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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충남 생태체험교육장 3개 건립

    오는 2012년까지 충남지역 3곳에 생태환경 체험교육장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내년까지 천안 광덕산에 북부교육장을 짓는 등 총 33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서부, 남부 등 3개 교육장을 건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에 들어서는 북부교육장은 50평 규모의 지하 및 지상 각 1층으로 지어진다. 지열과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 활용방안을 교육시키는 에너지관, 시청각실,30∼40명 규모의 기숙사 등이 들어선다. 주변 숲과 하천을 이용한 야외학습장도 갖춰진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문화마당] 지악무성(至樂無聲)의 역설/한명희 예술원회원·이미시문화서원 좌장

    오랜만에 삼한사온의 리듬을 되찾더니 엄동의 한 복판인 소한(小寒) 또한 제 구실을 해내고 있다. 때마침 흰눈까지 천지를 뒤덮으니 내 우거(寓居)인 교외의 한적한 계곡마을은 온통 침묵의 해일 속에 침잠되고 말았다. 새해 벽두의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며 곰곰 살펴 보니, 한겨울 특유의 침묵을 조장하거나 충동질하는 원인자들은 영락없이 뜨락의 나목(裸木)들이었다. 물론 지난해 가을 샛노란 볏짚으로 이엉을 올린 마당가 원두막 추녀 끝에 매달린 고드름이, 뽀얀 햇살을 받으며 떨구는 눈물방울에서도 무거운 겨울날의 침묵이 묻어나고, 때마침 중천의 명월이 온 누리를 천지백(天地白)으로 물들이는 교교한 겨울밤 삼경(三更)의 침묵 또한 여간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 단편적인 삽화들이 빚어내는 침묵의 무게는 울안에 총립(叢立)한 나목들이 빚어내는 깊고 넓은 침묵의 교향악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회양목, 향나무, 주목, 반송 등 검푸른 상록수들이 하얀 잔설을 이고 연출해 내는 청백대비의 시각적 침묵도 그러하거니와, 극명한 영욕의 성쇠랄까 그처럼 화사한 색채로 한철을 수놓던 진달래, 황철쭉, 백일홍, 불도화 등이 삭풍으로 바싹 마른 몇 줄기 가지로 그려내는 정적의 미세화는 여간 내밀하지가 않다. 그러나 역시 한 겨울 정적의 가없는 상념과 계시를 펼쳐 보이는 침묵의 교향곡 주선율은 아무래도 늠름하고 풍채 좋은 은행나무나 느티나무 같은 거목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이들 우람한 덩치의 나목들이 마치 동안거(冬安居)의 절간 같은 적료(寂廖)의 가락으로 탄주해 내는 ‘무언의 합주(無聲之樂)’는 창해수보다 깊고 곤륜산보다 중후하고 구만리 창공보다 드넓다. 장면을 바꿔, 저만큼 재 너머 서울의 하늘밑을 생각해 본다. 음향의 홍수다. 도처가 불협화의 소음들로 아비규환이다. 인간의 청각기능에 불원간 돌연변이 현상이 나타날 지경이다. 소리를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음식물 쓰레기는 소각장에라도 가지만, 한번 뱉어낸 소음들은 일파만파로 퍼져가며 사람의 가슴에, 날짐승 길짐승에, 돌부리 풀포기에, 달과 별들에 날아가 꽂히며 독이 되고 비수가 된다. 이같은 소음의 대열에서 음악 또한 열외가 아니다. 특히 가을철만 되면 갖가지 음악회로 홍수를 이룬다. 얼마나 가며롭고 아름다운 일일까마는,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많은 경우가 억지춘향으로 생경한 소음들을 뿜어내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음악이라는 추상의 베일 때문인지, 소리만 내면 음악이요 작품인양 호도하고 강변한다. 너무 인생을 알레그로로만 달리려 한다. 바삐 바삐 변죽만 울려대니 심금에 와닿는 음악이 나올리 없다. 뜸을 들이지 않으니 설익은 밥이 될 수밖에 없고, 외화(外華)의 거품만 좇다 보니 진수(眞髓)의 앙금이 고일리 없다. 그래서 확성의 기계음에 맞춰서 음악계가 춤추고, 난세지음(亂世之音)으로 사회가 요동치며, 망국지음(亡國之音)으로 나라가 위태롭다. 이쯤에서 우리는 잠시 선인들의 역설의 철학을 음미하며 음악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모색해볼 필요가 있겠다. 긴긴 겨울밤의 정적 속에서 왜 도연명이나 고려조의 이규보 같은 사람은 시흥이 도도해지면 차라리 줄을 끊어 줄 없는 무현금(無絃琴)을 탄주했으며, 노자 같은 현인이 왜 오색의 화려한 색채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의 영롱한 음향은 사람의 귀를 먹게 한다고 했는지도 반추해봄이 어떨까한다. 플라토는 음악의 순기능을 인간의 열정을 ‘진정(calming)’시키는 것으로 보았고, 앞서의 노자는 진정으로 위대한 음악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으며(大音希聲), 장자의 경우는 가장 훌륭한 음악이란 소리가 없는 세계로 설정하며(至樂無聲) 그 최고의 단계에 하늘의 음악(天樂)을 상정하였다. 과연 저간의 우리네 음악환경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나목의 침묵 속에서 진지하게 길을 물어야겠다. 한명희 예술원회원·이미시문화서원 좌장
  •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4) 미아동 청각장애 제빵사들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4) 미아동 청각장애 제빵사들

