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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의춘 北 외상 첫 방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지난 26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중국에 도착,3박4일간의 공식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이며,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방문 기간 양제츠 부장과의 북·중 외무장관 회담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과도 회동을 갖게 되며, 금융 허브인 상하이(上海)도 방문한다. 한 대북 전문가는 27일 “박의춘 외무상의 방중은 항간에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설과는 무관하며, 북한의 식량난 해결 문제와 경제협력 방안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jj@seoul.co.kr
  •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MB 부동산 368억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MB 부동산 368억

    이명박 대통령이 신고한 재산 354억 7401만원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단연 1위의 규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 2억 552만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억 8686만원을 각각 신고했었다. 지난해 11월 대선후보 등록 때의 353억 8030만원보다는 9371만원 늘었다. 이 대통령의 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이다. 서울 논현동의 단독주택(31억 1000만원)과 서초동의 빌딩 2채(142억 7275만원,101억 9794만원), 양재동 빌딩(85억 7540만원) 등 건물 4채에다 가회동의 단독주택 전세금(7억원)과 견지동 건물 전세금(4000만원)을 합쳐 368억 9610만원이 본인 소유 부동산 규모다. 여기에 부인 김윤옥 여사 소유의 논현동 대지가 12억 9002만원에 이른다. 논현동의 단독주택은 이 대통령 부부가 살았으나 지금은 둘째딸 승연씨 부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으로는 이 대통령이 우리은행 1억 1067만원 등 1억 1705만원, 김 여사가 대한생명보험 5107만원 등 6071만원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회원권은 골프장 2곳(제일컨트리골프클럽, 블루헤런) 5억 2800만원과 김 여사의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 570만원이다. 자동차는 이 대통령이 에쿠스와 카니발 2대 등 3대, 김 여사가 그랜저 1대로,1억 6034만원에 이른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LKe뱅크 출자지분 30억원을 갖고 있다. 이 지분은 전체지분의 48%로, 이 대통령은 LKe의 연간매출액을 0원으로 신고했다. 이 대통령의 후보시절 싱크탱크였던 국제전략연구소(GSI)에는 6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는 보석류로 500만원짜리 화이트 다이아몬드(1.07캐럿)와 예술품으로 김창렬 화백의 서양화 ‘물방울’(700만원), 이상범 화백의 동양화 ‘설경’(1500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채무로는 이 대통령이 상호저축은행 30억원 등 금융기관 채무 36억 5677만원과 서초동과 양재동의 건물임대 채무 27억 5270만원, 개인채무 2억 3800만원 등 66억 4747만원을 신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남도의 풍광을 보노라면 결구법(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짜맞춰 조립하는 방법)으로 지은 사랑채가 떠오른다. 오밀조밀 빈틈이 없으되, 기계적이거나 딱딱하다는 느낌보다 단아하고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남도의 끝자락 진도가 그렇다. 예전부터 유배의 땅으로 ‘명성´이 드높았던 곳. 수많은 정객들이 이곳으로 유배돼 시인 묵객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들의 재능은 고스란히 후예들에게 이어져 밭고랑에서 풀 뽑는 아낙조차 요청만 하면 즉석에서 그럴싸하게 절창(絶唱)을 뽑아낸다고 했던가. 시, 서, 화는 물론 소리 자랑 말라는 곳이 진도다. # 명량대첩의 울돌목… 강강술래 땅 녹진 미래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진도대교 남단의 커다란 무인 카메라가 시선을 끈다.‘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의 섬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다. 목에 손톱만 한 칩이 박힌 진도개가 진도대교를 넘어서는 순간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고 차량번호 등 모든 사항을 낱낱이 기록한다. 진도섬 밖으로 유출된 진도개를 굳이 ‘진돗개´란 표현으로 차별을 둘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는 주민들의 심사가 여실히 느껴진다. 진도 여행은 진도대교를 건너 녹진관광지에서 시작된다. 진도의 봄은 유채색 산수화 같다고 했다.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울돌목(명량·鳴梁) 위에 버티고 선 진도대교 주변 풍경은 산수화나 다름없다. 시속 20∼30㎞의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울돌목을 보며 이순신 장군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퇴시킨 명량대첩의 현장. 당시 이순신 장군은 만조와 간조 사이 물이 돌지 않는 1시간20분을 활용해 31척의 왜선을 수장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물살이 겁나게 세지요이. 밀물 끝무렵 들어온 왜선에 뭍과 아군 배 등에 연결된 철삭을 꽂아 댕겨 불믄 썰물때 물살을 못 이겨 물속으로 처박혀 불지라.” 허상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강강술래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 허씨는 “부녀자들이 현 녹진관광지 전망대에서 아군에게 노래로 응원을 보내는 한편, 오색 깃발을 이용해 철삭을 쏘고 당기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강강술래는 응원가이자, 일종의 군사 신호였던 셈이다. #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올라 섬을 품다 진도를 방문하고도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제껏 쌓아둔 진도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지우시라. 