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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송지만 “별을 쏜다”

    ‘황금독수리’ 송지만(한화)이 홈런 3발을 쏘아올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등극을 예고했다. 올스타 ‘베스트 10’에 처음 뽑힌 송지만은 21일 마산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에서 1회 1사에서 우중월 1점포를 터뜨린 뒤 8회(2점)와9회(1점) 연타석 아치를 그려냈다.이로써 송지만은 홈런 3발 등 6타수 3안타4타점을 올렸다.올스타전에서 한 선수의 홈런 3개는 역대 최다 타이이며 82년 김용철(전 롯데)이후 처음이다.심정수(두산)도 홈런 1개를 포함,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2차전(23일 제주)에서 송지만과 MVP를 다투게 됐다. 앞서 열린 홈런레이스에서는 팬투표로 용병 첫 올스타에 오른 타이론 우즈(두산)가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하며 홈런왕(부상 100만원)에 올랐다.팀 동료심정수와 맞대결을 펼친 결승(10아웃제)에서 우즈는 홈런 9개를 쏘아올린 반면 심정수는 2개에 그쳐 완승했다.11명이 나선 예선(7아웃제)에서는 우즈가6개,심정수가 5개로 결승에 진출했고 기대를 모았던 이승엽(삼성)은 3개에그쳤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한 감독과 선수들은 의식불명 상태의 임수혁(롯데)의 쾌유를 빌며 수당과 상금을 쾌척하는 훈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2경기를 통해 경기당 승리팀 수당 1,000만원과 승리감독 수당 200만원씩,감독 홈런레이스 1위 100만원,2위 50만원의 상금 등 모두 2,550만원을 병상의 임수혁에게 전달키로 전격 뜻을 모았다. 마산 김민수·류길상기자
  • 집중취재/ ‘토론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토론문화가 표류하고 있다.건전한 문제제기와 생산적 담론은 갈수록 줄고,소모적인 논쟁과 설익은 궤변(詭辯)이 판을 친다.합리적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거나익명성을 악용해 언어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왜곡된 토론문화의현주소와 원인을 짚고 바람직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최근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쟁점이 다양하게 부각되면서 TV토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TV토론에 나타난 우리의 토론문화는한마디로 ‘수준미달’이라는 평이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이 논지를 세워 합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고,대신 말꼬리를 잡아 상대방을 힐난하거나 지엽적인 사안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특히 ‘의약분업’등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한 사안이 주제로 오르면 양쪽 이해 당사자는 논리로써 상대를 설득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기 주장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듯한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따라서 토론이 금방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지난 87년 KBS ‘생방송 심야토론’으로 처음 선보인 TV토론 프로그램은 ‘길종섭의 쟁점토론’(KBS),‘100분 토론’(MBC),‘오늘과 내일’(SBS),‘생방송 난상토론’(EBS) 등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양적으로는 많이 늘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일반 대중이 접하는 공중파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부터 설득과 합의의 과정이 존중되는 토론 풍토가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방송 난상토론’을 담당하는 EBS 이철수 PD는 “우리나라 사람은 논리싸움을 싫어하고 쉽게 감정에 치우친다”면서 “방송과정에서 패널들의 논리적 대결을 유도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함량 미달의 TV 토론. 최근 문단에서는 문학·인문관련 전문출판사인 ‘문학과 지성사’와 ‘문학동네’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폐쇄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이게시판들은 지난 6월초 한 남성시인의 여류시인 폭행사건과 문학권력 논쟁,문단내 패거리짓기 등에 관한 논란이 ‘이상 과열’로 치닫는 데 따라 운영자쪽이 한달남짓 문을 닫은 상태다.문지(문학과 지성사)쪽은 “방문자의 책임감과 자정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나…욕설과 비아냥,고함으로 채워지는게시판을 지켜보는 일이 힘겨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학관련 사이트를 애용하는 일부 국내외 문인과 네티즌들은 “지식기반의 허약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게시판 폐쇄를 비난하고 있다. 지적 토론의 대표적 ‘사랑방’역할을 해야 할 문단 사이트의 게시판이 운영을 중단한 것은 생산적인 토론문화가 결여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지식인층인 대학교수 사회에서도 토론문화의 실종이나 왜곡은 예외가 아니다.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玄宅洙)교수는 지난 98년 이후 자기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교수사회를 과감하게 비판,파문을 불러일으켰다.선배교수에게 소송을 당하고 학교 징계위에 회부되는 등 대학사회의 ‘왕따’가 됐다. 현교수는 “자유로운 비판과 성숙한 토론 문화는 민주사회의 최고 덕목”이라면서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토론과 논쟁을 처음부터 거부하고,걸핏하면 고소를 남발하는 태도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적 담론의 실종은 권력지향적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부추긴다.최근 지방대의 모교수는 한 인쇄매체에 ‘특정 지역 독점해소론’을 주창했다가 “논리적 근거가 빈약한 한건주의식 문제제기”라는 호된 비판을 받았다. 자유기업센터는 ‘지식인과 한국경제’라는 리포트에서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식인이나 사회운동가,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에 의해 지식이 생성,유통되지만 (이들 가운데)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않다”며 검증되지 않은 일부 지식인층의 지적 오만과 ‘해바라기 성향’을경계했다.특히 여론선도층에서 조차 대화와 설득의 토론문화가 실종되면서사회 전반에 냉소주의와 힘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의료대란이나 롯데호텔 노조시위 진압사태 등은 당사자들이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상대 주장에귀를 기울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열린 담론’의 과정을 거쳤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토론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바람직한 의사소통 과정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토론관련 교과과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세계커뮤니케이션 학회 부회장인 단국대 박명석(朴命錫)교수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토론 관련 커리큘럼을 마련해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도 매스컴이나 저널리즘만 다루지 토론문화의 기본인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정치권은 어떤가. “미 클린턴대통령이 장관과 대화할 때는 서로 한마디를 하면 한마디를 듣는 ‘50대 50’의 피드백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그러나 우리 정치권은권위주의적 하향식 의사소통에 젖어 있어 아랫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하지 못한다” 한 원로 정치인은 우리 정치권의 토론문화를 “일방적 지시만 있고 상호 의사소통이 없는 기형적 형태”라고 꼬집었다.정치인각자가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토론문화를 배우지 못한데다 기존 정당이 1인보스 중심의 상의하달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의사소통 과정이 비뚤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야 할 입법부도 오히려 반대를 위한 반대,대안없는맹목적 비판,힘의 논리에 의한 소모성 논쟁과 공방전을 반복하고 있다.지난한해동안 국회의사당에서는 여성의원을 겨냥한 막말과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몸싸움 등 ‘폭언사태’가 5차례나 벌어졌다. 16대 국회에 들어 첫 도입된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이 일부 억지 주장과 형식적 답변으로 당초 취지를 벗어난 것도 정치권의 토론문화 부재(不在)에서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우리 정치권에는 이견을 합일화(合一化)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거의 없고,대신 ‘우리 편이냐,아니냐’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치권에 바람직한 토론문화가 싹트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나 언로(言路)의 활성화,상향식 공천 등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3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최 오찬 간담회에서당 정책위를 통한 활발한 의견수렴과 소규모 면담을 통한 토론 기회 확대 등을 요구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또 같은 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남북관계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가 한 의원의 4가지 제안을 놓고 미리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뒤 이를 공개 찬반투표에 부친 대목은 건전한 토론문화가 굴절돼 있는 우리 정당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찬구기자 ckpark@. *사이버 폭력 실태. “니는 니 에미 애비 때릴때도 쇠몽둥이로 XXX 내리치냐 XX야.그래 마구 조져라” “니가 한번 맞아봐.말도 안먹히는 광신도들같이 얼굴 빨개져서 달려들고…과잉진압이라는 말이 나오나” 서울 N경찰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이다.최근 롯데호텔노조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놓고 두 사람이 신랄하게육두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물론 둘다 신분은 철저하게 숨겼다. 남에게드러나지 않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인신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논리를갖추고 자기 주장을 펴는 토론문화는 찾아볼 수 없다. 사이버공간의 언어폭력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PC통신의 토론방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욕설과 반말,인격모독이 난무한다.일부 네티즌이 ‘익명성(匿名性)’을 빌미로 무책임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익명성의 편리함과 자유’라는 사이버 공간의 장점이 무색해지고 있다. 심지어 특정단체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버젓이 도용하는 사례까지 일어난다. 의료계 폐업 당시 한 의사관련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특정 시민단체명의의 글이 많이 올라 한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나중에 운영자쪽에서 조사한 결과 제3자가 시민단체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익명성을 틈탄 불법이 난무하면서 신문,방송에 이어 제3의 여론 마당으로 떠오른 사이버공간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場)으로 오염되고있다. 사이버 공간은 당초 쌍방향 토론을 통해 불합리한 사회 구조나 제도를토론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방’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몇년새 사이버공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개탄을 불러일으키는 ‘오염된 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명 게재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사이버 윤리강령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천리안 게시판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특정사안에 대해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토론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테러부터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언론사 산별노조 출범 급류

