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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비전시리즈] 찬호 “나를 뺐다고”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5년 만에 패권 탈환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8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양말전쟁’ 1차전에서 승리했고, 리그 유일의 ‘100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키스는 5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슈퍼루키’ 로빈슨 카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LA 에인절스에 4-2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키스는 지난 98∼00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신인임에도 양키스의 올스타타선에서 6번으로 중용된 카노는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사이영상 후보인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뿜어내 기선을 제압했다. 에인절스는 7·9회 1점씩 쫓아갔지만, 끝내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홈런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디펜딩챔프’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화이트삭스의 14-2 대승.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1959년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포스트시즌 홈구장 9연패의 사슬을 끊고 46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당초 화이트삭스의 ‘방패’와 레드삭스의 ‘창’ 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말전쟁’은 막상 뚜껑을 열자 정반대로 흘러갔다. 시카고는 선제 3점홈런과 쐐기 솔로홈런을 뿜어낸 AJ 피어진스키를 필두로 막강 화력을 뽐냈지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보스턴의 방망이는 9안타를 뽑고도 단 2득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의 첫판은 래지 샌더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독무대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유일한 100승팀 세인트루이스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 혼자 6타점을 쓸어담은 샌더스의 활약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디비전시리즈 진출 8개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 샌디에이고의 ‘물방망이타선’은 7∼9회 10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했지만,‘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4와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SK-한화 “첫판 무조건 이긴다”

    ‘1차전이 최대 승부처’ 새달 1일 돌입하는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픈(PO·5전3선승제)에서 격돌하는 SK와 한화가 첫판을 반드시 잡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1차전 승리=플레이오프 진출’의 등식이 줄곧 성립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3전2선승제로 치러진 14차례의 준PO에서 14차례 모두 1차전 승리팀이 PO에 올랐다. 첫판에서 승리하면 100% PO에 진출했다는 얘기. 또 현행과 같이 5전3선승제로 펼쳐진 PO의 경우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이 81%(16차례 중 13차례)에 달해 단기전에서 첫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SK의 ‘지장’ 조범현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한화전에서 앞섰던 만큼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28일 LG에 덜미를 잡혀 3위로 추락한 충격이 커 후유증 해소가 시급한 과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대비해온 4위 한화는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화는 그동안 두산을 겨냥, 정밀 해부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의 ‘덕장’ 김인식 감독은 “SK든, 두산이든 관계없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방망이를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SK는 올 정규리그에서 한화를 상대로 11승7패의 우위를 보였다. 객관적인 투타의 짜임새에서도 한화에 다소 앞선 것이 사실이어서 기대를 부풀린다. 특히 김원형(14승8패) 신승현(12승9패) 크루즈(7승4패)를 앞세운 마운드는 한화의 막강 화력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한화도 준PO가 단기전인 데다 최강의 폭발력을 자랑해 자신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화는 팀 홈런 1위(159개)로 3위 SK(122개)를 압도한다. 여기에 ‘원투펀치’ 송진우(11승7패)와 문동환(10승9패)이 상승세를 타 결코 뒤질 게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두 팀간 승부는 ‘해결사’에 의해 갈릴 전망.SK의 주포 이호준(21홈런 65타점)은 시즌 막판 무서운 펀치력으로 진가를 뽐냈고, 아쉽게 타점왕 등극에 실패한 한화의 김태균(23홈런 100타점)도 고비마다 제몫을 해내 해결사로서 손색이 없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이호준 “난 가을사나이”

