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각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염증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등장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통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94
  • 광복절 관련 기록물 공개

    국가기록원은 제66회 광복절을 맞은 8월 ‘이달의 기록’으로 광복절과 정부수립 관련 기록물을 선정, 12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공개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기록물은 1951년 제작된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관한 토의안건’ 등 광복절과 정부수립 관련 문서 14건, 간행물 2건, 시청각 32건, 독립기념관 제공기록물 7건 등 총 55건이다.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관한 토의안건’에는 “순국열사의 귀중한 희생에 보답하며, 38선 정전을 반대하여 영원한 자유와 평화로운 국권을 보장하고자 ‘남북통일 국민 총궐기대회’를 거행한다.” 등의 행사 계획이 담겨 있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1945년 해방 이후 정치·사회적 변화에 따라 실시된 ‘광복절과 정부수립’ 관련 기록을 살펴봄으로써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후코이단’ 청력개선 효과 밝혀

    국내 연구진이 미역·다시마 같은 갈조류에서 추출한 ‘후코이단’이라는 물질이 청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후코이단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암환자들이 복용해 온 기능성 물질로, 이번에 또 다른 효능이 밝혀진 것이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38) 교수와 연세대의대 최재영 교수팀은 10일 ‘항생제 독성에 의해 손상된 청각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후코이단의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청각 독성을 가진 대표적인 항생제인 네오마이신을 이용해 청각유모세포를 손상시킨 뒤 후코이단을 투여한 결과 그러지 않은 그룹보다 월등히 많은 청각유모세포 재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코이단이 세포 재생을 방해하는 ‘노치(notch) 신호전달 체계’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문인석 교수는 “아직은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한번 손상되면 치료가 힘든 것으로 알려진 청각 기능 회복에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1등급 국제 학술지 ‘청각연구’(Hearing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블라인드 러너도 달구벌 달군다

    다리가 없어도 잘 달릴 수 있다. 보이지 않아도 잘 달릴 수 있다. ‘블레이드 러너’에 이어 ‘블라인드 러너’도 대구에 온다. 아일랜드 시각 장애 스프린터인 제이슨 스미스(24)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BBC는 10일 인터넷판에서 아일랜드 육상연맹이 스미스를 필두로 17명의 선수를 세계선수권대회에 파견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스미스는 탄소 섬유 소재의 보철 다리를 착용하고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나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사상 첫 장애인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스미스는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0초 22를 찍었다.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이나 다름없는 A기준기록(10초 1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B기준기록(10초 25)은 넘어섰던 것이다. 한 국가는 종목별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최대 3명까지, B기록 통과자는 1명까지 내보낼 수 있다. 스미스는 8일 끝난 아일랜드 대표 선발전에서 10초 52를 기록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고, 결국 아일랜드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 100m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8세 때 망막 신경 이상으로 시력이 손상되는 희귀 유전병을 앓은 스미스는 정상인의 6~8%에 불과한 시력으로 트랙을 달려 왔다. 부족한 시력을 천부적인 기술과 청각으로 메운 스미스는 2008 베이징패럴림픽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또 장애를 지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 일반 선수 못지않은 빼어난 기량을 뽐내며 주목을 받았다. 스미스는 당시 예선에서 10초 43을 기록하며 4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10초 47에 그쳐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상인과 다름없는 경기력을 보여 줬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도전 2년 만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민안전·안보 OFF?

    종합병원, 군부대 등 어떤 상황에서도 전력 공급이 끊겨서는 안 될 중요 시설들이 비상시 전력 차단 대상에 포함돼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한국전력공사(한전)를 대상으로 전력 공급 시설 확충 및 운영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 군부대, 통신, 언론기관 등 중요 시설들에 연결된 400여개 배전선로가 비상시 차단 대상으로 지정돼 있었다. 한전은 폭염이나 이상한파 등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배전선로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비상시 수급 조절 운영계획’을 매년 내부규정으로 만들어놓고 있다. 현행 ‘전력시장 운영규칙’에는 예비전력이 100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 등이 전력을 차단하는 비상상황으로 규정돼 있다. 한전은 지난해 군부대와 종합병원에 연결된 52개 선로를 우선순위에 따라 수동으로 배전선로를 일시 차단하는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주파수가 일정치보다 낮을 때 작동해 전력을 차단하는 장치인 ‘저주파수 계전기’를 통해 자동으로 배전선로를 차단하는 대상에도 군부대와 통신시설, 경찰서, 종합병원 등이 연결된 332개 선로를 포함시켰다. 감사원은 “전력 수급 비상상황 등이 발생해 전력을 차단할 경우 중요 기관을 운영할 수 없게 돼 국가 안보나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다.”며 한전 측에 전력 차단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송·변전 설비 계획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일부 154㎸, 765㎸ 송전선로의 전선 2개가 동시에 고장 날 경우에 대한 대책이 미비해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낙뢰에 대비한 절연 설계도 미비했다. 최근 10년간 765㎸ 송전선로에 대한 연간 뇌우(雨) 일수가 평균 45일이고 2007년에는 최대 144일이나 됐는데도 한전은 1994년 변전소 근무자들이 시·청각으로 관측해 산정한 20일을 토대로 절연설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미비한 절연설계로 연간 낙뢰 사고율이 한전 목표치인 100㎞당 0.35회보다 2.3배나 높은 0.83회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문화마당] 공포영화가 무서워?/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공포영화가 무서워?/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흔히 공포 영화를 볼 때 소름이 끼치거나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이는 나름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하는데, 아드레날린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흥분하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나고 식으면서 실제로 한기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아무래도 공포 영화는 여름이 제격이다. 올여름에도 역시 극장가에는 이미 개봉한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외에도 ‘기생령’, ‘돈 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 같은 영화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보통 공포 영화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귀신이나 유령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해 황당함이나 두려움을 느끼며, 사이코 살인마가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고 잔혹한 폭력을 휘두르는 데 불쾌감과 역겨움을 호소한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시각적, 청각적, 상상적 공포를 정말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공포 영화를 즐기는 편이다. 일단 등골이 서늘하고 긴장감으로 심장이 조여 올 때의 그 느낌이 재미있고 짜릿하다. 게다가 공포 영화 속에서 발견하는 공포의 대상과 그 의미를 따져 보는 것도 내게는 흥미로운 작업이다. 진보적 영화학자 로빈 우드는 공포 영화를 가리켜 ‘억압된 것의 귀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인간이 의식의 영역에서는 드러내지 않거나 억압했던 것들이 공포 영화라는 틀을 빌려 해방되거나 금기 및 금지의 위반을 통해 분출되는 것이다. 그래서 원귀들은 원(寃)과 한(恨)을 풀기 위해서 돌아오는 것이고, 괴물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과 오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귀환한다. 그러므로 공포 영화에서 ‘억압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당대 혹은 그 사회 및 공동체의 두려움이나 죄의식이 엿보인다. 한국 공포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월하의 공동묘지’(권철휘 감독·1967)는 가부장제와 처첩제도 등 한국 가족제도의 모순과 핍박받는 여성을 연결시키며, ‘여고괴담’(박기형 감독·1998)은 입시 위주의 교육과 경쟁 원리가 친구나 사제 관계마저 붕괴시킨 학교의 현실과 당대의 교육제도를 비판한다. ‘4인용 식탁’(이수연 감독·2003)은 모성 신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가족 연대감의 파괴 등을 서늘하게 조명하며, ‘장화, 홍련’(김지운 감독·2003)은 죄의식의 공포를, ‘고양이’(변승욱 감독·2011)는 유기 동물이 증가하는 현실과 인간의 이기심을 공포의 지형으로 삼고 있다. 공포 영화는 폭력성과 잔혹성을 수단으로 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필귀정의 메시지를 담보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원귀가 등장하는 공포 영화들은 원의 근원이 되는 죄악의 존재를 드러내고, 죄의식을 자극하며, 죄지은 자에 대한 처벌을 통해 해원하는 형태를 띤다. 인간이 완전하지 않은 한 공포란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이다. 공포에 반응하는 양상과 지점은 다를지 몰라도 본질적으로는 미지의 것, 인간의 지식과 경험으로 알 수 없는 것,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 느끼는 낯섦, 그것이 바로 공포가 아닐까. 귀신이나 유령, 좀비나 흡혈귀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출발한다. 그에 비해 사이코패스나 살인마 등이 유발하는 공포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만행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불가해성과 인간이 ‘괴물’이 돼 나타나는 그 비(非)인간성을 목격하는 데서 오는 충격과 전율이 공포의 실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종종 괴물을 만나게 된다. 나치의 홀로코스트(대학살)는 물론이고 보스니아 내전에서 인종 청소를 한다면서 세르비아계가 저지른 집단 살육과 강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후투족이 자행한 학살, 그리고 최근 인종에 대한 혐오 때문에 폭탄 테러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노르웨이 테러범 브레이비크, 그리고 연쇄 살인범들. 세상은 날이 갈수록 두렵고 충격적인 소식들로 채워진다. 공포 영화가 무섭다고? 노(No). 나는 현실이 더 무섭고 끔찍하다.
  • 임대보증금 기부한 ‘뇌병변 천사’

