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계천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68
  • 연인과… 혼자… 깊어가는 가을 3色 산책길 손짓

    연인과… 혼자… 깊어가는 가을 3色 산책길 손짓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혼자, 또는 연인과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시설공단이 18일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은행나무길’과 청계천 ‘수크령길’, 망우리 공원 ‘사색의 길’을 가을 산책길 ‘베스트 3’로 꼽았다. 어린이대공원의 ‘은행나무길’은 대공원 후문에서 팔각당에 이르는 2㎞ 구간으로, 2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는 산책로다. 교양관 뒷길에서 팔각당에 이르는 길이나 모형 땅굴에서 ‘모험의 나라’로 이어지는 코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부근 오간수교부터 시작되는 청계천 ‘수크령길’은 고산자교까지는 1시간, 서울숲까지는 2시간(7.42㎞)이 걸린다. 해가 저물 무렵 가을빛으로 붉게 물드는 수크령과 물억새의 모습이 멋지다. 망우리 공원 ‘사색의 길’은 공동묘지가 주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 산책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나무가 우거지고 공기가 맑아 지역 주민의 운동장소로도 인기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4.7㎞ 구간은 어른 걸음으로 1시간20분 정도 걸리며, 한용운·이중섭 등 유명인사의 묘도 만날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종로4가 대로변 깔끔해져요

    무질서하게 난립했던 노점 때문에 걷기조차 불편했던 서울 종로4가 대로변이 깔끔해졌다. 서울시는 종로4가 대로변의 노점 150개를 이면거리(뒷길)인 창경궁로로 옮겨 설치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종로4가를 걷기좋은 거리로 만드는 한편 노점이 새로 자리 잡게 될 창경궁로는 노점특화거리로 조성한다. 시는 이번에 조성된 노점특화거리는 청계천·인사동·동대문과 연계된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게 할 방침이다. 창경궁로 특화거리에는 보도와 가로등을 정비하고, 화장실을 새로 설치했다. 먹거리 노점을 위해 상·하수도도 새롭게 정비했다.시는 앞서 종로구와 함께 ‘걷기 편한 종로거리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 6월에는 종로2가 대로변 노점상 90여개를 관철동 ‘피아노 거리’로 옮겼다. 또 종로3가 일대의 먹거리 노점도 다음달까지 관수동 국일관 주변과 낙원동 낙원상가 주변으로 이전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지역 첫 뉴타운 ‘소사지구’ 첫삽