    ‘거포본색.’ 해마다 3할 안팎 타율에 홈런 30개, 타점 100개 이상씩을 꼬박꼬박 챙겨준다면 어느 팀에서든 ‘해결사’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진정한 거포의 가치는 피말리는 초접전의 순간에서 터뜨리는 ‘한 방’으로 드러난다. 지난 2002년 이후 SK에서 부동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이호준(29).2002년 .288에 홈런 23개,64타점을 거둔 이후 매년 홈런 30개 이상,100타점 이상씩을 쳐왔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옆구리 부상과 슬럼프 등이 겹치면서 .274, 홈런 21개,65타점으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그러나 이호준의 진가는 역시 호쾌한 한 방. 찬바람이 불고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면서 그의 짜릿한 방망이가 폭발했다. 두산에 불과 0.5경기 차이로 쫓기며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 7차전’과 같던 지난주 말 이호준은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예약하는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내용도 알차다.24일에는 한화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25일 LG전에서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0-0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23일에도 한화를 상대로 결승타점을 뽑아냈다. 조범현 감독 역시 “(최근 3연승은)이호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첫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28일 LG와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 놓은 SK는 2경기를 남겨 놓은 두산에 1경기 차이로 앞서 있다.SK는 남은 경기에서 승리,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겠다는 다짐이다. 이호준은 반드시 승리해 일주일 남짓의 휴식을 가진 뒤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 ‘거포본색’을 재현할 각오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LB] 병현, 6승 또 실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엉덩이 부상 탓으로 11일 만에 등판했으나 6승 문턱에서 또다시 주저앉았다. 벌써 3경기째다. 김병현은 26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7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한 뒤 1-2로 뒤진 6회 무사 1·2루에서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라이트가 무실점으로 버티고 팀 타선은 7회 2-2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시즌 성적은 5승11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4.87로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9회 4실점하며 2-6으로 졌다. 특히 이날 김병현은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묶으며 상대 통산 9타수 무안타의 우위를 지켰다. 김병현의 시즌 최종 등판은 새달 1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았으나 이후 삼진 2개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253으로 조금 올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LB] 김선우 ML 첫 완봉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가 펼쳐진 쿠어스필드.9회 2아웃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득점란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마지막 타자 JT 스노의 타구가 좌익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자 마운드에 있던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97년 미국땅에 발을 내디딘 이후 8년 동안의 불운을 훌훌 털어버린 감격적인 첫 완봉승. ‘서니’ 김선우가 25일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9이닝 동안 3탈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6-0 완봉승을 일궈냈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은 2번째. 박찬호는 2000년 9월30일 샌디에이고전과 2001년 7월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선우는 지난 8월2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시즌 6승2패에 방어율을 4.40까지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2001년 9월31일 존 톰슨(당시 콜로라도·현 애틀랜타) 이후 4년 만에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3승무패 방어율 3.06을 찍어, 코칭스태프와 구단 고위층에 내년 선발로테이션 확보를 위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지난 1995년 문을 연 쿠어스필드는 그동안 단 12번밖에 완봉승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난공불락’이었다. 김선우는 또한 1경기 최다이닝 투구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 필라델피아전에서의 8과3분의2이닝이 종전 기록. 총 투구수가 101개(스트라이크 66개)에 머물 만큼 김선우의 공격적인 피칭은 눈부셨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절묘하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면서 수싸움에서 상대타자를 압도했다.1·2·4·5·7회가 모두 삼자범퇴일 정도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기를 펴지 못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현역 최고슬러거’ 배리 본즈와의 대결. 이전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본즈는 김선우와 3번의 맞대결에서 2홈런 1볼넷을 기록한 ‘천적’.하지만 이날만큼은 김선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2회 143㎞짜리 직구를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선우는 5회 볼카운트 2-0에서 과감하게 3구째에 승부를 걸어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냈다.7회에도 볼카운트 0-3까지 몰렸지만, 바깥쪽 직구를 던져 2루땅볼로 아웃시켰다.김선우는 “본즈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맞더라도 솔로홈런일 뿐이라는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고, 클린트 허들 감독은 “쿠어스필드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피칭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SK 3연승 PO 직행 ‘눈앞’

    SK가 3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직행에 오직 한 걸음 만을 남겨놓았다. SK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 김원형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6-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SK는 승률 0.588을 기록, 오는 28일 L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곧장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반면 두산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SK가 LG에 패해야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된다. 프로데뷔 15년 만에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어린왕자’ 김원형(33·SK)의 역투가 돋보였다. 김원형은 특유의 완급피칭으로 6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만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LG타선을 틀어막았다.개인최다인 시즌 14승(8패)으로 다승부문 단독 4위. 타석에서는 3번 이진영과 4번 이호준이 각각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화는 대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에 13-3, 대승을 거뒀다.한화의 ‘해결사’ 김태균은 시즌 23호 솔로홈런을 비롯,5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도화선을 놓았다. 김태균은 또한 3타점을 보태 올시즌 두번째로 100타점 고지에 올라서며 선두 래리 서튼(현대·102타점)을 바짝 뒤쫓았다. 김태균은 서튼보다 1경기 많은 2경기가 남아 있어 타점부문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한편 이날 데뷔 첫 선발등판한 ‘야구월드컵의 영웅’ 최대성(롯데)은 3이닝 6안타 5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프로야구] 리오스 2년 연속 15승

