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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 선거운동 금지 ‘턱걸이’ 합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헌재 전원재판부는 신모씨가 공직선거법 일부 조항에 대해 청구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4대5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위헌 의견이 5명이었지만 위헌 결정을 위한 정족수 6명을 채우지 못해 가까스로 합헌 결정이 나왔다.공직선거법 93조 1항은 선거 180일 전부터 법에서 정한 홍보물 이외에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이나 녹음·녹화테이프, ‘기타 이와 유사한 것’을 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자메시지는 ‘기타 이와 유사한 것’에 해당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재판부는 “문자메시지에 의한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유권자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선거운동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흑색선전이나 비방이 난무할 수 있어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한편 헌재 전원재판부는 후보자 방송광고 때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또는 자막 방영을 ‘해야 한다.’가 아닌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선거법 조항도 합헌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매주 토·일 30주간의 수화 여행

    매주 토·일 30주간의 수화 여행

    TV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수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EBS는 오는 6일부터 매주 토·일 오후 8시30분에 수화 교육 프로그램 ‘함께 배우는 한국수화1’(연출 안주연)을 30분씩 방송한다. 캠페인 목적의 단발성이 아니라 체계적인 수화 교육을 목표로 제작했다. 앞으로 30주 동안 총 60편이 전파를 탄다. 국내 청각장애인 숫자는 약 18만명에 달한다. 수화는 이들 장애인끼리는 물론 장애인 가족들도 쓰는 언어. 하지만 2009년 국립국어원의 ‘청각장애인 언어사용 실태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가족 중에 수화가 가능한 비율이 50%도 채 되지 않는다. 더구나 시대와 지역마다 수화가 조금씩 다른 탓에 장애인끼리도 의사소통의 불편을 겪는 게 사실이다. 이번 강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표준 수화’를 보급하고자 국립국어원과 한국농아인협회가 협력해 제작했다. 진행은 수화통역사인 김현철씨와 한국 농아인협회 이미혜 사무처장이 함께 한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농아인협회가 표준수화를 연구해 만든 ‘한국수화1’을 교재로 인사, 자기소개, 교통편 묻기 등 기본 수화에서부터 법률, 의학 등 전문분야 대화까지도 강의할 예정이다. 방송은 주요 강의 외에도 생활 속 수화 보급을 위해 수화 동아리, 인터넷 수화 카페 등의 다양한 소식도 전한다. 또 방송 후에는 프로그램을 CD와 DVD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제작을 맡은 EBS 안주연 PD는 “표준 수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이 수화를 재미있고 쉬운 언어로 인식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청각장애인 문화를 알게 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플러스]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 개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구민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만 1350명이 참여, 주민들의 정보화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성과 청각장애인의 정보활용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별도의 과정을 추가 운영 중이다. 관악구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홍보전산과 880-3149.
  • 엄지족 120 다산콜센터에 반했네

    서울시의 120 다산콜센터 휴대전화 문자상담이 ‘엄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날씨·문화공연·교통 상황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다산콜센터의 휴대전화 문자상담 서비스가 2개월만에 1만건을 돌파했다. 문자상담이 폭주하는 이유는 엄지족으로 불리는 20~30대 젊은층들이 전화상담보다는 문자상담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로 보내는 단문 메시지가 음성통화보다 통화료가 저렴한 것도 문자상담 활성화의 한 요인이다.양모(28·광진구 구의동)씨는 매일 3~4 통씩 문자상담을 하는 마니아.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궁금증부터 단어의 사전적 의미까지 문자상담을 통해 해결한다. 그는 두 달동안 무려 205회 문자상담을 했다.문자상담은 당초 청각장애인을 위해 서비스로 시작됐지만 20~30대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달들어 하루 평균 240여건의 상담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휴대전화 문자상담을 선호하는 이유로 이용이 편리하고(54.3%), 상담 대기시간이 없으며(21.1%), 요금이 저렴하고(12.9%), 주위 환경 및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점(9.4%)을 꼽았다. 여성(54.3%)들의 이용이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71.2%)와 30대(19.5%)대 전체의 90.7%를 차지했다.황정일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의사소통이 힘든 청각언어장애인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120을 이용할 수 있다.”며 “지금은 장애인들의 이용이 적지만 앞으로 120이 청각언어장애인의 손과 발이 될 수 있도록 특화된 휴대전화 문자상담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간접 흡연 NO” 도심 함께 걸어요

    서울시가 16일 오전 9시부터 서울광장에서 ‘간접흡연제로! 서울’ 행사의 하나로 시민건강 걷기대회를 연다. 세계금연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걷기대회 코스는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청계천로~삼일교~소파길~남산로~숭례문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5㎞ 구간이다. 시민 1만여명이 참가하며, 단계별로 교통통제가 실시된다. 시는 간접흡연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건강권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간접흡연제로! 서울’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금연아파트 주민대표와 자치구 보건소의 금연공연지킴이,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금연홍보단, 장애인 콜택시 운전기사단 등 360여명의 간접흡연제로 지킴이들이 참석한다. 서울광장에서는 오전 8시30분에서 오후 3시까지 간접흡연 피해 예방과 필요성을 홍보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홍보존에서는 ‘간접흡연 피해에 노출되는 W양의 일상’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인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주는 Y군의 일상’을 표현해 일상 속에서 겪는 간접흡연의 폐해를 간결하고 친근하게 전달한다. 시는 청각장애인에게 수화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사장을 찾는 지체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개인별로 자원봉사자를 배치한다. 또 서울광장과 남산케이블카 승·하차장에 구급차를 대기시켜 걷기대회 행렬을 따라 움직이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벗어나기’란 주제로 간접흡연 피해 사진과 해외사례 소개 패널, 자동차 및 가정에서의 간접흡연 피해와 흡연량에 관한 홍보책자·교육 자료를 전시한다. 시민참여 이벤트로 금연체험게임과 금연 포토존도 운영되며,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다양한 경품도 준다. 도혜자 서울시 건강생활팀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솜사탕 증정 이벤트와 각종 공연, 푸짐한 경품행사가 마련된 이번 걷기대회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플러스] 여성 청각장애인 정보화교육

