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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 할로넨 핀란드대통령 재선 성공

    타르야 할로넨 현 핀란드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핀란드 첫 여성 대통령이기도 한 할로넨 대통령은 이날 밤 94.7%가 개표된 가운데 51.9%를 얻어 48.1%를 획득한 최대 야당 국민연합당의 사울리 니인니스토 후보를 제쳤다. 사회민주당 소속인 할로넨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임기 6년의 집권 2기를 위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할로넨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정파간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높은 차원에서 국가를 이끌어 이전 정치인들과 다른 면모를 보였다.
  • 두바이유 ‘고공비행’… 1월 무역수지 적자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두바이유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달러화 기준 원유수입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1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60.7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전거래일(20일)의 60.34달러보다 0.44달러 올랐다. 석유공사는 이란 핵문제와 나이지리아의 공급불안 문제에 이어 쿠웨이트에서도 의회가 국왕의 퇴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키로 해 국제 석유시장이 더욱 불안해졌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가 폭등은 무역수지 악화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두바이유가는 국내 원유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로 작용한다. 지난해 원유수입액은 413억달러로 2004년 대비 45% 증가했는데 같은기간 두바이유가도 46% 올랐다. 올들어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은 20일까지 150억 1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억 7700만달러보다 20.4% 늘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이 이 기간에 33.5% 늘어난 166억 700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는 20일 현재까지 15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이 급증한 것은 19일까지의 원유 도입액이 26억 5300만달러로 지난해(11억 3200만달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원유수입 물량이 30% 가까이 늘었고 두바이유가가 지난해 1월 평균 배럴당 37.97달러에서 올 1월 평균 58.02달러로 53%나 치솟는 등 유가도 많이 올랐다. 원유가 국내로 수입되기까지 한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달 두바이유가의 폭등은 2월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상 수출이 월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1월 전체적으로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월말에 설 연휴(28∼30일)가 있어 무역적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20일까지는 적자를 보였다가 월말 흑자로 전환된 적이 종종 있기 때문에 이번주 수출물량이 대폭 증가해 흑자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월 무역적자가 현실화되면 2003년 3월 5억달러 적자 이후 34개월 만의 첫 월별 무역적자로 기록될 전망이다.2004년 1월에는 27억달러, 지난해 1월에는 3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포르투갈 32년만에 우파 집권

    |파리 함혜리특파원|경제 침체속의 포르투갈 국민들은 중도 우파의 시장경제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지난 1974년 군부 독재정권 붕괴 이후 32년 만에 첫 ‘비좌파 진영’ 대통령의 등장이다.23일 당선이 확정된 아니발 카바코 실바(66)는 시장경제를 주장하는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 지난 85년부터 10년 동안 총리직을 연임하면서 연평균 5%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면서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그의 호소가 5년 동안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포르투갈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개혁주의자의 당선으로 경제개혁의 모멘텀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급속한 개혁에 반대하는 좌파 진영과 노동계의 반발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당선 연설에서 그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좌파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해 2월 총선에서 승리한 사회당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 정부가 이끌고 있다. 소크라테스 총리도 정치 안정을 위해 신임 대통령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화답했다. 포르투갈은 대통령 중심제를 가미한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은 행정집행권은 없지만 의회 해산과 법률안 거부권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카바코 실바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3월9일 취임한다. 한편 이날 개표 결과 카바코 실바 후보는 50.6%의 득표율을 기록해 20.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좌파 후보 마누엘 알레그레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투표율은 62.6%였다.lotus@seoul.co.kr
  • 칠레 첫 女대통령 탄생… 중남미 ‘좌파전선’ 확대

    올해 유난히 많은 선거가 예정돼 있는 중남미 대륙에 ‘좌파집권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다.지난달 최빈국 볼리비아에서 좌파 에보 모랄레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데 이어 남미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자랑하는 칠레에서도 중도좌파 연합이 집권에 성공했다. 15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여당인 중도좌파 연합의 미첼 바첼렛(54) 후보가 53.5%를 득표, 중도우파 연합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후보를 따돌리고 4기 집권의 꿈을 이뤘다. 대선을 각각 3개월과 6개월 앞둔 페루와 멕시코에서도 좌파의 우세가 예상돼 대륙의 좌향좌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만 해도 5% 지지율에 머물렀던 페루의 좌파 대선후보 오얀타 우말라는 이웃 국가들의 좌파 집권 바람에 편승, 지지율이 28%까지 상승해 우파연합 후보를 3%포인트차로 앞지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좌·우파가 총과 대포로 대결하던 1960년대와 달리, 투표용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1990년대 이후 공고화된 중남미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정치·사회적 기회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은 덕분이다. 멕시코 남부 정글에서 무장투쟁을 벌여온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도 최근 평화적인 정치참여를 선언했다. 그러나 중남미 좌파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외정책과 시장주의적 세계화에 적대적인 ‘차베스형’과 보다 실용주의적인 ‘룰라형’으로 남미의 좌파를 나눈다.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자가 ‘차베스형’에 속한다면 바첼렛이 이끌 칠레 좌파는 국영 부문 축소와 세계화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룰라형’ 중에서도 가장 시장친화적으로 평가된다.좌파의 연쇄집권이 이른바 안정적인 ‘대륙차원의 연대’로 이어질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이들의 집권은 뚜렷한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결과라기보다 1990년대 우파 정부가 주도한 신자유주의 정책 실패에 따른 반사효과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또 하나의 변수는 국제유가의 움직임이다. 중남미 좌파의 끈끈한 공조는 베네수엘라의 막강한 ‘오일 파워’ 덕이라 풀이해도 지나친 것은 아니다.아르헨티나가 불황에서 빠져나온 것도, 쿠바가 15년 지속된 경제봉쇄의 그늘에서 벗어난 것도 베네수엘라의 원유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들 좌파 정권이 원유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원자재 수출을 집권의 물적 기반으로 삼은 20세기 중반 포퓰리즘(대중 영합) 정권과 비슷한 모습이다.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한다면 좌파연대의 존립 기반도 덩달아 허물어질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민주국가 기틀세운 ‘쿠웨이트 아버지’ 자베르 국왕 별세

    ‘쿠웨이트의 아버지’ 세이크 자베르 알 아마드 알 사바 국왕이 15일 8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쿠웨이트가 원유 수출로 부유해지기 전인 1926년 6월29일 태어난 자베르 국왕은 1961년 모국이 영국에서 독립한 뒤,1977년 삼촌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는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7개월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망명생활을 한 뒤 미국의 절친한 우방이 됐다. AP통신은 “자베르 국왕은 겉치레를 싫어하고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고 평가했다. 석유로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식사는 빵과 요거트만으로 만족했으며, 종종 직접 차를 운전해 시장에 가서 국민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1985년 시아파가 자살 폭탄 차량으로 암살을 시도한 이후 시장 방문은 중단했다. 1999년 여성들에게 투표권과 출마권을 허용해 인권운동가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보수파와 무슬림 원리주의자들의 반발로 6년뒤인 2005년 5월에서야 의회가 마침내 여성 선거권을 승인하고, 내각은 첫 여성 장관을 임명한다. 전세계 원유 매장량의 10%를 갖고 있는 쿠웨이트의 인구는 100만명에 불과하다. 자베르 국왕은 석유가 바닥났을 때를 대비해 미래 세대를 위한 차세대기금(RFFG)을 마련해 매년 석유수입금 10%를 모아 현재 600억달러를 적립했다. 2001년 뇌출혈로 런던에서 치료를 받은 뒤 대부분의 권한은 이복형제인 세이크 사바(75) 총리에게 넘어갔다. 쿠웨이트 내각은 15일 왕세자 세이크 사드 알 아마드 알 사바(75)가 왕위를 계승한다고 밝혔으나 그 역시 97년 결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 노쇠한 왕세자때문에 실질적으로 쿠웨이트를 이끌게 될 사바 총리는 자유로운 개혁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는 노회한 정치인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형식·유창종·안성기의 ‘박물관 토크’

    박형식·유창종·안성기의 ‘박물관 토크’