    언론사 노조들이 앞다투어 산별노조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신문·방송사 노조는 최근 조합원 투표를 잇따라 갖고 속속 산별노조로 전환을 결의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노련)산하 11개 단위노조가 이미 산별노조로 전환을 선언했다.일요신문이 지난 4월 첫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부산일보,KBS,스포츠조선,한겨레,대한매일,YTN,경향,국민,제일경제 등이 대열에 합류했다. 연합뉴스도 12일 조합원 투표를 끝내면 산별노조로 전환할 것이 확실시된다. 언노련측은 이런 추세라면 오는 9월22일로 예정된 언론사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미디어노조(가칭)의 출범에 앞서 소속 69개 단위노조 가운데 90%이상이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최근 각 사마다 벌어진 산별노조 전환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찬성률이 평균 90%대를 넘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다. 경향신문 노조의 경우 지난 6일의 찬반투표에 조합원 284명이 참가해 268명이 찬성,91.2%의 찬성률을 보였다.357명이 투표에 참가한 대한매일 노조도찬성이 335명으로 무려 94%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앞서 투표를 했던 부산일보(찬성률 94.4%),한겨레(92.04%),YTN(96.3%),KBS(82%),스포츠조선(89%)도 압도적으로 산별노조 전환을 선택했다. 이처럼 언론사마다 현행 기업별 노조에서 벗어나 산별노조로 전환을 꾀하는 것은 산별노조가 구성되면 언론사주,권력,자본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현행과 같은 ‘□□일보 노조’등의 개별노조로는 언론사주의 횡포,편집 간여 등에 맞서 언론개혁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IMF를 거치면서 언론계도 ‘허울’만 좋을 뿐 감봉과 강제적인 구조조정에서 결코 예외지역이 아니었다는 쓰라린 경험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더구나 2002년부터는 노조 전임자의 임금을 회사에서 주지 않게되고,사업장별 복수노조까지 허용되면 현행 기업별 노조는 급격히 힘이 약해지고 한 언론사에 기자노조,PD노조,아나운서 노조 식으로 노조가 난립할 수있다는 위기감도 산별노조에 대한 호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즉,언론계에서는 산별노조가 등장해 날로 악화되는 노동여건을 개선하고 연봉제 실시와 무리한 인건비 삭감,강제적 구조조정 등에 한 목소리로 맞서야한다는 공동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산별노조가 이뤄지면 노사간 교섭때 각 지부(현 기업별 노조)는 ‘중앙’의 지침에 따라 활동하며,해당 회사의 경영진의 반대로 지침이행이 어려울 때는 ‘중앙’에서 직접 파견한 대표단이 교섭력을 발휘하게 돼,언론계 노동자의 권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언노련 박강호 부위원장은 “언론계 종사자의 권익 뿐 아니라 신문·방송사의 편집·편성권 독립 등 언론개혁운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도 언론 산별노조의 출범은 시대적인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산별노조란?. 산별노조는 조직의 결성 범위가 기업의 틀을 넘어 선다는 점에서 기업별노조와 구별된다.말 그대로 같은 산업에서 일하는 여러 기업의 노동자들이 하나의 노조로 뭉치는 것을 말한다. ‘△△연맹’처럼 업종 또는 산업군(群)이 합친 지금의 산별연맹과도 다르다.산별연맹은 기업별 노조의 협의체 수준에 그친다. 산별노조로 바뀌면 규모가 거대해지면서 조합의 힘이 비약적으로 커진다.노동계가 산별노조로 전환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다.공동현안에 대해 사측에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단체교섭 등이 모두 중앙의 책임과 지침에 따라 이뤄진다.조직운영도 중앙이 중심이다. 산별노조가 되면 기업별 노조의 위원장은 ‘신분변화’를 겪는다.산하 조직의 책임자와 집행부로 ‘위상’이 바뀐다.또 기업별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절차도 간단하다.기존 노조를 해산할 필요 없이 조합원 총회나 대의원회에서 과반수 참석에 3분의 2가 찬성하면 된다.
  • LG이병규 야구 잘하니 인기도 쑥쑥

    이병규(LG)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을 제치고 새 천년 첫 해 최고 인기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이병규는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00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최종 집계에서 총 유효표 23만4,949표(구장투표 13만3,363표,인터넷투표 10만1,586표) 가운데 11만7,405표(50%)를 얻어 홈런왕 이승엽(11만,7104표·49.8%)을 301표 차로 따돌리고 최다 득표자가 됐다.이병규는 투표마감일인 9일 현재 안타 111개로 최다안타 1위,타율 .340으로 타격 4위에 오르는 발군의 공격력으로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 홍현우(해태)는 드림리그 2루수 부문 올스타로 뽑혀 2루수로 3차례,3루수로 5차례 등 통산 8차례 올스타전에 나서는 기쁨을 맛봤고,박재홍(현대)은 96년 데뷔이후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올스타의 영광을 누렸다. 반면 현역 최고참 김용수(40)와 조인성(이상 LG),강석천과 송지만(이상 한화)은 생애 처음 올스타에 뽑혔고 98년 최우수선수(MVP)인 타이론 우즈(두산)는 외국인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구단별로는 LG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과 현대는 각 4명,한화 롯데는 각 2명,삼성 해태는 각 1명이 뽑혔으나 신생팀 SK는 올스타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올스타 20명은 지난 5월23일부터 7주동안 구장과 인터넷을 통한 드림과 매직 양대리그의 각 포지션별 팬투표로 결정됐으며 양 리그 감독이 선정하는추천선수는 12일 발표된다.올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1일 마산에서 1차전,23일 제주에서 2차전이 열린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법관 임명동의 처리 안팎

