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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巨野 “내각 줄탄핵”이라니… 헌재도 좌고우면 더 말기를

    [사설] 巨野 “내각 줄탄핵”이라니… 헌재도 좌고우면 더 말기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한 대행을 이어받을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줄탄핵’하겠다고 으름장도 놨다. 하다 하다 사상 초유의 국무회의 공백 사태까지 보게 되는 것 아닌지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초선 의원들의 집단 움직임에 민주당의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한 대행이 내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면서 재탄핵을 시사했다. 국민의힘도 맞불을 질렀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자 민주당은 어떻게든 탄핵에 유리한 재판 구도를 만들자는 의도일 것이다. 국회의장은 헌재에 한 대행을 상대로 마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고 마 후보자가 재판관 임시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헌재는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법일지라도 ‘즉시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결정을 구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권한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할 순 없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을 아는 거대야당과 국회의장이 한 대행 재탄핵, 국무회의 무력화를 시도하거나 헌재를 압박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헌재도 정국 불확실성을 키우는 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선고기일조차 지정하지 않았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변론 종결 후 각각 14일, 11일 만에 선고가 났다. 정작 심리 과정에서 헌재는 절차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졸속 논란을 빚었다. 그래 놓고 막상 선고를 앞두고는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니 온갖 억측들이 분분해진다. 헌재가 탄핵에 필요한 정족수(6인)를 확보하지 못해 선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헌재는 재판관들의 법리와 양심에 따른 판단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 인용이든 기각이든 한치 사심없는 결론을 내야 한다. 정치적 잣대로 좌고우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혹여 특정 방향으로 결론을 짜맞추기 위해 선고를 지연시키고 있다면 국민 용납을 받지 못한다. 쪼개진 광장과 쪼개진 민심을 하루라도 빨리 수습해야 한다. 헌재는 시시각각 존재이유를 새기면서 판단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지금 헌재의 소임이다.
  • ‘40세’ 한예슬 기사에 “나잇값 좀” 악플 ‘무죄’로 뒤집혀… 1·2심 판단 뭐가 달랐나

    ‘40세’ 한예슬 기사에 “나잇값 좀” 악플 ‘무죄’로 뒤집혀… 1·2심 판단 뭐가 달랐나

    배우 한예슬 관련 기사에 악플(악성 댓글)을 남겨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네티즌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부장 김용중)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최근 확정됐다. A씨는 2021년 7월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의혹과 관련한 기사에 “이래서 양아치 날라리들은 안 되는 것임. 나잇값 좀 하자. 불혹에 뭐하는 짓임?”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당시 한예슬의 나이는 불혹에 해당하는 40세였다. 한예슬은 A씨를 직접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모욕죄는 친고죄라 피해자의 고소가 있을 때만 처벌할 수 있다. 모욕죄는 경멸적인 감정을 표현해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낮추는 행위를 했을 때 성립하는 것으로, 인정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검찰은 당시 A씨를 벌금 30만원으로 약식기소했으나,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댓글에 쓴 표현은 사회적 평가를 훼손할 만한 모욕적 표현이 아니다”라며 “피해자를 지칭해 적은 댓글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해당 기사의 피해자 이름 옆에 40세라는 점이 기재된 점을 고려하면 해당 댓글은 피해자를 지칭하는 글이거나 최소한 피해자를 포함한 관련 인물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양아치는 ‘거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날라리는 ‘언행이 어설퍼서 미덥지 못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인 점을 고려하면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면서 “경멸적 감정의 표현이라고 판단되는 이상 표현의 자유로 보호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사용한 표현이 지나치게 악의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유명 연예인에 대한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A씨는 피해자 개인에 대한 경멸이 아니라 연예계의 행태에 대한 경멸에 중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A씨의 이같은 댓글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면서도 “처벌 대상이 될 정도로 위법성을 갖추진 못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외교부, 심우정 딸 채용 의혹 재반박… “특정인 특혜는 부당한 주장”

    외교부, 심우정 딸 채용 의혹 재반박… “특정인 특혜는 부당한 주장”

