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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온라인 주총 ‘뉴노멀’로… 삼성전자 첫 생중계

    재계 온라인 주총 ‘뉴노멀’로… 삼성전자 첫 생중계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재계에 온라인 주주총회가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오프라인 개최하는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를 지난해 도입했지만 주주총회를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준법감시위가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온라인 주주총회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개인들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동학개미 운동’이 벌어지며 2019년 연말에 56만명이었던 삼성전자의 주주가 2020년 연말에는 215만명으로 급증한 것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자동차와 SK도 올해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최근 주주 권리 보장을 위해 주주총회를 온라인과 병행해 열어달라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상장사에 공문을 보냈는데 현대차로부터 온라인으로도 진행하겠단 답변을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는 ‘온라인 병행 방식을 세부 검토중’이라고 회신했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했던 SK텔레콤은 올해도 이를 유지한다”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에도 이를 적용할지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13개 상장사에 모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중 롯데하이마트만 전자투표제를 실시했던 롯데는 올해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등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전자투표제는 2010년에 생긴 제도이지만 특정 세력이 ‘악의적 루머’를 퍼트려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주요 기업들의 참여가 미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 방식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늘어났다. 올해는 환경·사회와 더불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액 주주들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기업들처럼 온라인으로만 주주총회를 해도 된다는 현행법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기업들이 주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려 노력하는 것이기에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다만 온라인 주주총회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술적 문제나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고령자에 대한 배려 등 시행착오를 겪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역대 최단 기간에 트럼프 탄핵 ‘부결’... 트럼프 반격 나서나

    역대 최단 기간에 트럼프 탄핵 ‘부결’... 트럼프 반격 나서나

    트럼프 탄핵 절차 4일만에 부결로 종결유죄 57표로 공화당 반란표는 불과 7표탄핵 절차 시작 때보다 반란표 1표 늘어트럼프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 성명 내공화당 반트럼프 세력에 공세 시작할듯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 결과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기각됐다. 탄핵 가결을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17표나 반란표가 나와야 했기 때문에 부결은 예상됐던 결과였다. 그럼에도 공화당의 반란표가 불과 7표였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두 번째 탄핵심판은 당파적 대결로 끝을 맺게 됐다. 미 상원은 13일(현지시간) 오전 탄핵 심리를 재개하고 증인 소환 여부를 두고 대치했다. 최종 변론 진행에 앞서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지난달 6일 트럼프의 연설이 의회 난입 참사로 이어진 것을 진술할 증인 소환을 요청했고, 상원 표결에서 찬성 55대 반대 45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누구를 얼마나 부를지에 대해 양당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증언을 듣는 대신 증거 채택으로 갈음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탄핵을 묻는 표결이 이어졌고 유죄는 57표로, 가결 정족수인 67표에 10표 부족한 결과가 나왔다. 양당이 상원에서 각각 50석씩 점유한 가운데, 공화당에서 7명의 의원이 트럼프 탄핵에 찬성했다. CNN은 리처드 버, 빌 캐시디,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밋 롬니, 밴 세스, 팻 투미 의원이 유죄에 투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 절차 시작에 앞서 해당 절차가 합헌인지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표가 56표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변호인단의 진술을 듣고 마음을 바꾼 의원은 공화당에서 단 한 명 뿐이었던 셈이다.10일부터 이틀간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16시간을 전부 쓰며 트럼프 탄핵을 주장한 반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12일 불과 4시간만 변론했다. 트럼프측은 공화당 의원들의 대거 반란이 없는 한 탄핵이 가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위원단은 진술 첫날인 지난 10일 새로운 영상과 사진 등을 제시하며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시위대의 적나라한 폭력과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줬고, 둘째날인 11일에는 트럼프 탄핵을 간곡히 호소했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정부에 대한 폭력적인 반란을 선동했다면 그것은 중범죄인가 경범죄인가. 어떻게 투표할지 정할 때 상식만을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그(트럼프)가 다시 공직에 돌아와 그런 일이 재발하면 우리(상원)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반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탄핵 추진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의회 난입 참사를 직접 지시했다는 상대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맞섰다.이번 탄핵심판 절차는 지난 9일에 시작돼 불과 4일만에 마무리 됐다. 역대 가장 짧은 시간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트럼프의 첫번째 탄핵 심판도 21일이 걸렸다. 공화당은 미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의회 난입 참사를 재공론화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민주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분산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탄핵 부결 이후 성명을 내고 상원의 탄핵 심판이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의 또 다른 단계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공화당 내 반트럼프 세력에 대한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우리은행, 단 4일간! 설날 특선 이벤트 우리은행은 11~ 14일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WON뱅킹’을 통해 ‘단 4일간! 설날 특선’ 이벤트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WON뱅킹 즉시·예약이체 화면에서 ‘연락처 이체 서비스’로 세뱃돈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던킨도너츠 먼치킨 10개팩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WON뱅킹에서 ‘우리 200일 적금’, ‘우리WON적금’, ‘우리WON예금’ 가운데 1개 이상 가입하면 이벤트 기간 일자별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뜨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을 840명에게 지급한다.●‘원(ONE) KB국민 기업체크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중소 자영업자 등 기업 고객들의 이용이 많고 선호도가 높은 골프장, 사무용품 등 업종 7군데에 대해 최대 0.4%의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담은 ‘원(ONE) KB국민 기업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포인트 적립 혜택은 전월 이용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제공된다. 적립된 포인트가 3만점 이상이면 다음달 첫 영업일에 결제계좌로 포인트가 환급되는 ‘포인트리 자동환급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삼성카드 KT·LG U+ 통신요금 할인 혜택 삼성카드가 KT와 LG U+의 통신요금을 실속 있게 할인받을 수 있도록 통신사 제휴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 삼성카드’와 ‘LG U+ 삼성카드’를 통해 통신요금을 자동납부하는 고객이 아파트 관리비, 4대 사회보험, 보험료 등 생활요금을 각 1만원 이상 자동납부하면 건당 1000원씩 최대 3000원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오는 5월 말까지 카드를 발급받고 통신요금 자동납부를 신청한 고객은 월 최대 1만 9000원, 36개월간 최대 68만 4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롯데백화점 Flex(플렉스)카드’ 이벤트 롯데카드는 연휴를 앞두고 ‘롯데백화점 Flex(플렉스)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플렉스 카드 인증 사진 또는 영상을 올리면 인기투표를 통해 최대 현금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달 22일까지 진행하는 틱톡 듀엣 댄스 챌린지영상 이벤트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 “찬성 179표” 임성근 탄핵안 국회 가결…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