    일부 대법관 후보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부결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10일 오후 대법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는 예상보다 손쉽게 후보 전원 임명동의로 매듭지어졌다. 사실상의 자유투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원들이 사법부와의 관계 등 ‘현실’을 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본회의장/ 표결은 의원들이 투표용지에 대법관 후보 6명의 이름을 적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개표에 앞서 본회의장 주변에선 6명 전원이 임명동의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후보의 탈락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첫 후보인 이규홍(李揆弘)후보의 임명동의안이 219표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되면서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관심을 끌었던 강신욱(姜信旭)후보도 찬성 178표,반대 69표로 비교적 ‘싱겁게’ 국회인준의 강을 건넜다. 자민련 의원들은 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본회의장을일제히 떠났다. ■각당 의총/ 여야 모두 자유투표로 표결에 임할 것인지를 놓고고심을 거듭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강기훈(姜基勳) 유서 대필’사건의 수사 지휘자였던 강신욱 후보와 삼성 SDS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박재윤(朴在允)후보 등 2명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에 정균환(鄭均桓)총무는 “실질적으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대통령의 임명으로 받아들이는 쪽이 많은 상태에서 만일 일부가 낙마된다면 엄청난 부담이 올 것이며,특히 일부에서는 ‘레임덕’과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있다”며 반발 기류를 무마했다. 한나라당은 ‘상식선에서 판단해 자유 의사에 따라 투표하자’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이회창(李會昌)총재도 동의함에 따라 자유투표를 결정했다. 대법관 인사청문특위 야당측 간사를 맡았던 이재오(李在五)의원은 경과 보고를 통해 “6명의 후보 중 누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등의 차이를 평가하기는어렵다”며 자유투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종태 진경호기자 jthan@
  • 獨, 200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취리히 AFP 연합] 독일이 32년만에 월드컵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독일은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2006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독일이 개최지로 선정된데는서독이 74년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과 당시 서독이 분단 독일의 한편에 불과했다는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케이블 TV인 CNN은 이날 FIFA가 독일을 2006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2006년 대회가 통일독일로서는 처음 개최하는 월드컵 대회가 된다는 점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FIFA는 이날 제프 블래터 회장과 레나르트 요한손,정몽준 부회장 등 각 대륙을 대표한 집행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행위원회 최종투표에서 12표를 얻은 독일을 제18회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74년(당시 서독) 월드컵 이후 32년만에 ‘꿈의 구연’을 다시 개최하게 됐다. 가장 강력한 개최국 후보로 사상 첫 아프리카 월드컵 개최를 꿈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동안 폭넓은 득표활동을벌여왔으나 11표를 얻어 독일에 1표차로 뒤졌다. 독일은 남아공과 함께 2차투표에서 11표 동수를 기록,마지막 3차투표에 돌입해 전체집행위원 24명중 절반의 지지를 확보해 월드컵 개최에 성공했다. 남아공은 집행위원 1명이 기권한 것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독일은 1차투표에서 6표를 획득,브라질 등의 지원을 업은 남아공(10표)에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2차투표에서 유럽대륙의 표를 합류시켜 남아공과 11-11 타이를 이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잉글랜드는 5표에 그쳐 2차관문에서 탈락했으며 회교권의 지원을 받은 모로코는 1차투표에서 고작 3표에 불과,일찌감치 퇴출됐다.
  • 멕시코 정권교체 이모저모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비센테폭스 후보에 투표했다는 가정주부 레베카 메자 올리바씨는 이같이 말했다.그녀의 말처럼 폭스의 승리는 대다수의 멕시코 국민들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제도혁명당(PRI)이란 이름은 멕시코 국민들에게 정부나 국가와 동의어나 마찬가지였다.그것이 사상 처음으로 미리 결과를 점칠 수 없었던 이번 대선에서 깨지고 멕시코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메자 부인은 “나는 평생 PRI에 투표했었다.직장 또는 이웃으로부터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력이 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같은 압력에 굴복하지 않기로 했다.이제까지 많은 것을 보아왔지만 이제 더이상 그런 것들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나는 진심으로 변화를 원한다”고 71년만의 정권교체를 기뻐했다. 반면 PRI의 라바스티다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상인 리사 시오론 페르난데즈씨(53)는 “PRI는 언제까지라도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는데…”라며 비탄을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나는 항상 PRI를 사랑했었다.PRI는 언제나 멕시코를 위해,그리고 멕시코의 이상을 위해 싸워왔다”며 아쉬워 했다. ■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때문인지 이번 대선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정치분석가들은 이처럼 높은 투표율이 야당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다면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되는‘고정표’가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투표율이 높아짐으로서 고정표의비중이 희석됐다는 것이다.이번 대선에서는 1만 곳에 이르는 투표소 어디에서나 길게 줄을 늘어선 유권자들의 행렬이 목격돼 대선에 대한 멕시코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 텍사스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티주아나에서는 미국에서 일하는멕시코 노동자들이 부재자투표를 위해 대거 몰려들어 준비한 투표용지가 부족,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미 오스틴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리고베르토멘디에타씨는 “멕시코에 일자리가 없어 미국으로 갔다.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권당 후보에 기표한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발표한 유럽 선거참관인단에 살해 위협이 가해지고 야당인 PAN이 매표(買票)를 위해 돈을 제공하고 있다는 등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국제 선거감시인단은 이번 선거가 멕시코 선거 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입을모았다. ■자신의 58번째 생일인 2일 71년만의 정권교체라는 위업을 이룬 폭스는 이날 승리 연설을 통해 “오늘 선거는 멕시코가 한단계 더 성숙했음을 보여주었다.멕시코는 변화의 다리를 건넜다.이제 멕시코의 앞날에는 새 길이 펼쳐졌다”고 말하고 멕시코는 모든 민주국가들과 나란히 ▲국제공약을 준수하고▲경제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민주개혁을 촉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를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온 시민들에게 “나는 오늘 다른 어느때보다도 조국 멕시코에 더 매혹돼 있다.그러나 정권을 교체하는데 있어 어떤 원한이나 적대행위도 있어서는 안된다.우리의 첫번째 과업은 ‘단결’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아무 주저없이 투표 결과를 즉각 인정해준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에게 진지하고 전폭적인 감사를 보낸다”고 말해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대한 세디요 대통령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꿈이 현실로 나타났다.”멕시코시티의 카를로스 후암블레즈씨(45)는 폭스 후보의 당선 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선거 직전까지도 일말의기대를 갖기는 했지만 실제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 오늘은 멕시코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멕시코시티는 이날 58회 생일을 맞은 폭스 후보를 축하하는 거리 악단들의 ‘라스마나니타스’ 연주로 온통 축하 분위기.‘라스 마나니타스’는 멕시코 전통의 생일축하 노래다. 멕시코시티 외신종합
  • 새달 2일 멕시코 大選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9일 멕시코에서 71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인가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멕시코 국민들은 1929년 제도혁명당(PRI)이 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소유·분배구조 왜곡,빈부격차 심화,부정부패,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끼고 있어 어느때보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5명이지만 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57) 후보와 최대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빈센테 폭스(57) 후보간 ‘양자대결’로 사실상 굳어진 상태다. 정통관료 출신인 라바스티다는 지난해 10월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이 집권당 개혁과 PRI의 집권연장을 목적으로 창당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당내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화려하게 대선후보로 등장했다.이런 여세때문에 불과 두달전까지만 해도 어떤 후보도 라바스티다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변화의 바람이 급속히 확산된데다 폭스의참신한 이미지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라바스티다와 폭스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의 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공직사회 부패척결과 개혁을 내세워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파고든 폭스 후보는 다른 야당의 지지 선언들이 잇따르면서 선거에 임박할 수록점점 더 판세를 넓히고 있다.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고질병처럼 도지는 금권·관권선거가 폭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또 12∼13%선에 그치던 제2야당 민주혁명당(PRD)의 콰우테목 카르데나스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막판에 15%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폭스쪽의 지지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점도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라바스티다후보측은 집권이 불투명해지자 당초의 공약대결에서 탈피,여당이 참패하면 농민들에 대한 보조금이 끊길 수 있다면서 산간벽지의 원주민과농민들의 표를 끌어모으고 있다.PRI 출신의 일부 주지사들은 식품과 자전거,세탁기 등을 나눠주다 적발되기도 했다.또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PEMEX)가근로자들에게 한 사람당 500페소(미화 52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집권당 가입과 부정투표를 강요했다는 내부자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라바스티다 측근들은 폭스 후보가 외국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유언비어도 퍼뜨리고 있다.이처럼 멕시코 대선이 혼탁선거로 기울자 미국 카터재단 등은 전례없는 대규모 선거참관인단을 파견했다.멕시코정부도 3억5,000만달러의 예산과 80만명의 민간선거감시인단을 고용해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있다. 멕시코 선거전문가들은 비록 금권·관권선거가 선거 막판에 기승을 부린다해도 정권교체의 여부는 결국 전체 유권자의 30% 가량에 달하는 부동층중 얼마만큼이 개혁과 변화를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여당후보 라바스티다. 38년간 관료생활을 해온 경제전문가. 집권 제도 혁명당(PRI)사상 최초로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선후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멕시코 국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62년 공직 입문 이후 승진가도를달렸다. 82년 에너지 장관으로 첫 입각했을 때 그의 나이 서른아홉.86년엔 자신의고향인 시날로아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이 후 1년간 포르투갈 대사도지냈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이 특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95년 세디요 대통령에 의해 농무장관에 임명된뒤 지난해엔 내무장관에 입각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이용,제도혁명당의 주 공략층인 농촌지역과 저학력층,저소득층에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적 카리스마가 약하다는 평이다. 4월 25일 야당의 빈센테 폭스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대론 안된다.바꾸자’는 모토로 강력한 이미지를 전달하며 급추격,선거판세가 뒤집히는 상황이 발생하자 당내에서 후보 교체론이 일기도 했다.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반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야당후보 폭스. 71년 만의 정권교체 기대주로 부상한 폭스는 코카콜라 영업 사원 출신의 입지적인 인물.뛰어난 영업수완과 능력으로 30대 중반에 멕시코 코카콜라 사장에 올랐다.이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적인 기반을 착실히 닦았다. 지지층은 도시지역 주민과 엘리트층,중산층. 여론조사 결과 대학생의 45%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바꿔’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가 급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여기에 지난 5년간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지내면서 이루어놓은 치적이 큰 몫을 했다. 폭스는 멕시코 중부 과나화토주의 민선 주지사로 선출된 뒤 막대한 외자를유치,과나화토주를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안정된 지방으로 만들었다.멕시코 국민들은 과나화토주에서의 노하우를 멕시코 전역에 심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폭스의 대권가도에 이르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농촌인구가 도시인구보다 많은 경제구조에서 뿌리깊은 여촌야도(與村野都)의 정치 풍토,그리고 집권당이 71년간 축적해놓은 행정망과 막대한 정치자금도 막판까지 폭스의 발목을 잡아 끌 걸림돌이다. 김수정기자.
  • 집중취재/ 시민단체 16대국회 모니터링 강화

