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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서 남북한 초청/유엔 동시가입 유도를/전 유엔사무차장

    유엔사무차장을 역임한 벨기에 루벨대 에릭 쉬 교수는 8일 세종연구소 초청강연회에서 「남북한의 유엔가입 문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최근 유엔에서 안보리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만큼 안보리가 남북한을 함께 초청해 동시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쉬 전 사무차장은 『북한은 최근 외교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난 80년 김일성 주석이 발표한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에 묶여 유엔가입정책 변화의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대낮 한의원에 복면 공기총 강도/출동 경관에 총 쏜뒤 도주

    ◎의정부… 경관 중상 【의정부=한대희기자】 5일 상오 10시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1동 18의 11 중국한의원(원장 김종덕·48)에 공기총을 든 30대 복면강도가 침입,김원장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출동한 의정부 경찰서 중부파출소 소속 조근노 순경(29)의 왼쪽 다리에 공기총 1발을 쏴 중상을 입힌뒤 총을 버리고 달아났다. 원장 김씨에 따르면 이날 한의원 현관문을 통해 스타킹으로 얼굴을 가린 30대 남자가 헌팅마스타 6연발 공기총을 갖고 들어와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해 총열을 붙잡고 범인과 몸싸움을 벌였는데 한의원 뒷방에서 이를 본 부인 김청강씨(48)가 중부파출소에 강동침입 사실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조순경은 현장에 충돌,동료 경찰관 4명이 한의원 밖에 에워싸고 있는 사이 안으로 들어가 범인을 붙잡으려 했으며,이때 범인이 조순경의 다리를 향해 공기총 1발을 발사했다.
  • 외국 중고선박 도입 적극 추진

    해운항만청은 선박수급의 효율화를 위해 중고선에 대한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BBC)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해항청은 20일 하오 해운진흥심의회를 열고 국제정기항로의 개발 및 해운협력강화방안,외항해운업체의 국제화 여건조성,연안해운의 성장·발전기반 구축방안,선박 및 선원수급관리의 효율화 방안 등 올해에 중점 추진할 4대 주요정책을 심의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선박수급 관리의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올해 총 선박확보 물량을 1백만t으로 하여 선박확보 방안을 최대한 다양화,계획조선은 연근해 소형선대의 대체에 우선지원하고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은 장기수송계약(COA) 확보선박(광탄선,LNG선,한일청강제품 수송선 등) 및 풀컨테이너선대 확보에 지원키로 했다.
  • 「범죄와의 전쟁」 평가·보고 내용

