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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산금 못 받았다”…가수 이무진, 소속사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소송

    “정산금 못 받았다”…가수 이무진, 소속사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소송

    가수 이무진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는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이상훈)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이무진이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연다. 이무진은 지난 3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후 이달 7일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무진의 법률대리인은 “지난해 2~4분기와 올해 1분기에 해당하는 정산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계약 해지를 통보해 사실상 끝난 사안이지만, 법원의 공식 판단을 받겠다는 취지로 낸 소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상대로 정산금 지급을 청구하는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 대리인은 “계약 효력 정지 주장에 이의가 없다”며 “이무진의 청구를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싱어게인’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이무진은 ‘신호등’, ‘눈이 오잖아’, ‘과제곡’, ‘잠깐 시간 될까’ 등의 히트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실력파 가수다.
  • 헌재 “횡단보도 일시적으로 벗어나 차에 부딪혀도 횡단보도 보행자로 봐야”

    헌재 “횡단보도 일시적으로 벗어나 차에 부딪혀도 횡단보도 보행자로 봐야”

    행인이 횡단보도를 일시적으로 벗어난 상태에서 차에 부딪힌 사건에 대해 피해자를 도로교통법상 ‘횡단보도 보행자’로 볼 수 없다며 피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찰의 판단은 피해자의 평등권과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21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피해자가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하고 서울중앙지검의 처분을 취소했다. B씨는 2024년 1월 31일 운전 중 서울 서초구 양재역 방면에서 우회전하다가 일시정지를 하지 않아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A씨를 치었고, A씨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검찰은 A씨가 횡단보도를 벗어난 지점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공소권 없음의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A씨는 “횡단보도 안에 있었고, 만일 사고시점에 일시적으로 횡단보도 안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앞에 서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도로교통법상 ‘횡단보도를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 해당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는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과정이었거나 외부적으로 건너갈 의사가 나타났다면 ‘횡단보도 보행자’에 해당한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헌재는 “A씨는 차량 통행 여부를 확인하고 도로를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가 설치된 부분으로 걸음을 옮기며 통행하려는 의사를 외부로 표시했다”면서 “도로의 중앙선과 수직을 이루지 않는 해당 횡단보도 구조 특성상, A씨가 잠시 벗어난 것에 불과하고 전체적으로 횡단보도를 통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기존의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도 운전자에게 일시정지 의무를 부과한다”면서 “보행자 보호 강화라는 법 개정 취지를 고려하면 외부 요인이나 사정으로 횡단보도를 약간 벗어난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전체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과정이었다면 보행자로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역 앞 불법 점거 마트 대표·건물주 형사 고발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역 앞 불법 점거 마트 대표·건물주 형사 고발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수년째 지역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해 온 홍제역 2번 출구 앞 불법 적치물 문제에 대해 마트 대표(임차인)와 빌딩 소유주(건물주) 오 씨를 동시에 형사 고발하며 법적·행정적 전면전을 선언했다. 문 의원은 “주민들의 안전을 볼모로 잡은 이 지루한 범죄의 고리를 이번에 반드시 끝내러 왔다.”며 전례 없는 초강수 대응을 예고했다. 문 의원과 지역 주민들이 공조해 발굴한 과거 언론 보도(세계뉴스)에 따르면, 홍제역 2번 출구 앞 해당 마트(1004마트)는 관할 구청의 단속이 시작되자 건물주와 결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유지 경계선에 인위적으로 흰색 페인트 선을 그은 뒤 ‘개인 소유지’로 표기하는 방식을 통해 구청의 행정 단속을 의도적으로 무력화하며 파행 영업을 지속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마트 관계자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건물주가 장사해도 된다고 해서 물건을 내놓고 팔고 있다”며 건물주 뒤에 숨는 행태를 보였다. 문 의원은 “점포 외 영업은 명백한 불법임에도, 건물주가 소유권을 빙자해 불법 영토를 구획해 주고 영업을 독려·방조한 것은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의 명백한 공범 혐의”라며 건물주까지 고발인 명단에 포함한 이유를 밝혔다. 문 의원실이 전격 공개한 2025년도 홍제역 2번 출구 관련 민원 대장 역시 참담했다. 해당 마트의 불법 적치 및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주민들의 처절한 신고는 매달 수십 건씩 누적되어 왔다. 주민들은 민원을 통해 “인도가 적치물로 마비되어 아이들과 유모차가 차도로 밀려나 차에 치일 뻔했다”, “단속 공무원이 떠나면 5분 만에 원상복구 된다”며 근본적인 처방을 호소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서대문구청은 매번 “사유지 밖 적치물을 정비했다”는 복사·붙여넣기식 답변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불법을 묵인해 왔다. 서대문구청은 최근 문 의원의 행정대집행 촉구에 대해서도 “바로 옆에 시유지 보도가 일부 남아있어 교통방해죄 성립 가능성이 낮다”며 또다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대법원 판례(2001도6903 등)는 부지의 소유 관계와 상관없이 사실상 공중의 왕래에 제공된 곳이라면 소유자라 하더라도 통행을 방해할 수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며 “도로 전체를 막지 않고 통로를 좁게 제한하여 통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한 경우 역시 완벽한 유죄”라고 구청의 자의적 법 해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문 의원은 구청이 과거 민원 답변에서 스스로 ‘강제 수거(대집행)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공식 기록을 제시하며 “본 의원의 공식 요청에는 ‘사유지라 권한이 없다’고 말을 바꾸는 구청의 행태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이자 소극 행정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구청의 미온적 대처에 대응해, 그간 누적된 민원 대장과 과거 언론 보도 등 전방위적 증거를 취합하여 해당 마트 대표 및 빌딩 소유주를 ‘형법 제185조 일반교통방해죄(및 방조)’ 위반 혐의로 서대문경찰서에 직접 고발했다. 이는 사법기관의 처분을 통해 관할 구청의 행정집행 유예 명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법적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공공의 길을 사익을 위한 창고로 쓰고, 이를 방치하는 지자체의 행태는 법치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경찰 고발을 시작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제소, 서울시 시민감사청구 등 행정적·사법적 차원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홍제역 2번 출구를 주민들의 품으로 반드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 한 사건으로 ‘쪼개기 수임료’ 받은 로펌… 대법, 부당이득 일부 반환 판결

