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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세계적 지식 기업’. 국제화와 과감한 투자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한 싱가포르국립대(NUS)의 모토다. NUS의 국제화는 교수진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고, 학부생은 20%, 대학원생은 절반이 유학생이란 점에서 알 수 있다. 의대는 존스 홉킨스대, 공대는 MIT, 음대는 피바디음대 등 각 단과대학별로 해외 명문대와 교류를 맺고 공동연구와 강의를 진행한다. ●교수 절반 외국인… 대학원생 절반 유학생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해외에도 5곳의 캠퍼스가 있다. 실리콘밸리에 가까운 스탠퍼드대, 바이오밸리가 인근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상하이(上海)의 푸단(復旦)대, 스톡홀름의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방갈로르의 인도과학대학원에 캠퍼스가 있다. 이곳에서 공동강의를 들으며 현지 기업에서 인턴경험도 쌓는다. 매년 해외 캠퍼스별로 50∼100명의 학생을 뽑는다. MIT와의 제휴는 NUS 국제화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인공위성과 화상강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MIT교수의 강의를 듣는다. 지역의 장애를 넘어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NUS의 욕심을 읽을 수 있다. 리 라이 토 국제협력처장은 “현재 학부생의 30%가 교환학생 등을 통해 해외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학부생의 해외경험 비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US가 활발한 해외교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가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덕도 크다. 이런 점에서 서양인들이 적응하기에 가장 편한 아시아 국가가 바로 싱가포르다. 한국의 대학이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제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를 늘리고 외국인 교수를 많이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존스 홉킨스大·MIT와 제휴 영어에 능통하다 보니 NUS 교수진은 각 분야별로 저명한 학회지의 편집자로 많이 활동한다.NUS가 한해 학회에서 발표하는 논문 수는 1700편에 이를 정도로 탁월한 연구 역량을 발휘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교수들이 열심히 연구활동을 하는 것은 학과별로 연봉이 다르고 같은 과 내에서 정교수 1년차끼리도 월급차이가 날 정도로 확실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대의 조병진 교수는 “대학에서 교수를 하지 않고 의사, 변호사 등으로 일하거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시장 가치를 조사해 때로는 다른 세계 명문대보다 많은 연봉을 준다.”며 “대략 공대는 문과대보다 2배, 의대는 공대보다 2배쯤 연봉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어 공용어 덕… 명문대보다 교수 연봉 높아 NUS에 유학생이 많은 것은 싱가포르가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증표이기도 하다.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대폭 줄어든다. 굳이 박사과정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취업할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NUS의 교수들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다. 중국 상위권 10개 대학에는 1년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학교 설명회를 열고, 장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면접을 보고 학생도 선발한다. 중국 상위권 5개 대학에는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이나 토플같은 영어시험을 면제해준다. 인도출신 교수들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국을 찾는다. 5년여 전만 해도 NUS 역시 국립대여서 연공서열 시스템이었다. 교수들은 논문이나 연구는 신경쓰지 않고 학생들에게 강의나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영국적 전통으로 설립된 대학에 미국대학의 경쟁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교수 정년을 1년 전 55세에서 65세로 확대한 것은 외국의 석학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NUS가 세계적 명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이뤄진 데에는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는 특수한 여건도 있다. 경영대의 이인무 교수는 “경쟁의 원리를 아는 싱가포르 관료들이 대학에 자율을 주면서 경쟁을 유도해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은 향상됐고, 싱가포르인들은 NUS가 배출하는 인재들의 경쟁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geo@seoul.co.kr ■ 싱가포르 국립대의 역사 싱가포르국립대(NUS)는 1905년 입학생 23명의 조그마한 의과대학으로 시작했다. 이후 킹 에드워드 7세 의과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1980년 킹 에드워드 7세 의대와 래플스대, 말라야대, 난양대를 통합하면서 NUS를 설립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영국식 교육 전통을 이어받았다. 학생들을 작은 그룹별로 가르치는 ‘튜토리얼 클래스’가 있다. 국제화를 진행하면서 미국 하버드대의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NUS의 모태였던 의대는 싱가포르 의료 허브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의대는 매년 250명의 신입생을 받는다. 고등학교 성적이 전과목 모두 A인 학생만 3000여명 지원한다.95개 연구소가 의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인 사망원인 1위인 암퇴치를 위해서 암연구센터(TCI)를 세웠다.TCI에서는 컴퓨터 과학자든 의사든 따지지 않고 병을 치료할 의지와 기술만 있다면 모두 함께 일한다. 의대 학장인 유리 왕 교수는 “좋은 시스템이라면 전통을 따지지 않고 받아들인다. 유럽, 북미, 호주의 대학 및 연구소와 파트너 관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TCI에서는 한국의 연세암센터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한달에 한번씩 전화회의를 갖는다. ■ 시춘풍 총장 인터뷰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우리가 NUS에 오는 모든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바로 경쟁력입니다.” 시춘퐁(60) 총장은 온화한 인상에 유려한 영어를 구사한다. 자그마하고 날렵한 그는 “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다.”며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밤낮없이 일하는 중국인 지도자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시 총장은 한국의 국립대보다도 독점적이고 우월한 지위를 누리던 NUS에 경쟁적인 연구환경을 주도적으로 조성했다. 지난 5년여동안 강의 중심의 대학을 연구 중심으로 바꿨다. 교수진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교수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부교수로 승진하기까지 3년마다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65세까지의 정년을 보장받으려면 전세계 유명 대학의 같은 분야에 있는 저명한 교수 4명 이상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교수에서 부교수가 되기까지의 계약기간은 최고 3년씩이다. 최장 9년 안에 부교수로 승진해 정년보장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정년이 보장된 부교수도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부교수 승진때보다 더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년 교수평가에서는 강의, 연구,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3가지 항목이다. 평가결과가 좋으면 보너스도 받는다. ‘아시아의 교육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의 똑똑한 관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NUS에 이처럼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관료들은 자원이 없는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쟁력은 해외의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는 데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 총장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공대인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을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국립대지만 NUS는 1년 전 법인화했다. 그래서 대학의 정책이 교육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정부는 NUS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지 않았다. “대학은 항상 펀딩(기금 적립)의 압력을 받습니다. 정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외국과 개인으로부터 지원금을 얻기 위해 시 총장은 발로 뛰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기업이 아니며 존재 이유의 핵심은 교육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시 총장이 꼽는 이상적인 대학 총장은 지도력, 비전, 에너지를 갖춘 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과거에 대학 총장은 학자였으나 이제 그런 과거는 끝났습니다. 바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항상 대학을 새롭게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지요.” 시 총장은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는 ‘질 높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항상 강조한다. 고려대,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함께 ‘아시아 MBA’ 과정을 신설한 것도 세 대학이 결합해 학생들의 경쟁력과 경험을 3배로 늘려주겠다는 소신의 결과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증권시장에 가야지 대학교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교수는 철저히 시장과 경쟁해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다문화 시대에 선두 기관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속에 NUS의 국제화를 이끈 시 총장은 그가 제시한 이상적인 총장상과 닮았다. geo@seoul.co.kr ■ 공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황완식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박사과정생이 40여명인 실험실에 행정 및 연구직원이 10명이나 되니 대학원생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습니다.” NUS 공대 전자공학과의 실리콘 나노 디바이스 랩에서 연구중인 박사과정 3년차의 황완식(31)씨는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싱가포르 유학을 결심했다. 황씨가 공부하는 반도체 부문은 사회에서 요구가 많은 분야인 만큼 지난해 실험실 연구비 예산은 160억원이나 됐다. 실험실 총 인원은 교수 7명을 포함해 50여명이다. 그는 학교로부터 매달 장학금을 제외한 생활보조금으로 2000싱가포르달러(약 120만원)를 받는다.1년에 공식적인 휴가만 3주. “한국에서는 실험장비 관리나 조교로서 학부생을 지도하는 등 연구 외에 신경쓸 일이 많았어요.NUS는 연구비와 연구장비가 풍족한데다 반도체 회사 수준과 대등하게 장비도 최첨단인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에는 직접 청계천에서 재료를 사다 이것저것 끼우거나 직접 만들다 보니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NUS는 구입한 고가의 장비가 고장이 나면 학생이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 직원이 와서 고쳐준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보니 창의력을 발휘해 직접 고치는 응용력을 기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지만,NUS학생들은 너무 획일적이고 의존적인 경향이 있다고 황씨는 지적했다. 그가 한국의 연구문화 가운데 한가지 그리운 것이 있다면 실험실 동료들과 즐기던 야식과 점심 후의 족구.NUS내에서는 흡연과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는 “노는 문화도 달라 대학생들이 술래잡기를 하거나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한국노래를 따라 부른다.”면서 웃었다. geo@seoul.co.kr ■ 의대 생화학과 특별연구원 이충영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이충영(37) 생화학과 특별원구원은 NUS 의대 내의 유일한 한국인이다.NUS에는 30여명의 한국인 교수가 있는데 주로 경영대와 공대에 있다. 이 박사는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 교포다. 홍콩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와 박사후 과정을 밟아 홍콩, 한국, 싱가포르 아시아 3국의 연구환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됐다. 그가 NUS에서 연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고의 연구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단 연구비 규모가 한국의 10배 이상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 프로젝트인 BK21의 연간 예산은 2900억원이다. 하지만 NUS 의대의 연간 예산만 6300억원에 이른다.BK21의 한 대형사업단에 10억∼20억원이 지원된다면,NUS에서는 한 과에 그만한 자금이 있어 뛰어난 연구진을 유치할 수 있다. “한국은 연구비가 너무 부족합니다. 한국에서는 일회용 기구도 재활용해 써야 했고, 장학금이 없으니 연구할 사람도 없었지요.” 싱가포르 국가 자체가 해외 인력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NUS도 인재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학제간 연구도 활발하다. 이 박사가 일하는 생화학과 활성산소 그룹에만도 물리, 해부병리, 내과, 생화학 전공 교수가 함께 연구한다. 현재는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무려 13명을 가르쳐야 했다. 이 박사는 당시 스스로를 ‘슈퍼마켓’이라고 표현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처럼 지도교수가 한꺼번에 많은 대학원생을 지도하는 경우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젊은 과학도들이 모국을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동기부여를 해야 합니다.”싱가포르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이 박사가 한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다. geo@seoul.co.kr
  • 이길로 가면…여름잊고 심신 살찌우고

