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강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체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수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0
  • 아시아추리작가협 창설/추리작가협 10돌 기념사업 다양

    ◎한일 작가·작품 교류 활성화/이 움베르토에코 초청강연회도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창립10주년을 맞아 한국 추리문학의 질적인 발전과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펼친다. 한국추리작가협회는 추리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창립10주년기념행사들을 통해 추리문학의 영역을 확대·심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계획은 한국과 일본,대만,중국,소련등 5개국이 중심이돼 오는 11월 창설 예정인 「아시아 추리작가협회」이다. 오는 10월하순 제3회 한·일추리작가교류회를 4∼5월쯤 개최하고 「장미의 이름」을 쓴 이태리 출신의 세계적인 추리작가 움베르토 에코를 초청,강연회도 가질 계획이다.이밖에 일본추리작가협회의 추천을 받아 일본대표작가 단편선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국내행사로는 오는 11월초 이해조 채만식 김래성 현재훈등의 작품을 대상으로 「추리문학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대상·신인상 시상에 그쳤던 추리문학상의 시상부문을 올해부터는 추리단편상,추리영화상,추리TV드라마상,추리연극상등 6개 부문으로 확대·실시한다.
  • PC망 활용/한·러 학생연구결과 첫 발표

    ◎한양대 컴퓨터교육·환경세미나서 양국 산성비 자료 비교/한국빗물 PH 4.6… 「러」 6.0보다 심각/청소년 시야 국제화 등 긍정 평가 컴퓨터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학습환경을 창출하기 위해 한양대 컴퓨터교육연구소(소장 허운나)가 마련한 제4회 컴퓨터교육 세미나가 지난 5일 한양대 박물관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과학및 환경교육방법(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NGS)을 보급중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 자문위원 루시 해건씨(40·여)의 초청강연과 국내 처음으로 컴퓨터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국과 러시아 학생들간 교육프로그램 시행사례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해건자문위원은 『컴퓨터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멀티미디어교육은 컴퓨터와 TV·비디오·오디오등 다중매체인 멀티미디어의 자료를 운영 관리하는 CD­ROM·원격통신 프로그램인 키즈네트워크를 통한 텔리커뮤니케이션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교육하는 방법으로 한국은 이제 시도하는 단계이므로 미국 등에서 실험한 사례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한 후 『이 교육방법은 반복교육 등에서는 탁월한 효과를 거뒀지만 학생들에게 고차원적 사고능력및 분석·통합,창발성 등을 키우는데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해건위원은 또 한국이 이 방법을 올바르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의 방향이 컴퓨터 위주가 아닌 인간중심이 돼야 하고,영어교사에게는 워드프로세서교육을,과학교사에게는 데이터베이스교육을 중심으로 실시한 후 시뮬레이션(모의시험)등을 통해 완전한 통합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간 교육및 문화교류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지난 5월25일부터 7월4일까지 국내 이수중·양정고·대일외국어고·서울여상·한성과학고등 5개 학교와 러시아 세인트피터즈버그의 김나지움·조디악클럽등 5개 학교가 참여,산성비에 대한 데이터를 주고 받은 결과가 발표됐다. 이 프로그램을 지도한 이수중 김승표교사는 지난 5월부터 한국과 러시아간 컴퓨터통신 키즈네트워크를 통해 화요일과 목요일에 산성비에 대한 용어정의·빗물수집장치 설치·산성비의 생성원인·영향력·러시아 학생들과의 PH측정치및 예측한 빗물의 산성도에 대한 토론등을 약2개월동안 13차례에 걸쳐 조사해본 결과 한국의 빗물산성도는 4.6으로 러시아 6.0에 비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김교사는 『이같은 데이터의 평면적 비교 외에도 학생들에게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과학적 발견의 흥분경험·컴퓨터가 단순한 계산기나 오락기가 아닌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컴퓨터의 효율적 이용방안·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한 청소년들의 포부 극대화및 시야의 국제화 등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 교육방법이 고도 정보화사회에 걸맞는 인력양성,청소년들의 문화·과학및 환경에 대한 세계적 안목 확대,컴퓨터를 통한 시·공간적 영역확대 등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산업공학회장취임 이면우 서울대교수(인터뷰)