    임대보증금 기부한 ‘뇌병변 천사’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 어렵게 사는 한 시민이 마지막 재산인 임대주택 보증금 787만원을 사후 장학금으로 내놓아 눈길을 끈다. 강서구는 조봉선(51·가양 2동)씨가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를 찾아 임대보증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건넸다고 25일 밝혔다. 조씨는 23년 전인 1988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연탄가스를 마시는 통에 뇌병변 2급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그 뒤 남편과 이혼하며 취로·공공근로 사업장을 전전하며 딸을 혼자 키우는 쓰라림도 맛봤다. 이처럼 어려운 형편에 몸마저 불편해 직장을 얻지 못하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된 조씨는 매달 정부지원 보조금 44만원을 받으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그러다가 최근 가양동 임대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임대보증금을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주변에 자신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갖고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웃들을 지켜본 뒤였다. 형편이 좋지 않아 관리비와 생활비를 내기에도 빠듯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조씨는 지난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유언장 공증을 마쳤다. 공증을 마친 뒤 행복한 표정으로 조씨는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기부된 장학금은 재단법인 강서구장학회에서 관리한다. 강서구장학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황금자(87) 할머니가 장학금으로 쾌척한 1억원, 청각장애 독거 노인 신경례(83) 할머니가 기부한 장학금 2000만원 등을 관리하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이웃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이 힘겨운 다른 이들에게 써 달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선행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원동력이며 건전한 기부문화가 정착되는 데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문의는 강서구 교육지원과(2600-6978)로 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의족 스프린터/임태순 논설위원

    ‘아프리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마라톤 2연패’ 유명한 맨발의 마라토너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다. 그는 1960년 로마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어 마라톤의 신화를 창조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는 맹장수술의 후유증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더욱 감동을 줬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게 세상 이치. 그는 1970년 국가에서 하사한 자동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비록 두 발이 없지만 ‘나에겐 아직 두 팔이 있다.’고 의지를 다진 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 양궁과 탁구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4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좌절과 역경 속에서도 삶의 투지를 불사른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장애를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다. 한국인 중에서 미국 행정부의 최고위직에 오른 강영우 박사는 어린 시절 축구를 하다 눈을 다쳤다. 그는 후유증으로 끝내 두 눈을 잃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점자책으로 공부,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1년에는 미국의 장애인 정책을 총괄하는 장애인위원회의 차관보까지 올랐다.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도 팔다리 없이 태어나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지만 의지와 용기를 잃지 않아 우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심리학에 ‘외상(外傷)후 성장’이라는 말이 있다. 아픔과 좌절을 겪으면서 내적으로 성장하고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능력은 동물 중에서 인간이 유일하게 갖고 있다고 한다. 베토벤이 청각을 잃은 악조건 속에서도 불후의 교향곡 ‘합창’을 남긴 것이 이에 해당한다. 사마천은 남자로는 치욕적인 생식기를 거세하는 ‘궁형’(宮刑)이라는 형벌을 받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외부와 단절된 채 저술에 몰두,불후의 명작 ‘사기’(史記)를 남긴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400m를 45초 07로 주파,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기록을 넘어섰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그는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 메달이나 순위보다 출전만으로도 그는 벌써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고시 Q&A] 뇌병변 4~6급은 제한적 시간연장 가능

    Q : 저는 뇌병변 4급으로 경증장애인에 해당하지만, 손 떨림 등으로 답안지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시험 시간 연장을 받을 수 있나요?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 뇌병변 4~6급에 해당하는 수험생은 확대 문제지와 확대 답안지를 제공받을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 시험 시간 연장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경증인 뇌병변 4~6급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손 떨림 등으로 통상의 OMR답안지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면 극히 제한적으로 시험 시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해당 수험생은 기존에 제출한 의사소견서 외에 제3의 종합병원에서 발급한 의사진단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수험생이 제출한 구비서류를 토대로 전문 기관 등의 자문을 거쳐 조치 여부를 최종 결정·통보합니다. 이 밖에 면접시험 단계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언어장애인은 청각장애인에 준해 수화통역사 배치, 필담 허용, 면접 질문 서면 제시, 면접 시간 20분 연장, 면접 위원에게 장애 특성 사전 고지 등의 편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안내견 63마리뿐… ‘발묶인 4만여명’

