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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청각장애아 수술비 마련 콘서트

    생후 42개월 된 홍태양군은 태어나면서부터 듣지도,말하지도 못한다.아버지는 지난 1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고,어머니 혼자 어린 3남매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SBS 스타도네이션 특별 콘서트 ‘태양이에게 희망을’(오후 11시55분)은 이런 태양군의 딱한 사정에 공감한 인기 스타들이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동참한 행사이다. 지난달 28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있은 공개녹화에는 라이브의 지존 윤도현밴드를 시작으로 이상은,안치환,이은미 등이 열띤 공연을 펼쳤다.사회를 맡은 탤런트 박상원도 윤도현과 노래를 불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최근 아들을 입양한 연극배우 윤석화와 얼마전 종민이의 심장이식 수술로 사랑의 기적을 이뤄낸 탤런트 이승연,평소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인 개그우먼 김미화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한국 애니메이션 잠재력에 베팅”/한국에 영화사 설립 佛제작자 레지스 게젤바시

    최근 영화 ‘플라스틱 트리’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벽안의 프랑스인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주인공은 국산영화 ‘플라스틱 트리’ 제작사인 ‘알지 프린스(RG Prince) 필름’의 레지스 게젤바시(52) 대표.98년 한국에 회사를 세운 뒤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제작한 것이다. 그는 “어일선 감독의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선뜻 제작에 나섰다.”고 말했다.그 말에는 우리 영화계의 현실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의미가 들어 있다. 약간은 컬트적인 이 영화는 원래 투자자가 재정 형편이 어려워 손을 든 이후 한동안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그러다가 게젤바시 대표를 만났는데,그는 ‘플라스틱 트리’에 14억원을 투자했다.그에게 한국에 영화사를 설립한 이유와 한국 영화를 제작한 이유 등을 물어보았다. “87년부터 필리핀 중국 일본 한국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습니다.그러던 중 95년에 분산 제작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한 나라에 회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여러 조건을 검토해 한국이 최적지라는결론을 내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이국의 제작자를 움직였을까.“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애니메이션 기술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다른 영상 분야의 발전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습니다.또 교육열이 높고 일할 때 열정이 뜨거워 동기 부여만 잘 되면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잠재력도 느껴졌습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애니메이션과 극영화와 관련해 골고루 경험을 쌓았다.그르노블 3대학(스탕달대학) 시청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현장에 뛰어들어 CF감독,영화 아트디렉터를 거쳐 87년 극영화 ‘내게 탱고를 그려줘(Dessine-moi Tango)’를 감독했다.이후 ‘닌자 거북이’ 등 애니메이션 제작자 겸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2002년 MBC-TV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쥐라기 원시전’ 공동제작으로 한국 영화제작판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자신의 역할을 가이드에 비유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인력의 잠재적 창조력은 뛰어납니다.다만 이것을 국제 무대에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감각과 통찰력이 부족합니다.예를 들면 캐릭터나 작품 분위기가 너무한국적이어서 한국시장엔 어울리지만 해외판매엔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일본의 경우는 오래 전에 세계적 아이디어를 개발했기에 요즘엔 일본적 성향만으로도 먹히는 거죠.제 일은 이런 점을 보완하여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도록 세련되게 다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98년 한국에 본사를 세운 뒤 2000년 4월에는 파리에 자회사 ‘알지피 프랑스(RGP France)’를 세웠다.자신이 쌓아온 휴먼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에 따라 자회사는 유럽 영화계에서 한국작품의 기획·배급·합작·투자유치 창구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장선우·박재동 공동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리데기’의 유럽 배급권을 맡은 것을 비롯,‘청풍명월’과 곤충 캐릭터로 성서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등의 유럽 배급권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애니메이션 세계는 복잡다단해 아이디어를 갖고 작품을 제작한 뒤 세계 시장에 팔려고 하면 이미 늦다.”고 강조한다.이를 위해 현지 사정에 능통한 자매회사가 한국 작품의 컨셉트나 콘티 등 기초작업을 검증·조율하는 프리 프로덕션은 물론,주요 제작과정이 끝난 뒤 성우의 더빙이나 음향효과 등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맡아 작품의 시너지효과를 최대로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런 원활한 협조체계는 역방향 즉,현지에서 제작 혹은 공동제작한 영화를 수입 배급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일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 히트한 애니메이션 ‘키리쿠와 마녀’를 국내에 수입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는 그에게 한국에서 영화산업하기의 고충을 들어보았다. “한국에서는 관객들이 예술영화를 찾지 않아 투자자를 찾기가 힘듭니다.그러나 관객 취향만 따라가다 보면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고 영화 산업도 곧 죽습니다.마찬가지로 흥행성만 따지면 마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가 판치는 것처럼 영화도 ‘가벼움으로 인스턴트화’합니다.” 그렇다고 그가 예술성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그는 예술성만이 아니라 상업성도 고려해야 함을 잘 알고 있는 비즈니스맨이었다.“투자자에게 지분이 되돌아가야 한다.그들을 만족시켜야 더 큰 투자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그의 해박한지식에 힘입어 화제는 영화지원 정책으로 돌아갔다.프랑스에서는 시나리오·제작·판매·배급 등 여러 단계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많다.한국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프랑스에는 스크린쿼터 제도는 없지만 수입한 외국 영화에서 얻는 수익을 프랑스 영화 제작에 지원토록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새 아이디어를 개발할 기회를 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씨줄날줄] ‘아름다운 패배’