    “찬성 179표” 임성근 탄핵안 국회 가결…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

    與 찬성 주도 속 반대 102표 그쳐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였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이낙연 “탄핵 소추 유일 기관 책무 다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거라 자유롭게 판단하겠지만, 탄핵 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탄핵 소추 대상인 임성근 판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위헌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면서 “헌법 위반을 명시적으로 한, 다른 법관의 재판에 관여하는 헌법을 위반한 판사”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찬성을 독려했다.주호영 “부실 탄핵, 법원 겁박”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등 여권 의원 161명이 발의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의원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며 표결 참여를 독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파면 절차에서는 본인의 변소를 들어야 하는데 국회에서 그 과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 부장판사 변호인의 변소서를 받아서 의원들에게 제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경완 아나운서 ‘더 트롯쇼‘ MC로 프리랜서 첫 발

    도경완 아나운서 ‘더 트롯쇼‘ MC로 프리랜서 첫 발

    최근 KBS를 퇴사한 도경완 아나운서가 트로트 차트쇼로 첫 프리랜서 활동에 나선다. SBS 필(FiL)과 SBS MTV는 도 아나운서가 오는 10일 밤 첫 방송하는 ‘더 트롯쇼’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더 트롯쇼’는 트로트 가수들이 본인의 이름으로 발매한 곡으로 무대에 서는 프로그램으로, 한 달간 음원 점수와 투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기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다. 제작진은 “차트쇼인만큼 굵직한 규모의 팬들은 순위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트로트 팬덤의 화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프리랜서가 된 후 내가 좋아하는 트로트 프로그램 MC를 맡게 되어 기쁘고, 트로트 가수들이 자신만의 곡을 팬들에게 선사한다는 부분이 와 닿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K-POP 새내기라 데면데면? 비대면에도 열렬한 열도

