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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물결,한반도 상륙의 서곡”/노대통령­고르비회담 각국 반응

    ◎한ㆍ소 연내수교 길튼 외교승리 미/동북아 긴장완화 획기적 전기 일/노­고르비 회동 보도 외면… 침묵으로 일관 북한 ○경제관계도 큰 변화 ▷미국◁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수교 원칙에 합의한 것은 한소 양국뿐 아니라 북한ㆍ중국ㆍ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에서 정치 및 경제관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논평했다. 이 신문은 5일 한소정상회담이 42년동안 지속된 양국간의 공식적인 침묵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과 강력한 경제ㆍ군사적 유대를 맺고 있는 소련은 앞으로 남북한간에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남북한간에 긴장이 완화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노­고르바초프회담은 워싱턴측으로서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에도 한소 정상회담이 나쁠게 없다』는 한 미관리의 말을 인용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금까지 통일된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했던 소련이 입장을 바꾼다면 그것은 유엔가입문제를 둘러싼 남북대결에서한국에 대해 명분과 유효한 수단을 함께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하고 한국과 소련이 접근함으로써 북한과 중국이 함께 뭉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한국인들은 두나라 정상의 첫 공식회담을 소련과 연내수교의 길을 트는 커다란 승리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어 『미국의 외교적 지원으로 미국내에서 한소정상회담이 열림으로써 한국내의 일부 반미경향이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일,평화정착 노력을 ▷일본◁ 가이후(해부준수)일본총리는 5일 한소정상회담은 아시아의 긴장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이를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이같이 밝히고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동서간 대립에 변화를 나타내는 것인 만큼 일본은 계속적인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당의 야마구치(산구학남)서기장은 샌프란시스코 회담이 종래의 냉전외교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일본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공산당은 남북한이 체제를 가리지 않고 세계각국과 국교를 맺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지적,한소간 관계수립도 이런 의미에서 당연하다고 말했다. 일본신문들은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회담을 5일자 석간1면 톱기사로 취급함과 동시에 2,3면에도 해설 및 관련기사를 게재하는 등 「세계가 주시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도쿄(동경)신문은 「한소 조기국교수립에 합의」라는 타이틀밑에 「양국수뇌가 최초의 회담」「한반도긴장완화」「적절한 시기에 상호방문」 등의 제목을 달고 한소정상화의 시기는 연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정부도 한소정상회담은 물론,고르바초프대통령의 스탠퍼드대학에서의 연설에 대해 『아시아 냉전구조를 변화시킬 큰 성과』라고 지적하면서도 소련의 앞으로 취할 태도 및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소련이 북한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에 관해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경협ㆍ우호촉진 논의▷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경일보 등 중국의 관영언론매체들은 5일 노태우ㆍ고르바초프대통령의 한소정상회담에 관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는 당원들에게만 내부적으로 배포하는 「참고소식」 자료를 통해서만 회담사실을 발표했었다. 이날 차이나 데일리지는 『남조선의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가 한소 양국의 경제협력 및 우호촉진 등을 위해 전례없던 회담을 가졌으며 이들은 무려 60분동안 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노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동북아에 개혁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경일보는 고르바초프가 남조선 총통 노태우와 역사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아태 정치상황 개선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전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노태우 한국대통령과 잠시회담을 가졌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회담이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맥락에서』이뤄졌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북한과 남한의 평화적 재통일에 관한 원칙적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한국과 소련간의 경제ㆍ문화적 관계수립을 환영했다. 그는 이러한 관계들이 『쌍방간의 상호이익을 고려해볼 때 발전해나갈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간의 외교관계수립 가능성에 언급하면서 『이 문제는 쌍무적 유대가 발전해 나가면서 이 지역과 한반도 정치상황의 전반적 개선이라는 맥락속에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45년만의 최대 변화 ▷홍콩◁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한소정상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45년동안에 걸쳐 동북아에서 일어난 최대의 중요변화라고 5일 홍콩의 중국계 석간신문 신만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소정상회담의 양면성」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논평하면서 서울발 기사로는 8월 수교설과 연내 양국 대통령의 상호방문설 등 갖가지보도들이 나오고 있으나 모스크바로부터는 아무런 확인보도도 없는 일방적인 발표가 많으며 고르바초프가 노대통령과의 회담에 1시간 늦게 나타난 것도 모두 의미가 있는 행동으로 분석되는등 소련측의 한국접근태도에 유의할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만보는 평양정권의 반응은 매우 격렬한데,한소정상회담이 끝난 마당에서 평양측 태도가 큰 관심사라고 밝히면서 9월의 북경아시안게임때 남북한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동서 화해시대 개막 ▷프랑스◁ 프랑스의 언론들은 한소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분단문제해결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두나라의 국교정상화는 동서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 피가로지는 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미기간중 가장 두드러진 행동은 바로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의 만남이라고 지적하면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노대통령을 만남으로써 이제 어느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동서긴장완화작업에 끝손질을 한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노대통령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남북고위당국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역사상 최초인 양국정상회담은 한소간 외교관계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리베라시옹지도 이날 전례없는 한소정상의 회동은 이미 북한으로부터 격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으나 전후 냉전체제의 유일한 산물로 남아있는 한반도분단 문제해결을 위한 괄목할 만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마디도 언급 안해 ▷북한◁ 북한언론들은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한소정상회담개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중앙통신에 따르면 5일 북한언론들은 북한 김일성주석이 경공업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을 접견한 내용과 김일성이 세이셸의 국경일을 맞아 프랑스 알버트 르네 세이셸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그리고 지난달 김일성이 국가주석으로 재선된데 대해 외국에서 온 축전 등에 대해 보도했을뿐 한소정상회담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 국회의장 박준규씨 내정/노대통령ㆍ김영삼대표 회동

    민자당은 22일 13대 국회 후반 국회의장에 박준규의원을,부의장에 김재광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첫 주례당무협의회를 위한 조찬회동을 갖고 오는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국회의장단 인선문제를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이날 29일의 여야 총재회담과 임시국회대책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광주보상법ㆍ지자제법ㆍ보안법ㆍ안기부법 등 개혁입법 및 남북교류촉진법등 현안법률안들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하고 지자제의 연내실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국군조직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오는 10월1일부터 합동군제를 실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부동산투기억제를 위한 세제보완등 제도적 장치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민생,특히 도시교통ㆍ공해 등 환경개선ㆍ과학기술진흥ㆍ농어촌개발 등 시급한 당면과제를 해결키 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2조5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박준규의장내정자약력(경북 달성ㆍ64) ▲서울대 문리대졸ㆍ미 컬럼비아대 박사과정 수료 ▲5ㆍ6ㆍ7ㆍ8ㆍ9ㆍ10ㆍ13대의원 ▲국회외무위원장 ▲공화당정책위의장 ▲공화당의장서리 ▲민정당대표위원 ▲남북국회예비회담 수석대표 ◇김재광부의장내정자약력(충북 청원ㆍ68) ▲건국대 정치과졸 ▲6ㆍ7ㆍ8ㆍ9ㆍ10ㆍ12ㆍ13대의원 ▲신민당원내총무 ▲신민당최고위원 ▲민주당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 ▲민주당상임고문 ▲국회부의장
  • 노대통령ㆍ김대표 오늘 첫 주례회동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아침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조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갖고 오는 29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국회의장단 인선문제를 비롯,임시국회대책ㆍ노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등 현안을 논의한다.
  • 민자 지도체제 착근… 발빠른 행보

