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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존재감 잃은 日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분주했던 인물은 ‘호스트’인 간 나오토 일본 총리였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갖는 등 국제무대에서 갈수록 빛을 잃어가는 일본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부심했다. 간 총리는 무엇보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공을 들였다. 막판까지도 개최 여부가 불확실했던 중·일 정상회담은 회담 10분 전에야 개최 사실이 발표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지난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터진 뒤 첫 정상회동이었다. 13일 오후 5시 26분에 열린 중·일 정상회담은 그러나 22분간 약식 형태로 진행되는 데 그쳤다. 회담이었다기보다 회동에 가까왔다. 변변한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전략적 호혜관계의 추진’과 ‘정부·민간 분야에서의 교류 촉진’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초미의 관심사인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굳은 얼굴로 회담을 시작한 두 정상은 결국 공동기자회견이나 두 정부의 합동발표도 이뤄내지 못했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13일 밤에 가진 일·러 정상회담에서는 아예 말싸움까지 오갔다. 43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간 총리는 지난 1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의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를 방문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입장, 일본 국민의 감정상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어느 지역을 방문하는가는 내가 결정한다. 이곳(쿠릴 4개섬)은 우리의 영토다.”라며 정면으로 반박, 간 총리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지난 6월 출범 당시 70% 안팎이었던 간 내각 지지율은 센카쿠열도와 쿠릴열도 분쟁 이후 ‘무기력한 정부’라는 비판 여론 속에 최근 20%대로까지 추락한 상황. 이번 APEC을 통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갈등 국면을 조기 해소함으로써 자신의 외교력을 입증해 보이는 일이 시급했던 간 총리다. 그러나 APEC이 초미의 국제적 관심을 모은 G20 서울 정상회의에 눌리면서 마치 G20 서울 회의의 ‘부속회담’으로 비쳐진 데다 영토분쟁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다시 한번 실추된 일본의 국제적 위상만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요코하마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서울선언’ 다함께 성장하는 디딤돌 삼자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핵심 쟁점을 둘러싼 막판 진통을 거친 끝에 ‘서울선언’을 탄생시키며 어제 폐막됐다.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은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를 이행하되 경제펀더멘털이 반영되도록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고, 경상수지 조기경보체제를 마련하되 가이드라인은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 때까지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밖에 국제금융기구 및 금융규제 개혁, 개발의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무역·에너지·반부패 척결선언 등이 포함됐다. 핵심 사안별로 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한 만큼 문제들을 풀기가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상호 이해와 합의의 정신으로 최적의 타협점을 찾아낸 각국 정상들의 노력을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G20은 세계 경제질서를 관리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최상위 협의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워싱턴에서 첫 회동한 지 2년 만이다.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금융위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고강도의 새로운 룰과 환율갈등 및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기본 장치가 마련됐다. 위기극복을 넘어서 세계 경제의 균형성장이라는 새 패러다임도 제시됐다. 중요한 것은 각국의 실천의지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전세계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매우 중요하다. 각국은 눈앞의 이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대승적 차원에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서울선언문을 디딤돌 삼아 G20 국가들은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룩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함께 갈 때에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의 괄목할 만한 위상변화는 이번 회의가 거둔 중요한 수확이다. 의장국으로서 한국은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간 무역불균형 문제 및 환율문제, 세계 금융규제 개혁 등 주요 의제를 둘러싼 이견들을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해 내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특히 개발이슈와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 우리가 주도한 의제, 즉 코리아 이니셔티브에서 적극적인 노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낸 점은 의미심장하다.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 창출을 주도하는 중심국가로 자리잡은 한국의 역할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박삼구회장 외출 시동