    이길로 가면…여름잊고 심신 살찌우고

    서울 근교 산으로 숲속여행을 떠나보자. 싱그러운 나무 향기에 취해 야생화와 곤충, 새들을 관찰하다 보면 아이들은 금세 숲속을 탐험하는 재미에 빠져든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매주 일요일에 자연탐방 프로그램 ‘숲속 여행’을 서울 근교 산 17곳에서 운영한다. 탐방코스에는 전문 숲 해설가가 동행한다. 코스가 완만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인기가 많아 인터넷 예약(san.seoul.go.kr)을 서둘러야 한다. 지난주 강남지역의 산에 이어 이번 주에는 앵봉산, 안산, 인왕산, 남산, 개운산, 오패산, 초안산, 아차산, 봉화산, 수락산 등 강북지역 10곳을 소개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앵봉산 꾀꼬리가 많아 앵봉(鶯峯)이란 이름을 얻었다. 해발 230m로 높지 않지만 정상 인근은 경사가 급한 편이다. 온대림 숲의 마지막 천이단계에서 나타나는 서어나무를 비롯한 100여종의 수종과 각종 초본류, 지의류, 버섯 같은 균류가 살고 있다. 다양한 식물 덕에 곤충과 조류, 다람쥐, 청설모 등 야생동물이 터전을 잡았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과 맹금류인 말똥가리도 관찰되고 있다. ●탐방코스 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에서 만나 출발한다.7단계로 나뉘어 국수나무, 도토리, 아까시나무, 진달래, 소나무, 팥배나무, 서어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만난다. 정상에 자리한 서어나무 군락지에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서어나무와 작살나무, 담쟁이덩굴, 물갬나무, 다릅나무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넷째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서오릉은 사적 제198호로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에 있다. 창릉 익릉 명릉 홍릉으로 구성돼 있는데 구리시의 공구릉 다음가는 조선왕실의 왕릉이다. 주변에는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통일로변에 위치한 구파발 인공폭포는 통일로의 이정표로 상징적인 공간이라 유명하다. ●가는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오면 집결지가 보인다. 버스는 7023,7723,7724,7731∼5,9703,9709,9710∼2번 등이 오간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강동구청 공원녹지과(350-1395). ■ 안산 무악(毋岳)이라고도 부른다. 산의 모양이 말안장, 즉 길마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을 넘는 고개를 길마재, 즉 안현이라고 했다. 안산은 인왕산에서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무악재를 이루고 솟은 산이다. 해발 295.9m. 조선왕조가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면서 무악은 궁궐의 주산으로 주목받았다. ●탐방코스 서대문구청에서 출발한 탐방팀은 연흥약수터에서 안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받는다. 조선시대 기록인 ‘용재총화’에는 무악재 주변에 밤나무와 소나무가 무성했다고 하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1960년대에 난립한 무허가 집을 철거하고,1970년대부터 인공 수림을 조성하여 지금은 메타세쿼이어, 왕벚나무, 산수유, 모감주나무, 소나무, 당단풍나무, 잣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자연림으로 보존된 북쪽 비탈에는 진달래, 물오리나무, 노린재나무, 산초나무, 산벚나무 등이 드문드문 자리잡았다. 꿩, 메추라기, 박새, 딱따구리 등도 자주 눈에 띈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 넷째 일요일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안산 정상의 무악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 13호)는 평안도와 황해도의 육로 봉화를 남산봉수대로 최종 보고하던 곳이다. 연희동에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2003년 7월에 개원했다.1층은 인간과 자연관,2층은 생명진화관,3층은 지구환경관으로 구성돼 있다. 서대문형무소도 독특한 볼거리다.1908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이후 우리의 항일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곳이다.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홍제역 3번출구에서 7713,7738,7739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구청 앞에 도착. 탐방신청 및 문의는 서대문구청 공원녹지과(330-1395) ■ 인왕산 해발 338.2m. 화강암으로 이뤄져 암반이 유난히 노출된 것이 특징이다. 북악산이나 남산보다 산세가 웅장하고 풍치가 아름답다. 광복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던 산이었는데, 서울이 팽창하면서 중심부로 들어왔다. 인왕산에는 실제 사물과 닮은 기묘한 괴석들이 많다. 둥근 모자 모양의 모자바위, 돼지가 코를 들고 있는 듯한 돼지 바위 등이 유명하다. 산을 오르며 바위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탐방코스 사직공원에서 출발해 단군성전, 황학정, 쉼터, 약수터를 돌아온다. 바위산이라 중턱 이상에는 수목이 별로 없지만, 산등성이에는 때죽나무, 국수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쉼터에 앉아 각종 나무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야생 조수와 계곡생태계 등을 배운다. 코스는 총연장 2㎞로 2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국사당(서울시 중요민속자료 제28호)은 서울을 수호하는 신당으로 무학동 인왕산 기슭에 있다. 원래는 남산 정상에 있다가 1925년 현 위치로 이전됐다. 일본인들이 남산 기슭에 신사인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더 높은 곳에 국사당이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이전을 강요당했다. 선바위(서울시 중요민속자료 제4호)는 인왕산 서쪽 기슭에 있는 두 개의 거석이다. 마치 중이 장삼을 입고 서 있는 것 같다고 ‘선(禪)’자를 따서 선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 태조와 무학대사의 상이라거나, 이성계 부부의 상이라는 전설이 있다. 자식 없는 사람이 바위에 빌면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내려 사직공원까지 도보로 5분 걸린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종로구청 공원녹지관(731-1459). ■ 남산 해발 265m로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한 서울의 상징이다. 본래 이름은 인경산이었으나 조선왕조 태조가 1394년 도읍지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긴 뒤 궁궐 남쪽에 있다고 해 자연스럽게 남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풍수지리상 남주작, 안산에 해당하는 중요한 산으로 태조는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지금의 팔각정 자리에 국사당을 세웠다. 서울시가 1991년부터 ‘남산 제모습 가꾸기’사업을 실시하여 훼손된 시설물을 철거한 후 야외식물원, 한옥마을 등을 조성했다. ●탐방코스 남산전시관에서 출발하는 탐방코스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양생화단지, 팔도소나무림, 야외식물원, 숲속길, 서울성곽, 봉수대 등 숲속여행의 총 결정판이라 부를 만한다. 애국가 2절에 나오는 것처럼 ‘철갑을 두른 듯’ 소나무가 울창했던 곳이지만, 일제 시대와 광복 이후 크게 훼손돼 지금은 아까시나무와 신갈나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도 소나무 탐방로가 있어 아쉬움을 달랜다. 코스는 총 연장 4㎞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첫째 셋째 일요일, 둘째 넷째 토요일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1975년에 설치된 서울 N타워(옛 남산타워)는 방송송신탑이다.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품과 유물이 전시된 안중근의사기념관(771-4195)과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몸으로 막은 충신들을 기리는 장충단비가 놓인 장충공원도 구경할 만하다.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 정자를 짓고, 전통한옥 5채를 옮겨 놓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가는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4호선 서울역·회현역에서 15분 걸어가면 전시관 뒤편 맨발보드 앞에 야외식물원이 나온다. 이곳이 집결지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남산공원관리사무소(753-7060∼2). ■ 개운산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열었다.’는 뜻을 담은 개운사라는 절이 있는 곳이어서 개운산이라고 부른다. 동쪽으로는 정릉천과 월곡산이, 서쪽으로는 성북천과 북악산이 뻗어 있다. 두 물줄기는 용두동에서 만나 청계천에 합류한다. 성북구 중심에 위치한 자연산지형 공원이어서 쾌적한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탐방코스 “대화 없이 힘들게 하는 산행은 어린 두 딸에게 무리지만, 숲 해설가 선생님과 더불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산책을 하듯 탐방을 마쳤습니다. 집에서 가까워 탐방 후에는 개운산을 둘러보며 휴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개운산을 다녀온 정옥씨 가족이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도심에 있어 수목이 울창하지 않지만, 산책로와 자연생태학습장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나들이에 제격이다. 때죽나무, 산딸나무, 국수나무 등 수목과 복수초, 비비추, 옥잠화 등 초화류를 자연학습장에 심어 놓았다. 산책로 주변에는 활엽수림과 침엽수림이 자리하고, 민들레, 제비꽃, 복수초 등이 자란다. 코스는 총 연장 1.5㎞로 약 3시간 소요된다. 첫째, 셋째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서울성곽(사적 제10호)은 서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조선시대 석축 성곽. 높이 40척(12m)의 돌로 쌓았고 둘레가 5만 9500척으로 서울 장안을 지키던 울타리다. 돌 틈에 노송이 뿌리를 내리고, 이끼와 넝쿨이 뒤덮여 있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성락원(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78호)은 조선 말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별장이던 것을 의친왕 이강이 별궁으로 사용하다가 그의 아들 이건이 살았다고 한다.6만여 평의 저택에는 소나무·참나무·다래나무·등나무 등 우리 고유의 조경수가 연못가와 산비탈에 우거져 있고 암벽과 폭포, 수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걸으면 집결지인 개운초등학교를 만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성북구청 공원녹지과 920-3395∼7. ■ 초안산 도봉구 창동, 노원구 월계동에 자리한다. 