    안내견 63마리뿐… ‘발묶인 4만여명’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향해 폭언을 퍼부어 누리꾼의 공분을 샀던 일명 ‘지하철 무개념녀’ 사건이 최근 온라인을 후끈 달구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의 안내견 관련 제도와 양성 시스템이 외국에 견줘 크게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을 위한 안내견 공공장소 출입 허용’ 관련 법안은 2년째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고, 부정적인 시민의식 역시 안내견 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다. 안내견 양성 현황도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안내견 활용 우선 등급에 해당하는 시각장애인 1·2급은 4만 2304명(2010년 기준)이다. 이 가운데 안내견과 생활하는 시각장애인은 63명에 불과하다. 안내견 양성학교 역시 민간단체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와 한국 장애인 도우미견 협회 등 2곳뿐이다. 반면 복지부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안내견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에는 통상 610~630여 마리의 안내견이 매년 배출된다. 영국과 일본도 각각 750여 마리와 60여 마리가 나온다. 반면 한국은 연간 10여 마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안내견 양성제도도 미비하다. 현행법상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공공장소를 출입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훈련사가 교육을 위해 안내견과 공공시설을 드나드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 않다. 2009년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이 공공장소나 숙박시설 등에서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훈련기관의 훈련사·훈련 자원봉사자의 출입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인복지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까지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 보조도 걸음마 수준이다. 전동휠체어나 안경 등 장애인 보조구의 경우 장애인이 각종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안내견에 대해서는 따로 보조금이 없다. 시각장애인 본인이 한달에 수만~수십만원씩 사료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가 장애인 도우미견 협회에 매년 1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시각뿐 아니라 청각, 지체장애인 안내견 및 치료견 양성과 협회 전체 살림살이 전반에 쓰이는 것이라 이마저도 빠듯한 실정이다. 정부 차원의 홍보 부족과 미성숙한 시민의식도 문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측에 따르면 아직까지 아파트 입주나 대형마트, 일반 가게 출입 시 대부분의 시민들이 안내견의 동행을 꺼린다. 안내견학교 관계자는 “대중교통 승차 거부를 당해 민원을 제기해도 이를 해결할 만한 구체적인 통로가 없다.”면서 “지자체에서 이와 관련해 과태료를 부과한 것도 몇 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만큼 신고도 쉽지 않고, 지자체도 민원 처리에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독일은 국가가 안내견 사용자의 선발, 평가에까지 관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시민들도 자연스레 안내견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또 국가가 안내견을 직접 매입하기까지 한다. 대신 민간단체에서 이 안내견들을 위탁받아 훈련시키는 등 운영을 맡고, 정부는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 스페인의 안내견학교는 전액 복권기금으로 운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종로, 장애인 관광해설사 탄생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시각·청각 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출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부터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관광해설사 양성을 위해 시각·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종로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는데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종로문화관광해설사가 될 이들은 시각장애인 6명과 청각장애인 11명이다. 이들은 총 56시간의 이론 수업과 실무 교육을 통해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종묘, 북촌 등 5개 코스에 대해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 특화 교육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시각·청각 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들은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시각·청각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해설 매뉴얼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매뉴얼에 따라 청각장애인에게 맞는 쉬운 수화해설과 시각장애인에게 적합한 스토리텔링 위주의 문화 해설을 제공해 장애인들의 문화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게 문화와 관광을 안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사정을 잘 아는 이들에게 봉사할 기회도 겸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상통화·문자로 ‘119신고’ 3G폰으로 11월부터 가능

    오는 11월부터 3G폰에서 영상과 문자로도 119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청각장애인이나 외국인 등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음성통화가 곤란한 경우에도 긴급 상황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소방방재청은 19일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 시범사업을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3G영상 신고의 경우 서울 소방재난본부를 대상으로, 문자 신고는 부산·대구·광주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2011년 11월부터 시범적으로 시작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산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친일 vs 항일’ 그 후손들의 극과 극 삶

    ‘친일 vs 항일’ 그 후손들의 극과 극 삶

    일제 강점기, 같은 시대였지만 너무 다른 두 삶이 있었다. 친일의 길과 항일의 길. 일제로부터 귀족 작위와 은사금을 받은 조선귀족들의 삶은 윤택했고, 그 후손들도 조상의 후광을 입어 좋은 교육을 받고 양지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독립운동을 하고자 재산을 내던지고 자식들의 목숨까지 나라에 바쳤던 독립 운동가들은 머나먼 이국 땅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후손들의 고통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19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의 ‘KBS 시사기획 10’에선 친일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과 항일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과거와 후손들의 현재를 병치해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의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친일 행위자의 재산을 국고에 귀속한 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친일 행위자 160여 명의 재산을 국가에 귀속됐지만, 대부분 후손들이 반성하지 않고 소송 대열에 뛰어들어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해체된 지금도 60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친일 재산 환수법 자체가 위헌이라며 위헌 소원을 낸 후손도 다수이다. 아버지의 아버지가 한 행동에 대해 후손이 얼마만큼의 책임을 져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어떠할까. 우당 이회영 일가는 전 재산 600억 원을 처분해 마련한 돈을 초석으로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만들었다. 신흥무관학교 졸업생들은 독립군 교관으로 투입되면서 청산리 전투나 봉오동 전투의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이회영 6형제는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의 10대손으로 조선 시대에만 정승 판서를 9명이나 배출한 조선 최대 명문가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지도층부터 나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만주에 집단망명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회영은 일제의 고문 끝에 1932년 사망했다. 조선 최대 부호였던 둘째 이석영도 1933년 굶주림으로 사망했다. 이석영의 두 아들도 모두 중국에서 사망해 결국 절손이 되는 비극을 당했다. 신흥무관학교의 또 다른 주역이자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은 안동에 있는 99칸 대저택인 임청각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술국치 직후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집을 버리고 중국으로 집단망명을 해 결국 중국 땅에서 사망했다. 집안에 독립운동가만 9명, 후손들은 독립운동에 대한 보상은커녕 학교에 다니려고 고아원에 입소하는 등 모진 가난을 겪어야 했다. 더욱이 해방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도 임청각의 소유권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이 이들의 사연을 취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순신은 지독한 조선의 장수”

