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 투표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NBA 파이널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3선 도전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파기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18시간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76
  • [데스크 시각] 견제받지 않은 선관위의 참담한 추락/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견제받지 않은 선관위의 참담한 추락/전경하 수석부장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기구의 경력 채용 전수조사 결과와 지난 7월 발표된 감사원의 선관위 기관정기감사 결과는 공적 조직이라도 견제받지 않을 경우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권익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5월까지 선관위의 경력 채용 162회 중 104회(64%)가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채용된 384명 중 58명이 특혜 또는 부당 채용인데 그 과정이 가관이다. 서류 제출, 면접, 채용이 하루 만에 이뤄진 ‘하이패스’ 채용, 내부 게시판에만 공고가 뜬 ‘그들만의 채용’ 등이 그렇다. 이쯤 되면 선관위판 ‘음서’ 제도다. 선관위의 경력 채용에 대한 지적은 전에도 있었다. 감사원은 2015년 정기감사에서 4급 결원이 없는데도 상임위원 요청으로 전문경력관을 4급으로 채용한 사실을 적발, 관련 공무원의 징계를 요청했다. 2019년 감사에서는 경력 채용 서류전형 시험위원이 선관위 직원만으로, 특히 응시자와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대거 참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서류전형 심사위원 2명이 응시생 평가를 반반씩 나눠 하고 상대방이 쓴 점수를 그대로 베껴 적은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에 적발됐음에도 채용비리는 더 광범위하고 대범하게 이뤄졌다. 자금 집행도 엉망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49개 구시군 선관위 중 146개가 선관위원들에게 줄 수당을 공통 적립했다. 이 돈으로 해외 여행비, 명절 기념금 등을 받은 직원이 128명이다. 행태도 놀랍지만 ‘상급자인 위원들이 직원들에게 위로·격려금으로 줬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선관위 해명에 과연 이 기관에 공적 의식이 있는가 의문이 들었다. 지방 선관위원들은 종종 선거에 출마해 선관위 감시 대상이 된다. 감사원이 적발한 중앙선관위원의 수당 부당 수령도 여전했다. 선관위는 ‘권익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는 41%였다. ‘인사사무에 대한 감사는 직무감찰’이라며 감사원 감사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선관위의 파괴적 혁신이 불가피하다. 첫째, 외부 진단을 통해 조직을 구조조정해야 한다. 선관위 직원은 3007명인데 본부인 중앙선관위 사무처에 415명(13.8%)이 있다. 정원 8488명인 고용노동부의 본부 인원은 670명(7.9%)이다. 현장이 중요한 조직인데 본부 직원 비중은 2015년 12.1%에서 꾸준히 높아졌다. 1급도 20명으로 고용부(7명)보다 많다. ‘소쿠리 투표’라는 지난 대선의 사전투표와 관련해 어떤 시뮬레이션이나 혼잡도 분석은 없었다. 지방 선관위에 대책이 전달된 시점은 사전투표 일주일 전이었다. 문제 발생 시 처리 기준은 없었다. 선관위 자체 감사 결과다. 본부는 뭘 했던 걸까. 둘째, 외부 감사를 정례화하라. 선관위는 그동안 인사 감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채용비리가 널리 알려진 지난 6월에야 중앙선관위 내에 독립기구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외부 인사의 정무직 임명을 대비해 정무직 대상 인사검증위원회’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외부 인사의 임명에 대비’한다고? 선관위 출신 전직 사무총장(장관급)과 사무차장(차관급)이 채용비리로 수사 의뢰됐어도 내부 인사가 외부 인사보다 공적 의식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건가. 선관위 시각에서 철저히 벗어난 외부 인사로만 이뤄진 감사가 최소한 당분간 필요하다. 셋째, 중앙선관위 이전을 검토하라. 중앙선관위는 정부과천청사역에서 걸어서 20분 거리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은 없다. 부처들이 거의 이전한 지금 중앙선관위 앞 도로에 평일에도 캠핑카가 주차돼 있을 정도로 한적하다. 중앙선관위가 그곳에 꼭 있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독립적 헌법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선관위 다짐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가진 기관이 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해야 한다.
  • 이재명, 체포안 표결 하루 전 부결 호소… 민주 “당론 없이 자율투표”

    이재명, 체포안 표결 하루 전 부결 호소… 민주 “당론 없이 자율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1일 무기명으로 표결하게 됐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민주당은 재차 ‘방탄 정당’ 오명을 뒤집어쓰고 가결될 경우 당 분열이 가속화하는 등 양 갈래 길 모두 정국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침묵을 지키던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단식 21일차인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그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스스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하고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정당한 영장 청구에 한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했던 결의문을 언급한 것으로 부결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최고위원회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이를 고려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부결보다 가결에 따른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 상황으로 몰리면서 당내 책임 공방이 심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부결을 압박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쏟아지는 총탄을 대열의 선두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대표를 지키지 못할망정 뒤통수에 돌멩이를 던지고 등에 칼을 꽂아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개딸’)도 자체 웹사이트에 부결하겠다는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의원 84명에게서 부결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이에 친명계뿐 아니라 중간 지대에 있는 의원들까지 부결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가 단식하는데 어떻게 가결표를 던지나. 가결시키면 당이 박살 나고 총선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기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리서치그룹,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8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의견을 물어 이날 발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49.8%로 ‘통과돼야 한다’(44.2%)보다 많았다. 다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가결파’ 숫자도 적지 않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재적 의원(298명) 중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병상에 있는 이 대표,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면 최대 참석 인원은 295명으로, 이 경우 가결 정족수는 148명이다. 국민의힘(110명)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2명)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6명),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1명),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1명) 등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고 계산할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 28명이 이탈하면 가결 정족수가 충족된다. 지난 2월 이 대표에 대한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최소 31~38표가 이탈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지난 2월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때 반란표가 38표로 민주당 의원 중에서 가결에 찬성한 표가 18표, 기권표와 무효표를 합쳐서 20표였다”며 “그때 가결을 던진 의원들 대부분이 이번에도 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표결은 몇 표 차이가 나지 않는 박빙으로 갈 것이나 가결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데 대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 현대차 노사, 첫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노사 관계 이정표