    K-POP 새내기라 데면데면? 비대면에도 열렬한 열도

    케이팝 신인들이 코로나19 등 악재를 뚫고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데뷔 1~2년차인 그룹들이 음반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진출하는 그룹도 늘고 있다. 트와이스, 아이즈원, 방탄소년단 등 대표 한류 그룹들이 최근 다져 온 저변이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0일 일본 정규 1집 ‘스틸 드리밍’(STILL DREAMING)을 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일본 대표 음악 차트인 오리콘 차트에서 7일간 데일리 차트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27일 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현지 오디션으로 결성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니쥬(NiziU)는 지난달 15일 데뷔 싱글 ‘스텝 앤드 어 스텝’(Step and a step)으로 현지 레코드 협회가 25만장 이상 출시된 음반에 주는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스트리밍 부문 플래티넘 이후 두 번째다. 오는 4월 7일 싱글 2집으로 기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일본인과 한국인 멤버가 섞인 그룹들도 속속 첫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T1419가 일본에서 데뷔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엠넷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엔하이픈도 지난해 한국 데뷔 앨범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 주간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인 멤버 니키도 주목받은 데다 일본 시청자들이 방송 당시 멤버 선발 투표에 적극 참여하며 관심이 높아졌다.멤버 12명 중 4명이 일본인인 YG엔터테인먼트의 트레저도 오는 3월 31일 첫 정규앨범을 낸다. 정규 1집 ‘더 퍼스트 스텝: 트레저 이펙트’(THE FIRST STEP: TREASURE EFFECT)의 일본어 버전이다. 특히 그동안 낸 앨범 4장의 누적 판매량 100만장 중 일본 비중이 한국과 동일한 2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YG는 “향후 성장세는 더 폭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3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있으면 비대면 방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등 현지 활동을 못 하는 상황에도 신인들이 활약하는 데는 한일 관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탄탄한 케이팝 팬덤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진출 그룹을 둔 기획사 관계자는 “일본은 특정 가수가 인기를 얻은 뒤 음반이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 한류 팬들이 새로운 그룹을 찾고 음악을 듣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면서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인구도 많아지며 성적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철저한 현지화도 중요하다. 한국어 노래가 흥행한 뒤 이를 일본어 앨범으로 내고, 현지 애니메이션 OST를 불러 대중성을 얻는 것이다. 트레저와 TXT는 모두 지난달 애니메이션 삽입곡에 참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신인이어도 잘나가…日차트 정복한 케이팝 새내기들

    신인이어도 잘나가…日차트 정복한 케이팝 새내기들

    니쥬, 두차례 플래티넘 인증 등 큰 인기TXT·트레저·엔하이픈 등 1~2년차 두각애니 OST·일본어 앨범으로 대중성 잡고탄탄한 케이팝 팬덤 발판삼아 잇따라 흥행케이팝 신인들이 코로나19 등 악재를 뚫고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데뷔 1~2년차인 그룹들이 음반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진출하는 그룹도 늘고 있다. 트와이스, 아이즈원, 방탄소년단 등 대표 한류 그룹들이 최근 다져 온 저변이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0일 일본 정규 1집 ‘스틸 드리밍’(STILL DREAMING)을 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일본 대표 음악 차트인 오리콘 차트에서 7일간 데일리 차트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27일 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현지 오디션으로 결성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니쥬(NiziU)는 지난달 15일 데뷔 싱글 ‘스텝 앤드 어 스텝’(Step and a step)으로 현지 레코드 협회가 25만장 이상 출시된 음반에 주는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스트리밍 부문 플래티넘 이후 두 번째다. 오는 4월 7일 싱글 2집으로 기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일본인과 한국인 멤버가 섞인 그룹들도 속속 첫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T1419가 일본에서 데뷔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엠넷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엔하이픈도 지난해 한국 데뷔 앨범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 주간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인 멤버 니키도 주목받은 데다 일본 시청자들이 방송 당시 멤버 선발 투표에 적극 참여하며 관심이 높아졌다. 멤버 12명 중 4명이 일본인인 YG엔터테인먼트의 트레저도 오는 3월 31일 첫 정규앨범을 낸다. 정규 1집 ‘더 퍼스트 스텝: 트레저 이펙트’(THE FIRST STEP: TREASURE EFFECT)의 일본어 버전이다. 특히 그동안 낸 앨범 4장의 누적 판매량 100만장 중 일본 비중이 한국과 동일한 2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YG는 “향후 성장세는 더 폭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3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있으면 비대면 방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연 등 현지 활동을 못 하는 상황에도 신인들이 활약하는 데는 한일 관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탄탄한 케이팝 팬덤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진출 그룹을 둔 기획사 관계자는 “일본은 특정 가수가 인기를 얻은 뒤 음반이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 한류 팬들이 새로운 그룹을 찾고 음악을 듣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면서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인구도 많아지며 성적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철저한 현지화도 중요하다. 한국어 노래가 흥행한 뒤 이를 일본어 앨범으로 내고, 현지 애니메이션 OST를 불러 대중성을 얻는 것이다. 트레저와 TXT는 모두 지난달 애니메이션 삽입곡에 참여했다. 빅히트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불러 대중적 인지도를 함께 높였다”면서 “비대면 프로모션으로 음악 방송 출연과 미디어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정한 세상 되길” ‘미스트롯’ 주미 의미심장 글써

