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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거리와 추억은 동의어?’고도(古都) 서울은 골목마다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고궁의 돌담길 처마 밑에서, 휘황찬란한 강남의 가로등 아래서 시민들은 사랑을 속삭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서울인은 22일자부터 ‘서울 연가(戀街·사랑의 거리)’시리즈를 매달 한번꼴(3주에 한번)로 내보낸다. 연인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데이트 장소이며,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다. 시리즈의 첫회로 ‘광화문 거리’를 소개한다. 사랑과 추억의 거리로 들어가 보자. 덕수궁 돌담길 서울 시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산책 코스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300m 남짓한 산책로가 나온다.1차선 도로로 차들도 지나지만 행인이 더 많다. 정동교회부터 경향신문사 사옥까지 이어지는 정동길은 누구와 걸어도 좋다. 덕수궁 돌담길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빛난다. 도로 양 옆 산책로의 가로수와 벤치가 가로등 불빛에 제 모습을 드러낼 즈음 연인들의 사랑도 깊어 간다. 수백년 역사를 품은 덕수궁 담장 옆을 거닐며 영겁(永劫)의 사랑을 속삭여 보자.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을 거닌 연인들은 헤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서울광장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명물로 떠올랐다. 서울시청 앞 2000여평의 원형 잔디 광장이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주변 직장인과 연인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라자 호텔 맞은편 분수대도 볼거리. 광장 북쪽으로 매주 토요일 늦은 오후 ‘일상의 여유’ 공연이,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하루 세 차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도 열린다. 청계광장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 청계천 시점부 740여평 규모. 청계천 물이 시작되는 광장분수는 촛불과 원형의 두 분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폭포 양 옆에는 전국에서 돌을 가져온 ‘8도석’을 깔았다. 반도체발광소자(LED)를 설치, 밤이면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파이낸스빌딩과 서울신문사 화장실을 심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성곡미술관 광화문 구세군회관 왼쪽 길로 300m 올라가다 보면 만난다. 쌍용그룹 창업주 성곡 김성곤의 옛 저택에 자리잡은 자연친화형 미술관이다.100여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룬 조각공원이 일품이다. 나무와 잔디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면 조각품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성곡미술관 찻집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 테라스에서 에스프레소에 입술을 적시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다. 고풍스러운 성당 주변을 거닐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수요일 정오에 열리는 ‘주먹밥 콘서트’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맛난 주먹밥에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정동공원 사실 정동 전체가 ‘공원’이다. 그러나 정동에는 작은 공원 두개가 있다. 배재빌딩 옆 배재공원과 옛 러시아공사관 탑 아래의 정동공원. 둘 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 규모가 작지만 운치는 여느 공원 못지 않다.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실 시청 앞 무교동 골목 입구 금세기빌딩 8층. 인권 관련 단행본 1만여권, 영상자료 700종, 각종 일간지, 인권 특화신문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고도근시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점자프린터 등도 갖추고 있다. 한 달에 100여명이 방문해 비교적 한산하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2125-9680. 영국문화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흥국생명 2층에 있다. 자투리 시간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영어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각종 간행물,CD,DVD 등을 통해 영국의 생활방식, 문화, 영국유학에 관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3000원. 연회비는 3만원이다.3702-0600.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옆에 자리잡고 있다. 1년 내내 볼만한 기획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다음달 21일까지는 남북의 고구려 유물을 볼 수 있는 ‘대륙의 꿈 고구려’전이 열린다.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도 둘러볼 수 있다.724-0114.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같이 마시자 부라보! 밀워키는 광화문 일대에서 손님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곡을 틀어주는 유일한 곳이다.LP판이 3000여장 있는 데다 없는 노래를 신청하면 주인 박용훈(37)씨가 수시로 LP판을 사다놓는다.LP판의 아버지뻘인 SP판을 재생하는 축음기와 비틀스·롤링스톤스 등의 포스터도 있다.774-3886. 프레지던트 호텔 개나리 바에서는 오후 6∼8시 생맥주 500㏄를 1970원이라는 ‘호텔스럽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판다.3705-4221. 패밀리 레스토랑과 맥주집이 결합된 아사히(776-8986)와 타임아웃(3783-0233)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성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 이두걸 기자 “허름하지만 맛은 최고 점심한끼 제대로 먹자고요” 이남장(광화문점) 설렁탕 육수를 48시간 동안 끓여 내놓는다. 일년에 설과 추석 이틀을 빼고 주방장 가마솥이 끓고 있다. 김치에 설렁탕 육수를 양념으로 넣은 ‘탕국물 숙성김치’가 설렁탕의 담백한 맛을 살려준다. 푸짐한 양의 고기는 주인장 인심을 가늠케 한다.1인분 7000원.3210-3335. 리북손만두 접시만두(6000원)를 주문하면 어른 주먹만 한 만두 3개가 나온다.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사골국물과 멸치액젓을 가미한 시원한 김칫국물에 밥을 넣은 김치말이밥(6000원)은 여름 별미로 꼽힌다.776-7350. 가미 서너평 공간에 20석 남짓한 조그만 식당이지만 양만큼은 푸짐하고 맛 또한 정갈하다. 메밀국수 정식(메밀국수+초밥)이 6000원, 오뎅백반, 우동 등이 5000원.737-1678. 깡장집 된장을 오래 졸여 얼큰하고 걸쭉한 ‘깡장’(일명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양파·돼지고기·풋고추·오징어를 잘게 다져 걸쭉하게 끓인 된장찌개를 양푼에 비벼 먹는다.4000원.720-6152 터줏골 메뉴가 북어국(5000원) 하나이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서면 묻지도 않고 음식을 내온다.1968년 자리잡은 뒤 우유처럼 뽀얀 국물이 술에 괴로워하는 회사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북어는 강원도 진부령 덕장에서, 마늘은 충주에서, 검정콩은 음성산을 사용한다.777-3891. 용금옥 80년대 남북 회담 때 참석한 북한 인사가 ‘용금옥이 아직도 있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추어탕집이다. 통미꾸라지에 양지살·내장·유부·계란 등을 함께 넣고 끓여 칼칼한 국물 맛이 우러난다. 추탕 8000원, 미꾸라지볶음 1만 5000원.777-1689. 광화문집 26년째 김치찌개를 끓여온 이름난 집이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아온다. 큼직하게 썬 돼지 목살과 신김치, 흰 두부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푸짐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계란말이까지 함께 하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모두 5000원. 공기밥 1000원.739-7737 ■ 김유영 기자 “연인을 위한 데이트 장소 추천합니다 분위기 짱 맛도 짱” 이빠네마 브라질 정통 숯불바비큐인 ‘추라스카리아’ 레스토랑이다. 브라질 주방장이 꼬치에 꽂은 고기를 직접 가져와 썰어준다. 소안창살, 칠면조, 양갈비 등 다양한 고기를 ‘마르카도르’(목각)를 거꾸로 놓을 때까지 무제한 갖다준다. 참숯으로 기름을 빼 노린내를 줄였다. 점심 1만 6000원, 저녁 2만 4500원.779-2757. 우드 앤 브릭(Wood&Brick)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탈리아 식당이다. 식당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데다 가게 앞에 노천카페를 운영해 광화문거리를 내다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방장은 신라호텔 출신인 박현진씨다.735-1157. 스패뉴(Spanew) 도넛가게를 하던 아버지의 가게터를 물려받아 사장인 강근영(35)씨가 주방장을 겸해 피자·파스타 등을 만든다. 수시로 재즈와 와인이 있는 스탠딩파티를 열기도 한다. 넓지 않은 좌석(40석)이 오히려 유럽식 카페를 연상케한다. 사장이 공들여 개발한 샐러드피자(1만 4000원)도 잘 팔린다. 점심 세트 2인기준 2만 2800원.755-4033. 카페 이마(Cafe iMa) 소시지·밥·젓갈을 한접시에 담은 ‘이마 라이스’(8000원)와 빵에 생크림·과일을 얹은 ‘와플 위드 에브리씽’(1만원)이 유명하다. 평일 점심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2020-2088. 에비뉴 원 (AVENEW 1) 커다란 통유리창, 높은 천장, 심플한 인테리어가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콤한 맛의 해물아마트리치아나(1만 3000원)와 오전 10시부터 파는 샌드위치(테이크 아웃시 10% 할인)도 인기다. 점심 메뉴는 1만 5000원. 주말 아침 브런치를 갖기에도 좋다.738-2563.
  • 도심 주상복합 타운 신흥 주거지로 각광