해발 114.1m로 아담하다. 이곳에는 1000여기에 달하는 조선시대 무덤이 밀집해 있다. 흔히 ‘내시묘’라 부르는데 실제로는 내시의 무덤와 더불어 단장이 잘된 이름 있는 문중의 선산도 있다. 조선시대 ‘공동묘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전쟁 때 국군이 이곳에 ‘청동 저지선’을 치고 북한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여 지금도 당시의 방공호가 곳곳에 남아 있다. ●탐방코스 창골어린이공원에서 출발해 초안산 정상에 도착한 뒤 궁인 분묘군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주요 수종은 참나무류이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식생으로 보이지만 노박덩굴, 노린재, 누리장, 물푸레, 참싸리, 굴참, 산사, 산초, 오리, 단풍, 소나무, 상수리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고 있다. 생태육교에선 생태계의 파괴와 복원에 관한 설명이 이어져 자연보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초안산은 생태육교와 약수터 4곳, 배드민턴장 3곳, 인조잔디 축구장 1곳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방학사거리에 있는 방학사계광장에는 환경조형물과 분수 등 수경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조선시대 제10대 임금인 연산군(1476∼1506)과 왕비였던 거창군부인 신씨의 묘가 주변에 있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녹천역 2번 출구로 나와 주공 4단지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창골어린이공원, 만남의 광장을 찾을 수 있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도봉구청 공원녹지과 2289-1396. ■ 아차산 해발 300m로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그러나 산 위에 서면 서울시를 둘러싼 모든 산과 시가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굽이치는 한강의 푸른 물과 강변의 풍광이 장관이다. 삼국시대 전략 요충지로, 특히 고구려 온달장군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학문적 고증과 상관없이 주민들은 온달장군이 신라에 빼앗긴 한강유역을 되찾고자 이곳에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고 믿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아차산에는 ‘온달샘’이란 약수터와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고 전해지는 지름 3m의 거대한 공기돌 바위가 있다. ●탐방코스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해 생태공원, 소나무숲, 목본·초본식물 관찰대를 거쳐 아차산성에 도착하는 코스다. 총 연장 2㎞로 약 3시간 걸린다. 아차산은 화강암으로 이뤄져 주요 수종은 소나무다. 동부와 북부 산지에는 상수리나무가 많지만, 산의 높이가 낮아 다양한 나무의 경관보다는 아까시나무·물오리나무 등 인공림이 대부분이다. 대체로 멧비둘기·박새·붉은머리오목눈이·뻐꾸기 등이 관찰되고 천연기념물인 새매와 소쩍새도 볼 수 있다. 한여름 숲속에선 참매미의 울음소리가 귀청을 울린다. 첫째·셋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집결지에서 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주변 볼거리 워커힐 호텔 뒤편에 자리한 아차산성(사적 제234호)은 백제의 유산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책계왕(286년) 때 쌓은 성으로 삼국시대에는 중요한 요새였다. 용마폭포공원에 자리한 용마폭포는 청룡폭과 백마폭포 등 세 갈래 폭포줄기로 구분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출구로 나와 광장중학교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남의 광장과 만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광진구청 공원녹지과(450-1395). ■ 봉화산 중랑구 상봉동, 중화동, 묵동, 신내동에 접해 있으며 일명 ‘봉우재’라고 불린다.1963년에 경기도 양주군 구리면에서 서울시에 편입됐다. 봉화산이란 이름만으로도 봉화와 관련이 있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북쪽의 한이산(汗伊山)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남산으로 전달하는 아차산봉수대가 있던 곳이다. 봉수대 모형은 1994년 11월7일에 설치됐다. 해발 160m로 평지에 돌출된 독립구릉지역이다. 동쪽에 아차산 주능선을 제외하고는 북쪽으로 불암산과 도봉산, 양주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서쪽과 남쪽으로도 높은 산이 없어 한강 이남까지 보인다. ●탐방코스 중랑구청에서 출발해 소나무 숲을 지나 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15호)에 오른다. 중랑구 전경을 조망한 뒤 참나무숲을 거쳐 초본류 관찰대로 돌아오는 코스다. 총연장 1.5㎞로 길이가 짧고 산이 높지 않아 산책로로 그만이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지만, 태릉중학교로 내려가는 길에는 잣나무 군락이 조성돼 있다. 팥배나무, 국수나무 관찰대가 있고, 박새, 직바구리, 어치 등 텃새가 서식한다. 첫째·셋째주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아차산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15호)는 조선시대 통신 시설이면서 군사 시설이다. 평시에는 횃불 한 번, 적이 나타나면 횃불 두 번, 적이 가까이 오면 횃불 세 번, 지경을 침범하면 횃불 네 번, 적과 접전하면 다섯 번의 횃불을 올렸다.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불을 올린다. 정상에서 약간 남쪽에 봉화산 도당인 산신각이 있다. 이곳은 400년 전에 주민들이 도당굿과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4호로 주민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대동의식을 고취시킨 마을 굿이다. 지금도 매년 음력 3월3일(삼월 삼짇날) 도당제를 지낸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이나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에서 내려 지선버스 1223,2216번을 타고 중량구청 앞에 내린다. 구청 뒤 공원이 집결지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중랑구청 공원녹지과(490-3395). ■ 오패산 강북구 미아동과 번동, 성북구 장위동, 월곡동에 위치해 있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자연이 잘 보존된 편이다. 일명 빡빡산·벽오산·매봉짜 등으로 불린다. 남북으로 뻗어 동쪽으로 속칭 공주릉과 드림랜드를, 남쪽으로 동덕여대를 품고 있다. 해발 123m 오패산과 115m 봉우리,135m 벽오산 봉우리로 이루어져 나지막한 구릉지 형태다. 산기슭에는 예부터 자두나무가 많이 자생해 봄이 되면 수려한 꽃이 만발한다. 특히 수정 등 보석이 많이 나오고, 맞은편 초안산은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고려의 중신들이 자주 다녀갔단다. ●탐방코스 강북구민운동장을 출발해 제1코스,2코스로 나뉜다.1코스는 벌리약수터, 대왕참나무숲, 복자기나무길, 꽃샘길, 참나무숲을 거쳐 정자와 율곡놀이터로 이어진다.2코스는 벌리약수터에서 군수나무 군락지, 야생화단지, 기념식수지, 소나무숲을 거쳐 정자에 닿는다. 아까시나무, 소나무, 참나무류, 팥배나무, 산벚나무 등 중부지방 자연상태의 수림에다 자작나무, 잣나무, 산딸나무 등을 꾸준히 식재해 숲이 울창하다. 산이 낮아 계곡은 없지만, 약수터가 있어 탐방객들이 즐겨 이용한다. 첫째·셋째주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변 볼거리 1987년에 개장한 드림랜드는 수영장, 골프연습장과 같은 운동시설과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민운동장은 각종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하는 장소. 지난 4월 조깅트랙을 설치했다. 강북문화정보센터는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2001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열람실, 정보실, 시청각실, 문화교실 등을 개방한다. ●가는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9번이나 11번을 타고 10분 정도 가다 집결지인 강북구민운동장에 내린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강북구청 공원녹지과(901-2386). ■ 수락산 북쪽으로 불암산과 연결되고,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해발 637m로 높은 편이다. 수락산 능선의 암봉이 서울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어 태조 이성계는 서울의 수호산이라 불렀다. ●탐방코스 임간휴게소에서 출발해 냇가와 향토꽃 전시장, 아까시나무숲, 명상의 숲, 숲속 길을 거쳐 바위 밑 샘터에 도착한다. 총 연장 3㎞로 다소 길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 향토꽃 전시장에서 야생화를 관찰하고, 꽃과 곤충의 관계를 살펴본다. 아까시나무 숲에선 흙 나무냄새 산림욕 보물찾기 등 숲속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숲속길이 나오면 청진기로 나무 소리를 듣고, 샘터에선 약수를 마신다. 대부분 돌산으로 화강암 암벽이 노출돼 있지만, 산세가 험하지 않다. 수락계곡과 노원골 일대 11㎞ 산책로는 산림욕하기에 좋은 곳이다. 둘째·넷째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수락산 유원지는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 있는 계곡 일대로 웅장한 석벽과 기암괴석이 많고 계곡이 수려하다. 예로부터 시인, 묵객이 즐겨 찾았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덕릉고개에는 경기도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된 선조의 생부 덕흥부원군의 묘, 일명 덕릉이 자리한다. 수락산 중턱 남쪽 기슭에는 박세당이 김시습의 명복을 빌기 위해 중창한 석림사가 있다. 그 옆에는 박세당의 묘소와 영정각이 있다. 김시습은 1455년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수락산에 숨어들었다. 박세당은 숙종 때 정쟁에 혐오를 느껴 관직을 포기하고 이곳에 은둔해 농사를 지으며 제자를 길렀다. ●가는길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2번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걸어 집결지인 수락산 입구에 도착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노원구청 공원녹지과(950-3896).
  • 물때 씻어낸 서울 “다시 일상으로”