    ‘마약’을 때려잡는 검사를 지낸 30년 경력의 변호사, 성악가로 이름을 날린 문화행정가, 그리고 당대 최고의 영화배우가 지난 11일 한자리에 모였다. 법무법인 세종의 유창종(61) 변호사와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박형식(53) 사장, 영화배우 안성기(54)씨다. 이들이 만난 곳은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후원조직인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 새 임원들이다. 유 변호사는 회장으로, 박 사장과 안성기씨는 각각 이사를 맡았다. 박물관을 후원하겠다는 목적으로 모였지만 처음 만난 터라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러나 유 회장이 “참, 안성기씨 만나면 아내가 꼭 사인 받아 오라고 했는데….”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자 이내 웃음바다가 됐다. 박물관 담화를 중심으로 1시간여 진행된 이들의 유쾌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본다. ●유창종 회장 새해 첫 임원모임에서 안성기 이사와 박형식 이사를 만나니 힘이 납니다. 박물관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하게 밀어줬으면 좋겠어요. ●안성기 이사 부족한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박물관회 이사 제의를 받았을 때 박물관과 문화의 관계를 생각해 당연히 참여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관심을 갖고 동참하면서 많이 보고 배웠으면 합니다. ●유 회장 사실 안 이사를 모시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연기·음악·미술계에서 1명씩 모시자는 의견이 나와 투표를 하니 안성기씨가 1등으로 나왔지요. 그런데 연락할 방법이 없었는데 제 오랜 지기인 하명중 감독에게 다리를 놔달라고 해서 성공했어요. 안성기씨는 ‘국보급’ 영화배우 아닙니까. 첫마디에 흔쾌히 허락해 줘서 좋았어요. ●박형식 이사 정동극장장을 거쳐 박물관문화재단 사장으로 옮긴 뒤 우리 박물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짜고 있어요. 안성기씨 등과 함께 박물관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어요. ●안 이사 오는 4월10일 같이 이사가 되신 정명훈씨가 ‘박물관 기증·기부를 위한 기금마련 콘서트’를 하신다는데, 같은 이사로서 부럽네요(웃음). 저도 뭔가 해야할 텐데요. ●유 회장 안 이사가 박물관에 나타나는 것 자체가 ‘공연’이고, 기여하는 겁니다.4월 공연때도 와서 기부자들을 만나실 것이고…. ●안 이사 네, 제가 그날 안내 도우미 역할을 하겠습니다(웃음). ●박 이사 박물관이 단순히 유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인들을 초청해 공연도 하고 그들의 삶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옛 것을 배우는 것과 동시에 정서적인 욕구도 충족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지요.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박물관,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습니까. ●유 회장 이제 문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져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중앙박물관도 문화를 종합적으로 느끼는 공간으로 변신해야 해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박물관이 될 겁니다. 특히 박물관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느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어요. ●박 이사 영화·연극·공연 등 문화를 즐기는 것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냥 한번 와서 보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반복적인 문화활동을 해야 비로소 이해의 폭이 깊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물관이 공연장 등 문화공간을 갖췄다는 것은 국민들의 문화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안 이사 지금 강우석 감독의 영화 ‘한반도’에서 대통령역을 맡아 촬영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고종의 옥새에 담긴 비밀을 풀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인데, 이는 과거를 알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요. 과거는 미래를 내다보는 창이자, 선생님입니다. 박물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박 이사 안 이사는 대통령역만 벌써 두번째죠?앞으로 한번만 더하면 ‘문화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는데요(웃음).‘문화대통령’의 영향력이 더 크죠. 혹시 1인극에도 도전할 생각 없어요?우리 극장 ‘용’에서 1인극을 할 남자배우를 찾고 있는데…. 시나리오 한번 검토해보는 거 어때요? ●안 이사 어이쿠. 전 아역시절부터 영화에 길들여져서 다른 것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화는 NG가 있는데 연극은 허락되지 않아서요. 그거 하라고 하면 스트레스 받습니다(웃음). 참, 요즘 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하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연극인 ‘이(爾)’의 인기가 좋던데요. ●박 이사 정동극장장 시절에도 ‘이(爾)’가 인기를 끌었는데 정동극장에서 안한다고 해서 중앙박물관으로 가져왔어요. 원래 이달 말까지 앙코르공연이 예정돼 있었던 것이지, 꼭 ‘왕의 남자’ 덕분은 아니에요(웃음). 설날 당일에 고향에 못가는 외국인 노동자나 탈북자,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공연을 하려고 합니다. 참, 무더운 여름에는 심야에 박물관 벽을 통해 좋은 영화들을 상영하는 ‘야외 영화관’도 해볼만 할 것 같아요. ●유 회장 시민들이 야외극장 뿐 아니라 결혼사진 찍으러, 부부싸움한 뒤 스트레스도 풀러 박물관 공간을 찾아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안 이사 이사직을 맡고나서 박물관을 대하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연례행사처럼,1년에 한번 박물관에 갈까말까 했는데 이제는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구석구석 ‘코드’가 맞는 공간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우울할 때 기분전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박물관 내 그런 ‘아지트’를 만들어서 즐기고 싶습니다. ●유 회장 각자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재미있게 지냅시다.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봉사도 같이 하고 문화도 함께 즐기고, 좋겠죠? 안 이사가 찍고 있는 영화, 기대되는데요. 같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까요? ●안 이사 전작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는 연애하는 대통령이었다면,‘한반도’에서는 정무를 잘 돌보는 대통령으로 나옵니다. 사실 재미는 없습니다(웃음). 정리를 잘 해야 하고, 머리카락 한 올도 흐트러지면 안되는 역할이라 제약이 많아요. 그래도 정의로운 대통령이라 좋습니다. 개인 스케줄과 상관 없이, 박물관과 문화를 위한 활동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모이기 어려운 3인이 만나기까지‘유창종 변호사, 박형식 사장, 안성기씨의 이색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 것은 한달쯤 전이다.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으로 뽑힌 유 변호사를 만나러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을 찾았을 때, 그는 16명으로 꾸려진 임원 명단을 내밀었다. 거기에는 영화배우 안성기씨를 비롯, 지휘자 정명훈씨, 이두식 홍대미대학장 등 친숙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국보급’ 배우 안성기씨의 이름에 먼저 눈길이 갔다. 그와 함께 예술인에서 문화행정가로 변신한 박 사장, 유 회장이 한자리에 모이면 무슨 얘기를 나누게 될까 궁금해졌다. 중앙박물관 후원을 위해 몸바쳐 뛰겠다는 유 회장과, 박물관 문화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박 사장은 나름대로 박물관 전문가이지만, 박물관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흔쾌히 이사직을 수락했다는 안성기씨가 만나면 대화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했다. 그러나 안성기씨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창 진행 중인 ‘한반도’ 촬영이 전주 등 지방에서 이뤄지고 있는 데다가,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박물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대답뿐 3인의 만남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의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 못하는 것인가? 마음을 졸이고 있는 가운데, 희소식이 들렸다.11일 박물관회 임원들이 중앙박물관 내 식당 ‘거울못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새해 첫 회의를 갖는다는 소식이었다. 식당 앞에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박물관을 위해 모인 만큼, 이들 3명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데 더이상 장애요인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 형식에 이들 세명이 흔쾌히 동의했다. 박 사장은 “유 회장과 안성기씨, 나를 어떻게 한자리에 모을 생각을 했습니까. 참 절묘한(?) 조화입니다.”라며 호응했다. 처음에는 준비한 질문을 던졌지만, 시간이 가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빠졌다. 박 사장이 안 이사에게 제의한 ‘1인극’공연은, 성사만 된다면 문화계의 ‘빅 뉴스’가 되지 않을까?그러나 안 이사는 “1인극은 어렵고, 박물관 행사때마다 안내도우미를 하겠다.”고 했으니 박물관에서 그의 모습을 자주 보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겠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5