    도심 주상복합 타운 신흥 주거지로 각광

    도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타운이 신흥 주거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심의 각종 편익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직장도 가깝다는 점에서 미래 주거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 목적의 소유뿐 아니라 주거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서울 도곡동·종로·목동, 분당 정자동 일대가 지존을 다툰다. ●종로, 도심 속 고급 주거공간 종로구 내수동 일대는 도심재개발을 통해 고급 주거지역으로 변한 곳이다. 경희궁의 아침을 비롯, 새로운 주상복합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고 있다. 수요층은 주로 강북에 있는 회사 임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 대표적인 주상복합 아파트로 경의궁의 아침이 꼽힌다. 아파트는 360가구에 불과하고 오피스텔이 1031실에 이른다. 오피스텔 위주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아파트는 44∼63평형으로 이뤄졌다. 시세는 평당 1600만∼1700만원을 부른다. 근처에 있는 파크팰리스는 39∼56평형 아파트 142가구로 이뤄졌다. 오피스텔은 없다. 시세는 경희궁의 아침과 비슷하다. 바로 옆에는 대규모 도심재개발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풍림산업은 ‘풍림스페이스본’아파트 744가구와 오피스텔 286실을 분양했다. 오는 2007년 11월 입주예정이다. 평당 평균 1680만원에 분양했는데 전망 좋은 평형은 웃돈이 붙어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릴 때쯤이면 프리미엄도 올라가고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는 전망했다. 이곳 재개발사업이 끝나면 종로 내수동 일대는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변모한다. 도심에서 가깝고, 직주근접형 아파트라는 것이 장점. 도심이지만 의외로 조용하다. 인왕산·사직공원·경희궁을 바라볼 수 있는 아파트가 많다. 스피드뱅크 이은희 실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이 끝나고 주변 도심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돼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서울 남부 스카이라인 바꿔 서울 양천구 목동 오목교와 방송타운 일대가 주상복합 타운으로 조성된다. 목6동∼신정1동으로 1990년대 초부터 개발이 시작되면서 목동 스카이라인을 완전히 바꿔놨다. 방송타운을 비롯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30층 이상 초고층 빌딩과 주상복합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주거와 업무·상업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 29개 단지 8700여가구가 입주하면 서울 남서부 지역의 새로운 고급 주거타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는 2009년 개발이 완전히 끝난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는 웃돈도 꽤 붙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투자 원금을 건질 정도다. 일부 작은 오피스텔은 분양가 이하로 거래된다. 목동 주상복합타운은 모두 20개 블록. 삼성건설 트라팰리스 분양을 끝으로 사실상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마무리짓는다. 현재 입주를 마친 주상복합 아파트는 삼성 쉐르빌·현대하이페리온 등 10개 단지, 오피스텔은 동양파라곤 19개 단지. 대형 쇼핑시설로는 현대백화점·까르푸·행복한세상 등이 입점했다. 서울방송과 목동이대병원 등도 몰려 있다.69층짜리인 현대하이페리온Ⅰ을 비롯해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이뤄졌다.40평형 이상 중대형 위주로 이뤄졌다. 평당 1000만∼3000만원까지 부르고 있다. 현대하이페리온Ⅰ은 평당 2000만원대. 하이페리온Ⅱ는 웃돈만 3억원이 붙었다. ●도곡동, 전문 투자처로 인기 다른 지역과 달리 강남 도곡동 주상복합 아파트는 투자자들이 많다. 물론 그룹 임직원, 벤처 회사 오너, 전문 직업인도 많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가수요가 많다. 타워팰리스가 대표적인 주상복합 아파트다. 투자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 상승 곡선도 다른 지역과 달리 가파르다. 앞으로 부동산 보유세제를 강화하는 등의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으면 잠시 주춤해질 수도 있으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의 얘기다. 강남의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상위 계층이 몰려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강남 속의 강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부동산 정책·세금 강화 때마다 부담이 될 정도로 타깃이 되고 있는데 여기보다 비싼 아파트도 많다.”면서 “실수요자들의 정당한 소유를 죄악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분당, 정자동 일대 시세 껑충 분당 신도시에서는 정자동 일대가 꼽힌다. 유명한 파크뷰 아파트를 비롯해 로얄팰리스, 아이파크, 동양파라곤, 아데나팰리스 등이 몰려 있다. 시세도 엄청나게 뛰었다. 청약자 대부분은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 규제가 없던 시절 투자 목적으로 사두었던 사람들이다. 판교 신도시 개발 영향을 등에 업고 최근 몇 개월 동안 호가 기준으로 3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거품이 상당 부분 끼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이명박을 상상한다’를 비판한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

    얼마전 ‘서울신문’의 ‘열린 세상’코너에서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이광호씨가 쓴 ‘이명박을 상상한다’는 제하의 글을 읽었다. 필자는 그 글에 대해 논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가치판단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정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펜을 들었다. 이씨는 글에서 ‘2007 대선은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인데 (중략) 대중들이 이명박 쪽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민주화 세력과 고도성장 세력의 대치 속에서 그간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성취가 중요하다.’며 ‘이를 가로막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이명박 시장’이라고 적시했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이 지향하는 CEO리더십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대중교통 개혁과 서울광장 운영을 그 예로 들었다. 이씨는 먼저 이 시장이 시내버스를 준공영으로 운영하면서 시민들과 버스기사의 고통에는 무관심한 자본 편향적 CEO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준공영 자체가 시장원리를 거스르는 것인데 자본편향적이란 말은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다. 더욱이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이용시민의 80% 이상이 잘한 일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구인난을 겪던 버스회사에 기사 지원자가 줄을 서고 있다. 둘째, 서울광장 운영에 대해 이 시장이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가려 선택적으로 집회를 허가한다고 했다. 서울광장 집회 허가는 경찰 소관이다. 이를 진정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비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광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의 경우 진보, 보수를 가리지도 않지만 굳이 분석해보니 지금까지 140여회 행사 가운데 진보단체가 13회, 보수단체가 7회 승인을 받았다. 내친김에 정치문제와 관련해서 몇 마디 덧붙이고 싶다. 정치나 행정의 궁극적 목적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플라톤은 ‘철인정치’, 즉 모든 것을 잘 아는 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정치제도라고 설파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류는 그런 사람을 발견할 수 없어 차선책으로 민주주의 제도를 정착시켜 오고 있다. 따라서 민주주의 제도는 엄격히 말하면 국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해 인류가 창안한 ‘차선’의 절차적 수단으로서 존재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따라서 수단으로서의 민주주의 앞에 형용사는 필요가 없다. 유신시대 한국적 민주주의와 같이 본질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그가 주장하는 사회 경제적 민주주의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시장의 시정운영방식과 성과는 정치의 기본 원칙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22만여 상인,1만 5000여 노점상 등 많은 이해 관계자들을 4100회가 넘는 대화로 설득해냈다. 교통개혁도 초기 혼란에 대해 비록 시민과 언론의 질타는 있었지만 교통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그룹의 날선 비판은 없었다. 개편에 앞서 그들과 함께 충분한 논의를 하는 등 민주적 절차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열린 사회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어기며 달성되는 일은 없다. 청계천 복원이나 교통개혁이 바로 민주적인 방식의 전형이다. 요즘 선진국에서 유행하는 ‘파트너십’이고,‘굿 거버넌스’(good Governance)의 본보기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비판은 정확한 정보와 근거에 바탕을 두어야 하며 정치나 행정은 말이나 구호가 아닌 행동과 성과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
  •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10년뒤 확 달라진 서울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10년뒤 확 달라진 서울