    고시엔(甲子園).그 인기가 여전히 하늘을 찌를 듯한 일본 고교야구의 본선무대다.무려 4000개가 넘는 고교야구팀 가운데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보다 어렵다.’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49개팀이 매년 여름 우승컵을 놓고 고시엔에서 격돌한다.승승장구하는 승리자들에겐 프로야구 스타의 길이 보장된다.하지만 패배한 선수들도 ‘꿈의 구장’ 고시엔을 밟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평생을 자부심으로 살아간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1960년대 초 풍진이 번지면서 청각 장애인들이 많이 태어났고,1980년대 초 청각 장애인 고교 야구팀이 탄생했다.하지만 학생들의 고시엔 도전은 지역 예선에 참가한 첫해 1루도 밟아보지 못한 채 좌절됐고,팀은 공식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몇년 후 해체됐다.그러나 이들의 감동적인 도전기는 ‘머나먼 고시엔’이란 제목의 영화와 장편만화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도 소개됐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청각 장애인 야구부를 창단한 충주성심학교가 지난 13일 제33회 봉황대기 교교야구 2회전(1회전은 부전승)에서 성남서고를 상대로 첫 데뷔전을 치렀다.결과는 1대10으로 7회 콜드 게임 패배였다. 외야수들이 공중볼을 잡는 연습을 할 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타자가 친 볼을 눈으로 쫓지 말고,타구음을 듣고 본능적으로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거리를 판단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그만큼 야구에서 청각은 중요하다.여러 명이 공중볼을 다툴 때 한 선수를 소리쳐 지명하는 콜 플레이가 안 되는 것은 더 위험하다.이처럼 중요한 청각의 장애를 딛고 충주성심학교의 선수들은 어눌하지만 ‘파이팅’을 외치며 서울 동대문야구장을 달궜다.장한 일이다.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팀에서 뛰고 있는 청각 장애인 커티스 프라이드 선수는 말한다.“내 장애가 나를 집중하도록 한다.나에게 포기하지 않도록,동정심을 받지 않도록,다르게 대우받지 않도록 나를 가르친다.” 열명의 도전자들은 이날 4회 1점을 따내 5회 콜드게임 패배는 면하겠다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전국의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쏘아올린 것이다.아마추어의 순수한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한 선수나 응원단이나초심을 잃지 않고 심신을 갈고 닦아 야구뿐 아니라 긴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 바란다.꿈★은 이루어진다. 김인철 논설위원
  • 1-10, 7회콜드 아름다운 패배/ 봉황기 출전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야구팀

    “경기에서는 졌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지난해 9월9일 국내 첫 청각장애인이 모여 창단한 충주 성심학교 야구팀(대한매일 7월16일자 18면 보도)의 김인태(46) 감독은 13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서고와의 2회전(부전승으로 1회전 통과)에서 1-10,7회 콜드게임으로 패한 뒤 오히려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선수들의 얼굴에도 실망보다는 큰 무대에서 원없이 뛴 만족감이 가득했다. 짧은 훈련 기간과 10여명밖에 안되는 엷은 선수층,의사소통의 어려움 등 온갖 장애를 딛고 거둔 값진 성적이기 때문이다.전국규모 정규대회에 첫 선을 보인 성심학교의 이번 대회 목표는 1점을 뽑아 5회 콜드게임 패를 면하는 것. 선수들은 TV 중계를 지켜볼 장애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줘야 한다는 사명감에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다.1회 2점과 3회 1점을 빼앗겨 0-3으로 끌려가던 성심학교는 아침 일찍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상경한 친구들로부터 힘을 얻은 것일까.4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장왕근이 2루 도루에 이어 상대투수 박영준의 폭투때 3루까지 진루했고,박종민의 투수 앞 땅볼때 상대투수가 1루에 공을 던지는 사이 천금 같은 1점을 뽑았다.2000년 대통령배 준우승팀을 상대로 1점을 뽑은 것은 엄청난 소득이다. 임영규(31) 코치는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잘 뛰어줘 너무 고맙다.”고 감격스러워했고,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3안타 3사사구로 10실점(6자책)한 주장 서승덕(19)은 “목표로 한 1득점에 성공해 기쁘다.열심히 연습해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메트로 플러스 / 새달부터 무료수화교육

    서울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수화를 통해 청각장애인 봉사활동을 하고싶은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부터 11월말까지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무료 수화교육을 실시한다.신청은 11∼30일.350-3818.
  • 메트로 플러스 / 백석·화정도서관 새달초 문열어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구 백석동에 1200석의 백석도서관과 덕양구 화정동에 1300석 규모의 화정도서관을 다음달 8일 동시에 문연다.이들 도서관에는 일반 및 모자 열람실을 비롯해 정보통신실,컴퓨터교육 및 검색실,시청각실,문화강좌실 등을 갖췄다.
  • 과학·예술이 내다보는 ‘10년 후’ 모습은

    과학과 예술이 내다보는 ‘1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과학자들이 풀어내는 ‘10년 후’는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21세기 첨단적인 삶의 양상을 보여준다.반면 예술가들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휴머니즘’을 ‘10년 후’의 모습으로 여긴다.한국과학문화재단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나아트갤러리가 주최하는 여름방학 특별기획 ‘10년 후…’전이 30일부터 새달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과학자들과 예술가들의 개별 및 공동 프로젝트 39점이 전시된다. 전시작품 중에는 컴퓨터로 통제되는 미래의 다기능적인 주거환경을 다룬 ‘유비쿼터스 라이프(Ubiquitous Life)’,자외선 천체망원경이 우주상공에서 보내준 화성과 우주의 자료를 이용해 만든 영상설치작품 ‘우주와의 대화’,아날로그 책장을 넘기면 그 속의 이미지가 벽면 액자에 나타나는 ‘디지털 책’ 등이 눈길을 끈다.청각장애인을 위해 음악을 이미지화해 보여주는 ‘보는 음악’과 미래형 ‘컨셉트 자동차’들도 소개된다.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특별전시장 ‘내가 만든 미래도시’에서는 가상현실 시스템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청계천 복원 등 도시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이번 전시를 위해 SciArt포럼을 주관해온 KAIST의 원광연 교수는 국내 최고의 과학네트워크를 동원했다.홈페이지(www.sciart.co.kr)도 운영한다.(02)736-1020. 김종면기자 jmkim@
  • 올여름 가볼만한 서해안 섬 3곳