    현대차 노사, 첫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노사 관계 이정표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양측이 파업하지 않고 단체교섭의 매듭을 지은 것은 2019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이는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대비 58.8%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 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이 담겼으며 특별협약을 통해 첨단 ‘하이퍼 캐스팅’ 공법 내재화, 럭셔리 모델 생산을 위한 소품종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등에도 합의했다. 회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실현한 가운데 직원들에게도 넉넉한 보상을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기본급 인상 규모가 11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현대차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 8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서 협상 과정에서 쟁점이었던 정년 연장 등은 법적 제도가 정비되는 대로 추후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노조가 한발 물러선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 성장과 고용 안정을 기반으로 노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단협 조인식은 20일 열릴 예정이다.
  • 현대차 노조, 올해 임단협 찬반투표 돌입… 기본급 11만 1000원 인상 등

    현대차 노조, 올해 임단협 찬반투표 돌입… 기본급 11만 1000원 인상 등

    현대자동차 노조가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운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벌이고 있다. 투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올해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1만 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또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출산·육아 지원 확대 등도 담았다. 별도 합의안에서는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 확대 적용, 소품종 고급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등 국내 공장 강화 방안을 다뤘다.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하게 된다. 5년 연속 무분규는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기록이다. 부결되면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과반 찬성 등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 “보스니아 학살전쟁으로 붕괴된 모스타르 다리”…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잔혹한 전쟁 흔적 [한ZOOM]  

    “보스니아 학살전쟁으로 붕괴된 모스타르 다리”…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잔혹한 전쟁 흔적 [한ZOOM]  

    보스니아의 헤르체고비나 지역에 있는 도시 ‘모스타르’(Mostar)에는 ‘네레트바’(Neretva)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이며, 모스타르라는 도시의 이름도 이 다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이 발칸반도에 남긴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타리 모스트는 1566년 오스만 제국 쉴레이만 1세의 명령으로 세워졌다. 절벽사이로 세워진 길이 28m, 높이 20m의 경이로운 건축물인 이 다리에서는 매년 네레트바강으로 뛰어내리는 전통행사가 열리고 있다.  스타리 모스트는 한때 전쟁 때문에 파괴되었지만 2004년 유네스코(UNESCO)와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재건되었다.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역사적으로,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이 다리가 파괴되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 이야기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대전과 티토의 리더십 1906년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오스트리아 제국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치이론을 내놓았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고 있어 이민족간 갈등이 많았다. 황태자가 내놓은 ‘대오스트리아 합중국’ 이론은 오스트리아 제국 내부 경계선을 민족과 언어를 기준으로 다시 설정하고, 각 지역에 완전한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것이었다. 독일계 민족의 기득권마저 내려놓은 이 혁신적인 이론은 슬라브계, 이탈리아계, 루마니아계 민족들로부터 열혈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황태자의 정치이론에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일부 세르비아계 민족주의자들이었다. 1914년 6월 28일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 단체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했다. 당시 황태자 부부에게 총을 쏜 사람은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세르비아계 대학생 ‘가브릴로 프란치프’였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보스니아에 있는 세르비아인 지역을 바로 옆나라이자 고향인 세르비아와 합병하고자 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가 보스니아를 식민지로 삼았고, 보스니아 내에서 황태자의 ‘대오스트리아 합중국’ 이론을 지지하는 세르비아인들까지 많아지면서 합병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망친 오스트리아와 황태자를 그냥 둘 수 없었다. 그리고 황태자 암살은 인류역사상 첫 번째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사건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패전국인 오스트리아 제국은 해체되었다. 발칸반도의 많은 나라들이 독립했고, 남슬라브족을 하나로 모으자는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이후 1929년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가 모여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세웠다.  유고슬라비아 왕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에 항전했으나 다시 분열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소련의 도움을 받은 공산주의 인사들이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을 세웠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아 연방 초대대통령 ‘요시프 브로즈 티토(Josip Broz Tito)’는 모든 공산국가를 통제하려는 스탈린의 간섭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냉전체제 하에서도 미국과 소련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은 덕분에 양쪽의 지원을 받았고, 1980년대 이전까지 높은 경제성장률과 안정적 통치로 번영과 발전을 누렸다.  밀로셰비치의 등장과 내전의 시작 1980년 5월 티토가 87세 나이로 사망한 후 리더십을 잃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혼란에 휩싸였다. 연방의 운영을 위해 6개 공화국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로 구성된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티토가 살아있을 때처럼 하나가 되지 못했다. 대내적으로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와 같은 세르비아계 정치인들의 공작으로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대외적으로는 오일쇼크까지 겹치면서 분열과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한편 1989년 동유럽에서 민주화 바람이 불어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공산정권들이 몰락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바람은 발칸반도에 있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도 영향을 주었다. 1990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에서 밀로셰비치를 반대하는 정당들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고, 자체 군대를 창설하고, 독자적인 외교행보를 시작했다. 사실상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1991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이어서 보스니아, 마케도니아도 독립을 선언했다. 세르비아는 각국의 독립을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진압을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 이렇게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내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스니아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전쟁 1990년대 보스니아는 보스니아인 약 50%, 세르비아인 약 30%, 크로아티아인 약 15%, 기타 민족 약 5%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였다. 보스니아는 1992년 국민투표를 통해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탈퇴를 결정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민주당 ‘라도반 카라지치’는 연방탈퇴를 반대하며 ‘스르프스카 공화국’을 세우고 세르비아 밀로셰비치의 지원을 받아 전쟁을 일으켰다. 이 전쟁으로 수도 사라예보는 약 43개월 동안 봉쇄되었다. 봉쇄된 도시 안에서는 민간인 약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스니아 다른 지역에서도 약 2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이 유태인 인종말살을 자행한 것처럼, 매일 수많은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한 대량학살이 이어졌다.  결국 유엔평화유지군과 NATO군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고, 1995년 미국의 중재로 보스니아 전쟁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1996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의 세 대통령이 미국에서 만나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잔혹했던 학살전쟁이 마침내 끝났다. 잔혹한 전쟁의 흔적을 뒤로 하며 스타리 모스트에서 네레트바강을 내려다보았다. 물살이 강하지 않은 강물은 대량학살과 파괴가 일어났던 곳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본 스타리 모스트의 야경도 전 세계 어느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러나 잔혹한 역사를 알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즐기기는 어려웠다. 문득 스타리 모스트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 있는 폐건물이 떠올랐다. 그 곳에 갇혀 억울하고 잔인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 친환경 ‘착한 소비’ 메시지… 외교 무대서 펼친 K패션 철학