    관악구(구청장 김효겸)29일까지 구청 구민정보화교육장에서 ‘여성 청각장애인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 여성 청각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전문 IT 강사와 2명의 수화통역사가 컴퓨터 사용요령, 인터넷 정보검색, 메일 이용하기, 미니홈피 만들기와 사진 올리기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지도한다. 가정복지과 880-3479.
  • 사방이 유리벽 행정도 투명하게

    사방이 유리벽 행정도 투명하게

    6일 낮 서울 성북구 보문로 삼선동 5가. 햇빛을 반사해 번쩍이는 12층 유리 건물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직육면체를 벗어나 살짝 웨이브를 탄 건물의 외형에는 개성이 넘쳤다. 청사 뒤 개운산공원과 성신여대 캠퍼스가 늘씬한 건물에 싱그러움을 더했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실내 공간은 ‘투명행정’을 강조하기 위해 유리벽과 유리문이 즐비했다. ●북카페·옥상정원 주민들의 쉼터로 올해로 개청 60주년을 맞은 성북구가 2년 6개월여의 공사를 마치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서찬교 구청장은 7일 준공식을 앞두고 6일 청사 내부를 살짝 공개했다. 건물 밖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단번에 오른 건물 3층. 사방이 유리로 된 승강기로 갈아타니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한 직원은 “건물 어디에서도 민원인이 직원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서 “구청장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6층의 구청장실은 집들이 축하객들로 벌써부터 붐볐다. 휠체어와 목발에 의지한 장애인부터 스님, 환경운동단체 회원들까지 20여명이 첫 손님이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청장실에선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오히려 감성적인 냄새가 피어오른다. 5층 하늘마루는 평소 콘서트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원목으로 꾸며진 공연장은 아늑함을 풍긴다. 지상12층, 지하4층 규모의 청사에는 북카페와 옥상정원, 쉼터마당 등 주민편의시설이 가득하다. 12층 북카페와 옥상정원은 전망대 역할도 겸한다. 아늑한 쇼파에 앉아 책을 읽다가 창밖을 바라보면 시원한 북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면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옥외 정원이다. 청사 곳곳에는 민원인을 배려한 흔적이 스며있다. 은행과 함께 여권과, 건축과, 교통행정과, 민원정보과가 한자리에 모인 2층에선 ‘원스톱 행정’이 가능하다. 3층에는 언어·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중계서비스센터가 자리한다. 새 청사는 정부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1등급)’ 예비인증도 받았다. ●민원부서 한층에 주민 배려 돋보여 성북구는 7일 오후 2시 새 청사 준공식을 갖고, ‘미래도시 2020 성북비전’을 선포한다. ▲미래형 첨단도시 ▲푸른 친환경도시 ▲함께하는 문화·교육도시 등 청사진을 담았다. 구민의 날 기념식을 겸한 자리에는 구를 상징하는 주민 60명도 초청했다. 성북구가 1949년 서울의 9번째 구로 개청한 해에 태어난 ‘성북둥이’ 황근필(60·정릉3동), 구금순(60·장위2동)씨를 비롯해 구두수선공, 건설노동자, 간호사, 환경미화원, 소년소녀가장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초대받았다. 서 구청장은 “새 청사는 성북 사람들이 일군 결실이며 새로운 60년을 향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청사 완공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25년된 낡은 콘크리트 건물을 헐고, 토지용도변경을 한 뒤 청사를 짓는데 꼬박 2년 6개월이 걸렸다. 구청장과 직원들은 청소집하장으로 쓰이던 하천복개지에 가건물을 지어 업무를 봤다. 덕분에 서울시 구청 가운데 가장 협소한 공간(3830㎡)에 효율적으로 랜드마크를 세울 수 있었다. 사무용 집기도 예전의 것을 거의 그대로 재활용하고, 일자리창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 의정 초점]청각장애인 의정참여 돕는다

