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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구 이색축제 3題] 은밀하게 위대하게…축제가 즐겁다

    [자치구 이색축제 3題] 은밀하게 위대하게…축제가 즐겁다

    100% 주민의 손으로… 은평 광장은 들썩들썩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직접 기획하고 두 달씩이나 준비해 진행까지 하는 축제야말로 진짜 아닌가요?” 조금 특별한 은평누리축제가 오는 9~12일 은평문화예술회관, 불광천, 은평평화공원, 축제광장(지하철 6호선 역촌역 4번 출구) 등에서 열린다. 100% 주민의 손에서 만들어진 축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앞서 2개월에 걸쳐 축제 추진위원회 집행위원 58명은 기획·홍보·진행팀으로 나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추석 직전 기획회의 땐 팀별로 8시간을 웃도는 마라톤 회의를 이어 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구청에서 마련한 2개월 과정의 엄격한 사전 준비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27일 축제 기획회의에서 만난 홍보팀 소속 주부 정영순(39·불광동)씨는 “고등학생부터 50~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모여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예전엔 지역 축제가 열리면 관공서 주도려니 하고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은평누리축제를 준비하면서 ‘내가 진짜 은평구 구민이구나’ 하고 느끼곤 한다. 주민의식이 생겨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제는 9일 오후 4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를 신호탄으로 ▲2013 파발제 및 은평구민 파발걷기대회(9일 오전 9시 30분 구파발역 앞 폭포)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한마당(10일 오후 3시 불광천 수상 무대), 시와 음악이 있는 밤(11일 오후 7시 불광천 수변무대), 공동체 예술작품 제막식(11시 오후 8시 불광천 수변무대) 등이 진행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재활용 등축제… 도봉의 밤하늘이 반짝반짝 학(鶴)이 평화롭게 노니는 풍경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방학동(放鶴洞). 도봉산 기슭에서 방학동을 거쳐 쌍문동, 창동으로 흐르는 방학천에서 학 여러 마리가 지난 26일 밤 은은한 빛을 내며 날아올랐다. 물결 위로 새신랑이 싱글벙글 나귀를 타고 지나가고 새색시가 가마에서 수줍게 밖을 내다본다. 씨름과 닭싸움을 즐기는 동네 총각들과 아이들, 널뛰기로 높이 뛰어오른 처녀들과 늠름한 조선 시대 무관도 눈길을 끌었다. 모두 한지로 꾸민 등(燈)이다. “멋있지?” “응.” 나들이 나온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가 정겹다. 마음에 드는 등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체험 행사장에 들러 한지로 직접 등을 만들어 보고 소원을 엽서에 적어 소망 나무에 붙이는 주민들로 시끌벅적했다. 세돌 된 아이와 함께 나온 김미정씨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더 즐겁다”고 말했다. 도봉구 등 축제가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정병원 사거리에서 제일종합시장까지 방학천 400m 구간에서 조선 시대 생활상이 담긴 등 54점이 매일 오후 6시부터 5시간 동안 불을 밝힌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소박한 전통 등도 함께한다. 구는 서울시가 청계천 등 축제에 사용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등을 무상으로 빌린 덕에 등 운송, 설치 비용으로 4000만원만 들였을 뿐이다. 이마저도 절반은 우리은행이 지원했다. 지난 2월 이동진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처음 열린 등 축제에는 10만명이 다녀갔다. 이 구청장은 “저비용 고효율 축제로 구민들의 가슴에 환한 등이 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근초고왕 부활… 송파 거리마다 백제의 혼이… 송파구의 대표 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각지로 뻗어 나갔던 한성백제의 다양한 면모를 되살려 보기 위한 잔치다. 3일 오전 11시 풍납동 경당역사공원에서 열리는 혼불채화식이 문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백제고분제, 송파산대놀이 등을 거쳐 오후 7시부터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주 무대에서 개막 축하 공연이 열린다. 송파구 자체 제작 뮤지컬인 ‘미스터 온조’의 갈라쇼, 일본 아스카 합창단과 송파구 합창단의 합동 공연 등이 이어진다. 4일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는 근초고왕을 소재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이도 한산’, 평화의 광장에선 국제 초청 공연으로 러시아 민속 공연단의 흥겨운 댄스 공연을 볼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자치회관 한마음 어울마당’에서는 26개 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이 실력을 뽐낸다. 5일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즐기는 다누리 한마음 가족 축제, 고창 굿 한마당, 청소년 음악동아리 축제 등이 손님을 유혹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하이라이트인 역사문화거리 행렬이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올림픽공원 사거리~위례성대로~평화의 광장을 잇는 행렬에 주민과 학생들이 참가해 백제 건국 이야기, 온조의 백성 사랑 등 10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오후 7시에 벌어지는 폐막식에서는 개그맨 신보라, 송준근의 사회로 흥겨운 음악 공연과 불꽃놀이가 뒤따른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체험형 역사 문화 축제”라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종로(하)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종로(하)