    “쓱쓱∼, 툭탁툭탁…” 짙게 깔린 어둠, 가로등 불빛만이 어슴푸레한 3일 새벽녘. 북한산 어귀에 자리잡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에서는 달콤하고 구수한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오전 6시 냄새를 따라 도착한 곳은 20평 남짓한 빵굼터 ‘주주 베이커리’. 빵굼터 안에는 제빵사들이 분주하게 손을 놀리며 빵을 구워낸다. 장정 4명이 부지런히 빵을 구워냈지만 말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다만 반죽을 두드리는 소리, 팬(빵을 굽는 얇은 철판)이 오븐을 스치는 소리, 발효기가 끓는 소리만이 베이커리 안을 맴돌았다. 이곳은 청각장애인 제빵사 김진우(20)·장의영(39)·최성용(18)씨와 주대규(34) 사장이 소리 없이 아침을 여는 삶의 현장이다. ●눈빛과 손짓만으로 빵 빚는 사람들 반죽 담당인 진우씨와 주 사장이 한쪽에서 힘차게 반죽을 빚는다. ‘공장장’이라고 불리는 제빵책임자 의영씨가 반죽을 건네받아 적당히 모양이 빚어지면 막내인 성용씨에게 눈빛을 보낸다. 성용씨가 재빨리 틀이나 팬을 들고 다가가 반죽을 넘겨받은 뒤 오븐이나 발효기에 집어넣는다. 의영씨는 틈나는 대로 성용씨를 옆으로 불러 빵 빚는 요령을 손짓으로 가르친다. 성용씨가 고개를 갸웃거리면 주 사장이 입 모양을 크게 움직이며 설명을 더했다. 그 사이 네모난 식빵, 꼬불꼬불 꽈배기, 동그란 도넛 등 제각기 다른 60여 가지의 빵이 쉴새없이 구워져 나왔다. “갓 구운 뜨끈한 빵 먹어봤어요?” 유일한 비장애인인 주 사장이 정적을 깨고 소보로(곰보빵) 하나를 현장을 지켜보던 기자에게 내밀었다.3명의 제빵사들이 일제히 기자를 쳐다봤다. 빵을 한 입 베어 물고 “부드럽고 맛있다.”고 말하는 기자의 입 모양을 보고 이들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빵을 구우며 꿈을 키우는 청각장애인 제빵사 이들이 이곳에 모인 것은 주 사장과 이곳의 전직 제빵사였던 청각장애인 김명준씨와의 인연 덕분이다. “2000년 다른 제과점에서 일을 할 때 청각장애인인 김명준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함께 일을 했습니다. 처음 만나본 장애인이었는데 성실하고 기술도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베이커리’를 열 당시 공장장으로 채용했고, 그의 후배들도 맞아들였죠.” 성용씨와 진우씨는 특수학교인 계성학교 선배 김씨를 통해 베이커리에 들어왔다. 어려서 소방사를 꿈꿨던 성용씨는 3개월차 새내기지만 누구보다 자부심이 크다. 그는 “3남 중 막내라 부모님 걱정이 유독 크셨는데 지금 무척 자랑스러워한다.”고 했다. 경력 2년차 진우씨도 “대학에 가라는 부모님을 설득시켜 이 길에 들어섰는데 지금은 ‘우리 아들 최고다.’고 하신다.”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공장장 의영씨에게는 제빵사라는 직업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사업가를 꿈꾸며 가구회사에서 일했던 그는 10년 전 외환위기 때 회사가 부도나면서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다.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재취업을 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기술이 있어야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제빵사가 된 뒤 기업체 사장이 되고 싶었던 꿈을 되찾았죠.” 아직 미혼이라는 그는 “올해에는 장가가는 게 목표”라면서 “미래의 부인에게 설탕을 이용한 공예 작품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오전 9시30분. 첫 손님인 송인숙(48·여·어린이집 원장)씨가 가게에 발을 디뎠다. 매일 이곳에 들른다는 그는 “성실하게 일하는 분들을 보면 일단 믿고 사먹을 수 있다. 항상 웃는 직원분들 덕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600년만의 황금돼지해] 다둥이 가족의 행복

    “가난해도 아이들이 많아 행복합니다.” 김옥룡(37)·김정아(28)씨 부부는 3월3일이면 다섯째 아이를 낳는다. 정수(7)·경록(6)·경수(4)·정애(3)가 동생을 보는 것이다. “동생이 생기면 좋아요. 여동생은 예쁘고, 남동생은 같이 놀면 재밌고….”정수가 동생 예찬론을 폈다. “동생이 없으면 심심할 것 같아요. 같이 놀 친구를 찾아다녀야 하잖아요. 가끔은 말을 잘 듣지 않아서 힘들지만….” 김씨 부부가 처음부터 다섯 자녀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외롭게 자란 남편이 아이를 셋 정도 낳자고 제안했고 아내가 동의했다. 부부는 두 아들에 이어 2002년에 딸을 얻었다. 그러나 딸은 태어난 지 4개월만에 우유를 먹다 기도가 막혀 부부의 곁을 떠났다. “딸을 간절히 원했는데…. 가슴이 뚫린 것처럼 아팠지요.” 김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듬해 부부는 아들을 또 얻었다.‘우리 팔자에는 딸이 없나 보다.’라고 체념했다. 그때 딸 정애를 임신했다. “임신중절 수술을 받을까 고민했어요. 딸을 기다리는 줄 알았던 의사 선생님이 딸이라고 귀띔해 주셔서 고민을 접었죠.” 어렵사리 얻은 딸은 귀염둥이다. 부모뿐만 아니라 오빠들도 살뜰히 아낀다. 큰오빠 정수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여동생 우유병부터 챙겨 먹인다. 셋째 경수는 나들이 갈 때 여동생 손을 놓지 않는다. 우애가 돈독한 비결이 있을까. “한 명이 잘못하면 다같이 혼냅니다. 형, 동생의 잘못을 고자질하면 더 혼나죠. 자연스레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이 드나봐요.” 다섯째는 ‘실수’였다. 살림살이가 어려운 터라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2003년부터 만성중이염으로 청각을 잃은 남편(청각장애 2급)도 망설였다. 그러나 아내가 용기를 냈다. “능력 있다고 아이를 키우나요. 사랑으로 낳아 정성껏 보살피면 되죠.” 전남 진도에서 남편이 밭농사를 짓고, 아내가 틈틈이 김밥을 싸서 팔지만 형편은 어렵다. 정부가 셋째, 넷째 보육비를 일부 지원하지만, 양육비로 한 달에 족히 80만원은 필요하다. 옷 한 벌도 사주기 힘들어 아파트 헌옷함에서 얻어다 입힌다. 가족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늘 아프죠.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는 걸 바라보는 것만으로 이렇게 행복하니 후회는 없습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민임대주택 달라졌어요”

    “국민임대주택 달라졌어요”