    “이순신은 지독한 조선의 장수”

    “인간은 지금까지 손꼽은 다양한 식단에 진미의 으뜸으로 꼽히는 메뉴를 추가한다. 바로 동료인 ‘인간’이다. 브라질의 한 현인(賢人) 추장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적을 죽였으면 그냥 버리는 것보다 먹는 것이 백 번 낫다. 죽는 게 끔찍하지, 먹히는 게 끔찍한 건 아니다. 나는 인육보다 맛있는 사냥감은 알지 못한다. 당신네 백인들은 정말 음식을 너무도 가린다.” 미국이 낳은 세계적 문명사학자 윌 듀런트(1885~1981)의 ‘문명 이야기’(6권, 안인희·왕수민 등 옮김, 민음사 펴냄)는 전체 시리즈가 11권이나 되는 데다 각 권의 부피가 500쪽이나 된다. 하지만 방대한 양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동양 문명부터 시작해 나폴레옹 시대까지 듀런트는 마치 할아버지가 신기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위와 같은 생생한 실례로 독자들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듀런트는 컬럼비아대와 뉴욕의 한 장로교회에서 역사와 철학 등을 강의한 것을 제외하면 평생을 ‘문명 이야기’ 집필에 바쳤다. 뉴욕의 교육 실험학교인 페레르에서 교사와 제자로 처음 만난 아내와 함께 매일 8~14시간 50여년에 걸쳐 대작을 완결했다. 1935년 듀런트는 ‘문명 이야기’ 1권을 발표하면서 “요즘 같은 청각적인 시대에는 세계 시민이나 관심을 둘 법한 골치 아픈 내용에 값까지 비싼 책이 인기를 누릴 리 만무하다.”며 머리말을 통해 책의 성공을 걱정했다. 기우와 달리 이집트, 인도, 중국, 일본, 만주, 시베리아, 러시아, 폴란드 등지를 직접 돌며 완성한 시리즈는 미국 퓰리처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보통 사람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이미지로 우리가 물려받은 문화의 찬란하고 거대한 파노라마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듀런트는 힘차고 간결하면서도 재치가 넘치는 문장으로 인류 지식 축적의 결과물인 문명을 설명한다. 특히 동양 문명 편에는 조선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나오는데 이순신 장군을 ‘지독한 한 조선 장수’라고 한 표현이 재미있다. 거북선에 대해서는 “미국 남북전쟁 때의 남부군 철갑선인 모니터호와 메리맥호를 미리 표절하기라도 한 듯한 철갑선”이라고 설명한다. 일본 문화에 관해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위대한 원숭이 얼굴’이라고 부르는 등 자세히 설명한다. 반면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어 아쉽다. 시리즈 가운데 동양 문명과 그리스 문명, 르네상스 편만 각 2권으로 번역됐으며 나머지도 준비되는 대로 출간된다. 각 권 2만 5000~3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순신은 지독, 거북선은 표절 소지”

    “이순신은 지독, 거북선은 표절 소지”

     “인간은 지금까지 손꼽은 다양한 식단에 진미의 으뜸으로 꼽히는 메뉴를 추가한다. 바로 동료인 ‘인간’이다. 브라질의 한 현인(賢人) 추장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적을 죽였으면 그냥 버리는 것보다 먹는 것이 백 번 낫다. 죽는 게 끔찍하지, 먹히는 게 끔찍한 건 아니다. 나는 인육보다 맛있는 사냥감은 알지 못한다. 당신네 백인들은 정말 음식을 너무도 가린다.”  미국이 낳은 세계적 문명사학자 윌 듀런트(1885~1981)의 ‘문명 이야기’(6권, 안인희·왕수민 등 옮김, 민음사 펴냄)는 전체 시리즈가 11권이나 되는 데다 각 권의 부피가 500쪽이나 된다. 하지만 방대한 양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동양 문명부터 시작해 나폴레옹 시대까지 듀런트는 마치 할아버지가 신기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위와 같은 생생한 실례로 독자들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듀런트는 컬럼비아대와 뉴욕의 한 장로교회에서 역사와 철학 등을 강의한 것을 제외하면 평생을 ‘문명 이야기’ 집필에 바쳤다. 뉴욕의 교육 실험학교인 페레르에서 교사와 제자로 처음 만난 아내와 함께 매일 8~14시간 50여년에 걸쳐 대작을 완결했다.  1935년 듀런트는 ‘문명 이야기’ 1권을 발표하면서 “요즘 같은 청각적인 시대에는 세계 시민이나 관심을 둘 법한 골치 아픈 내용에 값까지 비싼 책이 인기를 누릴 리 만무하다.”며 머리말을 통해 책의 성공을 걱정했다.  기우와 달리 이집트, 인도, 중국, 일본, 만주, 시베리아, 러시아, 폴란드 등지를 직접 돌며 완성한 시리즈는 미국 퓰리처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보통 사람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이미지로 우리가 물려받은 문화의 찬란하고 거대한 파노라마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듀런트는 힘차고 간결하면서도 재치가 넘치는 문장으로 인류 지식 축적의 결과물인 문명을 설명한다. 특히 동양 문명 편에는 조선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나오는데 이순신 장군을 ‘지독한 한 조선 장수’라고 한 표현이 재미있다. 거북선에 대해서는 “미국 남북전쟁 때의 남북군 철갑선인 모니터호와 메리맥호를 미리 표절하기라도 한 듯한 철갑선”이라고 설명한다.  일본 문화에 관해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위대한 원숭이 얼굴’이라고 부르는 등 자세히 설명한다. 반면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어 아쉽다. 시리즈 가운데 동양 문명과 그리스 문명, 르네상스 편만 각 2권으로 번역됐으며 나머지도 준비되는 대로 출간된다. 각 권 2만 5000~3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최영일 전 색동회 회장 별세

    최영일 전 색동회 회장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8세. 고인은 서울대 수의대와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아동 문화 운동단체인 색동회 제8대 회장, 한국기독교시청각교육국 사무총장, CBS 상무 등을 역임했다. 동화구연가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어린이 운동을 펼쳤고, 감리교 교회학교 전국연합회장을 지내며 교회학교 발전에도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명자씨와 딸 원경 씨 등 4녀가 있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은 15일 오전 9시 30분 창천교회에서 열린다. (02)2227-7580.
  • [18분의 소통 TED2011]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젊은 지성… ‘소통의 갈증’ 풀다

