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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본 청계천…악취에 토할뻔”, 시민 161명 참관

    “역한 냄새에 휩싸인 이 곳이 녹지가 우거진 맑은 하천으로 하루빨리 복원되길 바랍니다.” 초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13일 ‘청계천 현장 시민참관’행사에 참여한 주부 김경숙(39·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씨는 눈앞에 펼쳐진 서울 청계천의 모습에 잠시 당혹해 했다.삼일빌딩앞 청계고가도로밑 도로중앙에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서자마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찔러 먹은 음식을 토할 정도로 괴로웠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냄새가 너무 지독해 두 아들을 데려온 것이 후회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큰아들 주종혁(12),둘째 종현(9)군은 신기한 듯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며 청계천의 모습을 진지하게 둘러봤다. 이 가족처럼 이날 시민참관단으로 청계천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시민은 남자 82명,여자 79명 등 모두 161명.방학을 맞은 어린 학생 등 가족단위로 참여한 시민도 33가족,85명이나 됐다.이들은 한결같이 “말로만 듣던 청계천을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난생 처음 본 청계천의 모습은 어둡고 습한 분위기에 매캐한 악취가 가득한 곳이었다.바닥 양쪽에는 종로·중구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를 중랑하수처리장으로 모으는 하수관거가 놓여 있었고 가운데에는 상수도관이 묻혀 있었다.바닥은 젖은 모래와 작은 돌,콘크리트 조각들로 울퉁불퉁 젖어 있었다.호우 때면 불과 30여분만에 폭 12∼80m,높이 3m 규모의 청계천 복개구조물 안이 생활하수와 빗물로 가득 찬다는 안내원의 설명도 있었다.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계속된 청계천 현장 참관은 삼일빌딩앞에서 출발해 광교∼수표교,청계 6∼7가간 약 1.7㎞을 둘러보는 것.참관중 광교 등 중간중간 지점에서는 청계천의 유래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시민들의 이해를 도왔다.“청계천이 복원되면 광교,수표교 등 복개로 묻혀진 문화유적도 함께 빛을 보게 된다.”는 안내원의 설명에 참관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영일고 2년 장형순(강서구 등촌동)군은 “도심속에서 갈대숲이 우거진 자연상태의 청계천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며 복원을 기대했다.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청계천 복원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청계천 시민참관’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진행된다.(2171-2491) 이동구기자 yidonggu@
  • “청계천 복원뒤 국제금융 중심지로”이명박시장 ‘編協대화’

    복원된 청계천 일대가 ‘국제금융 중심지’로 중점 육성되고 대중교통의 역할이 대폭 강화된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고학용) 주최의 ‘편협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계천복원은 도심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벌써 세계 금융기관 및 유수 CEO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복원 뒤 이 일대에 대규모 금융센터를 마련하는 등 동북아 또는 세계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국제금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청계천 영세상가 문제와 관련,“청계천 양쪽으로 2차선 도로를 각각 유지하고 소음·먼지 차단막을 설치한 뒤 복원 공사를 실시해 영업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주 지원책도 마련하겠지만 바뀐 상황에서 상인과 토지소유주들이 재빨리 사업전환 등을 통해 스스로 적응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복원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왕복 8차선이 넘는 간선도로는 기존 천호대로처럼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고 지선과의 환승은 마을버스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심 간선도로를 현재의 쌍방향 대신 일방통행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럴 경우 도심 통행속도가 20∼30% 더 빨라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하철-버스 환승료의 할인도 현행 10%선에서 30∼50%까지 할인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이 러시아워에 견줘 낮시간대가 한산한 만큼 낮시간대의 요금을 좀더 싸게 책정하는 ‘차등요금제’도 추진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청계천 구경하세요”

    ‘청계천을 미리 둘러보세요.’ 청계천 복개구조물 지하 등을 둘러보는 서울시민 ‘투어 행사’가 오는 13일부터 10월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열린다.참가 인원은 한번에 선착순 100명이다.참관 구간은 광교에서 청계3가(1.3㎞),청계 6∼7가(0.7㎞)다.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광교와 수표교 자리 등 조선시대 문화유적 자취와 복개도로 하부공간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시민들의 안전을 고려,119구조대원들이 동행한다.노약자나 임산부 등은 참가할 수 없다.희망자는 인터넷(www.metro.seoul.kr)으로 신청하면 된다. 박현갑기자
  • 이명박시장 취임 한달/ ‘서울신화 창조’ 본격 시동