    “승희야, 오늘 아빠랑 고라니 보러 남산 갈까?” 2015년 7월 보름 해질녘. 일찍 저녁상을 물린 직장인 김세영(40)씨는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딸의 손을 잡고 남산으로 향했다. 김씨가 사는 한남동 뉴타운에서 남산까지는 걸어서 불과 20여분 거리. 남산 3호터널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오르니 금세 소나무숲이 펼쳐졌다. 연보랏빛 석양이 흩뿌려진 하늘 위로 어느새 보름달이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아빠, 저기 고라니가 지나가요.”딸아이가 낮게 속삭이며 숲 저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두 눈에 반딧불을 켠 고라니 가족이 이쪽을 쳐다보다 유유히 지나갔다.“10년 전만 해도 남산은 물론 청계천이나 홍제천에는 아무것도 살지 못했단다. 어른들보다 먼저 승희가 서울의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야겠지?”고개를 끄덕이는 딸아이의 얼굴 위로 김씨의 미소가 포개졌다. 10년 뒤 한 서울시민의 일상을 떠올린 장면이다. 미래에는 동북아시대를 이끌어가는 국제 도시이자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생태 도시,‘서울다움’이 느껴지는 문화도시 서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청계천과 뉴타운 타고 균형발전 미래 서울의 키워드는 ‘청계천’과 ‘뉴타운’이다. 청계천 복원과 뉴타운 사업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 살리기의 씨줄과 날줄이다. 청계천은 서울 리모델링을 대표한다. 청계천 복원의 메리트는 도심공동화의 ‘현장’인 주변도 탈바꿈시킨다. 이곳에는 문화예술특구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때 소규모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설치하면 건물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 사업의 진면모는 청계천 주변으로 ‘개발 도미노’가 일어나리라는 것이다.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경제적·문화적 인프라가 조성되면 개발의 폭은 주변으로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뉴타운 사업 역시 청계천과 함께 서울을 다시 그리는 밑그림이다. 지난해 착공한 은평·길음·왕십리 뉴타운 등 1차 뉴타운과 가좌뉴타운 등 12곳의 2차 뉴타운, 그리고 3차 10곳 등 모두 25개 뉴타운이 들어선다. 뉴타운은 단순한 재건축 사업이 아니다.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과 풍부한 녹지가 함께 조성되는 주거 공간이다. 거기다 테라스형 아파트, 유비쿼터스 시스템 확충 등 강남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 꾸며진다. 국고 지원, 우수고등학교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뉴타운 특별법도 국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서울의 균형발전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도시의 구조도 바뀐다. 기존 광화문과 강남 중심에서 광화문 도심과 청량리·왕십리, 상암·수색, 영등포, 영동, 용산 등 5개 부도심 중심으로 도시 핵심이 재편된다.‘환경 논리 없는 난개발’이라는 기존 서울 토지개발의 한계도 뛰어넘는다. 용산 미군기지 대규모 공원화, 상암·수색 첨단 미디어단지 건설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미개발 지역인 강서구 마곡지구와 송파구 문정·장지지구가 계획적으로 개발·관리될 예정이다. 또 서울에는 가로 세로로 생태축을 연결하는 환상 산림생태축이 들어선다. 중랑천, 탄천, 안양천 등의 지류도 청계천과 유사한 자연 하천으로 변모한다. 이를 통해 ▲가로녹지율이 13.7%에서 30.5% ▲1인당 공원 면적 13.1㎡에서 16.6㎡ 등으로 환경 지표가 업그레이드된다. ●2020년까지 150조 투입 서울의 교통은 지난해부터 버스 준공영제가 더욱 개선된다. 광역철도망 확충, 도시철도 급행화 등을 통해 대중교통의 천국으로 거듭난다. 도로 역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교통체계관리시스템(TSM)이 도입되면서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사람을 위한 거리’라는 목표도 더욱 강화된다. 보조간선도로 이하의 도로는 보행중심 공간으로 정비되고 장애인을 위한 교통시설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수송분담률은 2001년 64%에서 2020년 80%로, 시내버스 속도는 시속 19㎞에서 40㎞로 대폭 끌어올린다. 문화 역시 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화된다.▲4대문안 도심은 역사문화 공간 ▲강남 등 남쪽은 현대 문화예술 공간 ▲잠실 등 동쪽은 대중문화와 스포츠산업 공간 ▲상암 등 서쪽은 디지털문화 콘텐츠 산업벨트 ▲파주 등 북쪽은 통일한국에 대비하는 통일문화예술 생태공간으로 거듭난다. 한강은 시민들이 레저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더욱 발전한다. 산업공간도 동북아 시대를 이끌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된다.▲도심과 신촌, 상암은 문화콘텐츠 산업 ▲영등포-구로·금천-관악은 IT제조업 ▲서초-강남-광진은 소프트웨어 개발 ▲성동-동대문-을지로는 디지털화된 전통제조업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또 도심과 여의도, 용산, 상암, 강남은 국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상암-마곡-김포·송도-영종도는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국제업무단지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20년까지 모두 153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간 7조 7000억원이 서울의 미래를 위해 투입되는 셈이다. ●소득불균형 해소 과제 그러나 미래 서울은 유토피아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디스토피아의 우울한 얼굴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펴낸 보고서 ‘서울의 미래를 읽는다’에서는 땅값과 생활비가 비싼 서울의 특성상 고부가가치 산업과 전문화된 직종이 몰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직종은 고학력, 고소득자가 차지하기 때문에 서울의 소득 불균형이 심화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일자리 나누기가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또한 서울 거주 외국인의 급증으로 나라별 집단거주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범죄와 문화적 차이 해소가 미래의 중요한 과제가 되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계천변 고도제한 대폭 완화

    문화재로 지정한 서울 청계천 주변 광통교·수표교·오간수문 터 옆에도 최대 90m 높이(20∼25층)의 건물이 들어서게 됐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15일 열린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이 지역 신축 건물 기준을 도심부 높이(70∼90m)에 맞추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재개발 지역을 기본틀에서 20m 추가해 건설하는 방안은 부결됐다.구간별로는 광통교·오간수문 터가 90m, 수표교 터가 70m로 정해졌다. 이는 문화재 보호구역(통상 문화재 주변 반경 20m)의 경계로부터 반경 100m 이내 구간에 대해 ‘앙각(仰角) 27도’ 규정을 적용한 서울시 문화재보호조례에 예외를 인정한 결정이다. 광통교 터 등 문화재 보호구역은 바로 옆에 2층 건물만 지을 수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70∼90m 높이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계천변 고도제한 대폭 완화

    문화재로 지정한 서울 청계천 주변 광통교·수표교·오간수문 터 옆에도 최대 90m 높이(20∼25층)의 건물이 들어서게 됐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15일 열린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이 지역 신축 건물 기준을 도심부 높이(70∼90m)에 맞추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재개발 지역을 기본틀에서 20m 추가해 건설하는 방안은 부결됐다.구간별로는 광통교·오간수문 터가 90m, 수표교 터가 70m로 정해졌다. 이는 문화재 보호구역(통상 문화재 주변 반경 20m)의 경계로부터 반경 100m 이내 구간에 대해 ‘앙각(仰角) 27도’ 규정을 적용한 서울시 문화재보호조례에 예외를 인정한 결정이다. 광통교 터 등 문화재 보호구역은 바로 옆에 2층 건물만 지을 수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25층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확바뀐 야간문화] 청계천·공원 변천사

    지난 100년 동안 서울의 외형적인 환경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청계천과 공원이다. 땅속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빛을 보게 된 우여곡절만큼이나 청계천은 서울의 환경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청계천의 원래 이름은 그저 개천(開川)이었다. 이름 그대로 개천을 덮고 있던 뚜껑이 열린 것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청계천을 덮으려는 복개 구상은 1935년 일제에 의해 마련됐다. 당시 경성부의 마치다 토목과장은 청계천을 복개해 도로로 만들고 그 위로 고가철도를 놓는 구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재정 문제를 내세운 조선 철도국의 거부로 좌절됐다. 일제는 결국 1937년부터 1942년까지 광화문사거리에서 광통교까지를 부분 복개했다. 우리 손으로 실시한 청계천 첫 복개공사는 1955년 광교 상류의 135.8m구간이다. 이후 본격적인 복개공사는 광교∼동대문 오간수다리(평화상가측)구간에서 1958년부터 1959년까지 진행됐다. 길이 2358.5m, 폭 16∼54m의 규모다.1960년부터 1969년까지는 동대문의 오간수다리∼제2청계교 구간이 추가로 복개됐고, 오늘날 마장철교까지의 복개구간은 1970년부터 시작돼 1978년에 완성됐다. 따라서 청계천 전면복개는 40년동안 단계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1970년대 말까지 천천히 땅속에 묻힌 청계천은 서울의 ‘개발중심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첫 복개공사가 시작된 지 68년만에 청계천 전 구간이 다시 열리게 됐다. 서울의 공원도 변화를 거듭했다. 최초의 근대식 공원은 1902년 문을 연 탑골공원이다. 탑골공원이 있는 곳은 조선 초에는 한양 3대사찰 가운데 하나인 원각사가 있던 곳이며, 조선 중기에는 절이 없어지고 오히려 장락원(掌樂院)·연방원(聯芳院) 등 기생방으로 변할 만큼 우여곡절이 있는 곳이다. 올 6월 개장한 뚝섬 서울숲도 탑골공원만큼이나 사연이 많다. 서울숲 터는 서울시장이 바뀔 때마다 문화관광타운·복합레저단지 등 활용방안이 다양하게 구상됐던 곳이었다. 그러나 결국 공원으로 결정됐다.1902년 시작된 서울의 공원사(史)는 100여년 동안 서울의 환경변천사와 동일시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서울의 공원은 소규모 어린이공원을 포함해 1600여개가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확바뀐 야간문화] 한강 다리 빛의 향연… 야간명소 떴다