    ◎자경활동 권장,「전국민 방범체제」로/시민단체 음란·퇴폐 감시 적극 지원/유흥업소·오락실의 조직폭력 연계 차단/피해 신고·증언참여 제고방안 강구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10·13 특별선언 실천보고회」에서는 올해에도 범죄 및 불법·무질서 현상에 정부가 적극 나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려는 결의를 표명했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결의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며 지금까지의 경찰력 위주의 방범체제는 전 국민의 방범체제로 전환된다. 정부가 이처럼 「범죄와의 전쟁」에 지난해 보다 더한 강도로 대처하겠다는 자세는 과거의 소극적인 민생치안 대처방안에서 탈피,적극적으로 국민생활보호 현장에 뛰어들어 보다 근원적인 민생치안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주목된다. 다음은 10·13 특별선언 실천평가 및 부처별 후속실천 계획의 요지이다. ▷평가◁ ◇민생치안 국민 불안감 해소=▲강력사건이 그치지 않고 조직폭력배 두목급의 검거가 지연되면서 수사기관의 폭력조직과의 유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주요 미제사건의 조속해결과 민생치안 공직자의 자기 쇄신 노력이 필요. ◇피해증언 등 국민의 자발적 협조 유도를 위한 제도 보완=▲피해자나 증인들의 자발적 신고·협조가 필수적이나 보복 또는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가 상존,수사 과정에서 가명 사용 및 보도자제 등으로 범죄피해 신고나 목격자의 증언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함. ◇불법·무질서 행위에 대한 상시단속 체제강구=▲일반 행정공무원의 단속·계도업무 지원으로 민원처리가 지연되고 단속업무 효율성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국민들은 현재의 단속활동을 일과성으로 인식하고 있어 상시단속 체제의 구축이 필요. ◇사회지도층의 솔선 실천=▲일부 사회지도층의 솔선 실천 미흡으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의 성과나 정부의 지속추진 의지에 대한 국민의 회의적 태도가 높아 향후 지자제선거 등을 계기로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실천 노력이 요망. ▷부처별 계획◁ ◇내무부 ▲철저한 투망식 검문검색=도난차량 색출을 통한 차량이용 범죄차단·군경 합동검문 강화 ▲조직적 범죄 예방활동 전개=C3 통신장비 보강·112 범죄신고의 날 지정(연 2회,1월12일·11월2일) ▲대여성범죄 예방대책 강화=취약지구 경찰 고정배치 ▲청소년 예방대책=미성년자 보호법을 개정,미성년자 출입 제한구역을 확대 설정 ▲범죄 유발·불법영업 근절=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 입법화(1월 임시국회)·학교주변 유해업소 카드화 집중관리 ▲국민의 자경 의식제고=방범비상벨 설치확대(시군비 일부 보조)·읍면동 단위 자율 방범지원회 구성 운영 ▲사업용 차량 운행질서 확립=교통사고 다발운수업체 특별관리·사업용 차량 운전자격기준 강화 ▲교통환경 여건의 개선=가변차선 6대도시 확대 등 통행방법 개선 및 버스 전용차선제 정착 ▲교통환경 개선=교통방송공사법을 제정,현재 수도권에 국한된 교통방송국망을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영업용 차량의 운행질서 확립을 위해 상습 법규위반 운전자에 규제를 강화(위반사례 6회이상일 경우 보험료 할증·개인택시 면허 제한 등의 제재). ◇법무부 ▲특정 강력사범 수사활동 강화=중요 수배자에 대한 전담 추적수사반 적극 활용,담당 검사 책임하에 반드시 검거 ▲조직폭력·마약·부녀 매매 등 조직범죄 철저분쇄=유흥업소·오락실 등의 업주와 종업원의 신상파악 자금 출처조사 등으로 조직폭력과의 연계를 차단하고 금품제공 등 지원자는 범죄단체 조직범죄로 엄단 ▲범죄 신고자·피해자·증인에 대한 보호강화=비밀신고 전담전화 적극 활용 등으로 범죄 퇴치에 시민 동참분위기 조성 ▲지역 책임제 철저이행으로 범죄 예방활동 강화=지역 수사지도협의회 중심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범죄 예방계획 수립이행 ▲수사요원의 정예화와 사기앙양=조직폭력·마약 등 분야별 전문 수사요원의 지속적 양성 ▲엄정한 교정기강 확립=재소자 동정관찰과 검신검방 철저로 도주 등 각종 교정사고 요인 근절 ▲재소자 수용관리 철저=구금시설과 소년·의료 교도소의 연차적 증설로 교정시설의 전문화 및 적외선 감지장치 등 보안시설과 설비의 현대화 추구 ◇교육부 ▲문제야기 예상 학생 및 불량서클 해체 지도=외부 불량청소년과 연계된 불량서클은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연 2회 불량서클 해체지도 상황 확인 ▲교복착용 지도=학교장이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교복착용을 권장해 착용률을 현재 43.5%에서 80%로 높임 ▲학교주변 유해업소계도·단속활동 전개=매달 지역의 학교주변 유해업소를 합동계도하고 적발업소 명단 공개 ▲새질서·새생활 실천연수=교장·교육전문직을 상대로 지역별로 전문강사 초청강연 또는 세미나 개최 ◇문화부 ▲음반·비디오·공연물 단속=상설음반 단속법 수시 출동점검 ▲공연윤리위심의 강화=영화·비디오·가요음반 및 각종 공연물의 심의를 엄격히 하고 연소자 관람등급을 상향조정 ▲시민단체의 감시활동 강화=출판모니터클럽(YMCA) 만화모니터클럽(YWCA) 주부교실 등 활동 활성화 지원 ▲건전만화운동의 정착=소재·작화·출판부문에 걸친 만화문화상 시상제도 운영 ◇체육 청소년부 ▲경기장내 폭력예방=경기전 심판선서의 제도화 및 주류반입 통제 철저 ▲직장체육 활성화 통한 노사화합 도모=체육시설·운동 경기부 설치·지도자 배치 등 관계법령의 이행촉구 및 홍보자료 배포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청소년 관련공무원에게 청소년 선도 및 단속강화를 위해 사법경찰권 부여문제 검토 ◇보사부 ▲위반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의 실효성 확보=청문절차를 간소화하고 과징금 처분대상을 최대한 제한 ▲무허가업소 정비=규모가 큰 무허가업소 우선 단속하고 시·도별로 지역실정에 맞게 무허가업소 종합관리대책 강구 ▲심야·변태영업업소 행정처분 기준강화=심야영업 위반업소는 2차 위반시 허가취소(종전 4차위반) ▲신규 영업허가 제한 및 사후관리 강화=룸살롱·카바레 등 유흥업소는 지역실정에 맞게 허가제한 ◇정무 2장관실 ▲퇴폐·사치 추방운동=지역별로 퇴폐업소 고발센터를 운영 ▲호화혼수 근절 범국민운동=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호화혼례의 병폐 근절방안 강구
  • 소련에 자본주의경제 학습열기(세계의 사회면)

