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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좌파정치 중심으로 우뚝…고질적 빈부격차 해소 ‘1순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브라질이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시작한 지 121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대통령이자 좌파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첫 사례다. 그러나 지구촌의 주목 속에 출범할 호세프 정부 앞에는 빈부 격차 해소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남미는 21세기 이후 좌파 정당들이 잇따라 집권하면서 전 세계 좌파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다. 현재 남미 12개국 가운데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를 뺀 9개국은 좌파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미 대륙 면적의 48%를 차지하고 인구가 2억명이나 되는 브라질은 2003년 노동자당(PT)이 정권 교체를 이룬 이후 남미 좌파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칠레에서 결선 투표 끝에 우파 정부가 승리하고 5월에는 콜롬비아에서 우파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면서 우파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호세프의 승리로 남미의 좌파 대세론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 결과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호세프 당선자는 미국에 맞서 남미 지역 국가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경제·외교적 구상을 견지하고 있다. 이는 룰라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남남(南南) 외교’와도 밀접히 연관된다. 호세프도 이 같은 정책을 충실히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적극적인 분배 정책을 통해 빈곤층을 줄이고 중산층을 늘린 덕분에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5% 가까운 성장세를 이뤄냈다. 호세프 역시 2014년까지 최저임금 510헤알(약 34만원) 이하 극빈층을 완전히 없애고 서민주택 200만호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거는 등 강력한 소득 분배 정책을 예고했다. 심각한 빈부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호세프 앞에 주어진 제1 과제다. 독일 지구·지역연구재단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데틀레프 놀테 연구원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배리 에임스 피츠버그대학 정치학과 교수도 “불평등은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높은 범죄율과 치안 불안정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브라질 언론 “호세프, 룰라와 서울 G20 참석”

    브라질 집권여당인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62)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브라질과 한국의 양자 관계 발전에 기대를 갖게 한다. 호세프 당선자가 한국을 잘 알고 양국 협력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긍정적인 요소다. 그는 에너지·광산 장관, 수석 장관 등을 맡으면서 에너지 및 광물 협력, 고속철도 건설 문제를 총괄해 왔다. 그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량과 협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왔다. ●광물·고속철 등 총괄 ‘지한파’ 우리 기업들은 고속철 건설 사업,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 등 그가 총괄해온 브라질 현안 사업들에 대한 참여를 시도해 와 호세프 측과 접촉 면이 적지 않다. 그는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 우리의 발전상과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원전 등 다양한 협력 확대 기대 올 연말 전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을 잇는 520㎞의 고속철사업의 해외 사업자 선정은 ‘호세프 시대’의 양국 관계 발전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호세프 효과’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예정돼 있는 100조원 규모의 각종 사회간접시설 건설은 양국 경제관계 확대의 유인 요인이 되고 있다. 당장 내년에는 원전 3기를 건설할 해외 기업 선정 작업이 시작된다. 호세프 당선자가 장관시절 역점을 뒀던 심해유전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두 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적인 측면도 긍정적이다.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도 지난달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명공학, 원전 건설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 확대 의사를 밝힌 것도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파울루 베르나르두 브라질 기획부 장관은 1일 “호세프 당선자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함께 다음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선 결선투표에서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호세프 당선자는 서울 정상회의가 차기 대통령으로서 외교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브라질 대처’ 호세프… 62세 남미 최대국 女대통령

