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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 논란 어디로] 민생 시위대 ‘먹거리 안전’ 촛불 들다

    광장에 다시 촛불이 켜졌다. 지난 2일 1만여명,3일엔 2만여명이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 모였다. 2002년 미선·효순양 추모집회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등 정치적 색채가 짙던 과거와 달리 시민들은 자신의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4일과 5일 잠시 숨을 고른 촛불시위는 6일과 7일 다시 청계천변을 밝힐 예정이다. ●‘MB 탄핵´ 청원 서명 100만명 넘어 광장엔 교복 입은 고등학생, 아이 손을 잡고 나온 주부, 지방에서 올라온 회사원 등 다양한 군상이 운집했다. 네 살과 한 살된 딸의 손을 잡고 과천에서 올라왔던 최규임(28·여)씨는 “우리 아기들이 미국산 광우병 소를 먹고 병들어가선 안 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올라왔다.”고 했다. 명덕여고 1학년 김다은(16)양은 “0교시 한다는 것도 짜증나고, 학교 끝나고 학원다니기도 짜증나는데 이제 ‘미친 소’까지 급식으로 먹어야 되나요.”라고 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이번 집회는 누구나 당당한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그래서 안전하게 먹고 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인정(認定)의 정치’, 과거 정치적인 저항 성격에서 벗어나 주변 생활의 모순에 항변하는 ‘생활의 정치’적인 모습을 지녔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은 ‘싼 쇠고기 먹을 수 있다.’는 경제적인 논리만 보고 그 이면은 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위의 모습도 진보했다. 주동자가 ‘팔뚝질’을 선동하고 모두가 획일화된 구호를 내지르는 시위가 아니라, 끼리끼리 모여 노래를 부르고 자발적인 파도타기 응원이 나왔으며 즉석에서 ‘나도 한마디’ 발언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는 “동원된 군중이 아니고 80∼90년대식 시위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기주장도 잘 펴는 모바일 세대가 모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야당이 선동? 국민은 바보 아니다” 이명박 정부의 ‘불도저식 행정’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측면도 있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서명자는 4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이념적인 지지층보단 노무현 정부에 대한 대안으로 지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하지만 장관 등 인사에서 부족함을 드러냈고 지지율에 취해 정책을 성급하게 추진하면서 쌓여온 불만이 미 쇠고기 불씨로 확 불타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시위 주동자가 ‘야당의 사주’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집회 제안자인 ‘2MB 탄핵투쟁연대’ 카페지기 김은주(35·여)씨는 강하게 반박했다. 김씨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학원강사로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비판하고 싶었을 뿐 야당의 전화 한 통 받은 적이 없다.”면서 “정치 혐오 때문에 시민들이 투표도 하지 않는데 정치 선동에 넘어갈 사람들이 어디 있나. 국민들을 바보로 알지 말라.”고 말했다.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워터커튼’ 환상의 영상쇼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는 서울의 도시축제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4일 막이 올랐다. 오후 5시 종묘∼세종로∼서울광장 구간에서 펼쳐진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을 알린 축제는 시내 5개 고궁과 서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11일까지 계속된다. 주제는 궁(宮)이다. 이날 저녁 헌병 모터사이클 부대를 선두로 대형 해태상과 아기임금 등 대형 조형물을 앞세운 퍼레이드 행렬이 종로를 지나자 휴일 나들이를 나온 수천 명의 시민이 발길을 멈추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시민 일부는 뒤따르는 예술단의 퍼포먼스 대열에 합류해 축제를 즐겼다. 저녁 8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워터커튼’ 영상쇼와 현란한 조명이 어우러진 야외 무도장으로 변신, 가수 인순이와 비보이 공연에 맞춰 수천명의 시민이 개성있는 춤 솜씨를 뽐내는 장관을 연출했다. 같은 시각 경희궁 숭정전에서 열린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은 최근의 뮤지컬 열풍을 반영하듯 시작 1시간 전부터 수천명의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앞서 3일 밤 열린 전야제는 음악가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고궁 음악회와 세종대왕 즉위식 재현 행사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中네티즌, ‘쇠고기’ 촛불집회에 큰 관심