    * 입법에서 의정까지 감시. 16대 국회 개원 한달째를 맞아 시민단체의 의정감시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현역 국회의원 273명 전원을 ‘맨투맨식’으로 연중 감시하고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DB(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입법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 15대 총선 당시 시민단체 낙천·낙선운동으로 물꼬를 튼 유권자혁명 운동이 ‘시민에 의한 입법개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의정감시 활동에 나선 시민단체의 움직임과 전망을 집중 점검한다. ‘여의도가 떨고 있다’-16대 국회 개원을 맞아 각종 시민단체가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중심으로 의정감시 활동에 속속 나서고 있다.4·13총선 이후 다소 위축됐던 시민단체들이 다시 힘을 추스리고 국회기능의 정상화를 이끌려는 것이다. 특히 16대 국회에서는 종래 상임위 출결 상황,질의 태도나 회수 등 ‘평면적인 현상의 평가’에서 벗어나,입법과 정책 활동 위주의 실질적인 의정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16대 부터는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의 이름이 명시되는법안실명제가 첫 시행되는데다 본회의 전자투표제의 도입으로 의원별 특정법안의 찬반의사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민단체들은 과거와 달리 국회의원 273명 전원의 의정활동을 ‘맨투맨식’으로 밀착 감시,개개인의 ‘의정활동 DB’(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뒤, 이를 17대 총선의 낙선운동 지표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의원 개개인이 어떤 법안을 발의했는지,특정법안에 어떤 의사를 밝혔는지,소수 이익집단에 유리한 법안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등이 의정감시 모니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5대 국회가 정치·민생개혁이라는 여론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라 입법부가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감시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의정감시 활동을 진행 또는 준비중인 시민단체는 5∼6곳에 이른다.이들은 오는 9월 국정감사나 정기국회에 대비해 의정감시를 위한 시민연대를구성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의정활동의 공개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정 전문 케이블 방송국을 국회내에 설치,상임위와 본회의 등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16대 국회 개원에 맞춰 의정감시 전문 홈페이지(assembly.pspd. org)를 신설,현역의원 전원을 상대로 각종 법안의 표결행태나 국회 심의과정의 발언 등 의정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동시에 오는 8월부터 현역의원전원을 1대1로 감시하는 ‘사이버 의정감시단’을 처음 운영키로 하고 실무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실련은 지난 22일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정밀 감시하는 ‘의정지킴이’1차모임을 갖고 의정감시 활동에 나섰다.이들은 주요 법률안의 찬반 의견이나 개혁법안의 처리 태도 등을 분석,공개할 예정이다.YMCA 청년유권자연대도전국 5,000여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 등을감시하는 네트워크를 구축,오는 7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인 이화여대 정치학과 김수진(金秀鎭)교수는 “입법부의 권위와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의사당을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탈바꿈시켜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시민사회의 의정 감시를 부담으로만 여기지 말고 건설적 의정활동을 강화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동취재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 유관상임위 배정 관련 시민단체들은 16대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자신의 이해와 맞물려 있는 상임위원회에 배정되는 문제를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상임위 배정의 문제점을 그대로 둘 경우 국회의원이 이권에 개입할 소지가 크고 이익집단의 ‘대변자’로전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시민단체는 15대 국회때 사립학교 재단이사장등이 교육위에 속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개악했고,병원장 제약회사임원 약사가 대다수인 보건복지위가 ‘의약분업’ 등을 다루면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또 이번 총선에서 금품 및 향응제공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김무성(金武星)의원이 검찰과 법원소관 법사위에 배정된 것도 유사한 사례라고 말한다.민주당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미주그룹 회장 박상희(朴相熙)의원을 정무위에 배정한 것도 도마에오르고 있다.정무위가 맡고 있는 금융감독위는 사실상 워크아웃을 주도하는채권단의 활동을 총괄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이런 일들을 막기 위해 지난 14일 의원들의 겸직과,유관 상임위배정을 막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청원안(표 참조)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현행 국회법에 명시된 조항은 추상적이어서 구속력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문제의원의 경우 소위의 속기록 발언까지 정밀감시할 방침이다.재경위,정무위,보건복지위,교육위,법사위 등이 ‘집중감시’ 대상이다.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강준(李康俊)간사는 “의원들은전문성을 내세우며 유관 상임위를 선호하지만 로비의혹이 끊이지 않는 등 부 작용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통일문제 관련. 시민단체가 16대 국회에서 대표적인 의정감시 항목으로 꼽고 있는 부분은남북문제 관련 의정활동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열린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입법부가 제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겠다는 것이다.남북관계나 통일문제 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에 국회가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의정감시에 나선 시민단체들은 국회의원들이 남북간 상호신뢰를 회복하기위한 법률적·제도적 정비에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주요 평가 사항으로 삼고있다.국가보안법,국정원법,남북교류협력법 등 각종 법률을 남북화해시대에걸맞게 손질하고,대북투자 관련 법체계를 정비하는 일 등에 의원 개개인이어떤 자세를 보이는 지를 정밀 모니터하겠다는 방침이다.시민단체들은 대북지원을 위한 기금을 확대하는 등 남북간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장치나 대내외적 통일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작업 등도 입법부 차원에서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한반도내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의원외교활동 등도 시민단체 의정감시 활동의 평가항목이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입법부가 관련 규정을 치밀하게 정비하고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재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4·13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 공보국장을 지낸 김타균(金他均)녹색연합정책부장은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려 성급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급변하는 남북관계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감시,촉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문제점과 대응 방안. 국민의 혈세(血稅)를 낭비하는 국회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도 시민단체의 주요 점검대상이다. 국회의원들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이미 도를 넘어설 정도라는 것은 참여연대가 발표한 15대 국회의 예산낭비 사례에서 확연히 드러나 있다.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33억원을 연금조로 지원했다거나 15대 낙선의원 3명이 부부동반 외유를 국회사무처 예산으로 실컷 즐겼다는 얘기들이다. 국정감사때 피감사기관에게서 식사대접을 받는 관행도 여전하다. 시민단체들은 16대 국회의원들의 ‘도덕 지수’가 15대 국회에 비해 크게나아질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16대 총선에서 일부 정치인이 물갈이 됐지만 정치권의 풍토 자체가 아직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탓이다. 16대 국회부터는 4급 보좌관수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정책보좌진을 강화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전문성과는 무관한친·인척이나 지구당 당직자를 버젓이 보좌관으로 등록했다가 들통이 났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이들의 직무유기를 규탄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특히 국회사무처에 16대 의원 273명 전원의 보좌관의 명단,경력,의원과의 관계 등 등록상황을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다른 시민단체도 의원들의 예산낭비 사례의 감시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경실련 ‘의정지킴이’는 공인으로서 국회의원들의 자세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면서 1년마다 평가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이들은 특히 의원들의 혈세 낭비 사례를 모아 ‘의정활동 DB(데이터 베이스)’에 주요항목으로 포함시킬 방침이다. 경실련 시민입법국 장홍석(張弘錫)간사는 “국회의원 한명 한명에게 감시의촉각을 곤두세워 국민의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동취재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오늘 6·8 지방 재·보선, 여야 총선유세 방불

