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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하 조기착공’ 한나라 내부 이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이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밀어붙이려는 모습을 취하자 한나라당 내부에서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는 등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일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의지가 있다고 해서 굉장히 큰 파급 영향이 있는 것을 그냥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대운하 조기 착공을 주장하는 인수위측의 입장에 제동을 걸었다.이 의장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해서 걱정하는 부분이 보완되는 것을 확인받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인수위측이 최근 국내 5대 건설업체 대표와의 조찬 모임을 갖고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사업 내용을 설명한 것을 두고도 “운하 내용을 설명한 것을 갖고 ‘참여 요청’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것”이라며 “어쨌든 이것은 국민적인 동의를 못 얻으면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수위 기획조정 분과 박형준 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일단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한다는 대전제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운하 추진과 관련한 이 당선인측의 확고한 입장을 확인했다. 박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국민 다수가 대운하 건설에 찬성하고 있는데, 안 되는 쪽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당선인께서는 후보 시절부터 일방적 추진이 아니라 국민들을 설득해서 보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혀왔다.”고 말했다.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도 청계천 복원 사례를 제시하며 “대운하를 공약으로 당선됐는데, 어떻게 안 된다는 것을 전제로 일을 추진하겠느냐.”고 했다. 앞서 이 당선인의 측근인 이재오 의원도 지난 31일 “(운하 건설을) 한다는 건 이미 결정된 사실이어서 운하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수렴할 수 없다.”고 운하 건설을 기정사실화했다.이한구 의장과 이재오 의원은 이 당선인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지난 10월에도 이 문제로 논쟁을 벌였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괴물 2’ 청계천에서 나온다

    ‘괴물 2’ 청계천에서 나온다

    영화 ‘괴물’의 속편이 청계천을 배경으로 만들어진다. 청계천에 기생하던 괴물들이 복원과정에서 인간세계로 튀어나오게 된다는 것이 기본 설정. 도시 노점상과 철거반장, 진압경찰 등이 이야기의 축을 이룬다. 시나리오는 인터넷 만화작가 강풀이 맡았다. 감독은 미정으로, 시나리오가 완성된 이후 결정할 계획이다. 130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영화 최고흥행작의 자리에 오른 ‘괴물’의 속편은 그 윤곽만으로도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끌 만하다. 특히 청계천을 배경으로 여러 마리의 괴물이 등장한다는 설정과 1편을 뛰어넘는 150억원의 제작비, 전편의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지 않는다는 점 등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제작사인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청계천은 사회정치적인 배경을 지니고 있고 도심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규모나 밀도면에서 영화화하기에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괴물에 맞서 싸우는 가족애 등 전작의 휴머니티를 잘 살리는 한편 괴수영화로서의 특수효과를 이용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괴물2’는 청계천에서 살 곳을 잃은 한 무리의 괴물과, 이들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가족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축. 이를 통해 청계천 복원 과정 속에서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과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청어람의 황지현 마케팅팀장은 “청계천 복원작업이 막 이뤄지기 시작한 2003년이 시대 배경으로, 전편에서 다룬 2000년 주한 미군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나리오 초안 작업을 마친 ‘괴물2’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일정 부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용배 대표는 “‘괴물2’는 서울의 명소인 청계천이 갖는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고자 한다.”면서 “시나리오가 완성될 시점이 우연히 대선 직후여서 그렇지 영화 이외의 다른 의도를 갖고 제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괴물2’는 올해 중반 제작을 시작해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괴물2’ 배경은 청계천…이명박도 나올까?

    ‘괴물2’ 배경은 청계천…이명박도 나올까?

    한국영화 흥행 1위 ‘괴물’의 속편 ‘괴물2’가 청계천을 무대로 제작된다. ’괴물2’의 제작사 청어람 측은 “얼마 전 ‘괴물2’의 초고가 나왔다.”며 “청계천을 배경으로 도시 노점상, 철거반장, 진압 경찰 등이 큰 축을 이뤄 가족애와 사회성, 시의성 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괴물2의 시대 배경은 청계천 복원 작업이 막 이뤄지기 시작한 2003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직중 시행한 청계천 복구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이 당선인이 영화에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편인 괴물2는 원작에 등장한 괴물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가 등장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배우 캐스팅 작업을 완료한 후 중반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인 괴물2는 2009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 정부에 바란다] “李 도덕성에 문제…추진력은 굿”

    [새 정부에 바란다] “李 도덕성에 문제…추진력은 굿”