    경기지역 첫 뉴타운사업이 14일 착공됐다. 경기뉴타운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재정비 촉진지구 지정을 받은 부천 소사지구가 소사구 소사본동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소사뉴타운은 250만㎡(약 76만평) 규모로 2020년까지 모두 3만 19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특히 전세대란을 막기위해 1단계(2009~2011년), 2단계(2012~2013년), 3단계(2014~2020년)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된다.1단계 사업으로 이주하게 되는 5555가구를 대상으로 공원예정지와 범박 임대단지 등에 4000여가구의 이주 주택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체 이주가구의 20%인 저소득 세입자에 대해 입주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는 소사뉴타운은 공원비율이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확대된다. 현재 소사지구의 공원비율은 1.3%에 불과하지만 사업이 끝나면 13.6%로 크게 확대된다.또 자전거도로도 경인로, 소사로, 여우고갯길, 범박로 등 7개도로 10㎞가 조성된다. 자전거도로는 소사역~역곡역, 소사역~복사역(신설예정) 등 지구 내 전철역과도 연결된다.단지를 흐르는 소사천과 역곡천도 복개 시설을 뜯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등 ‘제2의 청계천’으로 거듭난다. 이지형 도 신도시정책관은 “이주 수요를 감안해 시간차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전세대란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뉴타운 사업에 문제점으로 거론됐던 일자리, 주민갈등 등도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토요 포커스] 풍수지리로 본 3대 정부청사·세종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 2002년, 2004년, 2007년 3차례 걸쳐 선친과 직계조상의 묘를 이전했다. 세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도 이인제 국회의원,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유명 정치인들이 조상의 묘를 이전하는 이유는 ‘풍수지리’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정부 주요 관청이 들어선 곳은 명당일까.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세종시의 풍수는 어떨까. 서울신문은 최근 세종시 논란을 계기로 미래의 정부청사가 들어설 세종시와 현 3대 청사(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를 직접 돌며 풍수지리학을 근거로 취재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풍수학자인 우석대 교양학부 김두규 교수가 자문했고, 선문대 사회교육원의 최낙기 교수가 직접 동행했다. 행정부는 크게 3곳의 청사로 나뉘어져 있다. 세종시는 참여정부시절 서울과 과천에 나뉘어져 있는 12부4처2청을 옮기는 것으로 추진되다 현정부 들어 9부2처2청으로 수정됐다. 정부중앙청사는 세종로 현재 위치에 1970년 12월 준공됐다. 본관에는 국무총리실,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법제처, 소방방재청이 위치해 있으며 별관에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가 자리했다. 정부과천청사는 1970년대 수도권 인구분산 계획에 따라 건립돼 1982년 입주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법무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노동부, 국토해양부 등 가장 많은 부처가 입주했다. 정부대전청사는 청(廳) 단위의 행정기능을 집중화하기 위해 1997년 준공됐다.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병무청, 문화재청, 산림청, 중소기업청, 특허청, 국가기록원이 들어서 있다. 광화문에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세종로는 ‘육조거리’로 불리던 곳이다. 조선시대부터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 의정부를 비롯한 주요 관청이 자리 잡았었다. 육조는 6개의 중앙관청인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를 뜻한다. 세종로 거리는 조선이 건립된 14세기부터 약 600년 넘게 행정의 중심이었다. 과거 유교 이념과 풍수지리를 이용해 정부 관청 자리를 만들었던 것처럼 정부중앙청사도 이 점을 고려했다. 정부중앙청사는 조선시대 ‘예조’가 있던 자리다. 예조는 국가 의례, 외교, 교육을 관장하는 부서로 교과기부와 외교부를 결합한 기능을 수행했다. 단순한 정무집행기관 수준이어서 서열 3~5번째에 위치했다. 그런 이유로 예조는 경복궁을 기준으로 우측에 배열됐다. 우측(백호)에 예조, 중추부, 사헌부, 병조, 형조, 공조가 배치됐고 좌측(청룡)에 의정부, 이조, 한성부, 호조가 자리했다. 풍수지리에서 좌청룡은 권력을 상징한다. 때문에 조선시대 최고의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청룡의 핵심 자리에 배치됐다. 풍수이론에 따른다면 총리실과 행안부가 있어야 할 ‘좌청룡’ 자리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이나 문화관광부, 미국대사관, 정보통신부 등이 있는 곳이다. 정부과천청사는 관악산을 주산으로, 청계산을 안산으로 한 명당에 위치해 있다. 주산의 용이 청계산을 둘러 다시 관악산으로 돌아오는 모양의 회룡(回龍) 구조를 지녔다는 것이다. 관악산은 불꽃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모양의 화산(火山)이다. 정부과천청사 부지 중 정확한 우백호 자리는 기획재정부. 우백호는 재물을 의미하는데 그 핵심자리에 나라의 세금과 예산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가 있으니 용도에 맞게 정확히 입주한 셈이다. 최낙기 교수는 “과천은 ‘미니 서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구조가 비슷하다.”며 “주산이 화형산이기 때문에 화기가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터의 입구인 수구 부분에 나무가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는 대전의 갑천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넓은 평지가 펼쳐 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대전청사는 물이 모이는 ‘산진처(山盡處)’에 해당한다. 갑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곳 사이에 주머니 모양으로 위치한 곳이 대전, 그중에서도 핵심 자리가 대전청사 자리다. 풍수에서는 물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인다고 한다. 이를 적용해 볼 때 정부대전청사에는 예산의 부족함이 없이 행정업무를 할 수 있는 청들이 입주해 있다는 얘기다. 청사의 증조산(曾祖山)격인 대둔산은 갑천방향으로 평평해지다가 대전정부청사가 있는 곳에서는 약간 볼록하게 솟았다. 이것은 지혜가 모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식과 관련있는 특허청, 문화재청, 국가기록원 등이 자리잡은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행안위, 용산참사 등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행안위, 용산참사 등 공방

    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제2롯데월드 설계 변경과 용산 화재 참사, 전세난 해소 대책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오세훈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재출마 의사를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가족 임시영업장 제공불가” 오 시장은 용산 사태 해결과 관련,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청계천 복원 당시 상인들에게 임시영업 시설을 제공했던 것처럼 용산 유가족에게도 임시영업장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자 “용산 재개발사업은 청계천사업과 달리 민간사업이어서 영업구역 설치에 대한 조합동의가 필요한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가족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이미 보상받은 세입자와 형평성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법규에도 없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2롯데월드 설계 변경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김유정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김 의원은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의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585%, 층수도 112층에서 123층으로 바꾼 건축허가 변경서를 송파구에 제출해 주민 공람이 진행 중”이라며 “안보상 이유로 반대하다 국민 안전 우려를 무릅쓰고 허용했는데 이제 슬그머니 설계변경까지 진행하는 것은 특혜”라고 몰아세웠다. ●교통영향평가도 부실 그는 또 “2005년 교통영향평가 이후 제2롯데월드의 규모가 굉장히 커졌는데 롯데가 다시 제출한 교통영향평가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송파구(면적)의 35%에서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는 2013년 이후의 교통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롯데로서는)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등을 지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 하겠지만 그럴 경우 교통 및 환경 영향평가를 다시 정밀하게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최근 전세가격 급등은 서울시가 대규모 뉴타운을 잇따라 개발하면서 멸실주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서울시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장기적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 유엔 해비타트 특별대상

    서울시가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인간정주위원회)’의 특별대상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별대상 수상은 난지도 생태공원과 청계천 복원,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SHift) 등 정주분야 공공정책을 인정받은 것으로 국제사회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유엔 해비타트 대상은 거주지 제공 및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과 관련해 성과를 낸 개인이나 기관, 사업을 선정·시상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처음 수상하게 됐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김문수 경기지사는 6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능인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계속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2012년 폐지가 예고된 기능인에 대한 병역특례안의 연장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이날 한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올린 ‘세계 최고 기술자에게 병역특례를 허(許)하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환자 바꿔치기 등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는 사건이 터지는 요즘 성실히 기술을 닦는 최고 기능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기능과 기술이 홀대 받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다.”며 “이는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사라져 가는 청계6가·이태원 헌책방

