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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대통령, 프랑스 동포들 만나 “엑스포 유치 힘 모아달라”

    尹 대통령, 프랑스 동포들 만나 “엑스포 유치 힘 모아달라”

    尹 “부산 유치를 위해 온국민이 뛰고 있다”“대한민국 글로벌 외교 새 지평 열게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동포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국민이 하나가 되어 뛰고 있다”면서 “이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를) 유치하게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면서 “동포 여러분께서도 모국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과 프랑스 관계에 대해 “137년의 수교 역사동안 연대와 협력의 기억 위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왔다”면서 “6·25 전쟁 당시에도 함께 피흘리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은 활발한 문화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 분야와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동포사회는 100년이 넘는 전통 자랑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숭고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리에서만 200여 개가 넘는 한국 식당이 운영 중이고, 프랑스 소사전 2024년판에는 김치, K-팝, 비빔밥 이런 새로운 단어가 등장했다”며 “파리 지하철에서도 한국어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고 음악, 미술, 무용, 웹툰과 같은 한류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은 한국어 공부에 대한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동포 사회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재외동포청 출범을 언급하면서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되어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미혼男女 데이트하세요”…‘자만추’ 돕는 서울시, 8000만원 쓴다

    “미혼男女 데이트하세요”…‘자만추’ 돕는 서울시, 8000만원 쓴다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청년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시는 현재 서울시의회 심사를 앞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일명 ‘청년만남, 서울팅’(이하 서울팅) 추진을 위한 예산 8000만원을 포함시켰다. ‘서울팅’은 결혼 적령기의 미혼 청년들에게 다양한 만남의 장을 제공해 결혼문화 조성을 유도하고 저출생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시가 추진중인 ‘청춘 만남 주선’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가 직접 소개팅 주선까지 나서게 된 배경에는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년째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서울이 0.59명으로 가장 낮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정례외 시정질문에서 서울팅 관련 질문을 받고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미혼 여성이 남성을 교제할 때 스토킹 성향이 있는 건 아닌지, 극단적 범죄 성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는 게 아닌지 불안이 있다고 한다”며 “(서울팅은) 적어도 극단적 성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자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에 대해서는 “재직증명서나 혼인관계증명서 등 (스토킹 같은)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팅’이 민간 영역에 속하는 사업이란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민간에만 맡겨서 해결 안 되는 부분을 서울시 개입으로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해 4대 부문 28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저출생 대응에 보다 본질적이라고 여겨지는 부분들은 이미 신경써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출생률이 저조하니 그런 관점에서 사업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추경안이 통과돼 ‘서울팅’이 현실화되면 시는 우선 나이를 조건으로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조건의 경우 서울 거주 혹은 서울 소재 직장인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소상공인 기살리기 프로젝트’, ‘ESG 활동’, ‘고궁 탐방’ 등 서울시 시정과 청년 만남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고궁 탐방’에 참여하면 경복궁·창덕궁 나들이 뒤에 팀별로 찍은 사진으로 인기 투표를 하고 2차 ‘썸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식이다. 한편 인구 문제가 심각한 지방 도시들은 결혼·출산 장려 정책에 더 적극적이다. 대구 달서구는 연애나 결혼에 관심은 있지만 바쁜 직장생활 등으로 이성간 만남의 기회가 부족한 청춘 남녀를 위해 ‘2023 솔로탈출 결혼원정대’ 회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도 2021년부터 ‘지평선 오작교 프로젝트 프랜썸-DAY’를 연 2회 추진해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청은 서로의 성향에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한 매칭 플랫폼 ‘AI 맞썸다(多)방’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시 사하구는 ‘선남선녀 만남데이’ 이벤트를 마련하고, 여기서 짝이 된 남녀에게 내년부터 데이트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 경기북도 찬성 국힘 의원들, 김동연에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지 안보여”

    경기북도 찬성 국힘 의원들, 김동연에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지 안보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선8기 경기도를 향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도)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TF(이하 TF)’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행정안전부와 북도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경기도가 행안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산하 조직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구성해 북도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결정권자인 행안부는 경기도와의 소통 부재로 진행경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 하다는 것이다. TF 간사인 윤종영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행안부와 만나 북도 추진 경과에 대해 물었고 경기도로부터 추진방향이나 계획 등의 공식적인 문서나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행안부 관계자 대답을 들었다”며 “경기도와 도의회가 북도를 설치하고 싶어하는 염원과 온도차가 커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도 설치가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것인 만큼 (행안부가)분도로 정책 방향을 설정할 것인지, 북도로 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반면 경기도는 행안부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진 경과 등에 대해 공식적인 문서로 전달하지 않았을 뿐, 행안부 실무진과의 소통은 지속 해왔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식적’이란 표현에 (의원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 경기도 차원의 북도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행안부 실무진들도 다 알고 있다”며 “현재 북도 연구용역이 지난 2월에 착수해 진행중이고 이달말이면 기본계획이 나와 그쯤 (행안부에) 보내려고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행안부가 분도와 북도 중 정책 방향을 택해야 한다고 짚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아직 선택을 해야 하는 추진 단계에 와 있지 않다”며 양자택일론에 선을 그었다. 경기도에 따르면 북도를 설치하려면 먼저 경기지역을 남과 북으로 분리해야 해 현행법상 시·군 의견을 듣고 주민투표를진행한 뒤 행안부와 국회가 결과를 받아들여 북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을 의결해야 하는데, 아직 첫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분도와 북도 중 선택해야 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제 막 경기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단계다”며 “행안부가 북도 추진에 제동을 건다 만다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와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 지방재정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행안부와의 이번 면담에는 TF 소속 안명규·이석균·정경자 국민의힘 도의원과 같은 당 소속 임상오 북부도의원협의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 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시 물러나겠다”

