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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通’ 이상직의 추락… 변호인도 줄줄이 사임

    ‘경제通’ 이상직의 추락… 변호인도 줄줄이 사임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일자리 해결사’, ‘문재인 정부 경제 디자이너’를 내세워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횡령·배임 사건까지 터져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위기를 맞은 그를 더불어민주당은 자발적 탈당 형식으로 사실상 ‘손절’했고 심복과 친인척조차 등을 돌렸다. 지역 여론도 나빠져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며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 주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지역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오히려 ‘부도덕한 인물에게 어떻게 공천장을 줬느냐’며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을 ‘버려진 카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그를 지탱해 주던 재력도 예전만 못해 정치생명과 돈줄이 모두 끊길 위기를 맞았다.증권사 출신인 이 의원은 여러 회사를 거느린 성공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가 19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전북의 정치 일번지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검찰과의 질긴 악연이 시작됐다. 초선 시절 숱한 의혹 제기와 고발에도 불사조처럼 사정기관의 칼날을 피한 그는 20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을 넘지 못했다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선증을 받은 다음날부터 선거법 위반 수사가 시작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월에는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로 영장이 발부돼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초선부터 공선법 위반 수사로 검찰과 질긴 인연 검찰은 2012년 이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당선되자 ▲불법 사조직 운영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체 직원 선거운동 동원 ▲봉사활동 모임 창립총회에서 지지 호소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당시 1심 재판부가 벌금 90만원을 선고하자 이 의원은 무죄 취지로 항소했으나 2심은 오히려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으로 형량을 높였다. 하지만 대법원이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내 의원직을 유지(벌금 80만원)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이 의원의 동창생과 취업을 대가로 불법 선거운동을 도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앙심을 품은 운동원 등이 ‘양심선언’하는 바람에 불거졌다. 수사 과정에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등이 실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이 의원만 기사회생했다. 이 사건 이후 선거를 도왔던 상당수 지지층이 실망하고 빠져나가 20대 총선 당내 경선 패배로 이어졌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21대 총선 직후부터 다시 시작됐다. 선거 다음날인 지난해 4월 16일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기가 무섭게 검찰이 이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번에는 빠져나가지 못했다.●21대 의원 중 유일하게 징역형 선고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이 의원 등 피고인 10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이 의원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인 2019년 1∼9월 세 차례 전통주와 책자 2600여만원 상당을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 시의원 등과 공모해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일반 당원과 권리 당원들에게 중복 투표를 유도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 의원은 “범행에 가담한 적 없다”고 했으나 검찰과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이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중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첫 번째 사례를 기록했다. 이제 이 의원을 둘러싼 사건은 ‘먹튀 논란’과 ‘대량 해고 사태’를 불러온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전주지법에 구속 기소된 이 의원은 2015년 이스타항공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544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신의 딸이 대표이사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105억원에 넘겨 회사에 43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회삿돈 약 53억원을 빼돌려 딸이 몰던 포르셰 보험료, 딸이 거주했던 월세 488만원짜리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부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공선법 위반 실형 선고한 그 재판부 또 만난 악연 이 의원은 지난 2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사건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 재판 연기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그는 변호인단이 첫 재판 하루를 앞두고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하자 새로운 변호인 선임을 이유로 재판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과거 공판준비기일 직전 변호사가 모두 사임했는데 이번에 다시 변호사가 사임서를 내 매우 당혹스럽다”며 “사건 기록이 방대한데 이런 식으로 변호사 사임·선임을 반복하면 (사건 기록 검토에 많은 시간이 걸려) 재판을 할 수 없다”며 불허했다. 사건 기록은 무려 4만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 의원의 변호를 맡았던 대형 법무법인인 A로펌은 기소 일주일 뒤인 지난 5월 21일 전주지법에 ‘소송대리인해임서’를 제출했다. A로펌 외에 별도로 선임했던 고검장 출신, 검사장 출신 전관 변호사들도 이 의원이 기소된 후 모두 사임했다. 이 의원은 사흘 뒤 전주시에 사무실을 둔 B로펌을 새로 선임했지만 이 변호인들도 1주일 만인 지난 1일 사임하자 재판부는 이를 재판 연기 전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의원이 “(변호사) 사임을 만류했는데 여의치 않았다”며 “변호사를 재선임해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 부장판사는 “계속 새로운 변호사가 선임되면 한 달, 두 달, (피고인 구속 가능 기간) 6개월이 더 갈 것 아니냐. 이런 재판은 처음 본다”며 한숨을 내쉬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이 의원 측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하자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을 강행했다. 이 재판부가 이 의원을 공선법 위반 사건을 맡으면서 이미 겪어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 의원은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는 강수를 뒀으나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재판부는 지난달 4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11월 24일까지 16회의 재판기일을 잡았다. ‘꼼수 전략’이나 ‘시간 끌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미다.●측근들, 횡령·배임 주범으로 이 의원 지목 이 의원이 재판 지연 전략을 펴는 것은 앞서 기소된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어 상황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의 심복으로 알려진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 박성귀 전 재무실장, 재무담당인 조카 이모씨 등은 이 의원을 500억원대 횡령·배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행위는 자신들이 했지만 이는 사실상 오너인 이 의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거부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최 전 대표의 변호인은 지난달 11일 열린 특정범죄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이상직의 지시를 받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피고인이 이런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양형을 결정하는 데 참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전 재무실장의 변호인도 “피고인이 결재 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창업주인 이상직의 지시를 실질적으로 거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며 “돈이 대부분 이상직 개인 자금으로 사용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조카인 재무담당 이씨의 변호인도 “이상직 의원이 이 사건의 정점에 있다. 피고인은 이스타항공 실무자로서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이 의원에게 등을 돌린 것은 횡령·배임 사건의 책임을 대신 지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회사가 도산해 훗날 보상을 받기도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회생하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범죄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자신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 횡령 배임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법조계는 재판 진행 상황으로 봐 이 의원이 횡령·배임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이뿐만 아니라 옥중에서도 매월 1000여만원의 세비를 꼬박꼬박 챙겨 비난을 사는 이 의원은 현재 계류 중인 사건 외에도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 여부와 문재인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자녀 상속세 포탈, 위장이혼 등 크고 작은 의혹의 중심에 있어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흥행 참패는 면한 민주당 40만명 넘긴 선거인단

