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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퀴어축제 충돌, 맞고발·소송전으로 비화… 홍준표·김수영도 고발 당해

    대구 퀴어축제 충돌, 맞고발·소송전으로 비화… 홍준표·김수영도 고발 당해

    지난달 17일 대구 퀴어축제 도로점용 허가 여부를 두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한 사건이 법정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축제조직위 등은 12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를 상대로 한 검찰 고발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대구시는 김수영 대구경찰청장과 조직위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조직위는 대구시에 축제 지연 등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고,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홍 시장과 이종화 경제부시장 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배진교 축제 조직위원장은 이날 전교조 대구지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언론에서 충돌이라고 말했지만, 주최자와 집회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만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시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대구경찰청장과 축제 관계자 등 총 8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와 일반 교통방해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축제 당시 공무원의 도로관리 업무를 방해했고 이 과정에서 공무원을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도로에 공작물을 설치해 10시간 동안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했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특히 시는 대구경찰청장에 대해 직권을 남용해 1500명 경찰 병력을 동원, 정당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황 실장은 “시민 통행권을 원천차단하는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며 “다만 선제적 고발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도 시민단체의 고발이 확인돼 법 질서 확립과 바람직한 집회 문화 정착의 계기로 삼고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를 바로 잡고자 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의 무지 때문에 최근의 혼란이 초래된 것”이라며, “경찰은 집시법 제12조 ‘교통 소통을 위한 제한’을 지켜 공정한 법 집행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집회·시위의 자유와 국민의 통행자유권 간 상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청소하면서 냉동고 전원 껐다가…13억원대 소송 당했습니다”

    “청소하면서 냉동고 전원 껐다가…13억원대 소송 당했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청소부가 경고음을 끄려고 냉동고 전원을 내렸다가 20여년간 연구한 자료를 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청소부가 소속된 청소관리 업체는 13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29일(한국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렌슬리어공과대학(RPI)은 최근 시설관리 용역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를 상대로 100만달러(한화 약 1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대학 측은 “청소업체 측이 청소부를 적절하게 교육하고 감독하지 못해 세포 배양 샘플과 실험실 연구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한 청소부가 2020년 9월 17일 연구실의 냉동고에서 경보음이 울리자 전원차단기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냉동고에는 작은 온도 변화에도 훼손될 수 있는 배양 세포 샘플과 시료가 들어있었다. 이 냉동고는 영하 80도를 유지하도록 돼 있고, 온도가 영하 80도에서 2도만 벗어나면 경고음이 울린다. 이 대학 연구팀은 사건 발생 사흘 전인 14일 냉동고 온도가 영하 78도로 올라가면서 냉동고에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실은 즉각 배양세포가 훼손되지 않도록 긴급 조치를 취하고 냉동고 제조업체에 수리를 의뢰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리 일정이 일주일가량 늦춰졌다고 한다. 이에 연구팀은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이 냉동고는 삐 소리가 난다. 이동하거나 플러그를 뽑지 말아 달라. 경고음을 끄려면 음소거 버튼을 5~10초 동안 누르면 된다’며 소음 발생 위치와 음소거 방법을 알리는 경고 문구를 게시했다. 또 냉동고 콘센트에 자물쇠 상자를 설치해 플러그를 뽑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사흘 뒤 연구실 청소를 맡은 청소부가 실수로 냉동고의 전기 차단기를 내린 것이다. 냉동고 온도는 영하 32도까지 올라갔다. 냉동고의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는 건 다음날 아침 등교한 학생들이 발견했는데, 그때는 이미 세포 배양 샘플 등 연구 자료가 훼손된 뒤였다. 대학 측 변호인은 소장에서 “관리인이 차단기 안내서를 잘못 읽고 차단기를 켠다고 스위치를 조작한 것이 사실은 차단기를 끈 것이 됐다”고 밝혔다. 또 소장에는 “연구 샘플을 보존하려는 시도에도 결국 20년 이상의 연구 샘플들이 손상돼 복구할 수 없게 됐다”고 명시됐다. 당시 관리인은 안내서를 잘못 읽고 실수를 범한 것이라며, “저녁 내내 경고음이 울렸다. 차단기 안내서를 보고 차단기가 꺼진 상태라고 생각해서 차단기를 다시 켰다”고 밝혔다.
  • [사설] 재판 외면 권경애보다 더 어이없는 변협