    장고도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서북쪽으로 21㎞ 떨어져 있는 섬.섬이 장구처럼 생겼다고 해 장고도란 이름이 붙었다.100여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어촌으로,곳곳에 백사청송(白沙靑松)이 해안을 덮고 있다. 특히 장고도 마을 뒤편의 당너머해수욕장과 명장섬 해수욕장은 알맞은 수심과 고운 모래로 해수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당너머해수욕장의 백사장 끝에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용굴이 있고,용굴 너머 북쪽으로 명장섬이 자리하고 있다.약 2㎞의 광활한 백사장이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다.명장섬 주위엔 암초가 발달돼 있어 낚싯대를 드리우면 우럭,노래미 등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대천항 여객선터미널(041-932-3758)서 장고도까지 여객선이 1일 3회 운항되며,섬 내에선 걸어다녀도 충분하다.명장섬 인근에 바다사랑(041-931-3867),유리네가든(041-936-1484),당너머해수욕장 주변에 마도로스(041-932-3758)등 민박집이 있다. 백령도 서해안 해변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적당해 아이와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에 알맞다.다만 펄층이 많아 물이 탁한 것이 흠.그러나 먼 바다로 나가면 청정한 물과 백사장,기암 절벽 등을 갖춘 섬이 수두룩하다.서해 최북단의 백령도와 충남 보령시 장고도,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소개한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뱃길 240㎞.초쾌속선으로 4시간이 걸린다.하지만 먼 만큼 보람도 큰 곳이 백령도다.섬 북서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두무진은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릴 만큼 기암괴석이 아름답다.두무진 앞바다엔 심청이 공양미 300석에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전해내려오고,섬 북동쪽 꼭대기에는 효녀 심청을 기리기 위한 ‘심청각’이 세워져 있다. 백령도(인천시 옹진군)의 대표적 해수욕장은 섬 남쪽의 콩돌해안과 용기포 선착장 아래의 ‘천연사곶비행장’.콩돌해안은 콩 모양의 작은 돌멩이가 해변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물속에선 콩알만한 것이 물에서 멀어질수록 크기가 크다.매끈한 콩돌을 맨발로 밟는 느낌이 상쾌하다.해안은 경사가 가파른 편.따라서 어린아이들이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부적합하다. 길이가 4㎞에 달하는 천연사곶비행장은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 때 비행장으로 사용했던 해수욕장.지금도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을 정도로 백사장이 단단하지만 비행장으로는 쓰이지 않는다.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맑아 아이들도 마음놓고 들어가 놀 수 있다.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차례 백령도행 배가 출발한다.배삯은 편도 4만 3300원. 섬에선 렌터카(032-836-7001),개인택시(032-836-0117)를 이용하면 된다. 면사무소 소재지를 중심으로 여관과 민박집이 많다.1㎏에 4만원이면 인근 해안에서 잡힌 싱싱한 우럭이나 노래미회를 맛볼 수 있다.문의 백령면사무소(032-836-1771). 임자도 예로부터 ‘임자도 처녀는 모래 서말을 마셔야 시집간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모래로 뒤덮인 섬이다.특히 섬의 북서쪽 대기리와 광산리를 잇는 길이 12㎞,폭 200m의 대광해수욕장에 서면 외국의 사막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진다.썰물때 백사장 너머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면,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뒹굴다 바닷물에 뛰어들면서 해수욕을 즐긴다.해수욕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낚시.민어,우럭,돔 등이 주로 잡힌다. 임자도행 배는 신안군 지도읍 점암선착장에서 1시간마다 출발한다.임자면 진리항까지 20분 소요.배삯은 800원.승용차는 1만3700원.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지도읍까지 고속버스가 매일 오후 4시15분 한차례 출발한다.배편 문의 점암여객매표소(061-275-9448).대광해수욕장 뒤편으로 최근 개장한 썬비치모텔(061-275-8484) 등 여관과 남정선씨 집(061-262-0566) 등 민박집이 제법 많다.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 “장애우 위한 희망의 홈런 쏠래요”청각장애아 야구단 성심학교 팀 봉황기 고교 정규대회 첫 출전

    “모든 장애우들을 위해 희망의 홈런을 쏘아 올리겠습니다.” 청각장애아로 구성된 고교 야구팀이 처음으로 정규 대회에 출전한다.지난해 9월 청각장애 학생들로만 야구단을 창단,관심을 모은 충주 성심학교 야구팀이 오는 8월 5일 개막하는 제32회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열정으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훈련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야구부원은 20명이지만 고등부 학생은 10명에 불과해 이번 대회도 국내 야구 사상 최소인 10명만으로 치러야 한다. 야구를 해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기에 감독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순회 코치로 영입된 김인태 감독과의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교사들이 통역을 맡아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교사들이 벤치에 앉아 수화로 작전을 전달해 주기로 했다. 선수들의 야구를 향한 열정은 프로선수 못지않다.지난달 70년 역사를 지닌 일본의 고베 농학교와의 친선경기에서 22-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체육부장을 맡고 있는 박정석(35) 교사는“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참가했지만 이제는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꿈을 갖게 될 정도로 야구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시·청각장애인 위한 영화상영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주신기)는 4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사당문화회관에서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해 영화에 자막을 삽입하고 화면해설사를 배치한 가운데 애니메이션 ‘오세암’과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상영한다.(02)871-4405.
  • 공연예술가·무대기술자노조 동맹파업 / 아비뇽 연극제 무산위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유서깊은 연극축제인 아비뇽 연극제를 비롯한 프랑스의 올 여름 공연예술 행사가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비정규직 공연예술가들과 무대장치 기술자 노조가 제 57회 아비뇽 연극제 개막일인 8일 동맹파업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연예술 분야의 최대 노조인 전국노동연맹(CGT) 공연예술 분과는 30일 “정부가 추진중인 실업보험제 개혁은 창작예술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개혁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오는 8일부터 영화 및 시청각 관련 기술자들은 28일까지 연속적인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뇽에서는 연극제 개막을 일주일 앞둔 현재 연극 무대장치를 담당하는 기술자들이 연속적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많은 연극들이 막을 올리지 못하거나 무대장치 없이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아비뇽 연극제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연간 매출의 40%를 축제를 통해 올리고 있는 현지 상인들과 숙박업자들은 울상이다.아비뇽 연극제뿐 아니라 무용·전시·음악 등 공연예술과 관련한 여름 축제들이 모두 무산될 위기다.2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마르세유 현대예술축제 주최측은 비정규직 공연예술가들의 파업결의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액상프로방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곡 축제와 몽펠리에 무용제도 취소됐다. 이번 파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정규직 공연예술 관련자들의 실업보험 개혁이 그 원인이다.프랑스에서는 다른 문화장르와 마찬가지로 공연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69년부터 이들에게 일을 하지 않는 기간 중 실업수당을 제공해 왔다. 실업수당을 받으려면 지금까지는 1년간 507시간만 일하면 됐지만 오는 10월부터는 기술자들은 10개월,예술가들은 10개월 반에 507시간 노동을 입증해야 한다.문화부는 CFDT 등과는 지난 27일 협상을 마무리했으나 가장 큰 규모의 CGT는 현재 수혜자들의 30%가 실업수당을 못받게 된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lotus@
  • 한강·낙동강·오십천의 발원지 三水嶺

