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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금 중간정산 稅환급 98년 명퇴자까지 확대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뒤 명예퇴직한 근로자에 대한 퇴직소득세 환급이 지난 98년 이후의 퇴직자까지 대폭 확대된다.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공기업과 은행,대기업 등에서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고 명예퇴직한 근로자 대부분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대상자는 20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국세청은 30일 “최근 재정경제부가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고 명예퇴직한 사람에 대한 예규를 개정,2003년 이후 퇴직자에 한해 적용키로 했으나 2003년 이전 퇴직자에 대해서도 고충처리 형식으로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퇴직소득세 환급 대상자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고,그 이후 실제 퇴직하면서 법정퇴직금과 명예퇴직금을 함께 받은 근로자라야 한다. 대상자들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를 통해 일괄적으로 환급을 신청하거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관련서류를 갖춰 직접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국세청은 원천징수의무자(회사)를 통해 신청하면 서류구비,세액계산,신청서 작성 등의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제출할 서류는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3부,과세표준 및 세액의 결정(경정)청구서,고충신청서,명퇴자 환급신청명세서,원천징수이행상황신고서,퇴직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서,계좌개설신고서(인감증명 포함) 등이다. 명퇴금을 받았더라도 중간정산을 하지 않았거나,중간정산을 했더라도 실제 퇴사시 법정퇴직금만 받은 경우는 제외된다.97년 12월31일 이전 명퇴한 사람도 국세 부과제척기간(경정을 할 수 있는 과세시효)이 지났기 때문에 환급대상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명퇴자에 대한 퇴직소득세 환급 안내’를 보면 된다. 오승호기자 osh@ ˝
  • ‘카드덫’ 은행원의 눈물

    “‘카드 덫’에 발목 잡힌 당신은 끝내 몰락하고 말 것이다.” 신용불량자 400만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암울한 묵시록이다. 시중 한 대형은행의 여의도 지점에서 기업들을 상대로 여신·대출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인 백모(39)씨.그는 과장으로 승진한 지 한달 만에 근무하던 지점에서 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9일 구속됐다.금융 전문가인,15년 경력의 은행원도 ‘카드빚 탈출’에 결코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만난 백씨는 “은행원이라서 카드의 생리를 잘 안다고 자신했지만 내 자신을 파멸시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긴 한숨을 토해냈다.백씨는 “지난 3년 동안 죽도록 일하면서도 20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며 살아야 했던 지옥 같은 생활이 끝나 차라리 후련하다.”고 말했다. ●카드 연체이자만 1억 7000만원 백씨는 5년 전부터 카드를 하나둘씩 발급받기 시작했다.지점 선·후배 간에 관행처럼 이뤄지던 후배에 대한 빚보증 2000만원도 카드 대출로 해결했다.주식투자를 위한 종자돈과 부족한 용돈도 카드 현금서비스를 통해 마련했다.직업이 은행원이어서 카드의 신용대출 한도가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은 3000만원이었다. 그때까지 백씨는 자신이 카드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었다.보너스를 받아 정산을 해 이자도 많지 않았다.하지만 카드가 늘어날수록 씀씀이도 커졌다.2001년 백씨의 지갑 속에 든 신용카드가 20장으로 늘어났다.백씨가 지난 5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쓴 돈만 2억 2000만원.하나 둘씩 연체가 되자 연 20%가 넘는 이자가 달라붙기 시작했다.5년 동안 백씨에게 날아온 이자만 1억 7000만원.백씨는 “이자를 갚아도 갚아도 안 됐고 집이나 직장에 말도 꺼내지 못한 채 혼자서 고민했다.”면서 “한순간에 미쳤다.”고 후회했다. ●“카드빚 탈출은 불가능했다” 백씨는 기자에게 “카드가 무섭다.한번 이자가 무섭게 붙기 시작하면 내 능력으로도 막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결제일마다 현금서비스로 이자를 막다가 한도가 차면 다른 카드로 다시 현금서비스를 받아 메우는 식이다 보니 나중에는 원금은커녕 이자만 돌려막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는 것이다.결국 막다른 골목에 몰린 백씨는 고율의 이자가 부과되는 캐피털과 사채 사무실의 문까지 두드리는 신세가 됐다.절망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예금청구서 위조해 5억원 출금 서울 모 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백씨는 1989년 한 시중은행에 입사했다.백씨는 98년 자신이 다니던 은행이 합병된 후 정리해고의 광풍에서도 살아남았다. 깔끔한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지난달에는 과장으로 승진,노른자위인 여의도 지점에서 여신·대출을 담당했다.백씨는 지난 22일 예금청구서를 위조해 은행에서 보관하던 5억원을 동서 명의로 개설한 통장에 입금했다.백씨가 직접 전산에 정상 대출로 입력해 직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백씨는 입금된 5억원 가운데 3억 9900만원을 곧바로 인출,카드빚을 갚는 데 썼다. 백씨의 범행은 그러나 이날 저녁 지점 결산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백씨는 지점장에게 범행을 실토했고 26일 지점장과 함께 경찰서에 출두할 때까지 나흘 동안 본점 검사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백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카드 이자 갚을 날짜가 다가오자 초조함에 은행 돈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현재 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는 잠재적 신용불량자만 300만∼4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 [사회플러스] 송교수 국보법 ‘간부’조항 헌법소원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변호인단은 “간부 기타 지도적 임무에 종사한 자는 사형·무기 또는 징역 5년 이상에 처한다.”고 규정된 국가보안법 제3조 제1항 2호는 위헌이라며 7일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변호인단은 청구서에서 “송 교수의 중형 선고에 전제가 된 이 조항은 ‘간부’의 구성 범위와 ‘기타 지도적 임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이나 단서가 없다.”면서 “이는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과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 매향리 ‘소음 배상금’ 지급신청 정부·미군 분담액 진통 겪을듯

