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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열어주세요’ 文… 門… 聞

    [커버스토리] ‘열어주세요’ 文… 門… 聞

    ‘공무원의 도시’ 세종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문 대통령은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호남을 제외하면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5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정부세종청사 주변 6개 동에서 57.6%를 얻어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문 대통령에게 거는 공직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부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사 등 정권 교체에 따른 긴장감도 적지 않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무원을 직접 인터뷰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직사회의 기대와 우려를 들어 봤다. 특히 공무원들의 관심이 많았던 문 대통령 공약에 대한 의견을 ‘단톡방’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난 10일 서울의 한 대학 출신 공무원 동문 10명이 오랜만에 단톡방(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모였다. 먼저 중앙부처 A국장이 “대선 치르느라 모두들 고생이 많았다”는 덕담을 올리며 대화가 시작됐다. A국장이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는 후배 B과장에게 “조만간 세종에서 만나겠네…”라고 말을 건네자 “그러게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 계획이 서면 바로 강제퇴거 신세죠. ㅠㅠ. 그런데 세종시에 집 구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란 답이 나왔다.# 제대로 소통하려면 대통령도 국회도 세종으로 그러자 A국장은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분양을 8번 신청했다가 8번 모두 떨어진 사람도 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부처 C사무관은 “저는 지난해 10대1의 특별분양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는데 부동산에서 프리미엄을 9000만원 줄 테니 팔라는 전화가 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부 부처들이 모두 세종시에 있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있나 결국 마찬가지 아니에요? 제대로 소통하려면 이번 기회에 대통령과 국회도 세종시로 와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D주무관은 “정부서울청사에 핵 공격도 막는 지하벙커를 파고, 방탄유리로 교체하면 거의 새로 짓는 수준의 비용이 들 수 있는 만큼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공약만큼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A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남대(대통령별장)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개방한 것처럼 불통과 권위의 상징처럼 돼 버린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대화 방향을 틀었다. 이어 A국장은 “청남대를 국민에게 반환하기 전날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청남대에서 자고 나서 ‘이렇게 청남대가 좋은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공약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화는 ‘매년 공무원 복지포인트 30%(지난해 기준 약 3900억원)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이어졌다. 중앙부처 E사무관은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나온 거라 이해는 하지만 이렇게 일률적으로 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닌가 싶다. 서울은 잘 모르겠지만 세종시에는 온누리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전통시장이 아예 없다”고 꼬집었다. 공약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만 이어지자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A국장이 전북도청에 근무하는 H주무관에게 “‘칼퇴근법’이 제정되면 아이 키우기 좋겠네”라고 묻자 H주무관은 “저는 이 공약이 가장 좋다.ㅎㅎ”며 반색했다. H주무관은 “공무원 업무의 특성이 다양하고 부서마다 야근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선언적 규정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완벽하게 자리 잡으면 여러 가지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청에 근무하는 I주무관은 “칼퇴근법이 제정되면 습관적인 야근이나 상사 눈치보기식 야근이 사라져 생활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꼭 필요한 업무 처리로 인한 야근이 있으므로 시간외근무수당 현실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기대했다. 인사와 조직 개편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중앙부처 J서기관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어지는데 부처를 크게 흔드는 것보다 있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더 낫다”면서 “전 정권의 비정상적이고 비민주적인 국정 운영의 폐해를 확인했으니 이제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이어 “대통령이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산책하는 모습에서 기대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C사무관은 “인사 시스템 투명화는 공약이 나온 이유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미 다 명문화된 것으로 실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대통령이 직접 신임 인사 소개… 믿음이 간다” E사무관은 “장·차관 자리는 대선 승리 전리품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깜’도 안 되는 인물들이 요직에 등용돼 탈법적 명령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리곤 해 공직 기강이 많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에 이른바 ‘민간 경영 마인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라고 기억하는데 취지는 좋았지만 역할이 전혀 다른 정부와 민간을 무리하게 등치시켜 공무원을 ‘개혁과 혁신의 대상’으로 본 건 잘못이었다”면서 “혁신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공직사회를 바꾸려던 노 대통령의 의지도 십분 공감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조차도 공무원 혁신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H주무관은 “인사가 만사다. 인사추천 실명제와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해 인사는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신임 인사를 소개하고 인사 배경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카톡 대화가 끊이지 않자 A국장은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 모두 업무보고로 바쁠 텐데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면 세종에서 한번 만납시다. 새 정부에서도 늘 건승하길…”이라며 대화방을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왜 이 사람을 기념하나요?…동상 수난 시대

    왜 이 사람을 기념하나요?…동상 수난 시대

    “이화 교정 내 친일파 동상은 무엇을 기리기 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 학생 10여명이 모여 이 대학 초대 총장인 김활란 박사의 교내 동상에 친일행적 알림팻말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발족한 ‘이화여대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 소속 학생들은 “이대 교정에 당당하게 있는 김활란 초대 총장의 동상은 친일 잔재 중 하나”라며 “‘여성 박사 1호’, ‘여성주의 운동 선구자’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6월까지 모금을 진행하고, 9월 중순쯤 팻말을 세울 예정이다. 김활란 박사는 YWCA 창설자이자 한국 최초 여성 박사 등으로 통한다. 하지만 1936년 이후 적극적으로 친일 움직임을 보였다. 칼럼을 쓰거나 강연을 했고 1941년 창씨개명 이후 일제 학도병 징용, 위안부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동상은 1970년대 학교에 설치됐다. 친일행적이 2013년 일부 학생들이 철거를 요구하며 동상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시위를 벌였고, 지난해 7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반발하던 학생들은 동상에 페인트를 칠하고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학교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 있는 일부 동상이 친일 행적 논란이나 인물에 대한 달라진 세간의 평가 등으로 철거 논란을 겪는다. 특히 학교 설립자나 기념인물의 동상을 세운 교육기관에서 이들의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된 경우가 많다. 한국외대 김흥배, 영남대 이도영, 고려대 김성수, 연세대 백낙준, 광신고 박흥식, 상명대 배상명, 부산 경남고 안용백, 서울대 현제명 등이 대표적이다.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친일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던 시절에 해당 인물의 공만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기념사업이 이뤄졌다”며 “국가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 행위를 했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최소한 이런 행적에 대한 설명도 함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상 설립을 놓고도 논란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동상을 세워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평가가 엇갈린다. 캠퍼스 운동장에 역대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만들어 놓은 한서대(충남 서산)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은 세우지 않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워낙 큰 데다 학내 구성원의 반대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관리사업소도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두고 고민 중이다. 1983년 조성된 청남대는 2003년 일반에 개방된 뒤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설치해 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명예 퇴진한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이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진 점 등을 들어 동상 설립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기념사업회가 구성되지 않아 동상 건립을 논의할 주체가 없고, 주민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남대 박 前대통령 기념사업 또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 산책로는 조성하지 않겠다’는 청남대가 박근혜 동상 건립 등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구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 윤상기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14일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구성되면 협의를 거쳐 동상과 역사기록화 등을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라며 “탄핵을 당했지만 대통령으로 재임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 박 전 대통령 측이 뜻을 같이하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남대가 대통령 테마관광지라서 사업을 구상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청남대에는 10명의 역대 대통령 동상과 역사기록화가 설치돼 있다. 청남대의 구상은 박 전 대통령을 다른 대통령과 똑같이 대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은 “국정농단 등으로 ‘파면된 대통령’의 동상과 기록화 등을 제작한다면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청남대가 2003년 민간에 개방된 이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는 없어졌다”며 “대통령의 그림자를 고집하는 것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남대에 박 前대통령길 안 만든다