    하늘이 열리고,옥황상제의 명으로 빗물 한 가족이 땅으로 내려왔다.더불어 아름답게 살겠노라고 다짐했건만 하필 내린 곳이 한반도의 등마루인 태백의 준령 ‘삼수령’일 줄이야.이들은 여기서 헤어져야만 했고,아빠는 낙동강으로 흘러 남해로,엄마는 한강 줄기를 타고 서해로,아들은 오십천강을 이루어 동해로 각기 헤어지는 신세가 됐다. 한강과 낙동강,오십천강의 발원지 중심인 삼수령(三水嶺)엔 이처럼 가슴 아픈 전설이 스며 있다.한반도의 동·서·남쪽을 흐르는 3대강의 원류가 한 지점에 모여 있다는 점 자체가 참 흥미롭다.하루가 다르게 위세를 더해가는 더위도 피할 겸,생명의 원류를 찾아 태백으로 생태여행을 떠나본다. 삼수령(피재)은 태백시 시내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35번 국도를 따라 10분쯤 올라가다가 나오는 고갯마루.이론상으로는 ‘Y’자 형태로 계곡을 끼고 있는 이곳에 빗물이 떨어지면 각 계곡을 따라 흩어져 한강,낙동강,오십천으로 갈라져 흐른다고 해 ‘삼수령’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막상 올라보니 ‘삼수령’이라고 새긴 이정표만 덩그렇게 서 있을 뿐 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다만 고개 넘어 펼쳐진 태백의 준봉들이 ‘3대강의 발원지를 품고 있을 만도 하다.’란 느낌을 들게 할 뿐이다. 그래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부터 찾아가 보기로 했다.삼수령을 넘어 정선 방향으로 10분쯤 달리니 왼쪽으로 ‘검룡소’ 이정표가 보인다.여기부터는 승용차끼리도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길이 좁다.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들어가니 드문드문 민가들이 보이고 산자락 아래엔 제법 널따란 밭들이 펼쳐져 있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밭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동네 이름을 물어보니 ‘안창죽’이란다.흙벽 위의 녹슨 양철 지붕들,집 앞 전봇대에 매놓은 황소 등이 마을 뒷산인 금대봉과 어우러져 마냥 평화로움을 자아낸다.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되는 길을 따라 30분쯤 들어가니 검룡소를 알리는 자연석이 서 있다.차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다.검룡소까지는 1.3㎞.길은 평탄하고 널찍해 걷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15분쯤 걸어올라가니 자그마한 정자가 나오고,바로 위에 1300리 한강물길의 출발점인 검룡소가 있다.분명 물이 떨어지는 폭포도 없고,주변에서 흘러드는 샘도 없건만,지름 4∼5m는 족히 될 만한 소(沼)에 물이 가득하다.물은 땅속,정확히 말하면 바위 밑에서 콸콸 솟아오르고 있다.소에선 물이 넘쳐 제법 많은 수량의 물을 아래쪽으로 흘려보낸다. 소 주변 바위들은 신비로움을 연출이라도 하듯 온통 진녹색 이끼 옷을 입고 있다.소에서 넘친 물은 집채만한 바위에 난 골을 따라 힘차게 내려간다.깊이 30∼40㎝,너비 1m 정도의 바윗골은 30여m 이어지며 7∼8개의 작은 폭포를 이룬다.바위에 저 정도의 골을 만드는데는 수만년,아니 수억년의 세월을 필요로 했으리라. ●낙동강을 품안에… ‘황지’ 검룡소를 나와 향한 곳은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黃池).태백시 중심인 황지동에 있다.1300리 낙동강 물길의 원류가 시내 한 중심에 있는 게 왠지 어색하긴 하나 태백이 고원지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만도 하다. ‘황지’란 이름은 연못 자리에 살던 황부자란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욕심쟁이 황부자가 시주를 하라는노승에게 곡식 대신 쇠똥을 한 바가지 퍼주고 나서 얼마후 집이 땅 밑으로 가라않고 그 자리에 널따란 연못이 생겼다는 전설이다.둘레가 100여m,깊이가 4m 쯤 되는 황지에선 하루 5000여t의 물이 용출해 태백시내를 가로지른 뒤 황지천을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로 흘러든다. 황지를 보고 ‘구문소’를 빼고 갈 순 없다.황지에서 흘러나온 물은 태백시 동점동에 이르러 큰 바위산을 뚫고 지나가며 큼지막한 석굴을 만들고,그 밑으로 널찍한 소를 이루는데,바로 구문소다.구문소(求門沼)는 ‘구무소’의 한자 표기로,구무는 구멍·굴의 고어라고 한다.구문소 주위는 모두 석회 암반이다.바위 위로 축축 늘어진 노송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룬다. 오십천은 인근 어디쯤일 것이라고 추정만 할 뿐 원류의 정확한 지점이 분명치 않다.그래서 통리협곡의 미인폭포를 오십천 발원지의 상징 정도로 삼는다.태백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삼척방향으로 가다보니 왼쪽으로 미인폭포 안내판이 보인다. ●美그랜드캐니언과 흡사 ‘통리협곡’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500m 정도.폭포수가 떨어지는 용소 주변은 온통 바위투성이다.통리협곡은 퇴적 암반층으로 신생대 초기 심한 단층작용과 강물에 깎여 깊이가 최대 270m에 달한다.형성 과정이나 지형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흡사하다. 벼랑은 자갈과 모래,고운 진흙이 각각 굳어져 생긴 암석층이 차곡차곡 쌓여 마치 시루떡을 연상케 한다.계곡 주변에 지천으로 핀 들꽃,숲속에서 들려오는 뻐국새 소리,절벽을 미끄러지며 떨어지는 물소리,코 끝을 유혹하는 풀 향기.초여름의 미인폭포는 시각과 청각,후각을 온통 자극하는 ‘입체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태백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해발 920m 용연동굴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에서 빠져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영월을 거쳐 태백까지 가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4시간 소요.삼수령은 태백시내 못미쳐 만나는 35번 국도에서 좌회전해 정선 방면으로 20분쯤 올라가면 된다. 미인폭포는 태백시내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도계 방향으로 가다가 통리에서 427번 도로를 갈아타고5분만 가면 안내판을 볼 수 있다.황지는 시내 중심에 있어 찾기 쉽다.구문소는 시내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봉화 방면으로 남진하다가 동점동에 이르러 만나게 된다. ●숙박 태백시에서 운영하는 ‘태백산민박촌’이 싸면서도 깔끔하다.태백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주위 경관이 빼어나고 삼복더위에도 이불을 덮고 자야 할 만큼 시원한 것이 장점.콘도식으로 지어 가족이 묵기에 좋다.단 취사도구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2인실(9평 3만 3000원),5인(15평 4만 5000원),대가족형(32평 9만 5000원) 등 총 73실을 운영중이다.전화로 예약 가능.요금은 당일 지불하면 된다.(033-553-7460). ●인근 가볼 만한 곳 우리나라 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용연동굴(해발 920m)에 가보자.백두대간 중추인 금대봉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고생대 지층에 해당하는 이 굴에선 잘 발달한 석회암과 화석 파편들이 발견된다.총길이가 843m인 동굴은 길이 130m,높이 50m의 광장 등 2개의 광장과 2개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다.광장엔 음악에 맞춰 물을 뿜어대는 리듬 분수대와 화산모형 분수대 등이 설치돼 조명과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한다.입장료 어른 3500원,중·고생 2500원,어린이 1500원.태백시청 문화관광과(033-550-2083),관광안내소(033-550-2828). [식후경] 담백한 태백산 한우 양도 푸짐 ‘기쁨2배’ 태백시내에 가면 ‘실비’란 단어가 들어간 식당이 자주 눈에 띈다.실비식당,경성실비식당,한우마을실비 등등.다른 지역에도 보통 싸다는 것(實費)을 강조하기 위해 ‘실비’를 붙인 식당이 많지만,태백에선 태백산 한우 고깃집을 의미한다. 태백산 한우는 해발 650m 이상 고지대의 맑고 청정한 환경에서 자라고,다른 지역과 달리 전기식 도축이 아닌 재래식 도축을 통해 신선한 육질을 보증한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자랑.고지대의 특성상 모기가 없어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고기맛이 남다르다는 점도 내세운다. 시내 10여 군데의 식당에서 태백산 한우를 취급한다.그중 태백역 앞의 경성실비식당(033-553-9357),황지연못 인근의 ‘한우마을실비’(033-552-5349)의 고기맛이 유명하다.특히 2인분 이상을 시켜야 하는 다른식당과 달리 경성실비식당은 1인분만 시켜도 고기를 내므로 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고기맛을 볼 수 있다. 주메뉴는 갈비살(1인분 1만 9000원),등심(1만 8000원),양념갈비(1만 8000원) 등 세가지.특히 숯불에 살짝 익힌 갈비살은 한 점만 씹어도 군침이 입안 가득 고일 정도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태백에선 1인분의 양이 300g으로,서울 등 다른 지역의 2인분 양과 비슷하다.
  • 도심 ‘쥐라기 공원’ 문연다