    [뉴스다큐 시선] 사라져 가는 청계6가·이태원 헌책방

    이번 주인공은 사라져 가는 ‘헌책방’입니다. 40년 전통의 서울 청계6가 헌책방 골목과 영어서적을 파는 이태원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골목은 한산했습니다. 책 주인이 책장 사이에 끼워둔 단풍잎을 발견하는 기쁨, 밑줄 그어 놓은 구절을 읽고 고개를 주억거리던 기억이 그립지 않나요. 올가을 헌책방에 들러 헌책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에 취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 동영상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내 이름은 여재촬요입니다. 1893년(고종 30년)에 오횡묵이 쓴 지리서입니다. 한국과 세계의 지리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지도와 조선전도가 흠집 하나 없이 들어 있습니다. 개화기에는 지리 교과서로 인기가 많았죠. 우리 헌책방에서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몸값도 상당하죠. 100만원에도 나를 사갈 고서 수집가가 있을 겁니다.”(서울 청계6가 상현서림의 헌책) “서점 밖 인도에 쌓아둔 책더미 맨 위에 내가 있습니다. 약초한방대백과가 내 이름입니다. 계절별로 나는 약초의 이름과 효능을 사진과 함께 설명한 책입니다. 일반 서점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요. 50대 중년부부가 나를 집어 드네요. 올컬러 634쪽의 통통한 자태에 반한 모양이에요. 주인 아저씨는 단돈 9000원을 받고 검은 비닐봉지에 나를 담아 부부에게 건넵니다.”(청계6가 양지서림의 헌책) “나는 1913년에 영국에서 출판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입니다. 빨간 하드커버 위에 금색 잉크로 코끼리와 알리바바를 새겨 넣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죠. 헌책방에 들어온 지도 어언 20년이 넘었네요. 주인 부부가 잘 관리한 덕분에 96살 먹은 책치곤 상태가 좋습니다. 내 몸에서 나는 은은한 바닐라 향기가 느껴지나요?”(이태원 포린북스토어의 헌책) 서울 청계6가 평화시장의 헌책방 골목. 2평 남짓한 가게 공간이 부족해 인도에까지 쌓아둔 책들이 손님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간혹 두어 명의 행인들이 서점을 기웃거리지만 한두 권 꺼내 들춰 보다가 이내 자리를 뜬다. 눈부신 가을햇살에 책 표지만 빛을 바래가고 있다. 40년째 이곳에서 양지서림을 지키고 있는 성세제(63)씨는 “1970년대 150개가 넘었던 책방이 지금은 50개도 안 남았다.”고 말했다. 책이 귀했던 시절, 헌책방은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과 지갑을 선뜻 열기 어려운 서민들의 책 욕심을 두둑이 채워줬다. 청계천 골목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3~4월과 9~10월이면 교재를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성씨는 “새까만 머리밖에 안 보일 정도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신학기 대목에 번 돈으로 1년을 나기도 했다고 하니…. 2대째 상현서림을 운영하고 있는 이응민(45)씨는 “아버지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대학 교재를 팔아 번 돈으로 집도 사고 삼형제를 키워 장가까지 보내셨다.”고 말했다. 1970~1980년대 장발의 대학생들은 헌책방에 책을 내다판 돈으로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부모님에게는 새책을 산다고 둘러대고 헌책을 구입한 뒤 남은 돈을 갖고 술집으로 향하는 주당들도 있었다고 한다. 유통이 금지된 불온서적들도 헌책방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청년들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공산당사 등 사상서적을 구하기 위해 헌책방을 찾았다. 책방 주인들은 벽장이나 다락에 깊숙이 숨겨둔 책을 꺼내 신문지에 싸서 학생들에게 주었다. 조순 전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원론’은 헌책방 골목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여겨지던 이 책을 확보하기 위해 헌책방 주인들 사이에서 피 말리는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1980년대 등장한 복사기는 헌책방 호황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학가 곳곳에 1장당 10원을 받고 교재를 복사해 주는 복사집이 대거 들어서면서 헌책방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다. 급기야 책의 모든 쪽을 복사해 한 권의 책처럼 만들어 파는 제본 방식이 유행하면서 헌책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태원 포린북스토어 “200명 단골들은 보물1호… 도올선생도 내 고객” 이응민씨는 2001년 아버지 이상화(72)씨의 헌책방을 물려받았다. 1977년부터 책방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삼형제 중 맏아들인 이씨가 대신 가업을 잇기로 했다. 슈퍼마켓 유통 영업소장으로 10여년 일한 이씨는 장사라면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슈퍼에서 야채 팔듯이 책을 팔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선 8000권에 달하는 책을 5000권으로 줄여 공간을 확보하고 책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 헌책방도 시작했다. 인터넷 경매쇼핑몰에 헌책방을 내고 책 사진을 찍어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루에 택배 상자 54개를 부칠 때도 있었다. 오프라인 헌책방 수입의 2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경매쇼핑몰의 수수료가 비싸 3년 전 인터넷 헌책방을 그만뒀다. 대신 헌책방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씨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700~1200명의 고정 방문자가 있을 만큼 명소가 됐다. 책방 운영 9년째에 접어든 이씨는 “책 장사는 그냥 장사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5000권이 넘는 책을 빨리 팔아치우겠다는 마음으로 덤볐더니 손님도 줄고 매출도 뚝 떨어졌다.”면서 “어느 순간 ‘못 팔면 내가 읽으면 되지.’ 하는 느긋한 생각으로 임했더니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남은 소원은 중학교 1학년인 큰딸에게 책방을 물려주는 일이다. 그는 “이 녀석이 예전의 나만큼 책 읽기를 싫어한다.”면서 “책을 싫어한 죄로 책방을 하게 된 아비의 운명을 닮아가려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서울 지하철 녹사평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진초록 천막을 드리운 2층 건물이 보인다. 한눈에도 오래돼 보이는 이곳은 최기웅(66)·김영자(61)씨 부부가 1973년부터 운영해온 포린북스토어다. 영어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최씨는 1967년 종로 화신백화점(현 종각타워) 뒷골목 노점에서 헌책 장사를 시작했다. 미군부대 근처 고물상을 뒤져 수집한 헌책은 이발소와 봉투집에서 많이 사갔다. 읽기 위해서가 아니다. 면도크림을 닦고 군밤과 과일을 담는 봉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최씨는 명동 뒷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읽기 위한 책’으로 팔기 시작했다. 컬러인쇄된 책이 귀하던 시절 그가 팔던 라이프, 루크, 포스트 등 미국 월간지는 좋은 구경거리였다. 영어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도 그의 노점을 찾았다. 최씨는 “이화여대 영문과 학생들이 단골이었다. 내가 파는 잡지와 단행본으로 공부해 교수하고 있는 친구도 있을 것”이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1985년 이태원의 지금 자리로 이사를 왔다. 소설, 여행안내서, 요리책, 역사서 등 10만권의 책이 2~3중으로 설치한 책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최씨는 영어책을 판다는 자부심으로 한길을 걸어 왔다. 부동산 붐이 일던 1990년 초, 서점을 치우고 부동산을 차리자는 친구의 제안도 단번에 거절했다. 최씨는 “그 당시 부동산을 했으면 큰 부자가 돼 있겠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에게 10만권의 헌책은 자식과 마찬가지다. 새것처럼 보이도록 매일같이 먼지를 떨고 손질한다. 24색 매직펜으로 칠이 벗겨진 표지를 덧칠하고 칫솔에 표백제를 묻혀 누렇게 바랜 책 옆면을 쓱쓱 닦아낸다. 10여분의 손질이 끝나면 새책처럼 깔끔해진다. 200명이 넘는 단골들은 최씨의 보물 1호다. 도올 김용옥 선생, 이팔호 전 경찰청장 등 유명인사들도 그의 책방에서 원서를 뒤적였다. 최씨 부부는 살림방이 딸린 이 책방에서 딸 셋을 키워 대학원까지 보냈다. 부인 김씨는 “책과 함께 커 온 딸들은 책방을 놀이터와 공부방으로 여기며 자랐다.”면서 “헌책방 운영이 예전 같지 않지만 여생을 책과 함께 마감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 그림으로 만나는 ‘청계천의 구보’