    “공정한 세상 되길” ‘미스트롯’ 주미 의미심장 글써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가 지난 1일 녹화 진행을 통해 준결승 진출자를 선발한 가운데, 이날 녹화에 참여했던 주미가 2일 오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심경을 밝혀 화제다. 준결승 진출자 선발에 참여한 주미, 공정 기원 주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부대 생활관 리틀라이브러리 홍보대사로 활동한 사진과 함께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면서 “나아가 공평하고 공정한 세상이 되길”이라고 썼다. 주미는 가수생활에 지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수가 아닌 글쓰기 강사로서 강연을 하고 또 배워가면서 무작정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상처를 치유한 경험을 돌아봤다. 당시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한 시간이 오히려 많은 용사들의 인생을 바꾸어주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고도 했다. 한편 ‘내일은 미스트롯2’ 지원자들로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되어 지난 1일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진정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원자들이 모여 결성됐으며, 지난해 12월 24일 진상규명위원회는 첫 성명문을 발표하여 해당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대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원자들, 진상규명위원회 구성해 방통위에 진정서 제출 위원회 측은 제작진이 모집기간 중에 이미 방송 진출자 100여 명의 선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자를 모집받아 경쟁자 수만 늘렸다고 비판했다. 출연자 모집 기간 중에 100인의 출연진들이 이미 10월 23일 티저촬영을 완료했고, 11월 9일 첫 녹화일정까지 앞 둔 사실에 대해 10월 27일 공식기사로 보도됐다는 것이다. 또 최종 마감일은 10월 31일이었지만, 최종 불합격은 10월 21일 대부분 통보돼 일부 지원자들의 메일은 마감 날짜에 맞춰 제작진이 읽거나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메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측은 “2019년부터 불거진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사태에도 ‘미스트롯2’시청자들 사이에서 ‘친목 심사’란 말이 생겨날 정도”라며 “일반인 참가자의 꿈을 짓밟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지원자 가운데 수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의 권익 보호가 경연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4일 표결할 듯” 민주당, 판사 탄핵 사실상 당론발의…야권 반발(종합)

    “4일 표결할 듯” 민주당, 판사 탄핵 사실상 당론발의…야권 반발(종합)

    이탄희 의원, 내일 탄핵소추안 대표발의공동발의자만 가결 정족수 넘어선 듯국민의힘 “법관 숨통 움켜쥐려는 속내”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이번주 국회 처리 절차를 밟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찬성하는 사실상의 ‘당론 발의’ 성격으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판사 출신 이탄희 의원은 2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는 1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탄핵소추안이 모레(2월 2일) 예정된 본회의에 보고되고, 4일 표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까지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발의자만으로도 가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인 151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돌발 변수가 없다면 탄핵안이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사법농단 1심 재판부가 임 부장판사에 대해 “위헌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수차례 판단한 점을 부각하면서 “반헌법적 행위를 한 판사를 탄핵소추하는 것은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자 의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판사 출신인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임 부장판사에 대해 “세월호에 대해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 정치적 흥정을 한 것”이라며 “법관 탄핵은 사법부 길들이기가 아니다. 사법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사법농단 연루’ 판사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 “정권을 위한 탄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다음달이면 법정을 떠나는 일선 판사에 대한 탄핵이 어떠한 실익이 있나”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비리 혐의,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정권의 명운을 가를 재판이 줄줄이 남아있다. 정권의 이익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는 탄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오만한 여당이 사법부를 손안에 쥐려 한다”며 “법관들의 숨통을 움켜잡겠다는 여당의 검은 속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낙연 “임 판사 위헌 묵과하면 직무유기” 새달 탄핵 가능성 높아