    플레이오프 직행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두산이 ‘이적 용병’ 다니엘 리오스를 앞세워 SK에 단 1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두산은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리오스의 쾌투와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3연승을 달리던 현대를 10-0으로 완파, 최소 3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3위 두산은 2위 SK에 1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둘러싼 ‘2위 전쟁’을 가열시켰다. 리오스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리오스는 지난해 17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15승 고지에 우뚝 섰다. 올시즌 부진으로 지난 7월 두산으로 전격 트레이드된 리오스는 이적후 9승2패, 방어율 1.42의 눈부신 피칭으로 두산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리오스는 시즌 탈삼진 146개를 마크, 이날 6개를 추가한 배영수(삼성)와 공동 선두자리를 나눠 가졌다. LG는 대구에서 왈론드의 역투와 클리어·권용관·정의윤의 홈런 3방으로 삼성을 9-2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두 삼성은 SK가 패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1위를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낮췄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7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성 양준혁은 9회 안타를 뽑아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의 첫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송진우의 역투와 홈런 3방으로 롯데를 6-4로 꺾었다. 현역 최고참인 송진우(39)는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버텨 최근 4연승해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기아는 광주에서 연장 10회 이종범의 통렬한 끝내기 홈런으로 갈길 바쁜 SK의 발목을 4-3으로 잡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찬호형 미안해”

    ‘투수’ 박찬호(사진 오른쪽·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투수’ 김선우(왼쪽·28·콜로라도 로키스)가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초유의 장면이 연출됐다. 20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전에서 불펜으로 강등된 박찬호가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선발등판한 김선우와의 투타 대결이 성사된 것. 코리안 빅리거의 투타 대결은 있었지만, 투수끼리 투타 대결은 처음. 김선우의 초반 부진을 틈타 5-3으로 앞선 샌디에이고는 선발 브라이언 로렌스가 3회 집중 4안타를 얻어맞는 난조로 5-4까지 쫓기자 1사 만루에서 박찬호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의 구원등판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9월1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4년 만이다. 박찬호의 첫 상대 타자는 공교롭게도 김선우. 김선우는 자신의 우상인 박찬호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김선우는 두 번째 타석인 5회 무사 1루에서도 박찬호를 상대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판정승을 거뒀다. 김선우에게 타점을 내준 이후 3회를 무사히 넘긴 박찬호는 4회 5-6의 역전을 허용한 뒤 6회 초 타석때 마크 스위니로 교체됐다.2와3분의2이닝 동안 2볼넷 1탈삼진 1실점. 김선우는 팀이 6-5로 앞서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6회 2사 1루에서 마크 로레타에게 뼈아픈 역전 2점포를 맞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선우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3방 등 11안타 4볼넷으로 무려 7실점(6자책)했다.6승에 도전했던 김선우는 패전은 면했지만 방어율은 4.98로 치솟았다. 그러나 김선우는 2회 적시타 등 2타점을 올려 타격에서 활약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8-7로 재역전승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본즈, 이틀만에 705호 홈런

    3차례의 무릎수술과 지루한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슬러거 배리 본즈(41·샌프란시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을 향한 거침없는 행군을 이어갔다. 본즈는 19일 SBC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지난 13일 올시즌 첫 출장을 한 뒤 17일 1호홈런에 이어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것. 이로써 본즈는 통산 705홈런을 기록,2위 베이브 루스(714홈런)와의 격차를 9개로 줄였다.1위 행크 아론(755홈런)과는 50개차다.
  • [프로야구 2005] ‘연습생 신화’ 역사속으로