    >>세운상가와 물거품이 된 녹지축 조성계획 우리가 흔히 세운상가라고 부르는 상가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종로에서 퇴계로에 걸쳐 남북으로 1㎞에 이르는 8개 동의 거대한 건물군이다. 종로변 세운상가(현대상가)에서 시작해 청계천로를 건너면 대림상가로 이어지고 을지로 쪽 삼풍상가와 풍전호텔을 지나 만나는 마른내길을 건너면 나오는 신성상가와 진양상가가 퇴계로에 면하는 어마어마한 구조물이다. 아파트도 흔치 않던 시절인 1966년 6개 건설업체와 개인 지주 모임 등 8개 업체가 분할 시공해 1970년 초 완공했다. 언필칭 동양 최대였다. 종로, 청계천로, 을지로, 퇴계로 등 도심을 동서 방향으로 관통하는 4개의 큰길을 남북 방향으로 거스르는 모양새 자체가 파격이었다. 한때 ‘도시 속의 도시’로 칭송받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역린(逆鱗)은 ‘도시의 괴물’로 낙인찍혔다. 과거 없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법. 세운상가에도 당대사가 담겨 있다. 세워진 지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건물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세운상가는 처녀가 애를 낳은 것 이상으로 말 못할 태생의 비화를 간직하고 있다. 세운상가 터는 일제가 미군공습 때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개공지(疏開空地)로 비워 놓은 공터였다. 일제는 서울시내 19곳에 이르는 소개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건물 철거작업을 시행했는데 그때의 유산이다. 종묘 앞~필동, 서울역~회현동, 필동~신당동, 서울역~충정로, 서울역~갈월동, 원남동~동대문~광희문 등이 주요 소개도로였다. 덕분에 해방 후 퇴계로, 의주로, 율곡로, 청파로 같은 큰길을 쉽게 낼 수 있었다.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은 1966년 6월 20일 “종묘 앞에서 대한극장 앞 사이의 무허가건물 일체를 철거 정리하고 도로용지 일부에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산뜻한 건물을 짓겠다”라는 계획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해 허락을 얻었다. 공병장교(예비역 준장) 출신답게 전격적인 철거 작전을 실시했다. 당시 신문보도를 보면 인현동 지역의 무허가 상가주택 1100채가 자진 철거하거나 강제 철거됐다. 다른 지역의 철거 대상 무허가 건물도 1000채를 넘었다. 무려 2200채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는 사상 최대의 작전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불과 두 달 만인 1966년 8월 말 도로용지를 제외한 너비 50m, 길이 893m, 총면적 4만 4737㎡(약 1만 3533평)의 부지가 조성됐다. 기공식날 김 시장은 세운상가라는 휘호를 남겼다. ‘세운’(世運)이라는 작명은 ‘세계의 기운이 모인다’는 뜻이었다. 1970~1980년대 세운상가는 장사동·입정동·산림동의 기계공구상가, 부품상가와 함께 국내 전자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세워지기 전까지 한국의 실리콘밸리였다. 최초의 개인용 PC를 개발한 삼보컴퓨터와 ‘아래아 한글’의 한글과 컴퓨터 등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음향기기 관련 기기를 사거나 수리하려면 세운상가로 가야 했다. 전자제품과 컴퓨터, 업소용 게임기, 불법 성인물과 해적판 등의 천국이었다. 도청장치와 감시카메라 업체는 지금도 호황을 누린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이 건물은 민자 유치를 통한 지역정비, 상가와 주택이 결합한 고급 주상복합이었다. 뿐만 아니라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보행 데크로 연결하고 차량과 보행자를 분리하는 첨단 건물이었다. 그러나 시공사와 조합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통에 시대를 앞서 가던 보행 데크 개념 등은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미완의 실패한 건물이 됐다. 2003년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창경궁~종묘~세운상가~퇴계로~남산~한강까지 서울의 녹지축을 복원키로 하면서 철거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 2009년 현대상가가 철거돼 녹지축이 일부 조성됐지만 ‘남산르네상스’를 부르짖던 오세훈 시장이 물러나면서 또 한 번 미완인 상태로 남았다. 1층을 도로로 사용하고 상부에 주상복합을 짓는 세운상가의 설계 형태는 이후 낙원상가에도 재연됐지만, 보편적인 도심개발 형태로 정착되지 못했다. 어쨌든 세운상가는 도심재개발사업의 초기 사업모델을 제시했고 이후 서울 도심부의 경관적 측면, 기능적 측면에서 다양한 논란을 일으킨 ‘문제적’ 건물로 남았다. 