    [구 의정 초점]청각장애인 의정참여 돕는다

    서울 영등포구의회가 장애인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서울지역 자치구 최초로 수화 통역 서비스를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영등포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1일 개막된 제144회 임시회부터 개회식 및 본회의 전 과정을 수화로 통역해 주는 동시방송을 시작했다. “청각장애인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지방의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구 의회는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정보통신과 의사소통에서의 정당한 편의제공 의무)와 동법 시행령 제14조(정보통신과 의사소통에서의 정당한 편의 제공의 단계적 범위 및 편의의 내용)에 따른 것이다. 장애인들이 공공 및 민간 웹사이트를 검색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방의회로는 충남도, 대전시, 경상북도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지역에서는 영등포구가 처음이다. 현재 서울농아인협회 소속 박미숙 통역사가 수화통역을 맡고 있다. 수화통역 동영상은 영등포구의회 홈페이지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언제든지 홈페이지의 ‘VOD 서비스’를 이용해 다시 볼 수 있다. 현재 영등포구에 등록된 청각장애인 수는 모두 1835명으로, 전체 구민의 0.5% 정도를 차지한다. 이번 서비스로 영등포지역에 사는 청각장애자 중 상당수가 서비스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영등포구의회는 5월 중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통해 시각장애인들도 글자나 표 등을 확대해 볼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의회는 장기적으로 모든 장애인들이 의정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편리한 장애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조길형 구의회 의장은 “그동안 신체적 여건 등으로 의회를 방문할 수 없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회의 진행 상황을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방송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서 “영등포구 의원의 의정 활동 모습과 구의 살림살이를 살펴볼 수 있어 다양한 정보로 삶의 질 향상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삼성그룹 계열사별 ‘맞춤 나눔’ 눈길

    [나눔 바이러스 2009]삼성그룹 계열사별 ‘맞춤 나눔’ 눈길

    “업(業)의 특성에 맞춰서 지역사회 주민에게 봉사한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업무 특성에 맞춰 ‘나눔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SDS는 ‘IT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1995년부터 14년째 전국의 소년원생·보육원생·장애 청소년들에게 정보기술(IT)교육과 IT교육 인프라를 지원해 주고 있다. 소외계층에게 IT를 통해 사회적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주 1회씩 안양소년원생 중에서 IT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IT자격증 취득(e-테스트)준비반을 운영해 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6년부터 자매결연 마을 5개 지역에 각각 웰빙공원을 꾸며 줬다.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정자·체육시설·발지압도로를 만들어 줬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외에서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행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천안에 70가구의 집을 지어 주는 등 24억 6000여만원을 들여 저소득층 주거시설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 통신부문은 내년까지 14억원을 들여 청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인공와우 수술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또 삼성 소속 변호사 74명으로 구성된 삼성법률봉사단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소외계층을 위해 보이스피싱 등 법률상담과 형사사건 변론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삼성은 특히 올해 ‘희망의 공부방 사업’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선진형 공부방모델을 정립시키기 위해 환경개선과 기자재 지원 등에 모두 2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삼성 임직원의 봉사활동도 더욱 활발히 전개해 올 한 해는 삼성임직원 85만명(연인원 기준)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삼성 직원이라면 누구나 연간 5회 이상 참여해야 가능한 수치다. 올해는 또 봉사활동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직원들의 전문자격증 취득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임직원은 지역 노인을 위해 이미용 기술, 수지침 등 전문기술 자격증을 따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밀착형 나눔행사도 강화한다.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은 다음달 5~6일 이틀간 임직원 가족 및 지역주민 등 2만여명을 초청하는 사업장 개방행사를 갖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민이 생산하는 쌀과 꿀·과일 등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운영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9일 전국 27개 자동차 관련 대학·공업고등학교에 15억원 상당의 연구 실습용 교육훈련보조재료(교보재)를 지원하기로 하고 기증식을 가졌다. 교보재는 완성차 91대와 파워트레인(엔진,미션) 등이다. 르노삼성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자제어 및 정비기술 분야의 자동차 공학도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7년간 338대의 차량과 348대의 엔진, 299대의 트랜스미션 등을 실습용 교보재로 기증해 왔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박민서 신부 등 5명 ‘올해의 장애인상’

    박민서 신부 등 5명 ‘올해의 장애인상’

    보건복지가족부는 평생을 장애인을 위해 봉사해 온 박민서(40) 서울 대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 신부 등 5명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제2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20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전재희 복지부 장관과 장애인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2007년 청각장애인으로는 아시아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은 박 신부는 청각장애인에게 무료로 미국수화교육 및 강의를 진행하는 등 장애인 봉사에 앞장서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3대 음대인 피바디(Peabody)음대 140년 역사상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학위 취득자 이상재(42) 나사렛대 교수,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장애인 등반가 김홍빈(45) ㈜네파 홍보이사, 충남 공주의 사회복지법인 소망공동체 시설장으로 지역 장애인 생활안정을 주도한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정상용(48)씨, 양영순(55·여)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제주시지회 화북동분회장 등 4명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 밖에 복지부는 지체장애 1급 변호사로 40여년 동안 장애인 무료법률상담 및 법률구조사업을 해온 송영욱(72)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 등 10명을 유공자 훈·포장 수상자로 선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청각 장애인에 방문객 확인 경광등

    청각 장애인에 방문객 확인 경광등

    구로구가 청각 장애인이 집안에서 방문객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무선 경광등을 제작, 청각장애인 가정에 보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광등은 3색 빛은 물론 소리까지 나서 장애인과 가족들이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무선으로 설치되어 미관상으로도 깨끗하다. 청각장애인 방문객 확인 시스템인 경광등은 구로구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사업이다. 방문객이 외부에 설치된 초인종을 방문객이 누르면 내부 벽에 달린 경광등이 녹색·파랑·분홍색 3색이 연속적으로 반복 작동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구로구는 청각장애인들이 혼자 집에 있을 때에도 방문객의 방문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장애인 가족들이 마음 놓고 외출하는 등 효과가 크다는 판단하에 올해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74가구에 경광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지난해에도 70가구에 유선 경광등을 설치하였으나 올해는 무선 및 소리 기능을 추가했다. 구는 이달 말까지 저소득 중증 청각장애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무선 경광등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시 장애극복대상 안영회씨

