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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에 성희롱 댓글 악플러 ‘성범죄 전과자’ 결말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에 성희롱 댓글 악플러 ‘성범죄 전과자’ 결말

    국내에서 동성 부부로서 첫 임신 소식을 알렸던 김규진(33)·김세연(36)씨를 향해 성희롱성 댓글을 적은 누리꾼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 성범죄 전과자가 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이민영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23년 6월 30일쯤 근무지인 전북 익산시 한 공장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김규진·김세연 부부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적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둘이 ×× ×× 하겠지?? 드럽다”라는 댓글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이었다. A씨가 해당 댓글을 적은 기사는 국내에서 동성 부부가 임신한 사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내용이었다. 김규진씨와 김세연씨는 2019년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같은 해 11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에서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행법상 수리할 수 없는 동성 간 혼인’이라는 이유였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만난 직장 상사의 추천으로 아기를 갖기로 결심했고, 2022년 12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김규진씨가 시험관 시술을 통한 인공수정 후 임신했다. 두 사람은 2023년 8월 30일 딸을 품에 안게 됐다. 출산은 김세연씨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이뤄졌다. 악성 댓글을 적은 A씨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성적 욕망을 유발할 목적으로 컴퓨터를 통해 성적 혐오감을 일으키는 글을 써서 상대방에게 도달했을 경우 성립하는 죄다.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경우에 따라 신상정보 공개·취업제한 등의 보안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성범죄자로 분류돼 범죄경력자료에 기록된다. 당초 검찰은 A씨를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란 정식 재판이 아닌 간이 절차로 서류를 통해서만 재판이 이뤄진다. 법원도 벌금형의 약식명령(300만원)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정식 재판을 받아보겠다”며 약식명령 결과에 불복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해당 댓글을 단 사실은 인정했으나 “다른 사람의 댓글을 비판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지 피고인 또는 타인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범행의 고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A씨가 비판하고자 했다는 타인의 댓글은 “너희들끼리 ×× ×× 살지 왜 아이를 갖는 거지?”라는 내용의 댓글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적은 댓글 내용상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의 댓글을 그저 인용했거나 비판하는 의미가 아니었고 오히려 해당 댓글에 동조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A씨의 댓글이 성적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일으키기 충분한 내용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의 배경에 대해 “범행의 동기와 수단, 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했다”며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은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은 검사와 A씨 모두 항소하지 않아 확정됐다. 김규진·김세연 부부에 악성 댓글을 남겼다가 재판에 넘겨진 사례는 A씨 외에도 보도된 바 있다. B씨는 2023년 6월 30일쯤 두 사람 관련 기사에 “와 ×× 토 나온다” “페미 아줌마들. 니들은 한국이랑 연관 돼서 살지 마라” “×나 소름 돋는다” 등의 댓글을 적었다가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6월 말 B씨에 대한 재판에서 공소 기각(피고인에 대한 처벌 없이 소송 절차를 종료하는 것) 결정이 내려졌는데, 이는 무죄 판결이 아니라 B씨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봤기 때문이었다. B씨도 A씨처럼 검찰이 약식기소했고, 법원 역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내렸으나 B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후 정식 재판 과정에서 결국 합의가 성사된 것이었다. 모욕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피해자들이 검사의 약식명령 청구 이후 피고인(B씨)과 원만히 합의했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고, 추후 민형사상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의사가 담긴 처벌불원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 사상 초유의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남은 수사도 속도[로:맨스]

    사상 초유의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남은 수사도 속도[로:맨스]