    그림으로 만나는 ‘청계천의 구보’

    1930년대 청계천을 터벅거리며 사람들을 물끄러미 구경하던 구보 박태원(1909~1986)은 세상을 뜬 지 오래다. 궁핍한 일상 속에서 빨래하는 아낙네들이 모여 수다를 떨던 풍경은 사라지고 없다. 물론 청계천도 그 시절 그 청계천이 아님은 마찬가지다. 부재(不在)한 것들의 복원(復原)이야 불가능하지만 회억(回憶)은 가능하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구보의 삶과 문학세계를 돌아보는 문학그림전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가 청계천 광장에서 오는 12일 열린다. 이날 오후 6시 청계천 광장 특설무대에서 구보의 막내딸 박은영씨, 소설가 윤후명, 연극인 전무송 등이 구보의 소설을 낭독하는 ‘낭독공감’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펼쳐진다. 이번 문학그림전에서는 청계천 일대를 소설의 주무대로 삼았던 구보의 작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 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구보의 소설에 대한 되새김은 물론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되살릴 수 있는 풍경들이 펼쳐져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석운, 민정기, 임만혁, 김성엽, 주영근 등 한국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 8명이 내놓은 작품들과 함께 소설가 윤후명이 그려낸 소설 속 인물들이 책에서 튀어나와 전시될 예정이다. 구보의 장편소설 ‘천변풍경’은 70여명의 청계천변 인물 군상들의 일상을 가치 개입 없이 관찰하듯 펼쳐낸 작품으로 한국 근대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젖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문학그림전 전시를 마친 작품들은 19~27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부남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서울문화재단, 한강문화포럼이 주최하고 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09 한강 문학축전’이 ‘문학, 한강에서 놀다’를 주제로 오는 17일 한강 선유도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전에서는 한국 현대문학 100년 연보와 대표작품이 실린 걸개그림 100점이 선유도 곳곳에 전시되며 신경림, 문정희, 박범신, 은희경, 김경주 등 작가들과 작품 등에 대해 얘기 나눌 수 있는 ‘작가카페’,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플러스] 7일 ‘청계천 버블버블’ 행사