    지난 2일과 3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중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영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면서 “청계천 광장과 주변 도로가 꽉 찰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고 보도했다. 런민르바오는 “집회 참여자들은 보통 20~30대의 젊은층이었다.”면서 “그러나 교복을 입은 학생과 각계각층 인사들도 대거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뉴스 전문사이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사실상 전임 대통령(노무현 대통령)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부시와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는 좋아졌지만 ‘탄핵’이 거론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일 1만여 명, 3일엔 2만여 명이 운집한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220.249.*.*)은 “한국산 쇠고기는 매우 비싸다고 들었다. 만약 미국에서 석유를 들여오지 않고 중국에서 식량을 수입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은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병든 쇠고기를 자국민에게 먹이려 하는 한국의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122.5.*.*), “미국 쇠고기 수입을 허락한 정부 관계자들은 절대 쇠고기를 사먹지 않을 것”(64.191.*.*)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또 “이는 한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70.160.*.*), “우리는 반드시 이러한 한국인들의 단결 정신을 배워야 한다.”(121.8.*.*)”한국인들의 민족정신은 정말 대단하다.”(60.63.*.*)며 한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의 미친 행동에 한국과 일본이 병들고 있다.”(125.69.*.*), “미국의 이기주의에 머지않아 전 세계인이 병든 소를 먹어야 할 것”이라며 수입을 강요하는 미국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우병 논란 어디로] ‘쇠고기 집회’ 정치권 개입 공방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 촛불집회의 ‘정치권 개입’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반미, 반정부 세력이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통합민주당 등 야3당은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여기에 민주당은 특별법을 제정키로 하고 청문회 후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 제출 등을 검토키로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미국 소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정말 작지만 작은 가능성이라도 한국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이중삼중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정치 공세만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촛불집회의 중심단체 핵심관계자들은 특정 정당의 정치활동을 했던 야당의 정치꾼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쇠고기를 계기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선동을 노골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을 모욕하고 상식을 테러한 것”이라면서 “국민의 건강권을 팽개치고 정권의 안정을 얻으려는 이명박 정권의 음모가 이번 협상 과정에 담겨 있다.”고 역공을 취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민주국가와 법치국가 관점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친미와 반미를 가르는 기준선이라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따졌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의 요구와 분노를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특정정치 세력의 정치적 음모”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5일 오전 박홍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 ‘쇠고기 협상 무효화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특별법 제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 특별법을 다음주 중 발의, 야3당 공조를 통해 임시국회 내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사견을 전제로 “임시국회를 연장해서라도 처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청문회 후 정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 등 협상 관련자에 대한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워터커튼’ 환상의 영상쇼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는 서울의 도시축제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4일 막이 올랐다. 오후 5시 종묘∼세종로∼서울광장 구간에서 펼쳐진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을 알린 축제는 시내 5개 고궁과 서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11일까지 계속된다. 주제는 궁(宮)이다. 이날 저녁 헌병 모터사이클 부대를 선두로 대형 해태상과 아기임금 등 대형 조형물을 앞세운 퍼레이드 행렬이 종로를 지나자 휴일 나들이를 나온 수천 명의 시민이 발길을 멈추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시민 일부는 뒤따르는 예술단의 퍼포먼스 대열에 합류해 축제를 즐겼다. 저녁 8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워터커튼’ 영상쇼와 현란한 조명이 어우러진 야외 무도장으로 변신, 가수 인순이와 비보이 공연에 맞춰 수천명의 시민이 개성있는 춤 솜씨를 뽐내는 장관을 연출했다. 