    “추진력은 높지만 도덕성이 문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장점으로 42.6%가 ‘과감한 추진력’을 꼽았다. 반면 이 당선자의 ‘도덕성 논란’은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52.1%를 차지했다. 이 당선자의 장점으로는 과감한 추진력에 이어 ‘경제전문가’(25.8%),‘강력한 리더십’(15.6%)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효율적인 국정수행능력’(5.0%)과 ‘국민을 통합하는 중도실용주의’(3.9%)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조사 결과, 이같은 응답 분포는 연령과 지역, 이념적 성향 등 최근 선거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유권자든, 나이 든 유권자든, 호남 유권자든 영남 유권자든, 그리고 보수 성향이든 진보 성향이든 상관없이 대부분의 응답자가 이 당선자의 장점으로 ‘과감한 추진력’과 ‘경제전문가’를 꼽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가장 핵심 이슈로 부각되었는데도 ‘경제전문가’라는 응답보다 ‘과감한 추진력’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이같은 결과는 이 후보가 당선된 원인 중의 하나가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보여줬던 강력한 추진력이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은 화려한 수사보다 실천력을 중시하며, 바로 그 점에서 이 당선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고,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직종별 구분에서 농·어업 종사자와, 학력별 구분에서 중졸 이하의 응답자는 이 당선자의 ‘경제전문가’이미지를 최고의 장점으로 택했다. 무엇보다 ‘먹고사는’ 경제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서민층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이 당선자의 단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도덕성 논란’을 꼽았다. 다음으로 ‘밀어붙이기식 리더십’(13.3%)이 지적됐고,‘측근인사 중시’(8.4%),‘기업 위주의 시장주의 논리’ (6.4%),‘가벼운 언동’ (6.2%) 등의 순이다. 단점에 대한 응답에서도 연령별·지역별·이념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젊고 진보 성향을 가진 응답자일수록 이 당선자의 단점으로 ‘도덕성 논란’을 지적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나이가 젊고, 진보 성향일수록 국가지도자의 덕목으로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당선자의 도덕성 문제를 단점으로 지적한 응답자가 많은 것은 새삼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대선 내내 BBK사건과 위장 전입, 탈세 문제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이 당선자의 뒤를 쫓아다녔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당선자의 장점으로 지목된 ‘과감한 추진력’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밀어붙이기식 리더십’을 단점으로 지적한 응답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당선자의 과감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기대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그리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욱 교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부수립 60년] 해방·분단·산업화·민주화…도전과 극복의 60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정권들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양대 축과 맞물려 국가를 운영해왔다. 민중혁명과 군부 쿠데타 등 진통속에서도 민주화의 여정을 꾸준히 밟았으며, 결국 문민정부가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또 끊임 없는 정치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지난 60년간 역대 정권들이 역점을 두었던 핵심정책들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다. ■ 역대정부 핵심정책 이승만 정부(1948년 7월∼1960년 5월)는 한국전쟁 수행과 복구로 인해 정체를 빚다가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원조에 의존하면서 소비재산업의 육성을 꾀했다. 박정희 정부(1963년 12월∼1979년 10월)는 3권을 총괄하는 제왕적 위치에서 강력한 행정을 폈다. 공업화·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재건·단합, 농·공병진, 수출입국,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두환 정부(1980년 10월∼1988년 2월)는 70년대 후반 심각한 노사분규,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당면과제였다. 이에 따라 정부재정을 축소하는 등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차례 좌절됐던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노태우 정부(1988년 2월∼1993년 2월)는 광범위한 민주화정책을 추진했다.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16년만에 부활하고 청문회제도를 도입했다.5·16이후 중단된 지방자치제를 되살렸으며, 개헌을 통해 표현의 권리와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했다. 전국민 의료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제 도입 등 굵직한 사회복지정책이 이때 시작됐다. 김영삼 정부(1993년 2월∼1998년 2월)는 30여년만에 들어선 문민정부로서 사회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금융실명제를 도입, 부패 고리 차단과 과세 형평 확보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융개방에 대한 대응체제 미비로 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환란을 초래했다. 김대중 정부(1998년 2월∼2003년 2월)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외환위기 극복에 정책의 기조를 뒀다.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연결,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화해·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노무현 정부(2003년 2월∼현재)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복합중심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나섰고, 지방분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한·미 FTA를 타결해 글로벌경제체제에 본격 진입시키는 한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권별 이슈 (1) 제1·2공화국 1948년 국제연합(유엔)의 감시하에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 같은해 7월20일 국회에서 이승만이 대통령에 당선돼 8월15일 제1공화국이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1953년 초대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3선 당선에 성공했으나,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4·19혁명으로 권좌에서 밀려났다.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제2공화국을 물려받았지만 이듬해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로 1년만에 정권을 내줬다.1950년 한국전쟁으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조인하기까지 수십만명이 숨지고 남북이 60년 넘게 분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2) 제3·4공화국 5·16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는 1963년 대통령에 취임, 제3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1972년 10월 국회를 해산하고 12월 유신헌법을 공포한 데 이어 74년 긴급조치를 선포했다.79년 10월26일에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1970년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를 개통, 물류의 대동맥을 이었다.19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1970년 청계천 봉제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71년에는 국가보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1965년에는 베트남전쟁 파병이 결정됐고 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했다. (3) 제5·6공화국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12·12사태로 1980년 8월 전두환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전두환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내리고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규정,5월18일부터 열흘동안 광주시민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1980년에는 언론기관 통폐합이 이뤄졌다.1980년 처음으로 컬러 텔레비전이 시판됐고 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87년 대학생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하자 전두환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직선제를 선언한 노태우가 제6공화국을 물려받았다. 정부는 87년 11월 발생한 KAL기 폭파사건 배후에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있다고 발표했다.88년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린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고 92년 중국과 수교했다. (4) 문민정부 3당 합당을 이룬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1992년 제15대 대통령에 당선,30여년만에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96년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이 비리를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94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통해 금융거래의 투명화를 이뤘다.9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나 이듬해인 97년 연쇄부도 사태와 외환보유고 부족 등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94년 성수대교 붕괴,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등으로 수백명이 참사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5)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탈피,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불린 온화정책으로 바꿨다.2000년 남북분단 이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그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5년간 846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달성 IMF 구제금융기간을 7년에서 4년으로 앞당겨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고 한국이 4강에 올라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6) 참여정부 2004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탄핵사태를 맞았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은 기각됐고,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에서 압승했다.11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정부부처의 기사송고실을 3개로 통폐합하는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추진, 임기말까지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 정부에 바란다] 경제성장 59%,빈부해소 45%