    흥행 참패는 면한 민주당 40만명 넘긴 선거인단

    여권 대권주자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와 야당발 ‘이준석 돌풍’으로 경선 흥행 참패가 우려됐던 더불어민주당이 한숨을 돌렸다. 예비경선 기간 이 지사와 여타 후보 간의 첨예한 경쟁이 펼쳐지며 선거인단이 몰리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모집 나흘째인 이날 오후까지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은 40만명을 넘겼다. 당은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11일 오후 9시까지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1차 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차 모집을 진행한다.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인단 규모는 214만명이었다. 권리당원 80만명 중 50만여명, 국민·일반당원은 160만여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선거인단을 포함해 100만명을 확보하면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예비경선 후 1차 본투표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아야 하는 후발 주자들의 선거인단 모집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캠프는 이미 조직망을 총동원해 문자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 선거인단 확보에 나섰다. 당에서는 2017년 경선보다 선거인단 참여 절차도 간편해져 ‘내손내찍’(내 손으로 내가 찍는다) 캠페인에 불붙는 분위기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첫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 기준 동시 시청자수가 1000여명으로 초라했던 국민면접의 관심도도 회를 거듭하면서 높아지고 있다. 8일 정치언팩쇼는 조회수 7만회를 기록했다. 김해영 전 의원의 날 선 질문이 나왔던 2차 국민면접은 14만회를 기록했다. 다만 민주당의 국민면접이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선출하는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보다 국민적 관심을 못 받은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대선후보 경선이 대변인단 선출 경연보다 관심을 못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야권에 밀리는 주목도는 앞으로도 민주당의 고민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국민·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컷오프 결과를 11일에 발표하며, 이후 상위 6명이 겨루는 본경선을 시작한다.
  •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파업의 계절’… 현대차 ‘소통 경영’ 공든탑 무너지나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파업의 계절’… 현대차 ‘소통 경영’ 공든탑 무너지나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가 백척간두에 섰다. 2년간의 ‘밀월’(蜜月)이 끝나고 다시 파업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정 회장이 그간 쌓아 온 ‘소통 경영’이라는 공든탑이 끝내 무너질지, 아니면 유지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선언한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7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83.2%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4만 3117명(투표율 88.7%)이 투표해 3만 5854명이 파업에 동의했다. 노조의 파업 결의는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투표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를 논의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된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3년 만이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무분규 타결로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노조가 “더는 양보하지 않겠다”며 강경일변도로 변했다. 노조는 임금 기본급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당기순이익 30%를 성과금으로 지급,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등을 제시하며 정년 연장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노조는 파업으로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 소식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쟁의행위(파업)는 노동자의 합법적 권리이니 왜곡된 시선을 거둬달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고 풍족한 성과급으로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킬 때에도 임금동결과 부족한 성과급을 받고 무분규로 교섭을 타결했다”면서 “사측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에도 분배정의를 왜곡하며 조합원을 하인 취급하고 있다. 파업이 맹목적인 수단이 될 수 없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해달라”고 주장했다. 다만 노조는 “쟁의기간에도 회사가 납득할 만한 안을 가지고 교섭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임하겠다”며 8월 초 휴가 전 타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조의 파업 결의에 정 회장이 내세워 온 소통 경영도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였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임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해 왔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17일 만에 울산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하고 “노조의 요구에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며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노조 집행부와 만난 건 2001년 정몽구 명예회장 이후 19년 만의 일이었다. 현대차 노사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사측은 정 회장의 리더십을 지키는 동시에 취임 후 첫 파업을 막아야 하고, 노조는 코로나와 반도체 공급 부족사태 속 경영 실적 하락의 주범이 되는 건 피해야 한다”면서 “서로 양보해야 할 명분은 충분하니 금방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차 노조 파업 83.2% 가결… 3년 만에 돌아온 ‘파업의 계절’

    현대차 노조 파업 83.2% 가결… 3년 만에 돌아온 ‘파업의 계절’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가 백척간두에 섰다. 2년간의 ‘밀월’(蜜月)이 끝나고 다시 파업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정 회장이 그간 쌓아 온 ‘소통 경영’이라는 공든탑이 끝내 무너질지, 아니면 유지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선언한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7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83.2%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4만 3117명(투표율 88.7%)이 투표해 3만 5854명이 파업에 동의했다. 노조의 파업 결의는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투표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를 논의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된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3년 만이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무분규 타결로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노조가 “더는 양보하지 않겠다”며 강경일변도로 변했다. 노조는 임금 기본급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당기순이익 30%를 성과금으로 지급,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등을 제시하며 정년 연장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노조는 파업으로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 소식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쟁의행위(파업)는 노동자의 합법적 권리이니 왜곡된 시선을 거둬달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고 풍족한 성과급으로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킬 때에도 임금동결과 부족한 성과급을 받고 무분규로 교섭을 타결했다”면서 “사측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에도 분배정의를 왜곡하며 조합원을 하인 취급하고 있다. 파업이 맹목적인 수단이 될 수 없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해달라”고 주장했다. 다만 노조는 “쟁의기간에도 회사가 납득할 만한 안을 가지고 교섭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임하겠다”며 8월 초 휴가 전 타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조의 파업 결의에 정 회장이 내세워 온 소통 경영도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였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임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해 왔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17일 만에 울산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하고 “노조의 요구에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며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노조 집행부와 만난 건 2001년 정몽구 명예회장 이후 19년 만의 일이었다. 현대차 노사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사측은 정 회장의 리더십을 지키는 동시에 취임 후 첫 파업을 막아야 하고, 노조는 코로나와 반도체 공급 부족사태 속 경영 실적 하락의 주범이 되는 건 피해야 한다”면서 “서로 양보해야 할 명분은 충분하니 금방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反이재명 첫발’ 정세균-이광재, 丁으로 단일화