    한 사건으로 ‘쪼개기 수임료’ 받은 로펌… 대법, 부당이득 일부 반환 판결

    부동산 하자 분쟁 사건과 관련해 범죄 사실 및 증거가 중복되는 2건의 형사사건으로 수임료를 거듭 받은 것은 과다하므로 의뢰인에게 일부 반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의뢰인이 A법무법인과 소속 변호사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및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에서 “A법무법인이 의뢰인에게 99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지난달 확정했다. 의뢰인은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해 지난 2022년 B변호사와 부동산 매도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사건과 공인중개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형사 사건 위임 계약을 맺고, 위임 계약별로 착수금 550만원과 77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이듬해에는 부동산 매도인을 사기죄로 고소하는 형사 사건 위임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착수금 550만원을 지급했다. 민·형사사건 3건에 대해 모두 1870만원의 수임료를 지급한 것이다. 이후 형사사건 두건은 모두 불송치 결정을 받았고, 민사사건에선 법원이 “매도인이 매수인(의뢰인)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확정받았으나 매도인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화해 권고 결정에 따른 금액을 회수하지 못했다. 의뢰인은 B변호사가 합의를 요구하며 화해 권고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이 가능하다고 알려주지 않았고, 불필요하게 형사사건을 두번 진행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의뢰인의 청구를 기각했으나 2심은 의뢰인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형사사건 두건이 범죄의 기초사실, 증거와 고소장 내용이 중복돼 민사사건에 비해 약한 업무로 보이는데도 총 1870만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과 형평의 관념에 반한다”며 B변호사가 소속된 A법무법인이 990만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애초에 의뢰인은 매도인 등에 대한 형사처벌보다는 손해배상금을 얻는 것이 목적이어서 형사사건이 주가 되는 게 아니었고, 이를 변호사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법무법인 측이 고의나 과실로 기망행위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의뢰인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소액사건심판법상 상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상고를 기각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 ‘故김새론 음성조작·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가세연 김세의 구속심사 출석

