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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윗집이 아랫집 천장 누수 배상하라”

    “윗집이 아랫집 천장 누수 배상하라”

    서울 서초구의 5층짜리 공동주택 2층에 사는 윤모씨는 언제부턴가 집 안에 습기가 많이 차는 걸 알게 됐다. 가구 뒤편 벽 쪽으로 곰팡이까지 피었다. 알고 보니 집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 1층에 사는 김모씨의 집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수리업자를 불러 문의하니 “3층 집의 욕실 바닥과 배수구의 방수 불량 때문에 누수가 발생하는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윤씨와 김씨는 3층에 사는 이모씨를 찾아가 “공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씨는 “우리 집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 배관의 문제”라며 거부했다. 윤씨와 김씨는 이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71단독 김영수 판사는 3일 “이씨는 윤씨에게 695만원, 김씨에게 188만원을 지급하고 욕실 바닥과 욕조 주위의 방수 공사를 이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유자는 소유권을 방해하는 사람에 대해 방해 제거를 청구할 수 있다”며 “이씨 집의 방수 불량으로 이들 집에 누수가 생겼는데도 방지하기 위한 공사를 하지 않으면 누수가 계속되면서 두 사람의 소유권 행사가 방해되므로 이씨에 대해 방수 공사 이행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누수 등 하자를 둘러싼 이웃 간 분쟁도 갈수록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완공된 지 10년 이내의 공동주택에 대한 하자·분쟁 접수 건수는 2011년 327건에서 2015년 4244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누수에 의한 분쟁이다. 법원은 윗집의 문제로 누수가 발생하면 윗집이 아랫집에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판결하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013년 7월 경기 광주시 모 빌라 2층에 거주하며 누수 피해를 본 김모씨가 3층 주인 오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오씨는 김씨에게 1045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오씨는 2012년 8월 난방관과 욕실 급수관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물이 새면서 아래층인 김씨 집의 거실과 안방에 피해를 줬다. 법원은 오씨가 김씨에게 누수 공사비와 장판 교체비 등을 물어 줘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창원지법 밀양지원도 지난해 7월 밀양의 한 빌라 2층 주민이 3층 주민을 상대로 누수 현상에 대해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2층 주민에게 272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역시 지난해 1월 비슷한 소송에 대해 위층 주민이 아래층 주민에게 수리비 등에 해당하는 585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민호 변호사는 “윗집의 누수로 아랫집이 피해를 봤다면 수리 보수비에, 다른 곳에 거주할 숙박비나 가구 등 집기 보관비 등까지 폭넓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지난달 말부터 중앙지법에 생활형 분쟁 집중처리부가 신설되면서 누수 등 생활형 분쟁의 처리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법 “6·25 때 미군 포격으로 사망, 국가배상 책임 없어”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이 집단으로 희생된 ‘포항 환여동 미군 함포 포격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의 배상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일 미 해군의 함포 사격으로 숨진 방방구(당시 48세)씨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4888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적군이 섞여 있다’는 국군의 정보가 미군 포격의 원인이었는지가 최대 쟁점이었다. 방씨는 1950년 9월 피란길에 경북 포항 송골해변에서 미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 헤이븐호의 함포 사격에 숨졌다. 국군 3사단 해안사격통제반으로부터 포격 요청을 받은 헤이븐호는 재확인 끝에 10여분간 15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과거사위는 2010년 정부가 사과나 피해보상에 대해 미국과 협상할 것을 권고했다. 대법원은 포격 명령의 책임을 떠나 과거사위 결정의 취지에 주목했다. ‘적군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민간인도 적으로 간주하라’는 미군의 피란민 정책과 북한군이 민간인으로 위장했을 수도 있다는 미 해군의 의심이 결합돼 함포 사격이 이뤄졌다는 것이 과거사위 결론이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과거사위가 ‘포항 환여동 미군함포 사건’의 가해자가 한국 정부가 아니라 미군이라고 결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소송은 과거사위 결정에 기초했기 때문에 손해배상청구권이 이미 소멸됐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성가족 정책 성과와 과제] 한부모 가정 지원