    [새 정부에 바란다] 경제성장 59%,빈부해소 45%

    2007년 한해 동안 우리 국민은 많은 일을 겪었다. 그중 가장 으뜸으로 꼽을 일은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일 것이다. 대승이었다. 이 후보는 500만표 이상의 큰 격차로 차점자를 따돌렸다. 이 당선자의 대승은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을까. 그리고 국민은 차기정부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토론 중심의 정국운영보다는 실적 중심의 국정운영을 원한다는 점이었다. 응답자 중 42.6%는 이 당선자의 장점으로 ‘과감한 추진력’을 들었다. 또 58.6%는 차기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성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국민이 ‘이명박 정부’에 ‘경제성장을 과감하게 추진해 실적을 내 달라.’고 주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아무리 좋은 토론이라도 정책으로 실효성있게 수행되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는 것으로 국민이 인지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둘째, 사회문화적 당면과제로서 국민의 45.2%가 ‘빈부격차 해소’를 지적하고 있다. 차기정부가 ‘분배’문제를 회피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중도성향의 다수 유권자가 일시적으로 보수를 지지했던 이번 대선 결과를 과대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분배 문제를 소홀히 취급한다면, 중도성향의 국민이 다시 진보세력을 지지하는 ‘반격’은 언제든지 다시 진행될 수 있다. 셋째,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해 52.1%가 ‘재검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경제는 불경기에서 호경기로, 호경기에서 불경기로 순환될 수 있다. 그러나 국토의 자연 질서는 한 번 훼손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국토의 상당부분을 인위적으로 조작해야 하는 대운하 건설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청계천 복원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넷째, 이 당선자는 도덕성 논란에서 아직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국민 52.1%가 이 당선자의 ‘도덕성’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다수 국민이 이 당선자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를 지지했음을 보여준다. 끝으로, 우리 국민은 경제성장과 공평한 분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실업자 없는 세상, 물가가 안정된 사회, 자녀교육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원한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에너지’를 어떻게 결집해 성과를 이룰지 고민해야 한다. 계획은 신중하게, 실천은 추진력 있게 해야 한다. 이남영 교수·박창규기자
  • 제야 타종식 무사고 축제로

