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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천국’ 된 불암산 사계절 동심 속으로

    ‘나비천국’ 된 불암산 사계절 동심 속으로

    배추흰나비·호랑나비 등 10종 전시 산림치유센터·유아숲도 들어설 예정 23일까지 개장 기념 곤충특별전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리로 된 벽과 천장에서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 사이로 뭔가가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색깔도 제각각인 나비 수천 마리가 온실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다. 제 세상인 양 돌아다니는 나비를 밟기라도 할까 봐 발걸음을 조심조심 옮기다 보면 바로 눈앞에서 날아다니던 나비가 무심한 듯 팔뚝에 앉아 쉬다가 제 갈 길을 간다. 17일 서울 노원구에 따르면 나비를 눈앞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이 18일 오후 4시 개장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개장식에선 관람객들에게 나비를 나눠 주고 날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노원자동차학원 옆 도로에서 오솔길을 따라 100m 올라간 곳에 있는 나비정원은 서울 도심에 처음 문을 여는 곤충 생태 체험학습장이다. 구비 약 32억원과 시비 10억원을 들였으며 1448㎡ 규모다. 불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양지바른 산자락에 자리잡은 데다 주변에 철쭉동산과 산림치유센터, 유아숲 체험장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새로운 서울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비정원은 지금은 배추흰나비와 호랑나비 등 10종류를 전시한다. 앞으로 20종까지 꾸준히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나비정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란부터 번데기, 나비로 성장하기까지 나비 일생을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큰 나무통에 담긴 애벌레를 만져 볼 수 있다. 시청각 교육실에서 1급 보호종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모델로 한 영상을 본 다음 2층 곤충학습관으로 가서 곤충의 외모와 목소리 등도 살펴보고 곤충을 이해하고 비교해 보는 게 가능하다. 이제 나비정원의 고갱이라고 할 수 있는 나비온실이다. 겨울에도 25~28℃ 기온을 유지해 1년 내내 살아 있는 나비를 볼 수 있다. 잎사귀에 앉아 있는 나비는 물론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까지, 10㎝ 앞에서 휴대전화로 나비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바로 옆에 있는 사육·배양실에선 산란부터 번데기까지 키우는 과정도 볼 수 있다. 나비정원 바깥에도 쉴거리가 많다. 작은 연못을 중심으로 나무데크로 된 산책 코스에선 무당벌레와 사슴벌레 등 6가지 곤충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노원구에선 18일부터 23일까지 개장을 기념한 곤충특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심에 불암산이 있다는 건 노원구로선 엄청난 축복”이라면서 “나비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휴식공간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생태체험과 협동심을 기르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들 ‘저음’보다 손자 ‘고음’이 더 안 들릴 땐 노인성 난청 검사받아야

    아들 ‘저음’보다 손자 ‘고음’이 더 안 들릴 땐 노인성 난청 검사받아야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난청 환자는 2010년 6만 1550명에서 지난해 11만 8560명으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년 이후에 아무런 이유 없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노인성 난청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노인성 난청 원인은 어떤 것이 있나. A. `젊었을 때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적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할 때, 가족력이 있을 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병의 진행도 빠르다. 주로 고음부터 들리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대화할 때도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심해진다. Q. 환자 증상은. A. 일단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말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주로 고음 청력손실이 심하기 때문에 ‘말이 들리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자주 호소한다. 어린아이나 젊은 여성처럼 목소리가 가늘고 높은 사람의 말소리는 특히 알아듣기 어렵다. 낮은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다. 달팽이관 안의 신경세포의 수가 줄어들면서 귀에서 전달되는 소리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뇌의 정보 처리 시간도 줄어들어 증상이 심해진다. 최근에는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Q.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까. A. 조금씩 소리가 안 들리면 먼저 ‘청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검사’ 등의 간단한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회복하려면 ‘청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신경조직을 다시 정상 상태로 복원하기는 쉽지 않지만 난청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성능이 좋은 보청기가 많이 개발돼 난청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있다. 보청기는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를 느끼는 ‘이명’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너무 시끄러운 곳에 가는 것을 삼가고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확하게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승환·다듀·윤미래부터 이상화·유병재까지… 15~16일 ‘2018 조이올팍페스티벌’

    이승환·다듀·윤미래부터 이상화·유병재까지… 15~16일 ‘2018 조이올팍페스티벌’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조이올팍페스티벌’이 따뜻한 가을을 수놓는다. 15~16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일원에서 도심 속 가을 바캉스 콘셉트로 열리는 ‘2018 조이올팍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오랜만에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16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같은 날 한국 R&B 여왕 윤미래가 보컬 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조이올팍페스티벌 프린스’라는 별명이 붙은 김제동도 페스티벌을 빛낸다. 자이언티, 소란, 박경, 이진아 등 아티스트의 무대도 볼 수 있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특별 라인업으로 출연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앞서 15일에는 아메바컬쳐의 수장 다이나믹 듀오가 신나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케이윌, 멜로망스, 버즈, 카더가든, 펀치, 스텔라장 등 장르를 불문한 아티스트들이 최고의 무대를 꾸민다. 블랙코미디의 달인 유병재가 그의 매니저 유규선, 문상훈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미고 인문학 강사 최진기가 나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고품격 공연 외에도 테라피존, 어린이를 위한 플레이존, 다양한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첫 회부터 기부 문화 정착에 힘써온 조이올팍페스티벌은 올해도 어김없이 티켓 수익금 일부를 청각장애인을 위한 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하고 장애아동 수술비를 지원해 착한 페스티벌의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서 가장 작지만 강인한 엄마, 44세 나이로 지다

    [월드피플+] 세계서 가장 작지만 강인한 엄마, 44세 나이로 지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세 자녀를 낳아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강인한 엄마’로 주목 받아온 여성이 유감스럽게도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켄터키 주 출신의 스테이시 헤럴드가 사랑하는 남편 윌(35)과 두 딸 카테리(11)와 마크야(10), 아들 말라키(8)를 뒤로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키가 4피트 2인치(약 71cm)에 불과한 스테이시는 골형성부전증(Osteogenisis Imperfecta)이란 희귀 유전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특별한 원인 없이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선천성 질환으로 발육부전과 청각 손실, 심할 경우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켜 생존율이 높지 않은 병이다. 그녀는 2000년에 만난 남편과 4년의 열애 끝에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그리고 10년 전 ‘뱃속의 아기가 자라서 엄마의 폐와 심장을 으스러뜨려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사의 충고에도 셋째 아이를 출산해 전 세계에 화제가 됐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들은 몸무게가 1.18kg에 불과한 미숙아였지만, 출산 당시 스테이시는 “내가 본 아이 중 가장 아름답고 완벽하다”며 “평생 아들 곁에 있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그녀는 휠체어 신세를 져야하는 불편한 몸으로 아이들을 목욕시키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 육아에 적극 관여했다. 그러다 부부는 곧 자신들의 바람과 달리 장녀 카테리와 막내 말라키가 엄마의 건강상태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스테이시는 절망하지 않았다. 자신이 현실을 직시하고 세상의 편견과 싸워온 것처럼 아이들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남편과 함께 가능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지지할 생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해하던 스테이시는 결국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최근 눈을 감았다. 생전에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된다는 것이 좋았다. 아이를 낳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태어난 아이들 모두 내게는 ‘기적’”이라는 말을 남긴 그녀는 세상을 향해 진정한 모성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공직엔 장애 없다”… 장애인 눈높이로 맞춤형 정책 구현