    연초 미하엘 슈마허의 1000만달러 선행으로 훈훈하게 시작한 을유년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으로 허탈감을 안겨준 채 저물어간다.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순간들을 되새겨 보며 건강하고 알찬 희망의 병술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 1월 1)5일‘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선뜻 내놨다. 쓰나미 돕기와 관련한 개인 기부액으로는 단연 최고액. 그는 91년 F1에 정식 데뷔한 뒤 94년 역대 최연소 챔프에 올랐으며 95년에 이어 2000∼2004년 5연패를 달성했다. 미하엘 슈마허의 국적은? 2)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은 세계최초의 인간형 로봇(NBH-1: Network Based Humanoid)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걸을 수 있고 얼굴 및 음성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로봇의 이름을 공모를 통해 남자는 ’마루‘, 여자는 ’OO‘라고 확정했다. 빈칸에 맞는 이름은? 3)지난 1997년 10월15일 발사한 탐사선이 14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 착륙했다. 이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모선 ’카시니’에 전송한 뒤 수명을 마쳤다. 자료 분석이 완료되면 수십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를 완수하고 사라진 이 탐사선은? ▶ 2월 1) 임권택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세계 영화사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 상이 1982년 제정된 이래 아시아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99편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이 조만간 크랭크인할 100번째 영화의 제목은? 2)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세계 141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가 16일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제정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1차이행 대상국에서는 빠졌다. 산업 피해를 이유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은 어느 나라? 3)‘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이 고려대를 중퇴하고 28일 국내 프로축구팀에 전격 입단했다. 올 K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최연소 해트트릭 포함 12골 3도움.A매치 데뷔전인 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프로축구 23년 사상 첫 투표인단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뽑힌 박주영이 소속된 팀은? ▶ 3월 1) 2일 국회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을 진통끝에 통과시켰다.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등은 6월15일 이 ‘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11월24일 헌재는 ‘각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연도는? 2) 16일 일본의 한 현의회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 안을 가결했다. 정부는 영유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독도 방문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내·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설정한 ‘한·일 우정의 해’를 무색하게 만든 폭거를 저지른 일본 현은? 3)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22일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는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의 전폭 지원 약속을 부임 수락 배경으로 밝혔다. 올해는 음악고문으로, 2008년까지는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그는 누구? ▶ 4월 1) 27년 동안 로마 가톨릭을 지도해왔던 교황 바오로 2세가 2일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60억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애쓴 정신적 지도자였다. 신임 265대 교황으로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19일 선출됐다. 독일 출신의 교황이 탄생하기는 11세기 이후 처음. 새 교황의 즉위명은? 2)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 관동팔경의 하나인 ‘천년고찰‘이 거의 전소되고 귀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났다.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세운(671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인 이 ’천년고찰‘ 은? 3)찰스 영국 왕세자가 9일(현지 시간) 그의 첫사랑과 35년 만에 마침내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35년간의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평민 신분이었던 신부는‘콘월 공작부인’이란 공식 직함을 받았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왕실 여성이 됐다. 신부 이름은? ▶ 5월 1) 4명의 한국 원정대가 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북극점에 당당히 섰다. 원정대장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남·북극에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포함한 지구 3극점 도달 그리고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주인공은? 2) 10일(현지시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복원한 3300년전 이집트 소년 왕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 복원작업에는 이집트, 프랑스와 미국 유물 복원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소년 왕의 사망 원인은 살해된 것이 아니라 다리 부상에 따른 감염으로 확인됐다.9살에 왕에 올라 19살에 사망한 이 왕은? 3) 제일기획은 17일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한 무용수를 애니콜의 새 광고모델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6월에 인기가수 이효리와 그가 열연한 모습이 방송을 탔다. 북한 사람이 한국 CF모델로 출연하기는 처음.2002년 서울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얼굴을 비춘 뒤 인기를 끌었던 이 무용수 이름은? ▶ 6월 1)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9일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대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12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G조에 속한 한국은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의 예선 첫 상대국은 어느 나라? 2) 19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서 야간 근무를 하던 김모일병이 내무실로 들어와 취침 중이던 동료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 소대장을 포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군은 선임들의 잦은 언어 폭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GP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3) 22일 ’아시아의 별’박지성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구단으로 이적,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연봉은 약 36억 8000만원. 영국 진출 25경기 133일 만인 12월21 일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 등으로 팀내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이 소속한 구단은? ▶ 7월 1) NASA의 혜성충돌 실험이 우주공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며 성공했다.1월13일 발사된 탐사선은 4일 템펠1 혜성 궤도에 도착한 뒤 충돌임무를 완수했다.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한 자료들은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으로 태양계의 생성비밀 등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요 임무를 담당했던 이 탐사선의 이름은? 2) 6일 영국 런던이 IOC총회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도시가 3차례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은 몇 회째가 되나? 3) 30일 오후 4시15분쯤 공중파 TV 생방송 프로에서 인디밴드‘카우치’ 멤버 2명이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4초가량 전파를 탔다.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셈.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성기노출’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방송사는? ▶ 8월 1) 최대 시속 240㎞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직접 영향권에 든 루이지애나와 미시피피 등에서 피해가 컸다.12월 현재 공식 피해액은 1250억달러, 사망자 1306명, 실종자 6644명.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이 허리케인의 이름은? 2) 29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와 민족문제연구소는‘친일인명사전’수록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중복자 포함 3700명 내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매국, 관료, 경찰, 종교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발표됐다. 을사늑약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으로 널리 알려진 언론인도 추후 행적 때문에 명단에 끼어 시선을 끌었다. 이 언론인은? 3)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 이 훈련기는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10월‘서울 에어쇼 2005’와 11월 ‘두바이 에어쇼 2005’에도 참가, 국제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이 훈련기 이름은? ▶ 9월 1) 축구협회는 13일 본프레레 전 감독의 후임을 발표했다. 후임자는 유로2004와 1994 미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각각 4강과 8강까지 끌어올린 명장. 지휘봉을 잡고 치른 강호들과 대결에서 2승1무(이란전 2-0 승리, 스웨덴전 2-2 무승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2-0 승리)로 선전했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어게인 2002´ 기대를 한껏 높인 이 감독은? 2) 남북한 등 6개국은 19일 베이징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 포기와 그에 따른 북-미 관계정상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그 후 대북 금융제재 등이 현안으로 돌출하면서 공동성명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회담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 외에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3)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한 전 뉴욕대 교수.10월7일에는 노벨평화상을 IAEA와 공동수상했다.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과 많은 갈등을 빚은 그는 누구? ▶ 10월 1) 1일 수도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물길이 47년 만에 다시 열렸다. 복원 공사기간은 2년 3개월. 개통 58일째인 11월27일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 도심의 휴식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복원 구간에 설치한 다리는 모두 몇 개? 2)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브샷, 늘씬한 키와 미모를 겸비한 16살 미셸위가 6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미셸위의 한국 이름은? 3)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이 건국이후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인터넷 매체에 ’6.25 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란 내용의 칼럼을 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구속 수사하려는 검찰에 대해 불구속 수사토록한 것.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되 유감을 표하며 취임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한 검찰총장은 누구? ▶ 11월 1) 2일 19년간 끌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선정 문제가 주민투표로 매듭을 지었다.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정부 특별 지원금 3000억원,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광역자치단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라의 천년 고도로도 유명한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2) 제13차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2∼19일 부산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한국은 건국후 최대규모 외교행사였던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다자통상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APEC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할 때 입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3) 23일 쌀 관세화 유예 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쌀 시장 완전개방을 미루는 대신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외국 쌀의 양을 늘리는 것이 골자. 농민단체들은 근본적인 농업 회생책을 촉구했다. 쌀 시장 완전개방은 몇 년동안 연기하게 되었나? ▶ 12월 1) 지난 10월28일 서울 용산에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가 16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있는 유물은 15만점. 이중150여점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총 1만 10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했다.1층 복도에 안치된 국보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어느 시대 작품? 2) 교수신문이 19일 발표한 올해 한국의 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 끊임없는 정쟁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자성어는 무엇? 3)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모 과학지에 실린 황교수의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 이로써 황교수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황교수의 조작된 논문이 실린 과학잡지 이름은? 정답 [1월] 1. 독일 2. 아라 3. 호이겐스 [2월] 1. 천년학 2. 미국 3.FC서울 [3월] 1.2007년 2. 시마네 3. 정명훈 [4월] 1. 베네딕토16세 2. 낙산사 3. 카밀라 [5월] 1. 박영석 2. 투탕카멘 3. 조명애 [6월] 1. 토고 2.Guard Post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월] 1. 딥임팩트 2.30회 3.MBC [8월] 1. 카트리나 2. 장지연 3.T-50 [9월] 1. 아드보카트 2.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3. 엘바라데이 [10월] 1.22개 2. 위성미 3. 김종빈 [11월] 1. 경주 2. 두루마기 3.10년 [12월] 1. 고려 2. 상화하택(上火下澤) 3. 사이언스