    외교부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심우정 검찰총장 딸에 대한 국립외교원 공무직 채용 절차와 관련, 특혜가 없었다고 재반박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교부의 특혜 채용 의혹을 거듭 주장하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당한 주장’이라며 다시 해명했다. 외교부는 심 총장의 딸 심모씨가 ‘석사학위 취득 예정자’인데도 채용 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해 “국립외교원 해당 부서는 기간제 연구원 채용이 시작된 2021년부터 응시생들이 채용 전 학위 취득 예정임을 공식증명서로 증빙하면 자격요건을 갖추는 것으로 인정해 왔다”며 “이는 채용 진행 시기가 1~2월 초여서 2월 말 학위 취득자를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위 취득 예정서를 인정한 사례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특정 응시자(심씨) 외에도 총 8건이 더 있다”고 전했다. 또 ‘외교부가 최종 면접까지 마친 응시자를 불합격 처리하고 다른 특정 응시자를 위해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바꿔 재공고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해당 채용 절차를 진행할 때 1차 채용공고문에 ‘응시자 중 적격자가 없을 경우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사전에 공지했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1차 공고에 응시한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6명에 불과했고, 이 중에서도 응시 자격요건을 갖춘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는 단 1명뿐이었다”며 “외부 인사 2명 및 내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된 면접 시험위원회가 해당 응시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사전 공지 내용 및 전문적 판단에 따라 심사한 결과 채용 부적격 판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외교부는 경제 관련 석사학위 요건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설사 기한을 연장하더라도 적합한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과 적격자 채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전공 또는 자격증 분야 변경, 학위 하향 조정 등의 방식으로 응시 자격을 완화해 재공고를 진행한 여타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사례, 관련 규정을 종합 고려해 응시 자격을 경제 관련 석사학위에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로 조정하고 경제 관련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자는 우대한다는 조건을 더해 2차 공고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차 공고를 통해 19명의 지원자가 응시했고, 자격요건을 채운 5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고, 이번처럼 1차 공고에서 적격자가 없어 응시 자격요건을 바꿔 재공고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밝혔다. 심씨가 지원한 직무분야 ‘정책조사 연구’와 관련된 실무 경력이 부족한데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외교부와 그 소속 기관 공무직 및 기간제 근로자 관리 규정’ 및 ‘공무직 및 기간제 근로자 채용 매뉴얼’에 따라 응시자와 친인척 관계이거나 함께 근무한 경험, 사제지간 등 제척사유가 없는 시험위원을 위촉해 인사혁신처 소속 인사전문가 2명과 외교부 담당자 1명으로 구성된 서류전형 시험위원회를 구성해 경력 인정여부를 심의한 후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외교부가 최종 면접까지 마친 응시자를 불합격 처리하고 심 총장 자녀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바꿔 채용을 재공고한 점은 도무지 해명이 되지 않는다”며 “선례를 살펴보면 이 같은 경우는 심 총장 자녀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의 다른 채용 분야나 다른 부처 공무직 채용과 달리 심 총장의 딸에게만 유연하고 관대한 기준이 적용된 것”이라며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연구보조원 업무는 학술행사 지원, 보고서 편집과 간행, 홍보 콘텐츠 제작 등으로 정책 조사 연구와는 무관하다. 경험과 경력은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학원을 졸업한 심씨의 이후 경력은 8개월에 불과해 실무경력 자격요건인 24개월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 총장은 딸이 대학원 연구보조원, UN 산하기구 인턴 등 모든 경력을 충족했다고 대검찰청을 통해 밝혔다. 이를 두고 외교부는 “‘경험’과 ‘경력’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반 공무원 채용 시에는 타당한 주장일 수 있겠지만 이번 채용 대상인 공무직 근로자는 담당업무·신분·보수 등에서 일반 공무원과 차이가 있어 채용기준 역시 공무원 채용을 위한 자격 요건과 같을 수 없다”며 “공무직 채용에서의 경력 산정 등은 국가공무원법 및 하위법령에 근거해 진행되는 공무원 채용과 반드시 동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부 내 다른 공무직 채용 공고문 및 다른 부처 공무직 채용 공고문에 비추어 보아도 경력 인정 기준에 관한 다양한 공지 사례가 혼재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채용이 특정 응시자만을 위해 ‘유연하고 관대한 기준이 적용’된 사례라는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어 “이번 채용의 모든 과정은 고용노동부의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및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족관계 등 응시자의 인적 사항에 관한 정보를 일체 요구하지 않은 가운데 서류 및 면접 과정이 진행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시행됐다”며 “서류 및 면접 전형별로 시험위원들을 매번 달리 구성하되 그 경우에도 절반 이상이 외부위원들로 구성돼 단계별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응시자에 대한 ‘극진한 배려’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관점에 따라 제도 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이 지적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응시에 참여한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로 연결 짓는 것은 부당한 주장”이라고도 덧붙였다. 외교부는 “공공기관 채용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청년 세대의 높은 관심을 잘 알고 있다”며 “관련 절차 진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경고한 박찬대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하라”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경고한 박찬대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하라”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다음달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내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민주당이 한 대행 재탄핵을 시사하자 국민의힘 일각에선 민주당에 대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가자 정치권이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총리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은혁 재판관을 4월 1일까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총리가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이 탄핵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혼란을 막기 위한 어떤 결단도 할 수 있고 모든 행동을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4월 1일까지 한 총리의 행동을 지켜보고 그 이후에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1일 국무회의가 열릴 수 있어 한 총리가 그날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또다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안과 함께 앞서 국회에 제출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도 같이 처리하는 ‘쌍탄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엄포는 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한 대행, 최 부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이어받는 다른 국무위원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이들을 될 때까지 탄핵하는 방안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다만 탄핵을 남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더민초이자 원내지도부 소속인 정진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기 차원에서 줄탄핵을 이야기한 것으로 (지도부는) 줄탄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전까지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우는 데는 헌재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윤 대통령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의심이 깔려 있어서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현 상황은 윤석열 복귀와 제2의 계엄을 위한 총체적 지연작전 때문”이라며 “한덕수·최상목의 마은혁 임명 거부라는 노림수 위에 시간 끌기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헌재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변론 종결로부터 최종 결론 선고가 많이 늦어지는 데는 필히 그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 ‘축복 의식’이란 말에 임산부가 다리 사이에 폭죽 끼웠다가 낭패 본 사연