    ◎김영삼대표 조용한 변신… 「2인자」 굳히기/「주례당무 보고」로 청와대회동 공식화/당의 결속 다지고 이미지 쇄신에 앞장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전당대회이후 명실상부한 여권의 2인자로서의 조용한 변신을 하고 있다. 김대표는 이번주부터 매주 정례적으로 청와대를 방문,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에게 당무보고를 하게 됨으로써 당내 그의 위상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김대표는 이같은 그의 위상변화와 더불어 최근들어 공식적인 활동을 통해 당의 결속을 다지고 당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앞장서는등 집권당 대표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다져가고 있다. 김대표가 취임후 민자당 전소속의원을 상임위별로 초청,오찬을 베풀고 단합을 강조한 것을 비롯,강영훈국무총리와의 단독오찬회동,의원부인들과의 간담회,국민학교방문,택시노조원면담,최고위원들간의 정례간담회등 일련의 활동이 그 대표적인 사례. 특히 김대표는 당사나 자신의 상도동 자택·외부음식점 등에서 타계보 중진의원및 소장파 의원들을 면담,당내 어른으로서의 격려활동을 하는등 전당대회를 계기로 행동과 자세가 크게 달라졌다. 김대표는 최근 김윤환정무제1장관·이종찬의원 등 당내 중진들을 만나 단합과 지지를 호소했고 민정계 소장의원 20여명과도 개별접촉을 통해 분파행동 자제를 당부하고 자신도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번주에는 이승윤부총리를 비롯,정부인사들과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계파간 갈등을 노출했던 김대표가 야당식 행동과 발언을 자제하고 당내외 결속을 다지는 등 조용하고 실속있는 모습으로 변모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그동안 당내갈등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던 지도체제문제가 차기권력 승계문제를 제외하고는 일단 정비됐다는 점이다. 차기권력 구조문제나 대권문제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며 현상황에서 이 문제에 집착한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은 3당합당의 신질서속에 재입지를 노리고 있는 김대표자신은 물론,신질서마저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위기의식때문으로 보여진다. 둘째는 계파간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는 한 김대표자신이 누차 강조한 「3당통합이 구국적 결단」이란 명제는 아무에게도 설득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김대표가 합당과정에서 「공작정치개발」 「위계질서문란」 「개혁의지부족」 등 이유있는 폭탄성 발언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김대표의 대권욕심에서 기인한 당권다툼이란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했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당내갈등표출이 김대표가 야당시절 구축해왔던 국민적 지지기반은 물론,안정을 희구하는 여권의 지지기반중 어느쪽에도 만족을 줄 수 없었다는 분석이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는 재벌의 부동산투기 억제정책 등 일련의 정부정책이 김대표자신의 개혁주장과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대표는 합당후 여권의 진로를 「개혁을 통한 안정」으로 설정,민자당의 개혁추진 공로를 자신의 몫으로 인정받고 싶은 속셈이었던 듯하다. 그러나 이같은 개혁추진의지를 야당식 접근방법으로 당공식기구나 당정회의에 반영하려던 시도는 여권의 속성으로 인해 불협화음만 노정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가 여권의 속성이나 권력서열,당과 정부와의 관계 등에서 야당시절 시각과 현실의 차이때문에 상당한 갈등을 느껴온 게 사실』이라면서 『당과 정부가 현상황을 총체적 위기로 규정,재벌의 부동산투기 억제조치등에 노태우대통령과 김대표가 의견을 같이하는 과정에서 두사람간의 신뢰가 회복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노대통령에게 결례를 한 점이라든가 청와대회동에서 대통령과 동렬에 서서 걸어가는 모습 등 뻣뻣한 태도가 여권의 권력서열 속성에 익숙한 민정계의원들과 범 여권의 반발을 불러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김대표 자신이 사석에서 『30여년간 익숙해왔던 야당체질을 하루아침에 고친다는 게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고쳐나가겠다』고 말한 점이나 공식석상에서 「대통령께서」라며 깍듯한 경어를 구사해 스스로 여권의 수직적 권력구조에 순응해 나가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대표의 이같은 체질변화는 위로는 당의 1인자인 총재를 깍듯이 모심으로써 당내에서는 명실공히 2인자로서의 어른대접을 받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음을 부인하긴 어렵다.김대표가 「자신을 낮춤으로써 스스로를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위상정립에 노력하고 있고 총체적 난국에 대한 여권의 위기의식이 상존하는 한 당내 계파간 갈등모습은 당분간 밖으로 표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표는 자신의 지역구를 민정계에 양보한 이래 국회직 배분에 있어서도 자파의 몫을 고집하지 않음으로써 대내적으로는 당내 갈등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고 대외적으로는 「작게 버림으로써 크게 얻는」 장기적 포석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대표는 2인자로서의 조심스런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김대표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권력구조 요소요소에 변수가 너무나 많아 예측불허다. 김종필최고위원이 김대표의 독점적인 2인자 역할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 것인가와 박철언 전정무장관이 귀국후 당내 계보활동을 재개할 것인가의 여부,민정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내 최대계보 대표격인 박태준최고위원의 실질적 지위격상 주장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대표가 2인자로서의 위상정립과정에서이들 변수들이 유기적으로 작용,김대표의 위상이 도전받거나 내각제 개헌추진 등의 과정에서 계파간 연합이 모색될 경우,당내 안정은 자칫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지분싸고 “팽팽한 줄다리기” 예상/야권통합 2차협상 어찌될까

    ◎평민 “김총재 퇴진” 발언비난,신뢰촉구 포문 열듯/민주 대의원 균분… 당대표 「제3인물」 거명 가능성 14일 하오7시부터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있게될 평민ㆍ민주당(가칭)의 야권통합실무협상대표 10인의 2차회동은 양당이 과연 조기에 통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로 인식되고 있다. 양당 대표들은 이번 모임에서 최대관건인 지분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벌이게 된다. 한적한 장소에서의 심야협상이라는 점에서도 감지할 수 있듯이 통합과 관련한 모든 쟁점들을 농도짙게 거론하며 심한 입씨름이 오고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2차회동에서도 분명한 결론이 도출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당지분(민주당측에서는 대의원수라고 일컬음)문제에 대한 시각차가 현격하고 외견상 양보와 타협의 가능성도 내비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 대표도 이 문제가 단 하룻동안의 협상에 의해 매듭지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단계에서는 상대방이 정말 통합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대한 신뢰감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협상테이블에서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는 마음속의 얘기들이 충분히 오고갈 수만 있다면 지분문제등에 대한 의견차와 상관없이 통합의 가능성은 한결 증폭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분문제 역시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만 축적된다면 명분과 실리를 고려한 기술적 조정을 통해 의견일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양당이 이처럼 신뢰문제를 또다시 들고 나온 것은 민주당 이기택창당준비위원장이 첫번째 공식협상이 열린 지난 8일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대중평민당총재의 퇴진을 겨냥한 세대교체론을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평민당측에서 이를 통합의지 결여에 따른 망언으로 매도한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측에서는 한술 더떠 다음날 열린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상당수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소수야당으로 머무는 한이 있더라도 김대중총재 퇴진은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통합협상대표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것조차 부당하다고 반발,평민당측의 심기를 더욱 건드렸다. 이들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의 주장은 김총재가 당대표로 있는 한 차기 선거에서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는 속셈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13일 하오 창준위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일단 협상대표들에게 전권을 주고 평민당과의 협상에 응하도록 한다는 정도의 결론만 내렸을 뿐 김대중총재에 관한 부분은 명백한 입장정리를 하지 못했다. 평민당은 따라서 2차협상에서는 이창당준비위원장의 발언이 김총재의 퇴진문제를 거론치 않기로 한 양당간 「합의정신」에 배치된 것이라고 선제포격을 가하고 여기에 지분문제를 연관시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려진 대로 평민당은 당지분문제에 있어 현역지역구 의석수(55대8)를 그대로 인정하고 나머지 지역구를 당대당 통합정신에 입각해 50대50으로 나누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역의원들은 이미 국민의 표를 통해 심판을 받은 만큼 이를 논외로 하고 나머지 지역구에 대해서 균등분배을 하는 것이 『현실에 바탕을 둔 당대당통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대해 민주당측은 현실적 당세만을 고려해 통합한다면 지난번 첫 협상에서 합의한 「당대표의 최고의결기관에서의 경선」이라는 원칙자체가 무의미해진다고 주장하며 당대표의 선출권을 가진 대의원의 수를 50대50으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의 김정길협상대표단장은 『진정한 당대당통합이 되려면 예측불가능한 당대표의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구당 조직책은 평민당 주장대로 현실적 의석수를 감안해 양보한다 하더라도 이 때문에 생기는 지구당 대의원의 민주당측 부족분은 중앙대의원으로 메워 50대50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측은 이번 협상에서 초대 당대표는 제3의 인물(김단장은 김준엽 전고려대총장을 예로 듦)을 내세운 뒤 일정기간이 지난 뒤 경선을 통해 후임대표를 선출하거나 아예 평민ㆍ민주당출신의 공동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양당 협상대표들의 의견과는 별도로 양측이 사전에 지분을 정할 것이 아니라 통합당의 이름 아래 지역구 조직책과 대의원을 공개신청받고 양당동수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인의 능력 지지기반등을 고려해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양당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지분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개진에도 불구하고 평민ㆍ민주당내에는 각각 상대방의 주장이 「변형된 흡수통합론」「사실상의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야권통합의 여론에 떼밀려 협상테이블에 나섰을 뿐 명분쌓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번 2차협상에서 이에대한 시각교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가 우선적인 관심거리다.
  • 통합야당 대표 경선/평민ㆍ민주,1차협상서 4개원칙 합의

    평민당과 민주당(가칭)의 야권통합협상 10인대표들은 8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통합신당은 당대당 통합방식에 의해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당대표는 최고의사결정기구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평민당의 김원기(단장) 이재근 유준상 한광옥의원 및 한영수당무위원과 민주당의 김정길(단장) 이철 장석화 노무현의원 및 장기욱 전의원등 양당 협상대표들은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동에서 ▲국민적 지지기반의 최대한 확대 ▲범민주세력의 대동단결 ▲당조직과 운영의 민주화 ▲통합이후의 잡음과 분열소지배제 등 4개항의 통합원칙을 확정했다. 양당 대표단장인 김원기의원과 김정길의원은 회담을 마친후 발표한 합의문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이용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고 ▲단일야당 결성을 저지하는 공작정치 기도에 공동대응하며 ▲협상결과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며 ▲단결을 저해하는 상호비방을 금지한다는 통합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오는 14일 하오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2차 회동을 갖고 지분문제등 구체적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 노대통령 「5ㆍ7담화」에 담긴 뜻(난국극복의 길:1)