    매향리 미군 사격장 주민대책위원회는 6일 미 공군기의 사격훈련에 따른 소음피해에 대해 대법원이 확정판결한 배상금을 지급해달라며 서울고검에 국가배상청구서를 접수했다. 이는 매향리 사격장 인근 주민 1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달 12일 1인당 평균 1000만원씩 모두 1억 4000만원을 국가가 지급하라며 최종 승소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민들에게 즉시 배상금을 지급하고,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23조 등에 따라 미국측과 분담액 조정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미군측과의 협상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매향리 주민들이 지난 2001년 낸 460억원대의 추가 소송에 대한 확정판결을 앞두고 이를 염두에 둔 미군측이 배상금 분담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중근 부영회장 영장기각

    서울지법 이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회삿돈 27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부영이나 이 회장의 매제가 소유한 광영토건처럼 1인 회사나 가족회사의 경우는 대주주가 자금을 횡령해도 비난 가능성이 작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또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로 적시한 탈세와 뇌물공여는 영장청구서의 범죄 사실도 아니다.”고 지적하고 “횡령 혐의도 660여만원만 특정됐을 뿐 나머지는 몇 차례에 걸쳐 270억원을 횡령했다고만 할 뿐 범죄사실이 제대로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지난 96년부터 2001년 사이 협력업체와의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270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해 지난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검찰은 기각사유를 검토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검찰은 또 이 회장이 수년간에 걸쳐 조성한 비자금 270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일부 정치인에게 건넨 혐의와 조세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전문 정리사 체릴 라슨 할머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사는 체릴 라슨(60)은 손자를 4명이나 둔 ‘할머니’다.그러나 혼자의 힘으로 한해에 4만달러(4800만원)를 번다.한국의 웬만한 월급쟁이 못지 않다.2002년 10월부터 ‘전문 정리사’로서 재택근무를 한 결과다. 라슨은 미 식품의약국(FDA) 인사국에서 25년간 컴퓨터 분석사로 일했다.안정된 직장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게 짜증이 났다.그러던 중 ‘정리사’란 직종을 듣게 됐다.“사무실에서 다른 동료의 책상까지 말끔히 치워주던 습관이 결국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녀는 가정이나 사무실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꾸미는 게 정리사의 첫번째 임무라고 말한다.모든 결정은 고객이 내리기 때문에 사실상 컨설턴트 역할과 같다고도 했다.“정리의 원칙은 간단합니다.필요 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없애고 나머지를 일목요연하게 분류하는 것입니다.” 가정 분야만 다룬다는 라슨씨는 적어도 미 전체 인구의 20%는 전문 정리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생활이 복잡해지면서 각종 서류나 청구서 등이 폭주하지만 바쁜 일과 때문에 제대로 볼 시간조차 없다는 것.특히 주의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린 가정은 심각하다고 한다. “두 자녀를 둔 한 가정을 방문했습니다.지하실과 차고가 온통 상자로 가득했죠.장난감에서부터 자동차,열쇠,현금,세금청구서,편지 등 안 나온 게 없습니다.8살짜리 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이자 모든 물건을 상자에 담기 시작했고 집안은 결국 통제불능에 빠졌습니다.” 이 가정은 카드 결제를 제때 못해 수백달러씩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결국 라슨씨의 도움으로 정상을 찾았다.일에 따라 시간당 최고 200달러를 받는 전문 정리사도 있지만 그녀는 45달러씩 받는다.한번 일을 맡으면 적어도 3시간은 일한다.이사하는 가정도 라슨의 주요 고객이라고 했다. 지역신문 등에 광고를 내느라 월 200달러를 쓰지만 정리사의 전망은 100% 보장한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약간의 ‘정리 기법’이 필요하지만 컴퓨터를 다룰 줄 알고 정리 자체를 좋아한다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가의 길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월급쟁이가 아니라 집에서 일하는 사장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 급부상 직종 ‘전문 정리사’