    서울 잠수교의 차량통행이 21일 오전부터 재개되는 등 서울의 수해 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복구공사가 한창인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은 22일(여의도·뚝섬·광나루지구)과 23일(잠실·잠원·망원지구) 재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5∼18일 나흘동안 384.5㎜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 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차량 통행이 금지된 잠수교는 수위가 차량통행 수위인 6.2m 아래로 떨어지면서 청소와 도로·시설물 보수 등을 마치고 21일 오전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제방유실과 축대붕괴 등으로 대피한 502가구 1256명의 이재민 중 66가구 186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집으로 복귀했다. 안양천 제방 붕괴로 대피했던 영등포구 양평 1·2동 주민 438가구 1075명 중 8가구 15명만이 한강 전자고등학교에 남아있다.시는 이날 양평동 일대에서 폐기물을 처리하고 방역을 실시한 데 이어 전력 공급과 통신을 모두 복구했다. 도시가스 공급도 동보아파트를 빼고는 모두 정상화됐다. 시는 양평교 아래 유실구간의 골재 채움 작업과 도로 보수를 마쳤으며, 오는 31일까지는 지하철 9호선 공사장의 물빼기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청계천은 19일 오전 6시부터 보행자 통행이 재개됐고,1.2m까지 상승했던 삼일교 수위도 0.43m까지 떨어졌다.11개 지구가 모두 물에 잠겼던 한강시민공원의 복구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날 640여명의 인력과 7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강서지구를 제외한 10개 지구에서 진흙과 쓰레기를 제거했다. 한강시민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밀물·썰물의 영향을 받는 강서지구를 제외한 한강시민공원의 쓰레기 청소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현 상태에서 시민들이 몰리는 주말부터는 수영장을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역세권 아파트 탐방]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트리플 역세권+왕십리 민자역사·뉴타운+서울 숲+뚝섬 개발 후광효과´. 재개발·뉴타운 집중 개발에 따라 서울 성동구 응봉동 일대가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응봉동 북쪽에 있는 왕십리 뉴타운사업은 지난달 말 2구역 사업시행 인가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2만 811평(용적률 250% 이하)에 25층 이하 아파트 14개동 1182가구(임대 1개동 211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왕십리뉴타운 위쪽은 청계천, 서쪽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황학동 재개발 구역이 있다. 왕십리 민자역사도 내년 7월 완공된다. 왕십리역 일대는 왕십리뉴타운(1차)에 들어 있다. 지하철 1·2·5호선의 환승역으로 도심과 강남을 쉽게 오갈 수 있다.2만 6000여평(지하 3층∼지상 8층) 역사에 CGV극장 10개관, 이마트,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왕십리 뉴타운·재개발 등 후광효과 중랑천 건너편으로는 지난해 6월 개장한 서울숲이 있다. 서울숲 인근 뚝섬 상업용지 개발도 박차가 더해지고 있다. 상업용지에는 고급 주상복합, 극장 및 공연·전시장, 쇼핑센터 등 개발 계획이 많아 인접 지역 호재로도 작용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응봉동 15번지 일대에 몰려 있는 단지들이 이같은 개발 사업의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응봉동 대림강변타운은 대림산업이 공급한 아파트로 24∼43평형 1150가구로 이뤄졌다. 입주는 2001년 10월. 인근에 한신플러스(1569가구), 리버그린동아(375가구), 신동아(636가구), 대림1차(855가구), 대림2차(410가구), 금호현대(644가구) 등과 함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응봉역과 지하철5호선 행당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성수대교를 두고 강남 압구정동과 마주하고 있어 강남 직장인에게도 인기다.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등을 통해 강서·강북·강동 등 지역으로의 교통환경도 좋은 편이다. ●인근에 중량천·서울숲 위치 단지 바로 앞으로 중랑천이 흐르고 서울숲도 가까이에 있어 환경도 쾌적하다.LG마트,E마트, 한양대병원 등 편의시설과 행당초, 행당여중, 응봉초, 무학여중·고 등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동에서는 한강도 보인다. 단지 내 농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곳곳에 마련된 녹지공간들이 쉼터를 제공하는 등 조경도 잘되어 있는 편이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가격이 소강상태다.”면서 “한강을 볼 수 있는 역세권으로 서울숲이 가까운데다 왕십리 뉴타운과 왕십리 민자역사, 뚝섬 개발 등 주변 호재로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크다.”고 말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것이 궁금해요] ‘알찬방학’ 위해선 계획표 자녀와 함께 짜길

    초등학생 1학년과 5학년생 아들 둘을 둔 엄마입니다. 조금 있으면 여름방학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애들 때문입니다. 지난번 여름방학 때 애들이 나름대로 여름방학 생활 계획표를 도화지에 그려놓고 나름대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공부는 몇시간, 부족한 과목 공부는 얼마씩 하겠다고 했는데 컴퓨터 게임이나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등 작심삼일이었습니다. 제가 평일에는 부업을 하느라 애들을 제대로 돌봐 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올 여름방학도 지난해처럼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알차게 자기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계획서 작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무작정 아이들에게 알찬 방학생활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부업으로 바쁘시겠지만, 아이들과 계획서를 함께 작성하고 아이들의 요구사항과 부모님의 요구사항이 적절하게 포함되도록 유도해 보세요. 이와 함께 계획서 작성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내용이 방학 중 목표 설정하기, 매일 해야 할 일입니다. 우선 방학 중에 하고 싶은 멋진 목표를 한 가지 설정하게 하세요. 예를 들면, 책 30권 읽기, 수학문제집 2권 풀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따기 등 방학 중에 내가 반드시 이룰 목표를 만들게 해 보세요. 다음으로 어머니께서 봐주시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시면 효과적이겠지요?예컨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기 쓰기, 매일 독서 30분 하기, 매일 줄넘기 100개 하기, 매일 수학문제집 2쪽 풀기 등입니다. 이때도 물론 아이들의 동의 하에 포함시켜야 하겠지요? 이때는 어머님께서 아무리 힘드셔도 매일 검사를 해 주셔야 합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가정과 함께하는 방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용까지 일일이 세세하게 점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겠지요. 아이들이 기본 할 일을 잘 해 놓았을 때는 어머님께서 상표를 준다거나 컴퓨터 시간을 늘려주거나 친구와 놀게 한다거나 또는 멋진 선물을 주시는 것도 좋겠지요? 어머님이 부업으로 바쁘실 때 아이들이 컴퓨터에만 매달릴 수가 있습니다. 시간을 미리 정해줘서 책임감을 길러주세요. 어겼을 경우에 할 수 있는 일도 미리 아이들에게 일러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날 컴퓨터 하지 못하기, 집안일 하기, 신발정리하기 등등 이렇게 기본적인 할 일이 결정된다면 이제 아이들에게 당근도 주셔야겠지요? 주말에는 기본 할 일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또 부모와 함께하는 이벤트 즉 체험학습도 준비해 보세요. 돈이 적게 들지만 알찬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강시민공원, 청계천, 박물관 등의 장소가 좋은 곳입니다.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지요. 요즘엔 방학일수록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방학을 아이들과 부모가 더욱 더 친해지는 시간으로 매일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 방학은 인성 살찌우고 자기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길러줘야 할 시기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부모가 늘 관심있게 돌봐줘야만 합니다. ■ 도움말 서울시교육청 임세훈 장학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교육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풀어 드리는 코너입니다. 초·중등 교육은 물론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궁금하신 사항을 eagleduo@seoul.co.kr로 보내주시면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한강공원 완전복구 한달 걸려