    ‘브라질 대처’ 호세프… 62세 남미 최대국 女대통령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1억 3580만 유권자들은 집권 노동자당(PT)의 여성 후보 지우마 호세프(62)에게 남미 최대국의 명운을 맡겼다. 제40대 브라질 대선 투표 결과 호세프는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PSDB) 후보 주제 세하를 12%포인트가 넘는 큰 표 차로 눌렀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넓은 국토를 배경 삼아 지구촌 경제를 좌우하는 브릭스(BRICs) 주도국의 새 수장이 된 호세프는 당선이 확정되자 “빈곤 퇴치가 나의 첫 번째 임무”라며 준비된 일성을 날렸다. 타협을 모르는 업무 추진력으로 ‘브라질의 대처,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호세프는 세계 정치무대를 주름잡을 파워 여성 정상으로 지구촌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남미지역 세 번째 선출직 여성 정상으로도 기록됐다. 마냥 수수해 보이지만 호세프에게는 ‘게릴라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1947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인 벨로 오리존테 출신인 호세프는 불가리아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군사독재 시절인 1967년 반정부 무장투쟁 조직에 가담하다 1970년 체포돼 3년간 수감생활을 하는 등 게릴라 지도자로 청춘의 한때를 보냈다. ●유세과정 친서민 행보 변신 정계 입문은 1980년 민주노동당(PDT) 창당에 참여하면서부터다. 2001년 PT에 입당, 당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3년 룰라 정부가 출범하면서 연방정부 에너지부 장관, 수석장관(국무총리)에 발탁됐다. 오랫동안 강성 이미지로 각인됐던 호세프는 유세 과정에서 친서민 행보로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다정다감한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보살피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출마 이전까지 당직을 맡은 경험조차 없어 지명도가 턱없이 낮았던 호세프의 승리에는 80%의 국민 지지도를 자랑하는 룰라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태생적 한계인 동시에 정치적 핸디캡이다. ●두 차례 방한… 한국에 호감 호세프는 한국에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때문에 양국간 외교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2005년과 지난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 자본력과 기술력을 확인했다.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는 최근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공동개발, 원자력 협력 등을 계기로 전례 없이 돈독하다. 내년 1월 1일 호세프가 취임하면 고속철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양국 간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들이다. 중남미 지역의 정치판도에도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좌파 성향의 호세프 정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 등 지역국제기구의 결속 강화를 주도하는 강공 드라이브를 구사할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대통령, 그건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봐야 해요’라고 그녀는 딱 잘라 말했다. 그러고는 나와 얘기하는 동안에도 줄곧 랩톱 컴퓨터를 두들겨 대며 말을 쏟아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회고하는 지우마 호세프(62)와의 첫 만남이었다. ●강성 이미지 강한 좌파 무장조직 출신 2002년 말. 룰라가 첫 대선에서 승리한 뒤 소집한 전문가 회의에서였다. 당시 브라질은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으로 전력 공급 중단과 ‘에너지 배급조치’까지 고려할 정도의 위기였다. 룰라 당선자는 3시간 뒤 간단명료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호세프에게 설득 당했고, 그녀를 에너지 및 광산 장관 자리에 낙점했다. 그때까지 그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정부 에너지 장관이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브라질 대선에서 호세프의 승리를 단정하면서 전한 룰라와 그의 후계자의 에피소드다. 31일 브라질 전역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후보 호세프의 승리는 의심할 바 없다는 관측이다. 개표결과는 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무렵 나오지만 다타폴랴 등 현지 4대 여론조사기관이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 호세프는 50.3~57%를 기록했다. 제1야당 사회민주당(PSDB) 주제 세하 후보는 37.6~43%에 그쳤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호세프는 인기 절정의 룰라가 직접 발탁한 후계자라는 점에서 그의 인기를 업고 수월하게 권좌에 앉게 됐다. 그렇지만 그녀가 ‘룰라 2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용주의적인 룰라보다는 좀 더 ‘좌측’으로 정책이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그녀가 석유산업 등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을 선호하고, 룰라와 달리 국제적 위상 강화 등 국제문제는 관심이 적다고 NYT는 전했다. ●‘대중주의’ 우려에 정책일관성 강조 룰라 같은 카리스마가 없고 당에 대한 장악력도 부족해 대중주의에 끌려가기 쉬울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호세프는 전문가와 기술관료들의 고위직 임명을 약속하면서 정책 일관성을 강조했다. 2005년 집권당 내 부패 스캔들로 룰라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을 때 정무장관에 취임해 이를 수습하고 대중의 신뢰를 얻어 정치력을 과시한 일도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나라 ‘웃고’ 민주 ‘울고’

