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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운임 대신 표준운임제 추진

    안전운임 대신 표준운임제 추진

    정부가 화물차 안전운임제 대신 강제성 없는 ‘표준운임제’ 도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18일 개최한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방안이 제시됐다. 표준운임제는 안전운임제와 달리 강제성이 없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화주→운송사 운임은 강제하지 않고 표준운임을 매년 공표한다. 다만 운송사→차주 운임은 기존대로 강제한다. 정부는 표준운임제를 시멘트·컨테이너에 한해 3년 일몰제로 도입하고, 성과분석 후 지속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감 없이 지입료에만 의존하는 전문업체를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지입제 전문업체는 번호판 사용료로 2000만~3000만원, 월 지입료 20만~30만원을 받아 이른바 ‘번호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화주 측 발언 시간에 소리치며 항의해 공청회가 지연되기도 했다. 화물연대 측은 표준운임제가 “안전운임제를 무력화하는 방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국토부는 건설노조와의 전쟁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수조사에 따르면 전국 82개 공구에서 270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했다. 소속 노조원 채용 강요나 건설장비 사용을 요구하며 현장 출입문을 봉쇄해 공사가 중단된 사례 등이 있었다. LH는 경남 창원 명곡지구 불법행위는 업무방해 강요죄로 수사 의뢰하고, 다음달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할 예정이다.
  • 韓 제3자 변제 찬성하는 日…‘구상권’ 포기 놓고 힘겨루기

    韓 제3자 변제 찬성하는 日…‘구상권’ 포기 놓고 힘겨루기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제3자 변제’ 이후 일본 가해 기업에 대한 배상금 반환을 요구하는 이른바 ‘구상권’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동원 배상 최종안을 놓고 한일 양국 정부가 논의 중인 가운데 구상권 포기 여부가 최대 쟁점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NHK는 “일본 정부는 한국의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뒤 추후 재단이 일본 가해기업에게 배상금 반환을 요구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한국 정부의 (최종안 도출) 작업을 주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재단이 대신 배상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을 설명한 바 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수혜를 본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재단이 대신 피해자에게 건네는 것으로 일본 가해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은 배상에 참여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제3자 변제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그동안 강제동원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해결됐기 때문에 2018년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반해 재단을 통한 배상은 일본 가해 기업의 참여가 없어 이 같은 일본의 입장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가 여기에 더해 재단의 구상권 포기까지 바라는 데는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가 추후 뒤집힌 것처럼 강제동원 최종안도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만일 가해 기업이 아닌 제3의 일본 기업이 재단 기금 마련에 참여해도 이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제3자 변제 가능성과 구상권 등에 대해 한국 법상 문제는 없는지 분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3자 변제 방식 조차 한국 내 반대 여론이 심각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구상권 포기까지 요구할 경우 문제 해결이 더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이날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제동원 피해자는 일본 기업과 직접 만나 사죄를 받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이 강요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일본 기업이 자금을 내는 것도 화해의 한 가지 방법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문제로 일본 측도 (사죄와 재단 기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신중절 강요 논란’ 김정훈, 前여친 상대 손배소 ‘패소’

    ‘임신중절 강요 논란’ 김정훈, 前여친 상대 손배소 ‘패소’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42)씨가 전 연인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금 소송에서 패소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 김현석 부장판사는 최근 김씨가 전 연인 A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 “임신중절 요구” vs “허위사실” 두 사람의 법정 다툼은 2019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A씨는 김씨와 교제 중 임신을 하게 됐는데, 김씨가 임신중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집을 구해주겠다고 약속한 후 임대인에게 계약금 100만원만 준 뒤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김씨를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 당시 김씨 측은 A씨의 아이가 자신의 친자일 경우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 측은 “김정훈은 여성 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하고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 아이로 확인되면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9월 김씨는 “A씨가 임신한 사실로 여러 차례 협박했고, 내가 A씨와 연락을 두절하거나 임신중절을 강요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언론사에 제보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 “허위사실 유포, 인정 어려워” 재판부는 “원고(김씨)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 피고(A씨)가 임신한 사실을 이유로 협박했다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가 SNS에 태아 사진과 임신테스트기 사진을 올리면서 원고를 태그했으나 관련 판결에서 피고가 출산한 아이가 원고의 친생자라고 판단한 점에 비춰볼 때 이런 행위가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6월 김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출산한 아이에 대한 인지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인지청구 소송은 혼외자를 자녀로 인정해 법률상으로 부모-자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다. 법원은 지난해 4월 아이가 김정훈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했다. 김씨는 항소하지 않았고,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쇄신 2년째 공치는 공수처… 구속·체포 0건, 존재감 못 드러냈다