세운상가는 판잣집과 집창촌 철거 같은 시대적 소임을 다했지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나 역사의식 없이 이뤄진 즉흥적인 바벨탑 쌓기가 도시에 얼마나 큰 상처인지를 보여주는 증좌(證左)로 남았다. 김수근은 자신의 설계목록에서 세운상가를 빼곤 했다. >>세계 최대 집창촌 종삼 소탕 ‘나비작전’과 동대문운동장 종묘와 사창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외람스럽게도 한국전쟁 이후 20년 동안 종묘 앞에는 ‘종삼’(鍾三)이라는 이름의 세계 최대 규모의 집창촌이 기생하고 있었다. 1966년 그때로 되돌아가 보자. 종묘 앞에서 대한극장에 이르는 너비 50m, 길이 1㎞에 무려 4만 9586㎡(약 1만 5000평)의 공지에 2200여동의 무허가 판잣집과 집창촌이 자리 잡고 있었다. 판잣집이라기보다 천막집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세운상가가 들어선 바로 그 자리다. 1950년 초 종묘 앞에 국회의사당을 짓는 계획이 문화재관리국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문화재관리국이 조선왕조의 정신적 고향인 종묘 앞에 국회의사당을 지을 수 없다고 주장하자 전주이씨 양녕대군파인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남산 조선신궁 자리에 건립하도록 지시했던 것이다. 1968년 종삼을 소탕하려는 ‘나비 작전’이 펼쳐졌을 때 종삼의 범위는 종로3가와 4가, 단성사 뒷골목, 종묘 앞 일대를 중심으로 낙원동, 봉익동, 훈정동, 와룡동, 묘동, 권농동, 원남동은 물론이고 길 건너 남쪽의 관수동, 장사동, 예지동까지 암세포처럼 퍼져 있었다. 당시 서울시가 현재의 낙원상가부터 종로5가까지 조사해 보니 윤락여성 1368명, 포주 11명, 바람잡이 17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낙원동 등 한옥지구(고급), 종묘 앞 등 무허가 건물지대(하급), 종묘 건너편 소개도로 터(최하급) 등 3등급으로 분류됐다. 이 지역을 현장 답사하던 김현옥 시장과 중구청장 일행에게 윤락여성이 접근해 유객 행위를 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흥인지문(동대문)은 종로의 끝이자 도성의 동쪽 관문이었다. 동대문종합시장(동대문쇼핑타운)은 18세기 영조의 청계천 준설 때 퍼낸 흙이 쌓여 생긴 인공산(假山)이 있던 자리였다. 1899년 전차가 다니면서 전차의 차고지로 쓰였다. 전차가 사라진 1970년 종합시장건물이 들어섰고, 시장 뒷골목에 책 도매상가들이 모여 ‘대학천’이라는 책골목 길을 형성했다. 서적도매상의 산실인 대학천은 동숭동 옛 서울대 문리대에서 청계천 쪽으로 흐르던 하천 이름이다. 1977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생기기 전 동대문종합시장 한쪽에는 동대문고속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의 전면 개통과 함께 고속버스시대가 열린 터였다. 고속버스 기사와 안내양이 지금의 항공기 승무원처럼 각광받던 때였다. 서울 도심에는 버스회사에 따라 동대문을 비롯하여 서울역 앞, 관철동, 충무로 등 6개의 고속버스터미널이 어지럽게 난립하고 있었다. 동대문터미널은 이용 인원이 가장 많은 ‘메이저’ 터미널이었다. 한남대교와 장충단공원을 거쳐 직선코스로 도심에 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이었지만 강남 개발과 강북 인구 분산이라는 대세에 밀려 사라졌다. 주차장 터에는 6성급 메리어트호텔이 지어지고 있으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앙청과 서울시청,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은 1950~1970년대 우리 사회의 바로미터였다. 중앙청이 정치의 무대였다면, 시청 앞은 정치가 시각화되는 장소였다. 또 서울운동장은 스포츠제전의 장이기에 앞서 정치의 장이었다. 경기대 건축대학원 안창모 교수는 “시청 앞 행사를 보면 당시 정치적 화두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운동장은 스포츠시설이었지만 스포츠보다는 정치의 무대로 사용된 기록이 많았다. 야구장이 있던 곳은 1882년 임오군란의 현장이다. 본래 훈련도감의 군대 주둔지였으나 이를 신식군대인 별기군의 훈련장으로 사용했는데 사건 당시 구식 군대의 습격을 받은 일본인 교관이 숨지면서 임오군란을 촉발한 곳이다. 숨 가빴던 1950년대 말~1960년대 초 격동의 시절 서울운동장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84회 생일축하 행사(1959년 3월 26일)가 열린 지 두 해 뒤 4·19혁명 1주년 행사(1961년)가 열렸고 이듬해에는 5·16 1주년 행사(1962년)가 열렸다. 운동장이 시대의 거울이었다. 훈련도감 훈련장~경성운동장~서울운동장을 거쳐 동대문운동장이었던 자리에 2009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됐다. 그 중심에 이라크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자태를 드러냈다. 마치 외계 비행물체를 연상케 하는 전위적인 금속 질감의 건물 외형이 생경하다. 600년 동안 서울을 지켜온 보물 1호 흥인지문과 외계 물체의 기 싸움이 궁금하다. joo@seoul.co.kr
  • [즐겨라! 가을] 하이서울페스티벌 새달 2~6일… 다양한 국내외팀 무대