    ‘10·2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남 의령군수 등 재·보선 후보를 낸 4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개표 결과,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민선 3기 서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39.39%의 득표율로 국민참여당 서대석(35.28%)·민주당 김선옥(24.03%) 후보를 눌렀다. 경남 의령군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가 43.16%의 득표율로 무소속 오영호·서은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광역의원을 뽑는 경남 거창 제2선거구와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부산 지역 2곳에서도 당선자를 냈다. 반면 민주당은 기초의원 선거구인 전남 곡성군 가선거구에서만 이겼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없이 전국 6개 지역에서 치러진 초미니 선거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동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첫 공식 선거에서 패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호남의 선택’으로 당선된 손 대표에게 광주 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정치적 부담이다. 이춘석 대변인은 “달리는 말에 주시는 아픈 채찍으로 알겠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진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논평했다. 당권 분점체제에서 손학규 체제 조기 정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손 대표의 첫번째 시련이다. 향후 민주당 역학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손학규 대 유시민’의 대리전 성격이 짙었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는 비민주 야권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에게도 밀렸다. 선거결과로 보면 향후 민주당 중심의 야권연대도 쉽지 않다. 이번 선거가 야권 대선후보 선두를 다투는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도 손 대표의 상처는 두드러진다. 한나라당은 지난 7·28 재·보선에 이어 연승을 거두면서 정국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에 내리 3번을 내준 경남 의령군수 선거의 승리로 영남 텃밭을 지켰다. 향후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결과는 더 잘하라는 격려로 이해하고, 더욱 국민과 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있다고 보고 4대강 사업 등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보궐선거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7만 2324명 가운데 11만 5053명이 투표를 마쳐 30.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28 국회의원 재·보선(34.1%)과 지난해 10·28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39.0%)보다 낮은 수치다. 선거구별로는 경남 의령군수 선거가 70.9%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26.4%의 투표율에 그쳤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이대호 4년만에 한풀이 “내년 목표는 롯데 우승”

    이대호 4년만에 한풀이 “내년 목표는 롯데 우승”

    최고에 한 발 모자란 타자였다. 딱 4년 전 후배 류현진(한화)이 시즌 MVP에 오를 때 괜찮은 척 웃음만 지어야 했다. 타격 4관왕을 차지했는데도 다들 뭔가 부족하다고만 말했다. 서운하고 쓸쓸했다. 박수 갈채 쏟아지던 시상식장에서 혼자 조용히 빠져나왔다. 그때 기억이 엊그제다. 상처는 아직 생생하다. ●불우했던 시절 넉살과 끈기로 버텨 어린 시절, 불우했다. 세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곧 재가했다. 부산 수영시장에서 장사하던 할머니가 세살 위 형과 이대호를 맡아 키웠다. 할머니는 된장과 야채를 팔아 아이들을 돌봤다. 힘들고 또 힘들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이대호는 잘 컸다. 잘 웃고 잘 뛰어다니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했다.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처음 손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운동 뒤 나눠 주는 간식이 좋았다. 다행히 소질이 있었고 여러 포지션을 두루 잘 소화했다.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마음에 품었다.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중학생 시절엔 감독 집에서 지내기도 했다. 모자란 게 많아도 넉살로 버텼다. 고등학교 2학년 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꼭 호강시켜 드리려고 했는데….” 이대호 가슴속의 가장 큰 한이다. 프로 와서도 시련의 연속이었다. 2001년 롯데에 투수로 입단했다. 입단 첫해 전지훈련에서 어깨를 다쳤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좋지 않던 어깨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해 단 한 경기도 출장 못했다. 병원에선 “투수로 오래 뛰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통보했다.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코칭스테프는 타자로의 전향을 권유했다. 타격 재능은 뛰어났다. 특유의 유연성에 맞히는 능력도 탁월했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듬해를 맞았다. 그러나 2002년 당시 롯데 백인천 감독은 혹독한 체중감량을 지시했다. “야구선수가 아니라 씨름선수 몸매”라는 혹평을 했다. 살을 빼야 했고 무리하게 운동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무릎이 못 버텼다. 연골이 나가 수술대까지 올랐다. 동기생 김태균(지바 롯데)이 한화 4번 타자로 활약하는 장면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이대호가 두각을 보인 건 2004년이었다. 20홈런을 때려내며 신예 거포로 주목받았다. 2006년엔 ‘야구 인생의 2라운드’가 열렸다. 1984년 이만수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홈런·타점·타율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MVP 수상에 실패했다. 그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다. 병역혜택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당시 약혼녀 신혜정씨와의 결혼은 미뤄야 했다. 최고 수준 타자였지만 만년 2인자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이승엽에게,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김태균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뺐겼다. 이대호는 언제나 한 발이 모자랐다. ●지난해 결혼 뒤 만년 2인자 그늘 벗어 그러나 2010시즌,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지난해 12월 신씨와 결혼했다. 새신랑으로 올시즌을 맞았다. 기술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완숙해졌다. 말 그대로 이대호의 해였다. 홈런-타율 타점 등 도루를 뺀 공격 전 부문 타이틀을 따냈다. 뜨거웠던 8월 한달, 9경기 연속 홈런을 담장 밖으로 날렸다. 이대호가 25일 2010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MVP 투표에서 전체 92표 가운데 59표를 얻었다. 지난 시련을 모두 날려 버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이대호는 “이 자리 오기까지 프로 10년이 걸렸다. 내년 목표는 한번도 경험 못해 본 팀 우승”이라고 했다. 135㎏의 거구가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치러진 신인왕 투표에선 두산 포수 양의지가 79표로 1위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선수 생활 한 번뿐인 신인왕이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호 vs 류현진 vs 김광현