    쇄신 2년째 공치는 공수처… 구속·체포 0건, 존재감 못 드러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는 21일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출범 첫해 통신자료 무더기 조회, 수사력 부재, 정치 편향성 등으로 논란을 겪은 공수처는 이후 고강도 내부 쇄신에 나섰지만 2년이 되도록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수처의 영장 청구와 발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수처는 2021년 1월 2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약 2년 동안 체포 영장 4건과 구속 영장 2건을 각각 법원에 청구했지만 한 건도 발부받지 못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67건 중 16건(기각률 23.8%)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8% 안팎)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수사력 논란도 여전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은 공수처는 지난 5일 이를 검찰로 재이첩했다. 1년 7개월을 수사했지만 참고인 소환 불응 등 ‘수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성과 없이 손을 뗀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사건 수사도 여전히 표류 중이다. 이 전 지검장은 불법 출금 사건 수사를 막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공소제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공수처는 공소장 유출 경위를 밝히겠다며 검찰 수사팀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으로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는 ‘허위 내용’ 기재 논란까지 제기됐다. 수사팀 검사 중 2명은 이미 원대복귀를 했는데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는 이유였다. 수사팀 관계자는 “허위 영장 청구서로 법원을 기망해 영장을 발부받았고, 압수수색에 파견 경찰 공무원이 참여하는 건 명백한 위법이었다”며 “대검 감찰부에서 수사팀과 공소장 유출이 무관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공수처의 ‘1호 기소’ 사건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주목받았던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는 사건 검토가 길어지면서 해를 넘겼다. 공수처는 출범 첫해 수사력 부재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검찰 출신을 대거 영입했다. 또 수사심의위원회 규정, 공보준칙도 손보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 견제 기구로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인력 부족 등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공수처법에 규정된 공수처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은 검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수처는 공수처 검사 적정 규모가 40명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간 인적, 물적 토대를 하나씩 갖춰 온 만큼 올해부터는 크든 작든 성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전장연에 최후통첩… “19일 장애인 단체와 비공개 면담”

    오세훈, 전장연에 최후통첩… “19일 장애인 단체와 비공개 면담”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설 연휴 전인 19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애인 단체의 비공개 합동 면담을 마지막으로 제안했다. 시는 17일 “장기화된 시위로 시민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설 명절 전인 19일 오후 오 시장과 장애인 단체 비공개 합동 면담을 마지막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예산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여 왔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전장연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전장연이 지하철 운행 지연 5분 초과 1회당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며 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지하철 역사 19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이후 전장연은 시위를 중단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냈다. 전장연은 조정안을 즉각 수용했지만 시가 조정안을 거부했고, 전장연은 이와 관련해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해 왔다. 이후 오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면담 논의가 본격화됐다. 오 시장의 면담 수락 의사 이후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과 5차례 협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공개 단독면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다른 장애인 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비공개 면담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전장연의 요구 사항 중 장애인 탈시설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고, 전체 장애인 의견 수렴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공동 면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전장연은 서울시가 제안한 비공개 합동 면담 제안과 관련해 비공개 면담은 가능하지만 다른 장애인 단체와의 합동 면담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서울시는 이미 다른 장애인 단체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전장연을 비판한 적이 있다”면서 “18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서울시의 최후통첩에 대한 전장연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부터”