    전두환 정부부터 20여년간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이용되다가 대통령 테마 관광지가 된 충북 청주 청남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을 딴 산책로는 조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13일 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남대를 방문한 적이 없어서 박 전 대통령 산책로를 조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탄핵으로 불명예 퇴진한 탓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남대 관계자는 “청남대를 별장으로 사용했거나 한번이라도 방문한 대통령들의 이름을 빌려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내부 규정을 세워 그동안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산책로를 조성해 왔다”며 “박 전 대통령은 이런 내부 규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산책로를 만들면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길도 만들어야 한다”며 “청남대 공간이 넓지 않아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남대는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구성되면 협의를 거쳐 동상과 초상화 제작 등은 추진해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청남대는 현재 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10명의 역대 대통령 동상을 모두 제작, 대통령 길과 역사교육관 앞 등에 설치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의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의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3)은 28일(수), 충북 청남대에서 개최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협의회”) 제1차 정기회에서 충북도의회 임병운 운영위원장과 공동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정기회는 제7기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최초로 개최된 것으로, 전국 광역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회장을 선출하고, 향후 협의회 운영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협의회 구성은 새누리당 9명, 더민주당 7명, 국민의당 1명으로, 여대야소의 국면 속에서도 더민주당 소속 김선갑 운영위원장이 공동회장으로 선출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김선갑 신임회장은“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운영위원장들과 함께 격의없는 토론과 폭넓은 협력을 통해 지방의회 현안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의회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 시켜 지방의회의 공동발전과 상생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선갑 신임회장은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과제인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의회사무기구 인사권 독립, 의회 예산편성 자율성 확보 등의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의회 활성화를 위해,▷지방분권 및 지방의회 권한 강화를 위한 지방자치 관계법령 개정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에 전국 의장협의회와 공동 보조 ▷의회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제 발굴 연구 추진 ▷지방분권 확립을 위한 국민 아이디어 공모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설립 18주년을 맞이하는 협의회는 시·도의회 공동이해 사안에 대한 논의와 의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지방자치 정착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이다. 회원은 17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 구성되며, 월 1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친환경농산물 건강味에 반하고, 세계인 홀리는 한국美에 취하고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친환경농산물 건강味에 반하고, 세계인 홀리는 한국美에 취하고