적어도 풍경에 관한 한 그렇다. 조도군도(鳥島郡島)의 어미섬 격인 상·하조도는 진작부터 외국인의 눈을 통해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영국 해군의 라이스호 함장이었던 바실 홀은 1816년 저서 ‘조선항해기´를 통해 도리산 전망대에 본 다도해 풍경을 “지구의 극치”라며 격찬했다. 진도 서남쪽 조도군도는 마치 큰 호수에 새떼가 앉아있는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도군을 이루는 230개의 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4개가 몰려 있다. 이 섬들을 모두 합하면 충청북도의 면적보다 넓다. 가사오군도·상조군도·하조군도·관매군도 등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이어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각 섬의 생성에 대한 허상무 해설사의 설명이 해학적이다.“진도읍 동백사에서 참선하던 스님이 득도 직전 여인의 꾀임에 빠지자 노한 부처가 벼락을 쳐 날려 보냈는디 걸치고 있던 가사가 날아가 장삼도, 윗도리는 상태도, 아랫도리는 하의도가 됐다 안혀요. 목도는 목탁이 떨어져 그리 되었지라.” 팽목항을 떠난 여객선은 30여분 만에 하조도 어류포항에 닿는다.1909년 첫 불을 밝힌 하조도등대가 명물. 어류포 선착장에서 면소재지로 들어가다 왼쪽으로 꺾어 4㎞ 정도 해안절벽을 따라간다. 수평선 너머 진도 본섬과 마주한 하얀 등대가 청잣빛 바다와 어우러지며 운치를 더한다. 등대 뒤편은 ‘만물상´이라 불리는 기암절벽지대다. 주민들은 바위 하나하나의 표정이 부처를 닮았다 해서 ‘만불상´이라 부른다. 하조도 동남쪽 끝의 신전해수욕장도 유명하다. 모래질이 단단해 자동차가 지나가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조금 과장하자면 비행기가 내려앉아도 끄덕없을 정도. 하조도의 전망 포인트는 돈대봉(230.8m)이다. 사방이 확 트여 거칠 게 없다. 숨 한 자락 내려놓고 둘러보니 바다위에 보석처럼 박힌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발아래 나래마을 포구는 또 얼마나 정겨운가. 수많은 섬들이 파도를 가로막아 바다는 장판처럼 잔잔하다. # 이곳이 한국의 하롱베이로구나 하조도를 뒤로하고 1997년 조도대교를 통해 하나가 된 상조도로 접어들었다. 진도대교(480m)보다 긴 510m짜리 다리다. 하조도 돈대봉에 버금가는 상조도 전망대는 도리산(210m) 전망대. 상조도분교를 지나 여미항으로 가다보면 전망대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정상까지는 포장이 돼 있어 차로 오를 수 있다. 폭이 ‘겁나게´ 좁은 것이 흠.KT중계소 정문 앞에 목재 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뒀다. 전망대에 서자 ‘심하게´ 아름다운 풍경의 파노라마가 들이 닥쳤다. 일부 출입이 어려운 곳을 제외하면 360도 원형 스크린과 진배없다. 코앞 나배도를 비롯해 조도대교, 죽항도, 관매도, 동·서거차도, 병풍도, 관사도, 내·외병도, 백야도, 눌옥도 등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해무를 두른 섬들의 자태가 무척 몽환적이다. 옛 선조들은 이곳 바다물빛을 보고 청자를 빚었다고 한다. 쪽빛 바다를 수놓은 양식장은 그대로 연초록 파스텔화가 된다.“이곳이 바로 한국의 하롱베이”란 이인곤 진도 부군수의 찬사도 이 장면에서 터져 나왔다. 도리산전망대를 포함해 하조도 등대, 손가락바위, 조도대교, 신전해수욕장, 만물상바위, 맹성리 작은달숲, 목넘애해변 등은 조도 8경에 꼽힌다. # 기네스에 도전하는 신비의 바닷길 5월5∼7일 고군면 회동리 일대에서 ‘제31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연린다.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 바다가 폭 40∼60m으로 갈라지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 예년과 달리 축제기간 중 기네스세계기록에 도전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진도군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5일 ‘세계 최장 바닷길´과 ‘세계 최대 바닷길 체험 참가자수´부문에 각각 도전한다. 바닷길 길이와 안에 있는 관광객 수를 측정한 다음 각종 기록들을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에 보내 공식 등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50분까지 신비의 바닷길에 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진도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주변 관광지 ▲운림산방 : 조선 말기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8∼1893)이 말년에 머물던 곳. 매주 토요일엔 무료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소치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관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용장산성 : 몽고와 항쟁을 벌인 삼별초가 강화도를 떠나 근거지로 삼았던 성이다. 산성과 웅장한 석축으로 꾸며진 행궁터 등이 남아 있다. ▲세방낙조대 : 한국의 대표 낙조 감상 포인트. 다도해의 수많은 섬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이 장관이다. 진도 서쪽 해안 세방리에 있다. ▲향동재 : 진도 동쪽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일출 조망지로도 알려진 곳. 맑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남도석성 : 국내 유일한 수군 성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영산호하구둑→영암·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 농협 철부선 등이 진도읍 임회면 팽목항에서 조도 어류포항까지 하루 5회(성수기 6회) 운항한다.30분 소요. 어른 편도 3000원, 승용차(운전자 무료) 1만 4000원. 어류포항 542-3771, 팽목항 544-5353. 조도 내 대중교통은 버스 3대, 택시 1대. 마을버스가 하루 7회 운행한다.5000원. 대절도 가능하다. 박정환 010-8677-8910. 택시 박사수 542-5071. ▶유람선관광 : 진도읍 쉬미항을 출발해 광대도(사자섬), 주지도(손가락섬), 양덕도(발가락섬) 등을 돌아본다.1시간20분 소요. 대인 1만원, 소인 5000원.544-0075. ▶잘 곳 : 국립남도국악원 사랑채(540-4033) 남강모텔(544-1414) 등이 깨끗하다. 조도면에는 선우장(542-8889), 산수장(542-2445), 신비장(542-5268) 등이 있다. 민박은 40여 가구. 조도면사무소 540-3607. 남도민박(namdominbak.go.kr) 참조. ▶맛집 : 진도읍 사랑방식당은 바지락회무침으로 많이 알려졌다.2만 5000원.544-4117. 옥천횟집은 모둠회가 포함된 한정식을 잘한다. 성게알젓 등 다양한 젓갈이 맛깔스럽다.4인기준 10만원.543-5664.
  • [한·미 정상 회담] 부시 골프카트 몰고 마중

