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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리즈 /‘SK 돌풍’ 재·점·화

    SK가 ‘돌풍’을 재점화하며 한국시리즈 첫 제패를 향해 한발 앞서 나갔다. SK는 19일 문학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채병룡-조웅천의 ‘황금 계투’와 8회 터진 김민재 조원우의 연속 안타로 현대를 5-3으로 뿌리쳤다. 삼성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5연승을 구가한 SK는 첫판을 내준 뒤 내리 두판을 따내 다시 상승세를 타며 남은 4경기에서 ‘반탁작’만 하면 창단 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정복하게 됐다.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이긴 팀이 8번 모두 패권을 차지했고,개막전 패배 뒤 2연승한 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1989년(해태)과 95년(당시 OB),2001년(두산) 등 세차례. 고졸 2년차인 SK의 선발투수 채병룡은 3회 이후 단 2안타만 내주며 7과 3분의 1이닝을 6삼진 6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8회 구원 등판한 조웅천은 1과 3분의 2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현대시절인 96년 10월17일 해태전 이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구원승을 챙겼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1·2회를 무안타로 쾌투했지만,3회 이진영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자신감을 잃어 5회도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3과 3분의 2이닝동안 2안타 6볼넷 3실점.현대는 21일 오후 6시 문학에서 열리는 4차전에 에이스 정민태를 선발로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승부처는 3-3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8회말.SK는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섭게 몰아붙였고,현대는 지난해 구원왕 조용준을 마운드에 올리며 안간힘을 쏟았지만 맥없이 무너졌다. SK는 선두타자 채종범이 우전 안타로 나가자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후속 김민재가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4-3으로 앞선 뒤 곧바로 조원우의 짜릿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에 앞서 현대는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 뒤 이숭용의 우전 안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심정수의 3루 땅볼을 SK 3루수 안재만이 2루에 악송구,1·3루의 행운을 얻은 뒤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이날 경기에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현대.1회초 2사 뒤 채병룡의 제구력 난조 속에 이숭용의 안타와 심정수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정성훈과 브룸바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SK가 반격에 나선 것은 0-2로 뒤진 3회말.이때까지 김수경에 무안타로 눌린 SK는 2사 뒤 조원우의 볼넷에 이어 이진영이 첫 안타를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로 연결,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SK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여 4회 2사 2루때 안재만의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인천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SK 조범현 감독 이기긴 했지만 공격 연결이 잘 안되는 등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아 조금 아쉽다.안재만 양현석 등 대타 기용이 잘 들어맞고 있다.특히 양현석은 순간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라 찬스 때 많이 활용하고 있다.상대 마무리 조용준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잘 공략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채병룡이 생각보다 오래 버텨줬다.4차전 선발은 내일 결정하겠다. ●패장 현대 김재박 감독 대타 양현석한테 마무리 조용준이 너무 쉽게 안타를 내준 것 같다.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우리 팀이 5회 이후점수를 잘 내지 못하는데 아무래도 상대 포수 박경완이 투수리드를 잘 하기 때문인 것 같다.권준헌과 조용준 등 마무리 요원들이 예상보다 크게 흔들리고 있다.타순은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전술 변화는 없을 것이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승부는 방망이가”현대 심정수·SK 이진영 ‘경계대상 1호’

    ‘대포냐,속사포냐’ 17일부터 펼쳐지는 현대-SK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는 거포 심정수(28·현대)와 속사포 이진영(23·SK)의 방망이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심정수와 이진영은 올시즌 무서운 방망이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견인한 주역인 데다 상대 투수를 상대로도 최고의 타율을 과시한 ‘천적’이다.이 때문에 현대의 김재박 감독과 SK의 조범현 감독은 승부의 관건이 될 이들의 예봉을 꺾는데 부심하고 있다. 심정수는 올시즌 아시아의 홈런 지존(56개)으로 자리매김한 이승엽(삼성)과 피말리는 홈런 전쟁을 벌이다 아쉽게 53개(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타격 2위(타율 .335),타점 2위(142개),출루율 1위(.478).장타율 1위(.720),최다안타 6위(154개)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맹위를 떨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게다가 SK전에서는 유독 강해 팀을 한껏 고무시킨다.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조범현 감독의 일성도 “심정수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일찌감치 ‘심정수 경보’를 발령했다. 심정수는 올시즌 SK전 전 경기에 출장해 홈런 6개 등 타율 .349,20타점 18사사구를 빼냈다.이는 시즌 타율을 넘어선 수치이며 홈런은 6개지만 경기당 평균 1타점씩을 뽑아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또 지난 7월11일에는 시즌 첫 한 경기 3연타석 홈런을 SK를 상대로 쏘아올려 자신감을 더한다. 심정수는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이 좋아 해볼 만하다.”며 홈런왕 좌절의 아픔을 우승으로 달랠 각오다. 이에 맞서는 이진영은 올시즌 빼어난 타격감으로 막판까지 타격왕을 다투다 4위(타율 .328)에 머문 SK 타선의 핵.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매섭게 방망이를 돌려 현대의 요주의 인물이다.특히 기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홈런 1개 등 무려 10타수 8안타의 맹타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무엇보다도 막강 현대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2개 등 시즌 타율 .342를 마크,‘현대 킬러’의 진면목을 과시해 기대를 더욱 부풀린다.현대는 SK 타선의 도화선인 이진영의 출루 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진영은 “타격감이 좋은 데다 자신감도 있어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거침없는 SK,기아 삼켰다