    ‘故김새론 음성조작·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가세연 김세의 구속심사 출석

    “부당한 영장청구로 업무 못 봐”수사 담당자들 고소 방침 밝혀 배우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때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으며 사망 원인은 김수현의 채무 압박 때문이라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49)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26일 오전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명예훼손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남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나타난 김 대표는 “영장이 명백한 허위 사실로 범벅돼 있다”며 “자세히 다 반박하겠다. 자신 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로 제가 오늘 업무를 못 보는 것도 심대한 업무 방해 손해를 입는 것”이라며 관련 수사 담당자들을 법왜곡죄, 허위사실유포죄, 직권남용감금죄로 27일 서울경찰청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했다는 경찰 측 수사 결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AI 조작으로 판정이 불가하다고 했다”며 “지금 대한민국 경찰은 국과수를 부정하고 김수현 측이 의뢰한 민간 업체를 믿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고, 김새론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튜브 방송 등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I를 활용해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해 “김수현과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성관계했다”는 식의 허위 사실을 꾸며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됐다.
  • 종합특검 ‘관저 이전 의혹’ 이상민도 직권남용 입건

    종합특검 ‘관저 이전 의혹’ 이상민도 직권남용 입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25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관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안부 예산 28억원 상당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당시 예산 전용에 반발하는 실무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구체적인 정황까지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2일 법원으로부터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은 바 있다.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은 관저 이전 관련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영장 심사를 담당했던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을 불러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더불어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등의 개입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2일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로 2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 “아빠는 나쁜 사람”…자녀와 ‘이간질’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

    “아빠는 나쁜 사람”…자녀와 ‘이간질’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

    바쁜 아내 대신 자녀 양육을 했던 남성이 이혼 소송과 함께 아이와 이별했다며 법적 조언을 구했다. 최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9년 차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내는 대기업 마케팅팀장이고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5살 딸이 있다”며 “겉보기에는 평범한 맞벌이 부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야근과 출장이 잦았고 저는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들을 돌봐왔다. 딸 어린이집 등·하원부터 아들 숙제 봐주기, 저녁 준비, 목욕과 재우기까지 모든 게 제 몫이었다. 일을 줄여야 할 정도로 하루 종일 바빴다”고 했다. 하지만 부부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 A씨는 “아내는 제가 놀고 있는 것으로 보였나 보다. 경제적인 부담을 자기가 더 크게 지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부부 사이의 대화는 점점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하루 종일 학원에 있는 아들이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하지만 아내는 제가 아이의 미래를 안일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들 앞에서 크게 다툰 일을 계기로 별거와 이혼 소송에 이르렀다. A씨는 “어느 날 새벽 아내가 문자 한 통을 남기고는 아이 둘을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며 “며칠 뒤 이혼 소송과 함께 친권자·양육자 지정 및 양육비 청구까지 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새 학기 무렵 아들 담임 선생님은 ‘아이가 아빠를 많이 보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며 “딸 역시 ‘엄마가 자꾸 아빠가 나쁜 사람이래’라고 말하면서도 ‘아빠랑 살고 싶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양육권을 주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홍수현 변호사는 “최근 법원은 친권·양육권 판단에서 부모의 성별보다 실제 누가 아이를 안정적으로 돌봐왔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홍 변호사는 “자녀와의 애착 관계, 기존 양육 환경, 아이의 의사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며 “한쪽 부모가 상대를 험담하거나 아이와의 연락을 막는 행동은 자녀 복리에 해가 되는 만큼 친권·양육권 판단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전 ‘잠정 합의안’ 노조 투표율 85% 넘어… 내부 갈등 심화

    삼전 ‘잠정 합의안’ 노조 투표율 85% 넘어… 내부 갈등 심화

    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찬반 투표 사흘째인 24일 투표율이 85%를넘어섰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총 선거인 수 5만 7291명 중 4만 8805명(85.19%)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업계는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약 80%가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이라는 점에서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잠정 합의안은 투표권자 과반 참여 및 참여 인원 과반 찬성 시 최종 확정된다.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가 큰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해 노노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DS 부문 내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최대 6억원대, 적자인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2억원대 초반, 완제품(DX) 부문은 600만원 수준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DX 부문 직원들은 삼성전자의 2대·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에 대거 가입해 부결 운동에 나섰다. 초기업노조 측은 “투표 권한이 있는 노조원은 공동교섭단에 참가한 초기업노조 및 전삼노의 5월 21일 오후 2시 조합원 명부를 기준으로 한다”고 못 박았다. 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다음 달 중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성과급 확대가 배당 여력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잠정합의 무효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삼성전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사측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열람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주단체인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가 액트를 통해 추진한 요구로, 이들은 명부 확보 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 주거 불안에… 서울 30대 표심 역주행