    ‘反이재명 첫발’ 정세균-이광재, 丁으로 단일화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이광재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반(反)이재명 연대의 첫발을 뗀 셈이다. 정세균·이광재 후보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가 먼저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도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필승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 계승,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의 미래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연대”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의 인연을 강조하며 ´민주 적통´ 후보임을 자임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의 안정감을 부각했는데, 도덕성 문제로 인해 본선 리스크 우려가 나오는 이재명 후보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광재 후보가 양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 측 송기헌 의원은 “후보들의 합종연횡을 위한 단일화, 세 늘리기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컷오프(7월 11일) 이후 단일화를 위한 물밑 논의는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3일 정세균 후보와 오찬회동을 가졌고, 이날도 이 후보의 대권 출마선언 영상을 함께 관람하며 연대를 강화했다. 첫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반이재명 연대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2위인 이낙연 후보까지 단일화에 합류하면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 범친문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단일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거셀 수 있다. 반면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단일화한다고 해도 확장성이 떨어진다”며 “상승세를 탄 추미애 후보를 포함하지 않는 단일화는 의미도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세균으로 단일화…힘 받는 반이재명 전선

    정세균으로 단일화…힘 받는 반이재명 전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이광재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반(反)이재명 연대의 첫발을 뗀 셈이다.  정세균·이광재 후보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가 먼저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도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필승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 계승,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의 미래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연대”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의 인연을 강조하며 ‘민주 적통’ 후보임을 자임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의 안정감을 부각했는데, 도덕성 문제로 인해 본선 리스크 우려가 나오는 이재명 후보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광재 후보가 양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후보 측 김민석 의원은 “두 분 사이 통 큰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며 “(여론조사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참고해서 두 분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 송기헌 의원은 “후보들의 합종연횡을 위한 단일화, 세 늘리기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컷오프(7월 11일) 이후 단일화를 위한 물밑 논의는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3일 정세균 후보와 오찬회동을 가졌고, 이날도 이 후보의 대권 출마선언 영상을 함께 관람하며 연대를 강화했다. 이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 전망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면 된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첫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반이재명 연대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2위인 이낙연 후보까지 단일화에 합류하면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 범친문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단일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거셀 수 있다.  반면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단일화한다고 해도 확장성이 떨어진다”며 “상승세를 탄 추미애 후보를 포함하지 않는 단일화는 의미도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참여보다 협력… 한국 전방위 갈등, 공론화로 해소해야”

    “참여보다 협력… 한국 전방위 갈등, 공론화로 해소해야”

    국회 계류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이 첫발진영논리 탈피… 상대편 정보 공유·검증학습·토론으로 공공의제 제시·결정 필요“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곳에서 분출하는 진영 갈등과 여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첫 단추는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입니다.” 오랫동안 갈등 관리를 연구해 온 은재호(57)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가 갈등이 심각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갈등을 관리하고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기 위한 노력은 미흡하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된 갈등관리기본법을 제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등관리기본법안은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하고 갈등 관리가 필요한 공공정책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노무현 정부가 처음 제출했지만 17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됐으며 문재인 정부가 21대 국회에 제출해 계류돼 있다. 참여정부 이후 공공부문에서 ‘참여’란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는 게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은 위원은 “참여가 오히려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고 책무성은 떨어져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참여의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가 반드시 협력으로 귀결되는 것도 아니고 시민들이 정책을 더 수용하는 것도 아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권은 주지 않은 채 구색 맞추기로만 ‘참여’를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이 결정권을 내놓지 않는 것을 밥그릇 문제로 보면 안 된다. 참여를 통해 정책을 결정했는데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공무원들 몫이기 때문”이라며 “참여를 협력으로 전환하고 건강한 공론장을 복원하려면 일회성 참여 대신 학습과 토론이라는 공론화 과정을 통한 ‘숙성된’ 참여를 제도화해야 한다”며 ‘숙의 민주주의를 통한 갈등 관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은 위원은 “숙의 민주주의는 투표나 여론조사 같은 일회성 이벤트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능동적 참여와 열린 토론을 통해 공공의제를 제시하고 결정하는 방법”이라며 “극심해지는 진영 갈등 해소는 숙의 민주주의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진영 논리란 자신이 수용할 수 없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배제하는 건데 그 이유는 새롭고 다른 정보를 공부하고 검증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비용이기 때문”이라며 “프랑스가 2018년 ‘노란 조끼’ 시위로 심각한 혼란을 겪은 뒤 정부가 조세·공공서비스·생태전환·민주주의 등 4개 주제로 ‘국가 미래비전 창출을 위한 국민 대화’를 전국적으로 진행한 방식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국이 키운 反이재명… 점점 세지는 8대1 전쟁