    ‘축복 의식’이란 말에 임산부가 다리 사이에 폭죽 끼웠다가 낭패 본 사연

    대만의 한 임산부가 다리 사이에 폭죽을 끼우는 의식을 따르다가 심각한 화상에 유산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성형외과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추씨는 장씨 성을 가진 사찰 직원의 초대를 받아 대만 미아오리 지방의 한 사찰에서 열리는 ‘축복 의식’에 참여했다. 의식의 하나로 장씨는 추씨에게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벌려 폭죽 위에 서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우씨 성을 가진 사원 직원 중 한 명이 폭죽을 터뜨렸다.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중국 전역에서 흔한 축하 풍습으로 부정적인 영혼을 물리치고 행운을 불러들인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다리 사이에 폭죽을 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SCMP는 전했다. 폭죽이 터지면서 추씨는 신체의 30%를 덮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유산으로 이어졌다.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추씨는 장씨와 우씨를 상대로 치료비, 생활비, 임금 손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총 174만 9246대만달러(775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추씨가 입은 피해를 인정했지만 정신적 손해에 대해 청구한 금액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미아오리 지방법원은 두 사람이 의식 중에 추씨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추씨에게 99만 9246대만달러(44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 (영상)“느낌 어때?” 횟집 수조서 낙지 꺼내 ‘촉감놀이’ 해준 부모…“다 죽었다”

    (영상)“느낌 어때?” 횟집 수조서 낙지 꺼내 ‘촉감놀이’ 해준 부모…“다 죽었다”

    부산의 한 횟집을 지나던 부모가 낙지와 주꾸미 등을 꺼내 아이에게 구경시켜 준 모습이 포착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가게 오픈 4시간 전인 오전 11시 50분쯤”이라는 글과 함께 가게 앞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에게 부모로 추정되는 남녀가 수조에서 낙지를 꺼내 보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내 두 눈을 의심했다. 누군진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가게 수조를 열어서 낙지를 꺼내 꽤 오랫동안 아이가 만지는 상황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다음날 올라온 두 번째 영상에서는 남성이 집게로 주꾸미까지 건져 올려 아이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아이를 들어 안고 주꾸미를 가까이서 보여줬다. A씨는 “낙지는 건드린 것만 죽었는데 주꾸미는 굉장히 예민해서 한 마리만 잘못 건드려도 떼죽음”이라며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주의를 준다. 이게 다 얼마인지”라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남의 가게 수조가 무슨 아쿠아리움인 줄 아나”, “이건 범죄다. 꼭 찾아내서 손해배상 청구하시면 좋겠다”, “남의 가게 수조함 열고 촉감놀이 시키는 부모라니. 금융 치료 제대로 받아야겠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 부부는 재물손괴 혐의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재물손괴죄의 법정형은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형이다. 2023년 10월에는 이웃 횟집 수족관에 표백제를 넣어 수산물을 폐사시킨 6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 우 의장, 韓대행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마은혁 미임명은 헌법 위반”

    우 의장, 韓대행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마은혁 미임명은 헌법 위반”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상대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관련 권한쟁의 심판을 제기한다. 아울러 마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임시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출할 방침이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오후 8시 이런 내용을 담은 권한쟁의 심판과 가처분 신청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마 후보자 미임명에 대한 헌재의 위헌 판결 선고가 1개월 이상 지났고 한 대행이 복귀하였음에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위헌 상태가 장기화되는 중대한 상황이라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스스로 헌법위반의 국기문란 상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법치를 결코 논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훼손된 헌정질서의 회복을 위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이 매우 중요한 선결과제이기에 향후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방사청, 영세 장애인업체 상대 소송전 또 완패…세금 낭비 지적도