    친환경 ‘착한 소비’ 메시지… 외교 무대서 펼친 K패션 철학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세일즈형 해외 순방을 이어가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패션에는 ‘지속가능한 소비’, ‘최초의 기업인 출신 영부인의 차별성’ 등 메시지가 엿보인다. 다른 정상 배우자가 “어떤 한국 화장품을 쓰느냐”고 질문할 만큼 외교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 여사는 패션으로 본인만의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하고 있다. 오는 18일 윤 대통령과 동행하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 서는 김 여사가 이번에는 패션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업사이클링 가방 들고 ‘윤리적 소비’ 지속 전달 김 여사의 패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관된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메시지다. 평소 친환경을 중시하는 김 여사의 가치관이 반영된 선택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잼, 주스 등을 만들고 남은 껍질이나 씨앗을 재활용한 ‘애플 레더’ 가방, 커피자루와 한지 가죽을 업사이클링한 가방 등도 애용한다. 덕분에 각 가방 제조업체 ‘마르헨제이’, ‘할리케이’ 등 국내 브랜드가 국제무대에서 이목을 끌었다. 김 여사는 순방을 계기로 해외의 친환경 상점을 방문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김 여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폐어망 등을 녹여 만든 재생 플라스틱으로 가방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체를 둘러봤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100% 재활용 소재 의류를 파는 에콜프를 방문해 중고 타이어로 만든 신발 등을 만져보고 스페인의 기후환경 정책에 대해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눴다.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한번 입었던 옷을 다시 꺼내 입는 것도 하나의 메시지로 읽힌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지난해 6월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 때 입었던 드레스를 다시 착용했다. 그러면서도 드레스 위에 인도네시아 전통 의류인 ‘바틱’을 걸쳐 다른 분위기를 냈다. 원피스와 함께 신은 구두는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브랜드 ‘앤서니’ 제품이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드레스를 재활용해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파하는 동시에 중소 브랜드 구두를 선택, 국내 패션업계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원장은 “김 여사가 친환경 행보를 하고 ESG 활동에 앞장서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소비가 체화되지 않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영부인을 따라 착한 소비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공식 석상서 소상공인이 만든 제품 선보여 김 여사는 에코백과 같은 친환경 제품 및 중저가 국내 브랜드 등을 명품 의류와 ‘믹스 매치’하는 편이다. 지난해 6·1지방선거 사전투표장에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 ‘빌리언템’ 가방과 디올 블라우스를 함께 착용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해외 정상 배우자 중에서는 미국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가 이러한 믹스 매치를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착용하는 의상이나 소품을 모두 자비로 구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상공인 제품 위주로 산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기간 동안 김 여사의 손에 들렸던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 빌리언템의 그레이스백도 마찬가지다. 빌리언템은 출산 후 경력 단절을 겪던 여성 디자이너가 1인 창업한 기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소상공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K컬처를 알리는 차원에서 국내 브랜드를 자비로 구매해 착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어떤 한국 화장품을 쓰느냐”는 다른 정상 배우자의 질문을 받은 뒤 종종 자비로 선물을 마련해 보낸다고 한다. 김 여사가 첫 외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K컬처 영업사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한복 입는 ‘어머니상’ 아닌 커리어우먼 강조 김 여사의 패션에 대해 ‘최초의 기업인 출신 영부인’이라는 타이틀과 연계해 보는 시각도 있다. 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정장 차림에 포켓치프(장식용 손수건)를 착용하거나 단정하면서도 절개 등의 디자인이 가미된 원피스·스커트를 입는 것이 그 사례다. 박영실 명지대 겸임교수는 “김 여사는 한복을 즐겨 입으며 ‘어머니상’을 보여주던 영부인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대가 변하기도 했지만 예술계 전문직 커리어우먼 출신으로서의 차별성을 드러내며 패션으로 적극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동연, 민주당에 8800억원 규모 국비 지원 요청