    서울 한강둔치와 청계천에서는 언제쯤 거닐 수 있을까. 서울지역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17일 완전 침수됐던 한강둔치와 청계천에 대한 피해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군인과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물이 빠져나간 뚝섬과 광나루, 여의도 둔치지구를 이날 청소에 나섰다. 이번 호우로 한강고수부지 12곳 가운데 선유도 지구를 제외한 11곳이 완전 침수됐다. 한강둔치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는 4년 만이다. 사업소는 청소와 전기시설물 교체 등 공원지구의 시설물 복구비용으로 5억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물이 완전히 빠져나가야 정확한 피해규모와 복구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토사나 쓰레기가 제방, 도로, 수영장 등 시설물을 얼마나 훼손했는지에 따라 복구비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피해가 컸던 태풍 ‘루사’ 발생으로 한강둔치가 완전 침수됐을 때 복구비로 5억원정도 소요됐던 사실에 미뤄볼 때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업소는 청소작업이 얼추 끝나면 한강둔치 출입이 다음주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원이 완전 복구되려면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영장은 여름철에만 개방하는 터라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방침이다. 도심을 관통하는 청계천은 이번 호우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118㎜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시공돼 붕괴나 인명피해 등의 안전사고가 없었다. 서울시는 이날도 일반인의 청계천 출입을 통제하고 청계천관리센터 직원 30명을 투입해 청계광장에서부터 청소작업을 벌였다. 직원들은 산책로와 난간에 붙어 있는 쓰레기를 줍고 쌓인 모래나 흙을 쓸어내고 있다. 청계천관리센터 김석중 소장은 “청계천은 한강과 달리 유수의 흐름이 빠르고, 바닷물이 유입되지 않아 개흙 등이 묻지 않았다.”면서 “청소가 간편해 비만 완전히 그치면 몇시간 내에 시민들의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반면 고산자교 아래 하류는 팔당댐 방류량에 영향을 받는 터라 한강 수위가 크게 낮아져야 출입이 가능하다. 한강 만큼은 아니지만 개흙도 묻어 있어 청소에도 다소 시간이 걸린다. 청계천 산책로에 식재한 식물들은 이번에 침수시간이 짧아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군데군데 쓸려나간 곳도 적잖다고 관리센터는 밝혔다. 또한 오폐수의 유입으로 인한 물고기의 집단폐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특별취재팀
  • 3·1절에 완공될 3·1路의 31층

    3·1절에 완공될 3·1路의 31층

    서울 한복판 3·1로 고가도로 입구에 31층의 새 건물이 들어선다. 건물이름조차 3·1로「빌딩」. 올해 3월1일에 착공되어 내년 3월1일 완공예정인 이 3·1로「빌딩」은 그 높이가 현재까진 우리나라에서 제일높은「빌딩」이자, 철골조(鐵骨組)건물론 동양제3위. 이래저래「3」자「1」자에 얽힌 사연도 많다. 한국에서 제일높은 빌딩 철골건물로는 동양(東洋)3위 3·1로 고가도로 입구「로터리」에 서있는 이 건물은 대지면적에 비해 높이가 너무 높아「빌딩」이라기보다 탑이라는게 옳을듯 하다. 현재로선 한국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31층. 높이는 92m로 현재 서 있는 한진(韓進)「빌딩」보다 10m가 높고 정부종합청사 보다는 9m50cm가 높다. 철골「콘크리트」의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한진빌딩,「로열·호텔」에 이어 세번째이며,「도꾜」의 무역「센터」(40층),「가스미가세끼·빌딩」(36층)에 이어 동양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그러나 공기(工期)로는 동양최단이다. 워낙 철골「콘크리트」건물은 공기가 짧은 것이 큰 장점이라지만 30층 이상의 건물로 최단공기의 기록은 앞에 든「가스미가세끼·빌딩」의 1년6개월. 그러나 이번3·1로「빌딩」은 올해 3·1절에 착공, 내년 3·1절에 끝낼 예정이니까 공기1년으로 일본의 기록을 앞지르는 것이 된다. 시공을 맡고있는 삼환(三煥)기업측으로서도 최고의 기록이 되는 셈인데 이렇게 서두르는덴 건축주인 김두식(金斗植·45·삼미사대표)씨의 고집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곧장 대일목재(大一木材)에 뛰어든 김씨는 자수성가로 현재 공칭자본금 9억원을 훗가하는 대기업체의 대표가 된 사람. 그의 산하엔 모기업체인 대일목재를 비롯, 대한철광, 삼창해운, 삼미사가 있다. 외국것 보고 화나서 착공 설계·시공도 우리 기술로 『사업관계로 외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 한국이 초라한 느낌이 들어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한국에도 무슨 기록 하나쯤은 세워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하자면 화가 나서 이 집 짓기를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이 김씨의「화」때문에 하필이면 31층이 되었다는 얘기이고, 비싼 값 치러가며 3·1로에 땅을 사들여 3·1절에 착공, 3·1절에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 김씨는 평소에도 3·1정신을 무척 찾는 편이어서 사원조례땐 꼭 3·1정신을 예로 든다는 직원들의 말이다. 그러나 반드시 3·1정신 때문에 31층은 아니다. 김씨 산하기업중 두 기둥인 삼미사와 대일목재에서 각각 한자씩 따 내어도 3·1이 된다. 『무언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일본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술로 36층을 1년반에 지은 것을 앞지르기 위해 공기를 1년으로 단축,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두 우리 기술진에 맡겼다. 본설계는 건축가 김중업(金重業)씨가 맡았다. 대지는 불과 5백30평이지만 연건평은 1만5백평. 층당평수는 3백13평이며 한층의 높이는 2.9m이다. 설계상 재미있는 것은 주(主)건물과 부건물이 따로 따로 올락나다는 것. 「콘크리트」로 쌓아올리는 부건물에는「엘리베이터」층계, 화장실등 부속시설이 들어가게 된다. 萬5백평의 17억짜리「집」자재 80%를 국산으로써 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건물엔 여닫는 창이라곤 하나도 없다는 점. 위낙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소음, 먼지등을 피하기위해 여닫는 창을 만들지 않고 온·냉방과 돌풍장치는「센트럴·히팅·엔드·쿨링·시스템」을 쓰고 있다. 또 각층은 기둥만 있을뿐 툭 틔여져 있어 빌어드는 측이 마음대로 공간을 쪼개쓸 수 있게 되어있다. 총공사비 11억원이니까 평당 약 11만원의 돈이 먹힌 셈이고 여기에 땅값 약6억원(평당 1백10만원)을 합치면 모두 17억원의 돈이 들었다. 대부분의 고층건물들이 관광「호텔」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외국산자재들을 면세 도입한데 비해 그런 특혜 조차를 하나도 받지 않았다는 것도 3·1로「빌딩」측의 자라의 하나. 그 대신 자재의 대부분을 국산품으로 사용, 꼭 필요한 20%의 자재만 외국산을 쓰고 그 나머지는 국내생산품이 없을 경우 신제품 생산의뢰를 해서라도 꼭 국산품 썼단다. 지하 2층은 기계실과 주차장으로 사용, 가장 전세놓기 좋은 1층을 1백%「로비」로 사용함으로써 약 7천5백만원의 전세수입을 포기한 셈인데 3·1「빌딩」만은 영리를 떠나고 싶다는 김씨의 뜻이다. 역학적 구조계산 설계에 전문가 20여명 동원하고 현재 총공정의 약 70%가량이 진행된 이 건물은 이미 주택(住宅)은행등에 40%가량 예약되어 있으며, 건축주인 김씨산하 기업체는 4층 한층만 사용할 예정이다. 공사중 가장 애를 먹은 것은 청계천 복개공사가 된 곳이라 지하수가 많이 나왔던 것. 이를 막기위해 기초공사에 소요된 기일이 약 3개월. 그래서 완공 예정일인 내년 3·1절에 1백%완공은 힘들 것이란 현장실무자측의 얘기다. 또 하나 신경써야 했던건 좁은 면적에 높은 건물을 개우기 위해 설계중 풍력(風力)·횡력(橫力)등 역학적인 구조계산에 무척 신경을 써야 했던 것. 이 구조계산에만 전문가 20여명이 동원되었다고. 이렇게 해서 내년 3월 이건물이 완공되면 서울은 바야흐로 20층시대에서 30층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이밖에도 지금 한양(漢陽)「빌딩」(시청앞 옛 대한일보(大韓日報)자리)에 36층 건물을 계획중이며, 악희(樂喜)「빌딩」(저동(苧洞) 쌍룡「빌딩」맞은편 공지)이 43층을 올릴 계획으로 있어 서울의 고층화(高層化)는 무척이나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고층건물을 많이 지어서 이젠 땅에서가 아니라 하늘에서 사는 세상이 와야지요』하는게 3·1로에 31층건물을 짓는 김씨의 70년대식 3·1정신이기도 하다. 『남산이나 북악산이 서울의「스카이·라인」이던 그런 세상이 빨리 사라져야지요. 마천루들의 뾰족한 끝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새「스카이·라인」이 이루어져야해요』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녹색공간] 환경사업 불신비용을 줄이자/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필자가 환경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과목 중에는 ‘환경양론’이란 게 있다. 환경오염물이 발생원에서 퍼져나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그 오염물의 물질수지와 에너지수지를 알아야 한다. 환경양론은 오염물이 어떤 경로로 얼마만큼 이동해서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 환경양론을 가르치며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예제가 있다. 미국의 어느 도시에 A와 B라는 공장이 나란히 있었다. 어느 겨울에 지역 환경단체가 갑 공장을 오염물질 배출 위반 혐의로 해당 지자체에 고발하였다. 그리고 증거로 A공장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는 사진을 찍어 제출하였다. 사진에 같이 나온 B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A공장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을 찍은 날의 공장 운영일지를 검사하고 혹시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조사하였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B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보이지 않고 A공장에서만 하얀 연기가 보이는 이유를 조사하였다.A공장은 보일러 연료로 비싸지만 친환경적인 천연가스를 사용하고,B공장은 석탄을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A공장이 B공장보다 더 깨끗한 연기가 굴뚝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나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수소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아 수증기를 많이 발생시킨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하얀 연기로 보이는 것이다. 갑 공장의 기술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근주민, 환경단체, 담당공무원, 기자들에게 과학적인 자료를 제시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과학적인 사실을 이해 당사자들이 이해하고 서로 신뢰하였기 때문이다. 도시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로에서 나오는 연소가스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시설에는 상당한 투자비가 들어간다. 또한 주민들의 민원을 줄이기 위하여 굴뚝에서 무해한 수증기가 응결되어 나오는 하얀 연기를 보이지 않게 하기위하여 백연처리장치를 상당한 추가 예산을 들여 설치하는 곳도 있다. 주민들에게 하얀 연기가 무해한 수증기라는 설명을 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업을 신뢰하지 않아서 낭비하는 예산을 불신비용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국책사업에 천문학적인 불신비용이 들어간다. 민간기업도 상당한 불신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공장에서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보다 환경민원을 처리하는 데 더 많이 신경쓰는 공장장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불신비용이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1990년 초 원주가 광역쓰레기매립장 건설사업의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여러 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한 지역에 매립장을 설치하여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다. 원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정부가 어떻게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형식적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지를 선정하는지를 필자는 경험하였다. 또한 청계천복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시행처가 제시한 설계자료를 독립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 주민공청회에서 흔히 보는 주민들의 실력행사는 정부의 조사결과에 신뢰를 갖지 못하는 배신감과 좌절감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받은 용역기관이 정부의 의도대로 작성한 전문적인 조사내용을 주민들이 짧은 공청회 기간에 토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주민들이 선정한 전문가가 참여해도 조사내용을 검토하고 검증할 충분한 시간과 경비를 주지 않아서 정부 측 전문가의 논리를 반박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민들이나 시민단체들이 공청회에서 무력시위를 행사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선진국의 경우 정부는 사업 초기부터 주민들과 NGO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 충분한 예산을 제공한다. 따라서 위원회는 정부의 용역기관이 수행하는 조사결과를 병행하여 독립적으로 검증한다. 또한 그 진행과정을 수시로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공청회에 참여하여 정부측 전문가와 토론한다. 이런 방법이 정부사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사업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 불신비용을 줄여야 국가경쟁력이 살아난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청계천 300㎜ 폭우에도 “이상무”

