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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2000만원짜리 ‘V버디’

    석종율(38·캘러웨이)이 4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석종율은 3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405야드)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면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최상호(51·동아회원권)의 제자로 프로 10년차인 석종율은 2002년 익산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상금 1억 2000만원을 챙겼다. 17번홀까지 16언더파를 유지, 이미 경기를 끝낸 브라이언 솔터스(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석종율은 18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그린에서 70m 떨어진 페어웨이 중간으로 안전하게 보낸 뒤 두번째 샷을 핀과 1m도 안되는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은 전반까지 선두그룹을 유지했으나 11∼13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져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중학생 국가대표 노승열(15·고성중3)도 당당히 3위그룹에 이름을 올려 프로들을 긴장시켰다. 김대섭(SK텔레콤)은 3타를 줄였으나 합계 13언더파 273타로 6위에 그쳤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스콧 헨드(호주)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또 3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면서 선두와 3타차 공동 3위까지 올라갔던 J B 홈스는 11번홀(파5)에서만 6타를 잃는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로 순식간에 무너져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4위까지 밀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이승만 매경오픈 2R 단독 선두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이 2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40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겸 아시아프로골프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이승만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김상기(21)를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에서 뛰다 2004년부터 아시아 무대로 눈길을 돌린 이승만은 이로써 고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 노대통령 장애인들과 영화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장애인의 달’을 맞아 29일 오후 청와대 연무관에서 장애인의 실제 삶을 다룬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장애인들과 관람한다. 행사에는 노 대통령 내외를 비롯, 영화의 실제 주인공 엄기봉씨와 동네 주민들, 장애인과 가족, 장애인단체 및 자원봉사자, 장애인 고용 모범기업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김수미·신현준·임하룡씨를 포함한 영화 출연진 등 160여명이 참석한다. 김덕규 국회부의장 등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장애인들을 위로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시각장애인 및 언어·청각장애인들도 참석하는 점을 고려해 언어·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시각장애인을 위해 대사나 효과음을 해설하는 방송을 마련해 불편을 덜어준다. ‘맨발의 기봉이’는 고령의 어머니에게 틀니를 해드리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40세이지만 지능이 8세에 머문 정신지체 노총각 기봉씨의 사연을 영화화했다. 배우 김수미씨가 맡았던 기봉씨의 어머니는 84세의 고령이어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장애학생 수업 이렇게 도우세요”

    “장애학생 수업 이렇게 도우세요”

    “시각장애 학생은 파워포인트가 아니라 워드프로세서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서울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장애학생의 학습을 돕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학생처가 펴낸 ‘합리적 수준에서의 장애학생 교수·학습지원 교수 가이드북’은 각 상황에 따른 실질적인 대안과 지원방안을 제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가 2004년부터 연구·개발해 이번 학기부터 장애학생이 수강하는 과목의 담당교수 등에게 나눠준 가이드북은 학생들의 장애 유형별로 구체적인 학습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지체장애 학생의 경우 ▲방문 인터뷰 ▲사진 촬영해 오기 등 과제는 하기 어려운 만큼 전화 인터뷰 등으로 대체하고,A4 한 장을 기준으로 워드프로세서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미리 파악해 과제의 분량을 조절해 주라고 권하고 있다. 또 학기 초에는 이동보조 도우미가 배정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첫 시간부터 지각을 해도 양해해 달라는 내용도 있다. 청각장애 파트에서는 강의내용 필기를 대신해 주는 ‘대필지원 도우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필기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석확인이나 질문을 대신할 수도 있다는 것. 소리 크기를 조절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장애학생도 있으므로 교수와 학생이 동시에 착용하는 무선 송수신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시각장애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대화 요령도 제시하고 있다. 우연히 시각장애 학생을 만났을 경우 ‘어디 가나? 저기 앞에 캐비닛이 있으니 조심하게.’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OO교수인데, 어디 가나? 자네 10시 방향 1m 앞에 캐비닛이 있으니 조심하게.’라고 자신을 밝히고 장애물의 위치와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북은 점자교재 제작을 위해 강의교재를 사전에 알려 주는 배려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처 관계자는 “상담과 간담회 등을 통해 알게 된 장애학생들이 직접 겪었던 고충을 최대한 반영해 가이드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우리 태국 가요”