    제야 타종식 무사고 축제로

    ‘한해를 보내는 제야 행사를 사고 없는 대축제로 만들자.’ 서울시는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전후한 시민대축제와 무사고를 위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연장 운행 지하철 종각·광화문역 무정차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31일 밤 11시40분부터 새해 1일 새벽 1시10분까지 종로 보신각과 남산의 특설무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타종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에 따라 31일 밤 11시∼1일 새벽 1시30분 종로(세종로∼종로2가사거리, 광교사거리∼안국사거리)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31일 오후 6시∼1일 밤 10시 청계로(청계광장∼삼일교)도 ‘차 없는 거리’가 된다. 특히 31일 오후 6시∼1일 새벽 2시 청계로는 보행자도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 지하철 전 구간이 1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되지만, 종각역·광화문역에는 전동차가 서지 않는다. 도심의 시내버스도 57개 노선 1480대를 우회 운행한다. ●폭죽사고 형사 처벌·다산콜센터 운영 서울시는 타종식이 열리는 보신각에만 시민 1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시청 앞의 루체비스타 등 송년 점등이 더욱 화려해지면서 31일과 1일 밤 100만여명이 청계천 일대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폭주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운집한 인파 중에서 폭죽을 터뜨려 눈에 화약이 들어가고 화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21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폭죽을 하늘로 발사했어도 옆 사람을 다치게 하면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받아 5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등에 처하도록 했다. 사람에게 폭죽을 겨냥해 발사하면상해 혐의를 적용,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한편 서울시는 행사 기간에 다산콜센터(전화 02-120번)를 통해 모든 문의에 응답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6) (끝)-MB 경제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인터뷰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6) (끝)-MB 경제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MB)의 경제살리기 드라이브가 인수위원회 구성으로 본격 가동되면서 MB의 경제철학과 경제관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 당선자를 10여년간 가까이서 보좌하다 인수위 경제1분과위 위원으로 발탁된 백용호(50) 이화여대 교수를 지난 25일 만나 MB노믹스의 요체를 들어봤다. 백 교수는 MB가 서울시장 재임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으며, 국제정책연구원(원장 서울대 유우익 교수)과 함께 MB의 싱크 탱크의 양대 축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끌어왔다. 그는 “MB의 경제관이 너무 피상적으로 알려져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MB의 머릿속에는 우리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생각뿐이다. 시장주의, 신자유주의 등 이념이나 주의(ism)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용이니 실용주의니 하는 말도 그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좌(左)든 우(右)든 상관없고, 목적을 향해 실속있게 목표를 달성해가는 ‘실용적 목표지향주의자’라고 정의했다. ▶MB의 경제관을 읽을 수 있는 사례는. -MB의 경제관은 청계천과 버스노선제 도입 등에 그대로 녹아 있다. 시민들이 편리하고 필요한 것이 목표라면 이것에 충실하는 스타일이다. 이념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민간기업이 갖고 있던 서울시 교통의 운영체계와 노선권을 서울시로 환수한 버스노선준공영제는 사실상 이념으로 따지면 사회주의식 발상이다. 공영화라는 것은 민영화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목표가 서울시 교통문제 해결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시장주의와 배치되는 일이 돼 버렸다. 그렇다고 MB를 좌파라고 말하지는 않지 않은가. 일각에서 권력의 축이 좌에서 우로 바뀌고 있다고 했는데 이건 정말 잘못됐다. 세계가 경쟁의 시대속에 살고 있는데, 자꾸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하다면 그것이 좌든 우든 적절히 채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MB의 경제철학이자 경제관이다. 실용적 목표지향주의자다. ▶기업CEO 출신이라 친시장적, 친기업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기업의 CEO를 했다고 해서 친기업적 성향으로 보는 것은 오해다. 경제를 살리는 데 실용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 근간이 기업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기업규제를 풀어주자고 하는 것이다. 친기업 사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 수단으로 친시장, 친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기업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기능은 재조정돼야 하는데. -정부 규모를 줄이고 통폐합하는 것들이 전부는 아니다. 국가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적정한 시장의 역할과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 다만 과거정부처럼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는 스웨덴의 복지국가 모델을 참고로 했던 적이 있었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모델이 있나. -아까도 얘기했지만 낡은 사고에 함몰돼 있기 때문에 나온 얘기다. 새 정부는 이념이나 모델을 정해놓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통상 과거 정부와 비교하거나 전례를 찾는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새 정부가 각종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결과론적으로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영국 대처 수상, 일본 고이즈미 총리 등이 추진했던 경제정책적 노선과 비슷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형화된 이념적 노선이나 정책적인 틀은 미리 만들어 놓지 않는다. ▶시장경제 발전의 성공 조건은. -MB는 두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 만능주의 탈피와 법과 질서 확립이다. 이 가운데 법과 질서 확립에 의지가 강하다. 투명성과 정당한 경쟁행위가 전제돼야 친기업 정책도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MB가 서울시장 재임 때 지하철노조 파업을 원칙으로 정면 대응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삼성비자금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MB의 철학으로 볼 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MB가 국가경영에 너무 기업적인 경영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물론 기업 CEO가 국가경영을 잘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MB는 젊은 시절 기업의 CEO, 이후 국회의원, 서울시장 등을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기업CEO 출신이어서 철저히 수익개념으로 접근할 것이다. 예를 들어 국민이 낸 세금이 얼마나 국민을 위해 제대로 쓰였는지 등은 국민적 부담과 국민적 혜택이란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항간에서 우려하는 개발연대식의 정책 추진도 좋은 점이 많다. 앞으로 할 일들은 추진력이 필요한 것들이다. ▶MB의 용병술은. -권한을 주고 책임을 묻는 스타일이다. 다만 본인은 계속 워치(watch)를 할 것이다. 조직과 사람을 다루는 데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믿는 사람과는 말이 아니라 눈으로 대화한다. ▶인재풀 확보는 어떻게 하나. -누가 당선자한테 인재풀은 돼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인재’라고 말하더라.MB는 출신·연고·지역보다 그 자리에 누가 더 잘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워낙 사람을 많이 만나 누가 어떤 자리에 적합한지를 꿰뚫고 있을 정도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발탁도 이런 점에서 보면 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백용호 교수 프로필 ▲1980년 중앙대 경제과 졸업 ▲1986년 미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석사 박사) ▲1996년∼ 이화여대 교수 ▲1993∼96년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1996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정책개발위원장 ▲1996∼98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2002년 시울시정개발연구원 8대 원장 ▲2006년 바른생활연구원 원장
  • [기고] ‘경제 살리기’ 불합리한 규제완화부터/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우리 국민들은 제17대 대통령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선택했다. 청계천 복원과 복잡한 서울의 버스 교통체계 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등 수도 서울의 수장으로서 보여준 능력에서 국민들은 경제회생의 적임자를 찾은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선택은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열망임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일자리를 늘리고 투자를 촉진하는 등 그동안 성장의 발목을 잡던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개선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리라고 믿는다.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우선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도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각종 법적, 제도적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 기업을 짓누르는 무형의 심리적 규제, 즉 기업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도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이를 풀기 위한 정치권 및 사회의 노력과 여건도 이끌어내야 한다. 나아가 도시경쟁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 일선 단체장이 보면 이런 규제는 수두룩하다. 이를 다소나마 풀어보려고 지난 11월 각종 규제 개선 가이드북을 시민단체인 희망제작소와 공동 발간했다.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느낀 불합리한 사례 53건, 제도개선 아이디어 20건을 담았다. 이 책을 정부와 각 지자체에 보내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제안 내용 중 하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무너질 우려가 있는 건물이 있는데도 제도 때문에 철거를 하지 못하고 위험 속에서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의 과도한 규제다. 서울시의 용적률과 층수 제한이 그 실례다. 강남권에 비해 상업지역이 적어 용적률과 층수 제한을 받는 강북에서는 반듯한 건물이 들어설 수 없다. 규제가 균형 발전의 걸림돌이다. 20층 건물 3개 동보다 60층짜리 한 동을 짓는 게 경제적 부가가치가 증대되고, 환경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확보되는 등 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을 할 때도 각종 위원회 등 거쳐야 할 절차가 복잡해 시간, 인력, 금융비용, 주민불편 등 사회적 비용이 과다하다. 이런 불필요한 위원회를 없애고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 규제는 사회 생산성을 20% 정도 떨어뜨린다고 한다. 건축 및 도시계획 규제 등을 조속히 손질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각종 권한 중 중요한 것은 광역행정이 맡고, 그 외의 것은 지역 실정에 맞게 지자체에 위임하면 행정의 효용성과 탄력성은 한층 높아진다. 또한 국민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은보화라도 발굴·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이런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따라서 범정부 차원의 국민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는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사회적 손실을 10%가량 줄일 것으로 본다. 규제완화를 통한 사회 생산성 향상 20%와 아이디어 발굴에 의한 사회적 손실 제거 10%를 합치면 총 30%의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규제완화 효과는 정부에서 매년 지자체에 예산을 지원해 거둘 수 있는 도시경쟁력을 돈 안 들이고 얻는 순기능이 된다.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소모적 각종 규제를 이제는 과감히 풀어 경제를 살리고, 도시경쟁력을 이끌어 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가자.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서울시, 측량기준점 국제표준으로