같은 시각 경희궁 숭정전에서 열린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은 최근의 뮤지컬 열풍을 반영하듯 시작 1시간 전부터 수천명의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앞서 3일 밤 열린 전야제는 음악가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고궁 음악회와 세종대왕 즉위식 재현 행사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광우병 논란 어디로] 美쇠고기 반대집회 ‘불법규정’ 논란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방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를 4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계광장 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와 인터넷 카페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3일의 집회뿐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집회의 주도 인물도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앞으로 집회를 사전 신고하더라도 내용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터넷 카페 운영자들과 100여개 시민단체 대표들은 6일 프레스센터에 모여 ‘비상시국회의’를 연 뒤 또다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경찰과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정치적 구호를 외치고 연설을 하면 집회로 규정된다. 집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고, 일몰 이후에 계속하면 불법”이라면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불법 여부가 결정됐으며 주최자에 대해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촛불시위는 내용상 집회의 성격이 강한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해가 진 뒤에는 어떤 집회도 금지돼 있다.”면서 “2·3일 촛불집회는 집시법상 불법집회의 요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책반대시위연대’와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이 지난 3일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주최한 집회에는 중·고등학생과 시민 2만여명이 모였다. 경찰은 오후 7시36분쯤 확성기 차를 동원해 “불법 집회이니 해산하라. 특히 중·고등학생은 빨리 집으로 가라.”고 하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경고방송을 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동규(35)씨는 “평화 집회를 하는데 경찰이 어이없는 경고를 하자 모든 시민들이 야유를 보내며 반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이같은 강경대응 방침에 집회 주최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책반대시위연대 박지원 대표는 “국민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제하고 정당한 목소리를 틀어 막겠다는 것”이라면서 “누구를 위한 경찰이고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인권위원인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집회와 문화제의 차이 규정이 법률적 근거가 없이 현장 지휘관의 자의적 판단에 맡겨진 데다 ‘0교시 수업’,‘미 쇠고기 수입반대’ 등 생활 속에서 터져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 모두에게 법의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경찰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002년 미선·효순양 추모집회와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등 정치적 색채가 짙은 촛불집회에 대해 각각 개최 3개월과 1주일이 지난 뒤에야 규제에 들어갔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女談餘談] 광우병과 ‘돌봄의 정치경제학’ /홍희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광우병과 ‘돌봄의 정치경제학’ /홍희경 정치부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경제학과의 낸시 폴브레 교수는 ‘여성주의 경제학’을 설파한다. 우리나라에는 그의 책 ‘보이지 않는 가슴-돌봄 경제학’이 번역돼 소개됐다. 폴브레 교수는 스스로의 이익을 추구하면 모든 사람이 저절로 행복해질 것이라는 애덤 스미스의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이타주의가 산업국가를 이루는 기초가 된다고 역설한다.‘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는 바탕에 ‘보이지 않는 가슴’이 자리잡고 있다는 말이다. 돌봄은 전통적으로 돌보는 역할을 했던 여성들이 산업 현장으로 진출하고, 돌보는 데 사회적 비용이 늘어난 현대에 비로소 절실하게 다가온다. 뒤집으면 비경제적 영역에 있었던 돌봄은 사회 전체의 효율을 보느라 애덤 스미스가 놓친 부분이라는 얘기가 가능하다. 미국 쇠고기 수입 논란에 청와대부터 청계천 광장까지, 전국이 들썩인 2일 이 책이 떠올랐다. 쇠고기 논란의 원인을 ‘홍보 부족’에서 찾는 당국과 촛불을 든 시민의 생각 차이가 애덤 스미스와 낸시 폴브레 교수만큼이나 커 보인다. 당국은 “광우병의 실상을 알리겠다.”고 했다. 전문 지식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광우병에 걸리면 죽는다는 게 기자가 아는 실상이다. 백 만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든, 천 만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든 걸리면 죽는다. 당국은 안전성을 ‘숫자’로 설득하려 한다. 효율을 고려한 애덤 스미스적 접근이다. 시민들은 광우병에 걸리지 않을 확률로 정부가 제시한 안전한 숫자의 바깥 부분을 본다. 쇠고기를 먹는 일은 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른 셈법이다. 마치 한 집안의 가장이 병으로 쓰러졌을 때 통계청은 노동인구 한 명을 빼고 말지만, 가족들과 주변 친지들은 병 구완을 할 방법을 생계 수단보다 먼저 걱정해야 하는 것처럼 셈법이 다르다. 경제를 최우선으로 치는 정부다. 그렇더라도 “질 좋은 고기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경제 논리를 펴기 전에 돌봄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가슴이 아니라면 머리로라도 말이다. 홍희경 정치부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의 풍경]시티투어버스 나들이