    여야는 6·8 지방 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 막판 지원에 전력을 다했다.지난 4·13 국회의원 선거 이후 치르는 첫 선거인 만큼 총선 이후 여론 향배의가늠자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재·보선 승리를 위한 막판 표단속에 나섰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해당지역 당원 등을 대상으로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역별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지방선거는 흔히 투표율이 저조한 만큼 기존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승리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지원유세전도 총선전을 방불케했다.서대표,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당지도부를 포함,정범구(鄭範九)의원,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 등 스타급 유세단이 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지지를 확보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총선 ‘제1당’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각오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총재단에 재·보선에 대한 전면 지원을 당부했다.서울 용산과 송파 구청장 선거에는 최병렬(崔秉烈)·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맹형규(孟亨奎)기획위원장에게,경북 청송 및 대구 지역은 박근혜(朴槿惠)부총재에게각각 지원을 맡겼다. 자민련은 인천 중구청장, 대전 유성구청장, 충북 괴산군수 선거 등 세 선거구에 초점을 맞춰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16대 국회의장 이만섭씨 당선

    국회는 16대 국회 법정개원일인 5일 오전 임시국회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에 민주당 이만섭(李萬燮·8선·비례대표)의원,2명의 국회부의장에 한나라당홍사덕(洪思德·5선·비례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6선·비례대표)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민주당은 자민련과 공조,의장선거에 이김으로써 ‘DJP’ 공조복원을 가시화하고 앞으로 국회와 정국운영에 따른 부담을 덜게 됐다. 재적의원 273명 전원이 출석해 치러진 의장 경선에서 이만섭의원은 과반수(137명)를 넘는 140표(51.3%)를 얻어 132표(48.3%)에 머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5선)의원을 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271명이 투표에 참여한 부의장 경선에서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공동 추천한김종호의원과 한나라당이 추천한 홍사덕의원이 과반수를 넘는 187표(69%),238표(87.8%)를 각각 얻어 무난히 선출됐다. 이 신임 의장은 인사말에서 “역사와 국민앞에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양심과 정치생명을 걸고공정하고 중립적인 의장이 될 것을 엄숙히 약속한다”고 말하고 “16대 국회는 정치개혁과 경제현안,민족화합과 통일까지 수많은 문제들이 그 해결을 기다리는 21세기 첫 국회”라며 여야 의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국회는 이날 ‘국회 상임위에 관한 규칙개정 특위’와 ‘남북정상회담 결의안 작성을 위한 특위’ 구성안도 의결했다.특위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회차원의 지지결의안을 마련해 7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민주당 천정배(千正培)·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이날도 공식·비공식 접촉을갖고 ▲국회교섭단체 완화 ▲인사청문회법 제정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협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하고 진통을 겪었다.그러나 금명간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7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일하는 국회를