    지난 연말 낸시 설리번(가명·44)은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다.그러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낸시는 더 벅찬 일에 부딪혔다.유산을 확인해야 하고 남편이 혼자 운영하던 부동산업을 정리해야 했다.의료비 청구서와 세금 고지서가 날아들고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남편을 찾는 전화도 끊이지 않았다. 파트 타임으로 일하던 자신의 은행일이나 자녀들의 뒷바라지는 더욱 힘들어졌다.우편물은 뜯지도 않은 채 쌓였고 집안일은 점차 엉망이 됐다.친지들의 도움도 부담스러웠다.그러던 와중에 친구로부터 ‘전문 정리사(Professional Organizer)’ 얘기를 들었다.협회 사이트(www.napo.net)를 통해 정리사를 소개받아 처리할 목록을 짜는 것부터 시작,집안 일을 차근차근 해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금 미국에서는 이같은 정리사들이 21세기의 새로운 전문직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워싱턴 일대에서만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아직은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젊은 남성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특별한 창업자금이 없이도 열의와 관심이 있으면 얼마든지 전문적인 ‘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왜 정리사의 도움이 필요한가 낸시처럼 꼭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을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일상화돼 있어 집안일에 투자할 시간이 과거보다 줄었다.게다가 이혼이나 결혼 기피 등으로 독신 가정이 늘면서 전업주부의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정리사협회(NAPO)의 배리 이자크 회장은 현대인의 생활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집안을 크고 작은 상품으로 넘치게 만들었으며,가계수입의 증가는 물품 구입을 계속 재촉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DC에서 8년째 정리사로 일한 질 로런스(여)는 “미국인의 3분의1은 집안의 정리·정돈이 필요하다.”며 “그 이유로는 이사,출산,이혼,배우자의 죽음,격무 등에 따라 가정 내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지지만 소비자들이 이에 적응할 시간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왜 사는가’의 저자 팸 댄지거는 “9·11이 과소비 현상에 의문을 던지게 했다.”고 지적했다.집안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과거에 샀던 장식품들이 9·11 이후 의미를 잃었고 살을 빼듯 가정의 군더더기를 제거하면서 정리사의 역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2002년 미국에서 가정용품 정리도구가 2001년보다 20% 증가한 50억달러어치나 팔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컨테이너 스토’ 등 정리용품 전문업체는 문을 열 때마다 성황이다.집안 정돈 등과 관련된 ‘클린 스위프(clean sweep)’ 등 TV 프로그램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불필요한 물건들을 처분하는 방식에 집중한 잡지 ‘리얼 심플’은 월 150만부를 찍는다. ●MBA 뺨치는 고소득 유망직 4년간 워싱턴 지역의 정리사 대표를 맡았던 질은 인터뷰 요청에 “5월까지 일정이 꽉 찼다.”며 “전화로 얘기하자.”고 말했다.시간당 85달러를 받는다는 그녀는 가정일뿐 아니라 기업 세미나와 의류·법률 사무실의 서류정리까지 도맡아 연간 수입이 10만달러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자크 NAPO 회장은 정리사들의 연간 소득은 4만달러에서 20만달러에 이르며 교사나 간호사,공무원 출신들이 최근 정리사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협회에 등록된 정리사 2200명 가운데 45%가 학사,21%가 석사,5%가 박사 등으로 71%가 고학력자다. 정리사는 단순히 물건들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삶의 방식’을 설계한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하다 못해 애완동물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까지 정리사들의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델라웨어의 정리사 캐서린 돔브로스키는 강조했다. 물론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컴퓨터에 설치해주는 것은 정리사의 몫이라는 것.한가지에 몰두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주의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린 성인들이나 어린이들에게도 정리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게 의사와 심리학자들의 견해다. ●전업 주부에게도 문호가 열렸다 변호사나 의사와 달리 별도의 과정이나 시험을 거칠 필요가 없다.자격을 인정하는 면허증이 없으며 주 당국에 업체명과 대표를 등록하면 정리사로 활동할 수 있다.정리사를 위한 훈련 전문기관이 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의무는 아니다. 메릴랜드 저먼타운에서 재택근무하는 체릴 라슨은 “일단 정리하는 것 자체를 좋아해야 한다.”며 “컴퓨터나 심리학 등 관련 분야를 전공했으면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필수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어려움에 빠진 가정을 상담하고 집안일을 정리하는 데 남성보다는 세심한 여성이 적합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정리사의 90% 이상이 여성이다.재택근무가 가능하고 파트 타임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층들도 정리사 시장에 뛰어든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mip@seoul.co.kr˝
  • 고위 소방공무원 집단반발

    고위 소방직 공무원 6명이 지난달 시행된 행정자치부 장관의 인사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청심사를 청구했다.고위 공무원들이 인사권자를 대상으로 집단적인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공직사회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행자부에 따르면 최성룡(전 서울시소방방재본부장) 소방정감 등 소방직 간부 6명이 지난달 12일 서울 등 9개 시·도 소방본부장을 소방혁신연구단으로 파견한 인사가 부당하다며 지난 3일 소청심사를 냈다. 당시 인사에서 남상호(소방간부 2기) 소방국장보다 고참인 소방간부 1기 또는 1기에 해당되는 특채 고참들은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났다.소송 제기자는 연구단으로 파견된 9명 가운데 최 소방정감,천광철(전 중앙소방학교장) 소방정감,김철종(전 부산소방본부장) 소방정감,나승환(전 강원소방본부장) 소방감,임춘봉(전 서울소방학교장) 소방감,강현호(전 경북소방본부장) 소방감 등 6명이다. 이들은 심사청구서에서 “임용제청권자인 행자부 장관이 국가공무원법을 무시하고 직급에 상응하지 않는 부당한 인사를 했으며,전국에 21명만 두도록 돼 있는 국가직 소방공무원을 4명이나 추가 발령하는 등 공무원정원법을 위반했다.”며 “이번 인사는 무효”라고 주장했다.한 관계자는 “아무런 잘못없이 직위를 해제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소청심사를 청구한 소방간부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감사원 등에도 진정을 낸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소방직 간부 파견인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카드 포인트 제때 쓰세요”