    지구의 탄생과 변화,그리고 살아 숨쉬는 생명체들의 다양한 모습,발자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자연사박물관이 서대문구에 문을 연다.바로 인근에는 청소년 수련원도 건립되고 이 일대가 청소년들의 학습·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연희동 산5의 58 일대 안산 1만여㎡(3078평) 부지에 238억여원을 들여 지구의 탄생과 변화,생명체들의 다양한 모습과 발자취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건립,다음 달 10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900여㎡ 규모의 박물관은 중앙홀과 기획전시실 외에 지구환경관,생명진화관,인간과 자연관 등 3개의 주제관과 3차원 입체영상을 보여주는 시청각실,시뮬레이터를 통해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가상체험실도 갖추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중앙홀에 전시돼 있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루스와 익룡인 프레라노돈의 골격,쥐라기의 대표적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등을 감상하게 된다. 또 3층 지구환경관에서는 우주와지구의 탄생,지구 내·외부구조,지진과 화산현상 등을 영상과 그래픽,모형,광물·암석표본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2층 생명진화관에서는 원생대∼고생대의 다양한 생명체와 중생대의 공룡,신생대의 포유류부터 인류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생명체의 진화과정을 보여주고,포유류 및 조류,곤충과 어류 등 여러 생명체의 모습도 표본으로 살펴보게 된다. 마지막 코스인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는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의 실상을 통해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한편 관람객이 동물을 직접 키우는 코너도 마련,색다른 생동감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외부에 대형 공룡모형과 그 밑을 지나는 미끄럼틀,화석찾기놀이원,야생초화류 단지,분수대,전망대 등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관람료는 어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65세 이상,6세 미만 무료)으로 예정하고 있다.구는 이와 함께 연희동 167일대 안산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 서대문청소년 수련관’도 건립 중이어서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주요 청소년 학습·휴식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대문청소년 수련관’은 1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12월에 완공 예정으로 수영장,체력단련실,식당,체육관,전시홀,컴퓨터실,어학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조덕현기자 hyoun@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5)해외에서는 - 프랑스의 진로지도 시스템

