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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농단 중심’ 박병대 소환 1호 대법관 되나

    ‘사법농단 중심’ 박병대 소환 1호 대법관 되나

    예산 횡령부터 ‘강제징용 의혹’ 이어 ‘통진당 소송 개입’ 구체적 정황 포착 檢, 오늘 곽병훈 전 비서관 소환 조사박병대 전 대법관을 향한 재판 거래 의혹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법원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그가 검찰 조사를 받는 첫 대법관이 될지 주목된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박 전 처장이 지난 2015년 전국 일선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예산 3억 5000만원을 현금으로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일선 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 간부 등 고위법관들에게 1000만원에서 2000만원씩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전 처장이 통합진보당 해산 관련 소송에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숙 전 통진당 전북도의원이 낸 퇴직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될 당시 박 전 처장은 전주지법 담당 재판부에 ‘선고기일 연기’를 종용하면서 “인용이든 기각이든 지위확인소송은 헌재가 아닌 법원의 권한”이라는 내용을 판결문에 담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해당 재판은 선고기일이 미뤄졌다. 이 외에 박 전 처장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2014년 10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공관에서 회동해 재판 진행 상황과 처리 방향을 논의한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특히 검찰은 판사 출신인 곽병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김 전 실장의 지시로 법원행정처와 세부 내용을 협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곽 전 비서관을 비롯해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3일 대거 청구했으나 대부분 기각됐다.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특허소송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유모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변호사 사무실 1곳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 이마저도 ‘특허소송 관련 문건 1건만 압수수색하라’고 범위를 제한했다. 해당 문건은 검찰이 이미 법원행정처로부터 넘겨받았기 때문에 성과가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는 모두 똑같이 단순히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로만 기재됐다”면서 “이미 다 확인된 내용인데 이제 와서 어떻게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6일 곽 전 비서관을 직접 불러 조사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야·정파 초월 ‘협력 국회’ 만들자”

    “여야·정파 초월 ‘협력 국회’ 만들자”