    주거 불안에… 서울 30대 표심 역주행

    부산·대구서 민주 강세와 달리서울 30대 국힘 지지로 돌아서 6·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30대의 미묘한 표심 변화가 24일 포착됐다. 서울 사는 30대의 여야 후보 지지율이 이달 들어 뒤집어졌는데 보수 텃밭인 영남권 30대의 여야 후보 지지율과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심상찮은 전월세난이 30대의 표심 이반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지난 4~5월 지역별로 세 차례 진행된 KBS·한국리서치의 광역단체장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사는 30대에서 이달 들어 보수 진영 후보의 지지 강세로 돌아서는 ‘역주행’ 흐름이 나타났다. 4월 말 조사(4월 25~27일)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36% 대 3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지난 16~20일)에선 정 후보 지지도가 29%로 떨어지며 오 후보(39%)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경합에서 오차범위 밖 열세로 밀려난 것이다. 반면 지난 16~20일 기준 부산 30대의 전재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2%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32%)를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렸다. 지난달 말(4월 25~27일) 조사 당시의 10% 포인트 격차(35% 대 25%)가 최근까지도 견고하게 이어지는 양상이다. 대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에선 지난 16~20일 30대 유권자층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42%)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34%)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냈다. 지난달 말(4월 27~29일) 두 후보가 34% 대 29%로 접전을 벌였던 것을 고려하면,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30대에선 여권 결집이 강해지는 추세다. 영남권인 부산과 대구 모두 최근 조사에서 20대에선 보수 후보 지지율이 높거나 양당 후보 지지도가 초접전인 것과 달리 30대만큼은 진보 진영의 손을 확실히 들어 줬다. 전문가들은 서울 30대의 표심 이반 기저에 ‘주거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조귀동 ‘민’ 컨설팅 전략실장은 “최근 서울에서 전월세가 불안한 문제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특히 서울의 30대는 미혼자와 1인가구 비율이 높다. 전월세 수요가 큰 세대인 만큼 전월세 가격 상승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서울의 전월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의 전세 수급 지수는 115.5를 기록,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후폭풍으로 ‘전세 대란’이 일던 2021년 3월 둘째 주(116.8)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 집주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후 전셋값을 대폭 올릴 경우 전세난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지난 22일 정부는 내년까지 2년간 수도권에 총 9만 가구의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입 임대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 주거 불안이 30대 표심을 뒤흔드는 뇌관으로 부상하자 여야 후보들은 주거난 책임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주거난에 대해 왜 잘못했냐고 물으니 전임 시장이 잘못했다고 한다”며 “전임자 탓하면서 시장 선거에 다시 나올 자격이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안방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을 찾아 “정원오식 무능 행정이 초래한 재개발 참사 현장”이라며 “정비사업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에게 서울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 “男교도관들에 집단 알몸 수색당해” 구치소 여성들 폭로…美 발칵

    “男교도관들에 집단 알몸 수색당해” 구치소 여성들 폭로…美 발칵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교도관 훈련 목적의 불법 집단 알몸 수색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현직 수용 여성 20여명은 시 당국 등을 상대로 인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 22일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구치소 측이 무리한 집단 알몸 수색을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남성 보안관들이 현장을 지켜보며 성적인 농담과 조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치소 간부인 이바라 보안관은 현장 교도관들에게 “바디캠(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을 끄지 말라”고 지시한 뒤, 수용자들에게 “이 영상은 추후 (교도관) 교육 및 훈련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들은 신체 수색이 다른 수용자들과 남성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진행됐으며, 녹화된 영상이 유출될 수 있다는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매일 밤 악몽을 꾸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치소 측이 사건을 은폐하고 피해자들에게 보복을 가했다는 정황도 소장에 포함됐다. 수용자들을 모아 공식 문제 제기를 주도한 핵심 수용자 두명은 이 고발 직후 일주일 만에 독방으로 격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바라 보안관은 지난해 11월 수용자들에게 “보안관들을 계속 무시하면 알몸 수색을 계속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보안관청의 공식 지침상 신체 수색은 수색과 무관한 사람의 시선이 차단된 곳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여성 수용자를 수색할 때는 남성 직원의 참관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샌프란시스코 보안관청은 성명을 내고 내부 징계 착수 사실을 밝혔다. 보안관청은 “제기된 의혹들은 매우 우려스러운 내용이며, 당국이 요구하는 정책과 전문적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용기를 내 사실을 밝힌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구치소 내 모든 인원이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해 적절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해명했다. 원고 측 대리인단은 “피해 여성들이 겪은 헌법적 권리 침해와 정신적 충격, 신체적 고통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30년 전 사귄 남친에 ‘향수’ 보내고 스토킹한 50대女…벌금형 선고