    ‘청계천, 비 피해 이상무.’ 서울에 15∼16일 이틀간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비피해가 잇따랐지만 도심을 관통하는 청계천에는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개통 이래 청계천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져 시민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산책로가 통제된 데다 청계천이 시간당 118㎜의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비피해와 안전사고는 없었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은 지난 15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하류인 고산자교까지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고, 현재 산책로 등이 완전 침수됐다. 삼일교 수위는 오후 1시 1.2m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청계천 양안 둑의 높이가 6∼7m에 달해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청계천이 피해가 없었던 것은 2001년 7월의 교훈 덕분이다.당시 시간당 평균 6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청계천 복개구간의 하수관이 넘쳐 주변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던 ‘악몽’ 탓에 복원과정에서 철저한 수방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폭우가 내려 하수로에 빗물이 가득 차면 복개구조물과 청계천을 가로막고 있는 석벽의 수문이 열리면서 빗물이 청계천으로 흘러들도록 설계돼 하수 범람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은 200년 만의 집중호우인 시간당 118㎜의 강수량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어지간한 장마나 호우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서울시와 청계천관리센터측은 직원 30여명을 동원, 시민들의 청계천 진입을 통제했고 종로와 중부, 동대문, 성동소방서와 소방 특수구조대 소속 구조대원 50여명도 청계천 곳곳에 밧줄과 튜브 등 구조장비를 설치하고 실족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예술이 흐르는 청계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은 18일∼다음달 11일 청계천 청계광장∼광교 구간에서 ‘제1회 청계미술제-미운 오리의 비상’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조각가와 설치미술가 12명과 중국 작가 6명이 참여해 ‘환경과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 40점을 전시한다.대표 작품으로는 캔을 이용해 청계천의 물고기를 형상화한 김래환씨의 ‘나들이’,30만개의 빨대를 재활용한 홍상식씨의 ‘들여다보기’등이다. 폐타이어와 천,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양한 소재로 환경과 인간이란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라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비 폭탄’ 소강상태…수도권 피해 정상화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지하철, 철도운행이 중단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밤사이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추가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간선도로 교통소통도 정상을 되찾았다. 집중호우로 한강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수교가 침수돼 12일부터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지만 간선도로 교통은 정상을 되찾았다. 서울지역은 간밤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대부분 간선도로망의 차량소통이 정상을 되찾았다. 중랑천은 수위가 16미터까지 낮아져 13일 새벽 2시부터 전 구간의 교통통제가 해제됐다. 그러나 집중호우로 한강수위가 올라가면서 잠수교는 12일밤 9시부터 물에 잠겨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 지점의 현재 수위는 6.61미터로 침수수위인 6.5미터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강대교의 현재 수위는 4.46m로 홍수주의보 기준인 8.5m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상류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는데다 댐들도 방류량을 늘려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청계천은 전날 낮 12시부터 산책로의 물이 빠졌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번 비로 80여채가 침수됐고 김포공항 화물청사 인근의 도로변 담장 20여 미터가 붕괴되는 등 곳곳에서 붕괴사고가 잇따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수해취약 지역등 시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을 때 (청계천을 산책하던) 장애인들이 얼마만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태풍 ‘에위니아’ 북상에 따른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0일 청계천 등 수해 취약 지역과 빗물펌프장을 시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목동 빗물펌프장과 2001년 침수피해를 입었던 양천구 신정 5동 반지하주택, 청계천 등을 2시간동안 둘러보고 각 시설의 현황과 수방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특히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민들의 진입이 통제된 청계천에서 ‘지난해 강우 때 10여분만에 산책로가 침수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장마철 산책로 침수시 장애인 안전대책이 마련돼 있느냐.”며 “예측 못한 상황에서 장애인 등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어 청계천 삼일교 아래 수문 안으로 직접 들어가 내부 시설을 살펴본 뒤 “초기 우수의 경우 오염도가 높아 물고기 등이 피해를 입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양천구 신정 5동의 한 반지하 주택을 방문한 오 시장은 현관 문 앞에 설치된 자동 침수 경보기를 직접 작동시켜보는 등 지하주택 침수 방지를 위해 마련된 각종 장치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태풍과 장마철에 피해가 없도록 각 시설별로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청계천 해설 탐방 참가자 지하철 이용 홍보 캠페인

    서울메트로는 6일부터 11월30일까지 시민이 청계천에서 실시하고 있는 체험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올 때 지하철 이용을 권장하는 이용홍보 행사를 시청역 등 청계천 인근 20개역에서 펼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문화유적 해설가가 인근 문화유적을 설명해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도보관광과 유명강사가 서울숲에서 공원과 하천을 돌며 예술과 건강 등 문화 강연을 하는 청계천 걷기, 생태환경을 탐방하는 생태학습, 삼일교 등 복개구조물 탐방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메트로는 청계천 인근 역에서 지하철역 이용홍보 행사 현수막를 붙이고 안내 지도와 리플릿을 나눠주고 오는 31일까지는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 새달 아파트 952가구 분양

    서울 새달 아파트 952가구 분양

    휴가철인 8월의 서울지역 분양물량은 900여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강남의 일반분양은 30가구뿐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7곳 952가구다. 올 들어 1월(451가구) 이후 최저 물량으로 7월(2786가구) 보다 65.8% 줄었다. 권역별로는 ▲강북권 2곳 383가구 ▲강서권 2곳 282가구 ▲도심권 2곳 257가구 ▲강남권 1곳 30가구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70%를 넘는다. 도심권에서는 동부건설이 종로구 숭인동 20 일대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총 416가구 중 24평형 158가구와 42평형 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3차뉴타운 후보지인 창신뉴타운 단지이며 지하철6호선 창신역이 단지 앞에 있다. 동대문 패션상가와 청계천, 숭인공원도 가깝다. 도심재개발지역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지구 90의 3 일대에서는 롯데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435가구중 11∼41평형 3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이 단지 앞에 있고 일부 고층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부지 옆 정릉천도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이수건설이 용산구 용문동에서 용문주택을 헐고 8∼14층 6개동 총 198가구 규모의 이수브라운스톤 중 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6호선 효창공원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송파구 오금동 동부센트레빌이 강남권에서 유일한 일반분양 단지다. 동부건설이 오금동 석우시장을 재건축해 총 100가구 중 32평형 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이 걸어서 2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오금초등, 세륜중, 오금중, 오금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강서권에서는 대우건설이 방화동 195 방화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해 마곡푸르지오를 짓는다. 전체 341가구 중 25평형 57가구와 31평형 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에 방화뉴타운, 마곡지구 개발을 비롯, 2008년말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지금은 5호선 송정역을 차로 5분 정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동대문 ‘두산위브’ 133가구 분양