    어둠이 깔리면 서울은 마술을 부린 듯 색동옷으로 갈아입는다. 밤마다 다채로운 빛의 향연이 벌어지고 한강을 가로지른 철교는 ‘무지개다리’가 된다. 서행자(42·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씨는 “서울에 이런 곳이 다 있었냐.”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서울시가 지난 1997년 ‘야간경관 기본계획’을 수립해 단순히 전깃불을 밝히는 것에서 벗어나 한강 다리를 중심으로 예술성이 가미된 야간 조명을 설치한 뒤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심야 드라이브 명코스’가 생겨났다. 올 들어서는 야간조명 계획이 강화되면서 서울의 밤은 더욱 다채롭고 기품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디자인과 박진화 주임은 “지금까지는 한강다리나 시청, 세종문화회관 등 개별공공시설물 위주로 ‘보이는 야경’을 연출해왔다면, 이제는 시민생활과 맞닿아 있는 4대문 안 공간 전체를 고려한,‘체험하고 느끼는 조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광화문·흥인지문·숭례문 등 4대문 안 가로변 조명연출을 위해 30억원 안팎의 사업비를 확보해 9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또 청계천에는 ‘빛과 물과 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50억원을 들여 시점부 광장,22개 교량, 수목, 천변, 수로 등에 총 7000여개의 조명등을 활용해 설치미술 작품처럼 꾸민다. 시점부 광장은 분수조명과 광섬유조명으로 청계천의 역사를 보여주며 곳곳에서 수중조명과 태양광을 이용한 발광다이오드(LED)로 주변 경관에 맞는 다채로운 밤 풍경을 연출한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신용카드 결제거부 年4만건·세무조사는 ‘0’

    신용카드 결제거부 年4만건·세무조사는 ‘0’

    ‘탈세’를 위해 신용카드의 사용을 거부하거나 6∼10%의 수수료를 고객에게 떠넘기는 사례가 매년 수만건에 이르는데도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중고업체, 전자상가, 자동차정비업체, 금은방 등은 전국적인 조직망을 등에 업고 국세청 통보나 검찰고발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 당국의 법집행 능력이나 의지에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당국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가맹점 “카드 쓰려면 6~10% 더 내라”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율현동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를 찾은 회사원 P씨는 울화통을 터뜨렸다.750만원짜리 중고차를 사려는데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다. 정부가 카드 사용을 장려하는데 왜 받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러면 6%의 수수료를 내라.”고 했다.45만원을 더 내라는 것. 카드 수수료는 가맹점 부담이 아니냐는 주장에 “싫으면 현금을 내든지 아니면 다른 데로 가봐라.”고 윽박질렀다. 가까운 성남의 중고차매매단지를 찾았지만 그 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업체 관계자는 “카드로 받으면 세금을 내야 하는 사업실적에 잡힌다.”며 “중고차 1대 팔아 100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는데 60만∼70만원을 카드 수수료와 세금으로 내면 누가 카드를 받겠느냐.”고 되물었다. 용산이나 청계천 주변의 전자상가, 자동차정비업체, 금은방에서도 다르지 않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를 취급하는 김모씨는 카드 사용시 10%를 더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 금은방 대표는 현금이 원칙이지만 카드를 받을 때에는 수수료와 세금을 포함,10% 가까이 더 받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현금으로 거래하면 값이 싸 고객도, 판매자도 좋은 데 왜 카드를 고집하느냐는 것. 한마디로 탈세 대열에 동참하자는 꾐이다. ●카드 불법 신고해도 세무조사 안해 여신금융전문법 19조는 카드 가맹점이 회원에게 수수료나 카드 사용에 따른 불이익을 전가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불법행위에 대한 당국의 조사나 처벌은 ‘가뭄에 콩나듯’ 하다. 금융감독원 신용카드 불법거래 감시단에 카드수수료 부당요구나 카드사용 거절과 관련해 걸려오는 전화는 하루에 100건이 넘는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말했다.1년이면 4만건에 육박하는 셈이다. 금감원은 부당행위가 신고되면 일단 카드사에 조사를 의뢰하고 나중에 결과를 통보받는다. 카드사는 고객과의 중재를 권유하지만 가맹점들이 현금을 요구해 피해자들은 아예 거래를 포기한다. 카드사는 이 경우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본다. 그래도 끝까지 다툼이 있으면 금감원에 통보한다. 금감원이 이같은 사례를 취합해 국세청에 통보한 건수는 2003년 577건,2004년 784건, 올들어서만도 207건에 이를 정도다. 이 정도면 불법행위가 아주 심각한 수준인데도 국세청은 한차례의 세무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자료는 과세자료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나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한 경우도 있으나 징역형은 1건도 없고 일부만 벌금을 물린 것으로 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국세청에 신고해라” 금은방 등 배짱영업 카드사들은 법 집행권이 없다고 발뺌했다. 가맹점에서 탈퇴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다는 엉뚱한 주장만 되풀이했다. 소비자보호원을 주관하게 될 공정위는 신용카드는 재정경제부나 금감원 소관사항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법 제·개정권만 가졌지 감독기능은 금감원이 전담한다고 둘러댔다. 금감원은 국세청과 검찰에 통보하지만 조사·제재권이 없기에 한계가 있다며 법 집행의지가 없는 여신금융전문법은 사문화된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국세청은 불법행위 신고만으로 탈세한다는 증거가 없으며 나중에 과세자료로 활용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탈세의혹을 갖고 국세청에 신고하려 하면 신용카드와 관련된 부당행위는 금감원이 주관한다며 상담조차 받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이나 중고차 등의 경우 가격이 비싸 신용카드를 사용해 연말 소득공제에 활용하려 하지만 말로만 세무행정 투명화를 외치는 당국의 수수방관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현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세청에 신고하라는 업자들의 ‘배짱’에는 분통만 터뜨릴 뿐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대선 예비후보 선호도에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고 전 총리가 20.0%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15.1%), 이명박 서울시장(12.7%) 등이 두자릿수 선호도를 얻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5.4%), 이해찬 국무총리(1.8%),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1.3%), 손학규 경기지사(1.1%),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1.0%) 등의 지지도는 1%대에 머물렀다. ●보수계층서도 박근혜대표 앞질러 고 전 총리는 영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남에서는 30.8%로 같은 호남 출신인 정 장관(9.3%)을 압도했다. 진보계층에서도 18.3%로 정 장관(8.7%)과 김 장관(0.8%)보다 높고, 보수계층에서도 21.1%로 박 대표(18.2%)와 이 시장(12.8%)보다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25.4%로 정 장관(21.1%), 김 장관(3.5%)을 제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0.0%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고 전 총리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오랜 공직생활에 보여준 안정적 이미지와 대중성·이념적 중도성·도덕성·정치권에 대한 거리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선호도는 탄탄한 지지기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품’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는 과거 이인제·정몽준 등 제3후보가 일시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예외없이 추락했던 사실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고 전 총리 선호도는 과거 제3후보와 다른 측면이 있다. 