    “카드 포인트 빨리 쓰세요.” 신용카드를 많이 쓰면서도 포인트를 그대로 놔두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포인트가 자동 소멸되는 만큼 적시에 사용하는 것이 지혜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카드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카드사용액의 일정비율(통상 0.2%)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최근엔 포인트의 이용기준을 내렸다.현금으로도 쓸 수 있는 카드 포인트는 카드대금 청구서나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쓰기 쉽게 이용기준 낮춰 LG카드는 지난 1일부터 포인트 이용기준을 1만포인트에서 5000포인트로 낮췄다.고객들이 편리하게 포인트를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또 오는 15일까지 ‘LG 마이 포인트 일석이조’ 이벤트를 갖고 1만포인트 이상 적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을 싼 값에 판매한다. 삼성카드도 최근 보너스 포인트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인트 이용기준을 3만포인트에서 2만포인트로 낮췄다.삼성카드는 앞으로 고객들이 보너스 포인트로 연회비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이용금액도 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로 영화와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전용사이트(point.bccard.com)를 운영하고 있다.금액과 상관없이 5000포인트 이상이면 5000포인트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3만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현금이나 항공사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롯데카드는 4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2만원짜리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이후 2000포인트가 추가로 쌓일 때마다 1만원짜리 상품권을 제공한다.신한카드와 외환카드도 1만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1만포인트를 밑돌면 기부금이나 문자메시지 전송서비스(SMS) 사용을 통해 소진할 수 있다. ●유효기간 대부분 5년 신용카드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다.대부분 5년이다.기간이 지나면 애써 모은 포인트가 쓸모없어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물론 포인트 적립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선입선출’식으로 소멸된다. 연체고객들의 경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다.카드대금 청구서를 e메일로 받겠다고 신청하면 매월 100∼500포인트를 쌓아준다.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여행·보험·통신판매 등을 이용해도 추가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 규모가 적으면 여러 카드사의 포인트를 합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넷포인트(www.netpoints.co.kr),포인트뱅킹(www.pointbanking.com)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이들 사이트에서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각 카드사의 포인트를 자체 포인트로 바꿔준다.이 포인트를 활용,신용카드 대금에서 할인받거나 제휴 인터넷쇼핑몰에서 물품을 살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司試2차 과락자 헌소 제기/법무부, 수험생들이 승소땐 107명 모두 구제 할 듯

    지난해 치러진 사법시험 2차시험에서 과락제로 탈락한 수험생들이 행정소송에 이어 헌법소원을 냈다. ‘제45회 사법시험 2차시험 대책위원회’의 정성민(26) 위원장은 28일 “법무부가 법적 근거가 있는 합격인원(1000명) 산출방식을 제시하지 않은 채 과락제도만으로 합격·불합격 여부를 결정한 것은 포괄위임을 금지한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판단에 따라 헌법소원을 냈다.”고 밝혔다. 헌소는 행정소송을 낸 86명에다 21명이 추가돼 107명으로 제기했다. 헌소에서 이길 경우 법무부는 과락제도를 만들고,지난해 과락제도로 불합격된 수험생들을 모두 구제해줄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 등은 청구서에서 “위임받은 사항에 대해 별도의 범위 규정 없이 재위임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위헌이라고 보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어긋나는 데다 법무부령에 세부적인 기준이 마련된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사법시험의 합격결정 방법은 사법시험법이 대통령령에 위임하고 대통령령이 다시 법무부령에 재위임하는 형태인 데다 그나마 법무부령에도 제대로된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 사법시험법이 2001년 제정됐고 그 이후든 이전이든 사법시험 합격·불합격 여부를 다투는 소송이 수차례 제기됐기 때문에 법무부는 세부사항에 대한 입법을 서둘렀어야 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게을리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사시 2차시험에서 과락자가 속출하자 선발예정 인원 1000명에서 95명이 부족한 905명만 합격처리했다. 정 위원장 등은 총점으로는 합격선을 넘지만 과락제 때문에 불합격처리되자 “사시선발인원을 임의로 축소할 수 없도록 한 현행 사법시험법의 입법취지를 어겼다.”며 법무부를 상대로 지난해 12월20일 불합격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경제플러스/청구서 주소 자동변경 서비스

    KT는 내년 3월부터 각종 청구서의 수신주소 자동변경 서비스를 시작한다.이사와 직장 이전 때 주소가 바뀌면 전화번호·주소를 보험사·신용카드사와 기업체에 자동통보,청구서를 바뀐 주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 “본인 동의없는 전출은 부당”