    중구(구청장 정동일)중구문화원은 7일 청계천 베를린광장에서 ‘청계천 버블버블’ 행사를 연다. 청계천 예술제의 3번째 기획전으로 중구와 한국여성문예원이 후원한다. 행사에선 전문 시낭송가들의 시낭송, 성악, 가요, 타악연주, 피리연주 등 다양한 전통공연이 열린다. 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 캘리그래피 20점을 전시한다. 김대헌 중구문화원 사무국장은 “한글날을 앞두고 청계천을 찾는 시민과 외국인에게 한글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구문화원 775-3001.
  • [메디컬 팁]

    당뇨병 극복 국토대장정 한국당뇨협회(www.dangnyo.or.kr)는 운동을 통한 당뇨 관리의 효과를 알리기 위한 ‘제2회 당뇨 극복 국토대장정’을 오는 12일부터 13박14일 일정으로 개최한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포항을 출발, 영덕·평해·울진·원덕·삼척·동해·강릉·주문진·양양·속초를 거쳐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행진하는 코스로, 서울로 돌아와 청계천변 걷기를 마지막으로 해단한다. 행사에서는 매일 20㎞ 이상을 걸으며 걷기 운동의 당뇨관리 효과에 대해 직접 체험하게 된다. 협회는 당뇨 환자와 가족 중 선착순 100명의 참가자와 함께 원정대와 함께할 자원봉사자도 모집한다. 문의(02)771-8542∼4. 자동혈액 의료기기 심포지엄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가 주최하는 ‘자동혈액 회수재주입장치에 대한 의료기기 심포지엄’이 오는 15일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 2강의실에서 열린다. 자동혈액 회수재주입장치는 많은 병원에서 수술환자에게 사용하는 장치이나 아직 작동 방법이나 기준규격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심포지엄에서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의료기기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심포지엄에서는 김희찬 서울대병원 의공학과장, 심지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등이 나서 주제발표를 하게 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참가 희망자는 9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사전등록 및 문의 (02)2072-3087. 19대 이사장에 박용원 교수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최근 정기 총회에서 19대 신임 이사장에 연세대의대 박용원 교수를 선출했다. 신임 박 이사장은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장·대한태아의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임기는 2년이다. 또 회장에는 조태호 순천향의대 명예교수, 부이사장에는 민병렬산부인과 민병렬 원장, 부회장은 동래현대병원 김태선·부천서울여성병원 송현진 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 서울 ‘세운 초록띠 공원’ 2단계 사업착수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사이에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는 ‘세운 초록띠 공원’사업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종로와 퇴계로 사이 세운상가와 청계·대림상가를 철거하고 폭 90m, 길이 290m의 녹지를 만드는 도시계획안을 지난 1일부터 열람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청계상가에 대해 연말까지 보상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시행할 방침이다. 세운상가 가동과 대림상가 등 나머지 2단계 구간도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2012년까지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시는 아울러 풍전·진양상가 일대의 을지로~퇴계로 구간에 폭 90m, 길이 500m의 녹지대를 만드는 3단계 사업을 2015년까지 마무리한다. 종묘와 남산을 연결하는 세운 초록띠 공원 조성사업은 종로와 퇴계로 사이 상가들을 철거하고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단계 종로~청계천 구간은 지난 5월 완공됐다. 시는 청계상가 건축물 철거 및 공원조성에 쓸 비용을 인접 재정비촉진사업과 연계해 조달할 방침이다. 시비를 우선 투입한 뒤 추가 소요비용을 가까운 세운5-1구역 사업시행자가 추후 부담하게 된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정유승 담당관은 “초록띠 공원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청계천 축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등이 하나의 문화관광벨트로 연계돼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연휴 짧은만큼 더 신나게 놀자