    방사청, 영세 장애인업체 상대 소송전 또 완패…세금 낭비 지적도

    기준 미달의 병사용 여름 운동복을 납품했다는 이유로 중증장애인생산업체 13곳에 입찰 제한을 처분했다가 3년 넘게 소송전을 이어온 방위사업청이 잇따라 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A장애인협회, B장애인협회 등이 방사청을 상대로 제기한 ‘하자보수채무부존재확인청구의소’에서 원고 승소를 확정했다. 앞서 방사청은 업체들이 하자가 있는 운동복을 납품했다며 손해배상금과 이자를 합쳐 6억원이 넘는 금액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방사청의 검사 기준이 잘못됐으니 업체들의 손해배상 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고, 방사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고했다. 별도의 하급심에서도 방사청이 줄줄이 패소했다. 지난 2월 C협회가 승소한 부당이득금 소송에서 서울지방법원은 방사청이 원고에게 8767만 5890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월 D재단의 부당이득금 소송에서도 법원은 방사청이 4959만 3970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방사청과 중증장애인시설들이 법정공방을 벌이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육군 장병용 여름운동복이 불량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방사청은 11개 중증장애인시설을 포함해 여름 운동복을 납품하는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성능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13개 업체에 입찰참가자격제한 처분을 내리고 수사도 의뢰했다. 이에 중증장애인시설들은 제재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초기엔 4곳이 원고 패소하며 방사청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하지만 그 뒤 7곳은 내리 원고 승소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2022년 7월 검찰이 불량품 납품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 데다 방사청의 평가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영향을 미쳤다. 방사청이 3년 넘게 소송전을 이어가면서 업체들의 부담도 커졌다. 업체들은 “방사청이 애초에 잘못했는데 너무 가혹하다”며 방사청이 당시 납품하지 못한 운동복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B업체의 경우 운동복 재고가 그대로 쌓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 측은 “해당 운동복은 국가계약법 등에 따라 하자판정했고 업체의 문서에 따르면 2021년 8월 당시 수거 및 폐기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B업체 측은 “국방기술품질원 담당자가 와서 판결이 날 때까지는 운동복을 건들지도, 옮기지도 말라고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피고인 방사청의 패소가 이어지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소송비용을 부담해야 해 오히려 세금 낭비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은 “상고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했는데 지난 1월과 2월에 나온 관련 재판 판결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에 대해 공공기관 출신 한 변호사는 “공공 부문은 추후 감사에서 지적받을 수 있어 상소 포기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김일성 진짜 죽었어?” 혼란 빠진 北과 국제사회…1994년 외교문건 공개

    “김일성 진짜 죽었어?” 혼란 빠진 北과 국제사회…1994년 외교문건 공개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자 북한 방송은 이튿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북핵 문제를 놓고 남북, 북미 간 한창 대화가 벌어지던 시기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외교 당국은 비상 모드에 돌입했다. 세계 각국도 46년을 통치한 지도자를 잃은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민감하게 지켜보기는 마찬가지였다. 외교부가 28일 공개한 ‘1994년 외교문서’에는 김 주석의 사망 직후 각국의 움직임이 어땠는지 담겨 있다. 외교부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외교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생산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일부 해제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1994년 7월 8일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북핵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당시 외교부 제1부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다. 이들은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단계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 회담은 19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북한이 핵 시설에 대한 사찰을 요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마찰로 1993년 NPT 탈퇴를 선언한 지 1년 만에 개최돼 주목받고 있었다. 그런데 회담이 본격화하기 전 김 주석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측 대표단이 돌연 회담을 중단하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직접 조의를 표명하며 조속한 북미 회담의 속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갈루치 대사도 북한 대표단과 접촉을 시도하며 ‘기약 없이 제네바에서 머물며 기다리겠다’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주석의 사망에 해외 공관들은 일제히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세계 각국도 김 주석의 사망 원인부터 후계 구도에 이르기까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북한의 미래를 점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주요국 인사들과 접촉한 한국 외교관들이 보낸 문건에 보면 각국은 김 주석이 추진하던 북핵 협상이나 남북 정상회담 관련 정책이 지속될지 불안해했다. 북한 매체는 김 주석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의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계승한다는 소식을 함께 보도했는데 미국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과 그의 정책 방향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놨다. 미 국무부는 “김일성 정책의 계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앙정보국(CIA)은 김 위원장의 ‘과격성’과 ‘불가측성’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스탠리 로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은 반기문 주미대사관 공사와의 면담에서 “김정일이 승계에 성공하더라도 김일성에 비해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정통성이 결여된 데다, 경제난 계속으로 일정 기간 이후 많은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고지도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각국 소재 북한대사관도 혼란에 빠졌다. 주베트남 북한대사관은 베트남 한 언론사가 김일성 사망 이튿날 관련 소식을 보도하자 ‘터무니없는 날조’라며 항의했다. 이 매체가 해당 소식을 전하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내밀고서야 상황은 진정됐다.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외교부가 북한대사관이 조문록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공한(공적 서한)을 직접 외교단에 발송해 우리 대사관이 해명을 요구하는 일도있었다. 멕시코 외교부는 “북한 대사가 급히 의전실을 방문해 ‘대사관에 인력과 복사기가 없으니 공한 발송을 도와달라’고 요청해 담당 직원이 부주의하게 응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김 주석 사망 사흘 만인 7월 11일이 돼서야 북미는 3단계 고위급 회담의 제1차 회담을 개시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NPT 체제 복귀 및 IAEA의 핵 사찰 전면 수용, 비핵화 공동선언 등을 요구했다. 북한은 북미관계 정상화, 경수로 지원, 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 불사용 보장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고위급 회담은 성공적으로 이어졌고 북미는 북한의 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양측이 정치·경제관계의 정상화를 약속하고 핵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제네바 합의’를 도출하게 된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문서 일부 내용은 여전히 기밀로 비공개 처리됐다. 김 주석 사망 후 1차 회담이 열릴 때까지 북미가 물밑에서 어떠한 소통을 주고받았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내용이 포함된 외교문서 원문은 사전 예약을 통해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볼 수 있다. 6월 이후에는 ‘공개외교문서 열람 청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 볼펜형 녹음기 특허 침해로 피소 전자업체 대표 무혐의…기술 차이 증명