    현대인들의 화두인 좋은 먹거리와 미용을 테마로 한 축제와 엑스포가 충북 청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청주시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2016 청원생명축제를 개최하고, 충북도는 화장품 기업들과 미용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위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연다. 청원생명축제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입장권 강매 없이도 사람들이 붐비는 농산물축제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오송화장품엑스포는 화장품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해 내실 있는 엑스포로 평가받는다. 청주 농산물 한마당 청원생명축제 청주에서 열리는 친환경농산물의 한마당축제인 청원생명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청원생명축제는 충북 농산물 축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4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도 높다. 청원군이 2008년부터 해마다 주최해 왔고 2014년 7월 청주시에 흡수된 뒤에도 명칭을 유지했다. 생명축제에 오면 눈이 즐겁다. 시는 친환경 축제답게 12만㎡ 규모의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을 가을철 농촌으로 꾸몄다. 논과 밭, 습지를 보존하고 그 위에 벼, 조, 수수, 메밀 등을 심었다. 또한 코스모스, 국화, 홍접초 등 25가지 꽃으로 행사장을 아름답게 수놨다. 청원생명 쌀밥집, 축산물 판매장, 축산물 셀프식당 등이 마련돼 입도 즐겁다. 쌀밥집에서는 햅쌀 맛을 자랑하는 청원생명쌀로 갓 지은 가마솥밥이 준비된다. 청원생명쌀은 소비자 단체선정 ‘LOVE-미(米)’ 7회 수상, 3년 연속 품질 대상, 10년 연속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획득한 명품쌀이다. 100% 계약재배로 추청벼 1등품만 수배하며 연중 7도 이하의 초저온 냉각보관으로 언제나 햅쌀 맛을 자랑한다. 청와대와 국회 구내식당에도 납품된다. 축산물 판매장에서는 한우, 육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살 수 있다. 구입한 고기는 300석 규모의 셀프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한우의 경우 축제 때마다 하루 도축량이 날마다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청주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한 친환경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살 수 있는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쌀, 사과, 배, 배추, 표고버섯, 고구마 등 다양하다. 지난해 축제 때 팔린 농축산물은 35억원에 달한다.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체험거리도 넘쳐난다. 전통 농기구 전시 및 체험, 농사 체험, 민속놀이, 봉숭아 물 들이기, 박 터뜨리기 등 시골을 경험할 수 있는 코너들이 즐비하다. 고구마수확체험에는 가족 단위 4000여명이 예약했다. 1인당 1000원을 내고 고구마 1㎏을 캐갈 수 있다. 카약, 수상 자전거 체험, 동물농장, 승마 체험, 열기구 체험 등 색다른 즐길거리도 많다.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트랙터열차도 타볼 수 있다. 트랙터에 바퀴 달린 철제 의자를 연결해 만든 이 열차는 철로가 필요 없고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할 수 있다. 시는 트랙터열차 3대를 무료 운행할 계획이다. 1대당 15명이 탈 수 있다. 시는 청원생명축제 명물이 된 트랙터열차로 특허까지 받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국치어리딩경연대회, 청주시립예술단 컬래버레이션, 꿈나무큰잔치, 케이팝 커버댄스, 인디밴드 공연, 가을달빛음악회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전국청원생명가요제가 신설된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겨룬다. 청원생명축제는 입장권을 현금처럼 사용한다. 입장권은 일반 5000원, 유아·청소년 1000원이며 4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1∼3급)은 무료다. 입장권 예매는 청주시 구청 민원실, 청주시 NH농협은행 전 지점, 읍면동주민센터, 청원생명축제추진위원회(043-201-0252∼4)에서 할 수 있다. 예매를 하면 유아 및 청소년 1명 무료 입장, 문의문화재단지와 청주동물원 무료 입장, 청남대 입장료 2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해 입장객 33%가 외지인들로 조사되는 등 많은 팬층을 형성했다”며 “이번에는 6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 전국 농산물축제 가운데 체험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축제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충북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한국뷰티산업 대표 행사로 성장한 제3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청주시 KTX 오송역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충북의 전략산업인 화장품·뷰티산업을 지원하고,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충북도가 주최한다. 지난해부터 기업 간 거래(B2B), 수출 중심의 전문엑스포로 재탄생해 뷰티 업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192개 기업이 256개 부스(충북기업 88개 중 70곳 참여)를 마련해 한국뷰티산업 확장에 도전한다. 행사장은 화장품 관련 기관부스가 설치되는 기업관Ⅰ, 홍보 및 기업미팅이 열리는 기업관 Ⅱ·Ⅲ, 참가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마켓관, 수출상담을 하는 비즈니스관 등으로 구성된다. 이 엑스포가 화장품 기업들로부터 환영받는 것은 비즈니스관에서 진행되는 1대1 수출상담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에 해외진출 계기를 마련해 준다. 올해 192개 기업과 해외에서 온 바이어 435명이 참가한다. 고근식 도 바이오정책과장은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수출하기 위해 외국 출장 가서 바이어를 만나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충북도가 바이어들을 국내로 초청, 손쉽게 수출 상담을 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화장품기업들의 수출을 위한 엑스포”라고 강조했다. 이어 “1대1 수출상담 효과가 입소문 나자 해마다 참가기업들이 는다”며 “이번에는 2000건 이상의 개별 수출상담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 오송화장품엑스포는 기업들의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 충북에 있는 뷰티화장품은 오송엑스포를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뷰티화장품은 이를 통해 올해 100억원 이상 수출을 기대한다. 지난해 100억원을 수출했던 파이온텍은 엑스포를 발판 삼아 올해 180억원 수출을 기대한다. 충북도 화장품기업들의 수출도 1년 새 30% 증가했다. 도는 해외바이어와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지난해부터 화장품·뷰티 관련 행사를 찾아다니며 엑스포를 홍보했다. 또한 해외바이어 유치를 위해 코트라, 무역협회,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충북기업진흥원과 손잡고 중국과 동남아 바이어 유치에 주력했다. 이번 엑스포 기간엔 글로벌 바이오코스메틱 콘퍼런스, 화장품포럼, 할랄화장품 시장진출교육 등 유익한 내용을 담은 콘퍼런스도 열린다. 콘퍼런스에는 식약처,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초청된 할랄인증 전문가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강소기업과 뷰티업계 종사자들에게 화장품산업 동향을 전달하고, 새로운 시장인 이슬람 문화권에 진출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할랄인증체계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오송역 서쪽 광장에는 뷰티체험존 부스가 설치돼 네일아트체험, 메이크업, 피부관리(마사지), 헤어변신체험 등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체험부스에는 청주 미용학원 전문 강사와 보조를 맡을 수강생으로 총 4개 팀이 배치된다. 간단한 네일아트와 커트, 드라이 정도는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화장품·뷰티기업들의 다양한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마켓관도 운영된다. 아모레퍼시픽, 뷰티콜라겐 등 200개 기업의 화장품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된다. 장우성 도 엑스포팀장은 “그동안 국내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던 아모레퍼시픽이 참가하는 등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날로 성장한다”며 “화장품기업과 미용에 관심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유익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추석 즐길거리] 떠난다… 카트 타고 활도 쏘고 돌고래 쇼도 보고

    [추석 즐길거리] 떠난다… 카트 타고 활도 쏘고 돌고래 쇼도 보고

    추석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행사가 열린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활쏘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놀이가 준비됐다. 카누 체험, 콘서트, 돌고래쇼 등 이벤트는 물론 아시아 전통 음식을 맛보는 이색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연휴 기간 박물관이나 대공원 등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울산시설공단은 추석을 맞아 14일부터 18일까지 울산대공원과 시립문수궁도장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울산대공원에서는 널뛰기·투호·고리던지기·비석치기·제기차기·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울산대종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울산시립문수궁도장은 추석 당일인 15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활쏘기 체험 기회를 준다. 초보자도 간단한 사용 방법과 안전 교육만 받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울산박물관은 ‘칠보로 만나는 아시아 전통문양’, ‘내 손으로 빚은 송편비누’, ‘달빛 소원 빌기’, ‘보름달을 닮은 송편과 월병, 반쭝투’, ‘전통 민속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시아 각국의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과 월병(중국), 반쭝투(베트남)가 맛을 뽐낸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돌고래와 추석인사’ 이벤트를 준비했다. 강원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송편빚기와 투호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속초 영랑호에서는 17~18일 이틀간 카누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삼척 내미로리에서는 10일 개막한 코스모스축제가 18일까지 계속된다. 18일 평창군 평창문화예술회관에서는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국민대통합 아리랑 전국 공연이 펼쳐져 추석의 흥을 돋운다. 광주에서도 전통 놀이와 콘서트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15일 무등산 시가문화권인 환벽당에서는 국악·클래식 공연과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17일에는 시립미술관 잔디마당에서 예술책방, 아트놀이터, 작가아틀리에, 아트피크닉콘서트 등이 준비됐다. 제11회 광주비엔날레가 추석 연휴 기간 시내 전역에서 열린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는 추석 당일인 15일만 휴관하고 나머지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된다. 추석 연휴 때는 평소와 달리 사전 예약 없이 승용차를 타고 입장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청와대의 외형을 빼닮은 대통령 기념관을 개관했다. 제주민속촌에서는 전통 놀이와 음식 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더해 준다. 연, 제기, 딱지 등을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제주민속촌 전속 공연팀인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단원들과 함께 낮은 줄타기, 버나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박물관은 18일까지(15일 추석 당일 제외) 한가위맞이 ‘이야기 할배·할매가 간다!’라는 주제로 원도심 스토리투어를 운영한다.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이바구길, 국제시장, 흰여울문화마을, 공동어시장 등 총 6개 코스로 운영된다.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내 카트경기장에서는 14일부터 18일까지 귀성객과 도민들이 함께할 카트경기장 및 오토캠핑장을 운영한다. 길이 1600m의 카트경기장에서 1~2인승 카트를 체험할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가족과 함께 연 만들기 등 연날리기 시연을 한다.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에서는 놀이마당, 국악, 장구춤, 어린이농악단, 색소폰 공연 등이 마련됐다. 경북관광공사는 ▲보름愛(애)는 보문愛(애) 보문호반 달빛걷기(15일) ▲신라밀레니엄파크 국악 한마당 및 여왕의 눈물 공연(15~18일) ▲정동극장 의상 체험 및 윷놀이(15~16일) ▲신경주역 민속놀이 체험(15~17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문호반 달빛걷기는 맞춤형 사랑의 미션이벤트를 비롯해 느린 우체통 우편엽서 보내기, 사랑의 소원지, 사랑의 징검다리, 사랑의 길 걷기, 사랑의 보물찾기 등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유교랜드와 정동극장, 경주월드, 경주엑스포 플라잉 공연, 경주힐링 테마파크 등은 입장료를 2000원 또는 50%씩 할인해 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노을 드리운 삼봉엔 남한강 비단 물결 너울지더라