    김건희 여사가 29일 특검에 의해 구속기소되면서 사상 초유의 ‘전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 관련 범죄 금액을 10억원 이상으로 산정했고, 특히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범죄수익을 8억여 원으로 책정하면서 공소장에 적시했다. 향후 특검은 명품 수수 의혹,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관저 이전 특혜 논란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김 여사 구속 기소...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김건희 특검은 전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만이자, 김 여사가 구속된 지 17일 만이다.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기소된 것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에 의해 지난 7월 10일 구속됐고, 같은 달 19일 기소됐다. 김 여사 공소장에 담긴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사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한 통일교 청탁 의혹 등 3가지이며 범죄 금액은 11억원가량으로 책정했다. 먼저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주가조작 관련 혐의에 대해 “통정매매 과정에서 시세조종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대한 인식과 역할분담이 충분히 있다고 봤다. 그런 증거도 많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받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 등 수사 본격화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지만, 남은 사건이 산적해 있는 만큼 향후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검법에 규정된 16개 수사 대상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공소장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가장 대표적으로 규명돼야 하는 사건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고속도로 노선의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김 여사 일가가 특혜를 얻었다는 게 주요 골자다. 특검은 출범 후 관계기관 및 관련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다. 해당 수사는 원 전 장관과 양평군수를 지냈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이 연루돼 있어 향후 정치권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여사가 각종 명품 선물을 받고 정부부처의 주요 자리를 알선해줬다는 매관·매직 의혹도 분명히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제공하고 사위의 인사 청탁을 시도한 사건이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김 여사 측에 ‘금 거북이’를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김 여사가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 IMS모빌리티 투자 유치를 위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도 특검이 수사해야 할 대상이다. 특검은 전날 김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IMS모빌리티 조 대표와 이사 모모 씨,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모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관계자는 “앞으로 김 여사 관련 금품수수 의혹 등 나머지 사건 및 관련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특검, 김건희 여사 집사 구속기소...김여사 범죄금액 10억원 적시

    특검, 김건희 여사 집사 구속기소...김여사 범죄금액 10억원 적시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29일 김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IMS모빌리티 조모 대표 등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상진 김건희 특검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피의자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IMS모빌리티 조 대표와 이사 모모 씨,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모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건이다. IMS는 투자 당시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럼에도 여러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와 김 여사 간 친분이 이용됐다는 게 특검 측의 시각이다.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심이다. 또 IMS가 투자받은 184억원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IMS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는데,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씨 배우자 정모 씨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명회사라는 의심도 사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이노베스트로 흘러간 46억원 중 24억3000만원은 김씨가 IMS 대표 조씨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김씨 배우자인 정씨를 여러 법인의 임직원으로 등재해 부당하게 급여를 가로챘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향후 김씨가 빼돌린 자금과 각종 수익금이 김 여사 일가에 흘러갔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구속기소한 김 여사의 범죄혐의 금액이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범죄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시세 차익이 8억1000만원,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에게 58회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금액 2억7000만원,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받은 금액 8000만원 등으로 계산했다. 김건희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이 범죄로 취득한 범죄수익 10억 3000여만 원에 대한 추징보전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 법원,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요구서 특검에 송부

    법원,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요구서 특검에 송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29일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1시 20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국회로 제출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야 한다.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한다. 정기국회 개원일은 내달 1일이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의 3일 중국 전승절 참석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가결 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정해지고, 부결 땐 법원은 심문 없이 영장을 기각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만큼 현재로선 권 의원 의사와 상관없이 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역 의원의 경우 ‘현행범이 아니면 회기 중 국회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불체포특권에 따라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셈인데, 권 의원은 전날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 주장하며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 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전날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장동혁, 권성동 영장 청구에 “정치특검 무리수…강력히 규탄”

    장동혁, 권성동 영장 청구에 “정치특검 무리수…강력히 규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당 소속 권성동 의원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정치특검의 무도한 수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3대 특검 개정안,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등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장 대표는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하고, 지극히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영장 기각 등을 언급하며 “특검은 유의미한 수사결과를 하나도 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구속영장 청구도 결국 정치 특검이 정치적으로 무리한 영장 청구를 한 것이라는 것만 스스로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권 의원은 예전에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당당히 임했고, 그때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보여줬던 그런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이 과정들을 헤쳐나가고 결국 정치검찰의 무도한 수사였다는 것을 당당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한 전 총리 영장 기각 이후 여당이 내란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면서 “법원의 영장 판결 자판기를 하나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송원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인민 재판을 하겠다는 이야기”라면서 “우리나라 특별재판부는 반민특위를 만들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런 무지막지한 일을 의석이 좀 많다고 해서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당초 다음달 정기국회 보이콧 방안을 검토했지만 참석하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장관들을 대상으로 공격적 질의에 나서는 등 대여 투쟁을 해나갈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임성근 사단장과 안규백 당시 국방장관 후보자가 14분 통화한 게 있다”며 “직접 통화도 아닌 우회적으로 연결된 것도 구명로비를 했다며 압수수색 들어오는 마당에 사단장과 14분간 통화한 안규백 장관은 왜 압수수색도 않고 수사도 않나”고 따졌다.
  • 내란특검, 한덕수 전 총리 불구속기소…내란방조·위증 등 혐의