    볼펜형 녹음기 특허 침해로 피소 전자업체 대표 무혐의…기술 차이 증명

    특허 출원된 볼펜형 녹음기와 육안상 비슷한 녹음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상대 업체로부터 고소당한 전자기기 업체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최근 특허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30대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A씨는 지난해 B 업체가 특허 출원한 녹음기와 유사한 제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B 업체는 A씨에게 해당 녹음기 판매를 중단하거나, 실시권 사용료를 지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A씨가 응하지 않다 특허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A씨는 자신이 판매 중인 녹음기는 법률 분쟁 및 특허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변리사와 상의해 설계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B 업체의 특허는 특수한 기술 요소가 아닌 기본 구성에 대한 것이므로, 특허법 위반 주장이 성립하지 않는다. 문언 및 몇몇 요소로 특허 침해가 인정되면, 모든 산업에서 기술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특허법상 침해 여부는 청구 범위에 명시된 기술적 요소에 한해 판단하는데, B 업체의 고소 내용은 이런 특허 권리를 벗어난 것으로 봤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조민우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특허권은 기재된 구성 요소들이 결합한 전체로서 보호된다”라며 “각 구성요소를 분리해 보호하지 않기 때문에 B 업체의 주장은 특허법의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육안상으로는 두 제품이 비슷해 보이지만 USB-C 타입, 탄성 바이어스 작동판, PCB 보호막 등 세부 기술에 차이가 있다. A씨의 제품은 B 업체가 주장한 권리에 속하지 않으며,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 1분 일찍 울린 수능 타종… “1명 최대 300만원 배상” [서울신문 보도 그 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서울 경동고에서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1분가량 일찍 울린 사고<서울신문 2023년 12월 18일자 1·6면>와 관련해 국가가 피해 수험생들에게 손해를 일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김석범)는 27일 당시 경동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 43명이 국가를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수험생 1인당 100만~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수능이 수험생들에게 갖는 중요성과 의미, 수험생들의 개별적 전략 등을 고려하면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은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구체적인 추가 손해가 발생했다고까지 인정하긴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43명 가운데 41명에게는 300만원, 2명에게는 100만원을 배상액으로 인정했다. 100만원 배상이 인정된 2명에게는 “2교시 수학 영역 시험 종료 후에 제공된 추가 시험 시간 동안 이전에 마킹하지 못한 답을 답안지에 작성해 제출했다”며 “마킹을 못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의 소송을 대리한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변호사는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법원이 교육당국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인용 금액을 적게 책정한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 항소 계획을 밝혔다.
  • 공정위 ‘뒷북 과징금’… “공공택지 계열사 전매는 부당지원 아냐”

    공정위 ‘뒷북 과징금’… “공공택지 계열사 전매는 부당지원 아냐”