    ‘야구영웅, 역사 속으로 들어가다.’ 1950경기 출장,340홈런,1145타점,3172루타,1354삼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7·한화)이 15일 ‘연봉 300만원 고졸 연습생’으로 시작,19년 동안 땀과 눈물을 흩뿌린 녹색 다이아몬드를 떠났다. 이날 기아와의 은퇴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장종훈은 2회말 1사 주자 1루 첫 타석에서 신중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감각을 다졌다. 하지만 상대 선발 박정태(25)는 매정하게도 공 3개만으로 장종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4회말 무사 2·3루. 통산 7374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종훈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러나 기아는 구위가 흔들리는 박정태 대신 정원(23)을 내세워 어설픈 배려는 없음을 천명했다. 볼카운트 2-2. 힘껏 휘두른 타구는 3루쪽으로 굴러갔고 장종훈은 전력질주했지만 공이 빨랐다.‘영웅’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대형 ‘35번 유니폼’이 펄럭인 대전야구장을 가득 메운 1만 1000여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장종훈”을 외쳤다. 장종훈은 5회를 마친 뒤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경기는 4시간 접전 끝에 한화의 3-6패. 롯데 손민한은 홈에서 LG를 7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6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8승째를 올렸다. 현대는 대구에서 서튼과 송지만의 홈런으로 삼성을 5-3으로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승엽 100안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지바 롯데)이 14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2회 첫 타석에서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통쾌한 2루타(시즌 25번째)를 터트리며 시즌 100안타를 기록했다.이승엽은 후속 사토자키의 투수 앞 내야 안타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드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득점까지 올렸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승엽 27호 홈런 쐈다

    ‘30홈런,90타점’도 머지않았다. 일본 프로야구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열흘 만에 시즌 27호 홈런을 날리며 30호 홈런을 쳐낼 가능성을 살렸다. 이승엽은 13일 고베에서 벌어진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1-2로 뒤지던 7회 2사 세 번째 타석에서 가토 다이스케의 143㎞짜리 2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관중석에 직선으로 105m짜리 동점 솔로홈런을 꽂았다. 롯데는 11회 연장 접전 끝에 오릭스를 3-2로 꺾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3회 선두타자로 나온 첫 타석에서 3루 뜬공,4회 1·3루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으로서는 지난 3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26호 홈런을 날린 이후 열흘 만에 맛본 홈런이다. 올시즌 남은 경기는 12경기. 현재 74타점 27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엽으로서는 시즌전 공언한 ‘30홈런,90타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막판 스퍼트로 몰아쳐야 한다. 이승엽은 “우리팀이 안 좋은 흐름에서 따라잡는 홈런을 쳐 기쁘다. 앞으로도 가치있는 홈런을 치고 싶다.”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심정수 ‘대포본색’ 쾅쾅

    ‘헤라클레스’ 심정수(30·삼성)가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꺼져가던 홈런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심정수는 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이승호로부터 135m짜리 우월 3점포를 뿜어낸 데 이어 6회 구원투수 송현우를 상대로 2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심정수는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 이범호(한화)와 홈런 공동 2위를 이루며 선두 래리 서튼(현대)에 5개차로 다가섰다. 특유의 몰아치기를 과시하고 있는 심정수는 앞으로 12경기가 남아 이변없이 끝날 것 같던 홈런 레이스에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은 심정수의 3타수 3안타 6타점 등 장단 21안타(올시즌 한 팀 최다안타 타이)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18-5로 대승했다.18득점은 올시즌 한 팀 최다득점. 삼성은 2위 SK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려 독주체제를 공고히했고, 마운드가 초토화된 6위 LG는 꼴찌 기아에 1.5경기차로 쫓겼다. 양준혁(삼성)은 3득점을 보태 통산 최다득점(1046득점)을 달성했다. 종전은 장종훈(한화코치)의 1043득점. 양준혁은 통산 최다 안타(1814개)와 2루타(354개), 사사구(1017개) 등 4개 부문에서 1위.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은 대전에서는 뒷심의 두산이 ‘똑딱이 타자’ 윤승균의 짜릿한 결승포로 한화에 5-4로 역전승,3연패에서 탈출했다. 올시즌 주로 대주자로 나서 타율은 .169에 그쳤지만 34도루를 성공시켜 ‘신 대도’로 떠오른 루키 윤승균은 9회초 데뷔 첫 홈런을 결승아치로 장식했다.롯데는 사직에서 주형광의 호투로 현대를 4-2로 잡고 모처럼 3연승을 달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프로야구] 심정수 ‘해결사 본색’

