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강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종신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우리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0
  • 오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박갑천 칼럼)

    『울음우는 아이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안톤 슈나크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들」은 이렇게 시작된다.김진섭의 명역으로해서 많이 읽히면서 진실로 슬프게 하는것이 무엇인가 생각케 했던 향기짙은 수필이다. 오늘에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아이들 울음이 아니라 삐약삐약 울면서도 눈물은 안보이는 병아리울음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자기 죽을날 모르는 점쟁이의 야살이,맥주를 마셔대면서 화장실 안가는 것을 자랑하는 곧은 창자의 넉살이,저먼저 구원받아야할 사람이 오히려 대중을 향해 구원을 외치는 소리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여름날의 매미소리 그리면서 허우룩함에 떨고 서있는 나목의 마지막 잎새가,목숨 얼마 안남은 단풍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찬미하는 탄성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제겨레 젖혀두고 멀리 해와 달에게 자식혼처 구하는 두더지 어버이가,추워서 소름돋은 짧은치마밑의 가녀린 안짱다리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뒷동산 동백나무들은 어디 갔나,어령칙이 가물거리는 얼굴들하며 변해버린 고향산천이,그리고 어린날 짝사랑했던 암암한 여인의 요절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책장에 꽂힌 헌 책갈피에서 보게 되는 젊은날의 까맣고도 튼실한 머리칼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어미 숨거둔줄 알리 없는 갓난아기의 칭얼댐이,백혈병 진단 내린걸 모르는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에 울가망해있는 어버이의 얼굴그늘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말글 바로 못쓰면서 남의 말글 잘하는 걸 내세우는 지식인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제 부모형제와는 척져있는 주제에 나라와 겨레위해 몸바치겠노라고 소리소리 높이는 「우국·애국지사」의 얼렁수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담비털 만지면서 개털로 여기고 개털 만지면서 담비털로 여기는 눈뜬 소경의 시답잖은 판단력자랑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친애할 자격도 없는 사람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하는 물탄 꾀입술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희극배우보다 더 희극적인 엉너리 연기를 하면서 관중들의 숨넘어가는듯한 비웃음소리를 못듣는 뻔뻔스런 얼굴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이전투구 행짜 못버리면서도 청강에 좋이 씻은 백로같은 소리만 늘어놓는 갈가위트레바리꾼이 우리를 슬프게한다.죽지 떨어진 주인한테 냉갈령 부리는 지난날의 측근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이 어디 한두가지랴.하지만 가장 슬프게 하는것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줄 모르고 계속 슬프게 해주고만 있는 사람들 아닌가 싶다.
  • 독 연방의회 부의장 한스 클라인 초청강연

    ◎언론이 남북한 이질성 해소 앞장을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이상하)는 13일 서울방송과 공동으로 독일연방의회 한스 클라인부의장을 초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강연회를 가졌다.클라인부의장은 「독일통일 전후의 이질성 해소노력­언론의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제하의 연설에서 남북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앞장서서 사회적·민족적 동질성을 회복·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강연요지. 독일통일의 사례를 한반도 통일과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놀드 토인비는 『인간이 이룩한 업적은 도전에 대응한 결과이다』라고 말했다.역사적 굴곡이 많았던 한국과 독일,한국의 경제 정치발전과 독일의 양대전이후의 부흥등은 바로 이 말을 입증해 주고 있다. 한국과 독일은 국토분단을 초래한 각각의 지정학적·역사적·심리적 조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특히 민족간 거래에 있어 양독일은 동서독간 무역,동독의 EC 간접참여(서독을 통한)등 경제교류가 꾸준히 있어왔으나 남북한간에는 최근의 비공식적 소규모 무역거래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거래 및 교류가 거의 없다. 동서독간에는 매우 제한적이기는 했으나 동독주민의 서독거주 친척방문등 부분적 인적교류가 허용되었으나 남북한간에는 방문은 커녕 서신교환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구동독국민은 서독의 높은 생활수준을 인지하고 있어 어느 정도 그 격차에 대비가 되어 있었던 반면 북한주민은 철저한 정보통제로 인해 남한 및 외부세계에 대한 완전 무지 상태에 있다. 자유진영 내부를 볼 때 남한 내에는 통일의 열망에 대한 의견일치가 형성되어 있다.그러나 구서독의 경우 좌파는 통일 자체를 반대했으며 서독언론의 일부가 이들에 적극 동조하였다.그러다가 1989년 전후한 구소련 붕괴 및 구동구권내의 일대 변혁으로 인해 통일에 회의적이던 서독내 언론 및 좌파의 태도가 바뀌게 되었다.고르바초프가 구동독의 일인자였던 호네커에게 『늦게 깨닫은 사람은 이후의 삶에서 그 값을 호되게 치른다』는 유명한 말을 했듯이 동구유럽은 앞다투어 체제 변혁을 시도했고 이것이 독일통일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이러한 노력과 국제정세변화의 결실이 89년 10월 독일통일로 이어졌고,이듬해 90년 여름 동서독간의 경제·금융·사회통합이 형태를 갖추었다.이에따라 동독인구의 대대적 서독유입,가치가 전락한 동독마르크의 도이췌마르크로의 전환,구동독지역의 소비재 구매 급등 등의 현상이 뒤따랐다. 통일의 필연적 부작용으로 구동독 산업은 낙후된 생산시설,소비자층급락,치솟는 실업률,기업파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반도통일은 한국민이 원하고 추구하는 한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국내외적 장애가 현존하는 것은 사실이나,세계적 추세는 막을 수 없다.인간의 존엄성·개인의 자유·기회균등·법치주의·깨끗한 정치 등이 득세하고 있지 않은가.한국은 경제·정치적 우위를 이용하고 태평양시대의 상승기류에 편승해서 자국의 통일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아울러 일체의 자만·우월의식을 떨쳐버리고 거의 반세기동안 분리되어 있던 양체제간의 이질성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여,그 이질성의 완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언론의 자제 및 분별력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 「미 정치동향과 한미관계」 토머스 폴리 전 미 하원의장 초청강연