    김동연, 민주당에 8800억원 규모 국비 지원 요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 지원을 포함한 현안을 국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건의하고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 8796억원 규모의 10개 주요 국비 사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2023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님을 포함해 당 지도부께서 의정부 북부청사에 방문해주셔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나 재정정책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며,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국회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셨으면 한다”며 “경기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제대로 된 재정정책을 가장 먼저 실천에 옮김으로써 모범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경기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을 통해 9월 중으로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한 주민투표실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본격적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 중이다. 도는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 이전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법 제정과 함께 도는 용인, 평택을 비롯해 화성, 이천, 오산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경기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반도체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담은 이른바 ‘K-칩스법’ 제정과 수도권 3개 시도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 등의 입법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의 안정적 발행지원을 위해 중앙정부에 국비 877억원을 건의했다며 이에 대한 국비지원도 요청했다. 877억원은 지역화폐 발행액 4조 3255억원의 2%에 해당하는 예산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 밖에도 수원발 KTX 직결사업 768억 원,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사업에 515억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기북부가 오랫동안 중첩규제로 인해서 많은 희생을 치러왔는데, 그 보상의 첫걸음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출범이라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당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재정의 기여가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겠다”며 적극재정 정책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올해도 민생과 직결된 예산이 많이 삭감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첫째도 민생, 두 번째도 민생, 세 번째도 민생, 오직 민생이다. 경기도민의 민생과 균형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는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 김민석 정책위원회 의장, 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북부청사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지역화폐 확대 발행 877억원 ▲수원발 KTX 직결사업 768억원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515억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사업에 1805억원 ▲옥청-포천 광역철도 건설 308억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 1399억원 ▲저상버스 도입 보조 727억원 ▲정신재활시설 운영 지원 88억원 ▲첫만남 이용권 사업 1330억원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979억원 등 10개 주요 사업 예산 총 8796억원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7월 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경기·인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도민의 교통복지 강화를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에 대해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 푸틴 경쟁자 ‘없음’…러 지방선거 매듭 ‘완전 장악’

    푸틴 경쟁자 ‘없음’…러 지방선거 매듭 ‘완전 장악’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9월 편입해 ‘새로운 영토’로 부르며 통제하고 있는 4개 지역의 첫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 RBC와 인터뷰에서 “국가 원수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직 2024년 대선 출마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출마하기로 한다면 그와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17일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서 정권 연장을 노리고 있다. 통신은 “지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통합러시아당이 러시아의 새로운 4개 지역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전했다. 사전선거에서 먼저 지방의원들을 뽑고, 지방의원들이 다시 행정 지도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행정수장 투표를 앞두고 이미 여권 압승은 예고된 것이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지방 행정수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전국 79개 지역에서 치렀다. 기존 러시아 행정구역은 크게 8개 연방관구(중앙·남부·북서·극동·시배리아·우랄·볼가·북캅카스)로 나뉜다. 그 아래 22개 공화국과 47개 (연방) 주, 9개 변경주, 1개 자치주, 4개 자치구, 2개 연방시를 합쳐 모두 85개 지역으로 쪼갰다. 여기에다 별도로 편입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화국과 주로 편입한 것이다. 이번 선거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 연방에서 관할하는 주에서도 함께 진행해 모두 통합러시아당이 과반을 훌쩍 뛰어넘은 7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마리나 자하로바 헤르손 지역 선거관리위원장은 “헤르손 지역 유권자의 65.36%가 선거에 참여했다. 통합러시아당이 74.86% 득표율을 기록, 10.56%를 기록한 러시아 공산당 등을 따돌렸다”며 여당이 큰 차이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에서도 통합러시아당이 가장 높은 74.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포리자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도 통합러시아당이 각각 83.01%, 78.0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에서도 여당이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등 21개 지역에서 통합러시아당 후보 19명이 승리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소뱌닌(65) 현 모스크바 시장은 76% 이상의 지지를 받아 무난히 승리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이 43.5%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통제 중인 4개 지역에서 투표율이 훨씬 더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번 투표에 대해 러시아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불법적인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 ‘5경기 5승 평균자책 0.50’ 쿠에바스, 8월 MVP 선정

    ‘5경기 5승 평균자책 0.50’ 쿠에바스, 8월 MVP 선정

    8월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0.50에 빛나는 kt wiz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KBO(한국프로야구)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1일 KBO에 따르면 기자단 30표 중 25표(83.3%), 팬 39만207표 중 2만3562표(6%)를 받아 총점 44.40점을 기록한 쿠에바스가 개인 첫 월간 MVP로 뽑혔다. kt 선수로는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약 2년 만이다. 쿠에바스는 팬 투표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17만674표)에게 크게 밀렸지만, 기자단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달 쿠에바스는 36이닝 2실점으로 압도적이었다. 등판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3경기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탈삼진도 37개나 잡아냈다. 이에 kt도 지난달 19승 4패, 최고 승률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리그 순위를 5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렸다. 쿠에바스를 비롯해 kt 선발 투수들은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지난달 평균자책점 2.99로 리그 전체 1위에 오른 kt의 선발진은 고영표가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5, 엄상백이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3.51로 중심을 잡았다. 8월에만 5승을 추가한 쿠에바스는 시즌 8승 무패 평균자책점 3.09로 kt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2승을 더하면 10승 이상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승률상 요건을 갖추게 된다.
  •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성과급 1000만원·기본급 7만원 인상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성과급 1000만원·기본급 7만원 인상

