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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시장, 박근혜대표 청계천복원 설명회 초청

    이명박시장, 박근혜대표 청계천복원 설명회 초청

    20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4월 당 소속 전국시도지사 간담회 이후 5개월 만에 회동했다. 이 시장이 다음달 1일 청계천 복원공사 준공식을 앞두고 박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맹형규 정책위 의장 등 주요당직자들과 박희태 국회 부의장, 김덕룡·박성범·박진 의원 등 중진들을 초청해 사전설명회를 갖는 자리였다. 박 대표는 서울시청을 방문해 이 시장과 경제와 추석 민심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 뒤 광화문 ‘분수 광장’을 돌아보며 시민들과 함께 사진촬영을하기도 했다. 곧바로 서울 프레스센터로 자리를 옮긴 뒤 청계천 복원 현황을 듣고, 만찬을 함께 했다. 청계천 일대를 돌아보는 ‘랑데뷰 산책길’에서도 이 시장이 줄곧 박 대표를 안내하며 ‘정겨운’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시장의 ‘대권도전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청계천 복원공사 행사에 최고의 대권 라이벌인 박 대표가 참석해 행사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때문에 행사 내내 ‘소리없는’ 신경전이 감지됐다. 하지만 양측은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박 대표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성공리에 마친 이 시장의 노고를 치하했고, 이 시장 역시 “사업 과정에서 당에 부담을 많이 줬지만 여러모로 힘을 주셔서 성공리에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정중하게 감사의 뜻을 표할 뿐 예민한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당 관계자는 “대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한데 대한 축하인사를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측도 “서울시의 주요 업적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라면서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예우차 먼저 초청 의사를 전했지만 정치적 부담을 느껴서인지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순환버스 타고 청계천 나들이 갈까

    순환버스 타고 청계천 나들이 갈까

    ‘청계천 구경은 순환버스로….’ 서울시는 최근 01번 시내버스가 다음달 1일 청계천완공을 앞두고 이 구간을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01번 버스는 복원 구간의 하류인 고산자교 부근 청계천 문화관을 출발해 청계8가∼2가∼종로2가∼종각역∼파이낸스빌딩 앞을 거쳐 다시 청계천 문화관으로 돌아간다. 원래 이 버스는 동대문운동장∼서울역 노선을 운행했다. 청계천 순환버스는 시민과 상인들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청계천 주변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청계천 전 노선을 다니는 버스가 없어 동대문시장 인근에서 상습 정체가 벌어지곤 했다. 또한 기존 노선의 이용 승객이 대당 하루 평균 250∼300명 정도에 불과해 적자를 내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청계천순환버스 노선에는 5대의 버스가 투입되며 요금은 800원(카드이용시)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순환버스는 인근 지하철역과도 연계돼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며 “청계천 주변 상인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청계천에 시민들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접근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노선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불필요한 영장 없애려 수화기 들죠”

    “불필요한 영장 없애려 수화기 들죠”

    “안녕하세요. 영장전담 판사입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재협·김득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하루에 한두 차례씩 구속영장 실질심사 대상자 집에 전화를 건다. 피의자 가족들의 구속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발부 결정에 참고하려는 목적이다.1주일에 처리하는 구속영장이 40여건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성의와 시간이 필요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 김득환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수사와 재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가족이 보호막이 돼 준다는 확신이 들면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과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인신에 제한을 두는 구속·불구속 여부는 다른 문제라는 설명이다. 예기치 않게 전화로 가족을 찾아준 적도 있다. 대학 도서관을 돌며 물건을 훔치다 붙잡힌 서울의 한 국립대생 조모군은 체포될 당시 가출해 노숙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거불명’으로 구속을 피할 수 없었던 조씨의 부모에게도 재판부는 전화를 걸었다. 한달음에 달려와 선처를 애원하는 부모를 보고 재판부는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김재협 부장판사는 “법정에 혼자 외롭게 서 있는 피의자를 보며 가족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가끔 피의자를 내보내고 방청 온 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한다.”고 했다. 빌려준 돈을 못 받아 피의자를 고소한 피해자가 “며칠간 돈을 갚을 시간을 더 주고 싶다.”며 영장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 영장에는 “앞으로 피해자와 합의할 가능성이 있어 보여 기각한다.”고 사유를 적었다. 실제로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성을 보고 영장을 기각하는 것은 이번 재판부에서 처음 시도됐다. 이런 시도는 가능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하겠다는 사법부의 방침과도 통한다. 그렇더라도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과 경제인 등 유명인사에 대해서는 엄격하다. 전화를 걸지 않는다. 사할린 유전개발 의혹 사건의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청계천변 개발의혹 사건의 양윤재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에게는 영장이 발부됐다. 재판부는 “고위직 비위사건의 경우에는 말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장발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영장 실질심사는 판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변명을 하는 자리”라면서 “실질심사를 처음부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판사는 “실질심사를 하면 전화도 더 많이 걸어야 되고 일도 늘어나겠지만, 영장전담부는 좀더 바빠도 된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입법이 추진되고 있기는 하지만 “영장 실질심사 단계에서부터 국선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중은행 너도나도 ‘청계천 홍보’