    ◎미 중산층 소득줄자 일부 의원들 보수 회귀 조짐/차기 대선뒤도 미 의회의 대한 우호 변함 없을것 토머스 폴리 전미국하원의장이 7일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관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폴리 전의장은 이날 「최근 미국의 정치동향과 한·미관계」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미국 의회의 대한 분위기는 차기선거와 관계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두나라가 균형된 수평적 파트너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시장에서도 미국상품에 대해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64년 하원에 진출,15선을 자랑하는 그는 농업위원장(75∼81년),민주당 총무(87∼89년),하원의장(89∼94년)등을 역임하며 타협과 초당적 합의로 의정운영을 이끌어온 합리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다음은 연설의 요약이다. 미국 의회,특히 하원에는 국제문제에 별 관심이 없는 초선의원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하원에서는 최근 대외원조를 대폭 삭감한데 이어 국가기구들을 축소하는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미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의회의 대한정책에는 최근 큰 변화가 없다.주한미군 철수는 앞으로 없을 것이며 단계별 철군요구도 나오지 않고 있다.반면 한국시장이 더 개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한미간의 무역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미 의회측은 이같은 무역분쟁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쌍무적 협상 대신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해결을 선호하고 있어 한국측은 장기적 안목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사실 미국경제는 요즘 전반적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계층간의 현격한 소득격차로 새삼 경제분배문제가 정치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73년이래 미 중간층의 평균 실질소득이 15%나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다.이 때문에 의회 일각에서는 다자간 기구 참여에 반대하고 있으며 개도국 상품에 대해 관세를 30% 올려라는 보수·고립 회귀조짐도 일고있는 실정이다.특히 저소득층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이 심각하다.일부 의원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출범이후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외국인들이 미국내의 직장마저 빼앗는다고 우려한다. 이때문에 불법이민은 물론 합법이민자에 대해서도 규제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복지제도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더욱 고통을 받게되면 자유무역제도와 이민정책이 흔들릴지도 모른다. 정치전반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내가 정계에 첫발을 디딘 64년만해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75%였으나 올해에는 19%로 떨어졌고 앞으로 이 수치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내년 11월의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3당」출현 문제가 강력한 여론의 지지를 받는 것도 현 정치권이 국민의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비자금 스캔들로 인해 한국정치상황이 현재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정치발전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여하튼 세계 11번째 무역규모에 미국의 6대 교역상대국인 한국의 「발전과 성취」는 개도국의 모범생임에 틀림없다.
  • 미분양 아파트 사면 중도금 융자/홍 부총리

    ◎새달부터 주택은서 2,500만원까지/3년 임대 다가구주택 양도세 면제 정부는 미분양 주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택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완공되기 전의 미분양 주택을 사는 경우에도 다음 달부터 중도금을 융자해 주기로 했다.또 내년부터 다가구 주택을 3년 이상 임대한 뒤 팔 경우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고,도시계획 구역에 들어간 농지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을 현행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늘리기로 했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5일 하오 충북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관리자 과정에서 「세계화·지방화 시대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재경원은 미분양 주택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해당하는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다음 달부터 주택은행의 국민주택 자금에서 가구당 최고 2천5백만원까지 중도금을 빌려주도록 했다.주택 소유와 청약저축 등의 가입 여부와 상관이 없다.연리 13.5%로 융자기간은 3년 이상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재경원은 또 소득세법 시행령과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다가구 주택을 3년 이상 임대해 준 뒤 같은 사람에게 일시에 양도할 경우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양도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지금은 다가구 주택의 각 가구를 독립된 주택으로 보아,양도할 경우 본인 거주분만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비과세하고 나머지는 양도세를 물리고 있다.다가구 주택은 3층 이하에 건평은 2백평까지이며 가구수는 19가구 이하이다. 또 공공사업의 시행으로 양도시점에서 8년 이상된 자경농지가 시 이상의 지역에서 도시계획 지역(주거·상업·공업지역)에 편입된 경우 양도세의 비과세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보상협의의 절차 지연 등에 따른 도시근교 농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밖에 내년 3월부터 호수지역 내에서 농산물을 운반하는 선박(농선)을 사용하는 농민에게도 면세유류를 공급해 주기로 했다.지금은 경운기나 트랙터 등 37종의 농기계와 연근해 선박에만 공급해 주고 있다.
  • 국내 첫 「예술영화 전용관」 생긴다

    ◎서울 대학로에 250석 규모 「광장」 새달 11일 개관/세계 거장 유명작품만 골라 상영/대형스크린에 걸맞는 35㎜ 필름으로 소개/감독·주제별 영화제·강연회 등 정기적 개최 흥행과 오락성에 얽매이지않고 세계영화 거장들의 유명작품만을 엄선해 상영하는 국내 최초의 본격 예술영화 전용관이 생긴다. 국내 예술영화 붐을 주도하고 있는 영화사 「백두대간」(대표 이광모)은 동숭아트센터(대표 김옥랑)와 공동으로 서울 대학로의 동숭 시네마테크를 예술영화 전용관 「광장」으로 꾸며 오는 11월 11일 문을 연다.객석규모는 2백50석.특히 이 극장은 일반 영화관에서 상업적인 이유로 상영을 꺼렸던 다양한 예술영화들을 대형스크린에 걸맞는 35㎜필름으로 소개,그동안 협소한 공간에서 주로 비디오를 통해 영화를 상영했던 기존 시네마테크 운동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걸작 예술영화나 명감독들의 문제작,세계 유명영화제 수상작,단편영화,장편 다큐멘터리 등 새로운 영화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와 함께 시네마테크운동에서 주로 해왔던 감독별,주제별 영화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감독초청 세미나,유명 영화인 초청강연회,특별시사회 등 행사도 열어 영화와 관객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금년초 국제시나리오공모전인 하틀리­메릴 시나리오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이광모씨는 『할리우드와 홍콩의 상업영화에 물들어 피폐해진 우리의 영상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예술영화 전용관을 설립하게 됐다』면서 『「광장」을 프랑스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영국의 BFI,미국의 앤젤리카 극장,일본의 이와나미 홀과 같은 영화명소로 키우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광장」은 예술영화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회원제도로 운영된다.회비는 6개월에 1만원으로 회원에게는 관람료 20%할인,세미나 및 영화인 초청강좌 초대,특별시사회,자료실이용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이 극장은 11월 11일 개관기념작품으로 미국 독립영화의 기수 짐 자무쉬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을 소개하는데 이어 6개월동안 「커피와 시가렛」(감독 짐 자무쉬),「소년 소녀를 만나다」(레오스 카락스),「노스탤지어」(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여행의 계절」(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거미의 계략」(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붉은 시편」(미클로스 얀초),「안개속의 풍경」(테오 앙겔로풀로스)을 상영한다.또 중간에 「필」「스위티」「열정없는 순간」「한 소녀 이야기」「피아노」「내 책상위의 천사」등을 상영하는 제인 캠피온 감독 영화제도 갖는다.문의 734­9180
  • 지방선거 홍보물 학력 허위기재/이배영 은평구청장 기소/서울 지검