    우리나라에서 교육받은 인명 구조견 ‘노을(오른쪽)’과 ‘태극’ 2마리가 태국으로 간다. 삼성생명은 27일 국제 공인 구조견 2마리를 태국 비영리봉사단체인 GCCF에 기증했다. 구조견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후각과 청각으로 재해지역에서 구조 요청자나 실종자 위치를 찾아낸다. 노을이는 지난 2003년 9월 경기 양주 야산에서 실종된 지 3일 지난 85세 할머니를 구조하기도 했다. 이번 기증은 태국 GCCF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태국의 구조견 훈련사 4명은 삼성생명 구조견센터에서 8주간 교육을 받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PGA 입성 차곡차곡 준비”

    “美 PGA 입성 차곡차곡 준비”

    “비가 올 때 보청기에 물이 들어갈까봐 조바심이 나지만 그 외엔 다른 골퍼들과 다를 게 없지요.” 티박스에 선 골퍼들은 드라이버를 통해 전해지는 짜릿한 손맛과 청명한 소리에서 희열을 맛본다. 지난 1994년 미여자프골프(LPGA)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드 모리어클래식(브리티시여자오픈의 전신) 챔피언은 청각장애 선수인 마사 노스(미국)였다.2년전 청신경을 다쳐 골프를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의사들은 거짓말쟁이였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오감’ 가운데 빠진 하나를 메운 건 재기를 위한 ‘불굴의 의지’였다. 한국프로골프(KPGA)와 대한골프협회(KGA) 소속의 청각장애선수는 현재 20여 명 남짓. 노스와는 달리 대부분 선천적이거나 아주 어릴 때 겪은 불의의 질병 때문이다. 최정규(28)와 권병율(22)도 마찬가지였다. 둘을 만난 건 청담동의 한 골프연습장. 체격은 커 보이지 않지만 귀에 꽂은 보청기만 빼면 시합을 앞둔 여느 프로들과 다를 바 없다.3살때 중이염을 심하게 앓은 뒤 중학교때 장애2급 판정을 받은 최정규는 그러나 교실 맨 앞자리에서 귀를 쫑끗 세워 수업을 받으며 대학까지 마쳤다. 국내 주니어대회에서 6차례나 정상에 오른 뒤 2001년 또 다른 청각장애 골퍼인 이승만(26)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퀄리파잉스쿨을 노크하기도 했다.1차 예선에서 탈락, 쓴맛을 곱씹으며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2년전 일본프로골프(JGTO) 2부투어에 진출, 이듬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는 지금 나이에 관계없이 차곡차곡 ‘PGA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금랭킹은 13위.5위 이내에 들 경우 1부투어에 오를 수 있고, 미국무대를 또 겨냥할 요량이다. 권병율 역시 3살때 청각장애로 2급판정을 받았지만 수상스키를 포함, 온갖 운동을 두루 섭렵한 ‘스포츠광’이다. 처음엔 골프장 전동차 소리를 듣지 못해 카트에 치이기도 여러 차례. 그러나 고요를 깨뜨리는 단말마 같은 드라이버 소리가 그의 유일한 낙이다. “귀가 불편할 뿐 집중력이 뛰어나 퍼팅과 쇼트게임 등에서는 오히려 일반인들을 능가한다.”는 게 그를 가르치는 이병용(37) 티칭프로의 말. 어눌하지만 둘이 내는 목소리는 똑같다.“우린 결코 다른 골퍼들과 다르지 않습니다.PGA 투어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 역시 그들과 틀리지 않습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eisure+α] 오감만족 상하이 4일 여행

    자유투어는 시·청·미각은 물론 촉각과 후각까지 만족시키는 상하이 4일 상품을 만들었다. 운하와 호수의 도시로 일컫어지는 동양의 베니스 ‘주장(周庄)에서 ‘시각’을, 발마사지 체험에서 ‘촉각’, 상하이에서 맛보는 음식으로 ‘미각’을, 상양시장에서 청각’뿐 아니라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등에서 느끼는 도시의 체취에서 ‘후각’을 만족시키는 재미난 여행이다. 매일 출발하며 49만 9000원이다.(02)3455-0006,www.freedom.co.kr
  • 서울 주말 곳곳서 장애인주간 행사