    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시 물러나겠다”

    김의철 KBS 사장이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 결정과 관련해 이를 철회하면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 기자회견에서 “KBS는 지난 세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 외풍에 시달렸다. KBS 구성원은 공영방송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이번에 무거운 결심을 했다. 만일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내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 대통령실은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를 즉각 철회해달라. 철회되는 즉시 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정부의 권고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과정에서 심사위원회의 활발한 토론과 격렬한 논의를 걸쳐 접한 바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논의 과정에서 KBS의 입장전달은 심사위원회 요청도 없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의견서가 전부”라며 “공영방송은 대부분의 선진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사회적 제도고, 대통령실 설명과 달리 오히려 각국에서는 공영방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KBS 미래와 발전을 위한 자리를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다. 유관 부처에도 제안한다”며 “방송법에 명시된 수신료 징수의 실질적인 주체는 KBS다. 수신료 분리징수에 관한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정식으로 제의한다”고 청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권고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현재의 TV수신료(월 2500원)는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징수된다. 과거에는 KBS 징수원이 집마다 돌며 수신료를 걷었지만,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수신료가 통합되면서 한국전력이 일괄 징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에 분리 징수 방안을 결정하면서 지난 3월 9일부터 한 달간 진행했던 국민제안 ‘TV 수신료 징수방식(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 징수) 개선’ 투표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약 5만 6016명(96.5%)이 수신료 분리 징수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019명(3.5%)에 그쳤다.김 사장은 “부정확하고 불충분한 여론 수렴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져 유감을 표한다. 심지어 공영방송 근간이 흔들리는 중차대한 사안을 두고 KBS를 논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했다”며 “수신료 분리징수가 현실화 될 경우 막대한 지출 비용이 낭비될 것이다. 2022년 수신료 징수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신료는 6200억원 정도다. 분리 징수 시 1000억원대로 급감해 KBS의 다양한 공적 책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직결돼 국민들께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수많은 불합리와 막대한 피해를 감안해서라도 수신료 분리징수를 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수신료 분리징수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이 존폐 기로에 서게 되는 지극히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다. 시대를 역행하는 최악의 비효율적인 재원 충당 방식을 택하는 건 사회적 모순만 키우는 행위”라며 “한 번의 국민제안 청취로 결정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성급한 결정을 내린 의도가 무엇인지 대통령실에 묻고 싶다”고 했다. 김 사장은 자사의 물의를 빚은 보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KBS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 도중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보도 및 건설노조 집회 보도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저희들 여러가지 시스템적으로 노력을 하겠지만 사람이 하다보니 실수가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설명책임 강화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즉각적으로 사과하고 조치할 건 취하려고 한다”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작이나 은폐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는 공정하게 보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사내 제도들이 마련돼 있다”라고 말했다.
  • 한국, 11년 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 11년 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이 6일(현지시간)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치러진 유엔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은 투표에 참여한 전체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한 유엔 가입 5년 만인 지난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아태 지역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 1개국 등 총 5개국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 단독 후보로 나서 당선이 유력시됐다.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인 128표 이상을 얻어야 선출이 가능했는데,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이를 훌쩍 뛰어넘는 180표를 얻었다.아프리카 몫으로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 가이아나도 무경합으로 각각 선출됐다. 동유럽 몫으로는 서방이 지원하는 슬로베니아와 러시아가 지원하는 벨라루스가 겨뤘으나, 슬로베니아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앞서 유엔에서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로 서방 대 중국·러시아의 분열 구도가 심각했던 상황인 만큼 한국이 압도적 몰표를 받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로써 한국은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안보리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 평화 및 안전 유지를 관장하며,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유일한 기관이다.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된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중 전략 경쟁,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맞물려 안보리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이런 구도에서 한미일 공조를 한층 다질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편으로 안보리에 30년 새 세번째 진출한 것은 그동안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 [속보] 한국, 11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진입

    [속보] 한국, 11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진입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재진입했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한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 [포토] 임시선별검사소 철거