    [여성가족 정책 성과와 과제] 한부모 가정 지원

    양육비 이행 관리원 작년 출범 기존 기관보다 사후지원 강화 미이행땐 압류 등 추심 지원도 김준영(47·가명)씨는 딸(11)을 홀로 키운 지 6년째다. 2011년 이혼 후 아이 엄마와는 연락이 끊겼다. 이혼 당시 법원에서는 비양육자인 아이 엄마에게 매달 50만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아이 엄마는 단 한 번도 양육비를 지급하지도, 딸을 보러 오지도 않았다. 김씨는 딸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걱정이 커져만 갔다. 혼자 번 돈으로는 겨우 입에 풀칠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양육비이행관리원 출범 소식을 접하고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렸다. 관리원은 지난해 11월 현장조사를 통해 연락이 끊긴 아이 엄마의 새 주소지를 알아낸 뒤 의정부지법에 감치 재판을 신청했다. 결국 법원의 압류 결정에 따라 관리원은 국민은행에 예치된 아이 엄마의 예금 통장에서 290만원을 추심했다. 김씨처럼 이혼 후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족에게 658건의 양육비(30억 2700여만원)지급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여성가족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이 ‘양육비 이행확보 서비스’를 시행해 올해 1월까지 11개월간 맺은 결실이다. 28일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양육비이행관리원의 법률지원으로 양육비청구소송을 제기해 집행권원(執行權原·집행력이 부여된 공정증서)을 부여받거나, 신청인과 비양육자 간 합의를 이끌어낸 2563건 가운데 658건(25.7%)은 실제로 양육비 지급 이행으로 이어졌다. 나머지 1905건은 계속 추심 중이거나, 비양육자가 양육비를 지급할 경제적 능력이 없어 이행하지 못하는 상태다. 정지아 양육비이행관리원 팀장은 “아예 경제적 능력이 없어 양육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비양육자들도 있지만, 자녀와 오랜 기간 면접교섭을 하지 못했거나 이혼 전 배우자와의 좋지 않은 감정 탓에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이유 없이 양육비 지급을 거부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도 한부모가족지원법상 지원 대상은 대한법률구조공단, 가정법률상담소 등 기관을 통해 법률구조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사후관리였다. 법원에서 아무리 양육비 지급을 이행하라고 판결해도, 비양육자들이 거부하고 이사를 가버리거나 하면 소용이 없었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추심’ 지원을 통해 사후관리를 한다. 양육비 이행 판결을 받았는데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비양육자에 대해 관리원은 현장기동반을 가동해 현장조사에 나선다. 비양육자가 끝까지 이행을 거부할 때 재산조회를 거쳐 압류 등 추심에 들어간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불륜녀, 배상해” 아내들의 역습… 잇따르는 승소

    남편과 바람피운 여성들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낸 아내들이 잇따라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송승우 판사는 A씨가 “남편과 간통했으니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방병원 의사였던 남편 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냈던 A씨는 지난해 8월쯤 남편이 건넨 쇼핑백 안에서 수상한 영수증을 발견했다. 남편은 “혼자 올라왔다”고 말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영수증에는 3인분의 식사가 결제돼 있었다. 경위를 묻자 남편은 당황했다. 2주 전 남편의 휴대전화로 호텔 예약 문자가 와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A씨의 추궁에 남편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B씨와 불륜 관계임을 털어놨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3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B씨가 A씨의 부부생활을 불법적으로 침해했으므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불륜 관계의 발단이 A씨 남편의 부적절한 처신에서 비롯되고, B씨가 반성하고 있는 데다 A씨가 남편을 상대로 이혼 청구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는 1000만원으로 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조병대 판사도 아내 C씨가 불륜녀 D씨를 상대로 “남편과 간통했으니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D씨는 C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민변 “한일 위안부 협상 문서 공개” 소송 제기