    ‘이 시장,감잡았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각종 구설수속에 31일 취임 한달째를 맞았다.서울시는 이 시장 체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주창한 ‘서울 신화창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시와 자치구의 긴밀한 협조 등 선결 과제들이 적지 않다.그동안의 구설수를 말끔히 씻고 강력한 추진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보약됐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과 달리 공직사회의 경우)표현과 문화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지난 한달간의 많은 일들이 전화위복이 돼 시정 적응 시간을 단축하는 교훈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실제로 취임이후 한달동안은 이 시장에게 적지 않은 고통의 나날이었다.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가족사진 촬영건에다 태풍 북상중 부인이 주관한 사적 모임 참석건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게다가 토요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시간의 연장과 백지화,다시 면제 검토 등 일련의 교통 행정이 시장과 엇박자를 내기도했다. ◆외형은 준비완료= 이런 와중에 이 시장은 자신의 시정철학을 실현할 조직의 정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간부급 인사에 이어 최대 공약인 청계천복원을 위한 실무 조직을 구축했다.청계천사업을 주도할 ‘청계천 복원사업 시민위원회’와 이를 실행에 옮길‘청계천복원추진본부’,종합적인 대책을 연구하는 ‘청계천복원 지원연구단’을 출범시킨 것. 특히 자신의 중·장기 시정운영 틀을 구체화할 자문단인 ‘21C 서울기획위원회’도 이날 발족시켰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1일 구로구 방문을 시작으로 자치구 순회 방문에 나서는 등 광역자치 단체장으로서의 행보도 본격화한다. ◆내실은? = 이같은 외형적인 정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와 이 시장의 방침에 대한 시 직원들의 올바른 이해다. 이 시장이 지방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요구하는 지방소비세 신설,양도소득세의 지방 이양,국가귀속 부담금·범칙금의 지방귀속 등은 모두 중앙정부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한 사항들이다. 또 4만 5000여 시직원들이 그의 방침을 얼마나 이해하고 뒷받침하느냐도 시정 운영의 관건이 되고 있다. 시의 한 간부는 “지금은 시장이 간부 등과의 회의를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늘려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때”라면서 “‘불도저 이명박’이 아닌 ‘시장경제주의자 이명박’에 대한 이해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대~한민국 24시] 출근 지하철 환승역/달리고… 부딪치고… ‘인생전쟁’