    본인 동의 없이 다른 자치단체로 전출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자치단체장이 인사교류 등을 명목으로 본인의 의사를 무시한 채 전출·입시키는 인사권 남용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소청심사위원회에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정모(56) 과장이 낸 ‘서울시 전입명령 인사에 대한 무효확인 및 취소’ 소청심사에서 소청을 받아들여 무효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정씨는 강남구 의회 전문위원(행정5급)으로 근무하다가 9월25일 강남구 전출과 서울시 전입 인사 발령을 받자,10월20일 “강남구청장이 한마디 상의나 동의 절차 없이 전출시킨 것은 부당하다.”며 소청심사를 청구했다. 정씨는 소청심사 청구서에서 “강남구청장이 서울시에 전출을 동의하고 희망하는 것처럼 허위로 통보하고 문서를 제출했다.”며 “강북구에 있던 모 사무관을 강남구로 전입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나를 전출시켰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대한매일과 전화통화에서 “전출가지 않겠다고 발령 이틀 전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명예를 지키고 앞으로 단체장들의 인사전횡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소청심사를 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조만간 지난 9월25일 낸 인사명령을 취소하는 발령을 낼 예정이지만,정씨는 강남구로 다시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규상 하자는 없지만,대법원 판례를 보면 본인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해석이 있어 행정소송으로 가기 전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음주운전 사망사고후 영내근무 검찰, 주한미군 구속영장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양재택)는 22일 음주운전 사고로 한국인 여성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미군 방공포대 소속 제리 온켄(33)병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영장이 발부되고 미군이 피의자를 인도하면 이번 사건은 미군을 기소 전 구속하는 첫 사례가 된다. 온켄 병장은 지난달 28일 0시 10분쯤 경기 오산시 원동 천일네거리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기모(22·여)씨를 숨지게 하고 4명이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온켄 병장은 혈액감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사법처리 기준을 넘어서 사고 후 미군 당국에 의해 구속됐다. 그러나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와 불평등한 소파개정 국민행동 등은 온켄 병장이 구속된 것이 아니라 영내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8군측은 “주간에는 영내에서 근무하고 야간에는 막사 안에만 머물고 있다.”며 이 주장을 인정했다. 검찰은 미군 피의자의 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지정되면 구속전 피의자 심문 날짜와 영장청구서 사본을 법무부를 통해 주한미군에 보내고 미군은 실질심사에 피의자를 출석시키게 된다.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미군 당국에 신병구금인도를 요청하고 신병을 넘겨받아 24시간 안에 기소해야 한다. 박지연기자 anne02@
  • 한국공항공사 대한주택보증 고객만족도 꼴찌 ‘불명예’

    공기업중에서 한국공항공사와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1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3년 공기업 고객만족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금융 관련 공기업을 제외하고,일반인이 주고객인 9개 공기업과 기관·기업이 주고객인 10개 등 모두 19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일반인이 주고객인 공기업중에서는 한국공항공사가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최하위(9위)를 기록했다.한국공항공사는 조사대상에 처음 포함된 지난해에도 꼴찌였다. 한국토지공사(70점)가 8위,인천국제공항공사(71점)는 7위로 고객만족도가 떨어졌다. 반면 한전은 83점으로 지난 99년 조사를 처음 실시한 이후 5년 연속 1위자리를 지켰다.전기요금 청구서를 잃어버려도 사업소를 방문하지 않고 지정 계좌로 요금을 내도록 한 민원제도 등이 높은 점수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농업기반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81점으로 공동 2위였다.기반공사는 사후만족도 확인제도(해피콜)가,도로공사는 휴게소 등에서 갖는 야외음악회 등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가 평가를 받았다.4위는 한국지역난방공사였다. 기관·기업이 주고객인 공기업 10곳 중에서는 대한주택보증이 68점으로 ‘꼴찌’였다. 주택보증은 지난해에만 6위였을 뿐 처음 평가대상에 오른 2000년,2001년을 포함해 4년 동안 3번이나 최하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업무성격상 고객인 일반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국관광공사(72점)는 9위에 머물렀다. 1위는 계약 열량이 미달하면 판매가격 일부를 돌려주는 품질보증제로 좋은 반응을 얻은 석탄공사가 차지했다.계약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해외시장 조사대행 등 서비스가 끝난 뒤에도 6개월간 사후지원 서비스를 실시한 KOTRA와 ‘위조방지센터’를 설치해 은행,학교 등에서 관련 세미나와 교육을 실시한 한국조폐공사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예산처 관계자는 “한전 등 고객만족도가 높게 나온 13개 정부투자기관은 내년도 임·직원 인센티브 상여금을 지급할 때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유명무실” 지적 국민감사청구제도 / 현대판 ‘신문고’로 거듭난다