    [포토] 임시선별검사소 철거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국내 유행 3년 4개월 만에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며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코로나19를 관리하게 된 만큼 확진자 격리의무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등 그 동안 남아있던 방역 조치들은 대부분 ‘자율·권고’로 전환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이날 0시를 기해 ‘7일 의무’에서 ‘5일 권고’로 조정됐다. 기존 확진자 역시 이날 0시부터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격리 통보가 아닌 양성 확인 통보를 받게 된다. 확진자는 지정 의료기관이 아닌 모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격리의무는 사라졌지만 당국은 확진자들에게 닷새 동안 자택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병·의원 방문, 의약품 구매·수령, 임종, 장례, 시험, 투표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외출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의 경우 의료진이 격리기간을 판단할 수 있다. 중증 면역저하자의 경우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격리 기간의 추가적인 연장이 가능하다. 입원 환자에 대해 당국은 병원 내 감염 전파 위험을 고려해 7일간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환자의 면역 상태와 임상 증상을 고려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대 20일까지 격리 가능하다. 격리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만큼 정부는 각 사업장과 학교 등에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가 사업장 내 약정된 유·무급 휴가 또는 연차 휴가 활용을 권장한다. 의심 증상, 밀접 접촉 또는 고위험군 근로자는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확진된 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을 강제하거나 합리적인 이유 없이 거부한다면 근로자는 진정 등을 통해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연차휴가는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해줘야 한다”면서 “사업장에서는 확진된 근로자가 자율격리 기간 동안 약정된 유·무급 휴가 또는 연차휴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에 걸려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된다. 등교 중지로 인한 결석은 검사 결과서, 소견서, 진단서 등 의료기관 검사 결과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학교에 갈 수는 있다. 다만 교내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며 다른 학생 및 교사 등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입원·격리참여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 비용 지원은 당분간 지속된다. 지원기준과 금액은 현행대로 유지하며 격리참여자에 한해서 지급된다. 1일 이후 양성 확인 통지 문자를 받은 확진자가 격리 참여 등록을 신청하면 격리 참여자로 관리된다. 추후 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용 신청단계에서 격리참여자 등록 여부 확인, 성실 격리이행 여부 본인 확인 등을 거쳐 지원금 지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격리 의무 해제와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던 의원급과 약국에서도 자율 착용으로 바뀐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병상수 3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입원환자 대상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이다. 감염취약 시설의 경우 종사자의 선제 검사는 권고로 전환되며 대면 면회 시 그동안 금지됐던 취식도 허용된다. 코로나19 의료 지원체계와 치료비 지원은 당분간 계속된다. 누구나 무료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치료제 역시 무상 공급된다.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범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해체되고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체제로 전환된다. 정례 브리핑은 중수본 회의 종료 후 질병청 주관으로 격주 수요일마다 열린다. 중수본 첫 회의는 14일에 개최된다. 또한 매일 오전 9시30분에 공개됐던 코로나19통계 자료는 오는 5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주간 단위로 제공된다. 위기단계가 ‘심각’일 때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는 이날부터 ‘재진 환자 중심’ 시범사업으로 바뀌어 이어진다. 정부는 비대면 진료 대상을 1회 이상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로 제한했다. 다만 섬·벽지 거주자, 거동불편자, 감염병 확진자는 대면 진료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 소아의 경우 야간·휴일에 초진으로 의학적 상담이 가능하나 처방은 받을 수 없다.
  • 국회로 돌아온 간호법 결국 폐기… 노란봉투법은 헌재 심판대로

    국회로 돌아온 간호법 결국 폐기… 노란봉투법은 헌재 심판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졌지만 부결돼 폐기됐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처럼 ‘야당 강행처리→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본회의 재의결 부결→폐기’ 수순을 밟는 것으로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심화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출석 의원 289명 중 찬성 178명, 반대 107명, 무효 4명으로 부결했다. 재의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간호법은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를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하고 간호사 자격·처우 개선 등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간호사 단독 개원과 의사 진료 범위 침범, 간호조무사 학력 제한 등 독소조항을 담고 있다며 반대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유관 기관 간의 과도한 갈등을 유발하고 국민 건강을 저해한다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찬반 토론에서 “보건 의료 직역 간 갈등을 초래하는 것은 간호법이 아니라 의사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인 현행 의료법 체계”라고 지적했다. 반면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계 전반을 갈라 놓은 민주당의 간호법 사태는 역사에 남겨선 안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간호법 제정안이 부결되자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더 내실 있게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겠다”며 후속 입법을 예고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엔 간호법을 통과시키는 것보다 부결시켜 재의결을 요구한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부담을 안기는 게 더 중요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보고됐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6월 임시국회 첫 번째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2일 이뤄질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여야는 행정안전위원장과 과방위원장직을 1년씩 번갈아 가며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자당 몫인 교육위원장에 박홍근 의원, 행안위원장에 정청래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 한정애 의원 등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보류했다. 본회의 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3선 의원, 장관을 역임했던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당내 논의를 더 하기로 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한편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3법 개정안)과 지난주 상임위에서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이 의결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안건에 오르지 않고 6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은 여론전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청구,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등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국회에서 두 법안의 본회의 표결 처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헌재에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서와 본회의 부의 의결 효력정지, 본회의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 국회로 돌아온 간호법 결국 폐기… 노란봉투법은 헌재 심판대로