    하루 24시간 1440분 가운데 2∼3분이면 그다지 결정적인 시간이 아니다.담배 한개피도 여유있게 피우기 힘든 짧은 시간이다.하지만 아침 출근시간대라면 사정은 달라진다.몇분을 사이에 두고 ‘모범사원’과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무대리형 인간’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발’이라는 서울 지하철의 환승역에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8시∼9시 전쟁이 벌어진다.이 전쟁에서 낙오된 ‘전사자’들은 어쩌면 노숙자가 되어 다시 지하역사를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 월요일 오전 8시30분 사당역 = 열대야 때문에 일요일 밤 잠을 설친 29일 사당역은 피곤해 보였다. 저멀리 안산에서 달려온 사람들은 강남 방면으로 가는 2호선 열차를 타기위해 몸을 날린다.월요일 아침인데도,다행히 휴가시즌이 시작돼 혼잡도는 평소의 절반에 불과하다.여유있게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사람도 있다.“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전 8∼9시에는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었지만 오늘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1분1초를 아끼기 위해 계단을냅다 달린다.긴 치마를 살짝 들고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여인의 하이힐 끝이 계단 밖으로 삐져나와 위태로워 보인다.열차 들어오는 시간에 1∼2분 정도 오차는 항상 있기마련이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슬라이딩 도어즈(문이 닫힘과 동시에 탑승에 성공하는 것)’를 기대하기 어렵다. 매일 아침 제복을 갖춰 입고 승강장을 둘러보는 김운기(55) 역장은 “사당역은 매년 4월과 10월 홍역을 치른다.”면서 “승객들의 짜증은 이해가 되지만 지하공간의 특성상 통로를 더 이상 넓히기는 어려워 안타깝다.”고 말한다. ◆ 화요일 오전 8시17분 신도림역 = 30일 ‘혼잡의 대명사’ 신도림역 지상 1층1번 승강장에 국철 청량리행 열차가 도착했다.500여명의 사람들이 튕기다시피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오늘도 어김없이 100m 달리기가 시작된다.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통과하던 사람들도 전광판에 뜬 ‘2번홈 수원행당역 접근’을 보고 냅다 뛰기 시작한다.점잖게 양복을 빼입고 서류가방을 든 40대 아저씨나,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7㎝ 하이힐을 신은 20대 아가씨나 전력 질주하기는 마찬가지다. 방향이 다른 ‘레이서’들의 질주가 용케 충돌을 피하는 것은 공익근무요원들이 ‘인간 분리대’가 되어 트랙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그들은 계단 중간중간에 서서 내려오는 길과 올라가는 길을 온몸으로 구분한다. 오전 7시30분부터 8시40분까지 질서 지도를 하는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하고있다는 송만용(21)씨는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온몸이 쑤실 지경”이라고 말한다. 출근길 대이동을 수용하기에 5∼6m의 통로는 너무 비좁다.좁은 계단에 평균200명 정도가 몰려 계단 주변이 부채처럼 보인다.어쩌다 국철과 2호선이 비슷하게 도착하면 올라오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은 비좁은 계단에서 한바탕 몸싸움을 해야 한다. 계단을 무사히 내려가자 좁은 승강장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의 열기가 훅밀려온다.신촌 방면으로 갈 사람,강남 방면으로 갈 사람들은 서로 등을 돌린채 열차만 기다린다. “그래도 더운 건 낫죠.”잠실까지 가야 하는 회사원 정지은(28·여)씨는“가끔 신도림행 열차가 들어오면기다린 보람도 없이 맥이 빠진다.”고 투덜댄다. 9시가 넘자 신도림역의 전쟁도 마무리된다.공익요원들도 철수한다.지하1층중앙 광고판 앞에서 밀짚모자를 들고 한가로이 손장난을 하는 여대생 김나영(19)양처럼 놀이공원이나 한강시민공원을 찾아가는 나들이객들이 점점 눈에띈다. ◆ 같은날 오전 8시30분 동대문운동장역 = 오전 8시 20분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는 시민들이 연신 시계를 보면서 출근길을 재촉한다. 신문가판대 앞에서는 한 글자라도 더 읽으려는 듯 신문을 살짝 들쳐보는 시민들과 못마땅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가판대 아주머니의 시선이 마주치면서 멋적은 미소가 교차된다. 객차 안에는 정적이 흐른다.연신 자신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청년의 머리를 밀쳐내는 여학생.화들짝 놀라 잠을 깬 청년은 잠시 후 반대편 아주머니의 어깨 위로 머리를 떨구기 시작한다.비좁은 열차 안을 비집고 다니던 중년의 아저씨가 스포츠 신문을 읽던 한 청년 옆에 멈춘다.청년이 신문을 다른 면으로 넘기자 기사를 다 읽지 못한 아저씨의 눈이 살짝 찌푸려진다.시선을 의식한 청년이 뒤를 돌아보자 아저씨는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동대문 운동장역이 가까워지자 이미 역내 지도를 꿰뚫고 있는 승객들이 8호차 3번째 출입문 앞으로 몰려든다.출입문이 열리자 ‘2호선 갈아타는 곳’으로 가는 계단이 코앞에 열린다.너나 할것없이 계단을 뛰어 오르고,저절로 위층까지 데려다 줄 에스컬레이터 위에서도 달린다. 전철 도착 벨소리가 울리자 2호선 승강장이 부산해진다.지하철이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노란 안전선 밖에서 뛴다.역무원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위험하다며 노란선 밖으로 나가라고 연신 손짓을 해대지만 조금이라도 한산한 객차를 찾으려는 노력을 막지 못한다. 지하철 4호선은 노원·상계지역 아파트 단지의 서울시민을,5호선은 강동지역의 시민들을 동대문운동장 역에 차례차례 토해낸다.2호선은 다시 시내를 순환하면서 도심으로,도심으로 사람들을 배달하고 있다.거대한 메트로에 노동력이라는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지하철이 돌면서 서울은 서서히 혈색이 돌기 시작한다. ◆ 오전 7시 종로3가역 = 한산하던 역사가 갑작스런 인파로 소란스럽다.대부분 일산이나 의정부 방면에서 광화문과 충무로,여의도 일대의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전철을 갈아타려는 직장인들이다.500여m에 달하는 환승통로가 잰걸음을 옮기는 직장인들의 발자국 소리로 분주하다. 일산에 사는 증권맨 오원상(36)씨는 한달 전 “돼지 같다.”는 딸아이의 놀림에 충격을 받고 그날로 회사 지하의 헬스클럽에 회원등록을 마쳤다.지난주부터는 승용차마저 아내에게 넘기고 여의도의 직장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직장인들의 출근행렬이 피크를 이루는 8시 30분을 넘기자 이용객의 주류는 대학생 차림의 20대 젊은이들과 종로·청계천 일대의 자영업자들로 바뀌기 시작한다. 차용훈(63)씨는 30년 넘게 종로3가에 금은방을 열어온 ‘종3’터줏대감이다.지하철 1호선이 처음 개통된 74년부터 꼬박 28년을 지하철로 출퇴근해왔다.오늘도 “건강 생각해 쉬엄쉬엄 일하라.”는 늙은 아내의 당부를 뒤로한 채 신길동 집을 나섰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발길이부쩍 늘어난다.역사와 가까운 탑골·종묘공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고 찾아오는 노인들이다.멀리 의정부나 수원 등지에서 원정방문(?)오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는것이 주변 상인들의 전언이다. 1호선 종로3가역의 김진해(48)역장은 “역에서 하루에 발급하는 노인용 무료승차권만도 1만장에 이른다.”고 밝혔다.일반승차권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류길상 이세영 홍지민 하승희기자 ukelvin@
  • “청계천 내부환경 대체로 양호”보건환경硏 22개항목 조사