    내란특검, 한덕수 전 총리 불구속기소…내란방조·위증 등 혐의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2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란 방조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박지영 내란특검 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 전 총리를 내란우두머리방조, 허위공문서 작성,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 공용서류손상, 대통령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위증죄로 공소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피고인은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었던 최고의 헌법기관”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헌법질서를 유린할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 헌법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오히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 행위를 하며 동조하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제1의 국가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인 국무총리로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계엄에 절차상 합법적인 ‘외관’을 씌우기 위해 계엄 선포 이전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고,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수사를 통해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포고령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국무회의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당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재촉한 정황도 확인했다. 특히 특검은 국무회의 소집과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손가락으로 숫자를 셌다는 진술도 얻었다. 해당 진술에는 당시 한 전 총리가 ‘4명 필요하다, 1명 남았다’고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의결 국무회의 후 각 국무위원에게 서명을 강요한 정황도 포착했다. 서명을 반대하는 국무위원에게는 한 전 총리가 ‘참석했다는 의미이니 서명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특검이 확인했다. 이 외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에서 위증한 혐의도 이번 공소장에 포함됐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7일 해당 혐의로 한 전 총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중요한 사실관계 및 피의자의 일련의 행적에 대한 법적 평가와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영장 기각 사유에서 사실관계 다툼이 없다고 한 이상 더이상 수사를 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법원 영장에 대한 판단 선례 고려할 때 증거인멸 우려나 도주 우려 없다고 기각하는 경우에 있어서 그것이 다시 변경되는 사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영장) 재청구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신속한 처분을 통해서 조속히 정의가 실현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부 논의 거쳐서 이날 공소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 해병특검, ‘박정훈 항명 기소’ 국방부 검찰단 압수수색

    해병특검, ‘박정훈 항명 기소’ 국방부 검찰단 압수수색

    채해병 순직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헌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이 29일 국방부 검찰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채해병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염보현 소령이 사용했던 집무실 등이 포함됐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표적 수사 의혹과 관련한 물증을 확보할 전망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2023년 8월 국방부의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기고 해병대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해 표적수사를 벌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13일 특검 첫 조사에서 취재진에 “수사는 제가 전적으로 결정한 부분”이라며 “모든 일을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은 향후 김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 [사설] 조선업 지분도 넘보는 美… 무차별 청구서 대비해야

    [사설] 조선업 지분도 넘보는 美… 무차별 청구서 대비해야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이어 방산·조선 기업에 대한 정부 지분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에 111억 달러 보조금 대신 10%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조선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와 맞물린 문제여서 우리로서는 더 주목할 수밖에 없다.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세계 최고 조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나선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조선업을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그런데 이를 20, 30, 40년간 방치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생산에마저 어려움을 겪으며 취약한 공급망을 절감했던 미국이 전략산업 자급자족에 고삐를 죄겠다는 분위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우호관계를 재확인했지만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았다. 총 5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세부 논의가 더 필요한데, 향후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기업 지분 인수 문제가 새로운 의제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추가 조치 없이 이미 합의된 내용만으로도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대미 관세율 인상으로 내년 성장률이 0.6%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깊어지면서 투자와 소비 모두 위축이 불가피한 위기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는 국내 산업 공동화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 반도체, 조선업에 이어 배터리, 바이오 등 다른 전략 산업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전략 산업 정책을 구체화할수록 한국에도 세세하게 압박 청구서를 디밀 것이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일방적으로 유출되지 않으면서 한미 협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민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
  • 특검, 권성동 구속영장… ‘금거북이 선물 의혹’ 이배용 압수수색

    특검, 권성동 구속영장… ‘금거북이 선물 의혹’ 이배용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2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내란, 채해병 등 3대 특검을 통틀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전날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서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과도 관련돼 있다.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권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이지만, 그럼에도 저는 숨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검은 김 여사가 또 다른 고가의 귀금속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특검은 과거 김 여사 일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고 안에 든 ‘금거북이’와 이 위원장이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직접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넨 것이 맞는지, 이를 대가로 장관급 예우를 받는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또 이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장과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과 서씨는 수천만원대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을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이 29일 김 여사의 기소를 앞두고 김 여사의 공소장에 귀금속 수수 관련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도 같은 날 구속 기소한다. 한편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4일 예정된 법사위 전체회의에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내란특별법’을 상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무리한 특검, 정치 특검인지 스스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권성동 “불체포특권 포기한다…부당한 정치표적 수사”