    프랑스 교육의 가장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진로교육이다.그랑제콜과 국립행정학교 등 독특한 엘리트 교육체제 속에서도 진로교육의 역할은 만만찮다.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미래의 설계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다.학생들의 호응도 그만큼 크다.진로상담은 학교가 아닌 전문센터에서 전문가들이 맡아 한층 신뢰를 높이고 있다.학생들의 작은 능력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프랑스 진로교육을 소개한다. |크레테이 김재천 특파원| 지난달 21일 오후 프랑스 파리 근교 크레테이 지역 조르주 에네스코가(街)12번지.크레테이 지역교육청이 자리잡은 이 곳은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들끓는 교육계 파업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직원들은 산처럼 쌓인 소책자와 교재들 사이를 오가며 수량과 보낼 곳을 일일이 확인했다. 사무실과 창고를 하나로 묶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국립교육·직업정보사무소인 오니셉(ONISEP) 크레테이 지역센터.일선 학교로 보낼 진로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국립기관인 오니셉의 업무는 전국 초·중등 학교를 비롯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각종 기관에 진로 관련 정보를 종합해 출판,배포하는 일이다.각급 학교에 대한 선택 요령을 다룬 소책자에서 대학 가이드북,진로 잡지,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는 시청각 자료와 교재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으로 세분화돼 있다. 크레테이 오니셉의 출판 담당자인 프랑수와 크레벨은 “교육청과 오니셉이 한 곳에 있어 진로 정보를 학교로 빨리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니셉이 진로 정보의 ‘종합창고’라면 교육부 산하의 진로정보센터(CIO)는 구체적인 진로 상담을 담당한다.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학생들에 대한 상담은 두 가지다.상담자가 관내 학교를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은 학년별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다.개별상담은 담임 교사의 권유를 받은 학생이 CIO를 찾아가 받는 방식이다.이같은 CIO는 프랑스 전역에 걸쳐 500여개가 넘는다.고등학교 1∼3개마다 한 곳씩 있는 셈이다.각 CIO에는 규모에 따라 3∼16명의 상담사가 상주한다. 상담은 직업에 대한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기본.최근의 경제상황과 실업률 등 전문지식까지 총동원돼 진로 고민을 해결해 준다. 이렇게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한 것은 상담사들의 전문성 덕분이다.CIO 상담사 자격은 무척 까다롭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국가공무원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이후 2년 동안 심리학과 경제학 등 프로 상담가가 되기 위한 특별 교육을 마쳐야 한다.파리7대학 내 CIO에서 상담사로 일하는 오렐리 바셰(29·여)는 “프랑스 전역에 전문 상담사가 4800여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진로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지난해 크레테이 지역 15개 CIO에서 처리한 학생 상담 건수만 해도 11만 2442건에 이른다. 국가가 운영하는 CIO와는 달리 청소년정보문서센터(CIDJ)와 진로정보사무소(PAIO)는 협의회 성격의 진로 지도 기관이다.PAIO는 내방 상담만 받는다.CIDJ는 상담은 하지 않고 일자리와 아르바이트 정보 등을 제공한다.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16∼26세 학생들의 교육과 일자리 상담은 미시옹 로칼(Missions Locales)에서 맡는다.다양한 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맡아 학생들의 진로를 철저히 책임지고 있다.이들 기관들은 모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학교에서의 진로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CIO 상담사들은 교사들을 대신해 학생들의 진로계획서를 일일이 기록,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활용한다.이들은 매년 2∼3차례 열리는 학교 학년위원회에도 참여,학생들의 진로를 학교와 함께 논의한다. patrick@ ■佛 오니셉 아말베르 교육관 ‘모든 학생은 뭐든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이 있다.’ 프랑스 진로교육의 기본 바탕을 이루는 철학이다.국립 교육·직업정보사무소(ONISEP) 크레테이 교육관인 마리-노엘 아말베르(52)는 프랑스의 성공적인 진로교육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잊기 쉬운 교육철학인 ‘학생 우선’이었다. 학생의 성적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잘 하는 것,하나는 있다.’는 기본 전제 아래 학생들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프랑스 진로교육의 핵심이라는 설명이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생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적입니다.모든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떠나서도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상담자와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학생들은 자신의 자질을 발견하고 계발하게 됩니다.” 이처럼 학생을 중요시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그는 진로정보센터(CIO)를 예로 들었다.“크레테이만 해도 15개 CIO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월급을 제외한 순수 운영비만 연간 55만 1600유로(약 8억 2700만원)에 이른다.”고 했다.건물이나 사무실은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다. 프랑스가 진로교육에 이처럼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지난 82년까지만 해도 국가는 진로정보만 제공하고 상담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다. 진로교육이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교육진로법안89’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학생을 모든 교육의 중심에 두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어요.학생들이 학업 외에서도 성공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이 법안으로 진로교육이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안은 3년 뒤인 92년 통과됐다.여기에는 ‘진로지도와 진로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는 학생들의 학습권의 일부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진로교육을 법으로 명시한 것이다. 그는 “모든 학생들이 어디에서든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때 국가경쟁력도 올라간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진로교육 현주소 프랑스와는 달리 우리의 진로교육은 관련 법에서 학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푸대접을 받고 있다.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에는 아예 진로교육 관련 규정조차 없다.유일하게 진로교육을 명시하고 있는 교육 관련 특별법인 ‘산업교육진흥법’에는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산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의 진로지도의 시책을 시행해야 한다.’고만 규정,실업·기술 교육에 국한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내 진로 교육 담당부서가 분산돼 있어 관련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학교정책실에서는 생활지도의 하나로 진로지도를 다루며,직업교육정책과에서는 실업계 학생들의 진로지도만 담당한다.여성교육정책담당관실에서는 여학생의 진로지도를,조정1과에서는 전 국민의 생애 진로 계발을 맡는다.중심 역할을 하는 부서가 없는 셈이다. 학교 현장도 사정은 같다.대부분 담임 교사가 진로지도를 하지만 진로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교사가 대부분이다.교사를 키워내는 사범대나 교원대 교과과정에 진로 관련 과목 하나 개설되지 않은 곳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책 입안자들의 잘못된 생각도 한 몫을 하고 있다.‘진로지도=입시지도’로만 이해하는 탓에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진로교육은 항상 정책 시행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실정이다. 현장에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이 전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하 연구개발기관인 진로정보센터가 유일하다. 시·도마다 있는 청소년 상담기관들은 문화관광부 산하인데다 (비행)청소년 상담이 주 업무로,학생들이 진로결정을 위해 상담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진로정보센터가 최근 3년째 교육부에 지방센터 설립안을 건의하고 있지만 관계 부처의 반대로 번번이 퇴짜만 맞고 있다.
  • 부동산 플러스 / 주택정책·행정수도 주제 세미나

    서울산업대 주택대학원은 13일 오후 7시 건설관 시청각실에서 이춘희(李春熙)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을 초청,‘한국의 주택정책과 신행정수도의 개발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 ‘NEIS 첫 공동수업’ 현장 / 수업 20분 쪼개 강의… 학생들 “NEIS 싫어요”