    “공직엔 장애 없다”… 장애인 눈높이로 맞춤형 정책 구현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공무원도 필요하다. 행정서비스의 질은 국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는 공무원이 얼마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이 불편한 주민을 맞춤형으로 도와줄 장애인공무원이 더욱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장애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좌절하기엔 이르다. 장애인이 활약할 수 있는 공직이 곳곳에 있다. 때마침 인사혁신처도 장애인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11일 현직에서 활약 중인 장애인 공무원을 만나 채용제도 전반을 들여다봤다.●“시각장애인, 점자자료 필요 국민에 유익” 서울 서초구 국립장애인도서관의 한 사무실. ‘점자정보단말기’를 만지는 이선호(47) 주무관의 손길이 바빠진다. 이날까지 검수를 마쳐야 하는 점자자료가 쌓여 있어서다. 해당 자료는 영어로 수백 쪽에 이르는 ‘음운론의 이해’. 이 주무관은 이 자료에만 꼬박 며칠을 매달린 끝에 어렵사리 검수를 마칠 수 있었다. 원문을 점자로 처리한 것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그의 일이다. 손을 바삐 움직이며 작업을 이어 가다가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시각장애인이 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묻는 민원이다. 자신도 시각장애 1급인 이 주무관은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점자자료 출력서비스’나 ‘국가대체자료 공유시스템’ 등 시각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이 주무관이 처음부터 공직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그는 점역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2013년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처음 생길 때 대체자료 전문요원을 채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전문성을 살려 지원했다. 시쳇말로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된 그에게 공직에 임하는 태도를 물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제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장애가 있는 국민이 필요한 것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점자로 된 자료를 요구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제가 좀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죠.”●“좀 안 들려도 전문성 발휘엔 장애 전혀 안 돼”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자리잡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만난 유재영(46) 수의연구사는 ‘마이크로피펫’(액체를 옮기는 실험도구)을 쥐고 시료 분석이 한창이었다. 공직에 입문한 지 3년밖에 안 된 ‘새내기’지만 축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이화여대에서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까지 지낸 인재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원인 모를 이유로 청각장애가 시작돼 급속도로 악화했다. 현재는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인공달팽이관’에 의지하고 있다. 일반인처럼 완벽하게 들리진 않지만 그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엔 아무 지장이 없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과에서 일하는 유 연구사는 ‘수의유전자원은행’(KVCC)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성 미생물로부터 추출한 유전정보를 수집·관리한다. 연구자로서 몇 달을 공들인 연구결과가 나왔을 때 가장 보람이 크다는 그는 지난해 동료와 함께 국내 너구리에서 ‘스타필로코코스’라는 세균을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매년 2~3편 정도의 논문을 써내는 그도 연구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 수차례 도전했다가 낙방한 경험이 있다. 우여곡절 끝에 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으로 이곳에서 일하게 된 유 연구사는 “장애인에겐 공직에 입문하는 길이 생각보다 넓게 열려 있다”면서 “자신 있게 제대로 준비한다면 일반 공채보다 훨씬 수월하게 공무원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담당 73% “장애인 근태·대인관계 만족” 공무원 채용에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공개채용 장애인 구분 모집이다. 정부는 장애인의 공직 입문을 유도하고자 1989년부터 국가공무원 9급 공채에서 장애인 구분 모집을 실시했고 1996년 7급에도 도입했다. 지방직에도 구분 모집이 있지만 지역별로 채용 규모가 다르고 매해 구분 모집을 하지 않는 곳들도 있다. 지난 6월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9급 공채에서 장애인 선발예정 인원은 255명으로 전체(4953명)의 5.1%였다. 오는 11월 최종합격자 발표가 예정된 7급에서는 전체 인원 770명 중 장애인은 43명(5.6%)이다. 인사혁신처는 내년 7·9급 공채에서 장애인 구분 모집 비율을 6.8%까지 늘릴 계획이다. 필기시험에서 장애로 어려움이 있으면 확대 문제지나 별도 시험실 배정, 시험시간 연장, 휠체어 전용 책상 등의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장애인 구분 모집에 응시하려면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른 장애인이거나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4조 3항에 의한 상이등급 기준에 해당해야 한다. 장애인 구분 모집에선 장애인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일반 공채보다 경쟁률이 낮다. 시험을 치르는 데 큰 무리가 없는 경증 장애인이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도 공직에 입문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제도가 바로 2008년부터 시행된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제도’다. 중증장애인 경채는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서류 전형과 면접 시험을 통과하면 임용된다. 대신 기관별 수요에 따라 선발예정 인원이 해마다 달라진다. 채용 분야에 따라 기관이 요구하는 학위나 경력 또는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실시된 중증장애인 경채에선 지난 7월 21명이 선발돼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합격 뒤에도 업무수행을 돕는 보조공학기를 지원하거나 근로 지원인을 붙여준다. 장애인 채용에 대한 공직 사회의 인식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장애인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를 제외한 49개 중앙행정기관 인사담당자의 65.3%가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이라고 답했다. 채용된 장애인의 ‘근무 태도’나 ‘대인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73.5%로 높았다. 이들의 생산성·업무능력에 대해서는 46.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기관 61% 차별 상담창구 없어… 69% “필요” 다만 장애인 공무원의 업무 적응을 위한 전담 인력이 없는 곳이 69.4%나 됐다. 하지만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관은 그보다 적은 57.1%였다. 전담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장애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인사 고충을 상담할 수 있다”, “별도로 관리하면 오히려 불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장애인 공무원 차별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없는 기관이 61.2%였는데, 이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69.4%로 많았다.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자를 대상으로 자체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은 총 6곳으로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통령비서실 등이었다. 글 사진 김천·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새영화] 액션 어드벤처 ‘액슬’ 런칭 예고편

    [새영화] 액션 어드벤처 ‘액슬’ 런칭 예고편

    인공지능(AI) 로봇개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킨 영화 ‘액슬’ 런칭 예고편이 공개됐다. ‘액슬’은 미래형 병기로 만들어졌지만 강아지의 특징을 간직한 인공지능 로봇개 ‘액슬’과 소년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영화 제목 ‘액슬’은 Attack(공격), Exploration(정찰), Logistics(수송)의 첫 단어를 딴 전쟁 병기 로봇개 액슬의 군사 능력을 담고 있다. 액슬은 뛰어난 시각, 후각, 청각과 인간의 감정 변화를 포착한 적 감지 능력을 갖췄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여기에 신기술 무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자체 업그레이드되는 인공지능 집약체다.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개 액슬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예고편은 ‘액슬’ 본편이 그려낼 서사를 궁금케 한다. ‘액슬’은 ‘다크 나이트’ 3부작의 각본을 쓴 작가 겸 제작자 데이비드 S 고이어와 ‘언더월드’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했고, 신예 올리버 달리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인 ‘알렉스 뉴이스테터’와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를 연상시키는 ‘베키 지’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액슬’은 특히 최근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로봇개 개발 이슈와 맞물려 진화된 상상력을 궁금케 하는 동시에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진화한다”는 카피처럼 최첨단 기술로 완성된 로봇개의 신선한 매력을 기대케 한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진화된 미래형 액션 어드벤처 ‘액슬’은 가을 개봉한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도시에 녹지공간이 필요한 이유…아이들 학업 능력 ↑(연구)