    ◎「러시아 아메리카대」 경영학과 신설 안팎/신입생시험 20대 1 경쟁/청강생도 만원… 경영 연구/등록금 5불에 불과… 미 연수 특전 자본주의 학문인 경영학 학습열기가 소련에서 고조되고 있다. 올 가을학기부터 신설된 러시아·아메리카대학의 경영학과 신입생 모집에는 입학정권 62명의 20배에 가까운 1천2백명이 몰리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엄격한 선발시험을 거쳐 강의가 시작된 뒤에도 62명의 정규 수강생외에 35명의 청강생들이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기업경영의 푸른 꿈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 2년동안 야간을 이용해 주당 10시간씩 자유시장경제와 거래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게 될 이들 학생들에게는 강의내용 하나하나가 새롭고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거래에 관한 것 외에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이나 이데올로기에 관한 내용은 학생들에게 별다는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 이 대학에 다니는 키릴트가초프씨(27)는 『거래만이 나의 주관심사』라며 각종 경제모델을 외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 대학의 캐더린 돌란 교수는 『며칠전 강의에서 미국예산 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했더니 방금전까지 초롱초롱하던 학생들의 시선이 금세 매우 지루해하는 표정으로 바뀌더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미국으로 이민갔던 소련의 물리학자겸 반체제인사 에드워드 로잔스키씨가 귀국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들에게 자본주의 학문을 가르치던 「지하대학」을 공개적으로 확대,모스크바대학의 강의실을 야간에만 빌려 올 가을부터 신설한 것이다. 미국으로부터의 기부금과 소련 정부의 협조에 의해 운영되는 이 대학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기는 하지만 경영학과밖에 없으나 앞으로 4년내에 정규대학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등록금은 75루블로서 암시장가격으로 따지자면 미화 5달러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이다. 2년후 졸업생중 우수자에게는 6개월간의 미국 연수라는 특전이 주어진다. 로잔스키씨는 『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할 때 이곳에서 배운 학문적 배경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서방세계에서 얻게될 기업접촉 경험』이라고 말했다. 트가초프씨는 『항상,심지어는 샤워할 때까지도 기업에 대해 생각하는 식의 적극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낮에는 컴퓨터웨어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밤에 이 학교에 다니는 블라디미르 슈놀씨(24)는 『나는 새 기업의 전문경영인이 되거나 나 자신의 기업을 신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북한의 「대남제스처」는 신데탕트에 기인/김경원 전주미대사 특별강연