    서울 주말 곳곳서 장애인주간 행사

    제26회 장애인주간(16∼22일)을 맞아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21일 영등포 공원에서 민속춤, 풍물공연 등이 펼쳐지는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20일 장승중학교와 26일 숭의여중에서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교육과 수화교육을 실시한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29일 강북구민운동장에서 장애인들에게 장학금 및 휠체어 전달식과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장애인 재활촉진대회’를 연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분의 ‘손짓사랑’ 함께 말해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 의욕을 북돋는 한편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1981년 만들어졌다. 유엔이 세계장애인의 해를 선포했던 바로 그해이다.‘세계 장애인의 날’은 1993년에 제정됐으며 12월3일이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집 방송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가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없는 낮시간에 꾸려져 아쉬움도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스럼 없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념일에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일년 365일 내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EBS가 봄 개편을 맞아 지난달 13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수화교육 프로그램 ‘손으로 말해요’가 돋보인다.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이지만 주시청 대상은 비장애인이다. 연예인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수화를 가르쳐 준다. 청각장애인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비장애인들에게 제공한다. ‘제가 양보할게요.’,‘도와 드릴게요.’ 등 간단한 문장이 나오는 영화의 장면을 소개한 뒤 출연자가 나와 수화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설명한다. 개그맨 박성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박철, 고혜성, 나현희, 오영실, 이세창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하루 오전·오후 두 차례 정도 불규칙적으로 전파를 타는 2분짜리 짧은 프로그램이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기존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은 장애인을 소재나 주제로, 비장애인의 눈물과 도움을 이끌어내는 내용이 많았다. 반면 이 프로그램은 비장애인들의 근본적인 자세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게 목표다. EBS 차준락 PD는 “장애인들이 소수라고 해서 무작정 비장애인의 세상으로 흡수하려 해서는 안된다.”면서 “비장애인들이 먼저 장애인들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출연자들 모두 진지하게 수화를 배우고, 촬영에 임하는 한편 즐거운 얼굴로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출연료 전액을 청각장애인협회에 기부한 탤런트 박철은 “큰 액수는 아니지만 어려운 청각장애인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양천구 ‘어린이교통공원’ 개장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신정 7동 칼산근린공원 내에 ‘어린이 교통공원’을 조성, 어린이 날인 다음달 5일 개장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2700여평 규모의 교통공원에는 신호등과 교통안전표지판, 횡단보도 등 도로시설이 설치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안전한 교통문화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실과 시청각교육실 조경시설 쉼터 광장 주차장 놀이터 등도 마련된다. 조성비는 33억원이 들었으며, 운영은 구 시설관리공단이 맡게 된다.
  • [스포츠 라운지] ‘매직스윙’ 창시자 이병용 티칭프로