    도시에 녹지공간이 필요한 이유…아이들 학업 능력 ↑(연구)

    나무나 풀이 무성한 녹지 공간이 아이들의 학업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영국의 크고 작은 도시에 사는 만 11세 어린이 475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영국 교육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구글 지도를 통해 이들 아동이 사는 지역에 녹지 공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해 분류했다. 그러고나서 이들 아동을 대상으로 공간 기억력 검사를 수행해 비교했다. 그 결과 녹지 공간이 많은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녹지 공간이 별로 없고 콘크리트로 된 지역에 사는 아이들보다 공간 기억력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수준과 주거 환경, 부모 교육 수준, 운동량 등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공간 기억력은 뇌가 기억을 바탕으로 원하는 위치를 찾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사람이 위치를 잘 찾도록 할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돕는다. 또 이 능력이 높으면 뇌에서 집중력과 수학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의 회백질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즉 녹지 공간이 많은 곳에 살면 집중력과 수학 능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저자인 아이리니 플러리 교수는 “공간 기억력은 아동의 학업 성취 중에서도 특히 수학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인지 능력”이라면서 “이번 결과는 녹지 공간이 뇌의 기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적인 녹지 환경에 노출되면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처리에 대한 요구가 줄어 주의력이 회복된다. 지속해서 주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정신적인 피로를 유발하며 이는 쉽게 짜증을 느끼고 산만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지 공간은 부모의 건강과 웰빙도 높이며 이는 다시 자녀의 삶을 향상시킨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학교에서는 야외 학습을 더 자주 하고 정부와 건설업계는 공원 등 공공 용지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페인에서는 공원과 정원, 삼림지대 근처에 살거나 푸른 나무가 많은 학교에 다닌 아이들은 번잡한 도시의 아이들보다 학업 능력이 평균 1년 앞선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yarruta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고… 경북 ‘신명품관광’ 키운다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고… 경북 ‘신명품관광’ 키운다

    ‘관광으로 많은 돈도 벌고 일자리도 만든다.’ 민선 7기를 시작한 경북도가 ‘관광 산업 육성’ 총력전에 돌입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산업 육성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제조업 성장률이 2.8%에 그쳤던 반면 관광업은 6.0%로 2배 이상 높았고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 또한 관광업이 18.9명으로 제조업(8.8명)보다 많아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따른 한·중 갈등과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도내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2010년 전국 대비 6.1%에서 지난해 2.6%로 지역의 관광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이런 가운데 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도정인 ‘명품관광 희망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신경북 관광비전과 전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도는 기존 경북관광공사 명칭을 문화관광공사로 바꾸고 전문 인력을 보강한 뒤 조직과 기능을 확대해 경북 문화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현재 1실 3처 1지사 14팀 조직을 1실 5처 20팀 규모로 키운다. 문화관광 분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케팅 사업처를 새로 만들고 해외 전담조직을 강화한다. 23개 시·군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위해 국제관광처와 지역관광처를 신설한다. 내년부터 도내 23개 모든 시·군을 비롯한 대구시 등과 연계 프로그램 및 통합 관광상품 개발, 광역 공동 마케팅을 함께할 계획이다. 경북도관광진흥기금도 조성한다. 10년간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도가 540억원, 시·군이 460억원을 분담할 계획이다. 분담금에 기금운용 수익금 등으로 해마다 100억원을 모아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진흥사업 등에 사용한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관광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둔 ‘경북형 관광 10대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이 가진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 자원과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라는 우수한 문화자원, 독도·울릉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 관련 각종 콘텐츠 및 이벤트 등을 바탕에 뒀다. 기존의 관광 하드웨어 구축과 개별 사업 중심에서 탈피,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으로 ▲경북관광 100선 선정 ▲지역통합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 구축 ▲청년관광콘텐츠랩 운영 ▲경북도립대 융합관광학과 설치 ▲경북관광 홍보요원 1만 블로거 등록제 운영 ▲경북 이야기 마을 관광 뉴딜사업 추진 ▲세계유산 및 경북정신 체험상품 개발 ▲1군 1특화 거리 여행자 거리 조성 ▲특수목적 관광객(청소년 스포츠, 기업연수단 등) 유치 ▲대구경북 통합 투어카드 운영 등을 제시했다.경북관광 100선은 기존 ‘경상북도 유일무이(唯一無二) 관광지 10선’을 확대했다. 10선은 안동 월영교, 예천 윤장대, 의성 아기공룡발자국, 경주 첨성대, 경주 문무대왕릉, 포항 상생의 손, 청송 백석탄, 울진 금강송, 포항 해병대 캠프 등이다. 오직 경북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광지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은 지역 숙박시설 및 음식점, 자연휴양림, 연수시설, 캠핑장 등 정보를 통합 안내한다. 1만 블로거 등록제는 인터넷, 모바일에서 활동 중인 블로거, 카페 운영자 및 문화관광해설사, 청년활동가, 문화기획자, 여행작가 등을 경북관광 사이버 홍보요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1시·군 1특화 거리는 서울 인사동, 경주 황리단길, 안동 도심거리와 같은 관광객이 찾고 싶은 특색 있는 테마형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농촌 지역 특유의 자원을 테마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휴식·레저·체험 등 농촌의 복합적 기능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도시민 방문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현재 111곳인 농촌체험휴양마을을 2022년까지 1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체험 관광객 유치 목표도 2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현재 농촌 지역에서 운영되는 각종 체험 인프라와 관광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경북의 각종 호국보훈 인프라도 활용한다. ‘경북의 혼(魂) 숨결 따라 독립운동 순례길 답사’(경북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영양(김도현·남자현·엄순봉 생가)~영덕(신돌석 유적지·김도현 순국지)~포항(입암의병 전투지·충효재)~영천(이진영·이원대 생가)~안동(퇴계묘소·이육사문학관·향산고택·임청각·독립운동기념관)~성주(이승희·김창숙 생가·백세각)~구미(왕산 허위 생가·기념관)~상주(함창 대봉전투지)~문경(고모산성·박열의사기념관·운강기념관) 등의 코스다.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힘쓴다.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 관광 부진에 따라 대만·홍콩 등 비중국 중화권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관광정책의 다변화를 추진한다. 또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관광, 비즈니스 관광, 웰빙·의료관광 등 특수목적별로 맞춤형 표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등 스포츠 교류, 수학여행단 등 청소년 교류, 불교 등 종교·예술·문화 교류 및 기업인센티브투어단 등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를 지원한다. 해외 관광홍보사무소를 주요 시장 지역인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의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추가 설치하고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협업, 해외 시장 마케팅을 한다. 해외 진출 한국기업 종사자의 국내 연수 관광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인센티브 방안도 강구한다. 내년 상반기 직원 11만명을 둔 삼성전자㈜ 베트남지사와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대한다. MOU를 체결한 기업에는 특별 지원금을 주고 유치 여행사에도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인 50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은 26개, 모두 37만여명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대표도시에서 매년 케이팝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등 한류 콘텐츠 촬영지를 연계, 관광상품화한다. 이 밖에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 조성 사업도 벌인다. ▲천년고도 경주 본모습 재현 프로젝트(준공 2026년·사업비 1조 234억원) ▲신비의 왕국 대가야 문화 관광자원화(2021년·607억 5000만원) ▲경북 산야(山野) 아시아 알프스 프로젝트(2022년·2360억원) ▲낙동강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화(2021년·3982억원) ▲한신 관광상품화를 위한 종가문화진흥센터 건립(2022년·1000억원) ▲전통문화 디지털 체험존 설치(2023년·100억원) ▲울릉도·독도 그린아일랜드 육성(2025년·3368억원) ▲청정 동해안 해양관광·레포츠 벨트 조성(2023년·816억원) ▲환동해 마리나 루트 조성(553억원) 등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을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지대’로 건설하고 좋은 일자리 1만개 이상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내국인 관광객 938만명을 2022년 2000만명까지 2배 이상 유치하고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4배 정도(2.6→10%) 확대하기로 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관광 산업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봉장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진전문대 소프트뱅크 취업 선배가 전하는 해외취업 꿀팁