    [18분의 소통 TED2011]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젊은 지성… ‘소통의 갈증’ 풀다

    “커뮤니케이션은 원래 구술(口述), 곧 말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술문화에서는 말 자체뿐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 등 대면하고 있는 사람의 모든 것이 함께 사용됐지요. 그러나 활자 시대가 시작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는 오감(五感)을 사용하지 않는 지식 전달이 본격화됐습니다. 지금 TED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바로 디지털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의 원류가 접목됐기 때문이지요.” (이준환 서울대 언론학부 교수/ 올초 ‘TEDx SNU(서울대)’ 강연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TED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관심을 끈 것은 3~4년에 불과하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콘텐츠 마켓인 ‘아이튠스’를 통해 TED 동영상을 접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도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했다. TEDx SEOUL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TEDx를 시연하려는 사람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 강국답게 국내 TED의 확산속도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현재 한국에는 70여개의 TEDx가 TED의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에 이어 세계 2위로, TED의 원조인 미국보다 많다. ‘TEDx 강남’ 운영자인 대학생 김홍석씨는 “TEDx 카이스트, TEDx 성균관, TEDx 숙명, TEDx 건국, TEDx 연세 등 웬만한 대학에는 이미 다 자리잡고 있다.”면서 “광화문, 대학로, 명동, 한강 등 지명을 딴 TEDx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이름을 구하는 데 애를 먹을 정도”라고 밝혔다. 열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 TED 본부는 난립을 우려해 최근 한국에 2명의 전담 대사를 임명하고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관리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한국 내 TED 열풍의 이유로 ‘젊은층의 주도’,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갈망’, ‘새로운 소통방식에 대한 호기심’ 등을 꼽고 있다. ●20대 젊은층이 주도한다 한국의 TEDx 운영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연령대가 낮다. 20대가 주를 이루고 10대도 있다. 40대 이상은 거의 없다. 다른 나라의 TEDx가 어느 정도 사회적 기반을 쌓은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다. ‘TEDx 숙명’ 창립 멤버인 신하영 숙명여대 연구원은 “한국의 젊은층이 새로운 현상을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직접 주도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 기술에 목마르다 스티브 잡스로 대표되는 ‘프레젠테이션 기술’에 대한 욕구도 크다. TED에서는 해외의 대기업 최고경영자나 유명인들의 화려한 강연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자기 표현’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교재인 셈이다. TED는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을 강연자로 초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본인만의 특별한 경험’이 유명인들과 같은 시간을 배정받고, 똑같이 동영상으로 제작돼 공유된다는 것만으로 동기부여가 된다는 얘기다. ‘TEDx 광화문’을 만든 안효철 국가인권위원회 주무관은 “내가 저 자리에 설 수 있고, 모두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참석자 누구에게나 특별한 느낌을 준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실제로 평범한 강연자들의 얘기에 참석자들은 더 쉽게 감동받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새로운 소통의 창구를 찾다 TED를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조류도 한국 내 열풍의 비결이다. 최근 몇 년간 사회적 화두로 ‘소통’이 떠올랐지만, 정작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답이 없었다. 그러나 ‘진실, 다양성, 호기심, 비영리, 비정치’라는 컨셉트를 가진 TED를 접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안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TEDx SEOUL’ 강단에 섰던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의 삶에서 무엇인가 답을 찾고 싶은 사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TED는 지식과 함께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한다.”면서 “누구나 저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기 때문에 참석자 누구나 발표자에게 서슴없이 다가설 수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일반적인 대중강연이나 콘퍼런스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요소”라고 했다. ●‘한국형 TED’ 나올 수 있을까 이 같은 TED의 장점만을 취해 ‘한국적 TED’를 만들려는 시도도 있다. 지식경제부는 ‘한국판 TED’를 표방한 ‘테크플러스포럼’을 개최하고 있고, 일부 대학이나 시민단체들도 자체적인 브랜드로 행사를 속속 열고 있다. 일각에서는 TED가 2000년대 초반 한국 학계를 강타했던 ‘통섭’(지식의 대통합)의 구체적인 현실화 방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해 서슴없이 말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데 주력하는 부분이 단순히 개념적인 주장만 넘쳤던 통섭에 비해 한단계 발전한 구조라는 것이다. 물론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할 과제도 있다. 한국 TEDx 행사장에 섰던 연사들 중 일부는 “청중과 여전한 거리감을 느꼈다.”고 말하고 있고, 참석자들 중에서는 “전문적이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기관이 아닌 개인들의 모임을 중심으로 소규모 행사가 난립하고 있어 지속적인 행사추진이 쉽지 않고, 행사 비용을 ‘직접적인 광고’를 하지 않는 스폰서에게 의존해야 하는 점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조선 로열패밀리’ 문헌 한데 모였네