    이배영(51)은평구청장이 6·27 지방 선거 홍보물에 학력을 허위 기재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는 27일 이구청장이 선거기간중 홍보물에 K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학력을 거짓으로 기재해 선거구민에게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말 이구청장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구청장은 『K대 경영학과 청강생이었으나 선거운동원이 잘못알고 졸업한 것으로 홍보물을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피서객·지역민 위한 연주회/예술종합학교,용평·원주서 10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은 용평리조트와 원주치악예술회관에서 제1회 지역연주회및 여름캠프(1∼10일)를 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은 피서객들을 위해 처음 시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피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 음악캠프.음악원은 행사기간중 음악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실기교육을 실시하며 저명 초청강사및 음악원 교수와 학생들이 어우러져 피서지를 찾은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해 연주회도 베푼다. 연주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2일 하오9시30분 임웅균교수 독창회,3일 하오9시30분 파리오케스트라 오보에 수석주자 브누아·르클레르 오보에 독주회,4일 하오9시30분 바스티유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주자 플로랑스 수샤르 플루트독주회·파리고등음악원 파스칼 갈로와교수 바순독주회,5일 하오8시 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케스트라 연주회,6일 하오8시30분 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이성주교수 바이올린독주회,7일 하오8시30분 실내악의 밤(관악합주),8일 하오7시30분 음악원 오케스트라 연주회(바이올린 협연 민유경),9일 하오7시30분 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케스트라 연주회(연주장소는 모두 용평이고 8일만 원주치악예술회관).
  • 외산담배 증가… 맛이냐 상술이냐(박갑천 칼럼)

    이제신은 그의 「청강선생후청쇄어」에서 중국만 모방하려 하는데 대한 우리의 입성 습속을 개탄한다.그무렵 사람들은 또 사족·서민 할것없이 일본산 수달피를 사들여 피견(이엄­사모밑에 쓰는 방한구)을 만들었던 듯하다. 이 왜나간 국력낭비풍조에 쐐기를 박은 사람이 남명조식이었다.임금에게 이것 못 만들도록 간언하여 금령을 내린 다음부터 그 양광은 없어져간다.다만 그에 갈음할 것은 있어야 했다.이제신은 그래서 삵괭이가죽으로 이걸 만들어썼다.그걸 본 사람들은 빈정대며 웃었다.하지만 일본수달피는 못쓰게 하는 엉세판인데 어쩌랴.차츰 일반화해 나갔다고 그는 말한다. 좋은 외국물건에 눈독 들이는 것은 예나 이제나 같은 사람마음이다.지난날 중국으로 가는 사신행렬에는 그런 실살마음들이 딸려갔다.고관대작들이 역관등에게 이런저런 물건 사오기를 부탁했던것.이를 못마땅히 여긴 권경우같은 사람은 임금에게 아뢰어 벌주게 하고있다(「패관잡기」).「지봉유설」에도 그런 낌새는 보인다.중국에 간 우리사신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까닭은 역관들이 모리행위를 하기 때문이라 적어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옛날에는 남의 나라것의 질이 높고 좋아서 그랬다고 치자.오늘날에는 우리도 찾을모있게 만들면서 뒤지지 않은것이 적지 않건만 남의것 좋아하는 마음들을 버리지 못한다.얼마전 외국사람들에게 물어본바에 의하면 그들이 가장 많이 사간 우리물건은 입성(옷가지)이었다.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외국입성을 즐겨찾는 경향이다.질보다 이름(브랜드)을 따지면서 그러는 것만 같다. 어떤 신사는 자기양복을 가리키면서 야지랑떤다.『이감이 뭔줄 아나.핀텍스야.오스트레일리아산 양털에 전통적 영국직물기법으로 짠거지.물감은 독일것으로 쓰고말야』.『이 구두는 이탈리아제 말레리고 이 넥타이는 노먼 하트넬이며 이 모자는 볼사리노고 이 안경은 로덴슈토크이며…』 이러니 3천∼5천원이면 사는 국산목댕기를 두고도 몇만원씩 주고 랑뱅이다 뭐다 하는 기술제휴품을 산다. 애연가들은 우리 담배맛도 외국것에 내리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렇건만 외제담배의 시장점유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만진다.1%안팎이던개방초기에 비겨 올상반기에는 신장률 70%를 보이면서 12.1%로 뛰어올랐다지 않은가.맛 때문인가,호기심 때문인가,이름때문인가,상술 때문인가.「애국심에의 호소시대」지나간 것쯤 당로자가 먼저 더잘 알렷다.
  • 광주 국제발레콩쿠르 내일 개막

    ◎30일까지 13개국 66개팀 경연… 워크숍도 개최 세계 13개국 66개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발레 콩쿠르가 예향 광주에서 열린다. 24일부터 30일까지 7일동안 열리는 이번 「제1회 광주 국제 발레콩쿠르」에는 바체슬라브 고르데예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장,소피아 골롭키나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 교장,리처드 크레이건 독일 슈트드가르트 발레단 예술감독,프랭크 앤더스 전 덴마크 로열데니시 발레단 예술감독,자오 루헝 중국 센트럴발레단 예술감독,로스 스트레튼 미국 아메리칸 발레디어터 예술감독,마이클 스뮈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장,요코 모리시다 일본 마쓰야마발레단 프리마발레리나 등 세계적인 유명 발레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이갈 페리 미국 페리댄스앙상블 예술감독,올가 코헨초크 러시아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타등이 워크숍 강사로 초청된다. 이 콩쿠르는 남녀 주니어와 시니어 솔로부문및 시니어 2인무부문등 5개분야로 나뉘어 열린다. 참가 단체는 러시아 국립발레단,볼쇼이 발레단,일본 와쿠이 발레단과 마쓰야마 발레단,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학교 등 50여개이다.국내에서는 국립발레단,유니버설 발레단,그리고 각 대학무용과에서 참가한다. 콩쿠르 개막식인 25일 하오 7시30분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광주시립무용단의 「우수영의 원무」공연이 마련된다.폐막일인 30일 하오 6시에는 러시아 국립발레단과 콩쿠르 수상작품 6개팀의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와 별도로 콩쿠르 기간동안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과 시립교향악단 연습장,시립무용단 연습장등에서는 심사위원을 중심으로한 초청강사들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앞으로 이 콩쿠르는 지난 해 8개국 발레단체가 참가했던 제1회 광주 국제발레페스티벌과 함께 2년마다 한번씩 열릴 예정이다.
  • 주민과 함께 「열린 잔치」 한마당/민선단체장 취임준비 백태