    영진전문대를 졸업한 뒤 일본 소프트뱅크에 취업한 송한얼(25)씨가 지난 3일 모교인 영진전문대를 찾아 후배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이날 대학 본관 200호 강의실서 가진 특강엔 졸업예정인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59명 전원이 참석했고, 선배가 전하는 해외취업 성공 노하우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분위기로 강의실은 뜨거웠다. 송씨는 “저는 입학(2012년) 때부터 일본 소프트뱅크를 목표로 했어요. 선배 4명이 이 회사에 입사한 것을 보고 나도 꼭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죠. 그 결과 2017년 4월 소프트뱅크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무능력과 관련된 후배들의 질문에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충분하다. 입사 때 동기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었고, 사내벤처 관련 공모에서 더 좋은 성과도 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면접 준비와 관련된 질문에선 “지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절실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3년 혹은 4년간 준비한 전공과 일본어는 충분하니, 지금부터 남은 기간에는 면접 때 제시할 포트폴리오를 마무리하고, 면접질문에 대비한 충분한 준비를 통해서 자신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현지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회사에 16명의 동문이 있고, 도쿄에 동기들이 있어서, 주말이면 만나서 스포츠도 즐기고, 가끔씩은 퇴근 후에 만나서 교류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또한 그는 회사에서 “한국인의 근성, 끈기 책임감 이런 것에 대해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저도 학교서 공부할 땐 힘들었고 취업 걱정도 했지만, 동기들 100% 다 취업했다. 후배들도 자신감을 갖고, 배운 실력을 잘 발휘해서 희망하는 회사에 취업하길 응원한다”고 특강을 갈무리했다. 한편 일본IT기업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입학설명회’가 오는 8일(토) 오후 2시 이 대학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이 설명회에선 일본 IT기업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일본 취업시장을 설명하며, 특히 일본 대기업에 취업한 이 대학 졸업생을 화상으로 연결, 수험생이 직접 질의 응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채널 보청기가 월 5만원부터” 딜라이트 보청기, 추석 이벤트 실시

    “고채널 보청기가 월 5만원부터” 딜라이트 보청기, 추석 이벤트 실시

    난청인들의 보청기 구입비용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보청기 브랜드 '딜라이트 보청기'가 추석을 앞두고 특별한 추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딜라이트 보청기의 추석 이벤트 첫 번째 내용은 4채널 무상 업그레이드다. 딜라이트 보청기의 대표 제품인 ‘청음’ 8채널 제품 구입 시엔 12채널로, 12채널 제품 구입 시엔 16채널로 무상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청음’ 제품은 한국어의 주파수 특성에 맞춘 설계로 한국인이 듣기 편한 소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명차폐기능이 있어 이명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 기업인 대원제약과 함께 지난 8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남측에서 선정된 최종 남북이산가족 상봉단 어르신들께 기부했던 제품도 ‘청음’이었다. 당시 ‘청음’을 착용했던 우리측 상봉단 어르신들이 “소리가 잘 들린다”며 호응도가 높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추석 이벤트의 두 번째 내용은 무이자 할부 적용이다. 특정 카드에 한해 최장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적용이 가능해 보청기 구입 가격의 부담을 한 번 더 덜어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이번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12채널 이상의 고채널 보청기를 월 5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딜라이트 보청기의 추석 이벤트 마지막은 무료 출장 서비스 제공이다. 보청기를 구입하고 싶으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또는 기타 이유로 인근 딜라이트 전문점을 찾지 못하는 난청인 분들을 위해 딜라이트 보청기 직원이 직접 자택으로 찾아가 보청기 구입을 도와드린다. 무료 방문 서비스는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었으나, 이번을 계기로 더욱 그 활동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는 “해마다 명절이 되면 간만에 보는 일가친척들과의 대화 속에서 잘 듣지 못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가슴 아프다는 분들이 많다”며 “올해는 부모님의 청력을 체크해보고, 난청을 겪고 계시다면 보청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해결책을 통해 상태나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딜라이트 보청기의 이번 가을맞이 이벤트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안은 공식 홈페이지나 대표 전화, 또는 각 전문점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적으로 직영점을 운영 중인 딜라이트 보청기는 전문 청각사와 청능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최신 장비를 이용한 정밀한 청력 평가부터 보청기의 선택, 보청기 조절, 청각재활프로그램 운영, 언어재활,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딜라이트 보청기, 노인성 난청 어르신들께 보청기 기부