    월 1회 점심 함께하는 ‘초월회’ 추진 이해찬 “내년 예산심의 앞서 협치를” 정동영 “모든 남북합의 패키지 비준” 손학규·이정미 “선거제도 개혁해야”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매달 첫 번째 월요일 점심을 함께하는 ‘초월회’를 결성하고 산적한 국회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초월회’는 여야와 정파 등 모든 것을 초월해 협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문 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5일 국회 사랑재에서 1시간 30분 동안 오찬을 함께 했다. 최근 민주당·바른미래당·평화당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여야 5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견례 성격이었던 만큼 현안에 관한 합의는 하지 못했다. 참여정부 당시엔 청와대 비서실장(문희상), 국무총리(이해찬), 청와대 정책실장(김병준), 통일부 장관(정동영) 등으로 같은 편이었던 ‘올드보이’들의 만남이라 자연스런 분위기가 연출됐다. 문 의장은 다른 대표들이 최근에 선출된 것과 달리 이정미 대표가 14개월 전 뽑힌 점을 들어 “사실 이정미 대표가 제일 올드한 대표”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올드보이 귀환이라고 하는데 올드보이의 협치를 하자”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해찬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곧 제출되면 심의해야 하는데, 심의에 앞서 5당 대표를 모아 협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의장님께서 만들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바란다”고 깍듯이 요청했다. 판문점 선언 비준 얘기도 나왔다. 특히 정 대표는 역대 정부에서 도출된 모든 남북 합의를 묶어서 ‘패키지 비준’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에게 “저는 판문점 선언뿐 아니라 7·4 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공동선언 등까지 묶어서 비준 동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 내 여러 의견이 다양하다”며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와 이정미 대표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 한 곳으로 집중해선 나라가 돌아갈 수 없고 정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며 “그래서 개헌을 요구하고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정미 대표도 “국민이 자기들이 뽑은 국회의원을 패싱하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 대의(代議)할 사람들이 대의하지 못하는 불신은 선거제 개혁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광장] 이해찬 대표는 달라져야 한다/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해찬 대표는 달라져야 한다/이종락 논설위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취임했다. 이 대표가 이번에 대표 직함을 처음으로 가진 것은 아니다. 2012년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이번 여당 대표 자리는 6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책이다. 지리멸렬했던 진보 세력을 모으는 데 주력했던 당시 야당 대표와 달리 국정 운영의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버럭 이해찬’으로 불렸던 이 대표가 더이상 개인 감정에 휩쓸려 당을 이끌 수 없게 됐다는 얘기다.취임 열흘을 넘긴 이 대표는 일단 당대표로서 연착륙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일방적인 지시만 따른다고 해서 ‘청와대 출장소’라고 불렸던 이전 집행부와 달리 동등한 당·정·청 관계를 정립하는 듯하다. 그동안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만 열렸던 고위 당·정·청 회의를 지난달 30일에는 국회로 가져왔다.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정·청 전체회의에서도 이 대표의 위상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능가하는 모습이었다. ‘친노(친노무현계)의 좌장’으로서 ‘월급쟁이 사장’이 아니라 ‘민주당 오너’로서 면모를 과시하는 듯했다. 실제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 대표가 운영한 재단법인 ‘광장’에서 주요 멤버로 활동했고,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이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평화민주통일연구회에서 이 대표 밑에서 함께 활동했다. 이 대표와 수석 비서관들의 관계가 이 정도인데 그 밑의 비서관들은 더할 나위 없다. 청와대 참모진이 이 대표의 등장에 긴장하는 이유다. 강성 이미지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첫 일성으로 최고 수준의 협치를 강조했다. 이 대표가 취임 직후인 지난달 27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표 묘역을 방문해 참배한 것도 달라진 그의 면모를 실감케 한다. 진보세력 내에서도 ‘강성’으로 통하는 그가 보수세력의 상징인 두 전직 대통령 앞에 깍듯이 허리를 숙인 것은 대표 취임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가 취임 직후 첫 지역 방문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선택한 것도 대선 패배 이후 좌절감에 빠진 보수세력을 껴안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여당 대표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선 기간에 얼굴을 붉혔던 송영길·김진표 의원과 3, 4일 회동을 통해 당직 인사와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점도 이 대표의 포용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아직 여당 대표로서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총리로 재임하던 시절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불편한 질문 공세가 이어지면 “대답할 가치가 없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겠다”며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야당을 달래 개혁 입법을 통과시켜야 하는 ‘여소야대’ 여당 대표로서는 때론 수모라고 느껴지더라도 몸을 낮춰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004년 일부 보수 언론을 향해 “전두환·노태우를 용서할 수 있어도 기사를 제멋대로 쓰고 해직 언론인들을 복직시키지 않는 보수 신문은 용서할 수 없다”며 각을 세웠던 일부 언론과의 관계 설정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집권당 대표의 권좌에 올라선 이 대표가 고개를 조아려 가며 굳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문재인 정부 1기는 청와대의 단독 플레이였다면 2기는 당이 중심이 돼 국정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교·안보 현안을 주도하며 기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각각 50%와 40% 초반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당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여론 전문가들은 정권이 지켜야 할 지지율 마지노선을 40%로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집권 3년차인 2015년 초반에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불리던 40%가 붕괴되면서 사실상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빠졌다. 내치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인데도 고용·성장·가계소득 등 경제지표가 악화일로에 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는데도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드는 위기 상황을 당이 앞장서 타개해야 한다. 다단계 정책 당정 관리를 통해 정부 정책의 혼선을 최대한 바로잡고 현장에 정부의 시책을 전파하려면 이 대표가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당대표의 권한을 훌쩍 뛰어넘어 이미 총리를 지낸 ‘상왕’이라는 이미지가 비칠 땐 국민도 공무원도 당원들도 이 대표를 떠날 것이다. ‘버럭’이나 ‘불통’이라는 별칭이 언론에 오르내리지 않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운명이 이 대표에 달려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jrlee@seoul.co.kr
  • 문정인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별개”

    문정인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별개”

    “조만간 좋은 소식” 9월 선언 기대감 불씨 美매체 “트럼프 6·12회담 종전서명 약속” 국무부 “한미 굳건… 균열 부풀려져” 진화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주최한 한·미 동맹 관련 비공개 세미나에서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 한·미 동맹 문제 등과 별개”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날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국전쟁을 끝내는 ‘종전선언’ 서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문 특보는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전혀 별개”라면서 “미 조야와 백악관 대북 강경파의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선 종전선언’ 주장 이유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균열의 노림수라는 미 조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특보는 “한·미가 동맹 차원에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9월 종전선언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문 특보는 또 이날 미 시사매체 애틀랜틱에 “종전선언은 불가역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되돌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선언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미군 철수를 요구할 수 있지만, 한·미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간의 죽음을 제외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날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에 합의를 했다”면서 “북·미 중 누가 먼저 제안한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일자까지 종전선언에 서명하겠다고 약속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복스는 또 “북한은 지난 6월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약속을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스는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정부는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에 핵탄두 60~70%를 6~8개월 내에 반출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미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점점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는 즉답을 피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정전협정에 대해 약속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것(정전협정 서명)이 합의의 일부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가 다른 부분에 선행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고 기존의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을 강조했다. 한편 국무부는 최근 대북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균열 보도에 대해 “부풀려진 것이며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의 지원이 없었다면 북한과 대화를 하는 이 지점까지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된 것과 관련, ‘스티븐 비건 신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혼자 방북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떤 출장도 없다”면서도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몇 주 내에는 일부 다른 나라들의 카운터파트를 만나기 위해 이 지역을 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주쯤 예정된 비건 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첫 회동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정부 2기’ 중폭 개각 임박…최대 6곳 거론