    ◎“W이론­완성 아닌 제기단계”/우리 현실맞는 기술·산업전략 만들자는 것/정부의 산업평준화정책 버려야 W이론이 신바람났다. 최근 기업체·정치권·대학등 어느 곳할것없이 신바람이 불고 있다. 침체된 국내의 경기상황에서 우리의 현실과 민족적 특성에 맞는 기술과 산업육성전략을 만들자며 새로운 가능성을제시한 W이론. 지난7월7일 첫 출간된 책「W이론을만들자」가 11일 현재 15만권이 팔렸다. 또 W이론의 주창자이며 한국산업공학회회장인 서울대리면우교수(48·산업공학)에게 지금까지 쇄도한 강연요청이 무려 1천3백여건에 이르고 있다. 『말하지 않고 있었지만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제가먼저 말한 것 뿐입니다.이제는 해결책을찾아야 한다는 거지요』 W이론의 열풍에 대한 이교수의 평가다. 이교수는 지난 20여년동안 산학협동의하나로 중소기업에 신기술개발을 지도하며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우리 계레는 신바람이 나면 항상 예상외의 좋은 결과를 내는 잠재력을 가졌지요.경제·정치·교육등 모든 분야에서 특히 산업계에서 신바람이 나야 우리가 삽니다』 W이론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규정·규율과 감독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조직원의 동기유발에 역점을 둔 미국의 X·Y이론,종신고용제와 철저한 협동정신을 요구하는 일본의 Z이론등에 대응하는 우리 나름의 이론이다. 그러나 W이론은 완성되었다기 보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단계라고 이교수는 말했다. 『독자적인 철학이 없이 선진국의 첨단기술을 뒤쫓은 현실을 탈피,우리 토양에 맞는 창조적 기술과 발전전략을 개발해야 합니다』 즉 고스톱의 2등과 포커의 2등은 손해만 입는다는 소위 「GS­2」와「PS­2」는 절대 안된다. 선진국의 기술과 과감히 맞서려면 첨단기술을 일으킨 우람한 황소를 미국에,소의 머리위에 있는 쥐를 일본에 비유하며 우리는 쥐위에서 나는 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인 토끼와 거북이인 우리나라가 거북이가 첨단기술개발경주를 한다면 거북이는 토끼의 뒤만을 따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북이는 거북이의 길을 달리기 위해 기존의 기술을 이용해 문화적특성과 창의력을 발휘,소비자의 욕구를충족시키는 고부가가치제품 즉 하이터치의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고유분야의 독자기술,고유산업과 독자시장을개척함으로써 선진국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그렇지않으면 결국 선진국의 기술 배급에 순응,기술식민지로 전락할수밖에 없지요』 이교수는 무엇보다도 정부가 우리의 기술발전의 현수준을 냉철하게 분석,기능분담,평준화의 산업정책을 버리고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고 했다. 산업계에서 W이론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경영자나 근로자 모두가 의식개혁이 필요하지만 특히 경영자의 의식혁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산업공학회 회장으로 선임된 이교수는 『학회활동의 폭을넓히기 위해 소장학자들에게 많은 가입기회를 주고 학문이 산업현장에서 실제사용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산·학·연이 정말 국익을 위해 연구하고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해야하며 특히 대학의 교수들이 먼저 산업체의 현실를 직시하고발전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교수는 지난9일 무역협회초청강연을비롯,정부부처,대기업등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친 강연을 했으며 앞으로 공군사관학교등 예정된 8곳의 강연만 할예정이다.
  • 서울대 외국인 청강/교포에도 허용키로

    서울대는 6일 「서울대 특별생 수학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마련,정규강의수강자격을 외국인외에 한국국적의 교포대학생들과 서울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한 외국대학재학 한국유학생들도 추가시켜 내년부터 수강및 학점취득기회를 주기로 했다.
  • 소설가 황순원씨(이세기의 인물탐구)