    ‘현대 나와라.’ SK가 파죽의 3연승으로 창단 네시즌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SK는 12일 문학구장에서 시즌 첫 만원(3만 400여명)을 이룬 가운데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이진영의 선제 2점포와 박경완의 쐐기 3점포 등 타선의 응집력으로 기아를 10-4로 물리쳤다.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삼성을 완파한 데 이어 난적 기아에 예상밖의 3연승을 거둬 포스트시즌 5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준플레이오프에 올라 한국시리즈까지 전승으로 진출한 것은 지난 1990년 삼성 이후 처음.또 4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간 것은 통산 네번째. 이로써 오는 17일 수원에서 시작되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는 페넌트레이스 1위인 수원의 현대와 4위인 인천 SK간의 이른바 ‘수인 전철시리즈’로 펼쳐지게 됐다. SK 이진영은 홈런 1개를 포함 10타수 8안타(타율 .800) 2타점의 맹타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SK는근성있는 플레이와 짜임새있는 마운드 운용으로 줄곧 상대를 압도한 반면 기아는 고비마다 헛방망이질을 해 특유의 기동력 한번 발휘하지 못한 채 맥없이 주저앉았다. 3차전에서도 SK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기아를 일거에 무너뜨렸다.먼저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SK.1회 조원우가 2루타로 출루하자 이진영이 통렬한 우월 2점포를 뿜어 기선을 제압했다. 벼랑에 선 기아는 역시 홈런으로 응수하며 반격을 가했다.2회 1사 1루때 이재주의 좌중월 2점포로 동점을 일궈내고 3회 1사 뒤 김종국 장성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홍세완의 1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어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SK는 3회말 4안타와 1볼넷을 묶어 대거 4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기태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룬 SK는 이어진 만루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나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대타 양현석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 1사 1·2루때 김기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SK는 계속된 1·2루에서 박경완이 시원한 3점포를 쏘아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기아는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이미 추격 의지는 실종된 상태였다. 인천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조범현 SK감독 기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처음에는 큰 경기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앞으로 상대할 현대는 타선이 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특히 심정수와 이숭용의 홈런에 대비하겠다. 패장 김성한 기아감독 주전 대부분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1·2차전에서는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3차전에서는 공격이 다소 활기를 띠었으나 투수들이 무너져 속수무책이었다.이번 플레이오프 패배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SK ‘파죽지세’

    ‘1승 남았다.’ SK가 10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트래비스 스미스의 눈부신 호투와 조원우의 짜릿한 결승 2점포로 기아를 2-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SK는 기아를 연파하며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하는 절대 유리한 고지에 섰다.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턱걸이로 첫 포스트시즌에 오른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삼성을 거푸 잡은 데 이어 난적 기아에 다시 2연승해 포스트시즌 4연승의 맹위를 이어갔다. 3차전은 12일 오후 2시 문학구장으로 옮겨 열린다. 전날 집중력 부재로 주저앉았던 기아는 이날 단 3안타라는 최악의 빈타로 이렇다 할 득점 찬스조차 잡지 못한 채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SK 선발 스미스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주역을 맡았다.7회 1사1루때 구원 등판한 조웅천은 세이브를 챙겨 통산 6세이브로 구대성(전 한화),임창용(삼성)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를 이뤘다. 기아의 이종범은 4회 중전 안타를 빼내 포스트시즌 10경기,플레이오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외국인 투수간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 이날 2차전은 초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투수전이었다. 스미스는 최고 147㎞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3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단 한개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피칭을 과시했고,기아의 마이크 존슨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지만 빼어난 경기 운영으로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찬스는 SK가 먼저 잡았다.1회 조원우와 이진영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호준의 1루수앞 땅볼때 3루주자 조원우가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고,4회 1사 1·2루에서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3회까지 1루조차 밟지 못한 기아는 4회 선두타자 이종범이 퍼펙트를 깨는 중전 안타를 뽑았으나 다음 김종국의 보내기번트 실패에 이은 장성호의 병살타로 득점이 무산됐다.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SK.0-0이던 5회 1사후 안재만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자 조원우가 존슨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좌중간 담장을 넘는 통렬한 2점포를 뿜어냈다.이후 두 팀은 상대 투수들의 구위에 눌리며 찬스를 잡지 못해 5회 터진 홈런 한 방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광주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SK 조범현 감독 스미스가 잘 던졌다.정규 시즌 중에는 좋지 않았지만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박경완의 투수 리드도 완벽했다.이종범과 김종국을 잡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고 기아 선수들은 부진했다.3차전에는 2차전에서 쉰 김원형을 내세울 생각이다. ●패장 기아 김성한 감독 한 마디로 공을 때리지 못해 졌다.포스트시즌에 진출해 6일 쉰 것이 타격감을 떨어뜨린 것 같다.연습할 때는 좋았는데 선수들의 스윙폭이 커졌고 욕심을 낸 것 같다.3차전에는 리오스를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펴겠다.
  • 너클볼에 홀린 양키스/보스턴, 뉴욕타선 봉쇄… 1차전 승리 시카고도 플로리다에 반격의 1승