    국회로 돌아온 간호법 결국 폐기… 노란봉투법은 헌재 심판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졌지만 부결돼 폐기됐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처럼 ‘야당 강행처리→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본회의 재의결 부결→ 폐기’ 수순을 밟는 것으로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심화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출석 의원 289명 중 찬성 178명, 반대 107명, 무효 4명으로 부결했다. 재의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간호법은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를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하고 간호사 자격 처우 개선 등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간호사 단독 개원과 의사 진료 범위 침범, 간호조무사 학력 제한 등 독소조항을 담고 있다며 반대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유관 기관 간의 과도한 갈등을 유발하고 국민 건강을 저해한다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어 두 번째다.이날 간호법 제정안이 부결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가 한 걸음씩 양보해 간호법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할 것을 여러 차례 당부드렸음에도 정치적 대립으로 법률안이 재의 끝에 부결되는 상황이 반복돼 유감”이라고 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더 내실 있게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겠다”며 후속 입법을 예고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보고됐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6월 임시국회 첫 번째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2일 이뤄질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교체가 예정된 민주당 몫의 나머지 6개 상임위원장은 민주당 내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추후 다시 선출하기로 했다. 한편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3법 개정안)과 지난주 상임위에서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이 의결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안건에 오르지 않고 6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은 여론전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청구,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등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국회에서 두 법안의 본회의 표결 처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헌재에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서와 본회의 부의 의결 효력정지, 본회의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 尹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간호법 폐기…노란봉투법은 헌재 심판대로

    尹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간호법 폐기…노란봉투법은 헌재 심판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졌지만 부결돼 폐기됐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처럼 ‘야당 강행처리→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본회의 재의결 부결→폐기’ 수순을 밟는 것으로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심화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출석 의원 289명 중 찬성 178명, 반대 107명, 무효 4명으로 부결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기 위해 필요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간호법은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를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하고 간호사 자격 처우 개선 등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간호사 단독 개원과 의사 진료 범위 침범, 간호조무사 학력 제한 등 독소조항을 담고 있다며 반대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유관 기관간의 과도한 갈등을 유발하고 국민 건강을 저해한다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은 두 번째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찬반 토론에서 “보건 의료 직역 간 갈등을 초래하는 것은 간호법이 아니라 의사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인 현행 의료법 체계”라고 지적했다. 반면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400만 보건의료인이 간호법을 우려하고 반대하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의료계 전반을 갈라놓은 민주당의 간호법 사태는 역사에 남겨선 안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간호법 제정안이 부결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가 한 걸음씩 양보해 간호법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할 것을 여러 차례 당부드렸음에도 정치적 대립으로 법률안이 재의 끝에 부결되는 상황이 반복돼 유감”이라고 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간호혜택을 제공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내실있게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겠다”며 후속 입법을 예고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보고됐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6월 임시국회 첫 번째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12일 이뤄질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교체가 예정된 민주당 몫의 나머지 6개 상임위원장은 민주당 내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추후 다시 선출하기로 했다. 한편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3법 개정안)과 지난주 상임위에서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이 의결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안건에 오르지 않고 6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두 법안 역시 양곡관리법, 간호법처럼 수적 우위를 앞세운 야당의 강행 처리 이후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본회의 재의결 부결, 폐기 수순이 반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여론전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청구,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등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국회에서 두 법안의 본회의 표결 처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헌재에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서와 본회의 부의 의결 효력정지, 본회의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방송 3법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에 대해서도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 5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만난 尹…“개발·기후변화 등 상호 협력 확대”

    5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만난 尹…“개발·기후변화 등 상호 협력 확대”

    日오염수 방류·기후 대응 등 논의공동선언·50여개 협력사업 추진물밑선 부산엑스포 ‘공들이기’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개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29∼3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타네티 마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 이스마엘 칼사카우 바누아투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국가들과의 회담에서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보건 인프라 구축과 같은 태도국의 관심 분야에 대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개별 국가별로도 협력할 산업이나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면 다자외교 무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과 태도국은 2011년을 시작으로 3년마다 외교장관급 회의를 열었으며 지난해 5차 회의에서 올해 첫 정상급 회의를 열고 장관회의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자고 합의했다. 한국이 태도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도국은 최근 미중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정세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4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군사적 교두보 마련에 나서자 미국은 같은 해 9월 워싱턴DC에서 미·태도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말 처음 발표한 한국판 인태 전략에 태도국에 대한 협력 확대 계획을 포함시킨 데 이어 정상회의까지 개최하며 태도국으로 외교 지평을 한층 더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태도국 중 11개국은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대통령실은 이들 국가 정상이 동시에 방한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파푸아뉴기니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해양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태도국의 특성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도국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어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 공동선언과 50건 이상의 협력 사업이 담긴 ‘행동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도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이다. 여기에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폴리네시아가 포함된 18개국이 태도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과 1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태도국 정상들은 첫날 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이튿날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후보지인 북항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주피지대사관과 주파푸아뉴기니대사관 등 2개 공관에 더해 태도국에 추가 공관 개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수교국인 니우에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수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상호호혜적 협력”

    尹,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상호호혜적 협력”