    [서울의 풍경]시티투어버스 나들이

    “와∼ 짜릿해요. 놀이기구를 탄 것 같아요.” 4m 높이의 서울시티투어 버스 2층 앞자리에 앉은 김민희(21·서대문구 연희동)씨가 환호성을 연발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티투어가 이달 들어 노선을 4개로 늘리고 새로 도입한 2층 버스 2대를 볼거리가 많은 고궁·청계천 코스에 투입했다. 또 관광가이드와 통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0년 10월에 운행을 시작한 시티투어는 지난해에만 7만 4000명이 이용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수가 3만명에 이른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서 출발 2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고궁·청계코스를 운행하는 2층 버스에 올랐다. 앞이 탁 트여 마치 전망대에 선 것처럼 시원했다. 청계천으로 접어들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 아찔했다. 각양각색의 연등이 둥둥 떠있는 청계천이 작게 보인다. 일반 버스보다 불과 2m정도 높지만 실제 느낌은 마치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탄 것 같은 느낌이다. 영어와 일어회화가 가능한 가이드가 청계천의 역사와 유래, 공사 현황 등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좌석 앞에 설치된 모니터와 음성안내 헤드셋에서는 수표교, 마전교, 오간수교 등에 대한 설명이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나온다. 버스 1층에는 노트북이 설치돼 있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인터넷을 통해 맛집이나 여행정보를 구할 수 있다. 버스는 청계천과 서울풍물시장, 대학로, 인사동, 서울역사박물관을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데 보통 2시간이 걸린다. ●4가지 코스 골라서 즐긴다 시티투어의 장점은 승차권 한장만 갖고 있으면 몇 번을 내리고 타도 된다는 점이다. 즉 청계천 문화관에 내려 구경을 하고 1시간 뒤에 오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풍물시장을 갈 수 있다. 코스도 다양해졌다. 컨벤션·남산 코스는 코엑스와 서울숲,N서울타워, 청와대를 거쳐 광화문으로 돌아온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힘든 서울숲, 주차료가 비싼 코엑스 몰을 구경하는 데 제격이다. 쇼핑이 목적이라면 도심순환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남대문시장, 이태원, 명동, 동대문시장 등 쇼핑명소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다면 ‘야경코스’를 추천한다. 검은 벨벳 상자에 놓인 보석들처럼 맑다는 서울의 야경에 빠진다면 떨어졌던 어깨가 자연스레 맞닿을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용어클릭 ●시티투어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코스별로 출발한다. 단 야경코스는 오후 7시50분, 오후 8시 두 차례 출발한다. 티켓은 버스안에서 구매할 수 있다. 2층 버스는 1만 2000원,1층 버스는 1만원(어른 기준). 코스 안에서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 주차비와 교통비 등을 따지면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저렴하다.
  •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2일 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개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참여 인원을 1만여명으로 추산했으나 서울시청에서 청계천, 종각 일대에 이르기까지 집회 참여자들로 가득 차 실제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였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미선·효순양 추모집회’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이후 세번째로 이 주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벌어진 것이다. 집회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한 카페 회원 300∼400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어 주최 측이 준비한 1만개의 초가 금방 동이 났다. 참가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적지 않았고 중장년층도 눈에 띄었다. 더욱이 이날 집회는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김은주(35·여), 박은주(35·여), 강전호(38)씨 등 일반 네티즌 3명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카페에 제안한 후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앞으로 조직적인 집회를 벌여 나갈 계획이고, 유명 문화계 인사들도 쇠고기 수입 반대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어 미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순식간에 전 국민적인 이슈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 며칠새 60여만명이 서명해 이번 촛불집회가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 이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장민영(39)씨는 “정권 출범 이후 ‘강부자 내각’이니,‘고소영 청와대’니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땅투기 의혹으로 낙마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나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 건강권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이 광우병의 우려가 있는 쇠고기를 무차별적으로 들여온다고 하는데 참고만 있을 국민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장형우 김정은기자 zangzak@seoul.co.kr
  • 청계천에 가면 예술이 넘쳐요