    박삼구회장 외출 시동

    지난 1일 1년 3개월 만에 그룹 회장직에 복귀한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G20 정상회의를 발판 삼아 대외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금호아시아나 박 회장이 11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응우옌 떤 중(왼쪽) 베트남 총리와 조찬회동을 갖고 경제교류를 통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에 참가하는 것으로 첫 대외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응우옌 총리와의 조찬 회동에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서로의 경제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호아시아나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꿈의숲 오후의 휴식 7080 콘서트2-‘타타타’의 김국환 19일 오후 3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 5000원. (02)2289 5401. ●실력파 래퍼 더블 케이 첫 단독 콘서트 23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사운드홀릭시티. 3만 3000원. (02)512-9496. ●트로트의 황태자 박현빈 전국투어콘서트 23일 오후 3시·7시 서울 능동 돔아트홀. 3만 3000~8만 8000원. 1588-3154. ●국내 최고 여성 보컬그룹 빅마마의 이영현 첫 단독콘서트 23일 오후 7시, 24일 오후 5시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6만 6000원. (02)3485-8700. 국악·클래식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306회 정기연주회:명인 무대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 명창들이 펼치는 고품격 예술무대. 가야금 백인영, 거문고 김영재, 지휘 임평용 등. 1만~5만원. (02)399-1721. ●타타르스탄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8일 오후 7시30분 경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한·러수교 20주년 기념 공연. 1만~3만원. (02)937-3719. ●소프라노 박정원 리사이틀 22일 오후 8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피아노 정호정. 헨델과 벨리니, 모차르트 등의 가곡과 아리아. 2만~4만원. (02)3274-8600. 연극·뮤지컬 ●서주희·손병호의 ‘아이스크림 라디오’ 21일부터 24일까지(서주희),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손병호) 경기 안양시 갈산동 평촌 아트홀. 라디오 DJ를 통해 청취자들의 기이한 사연을 들려준다. 1만~3만원. (031)687-0500.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12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네 남녀의 복잡한 러브스토리를 재밌게 풀어낸 강도하 작가의 인터넷 연재 만화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데니안, 심은진 등이 출연한다. 2만~5만원. (02)501-7888.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1897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낭만주의 작품으로 최근 개봉된 영화 ‘시라노 연예조작단’의 배경이기도 하다. 2만~5만원. 1644-2003. 미술·전시 ●최만린 조각 개인전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필립강갤러리. 한국 추상 조각계의 거장인 최만린의 결정체 ‘0’ 연작 작품전. (02)517-9014~5. ●박경호 개인전 19일까지 서울 관훈동 단성갤러리. 면의 겹침을 통해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해온 작가의 18번째 개인전. (02)735-5588. ●이이남 선미술상 수상전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 동서양의 명화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신작 전시. (02)734-0458. ●성유진 개인전 11월 10일까지 서울 가회동 갤러리스케이프. 사람과 흡사한 고양이 인간의 모습을 통해 소외된 자아의 심리를 포착. (02)747-4675.
  • 민주, 지역→가치중심 세력 재편

    민주, 지역→가치중심 세력 재편

    민주당이 ‘포스트 전대’ 체제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전당대회 이후 당내 주요 세력들의 ‘진로 찾기’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과거 지역 중심 구도를 탈피해 가치 중심으로 옮아가는 기류가 감지된다. 손학규 대표가 6일 첫 외부 지도부 회의를 광주에서 갖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민주개혁 세력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는 행보로 비춰진다. 세력 재편 양상은 2008년 전당대회 직후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당시는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의 양자 대립 구도였다면 이번에는 각 정파의 다자 대립 구도가 두드러진다. 당권이 분산됐고 리더 부재로 계파색이 옅어졌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야권 통합을 매개로 한 교집합도 예상된다. ●당 주요 그룹들 ‘진보 앞으로’ 재야 출신 중진·486그룹으로 구성된 ‘진보개혁 모임’은 이날 조찬 모임을 갖고 당내 민주화 세력의 단일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연대’도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 결과를 분석하며 모임 방향을 모색했다. 한 관계자는 “지도부에 4명이 입성했지만 쇄신연대의 역할이 이걸로 끝난 것은 아니다.”며 세력화 의지를 내비쳤다. 친노 진영은 노무현 재단을 정점으로 광장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등은 ‘정책’을, 더 좋은 민주주의연구소와 청정회·시민주권 등은 ‘정무’를 맡는 식으로 역할 세분화를 고민 중이다. 한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당내 ‘참여민주주의 연구회’(가칭 참민회) 결성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구 민주계는 당 저변의 ‘탈지역’(호남후보 필패론) 요구에 대한 대책과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부재 상태인 ‘호남 구심점’을 놓고 향배를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임 지도부는 이날 광주 운정동 국립묘지와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사퇴까지 고려했던 정세균 최고위원도 지도부 일정에 합류했다. 광주가 범야권의 ‘정치적 심장부’임을 의식해서인지 최고위원들은 하루 종일 대립각을 세웠다. 손 대표는 광주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어진다)라고 했다.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면서 “광주 정신으로 모든 민주진보 세력이 하나로 뭉쳐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광주 정신은 진보다.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은 진보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며 손 대표의 ‘삼합론’을 겨냥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은 선이고 정권교체에 도움 안 되는 일은 악이라는 차원에서 당이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대표, 노前대통령 묘소서 ‘무릎’ 손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고 “(노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결례를 범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손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보따리 장수’라 비판했고, 손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산송장’이라고 공격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미국에 체류 중이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출범식을 이유로 지도부 방문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양측의 해묵은 앙금이 아직 풀리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구혜영·광주 김해 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센카쿠 우리땅!” 25분간 ‘복도 舌戰’