    삼성과 두산이 만난 잠실구장.7회까지 4-4로 팽팽히 맞서 두팀 벤치 모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에 숨을 죽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실수 하나에서 균열이 일어났다.8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박정환이 평범한 우익수플라이를 날렸지만, 뒤로 물러서던 두산 김창희가 글러브에 들어왔던 공을 떨어뜨렸다. 에러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공. 행운의 무사만루에서 박종호와 조동찬은 착실하게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경기는 그대로 뒤집어졌다. 삼성이 잠실에서 끈끈한 팀배팅을 앞세워 두산에 6-4,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사자군단’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자력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14경기를 남긴 삼성은 10승을 더 보태면 2위 SK의 성적에 관계없이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거머쥐게 된다.삼성은 또한 올시즌 내내 끌려다니던 두산전에서도 5연승을 기록, 시즌전적 8승1무8패로 균형을 이뤘다. 삼성 심정수는 1회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쓸어담는 등,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7타점을 몰아쳐 선동열 삼성 감독을 흡족케 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선발 이상목의 호투에 힘입어 현대를 4-2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상목은 8회 투아웃까지 4탈삼진을 뽑아내며 4안타 1실점(0자책)으로 틀어막아 6승(6패)째를 따냈다. 대전에선 조원우의 생애 첫 만루홈런 등 14안타를 뿜어낸 한화가 LG를 14-4로 물리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송진우 190승

    ‘송골매’ 송진우(39·한화)가 통산 첫 190승 고지에 우뚝 섰다. 삼성은 최소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송진우는 31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현역 최고참 송진우는 이로써 시즌 8승째를 챙기며 개인통산 190승 고지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다승 2위는 이강철(기아 152승),3위는 선동열(전 해태 146승),4위는 정민철(한화 136승). 송진우는 데뷔 첫해인 1989년 롯데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낸 이후 1997년 9월20일 현대전에서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고,2002년 삼성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150승을 작성했다. 송진우는 이날 현재 통산 556경기에 등판,190승 135패 102세이브, 방어율 3.45를 마크했다.‘비운의 스타’ 조성민은 7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해 1과3분의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 송진우의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송진우의 역투와 홈런 3방으로 기아를 5-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4위 한화는 4강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삼성은 대구에서 심정수의 2점포와 김한수의 3점포로 롯데를 7-3으로 격파,3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선두 삼성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버텨 11승째를 챙겼다. 배영수는 2002년 6월23일 이후 롯데전 14연승을 질주하며 ‘거인킬러’임을 뽐냈다. 현대는 수원에서 갈 길 바쁜 SK를 3-2로 따돌렸다.2위 SK는 삼성과 3.5게임차로 벌어졌다.LG도 잠실에서 한 지붕 라이벌 두산을 3-2로 제치고 두산전 6연패를 끊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병현 ‘마의4승’ 정복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마의 4승’ 고지를 정복했다. 김병현은 30일 SBC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앗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묶어 팀의 2-1승리를 견인, 시즌 4승(10패)째이자 원정경기 첫 승을 달성했다.지난 8월9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4경기 21일 만에 맛 본 달콤한 승리. 방어율도 5.12에서 4.90으로 내려갔다. 한때 투수로는 치욕적인 9.64까지 치솟았던 방어율이 4점대에 복귀한 것은 지난 4월12일 이후 처음. 직구 최고구속은 145㎞에 머물렀지만, 타자가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슬라이더의 궤적과 포수 미트에 꽂히는 순간까지 꿈틀거리는 공끝은 36세이브를 따내며 최고마무리로 명성을 떨치던 2002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연상케 했다.89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3개(70.8%)에 달할 만큼 제구력은 완벽했다. 가운데로 쏠리는 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스트라이크존 양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치거나 타자 어깨높이로 솟아 올라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 김병현은 이전 2경기에서 5개씩의 볼넷을 내준 것을 비롯해 올시즌 이닝당 0.52개(시즌 60개)를 허용한 ‘볼넷 공장장’이지만 이날만큼은 ‘컨트롤마법사’로 변해 있었다. 콜로라도는 2·4회 1점씩을 뽑아내 2-0으로 앞섰다. 김병현은 4회말 ‘천적’ 모이제스 알루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1실점한 뒤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내야땅볼로 처리하는 등 한결 원숙해진 피칭으로 7회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콜로라도의 불펜투수들도 8·9회를 깔끔하게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심정수, 모처럼 몸값