    김병현이 소속된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기 위한 첫 단추를 잘뀄다.최희섭의 시카고 컵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보스턴은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데이비드 오티즈(2점),토드 워커,매니 라미레스(이상 1점)의 홈런 3방을 앞세워 뉴욕 양키스를 5-2로 눌렀다. 보스턴의 선발 팀 웨이크필드는 6이닝동안 양키스의 타선을 2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9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에 1승4패로 완패한 보스턴은 4년만의 재대결에서 예상을 뒤엎고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첫 발을 가볍게 내디뎠다.보스턴은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올 시즌 17승8패)에 견줘 다소 밀리는 듯한 웨이크필드를 내세웠지만 호투한데다 타선도 폭발했다.4회초 무사 1루때 오티즈가 오른쪽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2점 홈런을 만들며 균형을 깨뜨렸다.7회초 2사 1·2루에서는 케빈 밀러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는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에 농락당하다 7회말 제이슨 지암비와 버니 윌리엄스의 연속 볼넷 뒤 호르헤 포사다가 바뀐 투수 앨런 엠브리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 첫 득점을 올렸고,마쓰이 히데키의 희생플라이로 2-5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카고는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알렉스 곤살레스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2-3의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시카고 선발 마크 프라이어는 7이닝 동안 8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막아 포스트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카고는 활발한 타격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1회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랜들 사이먼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아낸 뒤,2회 새미 소사의 투런홈런,3회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솔로홈런 등을 묶어 8-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프로야구 / 첫 판 잡아라

    ‘내가 먼저 웃겠다.’ 9일 광주에서 개막되는 기아-SK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좌우할 고빗길.역대 19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5차례나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어 승부처나 다름없다. 이처럼 중요한 1차전 ‘필승 카드’는 선발 투수가 쥐고 있는 셈.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갈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기아는 홈 1차전 선발로 ‘황금팔’ 김진우(20)를 낙점했다. 국내 간판투수로 급성장한 약관의 김진우에게는 데뷔 첫해인 지난해 LG와의 플레이오프가 악몽이었다.사활이 걸린 마지막 5차전에서 2-3으로 뒤진 7회 1사 2루의 위기때 나선 그는 1과 3분의 2이닝동안 5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무려 4실점했다.따라서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설욕전이 아닐 수 없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는 김진우는 올시즌 집단 난투극으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후 보다 원숙한 피칭으로 선발 11승(5패),방어율 3.45의 좋은 성적을 냈다.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가장 무서운 투수’로 꼽은 그는 이승엽에게 국내 신기록이자 아시아 기록 타이인 시즌 55호 홈런을 허용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SK는 김진우의 맞상대로 뜻밖에 채병룡(20)을 예고했다.조범현 감독은 이미 “채병룡을 전천후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가 오래 버텨준다면 좋고,흔들리면 에이스 김원형(31)을 즉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김원형은 현재 팀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 그의 어깨에 팀 운명이 걸려 있다. 김원형은 올시즌 기아전 5경기에 등판해 11과 3분의 2이닝동안 10안타 1실점으로 2승(1홀드)을 올린 기아의 ‘천적’이다.특히 기아전 유일의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8월17일에는 6과 3분의1이닝동안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인 10개의 삼진을 낚으며 단 1실점으로 호투했다.여기에 기아전 방어율이 0.77에 불과한 데다 공격의 물꼬를 틀 이종범과 김종국을 5타수 1안타와 4타수 무안타로 각각 묶어 조범현 감독의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김민수기자 kimms@
  • 양키스 나와라/보스턴 2연패뒤 3연승… CS진출 ‘욕설파문’ 김병현은 몸도 못풀어

    김병현이 소속된 보스턴 레드삭스가 2연패 뒤 3연승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7일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5차전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보스턴은 뉴욕 양키스와 9일부터 리그 챔피언을 놓고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내셔널리그에선 최희섭이 속한 시카고 컵스가 8일 플로리다 말린스와 맞붙는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이 양키스를 꺾는다면 지난 1999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당한 1승4패의 패배를 4년 만에 설욕하게 되며,1918년 월드시리즈 제패 뒤 월드시리즈를 차지하지 못한 ‘밤비노의 저주’를 풀 계기를 만들게 된다. 이날 보스턴은 0-1로 뒤진 6회 제이슨 바리텍의 1점 홈런에 이어 무사 1·2루에서 매니 라미레스의 3점포가 작렬,일거에 4-1로 승부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6회 1점을 잃고 8회 무사 2루에서 맥밀런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아 4-3으로 쫓긴 데 이어 9회 말에도 구원투수 스콧 윌리엄슨이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벼랑 끝에 몰린 보스턴은 데릭 로가 구해냈다.윌리엄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는 첫 타자 라몬 에르난데스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해 1사 2·3루가 됐지만 애덤 멜후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다음 타자 크리스 싱글턴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만든 뒤 테렌스 롱을 삼진으로 처리,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프로야구 /장성호 vs 이호준 “내가 KS 견인”