    중·일 정상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이후 처음으로 4일(현지시간) 밤 벨기에 브뤼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회동했다. 지난달 7일 센카쿠열도 부근에서 일본해상청 순시선이 중국 어선과 어민을 나포한 뒤로 첫 정상 회동이다. ●결국엔 관계정상화 합의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ASEM 정상 만찬이 끝난 뒤 만찬장 밖 복도에서 만나 25분간 의자에 앉아 간이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센카쿠열도 영유권과 관련, 직설적인 표현으로 각자 자기 나라 땅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간 총리가 “센카쿠 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며 영토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원자바오 총리가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이 밝혔다. 두 정상은 그러나 한 차례 공방을 주고받으면서도 더 이상의 사태 악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뜻을 모으고 양국 관계 개선에 적극 노력키로 합의하는 등 확전을 경계했다. 이로써 영유권 분쟁 이후 중국이 중단을 선언한 일본과의 각종 정부 간 교류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 ‘조절’해 온 중국인의 일본 관광 허용 등의 경제적인 조치로 시작해 중국 군사지역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체포돼 아직 석방되지 않은 일본인 1명에 대한 석방 교섭 등의 정치적 조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달 美·日 합동군사훈련이 고비 그러나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는데다 센카쿠 영유권에 대한 의견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양국 간 갈등이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다음 달 실시 예정인 미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 탈환 합동군사훈련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안상수 ‘김황식 내각’ 군기잡기

    국정감사 첫날인 4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1일 취임한 ‘김황식 내각’에 대한 군기잡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내각에 몇가지 당부할 사항이 있다.”면서 말문을 꺼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총리 공백 상황에서 외교통상부 특채사건을 비롯, 장관 인선 지연 등으로 공무원 조직의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사기도 저하된 상황”이라면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명예를 지키고, 흐트러진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적 상황의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채소가격 급등과 같은 서민물가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대법관과 감사원장을 지낸 김 총리에게 거는 기대는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목표인 공정사회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김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국감 이후 고위당정회의를 재개하고 당·정·청 9인회동에 김 총리가 참석해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안 대표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그간 당 대표로서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안 대표가 김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당·정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역할을 굳히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靑만찬 참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음달 1일 청와대의 한나라당 전체 의원 초청 만찬에 참석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27일 “박 전 대표가 만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안상수 대표와의 첫 월례회동에서 안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당소속 의원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가 이번 만찬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21일 청와대 단독회동 이후 40여일 만에 이 대통령과 재회하게 됐다. 박 전 대표의 청와대 만찬 참석은 이 대통령과의 관계개선 기류와 당내 입지 제고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이 대통령과의 단독회동 이후 당내 친이명박계 의원, 여성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왔다. 당 핵심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청와대 만찬 참석은 당내 계파 허물기 기류를 확대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 만찬에 초청하기는 2008년 4월22일 18대 총선 직후 당선자 초청 행사에 이어 2년 5개월여 만이다. 박 전 대표는 당시 당선자 초청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18대 총선 공천 당시 친박근혜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 학살’ 논란 때문에 불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中서 환영 못받는 버핏·게이츠 만찬

    中서 환영 못받는 버핏·게이츠 만찬

    중국은 요즘 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가들인 워런 버핏(왼쪽)과 빌 게이츠가 오는 29일 오후 베이징에서 주최하는 이른바 ‘바비(巴比) 만찬’에 온통 관심이 집중돼 있다. 버핏(巴菲特)과 빌(比爾)의 첫 발음을 중국어로 차용해 명명된 바비만찬에는 중국의 내로라하는 갑부 50명이 초대될 예정이지만 어디서 열리며 누가 초대됐고, 누가 거부했는지, 만찬의 목적이 무엇인지 등은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세계적으로 ‘재산 기부 서약운동’을 하고 있는 탓에 중국에서는 이번 만찬을 진나라 말기 항우가 유방을 초청해 회동한 ‘홍문연’에 비유하기도 한다. 중국의 부호들에게 재산 기부를 강요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중국의 갑부들도 쉽사리 참석 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만찬에 가자니 어쨌든 생색을 내야 할 것 같고, 거부하자니 세간에 속좁은 졸부로 비칠까 걱정하면서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중국에서 이런 오해가 빚어져 만찬이 성사되지 못할 것을 우려한 두 사람은 지난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보낸 공개서신을 통해 “이번 만찬의 목적은 중국 부호들과 자선사업의 경험을 교류하고, 그들에게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호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CCTV가 포브스 및 후룬 갑부보고서를 토대로 중국의 최상위 갑부들에게 연락을 취한 결과, 최근 전 재산 기부를 약속한 장쑤(江蘇)성 장쑤황푸(黃浦)자원재활용공사의 천광뱌오(陳光標) 회장과 소호차이나의 장신(張欣) 회장, 그리고 푸젠(福建)성 푸야오(福耀)유리그룹의 차오더왕(曹德旺) 회장 등 3명만이 흔쾌히 참석을 약속했을 뿐 대부분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다른 일정과 중복된다며 초청을 거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동굴서식 물고기 국내 첫 확인