    “대통령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정치권을 향해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與, 당권 선거처럼 대선 결선투표를”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전반에 대한 개혁을 다 이룰 수 없다면 대통령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부터 합의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 “당권 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는데, 이를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입한다면 합의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발 중대선거구제 정치개혁으로 들썩인다”면서 “대통령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주장한다면, 영호남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폐해를 극복하는 선거제 개혁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 비난보다 노란봉투법 등 책임” 이 대표는 노동계 숙원인 안전운임제,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중앙정부의 일자리 재정 확대 등이 포함된 ‘노동존중 3대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해결책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길”이라며 “노동 적대시 정책은 당장 멈추고 화물노동자의 생명줄인 안전운임제는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만들면 중앙정부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제1야당의 책임정치를 촉구한다”면서 “윤 정부의 실정 앞에 원색적인 비난만 하기보다 노란봉투법 제정을 비롯해 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책임이 있었다”고도 했다.
  • 키맨 김성태 檢 압송… 이재명 변호사비 수사 탄력

    키맨 김성태 檢 압송… 이재명 변호사비 수사 탄력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17일 귀국하면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의 신병을 검찰이 확보하면서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 전 회장을 곧장 검찰청 15층 조사실로 압송해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48시간 체포시한 동안 김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을 통해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귀국했다. 수갑을 찬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관한 질문에 “(이 대표를) 모른다.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게 흘러간 게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방울그룹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전환사채(CB) 편법 발행 등을 통해 23억원 상당을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사비로 대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와 함께 대북 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쯤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태국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으며 이틀 만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면서 입국 절차를 밟았다.
  • 김성태 귀국 “이재명 몰라, 검찰에서 소명”

    김성태 귀국 “이재명 몰라, 검찰에서 소명”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17일 귀국하면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의 신병을 검찰이 확보하면서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 전 회장을 곧장 검찰청 15층 조사실로 압송해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48시간 체포시한 동안 김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을 통해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귀국했다. 수갑을 찬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관한 질문에 “(이 대표를) 모른다.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 흘러간 게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전환사채(CB) 편법 발행 등을 통해 23억원 상당을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사비로 대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와 함께 대북 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쯤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태국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으며 이틀 만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면서 입국 절차를 밟았다.
  • 구속·체포 ‘0’건 공수처, 출범 2년째 ‘아마추어’ 논란 여전

    구속·체포 ‘0’건 공수처, 출범 2년째 ‘아마추어’ 논란 여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는 21일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출범 첫해 통신자료 무더기 조회, 수사력 부재, 정치 편향성 등으로 논란을 겪은 공수처는 이후 고강도 내부 쇄신에 나섰지만 2년이 되도록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수처의 영장 청구와 발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수처는 2021년 1월 2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약 2년 동안 체포 영장 4건과 구속 영장 2건을 각각 법원에 청구했지만 한 건도 발부받지 못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67건 중 16건(기각률 23.8%)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8% 안팎)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수사력 논란도 여전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은 공수처는 지난 5일 이를 검찰로 재이첩했다. 1년 7개월을 수사했지만 참고인 소환 불응 등 ‘수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성과 없이 손을 뗀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사건 수사도 여전히 표류 중이다. 이 전 지검장은 불법 출금 사건 수사를 막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공소제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공수처는 공소장 유출 경위를 밝히겠다며 검찰 수사팀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으로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는 ‘허위 내용’ 기재 논란까지 제기됐다. 수사팀 검사 중 2명은 이미 원대복귀를 했는데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는 이유였다. 수사팀 관계자는 “허위 영장 청구서로 법원을 기망해 영장을 발부받았고, 압수수색에 파견 경찰 공무원이 참여하는 건 명백한 위법이었다”며 “대검 감찰부에서 수사팀과 공소장 유출이 무관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공수처의 ‘1호 기소’ 사건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주목받았던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는 사건 검토가 길어지면서 해를 넘겼다. 유 의원은 “공수처가 출범 2년이 지나도록 성과는커녕 정치 개입 논란만 일으켰다. 공수처의 우선적 수사권을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폐지를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출범 첫해 수사력 부재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검찰 출신을 대거 영입했다. 또 수사심의위원회 규정, 공보준칙도 손보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 견제 기구로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인력 부족 등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공수처법에 규정된 공수처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은 검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수처는 공수처 검사 적정 규모가 40명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간 인적, 물적 토대를 하나씩 갖춰온 만큼 올해부터는 크든 작든 성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 “대선 결선투표 도입하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 “대선 결선투표 도입하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정치권을 향해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전반에 대한 개혁을 다 이룰 수 없다면 대통령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부터 합의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 “당권 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는데, 이를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입한다면 합의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2일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발 중대선거구제 정치개혁으로 들썩인다”면서 “대통령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주장한다면, 영호남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폐해를 극복하는 선거제 개혁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노동계 숙원인 안전운임제,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중앙정부의 일자리 재정 확대 등이 포함된 ‘노동존중 3대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해결책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길”이라며 “노동 적대시 정책은 당장 멈추고 화물노동자의 생명줄인 안전운임제는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노란봉투법이 필요하고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만들면 중앙정부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제1야당의 책임정치를 촉구한다”면서 “윤 정부의 실정 앞에 원색적인 비난만 하기보다 노란봉투법 제정을 비롯해 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책임이 있었다”고도 했다. 또 정의당 당명 변경 등을 포함한 재창당 작업은 오는 8∼9월 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시민들이 정의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비전과 가치 및 당명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태 수원지검 압송...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수사