    29~30일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부산엑스포 지지 요청도 예상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개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29∼3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타네티 마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 이스마엘 칼사카우 바누아투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의 회담에서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보건 인프라 구축과 같은 태도국의 관심 분야에 대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개별 국가별로도 협력할 산업이나 분야를 논의했다.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면 다자외교 무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과 태도국은 2011년을 시작으로 3년마다 외교장관급 회의를 열었으며 지난해 5차 회의에서 올해 첫 정상급 회의를 열고 장관회의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자고 합의했다. 한국이 태도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도국은 최근 미중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정세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4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군사적 교두보 마련에 나서자 미국은 같은 해 9월 워싱턴DC에서 미·태도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말 처음 발표한 한국판 인태 전략에 태도국에 대한 협력 확대 계획을 포함시킨 데 이어 정상회의까지 개최하며 태도국으로 외교 지평을 한층 더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태도국 중 11개국은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대통령실은 이들 국가 정상이 동시에 방한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파푸아뉴기니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해양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태도국의 특성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도국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어 지구 온난화 등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 공동선언과 50건 이상의 협력 사업이 담긴 ‘행동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도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이다. 여기에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 폴리네시아가 포함된 18개국이 태도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과 1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태도국 정상들은 첫날 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이튿날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후보지인 북항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주피지대사관과 주파푸아뉴기니대사관 등 2개 공관에 더해 태도국에 추가 공관 개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수교국인 니우에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수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돈봉투’ 체포동의안 김남국 변수에… 민주, 이번엔 ‘방탄’ 부담 덜까

    ‘돈봉투’ 체포동의안 김남국 변수에… 민주, 이번엔 ‘방탄’ 부담 덜까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두 의원을 향한 당내 동정 여론에 따라 부결시키기에는 ‘방탄’ 비판에 대한 부담이 크고, 가결하면 야당에 대한 ‘표적 수사’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다만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 등으로 당의 적극적 조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번엔 가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다음달 임시국회 첫 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두 의원이 탈당한 상태이고,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당론을 정하지 않았던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자율 투표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면 가결된다. 국민의힘(113석)과 정의당(6석) 의원이 모두 찬성해도 민주당(167석) 의원 가운데 30~40여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지난 2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찬성표(139명)가 반대표(138명)보다 많았지만 참석 의원 수의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지난해 12월 노웅래 의원 표결의 경우 반대표가 161표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는 기류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최근 탈당한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의 경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거 찬성표를 던지면서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의원 입장에서는 검찰 수사가 억울할 수 있어도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보유 논란 이후 당이 보다 적극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다수 의원이 찬성해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런데도 당 일각에서는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원이 더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만큼 이번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추가 체포동의안에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계파를 따지지 말고 비겁한 정치 기획 수사에 단호히 맞서야 할 것”이라며 부결을 촉구했다. 한편 이성만 의원은 이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영장 청구는 미리 결론과 답을 정해 둔 검찰의 정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놓고 민주당 고민…이번엔 가결 유력?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놓고 민주당 고민…이번엔 가결 유력?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두 의원에 대한 당내 동정 여론에 따라 부결시키기에는 ‘방탄’ 비판에 대한 부담이 크고, 가결하면 야당에 대한 ‘표적 수사’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다만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 등으로 당의 적극적 조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번엔 가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로 넘어올 경우 이르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다음 달 임시국회 첫 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두 의원이 탈당한 상태이고,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당론을 정하지 않았던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면 가결된다. 국민의힘(113석)과 정의당(6석) 의원들이 모두 찬성해도 민주당(167석) 의원 가운데 30~40여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지난 2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찬성표(139명)가 반대표(138명)보다 많았지만 참석 의원 수의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지난해 12월 노웅래 의원 표결의 경우 반대표가 161표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는 기류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최근 탈당한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의 경우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지면서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의원 입장에서는 검찰 수사가 억울할 수 있어도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보유 논란 이후 당이 보다 적극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다수 의원이 찬성해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성향의 민형배 의원도 이날 SBS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큰 흐름은 그렇게 가지 않을까 싶다”며 “국회가 국민의 정서적 흐름을 반영해 상식적으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당 일각에서는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이 더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만큼, 이번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추가 체포동의안에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종의 ‘방어선’이 무너지는 만큼 가결 표를 던지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계파를 따지지 말고 비겁한 정치 기획 수사에 단호히 맞서야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부결을 촉구했다. 한편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영장 청구는 미리 결론과 답을 정해둔 검찰의 정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 野, 대의원 논란·사당화 폭로…‘혁신’ 시작도 못한 채 내홍 격화

    野, 대의원 논란·사당화 폭로…‘혁신’ 시작도 못한 채 내홍 격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 때문에 곤욕을 치른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의 혁신기구를 추진하고 있지만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내홍만 격화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의원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이재명 대표가 ‘강성 팬덤’과 결별할 것을 요구하고, 지방당에선 의원의 ‘사당화’ 논란까지 불거졌다. 당내 친명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의원과 원외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당 혁신행동’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설치될 혁신기구는 당원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민주주의를 왜곡시키는 대의원 제도부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나아가 ‘선출직 중앙위원 컷오프제’ 또한 폐지해야 한다”며 “당의 선출직들이 당원 선택을 받기도 전에 중앙위원에 의해 걸러지는 선거제도는 구태”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을 고려하면 대의원 1명의 표가 권리당원 60명 표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표의 등가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의원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권리당원들이 수도권·충청·호남에 집중돼 있어 대의원제 폐지는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비명계 의원들은 대의원제를 폐지할 경우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진다며 내년 총선에 앞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한 작업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원외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 확보와 정치개혁 정치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할 때”라고 말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비명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우리가 결국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한 이유도 당시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굉장히 컸기 때문이다. (끊어 내지 못하면) ‘김남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대표에게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 사퇴를 주장한) 당 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이 전남도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유승 전남도당 사무처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은 도당위원장을 맡아도 별도의 업무추진비를 지급하지 않는데도 (신 의원에게) 월 200만원짜리 체크카드를 만들어 건넸는데 자신이 무시당했다며 중앙당에 나를 전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들었다”면서 “(신 의원이)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도당에 돈이 40억원 있는데 30억원을 올해 안에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 도당의 돈이 본인 호주머니의 쌈짓돈이냐”고 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도당에 예산이 쌓여 있어 당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출 계획에 따라 집행하라고 지시했더니 내 호주머니 돈 쓰듯이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민주 혁신 ‘첫 삽’ 전 내홍 격화…대의원 폐지 주장에 ‘강성 팬덤’ 결별 요구, 사당화 폭로전도