    30년 전 사귄 남친에 ‘향수’ 보내고 스토킹한 50대女…벌금형 선고

    30년 전 교제한 옛 애인에게 갑자기 선물을 보내고, ‘연락하지 말라’는 말에도 전화를 시도한 5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약 30년 전 사귀었던 남자친구 B씨에게 2024년 6월 연락을 시도하며 향수 선물을 보냈다. 그는 “더는 전화하지 말라”는 B씨의 거부 의사에도 B씨 사무실로 13회 전화를 거는 등 연락을 시도했다. A씨는 이 일로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후 정식재판을 청구해 재판받는 와중인 지난해 5월 또다시 7차례에 걸쳐 B씨와 통화를 시도하며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스토킹을 했다. 법정에서 A씨는 “합의 또는 고소 취소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다”,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연락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재판장의 소송지휘에 따르지 않는 등 법정 태도가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美 간다던 전광훈에 제동… 법원 “출국금지 풀리면 보석 재검토”

    美 간다던 전광훈에 제동… 법원 “출국금지 풀리면 보석 재검토”

    검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보석 조건을 강화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도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될 경우 보석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전 목사가 공언해온 미국 방문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22일 전 목사의 특수건조물침입교사 등 혐의 사건 세 번째 공판을 열고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보석 석방 직후부터 여러 차례 집회에 참석해 공소사실인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는 정범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현재 출국금지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해외 출국이 이뤄질 경우 주거지 제한 등 기존 보석 조건 자체를 위반하게 되는 만큼, 보다 엄격한 주거지 제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판사는 “보석 결정은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피고인이 해외로 갈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내려진 것”이라며 “출국금지 처분이 정지된다면 도망 우려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 측 변호인은 “재판 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어떻게 보석 조건 위반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법원이 보석 조건을 재조정할 경우 전 목사가 추진해온 미국 방문 계획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 목사는 이날 재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를 키워낸 폴라 와이스를 만나면 트럼프는 자동으로 만날 수 있게 된다”며 방미 계획을 거듭 언급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하지만 서부지법은 지난달 7일 전 목사가 유명인으로 도주 우려가 크지 않고, 해외 도주는 출국금지 조치로 통제할 수 있는 점,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 35%의 협상력·1%의 체념…삼성 타결 뒤 번진 중소기업 한숨[취중생]

    35%의 협상력·1%의 체념…삼성 타결 뒤 번진 중소기업 한숨[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삼성전자 노조 뉴스 보면 솔직히 씁쓸하죠. 우리 회사에는 노조 자체가 없거든요.” 서울 강서구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박정호(46)씨는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묘한 허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박씨가 다니는 회사는 직원 수가 100명 남짓입니다. 노조는 없습니다.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역시 ‘협상’보다는 ‘통보’에 가깝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면 직원들은 조용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화를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를 이어왔습니다.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번질 경우 국가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 20일 밤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며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수억원대 성과급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이번 협상 결과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씨는 23일 “노동자 권리를 보장받는 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도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기업 노조 이야기는 솔직히 다른 세상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회사에 노조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하지만 노동시장 안의 ‘노조 격차’는 숫자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노조 조직률은 13.0%입니다. 노동자 10명 중 9명 가까이는 노조 밖에 있는 셈입니다. 기업 규모별 차이는 더욱 극명했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35.1%였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은 1.0%에 그쳤습니다. 공공부문 조직률은 71.7%였던 반면 민간 부문은 9.8%에 머물렀습니다. 성과 보상 체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성과배분제 도입률은 43.8%였습니다. 1000명 이상 대기업만 따지면 46.2%까지 올라갑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6.4%에 불과했습니다. 임금과 성과급, 복지 전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틈새가 깊게 자리 잡은 셈입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최근 카카오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이른바 ‘N% 청구서’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직장인 이정규(30)씨는 “규모가 작은 회사들에서도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낼 통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대기업 노조는 성과급과 임금 협상력을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노조를 조직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구조”라며 “이 같은 격차가 계속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사무총장은 “대기업에서 초과 이윤이 발생하면 하청업체나 사회와 함께 나누는 연대 논의도 필요하다”며 “규모가 큰 노조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차이커뮤니케이션, CB 155억원 회수 추진… “오버행 우려 관리 나선다”