  • 서울신문이 선정한 2005년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황우석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 ‘국보급 과학자’에서 ‘허풍 과학자’로 전락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아직 완전히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초라고 했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믿을 수 없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은 다시 절망에 빠졌고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떻게든 성과를 빨리 보여주려는 조급성과 과학자로서의 윤리 상실이 부른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안기부·국정원 수천명 불법도청 확인 7월 도청테이프 한 개의 내용이 폭로됐다.1997년 삼성측 인사들이 한 음식점에서 정치권과 검사에게 금품을 주려고 논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를 실마리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을 사상 처음으로 수색하는 등 다섯달 동안 수사를 벌여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이 정·관·재·언론계 인사 수천명을 도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청 추방을 외쳤던 김대중 정부에서도 도청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정부, 8·31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과 전국 땅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급등은 일반 아파트로까지 번졌고, 판교 신도시 광풍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려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1%(㈜부동산114 기준)를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담긴 ‘8·31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고,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부 투기억제 법률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 12부4처2청의 국가기관을 수도권에서 충남 연기·공주로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법안이 3월2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도 헌법소원에 휘말렸지만 헌법재판소가 합헌취지의 결정을 내리면서 법리논쟁이 일단락됐다. 여권은 청와대까지 옮기려던 당초 계획에서 다소 물러서긴 했지만 대통령선거 공약을 지킨 것으로 자평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재검토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청계천 47년만에 복원 ‘생태하천으로’ 서울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이 47년만에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1958년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땅속에 묻혔던 5.84㎞ 물길이 10월1일 따사로운 햇볕을 되찾아 물고기와 새가 노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공사 비용을 뛰어넘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성공적 하천복원 사례로 외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도 오랜 단장 끝에 새롭게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도심의 명소로 거듭났다. ●‘독도 영유권분쟁’ 한·일 감정대립 격화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하고 주한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 앉아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일 외교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3월16일 시마네현은 일본 정부의 묵인과 국수주의자들의 응원 속에 조례를 통과시켰다.6월20일 한·일 정상들은 냉랭하게 만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0월15일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한·일 양국의 감정대립은 격화됐고 연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간 정례 ‘셔틀회담’도 결국 무산됐다. ●기생충알 김치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에 이어 기생충알까지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로 중국산 식품 전체가 극도의 불신을 받았다. 검출된 알이 모두 미성숙란이어서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때 한국과 중국은 외교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11월에는 일부 국내산 김치에도 기생충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을거리의 국민건강 위협이 심각하게 부각됐다. 또 중국산 어류에 이어 송어·향어 등 국내 양식 민물고기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한국축구,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9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며 6회 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세계에서 9번째이고 아시아에선 최초다. 하지만 8월 초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2무1패로 꼴찌를 기록한 데다 8월17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맥없이 패배, 조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여성 악법’ 호주제 2008년 완전 폐지 50년간 여성계의 숙원사업이던 ‘호주제 폐지’는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물꼬를 텄다. 헌재결정후 50일이 안돼 국회는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호주제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했다. 호주제는 여성권리의 신장, 한 부모 가족 증가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존속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유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유예기간을 거쳐 호주제가 완전 폐지되는 2008년 1월부터는 가족 관계를 개인별로 관리하게 된다. ●과거사규명·사립학교법 여야의원 격돌 17대 국회는 ‘과거사 규명’과 ‘사립학교법’의 격랑 속에 여야간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사대상과 범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는데 지난 9일 ‘반쪽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정면 충돌, 연말까지 급랭정국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종교계의 불복종운동, 사학재단의 신입생 모집 거부 경고 등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불가’와 ‘단독 국회 개최’로 맞섰다. ■ 국제 ●카트리나 강타와 구겨진 미국자존심 8월29일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됐다.‘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가 순식간에 물속에 잠겨 유령의 도시로 변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꼬리를 문다. 피해를 키운 연방정부의 늑장 대응은 초일류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특히 재난 대처 과정에서 첨예화된 흑백간 인종 갈등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국제사회에 그대로 드러냈다. ●파키스탄 강진으로 7만5000명 사망 10월8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파키스탄 강진은 7만 5000명의 사망자,350만명의 이재민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재난 앞에서 카슈미르 관할권을 둘러싸고 앙숙 관계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개방,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을 오가게 했다. 그러나 영하 30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겨울이 닥쳐왔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텐트는 대부분 겨울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어서 동사(凍死)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던 AI가 9월 이후 중국과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 중동, 미주로까지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현재까지 AI로 숨진 사람은 73명.WHO는 특히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AI가 역병(疫病)이 될 경우 1억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이슬람계 런던 연쇄 폭탄테러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7월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9·11테러 이후 4년만에 세계가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출근길 런던 시민들로 붐비던 지하철과 2층버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충격을 준 것은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자생적인 이슬람계 이민 2세들이라는 점이다. 이후 테러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영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프랑스 이민자들 ‘인종갈등’ 폭동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폭동으로 불탔다.10월27일 파리 교외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했다. 이후 3주 동안 무슬림과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사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분노한 젊은이들의 방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9000여대의 차량이 불탔고 약 3000명이 체포됐다. 이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 있던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 주권정부 구성 행보 계속 혼란과 갈등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주권정부 구성을 향한 이라크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1월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가 내놓은 새 헌법안이 10월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안정화 일정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정파간 갈등과 혼돈이 초래되고 있지만 내년 1월 총선 결과가 나오면 총리 지명,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정치 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교황 보수파 베네딕토 16세 즉위 4월2일 26년 동안 재임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선종한 뒤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렸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네번째 콘클라베가 열린 같은 달 19일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 ‘하느님의 충견’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데서 볼 수 있듯 대표적 강경 보수주의자로 평가돼왔다. ●자민당 과반의석… 고이즈미 개혁독주 우정민영화를 기치로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도박’이 ‘대박’으로 나타났다.9·11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15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개혁 독주를 시작했다.‘제왕적 총리’가 된 고이즈미 우경화도 탄력을 받았다. 취임 후 다섯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아소 다로 외상 등 극우 인사를 내각에 중용해 이웃나라인 한국·중국과 최악의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세계경제 긴장 연초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안팎에 머물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6월27일 사상 처음 60달러를 넘어섰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시설 피해가 생긴 8월 말에는 10월 인도분 WTI 가격이 70달러를 넘었다.3차 오일쇼크가 오리라는 우려는 이후 유가가 하락세로 안정되면서 다행히 기우로 그쳤다. 고유가 쇼크로 정신이 번쩍 든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대국들이 원자력, 석탄,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 첫 女총리 메르켈 ‘좌·우 대연정’ 9·18 총선 후 두 달여의 연정(聯政) 줄다리기 끝에 독일 총리직을 거머쥔 앙겔라 메르켈. 조기 선거 승부수를 던진 7년 집권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꺾었다.36년 만이라는 좌·우 대연정의 수장을 맡아 독일병을 치유하고 제2의 라인강 기적을 이룰지 주목된다. 취임 첫 날을 해외순방으로 연 메르켈은 유럽연합 예산안을 막후 조정으로 타결시켜 국제 무대 데뷔전도 성공리에 치렀다. 동독 출신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제2의 대처’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5) 신비의 5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5’는 신비의 숫자였다. 사람의 한 손 손가락 수가 다섯개이고 당시 알려진 행성의 수가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 등 다섯개였다. 게다가 대개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맺는 식물의 꽃잎이 다섯장이라는 사실에서 그들은 ‘5’가 생명을 주는 숫자라고 여겼다. 올 한 해 스포츠에서 신비의 숫자 ‘5’와 인연을 맺은 선수들이 있다. ●한국인 최초 NBA 무대 서다 한국농구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 지난 1월8일 있었다.223㎝의 장신 센터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이날 포틀랜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자신의 등번호 ‘5번’을 달고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교체 출장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코트에 발을 내디딘 것. 비록 아무 기록도 남기지 못했고 팀도 졌지만, 한국인에겐 불가능하리라던 빅리그 무대에 서게 된 것만으로 충분했다. 하승진은 이후 04∼05시즌에 18경기를 더 나와 평균 1.4점 0.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올시즌에도 8경기에서 2.1점 2.0리바운드로 ‘빅리그급’ 기량을 키워갔다. ●리버풀, 기적같은 유럽 챔프 등극 지난 5월26일 터키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은 붉게 물들었다. 붉은 유니폼을 차려입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이날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 마법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춘 것. 리버풀은 이날 전반에만 AC밀란에 3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9분부터 5분 동안 기적같은 3골을 몰아치며 동점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예지 두덱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3-2로 승리, 우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984년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푸홀스,4전5기 끝에 리그 MVP 지난달 16일에는 미국프로야구에서 ‘5’와 관련된 소식이 날아들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천재’ 1루수 앨버트 푸홀스(25)가 4전‘5기’끝에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에 오른 것. 푸홀스는 올시즌 타율 .330,41홈런,117타점 등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에다 출루율과 장타율, 득점과 볼넷 등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들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임을 뽐냈다. 그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타율 .329 30홈런 130타점을 올렸지만 같은해 한시즌 최다 홈런(73개)을 갈아치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밀려 MVP 투표에서 2위에 그친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본즈의 그늘에서 눈물을 흩뿌려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호나우디뉴 2연속 ‘올해의 선수’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디뉴(25·FC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호나우디뉴는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전 세계 159개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 결과 총점 956점을 얻어 잉글랜드의 프랭크 람파드(첼시·306점)와 팀 동료인 카메룬의 사뮈엘 에토(190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선수’가 됐다. 소속팀인 바르셀로나가 스페인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에서 독보적인 성적으로 리그 타이틀을 견인하고, 브라질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년 연속 수상은 호나우두(1996,97년)에 이어 두번째. 유럽 올해의 선수상(발롱도르)까지 받은 호나우디뉴는 호나우두(1997년,2002년), 히바우두(1999년)에 이어 유럽과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같은 해에 휩쓴 세번째 브라질 선수가 됐다. 호마리우(1994년) 첫 수상 이후 브라질 선수로는 통산 네번째다. 데 아시스 모레이라 호나우두가 본명인 그는 브라질 알레그레 출신으로 작은 호나우두라는 뜻의 ‘호나우디뉴 가우초’로 불리며 세계 무대에 등장, 특유의 유연성과 드리블 능력으로 각광받았다. 한편 독일의 브리기트 프린츠(28)는 3년 연속으로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5년 묻혀진 이슈