    ‘내가 진짜 해결사’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정면 충돌하는 기아와 SK가 저마다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날릴 해결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양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의 운명을 맡긴 선수는 바로 장성호(26·기아)와 이호준(27·SK).고비마다 짜릿한 한방으로 한때 벼랑끝에 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두 주인공은 내친 김에 팀을 반드시 한국시리즈까지 견인하겠다며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기아는 시즌 중반 마운드가 한꺼번에 무너진 데다 해결사로 영입된 박재홍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그러나 주춤하던 장성호가 방망이를 불끈쥐며 ‘구세주’로 나서 팀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그는 8월 한달간 팀이 건진 20승 가운데 무려 7차례나 결승타를 날리는 등 8월에만 혼자 26타점을 올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직행 다툼이 치열하던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 등 혼자 6타점을 뽑아 진정한 해결사임을 과시했다.장성호는 21홈런 등 타율 .315로 팀동료 이종범과 타격 공동 8위에 올랐고 타점 105개로 당당히 4위를 마크,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이호준도 팀이 시즌 중반 페넌트레이스 선두를 질주하다 채병용·제춘모·송은범 등 ‘영건’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며 주저앉자 불방망이로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타고난 펀치력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 에디 디아즈가 부진하자 이호준이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고,이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올시즌 홈런 36개로 4위에 올라 거포 대열에 합류했고 타점 102개로 5위에도 랭크돼 생애 첫 30홈런과 세자릿수 타점을 돌파했다. 더욱이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4타수 2안타,2차전 3타수 1안타 등 7타수 3안타,타율 .429의 절정 타격감을 유지해 팀을 한껏 고무시켰다. 96년 해태에 입단한 이호준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2000년 SK로 트레이드된 터여서 이번 기회에 친정팀 기아를 상대로 이적의 설움을 씻어낼 각오다. 두 선수의 활약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관건이어서 플레이오프 1차전이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OK! SK 삼성 꺾고 창단후 첫 PO무대에