    차이커뮤니케이션, CB 155억원 회수 추진… “오버행 우려 관리 나선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제2회 및 제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해 총 155억원 규모의 발행사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회차별 계약에 따라 콜옵션 행사 가능 기간 내에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콜옵션 행사는 향후 CB 전환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우려 등 시장 부담을 사전에 방지하고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현재 두 차례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발생 가능한 잠재 신주는 총 356만 9372주 규모다. 회사는 콜옵션 행사로 대량 전환물량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회 CB는 지난해 12월 광고·마케팅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콘텐츠 기반 커머스 플랫폼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발행됐다. 발행 규모는 55억원이며 만기일은 2027년 12월 1일이다. 제3회 CB는 올해 4월 사업 운영 기반 확충을 위한 자금으로 조달된 100억 원 규모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 만기일은 2028년 4월 30일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AI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콘텐츠 운영 효율화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회사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광고 캠페인 실행력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커머스 연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광고 운영 안정성과 플랫폼 경쟁력을 함께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잠재 전환물량에 따른 주식 수급 부담을 관리하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 업무 일부정지 처분 취소 확정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 업무 일부정지 처분 취소 확정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에 내린 업무 일부 정지·임직원 문책 요구 등 제재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NH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업무 일부정지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지난달 16일 확정했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합계 1조 3526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부실 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해 4000억원대의 피해를 낸 사건이다. NH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업무 일부정지 3개월을 처분했고, 금융감독원은 같은 달 16일 상품솔루션본부 총괄 전·현직 상무 등 임직원 6명에게 정직 3월~감봉 3월 상당의 문책을 할 것을 요구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면서 자본시장법상 부당권유 금지 의무를 어겼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었다. 자본시장법 49조 2호는 금융투자업자가 투자권유를 하면서 ‘불확실한 사항에 대해 단정적 판단을 제공하거나, 확실하다고 오인하게 할 소지가 있는 내용을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지난 2023년 7월 1심은 “금융당국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며 NH투자증권의 손을 들어줬다. NH투자증권이 투자자 주의의무를 충실히 다하지 못했을지는 몰라도, 처분 사유인 ‘부당 권유’에 해당하진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법리상 부당 권유는 ‘불확실한 사항에 대해 단정적 판단을 제공한 행위’이고, 이는 기대수익률과 같은 ‘미래의 불확실성 내지 위험성’을 마치 확실한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1심 재판부는 설명했다. 따라서 제재 사유로 삼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만 95%를 투자한다’는 내용은 ‘불확실한 사항에 대해 단정적 판단을 제공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2심에 이어 대법원도 이같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모든 바퀴벌레가 한곳에 모이면?”…순식간에 1300만 몰렸다

    “모든 바퀴벌레가 한곳에 모이면?”…순식간에 1300만 몰렸다

    “모든 바퀴벌레가 한곳에 모이면 어떻게 될까.” 인도 대법원장의 ‘바퀴벌레’ 발언에서 시작된 풍자 정치 운동이 현지 청년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실업난과 경제적 불평등에 지친 청년들은 스스로를 ‘바퀴벌레’라 부르며 가상 정당에 몰려들었다. 2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청년 아비짓 딥케(30)가 만든 가상 정당 ‘바퀴벌레국민당(CJP·Cockroach Janta Party)’은 창당 일주일도 되지 않아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약 1300만명을 모았다. 발단은 지난 15일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공개 재판에서 “취업도 못 하고 직종 내 발붙일 곳도 없는 바퀴벌레 같은 청년들이 있다”며 “이들은 언론, SNS, 정보공개청구 등을 이용해 모두를 공격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청년층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인도에서는 인도국민당 집권 이후 장기 실업난과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고, 대학 졸업생 상당수가 취업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홍보학을 전공한 뒤 구직 중이던 딥케 역시 분노한 청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대법원장이 정확히 나를 지칭한 것 같았다”며 “내가 바로 바퀴벌레”라고 밝혔다. 딥케는 다음날 BJP를 풍자한 이름인 ‘바퀴벌레국민당’을 만들었다. 그는 “게으르고 실업 상태인 바퀴벌레들의 연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공지능(AI)으로 바퀴벌레 캐릭터 로고와 이미지를 제작했다. “나는 바퀴벌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까지 등장했다. 정당 가입 조건도 풍자적으로 꾸며졌다. ‘실업 상태일 것’, ‘하루 11시간 이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을 것’, ‘전문적인 비판 능력을 갖출 것’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구글 설문지를 통한 당원 신청자는 사흘 만에 35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에서는 청년들의 자조와 분노가 뒤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권력자들이 우리를 바퀴벌레 취급한다면 차라리 바퀴벌레가 되겠다”며 관련 이미지를 공유했다. 딥케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권력자들은 바퀴벌레가 썩은 곳에서 번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오늘날 인도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0여년 동안 종교 갈등 이야기만 반복됐다”며 “이제는 AI, 반도체, 청정에너지 같은 미래 의제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관저 특혜 의혹’ 김대기 전 실장 등 3명 구속 기로…종합특검 ‘성과부진’ 털어낼까