    ◎“총체적 시국대처” 결연한 의지 표명/시한부 대국민약속… 비상한 각오 천명/현상황 굴절없이 진단… 국민협조 강조/부처별 후속조치로 「안정」가시화 할듯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의 「총체적 난국」극복을 위한 6공정부의 돌파신호탄이 7일 노태우대통령의 시국특별담화문 발표로 올려졌다.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와 방향제시에 이어 8일의 경제부처장관들의 후속조치발표,그리고 10일엔 업계의 호응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져 난국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 같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정치권의 반성 및 공직기강 확립,기업ㆍ근로자의 자세,과소비 자제 등 정치ㆍ경제ㆍ사회분야에 있어 난국극복의 과제를 점검,시리지로 엮어 본다. 노태우대통령의 7일 시국관련 특별담화는 「총체적 난국」에 대처하는 통치권자의 결연한 의지표명과 함께 총론적 방향제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대통령이 오늘의 현실과 관련,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 「깊은 책임」을 가식없이 토로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는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이번 담화가 온 체중을 실은 배수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총론적 처방제시는 지금의 현실이 6공출범이후 민주화과정에서의 전환기적 현상지속과 민자당에 대한 국민실망,전ㆍ월세값 폭등,주식폭락,부동산등귀,물가불안에 겹쳐 KBS사태,불법파업등 산업현장의 불안요소가 가중되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킨 데서 비롯되었다는 진단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실진단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사실들을 비교적 굴절없이 그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바탕에는 지난 2년여에 걸쳐 보여준 6공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나아가 현정권,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상실이 깔려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담화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정처방은 대충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 ▲기업의 부동산투기 근절및 불로소득중과 ▲노동운동의 정치투쟁화 강력대처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ㆍ경쟁력 향상,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되어 있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근로자ㆍ서민의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계층의 복지정책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정처방은 일견 총론적 방향제시에 그친 감이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으나 내각차원에서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뒷받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 행간에 담겨있는 의미를 곱씹어 보면 상당한 정책의 무게를 알 수 있게 한다. 첫째,노조의 정치투쟁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는 KBS사태,현대중공업사태 등에 대해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를 선명하게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정부는 이들 사태의 본질이 노사간의 문제가 아닌 노조의 정치투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통치권자의 이러한 의지천명은 정부가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대기업과 증권ㆍ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은 물론 「과도한」 부동산은 강제매각해서라도 처분토록 하여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강제매각」을 직접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정부의 행정적ㆍ정책적인 유도와는 그 강도를 크게 달리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이는 6공이후 지속되어온 기업의 자율성,금융의 자율화 정책노선에 비추어 보면 대단한 선회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기업과 금융의 국민경제성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 강화,그리고 기존보유분에 대한 재판정에 이어 재무구조 불량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일단 「과도한」 부동산으로 분류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강제매각은 결국 해당기업이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모든 금융ㆍ세제상의 제재조치를 가차없이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담화는 대통령의 총론적 처방제시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대국민협조를 강도높게 호소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근로자와 소비자등 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면서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호소는 경제제반문제를 재정ㆍ금융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정책수단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며 권위주의체제 시절의 통치자가 사용하던 충격적인 비상조치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대목이 바로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이번 담화는 전체적으로 보아 시국상황이 경제난국과 겹쳐 심각한 상황에 와있다는 대통령의 시국인식이 솔직하게 나타나 있고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여 남은 금년말까지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상오의 담화문발표에 이어 하오에 있은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청와대 4자회동에서 그동안 실추된 집권여당의 대국민신뢰를 끌어낼 수 있도록 결속하고 단합키로 다짐한 것도 이같은 약속의 추진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총체적 난국」상황에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어 「시한부」로 대국민약속을 했음에도 상황의 개선이 국민들의 피부에체감되지 않는다면 6공정부는 최대의 시련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담화는 스스로에게 난국극복의 책임과 의무의 굴레를 씌웠다고 할 수 있으며 현내각과 9일 창당전당대회를 갖는 집권여당 민자당의 앞길도 노대통령과 함께 공동운명체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담화문발표로 국정최고책임자의 난국극복을 결연한 의지표명과 총론적 방향제시가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그 성패는 내각을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의 확실한 후속조치와 그 실천력여부,그리고 각 경제주체의 협조등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노대통령 시국관련 담화 전문 우리나라가 정치ㆍ경제ㆍ사회 각분야에 걸쳐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6ㆍ29선언이후 지난 3년동안 이 땅에 민주주의를 열고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의 민주화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며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아직까지 진통이 따르고 있습니다. 요즈음 국민의 불안이 높아진 것은 민생치안ㆍ법질서의 문란 등 전환기적 현상이 가시지 않은 데다 최근의 몇가지 사태가 상승작용을 한 데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3당통합으로 정치적 안정의 바탕이 마련되었으나 체질이 다른 정치세력을 통합하여 새로운 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국민은 정부의 안정의지조차 믿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이 올라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진 수많은 국민들의 허탈감,전ㆍ월세값이 뛰어 이사를 해야 하는 서민의 고통이 컸습니다. 여기에 물가가 불안하고 한때 주식값이 크게 떨어져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습니다. 올들어 국민여러분의 새로운 인식과 근로자들의 자세로 노사분규는 크게 줄어들고 노사관계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방송인 KBS의 장기 불법 제작거부사태와 이에이은 현대중공업의 불법파업이 사회불안을 확산시켰습니다. 이같은 모든 현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책임을느낍니다. 저는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국민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안에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가려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특히 다음과 같은 노력을 집중적으로 벌여 나갈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정착될 때까지 앞장서 독려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이 사회의 질서를 바로세울 것입니다. 법질서 파괴해행위를 방치할 경우 경제가 제대로 될 수 없고 민주발전의 기틀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법질서를 확립할 것입니다. 둘째,대기업과 증권,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과 과다한 부동산은 강제매각을 해서라도 처분토록 하고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는 고치겠습니다. 이미 공포된 토지공개념관계법과 4월13일발표한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통치권 차원에서 강력히 실천토록 할 것입니다. 불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더욱 중과하고 땀흘려 일하여 얻은 소득과 이윤은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제를 개혁할 것입니다. 셋째,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불법분규나 노사관계를 이탈한 정치적 목적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넷째,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고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을 최대한 지원하여 우리 경제의 안전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권당의 책임자인 저는 민주자유당이 하루빨리 단합된 모습을 갖추도록 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 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경제는 현재 7%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과 경기도 나쁜편이 아닙니다. 수출도 완만하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물가가 4.7%로 다소 높게 올랐으나 연말까지 7∼8% 수준에서 그 고삐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회에 짙게 깔린 불안심리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데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ㆍ근로자와 소비자,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자신을 갖고 노력하면 우리 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물가만 해도 그렇습니다. 정부의 실책도 없지 않았지만 지난 3년간 임금이 1백% 가까이 오르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서민과 근로자가 먼저 피해를 입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도 약화되게 마련입니다. 스스로는 사치한 생활로 과다한 소비풍조를 조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탓하고 정부의 책임만 추궁하는 데 그친다면 우리 모두의 고통만 더해질 뿐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지 성찰할 때입니다. 우리 사회성원 각자가 해야 할 일,자기가 맡은 몫을 다해야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국민의 뜻과 국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사회입니다. 각계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 스스로라는 민주시민의식을 갖고 맡은 바 자기의 직분을 다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나라가 어려운 때입니다. 발전의 길로 나갈 수도,또한 혼란의 길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대통령인 이 사람이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기업인ㆍ근로자ㆍ소비자인 국민 여러분 모두 우리 경제를 일으키고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셔야 합니다. 저는 특히 다음 사항에 대하여 각계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협조를 구합니다. 발전의 혜택을 더 입은 기업인과 경제계 여러분은 오늘 이 시각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직시하여 이 사회의 안정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일을 자율적으로 해주기 바랍니다.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는 토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은 스스로 처분하고 노사와 국민화합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주어야겠습니다. 근로자 여러분은 이제 더 열심히 일하고 생산성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임금인상을 생산성 향상의 범위내로 자제해 주어야 합니다. 임금과 근로조건은 최근 2∼3년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근로자와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문제도 92년까지 짓는 2백만채의 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크게 호전됩니다. 이처럼 과감하게 집을 지어가면 앞으로 10년안에 누구나 손쉽게 내집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어려움을 맞을 때마다 우리 국민은 단합하여 그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과 지도층은 정부의 잘못도 비판하지만 이 사회의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는 데도 소신있게 나서 주어야 합니다. 여유있는 계층은 과도한 소비와 사치를 자제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이루는 데 더 큰 책임을 져 주어야 합니다. 이와같이협조해가면 현재의 국면은 머지않아 극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이기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냉전의 벽이 허물어지고 동서독일이 사실상 한나라가 되고 있는 세기적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반세기동안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북방세계도 열렸습니다. 변화의 큰 물결은 한반도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룩한 민주발전과 번영,북방정책의 결실을 바탕으로 이제 통일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어가야 합니다. 민족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저와 정부는 비상한 자세로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호소합니다.
  • 평민ㆍ민주 통합논의/오늘 양측 단장회동

    평민ㆍ민주당(가칭)의 통합을 위한 실무대표간의 첫 협상이 빠르면 3일 열릴 전망이지만 최대쟁점인 지구당조직책및 대의원수 등에 대한 양당의 시각차가 커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의 통합 실무협상대표단장인 김원기 전총무는 1일 민주당의 통합협상대표인 김정길 의원과 2일 상오 만나 구체적인 협상일정과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이자리에서 첫번째 대표협상을 3일 열 것을 민주당측에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 3일께 야권통합 첫 공식협상/민주 창당강행 맞물려 난항 전망

    평민당과 민주당(가칭)은 각각 5명씩의 통합협상대표를 선정한데다 야권통합에 대한 기본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이번 주초 공식대표간의 첫 회동을 갖고 통합협상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과 민주당은 이에따라 5월3일께 통합대표들의 첫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민주당측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당대당 통합에 평민당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민당은 「창당작업 일단 보류후 무조건 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선창당 후통합」 방침에 따라 통합협상과 창당작업을 병행하고 있어 양당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교류의 호혜주의/김문환 서울대교수ㆍ미학(세평)