    ‘우리도 청계천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 청계천 복원사업 마무리를 앞두고, 은행들의 청계천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 신한은행이 모전교 건설비용 2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이날 시청 태평홀에서 모전교 건설공사비 기증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이 삼일교 공사비 42억원을, 조흥은행은 정조대왕이 1795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모친 혜경궁 홍씨와 함께 수원 화성에 다녀올 때의 의전행렬을 상세하게 기록한 타일벽화 ‘반차도’ 제작비 15억원을 각각 기탁했다. 또 하나은행은 오는 29일 광통교 건설비 20억원을 기탁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의 청계천 기념물 건설비 기부가 줄을 잇는 것은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명분과 함께 청계천을 통한 기업 홍보 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공익적인 목표도 있지만 청계천을 통한 브랜드 홍보효과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들 기부한 기관의 이름과 내용을 담은 기념표지판을 다리 ‘명패’ 옆에 비치, 시민들이 이를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권 외에 다른 기업의 청계천 관련 기부는 아직 없다. 다만, 장통교 주변 관철동 상인들 모임인 ‘관철동 번영회’가 5000만원을 기부한 것이 유일하다. 한편 모전교는 종로구 서린동과 중구 무교동 사이 네거리에 있던 조선시대 다리가 가운데 하나로서 청계천이 시작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청계천의 22개 다리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다리이다. 모전교라는 명칭은 모전교 주변에 과일을 파는 과전(果廛)을 ‘모전’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현재는 그 형태가 전해지지 않아 조선건축양식에 근거해 창덕궁 금천교의 양식을 도입, 아치교 형태로 건설했다.김성곤기자sunggone@seoul.co.kr
  • 새달 1일 청계천서 팔도물 합수식

    10월1일 청계천 복원 기념식 때 한반도 각지의 물이 청계천에서 만난다. 서울시는 14일 복원 기념식 때 청계천 물과 합수(合水)시키기 위해 8월 말부터 백두산 천지 등 한반도 각지의 강과 호수에서 물을 떠와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계천에 합수될 물은 백두산 천지, 두만강, 압록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 한강, 한라산 백록담 등 10곳에서 담아 왔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삼십리 물길따라 문화도 흐르고…

    서울시는 14일 청계천 복원구간 중간지점에 도자(陶瓷) 벽화인 문화의 벽과 색동벽 제막식을 가졌다. 동대문시장 앞 오간수교 상류 왼쪽 옹벽에 설치된 문화의 벽의 주제는 ‘미래로 가는 길’. 석기조합토, 백자토, 자기질 점토를 재료로 20∼40㎝ 크기의 도판을 잇대 벽화로 만든 가로 10m, 세로 2.5m의 작품 5점이 설치됐다. 전갑배 서울시립대 교수는 맑은 물 속에서 아이들이 물고기, 자라, 개구리와 함께 노는 ‘서울의 노래’를, 장수홍 서울대 교수는 청계천 물에 비친 별을 형상화한 ‘별’을 내놨다. 또 강석영 이화여대 교수가 생동과 율동을 주제로 새로운 미래를 표현한 ‘생성-빛’을, 백명진 서울대 교수가 청계천의 과거와 미래 이미지를 담은 ‘기억의 저편’을,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복잡한 미로에 청계천을 투영한 ‘시각의 미로’를 각각 제작했다. 문화의 벽은 GS건설로부터 기증받아 설치했으며 제작에 올 1월부터 9개월이 소요됐다. 비용이 5억여원 들어갔다. 색동작가 이규한(여)씨가 제작한 ‘색동사랑’은 색동의 오색을 기조로 한국의 빛깔과 숨결, 영혼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동대문 앞 오간수교 하류 왼쪽 산책로변 옹벽에 가로 18m, 세로 1.5m 크기로 설치됐다. 오간수교 아래에는 1760년 영조가 개천(당시 청계천의 별칭) 준설에 힘쓴 신하들에게 내린 어필(御筆)과 조선시대 문신 채재공이 1773년 청계천 석축공사 완공 후 청계천 준설공사에 대한 영조의 공덕을 찬양한 ‘준천가(濬川歌)’와 그 한글 번역본이 함께 새겨져 있다. 준천가 벽화 건너편에는 또 1760년 영조가 오간수문 위에서 개천 준설의 역사(役事)를 지켜보는 조선시대 그림 ‘준천도’와 1900년쯤 찍은 오간수문 사진을 도자에 전사한 그림 등이 복원돼 첫선을 보였다. 이명박 시장은 “도자벽화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문화 복원의 의미도 아울러 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새로 태어난 청계천 ‘귀하신 몸’