    [사설] 재판 외면 권경애보다 더 어이없는 변협

    학교폭력 사건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 불출석해 패소한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그제 정직 1년 징계 처분을 내렸다. 변협은 ‘성실의무 위반’ 정도를 중한 사안으로 판단해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 번에 걸친 황당한 ‘재판 노쇼’로 의뢰인에게 회복 불능 피해를 입힌 데 대한 처분으로는 너무 가볍다. 변협이 과연 이번 일을 ‘중한 사안’으로 다룬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권 변호사는 학폭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주원양의 유족측을 대리해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항소심에 세 차례나 출석하지 않아 패소했고, 이 사실마저 유족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상고도 못 해 판결이 확정됐다. 1심 결과가 뒤집히면서 유족들이 받을 손해배상금 5억원도 날렸다. 권 변호사는 징계위에 건강 문제 등을 내세웠다는데 군색한 변명이다. 박양 유족측은 변협의 징계에 대해 “딸을 두 번 죽인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성실의무를 위반해 의뢰인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불량 변호사’들은 권 변호사 말고도 많다. 변협이 4년마다 내놓은 징계 사례집에 따르면 성실의무 위반 사건만 전체 징계의 9.2%에 이른다. 재판 불출석, 항소이유서 미제출 등 불성실 변론이 대부분이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영구제명과 제명, 3년 이하 정직, 과태료, 견책 등 다섯 가지다. 변협은 그러나 성실의무 위반의 경우 대부분 과태료 부과나 견책 등 솜방망이 처분에 그쳐 왔다. 변협은 1996년 변호사 징계권을 법무부로부터 위임받았다. 회원 징계를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직역단체다. 하지만 불량 회원들을 보호하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면 법무부가 징계권을 거둬들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 대한상의 등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판결에 꼼수판결이라며 맹비난

    대한상의 등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판결에 꼼수판결이라며 맹비난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20일 노조원의 손해배상 책임 정도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 “아주 예외적인 대법원 판례를 불법쟁의행위에 인용한 꼼수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대한상의,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제 6단체가 대법원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법원은 지난 15일 현대차가 노조원 4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불법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더라도 책임 정도는 개별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경제 6단체는 “공동불법행위는 행위자가 부담하는 손해에 대해 책임 비율을 개별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이번 대법원 판결은 불법쟁의행위 사건에 대해 불법행위에 가담한 조합원을 보호하는 새로운 판례법을 창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책임 제한의 사유에 있어 이제까지 대부분 판례는 피해자의 과실 등을 참작했으나 이번 판결은 조합원의 가담정도와 임금수준까지 고려하도록 했다”며 “이럴 경우 다른 일반 불법행위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고 비판했다. 이번 판결로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사실상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6단체는 “복면을 쓰거나 폐쇄회로(CC)TV를 가리고 기물을 손괴하는 현실 속에서 조합원 개개인의 손해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산업현장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6단체는 야당을 중심으로 개정을 추진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법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노사관계를 파탄내는 판결이 속출하면서 이 나라의 기업과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법 개정안이 이번 대법원 판결을 넘어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원천적으로 연대책임을 부정하고 모호하고 추상적 개념으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6단체를 중심으로 한 경제계가 대법원 판결에 반발하자 대법원은 19일 사법권 독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 “사랑제일교회에 코로나 확산 책임 못 묻는다”...건보공단 1심 패소

    “사랑제일교회에 코로나 확산 책임 못 묻는다”...건보공단 1심 패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용을 물어달라며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부장 허준서)는 15일 건보공단이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2억 5000만원의 구상금 청구소송 1심 판결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관련법령 위반에 따른 과태료 등 제재를 넘어 개인과 단체에 손해배상 의무까지 부담하게 하는 것은 과하다”고 판단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시 전 목사는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명령을 통보받고,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특히 서울시는 사전에 집회금지 명령까지 내렸지만 전 목사는 집회를 강행했다. 공단은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대규모 집회까지 개최한 것이 방역 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그해 9월 소송을 제기했다. 건보공단이 집계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168명이다. 공단은 이들 중 280여명의 의료기관 치료비에서 공단이 부담한 금액을 2억 5000만원으로 파악해 구상금을 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집회 참석 후인 17일이므로 자가격리 의무나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다른 확진자들 역시 사랑제일교회 방문이나 집회 참석을 통해 확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보공단 외에 서울시 역시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를 상대로 한 4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치료비와 생활지원금 지출이 늘어 해당 금액만큼 손해를 봤다며 배상을 청구했다.
  • 정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北에 447억 손배소

    정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北에 447억 손배소

    정부가 3년 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통일부는 오는 16일 기준으로 완성되는 연락사무소 폭파의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3년)를 중단하고 국가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4일 오후 2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집계한 연락사무소 폭파로 인한 국유재산 손해액은 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해 102억 5000만원, 인접한 종합지원센터에 대해 344억 5000만원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법률적으로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등 남북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남북 간에 상호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우리 정부 및 우리 국민의 재산권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대한민국이고, 피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정부가 사법기구에 북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 절차는 정부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맡게 된다. 북한은 이번 소송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공시송달의 방식에 의해 소송이 개시될 전망이다. 공시송달이란 피고의 주소를 도무지 알 수 없거나 피고가 재판권이 미치지 않는 장소에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피소 사실을 알릴 수 없을 때 쓰는 방법이다. 북한이 끝내 소송에 응하지 않으면 정부가 승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한에 손해배상 이행을 강제할 수단은 현재로선 없다. 정부도 소 제기의 목적은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락사무소 청사는 원래 2007년 12월 준공돼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이던 4층 건물이었다. 옛 경협사무소 건물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연락사무소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 소장 회의가 중단되고 코로나19로 2020년 1월 남측 인력이 철수했다. 그해 6월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고, 사흘 뒤 북한이 건물을 폭파하면서 연락사무소는 개소 21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 공정위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자진시정 기각… “보상 미흡”