    며칠 전에 서울신문은 일본문화가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필자가 관심하는 연극분야에서만도 스바루극단의 번역극 「깊로 푸른 강」공연(1979년),「노」공연(1981년),일본마임연구소공연(1981년),가부키공연(1988년),지인회의 「샤카나이진혼곡」과 신야 에이코의 일인극 「저고리를 입은 피폭자」공연(1989년),그리고 「교오겡」공연(1990년) 등이 그예로 지적되고있다. 그러나 이밖에도 필자가 국내에서 본 일본공연예술 작품만 해도 아직 더 있다. 제3세계 연극제가 개최되던 당시에 필자는 독일에 있으면서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일시귀국한 바 있는데 그때 교포극단에 찬조출연하는 형식으로 일본의 「부도」공연이 선을 보였다. 상반신을 드러낸 무희의 모습이 보수적인 한국연극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일문화 홍수처럼… 재일교포를 표방한 일본연극의 한국상륙으로는 이밖에도 김봉웅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스가 고헤이의 한국배우들을 활용한 공연(원명은 「아다미에서의 살인」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유명한 휴양지 아다미를 「뜨거운 바다」로 번영한 것은 실상 무의미하다)이 그렇고,「신주쿠 료산 바쿠」극단의 공연이 또한 그렇다. 그렇게 보니까 한국동화를 소재로 삼은 일본아동극단의 경우들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같은 경우 한국관객은 그러한 공연들이 표방하는 한국과의 연관때문에 그 공연들의 일본적 특성을 짐짓 간과했을지도 모른다. 필자가 일본적인 특성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나 무엇이라고 꼬집어서 규정짓기 어렵다. 왜냐하면 앞에서 나열한 공연들이 어떤 공통적인 특성들을 한결같이 지니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극내적인 특징을 굳이 지적하자면 신경질적이라고 할 만큼 철저한 형식미추구를 우선 손꼽아야 할 것 같다. 이러한 형식미추구가 종종 비인간적인 내용의 묘사도 서슴지 않게 만드는 경향으로 발전한다. 아울러 바로 이러한 특성이 상업주의와 야합할 성향을 높여주기도 한다. 고전극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현대극에서도 이러한 체취는 역력하다. 이러한 특색은 한국의 예술전반과 비교할때 분명히 차이가 난다. 얼마전에 공연된 「교오겡」공연의 첫 작품에는 방울이 등장한다든지 발을 구른다든지 하여 마치 한국의 무당굿이나 지신밟기를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분명히 우리의 경우에는 일본의 경우에 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의미에서든 좀더 자연스럽고 생동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휴식시간에 만난 영국관객으로부터도 그 비슷한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특색을 감지하면서 필자는 일본과의 문화교류의 묘미를 터득한 셈이다. 남을 통해 나를 확인해 볼 수 있고,또 그 모양까지 흉내낼 것은 없겠으나 철저한 직업의식은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굳이 양국간의 과거를 내세워 일본의 고급문화까지 마냥 거부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앞에서 열거한 작품들중 몇몇에서 풍겨나는 상업주의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문자 그대로의 「상품」들이다. ○무조건 거부는 곤란 새삼스럽게 왜 우리가 상업주의를 경계해야 하는가를 여기에서 늘어놓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한마디로 해서 그것은 인간들로 하여금자신을 좀더 자각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고양시키도록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그반대되는 성향을 더 짙게 지니고 있다. 우리가 일본의 상업방송이 위성을 통해 우리 문화에 파고들 것을 경계하는 이유를 일본의 양식있는 인사들도 꼭같이 공감하리라고 믿는다. 이처럼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그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물리치고자 함에 있어 우리는 민간차원의 공동노력만큼이나 문화정책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갖게 된다. 이러한 노력은 물론 우리 혼자만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렵다. 그러기에 우리는 호혜주의에 입각한 양국의 문화교류정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나의 원칙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일종의 역조현상이 눈에 뛴다. 다시 말해서,우리가 일본의 문물을 접하게 되는 빈도가 일본이 우리의 눈물을 접하게 되는 빈도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호혜주의는 이러한 역조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원칙을 뜻한다. 그러나 문화교류도결국 경제적인 능력이 뒷받침해주어야 하는데,서로 비슷하게 상대를 받아들이기에 우리의 경제형편은 일본에 비해 훨씬 불리하다. 그러기에 필자가 뜻하는 호혜주의는 산술적인 평등과는 다르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시혜를 허용해서도 안된다. 그보다는 예컨대 GNP에 비례하는 공동출자를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에 소요되는 경비를 충당하자는 쪽에 가깝다. 또한 좀더 심도깊은 문화교류가 되자면 양국 문화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문화부가 신설되어 일종의 붐을 일으키려는 의도에서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게 보이는 현상에 대해 힐난하는 여론도 없지 않으나,이어령 문화부장관이 한소 문화장관 공식회동을 앞두고 『대중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화교류는 지양하고 소련에 대한 문화적 연구를 선행하기 위한 소련문화연구소를 설립,냉철하고 실질적인 교류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발언은 참으로 온당하다. 즉,무원칙한 경쟁이나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사 위주로 진행되는 문화행사 소개가 문화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은한일 양국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정부차원의 문화교류는 문화수출입이라는 균형감각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견해에도 우리는 적극 찬성한다. 아울러 전문인력의 교류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그의 입장이 고수될 것도 기대한다. 어느 경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방안의 모색ㆍ실천이 더 급할지 모른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과연 얼마만큼 민족적 자부심을 지켜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기본원칙은 지켜야 「교오겡」공연을 보면서 느낀 우리문화가 지닌 자연스럽달까,소박하달까 하는 특색에 대한 약간의 자부심이 공연후 아직 공식적으로 시작도 되기전에 리셉션용 음식에 마구 달려들어 먹어치우고 드디어는 테이블 하나를 쓰러뜨리고야 물러선 대학생 또래의 젊은이들의 버릇없는,그야말로 위아래도 없는 모습으로 인해 완전히 구겨지고 말았던 경험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꾸짖어도 보았으나 그들은 몇점의 음식에서 좀체 물러설줄 모르고 있었다. 극히 비근한 예이지만 격식과 품위를 지킨다는 것은 결코 꾸밈없는 것같은 신명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이 말이 결코 젊은이들을 기죽이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아들을 청년들이 더 많은 것으로 믿기에 외국과의 문화교류에서 적용되어야 할 원칙을 새삼스럽게 거론했는지도 모른다.
  • 당대표 뽑을 대의원지분이 쟁점/평민­민주 통합회담 어떻게 될까

    ◎민주,50대50주장… 평민선 난색/협상대표 상호불신 커 진전 어려울 듯 평민당이 야권통합협상을 위한 대표 5명을 구성한 데 이어 민주당(가칭)도 28일 평민당과의 통합협상을 위한 협상대표 5명을 선임함에 따라 평민ㆍ민주 양당은 금주중 첫번째 공식적인 협상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주초쯤 창단준비위를 열어 28일 야권통합추진특위(위원장 박찬종의원)에서 결정한 통합방안과 통합4대원칙을 당론으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평민당측도 양당 대표의 협상에 앞서 일단 자당 대표모임을 갖고 민주당측이 제시한 통합방안등을 놓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양당간의 첫협상은 주중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야권통합특위에서 당대당통합의 기본원칙 아래 통합야당의 대표경선과 집단지도체제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합방안과 ▲범민주세력 대동단결 ▲어느 일방의 지지기반의 상실이 없는 국민화해 바탕의 통합 ▲민주적 절차의 통합 ▲통합야당 조직과 운영에 있어서 완전히 합의된 통합 등의 4대원칙을 마련했다.「선창당 후통합」의 입장을 고수해 온 민주당이 이같은 통합방안과 원칙을 결정한 것은 지구당조직책 1차인선을 마쳐 창당작업이 어느 정도 진척됐다는 자체분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구당조직책 인선작업에 몰두해 오던 민주당은 그동안 구야권총재들과 평민ㆍ민주 양당의 통합파의원들의 통합논의로 내외적으로 통합의 압력을 받아와 야권통합 분위기상으로는 수세에 몰렸던 게 사실이다. 민주당이 통합의 4대원칙 가운데 어느 일방의 지지기반 상실이 없도록 하는 국민화해 바탕의 통합원칙과 통합야당의 운영에 있어서 완전히 합의된 통합의 원칙을 명시한 것은 통합과정에서의 흡수통합은 절대로 용인하지 않으며 통합이후에도 「사실상」 흡수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당대당통합을 근간으로 당대표를 통합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을 통해 선출한다는 통합원칙은 평민ㆍ민주 어느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쌍방이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고 하겠다. 통합협상의 관건은 당대표를 뽑을 대의원 비율등 지분문제에 있는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심 김총재의 2선후퇴를 원하고 있으나 겉으로는 『김총재의 2선후퇴는 통합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통합야당의 지분은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라 50대50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평민당은 70대8의 의석비를 보더라도 50대50의 지분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평민당내의 노승환국회부의장,이재근ㆍ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통합서명파 10여명도 28일 밤 회동을 갖고 당대당 통합의 원칙에는 공감하나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분문제는 이번주 양당대표 협상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상대표회담은 양당간의 대표에 대한 상호불신감이 팽배해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원기총재특보를 단장으로 이재근ㆍ유준상ㆍ한광옥의원,한영수당무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평민당대표에 대해 평민당 야권통합파의원들이 『진정한 통합의지를 반영시킨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민주당측도 평민의 협상대표에 대해 「왕당파」로 몰아 붙이며 『당대당통합이 아닌 흡수통합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이 김정길의원을 단장으로 이철ㆍ노무현ㆍ장석화의원,장기욱 전의원을 협상대표로 선임하면서 『대표는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다』며 유연성을 보인 것도 평민당대표의 일부 교체에 대한 압력으로 풀이된다. 즉 평민당이 중도민주세력통합위원장인 최영근부총재를 단장으로 하고대표를 일부 교체한다면 민주당측도 박찬종통합추진위원장을 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양당이 협상대표를 새로이 구성,상호불신을 제거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열리되 통합논의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4ㆍ3보선의 승리와 최근 여론조사결과에 고무되어 있는 민주당과 흡수통합의 의지를 갖고 있는 평민당이 협상에 어느 정도 성실히 임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 민자내분 빨리 수습하라(사설)

    민자당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대여당으로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참으로 답답한 오늘의 정치현실이다. 과거의 정치형태는 여야갈등의 표출이 두드러졌음에 비해 요즘은 민자당내부의 갈등과 불협화음이 두드러져 국민들을 불안스럽게 만들고 있다. 김영삼최고위원의 당무불참으로 시작됐던 한차례 내분은 박철언 당시 정무장관의 「합당 및 방소비화 공개하면 정치생명 끝장」발언과 김최고위원의 「공작정치불용」으로 고조되다가 박장관의 사퇴로 일단락된 바 있다. 그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대권밀약설이 터져나와 계파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안타깝다. 지금까지 나온 대권밀약설의 내용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이 지난 1월22일 청와대회동에서 당권 및 다음 대권과 관련하여 밀약을 맺고 이를 각서로 만들어 1부씩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1노2김 모두가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확인을 해주지 않아 각서여부와 내용자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질적 여야3당이 전격통합을 감행했을 때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도자들간에 조건제시와 주요사안에 대한 정리가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어쨌든 이런 각서나 밀약이 있다고 전제한다면 두어가지 정치도의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첫째 초기에는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앞으로 몇년 후의 당권과 심지어 대권문제까지 당지도자 몇사람의 자의로 결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사안은 당내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여 결론이 나오는 것이 민주정당의 모습일 것이다. 둘째 각서설이 계파간의 당권장악을 노리는 과정에서 유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목전의 이익 때문에 큰 것을 놓치는 우이며 정치도의적으로도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로써 레임덕현상이 앞당겨지는등 커다란 부작용이 나온다면 정치의 불안은 가중되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민자당이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못하고 내분에 정력을 낭비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주변을 돌아보아도 물가는 정신없이 올라가는 가운데 재벌은 은행돈으로땅투기에 정신없고 일부 근로자들은 여기저기서 불법ㆍ합법을 가리지못한 채 파업을 시작하고 있다. 강도와 조직폭력이 마구 날뛰는등 치안은 엉망이고 차타면 짜증나는 교통난에 공해가 우리 생활을 좀먹고 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는 민자당의 창당정신과 의지는 어디에 가 있는가. 거여가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어 피해를 당하고 있는 국민들은 자중지란이 가져 온 충격과 혼란으로 또 다른 피해를 보고 있다. 정치의 불안은 경제ㆍ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거여가 중심을 잡는 것 자체만도 매우 중요하다. 이제 민자당은 각성해야 한다. 우선 이번 파동때문에 26일 열리는 1노2김회동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를 포함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다시 잡음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아울러 민자당이 진정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거듭 논의하기 바란다.
  • 동서독,7월2일전 경제통합/공식발표/콜ㆍ마이치레총리 첫회담 합의