    2005년 묻혀진 이슈

    2005년 한해를 보내면서 좀 더 관심있게 집중 보도했어야 할 ‘묻혀진 이슈’는 없었을까. 지면의 제약에다 ‘새로우면서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뉴스를 찾다 보면 정작 독자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슈가 가려지거나 묻히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서울신문은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그동안 미처 부각하지 못했거나 외면했던 대표적인 이슈 3가지를 간추려 돌아본다. ■ 1. 파키스탄 대지진 지난 10월8일 발생한 파키스탄 지진 소식이 서울신문 지면에서 사라진 것은 참사 2주째를 하루 앞둔 21일이었다. 구호단체들의 호소는 판에 박힌 것으로 치부되고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새 뉴스를 전해야 하는 강박감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말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한 동남아시아 5개국의 참상과 겹쳐 보인 점,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의 치부가 드러난 것과 같은 사회적 의미가 미미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파키스탄의 참상은 으레 되풀이되는 재난쯤으로 여겨졌다. 우리의 관심이 멀어진 사이 희생자는 참사 직후 추산됐던 4만명의 갑절에 가까운 7만 5000명으로 늘어났다. 인도령 카슈미르의 1400명이 포함된 숫자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8만 70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7일 웨스트 프런티어주 만세라의 난민 텐트에서 화재가 발생,4명의 어린이 등 7명이 몰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를 보도한 국내 신문은 찾기 힘들었다. 특히 인도와 국경 지대인 카슈미르에 12월 평균 1.5m, 내년 1월 2.4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추정되고 예년보다 훨씬 낮은 섭씨 영하 20도의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거듭된 ‘제2의 재앙’ 경고도 국내 언론의 눈과 귀를 붙들어매지는 못했다. 더욱이 이 지역의 눈은 4월은 돼야 녹는다. 지난달 28일 첫 눈이 내린 뒤 8명이 얼어죽고 700명 이상이 감기와 폐렴, 저체온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에 더해 동상, 피부병, 전염병 등으로 인한 어린이 희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행히 WHO 등이 어린이 40만명에게 예방접종을 마쳐 이같은 우려를 조금은 덜었다. 그러나 40곳의 난민 캠프에 의탁하고 있는 350만명의 이재민들은 쏟아지는 눈을 피할 만한 변변한 텐트 하나 없이 겨울을 맞았다. WHO는 지금까지 제공된 구호물품은 텐트 2만개와 담요 32만장으로 집계했지만, 이들 텐트의 90% 이상이 한파를 견뎌낼 수 없는 것으로 파악돼 구호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식량 공수도 문제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450만명 가량이 구호단체가 제공하는 식량으로 갸날픈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자선기구가 내놓겠다고 약속한 금액은 62억달러로 당초 구호기구가 호소한 금액을 훨씬 넘어섰지만, 문제는 내년 1월 이후 쓸 재원이 바닥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헬리콥터를 띄워 오지의 이재민들에게 식량을 공수하려면 7000만달러의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구호 관계자들은 호소한다. 파키스탄의 재난구호를 총괄하고 있는 파루크 아마드 대장은 지난 18일 테드 터너 CNN 창립자 등에게 겨울을 견뎌내려면 200만개의 담요가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해가 바뀌더라도 파키스탄의 참상에 눈귀를 기울여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 요르단강 서안 장벽 지난 8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을 철거하는 이스라엘 불도저들의 굉음에 파묻힌 것은 정착민들의 절규만은 아니었다. 정착촌 철거가 두 민족의 분규를 끝내기 위한 아리엘 샤론 총리의 ‘역사적 결단’으로 여겨지는 사이 이스라엘은 2002년부터 요르단강 서안에 쌓고 있는 보안장벽 건설을 밀어붙였다. 지난해 6월 국제사법재판소의 ‘국제법 위반’ 판결도 한낱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서구 언론의 시각을 그대로 좇은 국내 언론은 이스라엘의 ‘반칙’을 제대로 부각시키지도, 이슈화하지도 못했다. 지난 14일 사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서안지구 정착촌에 290여 가구가 이주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는 미국이 지원하는 중동평화 로드맵에 엄연히 규정된 신규 이주 동결 원칙을 어긴 것이다. 반칙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잠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샤론 정부는 2002년 6월부터 장벽을 건설하기 시작, 지난 9월까지 총 연장 670㎞의 절반 가까이를 완성했다. 높이 5m의 콘크리트벽 한쪽에는 철조망이, 다른 쪽에는 깊이 2m의 도랑이 파여졌다. 전자 감응장치와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 탐지로가 설치됐다. 약 8.5㎞ 구간은 무려 8m 높이의 콘크리트 담으로 둘러쳐진다.1㎞를 건설하는 데 200만달러(2억여원)가 든다. 더욱 큰 문제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가르는 국경인 ‘그린 라인’을 무시했다는 데 있다. 일부에서 요르단강 서안 쪽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팔레스타인 마을들을 고립화시켰다. 지난 2월 샤론 내각이 노선을 약간 변경하긴 했지만 여전히 팔레스타인 땅 6∼8%를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 존 더가드 유엔인권판무관은 2003년 9월 제출한 보고서에서 “장벽과 이스라엘 사이에 거주하는 21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공공서비스, 학교, 작업장에서 격리되기 때문에 난민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일방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뜨뜻미지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이 장벽은 어디까지나 보안상으로만 기능해야 하며 영구적인 분리를 의미하는 것이어선 안된다. 테러에 가담하지 않는 팔레스타인인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보안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지만 구두선에 그쳤다. 팔레스타인은 또다른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일방주의는 팔레스타인의 고립감을 부추겨 원치 않는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 당장 내년 1월25일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마무드 아바스 총리가 이끄는 파타당이 무장세력 하마스에게 권좌를 내줄 경우, 중동평화는 험한 도전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하마스는 지난 15일 서안지역 지방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전조를 드러낸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3. 유럽연합 통합 |파리 함혜리특파원|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경제력을 갖춘 ‘유럽합중국’의 등장은 그 자체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지난 5·6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유럽연합(EU) 헌법이 부결되면서 지금껏 중단 없이 달려온 통합기관차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후 EU 통합 관련 기사는 ‘푸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정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인도 등에 밀린 측면도 있지만,EU 통합 자체가 너무 오랫동안 지루하게 진행돼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EU 정상들은 지난 6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EU헌법조약의 비준이 부결된 뒤 비준일정을 연기한 채 ‘숙고기간’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회 헌법위원회는 ‘사망선고’를 받은 유럽헌법을 회생시키기 위해 지난 9월 첫 협의를 갖고 다양한 회생방안을 제시했다. 자유당 그룹의 앤드루 더프(영국) 의원은 숙고기간 중 기존 헌법조약을 일부 수정, 새로운 EU헌법조약 초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녹색당의 보겐후버(오스트리아) 의원은 2009년까지 새로운 EU헌법조약 초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민당 그룹의 알렉산더 스터브(핀란드) 의원은 주요국의 선거 일정이 마무리되는 2007년 헌법조약의 수정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2008년 헌법조약 수정,2009년 비준절차를 취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사회당의 카를로스 카르네로(스페인) 의원은 숙고기간 중 논의된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007년 말 유럽의회가 각국 의회와 공동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헌법조약 개정방향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EU 전체 차원의 국민투표를 2009년 6월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이같은 논의가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다수 유럽의회 의원들이 2009년을 EU헌법조약 완료시한으로 상정한 점,EU헌법조약을 수정하자는 의견이 개진된 점으로 미뤄 향후 EU 내 헌법조약 처리에 대한 논의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헌법에 대한 논의는 독일이 순번제 의장국을 맡는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와 관련,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브뤼셀을 방문해 EU집행위 및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뒤 “유럽은 헌법을 필요로 한다. 헌법을 포기해선 안된다.”며 헌법비준의 부활을 시도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사회 ‘데뷔무대’였던 EU정상회의에서 2007∼2013년 EU 예산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영국과 프랑스, 신·구 회원국들간을 설득, 타결을 이끌어냄으로써 균형잡힌 ‘중재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세를 몰아 유럽헌법 문제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otus@seoul.co.kr
  • ‘새 이라크’ 이끌 의회구성 첫발