    공정위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자진시정 기각… “보상 미흡”

    삼성전자에 2021년부터 3년간 매년 1조원어치의 부품을 강제로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한 브로드컴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피하고자 자진시정안을 내놨지만 공정위가 기각했다. 자진시정안이 삼성전자에 대한 피해 보상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공정위는 연내 브로드컴의 제재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며, 공정위 제재 결과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을 상대로 수천억원대 피해 보상 청구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난 7일 전원회의에서 브로드컴 등 4개사의 거래상 지위 남용 건과 관련한 최종 동의의결안(자진시정안)을 기각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정위가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한 뒤 동의결의안 내용을 문제 삼아 기각한 최초 사례다. 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원상회복, 피해 구제 등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안하면 공정위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위법 여부 확정 없이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통신용 칩을 판매하면서 경쟁사인 퀄컴 등의 타사 부품을 활용할 수 없도록 장기 계약을 강요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2021~2023년 브로드컴 부품을 매년 7억 6000만 달러(약 9763억원) 이상 구매하고 실제 구매 금액이 미달하는 경우 차액 만큼을 브로드컴에 배상하는 3년짜리 계약이었다. 이 계약은 만기 전인 2022년 8월 종료됐다. 지난해 7월 브로드컴은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공정위 심사관은 브로드컴과 협의해 전원회의에 최종 동의의결안을 상정했다. 상정된 최종 동의의결안에는 반도체·정보기술(IT) 산업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200억원 기금 조성,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브로드컴이 강요한 장기 계약으로 인해 2억 8754만 달러(3653억원)의 추가 비용과 3876만 달러(492억원) 상당의 과잉 재고를 떠안았다며 동의의결안에 금전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구제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7일 전원회의를 열고 심의를 진행, 최종 동의의결안에 ‘갑질’을 당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피해 보상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동의의결 인용 요건인 거래질서 회복이나 다른 사업자 보호에 적절하지 않아 기각 결정을 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향후 열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브로드컴의 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중소기업 상생기금 규모로 제안됐던 200억원보다 많은 과징금이 부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브로드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한다면 공정위 제재 결정이 삼성전자의 피해를 입증할 근거 중 하나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브로드컴은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브로드컴은 “동의의결은 관련자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조건으로 합의됐으며, 해당 조건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상당한 이익을 줄 수 있었다”면서 “자사의 혐의에 대해 적극 변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암 투병 딸, 이혼소송 중이었는데…딸 ‘사망일시금’ 사위 몫이랍니다”

    “암 투병 딸, 이혼소송 중이었는데…딸 ‘사망일시금’ 사위 몫이랍니다”