    다음달 1일 완공되는 청계천에서는 물놀이는 물론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도 즐길 수 없고 흡연과 음주도 제한을 받는다. 또 각종 시설물을 이용할 때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서울시의회는 13일 열린 제1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계천 이용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조례는 청계광장, 수경시설, 수변무대, 휴게시설, 자연학습장 등 청계천의 각종 시설물을 이용하는 절차와 사용료 등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에 따르면 청계천의 공연시설 등 시설물을 이용하려면 청계천 시설 사용허가 신청서를 시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시장은 신청일로부터 5일이내에 허가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허가 순위는 신청순위를 우선으로 하되 어린이·청소년,65세 이상 노인관련행사, 시와 산하기관의 주관행사, 비영리적 문화·예술행사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천법, 내수면 어업법,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낚시, 수영, 목욕, 흡연·음주, 노숙, 쓰레기 투기행위, 동물 동반,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행위를 금하기로 하고 이를 엄격히 행정지도한다. 이용시설 사용료는 촬영 및 녹화의 경우 1시간당 2만 6000원, 이를 초과할 경우 초과 시간당 1만 3000원으로 결정했다. 청계광장의 사용료는 1㎡당 1시간 기준 10원, 수변무대 등 기타시설물 사용료는 1회당 주간 8만원, 야간 16만원 등으로 각각 규정했다. 조례안을 제안한 김춘수(건설위원회) 의원은 “복원된 청계천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이같은 조례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방학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방학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냇바닥이 말라있는 방학천이 하루 2000t가량의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탈바꿈한다. 도봉구는 13일 방학동 방학 4거리에서 통신구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지하수맥을 건천(乾川)인 방학천으로 끌어들여 유수(流水)하천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방학천은 폭 15m, 깊이 2.2m로 물이 흐르는 날이 일년에 23일에 불과해 하천변에 오물이나 쓰레기 등이 버려져 주민 건강과 주거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는 “KT가 1996년 통신구공사를 하면서 지하수맥을 발견했으나 쓸모가 없어 매일 2000t씩의 지하수를 월 400만원의 돈을 들여 중랑천에 버리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수질을 검사한 결과 생활용수 기준에 적합한 데다 지하수맥이 방학천과 인접해 있어 하천 복원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방학 3동 발바닥공원 생태연못에서 중랑천에 이르는 방학천 1.8㎞에 지하수를 흘려 발바닥공원→방학4거리→중랑천으로 연계되는 하천 생태축을 복원할 계획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변 상인 67% “복원 잘됐다”