    한국지엠(GM) 노사가 18차례에 걸쳐 임금협상 교섭에 나선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8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18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성과급 등 1000만원 지급과 기본급 7만원 인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협상 타결 시 일시금 500만원을 비롯해 성과급 250만원과 격려금 250만원 등 총 1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기본급 7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과 함께 조립T/C수당과 정비 5단계별 수당을 각각 1만원과 7000원씩 인상하는 것에 합의했다. 또 수익성과 생산성에 기반한 생산직 성과급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임금 교섭 종료 후 1개월 내로 노사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12∼1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 찬성률이 절반을 넘지 못하면 사측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 노사는 지난 6월 첫 상견례 이후 이날까지 18차례에 걸쳐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17차 교섭까지 사측과 합의점을 이루지 못하자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11∼13일 사흘간 부분 파업을 결의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도출에 따라 오는 11∼13일 예정된 부분 파업을 철회하고 남은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HD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협 타결… 기본급 12만 7000원 인상

    HD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협 타결… 기본급 12만 7000원 인상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 7000원 인상을 포함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2년 연속 연내 타결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7일 전체 조합원 6381명을 대상으로 2023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5895명(투표율 92.38%) 중 58.52%인 3450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 7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원 확보 등을 담았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2일 기본급 12만원 인상 등을 포함한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지난 5월 16일 상견례 이후 25차례 만난 끝에 교섭을 마무리했다. 타결까지 114일이 걸렸고, 이는 2014년 이후로 가장 짧은 기간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내 타결도 이뤄냈다. 최근 조선업 수주가 살아나 일감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교섭 장기화로 소모전을 펼치기보다 조속한 마무리로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자는 노사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공정 준수가 중요한 회사 상황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본격적인 재도약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는 실패했다. 노조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사흘 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다.
  • 조선대 18대 총장선거 10월 11일 치러진다

    조선대 18대 총장선거 10월 11일 치러진다

    조선대학교가 제18대 초장 선거가 다음달 11일로 잠정 확정된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가 도입된다. 6일 조선대에 따르면 민영돈 총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말 마무리됨에 따라 제18대 총장선거는 10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총장 선출을 위한 추천위는 총장 선출방식을 기표소에서 투표하던 기존 방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온라인 투표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 투표 유권자는 교수 600여명, 직원 290여명, 재학생 등 학생 1만9000여명, 총동창회 200여명 등 2만여명에 이른다. 득표율은 선거권 비율에 따라 교원은 72%, 직원 14%, 학생 9%, 총동창회 5%를 적용해 후보자를 선출한다.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오는 6일 총장 선거 공고를 내고 12∼18일 입후보자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1순위와 2순위 후보를 결정, 이사회에 보고하고 9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을 최종 선정해 의결한다. 조선대총장후보자추천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학생과 교수, 직원 등은 모두 참여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며 “선의의 경쟁 속에서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자가 선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차기 총장후보로는 고영엽 의과대학 교수, 김병록 법사회대 교수, 김재형 법사회대 교수, 김춘성 치과대 교수, 이계원 경상대 교수, 조훈 공과대 교수, 홍성금 자연대 교수 등 7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 ‘무한도전’ 정준하 만난 가봉 대통령 축출…한국인 경호실장 신변은?

    ‘무한도전’ 정준하 만난 가봉 대통령 축출…한국인 경호실장 신변은?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바 있는 서아프리카 가봉의 대통령이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축출되고, 쿠데타를 이끈 군부 지도자가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4일(현지시간) 알자리라 방송은 쿠데타 선봉에 선 브리스 올리귀 응구마(55) 장군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었던 그가 지난달 30일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 재건위원회(CTRI) 의장을 맡은 지 닷새 만이다. 응구마 장군은 이날 수도 리브르빌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신과 가봉 국민 앞에서 공화국 정체를 충실히 보전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붉은색 공화국 수비대 정복 차림의 응구마 장군은 이어진 연설에서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선거 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를 위해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양심수 석방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응구마 장군의 이날 임시 대통령 취임으로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됐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그의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그전인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간 장기 집권했다.아들 봉고 대통령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편에 나와 한국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출연자가 타국 한인에게 고향의 음식을 직접 배달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방송인 정준하씨는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일하는 한국인 박상철씨에게 어머니의 음식을 직접 전달했다. 그 과정에서 박 실장의 주선으로 아들 봉고 대통령과 정씨의 만남이 성사됐다. 방송에서 봉고 대통령은 “1975년 한국에 첫 방문했고 한국인들이 일하는 방식을 인상 깊게 봤다. 그래서 한국을 통해 경호팀을 꾸리고 싶었다”며 한국인을 경호실장으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씨가 ‘무한도전 멤버 중 한 사람이 어릴 적 가봉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태극기, 가봉 국기를 흔들었다고 하더라’고 언급하자 봉고 대통령은 “가봉에 오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도 했다. 봉고 대통령은 또 가봉 국기를 본뜬 한복선물을 받은 뒤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정씨와 함께 ‘무한도전’을 외쳤다. 사실 봉고 대통령 부자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아버지 봉고 대통령(1935~2009)은 재임 기간 한국을 네 차례나 방문했다. 정씨가 ‘어릴 적 가봉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를 언급한 바와 같이 아버지 봉고 대통령은 1975년 7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김포공항~광화문 구간에 동원된 시민들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아버지 봉고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때인 1984년,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1975년 아버지를 따라 한국을 방문했던 아들 봉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한국-가봉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이처럼 한국 대중에게 친숙한 봉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촌인 응구마 장군의 쿠데타로 축출됐다. 가봉 당국은 쿠데타 직전, 지난달 26일 대선에서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3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군부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이를 무효로 했다. 다만 가봉 야권은 봉고 대통령과 사촌 사이인 응구마 장군의 쿠데타가 또 다른 봉고 가문의 집권 연장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봉고 대통령 축출 후 그의 경호실장이었던 한국인 박상철(72)씨의 신변 안전에 관한 우려가 나온다. 박 전 실장은 1984년 아버지 봉고 대통령 경호원으로 발탁된 뒤, 아들 봉고 대통령 정부에서도 경호실장을 맡았다. 박 전 실장과 직접 접촉해 현지 분위기를 듣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대신 지난달 31일 박 전 실장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그는 일단 무사하다. 한인회장을 역임한 박 전 실장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사관과 한인회를 주축으로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경호실에서 일하는 다른 3명의 한국인 경호원도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연합뉴스에 “지금까지 아무런 유혈 사태가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평온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가봉 군부는 지난달 30일 쿠데타 이후 폐쇄했던 국경을 3일 만에 재개방했다. 주가봉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국제 항공편 운항도 3일부터 완전 정상화됐다.
  • 젤렌스키, 전쟁 중 국방장관 전격 교체… 우크라 대반격 급진전하나