    청계천 복개 하천내 대기질과 수질 등 내부환경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18∼19일 복개하천내상류(청계3가 세운상가 인근)와 중류(청계8가 성북천 합류지점),하류(정릉천 합류지점하류 100m부근)의 대기질과 수질,하상저질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보건환경연구원이 22개 항목을 대상으로 하천내 대기질을 조사한 결과 일산화질소와 메탄가스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는 일반 대기질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일산화질소의 경우 중류지역에서 0.897ppm이 검출,상부 도로변(0.066ppm)보다 최고 14배가 높았고 메탄가스는 상류에서 42ppm이 검출,상부 도로변보다 23배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 김민영 환경부장은 “일산화질소의 경우 미국 작업안전보건성(OSHA)이 정한 작업허용한계인 25ppm보다 높게 나왔지만 지하에서 작업중인 차량에서 뿜어낸 매연때문으로 파악되며 메탄가스는 폭발한계(53000ppm)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여인천하’가고 ‘남성천하’시대 온다,SBS 김두한 삶 그린 ‘야인시대’ 29일 첫 방영

    조선시대 여자들의 권력다툼을 다룬 ‘여인천하’가 막을 내리자 이번에는 남자들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점령할 기세다. 오는 29일 첫 방송될 SBS ‘야인시대’(월·화 오후9시50분).독립군 총사령관인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주먹세계 보스로 군림하다 정치가로 변신한 김두한의 드라마틱한 삶이 100부작으로 펼쳐진다.‘용의 눈물’등 선굵은 사극으로 정평이 난 이환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1966년 9월22일 제6대 국회 본회의장.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국회 오물투척’사건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 구속된 김두한이 형무소에서 지난 세월을회고하면서 드라마는 시작한다.아버지 김좌진 장군과의 만남,청산리 대첩,1930년대 서울 풍경 등을 첫회에서 그린다. 이 드라마는 해방 전을 1부(1920∼1945년),해방 후를 2부(해방 이후∼1972년)로 구분했다.1부에서의 김두한은 초등학교 6학년인 곽정욱(10회까지)과 안재모가 맡았다.‘태조 왕건’에서 카리스마를 인정받은 김영철은 내년 1월이후 방송예정인 광복 이후 장년 김두한의 삶을살 예정이다. 김영철은 실제 인물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10㎏이상 살을 찌울 계획이다.안재모는 주먹의 일인자를 연기하느라 합기도·헬스 등 액션 연습과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제작진은 또 부천시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 10만평중 2만여평에 ‘야인시대’세트를 만들어 제대로 된 시대극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1930년대 서울 종로를 중심으로 청계천 및 명동의 일본 거리를 재현했고 화신백화점,종로경찰서,우미관,풍미당,YMCA,보신각 등의 모습도 살려냈다. 아울러 딱딱한 정치시대물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개그맨 이혁재를 유도선수 출신인 김두한의 부하로 출연시키는 등 다양한 캐릭터의 배우를 대거투입했다.고두심 이순재 정영숙 조형기 등 A급 조연들이 극 초반을 이끌어간다.남자 세계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여자 주인공에는 그다지 힘을 싣지 않았다.허영란과 정소영이 각각 김두한을 사랑하는 명월관 기생 설향과,김두한이 사랑한 친일파 갑부의 딸로 나온다. 장형일 PD는 “그동안 극이나 영화에서 등장한 김두한은 싸움패나 건달의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의 어린시절과,독재에 대항하며 치열한 정치투쟁의 현장에 있던 ‘인간 김두한’의 내면을 심도있게 그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청계천 ‘하수도 탐방’

    ‘청계천 복개현장을 직접 확인하세요.’청계천 복개구간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청계천 투어’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21일 “청계천 복원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음달 13일부터 10월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시민 100명씩을 공개모집해 청계천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광교가 있는 청계 1가 조흥은행 본점 부근에서 복개도로 밑으로 내려가 청계 3가에 이르는 구간까지 1시간여 동안 안내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청계천을 보고 느끼게 된다. 시는 복개구간 양쪽으로 흐르는 하수구와 코를 찌르는 악취,광교와 수표교자리 등 조선시대 문화유적의 자취 등도 확인시킴으로써 청계천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시는 청계천 관련 홍보책자를 만들고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02)2171-2481∼4. 박현갑기자 eagleduo@
  • [우리區 청사진] 권문용 강남구청장/관리·인허가업무 대폭 민간 위임