    딜라이트 보청기, 노인성 난청 어르신들께 보청기 기부

    ‘경제적인 이유로 듣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기업이념으로 하는 딜라이트 보청기가 보청기 기부를 통해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소리’를 선물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지난 30일 강동센터에서 보청기 기증식을 갖고 노인성 난청으로 고생하고 계신 어르신 3분에게 총 3대의 보청기(4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이번에 선정된 어르신들은 송파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경수)과의 협업 아래 청력 검사 후 선발됐다. 이번에 어르신들에게 제공된 보청기는 딜라이트 보청기의 대표적 제품인 '청음'으로, 한국어의 주파수 특성에 맞춘 설계를 통해 한국인이 듣기 편한 소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모 기업인 대원제약과 함께 진행했던 남북이산가족 상봉단 보청기 무상 지원 행사에도 사용되었으며, 당시 상봉단 어르신들도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보청기 기증식을 통해 보청기를 지원받은 어르신들 중 한 분은 “보청기를 착용하고 나니 잘 들려서 기분이 좋다.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연신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이학박사, 청각학 전공)는 “이번 보청기 기증을 통해 노인성 난청을 겪는 어르신들이 ‘들리는 행복’을 만끽하실 수 있길 바란다”며 “난청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보청기 기증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보청기 기부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악, 좋은 목적으로 함께 하는 자선 파티 프로젝트 그룹’ 굿타임즈(Good Times)와 ‘건강한 노후’, ‘활동적 노후’, ‘생산적인 노후’를 목적으로 지역사회 노인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는 송파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했다. 특히 굿타임즈는 지난 7월 딜라이트 보청기 본사에서 진행된 보청기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자선파티로 모은 245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당시 굿타임즈 구성원 중 대표로 전달식에 참여했던 고귀현 크래프트링크 대표는 “파티에 참여한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딜라이트 보청기를 통해 수익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었다”며 딜라이트 보청기에 기부를 하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구호림 대표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형편이 어려운 난청인들을 돕기 위해 기부금 마련을 위해 고생한 ‘굿타임즈’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젊은 층의 기부 문화가 보다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나와 54년 함께한 임자, 미안해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나와 54년 함께한 임자, 미안해

    “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그런 것 같아요….” 2016년 9월 경기도 한 경찰서에 중년 남성이 흐느끼는 목소리로 신고했다. 출동한 형사들은 안방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있는 이일자(당시 86세·가명)씨를 발견했다. 이미 숨을 거둔 이씨 목에는 삭흔(索痕·목 졸린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씨의 남편 정수천(89·가명)씨는 다른 방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곁에는 텅 빈 수면제 통이 나뒹굴고 있었다. “평소처럼 아침에 인사를 드리러 부모님 방에 갔더니 어머니가 눈을 뜨지 않는 거예요. 급히 아버지한테 말했더니…. ‘내가 그랬다’고 하셨어요.” 정씨와 함께 사는 아들 정이준(54·가명)씨가 울먹이며 상황을 설명했다. 형사들이 정씨에게 이것저것 물었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수면제 30알을 한꺼번에 삼켜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다. 수갑을 채우는 것조차 무의미했다. 형사들이 양쪽에서 부축해 경찰서로 데려가는 동안 노인은 다짐하듯 나지막이 읊조렸다. “임자 잘됐어…. 이제 나도 죽어야겠어.” 정씨는 자신이 54년 해로한 아내를 살해했다고 담담하게 인정했다. 다른 말은 없었다. 후회한다거나 선처해 달라는 말도 없었다. 다만 조사 내내 노인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 있었다고 담당 형사는 회상했다. 아들은 “도대체 왜 그랬냐”며 울부짖었다. 정씨 아내는 3년 전부터 치매와 퇴행성 척추질환을 앓아 거의 누워 지냈다. 정씨도 천식과 폐기종(폐 안에 큰 공기주머니가 생기는 질병)을 앓고 있었는데 상태가 심해져 하루가 다르게 아내를 돌보기가 어려워졌다. “살날이 얼마 안 남은 걸 느꼈어. 내가 먼저 죽으면 아내는 아들 내외에게 큰 짐이 될 수밖에 없어. 그래서 아내와 함께 가려고 했어.” 정씨는 황해도가 고향이다.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황정민)처럼 격변의 시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서 공부하다 1·4 후퇴 때 남하하지 못하고 북한군에 강제 징용됐다. 이후 국군에게 붙잡히자 북송을 거부하고 반공포로로 석방돼 남한에 남았다. 부모는 물론 친척도 북한에 있었다. 가진 거라곤 몸뚱아리 하나였다.서울 한 대학병원 원무과에 취직했지만 서른이 넘도록 반려자를 찾지 못했다. 지인이 아내를 만나 보라며 중매를 섰다. 평양 출신인 아내는 정씨와 잘 통했다. 청각장애가 있었지만 다정다감했다. 정씨는 1962년 마침내 가정을 꾸렸고, 딸 둘과 아들 하나를 차례로 낳았다. 결혼 후에는 처가와 함께 서울 종로에서 그릇 장사를 하며 돈도 꽤 모았다.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1986년 정씨는 귀농했다. 서울아시안게임이 열리던 해였다. 여행을 다니다 눈여겨봤던 서울 근교에 아담한 집을 지었다. 작은 텃밭을 일구고, 평소 길러보고 싶었던 페르시안 고양이도 키웠다. 아들이 서울서 하던 사업을 접고 들어와 살면서 세 식구가 오순도순 여생을 즐겼다.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1년 아 들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의사는 2년 반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낫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 알에 2만 4000원인 약을 하루 네 번씩 먹여 보라고 했다. 약값만 한 달에 300만원. 이미 은퇴한 정씨에겐 큰 부담이었다. 아들도 대리운전과 관공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며 치료비를 보탰지만 가세는 빠르게 기울었다. 다행히 아들은 의사의 예상을 깨고 차츰 병을 극복했다. 2011년에는 필리핀 여성과 늦깎이 결혼을 해 정씨에게 손자도 안겼다. 하지만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은 거기까지였다. 치매 증세가 있던 아내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것이다. 2014년 일이었다. 정씨는 종일 아내의 간병에 매달려야 했고, 치료비 마련을 위해 다시 일을 해야 했다.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는 여든이 넘은 정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거리였다. 텃밭을 담보로 빌린 빚은 점점 불어나 1억원을 넘겼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자 아내의 증세는 점점 악화됐다. 종일 누워만 있는 게 지겨운지 집 곳곳을 기어다니며 대소변을 흘렸다. 밤에는 잠을 자지 않고 아들 내외 방문 앞에서 알 수 없는 괴성을 질렀다. 하는 수 없이 요양원에 입소시켰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아내가 피골이 맞닿을 정도로 체중이 급격히 빠졌기 때문이다. 종종 병문안을 가면 “날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며 붙잡았다. 집에 온 아내는 상반신까지 마비 증세가 번져 왼팔을 제외하곤 움직일 수 없었다. 정씨는 불면증을 앓았다. 처방받은 수면제를 몇 알씩 삼켜도 도통 잠을 잘 수 없었다. 지병인 천식이 악화하면서 건강은 급격히 나빠졌다. 끝없는 악몽이 반복된 2년은 20년 같았다. 자신보다 며느리가 아내 간병을 하는 날이 늘어났다. 뒤늦게 얻은 아이의 재롱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들 내외에게 미안했다. 아들 내외가 아직 곤히 잠든 새벽 5시. 수면제를 한 주먹 가득 움켜쥐고 꿀꺽꿀꺽 삼키고서 아내에게 다가갔다. 넥타이를 목에 감고 떨리는 손으로 잡아당겼다. ‘임자…미안해…. 조금만 참으면 아프지 않을 거야…. 이제 아이들한테 ‘짐’ 되지 말고 저승 가서 같이 마음 편히 지내자.’ “정씨는 아내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았고 자녀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 병원비를 버는 등 가족 중 누구보다 아내를 위해 애쓴 것으로 보인다. 정씨도 큰 고통을 겪고 여생 동안 큰 죄책감과 회한을 안고 살 것으로 보인다. 아내와 평생 사이좋게 살아온 점, 지금껏 죄 없이 선량하게 살아온 점 등을 종합하면 실형 선고는 가혹하다.” 경찰과 검찰은 정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재판에 넘겼다. 걷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정씨를 구속하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딸이 책임지고 정씨를 재판에 출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재판부도 정씨를 수감하는 건 무리라고 보고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날 이후 아버지랑 말을 나눈 적이 없어요. 어머니 기일 때도 마찬가지예요. 생각해 보면 자식인 제가 죄인입니다.” 아들은 여전히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끔은 왜 아버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아내와 아이를 친정인 필리핀으로 보내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몇 푼 되지 않지만, 박박 긁어 모아 생활비를 보내고 있어요. 그럼 아이는 지금 집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습니다. 같이 살 수 없는 건 마음 아프지만 필리핀에서 크는 게 아이를 위한 길이에요.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겠죠? 아버지도…그런 마음이었겠죠.” 정씨는 지금 아내가 떠난 방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살고 있다. 폐렴이 악화했다. “많이 외로우실 거예요. 며느리나 손자도 없고 제가 일 나가면 줄곧 혼자 계시거든요. 오후에 3시간 정도 들르는 요양보호사가 아버지가 만나는 세상 사람 전부입니다. 병환을 털고 일어나신다면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실 자리라도 마련해 볼까 해요.” 취재 기간 내내 정씨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대화하기 힘든 상태였다. 잠시 상태가 호전돼 호흡기를 떼고 기자와 이야기할 수 있었다. 다시 나지막이 읊조렸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했겠어. 잘 갔지 뭐…. 나도 빨리 죽어야지…. 늙으면 죽어야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청각 장애 열아홉 살의 세상을 듣는 방식