    연휴 짧은만큼 더 신나게 놀자

    고작 사흘, 추석이 짧다. 연휴가 막 시작됐건만 설렘보다 이런저런 골칫거리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명절은 끊어질 듯 팽팽한 일상의 줄을 잠시 풀어놓으라는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가족과 친구,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반 박자 쉼표로서의 가르침이다. 우리가 서울에 있건, 고향을 찾건, 심지어 이국땅 어느 곳을 떠돌고 있건 이 가르침 만큼은 똑같다. 문제는 장소가 아니다. 누구와 함께하느냐이다. 소중한 이와 함께라면 어디든 늘 고향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정(旅程)이 된다. 전국 여러 곳에 있는 고궁, 박물관, 미술관, 놀이공원 등이 그 여정의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추석을 핑계삼아 전통의 향기를 느끼려면 고궁,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 문화재청은 추석 당일인 3일 경복궁 등 서울에 있는 궁궐 3개와 종묘, 정릉, 선릉 등 12개 왕릉, 현충사 등 3개 유적 관리소를 모두 무료 개방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3일 연휴 동안 ‘추억의 타임머신-엄마·아빠 추석은 이랬어요’ 행사를 갖는다. 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만들어진 복덕방, 양장점 등 70년대 추억의 거리에 추석의 풍경을 오롯이 담았다. ‘70년대 브루마블’ 격인 뱀주사위 놀이판을 초대형으로 만들어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우주소년 아톰, 태권브이 등 추억의 만화영화가 상영되는 영화관을 운영한다. (02)3704-3102.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대형윷놀이, 풍물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전통떡을 만들어 나눠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놓는다.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니 아이들에게 또다른 추억의 증거물을 남겨놓는 것도 좋겠다. 겸사겸사 박물관에서 상설전시 중인 겸재 정선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02)2077-9233. 전통문화 체험은 지방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3일 관람객들에게 ‘가훈, 좌우명 써주기’를 진행한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4일까지 각종 전통놀이뿐 아니라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잊혀져버린 ‘근대의 놀이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의 가족영화감상회는 더욱 돋보인다. 2~4일 낮 12시 다큐멘터리영화 ‘누들로드’를 1~3편으로 나눠 모두 상영한다. 이 밖에도 ‘굿윌헌팅’, ‘폭풍우 치는 밤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명절의 뜻을 더욱 깊게 하는 작품들을 준비해 놓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4일까지 청계천 광통교 근처의 사옥 지하 1층 관광안내 전시관에서 제기차기, 윷놀이, 상모돌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입기 등 체험행사를 갖는다. 특히 외국어 통역 도우미가 있어 외국인들도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명절, 짧은 명절이라면 더더욱, 놀이공원은 북적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적거림속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외로운 도시의 아이들이다. 에버랜드는 2~4일 ‘한가위 민속한마당’을 연다. 8종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노랑, 빨강, 주황, 분홍 등 여러 색깔의 국화 9만여 송이와 함께 지름 1m 대형 호박 등 호박 2000개, 길이 2m의 대형 오이 등 채소 2000여개가 먹을 거리가 아닌 볼거리로 변신한 점도 이채롭다. 오랑우탄과 턱걸이 시합 등 ‘동물운동회’도 재미있겠다. 문의 (031)320-5000. 서울랜드에서는 전통놀이문화는 물론 신나게 뛰어다니고, 낯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려인 4, 5세들의 전통춤 공연 ‘한 빨리나의 아리랑’이 펼쳐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온라인 슈팅게임의 최강자 ‘서든어택’ 게임을 오프라인에서 가족단위로 치를 수 있다. 4~6명 가족 단위로 참가신청(02-509-6333)을 받는다. 특히 이주노동자 등 외국인들은 1만원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되는 국제전화 부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한결 수월한 접근성을 보유한 롯데월드는 1~4일 타악 퍼포먼스 그룹 ‘두드락’이 펼치는 쇼와 여성 농악밴드 25인조가 선보이는 풍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오후 7시 이후에는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하고 있어 성묘를 다녀온 뒤에도 가볍게 이용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노주석 논설위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엔 맥을 제대로 짚은 듯하다. 취임 초 창의시정과 디자인 서울에 시간을 흘려보낸 터였다. 한강 르네상스와 도심 재창조 등 역점사업도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 신통치 않았다. 오 시장이 얼마전 11조원을 들여 총 149㎞ 길이의 세계 최장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망 6개 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 19년까지 왕복 6차로의 복층 지하도로를 완공하겠다고 했다. 이름하여 ‘U-Smartway’이다. 오 시장의 새 야심작이 ‘토건 프로젝트’요,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재선을 겨냥한 승부수로 읽힌다. 성공하면 이명박 서울시장을 대통령으로 만든 청계천 복원에 필적하는 업적을 쌓을 수도 있다. 지하도로 건설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큰 일감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미래상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어떻게 짜일지도 중요하다. 5개 구로 나누는 안부터, 10개 구 안까지 다양하다. 합종연횡의 셈법이 난무한다. 한강 르네상스와 도심 재창조로 육백년 도읍지 서울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 보는 일은 흥미롭다. 종로 길을 자전거로 쌩쌩 달리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시민 3.6명당 1대의 자동차가 달리는 ‘차들의 도시’, 서울은 천지개벽식 교통체계 개편 없이 그런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하고많은 승용차들은 다 어디로 보낼 것인가. 찬반이 엇비슷하지만, 지하공간 활용에 답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한다. 지하 40m 아래에 도로를 놓으니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고, 공사로 말미암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하철 건설 대비 경제성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지상교통 여건은 포화상태다. 혼잡통행료를 부과해 도심진입 차량 통행량을 줄이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유료 지하도로 건설은 불가피한 대안이었다. 안전이 관건이다. 지하도로 건설은 화재나 사고 때 안전 대비가 확실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화재 연기나 차량 배기가스의 배출, 지상환기 시설 설치와 폐쇄공간에 대한 운전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풀어주는 다양한 공법은 기본이다. 홍수나 지진, 소음과 지하수에 줄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의 지하도로 건설기술은 세계 수준이다. 미국 보스턴 관통도로 등 해외 시공사례에 따른 기술축적도 충분하다고 들었다. 지상은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대중교통을 제외한 승용차 통행을 지하로 돌리면 지상교통량의 20%가 줄어든다. 그 자리에 버스전용차선을 긋고, 자전거도로를 놓고, 공원을 만들고, 보행로를 깔자는 것이다. 지하도로를 이용하면 양재에서 도심까지 13분, 잠실에서 상암동까지 25분이면 주파한다. 남는 시간은 보너스다. U-Smartway는 서울의 미래 생활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서울시는 세운 재개발지구, 4대 문안, 강남역 등 몇 곳에 대규모 거점 지하도시를 건설해 U-Smartway와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시티’가 모델이다.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불과 10년 안에 펼쳐질 가까운 미래이다. 지하철을 타고 삼성동 코엑스몰에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보라. 언더그라운드 도시와 도로는 이미 우리 속에 성큼 자리잡고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文化區 성동