    16대 국회의 첫 출발은 보기에도 좋았다.여야는 법정 개원일인 5일 오전에열린 임시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민주당 이만섭(李萬燮)의원을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이 의장은 상대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보다 8표를 앞섰다.새 정치를 위한 경선문화의 정착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평가를 받을 만했다.오후의 본회의 개원식도 원내교섭단체 하향 조정과 관련한 국회법 개정실랑이로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를 봄으로써 순탄하게 끝났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원연설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의장은 8선의 경륜에다 특유의 소신이 평가를 받아 무난히 당선된 것으로 보인다.결과만 놓고 분석한다면 이날 의장 투표는 정파간 세대결 양상이짙다.이 의장이 얻은 140표는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을 합친 136명에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의원 4명 모두가 가세한 결과라는 계산이 설득력이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여권이 기대했던 지지자 모두가 이 의장에게 표를 던진 것은 불투명한 정국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여겨진다. 이 의장에 대한 기대는 본인의 다짐대로 국회를 명실상부한 정치의 본산으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정치 현안을 국회로 결집시켜대화와 타협으로 처리해나가야 한다.입법부로서의 제모습 찾기도 중요하다. 정부에 대한 견제·감시와 더불어 민생 증진을 위한 입법활동에 충실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다. 이같은 일을 국회의장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사실이다.여야 정당은 물론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이를 극복하려면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권위를 지키고 책임에 다해 스스로 신뢰를 쌓아 나가야한다.국회의장이 정치적 이해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국회는 배척받고 위상은추락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여야간 갈등만 부추기는 정쟁의 장(場)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여야가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에게 필요한 최고의 덕목은 공정성과 중립성이다.이 점에서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은 반드시실현되어야 할 것이다.문제는 이 의장이 비례대표 의원이라는 점이다.비례대표 의원이 탈당을 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여야는 국회의장에게는 예외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관련 조항을 손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당면 현안으로 미루어 국회의 앞날은 불투명하다.여야는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인정하는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하지만 힘의 논리를배격하고 순리에 맞추다보면 원만한 타결도 가능하리라고 본다.특히 개원 첫날 합의를 이끌어낸 이 의장의 정치력에 기대를 건다.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3)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대립

    지난 10년간 민간인 7만여명 사망,4만명 처형,17만5,000명 주거 박탈,15만명 추방…. 세계의 지붕 카슈미르는 잔혹한 학살극과 이에 맞선 보복전,피비린내 나는인권 유린의 기록으로 얼룩져 있다.카슈미르를 둘러싸고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치해온지 어느덧 50여년.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는 잊을 만하면치솟아오르는 포연을 지켜보며 시시때때로 핵전쟁의 악몽에 빠져들어야 했다. ■발단/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 파키스탄도 인도에서 분리됐다.그러나 카슈미르 귀속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결국 당시카슈미르 통치자 하리 싱이 인도로부터 각종 원조를 제공받는 댓가로 인도편입 조약에 서명하자 파키스탄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47년 양국간 1차전쟁으로 비화됐다. ■속성은 종교전쟁/ 1차전쟁이 끝난 49년 유엔 중재로 그어진 군사분계선에따라 카슈미르의 3분의1이 파키스탄에 편입됐다.그럼에도 인도의 지역패권은상당부분 인정된 셈.그러나 카슈미르 인구의 80%를 점하는 이슬람교도는 소수 인도 힌두교도의 통치권행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으로의 병합을 요구하며 끊임없는 게릴라전을 도발했고 파키스탄 등 범회교권이 이들의 봉기를 측면지원했다.결국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국제적 세력다툼을 벌이고있는 셈. ■교전 전개 양상/ 핵보유국끼리의 충돌이 몰고올 파국의 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는 유례없는 중재 노력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종교간 갈등 특유의 인화력,게릴라전의 불가측성,국제사회 이해갈등 등이 겹겹이 얽히면서 어렵사리 마련된 화전(和戰)문 초안이 휴지로 돌변하기 일쑤였다. 48년,65년,71년 세차례 전면전 끝에 72년 현상 유지를 규정한 심라(simla)협정이 체결됐으나 파키스탄에 대한 외세 완전 철수와 독립투표를 주장해온파키스탄측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80년대 양국은 정상회담 및 부전조약 등긴장 완화를 향한 적지 않은 움직임에도 불구,아프가니스탄 사태,파키스탄의 펀잡 지원,시크 극렬분자의 인도 항공기 납치,핵경쟁 등으로 번번이 충돌했다. 90년대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독립 요구가 극에 달한 때.이들이폭동,테러,게릴라전,비행기 납치 등 극렬행동을 서슴지 않을 수록 인도는 배후의 파키스탄을 겨냥한 강경진압을 불사,걷잡을 수 없는 유혈충돌로 번지곤했다. 카슈미르의 대표적 이슬람 무장단체로는 친파키스탄 성향의 ‘히즈불-무자히딘’,독립을 주장하는 ‘잠무 카슈미르 해방전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미얀마,미국(이상 파키스탄 지원) 러시아,이스라엘(인도 지원) 등이국제사회의 맹주,또는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등을 노리고 개입하는 것도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요인. ■전망/ 국제사회는 양국간 핵무기 경쟁으로 비화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핵전쟁 현실화는 카슈미르라는 불씨가 남아 있는 한 한시라도 도외시할 수없는 변수.종교분쟁의 특수성,무장테러단에 대한 통제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점 등으로 카슈미르 불씨의 완전 차단이 당분간 불가능하리라는 관측이 주를 이뤄 우울한 전망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카슈미르 분쟁 일지. ■1947.8 인도,파키스탄 독립. ■47.10 인도­파키스탄 1차 전쟁. ■49.9.7 종전협정 조인.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 40% 가까이 획득. ■65.9 카슈미르 2차 전쟁. ■71년 말 방글라데시 독립문제로 3차 전쟁. ■72.7 카슈미르 통제선 획정(심라협정). ■93.6 인도,회교도 게릴라 소탕작전 실시. ■96.1 양측 카슈미르 국경 11개 지역 동시교전. ■98.5 인도,파키스탄 나란히 핵실험. ■99.5 인도 20년만에 카슈미르 공습. *印 74년 첫 실험…파, 대응 무장. 인도-파키스탄의 핵경쟁은 서로 상대를 겨냥한데서 발단,서남아시아를 비롯한 아랍권은 물론 온 인류를 연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먼저 도화선을 제공한 쪽은 인도.1948년 우라늄광 탐사,58년 플루토늄 처리시설 구매 등으로 핵인프라를 구비해오다 74년 핵실험의 첫 단추를 눌렀다. 파키스탄이 바짝 긴장했을 것은 불문가지.6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연구용 원자로 가동이 적발된 것을 필두로 핵무장 움직임이 속속 노출되기 시작했다. 핵경쟁은 98년 5월 쌍방이 한차례씩 지하핵실험을 주고받으며 점입가경에이르렀다.인도가 24년만에 5차례 핵실험을 감행한지 두주만에 파키스탄이 6차례 핵실험에 성공,그간 물밑에서만 떠돌던 양국의 핵대치 우려감을 기정사실화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및 핵확산금지조약(NPT)등 국제사회의 핵통제제도에 양국이 모두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또한미국-러시아 등이 핫라인,각종 방공망 등으로 우발적 사고에 대비하는데 반해 세계 최빈국인 이들 사이에는 어떤 기술적 방어틀도 갖춰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핵전력은 인도측이 월등한 것으로 관측된다.인도와 파키스탄의 핵탄두는 각각 30기와 10기,당장 제조가능한 원자폭탄이 74개와 10개로 추정되고 있다. 현역병 수,전차와 야포 등 화력,전투기 등 재래병력에서도 인도는 파키스탄의 두배 이상.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열세를 파키스탄이 선제 핵공격으로 커버하려고 할 경우 전면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수 없다고밝히고 있다. 손정숙기자
  • 제16대 첫 국회 오늘 개원