    압승일까. 역전일까. 프로야구 2010시즌 최고 선수를 가리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 P) 투표가 오는 25일 열린다. 후보는 세 명이다. 롯데 이대호와 한화 류현진, SK 김광현이다. 타자 하나와 투수 둘이 MVP 경쟁에 나선다. 투수 류현진과 김광현은 MVP 수상경력이 있다. 이대호는 첫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이대호가 가장 앞선다. 이대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타자 부문 타이틀 8개 가운데 도루를 제외한 7개를 휩쓸었다. 타격 7관왕은 프로야구 사상 전례가 없다. 앞으로도 당분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도루가 순수 타격과는 거리가 있는 타이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타격 전관왕이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긍정요소다. 대기록은 MVP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2003년 삼성 이승엽과 현대 심정수의 시즌 타격 성적은 비슷했다. 이승엽은 심정수보다 3홈런과 2타점을 더 올렸을 뿐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그해 최다 홈런 신기록과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투표 결과는 81대13으로 이승엽이 압도적이었다. 타자 하나에 투수 두 명 구도도 이대호에게 유리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표는 포지션상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막판까지 이대호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류현진은 다소 힘이 빠졌다. 시즌을 너무 일찍 마감했다. 류현진은 관리 차원에서 9월 딱 1경기만 등판했다. 다승 타이틀을 김광현에게 넘겨줬다. 최다 이닝 투수도 류현진이 아닌 김광현이다. 올 시즌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세웠다. 단일시즌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23경기)도 달성했다. 오히려 김광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꾸준한 투구를 보여줬다. 구멍난 팀 마운드의 기둥이 됐다. SK 정규시즌 우승의 일등공신 가운데 하나다. 또 다승왕 타이틀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시작과 4차전 마지막을 책임졌다. 포스트시즌 결과는 아무래도 투표인단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진보신당 새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새대표 조승수

    진보신당은 15일 조승수 의원을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조 대표는 단일 후보로 나와 찬반투표로 당선됐다. 조 대표는 “27년 전 공장 노동자로 진보의 첫 발을 내딛은 이래 진보 정당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진보신당이 해야 할 일은 누구나 진보를 표방하는 시대에 진정한 진보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진보가 무엇인지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경남 울산 출신인 조 대표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울산 북에서 당선돼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민노당의 싱크탱크인 진보정치연구소장을 맡다 종북주의 논란이 표면으로 표출된 ‘일심회 사건’을 계기로 민노당을 탈당해 진보신당에 합류했다. 지난해 4월 재·보선 때 재선에 성공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연아 아시아인 첫 ‘올해의 스포츠우먼’