    청계천 주변지역 상인 67%가 청계천 복원 사업이 잘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청계천 주변지역 상인 5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11∼15일 청계천 복원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시점이 청계천 통수식을 5개월여 앞둔 시점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잘 진행됐다.’는 평가가 66.8%인데 비해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31.2%에 그쳤다. 또 복원사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잘 진행될 것’(77.6%)이라는 응답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것’(21.0%)이란 대답보다 훨씬 많았다. 복원이 완료된 후 업종 변경이나 이전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4.9%가 ‘없다.’고 답했고 ‘이전하겠다.’(22.9%)거나 ‘업종을 변경하겠다.’(2.2%)는 응답은 소수였다. 상인들은 또 청계천 복원 후 우려되는 문제로 교통(78.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환경(9.6%), 사람들 사이의 갈등(6.7%), 문화시설 부족(4.3%)을 들었다. 교통분야 개선 사항으로는 ‘주차장 확보’(63.5%)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교차로 유턴 확충(17.7%), 횡단시설 보도 확충(12.4%), 대중교통 노선 조정(6.0%), 교통 체증(0.2%) 등이 뒤를 이었다. 청계천 복원공사 착수 이후 분야별 환경 개선도에서는 일조량이 61.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은 악취(56.5점), 대기상태(55.6점) 등의 순이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청계천 효과 ‘지나친 부풀리기’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서울시가 내놓은 각종 청계천 관련 연구결과를 두고 ‘지나친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원공사도 안 끝난 청계천으로 인해 도심 공동화가 멈췄다는 주장에서부터, 벌써 청계천 인근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늘었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를 두고 서울시가 청계천에 너무 집착, 각종 통계를 꿰맞춰 과잉홍보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청계천이 도심공동화 막았다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2일 ‘청계천 복원에 따라 도심부 인구 20여년 만에 인구감소 둔화’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이 자료는 1980년 이후 매 5년 단위로 도심부 인구가 5% 이상 줄었으나 청계천 주변은 인구 감소율이 평균 0%대로 둔화됐고, 일부 구간은 상승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자료는 2002년 6월 대비,2005년 6월의 도심의 인구는 9%, 가구수는 1.2% 각각 감소한 반면, 청계천 주변은 같은 기간 인구는 5.7% 감소한 대신 가구수는 2.2%가 늘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주상복합등 1만 9000여가구 입주 자료대로라면 아직 복원공사도 끝나지 않은 청계천 때문에 도심으로 인구가 전입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계천 주변 인구가 늘어난 것은 도심재개발 등에 따른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입주와 재건축 등으로 하류 지역 입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2001∼2002년 집값상승랠리 때 너도나도 재개발·재건축에 나선 결과라 할 수 있다.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1,2년새 청계천변에 입주한 주택은 2000년초부터 건축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면서 “당시는 청계천 복원이 관심사가 아니었던 만큼 최근의 인구증가를 청계천 효과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2005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청계천을 포함한 도심지역에서는 집값상승랠리때 건축을 시작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1만 9000여가구가 입주했다. 한편 앞서 시정개발연구원이 낸 연구 결과 가운데 ‘청계천 복원사업 착공 이후 주변 사업체나 종사자수가 늘었다.’는 것도 그 효과를 과장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조사기간이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8개월여가 지난 2004년 2월까지의 통계이기 때문이다.●청계천 평가 시민에게 맡겨라 서울시의 청계천 띄우기가 자칫 청계천을 복원,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는 본래의 의미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계천 인근 한국수출보험공사에 다니는 박모(36) 과장은 “청계천이 이명박 서울시장의 획기적인 발상 전환에 따른 성과물이라는 점은 모두 인정한다.”면서 “복원이 이뤄진 만큼 이제는 시민에게 돌려줘 시민이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LAT, 이명박시장 소개

    이명박(63) 서울시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의 수많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대권에 도전하는 배경을 분명히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1일자(현지시간) ‘서울시장, 서울을 수리중’이라는 제목의 이시장 인터뷰 기사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바버라 데믹 기자는 “이 시장이 2002년 취임한 이래 청계천 복원사업을 펼치면서 3억 3000만달러가 투입돼 콘크리트 숲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으며, 다양한 모습의 교각 22개와 조각상, 분수 등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다음달 완공된다.”고 전했다. 스 중앙차로제 및 새교통카드시스템 도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사업 추진이 지나치게 즉흥적이며 과시하려는 측면이 많다고 지적한 뒤 “이 시장이야말로 과거 밀어붙이기식 개발정책을 이어가는 정치인”이라는 한국외대 유재홍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택투기지역 3곳 추가지정