    SK가 지난해 챔프 삼성을 무너뜨리고 창단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SK는 5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트래비스 스미스와 김원형(4회) 조웅천 등이 이어 던지며 ‘이승엽의 삼성’을 3-2로 따돌렸다.전날 1차전에서 6-5로 이긴 SK는 이로써 2연승을 기록,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SK는 오는 9일 오후 6시 광주에서 기아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SK의 선발 스미스는 상대 고지행에게 1점포를 맞았지만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고 4회 바통을 넘겨받은 김원형은 4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김원형은 포스트시즌 12번째 등판 만에 첫승을 낚으며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상금 2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김기태는 3타수 3안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포스트시즌에 무려 17번째 오른 삼성은 지난 1992년 롯데전 이후 11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의 쓴잔을 들었다.삼성은 전날 포스트시즌 사상 첫 삼중살의 수모로 패전을 당한 데 이어 이날도 4회와 6회 마해영과 이승엽이 병살타를 쳤고,7회 무사 1·2루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나 탈락을 불렀다.특히 페넌트레이스에서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1차전 1홈런,2차전 1안타 등 7타수 2안타의 빈공을 보였다.이날 문학구장에는 올시즌 두번째로 많은 2만 1500여명의 관중이 몰려든 반면 전날 대구구장에는 포스트시즌 역대 세번째 최소 관중인 3700여명이 찾아 응원전에서도 삼성이 뒤졌다. SK는 김기태 김원형 김민재 조웅천 등 노장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눌렀다.SK는 0-0이던 2회 김기태의 중전안타와 상대 김진웅의 보크로 맞은 1사 2루의 찬스에서 조경환의 타구가 3루수 키를 넘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선취점을 뽑았다.기세가 오른 SK는 3회 1사 2루때 이호준의 적시타로 1점을 빼낸 다음 디아즈 김기태 박경완의 연속 3안타로 2점째를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스미스에게 눌려 무안타에 허덕이던 삼성은 선두타자 고지행이 좌월 1점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자 이승엽 양준혁이 연속 안타로 스미스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 실패했다.삼성은 9회 강동우의 안타에 이은 진갑용의 2루타로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2루에서 고지행이 평범한 플라이로 물러나 올시즌을 마감했다. 인천 김민수기자 kimms@ 승장·패장의 한마디 ●승장 조범현 SK 감독 삼성을 꺾을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가 승리의 요인이다.삼성의 공격력이 막강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는데 선수들이 잘해 줬다.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기아는 기동력의 팀이다.기동력을 차단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기아전 선발은 김영수나 김원형을 내세우겠다.목표는 우승이다. ●패장 김응용 삼성 감독 3번이나 무사의 찬스를 맞았지만 모두 놓쳐 승리할 수 없었다.찬스에서 강공을 편 것은 중심 타선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경기 일정이 엉키는 바람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부상 선수도 많았다.외국인선수 농사도 망쳤다.내년 시즌에도 감독으로 남는 것이 불투명해 내년 대비책을생각하지 않고 있다.
  • 프로야구 / 가을 전쟁/오늘 삼성 SK 준플레이오프 총성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56개) 작성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프로야구가 4일 오후 2시 대구에서 삼성-SK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정규시즌 3위 삼성과 4위 SK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이날부터 3전2선승제로 겨룬다.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는 기아,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는 현대가 각각 직행한 상태다.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이승엽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지 단 이틀 만에 다시 방망이를 잡는 데다 창단 4년 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가 돌풍을 벼르고 있어 어느 해보다 흥미진진하다. SK는 정규시즌 성적(66승64패3무)에서 삼성(76승53패4무)에 뒤지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오히려 12승7패로 앞섰다는 데 큰 기대를 건다.그러나 삼성은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 만큼 시즌 성적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리고 있다. 두 팀은 지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12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나갔다는데 주목,첫판을 낚는 데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승엽 효과’ 이어질까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선 이승엽이 페넌트레이스의 감동을 이어갈지 여부에 야구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내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 이승엽은 팀을 위해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겠다며 방망이를 벼르고 있다.더욱이 정규시즌 타율도 3할대(.301)로 진입해 기쁨을 두 배로 누리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SK전 타율 .362에 30타점을 뽑아낸 데다 홈런도 상대팀 가운데 가장 많은 13개를 쳐냈다.이승엽이 홈런을 치면 경기 승률도 덩달아 높아진다.올 시즌 삼성은 SK와의 상대전적에서 절대열세지만 이승엽이 홈런을 친 경기만을 따지면 5승6패로 승률이 높아진다.이승엽은 “SK에 좋은 왼손투수들이 많지만 올 시즌 개인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공 배합을 잘 분석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유종의 미를 거두고 큰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SK는 팀 창단 이후 토종으로는 첫 100타점을 돌파한 이호준(27)에게 희망을 건다.이호준은 올 시즌 삼성에 강한 모습을보였다.시즌 타율(.290)에 견줘 높은 .367에 7홈런 20타점을 올렸다. 지난 94년 해태(현 기아)에 입단해 제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호준은 2000년에 자신을 데려와 4번타자로 키워준 팀에 보답할 기회가 왔다며 방망이를 곧추세우고 있다.이호준은 올해 개인 최다인 36개의 홈런을 쏘아 방망이에 한껏 물이 올랐다. ●첫 승은 내 손끝에서 선발투수를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응용 삼성 감독은 그동안 아꼈던 임창용(27)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여겨진다.임창용은 시즌 초반에 7연승을 달리는 등 좋았지만 오른쪽 어깨와 무릎에 통증이 오면서 구위가 뚝 떨어졌다.8월 방어율이 9.56으로 치솟을 정도였다.2군에 갔다오는 등 몸을 간신히 추슬러 지난달 25일 광주 기아전에서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다.최고 시속 150㎞를 넘는 데다 공끝이 살아난 것. 올 시즌 SK전에서 1승2패 방어율 6.33으로 부진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SK는 ‘삼성 킬러’ 김영수(28)가 나선다.통계야구를 구사하는 조범현 감독이 대구구장만 찾으면 힘이 솟는 김영수를 일찌감치 첫 가을잔치 첫 경기 선발로 점찍었다. 김영수는 SK 투수 가운데 삼성에 가장 강하다.올 시즌 삼성과의 6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승1패 방어율 4.74의 성적을 거뒀다.전체 구단을 상대로 한 시즌 방어율(5.45)보다 낮다.양준혁(.181) 마해영(.100) 박한이(.166) 강동우(.125) 등 삼성의 간판 타자들이 김영수에게는 맥을 못추고 있다.이승엽만 타율 .300 1홈런을 기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삼성 김응용 감독 한창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 비로 경기가 많이 연기되는 바람에 페넌트레이스 3위로 내려온 게 아쉽다.준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인 데다 1대1 정면대결이라 다른 양상이 될 수 있다.하지만 평소 실력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2연패를 향한 첫 관문인 만큼 최선을 다해 승리를 엮어 내겠다.1차전 선발투수는 임창용 등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SK 조범현 감독 페넌트레이스에서 고생 끝에 4강에 올랐지만 막판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상승했다.객관적인 전력은 삼성이 우위에 있지만 우리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좋은 승부를펼치겠다.우리는 큰 경기 경험은 적지만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서 자신이 있다.삼성의 막강 화력을 막기 위해 선발투수의 완투보다는 물량공세로 대처할 생각이다.1차전 선발로는 김영수와 김원형을 저울질하고 있다.
  • ‘제2의 이승엽’ 누가 될까/이호준·김태균 ‘1순위’