    올해 집값 급등으로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졌다면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국민임대 주택을 눈여겨볼 만하다. 주거 환경이 쾌적해지는 데다 낮은 임대료로 최장 30년까지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입주 자격도 그리 까다롭지 않다. ●“국민임대 이렇게 달라졌어요” 국민임대가 수도권 외곽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초소형 아파트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주공의 국민임대주택은 갈수록 향상된 내부설계와 마감재 등으로 ‘싸구려 주택’ 이미지를 벗고 삶의 질을 고려한 주거공간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내년에 공급될 경기도 의정부 녹양지구의 경우 주거동의 아래쪽에는 점포를, 내부 중앙부분에는 공용녹지와 놀이시설을 각각 들여놓을 계획이다.2008년 공급될 경기도 안산 신길지구는 하천변의 경관을 살려 조망권을 확보하는 쪽으로 될 전망이다. 주공이 공급하는 국민임대는 전용면적 기준 8∼18평(공급면적 11∼25평)으로 구성돼 있다. 또 거주자 연령대와 소득수준, 지역위치 등 다양한 주택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10개형 31종의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3∼4인 가족이나 신혼부부, 노인, 독신자 등 가족 형태에 따라 원하는 형태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사업승인이 난 물량부터 2평 안팎의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준다. 65세 이상 노인,3급 이상 중증 지체장애인, 시각·청각 장애인이 있는 경우 욕실내 미끄럼방지 타일, 좌식샤워시설 설치 등 14종의 시설 중 필요한 시설을 요청하면 입주 전까지 무료로 설치해 준다. 마감재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성을 고려해 실크벽지와 고급타일, 인조대리석 주방 상판 등을 사용한 임대주택이 나오기도 했다. ●“자격도 까다롭지 않아요” 국민임대이지만 반드시 저소득층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초생활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했던 영구임대와 달리 국민임대는 전체 소득 10분위 중 소득이 적은 1∼4분위 계층까지 입주 자격이 있다. 소득 4분위 가구의 소득 기준은 도시근로자가구당 월평균 소득(325만원)의 70%선, 즉 월 227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라면 누구나 국민임대에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주공의 국민임대는 18평형 이하까지만 공급된다. 단 서울시 등에서 공급하는 18평 초과 국민임대의 월평균 소득 제한은 325만원 이하다. 그러나 1인 가구는 전용 12평 이하만 입주할 수 있다. 토지 5000만원이나 자동차 2200만원(새차 기준·1년 지날 때마다 10%씩 감가상각) 이상 보유자는 입주할 수 없다. 임대기간 중 소득이 입주자격 기준을 넘어서면 갱신계약 때 임대료가 10∼40% 할증된다. 전용 15평형 미만은 청약저축 통장이 없어도 소득요건을 갖춘 무주택 가구주라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 전용 15평 초과는 공공분양과 마찬가지로 청약저축의 순위에 따라 지원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경쟁률이 높지 않아 동시에 1∼3순위 접수를 한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노부모 부양자, 모자(母子)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에는 공급 물량의 20% 범위에서 우선 공급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성정책 하면 용산구

    ‘여성정책은 용산구가 으뜸입니다.’ 용산구는 올해 서울시 여성정책 평가에서 여성가족부문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지역 균형을 유도하고 피부에 와닿는 여성정책을 펼쳤다는 이유에서다. 박장규 구청장이 2005년을 ‘여성복지원년’으로 선포한 뒤 지난 2년 동안 여성아카데미, 취업·창업설명회, 모자 가정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결과물이다. 여성정책 으뜸구로 발돋움하기까지 용산구의 숨은 노력을 살펴본다. 용산구는 2005년을 여성복지원년으로 선포하면서 2010년까지 매년 5억원씩, 모두 30억원의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성정책을 펼치고 여성단체·시설을 지원하려면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능력을 계발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여성이 전문성을 키워야 사회에 참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숙명여대 평생교육원과 손잡고 지난 6월부터 논술지도자·노인교육지도사·심리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비는 저렴하고, 강의수준은 양질이다.1인당 교육비는 구가 26만 7000∼32만원을, 수강자가 13만 3000∼16만원을 부담한다. 강의는 숙명여대 교수들이 맡았다. 심리상담사의 경우 2급 자격증 시험에 36명이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구민회관과 여성문화회관에서는 여성교실과 교양대학을 운영한다. 올해 1140명이 생활한복·현대의상·홈패션·수지침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과목을 교육받았다. 자치구 최초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취업·창업설명회를 매년 10월에 열고 있다. 유망 취업·창업 설명회를 마련하고 적성검사·참가자 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특히 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청각장애인의 취업을 돕는다. 여름·겨울방학에 저소득 모자·부자가정이 문화 유적지를 방문하는 캠프도 운영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을 강화했다. 건강한 가정을 통해 여성의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숙명여대 건강생활과학연구소에서 건강한 부모되기, 노부모 부양가족, 부모·자녀간 대회기법 등을 교육한다. 아이를 낳은 가정에 5만원 상당의 출산용품도 제공한다. 출생신고 때 축하용품을 신청하면 기능성 아기띠, 귀체온계, 수유용품소독기, 스텐소독기, 침구센트 등을 가정으로 보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성정책 하면 용산구

    ‘여성정책은 용산구가 으뜸입니다.’ 용산구는 올해 서울시 여성정책 평가에서 여성가족부문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지역 균형을 유도하고 피부에 와닿는 여성정책을 펼쳤다는 이유에서다. 박장규 구청장이 2005년을 ‘여성복지원년’으로 선포한 뒤 지난 2년 동안 여성아카데미, 취업·창업설명회, 모자 가정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결과물이다. 여성정책 으뜸구로 발돋움하기까지 용산구의 숨은 노력을 살펴본다. 우선 용산구는 2005년을 ‘여성복지원년’으로 선포하고 2010년까지 매년 5억원씩, 모두 30억원의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성정책을 펼치고 여성단체·시설을 지원하려면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능력을 계발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여성이 전문성을 키워야 사회에 참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숙명여대 평생교육원과 손잡고 지난 6월부터 논술지도자·노인교육지도사·심리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비는 저렴하고, 강의수준은 양질이다.1인당 교육비는 구가 26만 7000∼32만원을, 수강자가 13만 3000∼16만원을 부담한다. 강의는 숙명여대 교수들이 맡았다. 심리상담사의 경우 2급 자격증 시험에 36명이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구민회관과 여성문화회관에서는 여성교실과 교양대학을 운영한다. 올해 1140명이 생활한복·현대의상·홈패션·수지침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과목을 교육받았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취업·창업설명회를 매년 10월에 열고 있다. 유망 취업·창업 설명회를 마련하고 적성검사·참가자 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특히 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청각장애인의 취업을 돕는다. 여름·겨울방학에 저소득 모자·부자가정이 문화 유적지를 방문하는 캠프도 운영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을 강화했다. 건강한 가정을 조성해 여성의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숙명여대 건강생활과학연구소에서 건강한 부모되기, 노부모 부양가족, 부모·자녀간 대회기법 등을 교육한다. 아이를 낳은 가정에 5만원 상당의 출산용품도 제공한다. 출생신고 때 축하용품을 신청하면 기능성 아기띠, 귀체온계, 수유용품소독기, 스텐소독기, 침구센트 등을 가정으로 보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딸자랑] 서라벌예술대학장 임동권(任東權)씨 맏딸 선혁(仙赫)양

