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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모두의 대통령’ 성패 여부는 인사다

    [서울광장] ‘모두의 대통령’ 성패 여부는 인사다

    예로부터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논어 위정편(爲政編)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조직에나 통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군이나 뛰어난 지도자는 한결같이 인사의 귀재로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대통령 인사권도 막강하다. 장차관, 헌법기관 고위직 등 7000여명의 임면권을 쥐고 있다. 대통령 인사권이 어떻게 발휘되느냐에 따라 정권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국정운영의 향배도 갈린다.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부푼 꿈을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사 문제로 고초를 겪으면서 집권 초기 지지율이 추락하는 시련을 겪었다. 대통령들의 인사 기조를 요약한 신조어도 등장했을 만큼 민심 이반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는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과 ‘강부자’(강남·부동산 자산가), 문재인 정부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와 ‘여민호’(여성·시민단체·호남), 윤석열 정부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플러스 검찰’로 불렸다. ‘인사가 망사(亡事)’가 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인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자주 차용한다. 2021년 김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모식에서 “좋은 사람들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면 그 사회가 훨씬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제 취임사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는 세심함도 보였다.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식이 끝난 뒤 첫 인사를 단행했다. 초대 국무총리에 민주당 4선 김민석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에 3선 강훈식 의원, 안보실장에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의원, 국가정보원장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등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사람을 챙길 것이라면 사업을 하지 정치를 했겠느냐”고 말했지만 첫 인사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만사’인 ‘인사’를 통해 탕평형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잔뜩 기대했지만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대선 캠프의 주요 멤버들로 채워지는 모습이 아쉬웠다. 첫 인사가 발표된 뒤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경기·성남 라인’ 측근들끼리 이미 어깨싸움이 치열하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물론 반론도 있다. 이 대통령의 뜻을 이해하고 개혁과제를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는 최근까지 함께 일한 정치인들이 제격이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후에 있을 장관 인사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도 캠프 인사 일색이란 점이다. 김대중 정부의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인덕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정부의 고건 국무총리와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처럼 이념이나 출신 지역이 달랐지만 파격 발탁하는 통합·실용의 모습이 지금까진 보이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역대 최고인 1728만표(49.42%)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전체 유권자 중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 투표자가 49.49%로 더 많다. 그래서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언급한 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을 섬길 자세가 돼 있다면 향후 인사에서 탕평과 협치의 노력을 보여 줬으면 한다.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메시지를 전하려면 인사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 보수 인사 등용이나 성별과 지역 안배 등 파격적이면서도 균형감 있는 인사 스타일이 처방전이다. 20세기 최고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저서 ‘미래의 결단’ 중 ‘대통령이 지켜야 할 6가지 원칙’에서 “정부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앉혀 인의 장막 속에 갇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굳이 석학의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똑같은 역량을 가진 훌륭한 인재라면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게 좋겠지만 이는 마지막 기준”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싶다. 이종락 상임고문
  • ‘巨與’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선거 돌입… ‘당대표’도 이목 집중

    ‘巨與’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선거 돌입… ‘당대표’도 이목 집중

    대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석을 채울 새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 준비에 돌입했다. 원내대표에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향후 거대 여당의 정책과 입법의 방향키를 쥘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될지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준위 위원장에는 4선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민주당은 6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2~13일 권리당원 투표, 13일 의원 투표를 진행한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최고위원 선거도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경선에는 민주당이 지난해 개정한 당규에 따라 의원 투표 외에 권리당원 투표도 20% 반영된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의 뜻이 반영되는 의사결정 체제를 만든 것이고,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그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 3선의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당을 친명(친이재명) 체제로 전환하는 데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당내 용광로 같은 토론의 장을 만들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개혁·법원개혁·언론개혁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의원 역시 같은 날 출마 선언에 나서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뤄 낼 수 있는 실력 있는 원내대표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갑에서 4선을 한 서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내며 정치에 입문했다. 22대 국회에선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맡아 영향력을 넓혔다. 서 의원은 이날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특검법 3종(내란·김건희여사·채해병 특검법) 추진을 약속했다. 이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개발을 주도한 김성환 의원과 선대위 ‘입’을 맡았던 조 수석대변인 등도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6일까지 후보들의 출마 선언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후보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던 시기 각각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민주당의 주요 입법안들을 진두지휘했던 친명계 핵심 의원들이다.
  • 내란·김건희·채해병 ‘3대 특검’ 본회의 통과