    ◎소설을 시의 경지로 승화시킨 “청산의 백학”/작품 끝낼때마다 “마지막 작” 심정으로/문장·단어 하나까지 보석처럼 갈고 닦아/시·소설의 잡문엔 손 안대… 문학박사학위도 거절 서울신문사는 증면과 더불어 새로운 기획물 「인물탐구」를 매주 화요일 1페이지에 걸쳐 연재키로 했습니다.이 와이드 기획물은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가지고 관심있게 대하는 사람의 이야기 인물평전입니다.그것은 삶의 모습을 담은 인생일 수도 있고 세상살이와 고리를 함께 하는 인간의 진면목으로도 나타날 것입니다.집필은 본사 이세기논설위원이 맡았습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산골아이」나 「소나기」「학(학)」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리고 투명하게 정제된 청강(청강)의 문체와 명편에 흐르는 별빛같은 이야기는 우리의 정서속에 총총한 감동으로 남아있다. 새삼 황순원문학과 한국문학사에서 그가 점하고 있는 오늘의 위치를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청산의 백학」「소설을 시의 경지로 승화시킨 언어미의 추구」「하명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절고의 기품」등 이미 잘 알려진 시중의 찬탄을 되풀이 열거하는 것도 무색한 노릇이다. 「소설가는 소설로 말한뿐 더이상 다른말은 하지 않는다」,그래서 독자들에게 책임지고 소설을 내놓기위해 그는 문장 한구절 단어 하나에 세심하게 배려하여 「토씨」 한 자도 잘못 놓인 바가 없다는 정평을 받고있다. 쓴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남에게 읽힐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이미 출간된 시집 「방가」에서 27편중 12편을 빼 버리고는 『내가 이렇게 버린 것을 이후에 어느 호사가가 있어 발굴이라는 명목으로든 뭐로든 끄집어 내지 말기를』당부하기도 한다. 작품이 활자화되기 이전까지 그만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지켜 초교에서 재교까지 꼼꼼하게 손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넘치는 감정의 뒷받침없이는 작품을 써본적이 없으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쓰지 않아야 하는 것도 작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이르고 있다. 일사일언적(일사일언적)인 그의 압축된 문체의 시정신은 「생각나면 시구를 적어두는 운문적 스케치 방식,사전구상에매이지 않고 붓이 생각해서 쓰도록 맡겨두는 데서 온 탄력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의 문장은 말하듯이 써야한다고 하지만 귀로 듣는 말과 눈으로 읽는 글이 같을 수 있을까. 그는 언젠가 들은 감명깊은 강연을 후에 속기록으로 살려 글로 옮겨쓴 것을 보고는 그 지리멸렬함에 크게 놀랐다고 말한다. 「역시 말하듯이 말하고 글쓰듯이 써야 한다」고. 이렇게 자신의 작품을 보석처럼 갈고 닦는 언어 탁마(탁마)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설을 끝낼때마다 「나는 과연 이것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는가」를 자신에게 묻기를 잊지 않는다. 이른바 지난 60년 동안 시와 소설외에 단 한번도 잡문을 쓰지 않았고 신문연재소설을 거절해 왔으며 어떤 단체에도,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 제자들이 새로 책을 내면서 서문이나 발문을 부탁하면 정중하게 이를 말린다.그자신도 그의 책속에 서문이나 발문을 써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터뷰나 서문이나 발문은 독자가 소설을 읽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그가 재직했던 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수여하려 할때도 「소설가는 소설가 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유로 이를 깍듯이 거절했다. 이렇게 표면에 드러난 예만으로는 그가 얼핏 까다롭게만 비치기 십상일것이다. 물론 문학을 하는 길에서는 공정·엄격하고 단호하고 결벽하다.그외엔 인자하고 다감하고 말을 아끼고 술을 즐긴다. 주량은 3년전까지는 소주 한병반,주력은 문단데뷔보다 빨라 13세때부터 체증(체증)으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문학하는 후배들에게 둘러싸여 술마시는 자리에서도 명정(명정)의 모습을 보이거나 비틀거려 누가 댁까지 바랜일도 없다. 아무리 취중이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빛나는 형안(형안)으로 경청하고는 내용이 정확치 않으면 두번 세번 되물어 확인하기 때문에 어설픈 지식이나 주워들은 풍월은 통하지 않는다. 다만 「술」에 얽힌 일화라면 그의 친구이며 번역문학가인 원응서씨와의 총죽지교(총죽지교)를 빼놓을 수 없다. 황순원과 술자리에서의 「마지막잔」이야기가 그것이다. 어느 술자리에서든지 원응서씨는 『그 마지막 잔은날주게』하는 버릇이 있었다.술이 바닥에 이르면 이유도 없이 친구는 이 술을 탐냈고 언제부턴가 마지막 술은 원응서씨의 몫으로 돌아갔다. 73년 낚시갔다가 쓰러져 친구가 타계하자 황순원씨는 술마시는 자리에서 반드시 이 마지막 잔을 친구에게 따라주었다. 잔에 술을 따라 빈그릇에 버리는 이 의식은 지난 20년간 한결같이 지켜져온 그의 친구를 그리는 아름다운 슬픔의 장면이다. 역시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라면 77년 서울신문사 신춘문예 심사때의 예가 있다. 그때 최종심에 두편이 남게되자 같은 심사위원인 홍성원씨가 『두편중 선생님이 고르시지요』했다. 아무래도 대선배인 황순원씨가 당선작을 확정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졌으나 그는 굳이 홍성원씨의 선택에 따르겠다면서 이를 사양했다. 『하나는 군대물로 장래성이 보이고 다른 하나는 뱃사람 얘기로 소설기법상 우수하므로 신춘문예 당선작으로는 장래성 보다 소설로서 완벽한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 뱃사람 얘기로 결정하세』 뱃사람 얘기로 결정후 잡담하는 자리에서『군대물을 쓴 사람은 바로 내 제자』라고 했다는 얘기다. 그는 아무리 아끼는 제자라도 작품이상으로 그를 부추기거나 추켜세우지 않는다.또 어떤 경우에도 남을 악평·혹평하는 법이 없다. 그가 문단후배들을 즐겁게 했다면 72년 2월 현대문학사가 주최한 문인극 「양반전」에 특별 찬조출연한 일이다. 유현종 연출로 한국일보 13층 홀에서 공연된 이 연극에서 그는 박영준 최정희씨와 함께 「동네사람」으로 분장해서 모처럼 문단에 훈훈한 화제를 뿌려주었다. 황순원씨는 언제 어디서나 명징·적연할뿐 넘치거나 눙치지 않는다.보기싫은 것·듣기 싫은 것·하기 싫은 것을 명료하게 구분하여 전혀 주저가 없다. 오산중때 남강 이승훈씨의 단정한 풍채와 인품을 보고 『남자가 늙어서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했다는 그는 그때부터 자신도 「늙어서 아름다운 남자축에 들수 있기를」마음속에 그려왔는지도 모른다. 황순원씨는 평남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에서 교육자이며 조림사업을 하던 황찬영씨와 장찬붕여사의 아들 3형제중 장남.숭실학교 출신인부친은 숭덕학교 교사시절 바로 남강과의 기미독립만세사건으로 수감된 적이 있었고 64년 창우사에서 펴낸 「황순원 문학전집」(전6권)제자는 바로 부친의 친필이다. 숭실중으로 전학하여 졸업후 일본 와세다 제2고등학원 재학때 나고야 김성여전에 다니던 양정길여사와 35년 결혼,동갑인 양여사와는 평양 숭의여고 문예반장때부터 교제해온 사이다.자녀는 시인이자 서울대 영문과 교수인 동규씨(54)등 3남1녀. 요즘은 부인과 함께 새벽7시면 사당동 대림아파트 단지내 공원을 1시간씩 산책하면서 처음 문단 출발때처럼 오랜세월 가슴에 담아두었던 시어를 고르고 있다. 삶을 정관하는 절제된 서정과 인간에 대한 근원적 애정,보석을 눈에 띄지않게 장식한 듯한 그의 작품에서 우리가 감동하게 되는 것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울같은 청휘,또는 고치에서 막 뽑히기 시작한 명주실 같은」바로 그 싱그러운 시와 문득 마주치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는 최근 시에 이렇게 쓰고 있다. 밤늦어 플랫폼에 내 긴 그림자를 끌고 섰을때 밀물이 거슬러 오르는 강물을내 저만치서 바라볼때 가을걷이 끝낸 들판을 내 해걸음녘에 거닐때 그러나 나홀로 내버려두지 않고 항상 곁에 지키고 있는 이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그이가 누구라는걸 나는 안다­.
  • 해직교사 복직 탄원/교사징계 철회 요구/수원교사 40여명

    【수원=조덕현기자】 수원시 초·중·고 현직교사 40여명은 7일 하오5시3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교육청강당에서 도교육청측이 해직교사복직을 위한 청원서명운동에 참가했던 수원원천중학교 유귀현(39),김홍목교사(40)와 구운중 양연식교사(34)에 대해 공무원법위반이유로 징계하려는 방침을 철회해줄것을 요구하는 항의농성을 벌였다.
  • 주부문화강좌/마음의 양식 쌓고 알뜰부업에 이용