    [딸자랑] 서라벌예술대학장 임동권(任東權)씨 맏딸 선혁(仙赫)양

    서라벌 예술대학장 임동권씨(44)의 2남2녀중 맏이인 선혁양(20)은 풋과일처럼 마냥 싱싱한 아가씨. 사과를 닮은 새빨간 두 볼과 웃을 적마다 깊게 파이는 볼우물이 여간 사랑스럽지가 않다. 이화(梨花)여대 2학년에 재학중. 전공은 시청각교육학으로 방송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꿈이란다. 『선혁이는 집안 어른들과 떨어져 서울에서 신접살림을 하던중 태어난 아이라서 가장 내 손길이 많이 간 아이죠. 엄마가 식사준비를 하면 으례 선혁이는 내차지였고 저녁뒤 산책이라도 할 때면 항상 선혁이를 안고 다녔읍니다』 원래부터 산책을 즐기던 아빠와 아기때부터 바깥에 나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꼬마 선혁양은 의기가 상통, 저녁이면 늘 동네 산책을 즐겼다는 것이다. 『지금도 가끔 딸아이와 함께 거리를 걸을 때가 있는데, 자연스럽게 내 팔을 잡고 걸어요. 아직까지도 나에게는 그런 「매너」가 생활화하지 않아 거북살스럽지만 참고 견디죠』, 가끔씩은 엉뚱한 아가씨와의 「데이트」인듯 오해를 받아 곤란하기도 하나 역시 아빠는 발랄하고 구김살 없는 맏따님과의 「데이트」가 즐거운 눈치이다. 『역시 딸 아이는 크면 친구같이 되는 것 같아요. 커다란 문제부터 잘디잔 일상적인 문제까지도 일단 우리 가정의 일은 딸아이와 의논을 합니다. 딸 아이가 찬성을 해주면 일단 안심이 되고 흐믓해집니다』 어머니 이정원(李貞遠·42)씨의 말이다. 『대학에서의 전공을 선택할때 나는 문과(文科)계통을 권했어요. 여러 면에서 교양을 높인다는 의미로…. 그러나 자신은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시청각교육학과를 택하더군요. 대학에 들어가서는 사진「클럽」에를 들더니, 열심히 일요일이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더군요』 취미로 시작한 「카메라」는 「프로」급. 지난 3월에는 시청각 교육과 주최 사진전에 작품 2점을 출품하기도 했고, 그중의 1점은 사진잡지「포토그래픽」에 실리기도 했다는 아빠의 자랑이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 감수성이 예민해요. 「센스」도 빠르고…. 항상 상냥하고 싹싹해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죠. 그러나 요즈음은 유난히 애교를 떨 때는 조심을 해야죠』 새 옷을 사달라고 할 때, 또는 용돈을 좀더 올려 달라고 요구할 때는 엄마 아빠에 대한 「서비스」가 놀랍다는 걸 뻔히 알고 있지만 귀여운 재롱에 그만 아차, 아빠는 속아넘어 간다는 것. 그러나 아빠는 도시 싫은 내색이 아니다. 『내 전공이 민속학이니까 「민속학 개론(民俗學 槪論)」이라는 책을 항상 가까이 놓고 지냈어요. 어려서도 한자라고는 모를 나이인데도 언제나 책을 찾는 눈치이면 얼른 「민속학 개론」을 갖다 주더군요. 4살짜리 꼬마가…』- 아버지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고는 신통하다는 듯 고개를 기웃거린다. 『선혁이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기분내키는대로 하지만 항상 잊지않고 계속되는 것이 하나 있어요. 차 심부름입니다. 밤 늦도록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 일과인 만큼 늦게까지 일을 하다 보면 목이 컬컬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때면 언제나 「코피」를 끓여옵니다』 아무리 피로한 때라도 따님이 끓여주는 한잔의 「코피」를 마시고 나면 온갖 피로가 깨끗이 사라진다는 아빠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지구 온난화 2題] 곰은 잠 못이루고…

    [지구 온난화 2題] 곰은 잠 못이루고…

    지구온난화가 곰의 겨울잠 습관을 바꿔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근한 날씨 덕에 겨울에도 나무열매, 도토리 같은 먹을 것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동면 동물이 더 이상 겨울잠을 잘 필요가 없게 됐다는 얘기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스페인불곰재단에 따르면 스페인 북부 칸타브라이언산에 서식하는 곰 130여마리 중 상당수가 최근 몇년 동안 겨울에도 여전히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길레르모 팔로메로 재단 대표는 “3년 전부터 한겨울 칸타브라이언산의 고지대에서 곰 무리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어린 새끼를 거느린 엄마 곰들이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으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잠을 자는 곰도 해가 갈수록 잠자는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다. 칸타브리아대학 가르시아 코르동 교수는 “곰의 행동 변화는 지구온난화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기상학자들은 올해가 스페인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올해는 19세기 중기에 맞먹는 고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의 마크 라이트 과학자문역은 “곰이 동면하지 않는 것은 기후 변화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기후 변화가 단지 날씨를 좌우하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 생태계에 큰 충격을 주는 재앙임을 예고하는 사례”라고 우려했다. 진한 갈색 털과 검은 발, 황갈색 얼굴이 특징인 유럽 불곰은 시력은 약하지만 정확한 청각과 예민한 후각을 지니고 있다. 평균 수명은 30년이다. 보통 10∼12월 동면에 들어가고, 이듬해 3∼5월 활동을 재개한다. 칸타브라이언산에 서식하는 불곰은 1990년대 초반엔 70∼90마리에 불과했으나 정부의 보호정책에 힘입어 현재는 13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2) 전남 신안군 암태면 당사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2) 전남 신안군 암태면 당사도