    내란·김건희·채해병 ‘3대 특검’ 본회의 통과

    여당이 추진해 온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 ‘채해병특검법’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막혔던 3대 특검법이 정권 교체 직후 속전속결로 처리된 것이다. 야당은 정치 보복이자 사법 테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특검법은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거부권을 쓸 이유가 매우 적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3대 특검법은 모두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대해 반대 당론을 정하고 표결 직전 대부분 퇴장했으나 일부 의원은 자리에 남아 투표에 참여했다. 검사징계법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두 차례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재발의된 내란특검법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뿐 아니라 무인기 평양 침투 등 외환 유치 혐의 등 10가지 의혹과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관련 사건이 수사 대상이다. 파견 검사 수가 기존 40명에서 최대 60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사 인력도 기존안보다 확대됐다. 3대 특검 후보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명씩 추천하는 방식이다. 재판이 진행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내란 혐의 사건의 공소 유지 업무도 내란 특검의 직무 범위에 포함됐다. 3대 특검이 공소를 제기한 사건에 대해 1심은 6개월, 2·3심은 3개월 이내로 재판 기간도 한정했다. 특히 내란특검법은 재판의 심리와 판결을 공개하도록 하고 재판 중계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가하도록 규정했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피의사실 외의 수사 과정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통한 대국민보고 규정도 3대 특검법에 모두 포함됐다. 네 차례 거부권에 막혔던 김건희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건진법사 등 국정농단 및 인사개입 의혹, 각종 선거 개입 및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총 15가지 의혹과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을 모두 수사 대상으로 한다. 채해병특검법은 2023년 7월 채 해병 사망 사건 관련 7가지 의혹과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이 수사 대상이다. 이날 채해병특검법이 통과되자 본회의장에 있던 해병대 예비역 단체 회원들은 거수경례를 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채해병특검법도 세 차례 국회를 통과했으나 결국 거부권 ‘벽’을 넘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대 특검법이 정부에 이송되는 대로 공포안을 즉시 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특검 후보자 추천 및 임명 절차가 신속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법무부 장관이 검사의 징계심의를 직접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의 검사징계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했다. 현행 규정은 검찰총장만이 검사 징계를 청구할 수 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본회의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의 첫 번째 본회의”라며 “12·3 내란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3대 특검법과 검사징계법에 반대 당론을 정했으나 지도부 교체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표 단속은 없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 반대 토론에서 “여당이 고른 특검은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 한자리하려는 욕심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검사징계법에 대해선 “이 대통령을 수사한 사람을 징계하고 망신 주고 탄핵해 일을 못 하게 하려는 일종의 사법 테러, 보복 법안”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생과는 거리가 먼 무더기 특검법이나 정치 보복적 검사징계법을 여당 복귀 기념 제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과연 새 정부의 출범과 성공에 도움이 될 것 같은가”라고 말했다.
  • 박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란색 인증샷 “감사한 하루”

    박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란색 인증샷 “감사한 하루”

    배우 박해미가 강렬한 올블루 패션으로 근황을 전했다. 박해미는 3일 자신의 SNS에 “오늘도 감사한 하루” “오늘도 행복하세용”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쨍한 파란색 셋업을 입고 커피를 든 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세련된 스타일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이날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이었던 만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박해미의 패션이 특정 정당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해미는 게시물에서 선거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박해미는 1988년 첫 결혼 후 아들을 낳았으나 1994년 이혼했고, 1995년 뮤지컬 연출가 황민과 재혼해 둘째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2018년 황민이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뒤 도의적 책임을 지고 활동을 중단했으며, 2019년 이혼했다. 당시 박해미는 방송에서 “남편의 사고로 15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고 밝힌 바 있다.
  • ‘득표율 1%’ 예상되는 후보에 ‘후원금 11억’ 쏟아졌다