    김연아 아시아인 첫 ‘올해의 스포츠우먼’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아시아인 사상 처음 여성스포츠재단이 제정한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 뽑혔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연아가 올해의 스포츠우먼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여성스포츠재단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김연아는 볼링 선수 켈리 쿨릭과 휠체어 농구와 스키에서 활약하는 알라나 니컬스, 육상 선수 사냐 리처즈, 요트 선수 안나 투니클리프(이상 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미국의 전설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이 1974년 설립한 이 재단은 1980년부터 프로와 아마추어를 각각 시상하다가 1993년부터는 개인과 단체로 나눠 상을 주고 있다. 그동안 피겨 스타 미셸 콴(미국·1998년), 프로 골프선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07년), 줄리 잉스터(미국·1999년) 등이 상을 받았다. 김연아는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 아시아인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또 미국인이 아닌 선수 가운데 골프스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년)과 오초아에 이어 세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지난해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김연아는 시상식에서 “큰 영광이다. 이 상을 통해 보다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하고 즐길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는 신체 발달뿐 아니라 폭넓고 체계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준다. 또 페어플레이정신은 물론 동료와의 우애 등 가르침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강승윤, ‘슈퍼스타K2’ 출신 첫 가요프로 데뷔

    강승윤, ‘슈퍼스타K2’ 출신 첫 가요프로 데뷔

    강승윤이 엠넷 ‘슈퍼스타K2’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가요프로그램 무대를 밟는다. 강승윤은 지난주 ‘슈퍼스타K2’ 생방송 무대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호평 받은 윤종신의 곡 ‘본능적으로’를 ‘엠카운트다운’에서 다시 선보인다. ‘엠카운트다운’ 제작진은 “현재 ‘슈퍼스타K2’ TOP 4에 오른 네 사람은 모두 그 실력을 견줄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그래서 강승윤 또한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세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스타K2’ 무대에서 미처 다 보여줄 수 없었던 또 다른 강승윤만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승윤은 당시 자신이 그간 선보였던 무대중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며 심사점수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팬투표 결과로 인해 아쉽게 탈락했던 바 있다. 사진=엠넷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한국, ITU 이사국 6회 연속 진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사국에 6회 연속 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18차 ITU 전권회의 이사국 투표에서 125표를 얻어 당선됐다. ITU는 UN 산하 전기통신 분야 정부간 국제기구로 전기통신 표준채택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글로벌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기구다. 한국은 1989년 ITU 이사국에 첫 진출한 이후 5차례 연속 선출돼 ITU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게 됐다.
  • [광저우 아시안게임 D-30] 신예 예비 ★들 체전 몸풀기 끝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 선수들이 12일 막을 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몸풀기를 끝냈다. 특히 수영에서 한국신기록이 쏟아지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여자 수영의 간판 이주형(23·경남체육회)과 최혜라(19·오산시청)는 이번 체전에서 무려 5개의 한국신기록을 합작해 만들었고, 기자단 투표 결과 최우수선수(MVP)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박태환(21·단국대)이 참가하지 않은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이주형은 12일 여자 일반부 혼계형 400m에서 첫 번째 배영주자로 나와 자신의 기존 기록을 0.15초 앞당겼다. 10일엔 배영 50m에서 28초87로 5년 넘도록 깨지지 않던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9일에도 이주형은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1초66으로 자신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최혜라는 8일 여자 일반부 접영 200m에서 2분7초22로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을 0.29초 앞당겼으며 10일 개인혼영 200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장미란(27·고양시청)은 75㎏ 이상급에 출전해 인상(116㎏)과 용상(146㎏), 합계(262㎏) 부문의 금메달을 휩쓸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이용대(22·삼성전기)는 팔꿈치 부상으로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남자복식 일반부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예열을 마쳤다. 남자 유도의 최민호(30)와 김재범(25·이상 한국마사회), 왕기춘(22·용인대)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정벌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양궁의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과 박소희(17·대전체고)는 세계기록을 명중시키는 괴력을 발휘했고, 사격의 이대명(22)과 이호림(22·이상 한국체대)도 금 과녁을 두 차례나 명중시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키르기스 총선 과반 정당 없을 듯