    동굴서식 물고기 국내 첫 확인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동굴성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8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용천동굴 내 호수를 수중 촬영하는 과정에서 이 물고기가 발견됐다. 국내에서 동굴에 서식하는 물고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확인된 물고기는 망둥어과에 속하는 미확인 종으로, 주둥이가 뭉툭하며, 길이는 4~7㎝에 몸은 가늘고 길다. 눈은 퇴화돼 검은 형태를 띠고 피부 속에 함몰되어 있으며, 몸 색깔은 투명하다. 또 지느러미를 움직이지 않으면 바닥에 가라앉는 등 부레가 퇴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관계자는 “용천동굴 호수가 오랜 시간 동안 외부와 격리돼 이번에 발견된 물고기는 동굴 내부에서 퇴행성 진화가 진행된 신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문화재청과 협의, 동굴 호수에 서식하는 물고기 개체수와 다른 종류의 분포 여부 등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길이 3400m의 용천동굴은 용암동굴이면서도 석회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탄산염 생성물이 다양하고 화려하게 장식돼 동굴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천연동굴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MB “권력·이권 같이 간다는 생각 시대착오”

    MB “권력·이권 같이 간다는 생각 시대착오”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준비된 메모를 꺼내 들었다.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첫 월례회동에서다. 원활한 당청관계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안 대표는 작심한 듯 당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안상수 대표는 먼저 “정부에서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을 결정할 때에는 당과 협조해서 불협화음이 없게 해주면 좋겠다.”면서 최근 행정고시 개편안, 담뱃값 인상 등의 정책이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또 “이번에 인사 검증 시스템을 확립했으면 좋겠고, 새로 임명되는 총리와 장관은 새 시스템에 따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정) 공백이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추석 전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나아가 “당청 관계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건강한 관계가 돼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대통령에게 정례회동뿐 아니라 다른 기회에도 민심을 전달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청 관계에서 당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의 ‘모두발언’을 다 들은 이 대통령은 “민심의 사각지대를 당이 정부에 전달하는 게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관계”라면서 “중요한 사안을 협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공감했다. 다만 “당도 집권 여당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책임 있는 당의 자세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안 대표를 두고 “당이 전당대회 이후 안상수 체제로 바람직하게 가고 있다.”면서 “최고위원회의 등이 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여야 하고 최고위원들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회동 중에 이 대통령이 ‘소속 의원들의 책임감’을 언급하자 안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 대통령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노력과 현장 정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의 개념에 대해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것”이라면서 “결과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장 정치의 중요성이 주제로 떠오르자 배석했던 이재오 특임장관도 거들었다. 이 장관은 “장관들이 몸을 던져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백악관에서는 실장, 비서관들이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밤을 새우며 설득하는 것을 봤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 말미에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 대단한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권력과 이권을 같이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시대착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남경필·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최근 부인의 사업 확장 등과 관련한 ‘사찰’이 문제가 된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동에는 안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 비서실장, 안형환 대변인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오 특임 취임 첫 지하철 출근길 동행