    목포에서 직선거리로는 불과 20㎞이지만 뱃길로 2시간30분이 걸려 도착한 전남 신안군 암태면 당사도. 겨울의 찬 바닷바람이 배에서 내린 몇 안 되는 방문객을 종종걸음치게 한다. 면적은 4.38㎢, 둘레라고 해봐야 채 9㎞가 안 된다. 그나마 최근에는 가구 수가 줄어 학생이 있는 가구가 이주해 오면 주택개량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할 만큼 작고 외로운 섬이다. 물이 귀하다 보니 식수도 마을 뒷산 정상부근에 파 놓은 인공저수시설에서 받은 빗물을 사흘에 한번 꼴로 공급받는다. 주요한 생업은 김 양식업. 일제 시대부터 시작한 김양식으로 한 때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말이 돌 정도로 호시절을 구가했지만 다른 지방의 김양식업이 성행해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시세가 폭락했다. 그러다 보니 빈집들이 하나둘 늘어나 이제 60여호에 주민 120여명 정도만 남았다. 그래도 주소득원은 여전히 김 양식업. 섬 대부분이 김발로 둘러싸여 있다.35년째 김발을 손질하고 있는 이상백(53) 이장은 바닷가의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김 자랑을 멈추지 않는다.“당사도 김은 전국에서 최고입니다. 다른 곳에선 김이 물에 잠겨서 자라는 부류식이지만, 여기서는 일정한 시간 햇볕을 받을 수 있는 지주식으로 재배해서 맛과 색깔에 있어서 비교가 안 됩니다.” 바닷가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암태 초등학교 당사도 분교에서는 섬에서 유일한 학생인 김정재(12)군이 선생님과 마주보며 대금 연주를 하고 있었다. 성만 알려줄 뿐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30대 초반의 오 교사는 “마을 사람들이 학교일에 적극적이고 애정과 관심이 높다. 무엇보다도 학교가 살아 남아야 섬도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 발전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오 교사는 정재군에게 사회성을 길러주고 어휘력을 늘려주기 위해 신문을 읽히고 운동도 함께 한다. 학교는 주민들의 복사나 팩스 이용 및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공동의 사무공간이다. 장래 꿈이 컴퓨터 기술자인 김군에겐 친구가 없다. 그래서 “한 달에 두 번씩 본교가 있는 암태도로 가서 받는 협동수업이 기다려진다.”며 외로움을 표현한다. 최근 신안군은 당사도 분교에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학생이 이주하는 가구에 주택개량 자금을 지원하고, 소득원개발을 위해 8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6가구가 지원을 하였고 지금도 계속 모집중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외지인의 발길이 잦아졌다. 마을의 반대편 방죽골에는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전함으로 명량해전을 치른 후 팠다는 우물이 있어서 가뭄에도 항상 샘물이 솟았다지만 이젠 제멋대로 자란 잡목으로 찾아갈 길조차 없다. 이름에 모래사(沙)가 들어 있을 정도도 모래가 많은 섬이었지만 과도한 모래채취로 검은 바위가 백사장 위로 흉칙하게 드러나 있어 당사도(唐沙島)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한다. 외로운 섬의 삶은 힘들고 척박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 온기를 불어넣는다. 청각 장애인이면서도 ‘당사도의 맥가이버’인 부권수(45)씨다. 마을의 농기계나 선박, 가전제품 등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마을에서 김 양식에 사용하는 배도 부씨가 직접 만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소소한 민원 때문에 농사와 김양식에 지장을 받지만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고맙기만 하다.”며 싱글벙글이다. 청각 장애인인 아내와 항상 웃는 얼굴로 사는 그는 나보다 이웃이 먼저이고, 없이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조만간 입주할 도회지 사람들과 당사도 개발계획이 주민들에게 진정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더욱이 내년말 목포∼압해도간 연륙교가 개통되면 20여분 만에 당사도에 이를 수 있다니 도시인들의 거친 발길에 자연 경관이 훼손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이 기우(杞憂)이기를 바라며 돌아오는 뱃길을 재촉했다. 사진 글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별난 곤충·희귀새 다 모였네”

    그곳에 가면 곤충과 새가 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손잡고 곤충과 새들의 세상에 흠뻑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15일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했다. 머리도 식힐 겸 자연 학습에 나서는 것도 좋을 듯하다.국내 최대 규모의 ‘곤충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17일 곤충관에서 ‘2006 곤충 자랑 콘테스트’를 연다. 다음카페 동호회 ‘곤충파라다이스’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동호회 소유의 곤충 표본과 생체, 사진 등의 콘테스트가 열린다. 장수유충을 비롯해 넓사, 왕사 등 이름도 생소한 곤충들의 ‘비만 측정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특별 행사로 ‘곤충 벼룩시장’‘행운권 추첨’ 등도 예정돼 있다. 또 곤충 기르기, 산란상자 설치 방법 등의 강의와 곤충의 나무 오르기, 곤충의 젤리 먼저 먹기 등도 진행된다. 곤충 표본, 갑충류 등과 달팽이, 타란툴라 등 ‘희귀 곤충 특별전’도 마련돼 있다. 곤충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곤충의 수나 개체 수에 관계없다. 희귀성과 건강상태, 체형, 색채 등이 주요 심사 기준이다. 선발되면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 서울대공원은 또 23∼25일에 유치원 및 초등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장수풍뎅이와 유충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4000원. 서울시가 내년 2월28일까지 길동생태문화센터에서 겨울방학 특별기획전 ’새들의 둥지’를 연다. 모형과 박제, 음향, 해설 판넬 등 다양한 시청각 전시물을 활용해 초등학생들이 새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도와준다. 논병아리 등 30여종의 ‘알 모형’과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제비집과 박제, 딱따구리가 집으로 만들어놓은 구멍 뚫린 나무를 볼 수 있다.또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지빠귀, 오색딱따구리 등의 박제와 실물 둥지도 마련돼 있다.‘새는 둥지를 왜 만들었을까’,’지금도 날아다니는 공룡´ ‘물새의 둥지’‘알 모양 가지가지’ 등 해설도 곁들여진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명박 풀빵장수로 깜짝 변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 풀빵장수로 깜짝 변신했다. 점심식사 후 참모들과 사무실 근처 인사동 길을 걷던 이 전 시장이 풀빵 파는 청각장애인 부부를 보고 즉석에서 돕기에 나선 것. 그는 풀빵 굽는 도구와 장갑을 빌려 능숙하게 풀빵을 구워냈다고 한다. 이 전 시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낮에 풀빵을 팔아가며 동지상고 야간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을 알아본 시민들이 몰려들자, 그는 봉지에 사인을 해가며 팔았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Metro] 7일 양성 평등의식 향상 교육

    재단법인 서울여성은 오는 7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회의실에서 서울시 산하 공사·출연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의식 향상 교육인 ‘더불어 행복한 서울만들기’를 실시한다. 황창연 신부의 강연 ‘양성평등 필요한가’, 시청각 교육 ‘여와 남 서로 이해하기’, 차이와 차별을 이해하는 성별감수성 훈련 ‘고정관념 깨뜨리기’, 성인지적 관점을 고려한 정책사례를 살펴보는 ‘MUST HAVE 관점’ 등이 진행된다. 문의 776-5577.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etro] 7일 양성 평등의식 향상 교육

    재단법인 서울여성은 오는 7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회의실에서 서울시 산하 공사·출연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의식 향상 교육인 ‘더불어 행복한 서울만들기’를 실시한다. 황창연 신부의 강연 ‘양성평등 필요한가’, 시청각 교육 ‘여와 남 서로 이해하기’, 차이와 차별을 이해하는 성별감수성 훈련 ‘고정관념 깨뜨리기’, 성인지적 관점을 고려한 정책사례를 살펴보는 ‘MUST HAVE 관점’ 등이 진행된다. 문의 776-5577.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발언대] ‘장애’없는 용기에 보내는 갈채/ 이상복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지도팀 사원