    서울시는 12일 ‘20 09 서울시 복지상’ 장애극복 분야 대상에 청각장애인 안영회(41)씨를 선정했다. 청각장애2급인 안씨는 수화 보급 전문잡지 ‘아름다운 손짓’의 편집장과 취재기자로 활약하면서 2000년 한국잡지언론상을 수상했다. 2003년부터 나사렛대학 유니버설디자인학과 대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3세 때 청각을 잃었지만, 어릴 때부터 상대방의 입모양을 보고 발음을 유추하는 훈련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비장애인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또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박사과정을 준비하면서 국내 첫 청각장애 출신 박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본상 수상자는 장선섭(46), 정호균(40)씨가 선정되었고, 오는 18일 장애인의 날 서울광장 기념행사 때 시상식을 갖는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연장 장애인 외면 여전

    공연장 장애인 외면 여전

    지체장애 1급인 심모(43)씨는 얼마 전 서울의 한 대형 공연장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했다. 심씨는 어느 곳에든 앉을 수 있는 자유석 티켓을 얻었지만 휠체어 좌석이 몰려 있는 객석 맨 뒤에 앉아야 했다. 좌석 위치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심씨는 10일 “휠체어용 좌석을 구석에 몰아놔 장애인들은 VIP 티켓을 구해도 앉을 수 없다.”면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도 집에서 TV만 보는 장애인들이 많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11일로 시행 1주년을 맞았지만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 속 차별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장애인 차별 진정건수는 696건으로 2007년 239건과 2006년 113건에 비해 급증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문화예술사업자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공해야 한다.’(24조 2항)고 명시돼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미비한 법령과 사업자들의 인식부족, 부족한 편의시설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사업자들은 단기 수익만 따지지 말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도입하는 데 투자하고, 사업장에선 장애인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한다. 우선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장애인의 경우 좌석 선택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 등 국내 주요 공연시설 내 극장에 있는 휠체어 좌석은 대부분 객석 가장 뒤에만 설치돼 있다. ‘메가박스’나 ‘씨너스’ 등 유명 복합영화상영관에는 휠체어 좌석이 스크린 바로 앞에 몰려 있다. 모두 관람이 불편한 자리다. 장애인 편의시설 촉진 시민연대의 최성윤 팀장은 “‘노인·장애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는 공연시설 내 전체좌석 중 1% 이상을 휠체어 좌석으로 해야 한다고만 돼 있다.”면서 “시야확보 여부나 비장애 동행인과 동석 보장, 좌석 선택권 보장 등에 대해서도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캐나다 등은 법령에서 휠체어 좌석을 반드시 분산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각·청각장애인들도 공연시설 이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시각장애인인 조모(42)씨는 “안내요원이 없으면 혼자 좌석을 찾기조차 힘들다.”면서 “화재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제대로 영화를 못 본다.”고 하소연했다. 청각장애인 박모(32)씨는 “한국 영화에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극장은 채 10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 권익문제연구소 박성준 팀장은 “장차법에는 모든 문화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물 설치기간을 2015년으로 정하고 있지만 기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국대 강병근 교수(건축학)도 “편의시설에 장애인 전담직원을 두고 장애인의 좌석선택권 보장을 위해 탈착식 좌석을 도입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의정중계석] 영등포구 임시회 수화통역 서비스

    ●강서구의회(의장 김상현)지하철9호선의 요금 900원 관철을 위해 지난달 24일 제1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하철9호선 요금 책정 관련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강동구의회(의장 윤규진)제167회 임시회에서 ‘저소득주민의 건강보험료 및 장기요양보험료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 따라서 오는 7월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지역거주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에게 건강보험료와 장기요양보험료가 지원된다. 건강보험료 월 납부액이 1만원 이하인 65세 이상 노인과 노인성 질병을 가진 65세 미만 저소득층 등 589가구가 대상이다. ●종로구의회(의장 이종환)이종환 의장과 의원들이 지난 1일 효제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종로구 여성예비군 창설기념식에 참석했다. 종로구의회는 2009년도 예산심의에서 예비군 육성지원비로 1억 2600만원을 배정했다.●서초구의회(의장 장경주)반포2동 계성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기초의회를 체험했다. 지난달 30일 구의회를 방문한 120여명의 어린이들은 ‘학급 운영 활성화’의 안건으로 모의회의를 진행하며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영등포구의회(의장 조길형)제144회 임시회가 7일까지 열린다. 지난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사 및 추경안 심사가 진행된다. 6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추경안에 대한 심사가 열린다.이번 임시회부터는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회기중 개회식과 본회의 때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청각장애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시청팀
  • 시각장애인 ‘휴대폰 비애’

    시각장애인 ‘휴대폰 비애’