    [스포츠 라운지] ‘매직스윙’ 창시자 이병용 티칭프로

    ‘욘사마와 CEO들의 스승’,‘매직스윙의 창시자.’ 꽤 거창한 별명을 지녔지만 그의 나이 이제 36세다. 국내 수백명에 이르는 골프 레슨프로 가운데 한 사람인 이병용 프로. 그러나 여타 프로들과는 다르다. 이제까지 국내 골퍼들을 가르쳐 온 기존 교습법의 틀을 무참히 깨버린 ‘기인’이다. 지난해 CJ나인브릿지골프대회에서 이지영(21·하이마트)을 ‘신데렐라’로 키워낸 인물이기도 하다. ●매직스윙, 오른팔로 쳐라?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을까. 그가 내세우는 방법은 간단하다. 몸과 생각이 똑같으면 된다. 그동안 수백권의 골프 지침서들은 왼팔로 골프채를 리드하고 오른팔은 그저 받쳐주고 임팩트 때 힘만 보태주면 된다고 가르친다. 그의 주장은 다르다. 두 팔의 힘의 균형이 맞아야 제 거리와 방향이 나온다고 역설한다. 아니, 도리어 오른팔을 더 많이 쓰라고까지 말한다. 통상적인 이론과 반대다. 왜일까. 골퍼라면 한번씩은 고민해 본 ‘슬라이스’를 예로 들어보자. 이제까지 ‘교과서’들은 슬라이스를 방지하려면 다운스윙 때 채가 몸쪽으로 돌 수 있도록 오른팔을 겨드랑이에 꼭 붙일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병용은 마음껏 오른팔을 들어올린 뒤 엎어치듯 힘치게 내리치라고 가르친다. 오른팔의 긴장도가 높을수록 몸 전체의 균형감이 떨어지고 생각과는 반대로 몸이 반응한다는 것. 자전거를 탈 때 쓰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른바 그가 퍼뜨린,‘설법’과도 같은 ‘매직스윙’의 핵심이다. ●욘사마·CEO의 스승 정작 자신은 탐탁해하지 않지만 그는 배우 배용준을 비롯한 수십명의 연예인에게 골프를 가르치며 ‘연예인 골프의 리드베터’로 불린다. 신동엽, 김민, 류승범, 이아현, 유인촌, 차승원, 김수로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그의 ‘제자’다. 사실 ‘매직스윙’이라는 말은 신동엽이 지어냈다. 가르치는 방법은 희한한데 마술처럼 공도 잘 맞고 거리도 더 는다고 해 이름을 붙였다. 당초 ‘미친 놈’ 소리를 들어가며 그가 개발한 이 교습법은 최근 특허청에 의장등록까지 마쳐 당당하게 이병용만의 골프 레슨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엔 기업체 CEO들의 강습에도 바쁘다. 모 골프용품업체 잡지에 기고를 시작, 이들의 레슨 요청이 쇄도한 것. 기존 사고의 틀을 깬 그의 파격적인 교습법을 기업 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해 기업 강의까지 맡길 정도다. ●몸의 핸디캡과 골프의 핸디캡은 반비례? 이병용은 집안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했던 덕분에 일찌감치 골프채를 잡았다. 중3때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주니어선수를 지낸 뒤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진출을 별렀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꿈을 접었다. 대신 택한 것이 레슨프로의 길. 졸업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선진골프의 레슨법을 갈고 닦았다. 사고 직후 백령도에서 만난 한 스님으로부터 배운 ‘기체조’와 ‘명상법’ 등도 매직스윙의 한 부분이다. 그는 지금도 포천 집에서 한복을 입고 명상을 즐긴다. 그는 무척 바쁘다. 국내와 일본의 ‘골프다이제스트’ 등 여러 전문지에 기고를 하는 건 물론 일본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모바일 동영상 레슨’이 지난달 문화관광부로부터 우수 콘텐츠로 선정돼 제작비 지원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장애선수 레슨이다. 자신이 ‘절반의 장애인’이 돼 본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20여명의 청각장애를 가진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의 또 다른 꿈은 그 영역을 더 넓혀 나가는 것. 집중력만큼은 정상인에 견줘 훨씬 더 낫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신체 핸디캡요? 그거, 골프 핸디캡과 반비례하더라고요.”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공항주변 소음 주민피해 조사 3년째 ‘제자리걸음’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의 불협화음으로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는 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역학조사 시행 방안이 3년째 답보 상태를 맴돌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환경부가 초보적 수준의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본격적인 역학조사에 대해선 시행 시기는 물론 실시 여부조차 여전히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건교부는 최근 ‘예산 부족’‘법령 미비’라는 또 다른 사유를 들고 나왔다. 13일 환경부와 건교부에 따르면 두 부처는 난청과 불면증, 스트레스 등 질환 증세를 호소해 온 김포공항 주변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실시 방안을 두고 조만간 협의할 계획이다. 환경부 윤용문 생활공해과장은 “소음피해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토대로 건교부에 건강영향을 공동조사하자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11일 “김포공항 주민 10명 중 9명이 항공기 소음에 시달려 TV시청과 대화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구용역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건교부는 “환경부와 협의해 대책마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아직은 유보적 입장임을 내비쳤다. 두 부처는 200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포공항 주변 주민들의 역학조사 필요성이 제기된 직후 “소음 질환에 관한 역학조사를 건교부가 추진해 달라.”(환경부),“역학조사는 전문성을 갖춘 환경부가 해야 한다.”(건교부)는 등 공문을 주고받으며 서로 공을 떠넘겨 왔다. 결국 지난해 환경부는 자체 예산을 들여 본격 역학조사에 앞서 주민 설문조사만 실시했다. 항공기 소음 피해에 대한 역학조사가 겉도는 까닭은 또 있다. 조사에 드는 비용을 어느 부처가 부담할지가 관건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김포공항 주변 주민 2만여명을 상대로 청각이상과 스트레스, 정신질환 검진을 하려면 16억원가량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환경부는 “건교부와 공동 분담해 이른 시일내 착수하겠다.”고 정리한 반면 건교부는 “당장은 어렵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 오태웅 공항환경과장은 “현재 예산으로는 공항주변 방음시설 설치 등 소음피해 저감사업을 제대로 시행하는 데만 20∼30년이 걸릴 정도다. 역학조사는 예산부족 문제로 추후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공법 등 관련 법령에 건강·역학조사 실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법령 개정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처 협의가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결론 도출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포공항 주민 ‘건강조사’ 검토