    암 투병 중이었던 딸이 이혼 소송 중 사망하자 국민연금 사망일시금이 사위의 몫이 돼 억울하다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픈 딸을 대신해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딸이 결혼한 지 5년째 됐을 무렵, 오랜만에 만난 딸의 안색이 너무 안 좋았다”며 “어디가 아픈지 캐묻자 딸이 ‘암에 걸렸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사위는 바깥에 나돌기만 바빠서 딸과 병원 한번 같이 가주지 않았던 것 같다. 아픈 몸으로 혼자 병원에 다녔을 아이를 생각하니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딸의 건강이 걱정됐던 A씨는 딸을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고, 딸은 부모의 간호를 받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사위가 이혼 소장을 보내온 것이다. A씨는 “딸이 일방적으로 집을 나가서 사실상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는 게 그 이유였다”며 “ 위자료 청구소송까지 제기했다는데 정말 기가 막힌 일”이라고 호소했다. A씨 부부는 아픈 딸 대신 이혼소송을 준비했다. 그 기간 딸은 상태가 점점 나빠져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됐다. A씨는 “딸을 하늘로 보낸 뒤 딸이 국민연금을 넣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런데 국민연금공단에서 딸의 사망일시금을 사위가 받게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소송 중에 딸이 죽었는데 사망일시금을 사위가 받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영비 변호사는 “재판상 이혼청구권은 부부의 일신전속적인 권리”라면서 “이혼 소송 중에 배우자 일방이 사망한 때에는 상속인이 그 절차를 수계할 수도 없고, 또 현행법상 검사가 수계할 수 있는 규정도 없기 때문에 이혼소송은 종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청구와 병합해서 재산분할청구도 가정법원에 제기된 상태였다면, 재산분할청구 역시 종료가 된다”며 “재산분할청구는 이혼이 성립함을 전제로 인정되는 것인데 전제가 되는 이혼 소송이 종료가 됐기 때문에 재산분할청구 역시 유지할 실익이 없어서 이혼소송 종료와 동시에 종료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가입자의 가입 기간 등 법이 정한 요건에 따라서 상속인이 유족연금이나 반환일시금 또는 사망일시금 등을 지급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법상 규정을 보면 사망 일시금을 받을 수 있는 자는 배우자, 자녀, 부모, 손자녀, 조부모, 형제, 자매 및 사촌 이내 방계 혈족 순이다. 최 변호사는 “(이 사연의 경우) 사위가 상속권이 있는지를 봐야 되는데, 이혼소송 도중에 일방이 사망했으면 이혼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로 종료가 돼 배우자의 지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민법상으로는 사위와 동순위의 상속권자이지만 국민연금법에 따라서는 배우자가 우선하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그 사망일시금을 상대방 배우자가 모두 받아가는 것을 그냥 지켜보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포털사이트에서 ‘유류분’이나 ‘유류분 청구소송’을 검색하면 수십 건의 상속 전문 변호사와 로펌사이트가 주르륵 뜬다. 그만큼 유류분 관련 분쟁이 많고 소송이 자주 일어난다는 의미다. 유류분제도(민법 1112조)는 과거 남성과 장남 중심,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 배우자나 딸 등의 상속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1977년 도입됐다. 사망한 사람의 배우자와 자녀에겐 법정 상속분의 절반을, 부모와 형제자매에겐 3분의1을 유류분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 동안 핵가족화와 부모 부양 의식 퇴조 등의 사회변화로 입법 취지가 많이 희석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류분 분쟁과 관련해 안타깝거나 낯뜨거운 상황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전통적인 가족 가치가 퇴색되고 경제에 대한 현실적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유산 다툼이 일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혼하고 수십 년간 교류가 없던 엄마가 자식이 사망하자 갑자기 나타나 상속분을 챙기는가 하면 자식들의 불효에 실망해 전 재산을 재혼한 부인에게 증여하자 자식들이 아버지 사망 후 유류분을 청구하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구하라씨의 경우 2019년 사망한 뒤 20년 전 가출했던 친모가 갑자기 나타나 유산의 40%를 상속받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헌법재판소에선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첫 공개변론이 열렸다. 유모씨가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땅을 증여하고 사망하자 딸들이 올케와 조카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소송을 냈고, 며느리는 이에 맞서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심판 청구인측은 “부모를 돌보지도 않다가 돌아가시자 유류분 권리를 주장한다”며 유류분제도가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법무부는 “유류분제도는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고 유언의 자유와 친족 상속권 사이 타협의 결과”란 입장이다. 유족들에게 여전히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헌재는 이미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유류분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0년의 사회변화가 헌재 결정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형제복지원 피해자”…광안대교서 50대 남성 고공농성

    “형제복지원 피해자”…광안대교서 50대 남성 고공농성

    50대 남성이 광안대교 난간에서 농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5시 20분쯤 부산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 최승우(53)씨가 올라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씨는 이날 택시를 타고 해상교량인 광안대교를 건너가다 상판 중간쯤에서 하차한 뒤 난간으로 내려갔다. 이에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해경이 긴급 출동했다. 이들은 광안대교 하판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해상에 구조정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씨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를 자처하며 피해 보상과 관련 부산시 조례 제정, 부산시장 소환 등을 요구하며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현장에 나가 최씨 설득을 시도했으나, 최씨는 난간과 몸을 벨트로 묶으며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공대와 위기협상팀을 현장에 배치하고 최씨 친척과 함께 설득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960~1992년 부산에서 운영된 형제복지원은 경찰 등 공권력이 강제 수용한 부랑인 등을 대상으로 강제노역·가혹행위·성폭력 등 각종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전후의 어린 나이에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갔다. 부산시와 위탁계약한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총 3만 8000여명이 입소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만 657명이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2021년 5월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같은 해 11월 생존 피해자 13명에게 국가가 25억원을 배상하라며 강제조정을 결정했으나 법무부가 이의신청해 조정은 결렬됐다. 당시 법무부는 피해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서 조정에 동의하기 어렵다 등의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이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법무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1차 변론기일에서 소멸시효가 지나 손해배상 청구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 ‘계곡 살인’ 이은해 2심도 무기징역…“양심의 가책 없어”