    ◎여가시간 활용 수강생 날로 늘어/전통공예관/명장들,민화·칠보·단청 직접지도/YWCA/서예서 컴퓨터교실까지 수십종류 문화단체들의 교양강좌 개설이 늘어나면서 문화강좌를 수강하려는 주부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특히 독서의 계절을 앞두고 도서관이나 백화점들이 개설한 문화강좌는 내용이 다채로워 주부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교양강좌중에서도 도예나 공예,한복만들기,자수등은 인기과목.이들 과정을 익혀두면 실생활에 유용함은 물론 나중에 부업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철을 앞두고 마음을 살찌게 할 수 있는 주부대상 문화강좌를 한곳에 모았다. ▷전통공예관◁ 경복궁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문화재보호협회 전통공예관 강좌는 권위있기로 유명하다.9월부터 금년도 2기강좌가 시작된다.수강과목은 민화 칠보 은입사 단청 전통표구 자수 침선 칠기 자수공예 화각공예등 10여개.각과목 강의는 전통공예관에서 특별히 초빙해온 인간문화재를 비롯,역대 전승공예대전 수상작가등 명장들이 직접 맡는다. ○특수분야 기초과정부터 이곳 공예강좌의 특징은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그대로 살리려는데 있다.따라서 일반문화강좌들보다 훨씬 전문적이며 배울 기회가 적은 특수분야를 기초과정부터 전수받을 수 있다.특히 이곳에서 가르치는 과목중 칠보와 은입사,소목,나전칠기,단청등은 철저히 도제식으로 전승되돼 까닭에 가르칠만한 교수가 거의 없어 미술대학에서도 강의를 하지못할 정도다.「칠보」는 금속등에 유리질을 녹여서 붙여 아름답고 귀한 색상의 보배를 만드는 것을 지칭한다.또 「은입사」는 금속에 은으로 무늬를 새겨넣는 고유의 공예법이고,「소목」 역시 전래의 우리 목공예기법으로 못을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짜임과 맞춤만으로 가구를 만드는 전통 기예다.이밖에 「단청」은 나무기둥등에 그리는 전통불화 기법이고 「침선」은 전통바느질,「색지」는 오색종이 공예기법을 말한다. 수강기간은 각 5개월과정에 주1회씩이며 강의시간은 1회당 4시간이다.수강료는 「단청」과 「침선」이 25만원,다른 과목들은 20만원으로 되어있다. ▷시립도서관◁ 서울시내 시립도서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인근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돼왔다.초기에는 독서회나 명사 초청강연등의 단조로운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요즘은 서예 예절교육 도예교실 동양화습작등에서부터 어학교실까지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재료비만 본인이 부담 사직공원 뒤편에 위치한 종로도서관은 각종 주부교실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 지는 곳으로 꼽힌다.매주 월·화·수·금요일(10시∼하오4시)마다 서예교실이 열리고 묵화교실이 매주 목요일(10∼12시)에 있다.서울시내 도서관중 이곳에만 개설된 도예교실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과목으로 매주 화요일(하오1∼4시)에 강의가 진행된다. 수강료는 없으나 약간의 재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한다.가입요건은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수시접수한다. 동작도서관에는 6개월과정의 꽃꽂이 서예 한문 묵화교실등이 개설돼있다. ▷여성단체◁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제25기 「예비신부교실」을 31일부터 9월 29일까지 개설한다.미혼여성이나 갓 결혼한 신혼주부를 대상으로 하며 강의내용은 「한국의여인상」 「생활예절」 「요리」 「집안꾸미기」등이다.그리고 개인지도를 중심으로 하는 한글서예(매주 월요일 10시30분∼12시30분),한문서예(매주수요일 〃) 묵화(매주 목요일 〃)교실도 수시접수하고 있다. YWCA의 주부교실도 내용이 다양해 주부들이 자주 찾는다.장소가 명동과 가락복지관,봉천복지관으로 분산되어 있어 집에서 가까운 곳의 강좌를 들으면 되는데다 교과목의 종류도 서예등의 전통문화강좌외에 노래부르기 포크키타 컴퓨터교실등 수십가지가 넘어 선택의 폭이 넓다.수강료는 과목별로 월 1만5천원에서 3만5천원수준. ▷백화점·호텔◁ 주부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판매전략의 하나로 각 백화점들은 문화센터를 개장,지역문화공간으로 활용토록하고 있다.수강료는 대개 5만∼6만원 수준으로 약간 비싼 편이나 강의내용은 비교적 충실한 편.호텔신라에서도 23세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수강료 5만∼6만원선 강의에 참가하려면 연회비 5만원을 내고 「레이디스서클」회원으로 가입하면되나 각 강좌별로 별도의 수강료를 내야한다.회원에게는 호텔이용시 요금할인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 월간 심상사 주최 「경포해변시인학교」를 가다