    |워싱턴 진경호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19일(한국시간)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회동’은 정해진 프로토콜 없이 파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이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회동은 중요 일정을 제외하고는 두 정상이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상황을 이어간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우선 첫 만남은 알려진 대로 부시 대통령이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마중하면서 이뤄진다. 골프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 이 대통령 내외는 부시 대통령 내외와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환담한다. ●정해진 프로토콜 없이 파격진행 이 대통령은 테니스를, 부시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는 만큼 두 정상이 어떤 스포츠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번 회동에서 따로 운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데이비드에서 두 정상이 자리를 같이하는 공식 행사는 모두 3개. 현지 시간으로 18일 저녁 부시 대통령 내외가 초청하는 만찬과 19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 및 오찬회동이 있다. 첫날 만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내외가 개인적인 유대를 갖는 자리다. 두 사람의 인생철학, 정치철학, 과거 경험 등이 저녁 식탁의 화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두 내외를 포함해 6∼7명의 소수 인원만 참석하며 참석자와 저녁 메뉴는 로라 여사의 고유 권한이어서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둘째날 정상회담뒤 바로 기자회견 둘째날 오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1시간 동안 진행될 회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 한·미 동맹강화, 북한 핵문제 등 공식 의제를 논의하게 되지만 상황에 따라 공식 의제를 벗어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은 곧바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시간으로 20일 0시25분 한·미 양국에 생중계된다. 특히 공동회견은 일반적인 ‘기자회견’(press conference)과는 달리 두 정상이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담 결과를 전달하는 이른바 ‘언론회동’(press availability)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회동인 오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김 여사와 로라 여사가 따로 갖는다. 두 정상은 오찬에서 주로 지구온난화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두 ‘퍼스트 레이디’는 문화·예술이나 보육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캠프데이비드 회동은 주로 집안에 손님을 맞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석 일정을 만들면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jade@seoul.co.kr
  • ‘강경’에서 ‘온건’으로