    ‘계곡 살인’ 이은해 2심도 무기징역…“양심의 가책 없어”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이은해(32)의 형량이 2심에서 유지됐다.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통한 직접 살인은 이번에도 인정되지 않고 간접 살인만 인정됐다. 서울고법 형사6-1부(원종찬 박원철 이의영 부장판사)는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에게 26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내연남이자 공범 조현수(31)도 같은 1심과 같은 징역 30년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보험금 8억원을 노려 두 차례 살인 미수와 살인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양심의 가책 없이 보험금을 청구했으며 유족 피해 회복도 전혀 없었고 도주하는 등 정황도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2심 재판의 쟁점은 살인이 가스라이팅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인지 여부였다. 1심은 직접 살인이 아니라 물에 빠진 피해자를 일부러 구하지 않은 간접(부작위) 살인이라고 봤다. 검찰은 이은해가 윤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가스라이팅을 통해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 바위에서 3m 깊이 계곡물로 뛰어들게 했다며 직접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이은해 사이의 심리적 주종 관계 형성과 관련해 가스라이팅 요소가 있다고는 판단하지만 지배했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가스라이팅이 주로 경제적인 영역에서 이뤄졌을 뿐 다른 영역에서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살인미수나 보험사기 등 혐의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이 사건은 2019년 윤씨 사망 당시 가평경찰서가 혐의점을 찾지 못해 단순 변사사건으로 내사 종결됐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일산 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착수해 이은해와 조현수를 살인·보험사기 미수 혐의로 2020년 인천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2021년 12월 검찰의 첫 소환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고, 공개수배까지 한 끝에 지난해 4월16일 경기 고양시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윤씨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윤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해는 보험사가 부당하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2020년 소송을 제기했고, 지금까지 취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월 변론기일을 연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박준민 부장판사)는 형사재판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취지로 다음 기일을 잡지 않았다. 윤씨의 매부는 선고 뒤 취재진과 만나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선량한 서민이 범죄자에게 피해를 보는 일이 반복되는데, 가슴 아픈 일이 다시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은해가 보험금 소송을 포기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아직도 금전에 대한 미련이 많은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서울시민에게 막대한 피해준 김어준, TBS가 고발해야”

    김규남 서울시의원 “서울시민에게 막대한 피해준 김어준, TBS가 고발해야”

    서울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26일 진행된 제31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미디어재단티비에스(이하 TBS) 업무보고 시, 정태익 TBS 대표이사에게 뉴스공장 진행자였던 김어준 씨에 대한 업무방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TBS 차원의 법적조치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번 4월에만 지난 뉴스공장에서 논란이 된 ‘文정부 탈원전 부정 발언’, ‘국유재산 매각 도둑질 발언’, ‘시의회 TBS 폐지 조례 원색 비난 발언’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처분결과가 나오고 있다”라며 이에 TBS가 김어준 씨에게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뉴스공장 하차 이후에도 유튜브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라는 유튜브를 신설해 상표권 침해 및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등 지속적으로 피해를 끼치고 있다”라며 “TBS를 하차했다고 아무런 책임 없이 넘어가면 TBS 개혁이 가능하겠냐”라며 정태익 TBS 대표이사를 질책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고, 2024년 1월 1일부터 서울시 출연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더 이상 편파 왜곡 방송에 서울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다시 지원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 마산로봇랜드 사업 협약해지·소송 관련 34명 징계...경남도 감사결과