    권성동 “불체포특권 포기한다…부당한 정치표적 수사”

    “부당한 정치표적 수사…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아”“文정권도 같은 방식 기소…결국 대법원 무죄 판결”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8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며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전날 조사에서) 당당히 해명했고 공여자들과의 대질 조사까지 요청했다”며 “그러나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 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권 때도 같은 방식으로 저를 기소했지만 결국 대법원 무죄 판결로 결백을 입증했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럼녀서 “국회의장과 양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한다”며 “특히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호소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께 분명히 보여주자”라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당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바 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특검은 전날 권 의원을 특검팀 사무실에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한 뒤 이날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 역사상 불체포 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한덕수 영장 기각에 ‘특별재판부’ 다시 수면 위로…與 “헌법 위배 아냐”

    한덕수 영장 기각에 ‘특별재판부’ 다시 수면 위로…與 “헌법 위배 아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28일 내란특별재판부를 신속하게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란 방조 및 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분임 토론을 진행한 뒤 브리핑을 열고 “모든 국민이 한 전 총리가 구속될 것으로 예상했는데도 불구속했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내란 사건에 대해 법원이 진지하게 판단하고 있지 않다”며 “그렇기에 신속하게 내란특별재판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별재판부 설치가 특별법원 설치를 금지하는 현행 헌법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오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쉽게 말해 서울중앙지법 내에 부를 하나 더 설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4일 예정된 법사위 전체회의에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내란특별법’을 상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의 공정성, 절차적 정의에 대한 국민 불신을 더욱 키웠다”고 비판하며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언급했다. 특위는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는 내란특별재판부 도입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며 “사법부는 민심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한 전 총리 영장 기각에 ‘당연한 일’이라고 반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며 “무리한 특검, 정치 특검인지를 스스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특검법 개정안, 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법원이) 또다시 영장을 발부한다면 스스로 사법부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란 특검은 정례 브리핑에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법의 엄중함을 통해 다시는 이런 역사적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 유승준, 비자소송 세번째 승소…외교부 “후속 법적대응 여부 유관기관과 협의” (종합)

    유승준, 비자소송 세번째 승소…외교부 “후속 법적대응 여부 유관기관과 협의” (종합)

    가수 유승준(48·미국 이름 스티븐 승준 유)씨의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유씨가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주 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세 번째 소송이다. LA 총영사관은 유씨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며 “유씨의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여기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처분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비자 발급 거부 처분으로 얻게 되는 공익에 비해 그로 인해 침해되는 원고의 불이익이 지나치게 커 비례의 원칙을 위반한 재량권 일탈·남용의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법리적으로 거부 처분을 취소할 수밖에 없지만, 이런 결론이 원고의 과거 행위가 적절했다고 판단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입국이 허가돼 원고가 국내에서 체류하게 되더라도 격동의 역사를 통해 충분히 성숙해진 우리 국민들의 비판적 의식 수준에 비춰 원고의 존재나 활동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존립이나 안전에 위해를 가할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유씨가 이번 소송에서 ‘간접강제’를 청구한 데 대해선 “이번 거부 처분이 취소되더라도 피고가 그 의무를 임의로 이행할 가능성이 없음이 명백하다고 볼 수 없어 부적법하다”며 각하했다. 행정소송법상 간접강제란 거부처분 취소 등의 소송에서 승소 판결이 났는데도 행정청이 이를 일정 기간 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지연 기간에 따라 일정한 배상을 명하거나 즉시 손해배상을 하도록 명령하는 제도다. 민사집행상의 간접강제도 유사한 개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후속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씨가 법무부의 2002년 입국금지 결정은 무효라며 낸 입국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은 법원의 판단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하했다. “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 해할 사유 있다 보기 어려워”“법리적인 거부 처분 취소…과거 행위 적절했다는 판단 아냐”외교부 “후속 법적대응 여부,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할 것”국내에서 유명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유씨는 당시 군에 입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돌연 병역 의무를 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가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유씨는 38세가 된 2015년 8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 옛 재외동포법은 병역 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했더라도 38세가 되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부여할 수 있게 했다.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씨는 이를 취소해달라며 첫 소송을 제기했다.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지만, LA 총영사관은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유씨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이에 유씨는 2020년 10월 두 번째 소송을 냈고,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또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씨는 그해 9월 세 번째 소송을 냈다.
  • 김건희 특검, ‘통일교 뇌물수수’ 권성동 구속영장 청구