    서울 종로구와 경기 부천시 소사구, 대구 달성군 등 3곳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천 소사구는 토지투기지역으로도 지정됐다. 정부는 12일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주택투기지역 요건에 해당되는 후보지 8곳 가운데 3곳과 토지투기지역 후보지 1곳을 투기지역으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 기준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공고일인 오는 15일부터 이들 지역에선 세금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번 지정으로 주택투기기역은 53곳에서 56곳으로, 토지투기지역은 77곳에서 78곳으로 늘어난다. 이로써 지가상승률이 발표되는 시·군·구 248개 행정구역 가운데 주택투기지역은 22.6%, 토지투기지역은 31.5%를 차지하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주택투기지역에 지정되지 않은 후보지 부산 동래구, 광주 서구, 경기 고양 덕양구, 강원 원주시, 경남 진주시 등 5곳은 집값 상승률이 크게 높지 않아서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기지역에 지정된 후보지들은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높으면서 뉴타운 개발이나 택지개발 사업 등으로 계속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종로구는 청계천 복원과 교남 뉴타운 개발, 재건축·재개발 추진 등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대구 달성군은 죽곡택지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급증하는 가운데 집값도 크게 올랐다. 특히 부천 소사구는 뉴타운 개발계획과 재건축 추진 등으로 주택과 토지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거래량이 급증, 주택·토지투기지역 모두에 지정됐다. 투기지역 지정요건은 ▲집값이나 땅값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배 초과하고 ▲최근 집값이나 땅값의 2개월 상승률이 전국의 집값이나 땅값의 평균 상승률을 1.3배 초과하거나 ▲최근 집값 등의 1년간 상승률이 직전 3년간 전국의 연평균 상승률을 초과해야 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우리 도시 10년 후에도 경쟁력 있을까/서울신문 좋은도시 만들기 특별취재팀 지음

    도시문제만큼 복잡하고도 민감한 문제가 없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갑론을박하기 일쑤이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보도를 설치하는 육교 대신 횡단보도를 넓히는 등 보행자를 배려하는 쪽으로 우리 도시도 변하고는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낙후되어 있는 실정. ‘서울신문 좋은 도시 만들기 특별취재팀’이 현장 취재와 전문가들의 연구성과 등을 묶어 낸 ‘우리도시 10년 후에도 경쟁력 있을까’(범한서적주식회사)는 우리 도시가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데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된 ‘좋은 도시 만들기’특집 기사를 뼈대로 했다. 책에선 일조량, 임대아파트와 소셜믹스, 뉴타운, 초고층 아파트 등 최근 도시문제 관련 주요 쟁점들과 함께 미국과 북유럽, 서유럽 등 선진국의 도시개발 사례들을 소개한다. 특히 정부의 8·3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선이 몰려 있는 뉴타운 개발과 관련, 투기바람과 고비용 사업에 따른 부작용 등 불거지는 문제들을 다각도로 살펴본다.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치플러스] 鄭통일 “李시장 청계천복원 잘한 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서울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서 시·군·구 교육장 180여명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해 “이 시장이 발상을 전환해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정 장관은 “여러분들이 어제 청계천을 다녀온 것으로 안다.”면서 “20세기에 개발과 성장이란 일방적 가치를 추구했다면 21세기에는 삶과 환경, 역사, 전통을 돌아보는 가치가 중요하며, 바로 그 상징이 청계천 복원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 Hi-Seoul 잉글리시

    #1. 한가위 큰 장터 Nineteen Seoul traditional open air markets,like Dongdaemun’s Pyeonghwa Market,opened big areas selling Chuseok items! 동대문 평화 시장을 비롯한 서울 19곳의 재래시장에서 추석맞이 큰 장터가 열립니다. Chuseok,the Korean Harvest Moon Festival,an annual holiday,takes place this month from September 17th to 19th. 이번 추석 연휴는 9월17일부터 19일까지입니다. In the areas,which are run until September 17th,items used in ancestral rites at Chuseok and Chuseok gifts are sold. 17일까지 열리는 한가위 장터에서는 제수용품과 다양한 추석 선물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Also,goods are sold at prices 10 to 30 percent lower than regular prices and you can enjoy ordinary citizens’ free performances! 물건들은 정가보다 10∼30% 저렴합니다. 또 시민들이 여는 문화 공연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2. 세계 도시 시장포럼 개최 Seoul World Mayors Forum 2005 is held on September 30th and October 1st at Seoul’s Lotte Hotel under the theme,Sustainability and Revitalization. 2005 서울 세계도시 시장포럼이 9월 30일에서부터 10월1일까지 ‘지속가능성과 도시의 재생’이라는 주제로 서울 롯데 호텔에서 열립니다. Mayors and experts from around the world discuss Seoul city’s Cheonggyecheon Stream restoration project ahead of the project’s completion on October 1st. 전 세계주요도시 시장들과 전문가들이 10월1일 청계천 복원 공사 완료를 앞두고 청계천 복원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All may attend free of charge to listen to these talks. 누구나 이번 포럼에 무료로 참석 할 수 있습니다. English translations and a lunch and dinner are provided. 영어통역과 식사가 제공됩니다. Space is limited,so register now at www.swmf2005.org. 자리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등록을 원하시는 분은 www.swmf2005.org로 문의하셔야 합니다. ●어휘풀이 *ancestral 조상의 *rite 의식, 의례 *hold 개최하다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revitalization 재생 *restoration 복원 *ahead of ∼에 앞서서 *register 등록하다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한강서 스트레스 풀자