    청각 장애 열아홉 살의 세상을 듣는 방식

    열아홉살 수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자신만 아는 수화로 완벽한 대화를 한 덕에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었으니까. 게다가 수지는 귀가 안 들리는 것쯤이야 얼굴에 점 하나 있는 것과 같은 자신만의 특성이라고 생각해 왔다. 사람들은 좀 달랐다. 늘 수지를 불편해하고 동정했다. 외톨이가 돼 버린 수지를 유일하게 위로한 건 앞을 거의 못 보는 친구 한민과 한민의 개 마르첼로다. 수지는 자신을 배려하는 한민과 매번 조건 없이 환한 얼굴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마르첼로를 보면서 조금씩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신인 작가 정은의 첫 소설인 ‘산책을 듣는 시간’은 작가가 10여년 전 친구들과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동시 녹음을 담당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다.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 중 자신이 극히 일부만 들으며 살아왔음을 깨달은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적은 소리를 듣는다는 이유로 청각 장애라는 단어를 만든 게 불합리해 보였다”고 한다. 작가의 말대로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를 뿐인데 우리는 늘 장애를 가진 이들을 오해하고 만다. 장애가 자신의 인생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고 여기지 않는 수지와 한민을 보면 그 생각이 얼마나 낡고 편협한지 새삼 깨닫는다. 홀로 살 집과 일자리를 구하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하는 수지와 한민에게 감각보다 중요한 건 삶을 향한 긍정적인 의지뿐이다. 기타를 공동 구매한 뒤 밴드를 결성한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든 곡 ‘미스 블랙홀’에는 두 사람이 세상에 바라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늘 그래 왔던 방식이 아니라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라고. ‘먼 곳을 돌아와 우리에게 도착하는 날/블랙홀이 태어나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그 소리는 아직도 우주를 여행하죠/우주가 태어나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눈을 감고 귀를 닫아야만 들을 수 있어요/눈을 감고 귀를 닫아요/그래야 들을 수 있어요.’ 장애와 가족의 부재, 타인과 나 자신에 대한 이해라는 묵직한 주제를 어둡지 않게 그려낸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CF·광고] ‘도시 일상 속의 청량함’ 강조

    [CF·광고] ‘도시 일상 속의 청량함’ 강조

    롯데칠성음료는 가수 겸 배우 박형식을 새 모델로 한 ‘칠성사이다’ 신규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즐기는 칠성사이다의 청량함을 경쾌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청량감을 잘 전달하기 위해 화면분할기법을 적용, 톡톡 터지는 탄산의 느낌을 시각·청각적으로 표현해 광고를 보는 것으로도 칠성사이다를 마시는 청량한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호감형 이미지로 다양한 연령층에 사랑받고 있는 박형식이,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 이미지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면서 “칠성사이다가 도시 일상에서 갈증을 해소하는 청량한 존재임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문화마당] 삶의 터전 삶의 노래/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삶의 터전 삶의 노래/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마른 풀과 장작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 있다. 말똥 냄새가 코끝에 스친다. 기백년 됐을 법한 통나무로 지어진 마구간이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는 사례는 유럽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널찍해 간단한 무대 설치와 객석의자를 배치하면 멋들어진 공연장이 완성된다. 특히 알프스 산골 깊은 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그 운치가 더해진다. 늘 그러하듯 후각은 금세 적응되어 진정되고, 나무기둥과 들보로 받친 높은 천장의 나무 사이로 드리우는 햇빛이 자연조명을 밝히고 음악이 그 공간을 채운다. 시각과 청각이 즐거워지는 시간이다.이따금 밖에서 새들이 함께 노래하고, 소의 목에 걸려 있는 벨들이 장단을 맞춘다. 첨단 공법으로 지어져 완벽한 잔향을 갖춘 새로 지어진 공연장만큼 완벽하고 화려할까마는 자연과 하나 되는 맛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공연 장소이다. 호텔의 고급 와인바에서 나비넥타이를 매고 우아하게 와인을 마실 수 있겠지만, 슈베르트가 그러했듯 칼렌베르크의 호이리게 선술집 마당에서 빈의 바람 내음과 어우러진 와인을 마시는 맛은 그 어느 와인바하고도 비교할 수가 없다. 억압에 의해 종교적인 서사만을 표현했던 중세시대를 제외하면 모든 예술의 가장 사랑받는 첫 번째 소재는 두말할 필요 없이 사랑이고, 두 번째는 바로 자연이다. 자연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한없이 아름답고 고귀하면서도 인간의 나약함을 일깨워 주고 겸손하게 만든다. 슈베르트를 포함한 베토벤, 드뷔시, 슈트라우스, 말러 등 시대를 초월해 기억되는 모든 작곡가들은 자연에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며 그를 흠모했고 곡으로 표현했다. 그런 곡들을 실제로 자연 속에서 연주하는 느낌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며 사랑 노래를 부르는 느낌과 같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연주자의 품에 안겨 있는 악기도 그 마구간을 채웠던 존재들과 고향과 조상이 같은 한가족이다. 악기 제작자의 장인정신에 의해 그 통나무들은 매혹적인 곡선을 가진 악기로, 말꼬리의 털은 소나무 수액이 발려 활털로 재탄생된다. 그래서 그렇게 마구간과 클래식음악이라는 다른 삶, 다른 감성에서 탄생된 존재들이 놀랍게도 하나로 조화를 이루게 되나 보다. 마구간 공연은 도시를 벗어난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고, 유럽의 도시에서는 전용 공연홀을 제외하고도 많은 음악회가 교회나 성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교회는 역사적으로 한 도시에서 지어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었을 테고 몇백 년에 걸쳐 신을 찬양한 장소이므로 음악회가 이루어지기 매우 합당한 장소이고, 성에서는 귀족들의 방에서 자장가가 연주됐거나 연회 장소에서 왈츠 같은 음악이 연주됐을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리고 문화유적지 같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좋은 공연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 동서양의 건축문화가 애초에 달라 유럽형 교회나 성 같은 천장이 높은 건축물이 없기에 좋은 음향을 갖춘 공연장들이 더더욱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구간이 자연친화적이고 교회가 성스럽고 성이 고풍스러워서 그 음악회들이 더 가치 있는 게 아니다. 그 장소들이 그들의 일상에 깊숙이 관여된 삶의 터전이었기에 그 음악들이 더 자연스럽게 와닿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마구간에서 태어난 이가 성전의 휘장을 찢어 성소의 개념을 허물고 신을 내 몸 안에 모실 수 있도록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삶의 노래를 항상 부를 뿐이다.
  • 워너원 박지훈 팬들이 만드는 따뜻한 팬덤문화