대중성·도덕성·성취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지난해 10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정지지층 넘어 외연확대 필요 한나라당 박 대표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은 지역과 이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25.2%), 부산·경남(23.1%), 보수계층(18.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42.3%로 이 시장(18.4%)과 손 지사(2.0%)를 압도했다.4·30 재·보선 압승이 박 대표의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 대표는 저소득층(19.7%)과 저학력층(18.4%)에서 평균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의 민생·경제 위기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박 대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지금의 선호도가 과거 이회창 전 총재의 선호도 패턴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고정 지지층을 넘어 외연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0대·저학력층 지지율 제고 시급 이 시장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고 전 총리, 박 대표 등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역이나 이념 등의 요소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학력층(14.2%), 고소득층(16.2%), 자영업자(17.0%)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진보(13.2%)와 보수(12.9%) 계층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시장과 박 대표의 지지율 간격은 2.4%로 오차 범위내에 있는 데는 이 사장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면 승부를 시도하고, 청계천 복원·교통체제 개편 등 ‘국민 체감형’ 행정을 주도한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절대 취약 계층으로 드러난 20대(7.7%), 학생(9.9%), 저학력층(5.8%)등의 지지율 제고가 절실한 과제로 꼽혔다. ●지역·이념 등서 잠재적 지지력 갖춰 정 장관은 ‘빅4’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선호도를 보였다.20대(7.8%), 진보(8.8%), 호남(9.4%)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선호도가 21.4%로 평균보다 4배 정도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정 장관은 박 대표와 같이 지역·이념 등에서 잠재적 지지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 장관에게는 거의 절반 정도로 추락한 지지세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넘어 지지 기반을 확산시킬 수 있는 구상을 실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 63% ‘경제발전 최대 과제´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인 63.3%가 ‘경제 발전’을 지적하고 있다. 국민 통합(7.9%), 사회 차별과 불평등 해소(7.7%), 지속적인 개혁(7.3%) 순이었다. 남북문제 해결(3.6%), 지역주의 청산(3.1%), 안보강화(2.6%)가 뒤를 이었다. 국가가 처한 시급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로는 선호도 조사 때와는 달리 이명박 시장과 고건 전 총리가 17.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박근혜 대표(11.9%), 정동영 장관(4.9%), 이해찬 총리(1.7%), 김근태 장관(1.6%), 권영길 의원(1.5%), 손학규 지사(0.8%)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빅4 중 이 시장만이 유일하게 선호도보다 능력에서 더 높이 평가받았다. 더욱이,‘경제발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이명박 시장이 22.3%로 고건 전 총리(17.4%)와 박근혜 대표(11.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대선후보 선호도·능력평가 ‘엇박자´ 이는 현 시점에서 대선후보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서 엇박자가 존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선 후보 능력평가에서 나타난 함의는 이 시장의 지지도가 이념이나 지역보다는 개인 능력에서 비롯된 만큼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청계천 개발 비리 수사로 이 시장의 측근이 구속됐지만 이 시장의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여야 정치권과 대권 주자들은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없다.’(18.3%)와 ‘모름’(23.3%)이라고 응답한 부동층이 41.6%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조사 결과는 현 시점의 민심을 보여주는 잣대에 불과하다. 대선까지는 2년 이상 남아 있다. 대선 후보들은 일시적 인기를 위한 이미지·이벤트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 국가 운영의 철학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당 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0.1%)이 열린우리당(11.4%)을 두배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수치가 높지 않아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분석이 좀더 타당해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5.7%, 민주당은 1%, 자유민주연합은 0.4% 등에 그쳤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대통령 탄핵 직전인 지난해 2월 14.7%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 2월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18.7%까지 잠시 뛰었다가 불과 몇 개월만에 또다시 곤두박질친 셈이다. ●재보선 참패·당 갈등이 추락 요인 4·30 재·보선 참패 이후 ‘개혁 대 실용’이라는 소모적 당내 갈등이 지지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문희상 의장의 리더십 구축 실패에 따른 구심점 상실도 지지도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20대(16.9%), 중산층(16.1%), 호남(20.8%), 화이트칼라(19.8%), 진보계층(16.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여당이 충정지역 행정중심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했지만 정작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은 10.1%로 한나라당(16.1%)보다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역풍을 맞은 서울지역에서는 10.5%로 한나라당(21.4%)의 절반 정도로 낮았다. ●與 실정등 영향 지속 상승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차례 대선 패배와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지난해 2월 10.4%까지 떨어졌던 지지도가 정부·여당의 지속적인 실정에 따른 반사 이익과 재·보선 압승을 기반으로 20.1%까지 치솟았다. 한나라당은 40대(27.0%)와 50대 이상(28.3%)의 기성세대, 중졸이하 저학력층(25.5%),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29.9%), 대구·경북(32.8%), 자영업자(28.0%), 보수계층(26.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절반 ‘지지정당 없다´… 정치불신 확산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인 55.5%가 ‘무당파’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6.5%보다 9.0%p나 늘어나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시장 “市재정권한 25개區에 이양”