    청계천에 가면 예술이 넘쳐요

    ‘열심히 일한 당신, 청계천변으로 떠나라.’ 올해 6회째를 맞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기간 동안 청계천 인근 직장인들은 ‘청계자유락(淸溪自由樂)’을 만끽하게 됐다.4∼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지는 ‘청계자유락’은 시민들이 직접 놀이와 예술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에는 인근 사무실과 식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 배달 서비스’도 있어 눈길을 끈다. ●물총 세례에 청계천 탁족까지 점심시간이 한창인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청계광장에서는 ‘물총놀이’가 벌어진다. 점심을 먹고 나온 직장인과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주 타깃이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이를 위해 물총과 우비 1000개를 마련해 둘 계획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에는 청계천 광통교와 광교 사이에서 탁족(濯足) 풍경이 펼쳐진다. 함께 즐길 명상음악과 책 800권도 마련된다. ●사무실로 마술을 배달해 드립니다 한창 업무 중인 직장인들에게는 ‘출동 마임마술서비스’가 찾아간다. 마술가 3명과 마임이스트 3명이 동원되는 마임마술서비스는 서울 을지로, 종로 인근 사무실과 식당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신청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참가신청 카페(cafe.naver.com/hiseoulfest2008)에서 할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요즘은 철저한 경비와 상부 보고 체계 등 회사 출입 절차가 까다로워져 사무실 내부보다 건물 로비나 바깥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11일 오후 3∼6시 직장인 밴드의 ‘김과장, 넥타이를 풀어요’에서는 직장인 밴드가 총출동한다. 서울시청특별밴드, 식도락 밴드, 동국대 OB밴드인 백상 밴드, 라인댄스팀 등 20∼4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7개 단체가 나와 각각 20분씩 공연한다. ‘청계자유락’의 기획 및 감독을 맡은 신현길 아트브리지 대표는 “꽉 짜여진 대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직장인들이 평소 익숙한 공간에서 문화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문화 프로슈머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광우병 위험” 폭발한 민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마침내 거리로 뛰쳐나왔다. 인터넷에선 수십만명이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문화계 인사들의 릴레이 글과 만화 등으로 미 쇠고기의 위험을 알리는 목소리도 폭발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미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방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명은 2일 오후 7시쯤부터 밤 늦게까지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주변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경찰은 참여자를 300명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저녁 무렵이 되자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빠르게 증가했고, 청계천 일대는 순식간에 ‘촛불 바다’로 변했다.●“학교 급식도 美쇠고기 참을 수 없다” 특정 운동단체가 아닌 네티즌이 제안한 집회인 만큼 시종일관 자율적으로 이뤄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파도타기’를 했고, 대학생들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반대 국민서명’을 즉석에서 벌였다. 참가자들은 “너나 먹어, 미친소,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다 이날 밤 10시쯤 자진해산했다. 지난달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다음 카페 ‘2MB 탄핵투쟁연대’에 촛불시위 제안 글을 올린 김은주(35·여·학원강사)씨는 “1000명만 모여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시민들이 너무 많이 동참해줘 가슴이 벅차다.”면서 “국민의 힘으로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남가좌동에 사는 류재희(34·주부)씨는 딸(5)을 데리고 나왔다. 류씨는 “딸이 유치원에 다니는데 급식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된다는 얘기를 듣고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돈 없는 서민들은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라고 하는데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현장을 찾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촛불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왔다.”면서 “잘못된 협상에 대해 국민들이 직접 나섰다.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계속된다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된다.3일 오후 종로 보신각 앞에서는 시민단체 ‘광우병 국민감시단’이 문화제를 연다. 이 단체는 매주 수요일을 ‘광우병 잡는 날’로 정하고 정례 집회를 열 방침이다. 네티즌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지난달 6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는 무려 62만여명이 서명했다. 지난달 30일 올라온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촉구’ 청원에도 이틀 새 18만 5000여명이 서명했다. 인터넷 인기 만화가인 ‘강풀’ 강도영(34)씨도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사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강씨는 이날 ‘강풀닷컴’에 ‘미친소 릴레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실었다. 네티즌들은 이 만화를 퍼나르고 있다. 참여연대는 오는 7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시국회의를 열 예정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동언 간사는 “‘참여연대는 뭐하냐.’며 질책하는 회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급식네트워크도 같은 날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의사 단체도 미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김정범 공동대표는 “식재료 외에도 화장품, 젤리 등 국민들이 부지불식간에 마주치게 되는 많은 제품이 있는데 위험하지 않다는 정부 인식이 우려스럽다.”면서 “전문성을 살려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겠다.”고 밝혔다.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앞 지하차도 폐쇄

    세종문화회관 앞 지하차도 폐쇄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에 따라 2일부터 광화문 일대의 교통체계가 바뀐다고 1일 밝혔다. 2일부터 31일까지 세종로 사거리와 세종로의 양방향 편도 8개 차로중 중앙녹지대측의 1∼2개 차로가 통제된다. 또 4일부터는 세종문화회관 앞 지하차도의 진·출입구 가운데 KT빌딩 앞과 현대해상화재 앞의 진·출입통로가 폐쇄된다.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완공 때까지 세종로의 차량 운행차로가 항상 편도 5차로씩 유지되면서 부분적으로 1∼3개 차로가 통제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청→덕수궁 방면의 U턴과 서대문 방향의 좌회전, 주시경길→세종로 방향의 좌회전이 신설된다. 또 동십자각 교차로에서 직진(중학천길→삼청동길)이 가능해진다. 종로1가 교차로에선 버스뿐 아니라 일반 차량도 좌회전(종로→을지로)을 할 수 있다. 대신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의 세종문화회관→미대사관 방향의 U턴과 삼청동길→창덕궁 방향의 좌회전, 동아일보 앞 청계천길→시청 방향의 좌회전은 각각 폐지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 아이 안전대책 시급” 김윤옥 여사 캠페인 참여