    ◎지역 연예인 초청 야외서 조촐히/다과회 겸해 공약실천 재확인도 오는 7월1일 일제히 치러질 첫 민선 기초·광역단체장들의 취임식은 어떤 모습일까.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된 단체장 당선자 대부분은 지역주민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만큼 취임식부터 임명직 단체장들과 무언가 달라야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다.아직 승리의 기쁨에 젖어있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당선자는 드믄 편이다.그러나 모두들 지역주민에게 깊은 인상를 남길 조촐하면서도 기쁨을 같이하는 「열린 만남의 자리」로 꾸미려 하고 있다. ○…유영(47) 강서구청장당선자는 다음달 1일 낮 12시쯤 강서구 우장산 축구장에서 3천여명의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다.특히 이날 취임식에는 코미디언 이기철·전정희씨등 강서구 출신 연예인 6명을 초청,민선구청장과 주민과의 첫 만남을 흥겹게 꾸민다는 복안이다. 김두기(61) 영등포구청장당선자도 이날 하오2시쯤 그동안 임명직 단체장들이 즐겨 사용하던 구청강당등 밀폐된 공간이 아닌 가급적 많은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하고 있다.가능한한 많은 주민들이 오가는 구청의 중심가에서 한다는 계획아래 관내의 경방필백화점등을 고려하고 있다. ○…박원철(61) 구로구청장 당선자는 구청 강당에서 5백명의 구민들과 다과회를 겸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특히 구청청사와 개봉동 네거리주변에 취임을 알리는 애드벌룬 2개를 띄워 민선구청장 시대의 개막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아래 당선이 확정된뒤 곧바로 회사에 제작을 의뢰했다. ○…설송웅 용산구청장과 양재호(43) 양천구청장당선자는 행정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간부들의 업무보고와 당장 처리해야 할 민원업무 파악에 더 신경을 쓰고있다.주민들에 대한 당선인사가 끝나는대로 간부들을 차례로 초청,미리 업무를 파악할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설당선자측은 주민들에게 공약실천 의지를 확실히 심어준다는 의미에서 취임식장에 공약실천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주민들에게 낯익은 자기의 유세장비를 비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있다. 설당선자는 『첫 민선단체장인 만큼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편다는 차원에서 가능한한 간소하게 치를 작정』이라고 말했다. 양당선자는 『위로 차원에서 선거운동을 도운 자원봉사자들을 취임식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백로」 이고자 한 변호사의 폐업에(박갑천 칼럼)

    판사나 검사로 있다가 물러나 변호사를 하면 얼맛동안 전관예우를 받는다는 말이 있어온 우리사회.그변호사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려준다는 관례이다.모르긴해도 그 시작은 「선배존중」이라는 아름다운 뜻이었을 것이다.한데 거기에 브로커가 끼어들면서 좋은 시작이 흐려져간 것은 사실이다. 고등법원장을 지낸 한 변호사가 그런 전례에 따르지 않고 「맑음」을 지키려다가 개업 여덟달만에 문을 닫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판사실은 안 찾으면서 찾아온 브로커에게는 도리머리흔든 결과이다.옛시조 그대로 『청강에 좋이 씻은 몸 더러일까 하노라』의 처신이었지만 사회는 그를 외롭게 만들어버렸다.긴발 딛고 서있는 백로의 너볏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어부사)에 나와있는 굴원의 경우가 생각난다.그가 모함을 받고 벼슬길에서 쫓겨나 가년스런 몰골로 강가에서 시를 읊고 있었다.지나가던 고기잡이배의 늙은 어부가 그를 알아보고 어째 이리 됐느냐고 묻는다.굴원이 대답한다.『온 세상이 흐려있는데 나만 홀로 맑고,뭇사람이 다 취해있는데 나만 홀로깨어있기 때문』이라고. 그말을 들은 고기잡이는 타박한다.세상이 흐리면 그를 따라 함께 흐리고 세상이 취해있으면 그를 따라 함께 취하는게 성인의 세상사는 길이거늘 무엇 때문에 남다른 생각과 남다른 행동으로 해망쩍게 구느냐면서.굴원이 되받는다.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관)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고 했다.내 차라리 강에 빠져 고깃배에 장사를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깨끗한 몸으로 세상의 먼지를 쓸 수가 있겠는가』 변호사실 문을 닫은 전직 고법원장에게서 이런 굴원의 마음을 읽는다.그는 법조인으로서의 양심과 양식을 지키려면서 흐려지고 취하는 것을 거부한 백로였다 할까.하지만 큰고기떼는 흐린 물속으로 모여드는 법.맑은 물에 보이는 것은 피라미떼일 뿐이다.그게 예나이제나 별로 다름없는 세상사의 모습이다.이런 백로가 외롭지 않아야 일그러진 사회를 서릊을수 있다고 말들은 한다.하건만 어디 말같던가.사람사는 사회에서는 역시 앞으로도 외로울수밖엔 없는 것이리라. 헨리 D 소로가 월든호반의 아름다운 숲속에 살면서 했던 생각은 사랑보다도 재산보다도 명예보다도 향기높게 승화된 순결한 정신이었다.동양적으로 인생을 관조하는 진리였다.그래서 그의 「숲속의 생활」은 감동을 안긴다.문닫은 변호사 얘기는 그런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여름날의 한 줄기 소나기와 같다.
  • DJ­이번엔 「내각제 공론화」 파문

    ◎「지역등권」 이은 정계복귀용 관측/민자선 “정치야심 노출” 집중성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각제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해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민자당은 즉각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헌정사의 수치스러운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성토했다.민주당내에서도 적지 않은 인사들이 김 이사장의 그같은 주장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이사장은 이 인터뷰에서 『내각제가 좋은지,대통령제가 나은지 국민여론을 검증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하고 『내년 총선에서는 권력구조문제가 하나의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각제의 공론화 가능성을 점쳤다. 김 이사장은 지난 4월말 중앙승가대 초청강연에서 『내각제로도 통일은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따라서 그의 이번 발언은 여기서 한발짝 더 진전된 것으로 풀이된다.오히려 예정된 수순에 따라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물론 김 이사장의 최종목표는 정계복귀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대통령선거에서 세번이나 떨어져 정계를 은퇴한 김 이사장으로서는 더이상 대통령제에 기댈 언덕은 없다고 판단,내각제를 정계복귀의 유일한 통로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다 김 이사장이 최근 잇따른 지방강연에서 「지역등권주의」라는 신조어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내각제 공론화와 깊은 함수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등권주의 주창에 이어 곧바로 내각제 공론화를 제기한 이면에는 향후 정계개편과 개헌문제를 겨냥한 김 이사장의 노림수가 짙게 배어 있다는 게 정설이다.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주장대로 4∼5개의 지역분할구도가 성립된다면 바로 그것은 여소야대의 재연을 뜻한다.즉,자신이 이끄는 호남권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충청권,그리고 대구·경북의 무소속 강세현상등으로 부산·경남의 민자당을 포위하고 지방선거후 이를 묶어 반민자 연합전선을 형성하면 내년 총선에서도 어렵지 않게 개헌가능 의석을 야권이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게 김이사장의 생각인 것같다. 김 이사장이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에대해 계속 우호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결국 김 이사장은 내각제와 지역등권주의를 두 축으로 삼아 정계복귀의 페달을 본격적으로 밟을 것 같다.그러나 이런 시나리오의 성패도 결국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에 달려있다고 여겨진다.김 대통령은 『임기중에 개헌은 절대 없다』고 못박고 있다.또 이기택 총재를 비롯한 민주당내 비호남권 인사들의 반발도 장애물일 수 밖에 없다.
  • 「지역특권주의」 DJ발언 논란