    【본 로이터 UPI 연합】 동서독은 24일 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독통화 및 경제통합을 오는 7월2일까지 실현시키기로 공식합의했다. 디터 포겔 서독정부 대변인은 헬무트 콜 총리와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총리가 이날 회동에서 통화 및 경제통합 실현 목표일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서독 정부가 양독통화 등가통합 원칙(일부 예외 조항 있음)을 최종 확정한 것과 함께 조기통독 실현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포겔 대변인은 통화통합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양독 실무회동이 25일 동베를린에서 시작된다고 밝히면서 콜 총리의 측근인 한스 티트마이어 전재무차관이 서독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과 데 마이치레가 정상회동을 갖기는 지난달 18일 동독총선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관측통들은 이번 회담에서 통독을 향한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 당정운영 「다각협의」로 전환예고/정무장관 교체이후 어떤 변화 올까

    ◎김정무,「청와대대리인」으로 떠올라/민자계파 조정,대야대화 복원할듯/박 전장관도 남북문제등 역할분담 예상 김윤환 구민정당총무의 정무1장관 취임,박철언 전장관의 정무일선 퇴진으로 민자당내 민정계의 행마와 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3당통합후 정무1장관이 대통령의 「정치대리인」역할을 하도록 당헌등에서 구조화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스타일상 극히 대조적인 신구장관 교체는 민자당내 계파간 관계,대통령의 당간여방식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계 소식통들은 김장관의 당내외에 대한 영향력이 전임 박장관이 가졌던 것과 비슷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임 박장관이 대통령의 참모로서 높은 신임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신임 김장관도 노태우대통령과 「특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그 이유로 든다. 김장관이 4ㆍ26총선이후 원내총무로 재임하고 전임 박장관이 대통령정책보좌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은 두 사람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같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김장관은 대통령의 장기 국정구상에 대한 최고참모로서 역할하면서 민정계와 다른 계파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대리인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임 박장관의 「독주」가 민정계의 단합을 깨뜨리는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반성위에서 민정계 관리방식을 바꿔 중진협의제 방식에 의한 계파운영을 지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우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이 민정계의 「회장」역할을 하고 김장관,박준병총장,이종찬ㆍ이춘구ㆍ이한동ㆍ심명보의원 등 6인 중진이 기업의 「이사회」처럼 계파운영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중 TK(대구ㆍ경북)세력의 최고실세위치를 회복한 김장관과 서울ㆍ경기지역 민정계 의원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가진 이종찬의원 및 박총장 등이 계파운영을 실질적으로 협의해 갈 가능성이 높다. 김장관의 재등장으로 박 전장관은 정무일선에서 물러난 데 이어 대통령의 신임을 나누어 갖게 됨으로써 영향력이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대통령참모들은 박장관이 완전히 거세되기 보다는 국내 정치에 대한 최고참모의 기능을 김장관에게 주고 자신은 민족통합부분을 전담하는 방식의 역할분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대통령이 3당통합을 추진한 가장 큰 목적이 국내정치안정을 통해 통일을 앞당기는 것에 있다고 본다면 노대통령에게는 계속해 남북문제에 관한 분신이 필요하고 비록 정무1장관에서 물러났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루어 박 전장관이 계속해 이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설명을 토대로 한다면 노대통령의 통치방법은 박 전장관1인참모에 비중을 두던 것에서 김장관과 박 전장관에게 내치와 남북문제를 분담시키는,이른바 축구경기의 「투톱시스템」으로 바뀌는 셈이 된다. 김장관은 취임기자회견에서 당면업무와 관련,『3당통합의 정신을 살려 민자당의 동질성을 높여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의 정무1장관 기용은 17일의 청와대 민자당수뇌회동에서 당무를 김영삼최고위원에게 사실상 일임한다는 의견조정이 있은 직후에 이루어짐으로써 노대통령의 당무간영방법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3당통합후 지금까지 노대통령은 전임 박장관이나 박준병총장등을 통해 직접 당무에 간여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에게 당무를 일임키로 한 이상 직접간여보다는 김영삼최고위원과의 사전 대화를 통해 간접간여하는 형식으로 바꿀 수밖에 없고 사전 막후대화의 책임자로 김장관을 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김장관은 민정계 인사중에서 비교적 김영삼최고위원과 막후대화가 가능한 인물로 꼽혀왔다. 5공말기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전­김」청와대대회동을 성사시킨 바 있고 합당후에도 몇차례 김최고위원과 만나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최고위원과의 관계외에 김최고위원의 측근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워 계파간 관계를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최고위원측은 이번 내분수습과정에서 국정운영과 당운영방향에 대해 노대통령과 넓은 공감대를 가졌음이 확인된 바 있다. 김종필위원과의 공감대 확인은 반대로 민자당의 원만한 운영이민주계와의 공감대 제고여부에 달려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같은 당내사정,김장관과 김영삼최고위원측의 높은 막후절충 가능성은 민정계가 민주계와의 절충을 다단계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며 김장관의 주업무도 민주계 「설득」에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민정계는 이번 내분을 통해 민주계의 의욕적인 당권쟁취노력에 상당한 불쾌감을 밖으로 드러냈다. 이와함께 민주계의 노력에 대응키 위한 자구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장관의 기용은 민정계 내부적으로는 자구책의 첫 구체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노대통령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일상당무에 초연하기 위한 장치 마련으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 김장관은 3당통합후 민정계가 등한히 했던 야당과의 대화를 3당통합 이전수준으로 복원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 박철언정무,김영삼위원 비난의 파장