    文대통령, 이낙연 총리와 의견 나눠 31일쯤 발표…與 “송영무 유임될 듯” 유은혜 의원, 교육·여가부 입각 유력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정례 오찬회동에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개각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복수의 청와대·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2기 내각 구성을 놓고 현재 막판 검증이 진행 중이며 3~4곳, 최대 6곳의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점은 국회 결산심사가 끝나는 31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대상은 국방부·교육부·환경부·여성가족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등이지만 일부는 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으로 관심이 쏠린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유임·교체 방안이 모두 보고됐으며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만 남았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전언이다. 당초 송 장관 교체에 무게가 실려 비(非)육사 출신 이순진(3사) 전 합참의장과 정경두(공사) 합참의장,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참여정부에서 민간(행시 22회) 출신으로는 처음 국방부 국방정책실장(1급)을 지낸 전제국 방위사업청장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청장이 첫 문민 장관이 된다면 후임으로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을 기용해 방산 프로세스에 대한 전면 개혁에 착수하는 안도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군 장성 숫자를 줄이는 등 국방개혁이 한창인 상황에서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고 문민 장관도 시기상조”라며 “연말까지 현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김상곤 교육부총리의 거취 전망도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의 입각 여부와 맞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간사를 역임한 데다 여성 장관 비율 30%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부총리라는 중량감, 교육현장의 안정을 감안해 김 부총리를 유임시키거나 제3의 인물을 기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유 의원이 여가부 장관에 기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환경부 장관으로는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활동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쌓은 우원식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한국노총 출신으로 환노위 간사를 맡은 한정애 의원과 이재갑 전 차관 등이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야 협치 본격 신호탄 ‘규제 개혁’ 법안 30일 본회의 처리

    여야 협치 본격 신호탄 ‘규제 개혁’ 법안 30일 본회의 처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역특구법(지역특화발전특구 규제특례법 개정안)과 규제프리존법 등 규제 개혁 관련 3개 법안을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헌정 사상 첫 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구체적인 법안 처리까지 의견을 함께한 것이다.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규제프리존법은 지역특구법과 규제프리존 특별법, 규제프리 3법을 병합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사한 뒤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지역특구법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의원 시절 발의한 법안이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규제프리 3법은 추경호 한국당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여야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처리에는 공감했지만 계약갱신요구권 기한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어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상가임대차보호법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원칙적으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세부적 내용에선 교섭단체들이 좀 더 합의할 필요가 있으니 오늘 완전한 합의로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나 바른미래당은 (계약갱신요구권 보장 기간을) 10년을, 한국당은 8년을 주장하고 있다”며 “저는 (법안 처리를) 되는 방향에서 결론을 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과 관련, 야당의 참여에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흔쾌하게 동의해준 야당 대표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건 협치정신의 실천”이라면서 “그 첫 시작이 8월 법안 처리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주요 민생경제 법안과 규제혁신 관련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여·야·정 상설협의체 본격 가동을 환영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본격 가동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회와 정부, 여와 야 사이의 생산적 협치와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 1회 개최하기로 했고, 필요시 여야 합의에 따라 추가로 열기로 했다. 첫 협의체는 2019년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인 11월에 열기로 시기까지 합의했다. 이런 모습은 청와대와 국회 간 협치,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정운영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오랜만에 국민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협치의 제도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여·야·정의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항구적 평화정착 및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다음달 열릴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회담, 북·중 회담과 연계되면서 한반도의 정세 변화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국익이 좌우되고 국가의 장래가 좌우되는 외교·안보 의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참에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도 여야가 합의 처리해야 한다.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은 선언문 내용에 협정의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국민적 지지와 국가적 이행 의지를 더 분명하게 밝히게 돼 남북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합의문에 명기한 대로 남북한 사이의 국회, 정당 간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정착되는 데 여·야·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여야가 민생법안과 규제혁신 법안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점도 눈에 띈다. 국민 안전을 위한 법안, 소상공인·자영업자·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법안,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 법안 등 민생경제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국회가 지난 5월 21일 추가경정예산안과 특검법 등을 처리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3개월을 허비했다. 살인적 폭염과 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대란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민생법안 처리 합의는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앞으로 자주 만나 대화하고 타협하기 바란다. 국민은 제대로 된 소통과 협치에 목말라 있다. 이번 회동이 여야 간 소통과 협치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협의체로 ‘협치’ 한 발 더… 文대통령, 탈원전·北석탄엔 조목 반박