    젤렌스키, 전쟁 중 국방장관 전격 교체… 우크라 대반격 급진전하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557일간 군을 지휘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을 지지부진한 대반격 와중에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대대적인 반부패 투쟁으로 서방 동맹국의 신뢰를 높이고,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화상연설에서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레즈니코우 장관은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방부가 군대와 사회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다른 형식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로써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국방 체계에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어, 영어, 폴란드어에 능통한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21년 11월 국방부 장관을 맡아 서방으로부터의 무기 지원을 끌어내고 군 무기 체계의 서구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월 부풀려진 가격으로 군 식량을 구매했다는 납품 비리 연루 의혹으로 꾸준히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식량 계약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선 그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한 언론 매체는 레즈니코우 산하의 국방부가 군용 겨울 외투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부정부패를 저질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임 국방부 장관엔 크림 타타르인인 루스템 우메로우(41) 국유자산기금 대표가 지명됐다. 지난해 9월부터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맡으면서 흑해 곡물협정 등 민감한 전시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메로우를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또 다른 이유는 대러시아 저항운동의 선봉에 있는 크림 타타르 소수민족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다. 우메로우가 이번 주 내 의회의 인준을 받아 국방부 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우크라이나에서 크림반도 원주민 격인 크림 타타르인으로 장관직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된다. 대부분 수니파 무슬림으로 옛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크림 타타르인은 개혁·개방 정책이 본격화된 1980년대 후반에서야 크림반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메로우는 엔지니어인 부모 아래 1982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태어났다. 우메로우 가족은 옛 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했다가 소련 붕괴 후 크림 타타르인의 귀환이 허용된 뒤에야 크림반도로 돌아왔다. 현재 크림반도 주민 200만명 가운데 12∼15%를 차지하는 크림 타타르인들은 러시아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자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벌였고, 관련 주민투표도 보이콧했다.
  • ‘인질 협상의 귀재’ 빌 리처드슨 별세

    ‘인질 협상의 귀재’ 빌 리처드슨 별세

    북한 등 독재 국가에 억류된 여러 미국인을 석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별세했다. 비영리단체 리처드슨센터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리처드슨 전 대사가 전날 매사추세츠주 채텀 자택에서 자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세계는 부당하게 해외에 억류된 사람들을 위한 챔피언을 잃었고, 멘토이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그는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해외에 부당하게 억류된 많은 사람들의 석방을 이끌어낸 탁월하고 끈질긴 협상가였다”였다고 추모했다. 리처드슨은 전통적인 외교 방식이 실패했을 때 독재 정부와 군벌로부터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는 데 수차례 성공했다. 그는 2018년 미 정치 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인질 협상의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제가 생각하는 협상의 첫 번째 규칙은 상대방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자극하는지 알아야 합니다”며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주고, 상대가 보인 인도주의적 조처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 협상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리처드슨이 1994년 12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을 대신해 북한과 핵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일 때 북한은 주한미군 헬기를 휴전선 인근에서 격추시켰다. 리처드슨은 몇 주 동안 평양에 더 머물며 조종사 송환 협상을 벌인 끝에 데이비드 하일먼 준위의 유해를 돌려받고, 생존 조종사 보비 홀 준위를 사건 발생 13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데려왔다. 2년 뒤인 1996년에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강석주 당시 외교부 제1부부장을 만나 밀입국 혐의로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의 석방을 끌어냈다. 리처드슨은 한국전쟁 이후 실종된 미군 유해를 확보했다. 2016년 북한이 대학생 오터 웜비어를 억류했을 때도 뉴욕에서 북한 외교관들을 만나 웜비어의 석방을 요청했다. 북한 외에도 수단, 이라크, 세르비아,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을 다니며 인질협상에 나섰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임무 중 하나는 1996년 12월 수단 사막에서 미국인 조종사를 포함한 서양인 3명의 석방을 이끌어낸 협상이다. 리처드슨은 반군 지도자들을 설득하여 수백만 달러를 요구하던 것을 포기하도록 하고 엄청난 양의 식량과 지프차, 라디오를 제공했다. 또 리처드슨은 1995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직접 협상을 벌여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국경을 넘어 탈북한 두 명의 미국인 항공우주국(NA) 직원의 석방을 이끌어냈다. 리처드슨이 협상을 성사시킨 후 사담의 팔을 토닥이기 위해 다가갔을 때, 이라크 지도자의 경호원들은 친근한 제스처를 오해하고 총을 꺼내 들기도 했다. 리처드슨은 유엔에서 개발도상국 외교관들 사이에서 소탈하고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히스패닉계라는 점을 활용해 개도국 외교관들에게 다가갔으며 외교관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외교 임무를 수행할 때 항상 같은 스포츠 코트를 입는데, 이를 ‘행운의 블레이저’라고 불렀다. 그는 이른바, ‘언어의 집’으로 알려진 유엔의 사소하고 지루한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는 ‘행운의 블레이저’를 입고 현장에 나가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1947년 11월 15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리처드슨은 매사추세츠주 사립학교 미들섹스 스쿨을 다녔다. 미들섹스스쿨 재학 시절에는 탁월한 야구 실력으로 투수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메이저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후 터프츠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 국무부와 의회에서 일했다. 1982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하원 민주당 7선 의원으로 활동한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에너지 장관을 지냈다. 이후 뉴멕시코 주지사(2003년~2011년)를 지냈다. 리처드슨은 뉴멕시코 주지사로 재직하던 2008년 히스패닉계 미국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앞세우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지만 뉴햄프셔와 아이오와에서 열린 주요 조기 투표 경선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후 후보직을 사퇴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리처드슨을 미국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했지만, 고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금융업자에게 10억 달러 상당의 공공계약을 알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낙마했다.
  • HD현대중공업 노조, 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예고