    ‘조선 로열패밀리’ 문헌 한데 모였네

    “이거, 참 잘됐네.” 이항증(72) 선생은 꼼꼼했다. “이곳 전체가 오동나무입니다. 오동나무는 습할 때 물기를 머금고, 건조할 때 물기를 내뿜는 습성이 있습니다. 3층 전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기증 기탁자료들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 천장 높이를 7.5m로 설계했습니다.” 앞서 가던 송순옥 국학자료팀장이 수장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이 선생은 그 말 하나하나 다 확인해 보려는 듯 수장고 내부를 일일이 손으로 만져 봤다. 5일 경기 분당시 하오개로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에서 열린 장서각(藏書閣) 신축 개관식. 조선왕실의 모든 문헌이 집대성된 곳이다 보니 한중연은 또 한 가지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사대부 명문가의 문헌까지 모아 보자는 것. 왕실과 사대부를 합쳐 이른바 ‘조선의 로열 패밀리’를 집대성하겠다는 포부였다. 한중연은 이를 위해 227억원을 들여 장서각을 새로 지었다. 그러면서 고문헌을 기증한 43개 가문 가운데 8개 가문 대표들을 개관식에 초청했다. 이 선생은 이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선생의 증조부는 석주 이상룡(1858~1932). 석주는 조선이 망하자 경북 안동에 있던 가산을 모두 정리하고 만주로 건너가 우당 이회영과 함께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상하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인물이다. 때문에 유학을 공부한 조선 선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무) 전형으로 꼽힌다. 이후 집안은 파란만장했다. 아들 이준형은 일제의 회유와 협박에 내몰리다 결국 1942년 자살했고, 손자 이병화는 친일파와 손잡은 이승만 정권 반대운동을 벌이다가 1952년 숨졌다. 이로 인해 이 선생은 어린 시절 한동안 고아원을 전전해야 했다. 이 선생은 개인적 고난보다 증조부의 유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이 더 컸다고 한다. “고문서를 많이 갖고 있는 분들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도난, 멸실 걱정이 제일 컸죠. 증조부가 남기신 소중한 자취를 내가 잘못 다루면 어쩌나 전전긍긍이었어요. 증조부가 가산을 정리해 고향을 떠난 뒤 안동 임청각에 제대로 된 주인이 살아본 적이 없어요. 눈에 띄는 대로 가져가면 그뿐이었죠. 그나마 다행인 건 1970년대 중반인가, 일부 유물을 정리해서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그게 언론에 보도되니 ‘이제 석주 집에는 더 볼 게 없다’며 도둑도 안 들어요. 그래서 한시름 놨죠. 하하하.” 그래도 결국 장서각 기탁을 결심했다. “솔직히 몇 년 동안 혼자 씨름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봤자 이걸 내가 지켜낼 방법이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기탁해버린 겁니다. 그 뒤 한중연에서 어떡하나 봤는데, 기록을 꼼꼼히 해제하더라고요. 동네 어르신이나 먼 친척분들이 그냥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던 것이 다 기록에 남아 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장서각이 재정비됨에 따라 한중연은 ‘21세기 장서각 연구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1년에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의 돈을 들여 보유하고 있는 왕실·사대부 문서를 전부 해제·정리하기로 한 것. 김학수 한중연 국학자료조사실장은 “새로 지은 장서각은 고문헌 보관에서부터 연구, 수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면서 “갈수록 고문헌 보존이 어려워지는 세상이니 장서각을 믿고 (고문헌을)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5일 신축 개관한 장서각 수장고에서 송순옥 국학자료팀장이 ‘조선 왕실 족보’ 선원록(璿源錄) 편찬과정을 기록한 선원록의궤의 보관상태를 설명하고 있다(왼쪽). 내부가 모두 오동나무로 꾸며진 장서각 수장고 안에서 문헌 기탁자들이 문서 보관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용어클릭] ●장서각 고종이 황제국을 선포한 뒤 황가의 문서를 한데 모으기 위해 1908년 설립했으나, 일제에 흡수되면서 유명무실해져 버린 기관이다. 요즘 떠들썩한 외규장각은 규장각의 일부이고, 규장각은 이 장서각의 일부이다.
  • [서울플러스] 취약계층 안질환 무료 검진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실로암 안과병원과 함께 안과 질환으로 불편을 겪는 의료 취약 계층과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안과 질환이 염려돼 검진을 받고자 하는 희망자는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구보건소 4층 시청각실을 방문하면 된다. 수술을 해야 할 경우 수술 비용도 병원에서 면제 또는 감면해 준다. 의약과 2600-5944.
  • 청각장애수험생에 수능 수화강의

    청각장애수험생에 수능 수화강의

    이투스교육이 운영하는 고등 이러닝 사이트 이투스(www.etoos.com)는 28일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청각장애인용 수능 수화 강의’를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인용 수능 수화 강의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의를 개설한 최진기(왼쪽) 사회탐구 영역 강사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글을 보고 수화 강의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강사는 “서울특별시 농아인협회 송파구지부 관계자들과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효과적인 수화 방송 시스템을 연구해왔다.”면서 “통역자에게 강의 영상과 자료를 제공해 충분히 내용을 숙지하게 하는 등 실제로 만드는 데 3개월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수능 수화 강의는 그동안 공중파 방송에서 봤던 작은 화면과 달리 수화 통역사의 모습이 화면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학생들이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첫 수화 강의는 사회문화 개념 강의이며 앞으로 다른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강사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교육도 불공평하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평등한 기회를 지원하고자 했다.”면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옹진군-섬, 안개에 잠기다