    협의체로 ‘협치’ 한 발 더… 文대통령, 탈원전·北석탄엔 조목 반박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오는 11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말로만 그쳤던 ‘협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은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뜻을 같이했지만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처리와 정부 규제 완화 등 세부 내용에서는 이견을 보였다.●여야 협치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9일 5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처음 제안한 지 1년이 넘어서야 협의체 구성이 급물살을 탄 데는 자유한국당의 태도 변화가 한몫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민심과 동떨어진 수구적인 생각, 색깔론적 공격으로 6·1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묻지마 식 ‘발목잡기’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더는 얻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설협의체가 원만하게 굴러갈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은 회동에서 탈원전 정책을 상설협의체의 첫 공식 의제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해 향후 상설협의체가 실제 열리기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 문 대통령이 최근 추진 중인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의견이 엇갈렸다. 김 원내대표는 “은산분리 완화는 문 대통령이 정말 잘한 판단이고 야당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혁신 성장도 자칫 잘못하면 규제 완화라는 방향으로 (갈 수 있어) 그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은산분리 완화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규제 완화인 원격의료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도서 벽지에 있어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원격의료 하는 것은 선한 기능”이라며 “지나치게 의료민영화로 가지 않고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원격진료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탈원전, 북한산 석탄 수입 논란 이날 논쟁이 가장 크게 붙은 안건은 한국당이 중점적으로 제기하는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과 탈원전 정책 반대 의견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상당 시간 제기된 문제가 원전 문제였고 문 대통령과 이견이 컸던 것도 원전 문제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의 문제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일단 탈원전이라는 표현부터 적절하지 않다며 탈원전은 7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보다 더 스텝 바이 스텝일 순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석탄이나 외교 문제에 대해 다 말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북한과 왕래하는 선박이 한국에 많이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대해 야당이 제기하는 묵인 및 늑장 대응 지적에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산 석탄 수입에 대해 정부가 그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식의 주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문 대통령이 요청한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처리에 대해서 여야 간 온도차가 있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반도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고 국제사회와의 교감과 공감이 이뤄졌을 때여야 하고 지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비핵화 문제가 지금 상당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북·미 간 대화도 원활하지 못해 국회 비준에 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회가 비준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만 3차 회담에서 북한이 남한의 의지를 보고 실질적 협의에 나선다”고 반박했다. ●선거제도 개편 중점 언급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강하게 지지하면서 야 4당과 문 대통령의 의견이 일치하고 민주당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나왔다. 장 원내대표는 “오늘 대통령이 강하게 피력하신 걸 계기로 야 4당과 대통령이 한목소리를 내니 이제 민주당만 합의하면 돼 정기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헌정 사상 첫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 가동

    헌정 사상 첫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 가동

    文 “알려진 것보다 비핵화 접촉 원활”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국정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기로 16일 전격 합의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정쟁으로 점철된 우리 정치 문화가 혁신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5당 원내대변인들은 회동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합의문을 발표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대통령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분기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필요시 여야 합의에 따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오는 11월에 열린다. 제1야당뿐만 아니라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소수 정당까지 참여하는 전례 없는 소통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이 협의체를 문 대통령이 제안했으나 한국당이 거부해 흐지부지됐었다. 5당 원내대표들은 이와 함께 8월 임시국회에서 국민 안전, 소상공인·자영업자·저소득층 지원 법안,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 법안 등 민생 경제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정부는 남북 국회 및 정당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도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함께 방북해 남북 간 국회 회담의 단초를 마련했으면 하는 욕심”이라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4·27 판문점 선언 비준에 동의를 해 준다면 남북 국회 회담을 추진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물밑 접촉이나 여러 접촉이 원활하게 되고 있고,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비례성과 대표성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을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연임이냐 탄핵이냐… 트럼프 운명 쥔 ‘러시아 스캔들’

    [글로벌 인사이트] 연임이냐 탄핵이냐… 트럼프 운명 쥔 ‘러시아 스캔들’