    ◎냉전종식따라 외교ㆍ경제고립 탈피 겨냥/미ㆍ일 등과 관계개선에 「지렛대 활용」전략 김경원 전 주미 대사는 23일 서울 YMCA 강당에서 「냉전종식과 남북한 관계의 전망」이란 주제로 「자유지성 3백인회」초청강연을 가졌다.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최근 들어 남북한관계가 하루가 다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원인은 불행히도 북한 내부의 근본적인 변화나 한국의 태도변화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거의 전적으로 냉전종식이라는 국제정세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북한의 근본변화를 드러내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태도변화로 인해 북한의 변화가 수반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냉전종식은 고르바초프 개인의 역할이나 미소협상에 의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 근본원인은 한마디로 소련의 경제 및 체제위기인 것이다. 70년대 들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80년대들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소련의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군비경쟁 지속능력에 한계를 드러냈고 군사비 축소가 불가피해진 만큼 군비축소를일방적으로 강행하기 보다는 서방측과 협조 아래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고르바초프의 역할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상황은 고르바초프가 아니더라도 다른 고르바초프를 만들어내기라도 했을 것이다. 냉전종식은 전후 줄곧 소련의 위협을 전제로 군사ㆍ외교정책을 추진해왔던 미국에도 새로운 딜레마를 안겨줬다. 미국은 군사적 우위는 확인했으나 경제적우위는 점차 상실해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군사적 우위와 경제적 힘간의 역방향적 모순은 앞으로 군사비용 분담요구와 그에 따른 정치적 결정권 분할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주변강대국들의 입장을 보면 소련은 경제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문제에 치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적인 영향력은 다소 제한될 것이다. 중국도 소련과 마찬가지로 경제 우선정책을 취하고 있다. 일본도 북한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등 한반도문제에 적극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아직까지 대 북한 교섭의 선행조건을 제시하는 등 원칙을 지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타 강대국의 입장변화 속에서 미국만이 큰 변화없이 과거 체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같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북한은 외교적고립과 경제위기를 탈피하기 위한 모종의 정책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동독이 서독에 흡수통합된 독일통일의 충격으로 개방에 대한 공포가 매우 크고 대외정책변화를 추구할 경우 국내체제 안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은 지극히 「통제된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남방정책을 추구하면서 대남 정책은 남방정책 수행에 필요한 남북한 관계개선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수단적목표로 이용하며 북한인민의 사상을 무장시키는 동시에 한국사회 내부에 민족주의적 공감대 확산을 노리는 통일지상주의 등의 대응방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단 변화가 시작되면 변화의 자체논리가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변화의 통제가 얼마나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항간에는 소련이나 중국이 북한에 개방압력을 가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많은데 그럴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고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소련의 입장에서 북한카드는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매우 편리한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이제 냉전종식으로 획기적인 북방외교 기회를 제공받았고 때맞춰 민주화과정을 걷고 있다. 대 북한정책 수행에 있어서 가치관의 문제인 기본목표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제도적 통일을 최고목표로 삼는 절대적 통일정책이냐 아니면 인간의 자유가 민족의 단일국가형성을 위해 희생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남북한 사회가 민주화될 때까지 자유영역을 확대시키는 민주적통일 정책이냐 하는 문제다. 독일의 경우 통일 이전에 자유(Freiheitvor Einheit)라는 개념이 확립돼 있었으며 서독이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민주적가치를 놓고 동독과 타협이나 양보를 한 적은 없다. 우리는 이러한 기본목표를 설정한 뒤에 평화유지 및 교류확대 등의 정책을 취해야 할 것이다. (김 전대사는 강연이 끝난 뒤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우리가 유엔에 가입할 충분한 자격이 있고 또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정부가 알아서 잘 할 것이기 때문에 외부인으로서 직접적인 대답은 피하겠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로는 유엔에 가입한다고 해서 당장 우리에게 엄청난 이익이 돌아온다거나 가입하지 않는다고 손해를 입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수해등 난국극복 위해 여야초월 모두 노력을”

    ◎김수환추기경,「여의도클럽」 강연 김수환추기경은 14일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성실과 정직으로 화합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이날 하오7시 여의도클럽(총무 장한성ㆍKBS­TV 본부장)이 창립기념으로 마련한 초청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방송을 비롯한 모든 언론이 난국극복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김추기경은 특히 『이번 수재에 대해 정치권의 여ㆍ 야는 물론 온 국민을 단결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적생 11명 재입학 결정/서강대/“문교부서 불용땐 청강생으로”