    HD현대중공업 노조, 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예고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6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1일 소식지를 통해 ‘6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올해 임협 관련 첫 부분파업을 3시간 동안 실행했다. 1일에도 2시간 파업을 이어갔으며, 4일도 2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2일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 68.78%로 부결됐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폭과 격려금 규모가 조합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애초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 폭은 18만4900원이었다. 노조는 이후 교섭에서 임금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사측은 추가 안을 급하게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사가 교섭을 계계속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파업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 군부가 선거를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리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과도 지도자로 30일(현지시간) 임명했다. 니제르에 이어 가봉 역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쿠데타 벨트’가 남쪽으로 뻗어 나가며 확장하고 있다. 은구마 과도재건위원회 의장은 2020년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공화국 수비대를 이끈 인물이며 대통령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그는 프랑스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은 3선을 할 권리가 없었고 헌법을 위반했다”며 쿠데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64.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42년을 통치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2009년 대통령에 취임, 14년을 통치했다. 부자의 56년 통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은 군부의 거사를 반기며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췄다. 가봉 쿠데타가 성공하면 최근 5년 동안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만 여덟 번째 정권 전복이다. 수단이 2019년 첫 포문을 열었다. 군부가 30년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냈다. 군부는 2년 뒤 2차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무너뜨렸고, 두 군부 지도자가 지난 4월 무력 분쟁을 일으켜 지금까지 5000여명이 희생됐으며 400만명 이상 피란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2020년 8월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치안 악화와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군부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이듬해 5월 2차 거사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몰아내고 대권을 잡았다. 국민투표로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그는 내년 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말리 군정이 끌어들인 것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었다. 이슬람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을 억압하는 한편 지난해 8월 프랑스군도 철수하게 만들었다. 기니에서도 개헌을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쫓겨나고 마마디 둠부야 대령의 군정이 들어섰다. 군정은 지난해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미루고 있다. 차드는 30년 집권한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에 목숨을 잃자 아들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가 과도 군사정부를 이끌고 있다. 데비는 18개월 뒤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지난해 10월 군정을 2년 연장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1월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중령의 쿠데타로 로슈 카보레 대통령이 쫓겨났다. 하지만 8개월 만에 다시 이브라힘 트라오레 육군 대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이 들어섰다. 서방 국가들이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맞서는 데 요충 역할을 해 온 니제르에서는 지난 7월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이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하자 군부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헬 지역 쿠데타는 장기 집권과 치안 불안, 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심리를 파고든 공통점이 있다. 극단주의 세력과의 싸움에 열중하느라 미국과 프랑스 등의 입김이 예전만 못한 틈을 바그너그룹을 앞세운 러시아가 메우며 쿠데타를 추동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정부를 국제사회가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은 뼈아프다.
  • 바이든 “증오에 침묵하면 공모”

    바이든 “증오에 침묵하면 공모”

    1963년 8월 28일 인종차별 철폐 구호 아래 미국 전역에서 25만여명이 워싱턴DC를 향해 행진해 링컨기념관 앞에 운집했다. 이 행진의 이름은 ‘직업과 자유를 위한 위대한 행진’이다.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는 당시 링컨기념관 앞에서 의사당 쪽을 바라보며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명연설을 했다. 킹 목사를 만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고용차별 정책의 폐지를 약속했다. 1년 뒤 공공장소에서의 인종차별과 고용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이 제정됐다. 1965년에는 모든 미국인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투표권법이 마련됐다. 60년이 흐른 28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킹 목사의 자녀 등을 만나 “증오는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나는 증오가 만연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침묵은 공모”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마틴 루서 킹 3세를 비롯한 킹 목사의 자녀들과 인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 등은 워싱턴 대행진 60주년 행사를 지난 26일 열었으나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의도적으로 흑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국인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20대 백인 남성인 용의자는 흑인 남성 둘과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행진 60주년인 오늘, 여러분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역사를 지우려고 노력하는 극단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 뒤 플로리다주에서 성소수자 관련 책에 대한 열람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나는 대통령이 돼서 미국 학교에서 (특정) 도서가 금지되는 이유를 주제로 토론하게 될 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의 첫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도 “의도적으로 미국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당파성이 통합을 깨는 일이 없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명문대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교직원 한 명이 숨졌다. 경찰은 아시아계 남성을 체포해 범행 동기를 캐고 있는데 인종차별 이슈를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민간단체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 총격에 스러진 이는 2만 8000명이 넘고 4명 이상 숨진 총기난사 사건은 474건이나 일어났다. 킹 목사의 대행진은 많은 것을 바꿨지만, 60년이 흐른 지금의 모습은 그의 꿈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 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가봉선 ‘봉고家’ 60년 장기집권 유력