    조국이 키운 反이재명… 점점 세지는 8대1 전쟁

    ‘조국흑서’ 김경율 면접관 불발 후폭풍이낙연 “조국 상처 걱정돼 임명 반대”정세균·박용진 “이재명 말 바꿔” 협공오늘 1차 단일화 후 합종연횡 거셀 듯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조국 사태’와 ‘반(反)이재명’이라는 2개 축으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 차를 고리로 반이재명 전선이 강화되고 있어 결국 민주당은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도 조국 사태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겨우 눌러 놓았던 시한폭탄은 지난 1일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면서 터졌다. 이재명 후보는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은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지도부 사과를 요구했다. 면접관 3명이 모두 교체되는 우여곡절 끝에 4일 열린 국민면접에서도 조국 사태는 뜨거운 감자였다. 조 전 장관을 옹호하며 친문(친문재인) 후보임을 자처하는 이낙연 후보는 “(조 전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총리로서 대통령에게) 드렸었다”고 밝혔다. 자칫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반발을 살 만한 발언이었지만, 이 후보는 “왜냐하면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었다는 의미다. 지난 3일 밤 열린 첫 번째 TV토론은 반이재명 전선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세균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 “수시로 말이 바뀌는 것 같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는 “표리부동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도 ‘영남 역차별´, ‘점령군’, ‘약장수’ 등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 집권여당의 안정적 후보가 될 수 없다며 본선 리스크를 지적했다. 예상과 달리 추미애 후보만이 이 후보의 기본소득과 전국민재난지원금 주장에 공감했다. 이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8대1에 가까운 일방적 토론에서 반론할 기회도 없었다”고 했다. 정세균·이광재 후보가 5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면 반이재명 전선은 더욱 구체화되고 확대될 전망이다. 이광재 후보는 국민면접에서 ‘민주 적통 후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누가 더 적통을 잘 이어 가느냐,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지난 3일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추가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단일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조국이 키운 反이재명… 점점 세지는 8대1 전쟁

    조국이 키운 反이재명… 점점 세지는 8대1 전쟁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조국(왼쪽 얼굴) 사태’와 ‘반(反)이재명(오른쪽)’이라는 2개 축으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 차를 고리로 반이재명 전선이 강화되고 있어 결국 민주당은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도 조국 사태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겨우 눌러 놓았던 시한폭탄은 지난 1일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면서 터졌다. 이재명 후보는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은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지도부 사과를 요구했다. 면접관 3명이 모두 교체되는 우여곡절 끝에 4일 열린 국민면접에서도 조국 사태는 뜨거운 감자였다. 조 전 장관을 옹호하며 친문(친문재인) 후보임을 자처하는 이낙연 후보는 “(조 전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총리로서 대통령에게) 드렸었다”고 밝혔다. 자칫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반발을 살 만한 발언이었지만, 이 후보는 “왜냐하면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었다는 의미다. 3일 밤 열린 첫 번째 TV토론은 반이재명 전선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세균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 “수시로 말이 바뀌는 것 같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는 “표리부동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도 ‘영남 역차별´, ‘점령군’, ‘약장수’ 등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 집권여당의 안정적 후보가 될 수 없다며 본선 리스크를 지적했다. 예상과 달리 추미애 후보만이 이 후보의 기본소득과 전국민재난지원금 주장에 공감했다. 이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8대1에 가까운 일방적 토론에서 반론할 기회도 없었다”고 했다. 정세균·이광재 후보가 5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면 반이재명 전선은 더욱 구체화되고 확대될 전망이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3일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추가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단일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5~11일 국민선거인단 1차 모집을 진행한다. 2차 모집은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캠프별로 우호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 ‘조국 사태’ 고리로 선명해진 민주당 반이재명 구도

    ‘조국 사태’ 고리로 선명해진 민주당 반이재명 구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조국 사태’와 ‘반(反)이재명’이라는 2개 축으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입장차를 고리로 반이재명 전선이 강화되고 있어 결국 민주당은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도 조국 사태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겨우 눌러 놓았던 시한폭탄은 지난 1일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면서 터졌다. 이재명 후보는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은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지도부 사과를 요구했다.  면접관 3명이 모두 교체되는 우여곡절 끝에 4일 열린 국민면접에서도 조국 사태는 뜨거운 감자였다. 조 전 장관을 옹호하며 친문(친문재인) 후보임을 자처하는 이낙연 후보는 “(조 전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총리로서 대통령에게) 드렸었다”고 밝혔다. 자칫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반발을 살 만한 발언이었지만, 이 후보는 “왜냐하면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었다는 의미다.  3일 밤 열린 첫번째 TV토론은 반이재명 전선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세균 후보는 이 후보가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 “수시로 말이 바뀌는 것 같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는 “표리부동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도 ‘영남 역차별‘, ‘점령군’, ‘약장수’ 등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 집권여당의 안정적 후보가 될 수 없다며 본선 리스크를 지적했다. 예상과 달리 추미애 후보만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전국민재난지원금 주장에 공감했다. 이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8 대 1에 가까운 일방적 토론에서 반론할 기회도 없었다”고 했다.  정세균·이광재 후보가 5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면 반이재명 전선은 더욱 구체화되고 확대될 전망이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전날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추가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단일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5일부터 11일까지 국민선거인단 1차 모집을 진행한다. 2차 모집은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캠프별로 우호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 ‘시민과 함께한 30년의 기록’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 개최