    국민감사청구제도가 현대판 ‘신문고’로 거듭난다.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서 탈피하기 위해 ‘국민감사청구 도우미센터’(가칭)가 신설되고 국민감사청구를 심사하는 위원들중 민간인 비율이 높아진다. 국민감사청구제는 지난해 1월에 도입된 이래 11월말 현재 75건이 접수됐으나 55건만 채택됐고 이중 인용은 13건에 그쳐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전윤철 감사원장은 “국민감사청구제도를 현대판 ‘신문고’로 만들겠다.”면서 “국민감사 청구 사안의 채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정비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었다. 감사원의 이런 변화는 최근 대학수능시험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대해 국민감사청구가 접수된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수능시험 출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새로 개편되는 직제에 따라 특별조사국 민원과에 ‘국민감사청구 도우미센터’를 우선 설치해 민원인들의 청구서 작성을 도울 예정이다.담당 직원들이 청구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고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민원인중 일부가 청구 사실을 육하원칙에 의해 제대로 적시하지 못해 접수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국민감사청구 심사위원회의 비율도 조정된다.현재 감사원 직원 4명,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외부인사 4명,감사원 3명으로 역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민감사청구에 대한 감사원 예규를 개정해 민원인들의 청구 채택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수능 3번도 국민감사 청구

    2004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17번 문제에서 원래 정답으로 발표된 3번 문항을 선택한 수험생들로 이뤄진 ‘수능 3번 정답자 결사대’ 100여명은 28일 서울 삼청동 교육과정평가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복수정답을 인정하게 된 과정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수험생 600명의 서명을 받은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정답은 하나,진리도 하나’라고 적힌 피켓과 ‘말이 없는 복수 정답,수험생들 피멍든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박지연기자 anne02@
  • ‘가재는 역시 게 편’ 소청심사위/비리 공무원 징계수위 낮춰 취지 퇴색… ‘구제처’ 로 변질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공무원들을 구제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소청심사제도가 비리공무원의 징계수위를 낮춰주는 구제처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김영복(한나라당)의원은 26일 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경기도 소청심사위의 심의를 받은 43개 안건 중 26건이 당초 징계처분보다 수위가 낮은 인용조치를 받았다.”며 “이중에는 뇌물수수 등 비리공무원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공무원의 권익보호라는 제도의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이효선의원도 “최근 K의회의장이 음주운전혐의로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사례가 있다.”며 “반면 비리공무원의 상당수는 소청심사위를 통해 구제돼 문제가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 4월 공금횡령 및 유용혐의로 해임처분을 받은 K시 공무원 한모씨는 도 소청심사위에 처분취소 청구를 제기,정직 3개월로 징계수위가 낮아졌다. 또 승진에 따른 뇌물공여혐의로 해임처분조치를 받은 S시 공무원 조모씨도 소청심사위에 처분취소청구를 내 정직 3개월로 경감됐다. 유부녀간통 및 성추행 등 혐의로 해임처분을 받은 나모씨도 소청심사를 제기,정직 3개월로 징계수위가 낮아지는 등 상당수 비리공무원이 소청심사를 통해 구제조치를 받았다. 이같은 감경조치는 7명의 소청심사위원중 공무원이 3명으로 가장 많은데다 변호사,교수 각 2명으로 구성된 나머지 민간위원도 경기도에서 추천,독립성과 중립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청심사제도는 공무원이 징계처분 또는 그 의사에 반하는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받아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소청심사위원회가 이를 심사해 불이익을 당한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제도이다. 공무원은 파면과 해임,정직,감봉,견책 등의 징계처분과 휴직,직위해제,면직 등 불이익을 주는 처분 등을 받을 경우 소청을 청구할 수 있다.소청제기는 불리한 처분이 있음을 안 날부터 30일 이내이며,소청심사위는 심사청구서를 접수한 날부터 이르면 60일,늦어도 90일 이내에는 각하·인용·기각 등을 결정한 후 당사자에게 통지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3번 VS 5번’ 오프라인 격돌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제의 정답을 두고 (3)번과 (5)번을 주장하는 수험생들이 한치의 양보없이 맞붙었다. (3)을 주장하는 쪽은 복수정답을 인정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항의 집회를 갖겠다고 집단행동에 나선 반면 (5)도 정답임을 내세우는 쪽은 이 기회에 수능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자며 감사원 감사까지 요구했다. (3)번 정답자 모임인 인터넷 카페(cafe.daum.net/threeanswer)’소속 회원 두명은 2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평가원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신고를 마쳤다.집회신고를 낸 임원석(23)씨는 “그동안 (3)번 정답자들은 소수라는 미명하에 발언권이 제한돼 있었다.”면서 “온라인 모임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기 수단”이라고 말했다.이들은 28일 오후 2시 평가원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5)번도 정답이라는 네티즌들도 이날 오후 ‘수능시험 뒤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등의 절차’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복수정답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대표들은 회원을 상대로서명받은 국민감사 청구서에서 “수능의 사후처리에 대한 행정적 개선과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한 외부심의가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단체 관계자들은 “사고는 교육부와 평가원이 저질러 놓고 죄없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논란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당국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명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답시비·자문교수 친분 밝혀져 복수정답을 인정케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수능 자문위원회와 전문학회의 위원 구성에 대한 정당성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언어영역 17번 문항의 오답 가능성을 제기했던 서울대 C교수가 수능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데다 평가원이 자문을 요청한 전문학회에 C교수와 친분이 깊은 인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3)번 정답을 쓴 쪽은 “복수정답 문제를 제기했던 당사자를 수능 자문위원회에 참석시킨 것은 부당하다.”