    심정수(삼성)가 4년 연속 20홈런으로 짜릿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심정수는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0-0이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이승호의 초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130m짜리 결승 1점포를 뿜어냈다. 이로써 심정수는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5경기 만에 시즌 20홈런을 작성했다.2002년 46개,2003년 53개, 지난해 22개에 이은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홈런. 심정수는 홈런 공동 4위에 오르며 선두 래리 서튼(28개 현대)에 한발짝 다가섰다. 삼성은 심정수의 값진 홈런과 팀 하리칼라의 호투로 LG에 1-0으로 신승했다. 선두 삼성은 2위 SK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하리칼라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챙겼다.8회 등판한 오승환은 5타자를 상대로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10세이브째.LG 이병규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로 타율 .325를 마크, 타격 선두 김재현(SK)에 단 1리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사직에서 주형광의 역투와 최준석의 2점포 등 장단 12안타로 현대를 6-3으로 물리쳤다.5위 롯데는 4연패의 6위 현대에 3경기차로 달아나며 4위 한화에 9경기차로 다가섰다. 주형광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편 기아-두산(잠실), 한화-SK(문학)의 2경기는 비로 순연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코리안 빅3 빅 데이

    미국 서부지역을 코리안 3총사가 폭격했다.‘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과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한국형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25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경기에 일제히 선발등판해 한국 투수의 매운 맛을 뽐내며 팀승리를 이끌어낸 것.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서재응과 박찬호는 각각 7이닝과 5이닝을 2실점으로 묶어 승리를 낚았지만, 김병현은 7회 2사까지 무실점 쾌투를 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 찬호 11승-휴스턴전 5이닝 5안타 2실점박찬호가 샌디에이고 이적후 3승째이자 시즌 11승(6패)을 거뒀다. 박찬호는 페코파크에서 펼쳐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을 5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묶어 3연승을 달렸다. 방어율도 선발투수로는 다소 민망한 6점대(6.07)에서 5.91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올시즌 5∼6차례 선발등판을 남겨놓아 지난 2001년 이후 4년 만에 15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으로 1자책점만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편안한 투구를 펼쳤다. 총 70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는 45개를 잡아냈고,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씩을 기록했다. 언제나처럼 1회는 불안했다.1사뒤 크레이그 비지오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대미안 잭슨이 빠뜨렸고, 박찬호는 3번 랜스 버크만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4회까진 완벽하게 막았지만 2-1로 앞선 5회 버크먼에게 또한번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5회말 반격에서 3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고, 박찬호는 2사 1·3루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7-4로 승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2위 LA 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와 6경기차로 벌렸다. 한편 박찬호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은 7-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이브를 보태 통산 425세이브로 메이저리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 재응 6승-애리조나전 7이닝 2실점 파죽의 5연승 코리안빅리거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서재응이 마술 같은 제구력으로 애리조나 사막의 바람을 잠재우며 파죽의 5연승이자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서재응은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7이닝 동안 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7안타 2실점으로 묶어 18-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서재응은 직구와 체인지업은 물론 ‘신무기’ 커터와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뿌려 애리조나 타선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투구수 9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67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피칭도 여전했다.2실점으로 방어율은 1.09에서 1.30으로 조금 올라갔지만,8월들어 4승무패 방어율 0.89의 환상적인 투구로 내셔널리그 ‘8월의 선수’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꿈의 0점대 방어율 진입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 긴장이 풀린 탓인지 17-0으로 앞선 7회 2사뒤 연속 3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준 뒤,8회초 대타로 교체됐다. 메츠 타선이 5홈런을 포함,20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는 가운데 서재응도 타석에서 힘을 보탰다.3회 2사 1·2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린데 이어 6회 1사 2·3루에선 2루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메츠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 병현 쾌투-다저스전 6.2이닝 무실점 불구 4승 불발 김병현이 올시즌 최다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도 팀 타선이 침묵한 탓에 승수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김병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6과 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7월5일 다저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뛰어넘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 시즌 3승10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을 5.43에서 5.12로 끌어내렸다. 초반부터 꿈틀거리는 공끝에 자신감을 얻은 듯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과감한 승부를 펼쳤고,106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1개를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김병현은 0-0으로 맞선 7회 디오너 나바로에게 안타를 맞은 뒤 호세 발렌틴에게 볼넷을 허용,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 랜디 윌리엄스가 2루땅볼로 막아내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8회 2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김병현은 아웃카운트 1개 때문에 승리를 날렸고, 윌리엄스는 1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최희섭(26)과의 대결은 2볼넷과 내야땅볼 1개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적극적으로 스윙했지만 형이 너무 잘 던졌다.”고 치켜올렸고, 김병현은 “희섭이가 타석에서 좀 더 과감해진다면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충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선우, 구원등판 이적 첫 승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22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3-5로 뒤지던 5회 구원등판,2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이적 첫승을 거뒀다. 시즌 2승2패에 방어율은 5.18. 팀은 김선우가 마운드에 있던 5회말 반격에서 맷 홀리데이와 개럿 애킨스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9-7로 이겼다.
  • 리틀야구 개막 “네 꿈을 펼쳐라”