    ◎민자­지역감정 부추겨 대결조장… 선거악용/민주­지역패권 경계… 협력필요성 강조한 것 민자당과 민주당은 29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지난 27일 전남 여수고총동문회 초청강연에서 「지역등권주의」 등을 주장한 것을 놓고 『지역대결구도를 옹호하는 발언』,『지역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상반된 논리로 공방을 펼쳤다. 민자당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씨는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가야 할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면서 등권주의라는 해괴한 말로 지역대결구도를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통일론자인지 분열주의자인지 국민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씨는 선거유세와 다름없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는 연설을 하는 등 사실상의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이는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의 발언이 선거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등 구체적 대응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이날 원주시장후보 추천대회에 참석,『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나라가 4∼5개 지역단위로 분할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로 지역할거주의를 노골적으로 획책하는 사람이 있다』고 김이사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민화합과 단결을 호소하기는커녕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이같은 정치적 분할론은 국민의 이름으로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이사장의 지역등권주의 주장이 지역협력주의라는 것을 민자당 역시 잘 알고 있음에도 이를 비난하는 것은 김이사장 주장에는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보는 민자당식 구습의 발로』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또 『민자당에서 유독 여수강연만 부각시키는 것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초원복집사건으로 재미를 본 것을 재연하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동교동계 인사들의 모임인 내외문제연구회의 남궁진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김 이사장은 지역패권및 할거주의를 경계하고 전국민이 공존공생하는 지역등권주의를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세계화를 외치며 지방등권을 반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 DJ 호남 순회강연 싸고 논란

    ◎민자/“선거법 위법 아닌가”선관위에 질의서/민주/“순수 통일강연… 특정후보 지지 않을것”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호남지역에서 잇따라 강연에 나서는 데 대해 민자당이 선관위에 선거법 저촉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 이사장은 오는 27일 전남 여수에서 여수고총동창회 초청으로 강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호남에서만 8차례에 걸쳐 연설을 할 계획이다.시기적으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는 시점인 만큼 순수한 통일강연이라는 김 이사장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복합적인 정치적 계산이 배경에 깔려있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특히 지난 92년 대선 패배 이후 첫 호남 방문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민자당 전남도지부(위원장 정시채)는 24일 선관위에 질의서를 제출하는 한편 성명까지 내면서 그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질의서의 요지는 ▲공항 등 공개장소에서 연호·도열·행진하는 행위 ▲3천여명을 동원,연설회를 갖는 행위 ▲민주당 후보 지지 발언행위 ▲고교동문회 등 특정단체 초청강연회에서민주당 후보 지지 유도행위 ▲1백여명의 인원에게 식사 주류를 제공하는 행위등이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행위들은 단지 예상에 불과하다. 선관위도 『상황을 보고 검토해 봐야 한다』고만 밝히고 있다. 선관위는 먼저 선거운동기간(6월 11일)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시국강연회를 갖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원들이 아니라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참석대상 및 연설내용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도 선거법의 내용을 잘 아는 김 이사장이 저촉될 만한 행위를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위법시비까지 제기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김 이사장이 호남정서를 다시 자극함으로써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지방선거에서 그의 영향력이 다시 확인된다면 제동을 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자당 전남도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그의 호남강연 계획에 대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역전시키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지역감정을 부추겨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아태재단측은 이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즉각 반발했다.아태재단측은 『강연은 호남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갖는 것』이라며 『강연에서 식사와 주류 등을 제공할 계획이 없으며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발언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항이나 연설회장에 나오는 것을 막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그 자체가 선거법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 북핵 장전땐 제재착수/공 외무,미·일 연쇄접촉

    ◎「3국 공조」 강화 논의/미,북에 고위급회담 제의/남북대화 응해야 경수로 지원/나 부총리/“경수로 정부입장 고수”/김 대통령 한국과 미국은 경수로 지원 협약체결 1차 시한인 21일 미­북 베를린회담이 결렬됐으나 협상국면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북한핵대사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간의 고위급 정치회담을 통해 북한을 설득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날 뉴욕의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한측에 갈루치­강회담을 공식제의했다. 지난해 10월 제네바 합의를 이뤄낸 갈루치­강회담이 재개되면 경수로 관련 부분은 물론,제네바 합의 이행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협상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전망이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새벽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북측이 영변의 5Mw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는등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협상국면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양 국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연료봉을 재장전할 경우에는 한·미·일등관련국이 즉각 경제·군사적 제재에 들어가고,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도 착수키로 했다. 공장관은 이날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와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주일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북한을 제재해야 할 경우의 3국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베를린 회담에서 북한측은 특히 경수로의 노형문제에 완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로서는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지만,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한국형 경수로라는 기본 원칙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위급회담 아직 계획없다”/김정우 북대표 밝혀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미국간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의 북한측 김정우 대표는 21일 『고위급회담을 아직 예견하지 않고 있다』며 고위급회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20일 전문가회담이 끝난 후 「회담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평양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위급회담에서 할 것은 이미 다 해서 결정됐으며 제네바 합의문은 이행단계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수로 협정 체결시한을 넘겨 동결 핵시설을 재가동할 지에 대해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대표를 비롯한 북한측 회담대표단은 이날 하오6시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한·미·일 공조 확고”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북한 경수로 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김원만 회장 등 헌정회 신임 회장단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경수로에 대한 한·미·일간의 공조체제는 매우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윤여전 공보수석이 전했다. ◎“남북대화가 필수”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1일 베를린 북­미 경수로협상이 중단된 것과 관련,『이는 제네바 합의 이행구도가 북­미간 회담형식으로만 잘못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틀을 깨고 한국의 참여가 이뤄져 남북 당사자 및 미국과의 회담이라는 구도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부총리는 이날 상오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제네바 회담에서 북한의 핵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한 채 미국은 합의를 서둘렀으며,경수로 문제도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명시되지 않아 출발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부총리는 『결국 남북회담이 이뤄져야만 남북관계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경수로도 공급될 수 있다』면서 『만일 이같은 구도가 설정되지 않는다면 경수로회담도 애매하고 원칙없이 진행돼 결국 소모와 긴장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이 당사자인 한국과 대화와 협상에 임한다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해 북측이 남북대화에 성실히 응해오면 경수로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주장을 일부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나 부총리는 이어 『앞으로 다소 긴장이 있겠으나 북­미 협상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라며 『북한도 하반기중 김일성 사망 1주기를 지나면서 권력승계가 마무리 될 것이며 이때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미 고위급 회담/재개 가능성 시사/갈루치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10일하오(한국시간 11일상오)대북한 경수로공급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강석주 북한외교부제1부부장과 고위회담을 가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 대사는 이날 조지 워싱턴대가 주관한 북핵관련 세미나의 초청강사로 나와 『강 부부장과 다시 만나 경수로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작년 제네바에서 강부부장과 헤어질때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만나자고 다짐했다』며 고위회담의 재개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중성자별1㎤당 무게1억t”/펄사발견 휴이시박사 강연내용 지상중계