    올들어 국내에 출시된 휴대전화 중 70%가 50만원 이상의 고가폰이다. 대부분 ‘3G(세대)폰’이어서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사용자환경(UI)이 풀터치스크린으로 고안돼 누르지 않고 살짝 대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눈으로 빛을 느낄 수 없는 김우석(38·서울 노원구 하계동)씨에게 이런 휴대전화는 의미가 없다. 3년간 사용해 겨우 버튼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게 된 지금의 휴대전화가 단종될까 오히려 두렵다.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23일 청각장애인교육기관을 찾아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유일한 소통 통로인 휴대전화 영상통화와 문자메시지 이용요금 추가 할인을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이통사들은 법에 따라 모든 장애인에게 기본료 및 음성·데이터 통화료를 35%씩 깎아 주고, 회사별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전용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두현 팀장은 “우리에게 휴대전화는 한 방향 통신”이라면서 “받을 수는 있지만 걸기가 힘들고, 문자메시지 전송은 더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손끝으로 버튼을 구별할 수 없는 ‘매끈한’ 스크린폰이 시장을 점령하면 우리의 통신 수단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면서 “정부와 이통사, 단말기 제조업체가 시각장애인에게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NTT도코모는 버튼이 크고 간단할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를 음성화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 전용폰 ‘라쿠라쿠’를 1999년부터 팔기 시작해 지금까지 1500만대 이상을 팔았다. 한국에는 이런 단말기가 없다. 시각장애인들에겐 데이터 통화료보다 음성 통화료 할인이 훨씬 절실하지만 어떤 이통사도 할인폭 차별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관계자는 “생산라인 하나를 돌리면 2만대 이상의 전화가 생산되는데, 몇명 안 되는 시각장애인과 그들의 구매력을 따져 보면 전용폰 개발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22만명의 시각장애인이 있고, 이들의 소통 욕구는 일반인보다 강하다는 점에서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전화 생산과 요금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봉열사’ ‘국민노예’ ‘꽃범호’ WBC 영웅들의 재발견 ”장자연 수사 대상은 12+1명”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다 촛불? 기도해라” ‘朴도라 상자’에 김태호 경남지사도… “안 사면 손해” 대형할인점 50% 폭탄세일 진중권 “이렇게 ‘명박스러운’ 사태가”
  • 관악구 청각장애여성 지원 호평

    관악구 청각장애여성 지원 호평

    서울 관악구가 어려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청각장애인 여성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장애인 여성들이 자신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데 초점을 맞췄다. 24일 관악구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매일 4시간씩 구청 별관에서 여성 청각장애인 30명에게 사회성 향상 교육, 다양한 취미·여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 관악 프로젝트’의 하나로 천편일률적인 장애인 취업교육이 아니라 좋은 인상 만들기, 패션스타일 연출법 등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강의로 꾸몄다. 김효겸 구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라면서 “이들이 긍정적이고 희망찬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많은 취업 기회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찬 삶을 위한 맞춤형 교육 전미희(53·신원동)씨는 “어두웠던 인생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희망의 빛을 보았다.”면서 “이번 교육은 고단한 삶을 사는 나에게 인생의 활력을 심어줬다.”며 수화로 고마움을 전했다. 구청 별관 강당에서 두 눈을 반짝이며 손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여성 청각장애인 30명이 손영미 심리상담센터 연구원의 몸짓, 손짓 하나하나에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긍정의 힘’이라는 강의를 듣고 있었다.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던 그들에게 꼭 필요한 강의였다. ‘나는 안돼, 할 수 없어.’라고 패배의식에 쌓여 있던 그들이 ‘그럼 나도 할수 있어. 나도 너희랑 같은 사람이야.’라고 생각을 바꿨다. 손 연구원은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사회 소외계층에게 한 조각의 빵보다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건강에어로빅 ▲좋은 인상 만들기 ▲라이프스타일 코칭 ▲잠재력 개발 ▲살림의 지혜 ▲보디랭귀지 활용법 등 생활밀착형 강의로 꾸몄다. 또 잘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이들이 전문 밸리댄스 강사에게 건강에어로빅 교육을 받고, 오는 7월 여성주간기념행사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여성친화적 도시환경 구축이 목표 김옥경(43·봉천동)씨는 “솔직히 음악도 잘 들리지 않는 우리가 어떻게 공연을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이번 강의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또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도 모여 서로 몸짓을 맞추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관악구는 오는 4월부터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여성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장애인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성장애인 요리교실, 여성청각장애인 정보화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인자 가정복지과장은 “역량강화 교육이 장애인 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성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돕고 여성 친화적 도시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장애인 목소리 대신 내주는 ‘통신중계서비스’