    마산로봇랜드 사업 협약해지·소송 관련 34명 징계...경남도 감사결과

    민간사업자의 실시협약 해지와 해지시지급금 청구소송 패소로 막대한 재정손실을 가져온 경남 마산로봇랜드 문제는 감사결과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협약과 행정기관의 소극적 대응, 소송과정에서 로봇랜드 재단의 중요 주장 누락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경남도 감사위원회는 24일 로봇랜드 조성사업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거나 업무 대응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공무원과 로봇랜드재단 직원 등 관련자 34명을 중·경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감사위 감사결과에 따르면 경남도·창원시·로봇랜드재단이 2015년 9월 민간사업자와 체결한 변경 실시협약은 민간사업자에게 절대 유리하게 변경됐다. 민간사업자는 실제 투자금액과 상관없이 준공만 되면 민간사업자 귀책사유에도 해지시지급금 1000억원이 보장되도록 설계됐다. 또 경남도와 재단은 민간 테마파크 조성공사 실시설계 타당성을 검증하는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의결 절차 없이 민간사업자의 공사 계약과 착공을 허용하는 등 공사 관리·감독 업무 전반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감사위는 재단에서 2단계 사업을 위한 펜션부지 이전을 창원시에 요청했으나 창원시가 이전을 지연해 결국 민간사업자의 실시협약 해지 빌미와 2단계사업 이행의무를 책임없이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사업자가 협약을 해지한 뒤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청구소송에서 재단측은 민간사업자의 부당한 준공처리 등 소송 쟁점사항인 중요한 여러 문제점을 주장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위는 해지지급금 소송에서 경남도와 창원시 등이 패소한 것은 로봇재단측이 민간사업자의 여러 문제점을 알면서도 재단측 과오를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관련 사실을 숨긴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송과정에서 경남도가 재단에 대한 지도·감독 업무를 소홀하게 해 재단 직원들이 전담하도록 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사실도 확인됐다.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경남도와 재단측은 민간사업비 검증업무, 민간부문 공사 관리·감독업무, 민간부문 시설 기부채납업무 등을 부당하게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위는 관련자 가운데 책임이 무거운 6명은 중징계, 9명은 경징계를 요구하고 19명은 훈계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 직원 5명과 민간업체 직원 4명 등 모두 9명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기관별 징계 공무원 및 직원은 경남도 21명(중징계 1명, 경징계 4명, 훈계 15명, 주의 1명), 창원시 5명(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훈계 1명), 재단 직원 8명(중징계 4명, 경징계 2명, 훈계 2명) 등이다. 앞서 부산고법 창원제2민사부(재판장 김종기)는 지난 1월 12일 민간사업자인 로봇랜드 주식회사가 경남도, 창원시, 로봇랜드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 소송에서 1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민간사업자의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를 인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로봇랜드 주식회사는 “펜션부지를 매각해 대출금 5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데 재단이 해당 펜션부지를 넘겨주지 않은 탓에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했다”며 행정기관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2020년 2월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2021년 10월 경남도 등은 민간사업자에게 해지시지급금 등 1126억원(운영비 포함)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해지시지급금은 민간사업자가 1단계 민간사업인 로봇랜드 테마파크(유희 놀이시설)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1000억원)으로 테마파크는 준공뒤 로봇랜드재단에 기부채납됐다. 경남도는 항소심 판결이 나온 뒤 검토결과 상고 실익이 없고 소송을 계속 진행하면 로봇랜드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상고를 포기해 판결이 확정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조성된 로봇랜드는 1단계로 공공부문인 기반시설,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 로봇전시체험관과 민간부문인 로봇테마파크를 조성하고 2단계로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초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컨소시엄이 2014년 10월 부도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5년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사업에 참여해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를 조성해 2019년 9월 개장했다.
  • 자녀 상속분쟁 걱정된다면… 은행에 ‘유언’ 맡겨 보시죠 [정문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모든 인간은 다 똑같이 알몸으로 태어나 각자 다른 인생을 살다가 다시 알몸으로 돌아갑니다.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재산도 가지고 갈 수 없기에 생전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가족들 간에 상속 재산 다툼이 없기를 바라고, 가족 중 특정인에게 더 큰 금액을 물려주길 바라며, 가족이 아닌 제삼자에게 주길 바라기도 합니다. 경제관념이 없는 방탕한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게 된다면 더 큰 고민이 생길 것입니다. 이럴 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유언’입니다. 유언이란 본인의 사망으로 효력이 나타납니다. 유언의 방식으로는 자필증서, 공정증서, 구수증서, 녹음, 비밀증서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언장은 생전에 본인이 재산관리를 해야 해 불편한 데다 사후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유류분 청구로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신 안전하고 신속하며 본인의 의사가 잘 반영되는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언대용신탁이란 위탁자가 생전 또는 사후에 재산을 물려받을 수익자를 지정하는 동시에 재산을 수탁자에게 신탁하면 수탁자가 이를 맡아 운용·관리하는 계약입니다. 수탁자는 위탁자 재산을 운용·관리하다가 위탁자가 사망하면 계약 조건에 따라 신탁 재산을 수익자에게 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 B와 C를 둔 A(위탁자)가 모든 재산을 B(수익자)에게만 물려주기 위해 은행(수탁자)과 유언대용신탁계약을 체결했다면 은행은 A의 생전에 부동산과 예금을 관리하고 A 사망 시 부동산 소유권과 예금을 B에게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만약 C가 유류분 반환청구소송을 하더라도 신탁계약 체결 후 1년이 지난 후부터는 신탁재산이 유류분 청구 대상 재산에서 배제된다는 1심 판례가 있어 C의 유류분 소송에 방어할 수 있습니다. 유언대용신탁은 복잡한 상속 절차를 생략할 수 있고 위탁자 생전 의도에 따른 사후 재산 분배가 가능합니다. 여러 세대에 걸친 수증자 지정도 가능하며 미성년자나 장애가 있는 상속인의 상속 재산 보존도 가능합니다. 자녀들 사이 상속 분쟁이 염려되거나 본인에게 잘해 주는 자녀에게 더 많이 상속해 주고 싶은 분, 노환이나 치매로 재산 관리가 걱정인 분, 현명한 자산 관리와 상속을 원하는 분은 은행을 찾아가 유언대용신탁을 상담받아 보세요. 신한PWM압구정센터 팀장
  • 비상 아닌데 급제동… 법원 “조종사 자격정지 정당”

    비상 아닌데 급제동… 법원 “조종사 자격정지 정당”

    항공기 이륙을 앞두고 제동장치를 잘못 작동시켜 부품을 망가뜨리고 승객 137명이 후속 항공편으로 이동하게 한 항공기 기장에게 15일간 자격정지 처분을 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행정법원 5부(부장 김순열)는 기장 A씨가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운송용 조종사 자격증명 효력정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20년 4월 이륙에 앞서 견인 차량이 항공기 ‘뒤로 밀기’를 하던 중 비상 상황이 아님에도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했다. 국토부 장관은 이를 운항 규정 미준수로 보고 A씨의 조종사 자격을 15일간 정지했다. A씨는 항공안전법상 근거 조항들이 법률유보·평등·과잉금지·명확성 원칙에 위배돼 위헌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한 처분도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위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격정지 처분이 정당했다고 봤다. 또한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운항 규정 위반이 단순한 착오에 의한 것으로 물적 피해가 경미함에도 운항 규정 위반으로 제재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중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행위”라며 “물적 피해가 경미하다는 사정만으로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 자녀가 부모 빚 상속 포기 땐 손주도 상속 제외