    ‘시민과 함께한 30년의 기록’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 개최

    서울시의회는 지난 1991년 7월 8일 3대 의회로 부활한 이후 30주년이 되는 올해, ‘시민이 주인 되고, 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시의회’로 성장해온 것을 기념하고자 역대 시의회 활동상황이 담긴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 전시회에는 풀뿌리민주주의 실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달려 온 서울시의회 지난 3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으며, 7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서울도시건축관 서울마루와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사진 전시회는 시민의 민주화 투쟁을 통해 부활한 서울시의회 30년의 기록을 보여주는 한편, ‘일상 속에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그늘, 서울시의회’ 라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 덕수궁과 서울성공회성당, 서울시의회와의 경관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외부 구조물을 디자인 및 설계 하였으며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 전시회는 쉼터로서의 기능에 중점을 맞춰 전시도 둘러보고, 앉아서 쉴 수도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 4개의 구역으로 설치한 원형 의자는 서울시의회 110명 의원이 시민과 마주 앉아 편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 전시회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와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 두 곳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에서 진행되는 사진 전시회는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구역에는 전시회의 메인타이틀과 서울시의회 건물의 역사, 투표 방식의 변천사, 초대와 2대의 역사(1956년 9월 ~ 1961년 5월) 사진이 전시되었으며, 두 번째 구역에는 서울시의회가 부활한 3대 의회부터 6대의 역사(1991년 7월 ~2006년 6월) 사진이 전시되었다. 세 번째 구역에는 7대부터 9대의 역사(2006년 7월~2018년 6월) 사진과 네 번째 구역에는 지방자치의 변천 과정과 자치분권을 준비하는 10대 서울시의회(2018년 7월~현재) 사진을 중심으로 전시되었다.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에는 제10대 의정 활동 중심으로 사진을 전시한다. 전·후반기 개원식과 임시회, 9개 상임위원회의 의정 활동 사진, 의회 행사 및 현장 방문 사진 위주의 사진으로 전시된다. 서울시의회는 1956년 초대를 시작으로 1960년 2대 의회가 개원하였으나, 1961년에 5·16 군사 쿠데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강제 해산되며 긴 공백기를 겪게 되었다. 이후 1987년 반독재 민주화운동인 6·10 민주항쟁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선거가 재개되었고, 서울시의회도 3대 의회가 출범하며 부활하게 되었다. 김지형 서울시의회 언론홍보실장은 “지방자치 발전과정을 사진으로 감상하다보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해왔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늘 같은 자리에서 시민을 위해 존재해왔던 서울시의회에 시민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민주 ‘反이재명 합종연횡’ 신호탄

    민주 ‘反이재명 합종연횡’ 신호탄

    정세균·이광재 오늘 봉하마을 盧묘역 참배양승조 “1·2위 결선투표로 가면 전선 개편”이낙연·추미애 가세 안 하면 파급력 미미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28일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며 ‘합종연횡’의 신호탄을 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공동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 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가 하나가 되겠다”며 예비경선 컷오프(7월 11일 발표) 전 단일화 의사를 약속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은 반(反)이재명 연대가 아닌 가치와 비전 중심의 단일화라고 강조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반이재명 연대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 사람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 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염원에 부응하겠다”며 개문발차식으로 논의를 시작한 뒤 전선을 넓혀 가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 의원 측 전재수 의원도 “9일 컷오프(단계)에 들어가기 전 4일의 여지를 남긴 것은 (다른 후보와의 연대 등) 그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29일 공동일정 첫 행보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할 예정이다. 대권주자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라디오에서 “전체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며 “1, 2위가 결선투표를 하면 이들 중심으로 전선이 개편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반이재명 연대를 위해서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한 명의 후보를 만들게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결국 반이재명 연대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면서도 “흥행이 될 수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합류하지 않는 한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의 대표성을 그들(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획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받쳐 준다면 힘을 잃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이재명 연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 트럼프의 ‘복수 투어’ 시작됐다

    트럼프의 ‘복수 투어’ 시작됐다

    ‘트럼프의 복수 투어(revenge tour)가 시작됐다.’ 지난 1월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선거 운동 형태의 행사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미 CNN은 이런 제목을 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로레인 카운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백악관을 되찾고, 의회를 되찾고, 미국을 되찾을 것이다. 곧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환호와 터져 나오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 연단에 올라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은 조작됐고 실제로는 우리가 압승했다. 세기의 사기이고 범죄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2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유세장에 나왔고, ‘트럼프 2024’ 깃발도 등장했다. 유세 전날부터 현장에서 밤샘하며 줄을 선 지지자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내 반대파’에 대한 응징 의지를 뚜렷이 했다. 지난 1월 자신에 대한 탄핵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10명 가운데 오하이오 하원의원 앤서니 곤살레스를 첫 번째 대상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곤살레스 의원이 ‘허울뿐인 공화당원’ ‘리노’(RINO·Republicans In Names Only)라고 공격했고, 당내 경선에서 그와 맞붙을 자신의 전 보좌관 맥스 밀러를 지원했다. “이 반대파 축출이 트럼프의 정치적 파워를 측량하고 검증하는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CNN은 진단했다. 3선에 도전하는 곤살레스는 내년 선거까지는 시간이 있어 탄핵투표의 후유증도 점점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선거구 조정으로 예상됐다. 오하이오는 상대적으로 느린 인구 증가 때문에 의석 수가 줄어들 것이고, 주 전체에 공화당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곤잘레스에게 불리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매체들은 진단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한 차례 연단에 선 적은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위한 행보는 이번 행사로 공개 전환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번째 유세는 독립기념일 전날인 오는 7월 3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새롭게 내놓고 독립기념일을 기리는 대규모 불꽃놀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다음주 남부 국경을 찾을 예정이다. 변수는 검찰 수사다.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은 이르면 이번 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트럼프그룹’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그룹은 자산 가격을 부풀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거나 보험 계약을 맺었고, 자산 가치를 축소해 세금을 줄이는 등 금융·보험·세금 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 에쓰푸드㈜와 경상북도가 공동 개발한 곤충식품 6종 시연회 성료