    ‘득표율 1%’ 예상되는 후보에 ‘후원금 11억’ 쏟아졌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1% 안팎의 득표율이 예상됐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한 후원 행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민주노동당에는 후원금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권 후보의 후원 계좌에 접수된 후원금은 11억 5000만원 이상이다. 지난달 8일부터 전날 오후 8시까지 모인 후원금은 8억 7800만원이었는데, 4시간 동안 이를 뛰어넘는 추가 후원금이 들어온 것이다. 앞서 첫 TV토론 이후에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후원금이 폭증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권 후보에 후원한 내역을 인증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엑스(X) 이용자들은 “적은 돈이지만 좋은 곳에 사용됐으면 해 후원 남겼다”, “권영국 후보가 계속 마음에 밟혀서 후원이라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전날 오후 8시에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 권 후보는 1.3%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권 후보는 0.98%(34만 4150표)를 최종 득표했다. 민주노동당 전신인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2.14%를 득표했다. 권 후보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보내주신 마음들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며 “지지율 1% 남짓 나오는 후보가 아니고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그 배제되고 밀려난 아픈 마음들의 의미를 잘 헤아리겠다. 이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원외 군소 진보정당이라는 한계와 짧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선명한 목소리로 분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공 크레인 노동자들을 찾는 것으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고, 투표일인 전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 고 김충현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권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 “이재명 후보님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이제 광장 시민들이 외쳤던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의 요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 회복과 더불어 불평등 해소의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며 “또 노동자, 농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기후정의 등 제게 모였던 마음도 놓치지 않고 받아 안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재명, 4050에서 큰 격차로 앞서… 김문수, 70대 이상만 우세

    이재명, 4050에서 큰 격차로 앞서… 김문수, 70대 이상만 우세

    李 당선인, 20대 이하에서도 우위서울·인천·세종 등 9곳서 1위 기염대선 투표율 28년 만에 최고치 기록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28년 만에 가장 높은 79.4%로 잠정 집계됐다. 개표가 시작된 오후 8시 37분 이후 2시간 30여분이 지난 오후 11시 10분쯤부터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유력 보도가 쏟아졌고, 11시 30분쯤부터는 당선이 확실시됐다. 개표 3시간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개표가 4일 오전 6시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 기준 이 당선인은 48.47%(1239만 6615표)를 득표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2.94%(1098만 2379표)를 득표했다. 두 후보 사이 격차는 5.53% 포인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7.53%(192만 8283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4%(24만 1679표),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2만 5766표)로 집계됐다. 이 당선인은 서울·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충청·전라·제주 지역에서 1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대선에서 검증된 ‘충청권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최종 당선된다’는 선거 공식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이 당선인은 충남에서 46.98%, 충북에서 46.67%를 득표했다. 반면 김 후보는 충남 44.79%, 충북 44.87%였다. 세종에서는 이 당선인이 56.41%로 김 후보(33%)를 크게 리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대구·경북(TK)에 공을 들였지만 영남 민심의 벽은 높았다. 이 당선인은 대구에서 20.31%, 경북에서 25.32%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언급한 30%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호남에서는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1대 대선의 첫 개표는 대선 투표 시간이 종료된 지 30여분 후쯤인 오후 8시 37분 경북 울릉에서 시작됐다. 이 당선인의 당선 유력 보도는 오후 11시 10분이 넘어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 이번 대선과 같이 대통령 탄핵 이후 보궐선거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의 경우 당일 오후 10시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결과가 나왔던 것에 비하면 1시간가량 늦은 시간이다. 다만 개표 시작부터 막판까지 접전이었던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투표 이튿날 오전 2시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에는 앞선 대선보다 더디게 진행된 개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는 투표지 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를 계수기에 넣기 전 개표 사무원이 한 장씩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됐다. 육안으로 1차 확인된 투표지는 심사 계수기를 통해 다른 후보의 표나 무효표가 섞여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됐다.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에 종료한 이번 대선에서 4439만 1871명 선거인 수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3524만 416명이다. 이번 대선 투표율 잠정치는 1997년 15대 대선 투표율이 80.7%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대선 투표율이다. 일각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와 중앙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높았던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21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은 사전투표에 대한 거부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대선에서 높은 명중률을 보였던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이날도 명확도를 자랑했다. 출구조사상 연령별로는 이 당선인이 40~50대에서 큰 격차로 앞섰고, 20대 이하까지 우위를 점했다. 김 후보는 70대 이상에서 많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60대에서는 이 당선인 48.0%, 김 후보 48.9%로 박빙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이 당선인이 48.3%, 김 후보 39.4%를 기록했다. 여성은 이 당선인 지지가 55.1%, 김 후보 39.2%로 나뉘었다. 출구조사는 최근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인을 모두 맞혔다.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8%로 예측됐는데 결과는 윤 후보 48.6%, 이 후보 47.8%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약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와 1만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자 예측 전화조사 결과를 합산했다.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 ±0.8% 포인트다.
  • 21대 대통령 이재명