    옹진군-섬, 안개에 잠기다

    모처럼의 비가 전국을 촉촉이 적시던 날이었다.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해서도 어깨를 적시는 빗줄기와 흐린 하늘에 심란한 마음이 앞섰지만, 일탈하듯 떠나는 섬 여행에 낭만을 더해 주는 더없이 그럴싸한 날씨라 생각하니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모처럼의 비가 전국을 촉촉이 적시던 날이었다.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해서도 어깨를 적시는 빗줄기와 흐린 하늘에 심란한 마음이 앞섰지만, 일탈하듯 떠나는 섬 여행에 낭만을 더해 주는 더없이 그럴싸한 날씨라 생각하니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약 4시간 뱃길을 달려 마주한 서해 최북단의 섬들은 포근한 안개와 시원한 절경으로 맞아준다. 그동안의 괜한 걱정과 긴장감일랑 풀어버리라는 듯이.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옹진군청 www.ongjin.go.kr 대청도 모래사막과 푸른 바다의 만남 작은 사하라 사막 여행을 가기 전 검색해 본 대청도 사진에는 예상치 못한 사막 풍경도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의아한 마음으로 찾은 모래사막. 바람이 만들어 놓은 물결만 오롯이 있는 순결한 금빛 모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은 새벽녘 밤새 내린 눈 위에 뽀드득 발자국을 만드는 순간만큼이나 비밀스러운 기쁨을 선사했다. 부드러운 바람이 이곳으로 불어올 제, 모래알이 하나둘 쌓여 만들어진 모래 언덕은 날씨가 좋을 때는 저 멀리 청록 빛 바다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이제는 주변에 해송을 심어서 더 이상 모래가 쌓이지는 않고, 단지 바람에 따라 날리며 그 모습을 조금씩 바꾼단다. 이 작은 모래 언덕 아래턱에는 야생 해당화 밭이 펼쳐져 있다. 해변에서 만끽하는 완벽한 휴식 수목이 무성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대청도(大靑島)’는 그 이름만큼이나 푸른 해변을 많이 품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애석하게도 여전히 날은 흐렸지만 안개가 가득 낀 농여 해변은 을씨년스럽기보다는 애수에 차 있었고 발밑으로 느껴지는 단단히 다져진 고운 모래는 아침 산책을 더욱 가뿐하게 만든다. 지두리 해변은 해변이 많은 대청도에서도 최적의 가족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 ‘지두리’는 경첩의 이곳 사투리로 기역자 모양의 해변 모습을 딴 정겨운 이름이다. 양쪽으로 산줄기가 바람을 막아주고 완만한 경사와 잔잔한 파도를 지녀 이곳 주민들도 해수욕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추천을 아끼지 않는다. 샤워나 화장실 시설도 완비되어 있어 동해처럼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평온한 가족휴가를 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1km에 걸쳐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해송이 우거져있는 사탄동 해변 또한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여심을 유혹하는 붉은 꽃망울 봄바람은 바다 건너 이 먼 섬에도 찾아와 붉은 꽃망울을 틔웠다. 따뜻한 해안과 인접한 토지에 자생하는 동백꽃. 대청도의 동백이 특별한 것은 이곳이 동백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최북단 한계지라는 이유에서다. 해서 이 동백나무북한자생지는 천연기념물 6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4, 5월에 막 피어나는 요염한 빛깔의 동백을 감상할 수 있다. 예전에는 동백나무가 더 많았으나 땔감으로 쓰느라 많이 베어그 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근처 언덕에서는 흑염소들이 평화로이 풀을 뜯고 있다. 대청도에서 만난 청록빛 바다 대청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보려는 욕심에 강난도 정자각에 올랐다. 저 아래 삼각산은 안개에 묻혀 그 모습을 드러낼 듯 말 듯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해 바다에 햇살이 잘게 부서져 내리는 광경이 들어오니, 정자각에 오르는 것은 그 자체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기름아가리 절벽도 대청도의 아름다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나무를 헤치고 시야가 탁 트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손을 담그면 금세라도 푸른 물이 들 것 같은 초록빛 바다. 이런 바다색이 서해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터라 짧게 내뱉은 탄성은 차라리 감동에 가까웠다. 저 멀리 혼자 고독하게 서 있는 독바위는 그 풍경에 아름다운 소품이 되어 주고, 바다 빛깔에 질세라 새파란 하늘은 색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1 대청도 독바위 해변. 대청도는 조용히 가족 휴가를 보낼 만한 아름다운 청록빛 해변이 많은 섬이다 2 정자각에서 본 삼각산 원나라 순제가 귀향살이를 했다고 전하며 모양이 삼각형 같다고 하여 삼각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해발 343m로 2시간 정도의 훌륭한 등산 코스가 되어 준다 3 대청도의 명물 기름아가리 절경 아름다운 바다와 풍부한 수산물이 자랑인 대청도에서 낚시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배 위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물고기를 회로 즐길 수 있는 선상 바다낚시나 여러명이 함께 그물을 잡고 물고기 몰이를 할 수 있는 끌레그물 고기잡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식당이나 민박집에서도 갓 잡은 자연산회를 맛볼 수 있다 소청도 마을 두 개가 전부인 소탈한 섬 달빛처럼 빛나는 분바위 분칠을 한 것처럼 하얀 까닭에 이름 붙여진 분바위의 또 다른 이름은 ‘월띠’다. 마치 달빛이 하얗게 띠를 두른 듯 하다 하여 붙여진, 참으로 낭만적인 이름이다. 그 자태만 고운 게 아니라 그믐밤 배들의 방향잡이까지 되어 주는 고마운 분바위다. 계단을 내려가 가까이서 본 해안은 바닷물에 의해 만들어진 웅덩이와 그 안에서 자라나는 해조류와 굴 등이 만들어낸 작은 세계들로 가득했다. 바다 가까이 가면 해안을 덮듯이 가득한 홍합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묘한 빛을 반사해내는 장관이 펼쳐진다. 하얀 등대의 로망 분바위에서 섬 반대편으로 차를 달리니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등대가 나온다. 마을 두 개가 전부인 아담한 소청도에서 서로 반대편에 위치한 이 두 곳만 보더라도 섬 전체를 한번은 가로지르게 되는 것이다. 소청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등대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 밤바다를 밝혀 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하얀 등대는 그 어떤 피사체보다도 바다에 대한 로망을 가득 품게 해준다. 등대 주변에서는 텐트 야영도 가능하다. 별, 등대, 바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조합이다. 1, 2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소청등대. 작은 섬에 홀로 서 있는 하얀 등대가 그 운치를 더한다 3 분바위 해변을 가득 메운 자연산 홍합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소청도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체험 여행을 해보자. 아이들과 바닷가의 해조류와 홍합을 직접 채취해 삶아먹기도 하고, 유유자적 낚시를 즐길수도 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수묵화 안개가 지닌 신비한 힘은 소청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등대 위에서 바라본 바다에 정신이 팔려 있다 보면 언덕배기를 슬금슬금 넘어온 안개가 어느새 풍경을 뿌옇게 가려 버리기 일쑤다. 대청도와 소청도 사이를 가득 메운 해무는 겨우 고개만 삐죽 내민 대청도를 마치 운해 속의 산처럼 보이게도 만들었다. 배가 오가는 포구에서는 한층 더하다. 마침 파도도 없어 잔잔한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안개로 인해 모호해지는 가운데 그 속으로 사라지듯 배가 미끄러져 나가고 있었다. 백령도 현빈이 지키는 어매이징한 그곳 서해 최북단 긴장의 땅에 찾아온 봄 천안함 폭침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백령도 연화리 해안절벽에 세워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았다. 얼마 전 1주기를 맞아 제막식을 가졌던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엄숙한 추모의 묵념뿐, 직접 마주한 현장에서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북한과의 계속되는 긴장은 백령도의 주 산업인 관광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오죽하면 천안함과 함께 이곳의 산업도 침몰했다는 주민들의 한숨 섞인 탄식이 들려왔을까. 