    두산산업개발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두산위브’ 433가구를 공급한다.13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하 3층∼지상 25층 총 7개동 규모로 24,33,4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모델하우스는 역삼동 두산위브 주택문화관에서 7일 공개된다.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1호선 제기동역이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이며 청계천로, 내부순환로와 인접해 있어 도심 진입이 수월하다. 인근에 동명·마장초등, 마장중, 대광고교 등이 있으며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경동시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02)501-4004.
  • 왕십리 뉴타운 연내 착공

    서울시의 시범 뉴타운 가운데 하나인 왕십리 뉴타운 지구가 연내 착공된다. 서울시는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이 지난달 29일 성동구청장으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음에 따라 하반기부터 왕십리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4일 밝혔다. 2002년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왕십리 뉴타운 지구는 총 3개 구역으로 총면적 10만 2000평에 아파트 50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3개 구역 중 2구역이 가장 진척이 빨라 하반기 중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2구역은 성동구 상왕십리동 12의 37일대 2만 811평으로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해 25층 이하의 아파트 14개동 1182가구(임대 1개동 211가구 포함)가 들어서게 된다. 이 지역은 북쪽으로 시민 휴식처인 청계천, 서쪽으로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황학동 재개발 구역이 자리잡고 있다.단지 안에는 공공청사가 건립되고 왕십리 뉴타운 전체를 잇는 내부순환 보행통로와 공원, 청계천과 왕십리길을 연결하는 중앙보행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1구역은 3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 올해 안에 조합설립 인가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3구역은 현재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지구내인 청계천변 지구단위계획구역에는 2007년 11월까지 25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위한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0) 한국기업 진출사례

    [인디아 리포트] (10) 한국기업 진출사례

    |노이다·첸나이 이기철특파원|세계의 기업들이 인도로 몰리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의 ‘인도러시’도 뜨겁다. 이미 200여개사가 현지에 나와 있다.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의 장충식 과장은 “최근엔 보험·부동산 등 서비스 업종 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LG전자 등은 세계 유수기업 가운데서도 인도에 연착륙한 기업으로 손 꼽힌다. 이들 기업이 인도에 뿌리 내린 데는 본사의 적극적인 후원도 있었지만 현지 주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뺄 수 없다. 유영복(52) 삼성전자 노이다공장장은 그 대표적인 예다. ●청소 교육만 1년… 허드렛일부터 솔선수범 “인도 시장이 크다고 해서 결코 먹기 좋은 떡은 아니다. 인도 직원들에게 청소를 가르치는 데 1년이 꼬박 걸렸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수밖에 없는 곳이 인도다.” 유 공장장의 별명이 ‘바뿌지’다. 인도말로 ‘큰 어른’이란 뜻이다. 직원들이 그만큼 믿고 따른다. 유 공장장은 삼성이 지난 1995년 8월 합작투자하면서 인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노이다공장은 냉장고·TV·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인도의 거점이다. 노이다공장은 인도내 최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자부심 높기로 유명한 ‘인도행정직공무원(IAS)’들이 연수를 받을 때 거치는 필수 견학 공장이자 다른 기업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됐다. 유 공장장은 “교육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현장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 한 일은 청소 가르치는 일. 종업원에게 청소를 시키면 청소담당자를 찾으러 가버렸다. 자기 일이 아니면 맡으려 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이 비를 들고 현관을 쓸며 솔선수범을 보였지만 인도 직원들은 멀뚱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가 그런 인도 직원들을 데리고 간 곳은 최고급 호텔.“분임조장 5명을 뉴델리의 하얏트호텔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했다. 커피를 한 잔 사주면서 청소 상태를 물어봤다. 또 화장실에 가보라고 권했다. 깨끗함에 눈이 휘둥그레진 직원들에게 내가 원하는 공장의 청결과 정리정돈은 이런 상태라고 말했다. 눈으로 보여주니 훨씬 나아졌다.” ●직원들 가정방문 3년·다독거리며 공장설립 유 공장장은 초창기 직원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했다. 외국인이 다리를 절면서(유 공장장은 소아마비로 다리를 전다) 콜라 한 상자를 사 들고 가면 동네사람들이 구경났다고 다 모여들었다. 집 주인이 부족한 콜라에 물을 섞어서 마시라고 내준다.“설사할 것을 알면서도 마셨다. 다 손님을 접대하는 성의기 때문이다.”그러면 1주일가량은 설사로 고생하고, 나으면 다시 나서고…. 직원들의 가정방문을 마치는 데 3년이 걸렸다. 직원들의 결혼식에도 꼭꼭 참석한다.“밤 10시쯤 결혼을 한다. 결혼식에 외국인 상사의 참석은 인도인들에겐 주변의 큰 과시가 된다. 신랑에겐 큰 힘이 되고 생산성도 올라간다.” 직원 선발도 쉽지 않았다. 좋은 직원을 뽑기 위해 인도 전역을 돌아다녔다. 초창기 260명을 직접 면접을 보고 뽑았다. 섭씨 45도의 뙤약볕에서 시설은 열악했고, 직원들은 힘겨워 했다. 하지만 다독거려가면서 땅을 고르고 길을 내가면서 공장을 설립했다. 기계설비와 사무실 책상하나까지 손길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공장의 라인을 깔고 책상을 놓을 때 인도 직원들이 꼼짝도 안하더군요. 심지어 집에서 하인을 데려오는 인도인들도 있었죠.” ●전국품질관리대회 소니등 제치고 6연패 그는 97년 인도 최초의 여성 공장 작업자를 뽑았다.‘인도에선 딸이 한 명이면 (지참금 때문에)집안이, 두 명이면 친척까지 망하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차별이 심하다. 여성들의 취업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많은 변화를 의미했다. 직원들의 부모를 공장으로 초대도 했다. 유 공장장의 세심한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은 세계 최초로 1인당 하루 가전제품 생산대수가 100대를 넘어섰다. 인도 전국 품질관리 대회에서도 일본 소니, 혼다 등을 제치고 6연패를 했다. 유 공장장은 두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업을 중단했다. 서울 청계천 다리 밑의 한 상점에서 일하다가 스무살이 넘어서야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쳤다. 이후 인천대 전자통신공학과를 나와 1978년 삼성전자에 생산직으로 입사했다.95년 인도공장 제조총괄 책임자로 발령받아 오늘의 삼성인도공장을 일궈냈다. 지난해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았다. chuli@seoul.co.kr ■ 주재원들이 말하는 직원채용 요령 |노이다·하이데라바드 이기철특파원|“무사 출신이 많은 사막지역 라자스탄 사람들은 조직과 상사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히말라야나 히마찰 지역 사람들은 성실하고 순박하다.” 유영복 삼성전자 노이다공장장은 “인도직원들의 질병과 종교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결근률이 높다.”며 “소요인원보다 항상 여분의 인력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직원채용 요령을 알려주었다. 생산직 근로자들이 많을때에는 30%의 결근률을 보여 외국기업 책임자를 곤혹스럽게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유 공장장은 또 “공장 직원들을 채용 면접을 볼 때 손톱을 유심히 본다. 손톱이 깨끗하고 말끔한 인도 직원들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며 체험담을 전했다. 또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1회용 의료기 제조회사 ‘오이스터 메디세이프’를 운영하는 박경조 사장은 “특정 종교인들이 편향되지 않게 직원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chuli@seoul.co.kr ■ 인도에 부는 한류 열풍 |노이다·첸나이 이기철·전경하특파원|지난 3월 말 뉴델리의 정보통신기업인 데이타윈드의 마케팅 담당 상무 드루브 벨. 그는 뉴델리 외곽 신도시 구르가온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삼성전자의 평면TV로 시청을 하면 부인은 LG전자의 세탁기를 돌린다. 밤 12시쯤이면 LG전자의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잠을 청한다. 출근을 준비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챙겨넣고 현대자동차 ‘게츠’(‘클릭’의 인도이름)를 몰고 나온다. 한국 제품에 둘러싸인 벨의 이같은 생활상은 인도인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삼성·현대·LG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길거리에서, 호텔에서,TV를 켜도, 잡지를 펼쳐도 이들 3사의 로고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다. 강호섭 LG전자 노이다 부장은 성공비결을 “가격과 품질은 물론이고 반품과 환불 등 그동안 인도인들이 상상조차 못했던 서비스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8년 10월 아토즈와 비슷한 1000㏄급 산트로를 생산했다. 이때 마켓팅으로 ‘인도 국민배우’ 샤룩 칸을 모델로 쓰면서 인도에 연착륙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산트로를 10만 7205대를 팔아치우면서 인도 현지기업 마루티의 알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18.2%로 마루티(52.2%)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대우자동차의 상용차부문을 인수한 인도기업 타타가 17%로 바짝 뒤쫓고 있다. 전자제품에서도 ‘한류 열풍’은 계속된다. 비네트 싱 제일기획 인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 제품들은 신세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해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올 1·4분기 컬러TV 26.1%, 세탁기 31%, 에어컨 30.5%, 전자레인지 37.6%, 냉장고 28.9%의 점유율을 보이며 각각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에 못지 않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평면TV 20.1%, 모니터 31%, 냉장고 22.6%, 세탁기 17.6%의 점유율을 보였다. 싱은 “한국은 잘 몰라도 삼성,LG, 현대는 안다.”며 “가격에 비해 질이 좋고 서비스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huli@seoul.co.kr
  • 여름체험은 구청에서…