    21대 대통령 이재명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3년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았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어 4기 민주정부의 출범이다. 4일 오전 1시 현재(73.08% 개표율) 이 당선인의 득표율은 48.47%(1239만 6615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42.94%(1098만 2379표)로 각각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7.53%(192만 8283표)였다. 이 당선인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인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게 하는 일을 반드시 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35분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승복 연설을 했다. 이어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를 드린다”면서 “그동안 저에게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3일 오후 9시 30분쯤 개표 상황실을 찾아 “이번 선거를 통해 혼란이 종식되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이 당선인이 51.7%로 김 후보(39.3%)를 12.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각각 7.7%, 1.3%로 조사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 총 4439만 1871명 중 3524만 416명이 투표에 참여해 79.4%의 투표율(잠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 [속보] 이재명 “총칼로 국민 겁박하는 군사쿠데타 없게…내란 확실히 극복”

    [속보] 이재명 “총칼로 국민 겁박하는 군사쿠데타 없게…내란 확실히 극복”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한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여러분들이 지난해 12월 3일 그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면서 간절히 바랐던 것 중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이라며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서 온전하게 쓰여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제 (비상계엄으로부터)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주셨다”며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두 번째 여러분이 맡기신 사명인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는 것,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121세 할머니·산불 이재민도 한 표… “경제 살리고 분열 끝내야”

    121세 할머니·산불 이재민도 한 표… “경제 살리고 분열 끝내야”