    첫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10일 실시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총선에서 각 당의 득표율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90%의 개표가 진행된 현재 남부 키르기스계의 지지를 받는 아타 주르트당이 8.7%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친정부 성향의 사회민주당 등 4개 당은 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준인 5% 득표율을 조금 넘어선 상태다. 선거 예측 결과,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정당이 없을 것으로 보이자 연립정부를 꾸리기 위해 당 사이에 합종연횡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개 정당이 참여해 의원 120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난 4월 시민 봉기로 독재자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대통령보다 총리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한 새 헌법에 따라 치러졌다. 키르기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285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43.27%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선거가 순조롭게 시행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야당 지도자들과 지방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은 대리투표와 매수, 개표 규정 위반 등 선거 부정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슈퍼스타K2’ 존박, 장재인 넘고 첫 1위…최종결과는?

    ‘슈퍼스타K2’ 존박, 장재인 넘고 첫 1위…최종결과는?

    ‘슈퍼스타K 2’의 존박이 10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5차 온라인 투표에서 현재 장재인을 넘고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슈퍼스타K2’에는 Top 3로 장재인과 존박, 허각만이 남은 상태다. 온라인 투표 4주차까지 장재인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나 5주차에서는 존박이 상승세를 보이며 장재인과 간소한 차이로 1위를 탈환했다. 한편 오는 15일 오후 11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Top 3의 다섯 번째 본선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Top 3의 미션이 네티즌 추천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14일까지 존박이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장재인이 5주 연속 온라인 투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엠넷미디어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유희열 닮은꼴, ‘병든’ 차인표+한기범?…유희열 ‘진땀’▶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몸 바친 무대공연 뒤 아픔▶ 이유진, 예비신랑과의 화보 최초공개▶ 어차피 존박 우승?…’슈퍼스타K2’ 픽션과 리얼 사이
  • [주말화제]공개 오디션 ‘슈퍼스타K’ 색다른 시각

    [주말화제]공개 오디션 ‘슈퍼스타K’ 색다른 시각

    케이블TV의 대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시즌2) 열기가 뜨겁다. 오는 22일 가려지는 단 1명의 우승자에게는 가수 데뷔 기회와 상금 2억원이 주어진다. 급기야 MBC 등 지상파 방송사도 ‘따라 하기’에 나섰다. 오는 11월 일반인 대상 공개 오디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로 한 것.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역은 가수에서 아나운서, 디자이너, 모델, 요리사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가 폴 포츠나 수전 보일을 배출한 것처럼 시청자들은 또 하나의 감동 신화를 꿈꾸며 채널을 고정시킨다. 그러나 과연 감동만이 존재할까. ‘슈퍼스타K’로 대표되는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을 다른 시선에서 접근해 봤다. ●정치학 :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 ‘슈퍼스타K’의 핵심 인기 비결은 시청자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참여가 아니다. 탈락과 생존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담당한다. ‘슈퍼스타K’만 하더라도 대 국민 인터넷 투표 10%, 문자 투표 50% 등 총 60%가 시청자 몫이다. 전문가보다 시청자의 눈이 관건인 셈. ‘공화(共和)주의’가 읽힌다는 주장의 근거다. “공화주의는 소통, 참가, 공존을 지향한다. 진부할 수 있는 이념임에도 사람들이 ‘슈퍼스타K’에 환호하는 것은 그것이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의 리트머스지이기 때문이다. 공정하지 못한 현실 속에서 오디션 프로라는 가상 공간은 대리만족의 공간이 된다.”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말이다. ●성공학 : 성공 신화는 합당한가 오디션 프로의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은 참가자에게는 인생 역전을, 시청자에게는 대리 만족을 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를 자본주의 체제 유지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반인의 성공 스토리에 환호하는 것은 신분 상승에 대한 로망이요, 자본주의에 대한 신뢰라는 분석이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자본주의는 평범한 사람의 성공 신화가 없으면 유지될 수 없는 체제다. 일반인들이 꿈을 이룬다고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며 “누구든지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전제 이면에는 그렇지 못할 경우 그냥 참고 살아라 하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학 : 공정의 탈을 쓴 비공정 일부 학자들이 오디션 프로에 시큰둥한 시선을 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돈 없고 ‘백’ 없어도 실력만 있으면 된다는 모토는 얼핏 공정하게 들린다. 그러나 우승권에 든 참가자들은 대형 연예기획사 식의 트레이닝과 이미지 메이킹, 몸 관리 등을 받는다. 가수를 뽑는다기보다 또 다른 형태의 연습생을 뽑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저렴하게 신인을 발굴해 대중에게 노출시키는 값싼 포맷(형식)일 뿐”이라며 “도전과 모험, 꿈으로서의 문화적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가족학 : 감추고 싶은 가족사까지 들추기 오디션 프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성공 요인은 감동이다. 그래서 참가자들의 뒷이야기가 별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수준이 거의 폭력에 가깝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감동을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참가자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정신병력이나 가족사까지 헤집어 놓기 때문. 첫 시즌 우승자인 서인국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폐지 줍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도 그런 말이 오르내린다는 사실이 무척 불편하다.”고 털어놓았다. 이 교수는 “대 국민 오디션 프로는 영화 ‘트루먼쇼’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대형 쇼”라고 냉소했다. ●경제학 : 먼 수지타산 낮은 효율성 우승상금 2억원을 벌려면 음반을 몇 장이나 팔아야 할까. 중견 가수의 평균 사례를 감안해 앨범 제작비 총 4억원, CD 한 장당 4000원의 수익(가수 몫은 400원)이 남는다고 가정해 보자. 10만장은 팔아야 제작비가 회수된다. 가수가 2억원을 챙기려면 50만장은 더 팔아야 한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10만~20만장을 넘기기 힘든 요즘 가요시장에서 ‘하프 밀리언셀러’를 낸다는 것은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며 “경제학적으로는 효율성이 낮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홍지민·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장재인 4주연속 1위…슈퍼스타K2 온라인 투표