    한강서 스트레스 풀자

    21세기 국제도시는 경제성과 효율성은 물론 도시민이 느끼는 여유, 쾌적함, 안락함 등을 동시에 요구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이탈리아 밀라노 등의 도시를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한번쯤 손꼽아 봤을 것이다. 무엇이 이런 도시들을 마음속으로 동경하게 만들었을까. 살기 좋은 도시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이들 도시에는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도시’라는 이미지가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도심형 비즈니스센터에서 쇼핑·오락·문화·레저 그리고 이벤트 등이 결합된 복합레저시설을 통해 외래관광객에게 ‘즐거움’(fun)과 ‘놀이’(play)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강에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의 섬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서울이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가 되기 위한 필요 요건이다. ●스트레스. 한강에서 풀자 후끈거리는 도시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주말만 되면 가족들 눈치보기로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이러한 시민이라면 지금 당장 한강 속으로 뛰어 들어가 보자. 흐르는 한강으로 떠나보면 각종 공해에 찌든 삶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세계도시와 비교해 서울의 혼잡함, 녹지공간의 부족은 심한 편이다. 파리시는 1인당 17.88㎡에 이르는 공원면적을 확보, 생활권 공원 1인당 4.66㎡에 그친 서울시와 비교된다. 주5일 근무제 등으로 늘어나는 시민들의 문화·레저욕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여가·휴식공간이 절대 부족한 만큼 시민이 느끼는 일상 삶의 스트레스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그런데 반가운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의 조경학자 울리히는 물로 가득 찬 경관을 바라보는 것이 스트레스 회복에 상당한 의미의 효과를 보이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각기 다른 자연경관요소인 ‘흐르는 물이 있는 장면’‘초목류 식생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도시경관’을 담은 슬라이더를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복되는 시간을 산출해 냈다. 그는 ‘물을 본다.’는 그 자체가 자아 재충전, 스트레스 감소, 적대적 상황에서의 공격성 둔화 등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냈다. 이런 효과는 불과 4∼6분만 바라보더라도 효과를 본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강은 지친 도시민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지 않을까. 한강과 같은 수변환경에서 물과 접촉하려는 인간의 본능은 사실 에덴동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에게 각인된 선천성 유전자는 진화론적으로 생존의 필수요소인 과일, 성적 파트너, 안전함이 갖춰진 수변공간의 피난처를 선호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에서 커가던 모태회귀본능 속에서 이와 유사한 환경, 물을 접촉할 때 정신적으로 편안해 지는 것이다. ●한강, 시설중심 개발은 한계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한강이 가진 사회적·환경적·경제적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지금까지 이에 대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민에게 주는 스트레스 해소와 사회적 참살이(well-being) 가치를 포함시킬 경우 한강이 지닌 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시민들이 바라보는 한강은 실망스럽다. 회색 토목구조물로 이뤄진 호안과 교각들은 말할 것도 없다. 강변을 둘러보면 단조롭게 늘어선 아파트 숲이 가득할 뿐이다. 한강 연접지역의 토지이용을 보면 전체의 약 60%를 주거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현재 아파트단지로 조성돼 있다. 부유한 소수 엘리트와 성공한 자들을 상징하는 특권으로서 한강을 조망하는 고밀도아파트 가격은 이미 하늘만큼 치솟아 있는 실정이다. 한강의 물은 모든 시민들이 향유해야 할 우리 모두의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의당 한강과 그 주변지역이 사람들이 다가가기 쉽고, 주변의 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잘 가꾸어야 한다. 최근 서울시는 강남·북을 연결하는 한강 다리의 미관을 살리기 위해 다리의 특성에 맞는 상징 조형물과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또 한강을 친환경적이고, 문화적이며, 친수활동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자연생태계 보전이 양호한 고덕·광나루·강서지구는 ‘자연생태지구’로, 생태학습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뚝섬·잠실·여의도·난지지구는 ‘광역거점지구’로 개발하는 등 지구별로 특화하고 있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양화·잠원·망원지구는 가족 단위 활동을 유도하는 ‘지역거점지구’로, 이촌지구는 청소년 대상의 시설을 주로 갖추는 ‘청소년이용지구’로, 반포는 ‘전원풍경지구’로 설정해 한강공원별 특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차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난지지구에는 기존 텐트형 야영장과는 달리 취사시설 등이 구비된 가족형 트레일러캠핑장도 생겼다. 