    ‘포스트 이승엽’은 누구냐. 이승엽(삼성)은 2일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운 뒤 “실패하든,성공하든 큰 물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해외진출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막상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천명하자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국내 프로야구의 침체를 걱정한다.상당수 팬들도 “야구를 보는 재미 가운데 하나가 시원한 홈런인데 이승엽이 없으면 그만큼 재미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3년 연속,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오른 이승엽이 빠진 내년 시즌 홈런왕 판도는 일단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의 독주로 여겨진다.올시즌 내내 이승엽을 위협하며 3개 모자란 53개의 홈런을 쏟아냈고,내년에도 이승엽의 기록에 도전할 만한 거포다.그러나 관건은 해외진출 여부.그도 “더 늦기 전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왔고 현대측도 최근 “올시즌 우승을 일궈낸 뒤 거론할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심정수가 내년에도 국내에서 뛴다면 그와 홈런왕을 다툴 선수로는 삼성의마해영(38개) 양준혁(33개),그리고 놀랍게 성장한 이호준(사진·36개·SK)과 ‘제2의 이승엽’ 김태균(31개·한화) 등. 마해영과 양준혁은 이승엽의 그늘에 가렸지만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기에 충분한 능력을 지닌 재목이다. 이호준과 김태균은 내년에 가장 눈여겨 봐야할 선수.이호준은 지난해 23개를 터뜨린 뒤 올시즌 자신의 첫 30홈런 고지를 넘었다.성장세를 감안하면 ‘다크호스’가 아닐 수 없다. 2001년 후반기 본격 출장해 무려 20개를 몰아쳐 단숨에 신인왕에 오른 김태균은 지난해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다 올시즌 31개의 홈런을 빼냈다.21세의 어린 나이에 벌써 4번타자 자리를 꿰차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이들이 주춤하다면 홈런왕은 지난 98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처럼 외국인 선수들의 몫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삼성은 이승엽의 등번호(36번)를 국내 프로야구 사상 여섯번째 영구결번키로 결정,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에도 다른 선수에게 주지 않기로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승·엽 신화를 쐈다/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56호 폭발

    ‘따악’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은 달구벌의 밤하늘을 가르며 가운데 담장쪽으로 날았다. 홈런을 뜻하는 포물선이라기보다는 좌중간을 뚫을 듯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였다.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다.그것도 잠시,이내 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함성이 스탠드를 휘감았다. 청명한 날씨 속에 삼성 이승엽의 마지막 홈런을 염원하며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 2일 롯데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도가니에 빠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축포와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 사이 홈런의 주인공 이승엽은 전광판에 크게 아로새겨진 ‘56’이라는 숫자를 확인하며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나는 웬만해서는 독기를 품는 사람이 아니다.그러나 오늘은 독기를 품었다.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다짐을 지킨 그는 행복해 보였다. 지난달 25일 55호 홈런 이후 7일만에 맞은 6번째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하지만 최소한 4∼5차례의 타석이 기다리고 있어 기회는 반드시 있을 터.기회는 그동안의 기다림에 비하면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마치 마음을 비운 듯 담담해 보였다.상대는 올해 두번째 등판이며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대졸 2년차 이정민.빠른 공을 주무기로 한 롯데의 기대주. 볼카운트 1-1에서 세번째 투구.가운데 조금 낮게 깔려오는 직구.순간 이승엽의 방망이가 바람을 갈랐다. 공은 거침없이 큰 원을 그린 방망이에 맞고 쭉쭉 뻗어가 아치(120m)를 그려냈다.‘국민타자’가 마침내 아시아의 ‘홈런 지존’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이로써 일본의 야구영웅 오 사다하루(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지난 1964년 세운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기록을 무려 39년 만에 갈아치웠다. 일본에서는 2001년 외국인선수 터피 로즈(긴테스 버펄로스)와 지난해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가 거푸 오 사다하루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모두 타이에 그쳤다. 한시즌 세계 최다홈런은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73개.미국과 일본의 정규리그 경기수가 한국(133경기)보다 각각 29경기와 7경기가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기록은 더욱 값지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에 이어 볼넷과 안타,2루타 등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하지만 삼성은 롯데에 4-6으로 졌고,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이정민은 데뷔 첫승을 챙겼다. 프로 9년차인 이승엽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메이저리그에서 ‘라이언 킹’의 진가를 선보이게 된다. 대구 김민수 이창구기자 kimms@
  • 이승엽 서승화 악연/8월 ‘난투극’… 그제 정면승부 불구 홈런못쳐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투수와 55개의 홈런을 터뜨린 ‘국민타자’ 사이에서도 라이벌 관계가 성립될까? 야구가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하지만 연봉 6억 3000만원의 이승엽(삼성)과 2500만원의 서승화(LG·5패)는 이번 시즌 아주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첫 맞대결은 마운드와 타석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벌어졌다.지난 8월9일 대구구장에서 이들은 공과 방망이를 팽개치고 주먹으로 맞섰다.결과는 2게임 출장정지.아시아 최다홈런(56개)을 목전에 두고 한 타석이 아쉬운 이승엽이 이날 대결로 8∼10타석을 까먹은 것은 두고두고 뼈아픈 기억이다.무명의 서승화는 이승엽 하면 떠오르는 투수로 각인됐다.고등학교 때 입단계약한 LG를 속이고 대학 2학년 때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몰래 계약한 것이 탄로나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부정적인 이미지에 ‘잘나가는’ 이승엽의 앞길을 막았다는 비난까지 받았다. 두 번째 대결은 13일 만에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4회 이승엽이 타석에 등장하자 서승화가 기다렸다는 듯이 마운드에 올라왔다.2-3 풀카운트에서 이승엽은 146㎞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135m짜리 3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30일 대결에서는 서승화의 완승.승부의 백미는 3회 이승엽의 두 번째 타석.볼을 3개 던진 서승화는 4·5번째 공을 ‘배팅볼’처럼 치기 좋게 스트라이크 존으로 넣었다.허를 찔린 이승엽은 6구를 노렸지만 146㎞의 몸쪽 빠른 공에 헛방망이질을 했다.경기 후 이승엽은 “더없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며 땅을 쳤다.홈런 신기록 달성과 상관없이 이승엽과 서승화의 어울리지 않는(?) 라이벌 관계는 오랫동안 회자될 것 같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아직 하루 남았어”/이승엽, 5경기째 헛방망이… 기아, PO직행