    자녀가 부모 빚 상속 포기 땐 손주도 상속 제외

    사망한 채무자의 배우자와 자녀 중 자녀들 모두가 상속을 포기한 경우 손주(또는 직계존속)들도 빚을 떠맡을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손주도 공동상속인이라고 봤던 기존 대법원 판례를 8년 만에 바꾼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3일 대법관 11인의 다수 의견으로 사망한 A씨의 손주 4명이 제기한 ‘승계집행문’(채무자의 승계인에 대한 집행력 부여 문서) 부여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 2015년 A씨가 사망한 뒤 A씨 배우자는 ‘한정승인’하고, 자녀들은 전부 상속을 포기했다. 한정승인은 재산과 빚을 모두 포기하는 ‘상속 포기’와 달리 물려받는 재산 범위 내에서만 빚을 갚는 조건으로 상속받는 것을 말한다. 2011년 채권자 B씨는 A씨를 상대로 한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고, A씨가 사망한 뒤인 2020년 ‘A씨의 채무가 그의 아내와 손주에게 공동상속됐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았다. 손주들은 상속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승계집행문 부여에 이의를 신청했다. 원심은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하면 손주가 공동상속인이라고 보고 이들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손주들은 1심 결정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따져 달라며 대법원에 곧장 특별항고를 했다. 대법원은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한 경우 배우자만 단독 상속인이 된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부모의 상속을 포기한 자녀는 채무가 자기 자녀에게도 승계되는 효과를 원천적으로 막을 목적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면서 “손주들이 공동상속인이 된다고 보는 건 당사자 의사에 반하고 법 감정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법관 2인은 “기존 판례가 법체계와 사회 일반 통념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 자녀가 부모 빚 상속 포기 땐 손주도 상속 제외

    자녀가 부모 빚 상속 포기 땐 손주도 상속 제외

    사망한 채무자의 배우자와 자녀 중 자녀들 모두가 상속을 포기한 경우 손주(또는 직계존속)들도 빚을 떠맡을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손주도 공동상속인이라고 봤던 기존 대법원 판례를 8년 만에 바꾼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3일 대법관 11인의 다수 의견으로 사망한 A씨의 손주 4명이 제기한 ‘승계집행문’(채무자의 승계인에 대한 집행력 부여 문서) 부여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 2015년 A씨가 사망한 뒤 A씨 배우자는 ‘한정승인’하고, 자녀들은 전부 상속을 포기했다. 한정승인은 재산과 빚을 모두 포기하는 ‘상속 포기’와 달리 물려받는 재산 범위 내에서만 빚을 갚는 조건으로 상속받는 것을 말한다. 2011년 채권자 B씨는 A씨를 상대로 한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고, A씨가 사망한 뒤인 2020년 ‘A씨의 채무가 그의 아내와 손주에게 공동상속됐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았다. 손주들은 상속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승계집행문 부여에 이의를 신청했다. 원심은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하면 손주가 공동상속인이라고 보고 이들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손주들은 1심 결정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따져달라며 대법원에 곧장 특별항고를 했다. 대법원은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한 경우 배우자만 단독 상속인이 된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부모의 상속을 포기한 자녀는 채무가 자기 자녀에게도 승계되는 효과를 원천적으로 막을 목적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면서 “손주들이 공동상속인이 된다고 보는 건 당사자 의사에 반하고 법 감정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법관 2인은 “기존 판례가 법체계와 사회 일반 통념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기존 판례를 따를 때 손주가 적법하게 상속을 포기하면 결국 배우자만 단독으로 상속받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예고에 서울시 “무관용 엄정 대응”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예고에 서울시 “무관용 엄정 대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무정차 운행과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시는 22일 입장 자료를 통해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계를 위한 필수 이동수단인 만큼, 그 어떤 경우에도 정시 운영은 지켜져야 한다”며 “이와 같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하철 운행을 방해할 경우 막대한 사회적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초까지 82회에 걸쳐 진행한 시위로 4450억원의 사회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지하철 운행방해는 형법상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범죄인 만큼, 시는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에 기반하여 엄단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에 대해 6억 5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따. 손해배상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지하철 운행방해를 한 전장연 단체 및 개인에 대한 가압류 절차 역시 진행 중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 2년간 지속된 지하철 운행방해시위로 시민들은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 왔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하여 서울시는 무정차 등을 통해 지하철 운행방해시도를 원천차단하고, 어느 단체라도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뜀박질’ ‘폭주’ 논란 보령해저터널…“오토바이 통행 허용하라” 재판 시작