    ‘관저 특혜 의혹’ 김대기 전 실장 등 3명 구속 기로…종합특검 ‘성과부진’ 털어낼까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을 불법 전용한 의혹을 받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3명이 22일 구속 갈림길에 섰다. 전날 출범 82일 만의 첫 신병 확보 시도가 좌절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같은 혐의를 받는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심문도 같은 날 오후 1시 40분과 오후 4시에 차례로 열린다. 김 전 실장 등은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에 공사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해당 회사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는 등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앞서 종합특검은 지난 19일 이들 3명에 대해 신병 확보 필요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은 관저 이전을 위해 편성된 예비비 14억 4000만원의 약 3배에 달하는 41억 1600만원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행정안전부 등 다른 부처 예산을 전용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비서관은 21그램과 대통령 관저 공사계약을 체결하게 하고 관저 공사가 적법하게 진행되도록 준공검사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번 영장심사 결과는 2차 종합특검의 수사 동력과 직결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내란선전 혐의를 받는 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에 대해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내란선전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2차 종합특검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이었지만,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2차 종합특검은 최대 150일인 수사 기간의 반환점을 이미 돌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속하거나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이날 김 전 실장 등 3명에 대한 영장마저 기각될 경우 ‘성과 부진’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폭염으로 일 못 해도 돈 나온다… 기후보험, 일용직 안전망 될까

    폭염으로 일 못 해도 돈 나온다… 기후보험, 일용직 안전망 될까

    폭염으로 일터가 멈추면 야외 노동자에게는 안전과 생계가 함께 흔들린다. 작업을 이어 가면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되고, 일을 쉬면 그만큼 일당이 끊기기 때문이다.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나온 가운데, 쉬는 동안의 소득 공백을 메워 주는 기후보험이 새 안전망이 될지 주목된다. 21일 보험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는 폭염 등 이상기후로 공공 건설현장 작업이 중단될 경우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상실을 보전하는 ‘지수형 기후보험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근무 시작 전 폭염경보 등 이상기후 조건이 발생해 야외 작업중지가 이뤄지면 일하지 못한 시간의 근로소득을 보상하는 방식이다. 보장 대상으로는 공공 1억원 이상 현장의 전자카드제 가입 건설 일용직 근로자 등이 거론된다. 보험금 기준으로는 보통인부 임금의 일정 비율을 적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예컨대 현장에서 “오늘은 작업을 멈춘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그 시간만큼 끊기는 일당을 보험금으로 일부 메워 주는 식이다. 청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근로자가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작업중지 사실은 근로자의 출퇴근 관련 정보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작업이 중지되면 8시간 일당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간분을 기준으로 보험금이 산정되는 구조다. 이 상품은 근로자가 직접 보험료를 내는 일반 보험이라기보다 지방자치단체가 계약자가 되는 정책성 보험에 가깝다. 기존 보험과 가장 큰 차이는 ‘사고가 난 뒤’가 아니라 폭염경보나 강수량처럼 ‘지표 기준’으로 돈이 나온다는 점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기상청 자료만으로도 지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절차가 단순하다”고 설명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폭염 때 작업을 멈추는 것은 안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일용직 근로자에게는 곧바로 소득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6·3 지방선거 공약으로 야외 공공건설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후보험 3종 세트’ 시범사업을 제시했다. 공약에는 주계약자를 지방정부로 두고 보험료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분담해 피보험자에게 무상 제공하는 방안이 담겼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는 65건으로, 2024년 전체 승인 건수 51건을 넘어섰다. 다만 실제 도입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어느 지자체가 참여할지, 보험료를 얼마나 지원할지, 폭염경보와 작업중지 기준을 어떻게 연결할지 등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 경찰 “김수현, 미성년 교제 허위… 故 김새론 음성·카톡 AI 조작”