    서강대는 11일 87년 7월10일이후 시국사건 등과 관련,제적처분을 받은 오철훈군(28·산업공학과 81년 입학)등 11명에 대해 이번학기에 전원 재입학을 허용했다. 서강대는 이에 따라 문교부에 보고하는 올해 1학기 학적변동사항 서류에 오군 등을 재학생으로 기재했으며 문교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청강생제도등을 활용,구제키로 했다. 서강대의 이번 재입학 허용조치는 87년 7월10일 이전에 제적된 학생에게만 복교를 허용토록 규정한 「대학생 정원령」(대통령령)에 위배돼 파문이 예상된다. 문교부는 이에 대해 『87년7월10일 이후의 제적생은 법령이 고쳐져야만 재입학이 가능하며 서강대가 일방적으로 재입학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관계법령에 따라 어떤 형태의 재입학도 인정할수 없다』고 밝혔다. 박홍 총장은 『이들이 서강대 학생으로 수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으로 학위수여가 불가능하면 수료증이라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강대는 이미 지난해 2학기때도 이들중 5명의 재입학을 비공식적으로 허용,수업을 받게 했으나문교부가 이의를 제기하자 이들이 지난 학기에 취득한 학점의 인정을 보류했었다.
  • 남북 군축 적극 전개/김영삼 위원 연설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2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제학술원 초청강연을 갖고 「민자당 창당과 북방외교」란 주제로 연설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경제협력은 물론 군축협상도 본격화해 수년내에 남북 평화공존시대가 도래되도록 하겠다』면서 『3월19일로 예정된 소련방문은 민간외교차원을 넘어 집권당의 최고위원으로 책임있는 입장에서 북방외교의 영역을 넓히고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국회에서 박종근 노총위원장 일행의 예방을 받고 노총의 건의사항을 설명들었다.
  • 외언내언

    독일의 철학자이자 신학자로서 베를린대학 창립에도 공이 큰 슐라이어마허. 그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선생님의 청강생은 어떤 부류 사람들입니까』 하고. 그의 대답­ 『학생과 젊은 여성과 군인이지요. 학생은 내가 시험위원이기 때문에 옵니다. 젊은 여성은 남학생 때문에,군인은 여성 때문에 오는 거겠지요』 ◆시덥잖은 물음에 대한 익살스런 대답 같기만 하다. 아니면 학자로서의 겸손이었을까.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학생은 내가 시험위원이기 때문에 온다』는 대목. 아닌 게 아니라 이런저런 국가고시의 경우 시험위원을 많이 안고 있는 대학의 학생이 유리한 것은 오늘의 우리나라라 해서 다를 게 없다. 평소의 강의 내용이 출제 경향으로 되겠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여 출제 내용을 미리 밝힐 수는 없다. 더구나 어떤 약속을 해놓고 채점에 사정을 둘 수도 없다. 그것은 학자로서의 양식과 윤리의 문제. 법이 왈가왈부하기 이전의 기본자세여야 한다. 그 점에서 한의사 시험부정 혐의사건은 뒷맛을 개운찮게 한다. 소환된 채점 교수들이 채점 과정에서부정에 개입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검찰 발표이기는 하다. 그러나 구속된 학생들이 교수한테 찾아가 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던 그동안의 정황등,의혹을 말끔히 지웠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한의학은 양의학의 그늘에 가리워진다 싶은 것이 오늘의 현실. 이번 사건은 그런 한의학의 위신을 한번 더 떨어뜨렸다는 죄가 크다. 국가고시의 권위에도 먹칠을 했다. 89년말 현재 보사부에 등록된 한의사 수는 5천3백44명이라는 것인데,선의의 그들에게까지 누를 끼쳐버린 사건이라 할 수도 있다. 「이게 처음일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앞으로 시험관리에 철저히 기해야 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의학계 자체의 자세.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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