면서 “복수정답 인정은 객관성을 상실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21일 열린 수능 자문위원회에 C교수를 참석시켜 (5)번이 정답이라고 공론화한 사실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자문위원들은 C교수의 의견만 들은 것은 아니므로 절차나 내용상 공정했다.”고 말했다.또 “전문학회의 위원 구성은 학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평가원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이 의견을 구한 전문학회 위원 중 1명은 C교수와 친밀한 관계에 있으며 이 위원은 (5)번을 단독 정답으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수능 파문 조사결과 오늘 발표 교육부는 27일 오후 수능 파문과 관련,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조사결과에는 학원강사의 수능 출제위원 선정과 시중 문제집과 유사한 지문이 출제된 과정,복수정답 인정 경위 등 논란이 된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또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대국민 사과 성명도 내놓을 예정이다. 평가원측은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재채점을 이미 마무리지었다.”면서 “오류 여부를 점검한 뒤 27일부터 수험생 63만여명의 성적표 인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인터넷 스코프] 세계 최고 초고속통신망

    지난달 하순 호주 멜버른에 출장갔을 때의 일이다.호주는 영연방으로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자동차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다.그래서 현지 남자 유학생 한 명을 운전사 겸 길잡이로 하루동안 고용했다.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호주의 인터넷 사정에 화제가 미쳤다. 호주에서 항공기 조종면허를 딴 뒤 조종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는 그는 6년째 멜버른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그는 언젠가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한국영화 두어 편을 인터넷으로 보낼 테니 받아서 잘 감상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그래서 인터넷으로 파일 내려받기 기능을 실행시켜 놓고는 잠자리에 들었다고 했다.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직 다이얼 업 모뎀 방식을 쓰고 있는 호주 인터넷의 속도를 잘 아는지라 아예 밤을 새워 파일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이튿날 저녁 일과를 마치고 귀가한 그는 어렵사리 입수한 영화를 재미나게 보았다고 했다. 문제는 월말에 인터넷 사용료 청구서를 받아들면서 발생했다.한 달에 3만여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호주는종량제로 인터넷 사용료를 매기고 있어 그달 요금이 무려 1000달러나 고지된 것이다.우리 돈으로 80만원이 넘는 거액이다.그의 때늦은 후회의 한 마디가 걸작이었다. “천불내고 나니 정말이지 천불납디다.” 아름다운 우리말의 절묘한 대구(對句)에 일행은 배꼽을 잡았다. 멜버른 일정을 마무리하고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를 방문했다. 미리 약속한 대로 말레이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예방했다.장관실 옆 접견실에서 양측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간 정보보호협력 방안 등을 놓고 대담하던 중 필자의 참모 한 사람이 필자의 경력에 대해 약간 언급했다.현직을 맡기 전 대한민국 정보통신부에서 수십년간 근무했으며,특히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등 한국의 주요 정보통신 정책 수립과정에 거의 빠짐없이 참여한 정책통이라는 식으로 공직경험을 소개했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장관은 “말레이시아 초고속망 구축사업에 한국의 귀중한 노하우를 활용하고 싶으니 제발 양국 정부 사이에 다리가 되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해왔다.사실 필자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6국의 전자서명 이용 활성화와 회원국간 전자서명 상호연동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아시아PKI포럼’의 의장 자격으로 전자서명 관련 논의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길이었다.그랬는데 정보기술(IT)강국 건설에 매진중인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초고속망 건설과 관련해 제발 한 수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덥석 접수하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통부 장관의 요청은 귀국 후 곧바로 관련 부처에 전달되었고 현재 양국간 업무협력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고기가 물을 떠나 보아야 물이 얼마나 고마운 줄 안다는 말이 있다.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 환경,다시 말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정도가 단연 세계 최고라는 것은 우리끼리 나누는 덕담이 아니라 국제기구들과 세계 언론이 인정하는 바다.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2001년을 기점으로 1000만명을 넘어 현재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이처럼 빠른 정보화 추세로 인하여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이 만만찮게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정보사회를 꽃피울 수 있는 인프라가 탄탄하게 건설되어 있다는 점에 다시 한번 큰 자부심을 느꼈다. 김 창 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 게임업체 vs 정부 온라인 결제전쟁