    “강남구를 직접 민주주의가 꽃핀 고대 그리스 아테네로 만들겠습니다.” ‘3선 고지’에 우뚝 선 강남구 지역사령관 권문용(權文勇·59) 구청장은 19일 지난 7년간 강남구 행정을 무리없이 끌고 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목에 힘을 뺀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구청장은 강남구를 2배 더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4개의 기둥(四柱)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연·학연·인맥으로 점철된 공무원 인사를 경쟁 시스템으로 바꾸는것.예산절감,제도개혁 등 공적을 세운 공무원에게는 최고 300만원의 격려금을 주는 등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당근’도 충분히 준비했다. 청사관리,청소,노점상 철거,도서관 운영,공원 관리 등 공무원보다 민간업체가 맡는 게 더 효율적인 행정은 철저히 외부에 맡길 생각이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양재천까지 산책으로 아침을 여는 그는 “구가 맡은 구간과 민간업체가 맡은 구간의 청소 상태만 봐도 아웃소싱의 효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은 20% 절감한 대신 행정의 질은3배로 높아졌다는 것.나아가 주차단속 업무,건축허가 등 각종 인허가 업무는 물론 홍보업무도 민간에 맡길 계획이다. 전자 정부(e-Government)의 구현도 권 구청장이 달성해야 할 과제다. “구민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은 구민 모두가 참여해 결정한다.”는 직접 민주정치의 이념을 인터넷을 통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강남구의 모든 정책은 3만 5000여 이메일리스트들에게 사전 검증을 받아 시행된다. 구청장의 취임식을 할지 말지,구청의 숙직자를 줄일지 말지,양재천에 나무를 심을지 말지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구민들이 구청에 찾아올 일이 없도록 하겠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는 강남구에서는 토지대장등본,건축물관리대장,세금납무 등 민원서류의 80%를 집에서 ‘홈쇼핑’하듯 받아볼수 있다.그는 인터넷 민원서류 발급률을 9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교통·교육·주택 등 강남구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 모노레일 건설,외국유명대학 분교 유치 등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은 이렇게 해결하고 교통난은 저렇게 풀어가겠다.”는 식의 ‘3류 행정’은 지양하겠단다. 권 구청장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청계천도 중요하지만 중랑천,홍제천 등 한강의 주요 지천을 되살리는 게 더욱 시급하다.”며 “필요하다면 양재천을 되살리며 쌓은 강남구의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 류길상기자
  • 자동차운행 억제책 강화

    지금까지 상업지역에만 적용되던 ‘주차장 상한제’가 도심 등 교통혼잡지역에서도 시행된다.또 남산 1·3호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시간이 늘어나는 등 서울시의 승용차 이용 억제책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는 19일 해마다 13만대의 차량이 증가하는 데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교통 체증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교통수요관리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업지역에 한해 시행하던 ‘주차장 상한제’를 도심 등 교통혼잡지역으로 확대,주차장 설치를 일반지역보다 50∼60% 제한하기로 했다.대신 이들 지역에 1급지 주차요금을 적용,노상은 10분당 1000원,노외는 10분당 800원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내 주차상한제 적용지역은 4대문 주변과 청량리,신촌,영등포,영동,잠실,천호지역 등 7개 상업지역이다.시는 이같은 내용의 주차장법 시행령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시는 또 동대문상가와 아셈빌딩일대 등 2곳에서 시범운영예정인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도 확대하기로 했다. 대상은 주변도로 평균통행속도가 시간당 10㎞ 미만인 때가 하루 3회 이상이고 해당구역 진출·입 교통량이 전체 교통량의 15%이상인 곳 등이다.영등포역과 신촌,잠실 등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시간을 토요일의 경우 현재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에서 9월부터 오후 6시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더불어 교통영향평가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평가대상을 현행보다 15∼50%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행 연면적 1000㎡이상 시설물에 부과되는 교통유발개선금을 감면대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李시장 첫월급 506만원 청소년야학교에 보낸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첫 월급은 청소년 야학학교에 보내진다. 이 시장은 19일 재임중 월급 전액을 사회를 위해 쓰겠다고 공약한 데 따라 시장으로서 받은 첫 월급을 청소년 야학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첫 월급 기부처로 야학학교를 택한 것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경북 포항의 동지상고 야간을 나온 뒤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 헌책방 주인이 공짜로 준 책으로 공부한 적이 있어서다. 이 시장의 첫 월급 실수령액은 전체 611만 8000여원 가운데 세금과 의료보험료,상조회비 등을 제외한 506만 2000원이다. 앞으로도 이 시장은 시금고인 우리은행 서울시청 지점에 개설한 봉급 전용통장에 입급되는 월급을 다달이 시내 소년소녀가장과 노인,장애인 등 개인이나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청개천 복원 재천명, 李시장 “”교통·상인 대책 검토””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청계천 복원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본청과 일선 자치구 직원들의 이해와 참여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본청과 25개 구청 등 서울시 직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 정례조례를 가졌다.이날 조례는 이 시장이 취임후 일반 직원과 처음 만나는 일종의 상견례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계천 복원은 개발 일변도에서 환경위주의 시정을 선포하는 기념비적 사업”이라며 “청계천 복원 없이는 서울이 진정한 의미에서 동북아 중심 도시로 부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공직자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시민의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청계천 복원에 대한 공직자의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어 “청계천 복원은 교통과 영세상인,물 공급,예산 조달 등 다각도의 신중하고 깊이있는 검토를 전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 청계천복원 시민위원 공모