    서울시는 27일 일본 도쿄 원점에 따라 정해진 현행 측량기준 표석 211점을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 기준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토지측량은 더욱 정확해져 주민간 토지경계 다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의 땅에 일본의 원점을 기준으로 한 측량기준을 적용, 측량에 정확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해방 이후 50여년이 지났는 데도 일본 기준을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는 이번 측량기준점 전환에 맞춰 기존의 돌로 만들어진 표석들을 대리석과 막대형으로 교체하고 이들 새 표석에 위·경도 등의 정보를 내장한 전자태그(RFID)를 부착, 위치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청계천 광장에서 측량기준점 전환을 기념하는 ‘신설표지 제막식’을 가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쟁력특위,돌풍의 핵 되나

    ‘이명박 인수위’에서 눈여겨 봐야 할 곳은 ‘국가경쟁력강화특위’다. 전에는 없던 조직이다. 위상부터 만만치 않다. 이경숙 인수위원장 직할 체제다. 이 위원장 바로 밑에 경쟁력강화특위를 뒀다는 건, 사실상 이명박 당선자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이 당선자의 핵심공약과 국정 구상을 실현시킬 핵심 조직이란 얘기다. 경쟁력강화특위는 별도의 조직처럼 구성 자체가 화려하다. 공동위원장 2명에다, 공동부위원장 2명도 임명했다. 공동위원장에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감독센터 회장이 발탁됐다. 경제학자 출신인 사공일 전 장관은 대표적인 시장중심 경제 이론가로 꼽힌다. 당 경선 때부터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해 이 당선자와 인연이 깊다.5·6공 시절에 정치자금을 불법모금한 경력으로 논란이 있지만 선대위 산하 경제살리기특위에 고문으로 영입될 만큼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부위원장은 인수위 전체 부위원장인 김형오 의원이 겸직하는 가운데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포함됐다. 윤 전 장관은 선거 기간엔 선대위에서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특위엔 분야별로 6개 태스크포스(TF)가 있다. 이 중 ‘CEO 대통령’을 완성시켜 줄 투자유치 TF가 주목된다. 특위 부위원장인 윤 전 장관이 TF팀장도 겸임한다. 그만큼 비중을 실었다는 얘기다. 이 당선자가 조만간 대기업 관계자를 만나 투자 활성화를 주문할 예정이고, 외국 기업에도 투자유치를 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정부혁신·규제개혁 TF팀장인 박재완 의원과 기후변화·에너지대책 TF의 허증수 경북대 교수는 특위 가운데 유일하게 인수위원에 선정됐다. 그만큼 당선자가 공을 들이는 분야라는 얘기다. 특히 박 의원이 맡을 정부혁신·규제개혁 TF는 정부조직을 대수술하는 밑그림을 그린다. 정권교체를 실감할 변화가 이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의 ‘넘버원’ 공약인 한반도대운하는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총괄하게 된다.2004년 7월부터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맡아 이 당선자와 호흡을 맞췄고, 대선 선대위에선 한반도대운하특위위원장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새만금 TF는 강현욱 전 전북지사가 맡았다.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전북 군산에서 당선되는 파란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 핵물리학 박사인 민동필 서울대 교수는 과학비즈니스벨트 TF 팀장에 임명됐다.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진흥본부장으로 일했던 만큼 과학정책에도 내공이 깊다는 평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5) 한반도 대운하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5) 한반도 대운하

    “내년 초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의견 중 좋은 부분은 수렴하겠지만 사업추진 자체에는 어떠한 흔들림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자측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총괄했던 장석효(60) 전 서울시 부시장은 25일 “대운하가 모습을 드러내면 모두들 청계천 복원 때와 같은 놀라운 성공에 경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 부시장은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재임 때 청계천 복원사업을 총괄지휘했으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기술직으로 30년 이상 서울시에 몸 담으면서 본부장급 이상만 10년 넘게 한 사회기반시설 분야 전문가다. ▶대운하에 대해 아직 반대가 많다. - 대운하는 물류혁신은 물론이고 국토 균형발전, 상수원 수질개선, 관광 활성화, 고용 창출 등 막대한 효과를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하천은 운하 건설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운하의 나라인 네덜란드 전문가들이 우리 계획을 보고 현장을 답사한 뒤 “이렇게 좋은 여건인데 왜 여태 운하를 안 만들었느냐.”고 반문했을 정도다. 조그만 하천(청계천)을 복원했는데도 그 효과가 대단한데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이득이 돌아올 것인가. ▶그래도 환경과 생태계에는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 같다. - 운하라면 대개 강제로 물길을 내는 것을 떠올린다. 실제로 독일 MD운하(마인∼도나우강)의 경우 171㎞ 대부분이 땅을 파고 콘크리트 옹벽을 쌓아 지어졌다.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는 그런 게 아니다. 한강과 낙동강의 기존 물길을 활용하는 것이다. 경부운하 전체 540㎞ 구간 중 인위적으로 물길을 내는 것은 40㎞뿐이다. ▶운하가 육로보다 더 환경친화적이라고 주장하는데. -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경우 터널이 18개, 교량이 20여개에 이른다. 절반 이상이 산을 절개해 만들어졌다. 고속도로가 지나면 생태도 단절된다. 하지만 운하는 수십만년 동안 자연이 만든 물길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 온실가스의 핵심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배는 트럭의 5분의1 수준이다.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다. - 우리나라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0년까지 지금의 3배로 늘어난다. 현재 도로사정으로는 도저히 감당불능이므로 어차피 물류인프라 확충은 불가피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운하의 건설비용이 100일 때 도로는 185이고 철도는 600이 넘는다. 운하가 가장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연료도 마찬가지다.100t 화물을 1㎞ 나를 때 배는 1.3ℓ의 기름이 들지만 기차는 1.7ℓ, 트럭은 4.1ℓ가 소모된다. ▶국토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는데. - 우리나라는 대부분 산업시설이 인천·울산·부산 등 연안에 몰려 있다. 물류 때문이다. 대운하를 통해 대구·광주 등을 내륙항구로 만들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관광자원 확충 효과도 생긴다. ▶향후 계획은. - 구체적으로 어떤 기구를 통해 사업을 하게 될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확정할 것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내년 국회에서 대운하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장석효 프로필 ▲1947년 경기 고양 출생 ▲서울대 농공학과 졸업,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지역계획학 석사 ▲1975년 기술고시 합격 ▲서울시 도로국장, 건설국장, 지하철건설본부장,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 ▲2005년 서울시 행정2부시장 ▲2006년 한반도대운하연구회 대표
  • [Zoom in 서울] 서울시 내년 장기전세 3108가구 공급