    9일 오후 서울 공항동 송정중 3학년 6반 교실.수업시작을 알리는 벨소리에 학생들이 제자리를 찾았다.물상시간이었다.그러나 교단에 선 김승규(47) 교사는 ‘정보인권’에 대한 얘기로 수업을 시작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반대를 위해 전국 일선 학교에서 실시키로 한 공동수업 첫 날이었다. “요즘 NEIS 문제로 시끄러운 것은 다 알고 있지요? 예전에는 인터넷에 학습자료만 공개됐지만 이제는 여러분의 신상자료까지 모두 올라갑니다.특히 이런 정보가 서울시교육청의 서버에 올라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용될지 모르지요.” 24명의 학생들은 최근 NEIS 논란에 관심이 적지 않은 듯 김 교사의 말에 귀기울였다. 정식 수업에 앞서 20분쯤 진행된 공동수업은 김 교사의 간단한 설명에 이어 NEIS 문제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 녹화테이프를 2분 정도 시청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김 교사의 설명은 계속됐다.“NEIS를 하면서 선생님들이 여러분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이 있습니까?” 학생들이 고개를 저었다.“서울시교육청에 정보가 모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나요?” 한 학생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리한 정보가 올라갈 수 있다.”고 답했다.김 교사는 “국가가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어떤 목적이 있지 않겠나?”라고 되물은 뒤 “인권을 제약할 때는 법률에 근거해야 하는데 NEIS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이번 일은 국민적 협의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교사의 이런 수업이 처음은 아니다.전교조의 공동수업 방침 이전에 이미 여러 차례 NEIS관련 수업을 개인적으로 실시했다.그는 “이런 수업에 대해 학교장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수업방식.학생들에게 정보인권을 알려 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내용은 편향적일 수밖에 없었다.NEIS의 문제점을 강조하면서 학교종합행정관리시스템(CS)에 대한 문제점은 언급하지도 않았다.시청각교육은 전교조의 주장과 교육부총리의 발언이 번복된 부분만 등장하는 편집된 테이프였다.이 때문인지 여러 차례 정보인권 수업을 받았던 학생들은 NEIS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대부분이었다.CS에 대해서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했다.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CS를 설명하지 않은데 대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다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날 수업은 당초 교감이 정규 수업 시간에 실시한다는 이유로 저지했으나 큰 소동 없이 그대로 진행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 佛 희대의 섹스파티 스캔들

    |파리 연합|프랑스가 희대의 변태 성(性) 파티 스캔들로 술렁이고 있다. 경찰은 프랑스 최악의 연쇄 살인범 파트리스 알레그르(34)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레그르가 지난 90년대 남부 툴루즈에서 이 지역 상류사회 인사들을 대상으로 변태 성 파티를 열었으며 이 파티와 관련해 살인,강간,고문,마약복용 등의 온갖 범죄가 자행됐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알레그르는 툴루즈시 일대 매춘조직의 대부로 살인 5건,강간 6건 등의 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나 최근 추가 혐의가 드러나 살인,강간 등 별도의 사건 5건에 대해 다시 조사를 받고 있다. 알레그르와 그의 조직에서 일했던 매춘 여성 2명은 최근 이 파티에 정치인,법조인,경찰,고위 공직자,의사 등 툴루즈시 상류사회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이 파티에서 가학 및 자학,고문,강간,약물복용,살인 등의 행위가 저질러졌다고 주장했다. 매춘 여성들은 알레그르가 범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섹스 파티에 참가했던 정치인,경찰,법조인 등으로부터 비호를 받았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섹스파티 참여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알레그르에게 살인을 사주했다고 말했다. 툴루즈시 유력 인사들은 알레그르 사건의 유탄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툴루즈시 검찰청장인 장 볼프가 매춘부들로부터 알레그르 섹스파티 참가자로 지목돼 직무정지됐으며 프랑스 최고 방송 규제당국인 고등시청각위원회(CSA)의 도미니크 보디 위원장도 파티에 참가한 의혹을 받고 있다.
  • 극단 물리 ‘西安火車’

    여기,중국 시안(西安)행 열차에 몸을 실은 한 사내가 있다.목까지 단추를 꽉 채운 갑갑한 옷차림과,만지면 바스라질 것처럼 메마른 얼굴이 몹시 외롭고 지친 인상이다.그가 천천히 말문을 연다. “저는 시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죽음마저 정복해 불사의 인간으로 영생하려 했던 진시황이 자신을 둘러싼 수만 대군의 호위를 받으며 영원불멸을 성취했는가,확인하고 싶은 겁니다.” ●“반쪽 韓人·동성애자 편견 겪는 30대” 극단 물리의 연극 ‘서안화차(西安火車)’는 이렇듯 진시황의 병마용 갱이 발견된 여산릉을 찾아가는 주인공 ‘상곤’의 독백으로 시작된다.오랫동안 꿈꿔온 목적지를 향해 기차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그의 기억은 점점 과거로 달음박질 치고,관객은 서서히 상곤의 어두운 회상에 잠식당한다. 중국인 어머니를 둔 상곤은 어릴 적 어머니가 생업을 위해 몸을 파는 현장을 목격한 충격적 경험을 했다.또 학창시절 친구 찬승의 집에 놀러갔다가 지하실에 감금된 찬승의 장애인 형을 우연히 엿보게 되고,이 때문에 찬승의 가족들에게 생매장 위협을 당한다. ●고대 중국 진시황과 연관지어 극적 구성 하지만 상곤을 무엇보다 힘들게 한 것은 찬승의 배신이었다.상곤이 온힘을 다해 사랑했던 찬승은 상곤을 교묘히 이용한 뒤 매몰차게 등을 돌려버렸다.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매번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상곤은 점점 찬승에 몰두하고,마침내 찬승을 죽임으로써 영원히 소유하는 방법을 택한다. 겉으로 드러난 줄거리는 성(性)정체성의 혼돈을 겪는 심약한 30대 남자의 이야기다.하지만 상곤의 개인적 기억을 고대 중국 진시황이란 역사적 인물과 연관지은 극적 구성은,이 연극이 자칫 ‘동성애’란 화제성 소재에 함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직접 희곡을 쓴 연출가 한태숙은 “반쪽 한국인과 동성애자라는 편견에 시달린 상곤이 찬승에게 집착하는 심리와,정통성에 대한 열등감으로 거대한 지하궁전을 건설한 진시황의 비이성적 행동에서 중첩된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작 ‘레이디맥베스’‘광해유감’ 등에서 그랬듯 역사를 끌어다 개인사와 혼용하는 작업은 한태숙의 오랜 관심사이다.●작가 임옥상씨 토용들 무대에 등장 독특한 무대미학과 시·청각 이미지로 인간 내면의 심리를 형상화하는 데 남다른 연출력을 발휘해온 한태숙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실험적인 무대를 내놓는다.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천장 높은 극장을 찾았다는 한태숙에게,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는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무대미술가 이태섭이,내부공사가 끝나지 않아 한쪽 벽면이 드러난 극장 자체의 실험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했다.작가 임옥상이 제작한 25개의 토용(土俑)이 무대 전면에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은,웅장하면서 묘한 슬픔을 느끼게 한다.타악그룹 공명의 음악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 단단히 거들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은 다중인격적인 상곤과 가학적인 찬승을 연기하는 배우 박지일과 이명호이다. ●연기파배우 박지일·이명곤 ‘섬뜩한 호흡' 대학로에서 첫손 꼽히는 연기파 배우중 한 명인 박지일은 불우한 과거로 인해 한 인간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상곤의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다.‘순진한 외모에 악마성을 내재한 이미지’로 설정된 찬승역의 이명호도 외적인 폭력성과 내면의 허약함을 두루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상곤의 회상속에서 시공을 초월해 등장하며 고대 중국어를 구사하는 ‘진인(眞人)’의 존재는 극에 신비감을 불어 넣는다.제목에 쓰인 ‘화차’는 기차의 중국식 표현.5일∼7월6일 대학로 정미소(02)764-8760.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 병무행정관련 대학생들과 간담회