    민주 혁신 ‘첫 삽’ 전 내홍 격화…대의원 폐지 주장에 ‘강성 팬덤’ 결별 요구, 사당화 폭로전도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 때문에 곤욕을 치른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의 혁신기구를 추진하고 있지만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내홍만 격화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의원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이재명 대표가 ‘강성 팬덤’과 결별할 것을 요구하고, 지방당에선 의원의 ‘사당화’ 논란까지 불거졌다. 당내 친명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의원과 원외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당 혁신행동’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설치될 혁신기구는 당원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민주주의를 왜곡시키는 대의원 제도부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나아가 ‘선출직 중앙위원 컷오프제’ 또한 폐지해야 한다”라며 “당원 전체를 대변하기 위해 출마한 당의 선출직들이 당원 선택을 받기도 전에 중앙위원에 의해 걸러지는 선거제도는 구태”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을 고려하면 대의원 1명의 표가 권리당원 60명 표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표의 등가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의원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권리당원들이 수도권·충청·호남에 집중돼있어 대의원제 폐지는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비명계 의원들은 대의원제를 폐지할 경우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져 내년 총선에 앞서 이 대표에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한 작업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강성 지지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비명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우리가 결국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한 이유도 당시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굉장히 컸다. (끊어내지 못하면) ‘김남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대표에게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 사퇴를 주장한) 당 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라며 “민주당은 이러한 폭력에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이 전남도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유승 전남도당 사무처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은 도당위원장을 맡아도 별도의 업무추진비를 지급하지 않는데도 (신 의원에게) 월 200만 원짜리 체크카드를 만들어 건넸는데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말과 중앙당에 나를 전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들었다”며 “(신 의원이) 의원들과 만찬에서 도당에 돈이 40억 있는데 30억을 올해 안에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 도당의 돈이 본인 호주머니의 쌈짓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도당에 예산이 쌓여있어 당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출 계획에 따라 집행하라고 지시했더니 내 호주머니 돈 쓰듯이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한 뒤 “중앙당에 당무감사를 요청했으니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 돌파용 물갈이·국감 공격수 재공천… 최종 승자 공식 통할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위기 돌파용 물갈이·국감 공격수 재공천… 최종 승자 공식 통할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22대 총선을 1년 앞둔 현역 의원들의 최고 관심사는 재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일 것이다.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2020년 총선 당시 재공천을 기준으로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공천 가능성을 예상해 보자.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생존 게임’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우선 ‘아쉬운’ 쪽의 물갈이 폭이 훨씬 컸다. 전체적으로 보면 선거 당시 현역 신분이던 의원 283명 중 183명(64.7%)이 재공천을 받았다. 10명 중 4명은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스스로 출마를 포기한 것이다. 정당별로 나눠 살펴보면 당시 여당이면서 다수당으로 잘나가던 더불어민주당은 72.9%의 재공천율을 보였다. 반면 야당이면서 소수당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위기감이 팽배했던 미래통합당은 56.8%로 상대적으로 물갈이 폭이 훨씬 컸다. 재공천이 안 된 사유별로 나눠 분석해 봐도 유사한 결론에 도달한다. 민주당의 경우 재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 수가 35명(27.1%)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그나마도 당에서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현역의원은 4명(3.1%)에 불과했고 21명(16.2%)은 재출마 포기, 10명(7.8%)은 경선에서 탈락한 경우였다. 반면 통합당은 재공천이 안 된 51명(43.2%) 중 21명(17.8%)이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였고 재출마 포기가 22명(18.6%), 경선 탈락이 4명(3.4%)이었다. 양적 측면은 물론 질적 측면에서도 당시 더 절박한 상황이었던 통합당이 더 강한 물갈이 의지를 보인 것이다. 참고로 정의당, 민중당, 친박신당 등 소규모 정당들은 대부분 100%의 재공천율을 기록했다. 역대급 여소야대 상황에서 치러지는 내년 총선에서는 양대 정당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두 진영 모두 상당한 수준의 물갈이 압박을 느낄 수 있어 치열한 생존 게임이 예상된다. ●여성 재공천 비율도 통합당이 높아 양성평등 실현의 차원에서 여성 의원은 재공천 확률이 높았을까. 더 절실했던 통합당이 여성 의원 재공천 비율도 높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 의원의 재공천율은 60.8%(51명 중 31명), 남성 의원의 재공천율은 65.5%(232명 중 152명)였다. 20대 국회에서 남녀 의원 비율이 약 18% 대 82% 정도였으나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고려는 어디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쉬울 것이 없었던 민주당의 남성 의원과 여성 의원 재공천율은 각각 73.8%와 68.2%로 오히려 남성 의원 재공천율이 더 높았던 데 반해 통합당은 56.1%와 60.0%로 그나마 약간의 여성 의원 프리미엄을 부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선수별로 나눠 보면 두 정당 모두 재선의 재공천율이 가장 높았다. 재선에 성공했다는 것은 각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지역구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이 재공천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 민주당의 경우 재선 의원의 재공천율이 92%에 달했으나 통합당은 75.8% 정도에 그쳤다. 위기감이 팽배했던 통합당은 재선 의원들 중에서도 4명 중 1명꼴로 재공천을 못 받은 것이다. 즉, 중진 의원조차도 대중적 이미지가 나쁠 경우 공천에서 배제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재선 의원들의 공천 확률이 높았던 데 비해 3선 이상은 재공천 보장이 매우 어려워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전체 재선 의원들의 재공천율이 80.7%(62명 중 50명)였던 데 견줘 3선 의원들의 재공천율은 55.8%(43명 중 24명)로 급락했다. 정당별로 나눠 보면 위기의식이 높았던 통합당(40.9%)에서 민주당(66.4%)보다 3선 의원들의 재공천율이 현저히 낮았다. 4선 이상에서도 민주당(20명 중 11명)과 통합당(16명 중 7명) 모두 재공천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이런 현상은 한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정치혐오로 인해 국회에 3선 이상 몸담았다는 것 자체로 ‘고인 물’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잠재적 쇄신 대상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다선 의원들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 압박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 의원들의 재공천율도 그리 높지 못했다. 전체 초선의원의 65.4%가 재공천을 받는 데 성공했으며 정당별로 나눠 보면 민주당은 74.2%, 통합당은 55.3%였다. 초선 의원들이 첫 번째 임기 동안 당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각인시키지 못하면 버려지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기감이 팽배했던 통합당의 경우 초선 의원 중 절반 가까이가 재공천을 받지 못한 점이 눈에 띈다. 초선 중 특히 비례대표 의원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심했다. 초선 의원 중 비례대표의 재공천율은 46.7%였던 데 반해 지역구 의원은 69.0%였다. 입법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영입된 비례대표 의원들 중 지속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많은 의원이 공천을 받기 위해 선명성 경쟁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주 언론 등을 통해 이런 선명성을 드러내며 경쟁 정당을 공격할수록 당내에서 그 효용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숱한 의원이 국정감사 등에서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언사를 쏟아 내며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이 실제로 유효할까. 두 정당 모두 국정감사 발언 빈도가 재공천 여부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당시 야당이었던 통합당에서 이런 상관관계가 더 분명했다. 민주당에서 재공천을 받은 의원들의 국정감사 평균 발언 단어수는 1279단어였던 데 반해 재공천을 못 받은 의원들은 1089단어에 그쳤다. 통합당의 경우에도 재공천을 받은 의원들은 평균 국정감사 발언 단어 수가 1393단어였고 그렇지 못한 의원들은 1110단어였다. 양 정당 모두 국정감사 활약상이 재공천 여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특히 야당인 통합당에서 이런 경향이 더 강했다. 임기 동안 절반씩 여당과 야당을 번갈아 가며 했던 21대 국회에서도 정치 양극화를 조장해 온 각 당의 ‘공격수’들이 재공천을 받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투표로 당 충성심 보여도 영향 미미 마지막으로 당에 높은 충성심을 보이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까. 경쟁 정당과의 표 대결에서 당의 주류 의견에 맞춰 투표할 경우 재공천 확률이 높아지는지 살펴봤다. 그동안 열심히 당론에 맞춰 투표해 온 의원들에게는 허탈한 결과일 수 있겠으나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대 국회에서 두 정당 모두 평균 당론 투표율이 90%(92.6%와 93.5%)를 넘었고 재공천을 받은 의원들과 아닌 의원들의 차이도 미미했다. 심지어 민주당의 경우 컷오프된 의원 4명의 당론 투표율은 평균을 훨씬 웃돈 99%에 달했다. ‘거수기’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재공천을 받고자 하는 것은 효과적인 전략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시점에서 보면 이번 총선은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리 높지 못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김남국 의원발 ‘코인 게이트’ 등 야당의 스캔들 리스크가 함께 존재한다. 지난 총선과는 달리 어느 한 진영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한국갤럽이 발표한 두 거대 정당의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33%, 민주당이 32%로 불과 1% 포인트 차이다. 오히려 2016년 총선과 유사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선거 때까지 지속된다면 각 정당의 공천 성적표가 선거 결과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정당이 더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공천하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임기를 1년 남긴 현역 의원들의 내년 총선 재공천 생존 게임은 이미 반환점을 돌았을지도 모른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 [포토]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5·18 참배