    “우리 아이 안전대책 시급” 김윤옥 여사 캠페인 참여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1일 “아동 폭력은 심각한 범죄행위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여성부와 경찰청 주최로 열린 ‘우리아이 지키기 캠페인 선포식’에 참여해 “최근 발생했던 아동 성폭력 사건은 너무 끔찍했다. 범죄가 날로 흉포해지니 자식을 키우는 사람들이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먹거리, 유해환경 등에서도 아이들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확실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앞 지하차도 폐쇄

    세종문화회관 앞 지하차도 폐쇄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에 따라 2일부터 광화문 일대의 교통체계가 바뀐다고 1일 밝혔다. 2일부터 31일까지 세종로 사거리와 세종로의 양방향 편도 8개 차로중 중앙녹지대측의 1∼2개 차로가 통제된다. 또 4일부터는 세종문화회관 앞 지하차도의 진·출입구 가운데 KT빌딩 앞과 현대해상화재 앞의 진·출입통로가 폐쇄된다.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완공 때까지 세종로의 차량 운행차로가 항상 편도 5차로씩 유지되면서 부분적으로 1∼3개 차로가 통제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청→덕수궁 방면의 U턴과 서대문 방향의 좌회전, 주시경길→세종로 방향의 좌회전이 신설된다. 또 동십자각 교차로에서 직진(중학천길→삼청동길)이 가능해진다. 종로1가 교차로에선 버스뿐 아니라 일반 차량도 좌회전(종로→을지로)을 할 수 있다. 대신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의 세종문화회관→미대사관 방향의 U턴과 삼청동길→창덕궁 방향의 좌회전, 동아일보 앞 청계천길→시청 방향의 좌회전은 각각 폐지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처님 오신날 ‘세상을 향기롭게’

    부처님 오신날 ‘세상을 향기롭게’

    오는 12일은 불기(佛紀) 2552년 부처님오신날.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를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로 정한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다양한 봉축행사를 갖는다. 올해 부쩍 늘어난 행사는 등달기. 지난달 23일 청계천변에 전통등과 가로연등이 설치된 데 이어 2∼12일 강남 봉은사 경내에선 전통등 전시회가 열려 80여점의 기발한 전통등이 부처님오신날까지 매일 밤을 밝힌다. 각 사찰, 암자에도 신도들이 정성껏 만든 등들을 이미 달았거나 달 예정이다. 봉축행사의 가장 큰 부분은 아무래도 4일 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부터 종로 길을 따라 조계사까지 펼쳐지는 제등행렬. 신도들은 200여개의 연꽃, 흰코끼리, 용, 봉황, 탑 모양의 대형 장엄등을 비롯해 10만여개의 등불을 들고 종로거리를 행진하게 된다. 제등행렬 전야제 행사도 있을 예정.3일 조계사를 출발해 인사동 사거리와 종로2가를 거쳐 조계사로 돌아오는 길에서 3000여명이 연등놀이를 펼친다. 제등행렬 당일 낮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계사 바로 앞길에선 불교와 불교 관련 전통문화를 신도와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 100여개를 세워 불교문화마당을 펼친다. 오후 3시부터 동대문축구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마당(연등법회)에는 2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등행렬과 어울림마당은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장소를 바꿔 치를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철거를 연기하는 바람에 예년처럼 동대문운동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동대문운동장의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제등행렬을 마친 신도들은 보신각 앞 종각 네거리에서 대동한마당 음악회를 가진 뒤 오후 11시쯤 강강술래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12일 오전 10시 전국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각 지역별 행사 일정은 연등축제 홈페이지(www.llf.or.kr) 참조.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불교 종단 수장들의 봉축법어 ●천태종 도용 종정 지금도 다른 생명을 빼앗고 평화를 호소하는 이들을 총칼로 짓밟는 일이 세계 여러 곳에서 끊이지 않는다. 부처님 오신날은 내가 덜 배부르고 덜 따뜻하며 덜 시원하고 쾌락을 덜 누리며 이웃을 위해 나누고 기도하겠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서원을 세워 자타(自他)를 구제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태고종 혜초 종정 부처님은 천지와 인간은 한몸뚱이요, 살아있는 생명체는 한뿌리라 하셨다. 세상을 청정하게 하는 것도 나의 소관이고 세상이 혼탁한 것도 내 책임이다. 광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바위처럼 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청정한 마음을 가지면 죄도 복도 없어서 누구나 진여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자세를 낮춰 자신을 성찰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살자. ●진각종 도흔 총인 부처님은 사바세계 중생들의 고통을 애민하게 생각, 고해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천백억 화신의 하나인 석가화현으로 이세상에 오시었다. 부처님의 자비와 은덕이 시방세계에 비할 곳 없이 넓고 크다 할지라도 모든 중생으로서는 넓고 큰 그 은덕을 받을 수 있는 믿음과 수행이 있어야 한다. 삼세불은의 보답과 이 땅에 불국토가 건설되어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서원하자.
  • 가정의 달 맞이 문화행사 다채