    김포공항 주변지역 주민 10명 가운데 9명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 만큼 소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1일 “김포공항 인근 주민 9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91%에 이르는 주민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주민들의 청각이상이나 정신질병, 스트레스 등 건강영향조사 실시 여부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6) 음악도 힘이야!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6) 음악도 힘이야!

    [생각열기] 악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된다. 사실 우리가 주의 깊게 보지 않지만 사람의 하루 삶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음악과 함께 살고 있다. 드라마를 볼 때도 배경음악이 나오고, 식사하러 들어간 레스토랑에서도 잔잔한 음악이 나오고 있다. 아침 통근 버스나 길거리를 거닐다가도 심심치 않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참 많다. 그런데 주의 깊게 음악을 듣다 보면 그 음악들이 어떤 상품을 파는지에 따라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다음의 매장들은 어떤 종류의 음악을 사용하는지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보자 (1)대형 서점 (2)패스트푸드 (3)레스토랑 [생각에 날개달기]서점의 음악들은 대개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클래식 음악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세미클래식이나 조용한 발라드, 팝송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럼 대형 서점들이 이처럼 조용한 음악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음악이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서점에 책을 보러 온 사람들이 책을 사기 위해서는 책에 관심을 가지도록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 이 때 차분한 음악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실제로 어느 대형서점에서 조용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을 때와 음악이 없을 때 매출액이 30%의 차이를 보였다는 실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그럼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은 어떨까? 패스트푸드는 대개 빠른 템포의 대중 음악을 많이 사용하는 데 비해서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는 느린 템포의 음악을 많이 사용한다. 사람들은 식당에서 들려오는 음악의 템포에 따라서 식사시간의 길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음악의 템포가 빠르면 음식을 빨리 씹게 되어 식사시간이 짧아지고, 음악의 템포가 느리면 식사시간도 길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분위기와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천천히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느린 템포의 음악과 부드러운 쿠션의 의자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매장의 좌석 회전율을 중요시하는 패스트푸드에서는 손님들이 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오히려 손해이다. 그래서 패스트푸드에서는 빠른 템포의 음악과 좁고 딱딱한 의자를 활용하여 손님들이 빨리 먹고 빨리 나가도록 유도한다. 이 밖에 상품에 따라 매우 다른 음악들을 사용하고, 또 시간대별로도 다른 음악을 사용함으로 인해서 음악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와인 같은 고급스러운 음식은 클래식이나 재즈 등의 음악을 사용한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도 매장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장에 따라서 어떤 음악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매출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음악 마케팅이라 하는데 고객과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면서 청각이나 소리, 음악을 활용하여 고객의 상황과 기업의 전략에 부합하는 음악적 감성 요소를 개발하여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뉴욕의 뮤작(Muzak), 런던의 레디튠(Reditune), 함부르크의 도이체 필립스, 우리나라의 뮤직시티, 프로사운드 등은 슈퍼마켓, 백화점, 호텔, 레스토랑 같은 업소에 음악을 공급하는 회사로, 최근 이런 종류의 회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벌써 10개의 업체가 들어설 정도로 그 효과가 여러 가지 사례에서 증명되고 있다. 사실 음악 마케팅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음악 말고도 광고나 드라마, 영화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기업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로고와 더불어 음악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사랑해요 LG’,‘기쁨주고 사랑받는 SBS’등은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 로고와 음악을 연결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광고에서도 상품을 오래 기억시키거나 상품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음악이 매우 효율적이라고 한다. 대부분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제품에는 클래식을 배경 음악으로 많이 사용하고, 저렴한 제품에서는 노래가 있는 음악이나, 대중적인 배경 음악들을 많이 사용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음악이 사람의 감정을 변화시키고, 긴장감을 유발시키며, 음악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나 무의식 속에서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고, 또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음악을 잘 이용한다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생각에 날개달기]1. 자기가 좋아하는 대중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 의견에 대해서 어른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오히려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공부가 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후자의 경우 시험을 볼 때도 자기가 좋아하는 대중음악을 들으면서 시험을 보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공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음악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음악 템포의 속도, 음악 장르, 음악이 주는 느낌, 음악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 유무 등). 2. 클래식은 자연의 소리에 가까운 소리라고 한다. 바이올린은 여자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첼로는 남자 베이스의 목소리를 본떠서 만들었다. 그럼 자연의 소리에 가까운 클래식을 들을 때 왜 조는 사람이 많을까? 아기가 엄마 품에 있을 때 가장 잘 자는 것과 관계가 있을까? 강정훈 안양 귀인중 교사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 두경부암 환자 ‘IMRT’ 효과