    에쓰푸드㈜와 경상북도가 공동 개발한 곤충식품 6종 시연회 성료

    국내 육제품 기업 에쓰푸드㈜ (대표이사: 조성수)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공동 개발한 곤충식품 6종을 지난 22일 진행된 ‘New Protein 곤충식품 시연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이는 작년 10월, 경북도와 ‘식용 곤충 산업 유통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지 약 8개월만의 성과다. 이날 행사는 곤충 식품 별 개발 방향 및 우수성에 대한 설명회, 곤충식품 시식회, 만족도 설문 조사 및 선호도 투표, 자유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경북도청에서 개최된 시연회에는 조성수 에쓰푸드㈜ 대표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곤충산업 생산자 단체, 공공급식 관계자, 식품 전문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연회를 통해 선보인 곤충식품은 총 6종으로 △미트큐브 △미니떡갈비 △그래놀라바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전통육류, 곡물, 견과에 식용 곤충원료를 혼합한 고단백 식품으로 현대인들의 부족한 단백질과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에쓰푸드와 경북도는 시연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6가지의 제품 중 2~3개의 제품을 최종 선정하여 다가오는 9월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에쓰푸드㈜ 조성수 대표는 “곤충식품은 영양학적인 관점이나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환경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미래식량이다. 하지만 여전히 식용 곤충 원료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은 곤충식품 시장이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고 쉽게 곤충식품에 다가갈 수 있도록 친숙한 일상 식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다. 앞으로도 제품을 개발∙개선하는데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쓰푸드와 경북도는 이번 시연회를 시작으로 소비자 설문조사, 식품산업 트렌드 전문가 협의, 테스트 판매를 거쳐 올해 9월 성공적인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30대 당대표·20대 靑비서관 시대…꿈쩍 않는 ‘10대 참정권’/이하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30대 당대표·20대 靑비서관 시대…꿈쩍 않는 ‘10대 참정권’/이하영 정치부 기자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이 심상치 않다. 헌정사 첫 30대 제1야당 당수가 나온 데 이어 20대 청와대 최연소 청년비서관이 탄생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정치 한복판에 우뚝 서면서 조만간 한국도 유럽처럼 젊은 리더의 시대를 보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청소년 참정권 확대 없이 이런 현상이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치 무관심 집단으로 여겨졌던 2030세대가 고착화된 정치문화를 바꿀 만큼 힘 있는 주요 표심으로 떠올랐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정치권은 능력 있는 청년 인사를 찾는 일에 어느 때보다 열심이다. 그러나 30~40대 국가수반이 나오는 나라에선 10대부터 정치를 경험하며 민주주의를 이해한다. 그렇기에 2030 가운데서도 정당정치와 정책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찾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018년 관련 연구에서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캐나다 등 많은 국가에서 당원 가입 연령이 선거 연령보다 낮다”며 한국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들 국가에선 가입 연령을 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각 정당 당헌·당규를 따르며 대부분 만 14~16세에 정당에 가입할 수 있다. 한국은 어떤가. 시대가 바뀌어도 유독 청소년 참정권만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 지난해에 겨우 만 18세 투표가 가능해졌다. 현행 정당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권이 없는 사람은 정당의 발기인 및 당원이 될 수 없다. 학교의 청소년 ‘모의 투표’마저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제재를 받는 게 현실이다. 10대까진 “정치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해 놓곤 이젠 2030 정치 전문가를 찾는 꼴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국회에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위한 정치관계법(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을 냈다. 정당 가입 연령을 만 16세로 낮추자는 것이다. 16세 이상 청소년도 투·개표 참관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모의투표를 허용하는 내용도 담았다. 지난 4일에는 장경태(더불어민주당)·조정훈(시대전환) 등 의원 14명이 관련 법을 공동발의했다. 민주시민은 길러지는 것이며 민주주의에 직접 참여해야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토론하며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매 국회 반복되는 청소년 참정권 확대 목소리는 쉽사리 동력을 얻지 못한다. ‘표’가 안 되는 청소년의 목소리는 세가 약해 정치권에서도 ‘마이너’한 이슈라 치부하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언제까지나 청소년 정치 참여를 막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미 청소년들은 알게 모르게 온라인을 통해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 등 정치 참여자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 단체들도 날로 늘어 가는 양상이다. 욕구도 날로 커져 간다. 지난해 4월 처음 투표권을 얻은 만 18세의 투표율은 67.4%로 전체 평균 투표율(66.2%)보다 높았다. 청소년의 정치 참여 열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낡은 인식과 제도뿐이다. hiyoung@seoul.co.kr
  • ‘反이재명’ 이·정·이, 정책연대 시동