    김건희 특검, ‘통일교 뇌물수수’ 권성동 구속영장 청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특검보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라고 밝혔다. 전날 권 의원을 특검팀 사무실에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한 지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권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인 만큼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 역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더해 권 의원이 대선과 총선 등에서 통일교 측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는 대가로 교단 현안이나 교계 인사의 공직 천거 등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권 의원은 전날 특검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다”라고 밝혔다.
  • “태동 느껴보겠다” 며느리 배 만지더니…가슴 움켜쥔 시아버지

    “태동 느껴보겠다” 며느리 배 만지더니…가슴 움켜쥔 시아버지

    결혼 3개월 만에 폭력적으로 변한 남편 때문에 시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오히려 아내를 원망하며 이혼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임신 중인 여성 A씨는 네일숍에서 일하던 중 사장을 통해 지금의 남편을 소개받아 결혼했다. 사장의 지인이라는 믿음으로 선택한 결혼이었지만, 결혼한 지 석 달도 되지 않아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남편은 평소에는 괜찮았지만 술만 마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A씨는 “남편은 물건을 던지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술이 깨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미 임신한 상태였던 A씨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은 갑자기 “좋은 아빠가 될 자격이 없다”며 별거를 요구했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워진 A씨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시아버지를 찾아갔다. 남편이 아버지 말은 잘 들었기 때문이다. “태동 느껴보겠다”더니 갑자기 가슴 움켜쥐어 하지만 시댁에서 벌어진 일은 A씨에게 또 다른 충격이었다. 시아버지는 A씨의 하소연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돌연 “아기 태동을 느껴보고 싶다”며 다가왔다. A씨는 “시아버지가 제 배에 귀를 대더니 느닷없이 제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증언했다. 너무 놀란 A씨가 시아버지를 밀쳐냈지만, 시아버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뭐가 문제냐”고 호통쳤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런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이 끔찍한 일은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반복됐다”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A씨는 당연히 남편이 자신의 편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예상과 정반대였다. 남편은 “네가 아버지를 유혹한 게 아니냐”며 오히려 A씨를 원망했다. 심지어 남편은 “왜 우리 아빠를 범죄자 취급하냐”며 이혼까지 요구했다. 임신 중인 아내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는데, 가해자인 아버지를 감싸며 피해자인 아내를 의심한 것이다. A씨는 “전 남편의 술버릇만 아니라면 가정을 지키고 싶다. 그런데 모든 게 엉망이 됐다”며 “정말 이혼해 줘야만 하는 거냐? 그리고 시아버지를 고소할 수 있는지, 고소한다면 이혼을 피할 수 없는 건지 궁금하다”고 절망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혼 요구 받아들여질 가능성 낮다”…변호사 조언 임경미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를 통해 위 사연을 소개한 뒤 “혼인 관계를 파탄시킨 주된 책임이 있는 배우자는 원칙적으로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며 남편의 이혼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아버지에 대한 법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시아버지의 강제추행은 범죄이므로 형사고소가 가능하며, 이러한 고소 행위는 이혼 소송에서 A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특히 “남편의 폭행과 시아버지의 강제추행은 각각 별개의 불법행위이므로, 두 사람 모두에게 위자료 청구하는 게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권했다. 임 변호사는 또한 “시아버지의 강제추행죄는 고소를 취하해도 수사와 처벌이 계속 진행되며, 합의하더라도 단지 형량을 줄이는 데만 영향을 줄 뿐”이라고 덧붙여, A씨가 법적 대응을 주저할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 환자 죽어가는데…“구급차 3시간, 110만원 청구” 발칵 뒤집힌 ‘이곳’

    환자 죽어가는데…“구급차 3시간, 110만원 청구” 발칵 뒤집힌 ‘이곳’