    입찰신청금 무상대여 등 문제 삼아최근 규제 완화에 제재 ‘어불성설’경기불황에 작년 25필지 계약 취소호반건설 “지급보증은 업계 관행수수료보다 시공이익 확보에 유리” 법원이 27일 호반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과징금 60%를 감면한 것은 공정위의 제재가 과도했음을 일정 부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정위의 제재 중 핵심이었던 공공택지 전매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액을 모두 취소하라고 판단한 부분이 눈에 띈다. 현재 건설경기 악화로 이미 팔렸던 택지마저 줄줄이 계약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뒷북’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정위가 무리한 제재로 실적 쌓기에만 몰두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김경애·최다은)가 이날 내린 판결에 따르면 재판부는 공정위가 호반건설의 위법 사항이라며 지적한 4가지 사항 중 ▲공공택지 전매 ▲입찰신청금 무상대여 등 2건에 대해 과징금 부과를 취소했다. 앞서 공정위는 공공택지 전매에 360억원, 입찰신청금 무상대여에 4억 61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공정위가 문제 삼은 공공택지 전매는 호반건설이 2010~2015년 계열사와 함께 공공택지를 낙찰받고 이를 다른 계열사에 양도했다는 것이다. 어렵게 낙찰받은 공공택지를 다른 계열사에 전매한 건 부당 지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반건설 측은 공판에서 공공택지 전매가 적법하고 통상적인 거래라고 항변했고 재판부도 손을 들어 줬다. 호반건설 측은 변론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부한 계열사가 LH의 승인을 받아 공급가격 그대로 수분양자 지위를 이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0~2015년 분양된 공공택지 중 전매 비율이 48.3%에 달하는 등 당시엔 전매가 일반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최근 공공택지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라 공정위의 제재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 많다. 정부는 2023년 공공택지 전매 금지를 푼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전청약 제도를 폐지했다. 국토교통부는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모기업과 계열사 수를 1개사로 제한하는 ‘1사 1필지’ 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경기가 위축돼 제도 운용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LH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택지를 분양받았다가 계약 해지한 곳이 25필지에 달하는 등 미분양이 쌓이며 건설사가 갖고 있던 공공택지를 반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위가 전매를 문제 삼아 과징금을 매기는 건 건설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 법원은 호반건설이 계열사에 입찰신청금을 무이자로 빌려준 점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제재가 부당하다고 봤다. 당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이득을 몰아주기 위한 지원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뿐더러 입찰신청금에 대한 이자 금액도 많지 않아 부당 지원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법원은 호반건설이 계열사가 시행하는 공공택지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무상으로 지급보증해 주고 이미 진행 중인 공사까지 중도 해지해 이관한 점은 부당내부거래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측은 “시공사가 시행사에 자금을 차용하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지급보증을 하는 것은 건설업계의 거래 관행”이라며 “지급보증 수수료를 받는 것보다 지급보증을 통해 시공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지원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항변했다. 또 공사를 중도에 해지하고 이관한 것과 관련해서도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 사업 이관으로 얻는 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 법원 “공정위, 호반건설 공공택지 전매 과징금 전액 취소하라”

    법원 “공정위, 호반건설 공공택지 전매 과징금 전액 취소하라”

    법원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호반건설에 부과한 약 600억원의 과징금 중 60%에 달하는 금액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공정위가 위법의 핵심 근거로 삼았던 ‘공공택지 전매’에 대한 과징금 전액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에선 법원이 사실상 이번 사건의 전매 행위가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적법하고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한 호반건설 측의 손을 들어 준 판결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김경애·최다은)는 27일 호반건설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공정위가 지적한 4가지 위법 사항 중 ▲공공택지 전매 행위(360억원) ▲입찰신청금 무상대여 행위(4억 6100만원) 등 2건에 대해 과징금 부과를 전액 취소했다. 특히 공공택지 전매 행위는 공정위가 2023년 6월 호반건설이 낙찰받은 공공택지를 계열사에 매각해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한 핵심 사유였다. 공정위가 부과한 608억원의 과징금 중 60%에 달하는 액수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호반건설이 계열사에 전매한 부분을 부당 지원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위가 다소 무리하게 법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계열회사 19개사에 입찰신청금을 무상으로 대여해 이자 상당액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한 부분도 취소됐다. 다만 법원은 40개 공공택지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무상으로 지급보증을 서 준 행위와 건설공사 이관 등 나머지에 대해선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유지했다. 호반건설 측은 “판결문이 나오는 대로 검토 후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동차노조 불법 파업 면책 판결로 산업 경쟁력 악화 우려”

    “자동차노조 불법 파업 면책 판결로 산업 경쟁력 악화 우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의 불법 쟁의로 발생한 손해에 회사가 배상을 청구한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이 노조 측의 손을 들어준 판결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가 27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연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포럼에서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조의 불법 쟁의행위가 형사상 유죄판결로 확정됐는데도 민사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것이 판결의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012년 사내하청 비정규직 근로자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울산공장 의장 라인 등 일부를 점거했고,이에 현대차는 불법 쟁의행위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쟁의 참여 조합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 법원과 2심 법원은 현대차 측 일부 승소로 판결했지만, 대법원은 2023년 6월 파업 조합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개별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판결을 파기환송 했다.부산고등법원은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현대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 교수는 “이번 판결로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자 구제와 책임자 추궁이 어려워지고,향후 노조의 불법행위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불법점거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시 고정비 손해를 인정하지 않아 피해 기업의 자구 노력을 정당화하는 판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이 노조 측에 ‘위법 행위에도 책임 면제’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도록 정부가 별도의 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도 “과거 영국도 불법 파업 면책권이 파업 빈도 및 일수 증가로 이어져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국 제조업의 몰락 과정에서 파업 면책권의 영향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불법 파업에 대한 합리적인 법적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남훈 KAIA 회장은 “최근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법원의 관대한 판결로 책임이 경감되는 상황은 노사관계에서 법과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판단을 내리고,노조는 기업 생존과 고용 안정을 고려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노사 갈등을 완화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이승환 ‘구미 콘서트’ 헌법소원 각하… 구미시장 “억지 주장 때문”

    이승환 ‘구미 콘서트’ 헌법소원 각하… 구미시장 “억지 주장 때문”