    여름체험은 구청에서…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주머니는 가벼운데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부모님의 한숨만 깊어집니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문을 두드려 보십시오. 알찬 프로그램이 집 근처 동사무소에 가득합니다. 원어민 영어교실과 농어촌 문화 체험, 판소리 교실, 과학 페스티벌, 한자예절교육, 백두대간 종주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서두르십시오. 마감이 임박했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집 근처 동사무소와 구청에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보자. 자치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강료가 싸 일부 프로그램은 접수 첫날 마감되기도 한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원어민 영어교실. 구청이 지원해 수강료는 사설 학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강사는 고등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이다. 선착순 마감하는 구청도 있지만 대부분 전자 추첨 방식을 채택했다. 또 수강인원의 20%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로 선발한다. 중구는 동국대와 협력해 초등학교 3∼6학년 15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4일부터 8월11일까지 원어민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게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월∼금요일 매일 4시간씩 운영한다. 수강료는 60만원. 강북구는 미아1동, 미아9동, 번2동, 수유2동, 수유5동에 원어민 영어교실을 마련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이며 수강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28만원이다. 노원구는 필리핀 국립대학과 부설 초·중학교에서 어학연수를 경험할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100명을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한다. 동대문구는 한국외대와 협력해 ‘어린이 체험교실’을 다음달 22일∼8월15일 1·2차로 나눠 12일간 개설한다. 어린이가 40만원을 내고, 구청이 30만원을 지원한다. 성동구는 한양대와 손잡았다. 초등학교 3∼6학년 210명을 모집해 다음달 24일부터 8월16일까지 매주 4회 영어교실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20만원. 성북구는 대일외고와 동덕여대에서 원어민과 함께하는 ‘여름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송파구는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 영어회화·학습도우미 교실을 마련했다.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1개월 동안 이뤄지며 저소득 자녀를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다. 주 2회 4시간씩 진행되며 수강료는 1만원 수준이다. 은평구는 초등학교 4∼6학년생 240명을 모집해 다음달 24일부터 8월4일까지 10일간 운영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원가서 심신을 살찌운다 서울시내 공원들이 방학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뚝섬 서울숲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숲 곤충찾기’(매주 수요일)‘난 곤충이 좋아’(매주 수요일)‘곤충교실’(매주 토요일)을 비롯해 ‘꽃사슴 먹이주기’‘주말가족 생태나들이’‘서울숲 탐방’ 등을 기획했다. 다음달 24∼26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캠프도 연다. 남산공원에서는 ‘활쏘기 교실’과 ‘자연 문화체험교실’이 마련된다. 영등포공원은 ‘생물의 똥, 똥, 똥 이야기’를 주제로 만화신문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보라매공원은 어린이 생활원예 교실을 다음달 8∼22일에 개최한다. 특히 22일에는 가족단위로 접수를 받는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체험 프로그램이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영농작물을 소개하고 농기구를 체험하는 ‘농촌체험교실’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에코스쿨’을 운영한다. 에코스쿨은 맹수를 관찰하고 원숭이와 함께 노는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공원 프로그램은 홈페이지(parks.seoul.go.kr)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청계천의 자연과 생명을 배울 수 있는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계천이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변화한 모습을 소개하고 생태·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교육과정이다. 특히 청계천의 벽면 안쪽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복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하루에 3회 개방하며 소요시간은 10분. 서울시 생활체육협의회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생활 체육캠프’를 8월1∼3일(1차),8월3∼5일(2차) 강원도 양양군에 자리한 솔밭 가족 캠프촌(오산 해수욕장)에서 진행한다. 가족노래자랑, 가족댄스경연대회, 가족유니폼제작, 페이스타투, 바다수영,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sportal.or.kr)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동일 중구청장 당선자

    정동일 중구청장 당선자는 ‘자수성가’한 중견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 출신이다. 중학교를 중퇴한 뒤 상경해 자동차 정비사·운전기사와 과일행상 등을 하며 학업을 마쳤고, 지금은 전세계에 체인점을 둔 굴지의 중견 기업인으로 성공했다. 성공한 CEO가 일선 구청장으로 변신한 것은 ‘배 고팠을 때 보리밥 한 그릇 준 사람의 은혜를 절대 잊지 말라.’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말씀 때문이다. 그의 성공 발판이 된 ‘제 2의 고향’인 중구 발전을 위해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유년시절의 고생이 인생의 전환점 그는 5살 때 어머니가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시면서 궁핍하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다. 집안형편 때문에 국가재건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재건중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가 문을 닫아 중학교도 마치지 못한 15살 때 상경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날’(현재 어버이날)이 되면 아이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는데, 어머니가 있는 아이들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없는 아이들은 하얀 카네이션을 달았죠. 친구들이 ‘너 엄마가 없구나.’라는 말을 할 때마다 너무 서러워 아직도 가슴에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안이 넉넉했다면 아마 지금의 내가 아닌 평범한 삶을 살았겠지요.” 이런 어려움들이 자신을 강하게 만든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게 했다. 그는 당선 직후 맨 먼저 양로원과 고아원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재래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내는 내 인생의 등대 서울로 올라온 그는 월급도 없는 자동차정비소에서 일을 하며 기술을 배웠다. 당시 운전면허자가 귀했던 탓에 군입대해 장성의 운전병으로 발탁됐고, 제대후 모 기업 이사의 운전기사로 취직했다. 여기서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아내 용옥화씨를 만났다. 당시 돈 한푼 없었던 자신을 택한 아내는 단칸방에서 신접살림을 하며 하루 연탄 한 장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도 자신을 믿고 따라줬다. 그는 과일행상과 안주 배달 등을 하며 돈을 모았고,1990년 명동에 ‘둘둘치킨’이라는 조그만 치킨점을 냈다. 이 가게는 전국에 300여개가 넘는 체인점과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7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아내는 제 인생의 ‘등대’입니다. 지난 27년 동안 내가 힘들어 좌절할 때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할 때도 제 뜻을 믿고 따라줬습니다.” ●세계적인 중심구로 만드는 게 목표 그는 1998년 중구의회 제 3대 구의원에 당선되면서 지역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2002년에는 서울시의회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섰다. “구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풀어놓을 생각입니다. 낙후된 중구를 대한민국, 더 나가 세계적인 중심구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구민들이 저에게 기회를 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먼저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도심에 미국 맨해튼의 록펠러센터처럼 중구를 상징할 초고층 빌딩 건설을 추진할 생각이다.70∼8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만들어 강북의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특목고 유치, 사회보장 시스템 확대, 남산에 테마공원, 청계천에 자전거 도로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구민들과 더 많은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길 생각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프로필 ▲출생 1954년 전북 무주 ▲학력 동국대 경영학과, 북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지방자치 전공),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정치행정 리더십 전공) ▲경력 일동인터내셔널(프랜차이즈 둘둘치킨 회장),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 중구경제포럼 이사장, 중국 옌볜대 객좌교수, 중국 지린대 겸직교수, 제 3대 중구의원,5·6대 서울시의원,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저서 희망을 튀겨내는 치킨 아저씨 ▲가족관계 용옥화씨와 1남2녀 ▲취미 등산, 독서 ▲존경하는 인물 이병철, 김구
  • [사설] 청계천 생태계 보존 시민 책임이다

    되살아난 청계천에 붉은귀거북(청거북)을 비롯한 외래종이 등장해 토종 어류가 잡아먹히는 등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청계천관리센터가 엊그제 밝힌 데 따르면 청계천 개통 후 버들치·돌고기·피라미 등 고유 어종이 점차 늘어나 생태하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붉은귀거북 등이 나타나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잉붕어·금붕어 등 자연하천에 살 수 없는 관상어종이 죽은 채 발견되는 경우가 잦아 청계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도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청계천은 지난해 10월 개통한 뒤 서울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서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맑은 물줄기와 양변의 산책로, 길가에 우거진 초목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친근감·안락함을 제공한 게 사실이다. 더욱이 올들어서는 물고기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청둥오리 등 다양한 생명체가 더해진 까닭에 청계천은 생태공원으로서의 기능까지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니 될 말인가. 관리센터 측은 붉은귀거북·금붕어·잉붕어 등의 등장이, 방생을 했거나 집에서 기르던 애완물을 몰래 버린 결과라고 추정한다. 비록 좋은 뜻에서 했더라도 방생은 지금 막 자리잡아가는 청계천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역효과만 불러올 뿐이다. 애완물을 버리는 장소로 청계천을 악용하는 건 더더구나 용납할 수 없다. 청계천 생태계를 보존하는 건 시민 모두의 책임이다. 청계천이 생태하천으로서 온전히 되살아날 때까지 우리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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