    시민과 함께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3’이 다음 달 2~6일 3개 광장(서울·광화문·청계)과 거리(태평로·청계천로·덕수궁돌담길), 시민청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길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162회에 걸쳐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각 분야 민간전문가 11명을 중심으로 3년간 중장기 계획에 따라 활동할 축제조직위원회를 발족시켜 주관하도록 했다. 시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도 특징이다. 첫날 오후 8시부터 ‘별별환(歡)타지’ 프로그램과 공중퍼포먼스, 예술불꽃공연 등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폐막일인 6일 오후 3~10시 태평로 일대에서는 거리 난장공연 ‘별별난장판(板)’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3∼6시엔 태평로 구간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해 뛰고, 춤출 수 있는 댄스 난장 ‘게릴라춤판 서울무도회’도 열린다. 해외 초청작 부문에선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6개국 9개 작품이 마련된다. 국내 대표 단체들의 20개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종석 용인대 교수는 “지난 10년간 페스티벌 성과를 바탕으로 예술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민간 주축의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구봉서 ‘코미디 인생 60년’ 한눈에

    구봉서 ‘코미디 인생 60년’ 한눈에

    한국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구봉서(87)씨의 연기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중구와 중구문화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 ‘구봉서의 코미디 인생 60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13 청계천예술제’의 첫 번째 기획전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악단배우에서 영화배우,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구씨를 기념하는 축제마당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시회에서는 구씨가 출연한 영화, 코미디 관련 소품을 비롯해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84편의 포스터를 만나 볼 수 있다. 또 추억의 코미디 영상전과 한국 코미디언 명콤비, 명장면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평양 출신인 구씨는 1945년 대동상고를 졸업한 후 태평양가극단 악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1956년 영화 ‘애정파도’ 데뷔로 연기자 길에 들어섰다. 특히 1969년부터 1985년까지 15년 8개월 동안 MBC에서 방송됐던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고 배삼룡씨와 콤비를 이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전시회 기념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예문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는 국립중앙극장 하늘극장에서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송해, 임희춘을 비롯해 엄용수, 유재석 등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코미디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관람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古, GO!… 종로구 전통과 현대의 한판 축제

    종로구는 조선 건국 이후 600여년에 걸쳐 서울의 중심이라고 자부한다.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종묘, 사직단 등 여러 문화유산이 자리 잡았다. 북악산, 인왕산 등을 병풍 삼은 전통 한옥도 잘 보존돼 있다. 덕분에 전통미와 현대미가 공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는 전통과 현대가 하나되는 ‘고고(古GO) 종로 문화페스티벌 2013’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자 ‘옛 고’(古)와 ‘가다’를 뜻하는 영어 GO를 함께 써 옛 문화를 체험해 보고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가자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구는 2011년부터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크고 작은 축제를 통합했다. 개막행사는 27일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에서 공원 재개장과 함께 열린다. 사물놀이, 마임, 코레아나 클래시카 오케스트라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인사동 일대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전통 공예·다도·전통악기·김치 담그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30여개 문화업소가 참여하는 고미술·현대미술·공예품 전시인 ‘인사동전통명가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28~29일 청계천에서는 조선시대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은 여섯 종류의 큰 상점인 ‘육의전’을 체험할 수 있다. 다음 달 1~2일 운현궁에서는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대학로에서는 다음 달 4일부터 20일까지 극장공연, 거리예술 학교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소극장 축제’가 기다린다. 이 밖에도 삼청로 문화축제, 아름다운 종로박물관 나들이, 북촌축제, 전국 활쏘기 대회, 국제 꽃 장식대회, 별 헤는 밤 음악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잇따른다. 구 관계자는 “올해 3회째를 맞지만 구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호응을 얻는 축제”라며 “특색 넘치는 종로의 문화를 축제 기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장바구니 들고 청계천 가볼까

    중구는 오는 24~26일 청계광장에서 ‘자매도시 농특산물 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 포천시, 여주군, 강원 속초시, 충북 영동군, 충남 부여군, 전북 무주군, 전남 장성군, 경북 문경시 등 8개 지역 37개 농가가 참여한다. 중구에선 신중부시장과 약수시장이 참가한다. 구 관계자는 “자매도시는 도심에서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소개할 수 있고 일반인들은 싼값에 구입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지난해의 경우 인기 농특산물은 일찌감치 바닥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구는 43개의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대표 농특산물 172개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특산물 종류도 다양하다. 장성군은 삼채·송이버섯, 속초시는 칡즙·헛개·떡갈비, 무주군은 표고·오가피, 포천시는 인삼 막걸리 등을 판매한다. 무주군과 포천시는 축산물 이동 판매차량도 운영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2•5호선 역세권 브랜드타운 ‘답십리 래미안 위브’ 특별 분양