    두경부암 환자 ‘IMRT’ 효과

    두경부의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투사하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가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성과도 훨씬 좋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300여명의 후두·식도·구강·비인강암 등 두경부암 환자를 치료한 결과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 치료법으로 치료한 두경부암 환자의 2년 내 재발률이 10%로 기존 방사선치료(40%)의 4분의1에 불과했으며, 방사선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인 침샘 파괴로 인한 구강건조증 발생률도 기존 방사선치료의 80%에서 20% 이하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치료 기간도 7주에서 6주로 줄어 환자의 고통을 줄였으며, 치아가 약해지고 청각신경이 손상되는 부작용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방사선종양학회지 2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IMRT는 방사선을 0.5∼1㎝ 단위로 나눠 체내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으로, 지금까지 이 치료법에 관한 임상치료 결과를 발표한 곳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샌프란시스코병원, 워싱턴의대 세인트루이스병원 등 5개 병원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두경부암은 임파선까지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다.”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고려해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침을 먹자’ 소중한 사연 두 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직원들과 맛있는 아침을 먹고 싶다고 한 하헌경씨, 공익 근무 중인 아들이 떨어져 있어 아침을 못 챙겨준다는 유화복씨와 송현숙, 성은아씨가 3월 마지막 주 ‘아침을 먹자’ 당첨자로 선정됐습니다. 소중한 사연 두 개를 소개합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힘겨웠던 때 다독여주신 선생님…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집안이 어려워졌습니다. 편찮으신 어머니를 대신해 혼자 집안 일을 해야 했습니다. 참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께서는 늘 “힘내라.”며 다독여 주셨어요. 항상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우연치 않게 고등학교 3학년때 다시 한번 저의 담임 선생님이 돼 주셨어요. 고3이 되니 더 신경 써주려 노력하시고 매번 “송반장!”하시며 아이들 앞에서 더욱더 힘내라며 어깨를 두드려 주셨습니다. 저는 야간자율학습을 할 때 돈이 부족해 저녁을 거를때가 많았어요. 선생님께서는 “일 시킬 게 있다.”며 저를 불러 저녁을 자주 사주시곤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를 정말 잊지못 합니다. 총각 선생님이시라 아침밥도 늘 거르시고 학교에 오시는 선생님께서는 제가 모르게 엄마께 전화드려 안부를 묻기도 하셨어요. 저를 위해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추천도 해주시고 조금이라도 용돈하라며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려 주시곤 했어요. 항상 저를 먼저 생각해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그분을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꼭 다른 사람에게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을 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밑거름이 되주신, 너무나 그립고 평생 잊지못 할 저의 은사님께 따뜻한 아침밥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서울 이화여고 역사교사 이셨던 조인 선생님. 저와 엄마, 그리고 저희 가족 모두가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송현숙(20·여·대학생) ■ 정년퇴임 아버지 직장동료들에게 매일 한결 같이 새벽 5시에 휴대전화 아침벨이 울리면 어김없이 눈을 뜨고 일어나시는 아버지. 올해 올해 69세가 되셨어요.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시고 가족을 위해 여전히 일을 하십니다. 자식들이 일어나기도 전에 캄캄한 길을 걸어 전철을 타고 직장으로 향하십니다. ‘아침도 못 들고 나가시고, 연세도 있으시고 체력적으로 힘드실 텐데….’하는 마음뿐입니다. 저도 일하느라 아침식사 제대로 못 챙겨드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이번 3월을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정년 퇴임을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함께 따뜻한 아침식사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성은아(33·여·교사)
  • 잠자던 세자매 괴한에 참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에서 세 자매가 신원 미상 괴한의 습격을 받아 큰딸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27일 오전 5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8동 김모(55)씨의 단독주택 2층 작은방에서 잠자던 김씨의 세 딸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아버지 김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큰딸(24)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둘째(20)와 셋째딸(16)은 의식불명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아버지 김씨는 “작은 방에 불이 나서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세 딸 모두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이불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큰딸은 대학 졸업 뒤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둘째딸은 청각장애인이며 셋째딸은 중학생이다. 넷째딸과 막내아들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자, 참변을 면했다. 경찰은 곧바로 봉천동 치안센터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난당한 물건이 없고 자매들이 성폭행당한 흔적도 없는 것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범행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미스·서울여대 박옥조(朴玉照) - 5분 데이트(44)