    “안녕하세요 저는 말 못하는 장애인입니다.저희 아버님께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마음을 전화 통화로 이어주는 ‘통신중계서비스’ 중계사 이정아(여)씨는 2007년 5월 어버이날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30여명의 중계사들이 365일 일하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통신중계 서비스센터를 지난 12일 오후 찾았다. 이씨는 한번도 자신의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불러드리지 못했던 노래를 대신 불러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가슴이 먹먹해졌지만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었고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로 노래를 시작했다.상황에 맞춰 마무리 대목은 “아버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로 바꿨고 아버지는 한동안 수화기 건너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뒤 어렵사리 연 입에선 연신 “고맙다.장하다.”는 말이 나왔고 아버지의 그런 마음은 중계사 이씨의 수화를 통해 딸에게 다시 건네졌다. ●청각·언어장애인의 목소리를 대신 내 주는 ‘통신중계서비스’ 검정색 카디건과 흰색 셔츠를 유니폼으로 착용한 중계사들이 하루 평균 50~60건의 서비스를 제공한다.유니폼을 입는 이유는 수화로 통화 내용을 전달할 때 이용자가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을 심어줘 안정감과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다.장애인이 채팅을 통한 문자 혹은 웹캠을 통한 수화로 중계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중계사는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육성으로 그 내용을 전달해준다.상대가 들려주고 싶은 내용은 중계사가 다시 장애인에게 수화나 문자로 전달한다.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한 중계 요청도 가능하다. 서비스센터 홈페이지(www.relaycall.or.kr)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3G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이용한 서비스도 4월 중 본격적으로 시행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을 일이 적어진다.또 조만간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전화를 거는 서비스도 중계할 예정이다. ●식사도 주문하고 사랑도 고백하고 중계사는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로 한명당 하루 평균 40~50건의 민원을 받는다.내용은 전혀 거창할 게 없다.식사 때가 되면 음식 주문을 해달라는 메시지가 몰리고,홈쇼핑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중계를 신청하는 이도 있다.일이 늦게 끝나니 먼저 밥 먹으라고 배우자에게 전해 달라는 사람도 많다.학교에 간 자녀의 준비물을 깜빡했다는 어머니의 메시지도 전달되고,괜히 화내서 미안하다며 애정을 확인하는 남녀들의 사연도 중계된다.이런 식의 얘기들이 지난해에만 19만건 전달됐고,올해에는 25만건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계사는 연기자 역할도 한다.때로는 화난 감정을 싣기도 하고,‘ㅋㅋ’등 채팅 용어,‘^^’등 이모티콘을 문맥과 상황에 맞춰 웃음 소리로 전달하기도 한다. 당연히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의 통화 때는 중계사들의 목소리도 한결 달콤해진다.중계사 서영씨는 조금 닭살스러운 경험을 했다.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을 전달해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남성인 자신의 목소리로 그 남성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것.중계사 박필선씨는 “영상으로 중계를 하던 도중 내게 고백해 오는 사람도 있었다.”며 수줍게 털어놨다. ●비장애인이 많이 알았으면… 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중간에서 중계사들이 곤란한 경우도 더러 있다.서로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 이를 그대로 전달해야 할지 곤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또 상대가 통화를 원치 않는데 장애인이 연결을 계속 원할 때에도 어찌해야 좋을지 도무지 판단이 안 될 경우가 적지 않다. 장애인이 중계사를 통해 잔액조회 등 금융기관의 전화서비스 등을 이용하려 해도 본인 확인 절차 때문에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중계사들은 법이 인정한 ‘공식 대리인’이 아니기 때문이다.이같이 제한되는 부분에 대해 진흥원측은 중계사의 법적 지위 등과 관련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도 비장애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비장애인이 혹시 사기 아닌가 여기는 일도 적지 않다.중계사 신애경씨는 “통화하신 비장애인 중 ‘스팸 전화나 보이스피싱이 아니냐.’고 되묻는 경우가 있다.”며 아직까지 “이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측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비장애인의 인식 제고를 꼽았다.”안녕하십니까.청각장애인 ○○○씨의 요청으로 대신 전화드렸습니다.저는 통신중계서비스센터 중계사 □□□입니다.”란 통화 첫 대목만 듣고 바로 끊어버리는 비장애인도 많다.어느 날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부담없이 중계사를 통해 장애인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된다. ●심야와 새벽에 이용하고 싶으면…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이므로 이밖의 시간에는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상담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어느 휴대전화로든 02-120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24시간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산콜센터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화상전화를 통한 수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총 4명의 수화 상담원이 근무하는데 영상전화기를 구입한 뒤 이용 가능하다.혹은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한 채팅(http://120.seoul.go.kr/HTML/Notice21.html 참조)으로 상담할 수 있다.영상전화 및 네이트온 상담 모두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지난해 6월에 서비스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5000여건의 상담이 이뤄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애인 목소리 대신 내주는 ‘통신중계서비스’

    장애인 목소리 대신 내주는 ‘통신중계서비스’