    ◎초신성 폭발때 1초안에 순간적 탄생/펄사 원리 응용,정확한 시계 등장 임박 74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안토니 휴이시 박사(70) 초청강연회가 14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신문사와 한국천문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펄사란 무엇인가」 강연회에는 천문대 박석재 박사,서울대천문학과 이시우 교수,세종대 대양천문대장 강영운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김태욱 교수 등 국내 학계인사 및 일반인,대학생 등 5백여명이 자리를 메워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휴이시박사는 슬라이드를 곁들여 연구내용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조경철 박사(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는 알기 쉬운 통역으로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휴이시박사는 펄사의 발견경위,중성자별의 형성과정,중성자별의 구조,연구결과의 응용 및 전망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강연후 쏟아진 대학생 등 청중들의 질문과 사인공세에 일일이 응했다.강연요지를 정리한다. 27년전 나는 당시로서는 미지의 천체인 퀘이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새로운 퀘이사를 발견하고자 전파망원경을 스스로 제작했다.좁은 초점,장파장의 전파를 잡기 위해 2천㎥의 널찍한 대지에 쇠줄을 이어 거대한 안테나를 만들었는데 이 안테나의 전파수신능력은 TV 2천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새 망원경으로 관측을 시작한지 몇개월후 펄사를 발견했다.1초 정도의 간격을 놓고 정확한 맥동을 보여주는 이 천체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고 12개월후 등대처럼 한 방향에 빛을 지닌 별이 휙휙 돌면서 지구를 칠때 깜박이는 빛처럼 보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하지만 커다란 별이 어떻게 1초에 한바퀴씩 돌 수가 있겠는가.그처럼 엄청난 속도라면 그자리에서 부서져버려야 상식에 맞지않겠는가. 이의 해답은 1939년에 예언된 중성자별에서 찾을 수 있었다.중성자별을 원자구조이론으로 설명해보자.보통 물질의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가 중심에 있고 전자가 그 주위 궤도를 돌고 있다.여기서 전자궤도가 축소되면 전자는 보다 빨리 돌 것이다.전자궤도가 자꾸 더 작아지면 마지막에는 원심력에 의해 전자는 날아가버리고 핵끼리만남게 될 것이며 마지막에 이를 다시 압축하면 양성자와 전자가 결합해 다른 입자로 변할 것이다.이것이 중성자다.별이 수축해 중성자별이 되면 1㎠당 1억t무게의 엄청난 비중을 지닌 물질이 되며 자전운동의 각운동량은 보전돼야 하기때문에 회전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진다. 중성자별이 탄생하는 과정은 1초도 안되는 순간인데 이때 외곽측의 대기는 폭발과 동시에 날아가서 신성으로 나타난다.중성자별의 탄생은 이 과정을 거치는 만큼 매우 극적인 것이다.1054년에 있었던 게 성운의 신성폭발은 그빛이 너무도 밝아 대낮에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우리가 중성자별에 여행을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높은 밀도때문에 우주선 밖 풍경을 구경하기는 커녕 1초당 1천번정도 정신없이 주위를 도는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유영을 한다면 중력때문에 한발자국에 수십만t의 무게를 느끼게 될 것이다.하지만 그전에 우리 몸은 납작해져 버틸 수 없게 될 것이다. 중성자별은 중력이 있으면 우주의 공간도 곡면을 가진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재확인해줬다.「1937+1」이란 펄사는 에너지손실이 거의 없어 원자시계보다 더 정확한 시계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얼마전에는 2개의 행성을 지닌 펄사가 발견됐다.다른 별에도 행성을 거느린 태양계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중성자별의 맥동은 별의 자기장축과 회전축이 서로 달라 원추운동을 함으로써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펄사연구는 우주에 대한 더많은 발견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펄사(중성자성)/자전때마나 빛나는 “우주의 등대”

    ◎서울신문사 주최,노벨상수방자 휴이시박사 초청강연으로 본 「우주」/초신성 폭발때 수축끝에 탄생하는 단단한 별/1초에 1회이상 회전… 규칙적으로 깜박 거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천문학교수 안토니 휴이쉬의 대학원생이었던 여학생 조슬린 벨은 19 67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발견을 했으니,어떤 천체에서 날아오는 주기 1.34초의 규칙적인 전파 박동(pulse)이 바로 그것이다.당시는 천체가 몇 초를 주기로 회전한다거나 맥동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이 발견은 곧 「녹색우주인이 보내는 신호」등으로 각색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소동의 주인공의 정체는 휴이쉬 등의 천문학자들에 의하여 1초에 몇 바퀴를 회전해도 부서지지 않는 중성자성이라는 아주 작고 단단한 별로 밝혀졌다.휴이쉬는 이 공적으로 197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중성자성은 질량이 비교적 큰 별의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거죽이 초신성 폭발로 날아가고 밀도가 높은 중심핵만 남아 만들어진다.중성자성은 대략 서울시만한데 그 표면에서떼낸 각설탕 크기 만큼의 물질은 승용차 약10억 대와 같은 질량을 갖는다. 중성자성은 이처럼 엄청난 수축 끝에 탄생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자전하고 있다.이는 피겨 스케이터가 팔다리를 안으로 웅크릴수록 더 빨리 돈다는 점에 유의하면 이해할 수 있다.중성자성물은 보통 1초에 1회 이상 회전한다.이렇게 빠른 회전에 의한 엄청난 원심력은 보통의 별이라면 산산이 깨뜨릴 수 있지만 중성자성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우리 해처럼 비교적 가벼운 별들은 종말에 이르러 폭발을 하는 대신 짜부러들어 지구만한 백색왜성이라는 작은 별이 된다.백색왜성은 한마디로 사그러지는 모닥불과 같다고 할 수 있다.중성자성만은 못하지만 백색왜성도 밀도가 매우 높아 그 표면에서 각설탕 크기 만큼의 물질이 승용차 약 10대와 같은 질량을 갖게 된다. 중성자성 중 어떤 것은 마치 등대가 깜박이는 것과 똑같이 회전할 때마다 우리에게 빛의 박동을 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펄사(pulsar)라고 부른다.즉 펄사란 우주의 등대인 것이다.앞서 벨이 발견했던 천체도바로 펄사의 하나였던 것이다. 미국의 헐스와 테일러도 바로 이 펄사를 연구한 공로로 불과 2년 전인 199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휴이쉬가 노벨상을 받던 해인 1974년 발견한 천체는,두 중성자성이 해의 반지름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주기 약 8시간,초속 300㎞의 맹렬한 속도로 서로 공전하고 있는 쌍성이다.별 하나는 보이지 않지만 나머지 하나가 주기가 0.059초인 펄사여서 쌍성펄사라고 부른다.즉 이 펄사는 초당 약 17번 회전하는 중성자성이다.따라서 그들은 이 펄사를 정밀히 관측함으로써 이 쌍성펄사의 진화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들이 얻은 결과는 매년 공전주기가 약 1만분의 1초씩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이 값은 그 쌍성계가 중력파에 의하여 공전에너지를 잃는다고 가정하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하여 계산한 공전주기감소치와 정확히 일치하여,결국 중력파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상대성 이론이 정교한 중력이론임을 간접적으로 입증하였다.
  • 「95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일정 확정