    [명인·명물을 찾아서] 노을 드리운 삼봉엔 남한강 비단 물결 너울지더라

    충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어딜까. 대통령 전용별장이던 청남대, 국립공원 속리산, 충주 수안보 온천 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답은 단양 8경이다. 충북도가 지난 6월 1일부터 23일간 내국인 관광객 1176명을 대상으로 도내 관광지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많은 26.4%가 단양 8경을 꼽았다. 단양 8경의 인기에 힘입어 단양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418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280만명보다 138만명이 증가했다. 28일 단양군에 따르면 충북 최고의 관광지로 꼽힌 단양 8경은 단양군을 중심으로 주위 12㎞ 내외에 위치한 경치가 뛰어난 8곳을 말한다. 8곳이 모두 산수화가 울고 갈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단양읍 도담리에 있는 도담삼봉이 1경으로 꼽힌다. 남한강의 푸른 물결을 비단처럼 두르고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도담삼봉은 우뚝 솟은 3개의 기암으로 구성됐다. 당당하고 늠름한 남편봉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에는 첩봉, 왼쪽에는 처봉이 서 있다. 첩봉이 처봉보다 배가 더 불룩하다. 첩이 아기를 가져서 그렇다고 한다. 남편봉은 첩봉을 더욱 가까이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도담삼봉에 조선시대 여인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조선시대 한 선비가 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하자 첩을 얻었는데, 첩이 아들을 낳아줘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 봉우리를 장군봉, 아들봉, 딸봉으로도 부른다. 남편봉 높이는 수면을 기준으로 15~20m 정도다. 남편봉에는 삼도정으로 불리는 육각정자가 멋들어지게 서 있다. 조선시대 목조로 지어진 정자가 1972년 대홍수로 떠내려가자 지역에 있는 시멘트 제조업체인 성신양회가 1976년 복원한 것이다.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한 벗으로 유명하다. 경북 봉화 출신인 정도전은 외가가 있던 단양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당시 정선군이 단양까지 흘러들어온 삼봉에 대해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하자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오게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다.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모두 도로 가져가라”고 주장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훗날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도담상봉은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詩心)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 석양의 도담삼봉에는 저녁노을 드리웠네 /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단양군수 시절 도담삼봉을 만난 이황이 아름다움에 반해 노래한 시다.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등 많은 화가들도 도담삼봉의 절경에 반해 글과 그림을 남겼다. 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허상원(70)씨는 “도담삼봉은 대한민국 10경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며 “주말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다녀간다”고 말했다. 도담삼봉은 군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군이 도민체전 상징물과 군보건소 신축 건물 설계에 도담삼봉을 활용할 정도다. 군은 도로정비, 주차장 확충, 나룻배 운영 등을 통해 도담삼봉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군은 도담삼봉 유원지에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 역사기념관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기념관은 활용도가 낮아 애물단지였던 광공업전시관을 리모델링해 꾸며지며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내부는 정도전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도전 자료실, 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구성된다. 군은 정도전 유적지 답사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2경에 속하는 ‘석문’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자연유산이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 대지에서 발달한 침식 지형으로 석회암의 표면이 용해 침식을 받거나 갈라진 틈으로 스며든 빗물이 주위의 암석을 녹여 석회굴 등이 만들어진다.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 천장의 일부가 마치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의 솜씨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형미가 돋보인다. 동그랗게 열린 석문에는 남한강의 시원한 풍경이 가득 차 있다. 마치 사진 프레임을 보는 듯하다.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마고할미가 이곳의 경치에 반해 자주 드나들던 문이 석문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절벽으로 기어오르는 듯한 형상을 한 구담봉은 3경으로 불린다. 이 봉우리는 가깝게는 제비봉과 금수산을 끼고, 멀게는 월악산을 바라다보고 있어 충주호 유람선 관광코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꼽힌다. 이황 선생은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 없다’며 구담봉의 풍경을 극찬했다. 4경인 옥순봉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을 뒤로한 채 계속 달리면 눈앞에 펼쳐진다. 희고 푸른빛을 띤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싹처럼 보인다고 해 옥순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옥순봉은 원래 단양지역이 아니었는데 조선 명종 때 관기였던 두향이 절경에 반해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황 선생에게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는 청을 넣었다고 한다. 청풍부사의 거절로 일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황 선생은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東門)이라는 글을 새겨 이후 단양의 관문이 됐다는 사연이 전해진다. 5경인 사인암은 수려한 절경을 간직한 덕분에 운선구곡으로 불리는 곳에 자라잡고 있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암벽 위에 선연한 격자무늬와 마치 어깨의 날개처럼 도드라진 노송의 어우러짐은 정적인 동시에 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원 김홍도는 사인암을 그리기 위해 붓을 잡고 1년을 고민했다고 한다. 매력이 얼마나 미묘했으면 당대 최고의 화가가 그랬을까. 사인암이란 이름은 단양 출신인 고려말 대학장 역동 우탁 선생이 사인 벼슬로 재직할 당시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 붙여졌다. 6, 7, 8경은 삼선구곡으로 불리는 선암계곡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다. 하선암은 3단으로 이뤄진 바위가 넓게 마당을 내어주고 그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앉아 있는 형상이다. 그 모습이 마치 미륵 같아 부처바위로도 불린다. 중선암은 계곡이 씻어낸 하얀 바위들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단양 8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상선암은 층층이 몸을 맞대고 있는 바위 아래로 계곡물이 힘차게 휘돌아가는 모습이 신선의 세계를 연상하게 한다. 향토사학자 지성용(58)씨는 “일제시대 초기부터 8곳으로 묶어 단양 8경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며 “단양 8경이 군세가 약한 단양군을 외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리동네 숨은 피서지… 아직도 몰랐어?