    서울시는 16일 청계천복원사업 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희망자를 인터넷(www.metro.seoul.kr)을 통해 23일까지 추천받기로 했다. 위원회는 각계각층의 시민대표 3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본위원회와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각 분과위는 실무전문가 15명 안팎으로 짜여진다.본위원회는 대표성,분과위는 전문성과 실무에 중점을 두되 가능한 여성위원 30%를 확보할 예정이다. 시민위원회는 이달말까지 위원 선정을 마치고 8월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치 議政 청사진] 이성구 서울시의회 의장/비전과 대안제시 ‘정책의회’로

    “공사 등 시 산하기관의 경영과 시의 사업성 부문에 초점을 맞춰 의정을 펴겠습니다.” 이성구(李聲九·60) 서울시의회 의장은 12일 “의회의 존재 이유가 시민을 대변하고 시민의 뜻을 받들어 일하는 것”이라면서 “시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돼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시 집행부가 노력한 결과 행정은 많이 투명해 졌지만 사업부문은 아직도 개선점이 많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사업 즉,경영의 개혁을 위해 꼼꼼히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시와 공사 등 산하 기관의 예산까지 합치면 절반 정도가 사업성 예산일 정도로 사업부문이 중요한데도 이 부문의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대중교통의 난맥상을 최대 시정 과제로 꼽았다.지하철을 민영화하고 시내버스의 ‘노선입찰제’확대 등의 경영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경영마인드가 몸에 밴 인물.때마침 이명박 서울시장도 CEO출신이어서 경영 혁신에 관한 한 ‘찰떡궁합’으로 시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비판기능만 있어서는 안됩니다.이제는 비전과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앞으로는 ‘정책의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는 사실 의정활동에 제약이 너무 많다고 한다.따라서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테두리안에서 의원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또 법과 제도도 바뀌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지방자치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원유급화와 보좌관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시의회를 통해 목소리를 높였 듯 앞으로는 전국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 등을 통해 이를 관철시키도록 정부에 압력을 넣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시청 소속이어서 본연의 업무인 견제와 비판에 대해서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 독립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시장과 의장이 같은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솜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집행부와 의회는 기능이 전혀 다르다.”면서 “같은당이라고 해서 비판기능을상실하는 일을 결코 없을 것이며 시민의 입장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청계천복원과 관련해서는 “일단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당초 이 시장이 추산한 복원 예산 3000억원을 터무니없이 상회할 때는 반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청앞의 광장 조성에 대해서도 다소 ‘조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4선(11년째) 고지에 우뚝 선 시의회 최장수 의원인 이 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강·남북 ‘삶의 질’ 불균형 해소/서울 도시계획 전면 재정비