    민변 “한일 위안부 협상 문서 공개” 소송 제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3·1절을 앞두고 ‘한일 위안부 협상문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민변 송기호 변호사는 오는 29일 서울 행정법원에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한일 위안부 협상문서 정보공개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민변 송기호 변호사는 “현재 일본이 유엔에서 강제연행 사실마저 부인하려 한다”며 “한일 합의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시 성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본 측 주장 등과 관련한 협상 문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민변에 따르면 청와대가 위안부 한·일 전화 정상회담 발언록 공개를 지난 15일 최종 거부했다고. 민변은 지난달 청와대에 발언록 공개를 청구한 데에 이어 정보공개법에 따라 이의신청을 냈으나 재차 거부당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28일 일본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양측은 책임을 공식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10억엔을 지원하는 대신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불가역적으로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유엔에 ‘위안부 강제연행은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륜녀에 손배소 제기한 아내, 위자료는 ‘천만원’

    남편과 2년간 간통한 여성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낸 아내가 위자료 1000만원을 인정받았다. 지방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남편 A씨와 아내 B씨는 결혼 한지 19년 동안 큰 싸움 없이 지냈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B씨와 자녀들이 서울로 이사 온 뒤에도 주말부부로 지냈다. 그러던 지난해 8월 B씨는 남편이 귀가 후 건넨 종이가방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이상한 영수증을 발견하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영수증을 잘못 받아왔다”며 말을 바꾸는 등 당황해했다. B씨는 얼마전 남편의 휴대전화로 호텔 예약 완료 문자가 왔던 기억이 떠올라 추궁했다. 결국 며칠 뒤 A씨는 간호사 C씨와 잠자리를 가진 사이를 털어놨다. B씨는 지난해 10월 C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송승우 판사는 아내 B씨가 남편의 불륜 상대 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C씨는 B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간통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다툼이 없다”며 “C씨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 부부에게는 미성년 자녀가 있고 결혼 생활이 19년 이상 지속됐다”며 “남편이 더이상 C씨를 만나지 않고 있고, 아내가 남편을 상대로 이혼 청구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1000만원으로 정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간통 상대에 대해 정신적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조병대 판사도 D씨가 5년간 바람을 피운 남편의 불륜 상대 E에 대해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조 판사는 “부부 사이 정조의무를 직접 부담하는 것은 D씨의 남편이고, D씨의 부부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1500만원으로 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불륜女, 간통 여부 상관없이 내연남 아내에게 배상하라”

    A씨는 1994년 결혼해 두 아이를 뒀다. 결혼 초기에는 별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10년 정도가 흐른 2003년부터 성격차이 등으로 아내와 다툼이 빈번해졌다. 외박도 잦아졌다. A씨가 내연녀 B씨를 만나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A씨와 B씨의 불륜 관계는 2012년에 드러났다. B씨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A씨 부인에게 A씨의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을 전송했고, “당신의 남편과 잠자리를 가질 의사가 있다”는 메시지까지 보냈다. 부인은 남편에게 이를 추궁했고, 남편은 “앞으로 B씨를 만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썼다. 하지만 남편의 ‘한눈팔기’는 계속됐다. 2013년 9월에는 한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부인은 남편 친구를 통해 A씨의 행방을 알아냈지만, A씨는 B씨와 함께 있었다. 참다못한 부인은 결국 2014년 1월 B씨를 상대로 “남편과 지속적으로 만나 정신적 손해를 입었으니 2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이대연)는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B씨는 A씨 부인에게 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제3자가 한쪽 배우자와 부정을 저지른 것은 불법”이라며 “이때의 부정행위는 실제 간통에 이르지 않더라도 부부의 정조 의무에 반하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를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A씨와 간통했는지 명확지 않지만 A씨가 유부남인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만났고, A씨 부인에게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면서 “부부 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는 행위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1심은 “제출된 증거만으론 B씨가 부정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승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에게 들어본 ‘환경책임법’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승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에게 들어본 ‘환경책임법’