    깊어가는 가을, 성동구가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성동구는 10월 한 달 동안 가을밤 콘서트, 북페스티벌, 탈춤체험 한마당 등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첫 번째로 추억이 담긴 가을밤 콘서트가 주민들을 찾아간다. 10월9일 사근동 청계천변에서는 김범룡, 우연이, 제타 등 낯익은 목소리가 가을밤 하늘을 수놓는 ‘사근동 미니콘서트’가, 16일 옥수역 광장에서는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해바라기, 권성희, 서주희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기존의 도서행사와 차별화된 ‘도서문화페스티벌’도 펼쳐진다. 10월10~11일 서울숲 2·3번 출입구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도서문화페스티벌은 ‘숲에 on 책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나무가 울창한 서울숲에서 작가와의 만남, 시낭송회, 도서 마임쇼, 구연동화, 야외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주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11일에는 글솜씨를 뽐낼 수 있는 제2회 ‘소월시 백일장’도 치러진다.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는 기회도 준비했다. 중요무형문화재 17호로 지정 보존된 봉산탈춤 전통계승자 김기수 선생과 함께하는 ‘봉산탈춤 토요체험마당’이 진행된다. 10월10·24일 성동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체험마당 자리는 청소년들의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26일에는 소월아트홀에서 제3회 전통민속예술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순수 아마추어 단체의 민요, 풍물, 고전무용 등 전통민속예술 경연이 펼쳐진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즐거웠던 5일간의 고향 장터

    “서울에서 고향 농산물을 만난 게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농민은 제값 받아서, 도시 소비자는 고향 음식으로 추석 차례상 차려서 좋고, 이게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27일 가족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은 김해룡(45·수유동)씨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향 특산물인 공주산 햇밤을 이곳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되어서다. 추석을 앞두고 서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도시와 농촌, 상생·소통을 위한 나눔가득 서울장터’가 열렸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농수산물이 망라돼 주부는 물론,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몰려 신명나는 명절 한마당을 즐겼다. 서울시가 마련한 장터에서는 전국 129개 시·군이 참여해, 200여개의 부스에서 1499종의 농수산특산물이 판매됐다. 최근 값이 올라 ‘금()겹살’로 불리는 제주산 돼지고기 판매부스에선 삼겹살이 600g에 9900원에 판매됐다. 시중 가격(1만 1000~1만 2000원)보다 10% 정도 저렴해 많은 이들이 고기를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울릉도 특산물이라는 명이나물 또한 1㎏ 1통이 2만원에 팔렸다. 울릉도 특산품 홍보를 위해 이곳을 찾은 정인자(여)씨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딸기와인, 영지버섯, 감식초 같은 건강식품 코너도 인기였다. 특히 금산인삼 부스에는 신종플루 덕분인지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수삼을 고르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장터/육철수 논설위원

    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이십리를 걸어 열하룻장을 보러가는 새벽/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준다고 울었다/절편 같은 반달이 싸릿문 우에 돋고/건너편 성황당 사시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저녁/나귀방울에 지껄이는 소리가 고개를 넘어 가까워지면/이쁜이보다 삽살개가 먼저 마중을 나갔다(노천명의 시 ‘장날’) 추석이 가까워질 무렵, 대추며 밤을 팔아 명절을 준비하는 옛적 가난한 산골마을 정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명절에 새 옷 한 벌, 운동화 한 켤레 얻어 신고, 요것조것 먹을 것 많으니 애들한텐 그보다 풍요로움은 없었을 터. 어른들의 마음인들 달랐으랴. 과일과 곡식을 바리바리 이고지고 명절 음식과 아이들 빔을 장만하러 장터로 향하는 발걸음은 여느 때보다 가벼웠을 게다. 추석 대목의 읍내 장터는 그래서 모든 게 풍족하고 인심이 펑펑 넘치는 곳이었다. 마침 서울 한복판에서는 장터가 성황이다. 서울시가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에 마련한 ‘나눔가득 서울장터’다. 전국 130개 시·군에서 1500종의 특산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닭·돼지 등 살아 있는 것 빼고는 다 있다. 추석의 풍요를 잊고 바삐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모처럼 고향의 정,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자리다. 고향 지자체 부스마다 도심 직장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손에손에 고향의 선물을 가득 담아가고 있다. 서울시가 10억원을 들여 진행하는 행사는 그제부터 시작돼 27일까지 닷새동안 이어진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소통이 행사를 주최한 목적이란다. 직거래에 따른 유통비용이 없어 특산품이 30~40% 저렴하다. 행사 이틀 만에 16억원어치나 팔렸다니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올 추석 차례상에는 고향의 특산품으로 조상님을 모셔 보는 것도 뜻깊은 일일 것 같다. 지역별로 전통놀이와 국악단·농악대도 참가해 볼거리도 제법 풍성하다. 서울시 최항도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시민의 95%가 농어촌 출신”이라며 “이렇게라도 고향의 정을 전해줘야 서로 인정도 소통도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무쪼록 서울장터가 올해 한가위를 보름달만큼 크고 둥글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유엔총회·기후변화정상회의] “한국 녹색성장 선도” 수차례 강조 눈길