    [포토]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5·18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5·18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오월 영령을 추모했다. 참배를 하기 전 그는 ‘5·18 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방명록에 남겼다. 참배단 앞에 선 그는 시종일관 입을 굳게 다문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 분향,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공식 참배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동하다 숨진 고(故)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문 열사는 광주상고 1학년에 다니던 중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숨졌다. 무릎을 굽혀 묘비를 어루만진 문 전 대통령은 문 열사를 모티브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며 그의 희생을 안타까워했다. 문 전 대통령은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국립묘지 2묘역과 민주열사들이 안장된 민족민주열사 묘역(구 망월묘역)을 차례로 방문해 다시 한번 헌화와 분향하며 고개를 숙였다. 민족민주열사 묘역 출입로 바닥에 묻혀있는 이른바 ‘전두환 표지석’은 밟지 않고 지나쳤다. 전두환 표지석은 전씨가 1982년 전남 담양군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세운 것으로 광주·전남민주동지회가 1989년 부순 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묻어놓은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이 묘역을 이동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그를 환영했다. 문 전 대통령도 일부 시민, 학생들과 악수하면서도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은 정중히 거절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5·18 민주항쟁에 크게 빚졌다”며 “전 국민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이렇게 누리는 것도 5·18 항쟁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5·18 기념일을 앞두고 퇴임해 참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 참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이 다 함께 5·18 민주항쟁의 의미를 새기며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제가 재임 중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국회에서 제대로 심의가 되지 않아 국민투표까지 가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참배를 모두 마친 문 전 대통령은 오월 어머니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진 뒤 광주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돌아갈 예정이다.
  • 문재인, 퇴임 후 첫 5·18 참배…“5·18에 큰 빚 져”