    ‘달구벌에서 56호 쏜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1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없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이승엽은 첫 타석때 55호 홈런을 선사한 상대 김진우로부터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 기대를 모았으나 4회 3루수 땅볼,6회 투수앞 땅볼,9회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달 25일 역시 광주 기아전에서 국내 최다홈런이자 아시아 최다홈런 타이인 55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6일,5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제 이승엽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겼다.2일 홈구장인 대구에서 열리는 롯데전이다. 단 한경기지만 이승엽의 신기록 작성 가능성은 여전하다.무엇보다도 올시즌 55개의 홈런 가운데 무려 31개를 안방에서 쏘아올려 기대를 더한다.게다가 상대는 롯데.이승엽은 올시즌 SK(13개) 기아(12개) 다음으로 많은 8개의 홈런을 롯데에서 빼냈다.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롯데는 특히 지난달 27일 사직구장에서 이승엽에게 고의사구를 내줬다 외야석 ‘잠자리채 부대’의 쓰레기 투척 등 거센 항의를 받은 데다 징계까지 당하는 등 혼쭐이 났다.이 탓에 롯데는 이승엽과의 승부를 노골적으로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아는 이날 김진우의 호투와 박재홍의 쐐기 2점포로 삼성을 5-0으로 일축했다.기아는 78승49패5무를 기록,삼성이 남은 한경기를 이기더라도 77승에 그쳐 정규리그 2위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선발 김진우는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값진 1승(시즌 11승)을 챙겼다. 기아는 4회말 상대 3루수 고지행의 어이없는 실책에 이어 홍세완의 우중간 3루타로 0의 균형을 깬 뒤 박재홍의 2루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5회 장성호의 행운의 안타로 1점을 보탠 기아는 8회 박재홍이 좌중월 2점포를 뿜어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올시즌 고작 18과 3분1이닝을 던진 권오준을 선발로 내세운 데다 3루수 김한수와 포수 진갑용을 선발 출장시키지 않아 이날 경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광주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SK ‘가을잔치’ 합류

    SK가 창단 이후 4년만에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고 삼성은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물가물해졌다.이승엽(삼성)은 4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56호) 수립에 단 2경기를 남겼다. SK는 30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트래비스 스미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화를 5-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시즌 65승63패3무를 마크한 4위 SK는 5위 한화가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64승(63패5무)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SK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쥔 것은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막차로 ‘가을잔치’에 합류한 SK는 4일부터 기아·삼성 가운데 한 팀과 3전2승제로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지난달 13일 이후 14경기에서 무려 12승1패(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한화는 믿었던 에이스(15승) 이상목이 일찍 무너지면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었다. SK 선발 스미스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을 4강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시즌 7승째. LG는 잠실에서 8회말 2사 만루 때 이종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갈길 바쁜 삼성의 발목을 5-4로 잡았다.이로써 3위 삼성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기아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져야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에 1개만을 남긴 이승엽은 지난 8월9일 난투극의 맞상대였던 서승화를 맞아 첫 타석에서 우중간 안타를 뽑아 기대를 모았으나 3회 삼진,5회 우익수 희생플라이,7회 좌익수플라이,9회 볼넷 등 홈런 없이 3타수 1안타로 물러났다.이승엽은 1일 기아(광주),2일 롯데(대구)와의 경기를 남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ML 디비전시리즈 기록/웰스·매덕스·스몰츠 4승 최다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갖가지 기록이 명멸했다. 아메리칸리그(AL)의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199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1차전에서 모 본의 홈런 2개에 힘입어 11-3으로 대승,86년 이후 이어온 플레이오프 최다연패(1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뉴욕 양키스는 97년 1차전에서 사상 첫 포스트시즌 3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클리블랜드를 8-6으로 눌렀다.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승부를 끝까지 몰고간 끝에 5차전에서 4-3으로 이겨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린 양키스를 가로막았다.내셔널리그(NL)에선 9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케빈 브라운(현 LA 다저스)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맞대결을 벌인 1차전에서 8이닝동안 삼진 16개를 뽑아내고 안타를 2개밖에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투구로 2-1 승리를 이끌어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또 샌디에이고의 짐 레이리츠는 3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이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아직 끝내기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디비전시리즈 통산 최다승 투수는 양키스의 데이비드 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그레그 매덕스,존 스몰츠로 나란히 4승씩을 거두었다. 웰스는 9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1승,9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승,양키스에서 각각 2승을 올렸다. 김영중기자
  • 프로야구/신나는 기아 속타는 SK

    기아가 4년차인 대타 김경진의 데뷔 첫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의 꿈을 부풀렸다.기아는 26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8회말 김경진의 극적인 3점포로 갈길 바쁜 SK를 6-5로 따돌리고 2연승했다.2위 기아는 이로써 선두 현대에 2승차를 유지하며 3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4위 SK는 5위 한화와의 승차가1경기로 좁혀졌다. 기아는 4회 신동주의 3점포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3-2로 앞선 8회초 1사 1·2루때 양현석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3-4로 역전당했다.그러나 기아는 8회 1사 1·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경진이 짜릿한 역전 3점포를 작렬,승부를 갈랐다. 선두 현대는 수원에서 브룸바의 3점포를 앞세워 LG를 6-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브룸바는 홈런을 포함,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시즌 52호 홈런을 기록중인 심정수는 3경기째 홈런없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민수기자
  • 기록으로 본 이승엽/세계최연소 300홈런·100타점-100득점 4차례