    [Zoom in 서울] 서울시 내년 장기전세 3108가구 공급

    올해 첫선을 보여 높은 인기를 얻은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가 내년에 3000여가구 공급된다. 서울시는 25일 내년에 은평2지구 등 21곳에서 시프트 3108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SH공사 건설 공급분이 2458가구, 재건축 매입 임대분이 650가구다. 이 가운데 SH공사 공급분의 경우 왕십리뉴타운에서 69가구, 장지지구에서 343가구, 은평2지구에서 339가구, 강일지구에서 1707가구 등을 각각 분양한다. 특히 왕십리뉴타운에서 내년 1월 공급하는 시프트는 주상복합아파트로 16∼52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무학로와 청계천이 만나는 지점에 25층 규모 2개동으로 지어진다. 도심과 가까워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또 은평뉴타운 2지구 물량은 내년 7월쯤 분양한다. 은평뉴타운에 들어서는 시프트는 모두 4000가구로 올해 공급물량인 1지구 660가구는 오는 28일 공급 후 내년 1월7일부터 11일까지 접수한다. 발표일은 2월28일이다.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나머지 물량 2지구 727가구,3지구 2274가구는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재건축을 할 때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임대아파트를 서울시가 매입해 세를 놓는 ‘재건축 매입분’ 시프트는 강서구 방화동 건우3차 등 17곳에서 650가구가 연중 공급된다. 시프트는 서울시가 주택을 소유개념에서 거주개념으로 의식을 전환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M&A 큰 장 서나

    M&A 큰 장 서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계가 분주한 손익계산에 들어갔다. 현 정부의 경제관과 친소관계 등을 다양하게 분석하며 향후 M&A 과정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명박 정부’가 시장친화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데다 이 당선자 특유의 ‘일사천리’식 업무 스타일 때문이다. 이 당선자측 핵심인사는 24일 “청계천 복원사업이 초고속으로 진행된 데서 나타나듯이 예정된 일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것이 새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요 M&A 물건 가운데 현대건설은 새 대통령이 이 회사의 회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중 한 곳이 새 주인으로 유력한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정몽준 대주주가 이 후보와 손잡은 현대중공업이 유리한 형국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배경과 막강한 자금력 때문에 현대건설 외에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대한통운, 현대오일뱅크 등 거의 모든 M&A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측은 “이 당선자가 경제논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정몽준씨의 정치적 영향력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현대중공업에 대한 특혜시비 가능성을 감안할 때 우리쪽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만간 매각작업의 골격이 나올 하이닉스반도체는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LG,SK, 현대차,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자금력 있는 대기업들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LG는 과거 ‘억울하게’ 반도체 사업을 뺏겼다는 점에서,SK 등은 신(新)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상은 LG이지만 구본무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다시 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에 아직 공식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알짜배기로 거론되는 만큼 물밑 인수전은 벌써부터 뜨겁다. 두산,GS, 포스코가 이미 M&A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 의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인수전 참여가 확실시된다.7조원이 넘는 인수대금이 관건이다. 대우조선해양측은 구조조정을 의식, 이왕이면 조선소가 없는 회사가 새 주인이 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일단 표류 상태다. 매각 주체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IPIC가 “(인수)제안가가 너무 낮다.”며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GS칼텍스,STX, 롯데, 미국 코노코필립스 4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해에는 어떤 형태로든 국면 전환이 예상된다. 캠코 등 8개 채권단 보유주식 50.07%를 팔아 새 주인을 정하게 될 쌍용건설 인수전에는 14곳이 참여했다.24.72%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권을 갖고 있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현재 18%)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현 김석준 회장이 이 당선자와 학연(고려대)이 있다는 것도 우리사주조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당선자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실물경제를 잘 안다는 점에서 M&A 특혜시비가 앞으로 사라질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도덕성 등 주관적 평가항목 등을 통해 정부가 M&A에 직접 개입하는 사례가 적잖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안미현 김태균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후카가와 와세다大 교수 한국 경제 전망