    이재오 특임 취임 첫 지하철 출근길 동행

    31일 오전 5시 40분,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에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이 서울 은평구 구산동 집 대문을 힘차게 열고 걸어나왔다. 이 장관은 전날 취임식에서 약속한 대로 지하철을 이용, 첫 출근길에 나섰다. 노타이 차림에 갈색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있는 모습은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었다. 장관의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주민들이 “일찍 출근하신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 장관도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첫 출근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연신내역으로 이동하는 20여분 동안 스치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했다. 이 장관은 주민들에게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지만, 기자가 최근 사퇴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금세 표정이 굳어졌다. 말도 아꼈다. 여당 지도부와 친이계 등 주류 세력들도 김태호 불가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장관은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모두 청문회를 지켜봤을 것”이라면서 “당에서 의견을 전하기 전 임명권자도 청문회를 지켜보며 각 후보자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고, 본인의 생각과 당·국민 여론이 일치했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의 남자’라 불리는 이 장관이 개각 전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총리 인선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묻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6시쯤 연신내역에 도착한 이 장관은 교통카드를 꺼내 지하철 개찰구에 찍었다. 불광1동에 거주하는 김명오(68)씨가 이 장관에게 “지하철로 출근하시는 모습이 참 좋다.”면서 “의원님이 안 계시는 동안 지역이 많이 침체됐다. 특임장관이 되셨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 장관의 지하철 출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시민도 다수 있었다. 갈현동에 거주하는 김현주(46)씨는 “장관이면 관용차도 나올 텐데 지하철로 출근하는 모습은 정치인 특유의 ‘쇼’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된 지 얼마 안 돼 장관직을 수락한 것도 사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장관이 지하철에 타자 출근길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떨떠름해 보였다. 취재진들이 이 장관 주위를 맴돌고, 연신 사진을 찍자 일부 승객들은 수군거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가 위치한 경복궁역에 도착할 때까지 향후 총리 인선 작업과 특임장관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장관은 “문서만으로는 완전한 검증이 힘든 게 사실”이라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개헌 및 4대강 사업 추진 등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국정운영에 관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개헌은 국회에서, 4대강 사업은 국토해양부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특임장관은 다른 부처와 달리 고유 업무가 없다. 당·정·청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이 장관은 6시25분 세종로청사에 도착했다. 이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전경이 “출입증을 보여달라.”며 막았다. 이 장관은 “나 오늘 첫 출근인데...”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장관은 청사로 들어선 뒤 곧바로 1층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983년 김정일-2010년 김정은…방중 두모습

    1983년 김정일-2010년 김정은…방중 두모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1983년이다. 1980년 10월 제6차 노동당대회에서 후계자로 공인 받은 김 위원장은 3년 뒤인 1983년 6월2일 후야오방(胡耀邦)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초청으로 중국을 11일간 단독 방문했다. 앞서 1982년 4월 김일성 주석의 70회 생일을 맞아 방북한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과 후야오방 총서기를 후계자 자격으로 처음 만난 바 있다. 앞서 김 주석을 수행해 1959년과 1962년 옛 소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그때는 김 주석의 아들이자 단순한 수행원 신분이었다. 이번 김 위원장 방중에 3남 김정은의 동행 여부가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정은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추대된 바 없다. 다음 달 초 열리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후계자로서의 위치를 굳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김 주석 후계자 자격으로 중국을 첫 방문했던 1983년 상황과 비교하면 위상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에게 김정은을 소개하기가 난감할 정도로 연배도 어리다. 그런 점에서 김정은이 동행했더라도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동에 배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 김 주석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지린(吉林)과 창춘(長春)의 혁명유적지들을 부자가 함께 돌아보면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혁명혈통’을 확인한 뒤 귀국, 대내 선전용으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실제로 김 위원장 일행이 방중 첫날 찾은 지린은 김 주석의 청소년기 혁명 유적지이다. 김 주석은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에서 위원(毓文)중학교를 조선혁명의 열망을 키운 곳이라며 그리워했고, 베이산(北山)공원의 약왕(葯王)묘 지하실에서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 일행이 27일 지린에서 창춘으로 이동한 경로상에는 북한이 주체사상의 발상지라며 선전하는 카룬(卡倫) 마을이 있다. 북한은 창춘시내에서 동북쪽으로 30㎞ 떨어져 있는 카룬에서 김 주석이 1930년 6월30일 이른바 ‘카룬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선혁명의 진로’라는 혁명노선을 발표했다고 주장한다. 김 위원장은 이 연설에 대해 “주체사상의 창시와 주체의 혁명로선의 탄생을 선포한 력사적 사변”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일-후진타오 회담… 후계 논의