    ‘反이재명’ 이·정·이, 정책연대 시동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연기 논란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반(反)이재명’ 대선주자 간 전선이 선명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은 22일 첫 공동토론회를 열어 정책연대를 공식화했다. 경선연기와 공통 정책을 고리로 뜻을 모은 이들이 추후 이 지사에게 맞서 단일화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경선연기 찬반을 논의하는 민주당 의원총회 직전 이들 주자 3인의 토론회와 이 지사가 참석하는 국회 토론회가 같은 시간대에 열려 양측의 세 과시와 함께 의총 압박 대결도 연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지사를 정면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이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가짜 약이 아니고 진짜 약”이라며 “오늘 같은 토론회에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가 부르면 가겠다. 함께 정책을 실천해 민주당 집권 시대를 열자”고 했다. 이는 지난 15일 이 지사가 경선연기론에 대해 “가짜 약장수가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한 데 대한 반격이다. 정 전 총리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정책을 만들고자 힘을 합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움직임”이라며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고 당의 다른 분들과도 추진할 부분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3인은 이미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반대하고, 개헌 추진에 찬성하는 등 공통 분모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정책연대를 이어 가다 언제든 힘을 합칠 명분은 준비된 셈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6명의 본선 진출자를 추려 본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 1·2위 주자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예비경선 후 단일화 시도와 구도 재편에는 당내 전망이 엇갈린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당대표에 국무총리, 국회의장까지 지냈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정치 도전”이라며 “어느 쪽도 쉽게 완주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호남단일화 정도로는 판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이재명보다는 의미 있는 명분을 찾아야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 지사는 경선연기로 시작된 반대 전선 구축 움직임에 “반이재명, 비(非)이재명이라는 표현을 안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다 독립된 헌법기관인데, 신념과 철학, 국민의 여론과 관계없이 한쪽 편만 들겠다고 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책 연대’ 이낙연·정세균·이광재…반(反)이재명 공동 전선 파괴력은

    ‘정책 연대’ 이낙연·정세균·이광재…반(反)이재명 공동 전선 파괴력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연기 논란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반(反)이재명’ 대선주자 간 전선이 선명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은 22일 첫 공동토론회를 열어 정책연대를 공식화했다. 경선연기와 공통 정책을 고리로 뜻을 모은 이들이 추후 이 지사에게 맞서 단일화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경선연기 찬반을 논의하는 민주당 의원총회 직전 이들 주자 3인의 토론회와 이 지사가 참석하는 국회 토론회가 같은 시간대에 열려 양측의 세 과시와 함께 의총 압박 대결도 연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지사를 정면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이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가짜 약이 아니고 진짜 약”이라며 “오늘 같은 토론회에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가 부르면 가겠다. 함께 정책을 실천해 민주당 집권 시대를 열자”고 했다. 이는 지난 15일 이 지사가 경선연기론에 대해 “가짜 약장수가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한 데 대한 반격이다. 정 전 총리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정책을 만들고자 힘을 합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움직임”이라며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고 당의 다른 분들과도 추진할 부분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3인은 이미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반대하고, 개헌 추진에 찬성하는 등 공통 분모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정책연대를 이어 가다 언제든 힘을 합칠 명분은 준비된 셈이다.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6명의 본선 진출자를 추려 본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 1·2위 주자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예비경선 후 단일화 시도와 구도 재편에는 당내 전망이 엇갈린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당대표에 국무총리, 국회의장까지 지냈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정치 도전”이라며 “어느 쪽도 쉽게 완주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호남단일화 정도로는 판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이재명보다는 의미 있는 명분을 찾아야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 지사는 경선연기로 시작된 반대 전선 구축 움직임에 “반이재명, 비(非)이재명이라는 표현을 안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다 독립된 헌법기관인데, 신념과 철학, 국민의 여론과 관계없이 한쪽 편만 들겠다고 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자유방임 방역’ 해낸 론 드샌티스, 트럼프마저 넘을까

    ‘자유방임 방역’ 해낸 론 드샌티스, 트럼프마저 넘을까

    드샌티스, 온라인 모의투표서 트럼프 첫 앞서펜스·폼페이오 등과 격차 큰 양강 구도 형성자유방임 방역으로 경기 회복에 확진자 안정세내년 주지사 재선 여부, 차기대선 시험대 전망“조심해 트럼프, 론 드샌티스가 뜨고 있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헨리 올슨은 21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한다면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다는 게 중론이나,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급부상이 의문을 던졌다”며 이렇게 전했다. 근거는 지난 18~19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서부보수회의의 온라인 모의투표(복수응답)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드샌티스는 74.1%로 트럼프(71.4%)를 근소하게 앞섰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2.9%),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39.4%), 팀 스콧 상원의원(35.6%),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21.6%) 등과 격차가 큰 양강 구도다. 올해 들어 트럼프를 제외한 여론조사에서만 줄곧 1위였던 드샌티스가 향후 트럼프의 굳건한 아성까지 흔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현지에서 ‘베이비 트럼프’(baby Trump·트럼프 후계자)로 불리는 43세의 드샌티스는 2013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낸 뒤, 2018년 중간선거 때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며 주지사 선거에 나섰고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이미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항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식당 출입 인원 제한을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모든 코로나19 관련 긴급명령을 폐지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자도 모두 사면할 방침이다. 이런 강력한 경제 정상화 조치와 빠른 방역지침 완화 때문에 보건당국의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 미 전역에서 100만명 당 확진자는 18위, 100만명 당 사망자는 26위로 방역 결과가 나쁘지 않다. 외려 ‘자유방임 방역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 4월 실업률도 4.8%(미 전역 평균 6.1%)로 안정되면서, 보수진영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됐다. 트럼프도 지난달 폭스뉴스에 자신이 출마할 경우 드샌티스를 부통령으로 삼을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대선 윤곽도 드러나기도 전이어서 그의 인기가 지속될지 미지수다. 이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손잡은 2·4위… 민주 뉴욕시장 경선 끝까지 안갯속