    ‘강경’에서 ‘온건’으로

    한나라당이 16일 당직개편에서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명규 사무부총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이후 친이(친 이명박)측 강경파인 이방호·정종복 체제에서 친이(친 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중도 성향의 권영세·이명규 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당내 역학구도뿐 아니라 당 운영 방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가 7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인 과도체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MB의중 반영된 듯” 권 신임 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는 3개월 뒤에 마칠 생각이다. 새 대표가 뽑히면 대표와 호흡을 맞출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임기를 7월까지 한시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친박 복당 문제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권영세-이명규 체제가 롱런(long-run)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당직개편이 “주류 세력 교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번 인사가 집권 여당으로는 사실상 첫번째 당직개편이고, 특히 이번 인사에는 이 대통령의 의중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집권여당의 첫 사무총장인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일단은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과도체제라고 봐야 하지만 당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신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제시, 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복당 등 수습땐 롱런 가능성 4·9총선 결과 이재오·이방호 의원 등 친이 강경파가 2선으로 후퇴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그 빈 자리에 온건파 인사들을 채운 것이다. 이는 당내 중도세력을 적극적으로 껴안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강 대표의 ‘친정체제 강화’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권 총장은 지난 경선에서 끝까지 중립을 고수했고, 이 부총장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대구지역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친이 핵심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지만 두 사람 모두 강 대표와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친이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 청와대와 당 일각에서 ‘강재섭 대표 연임론’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친이측에서 차기 당권주자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마땅찮은 상황인데다 당내 화합을 위해서는 친이·친박을 아우르기엔 강 대표가 적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강 대표가 총선 불출마라는 자기 희생을 감수하며 4·9 총선 과반 확보에 진력했다는 것도 평가받아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론] 북핵협상과 북·미관계/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시론] 북핵협상과 북·미관계/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핵문제 2단계 불능화조치와 관련된 북·미 협상과 타협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2단계 조치를 교착에 빠지게 했던 북핵 신고에 관한 이견을 북·미는 지난 수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조정, 지난 8일 싱가포르 양자회동에서 사실상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북한은 외무성 발표를 통해, 미국도 의회 청문회과정을 통해 싱가포르 합의를 공식화했다. 현재 분위기로 보아 곧 북핵 신고문제는 일단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가들의 분위기는 이번 기회에 북핵 신고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자회담이나 북·미관계 그리고 미국내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북핵문제 해결과정의 모멘텀을 상실하여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본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우려도 있어 양측이 이번 기회를 허비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싱가포르 회담의 성과는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이제 막 본 게임에 선수들이 입장했음을 알리는 팡파르와 같은 것이다. 지난 2·13합의와 10·3합의, 경제에너지 지원 등은 오픈 게임, 개막 행사와 같은 것이다. 북핵 신고의 내용은 3가지로 요약된다. 북한이 추출했던 플루토늄, 비밀리에 개발했던 농축우라늄 그리고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등 확산문제이다.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내역을 신고하였으나 농축우라늄과 핵확산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유보한 채 미국이 제기한 신고 내역에 대해 도전하지 않는 선에서 간접 인정하는 수순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싱가포르 합의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조치가 완료되고 신고된 각 부문에 걸쳐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검증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싱가포르 합의가 묵시적으로 승인되더라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북한이 요구한 보상이 구체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취했던 테러지원국지정을 해제하고 적성국교역금지법이 해제되어야 한다. 현재 러시아와 일본은 각기 자국의 입장과 처지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나 2단계 조치의 완료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에너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불완전하고 미흡하더라도 2단계 북핵 불능화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북핵 폐기를 위한 새로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다. 검증을 토대로 미흡할 경우 추가 협상을 통해 폐기 대상이 밝혀져야 하고, 폐기된 부분에 대해서 최종적인 검증 절차가 남아 있다. 북한이 3단계 폐기작업에 상응한 보상을 요구할 경우 이를 이행하여야 최종적인 핵폐기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경수로 건설과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구할 수도 있으며 북·미, 북·일관계의 정상화도 이루어져야 한다. 마무리 과정에서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체제도 구축되어야 한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미협상과 6자회담의 진행과정을 보면 앞으로 남은 본 게임은 정말 지루하고도 험난한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게임의 성패는 북핵문제와 관련된 진실게임에 달려 있다. 미국이 과연 북한 정권의 붕괴를 도모하는지 아니면 북한이 체제 존속을 위해 핵무기를 끝까지 고집할는지 양단간의 결단이 본 게임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한 단계 진전된 새로운 이정표를 긴 호흡을 갖고 마련하기를 바란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핵’ 6자 틀 속 韓·美·日 공조 시험대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방일을 계기로 한반도 외교가 격동의 4월을 맞이하고 있다. 정상회담 외교를 통해 동북아 안보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새 정부의 구상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특히 북핵문제 진전에 따라 대북정책도 구체화해 냉각된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6자회담 역할 강화하나? 이명박 대통령의 첫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공통 의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모색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새 정부 외교의 3대 목표 중 하나인 ‘안보를 튼튼히 하는 외교’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 공조를 긴밀히 하기 위한 방안들이 협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한·미 정상은 북·미간 최근 싱가포르 회동에서 합의한 핵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 절충안이 미 행정부 및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그동안 한·미 동맹의 악화 요인으로 지목돼 온 북핵 및 대북정책 엇박자를 조율함으로써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 동맹 강화 차원에서 계속 제기돼 온 미사일방어(MD)체제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가입 등은 6자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 행정부가 8월 이후 사실상 ‘식물 정부’가 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북핵문제를 진전시킬 방안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로 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비핵화는 한·미 공동 현안으로 참여정부보다 이명박 정부에서 더 긴밀한 한·미 공조가 예상된다.”며 “6자회담 틀 속에서 한·미 공조를 긴밀히 추진하되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미 행정부의 변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새 정부의 주요 대북정책이 ‘비핵·개방·3000’인 만큼, 한·미 및 한·일 공조를 통해 비핵화가 진전될 경우 이에 맞춰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방미 이후 대북정책 구체화해야 이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북한주민의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면 정부는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개방·3000’에 대해 여전히 거부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구체적인 대북정책 이행 방안을 구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문제가 풀리더라도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진전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남한의 총선 결과 및 한·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을 확인하게 될 것이고, 이명박 정부도 일방주의적 방식으로 대북정책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융통성을 갖고 북한을 다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제 조건인 비핵화를 단계별로 나눠 남측이 할 수 있는 정책과 미뤄야 할 정책을 구분해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회견-국정운영 구상] MB “계파가 경제 살리나”

    [MB회견-국정운영 구상] MB “계파가 경제 살리나”