    2012년 9월 27일 경북 구미 제4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화학제품 생산업체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23명의 사상자를 내고 인근 주민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사고 복구에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됐고 피해자는 배상을 받기 위해 장기간 소송을 해야 했다. 기업은 단 한번의 사고로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불산 사고의 아픔을 교훈삼아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환경책임법)이 만들어져 지난 1월 시행됐다. 기업이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해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배상이 가능토록 하고, 기업이 안전관리에 보다 철저히 대비하도록 제도화했다. 김승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은 환경 보전과 환경 정의 구현을 위한 안전망으로서 환경책임법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한다. 화학물질 유출이나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으로 예기치 않은 재산 및 건강상 피해를 당했을 때 이전까지는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손해배상청구소송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보와 전문성이 부족한 일반 국민이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재·폭발 같은 사고가 아닌 오염물질이 장기간 누적돼 발생되는 만성적 피해를 입증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장기 소송에 따른 비용과 정신적 고통도 뒤따릅니다. 지난 40년간 환경소송판례를 조사한 결과 1심당 평균 소요기간이 2.5년으로 대법원까지 갈 경우 총 7.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연간 4억 3000만t으로 세계 6위 수준입니다. 2005년 이후 환경오염 사고가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더욱이 전국 41개 국가산업단지의 22%가 주거지와 인접한데다 환경오염 유발시설의 약 95%가 중소기업입니다. 지난 1월 시행에 들어간 환경책임법은 환경오염 피해를 쉽고 빠르게 구제하고자 마련한 법률입니다. 가해자의 배상 책임 원칙이 명문화되고 피해자의 피해 입증 책임은 용이해졌습니다. 피해자가 피해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사업자에게 청구할 수 있는 정보청구권이 도입됐습니다. 사업자가 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환경부장관에게 정보제공 또는 열람명령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인과관계 입증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는 환경오염피해구제정책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유해물질을 배출하거나 화학 사고 위험도가 높은 시설은 환경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됩니다. 환경오염 피해 원인 제공자를 알 수 없거나 원인 제공자가 배상 능력이 없는 사고는 국가가 구제급여를 지급하게 됩니다. 의료비와 요양생활수당, 장의비, 유족보상비, 재산피해보상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사업자가 환경·안전 관계법령 및 인허가 조건을 준수하고 환경오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증명하면 인과관계 추정이 배제될 수 있습니다. 무한 배상책임도 유한 배상책임으로 전환했습니다. 환경책임법은 예기치 않은 환경사고 시 피해자에게 신속하게 배상하고 사업자가 환경오염 리스크를 스스로 관리토록 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법 “현대차 노조, 회사서 받은 아파트·차 돌려줘라”

    노동조합이 회사로부터 부동산이나 활동비를 지원받았다면 노사 합의와 관계없이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해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현대자동차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상대로 “부동산과 자동차를 반환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반환 대상은 조합 간부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2채와 회사 소유 자동차 13대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와의 합의에 따라 아파트와 자동차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2010년 7월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 제도 도입과 함께 노조 전임자 급여 및 운영비 지원을 금지한 개정 노조법이 시행되면서 불법이 됐다. 회사는 노조에 여러 차례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운영비 원조는 노조 전임자 급여 지원과 마찬가지로 노조의 자주성을 잃게 할 위험성이 있다”며 “노조가 적극적 요구나 투쟁으로 얻은 결과라 해도 다르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어 “현대차가 노조 활동 편의를 위해 자동차를 제공한 행위는 운영비 원조 차원”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날 “단체협약에 규정된 노조 전임자 활동비를 지급하라”며 금속노조 등이 자동차업체 스카니아코리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같은 취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주사기 재사용 병원, 1인당 최대 3000만원 배상”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병원균에 감염된 환자들이 병원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리했다. 최근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김종원)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의원에서 통증 치료 주사를 맞았다가 질병에 집단감염된 김모씨 등 14명이 병원장 A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A씨는 환자들에게 각각 1000만~300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병원의 간호조무사 B씨는 주사기로 통증 부위에 여러 성분의 주사제를 투여하는 무면허 의료 행위를 했다. 이 병원에서 2012년 4~9월 주사를 맞은 환자 243명 중 김씨 등 61명에게 비정형 마이코박테리아 감염과 화농성 관절염 등 집단감염증이 발병했다. 발병 직후 질병관리본부 등은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였고, A씨는 기소돼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등 의료법 위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상)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B씨가 아닌 A씨의 과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환자들이 A씨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법원은 감염 과정에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주사제 조제 및 잔량 보관 과정에서 병원균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동일 주사기로 여러 부위에 주사제를 여러 차례 투여한 것으로 보이므로 외부 병원균이 환자의 피부 내로 주입됐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은 증상 등에 따라 많게는 총손해액의 70%인 2000만원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해 3000만원이 배상액으로 결정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법 “BBK 의혹 김경준 소액주주에게 배상하라”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의 장본인이었던 김경준(50)씨가 소액주주들에게 주식 상장폐지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박모씨 등 옵셔널캐피탈 주주 3명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와 옵셔널캐피탈이 2037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허위 공시와 주가조작 등이 공표되기 전후 주가를 기초로 박씨 등이 주가 하락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김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2심은 2002년 3월 주식거래정지 직전의 정상 주가 990원과 같은 해 7월 상장폐지 전 정리매매기간 주가 340원의 차액인 650원을 주당 손해액으로 봤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승객 내리는 뒷문에 오토바이 충돌… 택시 책임 65%”