    우리동네 숨은 피서지… 아직도 몰랐어?

    본격 휴가철이 시작됐다. 전국 도로마다 몸살을 앓는 때다. 이럴 때는 도심권을 공략하는 게 틈새 전략이다. 이름난 피서지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도시에서 만난 휴식’이 테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서울] 오감으로 느끼는 한류… 심야 책방 ‘책맥’ 한 잔 케이스타일허브는 한국적인 멋과 맛을 체험하는 이색 피서지다. 지난 4월 서울 청계천의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문을 열었다. 2층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파노라마 갤러리, 한류 스타 디지털 체험 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3층은 한식전시관, 4층은 전통차와 음료, 다과를 즐기며 쉬어 가는 공간으로 꾸몄다. 5층엔 무료 한복 체험 코너 등이 들어섰다. 인근의 영풍문고와 교보문고, 명동 북파크 등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맞춤 피서지로 꼽힌다. 상암동 ‘북바이북’은 맥주와 책을 합한 이른바 ‘책맥’ 열풍의 주인공이다. 작가와의 만남, 미니 콘서트 같은 이벤트도 열린다. 북티크 논현점은 금요일 밤마다 ‘심야책방’을 연다. 나 홀로 도심 피서지로 제격이다. 케이스타일허브 (02)729-9496. [청주] 연꽃마을서 보내는 전원생활… 저녁엔 황토 찜질 청원연꽃마을은 충북 청주 시내에서 12~15㎞ 거리다. 2001년 연꽃을 심으며 새롭게 변모, 농촌 체험 마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잎칼국수나 연잎밥 체험, 전통 부채 민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꽃을 감상하려면 오전 중에 찾아야 한다. 연꽃은 주로 아침에 꽃봉오리를 열고 햇살이 뜨거워지는 정오쯤 오므린다. 황토 찜질 체험방에서 하루를 묵어 가며 마을 정취를 느끼는 것도 좋겠다. 마을 가까이 은적산도 볼거리다. 단군성전과 봉수대가 있는 청주의 해맞이 명소다. 이달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 수암골벽화마을 등 청주 시내와 연계하면 여름휴가 코스로 손색이 없다. 옛 청원군의 청남대도 여름 나들이로 알맞은 쉼터다. 청원연꽃마을 (043)232-8400. [대전] 장태산 휴양림의 나무 장벽을 걷는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대전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다. 휴양림 전체 면적 약 82㏊ 중 무려 20여㏊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이 덕에 숲에 들면 나무 장벽을 두른 듯 서늘한 공기가 여행자를 맞는다. 숲속삼림욕장에는 평상과 의자가 놓여 있다. 돗자리 하나 들고 찾아가 쉬기 좋다. 숲속어드벤처는 휴양림의 명소다. 메타세쿼이아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사로를 지나 스카이타워 전망대까지 간다. 대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식장산전망대, 태평전통시장에 있는 태평청년 맛it길, 음악과 미술, 스포츠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대전문화예술단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대전을 한눈에 살펴보는 대전역사박물관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대전종합관광안내소 (042)861-1330. [광주·담양] 환벽당서 즐기는 남도 풍류… 무등산서 선비의 하루 광주 북구와 담양군 남면의 경계인 증암천에는 담양 쪽의 식영정, 소쇄원 등을 비롯해 이들과 쌍벽을 이루는 환벽당, 취가정 등 광주의 누정들이 늘어서 있다. 환벽당에서는 주말마다 풍류의 장이 펼쳐진다. 차향을 나누고, 판소리와 대금 연주 등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8월 20일부터는 환벽당, 소쇄원, 식영정 등을 중심으로 ‘풍류 남도 나들이’도 열릴 예정이다. 환벽당 인근에는 충효동 왕버들군과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있다. 생태탐방로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충효동에서 무등산 자락으로 오르면 무등산수박마을, 탁족하기 좋은 원효계곡 풍암정 등을 차례로 만난다. 월봉서원에서는 ‘선비의 하루’ ‘살롱 드 월봉’ 등 선비 체험이 펼쳐진다. 광주시 관광진흥과 (062)613-3621. [포항] 밤에 더 아름다운 영일대… 크루즈 타고 누비는 낭만 운하 경북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이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반짝이는 모래밭은 넓고 또 곱다. 경관 조명으로 화려해진 포스코의 스카이라인은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는 모래 썰매장도 마련했다. 해수욕장 끝에 모래를 쌓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설치미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10시에는 수제 작품을 판매하는 포항문화예술시장이 열린다. 크루즈를 타고 낭만 가득한 운하를 누비는 기분도 특별하다.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등 약 8㎞를 달린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산책에 좋은 오어지둘레길, 덕동문화마을 숲길 등 보석 같은 곳이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포항시 문화관광과 (054)270-8282. [목포] 갓바위에 앉으면 별처럼 쏟아지는 분수쇼 전남 목포 갓바위 지구는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권할 만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 해양유물전시관은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유물이 전시된 곳.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공룡 화석 등을 전시한다. 목포 출신 문인들의 자료를 모아 둔 목포문학관과 한국 남종화의 거장 남농 허건의 작품을 전시한 남농기념관은 목포가 예향으로 불리는 까닭을 알려준다. 갓바위 주변엔 해상보도교가 조성됐다. 먹거리로 가득한 남진야시장과 화려한 분수가 밤바다를 수놓는 평화광장도 인기몰이 중이다. 목포종합관광안내소 (061)270-8598.
  • “먹거리 부족하고 비싸요”… 충북 관광객 60%만 ‘만족’

    충북 관광의 가장 큰 단점은 ‘먹거리’로 나타났다. 6일 충북경제경영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간 최근 1년간 관광차 충북을 다녀간 외지인(20세 이상) 11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답변이 59.1%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저 그렇다’ 37.4%, ‘불만족’ 2.5%, ‘매우 불만족’ 1% 등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이 꼽은 충북 관광의 단점은 비싼 음식가격(26.5%)과 음식 맛(20.1%), 숙박시설 부족(12.5%), 음식 청결상태(8.5%), 식당 종업원 서비스(7.5%) 등 먹거리와 관련된 게 많았다. 충북 음식이 보완할 점은 유명 맛집 부족(44.2%), 지역특색 부재(28.2%), 비싼 가격(19.2%) 등으로 지적됐다. 이들이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접한 음식(복수응답)은 단양 마늘정식(24.1%), 보은 산채비빔밥( 21.9%), 청주 삼겹살 (20.6%), 괴산 올갱이국 (20%), 청주 해장국 (17.6%) 등 충북의 대표 음식이었다. 도내 특산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도 41.8%에 그쳤다. 반면 충북지역의 장점은 보존이 잘 된 자연경관(42.3%)이 가장 높았고 조용한 휴식처(31.0%), 지리적 가까움 및 당일여행(20.7%), 편리한 교통(2.6%) 등이 뒤를 이었다. 외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내 관광지는 충주호, 고수동굴, 청남대, 수안보 등으로 조사됐다. 충북경제경영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특색을 살린 기념품과 음식 개발, 관광 종사원 친절교육 강화 등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관광 최대 약점은 먹거리…맛 없고 비싸고 특색 없고