    ■親朴 복당 “경제 최우선” 강조… 朴 국정동참 압박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을 달구고 있는 친박(親朴·친박근혜)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계보정치 청산을 당에 주문했다. 복당 논란을 ‘잡다한 당내 문제’로 규정하는 한편 자신의 경쟁자는 외국의 지도자들이며, 따라서 그런 ‘사소한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지만 앞서 강재섭 대표가 친박 인사들의 복당은 총선 민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다.‘당내 화합을 강조했다면 친박 복당을 허용하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계보정치를 경고함으로써 일단은 강 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복당 문제를 묻는 질문에 작심한 듯 “대통령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앞으로는 당내 계파 논란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도 내보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면서 “과거에 누구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서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면서 “국민은 그러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 드라이브에 여당 내부의 소모적인 권력 다툼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복당 주장을 앞세운 친박 진영의 공세를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으로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이 된 만큼 어떤 정치 경쟁자도 제게는 없다.”면서 “오직 제 경쟁자는 외국 지도자들이며, 그들과 경쟁해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권력다툼에 대해서는 ‘역사의 죄인’이라는 표현까지도 동원했다.“나라가 어려울 때 모두가 국내 문제에 머리를 맞대고서는 역사가 잘 된 일이 없다.”며 “이런 때 내부에서는 화합을 하고 미래를 향해서, 바깥을 향해서 나아가야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친이·친박의 계파 다툼을 지양하고,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요구한 경제살리기라는 대의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주문인 것이다. 지난 11일 강재섭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7월 전당대회 조기개최에 반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언급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경제 민생 내수 부양 ‘올인’… 공기업 민영화 가속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규제완화, 감세, 공기업 민영화 등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한층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총선 이후로 미뤄놨던 각종 경기 부양책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경제살리기의 ‘속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서민경제가 살아나도록 하는 일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월 중에 임시국회 개최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실제 경제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된다.”고 판단하며 내수 살리기에 ‘올인’할 뜻을 피력했다. 이를 위한 처방전으로는 5월에 임시국회 개최를 통한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등 내수 진작책을 제시했다. 지난해 쓰고 남은 세수(약 4조 8000억원)를 올 예산에 반영해 내수 경기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정책 운용의 방점을 내수 경기 부양에 찍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공기업 민영화 작업도 잰걸음을 걸을 전망이다. 특히 핫이슈인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은 변함 없다.”면서 산은 민영화 시한을 당초 목표인 4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하나로 묶어 민영화하는 ‘메가뱅크’안과 관련해서는 “메가뱅크안을 검토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민영화가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하여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면서 “곳곳에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내 사회 각 부분이 깨끗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남북관계 “北, 한국 제쳐놓고 美와 통할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남한을 제외하고 미국과 통하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는 다른 나라와 북한과의 관계라기보다 특별한 관계”라면서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으나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핵신고 프로그램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 했으나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는 주변국과 함께 6자회담을 통해 풀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 관계뿐 아니라 대북 핵문제 전략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남측 직원 추방 등 최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강경 대응에 대해서는 원칙을 강조했다.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해 일정 기간의 불협화음은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의 기존 틀이 새로이 정립되는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도발적인 언동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李대통령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북핵문제 공동 해결, 경제살리기,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북핵 문제 관련, 북한이 남한을 따돌리고 미국과 직거래한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해법은. -미국과 대북 핵문제 전략에서도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했으나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한국을 젖히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다.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 내수 위축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또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메가뱅크’안과 지주회사 안이 충돌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은 실제 경제 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경제현상보다 지나치게 앞지른 내수 위축이 안 되도록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번 추가 세수가 걷힌 데 대해 예산을 쓸 수 있도록 5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내수를 촉진하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진영 인사들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돼야 한다고 보나. -제가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친이(친 이명박)가 없다고 본다. 이 다음부터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이 아니다. 과거 친박이었든 친이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내야 한다.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는 힘을 쓸 수 없다. 친이는 이제 없다.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전 어느 누구와도 정치 경쟁자가 없다.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제 경쟁자는 외부의 외국지도자다. 향후 5년이 우리가 선진일류 국가가 되느냐 기틀을 만드느냐 하는 역사적 기회다. 저는 지금 어떤 개인적인 정치적 야망도 없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朴 “복당 않으면 민의 저버리는 것”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민의를 저버리는 것이다.” 18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살아서’ 돌아온 친박성향 당선자들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친박 당선자들의 ‘조건 없는’ 복당을 강하게 촉구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친박 무소속연대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친박성향 당선자 24명은 11일 박 전 대표의 대구 달성 사무실을 찾아 박 전 대표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박 전 대표가 선거 기간엔 지역구를 찾아오는 측근들과 간단한 인사 정도만 나눠왔기 때문에 이번 만남이 60여개 의석수를 확보한 친박진영의 첫 공식 회동이다. 박 전 대표와 친박의원들은 오랜만의 ‘회후’가 감격스러운지 시종일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친박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한번 안아주셔야죠.”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진 박 전 대표의 모두발언에서는 ‘살아 돌아온’ 친박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강경한 발언이 쏟아졌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애시당초 잘못된 공천으로 이분들이 고생을 하셨다.”며 “당연히 당에서 이분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또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별적 복당 허용에 대해서는 “이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고,“이러한 발상은 당이 애시당초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공천을 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며 수용할 뜻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회동 이후 가진 식사자리에서 친박연대와 무소속 연대는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브리핑을 맡은 유기준 의원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이건 친박연대건 관계없이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에서 시도하고 있는 선별입당 시도는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는 오는 16일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공동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동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만찬에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친박 무소속 연대의 김무성 의원 등 당선자 24명과 낙선한 엄호성·이규택 의원,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과 18대 비례대표 당선자인 이정현 공보특보가 참석했다.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과 출당 처분을 받은 김일윤 당선자는 불참했다. 대구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보아오포럼, 양안협력 물꼬 틀까

    보아오포럼, 양안협력 물꼬 틀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이 양안 관계의 전기를 만들어낼까. 11일부터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鰲)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 제7차 연차총회가 다른 때보다 여러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환경 문제 논의 지난달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후보 당선으로 순풍이 불고 있는 양안 관계에 최고위급 접촉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샤오완창(蕭萬長) 타이완 부총통 당선자는 이번 포럼 기간중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전이지만 중국의 국가주석과 사실상의 타이완 부총통의 첫 접촉이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후 주석은 샤오완창에 단독 회담을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향후 마 총통 당선자의 방중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민진당 8년 집권동안 중국과 타이완 관계는 틀어져왔고 경기침체기에 들어간 타이완 국민들은 양안 관계회복 및 경제회복을 내세운 국민당의 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티베트 사태로 궁지 몰린 중국으로서도 오랜만에 중국에 긍정적인 분위기와 이미지를 만들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번 회의는 ‘녹색 아시아;변화를 통한 윈-윈으로 가기’란 주제를 채택, 세계적 이슈에 보폭을 맞추려 노력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부부장은 “에너지, 환경, 기후변화 및 세계금융위기 등을 주제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보아오포럼과 아시아협력대화(ACD)를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연합’ 창설을 주창했던 만큼 회의의 동력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지도자들과의 ‘교류의 장’이란 점을 활용, 그동안 주춤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한다는 자세다. 중국과학원은 ‘2008 현대화보고’를 통해 아시아 국가간에 유엔과 유사한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사무국을 하이난다오에 두자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보아오포럼을 아시아연합의 토대로” 올해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수장으로 참석했던 지난해보다 격을 높였다. 양제츠(楊潔) 외교부장,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등 장관급 주요인사들이 뒤따른다. 해외에서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스웨덴 존 라인펠트 총리,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11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각국의 전직 지도자들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1500여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jj@seoul.co.kr
  • 현대家 제2 전성시대