    ◎3박4일이 짧은 바닷가의 시잔치/시인·독자 3백여명 진지한 대화/실수연발 시극경연땐 박수로 격려 월간시지 심상사가 주최하는 「경포해변시인학교」가 이틀째 열리고 있는 1일 밤 11시께의 강릉 경포국민학교 강당.방학중 내내 잠자던 이 강당은 시극경연대회에 참가한 3백여명의 뜨거운 열기에 의해 새롭게 깨어났다.이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시극경연대회에서 해변시인학교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기는 이웃주민들의 원성을 살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즉흥극 형식으로 꾸며진 이날 시극경연대회에서 경연자들은 마치 이번 해변시인학교의 참가의의가 거기에 있는 듯 연기에 열과 성의를 다했으며 관람자들도 아는 노래가 나오면 박수를 치며 보조를 맞췄다.젊은이들의 경쾌한 춤과 율동,40∼50대 아주머니들의 시낭송과 어설픈 연기,때론 실수가 빚어내는 폭소등 그 모든것이 어우러지며 참가자들의 욕구를 시심으로 승화시킨 이번 시극경연대회는 참가독자들의 시에 대한 원초적 욕망을 자발적으로 키우고 계발한다는 주최측의 목적에 꼭 부합하는 것이었다.결국 이날 시극경연대회의 최우수상은 「시의 바다에서 온 어린왕자」를 공연한 가족(반)에게 돌아갔다.바닷가에 온 도둑이 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소녀에게 감명받아 개과천선 한다는 내용을 다룬 이 시극은 배(복)에 훔친 물건을 잔뜩 감춘 도둑을 시를 써서 뚱뚱해졌다고 착각한 소녀가 심사위원석의 훌쭉한 시인들을 「바람둥이 시인」이라고 지적하는 바람에 폭소를 자아냈었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3박4일동안 열린 심상해변시인학교는 시종 이같은 자발적 참여와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진행됐다.국내에서 열리는 문학캠프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이 행사는 올해가 14회째로 박동규교수(서울대)를 비롯하여 김광림 허영자 김종원 장윤우 이건청 이근배 윤강로 박리도씨등 50여명의 시인과 2백60여명의 일반독자가 참가,큰 성황을 이루었다.남녀비율에 있어선 1대5 정도로 여성이 월등히 많았지만 연령에서는 언니를 따라온 10대 소녀부터 76세의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14회에 걸친 행사로 이미 널리 알려진 심상해변시인학교에의 노인층의 대거 참가는 주최측의 새로운 두통거리이자 즐거움의 원천이었다. 이번에 8명의 동아리를 이끌고 세번째 참가한 이미현 할머니(65·경기 분당)는 『시를 좋아하고 즐기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라며 『강의가 재미있고 젊은이들 노는 것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친구따라 강남가듯 이할머니를 따라온 주중여할머니(74·서울 흑석동)도 『문학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지만 강의가 재미있어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앉아 있었다』고 한 마디.이 할머니들은 문학참여도에 따라 나뉜 반편성에서 가장 하위의 C반에 편입되자 주최측에 불만을 표해 이를 조정케 했으며 장기자랑코너에서는 「창부타령」을 춤과 함께 열창해 큰 상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해변시인학교가 결코 오락성만이 중시된 행사는 아니었다.유명시인 초청강의,시창작실기교실,시인과의 대화 시간등은 엄격하고도 진지하게 이뤄졌으며 부진한 담임시인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경고도 주어졌다.시인과의 대화시간에는 원론적인 강론외에 등단절차,작법요령 등 실질적 문제가 다뤄져 호응이 높았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참가독자들이 적극화되면서 시인과 독자간의 긴밀한 소통이 이뤄졌다.특히 젊은 문학지망생들이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는 포스트 모더니즘이나 모방문제에 있어서는 시인들이 답변에 절절매는 모습도 연출됐다.머리가 희끗희끗한 김광림시인도 『포스트 모더니즘때문에 진땀난다』고 피력할 정도. 이번 해변시인학교에는 또한 8년째 이 모임에 참석해 왔던 정주영 국민당총재도 잠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2일 초청강의에서 그는 자신을 『당총재 이전에 이화여대 명예문학박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주변의 안목해수욕장에서의 임해수련,파하기 전날밤의 캠프파이어 등은 이번 해변시인학교의 낭만을 한껏 돋워준 행사였다. 거의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해온 장윤우시인은 『바다가 있는 곳에서 동료 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마음 좋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얼마나 낭만적인 자리인가』하고 말한다.이번 모임에 처음 참가한 유병렬씨(28·회사원)도 『짧은 기일이지만 좋은 강의를 많이 듣고 사람들을 여럿 사귀어 퍽 많이 배운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 변산바닷가에도 “문화마당”/전주황토현문화연 주최… 30일부터

    ◎땅·생명 주제… 시인·교수·무속인들 참여 전주 황토현문화연구회는 오는 30일부터 8월2일까지 전북 부안군 변산 바닷가에서 「여름문화마당」을 연다.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매년 열리는 「여름문화마당」의 올해 주제는 「땅이여! 생명이여!」. 초청연사의 강연,공동토론,각종 공연,현장답사등의 기획행사를 통해 점점 황폐해가는 우리의 땅을 되살리기 위한 삶의 자세를 모색한다. 3박4일 일정으로 펼쳐지는 이번 문화마당의 첫 행사는 시인이자 민요연구가인 시인 신경림씨의 초청강연으로 주제는 「개항과 폐항의 정서」.이어 풍수지리학자인 최창조씨(전 서울대교수)가 「좋은 땅,좋은 사람」이란 주제로 땅과 인륜간의 관계에 대해 강연하며 언론인 김중배씨가 「참언론,거짓언론」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공동토론으로 진행될 「정세분석」에선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현정세의 올바른 파악을 통한 바람직한 정세관의 확립을 도모하며 「땅의 정치경제사」「농촌,농민 그리고 문학」「지방화시대와 지방언론」을 주제로 한 분담토론에선 참가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뤄진다.「작가와의 대화」시간에는 김준태·안도현·서홍관시인이 참석하며 마지막날인 2일엔 백산에서 피노리까지 동학혁명의 역사적 항쟁현장을 답사하는 「동학농민혁명 전적지 순례」가 있다. 이밖에 정회천씨(전북대교수)가 진행하는 「판소리감상」,무속연구가 정강의씨가 주제하는 전통문화 재현행사 「용왕굿과 위도소리」,민중가요가수 안치환씨의 노래공연,풍물패 「가보세」가 이끄는 대동놀이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마련된다.(0652) 254­5661.
  • 「일연의 달」 기념행사 풍성/삼국유사 역사적의의 조명·논문집 간행