    김정일-후진타오 회담… 후계 논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난후(南湖)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중 간에 26일 정상회담을 했을 것이라는 정보도 있으나 정부로서는 27일 회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도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오후 난후호텔을 방문해 김 위원장 등과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후 주석 일행 가운데에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양국 간 경제협력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조 방안 외에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를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권력승계 문제로, 우리도 큰 결단을 할 때는 (지도자가) 국립현충원이나 아산 현충사를 찾지 않느냐.”고 말하고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은) 북한 국내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이번 방중이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에 대한 중국 최고지도부의 승인보다는 북한내 군부나 국민을 의식한 일종의 ‘성지순례’ 성격으로 해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쯤 차량 30여대에 나눠 타고 첫 방문지였던 지린의 우쑹호텔을 떠나 창춘~지린 고속도로를 이용, 1시간30여분 만에 창춘에 도착한 뒤 밤늦도록 호텔 안에 머물렀다. 지린시 시찰 현장에서 김정은을 목격했다는 전언은 많았으나 동행 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후 주석은 지난 며칠 동안 동북3성을 시찰한 뒤 이날 창춘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중국 최고지도부와의 회동이 끝나면 베이징으로 이동하지 않고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언급, 이르면 이날 밤 평양으로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김성수기자 stinger@seoul.co.kr
  •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첫 회동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가 10일 지난 지방선거 이후 첫 회동을 하고 신공항 문제 등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가 ‘동남권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는다. 이들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며 2008년 4월 울산 회동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모임에서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지역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 유치와 관련, 과열 경쟁을 자제하는 대신 연내 입지 결정 등 조기 건설에 공동 노력한다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간 지나친 신공항 유치경쟁이 자칫 정부의 신공항 추진 연기 또는 백지화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원자력 산업의 협력과 육성을 위한 동남권 원자력 산업벨트 공동 구축방안도 논의한다. 또 3개 시·도 간 현안 문제인 ▲부산외곽순환도로건설 ▲냉정~부산 고속도로 확장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 공동 노력한다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강댐 물 경남과 부산공급 등 민감한 현안은 이번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민선 5기 출범 이후 첫 부·울·경 도지사가 만나 지역 공동발전을 논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대기업에 내민 ‘화해의 손’

    정부, 대기업에 내민 ‘화해의 손’

    정부의 ‘대기업 책임론’ 제기로 재계와 불편해진 관계가 화해 분위기 속에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제주 하계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런 분위기를 유도했다. 갈등이 표면화된 뒤 정부와 재계의 대표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갈등 표면화뒤 양측 대표 첫 회동 윤 장관은 “우리 경제가 국제경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데는 대기업 역할이 크다.”고 전제한 뒤 “다만 그 배경에는 많은 중소 하청업체의 분투가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성과를 나누고 사업 파트너로서 배려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존경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그런 측면에서 걱정하는 것이지 대기업의 역할과 공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논어에 나오는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을 인용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살게끔 하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배려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윤 장관은 납품단가 하향 조정, 어음 결제 관행 등 대기업의 문제점을 거론한 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 “어물전 꼴뚜기처럼 일부가 전체를 망신시킨다.”고 꼬집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당부했다. 강연에 나선 최 장관도 “누가 뭐라고 해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기업이 일등공신”이라고 치켜세우며 “기업이 돈을 잘 버는 것은 최고의 자랑거리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가 보면 대기업이 고용, 투자, 수출을 잘해 줬다.”며 “기업의 성과가 좋다는 게 왜 쉬쉬할 일이고, 감출 일인가.”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1일 그룹 창립 114주년을 맞아 인터넷 기념사에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두산도 고유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불공정 대기업감시 기구 구성” 한편 정부는 납품단가 인하 등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상시 감시하는 별도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가장 심각한 납품단가 문제만 하더라도 지금은 신고하라고만 할 뿐 그냥 내버려 두는 구조 아니냐.”면서 “중소기업 관련 부당행위를 늘 신고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공동점검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정부 초기 잘못된 일 못잡아 후회”

    “MB정부 초기 잘못된 일 못잡아 후회”