    ‘뜀박질’ ‘폭주’ 논란 보령해저터널…“오토바이 통행 허용하라” 재판 시작

    수면 80m 밑에 뚫린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내 ‘뜀박질’ ‘오토바이 폭주’ 등이 논란(2022년 3월 서울신문 단독)이 됐던 가운데 오토바이 통행을 허용하라는 이륜자 운전자의 행정소송 재판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대전지법 제2행정부(재판장 박헌행)는 16일 충남지역 이륜차 운전자 54명이 보령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통행금지 취소 청구소송 첫 공판을 다음달 20일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28일 소장을 접수한지 14개월 만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보령해저터널이 고속도로처럼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니라 국도인 만큼 원칙적으로 이륜차량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경찰서장이 통행금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전자 측 변호사는 “경찰서장이 도로교통법에 따라 통행 금지권을 발동한다고 하지만 20~30분에 갈 수 있는 도로를 다른 길로 1시간 반 동안 우회하면 교차로 등이 많아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보령경찰서는 2021년 12월 1일 국내에서 가장 긴 대천항~원산도 간 보령해저터널(6927m)이 개통하기 전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손수레, 트랙터·이앙기 등 농기계, 지게차 등 저속 건설장비의 통행금지를 결정했었다. 하지만 터널이 개통되자 ‘오토바이족 폭주’는 물론 ‘터널 속에 차 세우고 뜀박질하기’ ‘자동차 레이싱’ 등 각종 살풍경한 장면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 사례로 지난해 1월 13일 오후 2시 38분쯤 오토바이를 탄 10여명이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해 원산도쪽으로 내달려 8분 만에 통과했다. 시속 60㎞를 넘나드는 속도다. 원산도쪽 터널 입구에서 해저터널 관리소 직원이 깃발을 흔들면서 계속 “정지하라”고 외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당시 “육상 터널과 달리 해저터널은 특수성이 있고, 길이가 길어서 매우 위험한 데도 라이더들이 밤낮을 안 가리고 진입하는 탓에 골치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터널 안에서 달리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해 1월 5일 오전 1시 52분쯤 대천항쪽에서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한 티볼리 승용차가 2.6㎞ 지점에서 멈추더니 남녀 2~3명이 내렸다. 한 남성은 터널 속 도로에서 뜀박질을 했고, 여성은 차량 주변을 맴돌며 지켜봤다. 남성이 400m쯤 달려가자, 여성 등이 승용차를 몰아 쫓아갔다. 이들은 터널 속 폐쇄회로(CC)TV로 발견한 관리사무소 직원이 쫒아오자 차를 타고 쏜살같이 도주했다. 이들은 이를 셀카로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널 안에서 외제차 레이싱도 벌어지는 등 국내 최장 해저터널에서 각종 위험한 행동이 발생하자 경찰이 뜀박질하거나 자동차 레이싱을 한 사람들을 입건해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바다 아래로 난 도로여서 호기심에 이런 짓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해저터널로 오토바이가 진입하면 범칙금 3만원, 차를 세워 운전자 준수사항을 위반하거나 교통량이 많은 도로 위에서 뜀박질하면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보령해저터널 개통 1년 만인 지난해 12월 1일 기준 경찰에 단속된 터널 내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모두 173건으로 이 중 이륜차 진입이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역주행 31건, 보행자 진입 12건 등이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요즘은 경찰이 터널 속 CCTV로 적발해 범칙금을 꼬박꼬박 물려서인지 해저터널 내 뜀박질과 오토바이 폭주 등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日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거부”

    [속보] 日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거부”

    일제 전범기업을 대신해 한국 기업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손해 배상하는 이른바 ‘제3자 병존적 채무 인수’(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정부 해법에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생존 피해자 2명이 거부 의사를 공식화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법률 대리인 측은 13일 소송 원고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강제동원 위자료 채권과 관련해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전한다. 대리인 측은 “의뢰인인 두 할머니의 의사에 반한 변제는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재단에 전달한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3건의 원고에게 판결금·지연이자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직접 사과는 불발됐다. 이 같은 정부안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가 없다”, “그런 돈 안 받는다”라며 줄곧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피해자 소송 지원 단체 등 시민사회가 범국민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유일한 생존피해자들의 ‘거부의사’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돼 1945년 10월 말 귀국할 때까지 약 17개월 동안 임금 한 푼 없이 굶주리며 강제노동을 했다. 또 1944년 12월 7일 발생한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에 공장 건물이 붕괴·매몰돼 발목과 허리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앞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등 5명은 2012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미쓰비시가 배상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그 사이 원고 3명(김중곤·이동련·박해옥)이 차례로 사망하고, 남은 생존자는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2명뿐이다. 일본제철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도 이날 소송 대리인을 통해 ‘제3자 변제 거부’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법적 근거로는 민법 제469조 1항을 들었다. 해당 조항은 ‘채무의 변제는 제3자도 할 수 있다.그러나 채무의 성질 또는 당사자의 의사표시로 제3자의 변제를 허용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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