    서울중앙지법 민사60단독 이병삼 판사는 택시 뒷문에 부딪혀 만성 통증이 생긴 오토바이 운전자 A(49)씨에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1억 261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0년 서울 중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인도와 차선 사이로 가다가 택시 승객이 내리려고 연 택시 뒷문과 충돌해 왼쪽 발목 및 발꿈치 인대, 아킬레스건 등을 다쳤다. A씨는 약 6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복합부위통증증후군(극심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얻는 등 신체 손상이 왔다. 그는 택시의 공제사업자인 연합회를 상대로 2억 7810만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 판사는 “사고는 택시 운행에 기인한 것으로 연합회는 A씨에게 손해를 배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극심한 정체 상태였고 택시가 정차 중이었던 만큼 A씨가 승객 하차 가능성을 유의하며 주행할 의무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택시의 책임을 65%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A씨가 사고로 잃게 된 미래 수입과 앞으로의 치료비 및 위자료 1500만원 등을 고려해 배상액을 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주말 영화]

    ■소수의견(OBS 토요일 밤 10시 5분) 지방대 출신 2년차 국선변호사 윤진원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열여섯 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의 변론을 맡게 된다. 그러나 구치소에서 만난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철거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변호인에게도 완벽하게 차단된 경찰 기록과 사건을 은폐하려는 듯한 검찰, 그리고 사건에 관심을 갖고 접근해 오는 신문기자 수경의 행동을 수상하게 느낀 진원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그리고 선배인 이혼 전문 변호사 대석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살인 사건으로 시위 진압 중 박재호의 아들을 죽인 국가의 잘못을 인정받기 위해 진원과 대석은 국민참여재판 및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데…. ■접속(EBS1 일요일 밤 11시) 동현은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남자다. 어느 날 옛사랑인 영혜로부터 전달된 음반으로 인해 그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홈쇼핑 가이드인 수현은 친구 희진의 애인을 짝사랑하게 된 외로움이 깊어지자 심야 드라이브를 나선다. 그녀는 드라이브 중에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매료돼 PC통신을 통해 그 음악을 신청한다. 한편 수현이 음악을 신청하자 동현은 영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PC통신을 통해 접속하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실망한다.
  • 염전의 집단살인 ‘섬. 사라진 사람들’ 메인 예고편