    ◎8월11∼16일 한국종합전시장 정부가 주최하는 국제만화전인 「95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일정이 확정됐다. 문화체육부는 주요 만화수출국인 미국·일본을 포함해 세계 30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만화페스티벌을 오는 8월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태평양관과 국제회의실에서 연다고 4일 발표했다.문체부는 만화산업 육성과 국산만화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만화출판물·애니메이션 등 만화의 전 부문을 포함하는 국제만화종합전시회를 올해부터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각종 만화전시와 판매,이벤트,학술행사및 부대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전시는 애니메이션 만화를 위주로 한 기획전시,인형·종이·진흙을 이용한 특수만화기법과 컴퓨터게임 등의 특별전시코너로 구분해 열린다.기획전시코너에는 국내 제작사와 작가가 참가하는 애니메이션 경연에서 선정한 수상작과 주한외국문화원을 통해 모집한 해외우수작,칸·안느·히로시마등 유명 국제만화전 수상작을 초청 전시한다.또 출판만화 쪽으로는 세계최대의 만화페스티벌인 프랑스 앙굴렘만화축제 수상작들을 소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외국 창작만화를 전시하는 한편 우리 만화역사관을 설치해 만화조각,병풍식 만화,패널등 우리 고유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만화와 도서를 전시한다 특별전시코너에는 세계 유명만화의 주인공과 물건등을 재현하는 특별효과실과 컴퓨터게임실을 마련하며 국내 만화관련 6개 학과 학생들의 창작 애니메이션,뮤직비디오등을 모은 코너도 설치한다.또 상품판매코너를 국내외별로 설치해 CD­롬과 게임소프트웨어등 첨단상품과 만화비디오 주제가음반을 판매한다. 이밖에 만화인형극과 컴퓨터음악공연,캐리커처 그려주기,유명만화가 사인회,국내 유명작품 제작과정 실연,캐릭터 공모전등의 행사가 페스티벌 기간중 함께 열리며 외국의 유명 만화작가 특별초청강연,심포지엄등 다채로운 학술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가예산 1억원과 대기업·만화업체의 협찬금 6억원등 모두 7억원이 소요된다. 김수남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국제시장에서 점차 중요성과 규모가 확대되는 만화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그 지원확대를 위한 첫 행사로 의미가 크다』면서 『1회성이 아닌 본격적인 비엔날레 성격의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축제의 수익금중 일부를 차기 전시회 개최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카자흐 자치주 이리계곡(서역 문화기행:12·끝)