    가수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헌법소원이 각하됐다. 27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이승환이 김 시장을 피청구인으로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은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낸 헌법소원은 사전심사 단계에서 각하 결정돼 종결됐다. 헌재는 이 과정에서 이승환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에 보정명령을 두 차례 내렸으며 지난 25일 지정 재판부가 각하 결정을 내려 사건 심리 자체를 하지 않았다. 김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승환씨가 제기한 헌법소원이 지난 25일 헌재 지정재판부에서 각하됐다”고 전하면서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는 이씨의 주장은 헌법소원을 심리할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억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이번 결정을 통해 헌재는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구미시의 판단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보호돼야 하고 공연도 계속돼야 하지만, 그것이 시민들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손해배상청구소송에도 이번 각하 결정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구미시는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벤투 경질’ SNS에 올린 정몽규…축구팬들 “벤버지 돌려내” 분통

    ‘벤투 경질’ SNS에 올린 정몽규…축구팬들 “벤버지 돌려내” 분통

    파울루 벤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의 벤투 전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하며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홍명보호의 연이은 졸전에 ‘벤버지(벤투+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축구팬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벤투 전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하는 뉴스 기사를 캡쳐한 이미지와 함께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벤투 감독님이 UAE에서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고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이어 “앞으로 감독님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UAE축구협회는 전날 UAE 대표팀을 이끌던 ‘벤투 사단’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UAE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 13)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7)에 이은 3위에 머물고 있다. 축구팬들 “‘벤투는 아니다’라고 하는 거냐”정 회장의 이같은 게시물에 축구팬들은 황당하다 못해 분통이 터진다는 반응이다. 벤투 전 감독은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달성하며 대표팀 선수들과 축구팬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지만, 협회는 벤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협회가 뒤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뒤이은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지만 대표팀은 두 감독을 거친 2년 동안 졸전을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또 두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으며, 특히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정 회장이 깊숙히 개입했다는 정황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을 닫았지만, 축구팬들은 다른 게시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 회장을 비판하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 축구팬은 “모두가 벤버지를 다시 모셔오자고 호소할 때 ‘벤투는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냐”면서 “대표팀 경기가 흥행해 자신이 승리했으니 이렇게 나오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또 다른 축구팬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양궁을 이끌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협회를 위해 공정하고 열심히 일해 결과를 가져온다면 비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85%)로 4선에 성공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으나, 축구협회가 이에 불복해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 K팝 안무 저작권 ‘수익’은 누구에게? 안무협-가요계 갈등

    K팝의 안무(춤) 저작권료를 두고 안무협회와 가요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안무가들이 저작권법 개정과 저작권에 대한 표준계약서 도입을 요구하는 가운데, 대중음악계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 등 4개 음악 단체는 26일 성명을 내고 “(안무) 표준계약서의 성급한 도입은 업계에 큰 혼란과 분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상 대중음악 안무는 저작권법 제4조 1항 ‘연극 및 무용·무언극 및 그 밖의 연극저작물’ 하나로 저작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안무 저작권 관련 세부 규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저작권료 징수 방안 등은 이권이 달린 만큼, 양측이 다른 입장을 보인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유튜브 조회수 13억회를 돌파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두고 안무에 저작권료를 어떻게 배분할지가 논란이 됐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당시 “(안무) 표준계약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무 저작권의 제도화를 추진하는 안무저작권협회는 안무를 독립적인 저작물로 명시하고 안무가의 권리를 명확히 규정한 저작권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정한 계약 조건과 수익 배분 방식을 담은 표준계약서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러나 음악 단체들은 이날 “현행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으로 명시된 무용 저작물에는 대중음악 안무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K팝 안무가 음악과 춤이 상호 필수 불가결하게 결합한 특수한 유형인 점을 들고 “미국이나 일본 등 유사하게 대중문화예술산업이 발전한 국가의 저작권법에서도 안무에 대한 별도의 수익 배분 청구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방통위 2인 체제 감사 적절하지 않아”… 감사원, 野 주도 요구안 사실상 각하

    “방통위 2인 체제 감사 적절하지 않아”… 감사원, 野 주도 요구안 사실상 각하

    방송통신위원회의 ‘2인 체제’ 운영은 불법이라며 야당 주도로 국회에서 요구한 감사에 대해 감사원이 사실상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감사원은 25일 공개한 ‘방통위의 불법적 2인 구조 및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 등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통해 야당이 감사를 요구한 4가지 사안에 대해 “적법 여부에 대해 감사원이 결론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거나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2인 체제의 방통위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 등의 불법적인 의사결정을 했다며 지난해 9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감사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감사원은 4개월간 감사관 5명을 투입해 방통위 실지감사 등 감사 작업을 이어 왔다. 그러나 지난 1월 헌법재판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탄핵심판이 기각됐고, 현재 법원에서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적법성·위법성 여부를 감사원이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2인 체제 의결의 위법성에 대해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국민감사청구 등의 경우 수사·재판 사항을 청구대상에서 제외(각하)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인 체제 의사결정의 적법 여부에 대해 감사원이 결론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방통위의 방문진·KBS 이사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결론을 내지 않았다. 방통위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과 김태규 부위원장의 증언 거부 등에 대해서는 “위법·부당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 “증언 거부 행위에 대해선 국회가 이미 전속고발권 조치를 했다”는 등 이유로 감사원이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봤다. 국회법상 감사원은 국회가 요구한 사안에 대해 무조건 감사에 착수해 5개월(연장 포함) 안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감사원에 접수된 국회의 감사 요구는 45건에 이른다.
  • “고액 헌금 권유, 위법성 인정”…일본법원 ‘통일교’ 해산 명령