    문화부는 7월의 문화인물로 고려시대의 고승이자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스님(1206∼1289)을 선정,그의 업적과 사상,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재조명해보는 다양한 사업을 경상북도,문예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와함께 불교계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연은 고려 희종2년 경상도 장상군(지금의 경산)에서 아버지 김언필과 어머니 이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법명은 일연,자는 회연,시호는 보각이다. 1214년 해양(지금의 광주)무양사에 가서 불교에 대한 공부를 시작,14세에 설악산 진전사의 대웅장로 밑에서 승려가 됐다. 1277년(충렬왕3년)에는 왕명에 의해 운문사 주지가 되고 여기서 「삼국유사」를 저술하기 시작했으며 12 83년 국존으로 책봉돼 원경충조의 호를 받았다. 일연은 충렬왕15년 84세를 일기로 인각사에서 일생을 마쳤으며 현재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수동 인각사에 불탑과 잔비가 남아 있어 그의 행적의 일단을 알려주고 있다. 문화부주최로 추진될 행사는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의 강연회(11일 하오3시 한국의 집·김상헌 한국교원대교수)▲기념특별강연회(22일 상오10시 경북도청강당·일연의 사상과 삼국유사)▲일연스님 추모봉다식(8월5일 인각사 경내)과 함께 ▲일연스님 성지순례(11 ∼ 12일 인각사·제2석굴암·불국사·거조암)▲일연스님과 불교사상 강연회(25일 불지사 대웅전)등 5건.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일연의 달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7월부터 9월까지 학술행사를 비롯한 일연연구논문집 간행등 자료집 발간,일연추모재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주제를 「일연스님의 정신을 다시 이 땅에」로 정한 조계종은 먼저 일연스님과 삼국유사를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교수학술세미나를 7월9일 하오3시 서울 불교방송 공개홀에서 개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월운스님(중앙승가대),황패강(단국대),김상헌(한국교원대)교수가 발표에 나서며 종범스님(종앙승가대),홍기삼(동국대),허흥식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또 9월18일 일연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중앙승가대 정진관에서 열리는세미나에는 중앙승가대 학생들이 발표자로 나서는 한편 동국대 대학원생들이 토론에 나선다. 이와 함께 7월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덕수궁 모화발전연구소 자료전시관에서는 「일연과 삼국유사 특별기획전」을 갖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국유사의 판본과 영인본,번역본을 비롯해 일연스님 관련유적지 사진,연구논문집,일연비 탁본과 비첩,서각과 서화,영정등이 선보인다. 조계종은 이어 삼국유사 연구논문 목록과 일연비 연구논문,비첩사진자료가 담긴 「일연과 삼국유사의 자료집」을 책으로 엮어내게 되며 7월1일 하오2시 조계사에서 일연추모재를 봉행한다.
  • 육사고향 찾아 「청포도」 읊고…/문학예술연구회,안동권문학기행

    ◎임헌영·정소성씨등 1백여명 참여/하회마을·도산서원등 사적지 탐방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이육사의 「청포도」중) 「저항시인」이육사의 고향이자 하회마을이 자리한 고장,안동.누구나 이름만으로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 안동으로 한국문학예술연구회(회장 임헌영)는 20·21일 이틀간 문학기행을 가졌다. 안동권의 역사와 문학을 찾아 이 지역을 무대로 창작된 이육사의 시들을 비롯하여 유순하씨의 장편소설 「하회사람들」,정소성씨의 장편소설 「가리마 탄 여인」의 작품배경을 더듬은 이번 문학기행에는 임헌영 이소리 이원규 김영철 김남주 공광규 김윤환 안상학 등 문인들과 일반인 그리고 안동의 참꽃문학회회원을 포함하여 총1백여명이 참여,성황을 이루었다.또한 이번 문학기행에는 소설가 정소성 유순하씨와민속학자 임재해씨가 자리를 함께 해 이 지역의 역사와 문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기행팀은 또 퇴계 이황선생의 학문적 자취를 담고 있는 도산서원을 탐방했다.퇴계 이황,서애 유성용 등 지조높은 선비들의 맥을 잇고 있어 선비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안동은 또한 「저항시인」이육사를 낳았다. 일제시대에도 일인들에게 결코 굴함이 없었던 안동선비들의 맥은 최근 맑은 심성으로 꼿꼿한 기상을 노래하는 김명수시인에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행팀은 뒤이어 이 지역을 타지역과 차별화시키는 안동댐과 수몰지구 그리고 안동민속촌을 들러 안동권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도착 당일밤 초청강연에서 민속학자 임재해씨는 『하회마을 주술 속에 내재된 변혁의 전통을 보자』고 말했었다.이는 하회별신굿속에 내재된 개혁의지를 보자는 것.그러나 그는 『변혁운동이 생명을 포괄하는 녹색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로써 현단계 변혁운동의 약한 고리를 짧게 지적했다.이번 안동권 문학기행은 한국의 신분(계급)구조에 내재된 변혁의 씨앗그리고 현실적 변혁운동이 갖는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계기를 제공한 뜻깊은 자리였다.
  • “마약 이땅서 완전 추방”다짐/각계인사 6천명,「국민대행진」 참가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보사부 체육청소년부 대검찰청 경찰청 서울시 관세청 진로문화재단 서울방송이 후원하는 「마약류및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국민대행진」행사가 21일 상오 9시30분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민주당대표최고위원과 박찬종 신정당대표최고위원,안필준보사부장관,신우식서울신문사장 및 마약관련공무원,각급 사회단체대표,학생,시민등 6천여명이 참석해 마약류퇴치와 오·남용예방등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류퇴치의 날」인 26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대회장인 신서울신문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인류의 적인 마약이 더 이상 우리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결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국민한사람 한사람이 감시자가 되어 마약이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마약퇴치운동에 우리모두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2회 「마약류퇴치대상」수상자들과 「마약류퇴치 포스터 공모전」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열려 「마약류퇴치대상」 대상수상자인 「대검찰청강력부 마약과」에 상패와 상금 5백만원,본상수상자인 김포세관과 보건사회부 마약관리과 백규흔씨,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컨트롤센터 센터장 박종세씨등 3명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3백만원씩이 각각 수여됐다.또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 「마약류퇴치 포스터공모전」의 대상수상자인 최광훈씨(34·회사원)에게 상패와 상금 2백만원,최우수상 수상자인 한창수씨(31·광고업)에게 상패와 상금 1백만원,우수상 수상자인 이상민·손영범씨(성균관대 산업미술학과 4년)에게는 상패와 상금 7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기념식과 시상식이 끝난뒤 대회참석자 6천여명은 장충단공원에서 장충체육관까지 10분동안 도보로 행진,마약퇴치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였으며 이어 장충체육관에서는 마약류퇴치 및 예방을 주제로 한 뮤직콩트 사이코드라마와 인기연예인들의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 4월은 과학의 달… 각종 행사