    이낙연 “임 판사 위헌 묵과하면 직무유기” 새달 탄핵 가능성 높아

    더불어민주당이 법관 탄핵에 나선다. 174석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탄핵에 동의하는 기류여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관 탄핵 가능성이 크다. 당 지도부는 28일 ‘세월호 7시간’ 언론 보도 재판에 관여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절차 추진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론 채택은 하지 않았으나 탄핵소추안 자율 발의·자율 투표 방침을 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임 부장판사에 대한 의원들의 탄핵소추 추진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2015년 12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일본 기자 재판을 앞두고 선고 전 미리 판결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해당 재판부의 이동근 부장판사가 지시대로 내용을 유출했다. 임성근 부장판사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판결 초안을 ‘명예훼손이지만 비방 목적이 없어 무죄일 뿐이다’라는 취지로 수정해 선고하도록 강요했다. 애초 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은 임 부장판사와 이 부장판사의 탄핵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서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만 추진하겠다고 재보고했다. 지난해 2월 법원이 직권남용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하면서도 헌법을 위반했다고 6차례 명시한 임 부장판사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본 것이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까지만 해도 지도부는 삼권분립 침해 논란 등 정무적 판단을 근거로 탄핵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탄핵 추진파 의원들이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고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해 허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탄핵 추진파는 퇴직이 임박한 임 부장판사가 변호사로 활동하며 전관예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신속한 탄핵을 촉구했다.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 있고, 법관의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174석 민주당 자력으로 발의부터 의결까지 가능하다. 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이 지나 72시간 내 표결해야 한다. 다음달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 2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줄줄이 잡혀 있어 해당 기간 표결이 유력하다.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정치권의 파장을 일으킬 이번 결정을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는 탄핵 추진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판사의 위헌적 행위를 묵과하고 탄핵소추 요구를 외면한다면 국회의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를 위축시키려 담당 재판부에 판결문 수정을 요구했고, 외신기자의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에 개입해 담당 판사의 독립적 판단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1심에서 임 판사에게 면죄부를 줬지만, 임 판사의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것은 판결문에서 인정했다”고 덧붙이며 “법원에서 그런 위헌적 농단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 끝에 탄핵소추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여당의 탄핵 추진에 무턱대고 반발하고 나설 경우 ‘사법농단 옹호’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국회에서 법관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적은 없다. 12대 국회가 1985년 판사들에게 불공정한 인사를 한 유태흥 대법원장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부결됐고, 2009년 18대 국회에서 광우병 촛불집회 개입 의혹의 신영철 대법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으나 자동 폐기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174석 슈퍼여당 파워… 첫 법관 탄핵 가시권

    174석 슈퍼여당 파워… 첫 법관 탄핵 가시권

    더불어민주당이 법관 탄핵에 나선다. 174석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탄핵에 동의하는 기류여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관 탄핵 가능성이 크다. 당 지도부는 28일 ‘세월호 7시간’ 언론 보도 재판에 관여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절차 추진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론 채택은 하지 않았으나 탄핵소추안 자율 발의·자율 투표 방침을 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임 부장판사에 대한 의원들의 탄핵소추 추진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2015년 12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일본 기자 재판을 앞두고 선고 전 미리 판결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해당 재판부의 이동근 부장판사가 지시대로 내용을 유출했다. 임성근 부장판사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판결 초안을 ‘명예훼손이지만 비방 목적이 없어 무죄일 뿐이다’라는 취지로 수정해 선고하도록 강요했다. 애초 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은 임 부장판사와 이 부장판사의 탄핵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서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만 추진하겠다고 재보고했다. 지난해 2월 법원이 직권남용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하면서도 헌법을 위반했다고 6차례 명시한 임 부장판사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본 것이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까지만 해도 지도부는 삼권분립 침해 논란 등 정무적 판단을 근거로 탄핵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탄핵 추진파 의원들이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고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해 허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탄핵 추진파는 퇴직이 임박한 임 부장판사가 변호사로 활동하며 전관예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신속한 탄핵을 촉구했다.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 있고, 법관의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174석 민주당 자력으로 발의부터 의결까지 가능하다. 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이 지나 72시간 내 표결해야 한다. 다음달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 2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줄줄이 잡혀 있어 해당 기간 표결이 유력하다.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정치권의 파장을 일으킬 이번 결정을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는 탄핵 추진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판사의 위헌적 행위를 묵과하고 탄핵소추 요구를 외면한다면 국회의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를 위축시키려 담당 재판부에 판결문 수정을 요구했고, 외신기자의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에 개입해 담당 판사의 독립적 판단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1심에서 임 판사에게 면죄부를 줬지만, 임 판사의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것은 판결문에서 인정했다”고 덧붙이며 “법원에서 그런 위헌적 농단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 끝에 탄핵소추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여당의 탄핵 추진에 무턱대고 반발하고 나설 경우 ‘사법농단 옹호’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국회에서 법관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적은 없다. 12대 국회가 1985년 판사들에게 불공정한 인사를 한 유태흥 대법원장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부결됐고, 2009년 18대 국회에서 광우병 촛불집회 개입 의혹의 신영철 대법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으나 자동 폐기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도쿄올림픽 ‘운명의 3월’

    도쿄올림픽 ‘운명의 3월’

    일본 정부 내에서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가 오는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9일 “당장 IOC 총회가 대면으로 열릴지, 화상으로 진행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IOC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의향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OC는 오는 3월 10~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의 첫 국제 행사다. 총회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연임 투표와 함께 코로나19로 1년 늦춰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IOC는 이달 말과 3월 총회 직전 두 차례 집행위원회를 통해 총회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 정상적으로 개최될지는 회의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 당장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시모무라 하쿠분 정조회장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하는 시기에 대해 “3월 하순이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지난 17일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5.3%는 취소,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의 입장도 있다”면서 도쿄올림픽 개최 찬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쿄올림픽이 무산되면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년 만에 단비, 여자농구 라운드 MVP