    이시장 “市재정권한 25개區에 이양”

    이명박 서울시장은 현재의 저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이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4일 오후 11시1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회’에 출연,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서울시의 현안 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2.3%대의 저성장에 그치고 있는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재정적, 권한적인 측면에서 지방정부에 더 많이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의 장막이 없어져야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50% 이상의 재정 확보가 가능할 때 진정한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뜻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재정, 조직, 인허가권 등 권한을 25개 자치구에 더 많이 이양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남북 균형발전과 부동산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에도 대통령께 강남의 부동산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뉴타운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최근에는 정부가 특별법으로 이 사업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문제는 강남이나 서울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삼아야 한다.”며 “정치적인 논리를 떠나 뉴타운의 환경, 도시적인 완벽한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밖에도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된 양윤재 부시장의 수뢰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며 넘기는 등 질문에 대해 시종일관 여유있게 답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달밤에 산행 박종구 본부장

    달밤에 산행 박종구 본부장

    15일은 서울시 교통방송 박종구(朴鍾九·59) 본부장이 취임한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는 지난 3월 케이블TV인 ‘TV서울’을 개국한 데 이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라디오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2년 6개월의 남은 임기 동안 ‘언제 어디서나’ 서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산 타며 프로진행 체크·일과 구상 박 본부장은 동네에서 ‘달밤에 산행하는 아저씨’로 유명하다. 매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집 근처 청계산에 오른다. 특히 교통방송 본부장이 된 뒤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를 듣는 것이다. 주로 교통방송 프로그램을 꼼꼼히 체크하며 때로는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듣기도 한다. “남들이 자는 고요한 새벽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라디오 듣는 맛 아세요.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전날 일과 그날 할 일을 정리하게 됩니다. 건강도 가꾸고 일도 챙기고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잖아요.” 박 본부장은 직원들에게는 분기별로 영어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공부벌레’가 되기를 주문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인 교통방송 본부장 공개 채용에서 고시를 치르는 마음가짐으로 40쪽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합격했기 때문이다. “제가 시험을 보고 본부장이 돼서 그런지 직원들에게 공부를 하도록 요구하게 됩니다. 연못에 메기를 풀어놓으면 다른 물고기들도 덩달아 활기차게 움직이는 ‘메기론’처럼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잖아요.” ●2003년 경찰 치안감 퇴직 경남 산청이 고향인 박 본부장은 2003년 경찰 치안감으로 퇴직할 때까지 30여년간 경찰 생활을 했다. 특히 2002년 서울경찰청 교통부장으로 일할 당시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평소 7∼8명에서 2∼3명으로 줄이는 데 한몫을 했다. 그런 그가 서울시 교통방송을 담당하게 된 것은 서울에 대한 독특한 기억 때문이다. “1964년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삼양동에 살았죠. 당시 논·밭이었던 곳이 지금은 아파트촌으로 변했더군요. 판잣집이 몰려 있던 청계천도 이젠 문화공간으로 복원됐고요.‘상전벽해’가 따로 없어요.” 박 본부장은 교통방송에서 서울에 대한 이런 기억들을 할머니가 들려주는 구수한 옛날 이야기로 담고 싶어한다. 실제로 라디오 개편에서 서울을 특화시키기 위해 ‘오승룡의 서울이야기’ ‘책읽는 서울’ 등을 신설했다. 기존 프로그램에도 ‘집중탐구 서울’ ‘서울길 기초공부’ ‘클릭, 수도권 핫뉴스’ 등의 코너를 보완했다. ●DMB 통해 교통상황 등 실시간 제공 현재 박 본부장의 관심은 갓 태어난 ‘TV서울’을 살찌우는데 쏠려있다.32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운데 6개만 확보된 상태다. 다시말해 서울시 전역에서 TV서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 본부장은 일단은 지켜봐달라고 말한다. “떡도 맛있으면 먹게 되죠. 방송도 콘텐츠가 풍부하면 자연스럽게 SO도 따라붙게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특히 TV서울은 전국 최초로 시정을 전하는 지방채널인데다 교통쪽에도 특화돼 있지 않습니까.” TV서울은 뉴스 특화 채널인 미국의 CNN이 24시간 자막방송으로 세계 각지의 뉴스를 내보내듯 TV서울도 방송시간 내내 자막방송으로 서울 전역의 교통상황을 내보낸다.‘올림픽 대로 한남대교∼영동대교 정체’ 등의 방식이다.11월부터는 ‘DMB(디지털미디어방송)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라디오에서 영어교통방송·‘Hi Seoul’‘I Love Seoul’ 등의 외국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TV서울에서도 주한 외국인을 위한 정보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DMB를 추진해 라디오와 TV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교통방송의 실시간 정보를 만날 수 있는 ‘유비쿼터스’를 실현하겠습니다. 국제 도시·문화 도시 서울을 널리 알리는 것도 이런 것을 통해서니까요.”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파견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파견 徐萬根■ 서울시 ◇이사관 전보△행정국 林東國△〃 姜昌求△건설안전본부장 李宗相△건설기획국장 吳鍾錫◇이사관 승진△지하철건설본부장 申三洙◇부이사관 승진△청계천복원추진본부 복원공사단장 직무대리 李仁根△건설안전본부 안전관리국장 직무대리 孔成錫◇서기관 전보△감사담당관 崔林光△총무〃 崔東允△행정〃 尹漢洪△승용차요일제추진반장 姜泰雄△건강도시추진〃 金仁喆△소비자보호과장 朴鎭昌△교통지도단속반장 李丕悟△도시계획과장 趙成日△시설계획〃 金豪燮△건설안전본부 건설2부장 金仁煥△품질시험소장 李元坦△하수계획과장 李然培△지하철건설본부 설계관리부장 李汶熙◇서기관 승진△정책비서관 金意承△일제피해규명및민주화보상추진반장 全榮錫△시장지원〃 金辰年△치수과장 金永福■ 기업은행 ◇본부 부서장△경영혁신기획단 조사역 姜銓澤◇기업금융지점장△평리동기업금융지점 柳在奉△부전동〃 林俊澤△신평동〃 李益東△하남공단〃 洪起國◇지점장△강남역 朴容垠△공릉동 金衍洙△구로디지털1단지 李揆玉△구로중앙 安秉國△낙성대 梁東信△도곡동 李炳鴻△돈암동 徐亨根△명동역 金錫權△문래동 姜基虎△번동 曺海鉉△불광역 鄭大衍△사당역 崔河秀△서잠실 鄭在燮△성수2가 尹大燮△수유역 尹相國△시흥남 柳重賢△신수동 丁錫浩△안암동 田和淑△역삼남 姜秉勳△역삼중앙 尹勝鉉△영등포 李隆基△용산2가 李允基△용산전자 金泳贊△장위동 朴慶湜△종로 李鍾贊△종암동 宋鐵原△퇴계로 鄭榮坤△풍납동 姜富遠△홍대역 金亨球△휘경동 崔三郞△계산역 姜龍洙△과천 朴成吉△광적 朴柱錫△남동공단 金永奎△능곡 金光男△범계역 서상극△부천 成鍾燮△산본 嚴基白△상동중앙 任景相△서시화 宣錫根△석남동 李庸連△소하동 李泰浩△송도 金慶喜△송우 吳珉鉉△역곡 吳仁煥△용인 琴東洙△의정부 姜千中△인천 崔薰△일산덕이 金明洙△일산마두 吳世恒△일산장항 金京鮮△청천동 文明植△평택 李東九△하안동 辛承奉△화성 金在三△춘천 鄭然珣△성정동 金魯洙△원동 韓桂璇△조치원 李容善△구미3공단 金鍾壽△영천 金鍾碩△월배 朴昞勳△개금동 朱龍刀△동상동 朴元夏△부전동 辛鉉基△연산동 吳永權△울산북 金忠鎬△장림동 鄭明相△금남로 鄭中澤△금호동 吳仁鐸△나운동 趙成敏△목포 李德潤△봉선 金碩準△서귀포 金明水△일곡 崔吉奉△제주 安鍾權△청도 元光明◇드림기업지점장△구로중앙 金辰煥△독산중앙 李相瑨△문래동 羅基雄△양재동 宋辰燮△송탄 趙洪鎭△수원 鄭圭峰△일산마두 金南辰△포천 金善文△천안 金基宇△청주 姜根遠△동대구 崔長吉△동마산 姜勝昌△팔용동 朴明建◇개설준비위원장△호평 李相基△가좌공단 趙致永△인천원당 金道鎭△불당 李熙元■ 미래에셋생명 (이사)△자산운용본부장 李德淸 ■ 우리투자증권 △부천중동지점장 李相國 △신대방〃 金永松■ 중앙대 △생활관장 조원대△국제경영대학원 행정실장 강묵현△제1캠퍼스 시설관리과장 오기택△대학원 행정실장 배대환△제1캠퍼스 교무담당 나길수△제2캠퍼스 학생지원과장 김기호△노동조합 위원장 이창주■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安龍植△공학대학원장 金聖雨△생활환경대학원장 郭東卿△문과대학장 林龍基△공과대학장 金文謙△사회과학대학장 申命淳△생활과학대학장 李映△학부대학장 金用學△국학연구원장 겸 국학연구단장 薛盛璟■ 안철수연구소 ◇상무 임용 △사업본부장 吳錫宙
  • “교통정체 해소” “상권 활성화”

    ‘철거냐, 연장이냐.’ 광주시 남구 백운고가도로에 대한 철거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박광태 광주시장이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해당 실·국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반대 의사에 개의치 말고 조속히 철거를 추진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 고가도로를 연장하기 위한 용역을 수행중인 가운데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올 초 “도시미관 확보 차원에서 백운고가도로의 철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주변 교통난 심화’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일자 이를 중단했다. 광주시는 2000년 풍암, 금호지구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백운광장 주변 교통량 폭증으로 이 도로를 연장 가설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광주시는 2008년까지 215억원을 들여 현재 386m인 고가도로를 840m로 늘려 서쪽 끝을 월산동 신우아파트 입구까지, 반대쪽은 남광주 농협 입구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남구 주민들은 “이 고가도로가 남구를 동서로 가로질러 상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를 연장하는 대신 서울 청계천처럼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며 ‘철거’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오는 8월 최종 결과가 나오는 연장가설 중간 용역 보고회에서는 현 상태에서 백운고가도로를 철거하고 평면 교차로로 했을 경우 현재보다 3∼4배의 지·정체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처럼 관련 용역이 수행중이거나 발주될 예정인 가운데 박 시장이 ‘철거를 해야 한다.’고 미리 답을 제시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이곳 일대를 평면 교차로로 만들 경우 교통 체증이 심화될 것으로 전문기관이 분석했는 데도 시 당국이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 철거를 강행하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백운고가 철거문제는 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의 민원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선심성 사업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박 시장의 이번 ‘백운고가 철거 지시’는 인근에 추진 중인 대형 할인점의 입주 여건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배려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광주 최치봉기자cbchoi@seoul.co.kr
  • 10년 뒤 서울 - 걸작 서울, 추악한 서울