    ◎“김ㆍ박 힘겨루기”… 내분수습 먹구름/정치생명 건 승부수… 서로 팽팽한 대립/박정무,민주계견제ㆍ운신의 폭 확대도 겨냥/김위원측,“공작정치에 시달렸다” 간접 비난 박철언정무1장관의 10일 상오 「폭탄발언」으로 민자당 내분은 수습이 더욱 어려운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김영삼최고위원측은 박장관의 경고성 발언만으로 이미 정치적 이미지와 권위에 상당한 내출혈을 본 상태다. 김최고위원측이 박장관을 「적」개념으로 설정,정치생명을 건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측은 박장관의 발언에 유보적 자세를 취함으로써 사태는 민정계와 민주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박장관의 이날 아침 양재동 자택발언을 단순한 비보도용 신상 발언으로 보려는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박장관 스스로가 몇차례 「비보도」를 전제로 했고 미금시 지구당 개편대회 참석중이던 박태준최고위원 대행이 보고를 접한 뒤 『그렇게 말을 못 참나』라면서 심한 낭패감을 보인데서 이런 해석은 가능하다는 분석. 그러나 이날 박장관이 1시간10여분 동안 기자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힌 점이나 발언보도로 파문이 확대된 뒤에도 당황하거나 이를 적극 수습하려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날 발언이 고도로 계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 ○청와대선 유보적 자세 박장관이 김최고위원의 부산서구 지구당 개편대회에 맞춰 김최고위원의 「정치이면 폭로가능성」을 강도높게 시사한 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박장관은 적어도 두가지 목표아래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대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첫째는 지난 7일의 김최고위원 청와대회의 불참으로 시작된 민주계의 스트라이크가 3당통합의 기본약속을 무시하고 김최고위원의 당내 상대적 우위확보로 결론이 날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한 견제목적을 갖지 않았겠느냐는 것. 박장관은 이날 발언에서 김최고위원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지도체제문제가 합당결의 당시에 명확하게 3자간에 결론이 난 바 있다고 강조. 즉 노태우대통령이 임기중에 당을 명실상부하게 총괄하며 김영삼최고위원은 일상적 당무를 위임받아 총괄키로 합의됐다는 것이 그것. 김최고위원이 지도체제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노대통령이,당은 자신이 맡기로 합의된 것처럼 은연중 시사하고 있는 상태에서 박장관이 처음으로 「지도체제 합의사항」을 폭로한 것은 이날 발언의 지향성을 분명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민정계 내외에 이번 싸움으로 자신의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난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운신폭 확대를 위한 자구책의 성격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 민주계와의 확전을 통해 민정계 핵심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과 확전의 결과로 비록 2선으로 물러나더라도 민정계로서는 장렬한 희생이 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소멸」보다는 정치적 이득이 큰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박장관이 「김최고위원에 대한 경고성 발언→당내분 악화→자진사퇴」의 수순을 상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태. 박장관이 시사한 김최고위원의 방소 및 합당비사는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측근들에 따르면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회동이 3∼5분 동안의 수인사에 그쳤고한소수교에 대해 언급이 없었음에도 국내 언론의 확대보도를 유도한 것과 관련,소련측 기관의 비공식 항의가 있었다는 점도 방소비사에 포함돼 있다는 후문. ○“자진사퇴 수순” 추측도 ○…김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부산서구 지구당 개편대회 참석을 위해 10일 부산에 도착한 김최고위원과 민주계 핵심인사들은 현지에서 박장관 발언내용을 전해듣고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 민주계는 회의에서 박장관 발언에 김최고위원이 직접 반박하는 것은 상대방을 이롭게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김최고위원은 일단 「공작정치」에 대한 원칙론적 비난을 하는 수준으로만 짚고 넘어가고 계보내 소속의원들로 하여금 박장관을 공격토록 하는 양면작전을 구사키로 결론을 내렸다는 전문. 민주계는 자신들의 이같은 대응방법에 대한 민정계의 반응을 하룻동안 지켜본 뒤 11일의 김최고위원 기자회견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청와대 면담등과 관련한 후속태도를 결정할 방침. 민주계는 또 박장관측이 김최고위원측의 방소성과홍보를 「과대포장」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한 대응으로 이날 김최고위원의 서구지구당 개편대회 인사말에 앞서 황병태의원으로 하여금 방소 및 고르바초프대통령 면담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 민주계의 이같은 대응전략이 수립됨에 따라 김최고위원은 지구당 개편대회의 인사말에서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는 않았으나 연설 중반과 말미에 각각 한차례씩 흥분을 감출 수 없는 듯 『절대 공작정치와 정보정치를 용납치 않겠다』고 고성. ○…김영삼최고위원이 「공작정치」를 운위한 데 대해 청와대나 민정계는 「공작」의 구체적인 실체가 무엇인지 얼른 감이 오지 않는다는 반응. 8일 밤 김최고위원과 만났던 노재봉대통령 비서실장도 『무슨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심각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음을 시사. 김최고위원이 「공작」을 거론한 것은 자신의 후원세력에 대한 「기관」의 뒷조사설과 함께 민정계가 평민당과 짜고 자신을 정치적으로 「물」을 먹이려는 술수를 부린다는 정보에 벌컥했다는 후문. ○부산서 긴급대책회의 여권관계자는김최고위원에게 『현직각료든 누구든 무슨 첩보가 있으면 하부기관에서 기계적으로 스크린을 하는 것은 기관의 오랜 관행』이라는 점을 설명,앞으로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또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 총재간의 회담추진도 민자당내에서 YS의 정치적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님을 김최고위원측근에게 설명했다는 것. ○…박철언정무1장관은 10일 하오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20여분 동안 만나 자신의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에 대한 공격성 발언의 진위를 설명. 박장관은 『문제를 확대하려는 점은 물론 김최고위원을 반격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말하고 『나는 정치질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인내하고 침묵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 박장관은 이날 특히 3당통합 과정과 방소기간에 있어 김최고위원과의 「오해」를 의식한 듯 『마치 언론에 엄청난 일이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면 그것도 사실과 다르니 충분히 해명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자신은 화합을강조했음에도 그동안 민주계에서 자신에 대한 근거없는 인신공격등을 이에 대한 심경의 일단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 한편 박장관은 이날 밤 11시30분쯤 양재동 자택으로 돌아와 강재섭의원등 핵심측근의원 9명과 심야대책회의를 개최. 박장관은 회의에 들어가기 직전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들에게 『오늘은 더이상 할말이 없다』며 굳은 표정을 지어 심야회의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 ○…청와대측은 박장관의 발언으로 민자당 내분수습국면이 다시 악화되자 『안타깝다』는 표정. 노재봉비서실장은 사태가 험악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박장관이 해명을 했다니 수습이 되겠지』라면서도 『머리가 아프다』고 곤혹스러움을 표시. 노실장은 그러나 『결혼(합당)을 해 살다보면 부부싸움도 할 수 있지 않느냐』며 『현 상황은 부부싸움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해 사태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청와대측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설명. 한편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은 부산에 가 있는 박희태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박장관이 스스로 발언을 해명했다』며 김최고위원측에 잘 설명해줄 것을 부탁하는등 「발언」파문 진화에 총력. 청와대 고위참모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노대통령에 대한 측근 참모로서의 박장관과 박장관 개인의 「성격」문제로 2분화하여 문제를 파악하는 입장을 비치고 있어 눈길.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 한 고위당국자는 노대통령이 박장관의 조언에 따라만 움직인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가 결코 특정인 한사람의 얘기만 듣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단 전제하면서도 『정치지도자는 누구나 상대적으로 더 신뢰하는 참모를 갖고 있게 마련』이라며 노대통령의 박장관 신뢰를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 미국의 루스벨트대통령과 홉킨스 특별보좌관,닉슨대통령과 키신저 안보담당특별보좌관 사이의 관계를 되돌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언제나 최종 결정을 해야 되는 입장이고 그 과정에서는 극도의 보안속에 자신을 보좌하고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 이같은 청와대측의 시각을 감안해 보면 이번 사태로 박장관이 현직에서 물러나기 보다는 언행에 조심을 하도록 하는 「근신령」이 내려질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지배적.〈김교준ㆍ우득정기자〉 ◎김위원을 겨냥한 박장관발언 요지/합당과정ㆍ방소비화 공개하면 손해보는 사람 누군지… 박철언정무1장관이 10일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측을 겨냥한 발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금은 우리 민족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3당통합을 한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계에서는 나를 「용팔이 사건」의 배후자라느니,차지철ㆍ이기붕에다 비유하는 등 별의별 음해공작을 펼치고 있는데 김최고위원 자신이야말로 말 그대로 구국적 결단을 내려 정부여당에 들어 왔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자세변화를 보여야 할 것이다. ▲민족통합이라는 엄청난 일을 앞두고 내가 반격하면 일을 그르치게 될까봐 인내로서 참고자 한다. 과거 2년간 서로 어떤 관계를 설정해 왔으며 통합과정 혹은 방소기간중의 비사를 내가 말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면 또다른 내분과 불화가 생기게 될 것이다. ▲김최고위원이 통합과정에서 어려운 결정을 해준 데 대해 나로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분을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정무장관을 적으로 규정하고 이 사태를 무한정 끌고 간다면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직막 순간에는 그동안 숨겨진 모든 비화와 방소기간중 정치적 인기를 위해 국익과 국가안보를 소홀히 한 모든 행각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 결국 나로선 전혀 손해볼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도리어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민주계측에선 알아야 한다. ▲민자당의 통합추진위는 전원 합의제인데 내가 무엇을 전횡하고 독주했다는 말인가. 자료를 준비,배포한 것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심부름한 것이지 누구도 앞장서지 않으면 통합만 선언해 놓고 어쩌자는 것인가. ▲오늘 아침에도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 『YS(김영삼최고위원)를 견제해야 한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지만 우리가 참자고 설득했다. 우리 민정계측이나 참모들은 가만히 있지 않느냐. 특히방소기간중 김최고위원의 상상을 초월한 행위에 격분한 정부실무대책반원은 김최고위원이 스스로 결과에 책임지도록 그대로 내버려두자고 했지만 그래도 국익을 위해 그들을 설득,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저쪽(민주계 지칭)은 말로만 개혁이니 뭐니 떠들고 있지만 내심 권력과 당권을 장악하려는 속셈 아니겠는가. YS가 대표최고위원으로서 당무를 관장한다는 것은 원래 3당통합시 약속된 내용이 아니다. 노태우대통령의 임기중 노대통령이 당을 총괄,관장하도록 확실하게 해 놓았다. 최근 YS의 움직임은 약속된 것을 그대로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본다.
  • 「단일체제」 카드로 불협화 일단락/민자내분 조기수습 국면의 배경