    2•5호선 역세권 브랜드타운 ‘답십리 래미안 위브’ 특별 분양

    삼성물산-두산건설 공동시공으로 답십리16구역에 선보인 ‘답십리 래미안 위브’가 분양 중이다. 향후 6000여 가구 래미안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3층, 지상9층~22층, 32개동 전용 59~140㎡ 2652가구(임대 453가구)로 이뤄졌다. 이는 전농•답십리 뉴타운 중 최대 규모다. 현재 전용면적 59㎡는 분양 마감됐으며 84㎡와 121㎡를 특별혜택 분양에 나섰다.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상확장에 계약 시 계약축하금 특별 혜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이 인근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와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동대문구청, 답십리 초등학교 등이 주변에 위치하며, 인근 청계천, 배봉산근린공원, 답십리공원, 간데메공원 등 공원시설도 풍부한 편. 잇따른 개발 호재도 주목된다. 사업지는 청량리균촉지구 개발 변경안이 확정에 따라 수혜지역으로 떠올랐다. 청량리 민자역사와 접해있는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는 54층 규모 랜드마크 빌딩과 40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인천 송도-청량리 수도권 급행철도(GTX) 조기착공 방침으로 30분대에 청량리역에서 송도까지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은 서울 동북권 생활중심지로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단지 내 삼성의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등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다, 각 가구에 설치될 전열교환 방식 환기 시스템은 난방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제균 및 바이러스 제거효과가 뛰어난 SPi(Samsung SuperPlazma ion) 기술이 적용된다. 커뮤니티 시설 1블록에는 관리사무소, 보육시설, 경로당, 독서실, 문고, 주민회의실이 들어선다. 2블록은 피트니스센터, 헬스케어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시설 등이 포함됐다. 안전한 단지 조성을 위해 ‘원패스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원패스 카드로 주차위치확인,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문열림, 엘리베이터를 호출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전농•답십리 뉴타운 중에서 답십리16구역인 답십리래미안위브를 포함해 전농7구역, 답십리 18구역 등 시공을 맡았다. 시행은 답십리1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며 입주는 2014년 8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심 낙지축제

    중구는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다동·무교동 음식문화 가을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17회를 맞는 행사는 다동·무교동 일대에서 28일간 펼쳐진다. 먼저 14일 낮 12시 청계천 광통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번영회가 지역 노인 1000여명을 초청해 사랑의 점심을 대접한다. 구는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1960년대 성행한 무교동 낙지집의 추억과 맛을 되살리기 위한 산낙지 잡기 체험, 산낙지 먹기 대회, 매운 낙지 먹기 대회 등을 개최한다. 주민과 관광객이 참가할 수 있는 전국노래자랑 대회도 열어 흥을 한껏 돋우게 된다. 전국노래자랑 예선은 28일, 결선은 다음 달 12일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동성 커플’ 김조광수·김승환 청계천서 공개결혼

    ‘동성 커플’ 김조광수·김승환 청계천서 공개결혼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29)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 설치된 임시 무대에서 국내 처음으로 공개 ‘동성(同性) 결혼식’을 올렸다. 행사 도중 한 남성이 오물을 뿌리는 사태가 일어났지만, 두 사람은 시민과 네티즌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마쳤다. 결혼 축하 콘서트 무대가 차려진 광통교 주변에는 ‘지지합니다. 성소수자의 다양한 권리를 위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시민과 하객 등 1000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결혼식이 진행되던 도중에 교회 장로라고 신분을 밝힌 이모(54)씨가 무대에 올라가 오물을 뿌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씨는 “동성애는 죄악이다. 동성애는 가족과 사회를 파괴한다”고 외치다가 경찰에 연행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

    [포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국내 첫 동성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은 결혼식 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2004년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결혼을 방해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남의 축제에 찾아와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과 “법적으로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명실공히 부부가 된다. 앞으로 저희를 부부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결혼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신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 대표는 “신혼여행은 바로 못 갈 것 같다. 연말에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축의금은 1만부터 10만원씩 10억 원을 목표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취지의 공간인 ‘신나는 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난입해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인 이분법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까지 총 14개 국가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표창원,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 축하

    [포토] 표창원,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 축하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은 하객으로 참석한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2004년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결혼을 방해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남의 축제에 찾아와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과 “법적으로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명실공히 부부가 된다. 앞으로 저희를 부부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결혼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신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 대표는 “신혼여행은 바로 못 갈 것 같다. 연말에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축의금은 1만부터 10만원씩 10억 원을 목표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취지의 공간인 ‘신나는 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난입해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인 이분법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까지 총 14개 국가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김조광수 결혼무대 ‘된장 투척’ 소동

    [포토] 김조광수 결혼무대 ‘된장 투척’ 소동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은 한 시민이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무대로 난입해 된장을 뿌리자 경호원들의 저지를 당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2004년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결혼을 방해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남의 축제에 찾아와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과 “법적으로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명실공히 부부가 된다. 앞으로 저희를 부부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결혼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신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 대표는 “신혼여행은 바로 못 갈 것 같다. 연말에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축의금은 1만부터 10만원씩 10억 원을 목표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취지의 공간인 ‘신나는 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난입해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인 이분법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까지 총 14개 국가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김조광수·김승환, 국내 첫 동성 결혼식…신접살림은 어디서?