    지난 1997년 보완된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이 전면 재정비된다. 강북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지역균형 발전위원회도 구성된다. 서울시는 11일 “현재의 도시기본계획은 민선 1기 때인 지난 97년에 보완했던 2011년을 목표로 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이라면서 “21세기 서울의 미래상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국토개발계획 등 상위계획과 개발제한구역 조정,인구변화 추세 등을 새로 반영할 필요가 있어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정개발연구원에 발주한 관련 용역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연말쯤 건교부 승인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도시기본계획은 20년을 목표단위로 삼아 도시의 장기적인 발전방향과 미래상을 제시한다.이 계획에 따라 25개 자치구의 도시관리계획도 재조정된다.이 계획은 최초 수립시점에서 5년 단위로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도시계획법에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90년에 만들고 97년에 보완된 2011년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은 2021년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친환경성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이라는 두 가지 패러다임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행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는 이명박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청계천 복원과 시청 앞 광장 조성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다. 그러나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성숙한 시민문화의 전당으로 자리잡은 시청 앞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에다,사람 중심의 편리한 서울 건설을 내세운 이 시장의 시정운영 방침이 맞물려 구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개발 유보지로 지정된 상암지구와 문정·장지지구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장기도시계획인 만큼 언제까지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식의 표현은 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이와 함께 이 시장이 내세운 강남·북 균형 개발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정개발연구원과 함께 강북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도 마련하기로 했다.강남·북 지역간의 불균형 실태를 조사하고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내년 말까지 구체적인 중·단기 정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오수…악취…청계천은 死川이었다/이명박시장-학계전문가 2시간 1.7㎞ 현장 르포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 청계천은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사천(死川)이었다.환기구를 통해 햇살이 자리잡은 곳엔 새싹이 자라고 있어 빛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우기도 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45분까지 2시간여동안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청계천 복개도로 지하 1.7㎞구간을 둘러봤다.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 시장의 취임후 첫 방문이다. 현장 점검은 청계 3가 대림상가 부근 복개구조물 보수공사장 지하입구에서 시작됐다.조흥은행 본점 옆 광교까지 1㎞를 걸어갔다가 되돌아와 청계 7가의 또다른 보수공사 현장까지 둘러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복개도로밑 청계천은 시에서 미리 준비해둔 손전등이 없었더라면 한발 내딛기가 힘들 정도로 ‘암흑’자체였다.매캐한 악취도 가득했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얼마전 내린 비로 지금은 그나마 나은 상태”라며“평소에는 청계천일대 상인들이 몰래 내다버린 생활쓰레기 악취로 숨쉬기가 힘들 정도지만 메탄가스 등 유독가스는 없다.”고 말했다.바닥 양쪽에는 종로·중구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를 중랑 하수처리장으로 모으는 하수관거가 놓여 있다.가운데에는 상수도관이 묻혀 있다.바닥은 의외로 깨끗했고 젖은 모래와 작은 돌들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광교쪽으로 올라갈수록 콘크리트 더미와 큼직한 돌덩어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발걸음을 더디게했다.호우때 굴러 내려온 것들이었다.호우때는 폭 12∼80m,높이 3m의 복개구조물 안이 생활하수와 빗물로 가득 찬다고 한다. 총연장 5.48㎞인 복개 구조물은 당장 무너질만한 큰 결함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었다.하지만 보수·보강한 흔적이 곳곳에 보여 손상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계 6∼8가의 경우 가장 늦은 1970년대에 건설됐음에도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자리엔 녹슨 철근이 여기저기 드러났다.현장점검에 나선 한국교원대의 정동양 교수는 “청계 6∼8가가 시공기법 등 안전상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이 구간에 대한 보수를 연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현장점검을 마친 이 시장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찾을 것이며 복원에 대한 국민적 합의 등 복원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는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청계천 복개 역사 청계천의 발원은 북한산이다.세검정을 지나 세종문화회관 뒷길로 흘러든 물과 삼청동길을 따라 종로구청 옆을 스친 물줄기가 광교에서 만나 중랑천으로 흐르는 개천을 말한다.동에서 서로 흐르는 한강과는 반대쪽으로 흐른다.지금도 삼청동 총리공관뒤에 가면 맨얼굴을 내민 청계천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에 햇빛이 차단된 건 1958∼59년 광교∼청계4가 구간 1370m를 시멘트로 덮으면서부터다.이후 60∼69년 청계8가까지 2374m를 다시 덮었고 70∼79년 청계8가에서 마장철교까지 남은 부분을 빠짐없이 메우면서 청계천 복개로는 5480m에 이르게 됐다. 66∼76년은 남산1호터널부터 마장동까지 폭 16m,총연장 5864m의 고가차도까지 건설됐다.서울 도심의 주요 교통축 기능을 해왔다.하루평균 12만대의 차량이 이용한다.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차량 통행이 많아지자 주변에 소규모 상가가 몰려들었다.현재 주변건물만 1만6500여동,상인은 수만명에 이른다.한때 가발,의류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청계천 상가는 이후 상권으로서 매력을 잃으며 지금은 건축보조자재,조명기구 등 영세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복원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복개구조물 및 고가차도의 안전을 문제삼고 있다.실제로 고가차도는 97년 이후 승용차이외 차량은 통행이 금지됐고 복개구조물도 94년부터 올해까지 200여억원을 들여 보수해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우리區 청사진] 김우중 동작구청장/수산시장일대 비즈니스타운 개발

    김우중(金禹仲) 동작구청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개발이냐,보전이냐.’에 대해 ‘적절한 조화’를 강조한다. 김 구청장은 9일 “양자는 대립하는 개념이지만 어느 한쪽을 택하기보다는 두 요소를 고루 충족시켜야만 동작의 내실있는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이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과감히 메스를 가하고 대신 보호·관리가 필요한 곳은 철저히 보전하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그가 노량진 수산시장과 한국냉장 부지의 개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반드시 메스를 가해야할 곳으로 판단해서다. 김 구청장은 “수산시장 일대 4만여평을 여의도 금융권과 연계된 유통·비즈니스타운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수산시장이 지상에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지 않는 데다 사양길에 접어든 만큼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관광호텔과 오피스텔 등 여의도에 부족한 시설들을 인근 수산시장쪽으로 유치하면 동작구가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이를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수산시장의 지하화와 노량진 민자역사의조속한 건립 등의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또 동작을 벤처타운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도 김 구청장의 중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숭실대역에서 장승배기역을 거쳐 보라매역에 이르는 역세권을 ‘벨트화’해 IT(정보통신)산업과 첨단벤처산업을 끌어들이는 프로젝트다. 그는 “벤처타운이 제대로 조성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활기 넘치는 동작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복지행정분야에서 ‘4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을 자신의 최고 성과로 꼽고 있다.자존심과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복지 동작’을 위해 박차를 가할 각오다. 특히 ‘친환경 주거지’로서의 동작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킬 복안이다.그동안 환경과 교통,교육·문화·체육 시설 등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행정에 정성을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재산세 몇 푼 덜 들어오더라도 교육환경을 해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행정 소송도 뻔히 예상되지만 비교육적인 유흥시설 입주를 허가하지 않는 것은 보호가 필요한 곳은 철저히 보전하겠다는 그의 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올해부터는 동작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제언도 서슴지 않겠다는 김 구청장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청계천복원과 관련해 “아무리 뜻이 좋고 선거 공약이라고 해도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용규기자
  • “인사청탁 공무원 불이익”