    김성태 수원지검 압송...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수사

    수사를 피해 8개월여 해외 도피 생활을 해 온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입국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새벽 태국 방콕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에 탑승한 직후 검찰 수사관에 의해 체포됐다. 오전 8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호송차는 오전 10시 45분쯤 수원지검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으며, 그는 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판사)가 있는 15층에서 피의자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체포영장 시한 만료(48시간) 전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전환사채 편법 발행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의혹 등에 연루된 핵심 인물이다. 각종 의혹은 서로 연결돼 있다. 검찰은 전환사채 발행 의혹 수사부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쌍방울 전환사채 편법 발행 의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은 쌍방울이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원씩 발행한 전환사채(CB)가 김 전 회장의 비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다. 김 전 회장은 관련 내용을 허위로 공시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화 관련해 전 쌍방울 재무총괄책임자 A씨와 현 재무 담당 부장 B씨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쌍방울이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명목으로 23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전환사채 의혹으로 조성된 비자금 일부가 변호사비 대납에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대북 송금 의혹(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은 2019년 전후로 쌍방울이 대북 경제협력 사업을 따내기 위해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대북 송금 비용 중 일부는 전환사채 발행 의혹으로 조성된 비자금에서 쓰였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의혹(뇌물 공여)은 쌍방울이 남북 경협 사업을 따낼 목적으로 대북 전문가인 이 전 부지사에게 억대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쌍방울이 2019년 북측과 남북경협 합의서를 작성할 당시부터 이 전 부지사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봤다. 이외에도 김 전 회장은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이 대표를) 모른다.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 흘러간게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빌라왕’ 피해자들 보증금 반환 신속 청구 가능

    [속보] ‘빌라왕’ 피해자들 보증금 반환 신속 청구 가능

    대법원이 최근 ‘빌라왕’ 사건처럼 임대인(집주인)이 사망한 경우 임차인(세입자)이 신속히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임차권 등기 절차를 간소화했다. 대법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임차권 등기 명령이 송달불능된 경우의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전날부터 정식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세 사기 피해 세입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전세 보증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법원에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해 등기부터 마쳐야 한다. 문제는 ‘빌라왕’처럼 집주인이 상속하지 않고 숨진 경우다. 임차권 등기 명령의 대상인 집주인이 없으므로 우선 상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법원은 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대위 상속 등기 없이도 세입자가 ‘집주인의 상속인’을 상대방으로 해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세입자가 숨진 집주인의 가족관계증명서 등 사망 사실과 상속인 전원을 알 수 있는 서면을 첨부해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하면 된다. 임차권 등기 명령 촉탁 단계도 줄었다.지금까지 법원은 세입자가 적어준 집 주인의 주소지로 임차권 등기 명령을 보내도 수령이 안 된 경우(송달불능) 부동산등기사항증명서 등 임대차계약서에 적힌 집 주인의 주소지로 직권 재송달을 반복했다. 바뀐 규정은 원래 두 번이던 직권 재송달 절차를 한 번으로 줄여 송달불능 상태임이 확인되면 사유에 따라 곧장 공시송달(법원이 게시판이나 관보에 재판 관련 서류를 올리고서 그 내용이 당사자에 전달된 것으로 간주)이나 발송송달(법원이 서류를 등기우편으로 발생한 때 송달한 것으로 간주)을 할 수 있게 했다. 대법원은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대위 상속 등기 절차를 생략하고 임차권 등기 명령 송달 절차를 간소화해 전세 사기 피해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효과적으로 임대차 보증금을 보전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실무를 지속해서 점검·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등포구, 설 앞두고 공사대금 등 33억 조기 지급