    염전의 집단살인 ‘섬. 사라진 사람들’ 메인 예고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염전노예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염전노예사건’은 2014년 2월경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염전노예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영화는 사건을 제보받은 2명의 기자가 염전을 생활터전으로 잡은 섬마을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사건을 밝히려는 취재기자 혜리(박효주)와 촬영기자 지훈(이현욱)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그곳에서 만난 염전노예 중 지적장애를 가진 상호(배성우)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염전의 풍광과 웅장한 음악이 긴장감을 높이며 시작된다. 한 제보자의 목소리를 통해 염전노예에 대한 제보를 받은 취재기자 혜리는, 후배 카메라 기자 석훈과 함께 섬마을을 찾는다. 혜리는 무언가를 감춘 듯 미심쩍은 태도의 마을 사람들과 노예처럼 일만 하는 인부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하지만, 이들은 염전주 허성구(최일화)와 그의 아들 지훈(류준열)의 강력한 경계 탓에 취재에 난항을 겪는다. ‘감춰진 사람들’이란 카피처럼 진실을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는 혜리에게 후배 석훈은 “우리 힘으로 감당 안 돼”라고 말하며 만류한다. 그럼에도 혜리는 “우리가 그 사람들 편에 서야 한다”며 고집을 꺾지 않는다. 이후 혜리가 증거를 찾았을 무렵, 섬에서는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 관계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섬마을 사람들 모두가 용의자인 상황,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실제 염전노예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일명 ‘섬 노예사건’이 방송되면서 전국적으로 공분을 샀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염전노예 피해자들은 직접 나서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전히 진행형이다. ‘섬. 사라진 사람들’ 연출을 맡은 이지승 감독은 “사건피해자들이 근본대책을 세워줄 수 없는 사회적인 법 시스템과 부조리 탓에 계속 방치되는 상황을 보면서, 누군가는 작은 목소리라도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지승 감독은 아동 성폭행 문제를 다룬 전작 ‘공정사회’에 이어 ‘섬. 사라진 사람들’까지 두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전작 ‘공정사회’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후반부는 허구이듯 ‘섬. 사라진 사람들’ 역시 사실과 허구가 버무려진 영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사건을 극단적이거나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방법보다 영화적으로 우회해서 조명해보고자 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아직도 피해자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한 사안을 ‘영화적인 해법’으로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월 개봉 예정. 사진 영상=콘텐츠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대법 “연명치료 중단 후 의료비, 유족이 부담”

    법원의 ‘존엄사’ 판결에 따라 환자에 대한 연명치료가 중단됐더라도 입원비 등 실제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발생한 나머지 비용은 환자 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연명치료 중단 후 입원비 책임과 치료 중단 범위에 대해 대법원이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8일 세브란스병원을 운영하는 연세대가 국내 첫 존엄사 판결을 받은 김모(사망 당시 78세) 할머니 유족을 상대로 낸 진료비 청구소송에서 “8643만 7000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의료 계약은 판결에서 중단을 명한 연명치료를 제외한 부분은 유효하다”며 “유족은 연명치료 중단 소송이 제기된 시점부터 판결이 확정된 시점까지의 인공호흡기 유지비용, 사망할 때까지 발생한 상급병실 사용료 등 진료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자가 호흡으로 연명한 점을 보면 인공호흡기를 늦게 제거해 치료비가 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도 ‘무상복지 재의 요구 거부’ 성남시 대법 제소

    경기도가 청년배당, 공공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등 3대 복지 예산에 대한 재의 요구를 거부한 성남시에 대해 예산안 의결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대법원에 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본안 소송 판결 전 위법한 예산 집행으로 인해 야기될 혼란을 막기 위해 3대 복지 예산에 대한 집행정지결정도 함께 신청했다. 지방자치법 제172조 제7항에는 ‘재의 요구 기한이 지난 날부터 7일 이내에 대법원에 직접 제소 및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집행정지결정 신청도 7일 이내에 해야 한다. 경기도는 지난 6일 성남시에 3대 복지사업 예산에 대해 재의 요구를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는 도에 공문을 통해 성남시의회가 의결한 올해 예산안이 사회보장법을 위배했다며 재의 요구를 할 것을 지시했다. 성남시가 복지부 장관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3대 복지사업이 포함된 2016년 예산안을 의결한 것은 사회보장기본법 제26조 2항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남시는 재의 요구가 부당하다면서 따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3대 복지 예산 집행에 들어갔다. 지난 7일 1인당 25만원을 지원하는 무상공공산후조리원사업(총예산 30억원)의 첫 수혜자가 나왔다. 무상교복과 청년배당사업 예산은 각각 25억원과 113억원으로, 집행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번 제소로 성남시의 3대 복지 예산 추진 여부는 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 대법원이 도의 집행정지결정을 받아들이면 성남시의 3대 복지사업 예산은 판결이 날 때까지 집행이 정지된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5일 남경필 경기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대법원 제소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정식 요청했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이기우 사회부지사 등과 함께 제소에 따른 여러 가지 법적, 절차적 측면 등을 논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감사원 지시·법원 판결 무시하고 ‘규제 갑질’… 강남구에 19억 5000만원 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25부(부장 박종택)는 17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전광판 광고업체가 강남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9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강남구청장이 해당 업체에 전광판 설치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며 과실로 법령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돼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사거리 건물 옥상에서 LED 전광판을 운영하던 이 업체는 건물 재건축에 따라 다른 건물로 전광판을 옮기기로 하고 2011년 강남구에 허가 민원을 제기했다. 강남구는 ‘위치 변경은 신규 설치’이며 2007년 강남구가 공표한 ‘옥외광고물 고시’에 따라 전광판의 신규 설치는 금지돼 있다고 답했다. 업체는 감사원에 진정을 넣었고 감사원은 “해당 고시는 이미 폐지됐다”며 강남구에 이 사안을 처리하라고 했다. 하지만 강남구가 재차 불허하자 2013년 행정소송을 내 승소했다. 강남구가 법원 판결 등에도 불복하는 사이 서울시가 ‘옥외 광고물 간 거리는 서로 2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고시를 새로 발표해 전광판 영업은 결국 불가능하게 됐다. 업체는 강남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미경·정윤이 등 재벌가 딸들 평사원과 결혼 후 잇따라 결별