    김조광수·김승환, 국내 첫 동성 결혼식…신접살림은 어디서?

    국내 첫 동성커플의 결혼식이 7일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영화감독 김조광수(48) 감독과 김승환(29)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결혼식이 열렸다. ’김조광수·김승환의 당연한 결혼식’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결혼식에는 사회를 맡은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신동호 시인 등 사회 유력인사들도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번 결혼식 축의금으로 ‘신나는 센터’를 건립해 한국 성소주자 인권운동 전환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 2006년 영화 ‘후회하지 않아(이송희일 감독)’의 언론시사회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이후 지난 10월 동성 애인 김승환 대표와 함께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를 설립해 퀴어 영화를 전문적으로 제작, 수입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울 서대문구에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을 앞두고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동성 결혼에 반대해 무대 설치를 방해하는 등 행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하리수-미키정 부부,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 축하

    [포토] 하리수-미키정 부부,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 축하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은 하객으로 참석한 하리수와 미키정 부부.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2004년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결혼을 방해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남의 축제에 찾아와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과 “법적으로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명실공히 부부가 된다. 앞으로 저희를 부부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결혼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신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 대표는 “신혼여행은 바로 못 갈 것 같다. 연말에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축의금은 1만부터 10만원씩 10억 원을 목표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취지의 공간인 ‘신나는 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난입해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인 이분법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까지 총 14개 국가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축복받은 날 방해 말라”

    [포토]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축복받은 날 방해 말라”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은 한 시민이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무대로 난입해 된장을 뿌리자 경호원들의 저지를 당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2004년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결혼을 방해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남의 축제에 찾아와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과 “법적으로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명실공히 부부가 된다. 앞으로 저희를 부부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결혼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신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 대표는 “신혼여행은 바로 못 갈 것 같다. 연말에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축의금은 1만부터 10만원씩 10억 원을 목표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취지의 공간인 ‘신나는 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난입해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인 이분법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까지 총 14개 국가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뜨거운 감자, 김조광수 동성결혼

    [포토] 뜨거운 감자, 김조광수 동성결혼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은 한 시민이 ‘며느리가 남자라니 농번기에 좋겠구나’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피켓을 들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2004년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결혼을 방해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남의 축제에 찾아와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과 “법적으로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명실공히 부부가 된다. 앞으로 저희를 부부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결혼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신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 대표는 “신혼여행은 바로 못 갈 것 같다. 연말에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축의금은 1만부터 10만원씩 10억 원을 목표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취지의 공간인 ‘신나는 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난입해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인 이분법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까지 총 14개 국가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백기완 소장, ‘국내 첫 동성결혼식 축사’

    [포토] 백기완 소장, ‘국내 첫 동성결혼식 축사’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은 축사를 하고 있는 백기완 통일문화연구소장.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2004년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결혼을 방해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남의 축제에 찾아와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과 “법적으로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명실공히 부부가 된다. 앞으로 저희를 부부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결혼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신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 대표는 “신혼여행은 바로 못 갈 것 같다. 연말에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축의금은 1만부터 10만원씩 10억 원을 목표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취지의 공간인 ‘신나는 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난입해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인 이분법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까지 총 14개 국가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스마트폰으로 김조광수 결혼식 ‘찰칵’

    [포토] 스마트폰으로 김조광수 결혼식 ‘찰칵’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은 결혼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결혼식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과 시민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2004년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결혼을 방해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남의 축제에 찾아와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과 “법적으로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명실공히 부부가 된다. 앞으로 저희를 부부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결혼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신혼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 대표는 “신혼여행은 바로 못 갈 것 같다. 연말에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 축의금은 1만부터 10만원씩 10억 원을 목표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취지의 공간인 ‘신나는 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난입해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찬성과 반대인 이분법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까지 총 14개 국가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1) 남산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1) 남산