    ◎9일 국립중앙과학관서 별무리관측 교육/18일부터 수영만서 부산과학축제 펼쳐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각종 과학기술 진흥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부에서는 오는 21일 제25회 과학의 날 공식행사로 기념식과 기념포상을 한국과학기술원 존슨강당에서 개최하며 민간에서는 노벨상수상자 초청강연,92부산과학축제,발명왕 에디슨전 등 흥미있는 축제를 준비했다. ◇해외석학초청 기념세미나=한국정보학회등 4개 학회가 존 A·암스트롱(IBM 부사장),하인리히 루러(86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박사를 초청,22일 세미나를 갖는다. 루러는 물질의 구조를 원자수준까지 확인할 수 있는 주사식 터널 현미경을 발명한 스위스학자. ◇부산과학축제=부산일보사와 부산커뮤니케이션주최로 18∼26일 수영만올림픽 요트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전엑스포를 예견할 수 있는 과학단,최첨단 대형고화질화면이 장착된 이동식 점보트론이 보여주는 컴퓨터 영상축전,「과학부산」 시민대토론회 등이 마련된다. ◇야간천체관측회=국립중앙과학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전시교육청 주관으로 9일 하오 6∼10시,국립중앙과학관 역사의 광장에서 열린다. 천체망원경 20여대,천체추적장치 1대가 동원돼 청소년 및 일반인에게 성단 성운관측법 실습교육을 한다. ◇국립중앙과학관 무료공개=과학주간인 21∼26일 천체관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무료로 공개한다. ◇발명왕 에디슨전=미국 에디슨재단 일본 에디슨협회의 후원으로 1일 서울랜드 특별전시관에서 개막돼 6월30일까지 계속된다. 백열전등 축음기 전화기 축전기 영사기 커피포트 다리미 선풍기 등 에디슨이 발명하고 개량시킨 2백27종의 발명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발명원리와 과정들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전시,에디슨이 직접 제작한 무성영화 「대열차 강도」 및 에디슨이 직접 출연한 에디슨일대기 전기영화 상영도 있다. ◇「과학과 여성의 역할」 세미나=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 주최로 30일 상오 10시30분부터 럭키금성 연암사이언스홀(서울 여의도 소재)에서 열린다. ▲컴퓨터와 가정생활(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 ▲인간 100세 가정생활(허정·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 ▲환경오념과 가정주부의 역할(정용·연세대 공해연구소장). ◇과학기술자 모교방문=한국해양연구소 남극연구단 월동대장 장순근씨등 21명의 과학자가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의 모교를 방문,후배들을 격려한다. ◇「과학차」 순회지도=벽지 초·중학교를 순회해 실험실습 및 공작지도와 과학영화를 상영해 주는 「과학차」가 과학의 달을 맞아 전남 승주군 황전면 북국민학교를 비롯,42개교를 방문하고 영화상영도 13회 실시할 계획이다.
  • 국민당 창당대회 참석길 윤화/현대직원 5명 사상

    【부산=이기철기자】 지난 8일 상오10시30분쯤 경남 양산군 기장읍 청강리 우곡마을 연화사공원 앞급커브길에서 통일국민당 해운대지구당(위원장 이병희)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울산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경남 1그 2803호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정영주·37·울산시 동구 동부동146 현대하야트 101동 508호)가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오던 대광운수 소속 인천 7아 5642호 11t 트럭(운전사 안창희·43·인천시 북구 계산동 980의11)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정씨와 앞좌석에 타고 있는 신태교씨(33·울산시 동구 서부동 510의70) 등 2명이 숨지고 뒷좌석의 이봉수(34·울산시 동구 화정동 702의710),최영길(33·울산시 동구 전하2동 676의34),조광수씨(30) 등 3명이 중상을 입어 해운대 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중태다. 숨진 운전자 정씨는 이위원장의 처조카로 이날 정오 해운대구 우동 부산기계공고에서 열린 통일국민당 해운대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현대중장비 직장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승용차로 부산으로 오던 중이었다.
  • 세미나초청강연차 내한 일 히사시 교수(인터뷰)