    충북 관광의 가장 큰 단점은 ‘먹거리’로 나타났다.… 6일 충북경제경영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간 최근 1년간 관광 차 충북을 다녀간 외지인(20세 이상) 11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답변이 59.1%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저 그렇다’ 37.4%, ‘불만족’ 2.5%, ‘매우 불만족’ 1% 등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이 꼽은 충북 관광의 단점은 비싼 음식가격(26.5%)과 음식 맛(20.1%), 숙박시설 부족(12.5%), 음식 청결상태(8.5%), 식당 종업원 서비스(7.5%) 등 먹거리와 관련된 게 많았다. 충북 음식이 보완할 점은 유명 맛집 부족(44.2%), 지역특색 부재(28.2%), 비싼 가격(19.2%) 등으로 지적됐다. 이들이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접한 음식(복수응답)은 단양 마늘정식(24.1%), 보은 산채비빔밥( 21.9%), 청주 삼겹살 (20.6%), 괴산 올갱이국 (20%), 청주 해장국 (17.6%) 등 충북의 대표 음식이었다. 도내 특산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도 41.8%에 그쳤다. 반면 충북지역 장점은 보존 잘된 자연경관(42.3%)이 가장 높았고 조용한 휴식처(31.0%), 지리적 가까움 및 당일여행(20.7%), 편리한 교통(2.6%) 등이 뒤를 이었다. 외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내 관광지는 충주호, 고수동굴, 청남대, 수안보 등으로 조사됐다. 충북경제경영연구원 관계자는 “지역특색을 살린 기념품과 음식개발, 관광종사원 친절교육 강화 등이 시급한 것 같다”며 “잘 보존된 자연 속에서 조용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관광지로의 이미지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영상) 고급외제차 심야 폭주대회 시속 272km ‘광란의 질주’

    (영상) 고급외제차 심야 폭주대회 시속 272km ‘광란의 질주’

    심야시간대에 고급외제차로 폭주대회를 연 기획사와 광란의 질주를 벌인 동호회 회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5일 도로교통법(공동위험행위) 위반 혐의로 서울에 있는 모 기획사 대표 A(41)씨, 영상물 제작업체 대표 B(37)씨와 의사 C(37)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올림픽대로 등 7곳에서 포르쉐,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 등으로 17∼18차례 속도 경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자영업자인 이들은 외제차 동호회원들로 최고 시속 272㎞로 달리며 서로 추월하는 이른바 ‘롤링 레이싱’ 경주를 했다. 지난해 7월 7일에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5시간에 걸쳐 길이 4.6㎞인 대구 앞산터널에서 외제 스포츠카 4대가 참가한 가운데 왕복 8차례 경주를 벌였다. 당시 시속 250㎞ 이상으로 광란의 질주를 했다. 서울 올림픽대로와 한남대교, 광진교, 자유로, 대전 청남대 근처 현암정 도로, 경기도 양평 팔당댐 도로 가운데 속도위반 단속 장비가 없는 곳이나 대구 앞산터널에서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심야 시간을 이용해 레이싱을 펼쳤다. 폭주 경쟁을 기획한 A씨는 이를 영상물 제작업체 B씨에게 한 번에 600만~800만원을 주고 폭주장면을 촬영해 모 인터넷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올리도록 했다. A씨는 12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이트 가입 회원과 네티즌으로부터 후원금,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노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광란의 질주 참가자 9명에게는 40일간의 운전면허 정지 처분토록했다. 박도영 부산경찰청 교통과장은 “교통안전과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폭주레이싱 행위를 엄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부산경찰청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급외제차 심야 폭주대회 시속 272㎞ ‘광란의 질주’

    고급외제차 심야 폭주대회 시속 272㎞ ‘광란의 질주’

    심야시간대에 고급외제차로 폭주대회를 연 기획사와 광란의 질주를 벌인 동호회 회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5일 도로교통법(공동위험행위) 위반 혐의로 서울에 있는 모 기획사 대표 A(41)씨, 영상물 제작업체 대표 B(37)씨와 의사 C(37)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올림픽대로 등 7곳에서 포르쉐,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 등으로 17∼18차례 속도 경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자영업자인 이들은 외제차 동호회원들로 최고 시속 272㎞로 달리며 서로 추월하는 이른바 ‘롤링 레이싱’ 경주를 했다. 지난해 7월 7일에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5시간에 걸쳐 길이 4.6㎞인 대구 앞산터널에서 외제 스포츠카 4대가 참가한 가운데 왕복 8차례 경주를 벌였다. 당시 시속 250㎞ 이상으로 광란의 질주를 했다. 서울 올림픽대로와 한남대교, 광진교, 자유로, 대전 청남대 근처 현암정 도로, 경기도 양평 팔당댐 도로 가운데 속도위반 단속 장비가 없는 곳이나 대구 앞산터널에서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심야 시간을 이용해 레이싱을 펼쳤다. 폭주 경쟁을 기획한 A씨는 이를 영상물 제작업체 B씨에게 한 번에 600만~800만원을 주고 폭주장면을 촬영해 모 인터넷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올리도록 했다. A씨는 12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이트 가입 회원과 네티즌으로부터 후원금,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노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광란의 질주 참가자 9명에게는 40일간의 운전면허 정지 처분토록했다. 박도영 부산경찰청 교통과장은 “교통안전과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폭주레이싱 행위를 엄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다음주 장마…그전에 떠나자, 해수욕장·계곡으로