    영등포구, 설 앞두고 공사대금 등 33억 조기 지급

    서울 영등포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와 계약한 42개 업체에 33억원 규모의 각종 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공사·용역·물품 등 계약에 대한 대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해 업체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기업과 노동자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다. 통상적으로 구는 기성 및 준공검사를 최대 14일 이내에 완료하고, 업체로부터 대금 청구를 받은 뒤 5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구는 설을 앞두고 하자 없는 기성 및 준공검사의 경우 즉시 또는 7일 이내에 검사를 완료하고, 5일 이내 지급하던 대금은 3일 이내로 앞당겨 지급해 이달 20일까지 집행을 마치기로 했다. 특히 임금과 관련된 노무비의 경우 기간을 2일 이내로 단축해 신속한 지급 추진에 노력한다. 각 부서와 동주민센터가 추진하는 소규모 사업이나 물품구매를 위한 대금도 명절 전에 모두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 명절 전까지 선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업체에는 신청을 독려해 자금을 원활하게 순환시킬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모두가 풍성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구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투명 구정·알권리 보장 ‘으뜸’ 마포

    서울 마포구가 투명한 구정 운영과 구민의 알권리 보장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행안부는 정보공개제도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591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운영 실적에 대해 종합평가를 한다. 평가 항목은 ▲사전적 정보공개 ▲문서 원문 정보공개 ▲정보공개 청구 처리 ▲고객 관리 등 총 4개 분야 10개 지표다. 마포구는 행정정보 사전 공개 대상을 확대하고 주요 정책 문서 공개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는 등 정보공개 활성화에 앞장섰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교육을 실시해 정보공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업무의 전문성을 향상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구는 사전 정보 공표 등록 건수, 정보 목록 공개율, 원문 정보의 충실성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외에 정보공개 청구 처리, 고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 기관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박강수(사진) 마포구청장은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투명한 행정에 앞장서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마포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 정원 절반 미달, 또 미달… 수도권 전문대 “교수·직원 절반 정리해고”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안산에 있는 신안산대는 지난 6일 교수와 직원노동조합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대학은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 2023년 3월 1일부로 경영상 해고 실시를 결정했다”며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결정하고자 직원대표와 협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대상자 선정기준 설정을 위해 직원대표는 직원생활보호 측면과 대학의 경영위기 극복 측면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해 달라”고 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교수와 직원 각각 50%로 약 60~70여명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3년제 전문대학인 신안산대는 수년간 신입생 모집 미달사태와 학생 수 감소로 경영 위기를 겪어 왔다. 신입생 충원율은 2040명을 모집한 2021학년도 55%, 모집정원을 1500명으로 줄인 2022학년도 63%로 나타나 2년 연속 미달 사태를 겪었다. 정원을 또다시 1050명으로 줄인 올해에도 충원율은 6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4500여명 수준이던 전체 재학생은 올해 3분의1 수준인 1500~16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대학 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김동욱 전국대학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은 “신안산대 측의 대규모 정리해고 통보는 20여년간 대학에서 일하며 처음 들어 보는 일”이라며 “대학 재정 위기는 이미 예견됐고 다른 곳에서는 노동자들도 임금 감액 단체협약을 받아들이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이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안산대 관계자는 “특별한 수입원이 없는 대학교는 신입생 감소로 인해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정리해고도 이 같은 차원”이라며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충격파는 다른 지역 대학가에도 나타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이 정보공개 청구와 공익제보 등을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지역 7개 대학교에서 신입생 모집 부진 등으로 사라진 학과는 27개에 달했다. 김중래 기자
  • 강제동원 ‘3자 변제’ 못박은 정부… “日, 성의 있는 조치 담보돼야”