    이미경·정윤이 등 재벌가 딸들 평사원과 결혼 후 잇따라 결별

    삼성가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남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이 14일 확정됨에 따라 파경을 맞은 재벌가 혼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39) 대상 상무와 1998년 결혼했다가 2009년 이혼했다. 임 상무가 이혼 및 재산 분할 청구소송을 냈다가 일주일 만에 조정이 이뤄졌다. 조정에 앞서 양측이 위자료, 재산 분할, 양육권을 합의했다.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임 상무가 수천억원대 재산과 양육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한국 재벌 사상 ‘가장 비싼 이혼’으로 불린다. 범삼성가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48) 신세계 부회장은 1995년 배우 고현정(45)씨와 결혼했다가 8년여 만인 2003년 11월 이혼했다. 고씨가 이혼 조정 신청을 냈고, 정 부사장이 고씨에게 위자료로 15억원을 주며 두 사람 사이 1남 1녀의 양육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2011년 5월 플루티스트 한지희(36)씨와 재혼해 2013년 말 1남 1녀 쌍둥이를 낳았다. 이부진 사장 이외에도 평사원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재벌가 딸들이 많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58) CJ 부회장도 당시 삼성의 평사원이었던 김석기(59) 전 중앙종합금융 사장과 결혼했지만 갈라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3녀인 정윤이(47)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직장에서 만나 결혼했으나 두 사람은 2014년 3월 헤어졌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장녀 구지연(50)씨도 1989년 평사원과 결혼했지만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한편 지난해 말 불륜 사실과 혼외자 존재를 공개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노 관장은 문화평론가 김갑수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어거스틴이나 성 프란시스코 다 회심하기 전엔 엉망이었거든요. 누군가가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던 거죠. 그 한 사람이 저인걸요”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명절상여금은 통상임금?… 사업장마다 다르다