    4년 만에 단비, 여자농구 라운드 MVP

    5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김단비(31·인천 신한은행)가 4년 만에 정규리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9일 “기자단 투표 결과 81표 중 45표를 획득한 김단비가 2020~21시즌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단비는 개막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청주 KB 박지수를 9표 차로 따돌렸다. 김단비는 2016~17시즌 3라운드 이후 약 4년 만에 라운드 MVP에 오르며 개인 통산 수상을 7번째로 늘렸다. 4라운드 5경기에서 김단비는 평균 38분 48초를 뛰며 21.4득점(2위)에 8.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1위) 올리며 팀이 4승1패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지난 16일 부산 BNK전에서는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26점을 올리기도 했다. WKBL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로 뽑는 기량발전상(MIP)은 33표 중 26표를 얻은 부천 하나원큐의 강유림이 가져갔다. 첫 수상이다. 강유림은 3라운드 5경기 평균 11.8득점, 7.0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김택규 전 충남협회장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김택규 전 충남협회장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김택규 전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1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104표를 획득, 서명원 전 대교그룹 스포츠단장과 김봉섭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을 제치고 1위를 자치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진행된 것은 협회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협회는 “첫 경선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배드민턴인들의 높은 관심이 쏠려 전체 선거인 192명 중 183명이 투표, 95.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을 역임한 김 당선인은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발전과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 유소년 배드민턴 육성 강화, 북한과의 훈련 교류 모색 등을 공약했다. 김 당선인은 2월 초 열리는 정기 대의원 총회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직 결정 못 해” 매코널 입만 보는 美… NYT “상원 최소 10여명 탄핵 찬성할 듯”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하원에서 통과되며 이번에는 최종 탄핵으로 이어질지 눈길이 쏠린다. 앞으로 탄핵안을 심리할 상원에선 총 100명 중 3분의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의회 난입 사태 이후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내란 선동’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하원에서 10명이 돌아서면서 상원에서도 ‘반란표’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주요 외신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종 투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그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그의 결정에 따라 당의 전략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매코널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민주당의 눈엣가시였지만, 의회 난입 참사로 트럼프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탄핵 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지만 최근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며 50대50(민주 성향 무소속 포함)이 됐다.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이 유죄라고 판단해야 최종 관문을 넘는다. 워싱턴포스트는 매코널이 찬성 입장을 밝히면 탄핵안 확정에 필요한 나머지 16명의 표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보좌진들에 따르면 이미 최소 10여명의 상원 의원이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매코널은 이날 “어떻게 투표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찬성도 하나의 선택지로 남겨 두는 등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을 철통 엄호해야 할 원내대표 발언으로서는 이례적이다. 표결을 당론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자유 의지에 맡길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BBC는 매코널이 첫 번째 탄핵 때에는 무죄를 끌어낸 원동력이었지만, 시절이 변했다고 했다. 벤 새스, 팻 투미, 리사 머카우스키 등 앞서 트럼프 사임을 공개 주장한 의원들의 선택도 주목된다. 탄핵 절차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때까진 시작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코널은 “과거 3차례 열린 상원의 탄핵 심리는 각각 83일, 37일, 21일이 걸렸다”며 취임 전까지 심리를 마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트럼프 이번엔 탄핵될까…공화당 1인자 입에 달렸다

    트럼프 이번엔 탄핵될까…공화당 1인자 입에 달렸다

    공화 17명 이상 찬성 땐 탄핵 가결바이든 취임 전 결론은 사실상 불가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하원에서 통과되며 이번에는 최종 탄핵으로 이어질지 눈길이 쏠린다. 앞으로 탄핵안을 심리할 상원에선 총 100명 중 3분의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의회 난입 사태 이후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내란 선동’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하원에서 10명이 돌아서면서 상원에서도 ‘반란표’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주요 외신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종 투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그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그의 결정에 따라 당의 탄핵 전략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매코널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민주당의 눈엣가시였지만, 의회 난입 참사로 트럼프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탄핵 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지만 최근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며 50대50(민주 성향 무소속 포함)이 됐다.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이 유죄라고 판단해야 최종 관문을 넘는다. 워싱턴포스트는 매코널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힐 경우 탄핵안 확정에 필요한 나머지 16명의 표를 끌어오는 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매코널은 이날 “어떻게 투표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찬성도 하나의 선택지로 남겨 두는 등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을 철통 엄호해야 할 원내대표 발언으로서는 이례적이다. 표결을 당론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자유 의지에 맡길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BBC는 매코널이 첫 번째 탄핵 때에는 무죄를 끌어낸 원동력이었지만, 시절이 변했다고 했다. 벤 새스, 팻 투미, 리사 머카우스키 등 앞서 트럼프 사임을 공개 주장한 의원들의 선택도 주목된다.탄핵 절차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때까진 시작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코널은 “과거 3차례 열린 상원의 탄핵 심리는 각각 83일, 37일, 21일이 걸렸다”며 취임 전까지 심리를 마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해리스 美 부통령 성공이 중요한 이유