    김두성(金斗星) 병무청장은 오는 26일 오후 3시 대전 한남대학교 시청각실에서 ‘대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병무행정에 관한 의견 및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 “대리석 조금씩 다듬어가듯 장애인 편견도 깨뜨려야죠”/ 청각장애 딛고 강단 선 조각가 신일수 씨

    “이러 부부은 이러 시그러 하느게…더 나지 아을까.(이런 부분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서울시립대 야외석조작업장.한 학생이 대리석을 다듬고 있는데 알아듣기 어려운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선생님은 그라인더를 직접 들더니 날렵한 손놀림으로 대리석의 한 부분을 잘라냈다.학생은 대리석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동작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여겨 보고 있었다. ●서울시립대서 매주 4시간 강의 어색한 발음으로 석조실기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신일수(申壹秀·30)씨.지난 3월 환경조각과 전문강사로 서울시립대 강단에 선 선천성 청각장애인이다. 매주 월요일 4시간씩 4학년 수업을 맡은 지도 벌써 두달이 넘었다.처음에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친형·친오빠처럼 따른다.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이다.이제는 서로 눈빛만 마주쳐도 얘기가 통할 정도다. 학생 조주형(24·여)씨는 “학생들에게만 맡겨놓지 않고 수업 시간 내내 작업장을 떠나지 않는 선생님이 오빠같다.”고 말했다.같은 수업을 듣는 김용진(27)씨는 “수강신청을 할 때는 걱정이 많았는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일 뿐이었다.”면서 “신 선생님은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지적해주시는 자상한 선배”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선천성 청각장애로 언어장애까지 있는 신씨가 강단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어려서부터 입모양을 보고 뜻을 이해하는 구화(口話)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입모양을 보면서 대화하는데 무리가 없다.강의가 없을 때에는 인터넷 메신저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운보에 감명… 5수만에 미대입학 그가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고(故) 운보 김기창 화백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은 것이 계기였다.청각장애인인 운보 선생이 장애를 딛고 회화의 대가로 우뚝 선 얘기를 읽고 그와 같은 미술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소묘부터 시작한 그는 서울 현대고 2학년 때 조각으로 방향을 돌렸다.선배들의 작업장에 우연히 들렀다가 그라인더와 정으로 돌을 다듬는 모습에 반했다. “도을 하나하나 쪼며서 가스메 싸인 자애라는 으어리를나려보낼 수 있어써요.(돌을 하나하나 쪼면서 가슴에 쌓인 장애라는 응어리를 날려버릴 수 있었어요.)” 조각을 선택했지만 장애인인 그에게 대학 진학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조소 전공이 있는 대학이 별로 없는데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그를 받아주는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91년부터 시작된 그의 대입은 95년까지 이어졌다.94년 4수째에는 너무 힘들어 경희대 사회학과에 입학했지만 훌륭한 조각가가 되겠다는 그의 열정은 사그라들줄 몰랐다.다시 대입 공부를 시작해 5번째 도전,상명대에 입학했다.서울시립대에서 석사 전공을 마친 뒤에는 실력을 인정받아 올해 초 서울시립대로부터 강단에 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들 뒷바라지 위해 화랑차린 어머니 신씨의 힘겨운 여정에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은 어머니 손성례(57)씨다.잠일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같은 반 학부모들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꺼렸을 때는 신씨의 손을 잡고 한없이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학교에서 자원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아들의 공부 돕기를 6개월.손씨의 정성에 다른 학부모들도 편견을 버리고 신씨를 받아들였다. 들을 수 없어 낱말의 뜻을 알 수 없었기에 손씨는 모든 것을 체험으로 가르쳐야 했다.단어카드를 동원해 수백차례 반복해야 뜻을 겨우 이해할 수 있었다.‘차갑다,뜨겁다’등의 형용사나 ‘사랑,싫증,찬성’ 등 추상적인 낱말을 익히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음악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피아노를 가르쳤고,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태권도까지 배우게 했다. 신씨가 미술 공부를 시작한 뒤에는 화랑을 차려 직접 동양화를 배워가며 아들을 독려했다. ●“장애인에 조각 가르치고 싶어” 이제 사회 첫 발을 내디뎠지만 신씨에게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장애인대학에서 같은 장애인들에게 조각을 가르치는 것이다.이를 위해 최근 수화를 배우고 있다.장애인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그는 아직도 ‘장애를 극복하고 최고가 돼 장애인을 위해서 일하라.’는 운보 선생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자애가 있어도 누구나 노려하며 남드에게 희망으 주 수 있다고 생가합니다.(장애가 있어도 누구나 노력하면 남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얼굴에 행복과 자신감에 넘친 미소가 번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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