    10년 뒤 서울 - 걸작 서울, 추악한 서울

      <시장 김현옥(金玄玉)씨가 말하는, 걸작 서울> 10년 후의 서울은 인구 638만 3천명(서울시발행·4백만 우리의 기운)을 수용하는 거대한 국제도시가 되리란다. 다음은「돌격시장」김현옥씨가 말하는 10년 후의「걸작(傑作)서울」(본인의 표현) 청사진-. 당신이 만약 오류동에 살고 있는 중앙청의 평범한 5급 공무원이라 하자. 아침 7시 30분, 맛있고 영양가 있는 분식(粉食)의 아침을 마친 후 당신은「버스」정류장 아닌 전철(電鐵)정류장으로 향한다. 곧이어 닿은 전철「방사(放射)1호」를 타고 한 30분「선데이·서울」이나 뒤적거리다 보면 어느덧 세종로. 10여 년 전처럼「버스」차장에게 짐짝 밀리듯 하는 일 없이 상쾌한 기분으로 중앙청에 출근할 수 있다. 갑자기 시내 출장을 나갈 일이 있다 하자. 차를 타자마자 시속 40「마일」의 경쾌한「스피드」감이 피로한 머리를 식혀준다. 곳곳에 고가고속(高架高速)도로가 설치되어 있고 옛날이면 2, 3분씩「고스톱」에 걸려 멈춰 있어야 했던 번화가 거리는 모두 입체교차로. 그래서「논스톱」으로 목적지에 갔다가「논스톱」으로 돌아 올 수 있다. 그러니까 옛날처럼 시내 출장을 핑계로 두어 시간 영화구경을 즐길 여유(?)가 없다. 저녁 5시. 퇴근이다. 아침출근 때 아내가 부탁한「쇼핑」건을 해결하러 시청 앞 지하상가로 간다. 지하 1층에서 의류를, 지하 2층에서 식품을 사들고 자동판매기에서 신간주간지 서너 권을 첨가한 뒤 곧장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전철정류소. 정각 7시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목욕물이 더웠단다. 목욕을 마치고 나와「컬러·텔레비전」을 정신없이 보고 있는 아이녀석들을 식당으로 몰고 와 함께 닭고기 저녁요리를 즐긴다. 화려한 청사진의 세목(細目) 10년 후 서울의 변모 중 가장 뚜렷한 건 한강변. 여의도가 국회의사당의 이전으로 완전히 제2의 도심화하는 것은 물론, 강변엔 즐비한「아파트」가 늘어선다. 한강 남안(南岸)엔 강변 1, 2로에 이어 5, 7, 9로가 개통되어 마곡동(김포입구)부터 잠실동을 거쳐 광진교까지, 또한 북안은 압구정(행주산성입구)부터「워커힐」까지 유료고속도로가 개통되며 한강에는 6개의 다리가 놓이고 제1한강교와 보광동~잠원동 간에 2개의 하저(河底)「터널」이 뚫려 완전히 육속화(陸續化). 한편 용두동에서 3·1로를 거쳐 신촌「로터리」까지 고가고속도로가 놓여 붐비는 도심의 교통량을 풀어주고 있으며 산악「스카이웨이」와 고가도로, 강변「하이웨이」로 이어진 환상도로가 완성되어 서울의 외곽을 원형으로 이어준다. 한편 번화가 네거리엔 곳곳에 입체교차로가 가설되어「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고 연희동~세검정~정릉~고대앞~용두동~한양대~마포~망원동~연희동을 잇는 순환 전철과 오류동~화곡동~김포를 잇는 방사1호, 시흥~안산~과천~말죽거리를 잇는 방사2호, 구의동~망우동~창동~도봉동을 잇는 방사3호, 박석고개~삼송리~화전리를 잇는 방사4호가 개통되어 도심과 교외의 교통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시켜 준다. 또 시장도 현대화 되어 15층의 낙원시장과 13층의 남대문시장을 비롯해 모두 14개의 시장이 고층건물로 바뀌어 주부들은 질퍽한 쓰레기를 밟지 않고도 저녁 찬거리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며, 성동, 용산, 여의도, 영등포, 서교동, 서빙고 등 6개소에「가스」생산공장이 생겨 연료난을 풀어주게 된다. 한편 서울운동장~장충체육관을 연결하는「스포츠·센터」, 구마다 한 개씩 도서관, 112개소에 대소 공원이 마련되며 어린이 왕국이 건설되고, 벽제엔 24구(具)를 한꺼번에 화장할 수 있는 새 장제장(葬薺場)이 마련된다. 한편 한강 이남엔 인구 1백만을 수용할 수 있는 무궁화형의 제2서울이 건설되어 단핵적(單核的) 도심 기능을 분산하게 된다. 불량건물이 판을 치고 있는 현재의 낙산(駱山), 응봉(應奉), 정릉(貞陵), 영천(靈泉), 창전(倉前), 이태원, 신대방동 지구엔 69년 7월까지 모두 1백동의 서민「아파트」가 들어서 수도서울을 면목없게 하는 판잣집 촌은 자취를 감추게 되는데 이들「아파트」는 입주자와 합작해 세워지는 것. <건축가 김중업(金重業)씨가 말하는, 추악한 서울> 『즉흥과 환상, 창구분식적(窓口粉飾的)인 시위효과만을 노린 현재의 서울시 건설상으로 미루어 이대로 나간다면 10년 후의 서울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추악한 수도(羞都)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라고 도시계획 전문가 김중업씨는 흥분한다. 『가령 당신이 고가도로 위를 달린다고 하자. 차들이 점점 밀려들어 고가도로의 수용능력을 넘쳐버리거나 그 중 한 차가 중간에서 고장이 난다 하자. 고가도로에선 차가 빠져나갈 기회란 거의 없다. 만약 지상에서라면 골목으로 우회한다든지 하는 방법이 가능하지만 고가도로에선 이런 편법이 통하지 않는다. 때에 따라선 하루종일 고가도로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라고 김중업씨는 도심 한복판을 뚫는 고가도로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고가도로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번화가 한복판에 세운다는 건 큰 일이다. 수많은 차들이 분출하는 배기「가스」와 소음, 그리고 시민의 통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고속도로로 고가도로 주변은 자연히 땅값도 떨어져, 결국 고가도로 연변은 완전히「슬럼」가(빈민가)로 변해버린다. 가장 요긴히 써야 할 도심을「슬럼」가화 하려는 것이 김시장의 구상인가?』 결국 차의 움직임에 밀려 시민은 점점 도심주변에서 소외되어 버린다는 것. 『고층건물이 빽빽이 들어서는 건, 지면의 확장이란 면에서 권장할 만하다. 그러나 도시재개발에 있어서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녹지대의 형성, 태양광선의 조사(照射)를 무시한 고층화란 지옥이다. 도시의「스모그」를 제거해줄 녹지대가 무시되고, 멸균과 인체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주는 태양광선이 무질서하게 들어선 고층건물로 가려져버릴 때 시민들은 살균 안된 쓰레기가 잔뜩 쌓인 시가를 햇빛을 못 받아 창백한 얼굴로 걸어야 할 것이며 그나마 소정의 주차시설들을 갖추지 않은 때문에 좁은 거리에 차들이 빽빽이 들어차 보행은 골목만 골라 걸어야 할 판. 또 이미 완공된 낙원상가「아파트」의 경우 차의 통행을 위한 지면의 구조가 꺾여있어「콘크리트」기둥과 차가 충돌할 위험은 무척 크다』고. 한편 김씨는 전철화 계획엔 찬성하면서도『서울의 지반이 딱딱한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데 이걸 파내고 지하로 전철을 넣는다는 건 시민들의 세금을 무책임하게 쓰는 것밖에 안 된다.「파리」의 도시계획자인「요나·프라이드맨」의 말처럼 서울 같은 저층도시 위에 또 하나의 도시를 이루는 게 가장 좋다. 그러니까 일광(日光)의 차단을 막는 범위 내에서 지하전철보단 오히려 고가전철이 싸게 먹히고 훨씬 유용하다. 이렇게 되면 지진과 태풍의 위험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지상에 널려있는 전깃줄, 전화줄, 상수도 등을 이 고가(高架)도시에 집어 넣을 수 있게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청계천 복개공사 때 미리 전화줄과 전깃줄을 지하로 넣을 줄 모르는 행정력으론 힘든 이야기』라고 날카롭게 꼬집는다. 『한강과 여의도의 개발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그 근본 목표가 틀렸다. 강 양쪽에 고속도로가 나면 시민은 어떻게 한강에 접근할 수 있는가? 여의도를 제2의 도심화한다는 것도 착오. 오히려 한강과 여의도는 7백만(78년의 경우) 서울시민을 위한「레크리에이션·센터」로 하는 것이 시민을 위해 훨씬 좋을 것이다』라고 김씨는 밝히면서 현 서울시 도시계획의 즉흥성과 환상성은 무궁화형으로 만들겠다는 제2서울건설계획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일부러 무궁화형을 만듦으로써 도시 외곽선을 꾸불텅꾸불텅한 곡선화해 버린 건『거의 치기(稚氣)에 가깝다』는 것. 이렇게 끝없이 이어져 나가는 김중업씨의 결론은 보다 세계적이고 보다 훌륭한 수도를 건설하기 위해선「돌격」도 좋지만 우선 심사숙고,「플래이닝」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십분 참작하고 또 실행에 앞서 주먹구구식 아닌 정확한「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렇게 치밀한 구상이 세워질 때 김시장의「돌격」은 환영할만한 것이라는 것. [ 선데이서울 68년 11/24 제1권 제10호 ]
  • 종로구 평창·구기동 일대 15만평 고도제한 5층 20m로 완화