    다음주 장마…그전에 떠나자, 해수욕장·계곡으로

    다음주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가 찾아온 18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는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 속에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26㎞ 구간에서 시속 30㎞ 가량으로 차량이 서행했고 서해안 해수욕장이 몰린 서해안고속도로도 16.5㎞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남해 방향 중부고속도로도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 불볕더위엔 해수욕장·계곡이 ‘최고’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피서객과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오전에만 2만여명이 찾아와 초여름 열기를 식혔고 오후 3시쯤에는 더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2016 해운대 비치 사나이 격투기 대회’가 개막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조기 개장한 송정·송도 해수욕장과 다음달 1일 개장하는 광안리해수욕장에도 피서 인파로 북적거렸다. 개장을 앞둔 경남 해수욕장 28곳에도 불볕더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내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 해변, 구조라, 와현 모래숲 해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송정 솔바람해변 등에는 피서객들이 곳곳에 그늘막을 치고 바닷바람을 쐬거나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혔다. 이날 개장한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인파가 몰려 개장식 행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6 춘장대 모래-송 페스티벌’이 열린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에도 시원한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붐볐다. 관광객들은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인 아이언맨, 슈퍼맨, 배트맨, 헐크 등을 주제로 한 모래 조각들을 감상하고 5m 높이의 모래썰매장에서 썰매를 타며 축제를 즐겼다. 아직 개장 전인 강원 동해안과 제주도 해수욕장에도 이른 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나무 그늘이 시원한 산과 계곡에도 등산객과 피서객이 줄을 이었다.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경기 북부에서는 등산객들이 더위를 피해 소요산과 도봉산 등 지역 명산을 찾았다. 또 포천 이동계곡과 의정부 안골 계곡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1500여명이 찾아 녹음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겼다. 속리산 국립공원 주변 쌍곡계곡과 화양계곡, 만수계곡 등에는 피서객들이 몰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혔다. 올해 두 번째 정상 개방행사가 열린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는 3000여명이 등산객이 찾아왔다.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공군 부대 후문을 통과해 지왕봉과 인왕봉 등 0.9㎞ 구간이 시민에 공개됐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장터목·로터리·세석·벽소령 등 지리산 내 모든 대피소 예약이 거의 다 찰 정도로 탐방객들이 많았다. 수상 레저 스포츠가 유명한 가평 청평호에서는 바나나보트, 수상스키가 관광객을 태우고 더위를 날려 보냈다. 수상 스포츠 업체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방문객이 대폭 늘었다”며 “거의 한여름 수준으로 붐빈다”고 설명했다. ◇유명 관광지·축제장도 ‘인산인해’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고궁과 도심 하천에 나들이객이 몰렸다. 경복궁,창덕궁 등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으로 북적거렸고 청계천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더위를 피해 나온 인파로 붐볐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1만 2000여명(오후 1시 기준)이 입장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들이객들은 서머스플래시 퍼레이드를 구경하며 물총 싸움을 즐겼다.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에도 1만 4000여명이 입장해 인공 파도 풀에 몸을 맡기고 물놀이를 즐겼다.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한림공원 등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는 이날 하루 4만 7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를 찾아보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청남대 관리사무소는 이날 방문객이 4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는 오전에만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남해안 비경을 즐겼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 축제장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맑은 날씨를 보인 울산에서는 시민들이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2016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 나온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혀온 20여 명의 국내 작가들을 비롯해 프랑스, 터키 등 7개국에서 온 해외 작가 10여 명이 제작한 29점의 설치미술 작품이 태화강 공원 곳곳에 설치돼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각국 작가들은 ‘사이의 형식’이라는 주제로 조각, 공예, 영상, 디자인,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고 특히 독일 작가 발두어 부어비츠가 태화강 둔치를 3m 깊이로 파내 거대한 공룡 발자국을 새긴 이색 작품을 전시했다. 경북 울진에서는 군민 건강걷기대회가 열렸고,상주에서는 베리축제가 열려 각각 1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울릉도에서 열린 ‘7회 독도사랑 울릉도 일주 전국산악자전거 챌린저 대행진’에는 전국 자전거동호인 150명이 참가해 시원한 해안길을 내달렸다. 강원도와 경기도,충청북도가 만나는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변에서 열린 ‘제9회 부론 남한강축제’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바둑 1위 맞대결… 박정환, 커제에게 3연승

    한·중 바둑 1위 맞대결… 박정환, 커제에게 3연승

    한국 바둑 랭킹 1위인 박정환(23)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19) 9단을 세 번 연속으로 꺾으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정환 9단은 1일 충북 청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린 제21회 LG배 기왕전 16강전에서 커제 9단을 188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4월 24일 응씨배 8강전에 이어 지난달 16일 중국 갑조리그 5라운드에서 커제 9단을 꺾은데 이어 이날까지 3연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상대 전적에서도 4승3패로 앞서게 됐다. 커제 9단은 지난해부터 바이링배, 삼성화재배, 몽백합배, 하세배, 농심배 등 세계대회 우승컵을 휩쓸며 세계적인 강자로 떠오른 기사다. 반면 박정환 9단은 세계대회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커제 9단의 천적으로 맞서고 있다. 한편 이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신진서(16) 5단은 제18회 LG배 우승자인 중국의 퉈자시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7년 지났지만… 정착 못한 ‘노무현 표지석’

    7년 지났지만… 정착 못한 ‘노무현 표지석’

    청남대·봉하·세종시 등 이전 검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가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시민들이 만든 노 전 대통령 표지석은 제작된 지 7년이 지나도록 갈 곳을 못 찾고 있다. 3일 현재 이 표지석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마동창작마을에 외롭게 서 있다. 마동창작마을은 충북민예총 회장을 지낸 이홍원 화백이 폐교를 개조해 만든 예술창작공간이다. 이 화백은 “표지석이 갈 곳을 못 찾고 방황하다 2011년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표지석이 마동창작마을로 옮겨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청주시민들은 추모위원회를 구성한 뒤 상당공원에 합동 분향소를 차렸다. 추모위원회는 분향소를 방문한 시민들이 낸 성금 300여만원으로 높이 75㎝, 너비 60㎝ 크기의 표지석을 제작한 뒤 상당공원에 표지석을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의 반대와 청주시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오면서 추모위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후 청주 수동성당으로 표지석이 옮겨졌지만 성당 측의 철거 요구로 또 한번 떠돌이 신세가 됐고, 오창읍의 한 농가 창고에서 1년 넘게 보관돼 오다 마동창작마을까지 오게 됐다. 시민단체들의 요구로 충북도가 2011년 표지석의 청남대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진전은 없었다. 추모위원장을 맡았던 김연찬 서원대 독문과 교수는 “도가 보수단체 반발을 걱정하는 것 같은데, 청남대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면 김해 봉하마을이나 세종시 등 대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직도 갈 곳 못 찾는 노무현 표지석