    장재인 4주연속 1위…슈퍼스타K2 온라인 투표

    ‘슈퍼스타K 2’의 홍일점이자 막강 우승후보자인 장재인이 4주 연속 전국민 온라인 투표 1위 자리를 지켰다.장재인은 8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2’ 본선 4번째 생방송무대를 앞두고 또 한 번 1위를 차지했다.이로써 장재인은 본선이 시작된 후 온라인 투표에서 4주 연속 탑을 달리고 있어 유일한 여성 도전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장재인의 온라인 투표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장재인 잘 하더니 계속 1위구나”, “이대로 계속 1위 했으면 좋겠다”, “홍일점 장재인 장하다” 등 축하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장재인은 1일 방송된 ‘슈퍼스타K 2’ 본선 3번째 미션에서 팝의 황재 마이클 잭슨의 명곡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The Way You Make Me Feel)을 특유의 음색으로 불러 화제가 된 바 있다.한편 8일 방송되는 ‘슈퍼스타K 2’의 미션은 ‘심사위원 노래 부르기’로 장재인은 엄정화의 ‘초대’, 존박은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 허각은 이승철의 ‘네버엔딩 스토리’, 강승윤은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 = Mnet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전도연, 누드보다 더 야한 시스루드레스 ‘화제’ ▶ 지연 측, 음란동영상 해명..남는 건 상처뿐 ▶ 김지혜, 양악수술 후 첫 방송출연 ‘달라진 미모’ ▶ 문근영, 장근석-김재욱 팔짱 끼고 ‘홍대 나들이’ ▶ 티아라, 日서 40억 러브콜 “곧 진출시기 발표” ▶ ’산사나무 아래’ 조우 동유, f(x) 설리 닮은 외모 ‘눈길’
  • 한국, ICAO 이사국에 4회연속 진출

    우리나라가 유엔 산하 항공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에 4회 연속 진출했다. 국토해양부는 5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ICAO 본부에서 열린 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이 ‘파트Ⅲ(지리적 대표 13개 이사국)’에 출마해 15개 국가 중 4위로 이사국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1년 이사국에 첫 당선된 이후로 4회 연속 이사국 지위를 유지했다. ICAO 이사회는 3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되는 36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며, 국제항공에 적용되는 항공운송 관련 각종 기준을 제·개정하는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이사국에 연속 진출함으로써 국제항공사회에서의 위치가 더욱 공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2일 열린 ‘파트Ⅰ(주요 항공국)’과 ‘파트Ⅱ(시설 기여국)’ 그룹에서는 기존의 이사국이 그대로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일본과 싱가포르가 각각 1위로 이사국에 올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브라질 ‘첫 女대통령’ 31일 결정