    서울 종로구 평창동과 구기동 일대 최고 고도지구의 고도제한이 18m에서 20m로 완화된다. 그러나 잠실, 청담·도곡 고밀도 아파트지구의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은 보류됐다. 청계천 주변 재개발 비리 사건 등의 여파로 신중을 기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6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종로구 평창동, 구기동, 신영동, 부암동, 홍지동 일대의 최고고도지구 15만여평은 지금까지 5층,18m 이하로 건축물 고도가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5층,20m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최고고도지구는 도시경관을 보존하고 토지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정한 지구를 말한다. 또 건축물 고도를 따지는 기준점도 종전의 최저점에서 평균점으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구릉지나 경사면에 주택을 소유한 주민들은 신축할 때 1개 층을 더 지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으로 건물 옥탑에 물탱크를 설치할 수 있고, 경사 지역에서는 한 층 정도 건물을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2003년 지정된 노량진 뉴타운사업지구 25만 4000여평 가운데 동작구 노량진동 122의 37 일대 5만 6000여평을 재개발하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도 통과시켰다. 이 지역의 층수 제한은 노량진 뉴타운개발 기본계획에서 15층 이하로 결정됐으며 용적률은 200% 이하다. 관심을 끌었던 5개 고밀도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 결정안 가운데 잠실지구와 청담·도곡지구는 보류됐다. 도계위는 잠실지구의 단지 진입도로 확대에 대해 교통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잠실 일대 전체의 도로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 개발기본계획 변경 결정을 보류했다. 이와 함께 청담·도곡지구에 대해서는 25층 정도까지 허용하겠다는 시 계획에 대해 도계위는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정확한 허용 층고를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청계천 주변 재개발 비리 사건과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초고층 재건축 논란 등 고도를 둘러싸고 문제가 많았던 만큼, 더 신중하고 정확하게 최고 높이를 결정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여의도, 이촌·원효, 가락 등 나머지 3개 고밀도 지구는 정족수 부족으로 결정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8월에 예정됐던 고밀도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최종 결정고시도 늦춰질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일 도계위 때 안을 다시 상정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반기 땅값 상승률 2% 예상”

    하반기에도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건설산업연구원이 주최한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토지 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개발지역 중심의 국지적인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근거로 기업도시 시범사업 선정, 행정중심복합도시 토지 보상 착수, 청계천 복원공사 완공, 서울 숲 조성 및 뚝섬지구 개발 착수 등을 꼽았다. 또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배치계획안이 가시화되면서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오를 것으로 점쳤다. 그는 수도권에서도 공공기관이 빠져나가는 이전 적지도 수도권 발전계획 등 규제완화 및 대체개발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예상 지가 상승률은 2% 안팎으로 상반기(1∼5월,1.86%)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토지 거래량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토지투기지역 확대 등으로 인해 상반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주택 시장은 전반적으로는 안정세가 예상되나 국지적 불안요인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즉 순환주기, 소비심리, 수급상황, 정부의 각종 투기억제 대책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명박시장 터키포럼 ‘허탕’ 망신

    이명박 서울시장이 세계 각국 대도시 시장들과 갖기로 했던 포럼이 취소돼 허탕을 치고 돌아온,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3일 열릴 예정이던 대도시 시장 포럼(World Metropolitan Forum)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출국했다. 이 시장은 앙카라를 거쳐 회의 전날 오후 2시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그리고 현지에서 “모임이 다음달로 연기됐다.”는 비보(?)를 접했다. 대도시 포럼은 이 시장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터키와 베트남을 순방하는 행사 중 가장 중요한 일정 가운데 하나였다. 카디르 톱바스 이스탄불 시장과 이탈리아 토리노, 그리스 아테네 등 세계 10여개 대도시 수장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특히 이 시장은 포럼에서 ‘초일류 도시의 꿈’이라는 주제로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서울숲 조성 등 굵직굵직한 역점사업에 대해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포럼이 취소되면서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진 시장 일행은 공식 초청한 이스탄불 시장의 주선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시내를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을 대신했다. 서울시는 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던 주요 도시의 시장 몇몇이 다른 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자 주최측에서 회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앙카라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도중에 벌어진 상황이라 대책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야기를 접한 서울시의 한 간부는 “같은 직원으로 심한 자괴감까지 느낀다.”면서 “바깥으로 소문이 새나갈까 걱정”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이같은 일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다음 행선지인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도중 또 다시 일어났다. 이 시장 일행은 3일 밤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공항에 나갔다가 좌석을 구하지 못했다.이 시장을 동행한 한 인사는 “비행기 티켓을 구하지 못해 우리 식으로 말하면 이른바 모텔에서 일정에도 없는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공항에서 뒷짐을 지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직원을 나무랐다는 후문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촛불·원형 두 분수 장관 연출

    청계천이 시작하는 자리에 생긴 청계광장이 처음으로 야경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6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청계광장의 분수와 경관조명 시설의 시험 가동을 실시했다.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 조성된 청계광장은 741평 규모로 만남과 화합,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장소로 만들어졌다. 청계천 물이 시작되는 광장분수는 촛불과 원형의 두 분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하루 6만 5000t의 물이 2단 폭포를 통해 청계천 바닥으로 떨어진다. 폭포 양 옆에는 전국에서 돌을 가져온 ‘8도석’을 깔았으며, 옹벽에는 청계천 복원의 기록인 ‘준천사(濬川詞)’를 길이 6.9m, 폭 0.9m크기로 새겼다. 광장분수와 폭포,8도석 등에는 반도체발광소자(LED)가 설치돼 밤이면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경관이 연출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이명박을 상상하다/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서울시민의 75% 정도가 이명박 시장이 일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이다. 이는 놀라운 수치다. 측근의 청계천 비리 연루라는 악수에도 불구하고, 임기 만료를 1년 정도 앞둔 시점에 서울시민들은 이 시장에게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가 ‘추억과 이미지’ 정치에 힘입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시장은 실행과 구체적 업적,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대중들의 기대-비전 제시와 공유-를 토대로 지지율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007년 대선은 소위 민주화 세력 집권 15년에 대한 국민적 평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최근 김종인 의원은 “다음 정권은 한국 현대정치사상 처음으로 경제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예측은 국민들의 정치적 선택에서, 지역 요인은 줄어들고 계급적 측면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보다 직접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말인데, 만약 정치적 환경이 그렇게 변한다면 대중들이 이명박 쪽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한나라당 쪽에서는 민주화 세력의 실패에 대해 대대적 공세를 벌이며, 먹고 사는 문제를 주요 이슈로 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 집권 세력의 가장 약한 고리가 거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민주화 세력의 실패’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결혼의 실패’는 없다. 다만 ‘결혼 생활의 실패’만 있을 뿐이다. 민주주의 세력의 집권은 국민의 승리이고 역사의 진전이었다. 잘못된 것은 민주화 이후 집권세력 정책이다. 그런데 비극적인 사실은 실패를 가져온 사회경제 정책의 경우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 차이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보수주의 정치의 실패이고 신자유주의 정책의 실패일 뿐이다. 여기서 ‘민주화 세력’이라는 용어는 비판의 객관성과 정확성과는 관계없는 이데올로기 공세를 위한 범주 설정이다. 우리 사회의 향후 발전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한 계기가 될 2007년 대선에서 실패한 민주화 세력과 고도 성장 세력의 대치라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전선을 해체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오히려 민주주의 심화가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라는 점을 강조해둘 필요가 있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의 성취가 중요하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막아 선 세력의 중심은 군부였으며, 후자의 앞길을 막아선 바리케이드는 자본이다. 군부보다 막강한 힘을 가진 자본,1인1표 민주주의를 무력화시키는 1원1표 자본주의의 반민중성을 극복해내지 못하고는 양극화로 대표되는 우리사회의 핵심 문제 해결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이런 각성, 또는 대중적 수준의 의식화를 가로막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이 이명박 시장이다. 효율과 CEO 대통령론을 내세우는 그에게서 박정희와 정주영의 부정적 잔영을 볼 수 있다. 젊은 시절 극심한 빈곤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은 것은 신앙 때문이었다는 발언은 그의 이념의 뿌리가 종교에 맞닿아 있음을 짐작케 한다. 서울시를 경건하게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강남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장로인 그에게서 미국 네오콘의 배후 핵심인 기독교 근본주의 우파의 몸짓을 읽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진보냐 보수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실용주의를 추구하겠다.”면서 서울시청 앞 광장 집회 신청은 보수단체인가 진보단체인가에 따라 선택적으로 허가해주는 그의 행위는, 광장운영에서 시민의 자율성을 빼앗고, 시가 주관해서 비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맞물려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경박한 이해를 엿보게 만들어준다. 그가 강조하는 효율과 CEO 리더십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CEO 리더십이라는 표현은 일종의 이데올로기이며 관념이다. 이윤 창출을 최대 가치로 삼는 CEO의 덕목이 갈등을 조절 관리하고, 사회 통합을 높여나가는 정치적 리더십의 내용과 같을 수 없다. 서울 시내버스를 준공영으로 운영하면서, 버스 사업자들의 이윤은 약속해주고, 운전 기사의 고통에는 무관심한 그에게서 어쩔 수 없는 자본 편향적 CEO의 모습을 발견한다. 기업을 경영한 자만이 국가를 잘 경영할 수 있다는 위험한 이데올로기를 설파하고 다니는 그가 민주주의의 심화라는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 해결에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 같다는 우려가 드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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