    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가봉선 ‘봉고家’ 60년 장기집권 유력

    아프리카 남동부 짐바브웨 대선에서 37년 집권한 ‘세계 최장수 독재자’의 오른팔로 꼽히던 에머슨 음낭가과(80)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중서부 가봉에선 42년간 집권한 독재자의 아들 알리벤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두 나라 모두 정국이 극도로 불안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치러진 짐바브웨 대선 개표 결과 여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후보로 나선 음낭가과 대통령이 득표율 52.6%로 당선됐다. 야권 맞수 넬슨 차미사(45) ‘변화를 위한 시민연합’(CCC) 대표는 4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CCC 측은 “적합한 검증 과정을 없애고 취합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해 정국 혼란을 예고했다. 앞서 서방과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도 짐바브웨 대선의 반민주적 절차를 지적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의 재선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는 짐바브웨 앞날은 더 어두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임 때처럼 통화 붕괴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재정적 고립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1960 ~1970년대 백인 정권에 맞서 독립 투쟁을 벌이던 로버트 무가베(1924~2017)의 최측근이었다. 게릴라 단체를 이끌며 과격한 면모로 ‘크로커다일’(악어)이란 별명을 얻었다. 1980년 4월 건국 이후엔 무가베 정권에서 여러 부처의 장관과 부통령을 지냈다.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넘어가 관망하던 그는 군부와 결탁해 임시 대통령으로 일하다 이듬해인 2018년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대선에서 승리하며 정권을 꿰찼다.26일 치러진 가봉 대선에서도 여권인 가봉민주당(PDG) 소속 알리 봉고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 봉고 가문은 56년 장기 집권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가봉 정부는 투표 종료 이후 무기한 인터넷을 차단하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로드리케 음붐바 미사우 통신장관은 공영TV에서 폭력사태 조장과 허위 정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봉에서는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과반 득표자가 없더라도 1차 투표만으로 당선을 가린다. 지난 4월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임기가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지만 헌법상 연임 제한 규정은 없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1967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가봉을 통치한 오마르 봉고온딤바(1935~2009)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알리는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1989년 외교장관을 시작으로 정·관계를 누볐다. 아버지가 사망한 2009년 첫 집권 뒤 2016년 부정부패, 유혈사태로 얼룩진 선거에서 이겨 14년간 국가를 통치했다.
  • ‘항명’ 해병대 전 수사단장, 軍수심위에 기대 걸어봤지만… “의견 없음”

    ‘항명’ 해병대 전 수사단장, 軍수심위에 기대 걸어봤지만… “의견 없음”

    고(故) 채모 상병 사망사고를 수사하다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이하 수심위)에 기대를 걸어봤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박 대령 측은 외압의 당사자가 국방부인데 그 예하조직인 검찰단의 수사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제3의기관인 수심위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견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수심위가 결론 없이 종결되면서 공은 결국 군검찰로 넘어가게 됐다.수심위는 25일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사건에 관한 첫 심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심위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전 해병대 수사단장(박 대령)의 ‘항명’ 사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수사 계속 여부 및 공소제기 여부 등 2개 안건에 대해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에 이르지 못했다”며 “심의 의견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심위가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출석 위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수심위 운영지침’ 제17조2항은 ‘위원회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일치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수심위에 출석한 위원들 간에 박 대령 항명 혐의 사건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어느 쪽으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박 대령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이날 수사심의위 심의에 출석한 10명의 심의위원 중 5명은 수사 중단, 4명은 수사 계속 의견을 냈다. 나머지 1명은 의견을 내지 않고 기권했다.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수사심의위가 안건을 의결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조항이 없다”며 “오늘 출석하지 않은 사람에게 출석해 투표할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박 대령은 지난달 19일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채 상병 사고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초동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보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사고 조사결과 보고서 등을 경찰에 인계했단 이유로 현재 수사단장 보직에서 해임돼 현재 국방부 검찰단에 항명 혐의로 입건돼 있다. 그러나 박 대령은 ‘이첩 보류’ 지시를 명시적으로 듣지 못했고, 오히려 채 상병 사고 보고서 처리 과정에서 ‘국방부 관계자들로부터 혐의자·혐의 내용 등을 빼라는 등의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박 대령 측은 국방부 검찰단의 불공정 수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달 14일 수심위 소집을 요청했고, 이 장관은 16일 수심위 구성·소집을 직권으로 지시했다. 이날 수심위 회의엔 박 대령과 그 법률대리인, 그리고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입건한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가 모두 출석해 관련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심위는 군에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군검찰의 수사·절차 및 그 결과를 심의해 국민 신뢰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국방부 검찰단 소속으로 설치하는 기구다. 다만 수심위의 의견은 권고사항이어서 법적 구속력이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