    임시거처 이재민 “주민 100% 투표”이재명 지지자들 자택 앞서 환호성레슬링·태권도장 등 투표소로 변신“참관인 교체해 달라” 소란 20대 체포투표 관련 112 신고 전국서 793건 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는 하루 종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들부터 100세가 넘은 어르신, 인생 첫 투표인 새내기 유권자까지 새 대통령에게 “경제를 살려 달라”, “이제는 분열을 끝내야 할 때”라는 바람을 전했다. 오후 8시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는다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 후보의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이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창문 밖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축하하자 지지자들은 박수로 화답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지자들은 함께 “대통령 이재명”을 여러 번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아파트 공동현관 바로 앞에 순식간에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경찰은 인력을 투입하고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경호 태세를 강화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산불로 집이 타 임시거처에 머무는 이재민들도 투표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국립청소년해양센터에 머무는 영덕읍 석리 주민들은 이날 오전 함께 차를 타고 투표소에 도착했다. 석리 주민 김모(70)씨는 “산불 피해로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투표는 포기할 수 없었다”며 “마을 주민 100%가 투표했다”고 말했다. 오전 6시 ‘오픈런’으로 붐볐던 투표소는 정오쯤 비교적 한산해졌지만 투표소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아들딸과 함께 서울 종로구 종로5·6가동 2투표소를 찾은 방성돈(53)씨는 “각자 지지하는 후보는 달라도 투표의 중요성을 알기에 온 가족이 함께 왔다”며 “새 대통령은 높은 투표 열기를 생각해 화합의 장을 열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북 옥천에서는 호적상 121세인 이용금 할머니가 청산면 다목적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 할머니는 “생전 마지막 대통령선거가 될 수 있어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했다. 충주에선 1923년생으로 올해 102세인 서병국 할아버지가 살미면 세성초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물과 바다도 투표 행렬을 막지는 못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의 부속 섬인 죽도·호도·용초도 주민 31명은 오전 7시 첫 배를 타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행정선과 유람선을 이용해 면사무소가 있는 한산도로 건너가 투표를 마쳤다. 정석재(64) 죽도 이장은 “섬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지만 나라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소로 향했다”고 말했다. ‘육지 속 섬마을’로 불리는 강원 화천군 화천읍의 파로호 동촌1리 주민들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 떨어진 투표소로 이동했다. 민통선 안에 있는 경기 파주 대성동 마을과 통일촌, 해마루촌 주민들도 장단출장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던졌다. 이색 투표소도 눈길을 끌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유권자들은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던 레슬링 체육관을 찾아 투표에 참여했고, 경기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과 안산시의 한 태권도장, 수원시 팔달구의 결혼식장도 투표소로 변신했다. 광명시의 한 음식점이 일부 공간을 투표소로 제공하면서 한쪽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풍겨 오는 이색적인 광경도 연출됐다. 유권자들은 침체한 경제로 고통받는 현실이 나아질 수 있는 정책을 새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정만섭(72)씨는 “은퇴하고 가게나 경비업체에서 일하려고 해도 채용이 안 된다”며 “경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김민기(25)씨는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가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이 무엇인지 새 대통령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때 대리투표와 투표용지 반출 사건 등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도 투표소 인근에서 난동과 소란이 발생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 관련 112 신고가 전국적으로 모두 79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투표방해·소란 223건 ▲교통불편 13건 ▲폭행 5건 ▲오인 등 기타 신고 552건이었다. 전북 부안에선 이날 오후 20대 남성이 변산초 투표소 내부로 무단침입해 “부정선거가 의심된다. 참관인을 교체해 달라”며 소란을 피우다 체포됐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60대 남성이 투표소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파란색 옷을 입고 투표를 독려했다가 체포됐고, 동대문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중년 남성이 선거관리인과 다른 유권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는 등 행패를 부리다 체포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원명초 투표소 인근에서는 ‘대통령 김문수’라고 적힌 빨간색 풍선이 발견돼 선거사무원이 이를 철거했다. 투표하러 나온 노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인천 연수구 선학동 투표소에서 70대 여성이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제대로 신분 확인을 하지 않아 동명이인이 투표하는 등 선거관리 부실로 인한 혼선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대구 수성구 중동의 한 투표소에선 50대 여성이 자신의 선거인명부에 타인의 서명이 돼 있다며 선관위에 신고했다. 선관위와 경찰이 확인한 결과 동명이인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와 투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 민주, 상임위 ‘풀가동’ 입법 속도전… 국힘, 혼란 수습 주도권 경쟁