    후카가와 와세다大 교수 한국 경제 전망

    |도쿄 박홍기특파원|“대운하 건설에는 국민적 합의가 절대적이다.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원하는 것은 대운하 건설이 아닌 일자리의 창출이 아닌가 싶다. 더욱이 60∼70년대식의 토목공사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 한국 경제 전문가인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49)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는 이명박 당선자의 향후 경제적 과제와 관련, 한국의 가장 심각한 경제 현안으로 고용 문제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국 경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에 대한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혼란도 적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서브프라임은 현재로선 금융의 문제이다. 경제 전반에 걸친 영향은 없다. 특히 한국의 실물 경제는 분산돼 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의 영향권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다. 한국은 미국에만 의존하는 경제가 아니다. 중국·인도·러시아 등 여러 나라와 관계를 맺고 있다. ●운하 통한 경기 부양효과 불투명 ▶이 당선자의 공약인 대운하 건설에 대한 의견은. -운하 건설은 갑자기 추진할 수 없다. 청계천 업적에 견줘 가능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운하 건설을 통한 경기 부양책은 마땅치 않다. 부지, 건설 인력, 소요 예산 등의 확보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또 운하 건설에는 컨소시엄이 필요한데 해외 투자가들이 나설지도 불투명하다. 더욱이 투자에 대비한 효과도 미지수다. 차라리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정비가 시급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강북의 교통체증 해소,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의 이용률 제고 등이 우선시될 필요도 있다. ▶한·일 양국간의 경제 전망은. -비즈니스는 신뢰관계다. 솔직히 정치적 문제에 얽혀 양국 기업들 사이의 관계도 다소 껄끄러웠다. 따라서 금방 분위기가 좋아질 것 같지 않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내년에는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상징적인 측면이 강하다. 일본에게 한국은 큰 시장이 아니다. 경쟁 산업의 상당 부분이 겹쳐 있는 탓이다. 그러나 서비스 시장의 개방은 필요하다. 한국은 일본의 농산물 개방에 집착하기보다는 원천 기술 쪽에 비중을 둬야 한다. ▶한·일 간의 무역역조 현상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 성장 구조에 있다. 외환보유액 등 국가 재정이 어려울 땐 심각성을 띠겠지만 한국의 경제 사정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한국은 연구·개발(R&D)에 획기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고용 증대돼야 저출산 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은 간단찮은 문제인데.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고용이다. 일자리 창출은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 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다. 일자리가 없는데 애를 낳겠는가. 고령화 문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노후에 대비하도록 간단한 일자리라도 만들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고용능력은 한계에 달했다. 세계적인 추세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면 모르겠다. 결국 다양한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한 고용의 증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에 대해 조언한다면. -경제에 분명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현 정부는 전부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달려들었기 때문에 전부 못했다. 한국의 노동시장은 선진국 수준이 아니다. 정규직 고용은 무너졌고, 노조는 강성이다. 합리적·합법적인 경제환경이 요구되는 이유다. 부동산 시장은 최근 6개월 동안 얼어붙었다. 위험한 상황이다. 세금 조정 등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의 형성이 필요하다. hkpark@seoul.co.kr ●후카가와 유키코 한국 경제와는 25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교수로 재직하기 전 일본무역진흥회(JETRO)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때부터 한국을 담당했다.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석사, 와세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와 도쿄대 대학원 교수도 거쳤다. 저서로는 ‘대전환기의 한국경제’‘동아시아 공동체의 구축’(공저) 등이 있다.
  • “李당선자 정치리더십 키워야”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일각의 평가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의 화려한 이력과 입지전적인 정치 역정을 볼 때 설득력 있는 얘기다. 실용주의를 통해 선진사회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와, 지나친 경제논리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도 ‘2관왕 타이틀’은 흔치 않다.1994년과 2001년 두 차례 총리직에 올랐던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2001년 태국 총리가 된 탁신 친나왓 정도다. 이들 역시 경제논리를 앞세워 집권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사상초유’의 일이다.1992년 14대 대선에서는 이 당선자의 ‘주군’이었던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이 나섰지만 쓰라린 패배만을 맛봤다. 정몽준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로 ‘아버지의 한(恨)’을 푸는 듯했지만 막판 지지 철회로 좌절해야 했다. 대권을 향한 ‘현대가(家)’의 노력은 이 당선자의 승리로 15년만에 간접적이나마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역대 ‘2관왕’들의 정치행보는 기대에 못미쳤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960년대부터 지속된 재산축재 과정의 문제와 탈세 및 세무공무원 매수 등의 문제가 불거져 정치권력을 포기해야만 했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망명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처지다.23일 태국 총선에서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지만 자본권력만을 챙긴 데다 막판 부정부패 가중 등 지나친 친기업 정책으로 부작용을 낳았다. 이 당선자에 대한 우려의 근거다. 이에 대해 명지대 정치학과 김형준 교수는 “이 당선자와 그들은 다르다.”고 평가한다. 그는 “베를루스코니나 탁신 전 총리는 기업을 직접 소유했기 때문에 정치권력을 통한 자본 축적의 유혹을 못 이긴 것”이라면서 “이 당선자는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경영인이지 자본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당선자가 말하는 실용과 시장경제는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조율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정치의 핵심인 갈등조정 능력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자본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자본의 속성을 잘 아는 경제인 출신의 정치인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CEO형 리더십’과 ‘정치 리더십’의 접목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고려대 정외과 이내영 교수는 “이 당선자가 CEO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리면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도 “기업논리와 국정운영은 다르기 때문에 반대파의 의견을 수용하고 여론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는 등 기다림과 설득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 교수는 또 “이 당선자가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한 움직임만을 기대하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지만 청계천에서 상인들을 수없이 설득했던 경험 등을 활용하면 원만한 국정운영을 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청계천 프로포즈