    “나도 속시원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습니다.”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 지도부에 진입한 정두언 최고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답답한 심경부터 토로했다. 할 말은 많은데, 다 말할 수 없는 처지가 안타깝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당초 23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과 함께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피해자로 지목되는 등 논란이 일어 25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28일로 날짜를 고쳐 잡았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최근 이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떤가. -이 대통령은 16대 총선에서 떨어져 사실상 백수였던 나를 발탁해주신 분이다. 고마운 마음을 갖고 보답해야 한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이명박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해야겠다고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 충성이란 상대가 변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나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충성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나는 내 마음을 지킬 것이란 뜻이다. →대선 이후 “할 말 하는 충신이 되겠다.”고 했는데 충신 역할을 제대로 했나. -내가 충신인지 나 스스로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성삼문이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은 단종에 대한 사모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진정한 충신은 그 사람이 얼마나 스스로의 결심에 대한 심지가 굳으냐로 구분한다. 사람에 대해 충성하면 그 충성은 변할 수 있다. →이상득 의원과의 관계는 어떤가. -(안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다 아는 것을 가지고 왜 자꾸 묻는가. →전대 당시 두 사람이 아는 척도 안 했다고 하더라. -그런 적 없다. 우리가 설령 속으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겉으로는 더 그렇게 안 하지 않겠는가. →이 의원과 정례회동설도 있고, 또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는 설도 있는데. -둘 다 팩트다. 전당대회 출마할 때 인사도 드렸다.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만 살고, 싫어하는 사람과는 안 사느냐.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전 원내대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을까. -‘정관의 치’라는 책에서 포용의 의미를 배웠다. 그 책에 나오는 신하 위징이 곧 ‘포용’의 상징이다. 위징은 당 태종의 형을 모시던 신하로, 당 태종을 죽이려 수차례 시도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 태종은 형을 진압한 뒤 위징을 달래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정권을 안정시킨 것이다. 그런 것을 배워야 한다. 아니면 문제가 생긴다. 경선이 끝나고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친박 비서실장을 쓰고, 친박 원내대표를 시켰어야 했다. →이 대통령이 동반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박 전 대표와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뜻인가. -대통령이 정치의 교과서적인 원칙을 안 지켰지만 (동반자) 약속을 안 지켰다고 할 수는 없다. 왜곡하지 말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켜야 정권 재창출이 된다. 노무현 정권이 실패해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실패하면 정권을 내주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대권주자로 나설 사람이라면 이 정부를 더더욱 성공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비판할 것은 하고 협조할 것은 해야 한다. (문제는) 박 전 대표가 과연 그렇게 했느냐이다. →이재오 전 원내대표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가. -민주당은 이재오 전 대표의 당 귀환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하더라. 이 전 대표가 들어오면서 한나라당의 분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일이 없도록 우리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법사찰 의혹과 권력투쟁 논란 →전당대회 기간 때 한 인터뷰에서 “선진국민연대의 국정농단 문제는 KB금융지주(인사개입의혹) 건 곱하기 100건은 더 있다.”고 언급했는데. -상식으로 생각하면 다들 아는 이야기다. →남경필 의원이 정 최고위원도 불법사찰을 당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말을 아끼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검찰에서 조사하니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은 없다. →본인이 사찰당했다는 증거는 있는가. -나를 사찰한 사람이 인사 조치를 당했다. 팩트가 있다. →이성헌 의원이 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정 최고위원과 친분이 두터운 김유환 실장이 민주당 신건 의원에게 자료를 줬다고 말했는데. -잘못 짚었다. 국회 정무위에서 정식으로 자료를 요청해 총리실에서 준 것으로 안다. 이 의원은 그것을 김유환 실장이 넘겨줬다고 잘못 생각한 것이다. 과거 설훈 전 의원은 윤여준 장관이 누구로부터 몇 만달러 받았다고 (잘못 말한 죄로) 재판에서 500만원을 선고 받아 지금까지 정치 못하고 있다. ●전당대회와 7·28 재·보선 →남경필 의원이 전대 때 후보 단일화에 적극 협조해줬는데. -남 의원이 하고자 했던 일을 대신 해내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결과가 쇄신과 화합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는가. -내용이 바뀌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7·28 재·보선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선거였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재·보선이나 지방선거는 여당에 항상 불리했다.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선거를 이겼으니 굉장히 크게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오만함이나 실패 때문이지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보수대연합 →보수대연합은 누가 주도해야 하는가. -한나라당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 뒤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할 시점에서 내걸 이슈는 아니다. 또 추진하더라도 조용히 할 일이다. 명분이 있어야 야합이란 소리를 듣지 않는다. →보수대연합의 구체적 방법으로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합당을 언급했는데. -그래서 비판받았다. 성급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재집권하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생각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인 것은 없다. →보수대연합이 ‘박근혜 고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보수대연합은 박 전 대표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대교체를 논할 때도 ‘박근혜 배제’가 아니냐고 하는데 나이로 치면 김문수 지사가 박 전 대표보다 더 많다. 김 지사도 배제할 것이냐. ●기타 →스스로 보는 정치인 정두언은 어떤 인물인가. -관심사가 너무 많고, 자유분방한 편이다. 차분하게 선택과 집중을 해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또 주변에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네거티브 메시지는 자기들에게 맡기고 긍정적인 말만 하라고 한다. 나를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겠지만, 이 정부를 위해 내 자신이 망가져야 하는지 갈등되는 상황이 오면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할 것이다. →4집 음반까지 냈다. 이 대통령이 가수활동 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어쭙잖게 가수 한 것은 고단한 세월을 떼워보려는 심사도 있었으나 정치의 딱딱하고, 어색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보려 했던 것이다. 아직 안 먹히는 것 같다. 상업적인 가수 활동은 안 한다. 대통령도 그러시더라. 미국 같으면 노래하는 의원이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것을 받아들이려면 멀었다고. →정치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이 정부가 시작할 때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고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을 지금도 뼈아프게 후회한다. →정치하면서 가장 미안한 사람은. -내가 할 말 하고 쓴소리하는데 그 과정에서 상처 받은 사람도 있다. 나도 완벽한 인간이 아닌데….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그대~ 中 앞에선 왜 작아지는가