    [김균미 칼럼] 해리스 美 부통령 성공이 중요한 이유

    1월 20일 미국 역사의 새 장이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카멀라 해리스가 제49대 부통령에 취임한다. 건국 233년 만에 첫 비(非)백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첫 여성 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한다. 첫 흑인 여성이기도 하고 첫 남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인도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시 검사로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거친 뒤 연방상원의원에 선출된 만 56세의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아메리칸 드림’의 최고 성공 스토리다. ‘처음’이라는 역사는 이미 썼다. 미국의 2인자로 어느 정도의 권한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시 헌법에 따라 1순위로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상원 의장을 맡는다. 상원에서 가부동수일 때 101번째 의원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상징적인 역할에 그쳤다. 초대 부통령 존 애덤스는 부통령직을 “인간이 고안해 낸 무의미한 직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첫 부통령 존 낸스 가너는 “미지근한 소변 양동이보다 가치 없는 일”이라고까지 했다. 부통령사(史) 전문가인 조엘 골드스타인 세인트루이스대 교수 등 미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통령 역할에 변화가 생긴 건 1977년부터다. 월터 먼데일 상원의원이 지미 카터로부터 부통령 후보 자리를 제안받고 실질적 권한을 요구했다. 카터는 이를 수용해 매주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에 부통령 집무실이 생긴 것도 이때다. 이후 앨 고어 부통령은 빌 클린턴 대통령 때 환경과 기후변화, 정보화 정책을 주도했고, 딕 체니 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이라크전 등 대테러 정책을 총괄하며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으로 평가된다. 자기 목소리를 내는 ‘강한’ 부통령이 될 수 있는 여건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우선 ‘완전한 파트너십’에 대한 바이든의 의지가 강하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을 다지고 저변을 확대하는 데 여성과 비백인 등 소수자의 경험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누구보다 부통령의 역할과 한계를 잘 아는 사람 밑에서 일한다는 것도 이점이다. 지난 5일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된 것도 운이다. 바이든 정부의 성공을 좌우할 취임 100일 동안 각료와 법관 인준, 주요 법안 상원 의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이든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두 사람 모두 롤모델로 오바마와 바이든의 관계를 꼽는다. 바이든은 2008년 8월 자신이 오바마 후보에게 “모든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마지막까지 의논하는 상대가 될 것”을 요구해 받아 냈던 것처럼 해리스와도 그런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첫 내각 인선 모든 과정에 해리스가 관여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해리스는 경찰 개혁이나 젠더 이슈에 한정하기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과 불평등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얼마 전 ‘카멀라 해리스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자격이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코로나 이후 비대면 활동이 늘어났지만 인터넷 등 통신망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은 농촌 등 상대적으로 뒤처진 지역에 대한 개발 정책을 해리스에게 맡겨 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폈는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해리스는 일을 열심히 잘하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반대로 신중하게 활동하면 정치적 야심이 없다고 비판받을 수 있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조 바이든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이라며 자신을 낮추면서도 목소리를 계속 내고 역할을 확대해 성과를 쌓아 가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우리와 상관없어 보이는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의 성공 여부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 등 국제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미 여성 대통령과 총리가 여럿 나왔지만, 미국이 갖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의미는 크다.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해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해리스가 언론의 높은 관심과 정치권의 집중적 견제의 파고를 넘어 미국 최초 성공한 여성 부통령이 되길 바라 본다. kmkim@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카드 들고 아프리카 찾아간 中 속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이 새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가속하며 우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전통적 우방인 아프리카에 감염병 백신을 지원해 미중 갈등 상황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1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새해 첫 순방으로 나이지리아와 콩고, 보츠와나, 탄자니아, 세이셸 등 5개국 방문을 마치고 9일 베이징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제 공동 대응, 중대 협력 사업 가속화, 일대일로 추진, 국제 사회에서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고 성과를 과시했다. 그는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쓰겠다는 약속을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먼저 이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일대일로를 강화해 아프리카의 자주적인 발전 능력을 제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왕 국무위원은 미국을 겨낭한 듯 “중국과 아프리카는 주권과 민족을 수호하고 정당한 발전 권리를 지키며 다자주의를 지지한다”면서 “어떠한 외부 간섭도 반대하며 중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더욱 긴밀한 운명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이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이 지역을 미국에 맞설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류는 명 왕조 정화 함대의 원정(1405~1433)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15년 소말리아가 명 왕조에 보낸 동물에 고대 전설에 등장하는 ‘기린’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때다. 중국 공산당은 1950년부터 아프리카 국가들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이나 소련에 속하는 않는 ‘제3세계’라는 공통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들의 광물 자원을 독점 계약하는 등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위안화를 달러화처럼 태환화폐로 사용하고자 준비 중이다.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중국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를 지지한 것도 양측 간 긴밀한 관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하자 서구세계에서는 이를 ‘차이나프리카’로 부르며 경계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일대일로는 부채의 덫”이라며 중국을 비난만 할 뿐 정작 이 지역의 경제적 자립에는 관심이 없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서운한 감정이 많다. 중국의 속셈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서구세계에 마냥 기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부 외신은 중국이 아프리카에 구체적인 백신 공급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생색만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CNN은 “중국의 끊임없는 인권 유린 문제와 대미 무역 전쟁으로 중국에 대한 민주주의 국가들의 부정적 평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요 국제기구에서 결정적 투표권을 가진 아프리카 동맹국들은 중국의 소위 ‘백신 외교’에 훨씬 더 중요한 블록이 됐고, 중국도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보에 더 매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외교부장이 1991년부터 31년째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갔다 온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일대일로 사업을 재건하고 확장하려는데 목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대한골프협회, 56년 역사상 첫 경선으로 회장 선출