    “고액 헌금 권유, 위법성 인정”…일본법원 ‘통일교’ 해산 명령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 살해범의 ‘모친 고액 헌금’으로 논란을 빚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해 일본 법원이 25일 해산 명령을 내렸다. 다만 교단 측이 즉시 항고할 계획이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명령이 확정되면 교단은 법인 자격을 잃고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종교법인법에 근거해 가정연합의 해산을 명령했다. 가정연합의 기부 권유에 대한 민법상 불법행위가 해산 요건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일본 종교법인법은 법령을 위반해 현저하게 공공복지를 해칠 것으로 분명히 인정되는 행위나 종교단체 목적에 현저한 일탈 행위가 있으면 법원이 해산을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2년 7월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동기를 밝힌 뒤 사회적 논란이 일자 법원에 교단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문부성은 가정연합의 기부 권유에 대해 가정연합 측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민사 판결이 32건이고, 피해액이 204억엔(약 1992억원)에 달한다며 해산 명령 요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단 측은 애초 해산 요건의 법령 위반에 형사가 아닌 민법상 불법행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해 왔다. 약 1년 3개월간 이어진 심리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법원은 신자 등 5명을 불러 기부 경위와 실태 등을 청취했다. 일본에서 종교법인법 위반으로 해산 명령을 받은 사례는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역 사린 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와 2002년 각종 사기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명각사 등 2건뿐이다. 다만 이들 단체는 모두 교단 간부가 형사 사건에 연루돼 해산된 사례다. 해산 명령이 떨어지면 세제상의 우대는 받을 수 없지만 임의 단체로서 종교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
  • ‘일가족 살인’ 누명 벗으니 88세… 보상금 ‘1일당 12만원’ 받게 된 日사형수

    ‘일가족 살인’ 누명 벗으니 88세… 보상금 ‘1일당 12만원’ 받게 된 日사형수

    47년 7개월 옥살이… 보상금 21억원 결정사건 58년만 무죄 선고… 망상 등 후유증 일가족 살해 누명을 쓰고 47년여간 옥살이를 한 일본의 사형수가 약 21억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25일 NHK,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복역한 사형수인 하카마다 이와오(89)씨의 변호인단은 일본 시즈오카 지방법원이 전날 하카마다씨가 부당하게 구금된 것에 대한 형사 보상금으로 2억 1736만 2500엔(약 21억 18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지급된 형사 보상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하카마다씨가 겪은) 정신적·신체적 고통은 극히 심각하다”며 “(일본 형사보상법에 따른) 하루당 최고액인 1만 2500엔(약 12만 2000원)의 보상액이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전직 프로복서인 하카마다씨는 1966년 시즈오카현 시미즈시 된장 공장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47년 7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그는 당시 재판 과정에서 “강압 수사로 어쩔 수 없이 거짓 자백을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1980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하카마다씨가 누명을 온전히 벗은 것은 사건 발생 58년이 지나서였다. 2014년 3월 이 사건 재심을 개시한 시즈오카 지방법원은 지난해 9월 26일 “수사기관의 조작 사실이 확인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구니이 고우시 재판장은 “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데 대해 법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일본 검찰은 무죄 확정 판결 12일 뒤 항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검찰 내에서는 (수사) 조작 인정에 반발이 있었고 항소도 시야에 넣고 검토하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항소해도 무죄를 뒤집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전했다. 생전에 누명은 벗게 됐지만, 하카마다씨는 오랜 수감 생활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형과 구금에 대한 공포로 망상 장애를 겪었다. 밥을 우유로 한 알씩 씻어 먹는 등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누나인 하카마다 히데코씨에 따르면 그는 ‘나는 누나가 없다’며 10년 넘게 면회를 거부하기도 했다. 누나는 의사소통이 어려워진 동생 대신 재심에 출석해 “석방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금의 후유증으로 망상의 세계에 있다. 그의 마음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살 터울인 누나는 88세 동생의 무죄가 입증된 날 기자회견장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편 형사 보상금 판결이 내려진 이날 하카마다씨 측 오가와 히데요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의한 조작이 인정된 사형 사건으로 최고액 보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올여름쯤 국가배상청구 소송 제기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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