    현대家 제2 전성시대

    고(故) 정주영(2001년 별세) 명예회장을 정점으로 한 ‘범(汎) 현대’ 가문이 과거 영화를 재현하며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맞수인 삼성그룹이 비자금 사태 등으로 휘청거리는 상황이어서 현대가(家)의 약진은 더욱 돋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인수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름에만 ‘현대’가 남아 있을 뿐 1999년 매각돼 중동 기업 소유였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 IPIC에 대해 ‘주식매입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의했다.IPIC의 거부에 대비해 국제 중재판정도 신청했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70%를 보유한 IPIC는 주식을 팔 경우 현대중공업과 우선 협상을 하도록 돼 있다. 채권단 관리에 놓여있는 현대건설도 어디가 됐든 현대의 품으로 되돌아갈 게 확실시된다.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강력한 인수의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가를 일궈낸 가문의 뿌리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정몽준 대주주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간 격돌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곧 매각절차가 시작될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LG반도체)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시장에는 현대중공업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의 종합물류회사인 글로비스도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25일 해상운송업체 유코카캐리어스와 1억 160만달러에 자동차 운반 전용선 3척(선적량 4212대급 2척,6037대급 1척)을 구매하는 계약을 했다. 이 또한 실지(失地) 회복의 의미가 있다. 현대그룹은 2002년 자금난을 겪으면서 현대상선의 알짜배기 사업이었던 자동차 운반선 부문을 노르웨이 빌헬름센 등에 1조 8000억원애 매각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회사가 이번에 구매계약을 한 유코카캐리어스였다. 올 1월에는 고 정인영(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 명예회장이 일군 한라그룹 계열 한라건설이 과거 그룹의 상징이었던 자동차부품업체 만도를 되찾았다.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한라그룹의 모(母)기업이었던 만도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 업체였으나 99년 그룹이 위기에 빠지면서 외국기업에 팔렸다.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한 세력 결집의 기운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일 고 정 명예회장의 7주기 때 정 회장이 6년 만에 제사에 참석, 범 현대가 단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의 재계내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유치성공에 큰 역할을 했던 정 회장은 26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의 명예위원장에 위촉됐다. 지난 13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첫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동에서 만찬을 주재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정·금융위 인사다툼… 靑 제동

    금융위원회의 고위직 인선을 둘러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의 힘겨루기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었다. 두 부처의 갈등은 지난 8일 강만수 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첫 회동에서 재정부가 인사교류를 요구하면서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는 재정부가 무보직 상태인 J국장을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보내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금융위가 재정부 인사 적체를 해결하는 구도로 쓰이는 것에 반대한 셈이다. 그러자 재정부는 금융위 고위 인사인 K위원을 문제삼고 나왔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자 청와대가 J국장과 K위원의 동반 사퇴를 종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두 사람의 동반 사퇴 움직임은 청와대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시각도 있다.J국장과 K위원 모두 곽 수석과 미국 밴더빌트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때 재정부와 금융위가 두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21일부터 청와대의 급제동으로 상황이 정반대 쪽으로 틀어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거취에 대해 입을 꾹 다문 상태다. 일각에서는 재정부의 금융위의 이번 싸움이 내달 교체될 금융통화위원 3명의 선임을 앞둔 전초전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 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등이 각각 추천한 사람이 임기가 만료돼 새로 선임된다. 현재 인선 작업이 한창인데 이 과정에 두 부처는 물론 청와대의 기싸움이 또 다른 관심을 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캠프 데이비드/함혜리 논설위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워싱턴의 무더위에서 탈출해 한적하고, 안전하게 정국 구상을 할 수 있도록 미 연방공무원 및 가족을 위한 휴양지를 개축해 여름별장을 만들고 ‘샹그릴라(상상의 이상향)’라는 이름을 붙였다. 루스벨트는 1943년 당시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 경을 이곳으로 초대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비롯한 미·영 연합군의 전략을 논의한다. 워싱턴 북쪽으로 97㎞, 펜실베이니아 주 경계선 바로 아래 캐탁틴산 자락에 위치한 대통령 전용별장은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손자의 이름을 따 캠프 데이비드로 명칭을 바꾸면서 미국 정상외교의 상징적인 장소로 성격이 강해졌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9년 9월 후루쇼프 소련 공산당 제 1서기와 회동했고 카터 대통령은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초대해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내는 등 역사적인 이벤트가 이어졌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곳을 가장 즐겨 이용하는 사람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다. 그는 외국 원수들을 맞이할 때 사람을 봐 가면서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텍사스의 크로퍼드 목장 초대는 최상급 대우에 해당한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자전거를 함께 타는 것도 환대에 속한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와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를 크로퍼드 목장에 초대해 극진히 대접했고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산악자전거를 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총리는 캠프 데이비드와 크로퍼드 목장에 모두 초대되는 ‘영광’을 누린다. 이들은 모두 이라크 문제에서 미국을 확고하게 지지했다. 4월 중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장소로 캠프 데이비드가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이 이 대통령의 방문에 특별한 관심과 친밀감을 갖는다는 신호다. 한국은 이라크에 파병한 수로 보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규모임에도 참여정부의 반미정서 때문에 냉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이 보다 성숙한 한·미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李정부 당·정·청 공조 ‘가닥’