    제16대 첫 국회인 제212회 임시국회가 5일 열린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16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오후에는 신임 국회의장 주재로 16대 국회 개원식을 열어 의원 선서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원연설을 듣는다.7일에는 19개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단을 선출한다. 김 대통령은 개원연설에서 정치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오는 12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전체 의원 273명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되는 국회의장 경선에는 8선의민주당 이만섭(李萬燮) 상임고문과 5선의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이나선다.부의장 후보로는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의원과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야는 의장 경선과 관련,4일 소속 의원들에 대한 표단속과 동시에 상대당의원들을 상대로 열띤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번 임시국회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임명동의를 위한 인사청문회 개최와 자민련의 원내 진입을 위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문제를 둘러싼 여야 3당의 대립으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의장 경선결과 및 여권이 추진 중인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문제와 연계해 김 대통령의 개원연설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국회 초반 여야의 대치국면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4일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당5역회의를 열어 “자민련을 위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는 국회와 총선 민의를 무시하는 것이며,여야 영수회담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절대 않겠다고 한 것과도 배치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수석부총무회담을 열어 이들 현안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인사청문회 기간과 특위인원 등에 대한 의견차이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문제도 한나라당이 절대불가 방침을 고수,진전을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실시될 예정인 이 총리서리 인사청문회는 관련법 제정없이 특위를 구성,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전당대회 이모저모

    3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 실내체육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7,0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대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권창출 깃발아래 하나로 선 한나라당’ 등 차기 대권을 겨냥한 현수막이 나붙어 총선 승리 이후 자신감에 도취된 당분위기를 반영했다.일부 대의원들은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총재 후보 정견발표는 추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김덕룡(金德龍·DR)손학규(孫鶴圭)강삼재(姜三載)후보 순으로 각각 20분씩 진행됐다.이총재는 당의단합과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한 반면 비주류측 후보들은 이후보의 독선적 리더십과 당내 민주화 등을 거론하며 공격에 주력했다. ◆연설에 나선 이후보는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신명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김후보는 “끌려다니는 야당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정국 돌파력을 갖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후보는 “구시대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리더십이 아닌 열린 리더십으로새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강후보는 “여당에는 상생을 주장하면서 정작당내에는 상극을 치닫고 있다”고 이후보를 겨냥했다. ◆개표작업이 진행되면서 행사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첫 개표가 시작된 1·2(주요당직자 및 사무처직원)투표함에서는 이회창 481,김덕룡 165,강삼재 144,손학규 49표가 나와 한때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이에 이후보측은 비주류측의 예상밖 ‘선전’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개표 결과와 관련,각 후보측은 저마다 아쉬움을 보였다.이총재측은 “당내화합을 위해 너무 많은 표를 받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도 “김후보가 예상보다 많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2위에 머문 김후보측은“대의원과의 접촉이 모자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러나 치열한 ‘2위’다툼을 벌였던 강후보를 크게 따돌린 때문인지 실망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김후보는 한 때 대회장 주변에 나돈 ‘임명직 부총재설’을 일축하면서 “평당원으로 남겠다”고 말했다.강후보와 손후보측은 “불공정 경선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이총재측에 화살을 돌렸다. ◆표 분석결과 이총재는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보였다.반면 김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지역,국책자문위원 및 기초단체장들의 지지가 두드러졌다.강후보는경남지역과 당사무처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총재는 당초 예상치인 70∼80%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98년 전당대회 때의55.7%보다 10%포인트 이상 웃돈 6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의장이 화환을 보내왔다.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는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페루-멕시코-베네수엘라 大選정국 中南美3國 혼란 가중

    페루,베네수엘라,멕시코 등 대선을 앞둔 중남미 3국이 부정선거 시비,쿠데타 설 등에 휘말려 진통을 겪고 있다.28일 결선투표를 앞둔 페루에서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야당후보가 정권에 의한 광범위한 선거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후보사퇴를 발표,극도의 정국혼란을 예고하고 있다.같은날 대선을 치를 베네수엘라는 군부 쿠데타설로 홍역을 치르는 중이며 7월 대선인 멕시코에서도벌써부터 집권세력의 압력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페루 돌풍의 주인공인 야당 ‘페루의 가능성’당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가 결선투표를 6일 앞둔 22일 전격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후지모리 현 대통령에 공정선거를 요구해온 대내외적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그간 카터 전미 대통령휘하에서 선거감시활동을 해온 미주기구(OAS) 국제감시단 역시 투표 공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활동중단을 선언,후지모리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톨레도 후보는 지난달 9일 치러진 1차투표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한 각종여론조사결과를 뒤집고 후지모리에 10% 가까이 뒤진 것으로집계되자 투개표 컴퓨터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이의 점검을 위한 결선투표 2주 연기를 요구해왔다.그러나 후지모리정부는 헌법 규정 등을 동원,톨레도와 국제선거감시단의 요구를 거부해왔다.톨레도의 결선불참 승부수에 후지모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또한 경제적 맹주격인 미국의 반응여하에 따라 페루정국이 요동치게 될 전망이다. ◆멕시코 7월2일 D-데이를 앞두고 확산돼가던 정부개입설이 23일로 예정된대선후보간 마지막 TV토론회가 무산되면서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당초 토론회는 집권 제도혁명당(PRI)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야당인 국민행동당(PAN)비센테 폭스,그리고 민주혁명당(PRD) 콰우테목 카르데타스 등 후보들이 모두 출연,대선향방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후보들이 절차상의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달 첫 토론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의 폭스 후보가 대약진,라바스티다를 앞지른 결과에 경악한 집권당이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 있다. 멕시코의 제도혁명당은 지난 29년이후 71년간 장기집권해오며 그간 무수한선거부정 시비에 휘말려왔다.민간 선거감시기구 등은 이번에도 각종 금품제공,불법 선거자금 수수 등 집권당에 의한 선거부정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있다고 주장해왔다. ◆베네수엘라 당선이 확정적인 것으로 전망돼온 차베스 현대통령측이 지난주 제기된 군부 쿠데타설로 막판 시험대에 올랐다.전국방장관이 이끄는 한 예비역 장성 모임에서 “군내 일부 세력이 차베스 정권의 전복을 획책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같은 소문은 과장된 것이며 군부는 정부 개혁의 지지자”라고 즉각 진무에 나섰으나 집권 이후 최악의 경제실정,범죄율 증가 등 자질론까지 다시 불거지며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당초 1998년 임기 5년짜리 대통령에 당선된 차베스는 이듬해 대통령 임기 6년 연장 및 한번에 한한 중임허용 등을 골자로 한 헌법개정을 강행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회의장단 경선 합의…6대국회 새달 5일 개원