    문재인, 퇴임 후 첫 5·18 참배…“5·18에 큰 빚 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5·18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오월 영령을 추모했다. 참배를 하기 전 그는 ‘5·18 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방명록에 남겼다. 참배단 앞에 선 그는 시종일관 입을 굳게 다문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 분향,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공식 참배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동하다 숨진 고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문 열사는 광주상고 1학년에 다니던 중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숨졌다. 무릎을 굽혀 묘비를 어루만진 문 전 대통령은 문 열사를 모티브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며 그의 희생을 안타까워했다. 문 전 대통령은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국립묘지 2묘역과 민주열사들이 안장된 민족민주열사 묘역(구 망월묘역)을 차례로 방문해 다시 한번 헌화와 분향하며 고개를 숙였다. 민족민주열사 묘역 출입로 바닥에 묻혀있는 이른바 ‘전두환 표지석’은 밟지 않고 지나쳤다. 전두환 표지석은 전씨가 1982년 전남 담양군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세운 것으로 광주·전남민주동지회가 1989년 부순 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묻어놓은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이 묘역을 이동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그를 환영했다. 문 전 대통령도 일부 시민, 학생들과 악수하면서도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은 정중히 거절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5·18 민주항쟁에 크게 빚졌다”며 “전 국민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이렇게 누리는 것도 5·18 항쟁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5·18 기념일을 앞두고 퇴임해 참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 참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이 다 함께 5·18 민주항쟁의 의미를 새기며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제가 재임 중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국회에서 제대로 심의가 되지 않아 국민투표까지 가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탁신 전 총리 딸 패통탄 지지율 1위, 태국 총선… 군부 통치 끝낼 수 있나

    탁신 전 총리 딸 패통탄 지지율 1위, 태국 총선… 군부 통치 끝낼 수 있나

    근대 역사상 가장 많은 쿠데타가 일어났던 태국의 군부 정권을 종식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총선 본투표가 14일 치러졌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69) 현 총리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6)이 총리직을 놓고 겨루는 구도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은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 있는 프아타이당을 이끌고 있다. 프아타이당은 이번 총선에서 500석의 하원 다수를 차지하며 이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패통탄이 쿠데타로 축출된 아버지와 고모 잉락 친나왓 전 총리에 이어 총리직을 차지하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오는 7월에 결정되는 차기 총리는 상원과 하원을 합해 376표 이상을 얻어야만 하는데, 짠오차 현 총리는 250석의 상원의원을 군부가 임명하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상원은 모두 군부가 지지하는 총리를 뽑기 때문에 패통탄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 최소 376석을 차지해야만 차기 총리가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은 지난 1~11일 실시한 마지막 사전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프아타이당이 하원 500석 가운데 164~172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투표 마감 직후 발표했다. 프아타이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겠지만 하원 과반에는 못 미친다. 프아타이당은 2019년 총선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지만, 군부와 상원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은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을 막지 못했다. 타이렐 하버콘 위스콘신대 교수는 AP통신을 통해 “9년간의 군부 통치는 경제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고, 코로나19에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민주적 개혁을 원하는 젊은층의 지지를 잃었다”면서 태국인들이 변화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쿠데타로 총리직을 상실했고, 잉락 전 총리는 2011년 태국 첫 여성 총리에 올랐다가 짠오차 현 총리의 쿠데타로 실각했다. 패통탄은 만삭의 몸을 이끌고 선거 유세를 펼치다 지난 1일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쿠데타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탁신 전 총리는 손자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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