    베트남에서 병원 구급차를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가족이 약 2100만동(약 110만원)의 비용을 요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박닌성 보건국은 박닌성의 한 병원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하고, 관련 직원 3명을 직무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서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받았다. A씨는 지난 15일 부친이 위급해져 박닌성에 위치한 B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4일간 치료에도 호전이 없어 가족은 환자를 고향으로 이송하기로 했고, B병원 측에 구급차 지원을 요청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의료진은 비용이 “수백만동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구급차 운전기사는 “거리별로만 계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약 200㎞, 3시간이 넘는 이송 후 운전기사는 A씨에게 총 2200만동을 요구했고 흥정 끝에 2100만동(의료진동행비 400만동 포함)을 받았다. A씨의 부친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지난 21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에 A씨의 친척과 이웃 등은 과도한 요금 문제를 지적하며 당국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 A씨의 사연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갑자기 해당 운전기사는 A씨에게 스스로 연락해 1500만동과 조의금 100만동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닌성 보건국은 “병원 직원과 외부 이송 서비스 간 불법적 연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최종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 공공병원 구급차 이송 서비스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요금 체계가 없으며, 각 병원이 보건부 기준에 따라 자체적으로 공시한다. 기본요금에 ㎞당 단가, 대기 시간, 야간·휴일 할증, 장비·의료진동행 여부 등이 추가되는 구조다. 하노이·호찌민 응급센터 115 등 주요 기관은 자체 홈페이지에 요금을 공개하고 있다. 민간 의료기관도 보건 당국이 승인한 의료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책정할 수 있으나, 반드시 보건국에 신고하고 게시해야 한다.
  • 친분 있던 경찰관 구속영장 사본 빼돌린 검찰 수사관…징역 10개월

    친분 있던 경찰관 구속영장 사본 빼돌린 검찰 수사관…징역 10개월

    구속영장 발부 정보 등 수사 기밀을 사건 관계인에게 유출한 검찰 수사관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 안경록)은 2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검찰 수사관 A씨(49)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 소속 검사실에서 동료 수사관을 속인 뒤 구속된 현직 경찰관에 대한 영장 청구서를 복사해 받아 가고,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무단 열람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구속 경찰관의 가족에게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해당 경찰관들은 성인오락실 업주 등에게 수사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억대에 달하는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재판부는 “검찰 공무원의 신분과 지위를 잊은 채 동료를 속여 개인적 친분이라는 사적 목적으로 수차례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고인이 입수한 구속영장 청구서 사본은 이미 법원을 통해 변호인에게 교부된 것과 동일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김건희 ‘종묘 차담회’에 고종 후손 분노 “나도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데…선조 능욕”

    김건희 ‘종묘 차담회’에 고종 후손 분노 “나도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데…선조 능욕”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국보인 종묘에서 사적인 차담회를 열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자 대한제국 황실 후손이 “선조를 능욕하고 국격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대한제국 황실 후손인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는 세계유산 종묘를 사적 카페로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역대 조선왕실 임금의 신위가 모셔진 종묘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인이 지키고 보존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이라면서 “저희 황실 후손들도 여느 대한민국 국민처럼 종묘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고, 명절에 조상의 신위 앞에 나아가 향 한자루 사르거나 술 한잔 올릴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 회장은 “그럼에도 종묘는 저희 가문의 사당이 아니라 정부가 보호해야 할 공공재이고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이해한다”면서 “황실 후손도 대한민국의 법을 존중하는 것이 의친왕께서 꿈꾸셨던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에 대해 “종묘를 신성시하고 경건한 자세로 여기는 종묘의 직계 후손들은 국가원수 부인의 이러한 행동에 크게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경건하고 신성시돼야 할 세계유산 종묘는 어느 누구의 사적 찻자리 장소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김 여사를 향해 “대통령 영부인은 왕조 시절의 왕후나 대비마마가 아니며, 위대한 국민들이 뽑은 단기 선출직 공무원인 대통령의 부인”이라며 “군주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제는 왕이 아닌 헌법을 준수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남편이 뽑아준 국가유산청장에게 명령하고 언제든 궁궐의 가구를 가져다가 세팅하고 지인들과 차를 마셔도 되느냐”며 “신성한 종묘에서 휴관일에 전세낸 것처럼 지인들과 차를 마실 권한을 누가 줬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모두가 지키고 보존해야할 종묘는 한 개인이 지인들에게 폼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부인, 대비마마 아냐…군주제 사라졌다”의친왕기념사업회는 대한제국 황실 직계후손들이 설립한 단체로, 조선 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의 차남인 의친왕의 장손인 이 회장이 이끌고 있다. 황실의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조선의 궁중문화와 황실문화를 보존, 계승, 진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친왕은 일제강점기 김구, 윤봉길, 안창호 선생 등과 교류하고 조선 최대 비밀 항일단체 대동단의 독립선언문에 33인 중 첫번째로 서명하는 등 황족의 자격으로 항일운동을 펼쳤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이강 공’으로 격하된 의친왕은 결국 1930년 ‘공’ 작위까지 박탈당해 평민이 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당시 종묘 차담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은 지난해 8월 30일 궁능유적본부장에게 유선으로 차담회 장소 협조를 요청했고, 종묘 망묘루가 차담회 장소로 선정되자 종묘 관리소 직원들이 ▲망묘루 거미줄 제거 ▲냉장고 운반 설치 및 형광등 교체 ▲영녕전 대청소에 동원됐다. 또한 차담회 당일 김 여사 일행을 태운 차량은 소방차와 작업 등 필수차량만 진입할 수 있는 ‘소방문’을 통해 종묘를 드나들었다. 차담회 당일 종묘 내부 폐쇄회로(CC)TV 8대는 김 여사 방문시간에 맞춰 녹화가 중단됐으며,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은 차담회에 배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허민 국가유산청장은“잘못된 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감사 청구하고 고발 조치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12세 소녀까지” 몸 안에 피임기구 강제삽입 당한 그린란드 여성들… 덴마크, 첫 사과