여의도에서는 길거리농구 등 X게임 대회가 열리고, 뚝섬에서는 요트, 윈드서핑 등 수상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뒤엉켜 이용하던 한강 자전거길을 인라인전용도로를 개설해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 마라토너와 산책하는 시민을 분리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한강에 시민 여가시설을 확충해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늘어나는 시민의 레저욕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한강이 종합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러한 차별화작업과 레포츠공간화 작업만으로 한강이 살아날 수 있을까. 또 상징 조형물과 야간 다리조명, 공간적인 특화개발만으로 한강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을까. 여러 의문들이 남아 있다. 외국사례를 보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시가지를 끼고 흐르는 마인강은 야간이면 ‘강변 먹을거리 메세(박람회)’가 도시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선보이고 틈틈이 창작품 판매장, 전시·공연 공간 등이 조화를 이뤄 흥을 돋운다.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음악분수쇼 역시 역동적인 분수와 화려한 조명으로 많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재미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다이내믹 문화공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 개최된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주최 야외콘서트와 서울불꽃축제는 또 다른 한강의 희망을 엿보게 한다. 물과 야간의 즐거움이 결합된 축제의 장으로 한강의 가을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족단위 시민들과 연인, 외국 관광객들에게 축제 한마당으로 다가가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진단이다. 문화에 대한 국민수요가 팽창하고 서울의 문화시설이 태부족인 실정에서 큰 돈 들여 문화시설을 신축하기보다는 문화이벤트를 통한 한강의 축제·이벤트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불꽃축제가 한강을 대표하는 문화이벤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일과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된다. 자발적인 시민의 참여 없이 만들어지는 문화축제는 단지 기획회사형 축제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공급’되고 ‘배급’돼서는 한강의 생명성을 이어가기 어렵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마당이 마련될 때 한강은 싱싱하게 거듭나고 우리에게 성큼 다가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 속에서 관람만 하기보다는 휴식·학습·체험의 문화이벤트가 돼야 한다. 좋은 사례가 꽃샘추위가 사라진 따스한 어느 봄날, 꼬마들과 함께 나비의 꿈을 심어주러 선유도를 가보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시간이 허락된다면 광화문에서 출발, 청계천∼중랑천∼한강을 거쳐 서울숲으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나들이 산책 코스를 따라가 보는 것이다. 이곳들은 관찰과 학습의 대상만이 아니다. 도시의 각박한 일상을 벗어나 언제라도 쉼터를 얻을 수 있는 콘크리트 도시 안의 푸른 섬과 녹지공간들이다. 이젠 해외관광에서 느꼈던, 서울에는 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과 같은 공연장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부질없어질 것 같다. 한강에 ‘음악섬(島)’이 뜰 것이기 때문이다. 한강 노들섬에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순수예술 음악단지가 조성된다. 오페라와 고전무용 관람뿐만 아니라 합창공연과 클래식 콘서트가 이어지고, 서울시향 등 관련 단체가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음악당과 소극장이 모두 들어선다. 유람선 선착장을 만들어서 외국관광객이 노들섬에 가면 웬만한 문화콘텐츠는 다 보고 갈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로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코펜하겐의 오페라하우스처럼 수변(水邊)에 21세기형 오페라하우스가 세워지면, 사각형의 빌딩군으로 대표되던 한강의 부정적 이미지는 일거에 바뀌게 될 것이다. 서울 시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언제라도 느긋하게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한강에 생긴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시민 여가와 문화를 통해 한강의 경제적 기적에서 거듭 태동하는 한강은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즐거움과 놀이를 나눌 수 있는 문화의 섬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아울러 한강을 배경으로 강변무대에서 울려퍼지는 음악과 불꽃이 조화된 이벤트는 ‘어메니티’(Amenity)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갖춰 도시민의 갈증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한강에서 외국관광객들도 술과 쇼핑 대신 고부가가치의 고급 문화행사에 돈을 쓰게 된다면 우리는 이미 문화·관광 선진 도시의 문턱을 넘어선 것이다. 박종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시마케팅연구센터 부연구위원
  • [Zoom in 서울] 청계천 산업지도 달라졌다