    李정부 당·정·청 공조 ‘가닥’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다음 주부터 2주에 한 차례씩 만난다. 정권교체와 함께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정례회동이 5년 만에 복원되는 셈이다. 한나라당 당헌에 대통령의 당직 겸무 금지 등 당·정 분리 원칙이 명시돼 있지만 이번 당·청 관계 강화를 통해 사실상 이 대통령의 직할체제가 구축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책임정치 구현과 정책 협의를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당 대표간 정례회동을 격주로 갖는 등 당·정·청 관계를 재설정하기로 당·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다음 주 중 첫 회동을 갖기로 하고 일정 조율에 나섰다. 양측이 이날 마련한 새로운 당·정·청 관계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대통령-당 대표 격주회동 외에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이 이뤄진다.“매주 화요일 국무회의 직후 한 총리의 별도 주례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당과 정부 간에는 고위당정협의회가 월 1회 열린다. 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주관한다. 이와 별도로 당 정책위의장-정부 장·차관의 부처별 당정회의도 두 달에 한 번씩 가동된다. 새로운 당·정·청 관계는 이전 노무현 정부 때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당·정 분리 원칙을 내세워 노 대통령과 여당 의장간 회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2004년 6월 노 대통령이 천명한 당·청 상호분리, 불간섭주의에 따른 것으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회동이 부정기적으로 열렸을 뿐이다. 당·청 관계 강화는 이 대통령이 강조한 ‘탈(脫)여의도정치’와는 사뭇 배치되는 듯 보인다. 특히 기존의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고위당정협의회로 격상(?)한 것은 정책 차원을 넘어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당이 긴밀히 조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일반 당무를 제외한 정국 전반을 관장하고 조율할 여지를 열어 놓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당·청 관계는 긴밀한 국정 공조를 위한 것으로, 지난날 당 위에 군림했던 제왕적 대통령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정무수석 부활에 이어 이번 당·청 정례회동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한층 높아질 것만은 분명하다. 남은 관심은 국정원장 정례보고다. 정보왜곡 등의 폐해로 노무현 정부 때는 폐지됐으나 새 정부 들어 주 1회 국정원장의 대통령 대면보고가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동관 대변인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류진즈 베이징대교수 특별기고

    류진즈 베이징대교수 특별기고

    이명박 정부의 외교 정책은 이전 정부와 비교할 때 근본적인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국제환경과 한국의 당면 과제, 그리고 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인식 및 전략 등을 종합해 볼 때 그렇게 여겨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일관계를 적극 개선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반세기동안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 관계라는 기반 위에서 국가 안전보장에 소모되는 인적·물적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이런 바탕위에서 한국은 효율적으로 사회·경제발전과 국제지위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역대 정부는 이런 정책을 고수해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관계를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취임후 첫 방문국은 미국이었고, 그 주요 목적은 한·미동맹 관계 재확인 및 관계발전이었다.2005년 11월 미국을 다시 방문했을 때 역시 협력 관계의 심화를 논의했었다. 주요 국제 문제에 있어서 노무현 정부는 지속적으로 미국을 지지해왔다. 다만 그 위에서 국익을 위해 ‘자주적’ 행동을 선택하고 약간 다른 목소리를 냈을 뿐이다. 이에 대해 한국과 부시 정부내에 비판이 일었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보다는 더 미국의 입장에 보다 가까운 태도를 취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직접적인 이익이 걸려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둘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제역학상, 한국엔 안전상 이익이 직결된 한·미동맹 관계 유지가 최우선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동북아의 지역적 특성과 경제적 요소를 고려할 때 한국은 주변 관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최대의 국익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유일패권’을 추구하면서 다른 나라로부터 적지않은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사안에 따라 미국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나, 장기적인 국제 외교상의 이미지·지위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한국 입장에서도 복잡한 국제 정세속에서 파병 등 미국의 모든 요구 조건에 부합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사안에 따라 ‘전략적 모호성’을 채택하는 것이 전략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중시되고 존중받을 수 있다. 이는 한국 국내에서 야기될 수 있는 이념 충돌을 줄여나가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나아가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나라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 전략적 모호성은 한국의 외교적 활동 공간을 넓혀줄 것이다. 지역적 이익기반을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 관계는 지금 동북아의 외교·경제 시스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고 민감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한·중 수교 15년동안 10여차례의 정상회담,60차례의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체결된 각종 협정만도 50개가 넘는다. 이 과정에서 역사·안전문제 등 현안도 발생했지만,‘우호 협력’은 두나라의 동반상승을 보장하는 길이다.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안정과 북핵 위기 해결의 끈을 놓치 않기 위해서라도 6자회담의 추진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 靑,격식대신 소탈하게

    청와대는 25일 새 주인맞이에 분주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개인 짐을 필두로 하루 종일 새로운 식구들의 살림살이가 청와대 문턱을 넘나들었다. 이 대통령의 짐은 작은 트럭 한 대 분량 정도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써오던 침대와 평소 입던 옷과 이불 등이 대부분이었다는 후문이다. 침대는 이 대통령의 체형에 맞아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옮겨갔다고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애장품 1호인 회중시계도 옮겨졌다. 부친 고(故)이충우씨의 유품이다.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입사 후 첫 월급으로 산 카메라와 중역으로 승진한 뒤 구입한 오디오도 이삿짐 속에 소중히 들어 있었다. 이 대통령이 틈날 때마다 곁에 두고 읽던 책도 청와대 관저에 꽂혔다. 이 대통령은 입주하기 전,“고압적인 분위기가 있으면 개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청와대 본관의 사각탁자를 원탁으로 바꾸라고 지시했지만 제작에 시간이 걸려 아직 바꾸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 집무실에 도착한 뒤, 사각 테이블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아직 안 바꿨네. 바꿔야지.”라고 거듭 지적했다. 아울러 청와대측은 나무 팔걸이가 있는 큰 의자를 바퀴 달린 의자로 교체하기로 했다. 한 측근은 “격식을 따지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이 한 테이블에서 회의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회의실 한 쪽에는 커피를 직접 타 먹을 수 있는 셀프커피 코너가 마련됐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마크도 권위적이라는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각종 집기나 사무기기에서 사라지게 됐다. 다만 지난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구입한 봉황 식기는 교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수저만 새로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쓰던 가구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전용 이발사로 29년간 일해온 박종구씨와 10여년간 전용 운전사였던 신용구씨가 이 대통령의 곁을 지킨다. 신씨는 3주간 경호교육을 받은 뒤 이 대통령의 전용차를 운전하기로 했다. 청와대 주방장은 조만간 교체하기로 했다. 청와대에는 이 대통령 내외만 거처하기로 했다.1남3녀 가운데 세 딸은 이미 출가했고 장남 시형씨는 둘째 누이의 논현동 자택에 머물면서 해외 유학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측 관계자는 “서울시장 퇴임 후 살았던 서울 가회동 집과 개인 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도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취임식 모인 전직 대통령들