    워너원 박지훈 팬들이 만드는 따뜻한 팬덤문화

    “기부를 통해 박지훈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너원 박지훈의 팬카페 ‘형광길만걷지훈’ 운영진은 ‘모범적인 팬클럽 활동의 선례를 남겼다’는 시선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2017년 4월 28일 개설 된 해당 팬카페는 현재 1만 7400여 명이 가입되어 있다. 이들은 박지훈의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형광길만걷지훈’은 지금까지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총 5000여 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모두 팬카페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이뤄졌다. 운영진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지훈 데뷔 100일, 졸업, 생일 등 특정 기념일에는 기부를 통해 함께 축하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팬클럽 회원은 2017년 7월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박지훈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1136만 140원을 기부했고, 박지훈 데뷔 100일을 맞은 지난해 11월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른둥이(미숙아) 지원사업에 후원금 1000만원과 입원 아이들을 위해 애착인형 40개를 전달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박지훈 모교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해 박지훈 졸업 축하와 후배들의 꿈을 응원했고,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박지훈이 목소리 재능기부에 나선 ‘MBC 2018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에 희귀난치병 어린이 후원금 7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같은 달 박지훈 생일을 축하하며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중앙대학교병원 신생아생명지원사업에 후원금 1000만원을 기부했으며, 병원을 이용하는 아동들을 위해 도서와 장난감을 함께 전달했다. 여기에 서울시내 총 12곳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5월 생일을 맞이한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생일선물키트 50세트 기부는 물론 최근에는 박지훈의 데뷔 1주년을 축하하며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에 청각장애아동 후원금 365만원을 전달했다.이렇게 박지훈의 팬클럽은 그의 데뷔 1주년, 졸업식, 생일 등 각종 기념일마다 특별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이에 팬카페 운영진은 “‘특정 기념일에 함께 해당하는 분들이 누구일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선례와 자료를 검색하며 전화상담 또는 직접방문을 통해 기획하고 실행한다”고 기부 과정을 설명했다. ‘형광길만걷지훈’ 회원들은 이처럼 기부를 단발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행을 함으로써 모범적인 팬클럽 활동의 선례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운영진은 “기부 역시 박지훈을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팬으로서는 과분한 평가인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운영진은 “박지훈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그가 어느 자리에서 어떤 모습이든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팬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박지훈의 마음처럼 든든한 서포터가 될 수 있는 팬카페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따뜻한 응원과 각오를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안양시, 저출산 심각성 알리기 위한 ‘찾아가는 인구교육’ 실시.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경기 안양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구교육’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저출산의 심각성을 알리고 양성평등 가치관 형성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실시하는 저출산 인식개선 사업이다. 다음달 6일 안일초교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구교육 전문강사가 초등학생 저·고학년 별 눈높이에 맞춰 시청각자료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명학·박달·삼성·석수·안일초교 등 5개교에서 실시된다. 지난 2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의 2017년 합계출산율은 0.985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합계출산율 1.05명, 경기도 1.07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 17년만에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편이다. 유엔은 65세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고령사회의 원인은 낮은 사망률과 저출산율을 들 수 있다. 여성에게 집중된 육아부담 등은 출산기피현상을 낳아 저출산으로 이어진다. 최대호 시장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안양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장애등급, 내년 7월부터 6등급→‘중증·경증’ 2단계로 구분

    장애등급, 내년 7월부터 6등급→‘중증·경증’ 2단계로 구분

    복지부, 장애등급제 30년 만에 폐지 일상 수행능력·인지특성·주거환경 등 내년 종합조사 후 수급자격·급여량 결정 기존 등급 장애인 재심사 안 받아도 돼 지역사회 자립 위한 맞춤형 사업도 추진 장애인聯 “새 문제 소지… 완전 폐지해야”내년 7월부터 장애등급제가 폐지되고 ‘중증 장애인’과 ‘경증 장애인’으로만 구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오는 10월 2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장애등급제를 없애고 등록 장애인을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현재 1~3급)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4~6급)으로 구분한다. 지금은 팔, 다리, 관절, 시각, 청각 등의 의학적 상태에 따라 1~6급으로 나눈다. 장애등급제는 1989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도입됐고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장애인의 몸에 등급을 매기는 것은 낙인을 찍는 것과 같다”며 장애등급제 폐지를 계속 요구해 왔다. 또 장애등급제가 등급별 서비스를 획일적으로 규정해 장애인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장애등급은 5급으로 낮은 편이지만 생활 지원이 필요할 수 있는데 지원 근거가 없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복지서비스가 적절하게 연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애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인지특성, 주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통해 수급 자격과 급여량을 결정한다. 장애인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내년 7월부터 활동지원급여,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 장애인 거주시설 이용, 응급 안전서비스에 대해 종합조사를 우선 실시한다. 이동 지원과 소득·고용 지원을 위한 종합조사는 각각 2020년과 2022년에 시작한다. 장애등급이 없어져도 기존에 등급을 받았던 장애인은 장애 심사를 다시 받거나 장애인 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 복지부는 장애등급제 폐지와 함께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생활을 위한 ‘장애인 맞춤형 전달체계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과 서비스 내용을 알기 어려운 발달 장애인 등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도 신청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과 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상담을 확대한다. 또 시·군·구에 ‘장애인 전담 민관협의체’를 설치해 읍·면·동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기 어려운 장애인 가구에 대해서는 지역 사회의 민간 자원을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2단계로 구분하는 이번 개선안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중증·경증 장애인 구분마저 완전히 없애면 장애인 판정에 필요한 행정 인력이 훨씬 많아져 당장 시행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용석 한국장애인총연합회 정책홍보실장은 “현재의 3·4급은 제도 변화 이후에 끼인 등급이 돼 서비스 대상자가 될 수 있고, 안 될 수도 있어 새로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며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인 등급제 완전 폐지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평양 출신 가수 현미 “이산가족 상봉 신청...두 동생 찾는다”