    “12세 소녀까지” 몸 안에 피임기구 강제삽입 당한 그린란드 여성들… 덴마크, 첫 사과

    1966~1970년 4500명 강제시술“그린란드 인구 줄이려 인권침해” 반세기 전 그린란드 여성과 소녀 수천명에게 행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자궁 내 피임기구(IUD) 강제 삽입에 대해 덴마크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덴마크 공영방송 DR,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옌스 프레데리크 니엘센 그린란드 총리와 공동 성명을 내고 과거 강제 피임 정책에 대해 “체계적 차별”이었다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책임을 질 수는 있다. 그러므로 덴마크를 대표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과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1966~1970년 사이 4500명에 이르는 여성과 소녀가 동의 없는 IUD 삽입 시술을 받았다. 무테 에게데 전 그린란드 총리는 IUD 스캔들을 “대량 학살”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피해자 중에는 IUD를 삽입당했을 당시 나이가 12세에 불과하다고 털어놓은 사례도 있었다. 그린란드는 1953년까지는 덴마크의 식민지였으며, 1992년이 돼서야 독자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우리는 전체적인 상황을 알지는 못하지만, 많은 그린란드 여성이 덴마크 의료 시스템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만장일치로 보고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린란드 사람들이기에 체계적인 차별을 당한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사과한다.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겪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덴마크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피해 여성들을 위한 보상 제도를 준비해왔으며 조만간 신청 방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피해자 143명은 지난해 덴마크 정부를 상대로 4300만 덴마크 크로네(약 9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은 덴마크가 그린란드의 인구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같은 인권 침해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단체 일원으로 현재 66세인 불라 라센은 “14세 때 기숙사 사감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병원에 가라는 지시를 들었고, 의사가 강제로 IUD를 삽입했을 때의 엄청난 고통과 충격을 기억한다. 배 속에서 유리가 깨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성인이 돼 결혼해 임신을 시도했을 때 IUD 시술로 불임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덴마크 정부의 사과로) 인생의 이 어두운 장을 마침내 마무리하게 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덧붙였다.
  • [데스크 시각] 교육세라 쓰고 횡재세라 읽는다