    취임식 모인 전직 대통령들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25일 국회 취임식장에는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퇴임 대통령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달 초 고열과 감기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최근 다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불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함께 취임식 시작 9분 전인 오전 10시51분쯤 단상에 도착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40분쯤 단상에 올랐다. 이어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순으로 입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속에 식장에 들어와 취임식 직후 이명박 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고향인 경남 김해로 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낙향한 첫 역대 대통령이 됐다. 영삼 전 대통령은 연단에 오르면서 “잘 해주길 바라고, 또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지원하기도 했었으니까….”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경제상황 등 대내외 사정이 어렵지만 국민 눈물을 닦아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모든 일들을 국민 뜻에 따라 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실질적 후원자로 활동하는 등 재임 시절 못지않은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식에 앞서 “보혁간에 평화적 정권교체 속에 대통령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한다.”며 “안으로는 중소기업과 서민층을 보살피고 남북관계에서 화해협력을 증진시키면서 밖으로는 6자 회담의 성공에 협력해서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고 최경환 공보비서관이 전했다. 올해로 퇴임 5년째를 맞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광주 노벨 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를 주관하는 등 남북문제, 평화 이슈 등에 관해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야당으로 바뀐 통합민주당에 여전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특별한 외부활동을 하기보다 재임 당시 전직 장관 등과 회동하는 등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서울이 지구촌 외교 무대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서울은 지구촌의 외교무대로 변신한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정상 및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32개국에서 230여명의 외교사절들이 이날 서울을 찾는다.5년 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참석했던 외빈 100여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24일 자정 무렵 라이스 국무장관이 도착하기까지 인천국제공항과 성남공항은 온종일 이들 고위급 인사들의 입국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이날 오전 4강 축하사절 중에서 가장 먼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도 이날 오후 각각 특별기편으로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바로 ‘외교현장’에 뛰어든다. 첫 정상외교는 한·일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새로운 한·일관계’를 주제로 셔틀외교 재개와 한. 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에서는 한. 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문제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교착상태에 머물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진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이 당선인의 미국 방문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파키스탄 야당 연정구성 합의

    총선에서 압승한 파키스탄 두 거대 야당이 마침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막강한 권력을 쥔 거국 내각 구성이 가속도를 얻게 됐다.더불어 총선에서 1당과 2당을 차지한 두 야당이 공언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총수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파키스탄인민당(PPP)의장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가 총선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샤리프는 이날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앙은 물론 지방에서도 공동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르다리도 “두 당 사이에 조율할 사안이 많지만 원칙적으로는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샤리프는 연정 참여 조건으로 무샤라프 대통령의 탄핵을 내걸었다. 무샤라프에 의해 지난해 11월 축출된 이프티카르 초더리 전 대법원장과 대법원 및 고등법원 판사들의 복권도 제시했다. 초더리는 샤리프와 더불어 반(反)무샤라프 진영의 핵심아이콘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샤리프가 내건 핵심조건들에서는 이견차가 있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총선 공식 선거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잠정집계 결과 PPP는 88석,PML-N은 66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李정부 첫내각 발표] 한덕수총리 새장관 제청할수도

    이명박정부가 출범 직후 14일 동안 ‘각료 없는 불임 정부’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무위원 제청권을 갖는 한덕수 총리 등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임되는 어정쩡한 ‘공동정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고, 인사청문 보고서를 송부해야 한다. 국회가 정해진 기간 내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대통령 당선인은 국회 동의없이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통합민주당 등이 거부하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되는 19일부터 20일이 지난 다음달 9일 이후에야 총리 및 국무위원 내정자를 정식 임명할 수 있다. 오는 25일 새 출범 이후 2주간 대통령만 있고, 총리·국무위원이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때문에 18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회동에서 국무위원 제청을 위해 한덕수 총리를 한동안 유임시키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인선에서 제외된 과학기술부·통일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여성부·기획예산처 등 6개 부처 국무위원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이 당선인은 “비워둔 6개 부처 책임자들은 국회 논의를 봐가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헌 정부´의 장관들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퇴할지, 국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이 처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지 미지수다. 결정권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장관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아 수리하면 5부·1처는 차관 체제로 운용된다. 반대로 사표를 받지 않으면 새 정부는 노 대통령이 임명한 6명의 국무위원을 함께 끌어 안게 된다. 물론 이 당선인이 취임 직후 5부·1처 장관들로부터 사표를 받고 차관 체제로 갈 수도 있다. 게다가 총리와 국무위원이 ‘내정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장세훈 김지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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