    ‘오바마, 사르코지에 이어 메르켈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력이 정상회담마다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하는 서방 정상들은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로 대응하면서 교역확대를 비롯한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등 중국의 비위를 맞추며 실리를 챙기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15일 밤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수행원 대부분을 폴크스바겐, 지멘스, 바스푸 등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자국 유력 기업의 경제인들로 채웠다. 메르켈 총리는 16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모두 수출형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 뒤 “중국과의 실물경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독일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독일의 수출이 17% 감소한 가운데서도 대(對)중 수출은 7% 증가했다. 원 총리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를 거론한 뒤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유로화 안정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양국은 재정, 환경, 문화 등 각 부문에서 10개의 협정을 체결했다. 지멘스가 상하이자동차와 35억달러 규모의 엔진 개발협력 등에 합의하는 등 동행 기업들의 소득도 적지 않다. 앞서 달라이 라마 면담 문제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던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지난 4월 말 경제인 20여명을 대동하고 방중, 티베트 문제 등을 접고 세일즈 외교에 치중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취임후 첫 중국 방문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국 언론들로부터 ‘저자세 외교’라는 비난에 직면했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후진타오 주석,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도 회동한 데 이어 자신의 56세 생일인 17일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병마용을 관람한 뒤 카자흐스탄을 거쳐 귀국길에 오른다. 원 총리는 시안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중은 2005년 취임후 네 번째, 지난해 10월 연임 후 첫 번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재계총수들 15일 승지원 회동

    재계 총수들이 15일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전격 회동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한 것이다. 이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갖는 첫 번째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인 데다 전경련 회장단(21명) 대부분이 참석해 역대 최대의 재계 모임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재계 총수와 자리를 같이한 것은 2007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에 있었던 ‘30대 그룹 총수 초청 간담회’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재계 총수들이 만찬을 갖는 것은 2004년 10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모임에서 논의될 내용에 재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재계의 이슈로 떠오른 제33대 전경련 회장 선출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장단 회의가 9월인 데다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이날 차기 전경련 회장을 추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복귀 인사’ 자리로 알고 있지만 전경련 회장단이 모일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만찬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총수들 15일 회동 왜

    재계총수들 15일 회동 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서울 한남동의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최태원 SK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을 6년 만에 초청해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총수들과의 만남이라는 점과 공석인 차기 전경련 회장과 관련된 현안 때문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15명 안팎의 총수들이 참석해 역대 최대 수준의 회장단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모임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이 추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계 빅4 중 전격 추천 배제못해 지난 7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 현안으로 떠오른 차기 전경련 회장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에 차기 회장을 결정하지 못하면 휴가철과 총수들의 해외 출장 등으로 한동안 차기 회장에 대한 논의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만찬에서 회장단의 의견이 한쪽으로 모이면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전격 추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면복권의 명분이었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매진해야 하는 데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동력 찾기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서다. 특히 모임을 주최한 ‘호스트’로서 다른 총수를 추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회장은 차기 회장을 선출한 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도 호스트로 참석해 회장직 고사 의지를 분명히 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과 관련해 이달 안에 선임될 수 있도록 암중모색하고 있다.”면서 “4대 그룹에서 회장이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총수들이 회장직을 고사하는 만큼 서둘러 결론 낼 필요가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계 ‘빅4’ 출신이 전경련 회장을 맡은 것은 2003년 손길승 SK 명예회장 이후 명맥이 끊어졌다. 또 이번 이 회장의 초청 만찬에는 경영복귀에 대한 ‘재계 인사’의 의미도 담겨 있다. 지난 5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 이 회장은 이때 별도의 인사 자리를 잡았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자격으로 ‘제1회 유스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서 다음달 중순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경영복귀 인사 모임 성격 전경련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뒤 전경련 회장단에 ‘저녁 한번 모시겠다’고 해 마련되는 자리로 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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