    美 경제 성장 업고 트럼프 지지율 정점 ‘집사’ 코언 폭로로 장남 수사선상 올라 뮬러의 트럼프 대면조사 실현 미지수 수사결과·종결시점 따라 선거 판도 요동 세계 정치와 무역 질서를 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통적인 우방인 유럽연합(EU)을 향해 관세폭탄의 집중포화를 쏟아붓기도 하고, ‘정적’인 러시아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좌충우돌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2분기(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1%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발판으로 최고점인 45%를 찍었다. 이는 2020년 재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원 의석을 공화 202, 민주 199(경합 34곳)로, 상원 의석도 48대45(경합 7곳)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여당(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을 야당(민주당)에 빼앗기는 선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바로 취임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던 ‘러시아 스캔들’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크 코언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큰아들인 트럼프 주니어가 특검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따라서 이번 중간선거의 승패는 ‘러시아 스캔들’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워싱턴 정가의 시선은 ‘북·미 관계’가 아니라 바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입’에 쏠려 있다. 언제쯤 수사 결과를 발표하느냐에 따라 중간선거의 판도가 뒤흔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최측근 코언의 변심… 특검 호재로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 ‘충견’으로 불리는 코언이다. 그는 200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잡일을 챙겨 온 ‘집사’다. 그런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며 뮬러 특검에게 ‘협조’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치명적인 개인사까지 아는 코언의 변심은 뮬러 특검에게 가장 큰 ‘호재’다. 코언은 지난 2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아내와 딸, 아들이 내가 가장 충실해야 할 대상이다. 나는 가족과 국가를 최우선에 둔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뮬러 특검에게 협조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언은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프 인사들과 러시아 관계자의 만남인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당시 대선 캠프 측과 만나자는 러시아 측 인사들의 제안에 관해 아버지(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으며 당시 자신(코언)은 이 대화가 오간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언의 주장을 뒷받침할 녹취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의 주장에 따라 특검의 칼날이 트럼프 대통령과 큰아들인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을 조여 오자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해 “이건 상대편(민주당 힐러리 진영)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회동이었다”며 “전적으로 합법적이었고 정치에서는 늘 행해졌던 일이다. 그리고 아무런 성과(진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에 관해 몰랐다”고 결탁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과 이를 보도하는 미국 언론을 싸잡아 공격했다.●선대위원장 매너포트 재판… 스캔들 분수령 또 하나의 러시아 스캔들 분수령은 ‘특검 기소 1호’인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의 재판 결과다. 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번째 재판은 오는 9월 열린다. 매너포트의 재판 결과가 사실상 뮬러 특검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매너포트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특검팀의 신뢰도 타격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에서도 ‘특검수사를 걷어치우라’는 요구가 확산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망했다. 반대로 매너포트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특검수사를 마녀사냥으로 공격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로 몰리게 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매너포트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뮬러 특검에 힘이 실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주니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코너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거 전 발표 땐 후폭풍 커… 내년 연기될 듯 로드 로젠스타인 미 법무차관은 지난해 5월 17일 전격적으로 뮬러 특검을 임명하면서 지난 대선 기간인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관계 수사를 허용했다. 특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도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하려는 의도였는지,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공개적인 증거가 아직 드러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미의 관심사는 뮬러 특검의 마지막 관문인 트럼프 대통령 대면 조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뮬러 특검의 대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백악관은 공공연하게 이를 거부해 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조사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뮬러 특검은 로젠스타인 차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 또는 불기소 내용을 포함한 기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수사를 종료한다. 그러면 로젠스타인 차관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모든 형사사건에 대해 서명하고 법무부가 뮬러 특검의 권고를 따를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해 의회에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와 종결 시점에 따라 중간선거의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무리 짓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방 검찰은 일반적으로 선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정치인들에 대한 공개적인 수사 절차를 피하고, 기소장도 반려한다고 미 법무부는 규정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로젠스타인 차관이 2018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오는 9월 30일에 뮬러 특검팀 수사를 자연스럽게 끝내도록 하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절차와 상관없이 로젠스타인 차관이 뮬러 특검팀의 수사 중단을 요구하면 뮬러 특검은 바로 해임되고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연방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규정에 따라 임명된 특별검사는 제한된 시간과 범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조사는 분명한 종점이 있다. 조사 기간과 범위는 언제나 법무장관(대행)의 통제하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공화당 의원 11명이 지난달 25일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의 탄핵안을 발의하면 ‘특검의 수사 중단’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법무차관의 탄핵안 발의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사실상 의회 통과는 불가능하다. 위싱턴의 한 외교관은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발표된다면 미 정가에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중간선거 이후인 내년 초쯤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시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 공해차량 진입 제한”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 공해차량의 진입이 어려워진다. 서울시는 6일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이 최종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교통 혼잡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특별히 관리하는 곳이다. 지난해 3월15일 한양도성 내부 16.7㎢가 국내 첫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됐다. 여기에는 종로구 8개동(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종로 1~4가동, 종로 5~6가동, 이화동, 혜화동), 중구 7개동(소공동,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광희동, 을지로동)가 포함된다. 시는 특별종합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을 지난해 대비 30%까지 감축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등의 이용공간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로공간을 재편한다. 한양도성 안에 있는 차도는 최대 4개 차로로 줄인다. 버스 통행이 많은 도로는 버스전용차로를 포함해 최대 6개 차로로 바뀐다. 자동차 진입 수를 억제하고, 보행·자전거 공간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보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퇴계로(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을지로(세운상가군 재생활성화 사업), 세종대로(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수렴 및 설계 등을 검토한다. 내년부터 차례대로 공사를 시행한다. 올해 안으로 종로~청계천~한강을 잇는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한다. 녹색교통진흥지역 내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친환경등급제와 연계해 공해차량이 한양도성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한다. 진출입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진출입도로 41개 지점에서 번호판 인식 카메라로 단속을 시행한다. 녹색교통진흥지역 안에 있는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2020년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의 단위부담금을 연차별로 상향 조정해 원인자에게 책임을 더 강화한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심 제한속도는 간선도로 시속 50㎞, 이면도로(왕복 2차로 이하) 시속 30㎞로 하향 조정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나혼자산다’ 기안84, 헨리 만나러 중국行..캐리어에 선물 한가득