    이승엽은 경이적인 홈런 페이스로 ‘기록 제조기’라고 불릴 만큼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사를 무수히 새로 썼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한국야구위원회(KBO) 선동열 홍보위원(1986·89·90년)을 뛰어넘는 통산 4회 수상을 기록,역대 선수 중 최다 페넌트레이스 MVP에 올랐다.올해도 MVP가 유력시된다. 지난 6월 22일 세계 최연소 300홈런(26세10개월4일) 기록을 세우는 등 각종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다시피했다.시즌 최연소(99년·23세15일),최소경기(2003년·108경기) 50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고,월간 최다홈런(15개·99년5월과 2003년 5월),연타석 홈런(19차례),만루 홈런(8개·김기태 신동주와 타이),끝내기 홈런(5개·마해영과 타이) 부문도 모두 역대 1위. 연속경기 홈런도 6경기(99년7월19∼25일)로 찰스 스미스(삼성) 이호준(SK)과 동률 선두를 기록 중이고,7년 연속(97∼2003년) 30홈런 이상을 쳐낸 것 역시 처음.홈런타자를 대표하는 기록 가운데 하나인 100타점-100득점도 역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네차례나 기록했다. 역대타점,득점 부문 등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올시즌 현재 141타점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126타점의 종전 최다기록도 깼고,최다 득점(99년·128점)과 루타(99년·356),출루(99년·281),장타(2002년·91) 기록도 모두 갖고있다. 통산 첫번째로 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 연속 세자리 득점을 올렸고,7년 연속 30개 이상의 2루타를 친 것도 처음이다. 개인통산 600,700,800,900타점까지 모두 역대 최연소,최소경기로 도달했으며 600,700,800득점도 역시 최연소,최소경기에 달성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 이종범 “씽씽 이승엽 “답답

    이승엽(삼성)이 극심한 견제 속에 3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심정수(현대)도 홈런 행진을 멈췄다.이종범(기아)은 최소경기 400도루를 달성했다. 이승엽은 24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4타석 가운데 볼넷을 무려 3개나 얻고 마지막 타석 때 중견수플라이를 쳐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2차전에서도 삼진과 좌익수플라이에 이어 6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8회 마지막 타석 때 1루 땅볼 등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1일 대구 LG전에서 99년 자신이 세운 시즌 최다 홈런 타이인 54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3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앞으로 7경기가 남아 신기록 작성 가능성은 충분하다.홈런 2개만 보태면 지난 64년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기록(55개)을 갈아치우게 된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1차전 1회 첫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쳐 시즌 48개째 도루를 성공시켰다.이로써 이종범은 845경기만에 개인 통산 400도루를 달성,지난해 전준호(현대)가 1302경기만에 세운 400도루를 무려 457경기나 앞당겨 최소경기 400도루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기아-삼성은 치열한 공방 끝에 1차전을 6-6으로 비겼다.삼성은 6-5로 줄곧 앞섰으나 8회말 장성호에게 뼈아픈 동점포를 맞아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양준혁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삼성이 5-4로 이겼다.삼성은 기아와 공동 2위에 올라섰고,선두 현대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양준혁은 0-3으로 뒤진 2회 1점포를 터뜨린 뒤 3-4로 따라붙은 6회 통렬한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7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버텨 시즌 13승째(다승 공동 2위)를 챙겼다. 한화는 수원에서 1-4로 뒤진 8회 집중 6안타를 퍼부으며 대거 7점을 뽑는 무서운 뒷심으로 5연승을 달리던 현대에 10-4로 역전승했다.이로써 한화는 4위 SK에 2승차로 다가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 희망을 되살렸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52호 홈런을 기록 중인 심정수는 홈런 없이 2타수 1안타 2볼넷에 그쳤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숨 돌린 병현 눈물 삼킨 재응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15세이브째를 올렸고,서재응(사진·뉴욕 메츠)은 5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병현은 22일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말 등판,삼진 1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이로써 김병현은 15세이브(8승10패)째를 따내며 방어율을 3.35에서 3.30(이적후)으로 낮췄다.또 삼진을 1개 보태며 시즌 98탈삼진을 기록,2년만에 100탈삼진을 눈앞에 뒀다. 에이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이크 팀린이 8회를 무실점으로 넘기자 그래디 리틀 감독은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김병현은 첫 타자 벤 브로사드를 삼진으로 낚은 뒤 대타로 나온 크리스 맥그루더를 유격수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이어 마지막 타자 트레비스 해프너를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7경기를 남긴 보스턴은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2경기차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을가시화시켰다. 서재응은 이날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았지만 삼진 8개를 낚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시즌 8승12패를 유지한 서재응은 방어율을 4점대에서 3점대(3.90)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서재응은 7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윌 코르데로에게 뼈아픈 1점포를 허용,유일한 실점이 됐다.메츠가 2-4로 패배.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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