    어제(3일)는 유엔에서 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이었다. 유엔은 장애에 대한 관심 유도과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장애와 관련한 주제를 정해 전 지구적인 어젠더로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정보접근권(e-accessibility)이다. 고급 정보의 활용과 접근 자체가 개인의 능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대적 추세를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보접근권보다도 우리나라의 장애인들에게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권리는 ‘직업에 대한 권리’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과 달리 사회연금제도가 완비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적절한 일자리가 없는 장애인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안은 가족의 지원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같이 사회보장체계가 갖춰져 있는 국가에서는 장애인이 근로를 하지 않더라도 국가에서 생계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이면서 장애인이어야만 추가적으로 6만원(경증 2만원)의 장애수당을 지원받는다. 장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드는 우리나라에서 6만원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라는 것은 너무도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다.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중증장애인들까지 일반 노동시장에 내몰리고 있지만 취업의 벽은 높기만 하다.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오히려 심리적으로 위축돼 자신감마저 상실하게 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장애인연금법 제정에 관한 각계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소요 등의 문제로 시행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국가에서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민간기업에서 장애인을 적극 고용해야 하는데 이 또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다행히 최근 삼성이나 SK 등 대기업이 장애인고용에 적극 나서면서 고용시장은 개선되고 있어 희망을 갖게 하지만, 장애인 실업률은 비장애인의 7배나 되는 등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하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는 구직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하고 안정된 직업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장애인들에게 취업의 문은 높기만 하다. 지체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들은 다른 장애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회가 보장되는 편이지만, 정신장애, 간질장애, 뇌병변장애, 정신지체장애인들은 면접의 기회조차 잡기 힘들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공단 사무실을 찾아 일자리를 구하는 장애인들을 보면 참으로 용기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마음에는 내 마음에 자라고 있는 편견, 독선, 자만과 같은 장애는 없어 보인다. 오늘도 그들의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그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넬 것이다. 이상복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지도팀 사원
  • “구청 영상전화기로 손수다 떨어요”

    “구청 영상전화기로 손수다 떨어요”

    “오랜 만에 수다나 떨자. 난 구청에 있을 테니까, 너는 가까운 동사무소로 가.” 청각장애인 노모(25)씨는 이런 문자메시지를 친구 휴대전화로 보냈다. 친구는 “그래,10분 후에 보자.”라고 답변했다. 노씨는 용산구청 민원봉사과로 달려가 장애인용 영상전화기 앞에 앉았다. 몇 분 후 전화벨이 울리고 친구가 전화기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친구가 한남2동 동사무소에서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얼굴이 부었다. 결혼 준비로 피곤해서 그러니?”“아니야, 어제 라면을 먹고 잤더니 그런가봐. 넌 남자친구 생겼니?” 이렇게 두 여자의 수화 수다가 이어졌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이달 초 장애인용 영상전화기를 구청과 동사무소 등 24곳에 설치했다. 장애인의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다. 영상전화기는 초고속 인터넷을 연결해 영상과 음성을 송수신하는 첨단기기로 청각·언어장애인이 수화로 의사를 소통할 수 있다. 인터넷 망을 이용하기에 통화료도 저렴하다. 용산구청 수화통역사 신명선씨는 “영상전화기가 없을 때는 청각장애인이 민원이 있을 때마다 구청 수화통역사를 찾아오거나, 통역사가 필요한 곳까지 출장 나가야 했다.”면서 “이제는 웬만한 민원은 영상전화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한 청각장애인이 “케이블TV를 신청했는데 직원이 설치하러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케이블TV에 항의하고 싶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신 통역사는 케이블TV에 전화를 걸어 ‘동시통역’을 시작했다. 입과 손으로는 영상전화기 속 장애인과, 귀와 입으로는 휴대전화 속 케이블TV 직원과 대화를 나누었다. 신청접수를 확인한 직원은 그날 바로 케이블TV를 설치했다. 신 통역사는 “이제는 ‘자장면을 시켜달라.’는 사소한 부탁까지 한다.”면서 “영상전화기가 장애인과 세상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조사가 같은 영상전화기끼리만 통화가 가능하고, 관공서가 문을 닫는 주말에는 사용하지 못해 아쉽다.”고 아쉬워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3번째 사진달력집 낸 야생화작가 김정명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3번째 사진달력집 낸 야생화작가 김정명