    │뉴욕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낮(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4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다자 외교무대인 유엔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유엔과 함께 시작됐다.”며 과거 우리나라와 유엔의 각별한 인연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한국·유엔 각별한 인연 상기 이 대통령은 건국,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열거한 뒤 “이러한 성취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피와 땀의 결실이지만 유엔의 지원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큰 힘이 됐다.”며 “그래서 우리는 1991년 유엔 가입 전부터 ‘유엔 데이(UN-DAY)’를 기념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유엔총회가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함께 개최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특별히 ‘녹색성장 선도국가’로서의 기여와 역할을 수차례 강조했다. 서울시장 재임시절 이른바 ‘청계천 신화’를 이룩한 경험자로서, 녹색성장의 핵심과제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는 국가지도자로서 당면한 국제사회의 환경과제인 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특별기내에서 프랑스 학술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에릭 오르세나의 ‘물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다.”며 “이번 제안은 전세계적인 물 문제를 국제적 공조체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은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북핵문제를 논의해 관심이 집중됐다. 후 주석은 “각국의 노력 덕분에 북핵 문제가 상당히 완화됐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전하자 이에 이 대통령은 중국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표명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의 취지를 설명하는 등 회담이 시종 진지하게 진행됐다. ●김윤옥 여사 ‘한식외교’ 호평 한편 뉴욕타임스와 보스턴 글로브지는 각각 23일과 22일자에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 외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유엔에서 비공개 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김 여사는 음식 외교분야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드는 일에 나섰다.”며 “영부인 역할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jrlee@seoul.co.kr
  • [유엔총회·기후변화정상회의] “국제사회 물 관리체계 구축해야”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낮(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임할 것이며 북한도 이런 노력에 조속히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조건 없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 ‘세계에 기여하는 대한민국:글로벌 코리아와 녹색성장’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면서 동시에 북한에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고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핵무기 없는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또한 지구상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가 진정한 화해와 통일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도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992년 남북한이 약속한 비핵화 공동선언이 지켜져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 교류를 확대하고 북한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량파괴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확산은 국제평화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고, 이런 도전에 대처하려면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한 각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핵군축 5개항을 제안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주창했는데 이런 구상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물 관리에 대해 “이제 국제사회는 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거버넌스(관리감독)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보다 효과적인 국제협력 체계의 구축을 위해 특화되고 통합된 물관리 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20여개 유엔 국제기구들이 물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다.”며 “물 문제는 다양한 분야에 파급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물 관련 국제기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 사업의 효과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경험과 성과는 한국에서 동서로,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강들을 살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rlee@seoul.co.kr
  • “한국 국제위상에 맞는 기여해야”

    │뉴욕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낮(현지시간) “1950년대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이제는 가난에서 벗어나 노하우를 전수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에서 동포대표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책임있는 세계국가의 일원으로서 우리 교민들도 화합하고 도우며 미국 시민, 나아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려고 노력해 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유엔 사무국에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 20여명 및 지난 7월 유엔 한국협회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모의 유엔회의에서 수상한 대학생 3명과 간담회를 갖고 “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한국에는 국제기구가 없다.”며 “이제는 개인도 나라도 나만 잘살아서는 존경 못 받는다. 위상에 맞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에 앞서 숙소에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온실가스 감축 협상과 관련, “선진국들이 먼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경제성장과 상반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과 관련, 청계천 복원공사를 소개하며 “복원 이후 주변상권이 활발해지고 도시 미관도 좋아져서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는 (경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jrlee@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수원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시작

    경기 수원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이 콘크리트 복개 구조물을 걷어내고 서울 청계천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수원시는 수원천 매교~지동교 789m 구간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낸 뒤 2011년 말까지 수원천 전 구간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기로 하고 21일 복원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복원된 수원천에는 지동교·구천교·매교·수원교 등 5개 차량 통행용 교량과 지동시장교·영동시장교·구천보도교 등 3개 보행용 교량이 건설되고, 하천 양쪽에 산책로와 이를 이어주는 세월교가 설치된다. 또 하천 곳곳에 매교공원·초록습지·생태정원·풍경마당·치유의 길·기억의 정원 등을 조성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케이블·가로등·가로수 등 지장물을 이설하고 주변 도로를 정비한 뒤 내년 1월부터 복개도로 철거와 교량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