    민주, 상임위 ‘풀가동’ 입법 속도전… 국힘, 혼란 수습 주도권 경쟁

    민주당 13일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패배한 당 해체 수준 재정비 불가피 6·3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 정부 임기가 곧바로 시작되면서 멈춰 있던 ‘여의도 시계’도 4일부터 재가동된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 곧바로 출범하는 새 정부의 빠른 국정 운영 완비를 위해 입법 속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당은 해체 수준의 재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는 21대 대통령 취임식 이튿날인 5일 오후 2시 새 정부 출범 후 첫 본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3개 특검법(내란특검법·김건희여사특검법·채해병특검법) 처리 준비도 마쳤다.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불발됐던 3개 특검법을 재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이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법’이라며 입법 추진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이며,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대통령 당선 시 임기 중 형사재판을 정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상임위원회를 ‘풀가동’해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정쟁 요소가 있는 쟁점 법안에 관해서는 속도 조절을 병행할 전망이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토론을 통해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메가 이벤트를 끝낸 주요 정당들은 대선 성적에 따른 지도 체제 정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놔 박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 온 민주당은 오는 13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부터는 지난해 ‘이재명 지도부’에서 확정된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다.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12~13일, 국회의원 투표는 13일 실시된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3선의 서영교·김성환·조승래·김병기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중진 현역 의원들은 다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교통정리가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 원내대표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까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당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소속 대통령이 두 번째 파면을 당한 국민의힘은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하다. 혼란 수습의 키를 누가 쥐느냐를 두고도 내전 수준의 갈등이 예고돼 있다. 대선 기간 김문수 대선 후보가 추천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는 전임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잔여 임기만 승계해 오는 30일 끝난다. 다만 전국위원회 의결로 1회 6개월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김용태 비대위’ 임기를 연장하지 않는다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한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원내 사령탑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곧바로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나 쇄신 없이 또 ‘당권 싸움’을 재연해서는 당 재건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고질적 인물난에 시달리는 만큼 지난해 7·23 전당대회와 판박이로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윤상현·안철수 의원 등의 ‘재탕 경쟁’ 우려도 나온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썼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논의가 건전한 노선 투쟁이 아닌 당권 경쟁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친윤(친윤석열) 윤상현 의원은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공개적으로 “우리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헌법을 지키는 당론 무효화로 뿌리가 흔들릴 정도면 그 뿌리는 뽑아 내도 된다”고 했다. 일부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고강도 정풍 운동을 논의 중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계엄과 탄핵, 대선 결과에 책임이 큰 상징적 인물들의 의원직 사퇴 또는 불출마까지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3석의 개혁신당도 지도 체제 개편에 나선다. 천하람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를 끝내고 새 당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 새 정부 임기 초반인 만큼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직접 당대표를 맡아 ‘대여 투쟁’을 이끌 가능성도 나온다.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한 조국혁신당은 선거가 끝나는 대로 앞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제외한 원내 정당들이 합의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 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민주도시 광주의 힘…‘대선 투표율 83.9% 전국 1위’

    민주도시 광주의 힘…‘대선 투표율 83.9% 전국 1위’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 광주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율 83.9%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지역 투표율은 83.9%(유권자 119만4471명 중 100만2166명)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했던 제15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 89.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광주지역의 이번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은 12·3비상계엄 이후 ‘80년 오월의 광주가 대한민국을 구했다’는 사회 전반의 재평가와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앞장서 이끌어간다’는 시민들의 자긍심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광주시와 교육청, 5개 자치구가 함께 펼친 ‘투표가 힘입니다-투표참여 캠페인’이 투표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달 12일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투표율 92.5%’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전 세대 맞춤형 캠페인을 지역 각계에서 진행했다. 거소투표소 확대 등 6대 실천 약속을 발표했으며, ‘18세 생애 첫 투표’ 등 1020 청년층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홍보를 비롯해 택배·배달 노동자 등 노동자 투표 근무여건 조성, 이주여성, 경제계, 교육계 등 더 많은 시민이 더 편하게 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투표 참여 기반을 조성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투표가 끝난 뒤에 3일 밤 시청에서 시민들과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강 시장은 “민주주의 완성과 지역발전에 대한 광주시민의 뜨거운 열망이 투표율 전국 1위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며 “투표에 적극 참여해준 자랑스러운 광주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이어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광주는 본격적으로 날아올라야 한다. 인공지능(AI)과 미래차, 민군공항 통합이전 등을 국정과제로 담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투표율 1위 광주의 마음을 담아 새 정부와 함께 광주발전을 위해 더 뛰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새 정부에서 국가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등을 통한 AX실증밸리(AI 2단계) 조성,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등 지역 염원을 실현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와~이겼다!” 민주, 이재명 당선 확신 환호…국힘 줄퇴장 [포착]

    “와~이겼다!” 민주, 이재명 당선 확신 환호…국힘 줄퇴장 [포착]