    온라인 게임 업체들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통신위원회(이하 통신위)가 ‘온라인 결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바타와 아이템의 현금 구입으로 인한 사이버머니 충전,보호자 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ARS 결제,월 한도가 없는 무제한 요금 징수 등 시민·사회 단체,언론들이 그동안 지적해 오던 고질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대한매일 7월26일자 19면 보도) 문화관광부와 영등위,통신위의 뒤늦은 대응에 게임업체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이용불가’ 상태에서 불법 영업을 계속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 게임계는 지금 전쟁중 지난 1일자로 온라인 고스톱,포커 등 대다수의 게임 포털에서 서비스하는 도박성 게임들이 모조리 ‘불법’이 됐다.영상물등급위원회가 ‘심의 미필 게임’으로 ‘이용불가’ 판정을 내렸기 때문.그러나 거의 모든 업체들이 지금도 해당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영등위에서는 지난달 초 “미성년자들이 게임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게임 포털의 월 이용 금액 한도액과 아바타·아이템의 중복구입 횟수를 제한하라.”며 지난달 말까지 업체들에 ‘게임 콘텐츠 패치’를 일괄 신고할 것을 지시했다.콘텐츠 패치 신고란 이미 심의를 받은 게임에서 아이템 등 변경 사안이 있을 경우 이를 신고해 재심의받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주소 부정확 등의 이유로 공문 자체를 받아보지 못했다거나 설령 받았더라도 신고 일정이 너무 촉박했다며 응하지 않았다.지난달 30일에는 60여개 온라인 게임 관련 업체들이 모여,일괄 신고 결정을 내린 영등위 온라인 게임물 분류소위원회를 성토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등위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전 심의 때는 없었던 사이버머니 충전을 위한 아이템 판매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치에 대해 재심의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따라서 업체들이 현재 ‘심의 미필’로 이용불가 상태에서 하고 있는 불법영업에 대해 음반 비디오 게임에 관한 법에 따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2년 이하의 징역형을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문화관광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 영업정지처분도 내릴수 있다.이 때문에 최근에는 게임업계에 ‘영업정지설’이 돌아 관련 주들의 주가가 출렁였다. ●통신위원회,미성년자 온라인 결제도 문제 있다 통신위도 최근 “부모 동의 없이 전화요금 청구서에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료를 합산 청구하는 등 각종 온라인 결제 문제들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는 지침을 밝혔다.통신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200여건이던 관련 민원이 올 3분기 1000여건으로 5배나 폭증했다.”면서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업체들을 조사 중인데 시정명령,과태료 부과 등 강한 행정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이에 대해서도 “원천적으로 온라인 결제를 규제하면 군소업체들을 죽이는 결과밖에 낳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유력 게임 포털 업체 관계자는 “ARS 결제 대신 지로,신용카드 결제로 회귀할 경우 시장이 최소 30%는 축소된다.”면서 “인터넷에서 실명이나 부모 동의 확인은 너무 큰 비용으로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사전 규제 등 원천 봉쇄가 아닌 사후 환불 등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정통부는 이달 안에 미성년자 통신 결제 규제에 대한 최종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어떻게 볼까 게임 업체들의 사회적 책임감이 결여됐다는 비판은 여전히 유효하다.그러나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문화관광부와 영등위,통신위의 ‘업무 태만’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특히 영등위는 도박성 게임들에 대해 지난해 6월 첫 심의를 한 후,이들이 사이버머니 충전 아이템 판매 등으로 환금성·사행성·편법 유료화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재심의를 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들과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비로소 “아이템 중복구입 횟수,월 정액 등을 제한해 재심의받아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일부 업체들은 ‘권고’에 고분고분히 ‘자정’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새달 중순에 고스톱 등을 즐기는데 필요한 사이버머니를 없애고 마일리지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충전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입하지 않아도 다른 곳에서 취득한 마일리지로 게임을 즐길 수있게 하는 것이다.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도 정액제 패키지 상품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또다른 N업체 등 대다수 업체들은 “아이템 구입으로 인한 충전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당분간 사태 추이를 관망할 것임을 밝혀 ‘권고’의 효력이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영등위가 아이템 구입을 금지하지 않고 중복 구입 횟수만 제한한 것은 사실상 사이버머니의 현금 충전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현재의 환금성·사행성·편법 유료화 논란이 있는 사이버 도박을 그대로 인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들은 “최소한 도박성 게임들에 대해서만이라도 주무부처를 일원화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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