    [Zoom in 서울] 청계천 산업지도 달라졌다

    청계천 공사로 주변 상권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착공 이후 주변 사업체와 종사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복원공사가 마무리되고 ‘청계천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되면 주변 지역의 특수도 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은 7일 2001∼2003년 시내 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청계천 복원사업 이후 도심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도심(종로·중구)의 사업체수는 2001년 10만 6008개,2002년 10만 8015개, 지난해 2월 10만 9941개로 증가했다. 특히 청계천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주변지역(복원구간인 종로·동대문·성동·중구 38개동)에서는 2001년 4만 8448개에서 2002년 4만 9800개로, 지난해 2월엔 다시 5만 1526개로 늘어났다. 2003년 7월 복원공사에 들어가면 사업체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7개월간 사업체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증감률을 보면 2002년말부터 지난해 2월까지 시내 전체 사업체가 1.9%, 도심 사업체가 1.7% 늘어난 반면 청계천 주변지역에서는 3.5% 증가했다. 청계천 주변지역의 증가율은 복원사업 이전인 2001∼2002년 2.8%에 비해서도 높았다. 청계천 주변 사업체 종사자도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2002∼2003년 시내 전체에서 0.4%, 도심에서 2.6% 감소한 반면 청계천 주변 지역에서는 0.8% 늘어났다. 서울 도심의 사업체 종사자는 2001년 58만 7745명에서 2002년 61만 4274명 늘었다가 지난해 2월 59만 822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청계천 주변지역에서는 2001년 17만 8565명,2002년 18만 9511명, 지난해 2월 19만 1023명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청계천 주변지역의 업종은 부동산 임대공급업(25.8%), 산업용 농축산물 도매업(21.3%), 도로화물운송업(20.1%)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육상여객운송업(-42.4%), 음식료품·담배 도매업(-36.4%), 가공공작기계 제조업(-30.6%) 등은 감소세를 보여 청계천 주변 산업지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 울란바토르에 전자정부 수출

    |울란바토르 이두걸 특파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 중인 이명박(사진 왼쪽) 서울시장이 6일 미예검벙 엥흐벌드 울란바토르시장을 만나 양 도시의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울란바토르시의 전자정부 구축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울란바토르시가 추진 중인 ‘e-울란바토르 프로젝트’성공을 위해 서울시가 자문과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공무원을 교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시의 전자정부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모스크바, 올해 7월 베트남의 하노이에 이어 세번째이다. 한편 이날 울란바토르시 미술갤러리에서는 서울시 전자정부 체험관이 마련됐다.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등을 담은 홍보 사진전이 개최됐으며, 서울의 중소기업 17개사가 참여한 기업제품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와 울란바토르시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한 ‘서울의 날’ 행사 참석차 울란바토르를 방문했다.douzirl@seoul.co.kr
  • 서울시 청계천 물 공짜로 쓸수 있다

    서울시가 청계천 용수를 공짜로 끌어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5일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청계천 물값 분담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하천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청계천 용수가 공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100% 면제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회의에서 청계천 유지 용수는 감사원과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요금을 내야하는 댐 용수로 판단했지만 청계천사업이 비영리사업인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청계천 물이 공공목적에 사용되는 만큼 물값이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수자원공사는 “청주의 경우 부족한 무심천 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청댐의 물 일부를 끌어쓰면서 물값을 내고 있어 형평성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요금 부과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산자교 북단 4일부터 일방통행

    고산자교 북단 4일부터 일방통행

    서울시는 4일 오전 9시부터 청계천의 마지막 다리인 고산자교 주변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천호대로(고산자교 북단)를 일방통행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차량들은 천호대로에서는 도심으로 진입하는 방향으로만 운행할 수 있다. 또 용두근린공원 주변의 고산자로와 하정로는 1차로씩 확장되어 각각 7차로·6차로로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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