    평양 출신 가수 현미 “이산가족 상봉 신청...두 동생 찾는다”

    2015년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20일)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MBC 스페셜’이 이산가족 상봉 특집 3부 ‘이산’을 방송한다. 20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에서는 70년 이산의 역사와 이산가족의 비극적 사연을 다룬 ‘옥류관 서울1호점’ 3부 ‘이산’편이 그려진다. 특히 평양이 고향인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의 사연이 전해질 예정이어서 시청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가수 현미의 이산가족 찾기, 보고 싶은 명자야! 길자야! 올해로 데뷔 61주년을 맞은 영원한 디바 현미. 그가 삼시 세끼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바로 백미, 현미도 아닌 평양냉면. 평양이 고향인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에게 평양냉면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울푸드다. 현미(본명 김명선)는 평양냉면을 먹을 때마다 6.25 전쟁 중 헤어진 두 동생 김명자, 김길자에 대한 뼈아픈 기억을 되새긴다.“우리 집이 폭격 때문에 반이 날아갔어요. 할머니가 그럼 6살, 9살은 둬라. 나중에 봄에 데려가라. 언니, 오빠, 나, 동생 둘, 부모님만 평양에서 나왔어요. 피난 가라고 했으면 악착같이 밤새 가서 (동생들까지) 데리고 갔죠. (정부가) 대동강만 건너라. 일주일만 피해 있어라. 일주일이 68년이 된 거예요.”-현미 인터뷰 中 남북 간 정식 교류가 없던 1998년, 현미는 북에 있는 동생 길자를 48년 만에 만나게 된다. 제3국의 중개업자를 통해 연락이 닿은 길자와의 만남은 결코 쉽지 않았다. 북한 당국의 엄격한 신원 확인과 삼엄한 감시 아래 현미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그들은 그 난관을 어떻게 이겨내고 만날 수 있었을까? 극적인 상봉의 순간은 당시 MBC 다큐멘터리로 방영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서로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20년이 흘렀다. 현미는 상봉의 후유증으로 우울증까지 앓았다. 때만 되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서를 내던 언니와 오빠는 이제 세상에 없다. 살아남은 가족을 대표해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현미! 떨리는 손으로 직접 상봉 신청서를 작성한 현미는 과연 명자와 길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70년의 기다림, 이산가족 헤어져 흩어진, ‘이산가족’. 이번 제21차 상봉 행사의 최종 경쟁률은 569대 1이었다. 신청 대기자들에게 상봉 재개 소식은 희망이자 고통이다. 20차례의 상봉 행사를 통해 2천여 명의 이산가족이 헤어진 혈육을 만났지만 이후 재상봉은커녕 서신 왕래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에 상봉 신청을 한 13만여 명 중 과반수는 사망했고, 생존자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자다. 그들에게는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백령도(白翎島). 본래 황해도에 속했던 이곳은 뱃길로 30분이면 북한에 닿는다. 인천에서는 쾌속선으로 4시간이 걸리는 서해 최북단이다. “보고 싶고 그리운 거 그건 뭐 말로 할 수도 없고...이제 만나도... 딸이 엄마도 모를 거고 내가 딸을 모를 거고요.” - 최응팔 할머니 인터뷰 中 얼굴이 하얗고 곱던 소중한 첫 아이. 네 살 된 아이의 모습이 북에 두고 온 큰딸(김신애)에 대한 기억의 전부다. 그렇게 바다 건너 지척에 서로를 둔 채 70년이 흘렀다. 93세 노모는 큰딸이 사는 고향 땅이 보이는 백령도를 70년 동안 떠나지 못했다. 아직도 고향에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20년 전 처음 상봉 신청을 한 후 자나 깨나 그려본 큰딸과의 재회. 이번에는 늙어버린 딸, 신애를 품에 안아볼 수 있을까? 최응팔 할머니는 고향 땅이 보이는 심청각에 서서 오늘도 그리움을 노래한다. ■ 그리움을 먹다, 우리 곁의 냉면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며 냉면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은 장인. 마지막 평양냉면 1세대 창업자 박근성 옹이 세상을 떠났다. 평양 모란봉 냉면집의 장남이었던 그는 1951년 1.4 후퇴 당시 혈혈단신으로 피난을 온다. 그는 피난민이 모여 살던 대전 숯골에 자리를 잡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전통을 지켜왔다. “젊었을 때 자식들 못 보게 돌아서서 많이 울었어요. 그런 모습 볼 때면 불쌍해서 나도 눈물이 나오더라고. 어머니, 아버지가 얼마나 보고 싶으면 저렇게 울까? 그러다 고향에 한 번 못 가보고 저렇게 돌아가셨잖아.” - 부인 한옥산 인터뷰 中 부모님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서 제사도 지낼 수 없었다.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이면 그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목 놓아 울었다. 매일 냉면을 만들며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던 박근성 옹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우리 곁에 그가 남긴 냉면 한 그릇. 이산과 실향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냉면을 먹으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현실은 무엇인가?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가 담긴 박근성 옹의 마지막 냉면 한 그릇을 전한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 특집 ‘MBC 스페셜’은 이날(20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딜라이트 보청기, 남북이산가족 상봉단에 ‘소리’ 선물

    딜라이트 보청기, 남북이산가족 상봉단에 ‘소리’ 선물

    취약계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청력검사 실시 및 보청기 전달사업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는 ‘국내 보청기 브랜드’ 딜라이트 보청기가 제21차 남북이산가족상봉단을 대상으로 청력검사 및 보청기를 지원하는 훈훈한 사회공헌을 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보청기를 단순히 대여해주는 것이 아닌, 무상 지원이라는 점에서 방북 이산가족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남측에서 선정된 최종 이산가족 상봉단이 집결한 속초에 15명 규모의 전문 청각사 및 청능사 인력을 파견하여 이산가족 상봉자들의 보청기 지원을 도왔다. 19일에는 청력검사 및 보청기 전달을 진행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상봉단의 어르신들 대부분이 고령자임을 감안하여 직접 방으로 찾아가 청력검사 함께 보청기 착용을 도와드렸다”며 “26명의 이산가족이 보청기 지원을 사전에 신청했고, 보청기 무료 지원 사실을 현장에서 알게 된 다른 이산가족들도 추가로 보청기를 신청하셨다”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20일엔 보청기를 지원한 상봉자들을 대상으로 보청기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 지에 대한 사후관리를 진행했다. 구호림 딜라이트 대표는 “남북으로 갈라져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실 상봉단 분들이 대화에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보청기를 지원하게 되어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딜라이트 보청기의 모기업인 대원제약과 대한적십자사의 보청기 및 의약품 지원 협약에 따라 이루어졌다. 대원제약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 지사와 자회사 딜라이트가 생산하는 1억원 상당의 보청기 및 의약품을 행사에 참가하는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단에게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2015년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단에게도 보청기와 의약품을 지원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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