    가정의 달 맞이 문화행사 다채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서울광장과 청계천,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4일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가족들이 참가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나누는 ‘서울 별별 가족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입양, 결혼이민자, 한부모, 조손 가정 등 다양한 가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가족이 함께 재능을 선보이는 ‘가족 동아리 공연’과 설치미술가 이성웅씨의 작품을 참가자들이 풍선으로 장식하는 ‘벌룬 페스티벌’, 시민들이 결혼식장을 장식하고 하객으로 축하해 주는 ‘희망 결혼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부모의 발을 닦아드리는 가족 세족식,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가족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 해우소, 부부가 묻고 답하며 반성하고 격려해 주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코너 등 상설 체험부스도 만든다. 청계천에서는 3일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열린다. 산대놀이, 판소리, 마당극, 길놀이 등의 재현마당과 체험마당으로 구성했다. 남산골 한옥마을과 북촌문화센터에서도 옛 선조의 삶을 엿보는 전통문화체험이 이어진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청계천문화관에서는 매주 목요일에 영화상영회를 준비했다.‘안녕 형아’ ‘행복을 찾아서’ ‘효자동 이발사’ ‘집으로’ 등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황학동 롯데 베네치아 메가몰

    롯데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 베네치아 메가몰’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바닥 공사가 끝나가는 단계다. 청계천을 끼고 있는데다 상가 앞으로 폭 30m 길이 400m의 초대형 광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황학동 일대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02)2233-9980.
  • 서울 대표유물 한눈에

    서울 대표유물 한눈에

    서울역사박물관은 가족과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5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29일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울시박물관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이 아름답다´는 주제의 특별전을 갖는다. 서울에 있는 국·공립, 사립, 대학박물관 등 총 35개 박물관이 소장한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월인석보´,‘대동여지도´ 등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유물 400여점을 전시한다. 또 다음달 5일 어린이날에는 박물관을 무료로 개관해 어린이들이 전시와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우광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세계 음악, 세계 악기´ 공연을 펼친다. 광장과 로비에서는 예술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성동구 청계천로 청계천문화관도 어린이날에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이다. 가족 만화영화를 상영하고, 전시실 탐험, 옛책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클래식을 즐기는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의 밤´(15일), 세종문화회관 국악단의 ‘함께해요, 나눔예술´(16일), 아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 ‘아리달이별이´(30일) 등을 마련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의 봄 ‘宮’에서 핀다