    겨울철에는 식물도 털옷을 입을까. 곤충에게 길을 안내하는 꽃이 정말 있을까. 있다. 동물들의 먹이로 소금을 만들어내는 식물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름이 없거나, 있어도 없는 것처럼 살아간다. 야화(野花)라 한다. 속절없는 사랑의 들꽃으로 비유된다. 그저 한줄기 생명으로 조용히 피어나 말없이 향기를 뿜어낸다. 아무리 곱다한들 이름없는 꽃이기에 봄부터 소쩍새도 울어주지 아니한다. 봄, 여름, 가을이 지나 긴긴 겨울이 오더라도 그리운 봄을 생각하며 털옷에 의지해 엄동설한을 견뎌낸다. 바람에 금방 꺾어질듯 가냘퍼도, 영양분이 적은 척박한 땅에서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묵묵히 살아간다. 20여년 동안 야생화와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 이름모를 들꽃에 명찰을 달아주고 멸종돼가는 야생화를 찾아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백두산 구석구석을 다니며 촬영한 야생화 사진들은 ‘식물관찰일기’라는 두장짜리 비디오CD로 제작돼 학생들의 소중한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이뿐만 아니다. 매년 연말 ‘한국의 야생화’라는 사진 달력집을 만들어 어린 학생은 물론 생물교사, 학교 교감, 그리고 전국의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꽃봉오리’를 주제로 내년용 달력을 제작했다. 야생화에 얽힌 흥미진진한 설명까지 곁들여 있어 한해가 지났어도 보관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필생의 역작이라 할 만한 ‘한국의 숨은 야생화’라는 제목으로 4권의 야생화 도감을 최근에 마무리했다. 국내용이 아니라 우선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기 위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야생화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김정명(60)씨. 독도에만 18차례나 드나들었고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오로지 야생화를 렌즈에 담아오면서 말 그대로 ‘들꽃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야생화 달력을 만들어왔다. 올해가 13번째 시리즈. 마니아들도 많이 생겨났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어떤 꽃을 만날 수 있을까.’하고 궁금해진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따끈따끈하게 막 찍어낸 ‘한국의 야생화 13번째 시리즈’를 전국에 발송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김씨는 “달력 겸 연하장이고 또 사진집이기도 하다.”면서 “2000년부터 한국의 특산식물, 수생식물, 멸종위기 식물 등의 주제로 제작하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달력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꽃 지침서로 여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전 버리지 않는 연하장, 또 버리지 못하는 달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빙그레 웃는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2007년판 달력에는 잔설을 녹이며 노란 꽃을 피워내는 ‘복수초’, 꽁꽁 언 땅 위로 겁없이 얼굴을 내미는 ‘노루귀’, 한국의 아네모네로 불리는 ‘꿩의 바람꽃’, 자외선을 방지하기 위한 색소를 지닌 ‘깽깽이풀’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55가지의 들꽃 꽃봉오리가 소중하게 담겨 있다. 그동안 우리 산과 들을 헤매고 다니며 찍은 1500여종의 꽃 사진 중에 골랐다. 또 사진마다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의미와 감정을 표현했다. 예를 들어 ‘만개 직전 숨죽인 꽃의 긴장이 손에 잡힐 듯 전해온다.’(노랑매미꽃),‘어린아이 허리춤에 매달린 복주머니를 연상시킨다.’(금낭화) 등이다. 주위에서 ‘야생화 시인’으로 부르는 연유도 여기에 있다. “만개의 절정을 향해 한발 한발 숨죽인 꽃봉오리의 긴장감, 곧 터져 화려한 꽃잎을 펼칠 것 같은 기분좋은 설렘, 그리고 꽃봉오리 자체가 주는 순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지요.” 이같은 야생화 달력은 해마다 나오자마자 동이 난다. 발송장부를 직접 보여주던 김씨는 “매년 달력을 사가는 마니아들이 4000∼5000명에 이른다.”면서 올해는 초판 1만 6000여권을 찍었는데 벌써 거의 다 팔렸다고 귀띔했다. 답장도 쇄도한다.‘마음에 환한 불빛이 된다.’는 한 시인의 편지,‘그많은 들꽃을 찾아내기 위해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서신들,‘한국의 야생화’를 보노라면 고향생각이 난다면서 해외에서 주문해 오는 경우도 많다. 야생화를 촬영하면서 여러 고비도 있었다.2002년 8월 백두산에 올랐을 때였다.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과 천둥번개가 몰아쳤다.600만원이나 하는 전문가용 카메라를 비좁은 땅에 간신히 설치하고 난 직후였다. 할 수 없이 고가의 촬영장비를 포기하고 황급히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의 발품으로 빛을 본 야생화들도 많다. 멸종 위기식물로 지정된 ‘금강초롱’과 ‘나도승마’를 찾아내 환경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녹색장미’는 최초이자 그만이 유일하게 찾아낸 ‘작품’이다. 특히 1998년 ‘김정명의 사진집’에 처음 발표된 동강지역의 석회절벽에 핀 할미꽃이 학계에 의해 ‘동강할미꽃’으로 세상에 처음 태어났다. 이후 ‘동강할미꽃 보존회’가 발족됐고 지난해부터 매년 11월 ‘동강할미꽃축제’를 열기에 이르렀다. “겨울철에는 꽃봉오리와 열매를 촬영하러 떠납니다. 목련의 꽃봉오리는 털옷으로, 상수리나무는 비늘로 감싸 추위를 견뎌내지요. 야산에 가면 이같은 식물,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눈속을 뚫고 나오는 새싹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막 뛰고 흥분됩니다. 꽃에는 자체적으로 열을 발산하면서 언땅을 녹이는 위대함이 있지요.” 김씨는 1946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카메라를 처음 잡아본 것은 중학교 2년 봄소풍때였다. 친구가 가져온 일제 카메라를 보고 반해 동네 사진관에서 현상과 인화법 등 카메라 기술을 익혔다. 이후 야생화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1986년. 평소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속자료를 찍다가 산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선 설악산의 사계를 담았고 그해 대한민국 문화영화제 우수작품상까지 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산행 중 배낭이 무거워 잠시 쉬고 있을 때 문득 야생화를 만나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충동을 느껴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사시사철 전국의 산과 계곡을 누볐다. 그동안 찍은 야생화만 1500여종,50만컷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 전국 어디에서 무슨 꽃이 피고 지는지 눈 감아도 훤히 알 정도로 경지에 이르렀다. 저 멀리에서 꽃들의 손짓이 아스라히 다가와 저절로 카메라를 들고 몽유병 환자처럼 그곳으로 떠난다. “1989년부터 ‘푸른 독도 가꾸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울릉도에서 1700여그루의 묘목을 가져다 독도 산비탈에 심어놓았지요. 동백, 섬괴불나무, 섬보리작나무 등 어느새 울창한 숲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독도에서만 6만여컷의 사진을 찍어 CD도 만들었지요.” 야생화 박사로, 우리꽃 지킴이로 사시사철 전국의 산야를 누비는 김씨. 세계 각국의 야생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는 그의 사진은 현재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에서도 판매된다.“예쁜 사진을 찍으려면 마음이 먼저 예뻐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씨.“아무 때나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곱고 예쁜 마음으로 잘 정돈돼 있어야 비로소 꽃사진을 찍으러 떠난다.”며 의미있는 미소를 짓는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6년 경남 거제 출생 ▲74년 시청각 교재 ‘엣날 옛적 이야기’ 제작 ▲87년 주간지에 ‘한국의 얼을 찾아서’ 연재 ▲89년 월간지에 ‘한국의 자연을 찾아서’ 연재 ▲93∼2000년 KBS-2TV‘한국의 야생화’ 방영 ▲06년 현재 한국식물사진작가협회 회장 # 수상경력 ▲86년 대한민국 문화영화제 우수작품상 수상.‘설악산’▲99년 녹색환경 예술인상 수상(환경운동연합). ▲05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수상(환경재단). # 저술활동 ▲95년 식물도감 ‘산과 들에 피는 꽃’▲96년 빛깔있는 책 ‘독도’▲03년 식물의 살아남기, 식물관찰일기CD 제작 ▲95∼현재 한국의 야생화 사진달력집 13회 발행
  • [꿈이 있는 모임] 우리는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입니다