     “안녕하세요 저는 말 못하는 장애인입니다.저희 아버님께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마음을 전화 통화로 이어주는 ‘통신중계서비스’ 중계사 이정아(여)씨는 2007년 5월 어버이날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30여명의 중계사들이 365일 일하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통신중계 서비스센터를 지난 12일 오후 찾았다.  이씨는 한번도 자신의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불러드리지 못했던 노래를 대신 불러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가슴이 먹먹해졌지만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었고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로 노래를 시작했다.상황에 맞춰 마무리 대목은 “아버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로 바꿨고 아버지는 한동안 수화기 건너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뒤 어렵사리 연 입에선 연신 “고맙다.장하다.”는 말이 나왔고 아버지의 그런 마음은 중계사 이씨의 수화를 통해 딸에게 다시 건네졌다.   ●청각·언어장애인의 목소리를 대신 내 주는 ‘통신중계서비스’  검정색 카디건과 흰색 셔츠를 유니폼으로 착용한 중계사들이 하루 평균 50~60건의 서비스를 제공한다.유니폼을 입는 이유는 수화로 통화 내용을 전달할 때 이용자가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을 심어줘 안정감과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다.장애인이 채팅을 통한 문자 혹은 웹캠을 통한 수화로 중계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중계사는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육성으로 그 내용을 전달해준다.상대가 들려주고 싶은 내용은 중계사가 다시 장애인에게 수화나 문자로 전달한다.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한 중계 요청도 가능하다.  서비스센터 홈페이지(www.relaycall.or.kr)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3G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이용한 서비스도 4월 중 본격적으로 시행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을 일이 적어진다.또 조만간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전화를 거는 서비스도 중계할 예정이다.   ●식사도 주문하고 사랑도 고백하고  중계사는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로 한명당 하루 평균 40~50건의 민원을 받는다.내용은 전혀 거창할 게 없다.식사 때가 되면 음식 주문을 해달라는 메시지가 몰리고,홈쇼핑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중계를 신청하는 이도 있다.일이 늦게 끝나니 먼저 밥 먹으라고 배우자에게 전해 달라는 사람도 많다.학교에 간 자녀의 준비물을 깜빡했다는 어머니의 메시지도 전달되고,괜히 화내서 미안하다며 애정을 확인하는 남녀들의 사연도 중계된다.이런 식의 얘기들이 지난해에만 19만건 전달됐고,올해에는 25만건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계사는 연기자 역할도 한다.때로는 화난 감정을 싣기도 하고,‘ㅋㅋ’등 채팅 용어,‘^^’등 이모티콘을 문맥과 상황에 맞춰 웃음 소리로 전달하기도 한다.  당연히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의 통화 때는 중계사들의 목소리도 한결 달콤해진다.중계사 서영씨는 조금 닭살스러운 경험을 했다.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을 전달해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남성인 자신의 목소리로 그 남성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것.중계사 박필선씨는 “영상으로 중계를 하던 도중 내게 고백해 오는 사람도 있었다.”며 수줍게 털어놨다.  ●비장애인이 많이 알았으면…  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중간에서 중계사들이 곤란한 경우도 더러 있다.서로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 이를 그대로 전달해야 할지 곤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또 상대가 통화를 원치 않는데 장애인이 연결을 계속 원할 때에도 어찌해야 좋을지 도무지 판단이 안 될 경우가 적지 않다.  장애인이 중계사를 통해 잔액조회 등 금융기관의 전화서비스 등을 이용하려 해도 본인 확인 절차 때문에 안 되는 경우가 많다.중계사들은 법이 인정한 ‘공식 대리인’이 아니기 때문이다.이같이 제한되는 부분에 대해 진흥원측은 중계사의 법적 지위 등과 관련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도 비장애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비장애인이 혹시 사기 아닌가 여기는 일도 적지 않다.중계사 신애경씨는 “통화하신 비장애인 중 ‘스팸 전화나 보이스피싱이 아니냐.’고 되묻는 경우가 있다.”며 아직까지 “이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측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비장애인의 인식 제고를 꼽았다.”안녕하십니까.청각장애인 ○○○씨의 요청으로 대신 전화드렸습니다.저는 통신중계서비스센터 중계사 □□□입니다.”란 통화 첫 대목만 듣고 바로 끊어버리는 비장애인도 많다.어느 날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부담없이 중계사를 통해 장애인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된다. ●심야와 새벽에 이용하고 싶으면…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이므로 이밖의 시간에는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상담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어느 휴대전화로든 02-120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24시간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산콜센터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화상전화를 통한 수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총 4명의 수화 상담원이 근무하는데 영상전화기를 구입한 뒤 이용 가능하다.혹은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한 채팅(http://120.seoul.go.kr/HTML/Notice21.html 참조)으로 상담할 수 있다.영상전화 및 네이트온 상담 모두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지난해 6월에 서비스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5000여건의 상담이 이뤄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동영상 인터넷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장애인을 위한 이동목욕서비스 불황에 후원 끊긴 난치병 어린이들 청각장애 이동엽씨 허둥지둥 대학생활