    리틀야구 개막 “네 꿈을 펼쳐라”

    제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장충리틀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용산구·노원구·구리시·안산시·부산마린스 등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15개 팀 2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오는 21일까지 열전 9일간의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13일부터 18일까지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가 치러졌다.19일부터는 각 조 1·2위가 펼치는 8강전이 열리고,20일에는 4강전이 치러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21일 오후 3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개최된다. 대회 개회식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선수단의 편의 등을 고려해 대회가 진행중인 지난 16일 오후 2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16개팀 선수와 감독을 비롯, 박장규 용산구청장과 정효현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하일성 KBS해설위원, 학부모와 응원단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개회식날 용산리틀 8대0 대승 지난 16일 개회식이 끝난 뒤 바로 치러진 용산리틀야구단(용산리틀)과 구리리틀야구단(구리리틀)의 예선D조 경기에서는 용산리틀이 8대0으로 크게 이겼다. 용산리틀은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실력을 보이며 매회 득점을 올렸다.3회까지 7대0으로 앞서던 용산리틀은 4회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며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초등학교 6학년 송준(12·포수)과 중학교 1학년 박민우(13·투수 겸 유격수)군이 큰 역할을 펼쳤다. 용산리틀의 박현수 단장은 “용산구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도 아직 우리가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형 따라 야구 리틀야구단에는 형제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형이나 동생 하나만을 운동장에 보내는 것보다 둘 다 보내 함께 운동하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용산리틀에도 최민기(10)·원태(9)형제가 나란히 선수로 뛰고 있다. 형인 민기가 원태보다 3개월 정도 먼저 야구를 시작했다. 동생 원태는 형이 야구를 너무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고 야구장에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덩치가 큰 민기는 등번호 22번을 달고 좌익수 역할을 하는 주전선수다. 그러나 동생 원태는 아직까지 ‘주전자 선수’, 즉 후보선수다. 원태는 “아직 어려서 후보지만 곧 주전이 될 수 있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원태는 형과 함께 야구하는 것을 재밌게 여긴다. 하지만 형인 민기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동생이 따라다닌 것을 영 마뜩잖게 여기는 눈치다. 아무래도 형으로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인 듯 하다. ●아이들 안전위주 경기진행 리틀야구대회는 6회까지 시합을 치르며,4회와 5회에서 8점이상 점수차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으로 처리된다. 참가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턱걸이가 있는 헬멧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몰수게임으로 처리된다. 또 부상우려가 있는 머리가 먼저 들어가는 헤드퍼스트(headfirst) 슬라이딩은 금지되고 있다. 투수는 변화구를 사용할 수 없는 규정도 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에 등록된 리틀야구단에 가입한 선수들은 야구를 계속하기를 원할 경우 특기자 전형을 통해 야구를 하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리틀야구단이 발판이 되는 셈이다. 용산리틀야구단의 박현수 단장은 “최근에는 축구 열기가 너무 강해 지원하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하지만 곧 예년 수준으로 많은 아이들이 리틀야구단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리틀야구 끝까지 지원할터” “전국 규모의 대회를 서울의 한 자치구가 개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리틀야구대회만큼은 용산구가 계속 지원할 생각입니다.” 용산구청장기 리틀야구대회의 대회장인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대회 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도 리틀야구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회를 한 번 개최하는 데 2000여만원의 예산이 드는 등 자치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의 박찬호’를 키워내는 비용치고는 많지 않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제 대회를 세 번 개최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과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 “하지만 이 대회가 벌써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대회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2003년 첫 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용산구리틀야구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구는 배트·글러브 등 아이들이 사용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지원은 물론 감독·코치의 급여도 지급하고 있다. 구가 실질적인 운영의 주체인 셈이다. 