    대한골프협회, 56년 역사상 첫 경선으로 회장 선출

    대한골프협회(KGA)가 창립 56년 만에 처음으로 경선을 거쳐 임기 4년의 회장을 선출한다. 3선 끝에 임기를 마치는 허광수(75·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제19대 대한골프협회장은 12일 시도골프협회 대표, 회원사 골프장 대표 등 166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로 선출된다. 1965년 창설된 KGA는 한 차례도 회장을 경선으로 뽑아 본 적이 없다. 대부분 전임 회장의 추천을 받은 단일 후보가 관례상 추대됐다. 우기정(가운데·75) 송암골프재단 이사장 겸 대구컨트리클럽 회장, 이중명(오른쪽·78) 에머슨 퍼시픽 회장, 박노승(왼쪽·67)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 출신의 골프 칼럼니스트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이들은 5일부터 11일까지 전화(문자 메시지), 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한다. 우 후보는 ‘골프 외길’을 걸었다. 선친인 송암 우제봉 선생이 골프장 사업을 시작한 1965년 대학생일 당시 골프에 입문한 뒤 대구CC에 입사해 골프장 경영에 뛰어들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를 두 차례에 걸쳐 6년 동안 이끌었다. 그는 “회장이 되면 도쿄올림픽에서 골프가 또 국민께 메달을 선물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축학도 출신인 이중명 후보는 경기 가평과 남해 등에 아난티 골프클럽을 소유한 오너다. 2008년부터 줄곧 KGA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골프 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을 마련하고 국군체육부대 골프단 창단을 추진하겠다”면서 “또 수도권과 영남지역에도 각 18홀 규모의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스스로도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할 정도로 두 명에 견줘 지명도가 낮다. 그는 7일 “경선이 없으면 공약이 필요 없고 공약이 없으면 회장의 철학과 임무를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경선 없이 밀실에서 회장이 되는 구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KGA ‘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미국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거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민주주의가 얼룩진 가운데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이로써 모든 법적 관문을 통과한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만 남겨 놓게 됐다. 막판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지지자를 선동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인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내고 처음으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결과 ‘선거인단 투표 결과’(바이든 306표, 트럼프 232표)를 그대로 인증한다고 7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한 회의는 트럼프 시위대 수백명의 의사당 난입으로 6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날을 넘겨 15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의 마지막 진통은 친트럼프 의원들에 의한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였다. 그러나 상·하원 모두 이를 부결하고 기존 결과를 그대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지만, 20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 왔다. 첫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며 훗날을 기약했다. 지난해 11월 3일 대선일 이후 65일간 ‘극단적인 지도자’ 트럼프가 심화시킨 분열과 갈등은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었다. 뉴욕포스트 등은 전날 의사당 점령 및 훼손이 영국군에 침공당했던 1814년 이래 200여년 만의 치욕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평가받는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그는 전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명예, 존중, 법치주의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놀라운 기회에 대해 낙관적이고, 함께할 때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노출된 극심한 분열상을 감안할 때 국민 화합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은 힘든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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