    ‘나혼자산다’ 기안84, 헨리 만나러 중국行..캐리어에 선물 한가득

    ‘나혼자산다’ 2얼 기안84와 3얼 헨리의 중국 회동이 성사된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기안84가 무지개 회원들을 대표해 헨리를 만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를 탄다. ‘나혼자산다’에서 꽤 오랫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헨리는 중국에서 영화 촬영에 한창이어서 무지개 회원들의 그리움을 사고 있었던 상황. 이에 기안84는 전현무,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등 무지개 회원들이 헨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캐리어에 한가득 담아 이들의 끈끈한 애정을 전할 메신저로 변신한다. 그는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울릉도 이후 한번도 헨리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헨리에게 선물을 전할 생각에 은근 들뜬 기색을 보이는가 하면 헨리에게 “보고싶다”며 박력 넘치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고. 더불어 생애 첫 중국 여행에 들뜬 기안84는 수많은 톱스타들이 사랑한 면티, 청바지, 선글라스 조합으로 시크한 듯 시크하지 않은 공항 패션을 선보이며 야심차게 상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해 그가 펼칠 첫 중국 여행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화설’ 김동연·장하성 2주에 한 번씩 만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주에 한 번씩 정례 모임을 갖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분야 ‘투톱’이 팀워크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이 격주 모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첫 조찬 회동을 했으며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이 지난 6일 오전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티타임에 불참하면서 일각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사 개입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김 부총리를 만나고 있었던 셈이다. 다만 김 부총리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해 2차 회동은 김 부총리의 귀국일인 오는 25일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두 사람은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정책 방향을 두고 불화설이 불거지기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하성-김동연, ‘격주 회동’ 갖는다…경제 현안 논의

    장하성-김동연, ‘격주 회동’ 갖는다…경제 현안 논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주에 한 번씩 회동을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이 격주 모임을 하기로 했다”며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첫 조찬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첫 모임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도 동석했다고 한다.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은 이후로도 격주로 조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2차 회동은 김 부총리가 해외 일정에서 귀국한 후인 25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은 그동안 경제현안 대처의 주도권을 놓고 갈등설이 있어 왔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놓고 충돌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건 오히려 건강한 것”이라면서도 “이들의 입장차가 국민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 하에 앞으로 (장 실장과 김 부총리가) 주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협치 강조한 문희상 의장 “민생 법안 슬기롭게 처리를”

    협치 강조한 문희상 의장 “민생 법안 슬기롭게 처리를”