다른 팀들의 경우 학부모들이 운영비를 갹출해 꾸려 나가는 등 상황이 어려운 팀들이 많은 것에 비하면 용산구리틀야구단은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가 전국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하게 된 데는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정효현 회장이 용산구 의원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구청장 스스로가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스포츠광’이긴 하지만 리틀야구만큼은 정효현(55·이촌2동) 의원의 조언이 컸다는 것이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지난 1991년 창립돼 지금까지 정 의원이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어린 아이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니만큼 참가 선수들 모두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올해 용산구리틀야구단이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15개 참가팀 진단 A조 ●남양주리틀 어린이날 기념 도미노피자기의 우승팀이자 2005년 극동대회에 출전해 공동우승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현기형·권준일·신민기 등의 고른 투수력을 갖추고 있다. 또 김병근을 앞세운 파워 있는 타력은 몇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릴지 기대가 크다. 창단 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팀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남양주시의 후원이 컸다. ●자이언츠 리틀야구팀 가운데 가장 전통있는 팀이다. 몇 년 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리고 김훈 감독의 열성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다만 에이스 현성환이 던지고 난 뒤, 뒤를 막아줄 구원투수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노원리틀 이기는 야구보다는 즐기는 야구를 하는 팀으로 신선한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구를 시작한 시간이 짧아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착실한 기본기와 체력을 바탕으로 어느 팀에나 부담을 주는 팀이다. ●덕양리틀 작지만 매운 맛을 보여주는 최현진·최형성 형제가 있는 팀이다. 아기자기한 야구를 하는 두 형제가 앞으로 얼마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덕양리틀을 관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최현진을 비롯한 김승규 ·장민 등 투수들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B조 ●안산리틀 2004년 추계 우승팀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가 큰 팀이다. 그러나 아직 준우승으로 만족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성양민·유영하·안도원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박강훈·김광섭·송창민의 타력을 볼 때 만만하게 여길 수 없는 팀이다. ●계룡대 군인 자녀 팀으로 군인 정신을 야구에 접목한 투지 있는 팀이다. 다만 야구를 시작한 지가 너무 짧은 것이 단점. 이상현·윤원석·정은섭의 고른 투수력이 돋보인다. ●잠실리틀 가장 아마추어 냄새가 짙은 리틀팀으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알파대형·챠리대형의 막강한 수비력을 가진 팀이다. 이규형 감독의 노련미가 선수들에게도 스며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이현호·조용성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C조 ●도봉리틀 항상 강한 팀으로 인식되고 있는 팀이다. 올해 리틀야구계 최고의 배터리로 생각되는 김진영·유원선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이용규·이예지 오누이의 활약과 고주원·고주호 형제의 활약도 야구의 성적을 떠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동부리틀 2004년 5관왕을 이룬 팀이다. 지금까지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약간 주츰하고 있지만, 강팀의 근성만은 살아있다. 민진호·선동현의 투수력과 강구용 등의 타력은 어느 강팀 못지않다. 지난해 용산구청장기 우승팀이다 ●서부리틀 올해 처음 출전하는 팀이다. 명문 구단들 사이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상·김선곤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하남리틀 올해 창단한 팀으로 현남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지는 야구를 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내년이나 2∼3년 후쯤에는 결코 만만하게 여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D조 ●구리리틀 리틀 명문팀으로 구리시장기와 극동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주역인 중학생들을 모두 진학시키고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 선수만으로 출전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을 노리는 듯하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나오는 실력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용산리틀 지난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한 후 전력이 많이 약해졌으나 타자 박민우의 재치있는 플레이와 이상호·박일구·김하늘·송준의 타격은 리틀팀 최고로 보인다. 다만 투수진이 아직 덜 다듬어진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용산의 잔치인 이번 대회만큼은 꼭 우승하겠다는 것이 최철훈 감독의 비장한 각오다. ●서초리틀 현역 시절 기교파 투수로 경기 운영이 좋았던 감독을 닮은 야구를 하는 팀이다. 에이스 우영훈을 바쳐줄 투수가 약한 것이 흠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박한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예선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마린스 지방 리틀야구의 명문으로 올 프로야구 구단에 부산마린스 출신 선수를 많이 입단시켰다. 이준명·임성수 등이 그 전통을 이어 나갈 인재로 주목된다. 부산 야구의 전통을 이어가는 팀으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 도움말 한국리틀야구연맹 최주억 경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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