    ◎“전기자동차시대 눈앞에”/시속 175㎞·1회 충전주행 548㎞ 새차 개발 『전기자동차의 기술적 목표는 이미 실현됐습니다.문제는 적절한 가격과 충전시설등 사회적인 요소만 남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25일 한국전기연구소 주최 전기자동차세미나 초청연자로 한국에온 일본 고성능전기자동차 「IZA」의 개발책임자 히사시 이시타니교수(51·일본도쿄대)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가 멀지않았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는 화석연료의 고갈과 환경공해문제를 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로 각국이 기술개발경쟁을 벌여온 분야.히사시교수는 도쿄전력과 함께 가솔린 자동차를 뺨치는 경이적인 성능의 전기자동차 「IZA」를 지난해 11월 토쿄자동차쇼에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전기자동차 IZA는 시간당 최고 1백76㎞의 속도를 낼수 있으며 1회의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거리보다 먼 5백48㎞(40㎞속도에서)를 갈수 있다.이는 미국 GM사의 전기자동차 IMPACT가 낸 최고속도 1백20㎞/시,1회충전 최대거리 1백93㎞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성능. 『강력한 모터,초경량차체,니켈카드뮴전지기술이 IZA의 핵심입니다.IZA는 특히 4개의 바퀴내에 강력한 회전력의 모터4개를 장치,성능을 높였습니다』 현재는 시내주행시험을 위해 차량등록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히사시교수는 기존의 어떤 안전성시험에도 IZA를 합격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는 엔진대신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전혀 새로운 차입니다.때문에 대규모 기존설비를 갖고 있는 자동차회사들은 오히려 기술개발을 꺼리지요』전기회사인 도쿄전력이 전기자동차개발에 앞장선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힌 그는 『그러나 각국 정부의 공해규제 는 자동차회사에 자극제가 되고 있으며 그런의미에서 한국도 전기자동차 연구를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미국캘리포니아주는 98년부터 무공해차량의 강제판매를 예고했으며 일본정부는 20 00년까지 20만대의 전기자동차보급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전기자동차는 제조원가가 기존자동차의 3배에 이르고 주행도중 충전을 해야하는등 해결과제도 많다.히사시교수는 기존 자동차가격의 1.2배수준을 전기자동차 실용화의 시점으로 보면서 그때까지는 세제혜택등 과도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체육특기생 뽑아/허위졸업장 발급/광주 숭신공고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숭신공고(전숭의실고)가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학생을 청강생으로 처리한뒤 허위졸업장을 줘 졸업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전남경찰청은 17일 지난 79년 이학교에 축구선수로 입학,82년에 졸업한 양향규씨(31·전북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의 고소에 따라 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양씨에 따르면 최근 취직하기 위해 졸업증명서 발급신청을 했으나 학교측이 『학적부에는 양씨의 졸업장 일련번호인 13445호 난에 서모씨(31·현프로축구 선수)이름이 적혀 있고 양씨는 없어 졸업증명서를 발급해 줄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 “일은 수출산업 지속 창출로 성공”

    ◎일 모리시마박사 「신중상주의」 강연/경제위기때는 민간이 자발적 협조/태평양지역서도 단일시장 형성 필연적 일본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모리시마 미치오(삼도통부)박사는 5일 『일본이 두차례의 석유파동과 엔고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부의 간섭보다는 위기에 공동대처하는 일본인의 자발적인 협조와 단결이었다』고 밝혔다. 모리시마박사는 이날 상오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일본의 신중상주의」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른바 일본의 신중상주의는 수출보조금 지급이나 환율조정이 아니라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통한 새로운 산업의 창출』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시마박사의 강연요지를 간추린다. 자원이 부족한 일본이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산업생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민총생산대비 원자재 및 원료의 수입은 계속 감소했다. 또 일본이 성공한 두번째 원인은 새로운 수출산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었던데 있다.일본은 60년대 중반 주요 조선국으로 부상,80년대말까지 최고의 조선국이 됐으며 철강산업도 70년대초반에 급격히 성장,80년대초반부터는 독일을 추월,최고의 철강국이 됐다. 일본이 제조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60년대 초반에 이미 일본의 과학기술수준이 세계최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일본의 과학기술은 전전에는 군사분야에만 활용됐으나 종전후 민간부문에 전파됐으며 광학·전기·전자·자동차·철강산업의 성장은 전후 해체된 군부의 기술유산에 힘입은 바 크다. 일본의 신중상주의란 관세·비관세장벽이나 수출보조금 또는 환율조작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무역흑자를 늘리기위해 산업구조를 국제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하거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의미한다. 무역수지흑자가 누적되면서 일본은 순채권국이 됐으나 지가등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국내투자가 감소,해외투자가 증대됐다.이렇게 해서 일본의 해외교역능력은 한층 향상됐다. 그러나 누적된 무역흑자가 사회간접자본확충에 쓰이지 못해 하수도시설이나 도로율은 구미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열악하다.소비자물가도 미·독에 비해 40%이상 높다. 장차 태평양지역에서도 EC와 비슷한 단일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 감사원 감사위원 유길선씨

    정부는 23일 유길선대검찰청강력부장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 ▲서울출신·53세 ▲서울대법대졸 ▲고시 14회합격 ▲춘천지검검사장,대검찰청 총무·형사·강력부장
  • 적정성장 7% 맞춰 기업투자 조정 촉구/강 기획원차관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은 재벌기업들의 경제력집중완화를 위해 기업인들이 소유의 분산·경영패턴의 변화 등을 통한 자기혁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강차관은 12일상오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초청강연에서 『정부가 경제력 집중의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기업경영의 전문·자율화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공정거래을 막자는 데 근본취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충격적인 조치나 또 다른 규제를 통해 일시에 해결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차관은 앞으로 우리경제의 적정 실질성장률은 7%내외라고 제시하고 기업들이 투자조정 등을 통해 과열경기진정에 협조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강차관은 이밖에 금융자율화추진을 위해 금융·외환·자본시장을 포함한 종합적인 금융자율화계획을 연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익환씨 재수감/각종시위 선동… 형집행정지 취소

    검찰은 6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복역중 지난해 10월 풀려났던 문익환 목사(73)의 형집행정지를 취소,서울 영등포교도소에 재수감했다. 문 목사는 이날 하오 5시53분쯤 서울 도봉구 수유2동 527의30 자택에서 연행돼 곧바로 수감됐다. 검찰은 『문 목사가 석방된 뒤에도 지금까지 1백6차례에 걸쳐 전국 25개 지역에서 방북보고대회·초청강연회·학생회 출범식에 참석,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김일성을 찬양하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재수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문 목사가 병세가 완전히 회복돼 수형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최근 강경대군 장례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아 불법·폭력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점도 형집행정지를 취소한 이유라고 말했다. 검찰은 문 목사가 지난해 12월 김일성을 민족주의자로 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말」지에 게재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이며 출소 후의 행적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 목사는 지난 89년 4월 밀입북사건으로 구속된 뒤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10월20일 고혈압과 전신부종 등 질병이 악화돼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석방됐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