    여야는 22일 3당 총무회담을 열어 내달 5일 16대 국회 개원식을 갖고 국회의장단 경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16대 국회 개원에 즈음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원식 연설을 듣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0년 첫 개원국회는 당초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제때 열리게 될 전망이다. 3당 총무는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데 이어 같은달 7일에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원구성을 완료,개원국회를 차질없이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국회의원회관 안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위한 사무실을 두기로 합의했다. 박상천 총무는 의장 경선과 관련,“이번 국회의장은 여야가 투표로 선출키로 한 만큼 여당 내에서는 후보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나라당도 의장 경선에 앞서 6월 초쯤 당내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
  • [대한시론] 前職대통령의 국정 협조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 후 첫 단독 회동에서 정치안정과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지역주의문제가 해소되도록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언술적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협력할 경우 우리 민주정치의 성숙과 정당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것임은 분명하다. 문화의 이질성이 높은 다민족 국가에서도 여야 정치 지도자들의 자각과 합의를 통하여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네널란드나 레바논 정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협동 사회적 민주주의(consociational democracy)라고 부르는 이러한 정치는 인종,언어,종교로 나누어진 지역주민들 간에 적대감은높으나 사회의 균열구조가 정치 차원으로 파급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하물며 단일민족국가인 우리의 경우 정치의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은 다민족 국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용이하다.제3세계 국가의 백과사전이 보여주듯이 한국은 세계에서 문화의 동질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 종교의 차이가 정치나 사회관계에 문제로 대두되지 않고 동일한 민족,동일한언어에 근거한 정치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지역분할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현실은 몰 역사적이고 무책임한 정파들의 전략·전술 때문에 강화되어 왔고,확대 재생산되었던 것이다.산업화 초기 ‘여촌야도’의 투표성향을 보였던 71년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는 우리의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이후 군사정권이 정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와경제개발정책을 활용하고 특정 지역 출신의 정치지도자를 탄압,배제함으로써지역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1987년 민주화과정에서 지역에 근거한다당제 출현이 정당의 지역분할 구조를 강화시킨 결과를 초래하였다. 다행히도 2000년 4·13 총선 과정은 정치 엘리트들에 의해 조장되고 구조화된 지역감정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던져준다.선거로 접어들면서 일부야당 지도자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나 언론과 시민단체,그리고 여론의 따가운 비판 때문에 목소리를 낮추지 않을 수 없었다.표의 동서 분할현상도 약화되었고,특히 충청권은 정당의 지역 지지기반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4명이나 당선되었다는 의미도 가볍지 않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결집된 영남지역의 투표성향이 문제로 남는다.김영삼 전대통령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전직 대통령이 국정이나 정치에 간여하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지만 우리나라 정당정치를 한 단계도약시키기 위해 필요한 그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단기적으로는 우리의 정당사에서 뿌리가 같은 민주화 세력이 서로 협조하고 경쟁하는 풍토를 마련하는 데 일조할 수 있겠다. ‘여소야대’의 정국은 정파간 사안별로 공조하는 운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장기적으로는 정치권에 의해 조장되고 구조화된 정당의 지역성은 정당들이 정책으로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될 때 해소될 수 있다.정당은 정책이념과 노선이 유사한 정치인들로 재편하는 것이 한 방안일 수 있다.인위적 정계개편의 전망은 뚜렷하지 않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할도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탈 3김 정치가 가시화되는시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우리 정당정치의 지역성 해소에일조한다면 그의 재임 중 공과 실정에 관계없이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유승남 국민대교수‘ 행정학
  • ‘공룡센터’오닐 사상 최다득표 MVP

    LA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28·216㎝)이 미국프로농구(NBA)사상 최다득표로 새 천년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99∼00시즌 정규리그 득점왕 오닐은 10일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에 1표 모자라는 121표를 얻어 지난 56년 NBA가 MVP를 선정한 이후 최다득표의 명예를 누렸다.종전 최다득표는 96년 113표 가운데 109표를 얻은 마이클조던(전 시카고 불스).오닐이 놓친 1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앨런아이버슨에게 돌아갔다. 한편 신인왕은 휴스턴 로케츠의 스티브 프랜시스와 시카고 불스의 엘튼 브랜드가 공동 선정됐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 여야 ‘386 초선’ 연대활동 시동

    여야 386 초선 당선자들의 연대활동이 보다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16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 연찬회’에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장성민(張誠珉)·정범구(鄭範九),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오세훈(吳世勳)·원희룡(元喜龍)당선자 등 여야 386초선의원들은 의장경선 문제 등 여야의 정쟁으로 16대 국회 개원이 지연될 경우 원구성을 촉구하는 ‘여야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오는 6월5일 법정개원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각오다. 젊은 당선자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 여야 정쟁 혐오증을 절실히 체감했다고 말한다.지난 국회에서 다반사로 벌어졌던 국회 공전 사태는 이제는없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정범구 당선자는 “15대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만큼 이번 국회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젊은 당선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토론과 화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여야 공동성명 발표는 민주당 젊은 당선자모임인 ‘창조적 개혁연대’에서제안한 아이디어다.이날 귀빈식당에서 열린 오찬석상에서 제의를 받은 한나라당측 당선자들이 적극 동의하고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6대 새내기 당선자들의 첫 국회 오리엔테이션인 이날 연찬회는 시종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당선자들은 국회 기능에 대한 설명과 의정활동에 필요한 사전지식을 들으면서 앞으로 의회에서 펼칠 자신들의 활약상을나름대로 설계했다.이날 만큼은 여야를 떠나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나누거나 의정활동에 대한 구상을 교환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의사당 견학에서 대부분 당선자들은 투표자의 실명이 게재·공개되는 전자투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16대부터 전자투표 표결 원칙이 채택됨에 따라당선자들은 시범사용 및 설명을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지난 97년 5월 설치된 이래 9차례밖에 사용되지 않았던 만큼 16대 국회에서는 입법 투명성을 가져다줄 보루라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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