    한국 정부가 16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 등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재차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제3자 변제’로 방향을 정한 가운데 일본 정부와 최종안을 놓고 힘 겨루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국장급 회의를 열었다. 서 국장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한국 정부가 사실상 확정한 강제동원 배상 방안을 후나코시 국장에게 설명했다. 서 국장은 회의 후 특파원들과 만나 “후나코시 국장에게 공개 토론회 결과를 전하며 국내 분위기도 전달했다”며 “한일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조속한 현안 해결과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하게 소통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수혜를 본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의 기부금으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가해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이 배상에 참여하지 않는 데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사과도 없어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이러한 국내 여론을 일본 정부에 전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 등 일본 측의 호응이 없는 한 ‘제3자 변제’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제3자 변제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을 주시하면서도 법적 문제를 살펴본다는 태도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 등의) 쟁점 사안에 대해 일본과 아직은 인식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나와야 최종안이 나올 수 있다”며 “나아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해제와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으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가해 기업이 아닌 자국의 일반 기업이 재단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배상에 참여하는 방안이 부상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이 한국 내 여론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일본 측의 사죄 여부에 대해서는 가해 기업의 직접 사과가 아닌 “통절한 반성의 뜻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마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 과거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정식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까지 먼저 이러한 방안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처럼 반대 여론으로 합의안이 뒤집히는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가 성사될 경우 추후 가해 기업에 배상금 반환을 요구하는 ‘구상권’ 포기의 확약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 1만여명 탄원·통일교… ‘아베 살인범’ 배심원 흔드나

    1만여명 탄원·통일교… ‘아베 살인범’ 배심원 흔드나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암살한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42)가 지난 13일 살인죄로 기소된 가운데 앞으로 재판에서 그가 받을 형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일본 언론이 밝힌 나라지검의 기소장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지난해 7월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 긴테쓰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 노상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직접 만든 총을 두 차례 발사했다. 이후 그는 살인죄와 총포·도검류 소지 단속법(총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나라지검은 야마가미가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사망에 이르도록 한 만큼 선거 방해 혐의도 더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재판에서 야마가미가 ‘심신미약’을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나라지검은 지난해 7월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야마가미의 정신 감정을 실시했다. 5개월여 동안 진행된 정신 감정 결과 야마가미의 정신질환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야마가미의 변호인 측이 추가 정신 감정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지지통신은 “야마가미의 심신미약 여부에 따라 그가 유죄로 인정돼도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야마가미의 형량을 결정짓는 또 다른 쟁점은 그가 범행 동기로 주장한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영향력 인정 여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판원 재판(일본의 배심원 재판 제도)에서 재판원이 형량을 결정하는 데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동기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옛 통일교 신자가 되면서 고액 헌금 등으로 가정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이에 대한 원한으로 옛 통일교와 유착 의혹이 있는 아베 전 총리를 암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범행 동기가 알려지면서 옛 통일교와 자민당 의원 간 유착 관계가 정치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폭락했고 고액 헌금 기부를 막는 법이 통과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 일고 있는 야마가미에 대한 ‘동정론’이 형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감형을 촉구하는 탄원서에는 1만 5000여명이 서명한 데다 구속된 오사카구치소에는 그를 위한 현금과 의류, 음식 등이 전달되기도 했다. 야마가미의 큰아버지에 따르면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며 보낸 기부금만 수백만엔에 이른다.
  • 투명 구정·알권리 보장 ‘으뜸’ 마포