    미스·서울여대 박옥조(朴玉照) - 5분 데이트(44)

    「왁자지껄하다」는 경상도 사투리를 이렇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할 수도 있구나-하는 감탄 때문에 한참을 소곤대는 얘기만 듣고 있었다. 눈에 가득 웃음을 담고 조그만 입으로 들려주는 애교스런 경상도 사투리가 시각과 함께 청각을 즐겁게 해주는 아가씨 박옥조양. 경남 함양이 고향. 부산에서 살아오면서 부산여고를 졸업한 「미스·서울여대」. 지금 공예과 3학년 재학중이다. 자율(自律)점수 1백점(1학기에)에서 자율 규정위반으로 깎이고 깎여 50점 미만이면 자퇴(自退)를 해야된다는 가장 엄한 대학으로 알려진 서울여대생이라 박양의 자율점수가 알고싶다. 『한방에 4명씩 있는데 한사람이 불 안끄고 책을 보다가 연대책임을 지고「소등(消燈)위반」으로 3점 깎이고「식사당번 불참」으로 5점 깎여서 합해서 8점 깎였지요』 생활관 생활이「너무 재미있어 죽겠다」며 3학년 2학기 때부터는 따로 마련한 생활관에서 동급생 끼리 한방에 3명씩 자취를 하면서 자신들이 살림을 직접 하게된다고 신나한다. 생전 미장원 출입 할줄 모른다는 생머리가 그대로 곱게 자라 등을 덮었는데 164cm, 45kg의 가는 몸매에 어울려 갈대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공예과에서 매년 가는 하기(夏期) 실습으로 올 여름방학에는 이천으로 도자기실습을 간다고 준비중이란다. 5남3녀 중 막내. 47년생. [ 선데이서울 69년 8/3 제2권 31호 통권 제45호 ]
  • ‘패해도 열심히’ 여전한 감사용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실제 주인공인 감사용 감독(49)이 23일 데뷔전에서 아깝게 패했다. 감 감독이 지휘봉을 쥔 국제디지털대는 이날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대학야구 봄철리그 D조 첫날 경기에서 세계사이버대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감 감독은 데뷔전에서 패한 것에 못내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는 “팀이 창단한 지 석달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제했지만 “8회말 2루타 2개로 패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감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지만 만만한 상대가 하나도 없다.”며 “올해는 성적보다는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감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은데 야구부에 대한 지원이 전무해 아쉽다.”며 “야구부를 후원해줄 사람이나 모임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청각장애인학교인 청주 성심학교 출신의 거포 장왕근에 대해서는 “허리가 아파서 1주 전부터 대전 집에서 쉬고 있다.”며 “왕근이는 체격이 좋고 의욕이 강하지만 아직 일반 선수들보다 실력이 부족해 집중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청각장애우에 꿈과 희망을”

    삼성전자가 청각장애 청소년들의 입과 귀가 되어줄 자사 최신 휴대전화를 무료로 나눠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애니콜 뮤직비디오인 ‘애니모션’ 콘텐츠 수익금으로 기금을 마련해 경북지역 청각장애 청소년 100명에게 휴대전화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애니콜 모델인 가수 이효리씨가 참석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는 소중한 존재다. 손쉽게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입과 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니모션 수익금을 뜻 깊게 사용할 방도를 고민하다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대화를 나눈다는 얘기를 듣고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모(15)양은 “평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웠는데, 선물을 받게 돼 꿈만 같다.”며 기뻐했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삼성애니콜이 청소년 장애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젊은 장애우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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