    명절상여금은 통상임금?… 사업장마다 다르다

    부산고법 민사1부는 지난 13일 현대중공업 근로자 10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명절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명절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봤던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명절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걸까. 통상임금이 중요한 것은 퇴직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같은 ‘명칭’의 급여라도 소송 사례마다 법원의 판단이 다른 것은 기업체마다 다양한 임금체계와 지급 관행을 갖고 있어서다. 특히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013년 12월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뒤 정기상여금의 성격을 둘러싼 소송이 늘고 있다. 한 변호사는 “이전에는 기본급만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생각했는데, 대법원 판결 이후 상여금이 통상임금 논란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당시 통상임금의 기준을 ▲정기성(정기적으로 지급하는가) ▲일률성(모든 근로자에게 지급하는가) ▲고정성(업적 등 추가 조건 없이 지급하는가) 등 3가지로 제시했다. 이 3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통상임금으로 인정될 수 없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되는 것이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다.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더라도 “회사가 어려우면 소급분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원칙에 따라 근로자의 청구권이 제한되는 판결이 나오고 있다. 불가피성에 대한 판단이 모호한 ‘신의칙’에 대해서는 혼란이 계속돼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현재 노사 간에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고정성’의 인정 여부다. 고정성은 ‘근로자가 제공한 근로에 대해 업적이나 성과 등 다른 추가적인 조건 없이 당연히 지급될 것이 사전에 확정돼 있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판례는 기업의 급여 지급 대상 기준 중에 ‘현재 재직 중 근로자’라는 조건이 있다면 고정성에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건의 경우 항소심 재판부가 명절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도 상여금 지급 대상을 ‘명절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홈플러스 파트타임과 풀타임 근로자 61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법원은 명절상여금과 성과급은 “지급하는 날 재직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지급하도록 단체협약에서 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급여를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한다고 규정하더라도 회사가 그동안 중도 퇴직자에게 일정 비율의 명절상여금을 지급했다면 법원은 예외적으로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부산지법은 2014년 르노삼성자동차 근로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회사가 퇴직 근로자에게도 근로일수에 따라 상여금을 줬기 때문이다. 다만 신의칙의 경우 ‘기업이 정말로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 현대중공업 사건과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 근로자가 낸 소송에서 법원은 1, 2심이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한 판사는 14일 “신의칙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어 판사들도 상당히 고심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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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급 공채 해양수산직 2명 2년만에 선발 올해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해양수산직 2명을 추가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일정에 따라 15일까지다. 해양수산직 1차시험은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공직적격성심사(PSAT)와 영어·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치른다. 1차 시험은 행정직, 기술직, 외교관후보자 시험과 마찬가지로 3월 5일 시행되며 합격자 발표는 4월 7일이다. 2차시험은 필수과목으로 수산생물학과 수산해양학, 수산경영학 등 3과목과 수산자원학, 수산양식학, 수산가공학, 어구어법학, 수산업법 중 1과목을 선택해 총 4과목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2차 시험은 8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고, 합격자는 10월 28일 발표된다. 3차 면접 시험일은 11월 29~30일, 합격자 발표는 12월 13일이다. 이번 해양수산직 선발은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해양수산직은 2014년에 2명을 선발했고 지난해에는 선발을 진행하지 않았다. 해양수산직에서 2명이 추가됨에 따라 올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전체 선발규모는 382명이 됐다. 변호사 출신 6급 소방공무원 10명 경력 채용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변호사 자격이 있는 법무분야 소방공무원 10명을 소방경(6급 상당) 계급으로 채용(경력경쟁)한다. 1976년 1월부터 1994년 12월에 출생한 사법시험 합격자 또는 변호사시험 합격자는 이번 경력경쟁채용에 지원할 수 있다. 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터넷원서접수센터(www.119 gosi.kr)로 제출하면 된다. 중앙소방본부의 올해 변호사 채용 인원은 지난해의 2배 규모다. 선발된 변호사 소방공무원은 각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된다. 앞서 중앙소방본부는 변호사 소방공무원을 확충해 화재와 구조·구급업무 등 현장활동을 수행하면서 손해배상청구, 폭행 소송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린 소방관들이 적절한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채에서 선발된 소방전담 변호사들은 상시 법률자문과 변론을 수행하게 된다. 화재, 구조·구급 등 119긴급출동 횟수가 크게 늘면서 화재출동 및 진압이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변호사 출신 소방공무원은 12명으로, 이 가운데 사법시험 출신이 5명이며 로스쿨 출신이 7명이다. 법원직 9급 공무원시험 내일 원서접수 시작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9급 공채시험의 원서접수가 15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올해 최종 선발예정 인원은 지난해보다 40명 감소한 320명이다. 분야별로는 법원사무직 300명(일반 276명, 장애인 21명, 저소득층 3명), 등기사무직 20명(일반 18명, 장애인 1명, 저소득층 1명) 등이다. 필기시험은 3월 5일 실시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같은 달 25일 발표하며 면접시험은 4월 5일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4월 14일이다. 시험과목은 법원사무직의 경우 헌법, 국어, 한국사, 영어,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이다. 등기사무직은 법원사무직 시험과목 중 형법과 형사소송법 대신 상법(총론·회사편)과 부동산등기법을 실시한다. 지난해 법원행정처 시행 9급 공채 시험에는 6950명이 지원해 1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법원사무관 일반 승진시험은 오는 6월 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135명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540여명이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1·2차 시험은 4월 23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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