    손잡은 2·4위… 민주 뉴욕시장 경선 끝까지 안갯속

    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뉴욕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에서는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본선 승자로 여겨지는데, 선두권을 이룬 유색인종·여성 후보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해 순위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가르시아·양 “1·2위로 지지를” 동맹 뉴욕타임스(NYT)는 19일 “경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도 빌 더블라지오 시장의 뒤를 잇기 위한 경쟁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고, 신뢰할 만한 여론조사는 드물다”고 전했다. 최근 WNBC방송과 폴리티코의 여론조사에선 뉴욕경찰(NYPD)을 역임한 흑인 후보인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24%)이 지지율 선두에 오르고 뉴욕시 보건 책임자였던 캐스린 가르시아(17%)와 인권변호사인 마야 와일리(15%) 등 두 여성 후보가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 나타났다. 첫 아시아계 뉴욕시장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앤드루 양(13%) 후보는 4위로 다소 밀렸다. 애덤스 후보의 선전에 2위, 4위를 기록한 가르시아와 양 후보는 이날 뉴욕 퀸스와 맨해튼에서 합동 선거유세를 열었다. 두 후보는 서로의 사진과 이름이 나란히 담긴 팸플릿을 배포하며 “우리를 1·2위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이 공동전선을 구축한 까닭은 이번 뉴욕시장 경선이 후보 한 명에게만 투표하는 게 아니라 선호하는 후보를 5위까지 줄 세울 수 있도록 개편됐기 때문이다. 1위뿐 아니라 2, 3위 등 나머지 표라도 받는 게 경선 승리에 중요한 변수가 됐다. ●후보 5위까지 선택… 경선 주요 변수 NYT는 “가르시아와 양은 애덤스의 상승세를 막으려는 중도파 의원들로, 이번에 바뀐 순위 선택 투표 이후 첫 주요 동맹”이라며 “둘이 연합하며 유권자들에게 애덤스를 순위권 안에 넣지 말라고 설득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덤스가 즉각 “흑인, 유색인종이 뉴욕시장이 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며 견제하자, 양이 다시 “나는 평생 아시아인이었다”고 받아치는 등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위 애덤스 “흑인 시장 막으려 한다” 견제 1~4위 중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백인 남성 뉴욕시장’의 정형성에선 벗어난 결과가 되는 게 이번 뉴욕시장 경선의 특징이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풀리고, 경제가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의 명망보다 현안 해결 능력을 중시한 결과로 보인다. NYT는 “공중보건 시스템과 악화된 경제 상황, 주택과 일자리, 범죄, 치안 등 겹겹이 산적한 각종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누가 쥐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애덤스의 높은 인기 역시 올봄 급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공공장소에서의 폭력 사태, 아시아계 미국인 등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며 경찰 출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부동산 재산과 납세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관련 조사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애덤스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NYT는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치 편향 논란’ 김어준 TBS 감사 공방…“비트코인 버금가는 문트코인” [이슈픽]

    ‘정치 편향 논란’ 김어준 TBS 감사 공방…“비트코인 버금가는 문트코인” [이슈픽]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편향성 논란 국힘 “TBS에 감사원 감사 청구해야”허은아 “文정부 출범 후 TBS 광고협찬 5년 만에 20배 폭증, ‘문트코인’”민주 “서울시가 판단할 문제…언론 외압”첫 출석 임혜숙 장관 ‘정치적 중립성’ 논쟁도친여권 방송 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프로그램 송출을 하는 TBS교통방송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문제를 놓고 여야가 16일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TBS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성이 심각하다면서 서울시민의 예산이 투입되는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TBS 감사 청구는 서울시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에서 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野 “김어준,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TBS 예산 70%, 서울시민이 낸 세금”與 “오세훈이 결정하면 돼… 정치 공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이라면서 “누가 조직적으로 김씨를 비호하는 것인지 아니면 감사가 두려울 만큼 TBS 예산 집행과정에 구린 게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TBS 예산 70% 이상이 서울 시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시 등의 TBS 광고협찬 규모는 2015년 1억 3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 4900만원으로 20배 폭증했다.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문트코인”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TBS 감사 문제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먼저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국회가 들여다보는 것은 월권”이라면서 “지자체 소관 사무를 국회로 끌고 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감사 주장 자체가 언론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과방위의 기본정신에 반한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정하면 되는데 왜 우리가 논의해야 하느냐. 정치 공세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김어준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감사원 비난에 野 “법 위에 군림 태도” 이와 관련, 김어준씨는 지난 4월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김씨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한 해 거두는 협찬 수익이 TBS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해당 수익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며 “그 시점에서 출연료 얘기는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청취율은 15배나 끌어올렸다”며 출연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TBS에 많은 협찬 수익을 올려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출연료를 지급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TBS에 따르면 감사원은 앞서 4월 TBS에 연락해 김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날 TBS에 방문해 김 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과 결재 서류, 최종 결정자 확인 등 면담을 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30만명 넘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재보선 다음날 대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선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일찌감치 청원 답변 요건 20만명을 넘기고 30만명을 훌쩍 넘겼다.송영길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렵다면 투표”이준석, 송영길 겨냥 “대통령 지켜달란호소는 안하고 누가 권력 핵심이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재보선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이 공포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박영선”이라며 박영선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송 대표를 겨냥해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어느 당도 여당일 때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일갈했다. 그는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는 거의 안하고 있다.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 이런 건가”라고 조소했다.국힘 “민주당원 임혜숙 장관, 과기본부장은 與 총선 비례후보”민주 “장관하지 말란 법 있나” 한편 장관 임명 후 이날 상임위 처음 현안 보고에 나온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두고도 정치적 편향성 문제와 관련된 설전이 오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동의 없이 33번째로 (임 장관을) 임명 강행한 데 유감을 표한다”면서 “민주당원이었던 임 장관도 모자라 이경수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 18번을 받은 인물이다. 정치인 출신들이 줄줄이 과기부에 들어오는 상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분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 그것을 문제 삼느냐”면서 “특정 정당에서 활동했다고 장관을 하지 말라는 게 책임정치냐”고 따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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