    ◎민정계,“「중대결심」선언하면 자해” 설득/민주계요구 수용… 회동은 모양갖추기/민주게,당내소외 벗고 야당기질 발휘 잦을듯 김영삼최고위원의 공개적인 불만표시로 내분양상을 보였던 민자당내의 계파간 갈등은 민정계의 신속한 수습안제시에 따라 「단발성」으로 마무리될 조짐이다. 8일 밤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이 상도동 김최고위원의 자택을 방문,김최고위원과 단독면담을 가진끝에 노태우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의 청와대회동을 갖기로 한 것은 민정계의 민주계에 대한 설득작업이 어느정도 결실을 거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정ㆍ민주 양계파의 수뇌부급인사들은 7일 김최고위원의 청와대 당직자 회의 불참이후 다양한 막후접촉을 갖고 전당대회후 당의 지도체제를 형식상으로는 집단지도체제이나 대표최고위원에게 당무통할권을 줌으로써 사실상의 단일지도체제로 정비키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사태해결의 결정적 고비가 지나간뒤 이뤄진 노실장의 상도동방문 및 11일 하오,또는 12일 있을 예정인 노ㆍ김청와대회동은문제매듭의 마지막 수순이며 내분표면화로 야기됐던 당내외의 파문을 다분히 의식한 의전절차라고 할 수 있다. 조기수습이 가능케 된 가장 큰 원인은 당지도체제문제등과 관련한 민주계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발성으로 끝날 전망 ○…민정계가 조기 수습에 나선 것은 우선 김최고위원이 10일 부산으로 출발하며 11일에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11일까지 김최고위원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그로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중요한 결심」의 일단을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이럴 경우 민자당내분은 보다 심각하고 해결이 어려워지는 국면에 접어들어 갈 가능성이 컸다. 이와함께 통상적으로 사회불안이 1년중 가장 고조되는 봄 정국을 앞두고 당외에서 가해질 각종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우선은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거시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보여진다. 또 민자당내분이 최근 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이반을 가속화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계파를 초월해 당전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김최고위원에게 당무통할권을 준다는 것도 당헌의 관계조항을 「대표최고위원은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는 요지의 내용으로 바꾸는 것일 뿐 이로인해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의 세가 삭감되거나 민주계가 당운영을 주도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고려됐음직하다. 김최고위원이 당운영권을 가진다고 할지라도 민주계에서 주장하는 개혁에 대해서는 공화계가 민정계를 능가하는 생리적 거부감을 보이고 있고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당무회의 위원구성비율에서 민정계가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 점때문에 그의 「전횡」은 불가능할 것 같다. 민정계는 당헌개정소위의 절충과정에서 총재인 노대통령이 대표최고위원에게 중요당무에 관한 협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하는등 그외의 제도적 견제장치 마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장관 위세 꺾일 듯 ○…김최고위원의 청와대당직자회의 불참이라는 강수처방으로 그동안 당운영에서 소외되고 김최고위원의 방소활동에서 보여진 박철언정무1장관의 「일탈」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민주계는 상황이 급전되면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해결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7일 김최고위원의 대리역인 고위측근과 민정계최고위층과의 7일 청와대 당직자회의직후 면담을 통해 「상황호전」의 청색신호를 감지한 민주계는 8일부터는 김최고위원의 당무집행거부가 갖는 의미를 축소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계측은 7일 청와대당직자회의후 민정계와 청와대측의 핵심간부들로 구성된 대책회의에서 일부의 「강력한 대응」 주장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한 당사자인 박장관등의 중재로 자신들의 요구가 상당부분 수용됐음을 청와대측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계측은 이번 파동으로 인해 통합후 자신들의 위상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던 계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김최고위원의 「정치력」을 당내외에 과시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민주계소식통에 의하면 김최고위원이 말했던 「중요한 결심」의 구체적 내용은 노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이되는 모종의 행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통은 『사태가 악화됐을 경우 노대통령은 야당총재로서의 김영삼씨보다 현재의 김최고위원을 대하기가 더욱 거북스럽게 됐을 확률이 높았다』고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계도 이같은 「제2탄」을 터뜨릴 경우 민자당전체가 입게되는 피해의 규모가 엄청나고 자신들도 아무런 득이 없는 일종의 자해행위밖에 안된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기수습을 내심 강력히 희망해 왔다. 민주계가 민정계에서 제시한 수습안이 단지 환부의 거죽만을 덮어주는,즉 선언적 의미밖에 없음을 잘 알면서도 선뜻 받아들인 것은 파국에 대한 두려움을 민정계 못지않게 갖고 있음을 반증한다 할 수 있다. 민주계는 이번 파동을 통해 앞으로 자신들이 당내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가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보고 야당기질을 적극 발휘해 가며 각종현안문제 해결에 대처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계가 막후접촉등을 통해 제시했던 불만의 내용은 ▲민자당의 개혁의지 부족 ▲박철언장관의 독주 ▲당운영에서의 민주계 소외 등으로 집약될 수 있다. 이같은 다양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민주계가 지도체제에서의 「양보」로 만족하는 것은 개혁의지 부족이나 당운영에서의 소외 등은 지도체제문제 해소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박정무장관에 대한 견제도 비록 2선으로 물러나게 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기세를 꺾는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불만에 대한 한가지 양보만으로 수습의 길이 보이는 보다 큰 배경은 불만표출이 여러가지 표면적인 것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래입지에 대한 불안이 주요인이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민정계도 안도의 한숨 ○…김최고위원의 청와대회의 불참사태에 대해 원인제공자인 박철언정무장관과 김최고위원 모두를 비난했던 민정계는 최고위층의 조속한 단안으로 사태가 수습국면을 맞은 것에 대해 안도하는 표정이다. 민정계는 김최고위원의 「무례」가 겨냥하고 있는 장단기목표의 괴리로 인해 처방전 마련이 쉽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왔다. 특히 김최고위원의 반발이 지극히 공개적인 형식을 취함으로써 노태우대통령의 처방전 마련에 대한 운신폭이 지극히 좁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김최고위원의 불참사태를 놓고 민정계는 두가지의 대책을 비교ㆍ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첫째는 타깃이 된 박정무장관을 2선으로 돌리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막후절충을 통해 인사조치없이 김최고위원측을 무마한다는 쪽이었다. 박정무장관의 독주는 민정계를 사분오열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민정계 평의원들의 인식은 박정무장관을 차제에 2선으로 후퇴시키면서 김최고위원의 「야당성행위」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하는 정공법의 사용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던 편이다. 그러나 박정무장관의 2선퇴진은 ▲김최고위원의 공개적인 불만표시에 노대통령이 굴복하는 형식이 됨으로써 통치권손상을 가져오게 된다는 점과 ▲박장관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존과 신임이 워낙 두터운 점 등이 고려돼 막후절충을 통해 지도체제문제를 양보하는 방안이 수습책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막후접촉을통한 수습에도 불구하고 박정무장관의 활동영역은 그 이전보다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민정계의원들이 이번 사태로 민정계의 결속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점과 결속을 위한 전단계조치로 박정무장관의 2선후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청와대회의 불참의 여진이 없어지는 전당대회 전후를 맞취 2선후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박정무장관은 지금까지 ▲당무에 있어서의 노대통령대리인 ▲북방정책에 관한 정부책임자 ▲정부정책입안ㆍ집행에 있어서의 노대통령 핵심측근이라는 3∼4가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사태로 박정무장관은 노대통령대리인으로서 당무에 간여했던 역할을 일단 자제하거나 노대통령으로부터 자제를 요구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최고위원이 방소에서 돌아와 노대통령에게 박정무장관과의 불편을 호소한 이후 박장관은 이미 민정계조직강화특위위원에서 물러났고 또한 본인 스스로도 7일 밤 사석에서『당분간 조용히 지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정계는 결과적이지만 김최고위원이 이번 청와대 불참을 통해 자신의 정치스타일의 일면을 내보여 민정계에 대비할 시간을 준 것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최고위원이 민정계의 단결을 결과적으로 촉구한 셈이며 단결의 장애물이었던 박장관의 위세를 꺾어준 것도 민정계에 마이너스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은 민자당내 각계파들이 내부결속을 강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모든 당무가 대권경쟁의 연장선상에서 협상되고 처리될 가능성도 커졌다. 결과적으로 민자당은 창당전당대회도 하기전 계파간 밀월관계를 끝내고 공개ㆍ비공개경쟁시대로 돌입하게 된 셈이다. 민정계는 보선패배로 내각제개헌 가능성이 적어진 데 이어 이번 사태로 계파간 경쟁이 공개화됨으로써 당장 「차기준비」에 착수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김영만ㆍ김교준기자〉
  • 한국 유엔 가입 논의/영ㆍ불ㆍ일 등 그룹 결성

    【뉴욕 UPI 연합】 한국의 유엔(단독) 가입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유엔내 한 그룹이 최근 결성됐으며 28일 첫회동을 가졌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9일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 그룹에 캐나다 프랑스 영국및 일본대표들이 포함돼 있으며 유엔에 나와 있는 한국대표부 요원이 동참한 가운데 뉴욕에서 첫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한국이 최근 활성화돼온 자국의 대동구 외교성과를 십분 활용하기를 희망해온 시점에서 그룹이 구성되고 활동이 시작된 점을 주목했다.
  • “멀잖은 장래 한소수교 이뤄질 것”/김영삼위원 기상회견 일문일답

    ◎“고르비면담 통일 앞당기는 데 큰 역할할 것/중요한 협의사항 아직은 밝힐 단계 아니다”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은 28일 상오 3시 모스크바에서 도쿄로 가는 기상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방소 성과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내용에 대해 30여분 동안 설명했다. 김최고위원은 먼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설명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최고위원=소련방문중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겠다. 소련을 떠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개하지 못했다. 21일 하오 6시25분쯤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났다. 당초 소련방문중 그를 만나리라고 1백% 믿지는 않았으며 만나더라도 귀국 직전에 만날 것으로 알았다. 21일 하오 6시20분쯤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중 크렘린측으로부터 25분까지 들어오라는 연락이 왔다. 전혀 예상을 못한 일이어서 그야말로 허둥지둥 떠났다. 크렘린의 어느 곳으로 가는지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5분 거리라고 들었으나 경찰차 3대가 붙어 일체일반차량의 통행을 차단,2분만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대통령경호실장의 안내를 받았다. 프리마코프 연방회의 의장과 한방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들어와 세 사람이 이야기했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프리마코프를 가리키며 『나의 가장 중요한 친군데 이번에 대단히 중요한 자리로 갈 것이다. 이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모든 것을 내게 이야기해 준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너무 긴장해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만났는지 시간은 모르겠다. 세 사람이 무슨 이야기했는지 이 자리에선 밝힐 수 없다. 30일 아침 노태우대통령과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하겠다. 여러가지 중요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고르바초프와의 회동의미는. ▲한반도에는 45년간 냉전체제가 계속됐다. 소련과의 관계정상화는 한반도 전쟁억제의 유일한 방법의 하나이다. 또하나는 고르바초프대통령 취임직후에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멀지않은 장래에 한소수교가 이루어질 것이다. 시기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이야기 않는 것이 좋겠다. 이번에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난 것은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전쟁억지의 결정적 역할을 하리라 본다. ­한소수교와 관련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올해안에 한소수교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는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에는 중요한 것이 많으나 말하지 않겠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연내수교에 동의했나. ▲언제라든지 하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하자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우리에게 장애는 없다』고 말하고 『양쪽 다 수교하는 데 생동력있게 추진하자』고 말했다. 나는 이에대해 『양측은 그런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실제 면담시간은 얼마나 되나. ▲프리마코프를 만난 뒤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들어왔다. 물론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끝까지 있지는 않았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프리마코프를 가리키면서 『남은 이야기를 이 친구에게 해주면 나한테 전달된다』고 했고 그에게 매우 중요한 직책을 맡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프리마코프는 대통령 17인 위원회위원이 됐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첫 인상은. ▲키가 큰 줄 알았는데 나하고 비슷했다. 당당하고 자신이 넘쳐 있는 태도였으나 내게는 매우 온건하게 이야기했다. ­소련에서는 노대통령을 빠르면 연내,늦어도 임기중에 소련으로 초청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노대통령의 방소문제를 이야기했고 이에대한 답변도 들었다. 대단히 중요하고 한반도 전체에 관한 것이며 우리가 통일로 갈 수 있는 그런 것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뭐라고 인사했나. ▲『오신 것 환영한다』 『모든 보고 잘 듣고 있다』는 등이었다. ­친서는 어떻게 전달됐나. ▲국가이익에 관한 이야기다. 미수교국에 친서 보내는 것은 젊은 사람들 사이의 연애편지처럼 비밀로 해야 한다. 어떻게 밖으로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두 알고 있다. 신문 이야기가 잘못된 것도 있다.
  • 한소 수교길 “정치적 정지”/김영삼최고위원 방소 7박8일 결산