    남산 하면 벼슬길 진출을 위해 ‘열공’하던 딸깍발이 선비와 그들이 살던 낭만적인 남촌 풍경이 떠오른다. 조선 신궁과 통감부, 헌병사령부, 일본인 거주지 같은 좋지 않은 상념도 꽈리를 튼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라는 애국가 구절이나 한때 ‘남산’으로 불리던 옛 중앙정보부의 추억도 있다. 케이블카와 도서관, 어린이회관, 서울타워도 빠지지 않는다. 한강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기에 이렇게 다양한 이미지가 겹쳐 떠오르는 것이리라. 남산은 사대문 안에서 고개만 들면 보이는 산이기에 익숙하고 친근하다. 풍수지리학상 342m 높이의 백악(북악)이 조선 한양의 주산(主山)이었다면 265m의 남산은 안산(案山)이었다. 쉽게 풀면 나라(임금) 앞에 놓인 밥상이나 책상 같은 개념의 산이다. 팔도에서 올리는 봉수대의 마지막 종착점이어서 남산 5개 봉수대에서 피어오르는 한 줄기 연기가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평화의 산이기도 했다. 남산 위에 오르면 도성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기에 오르지 못하도록 금했다. 덕분에 산림이 우거지고 울창해 서울의 허파가 되었다. 서울의 팽창에 따라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자연지리적인 요건을 갖췄다. 우리가 남산에 대해 꽤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못 아는 것도 있다. 일례로 남산 소나무이다. 산림청에 등록된 4440개의 우리나라 산 이름 중 남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31개에 이른다고 한다. 옛사람들은 마을 앞산을 남산 또는 앞산이라고 불렀다. 남(南)자를 ‘남녘 남’ 자가 아닌 ‘앞 남’으로 썼다. 남산은 앞산을 한자로 쓴 것이다. 목멱(木覓)의 유래도 흥미롭다. 남산의 다른 이름은 ‘마뫼’였다. 마뫼의 ‘마’는 ‘앞’, 뫼는 산의 우리말이다. 독립지사이자 역사학자였던 안재홍에 따르면 목멱은 이두식 표기다. 목(木)은 ‘마’를, 멱(覓)은 ‘뫼’를 적었다는 얘기다. 남산=앞산=마뫼=목멱이 같은 뜻 다른 이름이다. 방방곡곡 동네 앞산의 소나무가 모두 ‘남산 위의 저 소나무’인 셈이다. 샌님이 살던 남촌에 언제부터 왜색의 기운이 드리웠을까. 남산과 일본의 악연은 뿌리 깊다. 조선 초부터 임진왜란(1592~1598) 이전까지 일본 사신이 머물던 동평관이 남산 기슭 인현동 2가에 있었다. 남산은 7년 전쟁기간 동안 왜군 진지였다. 마스다 나가모리 등 왜장이 살았다고 해서 왜장터(왜성대)라고 불렸다. 그들의 진지는 지금의 정동에까지 이르렀다. 일제는 그로부터 292년이 지난 1884년 갑신정변을 틈타 남산 기슭 녹천정 자리를 영사관자리로 제공받아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곳에 일본공사관, 통감부, 총독부가 속속 들어섰다. 지금의 예장동, 주자동, 충무로1가인 진고개(본정)일대는 일본인 거주지였다. 진고개를 거점으로 남대문, 회현동, 명동(명치정), 을지로(황금정)쪽으로 주택가와 상가가 확장됐다. 화려한 남촌 일본인 상가는 북촌 조선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오늘날 일본인 관광객이 유독 명동을 즐겨 찾는 까닭도 그들이 누렸던 옛 영화를 그리워하는 회귀본능이 아닐까. 해방 직후 본정(本町)을 일본인이 두려워하는 이순신 장군의 호를 딴 충무로(忠武路)로 바꾼 것은 이를 차단하려는 속뜻이 작용한 것 같다. 남산과 남촌은 조선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일본인촌으로 변했다. 종로 우미관을 주름잡던 김두한 패가 청계천을 경계로 진고개 일본 건달과 세력을 다투던 시절이다. 19가구 89명(1885년)에 불과하던 일본인은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자 1986가구 7677명(1905년)으로 늘었다. 강제병 탄이후 8794가구에 3만 4468명(1910년)으로 무서운 팽창세를 보였다. 일제의 남산 잠식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1898년 예장동에 대성궁(경성신사)이라는 작은 신사를 세우더니, 1904년에는 2만여 평을 임대해 필동에 헌병대사령부를 구축했다. 1908년에는 30만 평을 영구 무상임대, 한양공원을 조성하고 조선 신궁을 세웠다. 그들이 잠식한 땅이 현재 남산공원(87만 6000평)의 3분의 1을 넘는다. 일제가 열도를 창조했다는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와 명치 천황을 모신 조선 신궁은 한반도 전역에 있는 일본 신사의 총본부였다. 신궁은 사대문 안 어디에서나 보이는 남산 꼭대기에 있었으며 시내에서 전차가 신궁 밑을 지나갈 때는 승객 전원이 일어서서 묵념을 올려야 했다. 1918년 남산중턱 13만평의 수목을 베어내고 조성에 들어가 1925년 완공됐다. 지금의 남산식물원 자리이다. 일본의 성지 조성을 위해 남산은 깔아뭉개졌다. 남산 중턱 힐튼호텔에서부터 384개의 계단을 만들어 올라가도록 꾸몄다. 남대문에서 조선 신궁에 이르는 참배로를 조성하려고 남대문에서 남산을 잇는 성곽을 부수고 자동찻길을 냈다. 지금의 소월로이다. 남산생태계를 파괴한 주범이다. 조선신궁과 황국신민서사탑은 광복 직후 서울시민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 파괴할 정도로 원성이 높았다. 남산의 동쪽 기슭 장충단은 명성황후시해사건(1895) 당시 일본자객에 맞서 순직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곳이다. 장충단(奬忠壇)이란 글씨는 고종의 친필이다. 일제는 창경궁, 덕수궁과 함께 이곳을 공원으로 희화화하고서 장충단 동편 지금의 신라호텔 영빈관 터에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박문사를 세웠다. 일본 1000엔권 지폐에 얼굴이 등장하기도 한 이토의 업적을 영구히 기념한다는 구실로 내선일체를 꾀했다. 당시 여행안내책자에서 경성 제일명소로 칭송했다. 총독부를 지을 때 헐어낸 경복궁 선원전을 부속건물로, 경희궁의 정문 흥화문을 정문으로, 광화문 양옆 궁성벽 석재를 가져다가 담으로 쌓았다. 