    ‘새 이라크’ 이끌 의회구성 첫발

    역사적인 이라크 총선의 막이 올랐다.12일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데 이어 15일에는 전국적으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된다. 지난 1월 구성된 제헌의회가 헌법 제정을 위한 임시의회였다면 이번에 선출되는 275명의 의원들은 24년에 걸친 사담 후세인의 폭정과 3년 가까이 이어져온 이라크전의 혼란을 매듭짓고 ‘새 이라크’ 건설을 담당할 진정한 첫 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이라크 정치권은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내각 구성을 마무리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새 의회는 내년 4월까지 헌법 개정안을 마련,6월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아파 세력,3개로 분열 이번 총선에는 21개 연합체와 228개의 정당·정치단체에서 7000여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라크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의 대표적 정치세력은 제헌의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이다.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가 후원하는 UIA는 이번 총선에서도 제1당이 유력하다. UIA 중심으로 정식 정부가 구성된다면 이브라힘 자파리 총리와 아델 압둘 마흐디 부통령이 총리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압델 아지즈 알 하킴 이라크이슬람혁명 최고위원회(SCIRI) 의장은 ‘킹 메이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아파 소속인 이라크국민리스트(INL)의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 이라크국민회의(INC)의 수장을 맡고 있는 아마드 찰라비 현 부총리는 UIA와 별도로 총선에 참가, 독자 지분 확보와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린다. 제헌의회 총선을 보이콧했던 수니파는 이번 총선에는 이라크이슬람당을 중심으로 선거에 참가했다. 그러나 수니파에서 영향력이 큰 이슬람학자연합이 불참을 선언, 수니파의 투표 참가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이 연합, 쿠르드연맹리스트(KAL)를 구성해 총선에 나섰다. 제헌의회에서는 75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수니파의 참여로 의석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치안 확보 비상 선거를 앞두고 자살폭탄테러와 외국인 인질 납치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13일부터 국경 폐쇄, 통행금지 연장, 여행 제한 등 치안 확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저항세력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알 안바르, 니네베 주는 지난 2일부터 30일 동안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한편 미 ABC방송과 영국 BBC 등은 이라크 성인 1711명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76%가 ‘이번 총선 이후 안정된 정부가 구성될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12일 보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밉지 않은 영리함과 예쁜 두 눈의 그녀 - 5분 데이트 (31)

    밉지 않은 영리함과 예쁜 두 눈의 그녀 - 5분 데이트 (31)

    제일 자신 있는「뷰티·포인트」가 눈이라면서 반짝 두 눈을 빛낸다. 한국증권거래소 총무과에서 한글타자 170자를 쳐댄다는 오선옥양. 상명여고와 동덕여대 가정과를 졸업하자 곧 취직해서 2년이 지났단다. 서울산(産). 46년생. 25세가 되는 내년을 넘기지 않고 중매 반 연애 반으로 결혼을 할 작정이라는데 신랑감도 없고 선도 한 번 보지 않은 채 준비운동이 전혀 안되었으니『언제 가게 될지 모르겠어요』하고 생긋. 친구들과 어울려 늦게까지 나다녀도「쇼트·팬츠」「브라우스」쯤은 자기 손으로 지음질 하면서 시집 갈 준비도 틈틈이 해둘 줄 안다고 은근히 PR. 밉지 않을 정도에 그칠 줄도 아는 영리함도 지녔다. 160cm, 43kg의 몸이 너무 약한 듯 보인다니까『나 먹는 것 보면 남들이 다 놀래요』그래서 잘 나는 병도 배탈이란다. 『애써 먹으나 마나죠』조금 욕심장이 인듯. 웬만한 영화는 빼지 않고「너무 좋았던」영화가『로마의 휴일』. 주연 남우「그레고리·펙」을 너무 좋아해서 신랑감도 똑 같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고 또 욕심을 부린다. 그 영화의 주연 여우까지도 무척 좋아한다고. ※ 뽑히기까지 5월 3일이 첫「증권의 날」이라고「미스·한국증권거래소」를 선발 추천해왔다. 여사원 35명 중 비밀 투표로 4명을 뽑고 본사의「카메라·테스트」를 거쳐, 웃기 잘하는 오선옥양을 뽑았다. [ 선데이서울 69년 5/4 제2권 18호 통권 제32호 ]
  • 칠레대선 女후보 1위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 여부가 주목되는 칠레 대선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의 여성 후보인 미첼 바첼렛(54)이 최종 개표결과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12일 전했다.그러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 내년 1월15일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개표율이 80%가 넘어선 시점에서 바첼렛 후보는 45.9%를 얻어 25.6%에 그친 중도우파연합 국민혁신당(RN)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또 다른 중도우파연합 소속인 독립연합당(UNI) 호아킨 라빈 후보는 23.3%, 공산당 연합의 토머스 히르시 후보는 5%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에서는 바첼렛-피녜라간 성(性)대결이 예상되지만,1차 투표 전날 피녜라·라빈 후보가 결선 진출자를 지원해주기로 합의함에 따라 선거판도에 변화도 예상된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소수정당 구제위해 45석 배분

    15일 치러지는 이라크 총선은 4년 임기의 의회, 즉 정식 내각을 구성하는 첫 선거다.지난 1월 총선은 제헌의회를 구성하는 선거였다. 때문에 이번 정부는 보다 강한 대표성과 법적지위를 갖게 된다. 미 군정 및 임시 내각체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새 정치체제가 출범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권자 수는 전체 이라크 인구 2700만명의 55.6%인 1500만여명. 인구 10만명당 1인 대표를 두도록 한 헌법 규정에 따라 275명의 의원을 뽑게 된다. 선거인 명부는 ‘식량 배급카드’를 기준으로 했다. 전체 의석 가운데 우선 230석은 18개 주(州)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소수 정치세력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나머지 45석은 다른 방식으로 배분한다. 지역 선거구에서 의석을 얻지 못한 정당에는 전국 득표수를 계산해 총 유효 투표의 275분의1(0.36%)을 확보하면 1석을 배당한다. 투표율 70%쯤을 상정할 경우 3만 6000표가량을 얻으면 1석을 차지하게 된다는 얘기다. 지난 제헌의회 선거에서의 투표율은 59%였다. 여성 의원 할당제도 있다. 정당들은 헌법에 따라 정당별 후보 명부에 반드시 3명 중 1명꼴로 여성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투표는 15일부터이지만 환자, 미결수 등은 이미 12일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해외 거주자 투표도 13∼15일 미국, 영국 등 15개국에서 실시된다.지난 1월 총선결과 발표에 보름여가 걸렸던 전례로 볼 때 최종집계 역시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체적인 윤곽은 선거 하루 이틀 뒤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바첼렛, 칠레 첫 여성대통령 되나

    첫 여성 대통령의 등장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칠레의 대통령 선거가 11일(현지시간)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여성 후보인 미첼 바첼렛(53) 전 국방장관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1%로 세바스티안 피녜라 등 야당 후보 3명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바첼렛 후보가 1차 투표에서 50% 득표가 어려워 새해 1월15일 1차 선거에서 2위가 예상되는 우파의 피녜라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첼렛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칠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라틴 아메리카에서 선거로 뽑힌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칠레는 중남미 가운데서도 남성우월주의가 가장 팽배한 곳으로 꼽혀 바첼렛 후보의 선전은 ‘정치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첼렛 후보는 1990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 실각 이후 15년간 집권해온 중도좌파연정 ‘민주주의를 위한 정당들의 협의’ 소속이다. 그녀는 피노체트의 군사쿠데타 때 고문으로 숨진 공군 장성의 딸로 호주, 동독 등으로 망명했다가 지난 80년 귀국했다. 이후 정치에 입문,2000년 보건장관, 국방장관 등으로 발탁되며 여권내 실력자로 부상했다. 이번 칠레 대선은 피노체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강도 높게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 탓에 집권 중도좌파 후보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칠레에서는 좌파연정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개방경제를 지향하고 이혼 합법화 등 진보 성향의 정책을 추진해왔다.그녀는 최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칠레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것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며 “그러나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칠레가 계속해서 변하고 있으며 남녀가 공동으로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대통령은 내년 3월 취임한다.이지운기자외신종합 jj@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이천수 태풍 “MVP 물어봐”