    ◎천산 산맥자락 초원… 기마민족의 터전/18세기 들어 영·러 등 열강 각축… 중,54년 자치주 선언/아편전쟁 승리 이끈 임칙서 장군 동상 혜원성에 남아 밤낮을 부리나케 보름을 달리면서 겨우 서역의 중로와 남로를 말 타고 꽃 보듯 하였다.이제 남은 것은 사막에 논을 일구고 초원을 비단으로 가꾼,그래서 서역의 낙원으로 불리는 북로를 결코 빠뜨릴 수 없었다. 우루무치에서 이닝(이령)까지 공로 한시간은 정말 미의 여로였다.중로나 남로가 백색 아니면 적갈색의 질식적인 영토였다면 북로는 적갈색이 마르고 청록색이 살 찌는 낙원이었다.멀리 아이비호와 사이리무(새리목)호의 쪽빛 물결이 굽어 보이고 카자흐의 팔카스호로 흘러가는 이리강의 굽이치는 맥류조차 역력히 보인다.그보다는 하얀 만년설의 천산산맥과 파란 초원과 바둑판인양 구획 정리된 논밭들을 보면서 그 장관과 풍요를 읽고 있을 때 저 땅에 흥망과 공방이 오갔던 역사,그 소용돌이가 들리는 듯했다. ○꼬마들도 말타고 사냥 여기는 기원전 6세기경부터 흑해로부터 동점한 스키타이들이 유목하면서 행국을 형성하던 곳.기마민족의 마당은 초원이었었다.따라서 초원위에서 꼬마조차 말을 타고 새를 쏜다는 흉노와 한무제때부터 동맹을 시도했던 오손과의 밀고 당기던 싸움이 끊이지 않았던 땅이다.그래서 눈물겨운 이야기도 있었다. 기원전 110년부터 기원전 105년 사이의 일이었다.한무제의 사신 장건이 오손의 곤막왕을 찾아 명마 천필을 요구하자 오손왕은 한왕조의 공주를 소망하였다.오손과의 동맹으로 흉노를 치고 명마 천필을 위해 이를 응낙하였다.무제 조카의 딸인 세군공주를 구천리밖 오손에게 보냈다.공주가 왕의 우부인이 되었지만 멀지 않아 곤막조차 노환으로 죽었다.오손의 풍습대로 곤막의 손자에게 다시 시집을 가서 딸 하나를 두었다지만 고향을 그리다가 끝내 백조가 되어 환고향하겠다는 슬픈 시를 남겼었다. 아름다운 이리계곡에 싸움은 쉬지 않았다.18세기에 들면서 이슬람교도의 반란으로 야기된 서터키스탄의 무장 침입을 비롯,영국·러시아등 열강의 침노로 영일이 없었다.19 54년 중국 중앙정부가 이닝에다 「이리지역카자흐자치주」를 선포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니까 이리강 유역은 뎅구리(카자흐말로 하늘이란 뜻)신앙에 뿌리 깊은 기마민족과 세계최대의 농업민족인 한족과 교전으로 얼룩진 「화성」이요,「백양성」이다. 「사기」,「대원전」에 따르면 오손은 흉노보다 작은 행국으로 준갈분지의 남역과 천산북로를 무대로한 천산유목민이었다.그들은 늘 몽골 고원으로부터 침노하는 흉노나 서쪽으로부터 밀려오는 대월씨,대원등과 쫓고 쫓기면서 혼혈을 거듭하였다.그래서 옛날 오손국을 점거한 카자흐사람이 혈맥상 오손의 후예일 가능성도 없지않지만 유목적인 생활모형만은 오손의 계승자임이 틀림 없다. 이닝지역의 인구는 비록 카자흐·위구르·한의 삼분천하였지만 카자흐의 자치주인 만큼 카자흐의 색깔이 진했다.거기서 손을 뻗치면 옛날 소련연방이었던 카자흐공화국과 맞닿는 국경이다.텁수룩한 수염에 뾰죽하면서도 결코 높지 않은 코.형상은 사뭇 위구르사람을 닮았지만 살갗은 흉노쪽,역시 알타이가 가까워선지 모르겠다. ○위구르사람 얼굴 닮아그러한 카자흐사람을 보면 옛날 한나라때부터 이곳에 죽치고 살았던 터주들임에도 그들이 뽐내는 천마를 기르고 천산 산마루나 초원을 질풍처럼 달리면서 함성을 지르는 기마술 말고 그들 스스로의 역사는 쓸쓸하리만큼 한산하다. 1978년 북경의 고고학자들이 이닝의 서쪽 고을 신웬(신원)에서 오손의 무덤을 발굴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었다.필자는 그때 의아했었다.유목민에게는 성토해서 봉분을 만드는 습속이 없어서였다.오손족은 그만 두고 천하를 휩쓸었던 칭기즈칸의 무덤조차 알 길이 없지 않았던가? 그들은 시신을 풀밭에 묻고 그 위로 말이 달리고 새풀이 돋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풀밭이 되었었다. 그럼에도 차푸차알(찰포사이)에 있는 시보(석백)족 자치현에 오손 고분이 있다는 말을 듣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그 고분이 있는 진첸(김천)읍은 이닝의 동남쪽 4.8㎞지점.진쳰읍 이라치뉴루(의랍재오록)마을엔 크고 작은 고분 2기가 있었다.그들은 모두 만두모양의 대머리 무덤,그 위에는 풀 한포기 없는 황토의 언덕이었다. 진쳰 씨앗공장뒤편에 있는큰 무덤은 그 높이가 10m에 직경이 25m쯤,거기서 서쪽으로 4백m지점인 시보중학교 교문옆에 있는 작은 무덤은 큰 무덤의 3분의 1 크기였는데 동네 꼬마들의 놀이터임은 마찬가지였다.다만 아무 곳에도 2천년전의 오손 무덤임을 증명하는 기록은 없었다.1978년,신웬고분의 발굴조사에서 이미 밝혀진대로 비록 2천년의 연조는 밝혀졌지만 그 속에서 고작 유골과 약간의 목기만 출토되었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그렇게 다만 흙 둥주리뿐인 오손 고분을 답사하고 돌아오면서 결코 허행이 아니었다는 생각은 차푸차알에 들러 시보족들의 마음을 참관하고서였다.그곳은 이닝 남쪽 20㎞지점,서역에서는 유일하게 시보족이 집단 거주하는 촌락이었다.그 마을 이름이 시보말로 「곡식의 창고」라는 뜻,그만큼 풍요로운 땅이었다. 필자가 서역을 떠돈지 스무날,이제 귀로에 올랐는데 뜻밖에도 타관서 동향을 만난 설렘이 있었다.글세,차푸차알을 거닐다가 거리에서 만난 얼굴들은 몹시 낯이 익었었다.작은 키에 둥글 넙죽한 얼굴,낮은 코에 가는 눈.그뿐이랴? 그들의 민속촌에서는 울긋불긋한 과녁에 활쏘기와 장사들의 씨름판이 벌어지고 있었다.거기다 서너근이 될법한 무와 빈대떡 비슷한 밀떡을 부침질하는 소리가 요란했다. ○2년여 남짓 귀향살이 그들은 벌써 백여년전,빈발하는 청로전쟁에 만주로부터 파견된 청군의 후예들이었다.그러니까 우리 민족과 가장 사촌민족인 만주족이었는데 그곳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만주어 보존 구역이었다. 그러나 풍운의 현대사가 남아 있는 곳은 역시 중·카국경옆 훠청현에 있는 후이웬(혜원)읍이었다.후이웬은 이닝 북서 40㎞지점.거기는 청대 이리장군(총통이 등진장군의 약칭)의 주둔지였다. 청나라는 1757년,준갈분지의 반란을 평정하여 서역을 재통일하고,1762년,거기다 「이리장군」을 설치하여 신강지역 최고의 행정및 국방의 수장으로 천산산맥의 남북로는 물론 팔카스호 동쪽지구를 총관장했었다.1764년부터 3년에 걸쳐 이곳에다 둘레 7㎞의 성을 쌓았지만 1871년의 러시아침략으로 무너졌던 것을 18 82년에 오늘의 후이웬성으로 복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후이웬성이 역사의 무게를 지니게 된 것은 2백30년에 달한 연조 그 자체보다는 그를 다스리던 사람과 역사와 예술을 한 곳에 응집 표현한 몇채의 건물이 있다.그 사람은 임칙서(1785∼ 1850년)요,그 건물이란 후이웬루(혜원루)와 장군부·장군정이다. 임칙서는 애국의 장군이었다.광동광서의 총독으로 금연운동을 펼치고 아편전쟁을 일으킨 영국군대를 물리쳐 공을 세웠으면서도 면직 당한 채,1842년12월부터 이리장군으로 전임,1845년1월 사면 받기까지 2년남짓 귀양살이하면서도 농지를 확장하고 농산을 장려하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그의 자취는 사방에 있었다.후이엔성안에 보존되고 있는 당시 이리장군의 거소요 지휘본부였던 「장군부」와 「장군정」이 중국 남방의 소박한 건축양식과 정원의 풍모를 보여주고 있는가하면 후이웬성 북쪽 5백m쯤엔 임씨가 손수 심었다는 청강수 네그루가 「임공수」란 이름으로 빨간 벽돌담안에 모셔 있었다.거기에 그치지 않았다.이닝시 서북쪽 교외의 경제개발구역에는 이닝시문화국에서 1994년8월에 완공한 「임칙서기념관」이 문을 열었는데 그안에는 임씨의 동상과 사적전시실이 꾸며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리지역을 상징하는 마크는 뭐니뭐니해도 후이웬성밖에 북경의 고루를 본 떠서 1897년에 축조한 「후이웬루」다.벽돌 축대위에 날듯한 처마와 울긋불긋한 기둥의 3층 누각은 어쩌면 중국 서북단을 지키고 카자흐 자치주에 세워진 가장 한족적인 문화의 축도로 서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