    ◎대통령 친서ㆍ답신교환,「정상화 진입」 신호/소의 평화의지 확인… 한반도 안정에 도움/당ㆍ정의 첫 「경쟁외교」… 보완 효과 못거둬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 일행의 7박8일에 걸친 방소는 한소 양국관계를 수교직전 단계인 「정부간 공식대좌」 단계로 끌어올렸다. 방문단이 당초 목표하고 예상했던 수교일정 단축이나 일정합의가 이루어진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친서와 답신을 주고받은 것은 두 나라 관계가 사실상의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난 21일 크렘린궁에서 전격 회동한 점은 소련측이 대한수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개화한 것으로 보여 한소수교가 실무적 협상절차만 남겨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까지 가능하게 한다. 방소단과 초청자인 IMEMO(세계경제및 국제문제연구소)가 26일 발표한 공동성명은 『일련의 대담을 통하여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소간의 관계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공동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말해 두 나라가 수교를 전제로 노력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화하고 있다. 나아가 공동성명은 『한소교류를 급속하게 해 양국간의 공식적 정부관계를 사실상 수립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고 밝혀 두 나라가 비록 수교는 하지 않았지만 「공식적 정부관계」에 있음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최고위원 일행의 방소활동은 박철언정무1장관이 주도하는 실질수교협상과 김최고위원측의 수교분위기 제고활동으로 2원화된 점이 특색이다. 때문에 방소단 활동의 구체적 평가도 두가지 측면에서 각각 다른 점수로 나타나고 있다. 김최고위원측이 주도한 수교를 위한 정치적 분위기 성숙작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여겨진다. 김최고위원측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면담을 비롯,소련공산당 2인자로 불리는 야코블레프 정치국원,프리마코프 연방회의의장,부르텐스 공산당중앙위 국제부수석부부장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가짐으로써 양국간 수교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소련측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한소수교에 장애물은 없다』고 밝힌 점이나 공동성명이 한소 현주소를 「공식적 정부관계」로 설정한 점등은 정치적으로 두 나라 관계가 수교를 기정사실화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일련의 사건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소수교의 실질협상은 커다란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정치적 분위기와 실질협상에서의 괴리는 경우에 따라 우리측 협상대표단에게 족쇄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대표단인 박정무장관팀은 수교일정을 단박에 합의할 수 없다면 각료급을 대표로 한 양국협상팀을 구성,수교문제를 협의토록 시타리얀 경제담당부총리와의 회담에서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공동성명 작성과정에서 소련측이 우리측 요구사항인 「수교및 경제협력을 위한 각료급회담 필요성 합의」 조항을 굳이 삭제함으로써 소련측이 한소수교를 금명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방소활동을 결산하는 공동성명은 우리측의 선수교 후교류 확대의 요청에도 불구,과학기술처장관회담및 소련측 과학아카데미와 한국과학기술원 사이의 정기교류에만 합의하고소련측 문화교류 확대 요청의 결과랄 수 있는 문화교류를 위한 정부부처간 또는 공식단체간 접촉추진을 동시에 명기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우리측 주장인 선수교와 소련측 요구인 후교류확대 선수교의 이견차를 허물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무장관은 세차례의 실질협상이 끝난 뒤 『소련측은 여전히 공식수교보다 교류확대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한소수교가 양국 정부간의 협상결과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이번 방소기간동안 수교가 필요하다는 점은 소련측에 강력히 제시했지만 수교의 구체적 조건 등은 아직 협상에 들어가지 않았거나 협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수교의 시기가 결정될 단계에까지 이르지 못했음은 소련측의 두가지 발언에 의해 강조되고 있다. 하나는 야코블레프가 설명한 『양(교류)이 질(수교)로 변하는 시기가 빨리 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대목이다. 또 하나는 소련측이 김최고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영사처를 총영사관으로 승격시키겠다』고 한 부분을들 수 있다. 영사처의 총영사관 승격은 일견수교로 가는 단계적 절차로 볼 수도 있으나 비밀수교일정 합의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현재상태의 장기화 계산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곧 교류축적이 수교를 위해 더 필요하다는 소련측 입장이 외교행위로 구체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측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막후에서 수교일정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총영사관 설치제의가 있다면 이는 현재의 수교없는 상호교류를 보다 장기화시키려는 계산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관례상 고르바초프가 노대통령에게 보내는 답신의 내용은 대표단이 서울로 돌아온 뒤 청와대측과의 협의가 있고 난 뒤에라야만 부분적이라도 공개가 가능하다. 답신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또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김최고위원 간의 회동시간,형식,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한소수교문제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수교에 대한 소련측의 계산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단계로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실질협상의 미진에도불구하고 정치적 수교분위기 성숙,특히 「김­고 회동」은 한반도가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주변 4강국의 협조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보장받으려는 우리측 「생존외교」가 소련측의 「협조」를 얻어냄으로써 새로운 지평위에 서게 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최고위원의 방소는 정부ㆍ여당내에서 처음으로 같은 외교목표를 두고 당과 정부가 경쟁을 벌인 우리 외교사의 첫 경험이었다. 결과적으로 민자당의 특수성등으로 경쟁외교가 보완 상승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유리한 조건제시자를 골라잡게 만드는 문제점을 노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최고위원과 박장관 모두가 언제나 「국민적 인기」를 염두에 두려 하는 정치인이란 점에서 이같은 시도는 실패가 예견되었던 부분도 없지 않다. 김­고 회담이 김최고위원과 박장관 간에 사전협의되지 않았고 이로인해 대통령 친서가 다른 방법으로 전달되었던 점은 외교에서의 「경쟁」이 가져다줄 수 있는 피해의 한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김최고위원 측근인사들은 『소련측이 대화 파트너를 김최고위원으로 골랐다』고 스스로 자랑하고 있다. 소련측이 선택해준 대가로 무얼 요구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좀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모스크바=김영만기자〉
  • 여권 내부갈등 수습… 정국 긴장해소/정호용후보 「사퇴」결심의 함축

    ◎노대통령 권위강화ㆍ분열 시련 극복/청와대 「부부회동」서 마음 굳힌듯/정씨 명예회복 위한 공직 배려 예상도 정호용 전의원의 대구 서갑보궐선거 후보사퇴가 확실시되면서 대구 보궐선거를 둘러싼 정국의 긴장상태가 극적으로 해소될것 같다. 정씨는 25일 전날 노태우대통령을 면담,후보사퇴를 종용받았다고 밝힌뒤 이날 하오 열린 1차 합동유세에 불참했다. 정씨는 26일 중 후보사퇴에 대한 자신의 최종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유세에도 나오지 않은 상황등을 감안할 때 후보사퇴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정씨가 후보를 사퇴한다면 그동안 정씨의 무소속 출마가 여권내 갈등표출,특히 통치권에 대한 도전 행위로 비쳐지는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민자당등 여권 핵심부는 큰 시름을 덜게 된다. 정씨의 무소속 출마는 그의 당선 가능성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여권에 상당한 부담이 되었었다. 지난해말 당시 여권 4당이 정씨의 공직 사퇴라는 「희생」을 딛고 5공청산에 합의했고 여권은 이를 바탕으로 금년초 3당통합의 정계 대 개편을 이룩해냈다. 그러나 정씨가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있었던 논리적 기반을 흔들기 시작했다. 정씨의 출마가 이번 대구보궐선거를 당초 예상처럼 광주사태를 둘러싼 호남 대 영남의 지역대결 구도로 이끌었던 것이 아니라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내 갈등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이러한 추론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지난해 5공청산 과정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했던 일부 불만 세력들이 정씨에게 심정적 동조를 보냄으로써 여권은 심각한 분열양상을 맞을 위기에 처했었다. 정씨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경우 여권은 자신들의 권력 시발지라 할수있는 대구에서 조차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따가운 질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며 이에따라 3당통합등 6공의 정치구도가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케 된다. 반대로 여권이 총력을 경주한 혈전 끝에 정씨를 패퇴시킨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깊어진 구 동지끼리의 갈등의 골은 치유키 어려울 정도로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여권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는 정씨의 후보사퇴일 수 밖에 없었으며 노대통령은 두차레나 정씨와 직접 면담,후보사퇴를 설득했다. 특히 정씨의 후보사퇴에 가장 반발을 했던 인사가 정씨의 부인(김숙환씨)이었던 점을 감안,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까지 설득에 나섰다는 사실이 정씨의 사퇴를 향한 여권의 간곡한 노력을 대변한다 하겠다. 여권은 정씨가 후보 등록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지만 선거중반 이전 조기 사퇴를 이끌어 냄으로써 선거전 자체뿐 아니라 앞으로 정국운영에 있어 안정적 토대를 견지할 수 있게 됐다. 선거 막바지에는 정씨가 사퇴 하더라도 그를 지지하는 표가 반발심리에서 민자당이외의 후보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으나 이제는 이들을 무마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볼수 있다. 대구보궐선거는 이에 따라 진천ㆍ음성의 경우처럼 「조용한」지역선거로 그 열기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다수 소속의원을 투입,대구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던 여권은 3당통합후 닥친 첫 시련을 무난히 극복,내부 결속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으며 원외조직책 인선ㆍ전당대회준비 등 정상적인 마무리 합당절차에 진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도 대구ㆍ경북(TK)지역의 집안싸움을 직접 나서 진화시킴으로써 통치권의 권위를 과시했고 더욱 확고한 지도체제를 갖출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씨는 비록 공직에 이어 다시 후보사퇴에 따른 인간적 좌절감은 맛보았겠지만 보궐선거에서 패했을 때 광주책임을 전적으로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위험부담은 피했다고 할 수 있다. 또 여권은 정씨에게 사퇴를 설득하면서 일정기간이 지난후 정씨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을 만한 공직을 약속하는등 「배려」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돼 그 이행여부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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