    잠잠하던 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불이 붙었다. 뚜렷한 경쟁자 없이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에게 몰리던 MVP 대세론에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울산)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 지난주만 해도 올시즌 ‘최고의 별’에는 어김없이 박주영이 꼽혔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프로축구에 혜성같이 등장,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9경기 12득점 3도움으로 K-리그 판을 뒤흔들어 놨다. 특히 박주영이 등장한 구장마다 구름관중이 몰리며 K-리그는 277만 7441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을 모았고 소속팀 서울 역시 45만 8605명을 불러들여 역대 구단별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 때문에 박주영은 신인왕은 이미 떼놓은 당상인데다 득점왕과 MVP라는 사상 초유의 트리플크라운 후보로까지 평가받아왔다. 단 전기리그 5위와 후기리그 9위를 차지한 팀 성적이 ‘옥에 티’. 하지만 지난 27일 MVP 판도에 ‘인천발 태풍’이 불어닥쳤다. 이천수가 인천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처음이자 플레이오프 사상 첫 해트트릭(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 8부 능선까지 이끈 것. 사실 이천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적응에 실패하고 2년 만인 지난 8월 K-리그에 복귀할 때만해도 MVP의 꿈은 먼 곳에 있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사라지며 복귀 초반 신통치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천수는 점점 K-리그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전북전에서 0-2로 뒤지던 팀을 구해내는 선제골과 페널티킥 유도로 극적 역전승을 주도하며 4강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지난 20일 성남과의 PO에선 2도움으로 2-1 승리를 이끈 뒤 챔프전 1차전에서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한 것. 결정적인 순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13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결코 빠지지 않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팀 동료 마차도가 득점왕을 굳히며 박주영을 밀어낸 점과 23년 K-리그 역사상 지난 99년 준우승팀 부산의 안정환(29·FC메스)을 제외하곤 22차례 MVP가 모두 우승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상황은 이천수에게 한껏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이천수도 “팀 성적에 신경쓰느라 상 욕심은 없었는데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상이라 주시면 고맙게 받겠다.”며 MVP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시즌 MVP는 새달 4일 챔프전 2차전이 끝난 뒤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열린세상] 민주노동당 버림받고 있나/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민주노동당은 정치적 고향에서 버림받은 정당이 됐다. 지역을 고향으로 삼지 않고, 계급과 계층을 거점으로 하겠다는 진보정당이 스스로 말하는 ‘계급투표’의 첫 개가를 올렸던 울산 북구의 노동자들이 민주노동당에 등을 돌렸다. 민주노동당은 그들에게 미움에서 무관심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신들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아직 기회가 있다는 말이다. 민주노동당이 지난 총선 이후 ‘거대한 소수’를 내세웠을 때 ‘거대함’은 공간적 토대이자 시간적으로는 현재와 미래의 연결 고리였다. 지난 10월의 재선거 결과는 그 고리가 얼마나 취약한지, 당이 토대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과거처럼 ‘외부 탄압’이 아니라 ‘내부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래서 더 심각하다. 역량 부족과 전략기획의 부재, 정파 사이의 분열, 심지어 부패 문제까지 진보 쪽에 관심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울산 패배의 충격 못지않게 경기도 광주, 대구, 부천 등 다른 지역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얻은 바닥 지지율 또한 매우 심각한 징후다. 이들 후보는 당 지지율에 훨씬 못 미치는 2∼3%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1인 2표라는 제도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적 여유’를 보여줄 수 있게 했다. 이런 여유가 만들어낸 진보정당의 의회 진출이 유권자들에게 감동과 인상의 정치로 피드백되지 못하면 민주노동당의 미래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한계를 돌파하는 몫은 오로지 민주노동당에 달려 있다. 지난 재선거 결과는 민주노동당이 이 일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해 주는 지표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다.‘돌아온 권영길’은 승리하는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내년 1월에 있을 당내 지도부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다. 비대위는 지금까지 당의 문제가 무엇이며, 그 대안은 어디서 찾을 것인지에 대한 백서 같은 것이라도 만들어 이것이 차기 지도부의 나침반 구실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진보정치연구소’에서 ‘위기의 민주노동당,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당 안팎의 인사들을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가진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는 아주 여러 가지 신랄한 비판과 대안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는데 “민주노동당의 의정활동이 지금까지의 ‘절충과 타협’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가야 할 것이다.”(노회찬 의원)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민주노동당은 여야 사이의 줄타기식 정책 공조도 필요하지만 독자적인 색깔, 특히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하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견고하게 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의원 개인은 잘 하는데, 당이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의원의 성공이 당의 성공으로 전화되지 못하는 문제는 민주노동당이 성찰해야 할 핵심 지점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실패한 당의 성공한 의원이 계속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별로 없다. 말을 갈아타기 전에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원들의 활동을 당의 성과로 집중시킬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개별 의원의 인기가 아니라, 그런 것들도 포함된 것을 밑천으로 한 당의 깃발을 들고 대중과 만나야 한다. 이 말은 물론 뛰어난 대중 정치인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스타 정치인은 민주노동당에 꼭 필요한 존재이고 더 늘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야말로 당을 널리 알리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은 부자와 재벌 편인 한나라당 지지율이 40%를 넘어선 ‘불행한 현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 [월드이슈] 이주자 급증…흔들리는 유럽