    브라질 ‘첫 女대통령’ 31일 결정

    3일(현지시간)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62·여)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의 후임은 오는 31일 결선투표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호우세피 후보는 46.9%의 유효득표율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68) 후보는 32.6%의 득표율을 보였고 녹색당(PV)의 마리나 시우바(52·여) 후보는 19.4%였다. 이에 따라 1, 2위 득표자인 호우세피와 조제 세하 후보는 31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투표 종료 뒤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호우세피 후보는 50~5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으나 실제 개표 결과 시우바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과반 표 확보에 실패했다. 전체 유권자의 18%가 기권 및 무효표를 던진 것도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현지 언론들은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호우세피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세하 후보에게 낙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호마리우와 베베토가 각각 연방하원의원과 주의원에 당선,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호마리우는 브라질 사회당(PSB), 베베토는 민주노동당(PDT) 소속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나란히 출마했다. 개인통산 1000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호마리우는 14만 6859표를 얻어 리우 지역 연방하원의원 후보 821명 가운데 6위를 차지했으며, 베베토는 70명을 뽑는 리우 주의원 선거에서 2만 8328표로 1643명의 후보 중 62위를 기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최시중 위원장 “ITU 전권회의 한국 유치 희망”

    최시중 위원장 “ITU 전권회의 한국 유치 희망”

    “정보통신이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 인류문화 진보를 위해 ITU와 국제사회가 적극 노력해야 하며 2014년 ITU 전권회의를 한국이 유치하기를 희망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4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최 중인 제18차 ITU 전권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페르난도 보르혼 피게로아 전권회의 의장은 “향후 4년간 ITU 운용계획을 담는 ‘결의 77’에 차기 전권회의 개최지를 대한민국으로 명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최 위원장 정책연설 후 언급했다.ITU 전권회의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정보통신 분야의 정책결정회의로 아시아권에서는 지난 1994년 일본 쿄토 개최 후 현재까지 개최실적이 전무한 상태다.이에 한국이 전권회의를 유치하게 될 시 ICT 강국으로서의 국격제고 및 영향력 확대 도움과 2500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참가자로 인해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국내 ICT 산업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방통위 측은 설명했다.방통위 관계자는 “보통 개회식으로부터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정책연설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첫 번째 연사로 연설하게 된 것은 2014년 ITU 전권회의를 유치하고자 하는 한국의 중요성과 ITU 내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한국의 2014년 전권회의 유치는 멕시코 전권회의 마지막 주에 회원국들의 동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며 ITU 이사국 6선 진출 여부는 10월 둘째 주 회원국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개회식 직후 일본 히라오카 히데오 총무성 부대신을 면담하고 ICT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의견을 모았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파리바게뜨, ‘미스 PB 선발대회’ 실시

    파리바게뜨, ‘미스 PB 선발대회’ 실시

    파리바게뜨는 ‘미스 PB선발대회’를 열어 대표제품인 미스 PB를 선정하고 해당제품에 한해 원 플러스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미스 PB선발대회’는 파리바게뜨의 다양한 제품을 의인화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대회에서는 로얄푸딩, 생수 오, 에그 타르트, 그대로 토스트 등 총 10개의 제품이 후보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9일부터 25일까지 파리바게뜨 홈페이지에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총 2만여 명의 소비자들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로얄푸딩’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제1회 미스 PB로 선정됐다. 크림치즈호두빵(2등), 에그타르트(3등)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미스PB로 선정된 ‘로얄푸딩’은 우유 특유의 고소함, 카라멜의 달콤함 등이 돋보이는 파리바게뜨의 디저트 제품이다. ‘미스PB’로 선정된 ‘로얄푸딩’은 오는 7일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원 플러스 원(1+1) 행사로 만나 볼 수 있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을 특별한 가격에 내놓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건강하고 친숙한 파리바게뜨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이달에도 새로운 후보제품을 선정해 제2회 미스 PB를 뽑을 계획이다.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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