    [데스크 시각] 교육세라 쓰고 횡재세라 읽는다

    국내 은행들은 2023년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은행 종 노릇” 질타 이후 형편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낸 이자를 캐시백 방식으로 돌려주겠다며 2조원을 풀었다. 앞서 같은 해 2월 “은행 돈 잔치” 질타로 서민금융기관에 3년간 5800억원을 출연했던 상황에서 2조원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이듬해인 지난해 말에도 소상공인 채무조정 주문이 나오자 대출이자 탕감 명목으로 2026년까지 3년간 총 2조원 규모를 풀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함께 잘 살도록 은행이 돈을 내는 이른바 ‘상생금융’이다. 이자 장사로 과도한 이익을 누린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세금처럼 계속 청구되는 만큼 말이 상생금융이지 횡재세라는 말이 나왔다. 은행들은 새 정권 출범 이후 부담이 더 늘어나고 있다. 이자를 돌려주거나 탕감해 주는 상생금융을 강화한 포용금융, 부동산이 아닌 기업에 돈을 투입하는 생산금융 등 새 정부 금융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내야 할 처지다.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기관이 10명 중 1명은 빚을 못 갚을 것으로 보고 9명한테 이자를 다 받는데 못 갚은 1명을 끝까지 쫓아가서 받으면 부당이득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 달라”고 발언한 이후 청구서 발송이 대기 중이다. 일단 포용금융은 대선 공약인 배드뱅크 설립을 통해 이뤄지는데 전체 필요 재원 8000억원 중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몫만 최소 3500억원으로 거론된다. 버티면 안 갚아도 된다는 도덕적 해이 우려에도 이름만 바뀌며 정권마다 반복되는 행사여서 안 낼 수 없는 돈이다. 또 생산금융은 첨단기업에 투자할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이 대표적인데 5대 은행이 각각 최소 1조~2조원가량 떠안을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금만큼 지분이나 배당을 받을 수 있지만 녹색성장펀드(이명박 정부), 통일펀드(박근혜 정부), 뉴딜펀드(문재인 정부) 등과 같은 관제 펀드라는 점에서 이 돈도 회수를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문제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매출 1조원을 초과하는 금융업자에 대한 교육세율을 0.5%에서 1.0%로 두 배 높이는 교육세법 개정안을 전날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5대 은행은 이미 매해 5000억원을 교육세로 내는 상황에서 추가로 5000억원 이상을, 보험·증권·카드까지 전체 금융권(60개사)으로는 이미 매해 1조 7000억원을 내는 상황에서 1조 3000억원을 더 내야 한다. 은행들은 교육세 인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이자장사에 대한 국민 정서가 곱지 않아 국회 심사에서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2023년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대출 한도는 6억원까지 커졌고, 청년·서민 맞춤형 특례보금자리론 공급만 40조원 이상 확대되는 등 국내 은행은 정부 보증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주택 대출 수요를 누린 덕에 매해 사상 최대 이익 경신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예금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으로 굴면서 대출금리 인상에는 민첩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관리에는 실패했다는 비난의 소리도 높다. 다만 늘어날 세금은 금융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교육세는 은행법상 가산금리에 반영할 수 있어 인상분은 고스란히 대출금리에 전가되고 이는 다시 예금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더욱이 배드뱅크나 국민성장펀드와 달리 교육세는 매해 부과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횡재세다.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과 금융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임을 정부도 모를 리 없다. 교육세 인상 위기는 관치로 이득 본 은행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지만 조세저항이 적은 은행을 손쉬운 희생양으로 택한 것이라면 책임 있는 금융개혁이 아니라 편의적인 정치 선택일 뿐이다. 주현진 디지털금융부장
  • “美 AI 검색업체가 기사 무단 사용” 日 3대 신문, 600억원대 소송

    “美 AI 검색업체가 기사 무단 사용” 日 3대 신문, 600억원대 소송

    요미우리·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3대 신문사가 미국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잇따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세 신문사가 청구한 금액을 합치면 총 621억원 규모에 달한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퍼플렉시티가 AI 검색 과정에서 자사 서버 기사를 무단 복제해 자체 서버에 저장하고 이를 토대로 이용자에게 반복 제공했다”며 각각 22억엔(약 208억원)의 배상을 도쿄지방법원에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달 초 21억 6800만엔(205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퍼플렉시티는 ‘구글의 맞수’를 자처하는 실시간 웹 정보 기반 AI 검색 기업으로, 2022년 오픈AI 출신들이 창업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공개한 소장 요지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양사 서버에 실린 기사를 복제해 자사 서버에 저장하고, 2024년 6월부터 이를 기반으로 문장을 답변 형식으로 스마트폰·PC에 표시했다. 이들은 퍼플렉시티가 기사의 무단 사용을 막는 기술적 조치를 무시하고, 기사 일부를 인용하면서 실제 내용과 다른 정보를 제공해 신뢰와 영업이익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양사는 보도자료에서 퍼플렉시티의 일련의 행위가 “기자가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취재·집필한 기사를 대량으로 지속해서 무임승차하는 것”이라며 “사태를 방치하면 언론기관의 기반이 파괴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에는 뉴욕타임스(NYT)가 자사 기사 수백만 건이 무단 활용됐다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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