    서울의 봄 ‘宮’에서 핀다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봄축제가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27일 ‘서울의 봄, 궁(宮)에서 피다’를 주제로 경복궁, 덕수궁,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등 5대 궁궐과 서울광장, 청계천 일대 등에서 다양한 봄축제를 펼친다고 밝혔다. ●시민이 함께하는 처음과 끝 4일 종묘부터 종각, 세종로, 서울광장까지 2.3㎞ 구간을 장식하는 시민 행렬 ‘만민대로락’으로 봄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행렬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서울탈’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악귀를 쫓기 위해 사용했던 ‘방상시탈’을 응용한 것이다. 이번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축제의 상징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행렬에는 해태상, 아기 임금님 형상물 등도 함께한다. 앞서 3일 전야제에는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세종대왕 즉위식’을 재현한 ‘세종, 용상에 오르다’가 열린다. 또 귀신을 쫓는 의식으로 열리던 궁중 탈놀이 ‘대나의’가 처음으로 재현된다. 이날 경희궁 숭정문 앞에서는 정명훈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고궁음악회를 연다. ●마음껏 궁의 멋을 즐겨라 경희궁 숭정전에서는 매일 밤 뮤지컬 ‘명성황후’가 막을 올린다. 결혼식과 전투 장면을 객석에서 벌이는 등 관객이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창덕궁 숙장문 앞에서는 5∼6일 전통예술인 정악과 민속악의 명인들이 공연하는 ‘천년만세’가 펼쳐진다. 덕수궁 석조전 일대에서는 5∼10일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퓨전 콘서트’를 마련했다. 서울광장에는 여섯번째 궁궐인 ‘오월의 궁’이 만들어진다. 전통과 현대기술을 뒤섞어 빛으로 꾸민 ‘디지털 궁’이다. 매일 밤 국악과 라틴댄스, 스윙,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진 ‘팔색 무도회’를 갖는다. 또 안은미 예술감독과 클론의 강원래가 만든 로고댄스 ‘봄바람’이 축제의 열기를 북돋운다. 낮에는 시민이 서울탈, 왕관 등을 만들고 서울을 상징하는 ‘로고 댄스’를 배우는 ‘열린궁전 상상공작소’를 준비했다. 청계천에서는 ‘청계 자유락’을 주제로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각종 전시와 공연을 선보이고,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3∼5일 조선시대 저잣거리가 재현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의 풍경] 오늘 개장하는 신설동 풍물시장 미리 가보니

    [서울의 풍경] 오늘 개장하는 신설동 풍물시장 미리 가보니

    서울풍물시장이 4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옛 터전 황학동이 지척인 신설동 숭인여중 부지에 둥지를 틀었다.25일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풍물시장은 본격적인 손님맞이를 위해 상품을 들이고 진열대를 정리하는 상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내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자르고 깎고 두드리는 쇳소리가 요란했지만,2층짜리 철골 구조물에 흰색 난연(難燃)막을 덧댄 새 매장은 동대문운동장 시절의 천막상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상인들 표정에선 설렘과 불안, 낙관과 비관이 교차했다. ●2층 규모 894개 점포 입점 새 풍물시장은 1·2층을 더한 전체 바닥면적이 7371㎡로 매장 규모만으론 동대문운동장 시절과 비슷하다.894개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다. 1층 주출입구를 통해 매장으로 들어서면 좌측은 중고의류·피혁제품, 우측은 골동품 가구와 장신구·서화류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중앙 통로 끝부분은 푸드코트다. 샌드위치·김밥·부침개 등 스낵류와 떡볶이·라면·국수 등 분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2층은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완만한 경사로를 통해 연결된다.2층 좌측에는 의류·잡화매장이, 우측은 전자·공구·성인용품 매장이 영업중이다. 1층에서 중고 가죽제품을 취급하는 변정호(54)씨는 “13일부터 자리를 폈지만 홍보가 안 된 탓인지 매출이 거의 없다.”면서도 “시설이 워낙 좋으니 정식으로 개장하고 입소문을 타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같은 층에서 골동품 액세서리를 파는 김모(41)씨도 “개장을 전후해 대대적으로 홍보해주겠다는 서울시의 약속을 믿는다.”고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비관론도 만만찮다.2층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파는 김영조(64)씨는 “위치가 너무 좋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상인 박모(53)씨는 “‘서울시에 속았다.’는 말도 여기저기서 나온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하철을 이용해 풍물시장으로 가려면 신설동역에서 하차해 10분 남짓 걸어야 한다. 게다가 대로변 안쪽에 위치한 탓에 찾기도 쉽지 않다.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가 청계천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상인들은 “청계천을 걸어 여기까지 물건 사러 올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느냐.”는 반응이다. ●주차장 확보·난계로 지하상가 개발 필요 시장이 물류창고, 공장, 주차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대형 쇼핑몰, 의류 도매시장이 인접한 데다 지하철 환승역과도 가까워 하루 유동인구만 수십만명에 달했던 동대문운동장 인근과는 비교가 안 된다. 서울시의 이병근 풍물시장조성팀장은 “풍물시장 주변 상권이 침체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서울 동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인근 난계로의 지하에 상가와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부족한 주차장은 인근 물류창고 부지를 매입해 6월 안으로 200면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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