    아직도 갈 곳 못 찾는 노무현 표지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가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시민들이 만든 노 전 대통령 표지석은 제작된 지 7년이 지나도록 갈 곳을 못 찾고 있다. 3일 현재 이 표지석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마동창작마을에 외롭게 서 있다. 마동창작마을은 충북민예총 회장을 지낸 이홍원 화백이 폐교를 개조해 만든 예술창작공간이다. 이 화백은 “표지석이 갈 곳을 못 찾고 방황하다 2011년 이곳으로 오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뜻깊은 곳으로 표지석이 갔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도 간절하다”고 말했다. 표지석이 마동창작마을로 옮겨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청주시민들은 추모위원회를 구성한 뒤 상당공원에 합동분향소를 차렸다. 추모위원회는 분향소를 방문한 시민들이 낸 성금 300여만원으로 높이 75㎝, 너비 60㎝ 크기의 표지석을 제작한 뒤 상당공원에 표지석을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의 반대와 청주시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우세하게 나오면서 추모위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후 청주 수동성당으로 표지석이 옮겨졌지만 성당 측의 철거요구로 또한번 떠돌이 신세가 됐고, 오창읍의 한 농가 창고에서 1년 넘게 보관돼오다 마동창작마을까지 오게 됐다. 시민단체들의 요구로 충북도가 2011년 표지석의 청남대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후 추모위 측이 몇 차례 도의 입장을 물었지만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추모위원장을 맡았던 김연찬 서원대 독문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일이 돌아올 때 마다 표지석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다”며 “도가 보수단체 반발을 걱정하는 것 같은데, 청남대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면 김해 봉하마을이나 세종시 등 대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반값” “공짜”… 지자체 황금연휴 ‘이벤트 전쟁’

    순천만습지·국가정원 50% 할인 청주 청남대·담양 죽녹원 ‘무료’ 강원 “예약 급증… 피서철 같아” 24만명 몰릴 제주, 항공 좌석 늘려 자치단체들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총력을 펴고 있다. 갑작스러운 연휴 결정으로 해외로 떠나지 못한 여행객과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 등을 잡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놨다. 전남 순천시는 5~8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5곳을 50% 할인해 주고 자연휴양림은 무료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어린이날인 5일 스카이타워 전망대와 엑스포기념관을 무료 개방한다. 6~8일 여수 거북선축제 누리집(www.jinnamje.com)에서 하루 선착순 300명에게 빅오쇼(입석), 엑스포기념관, 테디베어뮤지엄, 아쿠아플라넷 등을 50% 할인해 준다. 담양군은 임시공휴일인 6일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소쇄원 등 유료 관광지 6곳을 무료 개방한다. 수도권 최대 관광지인 인천 강화군은 연휴 기간 영산홍이 만개한 갑곶돈대를 무료로 운영한다. 관광지 13곳의 입장료를 20%, 도래미마을 등 농촌체험마을 체험비를 10% 할인해 준다. 음식점, 호텔, 한옥 펜션, 영화관 등에선 30%까지 깎아준다.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충북 청주시 청남대는 어린이날과 6일 무료 개방한다. 13공수여단의 특공무술 시범, 마술쇼, BJ 춤추는 곰돌 등의 공연과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명랑운동회, 대통령길 걷기 등도 있다. 경북도도 관광 세일에 나섰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보문단지 등 주요 관광지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경주엑스포공원 바실라 공연 30%, 특산품 매장 10%, 주요 호텔과 리조트 5~60%, 체험비 10~50% 할인을 한다. 강원도도 오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과 맞물려 황금연휴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이 기간 박물관과 공연, 전시 시설, 공공운영시설 등은 무료다. 공원과 자원관광지 등 72곳은 50%까지 입장료를 할인한다.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와 음식점 100여곳도 10∼60% 할인한다. 강원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3~4일 동안 예약이 평소보다 2~3배 늘어나는 등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 여름 피서철 같은 특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금연휴 기간 제주는 24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6000여명보다 28.9% 늘었다. 현재 호텔 예약률은 85∼95%에 달한다. 콘도미니엄(85∼95%), 펜션(85∼55%), 렌터카(85∼95%), 전세버스(85∼95%) 등도 예약률이 높다. 4∼5일 3만여대의 렌터카가 모두 예약됐다. 항공사도 4∼8일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21만 7000여석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강화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청호서 불법 운항 유해조수단 보트 침몰 2명 실종

    대청호에서 불법 운항하던 유해조수방지단 보트가 침몰해 2명이 실종됐다. 2명은 헤엄쳐 나와 구조됐다. 7일 오후 1시 53분쯤 대전 대덕구 황호동 대청호에서 김모(46)씨 등 4명이 타고 있던 유해조수방지단 보트가 물이 새면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이모(46)씨와 또다른 이모(59)씨가 실종됐다. 김씨와 박모(41)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이들이 동구 추동 대청호에서 보트를 타고 출발해 유해조수포획 활동을 하다 청남대 상류 3㎞ 지점에서 표류하면서 일어났다. 구조된 김씨는 경찰에서 “농사에 해를 끼치는 조수를 잡으러 대청호 내 섬으로 이동하다 암초에 프로펠러가 걸린 뒤 물이 새면서 침몰했다”고 진술했다. 보트는 40마력급 선외기로 확인됐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가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거센 바람과 물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이 수중카메라를 들고 수색 중이지만 바닥에 진흙 등 침전물이 많아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호에서는 허가받은 배 외에는 운항할 수 없지만 이들은 허가 없이 불법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구역에서는 수질조사나 오염행위 감시선박, 방재선 등 재난 대비 선박 등만 운항할 수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배에 탔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광복절 연휴, 전국 관광시설 등 무료… 할인혜택 꼼꼼히 따져보고 떠나자!

    광복절 연휴, 전국 관광시설 등 무료… 할인혜택 꼼꼼히 따져보고 떠나자!

    광복절 연휴기간인 14~16일 전국 주요 관광시설과 주차장 등이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 준다.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는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4일 하루 통행료가 면제된다. 광복 70년을 맞이해 범국민적인 축하 분위기 확산과 내수경기 진작 및 국내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공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남도는 13일 양산 통도사와 내원사, 진주 이성자 미술관 등 27곳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천대장경테마파크와 표충사 등 17곳은 입장료를 10~50% 할인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등 공영관광지를 무료 개방한다.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생태공원·낙안읍성 등 주요 관광지 6곳의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충북에서는 청주 청남대를 비롯해 문의문화재단지, 진천 종박물관 등 18곳의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20∼50% 할인한다. 울산시는 14일 하루 울산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울산대공원 주요 시설 등을 무료 개방하고 남구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등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경북지역 시·군립 박물관과 미술관 등 89곳을 무료 개방한다. 서울시는 공영주차장 141곳 가운데 59곳을 14일 무료 개방한다. 시 주차정보안내시스템(parki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등 15곳,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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