    [꿈이 있는 모임] 우리는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입니다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 이 세상에 소리가 없는 곳은 없다.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래소리 부터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소리까지…. 이런 인위적인 소리를 다 꺼버리더라도 바람이 스치고, 새들이 지저귀고, 아이들이 새근거리는 소리는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이 모든 소리가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는 사회가 있다. 바로 농사회(Deaf community)다. 청각장애인이라 불리는 이들의 공동체. 그곳에서 소리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런 농인들에게 세상의 모든 소리를 보여주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이하 소보사)은 어느 특정 단체의 산하소속이나 인터넷모임이 아니다. 수화를 통해 봉사를 해오던 사람들이 각자 하나의 생각에 공감하여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그 하나의 생각이란 바로 ‘농인이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들의 가치를 바로 보는 것을 돕는 것’이다. 소보사의 회원들은 각자 다른 수화봉사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약 10명의 사람들이 모여 시작하게 되었다. 각자 봉사를 하면서 느낀 고민과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그중 시발점이 된 이슈는 바로 ‘왜 우리는 농인과 제대로 대화할 수 없는가’와 ‘왜 우리는 농인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가?’였다. 농인들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모여 수화 및 농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다 자연스레 정기적인 모임이 구성되었다. 또 그네들끼리 봉사도 함께하게 되었다. 농인의 언어로 수화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독자적인 문화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마음으로 농인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자 자발적으로 모여 소보사가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소보사는 모임의 정신에 부합되는 몇 가지 봉사를 하고 있다. 소보사의 시작이 되어준 오픈 수업은 어느 누구나 별도의 절차나 조건 없이 와서 참여할 수 있는 수화교실이다. 물론 수화로만 진행되며, 1시간의 수화수업이 끝난 후에는 1시간 정도 농문화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또한 9월부터는 외부 사람들을 위해 기초+중급반을 개설했다. 소보사의 수화교실은 외부의 수화교실과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소보사의 정신이 농인과의 바른 의사소통 및 농문화의 이해이니 만큼, 모든 수업은 철저히 농인의 입장으로 진행이 되고, 수업 중 음성언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수화는 국어나 영어처럼 독자적으로 구성된 언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보사에서는 수화를 음성언어로 풀어서 설명하는 것보다는 수화로서 수화를 배워가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한 수화 자체만을 학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농문화의 이해를 필수적으로 다룬다. 소보사에서 수화교실을 운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농인에게 바르고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이다. 농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수화는 필수적이다. 수화를 바르게 습득하지 못하면 농인에 대한 편견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수화를 배우고 봉사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화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 소보사의 철칙이다. 그래서 현재 실행되고 있는 봉사활동은 야학과 농청소년 방과 후 활동이다. 청음회관(청각장애인복지관)에서 매주 2회 진행되는 성인 문맹 농인들을 위한 한글 학습의 강사 및 보조강사는 모두 소보사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주일에 2회 종로에 있는 수화사랑카페에서 고2, 3학년 농학생들의 국어 및 영어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농청소년을 위한 스키캠프 및 청인과 농인이 함께하는 캠프도 계획 중에 있다. 소보사의 이러한 봉사는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현 소보사의 리더십들이 10년전부터 꿈꾸어 오고, 조금씩 실천해 왔던 것들이다. 소보사의 리더십들은 오래 전부터 함께 봉사를 해왔던 선,후배로 구성되었다. 사회복지 및 특수교육을 전공한 회원들이 제법 있어 소보사의 봉사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사실 소보사의 성격을 쉽게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소보사는 농인의 정체성을 위한 사회복지적인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그것을 위해서 작고 큰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이미 진행되고 있는 다른 여러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이 소보사의 목표이다. 그래서 소보사는 단순한 봉사동아리가 아니다. 그러나 또한 사회복지단체도 아니다. 소보사는 어떤 단체이든 조직체계에 매이고, 행정절차에 매이는 순간 진심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보사는 그저 농인과 청인, 청인과 청인, 그리고 농인과 농인이 사랑을 하기 위한 모임이다.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 카페 http://cafe.daum.net/seeingvoices 글 김주희 수화통역사, 소보사 운영자, hand-say@hanmail.net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외국인도 고사리손도 사랑의 김장 담가요”

    “외국인도 고사리손도 사랑의 김장 담가요”

    김장철을 맞아 서울 자치구마다 김장담그기 행사가 한창이다.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외국인들이 초청, 같이 김치를 담그는 행사도 인기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외국대사 부인을 초청해 17일 성북동 삼청각 놀이마당에서 ‘외국인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갖는다. 외국인에게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와 훈훈한 이웃사랑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3년 이후 올해로 4번째인 외국인과 함께하는 김치담그기 행사에는 노르웨이·스웨덴·싱가포르·알제리·엘살바도르·캐나다·이스라엘대사 부인 등 외국인 15명과 새마을부녀회·여성단체·구청 직원 등 250명이 참여한다. 구는 자매결연지 충북 제천시에서 절임배추 2500포기와 양념을 구입했다. 담근 김치는 어려운 이웃 55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20∼23일 옛 수도여고 운동장과 고양시 주말농장에서 3만 3000포기를 담그는 ‘2006 사랑의 김장 담그기’행사를 벌인다. 전국 최대 규모다. 배추 무게만 99t에 달한다. 또 무 8000개, 고춧가루 3000근, 마늘(20㎏) 50박스, 생강(20㎏) 10박스, 새우젓(20㎏) 20통, 멸치액젓(10㎏)120통 등이 재료로 쓰인다. 배추는 용산구 자원봉사자가 고양시 덕양구 3000평의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했다. 배추 모종을 심고 주말마다 밭을 고르고 풀을 뽑았다.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생과 미8군 장병 부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한다. 김치통에 담아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시설 등 4000여곳에 전달한다.20일까지 행사에 참여할 여성단체, 기업체 등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 문의 주민자치과(710-3410∼4)로 하면된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는 20∼21일 관악산 주차장에서 배추 5000포기를 담가 저소득 440여 가정과 100여 경로당에 전달한다. 관악구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원, 새마을금고 등이 참여한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21일 구민회관 앞마당에서 배추 3500포기를 담가 731가구에 전달한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도 22일부터 2주간 신당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배추 1만 5000포기로 김장을 담가 2800가구에 전달한다. 특히 다국적 자산운영 회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과 신한생명 등도 참여한다.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17일 시장도매인협회 광장과 구청 앞마당에서 ‘3000포기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펼친다. 장애인·무의탁 어르신·소년소녀가장·저소득가장 등 440가구에 김치를 전달한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양평에서 직접 뽑은 배추와 국산재료로 김치를 담그게 된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자원봉사자가 일년 내내 정성으로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가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각장애인 차별?

    청각 장애인들에게만 적용하고 있는 1종 운전면허 취득 제한규정이 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같은 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청각 장애인들의 운전면허 시험 응시는 지난 1995년 7월 허용됐다. 하지만 2종에 대해서만 자유롭게 응시가 가능하며,1종은 보청기를 착용한 교정청력이 40데시벨(㏈)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40데시벨은 일반 사람이 대화하는 수준 또는 가동중인 냉장고에서 나는 소리 세기와 유사하다. 이에 따라 자영업을 하는 청각 장애인의 경우,1종 면허를 취득할 수 없어 영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불만이 크다. 또 지난해 말 현재 23만명인 청각 장애인들의 취업률은 36%에 불과한 만큼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운전면허 취득 제한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청각 장애인들은 볼록거울 등 보조장치를 차량에 부착하는 조건으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청력을 기준으로 운전면허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도의 불합리성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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