    임종석 “협치가 목마른 정부”20대 하반기 국회의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장은 16일 첫 본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생입법의 시급한 처리를 주문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7월 국회에서는 경찰청장 및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1만여 건에 달하는 계류 법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민생 법안 처리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협치와 초당적 자세로 현재 상황을 슬기롭게 돌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여야 교섭단체 네 곳의 원내대표와 첫 주례 회동 및 오찬을 갖고 통합과 협치를 당부했다.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모임 원내대표는 “협치의 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데 모두 의견을 함께했다”며 “상임위별 소위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잠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은 국회의장단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임 실장은 의장실에 이미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 명의의 꽃바구니를 보고 “꽃꽂이를 여사님께서 직접 하셨다”며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의장은 “나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자식인데, (대통령과) 형제 같은 사이”라면서 “대통령님이 취임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는데도 지지율이 70%에 이르고 있다. 역대 정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놀라운 국민의 신뢰”라며 화답했다. 임 실장은 예방 후 “의장께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라고 강조하시는데 정말 협치가 목마르고 절박한 것은 정부”라면서 “올해 전국 단위 선거도 없고 굉장히 일을 해야 할 때로 국회가 협치로 한 발 떼면 정부가 두 발 뛴다는 각오로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문 의장과 전화 통화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비준동의 합의 등을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며 “이른 시일 안에 5부 요인들과 청와대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 예방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국회의장단을 찾았다. 이날 오후 3시 열린 본회의에서는 상임 및 상설특별위원장을 선출하고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임명승인안을 처리했다. 이후 여야 원 구성 합의에 따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교육위와 문체위로 분할하고 윤리특별위를 상설에서 비상설로 변경하고자 본회의를 정회한 뒤 운영위와 법제사법위를 잇달아 열어 관련 국회법 개정안 및 규칙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오후 7시 본회의를 속개해 이를 통과시켰다. 유 총장의 임명승인안은 총투표수 278표 중 찬성 269표로 96.76%의 지지를 얻었다. 하반기 국회가 이날 본격 출범했지만 처리해야 할 현안은 산적한 상황이다. 당장 여야는 오는 23일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23~25일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가 2019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10.9%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국회와 정부에 보완 대책을 촉구한 만큼 관련 논의도 시급히 착수해야 한다. 법제사법위원회 제도 개선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씨줄날줄] 미·러 헬싱키 정상회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러 헬싱키 정상회담/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6월 12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으로 국제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 만에 또 한번 정상회담 빅이벤트를 갖는다. 16일(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이다.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따로 만남을 가지긴 했지만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보원들과 내통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의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시리아 사태, 우크라이나 내전, 핵무기 감축,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난제들이 많은 만큼 이번 회담에 쏠리는 세계의 관심은 지대하다. 한때 ‘트럼푸틴’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트럼프와 푸틴은 러시아 게이트와 시리아 사태 이견 등으로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푸틴이 4선 연임에 성공했을 때 트럼프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관계 진전의 실마리가 풀렸다. 회담은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다. 28년 전인 1990년 9월 조지 H W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해 논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중립국인 핀란드는 여러 차례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정상 간 만남의 장소로 활용돼 왔다. 1975년에는 제럴드 포드 미 대통령과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회동해 각국의 영토·주권 존중과 무력 사용 자제 등을 담은 헬싱키 협약을 이끌어 냈다. 1997년 3월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곳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회의적이었던 미국 정계는 이번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푸틴은 잘 훈련된 KGB 요원으로 잘 대비해서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며 “일대일 접촉을 자제하고 고위급 인사들이 배석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즉흥적인 트럼프가 배석자 없는 단독 회담에서 치밀한 푸틴에게 당할 위험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는 같은 날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친구냐, 적이냐 묻는데 지금은 경쟁자”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떠들썩한 만남 이후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비핵화 성과에 대한 압박을 받는 트럼프가 푸틴과의 회동에선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 “1조원대 헬리콥터 구매 없던 일로” 멕시코, 트럼프에 견제구

    “1조원대 헬리콥터 구매 없던 일로” 멕시코, 트럼프에 견제구

    폼페이오,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 쿠슈너 등 핵심측근 보내 달래기멕시코가 사기로 했던 미국 기업 록히드 마틴 MH60R 헬리콥터 8대의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약칭 암로) 대통령 당선자의 결정으로, “미국과 수평관계 수립”을 외쳐 온 그의 첫 대미 견제 조치로 읽힌다. 지난 1일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12억 달러(약 1조 3464억원) 규모의 무기 구입 취소와 관련, “새 정부가 취해 나갈 광범위한 국가비용 감축 계획의 일환”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이 최신형 헬기 판매와 관련해 “미국의 전략적 지역안보 파트너인 멕시코군의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범죄 조직과의 전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핵심 측근들을 보내 오브라도르 당선자를 만나게 하는 등 그를 다독거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기 정권에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맡을 예정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는 “13일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인 오브라도르 당선자와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에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고위 관리들이 배석한다”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배석자는 실세 중 실세로 꼽히는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이민정책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커스틴 닐슨 장관 등이다. 멕시코 측에서도 차기 정권 내각 내정자들이 참석한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이와 관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과 미국행 이민을 막을 수 있는 경제적 발전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민 문제 대처에 가장 좋은 방법은 멕시코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입국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에 은근히 개발 협력을 압박한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이재용 부회장의 ‘어떤 만남’/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재용 부회장의 ‘어떤 만남’/이두걸 논설위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생산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인도행은 남다르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인도행은 사실상 ‘삼성 황태자’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이 부회장의 인도행이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어떤 만남’ 때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이 부회장과 공식 회동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지만, 이 부회장을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이 삼성에 힘을 실어 주는 건 하등 이상할 게 없다. 애플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업체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는 수출 효자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는 지원사격 수준이 아니라 대리전에 직접 나서도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만남의 대상이 이번 순방 경제사절단의 삼성 대표인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닌 이 부회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번 회동의 메시지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복귀하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전달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삼성 대주주로서의 이 부회장이 아닌, 삼성을 진두지휘하면서 정부의 시급한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결정할 수 있는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재벌 총수 일가 전횡방지와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하는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앞둔 ‘피고인’ 신분이다. 물론 피고인은 무죄추정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하지만 행정부 수반이 피고인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 자칫 향후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도 사면하겠다는 신호’라는 뒷말까지 나오는 까닭이다. “(이 부회장과의 회동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는 청와대의 반응은 ‘단기 기억상실’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청와대가 ‘이 부회장 2심 재판부를 파면하라’는 게시물에 대해 “청원에 드러난 국민의 뜻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답한 게 불과 5개월 전이다. 국정 운영은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고 해도 ‘촛불’의 정신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douzirl@seoul.co.kr
  • 북·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 합의… 판은 안 깼다