    경찰 “김수현, 미성년 교제 허위… 故 김새론 음성·카톡 AI 조작”

    배우 김수현이 동료 배우였던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의 주장에 대해 경찰이 허위인 것으로 결론내렸다. 특히 김 대표가 두 사람의 교제 증거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고인의 음성 등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검찰에 지난 14일 제출한 김 대표 구속영장 신청서를 보면, 경찰은 “피의자(김 대표)는 김수현과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배포했다”고 적었다. 우선 김 대표가 두 사람의 교제 증거로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은 조작된 것으로 봤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유족 측으로부터 고인이 2016년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상대와 대화한 카카오톡 캡처본을 11장 전송받은 뒤 대화 상대방 이름을 ‘김수현’으로 변경하고 프로필 사진을 삽입하는 등 총 7곳을 편집·조작했다. 고인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 역시 AI를 활용해 조작된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기자회견을 열어 음성 파일을 재생하며 “고인이 중학교 때부터 김수현과 교제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녹취 파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수현 측이 제보자에게 40억원을 줄 테니 녹취 파일을 넘기라고 회유했는데 제보자가 이를 거절하자 괴한 2명을 보내 제보자를 살해하려고 시도했다”고 발언했는데, 경찰은 이 역시 허위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김수현이 김새론의 자택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설거지하는 모습의 사진은 2020년에 촬영된 것으로, 미성년자 시절 교제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닌데도 이를 공개해 김수현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증거인멸의 우려 ▲고소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을 들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박지나)는 지난 19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이용 촬영물 반포 등)·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노봉법 소급 선 그은 대법… “HD현대重, 하청 교섭 의무 없어”

    노봉법 소급 선 그은 대법… “HD현대重, 하청 교섭 의무 없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원청회사인 HD현대중공업이 사내하청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며 원청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17년 소송이 제기된 지 약 9년, 대법원에 사건이 접수된 지 7년 6개월 만의 결론이다. 대법원은 개정 전 노동조합법이 적용되는 사안에서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되려면 ‘명시적이거나 묵시적인 근로계약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는 종전 법리가 여전히 타당하다고 봤다. 이번 판결은 지난 3월 10일부터 시행된 일명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이 적용되기 전 사안이다. 대법원은 향후 노란봉투법이 적용되는 사건에 대해 “노동 3권의 실효적 보장이라는 입법 목적에 맞게 사용자의 개념을 해석해야 한다”고 밝혀 원청의 책임 교섭 범위를 둘러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1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가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낸 단체교섭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노란봉투법 시행 전인) 구 노동조합법 2조가 적용되는 사안에서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에 관한 기존 법리는 타당하므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경과 규정이 없는 노란봉투법의 법리를 개정 전인 2016년의 단체교섭 사안에 적용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단체교섭은 근로계약 등에 관한 단체협약 체결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단체교섭 의무의 부담은 개별 근로계약관계 존재 여부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면서 “원청회사가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의 노동조합에 대해 지배·개입하지 않을 의무 등 소극적 의무를 부담하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단체교섭에 응할 의무까지 부담한다고 해석하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향후 개정 노동조합법이 적용되는 구체적인 사건에서 노동 3권의 보장에 맞게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의 개념을 해석하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흥구·오경미·신숙희·마용주 대법관은 “구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의 의미 역시 실제 노무 제공 관계에 비춰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실현할 수 있는 지위·권한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며 노동 현실의 변화에 대응해 종전 판례를 변경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하청노조는 원청인 HD현대중공업이 하청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는 지위에 있다며 2016년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7년 1월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HD현대중공업이 단체교섭 의무를 지지 않는다며 하청노조의 청구를 기각했고, 2018년 12월부터 대법원이 사건을 심리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노사 관계에서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란봉투법이 시행됐다. 하청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개정 노조법 2조의 취지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대법원은 시대적 요구와 노동 현장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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