그러나 직접 가서 본 그곳에서 백령도를 지키는 흑룡부대는 더욱 증강된 전력과 전술로 다짐을 새로이 하고 있었고 주민들도 활로를 모색하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현빈의 백령도 복무 소식은 백령도 주민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화색을 돌게 해준 소식임에 틀림없었다. 많은 이들이 현빈이 지키는 이 어메이징한 섬의 매력에 빠져들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1 대청도의‘두무진’은일명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2 두무진의 석양.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3, 4 천안함 위령비와 위령탑 5 군부대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던‘사곶해변 신이 만든 기묘한 작품 서해 5도 중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는 지척에 보이는 북녘땅의 아련함만큼이나 가슴 벅찬 절경을 가진 섬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 ‘서해의 해금강’등의 수식어를 두루 독식한 ‘두무진’이다. 바위들의 모습이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두무진. 바다로 나아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기묘한 기암괴석들의 모습을 차례로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은 백령도 최고의 관광 상품이지만, 그 바위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자 한다면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갈 일이다. 해안으로 내려가 눈앞에 마주한 장대한 선대암의 모습은 바람과 파도,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에 다름 아니었다. 그 장쾌한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적이었지만 두무진의 해넘이를 보기 위해서 몇 차례나 백령도를 찾았다는 이의 말을 들은 후였기에 이곳에 온 이상 그냥 갈 수는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백령도 하늘이 붉은 빛으로 젖어들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기암괴석들은 본 모습을 서서히 감추며 검은 실루엣으로 변해 갔다. 해넘이 직후의 짙푸른 하늘에 초승달이 떠오르자 어디선가 갈매기 한 마리도 날아올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변들 백령도의 해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독특함을 자랑한다. 먼저 사곶해변은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 비행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약 3km 길이의 해변은 부드럽지만 단단한 규조토로 이루어져 버스가 지나가도 타이어 자국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군부대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현재는 부드러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로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여름철에는 야영도 가능하다. 이름부터 귀여운 콩돌해변은 콩알처럼 작고 동글동글한 돌멩이들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이곳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맨발로 해변을 걷는 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발 지압 해변으로 알려진 이유에서다. 돌멩이들이 파도에 쓸려 다니며 내는 독특한 소리 또한 이곳이 가진 매력이다. 콩돌해안이 바라보이는 식당에서 마시는 옥수수막걸리와 홍합탕은 이곳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주는 또 하나의 이유. 고백컨대, 이곳에서 맛본 홍합탕은 지금까지 먹었던 그것과 견줄 바가 아니었다. 1 심청각의 심청이 상 2 쫄깃한 자연산 회는 보너스 3 백령도의 홍합탕 4 황해도식 메밀냉면 심청전의 무대를 찾다 익숙한 책이나 이야기의 배경무대를 찾는 일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백령도가 무대가 된 작품은 바로 <심청전>.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다보이는 곳에 심청각이 위치하고 있다. 심청각 앞마당에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고자 몸을 던지려는 심청의 모습이 조각된 석상이 자리잡고 있고, 1층에는 심청전 판소리 음반을 듣거나 관련 영화 자료, 고서, 모형 등을 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다. 2층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북녘의 장산곶을 볼 수 있다. 닿을 듯이 가까운 저 곳이 가장 닿기 힘든 곳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슬프고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밤안개 속을 걷다 백령도를 떠나기 아쉬운 맘을 읽은 것일까. 섬을 떠나려던 날, 해무 때문에 배가 결항됐다. 영화에서처럼 꼼짝없이 섬에 갇히게 된 것이다.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자연의 불가항력, 소설 <무진기행> 속 표현을 빌자면 사람의 힘으로는 헤칠 수 없고 먼 곳에 있는 것들로부터 사람을 떼놓는 안개였다. 선물같이 주어진 하루 저녁은 여유롭게 보낼 참이었다. 섬의 밤은 도심의 그것과는 완연히 다르다. 7시면 불이 꺼지는 고요한 섬에 안개가 내려앉으니 저 앞은 물론, 무심코 돌아보면 걸어온 길도 사라져 있었다. 바다 내음이 섞인 파도소리만 저 멀리 들려올 뿐 완벽한 정적과 어둠이 존재하는 섬에서의 산책, 이곳에서 들리는 것은 사박사박 나와 그의 발걸음과 나지막한 웃음소리뿐. 나 또한 도시에서의 생활이 문득 내 어깨를 짓누를 때, 한적(閑寂)이 그리울 때 이곳을 생각하리라. 어깨 위 촉촉하게 내려앉아 사라지던 밤안개처럼 하룻밤 꿈 같았던 이 밤을 그리면서. ▶ Travie tip. 가격도, 마음도 가볍게 옹진섬 나들이 옹진군에서는 여행객 유치를 위해 연평, 백령(대청), 덕적, 자월(이작, 승봉)으로의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는 ‘옹진섬나들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7, 8월 제외. 선착순으로 진행). 인천시민은 80%, 타시도민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옹진군청 홈페이지에서 출발일 3일 전 오후 3시까지 신청해야 한다. 홈페이지 ‘옹진섬 나들이’ 신청→여객선사 전화신청→발권 및 여행 멀미약 챙기기 4~5시간의 뱃길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평소 멀미를 하지 않더라도 승선 전 멀미약 복용을 권한다. 바람을 막아 줄 겉옷 준비 육지와 기온이 비슷하더라도 섬에서는 수시로 변하는 날씨나 바닷바람 때문에 더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윈드브레이커나 따뜻한 겉옷을 준비하자. 일정은 여유롭게 섬 여행에는 항상 기후에 의한 결항 위험이 존재한다. 일정을 짤 때에는 하루 이틀 정도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 Travie info. 찾아가기: 인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한 뒤 백령도로 간다. 소요시간 인천~백령도 간 약 4~5시간. 섬간 이동은 2~30분 소요. 왕복요금 백령도 성인 기준 11만3,300원(여름성수기 10% 할증 있음). 운항시간 인천 출발 08:00, 08:50, 13:00, 백령도 출발 08:00, 13:00, 13:50 줈운항시간은 기상 및 선박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으므로 확인 필요. (청해진 032-884-8700, 우리고속, 에이스마린 032-887-2891) 대청도 마을 버스 한 대, 택시 두 대(택시투어 약 4~5만원)가 있으며 주민 차 렌트 가능. 여관 한 곳, 펜션 두 곳, 민박 다수 있음. 엘림민박(032-836-5997 www.daechungdo. com) 1박 4만원(3인 기준) 식사 6,000원(회 별도 주문 가능) 싱싱한 자연산 홍어, 광어회가 별미. 소청도 대중교통수단이 없으나 민박집 차량 이용 가능. 민박 집이 약간 있으며 식사도 가능. 백령도 렌터카와 개인택시 이용. 민박과 모텔 등 다수 있음. 아일랜드 캐슬(032-836-6700, www.island castle.kr) 한국관광공사 굿스테이로 지정된 숙박업체로 테니스장, 야외 바베큐장을 갖추었다. 1박 6만원(2인 기준, 비수기), 식사 7,000원 자연산 돌미역, 다시마, 까나리액젓이 유명하다. 특히 액젓은 백령도 청정해역에서 잡은 까나리와 천일염전에서 만든 소금으로 만들어 비린내 없이 담백한 맛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 간도 까나리액젓으로 하는 것이 이채롭다. 황해도식 메밀 냉면과 우럭, 광어, 꽃게 등의 자연산 해산물 옹진군 관광 문의 032-899-221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