    [월드이슈] 이주자 급증…흔들리는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소요, 범죄…공화국의 적들.’프랑스의 대도시 외곽 저소득층 집단거주지역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파리의 곳곳에는 자극적인 붉은 글씨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했다.‘공화국 수호연합’이란 극우단체가 제작한 포스터는 이민자들을 배척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프랑스 소요사태를 계기로 극우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들은 과거 사회당 정권은 물론 현 중도우파 정부의 정책이 모두 실패했음을 강조하며 공화국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업과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독일에서는 신자유주의 노선에 반대하는 좌파연합이 지난 9월 치러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러시아에서는 국수주의를 고취하는 극우파들이 외국 혐오증과 반유대주의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안정과 평화’의 상징이던 유럽사회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이민자 문제, 가속화되는 세계화 등으로 혼란을 겪으면서 극단주의가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목소리 높이는 극우세력 이민자들의 차별과 소외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프랑스 소요사태를 계기로 극우세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 당수는 14일 저녁 파리도심 팔레롸얄에서 대중 집회를 갖고 “지난 30년간 좌·우파 정부를 막론하고 추진한 이민자 정책이 실패했음이 이번 소요사태로 입증됐다.”면서 “외국인들에 대한 모든 사회보장 혜택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뉴스전문채널 LCI의 토론프로그램에서도 “경찰에 돌을 던지고 학교를 불태우는 극단적인 폭력행위로 사회 신고식을 치르는 이민 2·3세들은 장차 테러리스트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이 바로 시라크가 공들여 키운 자녀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동적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지만 자신들이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심지어 프랑스를 적으로 여긴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프랑스인으로 대우받아서는 안된다.”고 유화책을 비판했다. 역시 이민자 수용에 반대하는 다른 국수주의 우파정당인 ‘프랑스운동’(MPF)의 필립 드 빌리에 당수도 사태 초반부터 “20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금령을 실시하고 파리 교외 지역에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었다.FN과 MPF는 지난 5월말 프랑스의 유럽헌법 국민투표 당시 프랑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EU헌법이 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투표결과가 부결로 나타나면서 힘을 얻은데다 이번 소요사태로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정치분석가들 사이에 이번 소요사태로 시라크 대통령과 정부 입지가 약화된 틈을 타 극우정당이 다시 세를 얻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지난 2002년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 대신 르펜 당수를 선택, 르펜이 2차 결선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후보와 맞붙는 이변이 발생했었다. ●뿌리내리는 유럽의 신좌파 한편 여야 정당간 뚜렷한 승자없이 끝난 지난 9월18일의 독일 총선에서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정당은 좌파연합이었다. 좌파연합은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PDS)과 사민당의 우경화에 반발해 분리해 나온 사민당 좌파와 노조 지도자들이 만든 ‘선거대안’이 통합한 정당이다. 좌우 이념대립이 극심했던 지난 60년대 중반∼70년대 초반 이후 독일에서는 각 주 단위로 반급진주의 조례를 채택, 정치적인 극단주의를 지양해 왔다. 따라서 지금까지 극우·극좌파는 의회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5% 이상의 지지를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총선결과 좌파연합은 총 54석을 확보하면서 8.7%의 지지를 받으며 의회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독일의 한 언론인은 “좌파연합의 정책들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것들이다. 실현가능성과 현실성이 거의 없지만 경제가 어렵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달콤한 약속’에 이끌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정치 지형에서 신좌파를 표방하는 정치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개혁이냐 사망이냐.’의 문제로 고민해 왔던 유럽공산주의가 그동안 우파 정책노선을 포용하는 개혁을 추구해 왔으나 영국의 노동당과 독일의 사민당이 우파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생긴 커다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좌파 운동이 새로이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반전운동과 반세계화운동, 반 신자유주의의 토양에서 독일의 좌파연합과 같은 신좌파 성향의 정당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네오-코뮤니스트들과 신좌파들이 모여 지난해 조직한 유럽좌파정당(ELP)은 지난 달 29·3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총회를 갖고 신자유주의가 야기한 유럽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재정립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lotus@seoul.co.kr ■ 양극을 이끄는 대표적 인물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장마리 르펜과 독일의 오스카 라퐁텐은 극우·극좌 양 극단으로 치닫는 유럽정치상황을 상징한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그들의 목소리가 곧 유럽 정치상황의 변화 방향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 신자유주의 맹비난…신좌파 상징 오스카 라퐁텐 독일의 좌파연합을 이끌고 있는 오스카 라퐁텐(62)은 유럽에서 태동하고 있는 신좌파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골수 좌파인 그는 신자유주의가 유럽 위기를 불러왔다며 비판한다. 대학생 때인 1966년 사민당에 가입하고 1976년 32세에 프랑스 접경 산업도시 자르브뤼켄의 최연소 시장이 된 그는 68세대 스타급 정치인으로 한때 게르하르트 슈뢰더, 루돌프 샤르핑(94년 사민당 총리후보)과 함께 독일 사민당 3두체제를 이루면서 당내 좌파를 이끌었다. 그는 우파에 가까운 중도좌파 성향의 슈뢰더와 정책적인 대립으로 1999년 3월 모든 정치적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슈뢰더 총리의 노선에 실망한 당원들과 노동계를 규합한 뒤 옛 동독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까지 끌어들여 좌파연합을 결성했으며 지난 9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 노골적 인종주의…극우파 수장 장 마리 르펜 극우파 정치인으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77) 당수.1972년 이후 FN당수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프랑스 정치사상 처음으로 극우파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 정치 파란을 일으켜 프랑스와 세계를 함께 놀라게 했다. 노골적인 인종주의와 국수주의를 기초로 한 극우파의 부상은 평등·박애·자유를 이념으로 하는 프랑스 민주주의의 위기론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르펜은 최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파리 교외 폭동이 시작된 이래 당으로 지지 e메일과 당원으로 가입하겠다는 요청이 넘치고 있으며 자신의 ‘제로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2007년 대선에도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그가 또 다시 극우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사다. lotus@seoul.co.kr ■ ’배우자 이민’도 언어시험 통과해야 유럽에서 무슬림들의 이민은 복지 제도의 부담 가중, 기독교 문화와의 충돌 등으로 오래전부터 논쟁거리였으나 이제는 사회안정을 위협하는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7·7 런던 테러와 프랑스 소요 사태 및 무슬림 청년의 네덜란드 반 고흐 영화감독 살인사건 등으로 무슬림은 유럽에서 위협적인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은 1960년대 이후 경제 활황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북아프리카나 가난한 인접 이슬람 국가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경제가 침체하자 본국으로 돌아갈줄 알았던 이민자들은 도심 밖에서 그들만의 거주지나 ‘접시 도시’를 형성하면서 냉대와 차별의 대상이 됐다. 접시 도시란 이슬람 커뮤니티에서 아랍 위성방송을 보기 위해 접시 모양 안테나를 집집마다 달아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유럽연합으로 가는 합법 이민자는 130만명쯤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700만명 가량이 불법이민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로코나 튀니지 등에서는 매년 수천명이 스페인 카나리 제도나 이탈리아 람페투사 섬 등으로 밀입국을 시도한다. 때문에 유럽연합에서는 이들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공동경비정을 띄우는 지중해 해상 작전을 계획 중이다. 유럽의 이민은 망명, 가족의 재결합, 결혼이란 크게 세가지 법적 형태로 이뤄진다. 망명 조건은 까다로워져 해마다 탈락자가 증가추세다. 가족 결합이나 결혼도 네덜란드에서는 언어 시험을 통과해야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점점 관문이 좁아지고 있다. 친척이나 배우자를 데려오기 위한 나이와 연봉 조건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 시민이 아니거나 기술이 없을 경우 자국에 정착하는 길을 막는 이민 법안을 추진 중이다. 오직 투자자나 기술이 있을 경우에만 영국 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도 시민권을 따기 위한 시험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시민권을 받게 되면 미국처럼 국가를 연주하는 의식도 마련할 예정이다. 높아지고 있는 유럽의 ‘이민 장벽’은 미국 등 다른나라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희범 산자 본지와 인터뷰

    이희범 산자 본지와 인터뷰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방폐장 건설지를 19년 만에 확정진 뒤 서울신문과 첫 인터뷰를 가졌다. 그래서인지 다소 고무적인 모습이었으나 다른 국책사업을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데에는 신중한 의견을 개진했다. 앞으로 추진할 대표적인 현안으로는 중소기업 기술을 산업화하는 기술금융 지원방안을 꼽았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방폐장 탈락지역과 인접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은.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지역에는 국토 균형발전 범위내에서 지원한다고 했지만 지나치게 많이 지원하면 다른 국책사업에서 ‘도덕적 해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지원을 전혀 안하는 것도 문제다. 이달 말까지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요구사항을 받아본 뒤 (지원 대상과 범위를)결정하겠다. ▶중·저준위에 이어 고준위 방폐장 유치도 주민투표를 적용할 것인가. -이 문제는 연말 국회에서 에너지기본법이 통과되면 국가에너지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기구를 둬 다룰 계획이다. 이번 방폐장 주민투표는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모든 국책사업을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는 없다. 다만 벤치마킹하라는 (이해찬)국무총리의 지시가 있었던 만큼 면밀히 검토하겠다. ▶기술의 산업화와 개발된 기술에 대한 금융지원이 미흡하지 않나. -그동안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의 이전율은 18.5%에 불과했다. 대학의 경우 선진국의 20분의 1,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6분의 1 수준이다.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도 20%에 그치고 있다. 기술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금융기법이 부동산 담보 위주여서 기술과 금융의 연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대안이 있나. -다음달 초 기술과 산업자본을 연계시키는 ‘기술이전사업화촉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펀드’와 ‘기술 유동화 증권’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용역을 마쳤으며 ‘기술이전촉진법’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기술평가기관이 부실로 평가하면 지금은 기술평가기관 지정을 취소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취소토록 할 방침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역할은.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들어가는 초기 자금은 연구개발비의 4배 이상이다. 기술금융은 리스크(위험)가 커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 주도로 끌고 가야 한다. 기보가 연간 대출보증을 13조원 하는데 약 15%인 2조 5000억원 정도가 기술평가보증이다. 올해는 이 비율을 25%까지 늘리고 2009년에는 60%가 되도록 하겠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부가 중소기업을 지원해 주는 재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불가피하다. 다만 제조업과 도소매·서비스 업종간 기준의 불균형이나 제조업내에서 자본금과 종업원에 대한 범위의 불균형 문제는 해소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의 중소기업 범위는 확대하고 제조업의 중소기업 자본금 기준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비상장 대기업의 자회사와 사실상 대기업 계열사를 중소기업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연말까지 관련법을 개정,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시 기존 부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공기업이 있는데. -정부는 공공기관의 이전비용을 기존의 부지를 매각해 충당하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부지가 장기간 매각되지 않을 경우 한국토지공사가 일괄 매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이전기관의 기존부지 활용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부지의 활용방안은 개별적으로 결정하겠다. ▶전기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인상보다 조정 요인이 있다고 봐야 한다. 교육용 요금은 내려야 하지만 유가인상에 따라 생산비용은 올랐다. 발전용 요금에는 전력기반기금을 면제하다가 지금은 부과하고 있다. 고유가로 기업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조정은 불가피하다. ▶석유수입부과금 인상은. -원유와 석유제품에 매기는 수입부과금을 현행 ℓ당 14원에서 16원으로 2원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내년에 에너지·자원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은 2조 7144억원인 반면 에너지특별회계 등을 통한 세입은 2조 3759억원으로 3385억원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전력부문에 2117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268억원은 석유수입부과금 인상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다. ▶남북한 지하자원 개발은. -북한내 자원개발은 여러 채널을 통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광업진흥공사가 추진해 온 흑연광산 개발에 이어 철광석 개발에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철광석은 광진공 이외에 민간기업들도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바이오디젤과 유사석유제품은 어떻게 다른가. -바이오디젤은 쌀겨와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석유대체 연료로 석유화학제품을 단순히 혼합한 유사석유제품(가짜석유)과는 구별된다. 정부는 2002년부터 식물성 유지 20%와 경유 80%를 혼합한 바이오디젤의 보급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왔고 내년 1월부터는 판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 바이오디젤의 품질기준 등을 제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중소기업 상생방안이 유통업에도 적용되는가. -지금은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 위주로 하고 있지만 유통업도 당연히 포함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스크린쿼터와 연결돼 있는데. -할 얘기는 많지만 산자부 장관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한·미간 FTA는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참여정부에서 장수하는 장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비결은. -세월이 어떻게 빠르게 지나가는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다.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잘했다, 못했다의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백문일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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