박문사 건물은 해방 후에도 동국대 기숙사로 쓰였고 흥화문은 신라호텔 정문으로 쓰이다가 1988년에야 제자리로 돌아왔다. 중구 필동 남산한옥마을은 악명 높은 헌병통치의 본산인 조선헌병대사령부 터였다. 조선 초 박팽년의 사저였던 한국의집은 조선총독부의 2인자 정무총감의 관저로 쓰였다. 이들은 남산 중턱 왜성대에 총독관저를 세우고 그 아래 조선헌병대사령부를 뒀다. 서울유스호스텔은 일본공사관과 통감관저,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통감부와 총독관저가 각각 자리했었다. 남산은 경복궁 안에 총독부와 총독관저를 지어 옮겨가기 전까지 일본 식민통치의 심장부였다. 남산꼭대기 N타워 옆 팔각정은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평범한 정자에 불과하지만, 내력은 간단치 않다. 이 자리는 조선 태조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할 때부터 천하의 명당이었다. 태조가 남산의 산신을 모시려고 지은 국사당(國師堂)이 있던 자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무속사당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민속신앙 터인 국사당이 일본 토착신앙의 대표인 신궁에 쫓겨 인왕산으로 강제로 옮겨진 것이다. 일제는 ‘일본 최고 신과 살아있는 신인 천황을 모시는 신궁에 식민지 나라의 굿 집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1925년 오백년 내내 있던 자리에서 내쳐버렸다. 한국의 무속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신도(神道) 역시 원시종교에 가깝지만, 정부나 국민이 대하는 태도는 극과 극이다. 일본 정치인들의 정치생명을 건 야스쿠니 신사참배 행렬에서 엿볼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국사당을 원상회복시키자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잘못 얘기를 꺼냈다간 종교전쟁이 일어날 판이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보고 싶어하는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명동을 거쳐 남산타워에 오른 일본인 관광객들이 국사당 축출 사연을 듣는다면 무엇이라고 할까? 광복 후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권도 남산을 그냥 두지 않았다.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이승만은 국사당 터에 국사당을 되돌리기는커녕 자신의 호를 딴 우남정을 만들었고, 당시 세계최대 규모의 동상을 세웠다. 조선 신궁 터를 국회의사당 신축부지로 결정해 1959년 기공식까지 가졌지만 2년 뒤 5·16 쿠데타로 백지화됐다. 3500가구 2만 5000명이 정착한 서울 최초의 판자촌인 해방촌이 남산의 북쪽 기슭 12만 6000평을 차지하도록 사실상 허가해 남산의 피폐를 가속화했다. 이런저런 압력과 로비를 통해 숭의학원, 리라학교, 동국대학교가 남산에 틈입했다. 박정희 정권을 거치면서 가장 집중적으로 훼손된 곳은 장충단공원이었다. 장충체육관, 신라호텔, 자유센터, 타워호텔(반얀트리),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옛 재향군인회(동국대), 옛 중앙공무원교육원(동국대) 등이 줄줄이 들어선 것이다. 장충단공원은 21만평이 넘던 서울시내 최대 근린공원에서 9만평의 평범한 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1984년 남산공원으로 흡수합병당하는 신세가 됐다. 1994년 외인아파트 2동이 폭파 철거되는 등 남산제모습찾기운동이 시작됐고 2009년 남산르네상스를 내세운 오세훈 전 시장이 찢어진 남산녹지축 연결을 시도했지만 마무리짓지 못했다. 남산에는 지금도 동상 10기, 기념비 14개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 28개, 체육시설 269개가 촘촘하다. 그러나 남산은 이들에게 마른 품을 기꺼이 내주고 있다. 아! 남산이여…. joo@seoul.co.kr
  • ‘4대강 사업 비리’ 장석효 도공 사장 영장 청구

    ‘4대강 사업 비리’ 장석효 도공 사장 영장 청구

    4대강 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4대강 사업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장석효(56)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10시 30분 전휴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장 사장은 2011년 6월 도로공사 사장 취임 이후 4대강 사업 당시 설계용역을 수주했던 설계·감리업체 ‘유신’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원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유신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 사장의 수뢰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일 소환 조사했다.  장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04년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거쳐 2005∼2006년 행정2부시장을 지냈으며 2007∼2008년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TF’ 팀장을 맡았다. 장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이 대운하를 포기하고 4대강 사업을 추진하자 배후에서 4대강 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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