  •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25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다.역대로 이 대통령만큼 다사다난한 1년을 보낸 대통령도 없을 듯하다.’강부자’ ‘고소영’ 등으로 대변되는 정책들은 서민들의 반감을 샀고,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에서 촉발된 3개월간의 ‘촛불집회’는 국정 수행이 어려울만큼 파장을 불렸다.또한 미국발 금융위기는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고,이 경제 난국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와중에서도 여느 집권자와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의 ‘서민 감싸기’ 행보는 계속됐다.갖가지 ‘감성 코드’로 ‘서민 대통령화’ 하려는 목적도 다분히 녹아있었다. ‘대통령 목도리’의 가락시장 박부자(73) 할머니,췌장암에 걸린 노모를 보살피는 환경미화원 정준섭(46)씨 등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중심 인물이었다.1주년을 맞아 이들을 만나봤다. ●인사동 청각장애인 풀빵장수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풀빵을 파는 청각장애인 아주머니.지난 2006년 12월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민생 체험차 인사동에 들렀다가 풀빵을 직접 구워 화제됐었다.  인사동 한복판에 ‘이 대통령과 함께 찍힌 신문기사 사진’을 걸어 놓고 장사를 하는 그를 찾는 건 쉬웠지만 인터뷰하는 건 쉽지 않았다.필담으로 진행해야 했을 뿐 아니라 그가 “남편과 얘기하라.”고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기 때문이다.수십 줄에 걸쳐 인터뷰 의도를 설명하는 글을 적으며 애원한 끝에 그는 결국 기자의 수첩에 짧은 글을 남기는 것으로 대화를 수락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 대신 남편 이름과 나이를 알려주며 짧게 한마디를 남겼다.”대통령 덕분에 저희들은 잘 벌고 있어요.정말 감사하고 있어요.대통령 취임(1주년)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남은 3년 동안 경제 잘 되시면 좋겠습니다.”  삐뚤빼뚤한 기자의 글씨 아래 남겨진 그의 비뚤배뚤한 답글이 자못 정겹다. ●마포 고깃집 사장 박순자씨  이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17일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송년회’가 열리던 서울 마포의 한 고깃집을 깜짝 방문했다.  이 가게의 주인인 박순자(60)씨와는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박씨에게 전화를 걸었던 오전 11시에는 부재중이었고,오후 5시에는 외출중이었다.그와는 오후 9시가 넘어서야 통화가 가능했다.식당일로 바쁠 것이라 예상되던 그는 의외로 친절하고도 자세하게 많은 말을 해줬다.  박씨는 “식당에서 일할 한국 사람이 없다.”는 말로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세태를 꼬집었다. 그는 요즘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한국 사람이 없으니 외국인을 쓰게 되죠.그런데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짧은 가봐요.조금 일하면 외국 나갔다 와야 돼 불편합니다.일이 좀 능숙해지면 들어가고 할 만하면 들어가고….차라리 업주들이 ‘신원 확실하다’고 보증을 서면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또 한국 사람 고용하고 그러면 (식당이라도) 임금을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는 부모들의 자식교육도 지적했다. “요즘은 유학이다 특목고다 그런 것만 강조하는 것 같다.신문방송에서 ‘자식 교육시키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나라가 잘 살려면 인력이 중요하다.”며 통화를 마쳤다. ●가락시장 박부자씨  이 대통령이 2008년 12월 초 가락시장을 방문했을 때 목도리를 벗어주자 복받친 울음을 터뜨렸던 박부자씨.최근 들어 박씨의 건강이 좋지 않아 전화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처음 전화했을 당시 그는 통화도 힘들 정도로 목소리가 좋지않았다.이날 박씨는 “며칠 전부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오늘하루는 쉬려고 한다.”며 “다음에 다시 전화하자.”고 말했다.  3일후 두 번째 통화에서도 박씨는 “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아프다.”면서 “그래도 오늘은 시장에 나가려고 한다.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어려운 시장 상인들 만나러 와준 게 감사할 뿐이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나같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겠냐.”고 할 말을 아끼려다 “대통령께서 경제를 살려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잊지않았다.박씨는 이어 “언론에 나간 이후 주변에선 ‘장사 자리를 새로 내달라고 해라.’ ‘집을 사달라고 해라.’라고 말하지만,나 혼자 살 수는 없지 않느냐.요즘 얼마나 어려운데 다 같이 잘 살아야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종로구청 환경미화원 정준섭씨  이 대통령이 환경미화원 출신이란 건 잘 알려진 얘기다.지난 해 12월23일 청와대에 초청돼 이 대통령과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했던 환경미화원 정준섭씨를 만났다.평일 오후 3시 일과가 끝난 뒤라 샤워를 말끔히 해 머리를 멋스럽게 빗어넘긴 정씨와 청와대 인근을 함께 걸으며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이 대통령의 편이었다.“모든 일에 대통령 탓만 하지 말았으면 한다.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이 정도 하는 것도 아주 잘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무얼 해달라고 바라기 전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순서”라며 모든 게 대통령 탓으로 보는 세태를 탔했다.  췌장암 말기의 노모 얘기 도중엔 “병원을 자주 가는데,입원실이 없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병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놓았다.이어 “우리 같은 서민들이 입원하게 되면 비싼 1인실에 먼저 들어갔다가 나중에 5~6인실로 옮기는 데 애초부터 비싸지 않은 병실로 갔으면 한다.”는 병원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눈빛에 힘이 실려있다.”면서 “주위에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데 중심을 지키면서 휩쓸리지 말고 정책을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3자녀 다둥이 김석태·엄계숙 부부  13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으로 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던 엄계숙(45)씨는 전화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심정을 말했다.경북 구미에 살고 있는 엄씨는 “취임식 초청이 삶의 큰 기로가 됐다.애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행실을 똑바로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육아와 교육 문제에 대한 말을 많이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영어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선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우리 같은 서민들은 더 힘들어지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단계 높은 수준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제도가 결코 나쁘지 않다는 뜻을 표현했다.그는 “영어 어린이집 등 돈이 더 많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우리 세대보다 일찍 영어를 접하게 한다는 생각은 좋은 것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가톨릭대상 특별상 최민호 선수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한홍순)는 제25회 가톨릭대상 특별상 수상자로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28)씨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주최측은 “최씨가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기면서 금메달을 획득,경제난으로 어두웠던 온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모범적인 청년 체육인의 모습을 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올해 사랑부문 수상자는 광주직업소년원에서 17년째 하루 5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해온 허상회(73)씨,청각장애인이면서 14년째 성당의 노인대학에서 서예 봉사활동을 해온 최순자(71)씨를 각각 선정했다.시상식은 1월7일 오후 3시 서울 가톨릭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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