    투명 구정·알권리 보장 ‘으뜸’ 마포

    서울 마포구가 투명한 구정 운영과 구민의 알권리 보장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행안부는 정보공개제도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591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운영 실적에 대해 종합평가를 한다. 평가 항목은 ▲사전적 정보공개 ▲문서 원문 정보공개 ▲정보공개 청구 처리 ▲고객 관리 등 총 4개 분야 10개 지표다. 마포구는 행정정보 사전 공개 대상을 확대하고 주요 정책 문서 공개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는 등 정보공개 활성화에 앞장섰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교육을 실시해 정보공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업무의 전문성을 향상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구는 사전 정보 공표 등록 건수, 정보 목록 공개율, 원문 정보의 충실성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외에 정보공개 청구 처리, 고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 기관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투명한 행정에 앞장서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마포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원 절반 미달, 또 미달… 수도권 전문대 “교수·직원 절반 정리해고”

    정원 절반 미달, 또 미달… 수도권 전문대 “교수·직원 절반 정리해고”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안산에 있는 신안산대는 지난 6일 교수와 직원노동조합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대학은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 2023년 3월 1일부로 경영상 해고 실시를 결정했다”며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결정하고자 직원대표와 협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대상자 선정기준 설정을 위해 직원대표는 직원생활보호 측면과 대학의 경영위기 극복 측면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해 달라”고 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교수와 직원 각각 50%로 약 60~70여명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3년제 전문대학인 신안산대는 수년간 신입생 모집 미달사태와 학생 수 감소로 경영 위기를 겪어 왔다. 신입생 충원율은 2040명을 모집한 2021학년도 55%, 모집정원을 1500명으로 줄인 2022학년도 63%로 나타나 2년 연속 미달 사태를 겪었다. 정원을 또다시 1050명으로 줄인 올해에도 충원율은 6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4500여명 수준이던 전체 재학생은 올해 3분의1 수준인 1500~16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대학 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김동욱 전국대학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은 “신안산대 측의 대규모 정리해고 통보는 20여년간 대학에서 일하며 처음 들어 보는 일”이라며 “대학 재정 위기는 이미 예견됐고 다른 곳에서는 노동자들도 임금 감액 단체협약을 받아들이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이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안산대 관계자는 “특별한 수입원이 없는 대학교는 신입생 감소로 인해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정리해고도 이 같은 차원”이라며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충격파는 다른 지역 대학가에도 나타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이 정보공개 청구와 공익제보 등을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지역 7개 대학교에서 신입생 모집 부진 등으로 사라진 학과는 27개에 달했다.
  • 강제동원 ‘3자 변제’ 못박은 정부… “日, 성의 있는 조치 담보돼야”

    강제동원 ‘3자 변제’ 못박은 정부… “日, 성의 있는 조치 담보돼야”

    한국 정부가 16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 등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재차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제3자 변제’로 방향을 정한 가운데 일본 정부와 최종안을 놓고 힘 겨루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국장급 회의를 열었다. 서 국장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한국 정부가 사실상 확정한 강제동원 배상 방안을 후나코시 국장에게 설명했다. 서 국장은 회의 후 특파원들과 만나 “후나코시 국장에게 공개 토론회 결과를 전하며 국내 분위기도 전달했다”며 “한일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조속한 현안 해결과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하게 소통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수혜를 본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의 기부금으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가해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이 배상에 참여하지 않는 데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사과도 없어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이러한 국내 여론을 일본 정부에 전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 등 일본 측의 호응이 없는 한 ‘제3자 변제’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제3자 변제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을 주시하면서도 법적 문제를 살펴본다는 태도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 등의) 쟁점 사안에 대해 일본과 아직은 인식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나와야 최종안이 나올 수 있다”며 “나아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해제와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으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가해 기업이 아닌 자국의 일반 기업이 재단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배상에 참여하는 방안이 부상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이 한국 내 여론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일본 측의 사죄 여부에 대해서는 가해 기업의 직접 사과가 아닌 “통절한 반성의 뜻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마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 과거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정식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까지 먼저 이러한 방안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처럼 반대 여론으로 합의안이 뒤집히는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가 성사될 경우 추후 가해 기업에 배상금 반환을 요구하는 ‘구상권’ 포기의 확약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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