    서울시는 23일 청계천을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기획한 ‘문화·디지털 청계천 프로젝트’의 첫 신호탄으로 24일 신설동∼마장동 사이의 두물다리에 만든 ‘청혼의 벽’ 오픈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청혼의 벽은 지난해 서울시민 시정 아이디어 사이트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제안된 의견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선정돼 만들어졌다. 두물다리에 워터 스크린과 스피커, 프로젝터 등을 설치해 손수제작물(UCC) 영상과 문자메시지, 음향 연출 등으로 청혼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개막 행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제 연인이 청혼하는 장면이 UCC로 중계된다. 내년 1월부터 예약을 받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27일에는 청계천 공구상가 센추럴관광호텔 로비에 금속 가공 기술에 디자인을 결합한 예술상품을 개발, 전시할 수 있는 ‘청계 창작 스튜디오’가 문을 연다. 세운상가 근처 세운교에 만든 상징 조명탑 ‘솟대’(3.5×21m·중앙대 김형기 교수 제작)도 31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청계천 프러포즈

    서울시는 23일 청계천을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기획한 ‘문화·디지털 청계천 프로젝트’의 첫 신호탄으로 24일 신설동∼마장동 사이의 두물다리에 만든 ‘청혼의 벽’ 오픈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청혼의 벽은 지난해 서울시민 시정 아이디어 사이트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제안된 의견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선정돼 만들어졌다. 두물다리에 워터 스크린과 스피커, 프로젝터 등을 설치해 손수제작물(UCC) 영상과 문자메시지, 음향 연출 등으로 청혼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개막 행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제 연인이 청혼하는 장면이 UCC로 중계된다. 내년 1월부터 예약을 받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27일에는 청계천 공구상가 센추럴관광호텔 로비에 금속 가공 기술에 디자인을 결합한 예술상품을 개발, 전시할 수 있는 ‘청계 창작 스튜디오’가 문을 연다. 세운상가 근처 세운교에 만든 상징 조명탑 ‘솟대’(3.5×21m·중앙대 김형기 교수 제작)도 31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재계 ‘훈훈한 종무식’ 확산

    #1 지난주 말 LG필립스LCD의 경기 파주공장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색소폰을 부는 이는 다름아닌 권영수 사장이다. 그 옆에서 신나게 드럼을 쳐대는 이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이다. 회사가 종무식 대신 마련한 ‘락(樂)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였다. 락 밴드로 변신한 6명의 임원들에게는 앙코르 휘파람이 쏟아졌다. 이어 ‘프리 허그’(Free Hug) 시간이 돌아왔다. 한 해 동안 함께 일한 동료, 선배, 후배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간이었다. 장난스럽게 시작한 스킨십이 서로의 등을 쓰다듬어주면서 코끝 찡한 감동으로 변해갔다.#2 비슷한 시각, 수출보험공사 서울 서린동 본사사옥 앞 13m짜리 초대형 복조리 저금통이 내걸렸다.‘새해에는 행복과 소망을 쌀알처럼 조리에 일어 갖자.’는 의미다. 조환익 사장 등 임직원들이 정성껏 마련했다. 자신들의 성금도 담았다. 앞으로 두 달 동안 복조리 앞을 지나는 일반시민들의 정성까지 곁들여 외국인 이주노동자 정착 성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복조리는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다. 재계에 ‘따뜻한 종무식’이 확산되고 있다.LG필립스LCD처럼 격식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정(情)을 나누는가 하면, 수출보험공사처럼 불우이웃을 도우면서 단합을 다진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등 임직원들은 지난 22일 일일산타로 변신했다. 서울 청계천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종이배 조립세트·풍선·사탕 등의 선물을 나눠주고 충남 태안 기름유출 피해 어민돕기 모금 행사를 가졌다. 산타 복장을 한 남 사장은 서울 명동 사옥 앞 버섯동산에서 어린이들과 즉석 사진도 찍었다. 앞서 에쓰오일의 사회봉사단원들도 노란 산타로 분장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난방용품 등을 전달했다. STX그룹은 22일 전국 5개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STX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자선바자 행사를 열었다. 이어 창원 등 지역별로 임직원들끼리 뮤지컬 공연을 함께 봤다.25일에는 서울에서 ‘문화 송년의 밤’ 행사를 연다. 현대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U&I 본사 임직원들은 올해도 이 달 마지막 주에 함께 모여 영화를 본다. 현정은 회장의 딸인 정지이 기획실장(전무)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대 회장이 이끄는 에너지 전문기업 대성은 ‘애(愛)너지’ 기업으로 변했다. 일일 호프집 운영 등을 통해 모은 성금을 서울 종로의 ‘비둘기 재활센터’(장애인 재활시설)와 ‘바르티메오의 집’(시각장애우 공동 생활시설)에 전달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길섶에서] 불쌍한 나무들/임병선 체육부차장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신 몸에 전깃줄을 이렇게 친친 감고 전구를 달아 매고 면전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펑펑 터뜨리면 그렇게 얼굴 가득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요. 서울 청계천로를 비롯, 웬만한 대기업 사옥 앞, 특급호텔 앞 나무들은 어김없이 저처럼 잔인무도한 짓을 당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부모들이 오히려 더 들떠 환호작약하는 걸 보면 한심하기까지 하답니다.‘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걸 과시하겠다는 건가요. 어처구니없습니다. 저 하늘에 걸린 달님의 빛이 인간이 만든 수십억 개의 전등보다 더 위력있고 가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할 어른들이 아닌가요. 한번 처지를 바꿔 생각해 보세요. 멀쩡한 생명체에 가해지는 잔인한 폭력을 한 해를 보내는 소회와 달뜸이란 식으로 둘러대선 곤란하겠지요. 그렇지 않나요. 이상, 서울 청계천로에 서있는 앙상한 나무의 애처로운 하소연이었습니다. 으악, 술 취한 아저씨, 제발 저리 좀 가세요. 임병선 체육부차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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