    서울시 공무원들은 앞으로 외부에서 인사 청탁이 들어오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8일 외부에서 들어오는 인사 청탁을 인사카드에 기록으로 남기는 방안 등 인사 청탁을 배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승규 서울시 공보관은 이날 “이 시장이 공정한 인사를 위해 인사 청탁사례를 인사카드에 적어 둬 해당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부시장단에 지시했다.”면서 “행정관리국장과 25개 자치구 부구청장 등 후속인사를 금주중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공보관은 이와 함께 “청계천 복원 사업 준비에 철저를 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오는 11일쯤 이 시장과 전문가,취재진이 함께하는 청계천복개 현장 답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실국별로 수립하도록 하는 한편 상암동 첨단 미디어 정보 단지인 ‘디지털 미디어시티’(DMC)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서울시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진 만큼 과거 뉴욕의 경우처럼 ‘서울사랑운동’을 펼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우리區 청사진] 고재득 성동구청장 “왕십리 서울동북부 중심지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보다 내실있는 행정을 펼칠 것입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힘겹게 ‘3선 고지’를 밟은 고재득(高在得·56) 성동구청장은 5일 ‘초심’을 강조하며 ‘새로운 구정’을 다짐했다. 고 구청장은 “선거를 통해 구정에 대한 주민의 욕구와 희망을 접할 수 있었다.”며 3선의 영광보다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주민의 뜻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 임기인 만큼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우선 교통의 요충지인 왕십리 역세권을 상업·문화 지구로 집중 개발하겠다는 포부다.강남·북을 연결하는 지리적 여건을 십분 활용,이 일대를 명실상부한 서울 동북부의 중심지로 가꾸겠다는 것이다. 연내 국철 왕십리역사의 확장을 위해 상업지역 확대를 통한 민자유치 방안도 마련해 놓았다. 연계선상에서 강구된 ‘뚝섬개발 구상안’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구성한 ‘지역개발촉진 지원 위원회’도 더욱 활성화시킬 방침이다.분수와 폭포,세계의 유명 다리 등을 뚝섬이나 중랑천,복원예정인 청계천 등 수변공간에한 데 모아 성동을 ‘물’의 이미지로 상징되는 ‘지역 정체성’정립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는 또 “도시환경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도로”라며 도로여건 개선을 지역개발 1순위로 꼽았다.임기중에 주택가 이면도로 72개 노선의 지역연결 도로망을 구축하고 주택가 공영주차장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역동적인 신바람이 행정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며 효율적인 조직운영에도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공정성과 전문성 위주의 조직운영을 강조하는 히딩크식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도입하겠다.”며 직원들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주민건강 증진을 위한 계층별 복지수혜를 늘려가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평소 “건강이 주민들의 최고 관심사”라는 말을 자주한 만큼 이번 임기중에도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건소의 건강검진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는 구상은 이미 실현단계에 있다.치매환자 보호를 위한 공동체를 운영하고 소외계층이 자택에서 방문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복안이다. 지역별로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해 가급적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 구청장인 그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행정불화’에 대해 “지방행정과 당적은 무관하다.”며 “이명박 시장체제의 서울시와는 오히려 가까운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2002 길섶에서] 천변풍경(川邊風景)

    천변풍경(川邊風景)은 월북작가 박태원의 장편소설로,1930년대 청계천변 하층민들의 볼품없는 삶의 애환을 정감어리게 그리고 있다.딱히 정해진 주인공이 없고 재봉이,창수,만돌이,이쁜이 가족 등 70여명의 보잘 것 없는 인물들이 실타래처럼 엮어내는 생활 속의 희로애락이다.청계천 빨래터에서 수다를 떠는 귀돌 어멈,점룡이 어머니,이쁜이 어머니들의 모습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곁에 있던 고향 빨래터의 풍경이다. 청계천은 이름과 달리 평소에도 더러운 물이 흘러 매우 불결한 자연하천이었다.홍수가 나면 인근 민가로 흘러넘쳐 물난리를 겪었다고 한다.그러던 것이 1958년 복개공사와 함께 고가도로가 들어서면서 옛 자취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오늘에 이른다. 복원을 약속한 새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의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다른 쪽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예산과 교통체증 때문이다.개발도 쉽지 않지만,복원은 더 어려운 일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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