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지역이기 영향 텃밭지역 대상 제외/국정감사기관 선정 언저리
◎감시기능 넓히되 행정기관·지자체에 초점
국회는 17일 올 국정감사 대상기관을 3백40개로 확정했다.지난해 3백23개 보다 17개가 늘었다.국회 16개 상임위에서 처음에는 모두 3백49개를 대상기관으로 선정했으나 국회운영위와 각 상임위별 전체회의를 다시 거치면서 9개가 빠졌다.
○…대상기관에서 막판에 빠진 곳은 재정경제위의 농협·축협·수협등 3개,내무위의 대전광역시·충남경찰청등 2개,환경노동위의 경기도,경기·전남·인천지방노동위 등 4개,건설교통위의 주택은행 등 10개이다.그러나 내무위가 대전시 등 2개를 빼는 대신 충북을 추가했다.
상임위별로는 재정경제위와 법제사법위가 가장 많은 36개이고 그 다음은 건설교통위와 보건복지위가 27개,농림해양수산위(25개),통상산업위(23개)순이다.가장 적은 곳은 정보위로 국가안전기획부 등 3개이며 운영위도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실 등 5개이다.운영위에서는 야당측이 청남대 시찰을 요구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대상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이 93개,지방자치단체가 30개,정부투자기관이 27개,본회의승인을 거친 선택적 감사기관이 1백90개이다.이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앙행정기관이 4개,지방자치단체가 2개,선택적 감사기관이 15개 늘어난 반면 정부투자기관은 역으로 4개가 줄어들었다.
이는 국정 전반의 감시기능을 확대하되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국감대상 선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자민련의 텃밭인 대전과 충남경찰청이 빠진 대신 총선때 자민련을 탈당,무소속으로 남은 주병덕지사가 맡고있는 충북을 추가한 것이다.
자민련의 한 의원은 『그 중요한 총선때 탈당을 선언한 주지사를 어떻게 놔둘 수 있느냐』고 말해 막판의 충북 추가가 주지사에 대한 「손보기」차원임을 시사했다.
특히 교육위는 교육감선거 부정사건이 잇단 탓인지 지난해 6개이던 지방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올해는 서울 전북 등 8개로 늘려 눈길을 끌었다.
○…또 결국 무산됐지만 운영위의 여야부총무단 협의과정에서 보건복지위의 부산직할시,건설교통위의 광주시,내무위의 대전시 감사를 각각 빼기로 잠정 합의해 각당의「텃밭 봐주기」가 재연되기도 했다.특히 건교위의 조정과정에서 광주시 대신 엉뚱하게 익산국토관리청이 포함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자 여야 수석부총무단은 17일 상오 본회에 앞서 재접촉을 통해 허겁지겁 대상기관을 재조정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