    북·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 합의… 판은 안 깼다

    북·미, 트럼프·김정은 친서 교환 워킹그룹서 비핵화 로드맵 논의북·미는 6·12 정상회담 이후 열린 첫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및 종전선언 등에 대해 이견을 보였으나, 비핵화 실무협의를 위한 후속 협상에 합의하면서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수행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들에게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핵화 로드맵 도출을 위한 구체적 합의는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상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CBS방송은 “성 김 주필리핀 미대사가 워킹그룹의 책임자이며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 등 세 명의 국무부 인사 등이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무회담 후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으며,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도 조만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일에 이어 이날 이틀째 회담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명백히 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압박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나 역시 명백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하는 등 양측은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약 6시간 동안 회담 및 실무 오찬을 열어 협상을 이어 갔다. 6일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조치 등을 논의했다. 따라서 이들은 1박2일간 모두 9시간에 걸쳐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북·미 뉴욕회동 때처럼 현장 상황을 트윗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분위기는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일 오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 2차 방북 때는 모두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을 동행한 미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8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원래부터 없었다”고 해명했다. 북·미 간 굵직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회담 결과를 두고 미 조야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보다) 확실히 덜 낙관적이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이 ‘가장 덜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불발을 거론하며 “비핵화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형성하는 데 돌파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조지프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것이 끝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나쁜 신호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미국이 기대를 완전히 낮추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도 “평양에서 협상이 잘 안 된 것이 확실하고,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방식의 비핵화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술일 뿐’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에 동행한 타라 팔메리 ABC방송 기자는 트위터에서 “북한 정부가 거친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미 관리들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그것을 하나의 협상 전략으로 본다”고 전했다. WP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반응은 “판에 박힌 협상술로 보이며 놀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수차례 방북해 북한 당국과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주유엔 미대사는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판돈을 올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이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와 MBS 그리고 김정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와 MBS 그리고 김정은/김미경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전격적으로 손잡은 30대 젊은 지도자 두 명이 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올 3월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무함마드 빈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일명 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들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올해 만 33살, 김 위원장은 35살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에서 사우디가 구입한 미국산 무기를 설명하며 “사우디의 무기 구매로 미국 내 일자리 4만개가 새로 생겼다”며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한, 대단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개혁 ‘비전 2030’을 진행 중인 빈살만 왕세자는 향후 20년간 원자력발전소 16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미측에 원전 수주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등이 가능하도록 ‘미 원자력법 123조’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허용할 경우 미국의 사우디 원전 수주는 물론 이란을 견제할 사우디의 핵무장까지 용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어디까지 손잡을지가 중동 문제의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MBS는 새로운 유형의 지도자이자 개방적이고 대범한 국제적 인물로, 귀족이라기보다 기민한 세일즈맨이다. 여성 운전 첫 허용 등 새롭고 현대적인 왕국을 추구하는 MBS는 미 대선 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이 사우디의 접촉 창구가 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자주 비방했던 사우디의 지도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서 지난해 5월 사우디 답방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MBS의 외교정책은 “당신이 우리가 원하는 걸 주면 우리도 당신이 원하는 걸 주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 등 전 정부가 중동을 잘못 다뤘다며 “더이상 긴장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MBS의 관계 형성은 북·미 최고지도자의 그것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나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대선 전후로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 ‘로켓맨’ 등으로 부르며 비난했지만, 문재인 정부를 통해 비핵화와 체제 보장 협상을 타진해 온 김 위원장을 전격적으로 만나 4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구체성 결여라는 지적에도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6·25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각각 얻어 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는 최근 저서 ‘김정은’을 통해 12~17세까지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이 “다소 거친 면도 있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주변 국가에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그리고 조국의 앞날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국의 앞날을 위해 핵개발이 아니라 ‘경제건설 총력’을 결정했다면 남북 관계 발전뿐 아니라 북·미 관계 정상화는 필수적이다.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30대 지도자인 MBS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큰 일을 도모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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