    “와~ 이겼다! 이재명! 이재명!”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긴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를 조금 넘은 시간부터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주요 당직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8시 이 후보가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후보의 득표율이 51%를 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0% 포인트(p) 이상 앞선다는 조사 결과에 참석자들은 모두 “와!”하고 탄성을 터뜨렸다. 지도부를 제외한 대부분 당직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렸고,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악수하며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고, 일부 참석자들과 포옹하며 등을 두드려주기도 했다. 이어진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상황실은 다시 한번 환호로 가득 찼다. 전날까지 ‘골든 크로스’ 외쳤지만…국힘, 출구조사 큰 격차에 실망감 역력 반면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무거운 적막감에 빠져들었다. 출구조사 결과 공개 전까지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 등 빨간 유세복을 입은 선대위 주요 당직자는 투표 종료 30분 전부터 속속 상황실에 입장했다. 굳은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웃는 얼굴로 서로 악수를 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안철수·양향자·김기현·이정현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첫 줄에 착석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양복 차림으로 첫 줄에 앉았다. 출구조사 발표 시각이 점차 다가올수록 이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TV 모니터 화면을 바라봤다. 오후 8시 정각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는 12.4% 포인트 차로 뒤진다는 출구조사가 나오자 개표 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최근 들어 여론 조사상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본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골든 크로스’·‘역전’ 등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끝내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받아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 출구조사 발표가 이어지자 참석자 대부분은 심각한 얼굴로 화면을 주시했다.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젓거나 옅은 한숨을 내뱉는 모습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 尹 전 대통령 부부 투표…‘샤넬백’ 질문에 김여사 묵묵부답

    尹 전 대통령 부부 투표…‘샤넬백’ 질문에 김여사 묵묵부답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사저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를 입었다. 김 여사는 하얀색 재킷과 하얀색 셔츠 차림이었다. 투표소에 들어선 윤 전 대통령은 투표소 안에서 마주친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가 일반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이후 53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로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했다. 그밖에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산책 등을 하며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언제 받을 것인가’,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느냐’,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들한테 할 말이 없느냐’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수사에 왜 불응하느냐’ 등 질문이 이어지자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샤넬백이나 그라프 목걸이를 안 받았다는 입장이 그대로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은 채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이번 대선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하면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8시 투표 종료 후 개표를 시작한다. 자정을 전후해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인 의결은 4일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은 4일 국회에서 열리며, 신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 멕시코, 세계 첫 ‘판사 직선제’… 셰인바움 “민주주의 만세”

    멕시코, 세계 첫 ‘판사 직선제’… 셰인바움 “민주주의 만세”

    멕시코에서 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국민이 대법관 9명을 포함해 모두 881명의 연방 판사를 직접 뽑는 선거를 실시했다. 사법 개혁 목적으로 실시된 법관 선출 국민투표는 좌파 성향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그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멘토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이 추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법관 투표를 통해 현실감각 없는 엘리트가 지배하는 사법부 부패를 근절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며 직접 한 표를 행사한 뒤에 “민주주의 만세”라는 소감을 밝혔다. 판사 후보만 3396명에 이르는 대규모 선거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마약 밀수업자와 ‘마약왕’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도 법관이 되겠다고 나서 논란을 낳았다. 볼리비아가 2009년부터 투표를 통해 최고위직 판사를 선출하고는 있지만 사법부 내 모든 법관을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는 나라는 멕시코가 처음이다. 미국의 일부 주와 스위스 연방의회, 일본 대법관 등에 법관 선출 또는 신임 투표제도가 있다. 투표가 국민의 의무인 볼리비아와 달리 멕시코는 선거 인정 최소 투표율조차 없어 지난 대선 60%였던 투표율이 이번에는 13%로 떨어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첫 법관 선출 투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국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표 집계에 열흘 이상이 걸려 최종 결과는 오는 15일쯤 나올 예정인 데다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됐다. 유권자들은 6~13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는데, 겹겹이 접혀 ‘아코디언’ 악기를 닮은 용지에는 친여당 성향 판사 후보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멕시코 의회가 법관 선출 투표제를 승인하자 미국은 법치주의가 약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고 전국 사법부 직원들은 파업을 벌였다.
  • 李, 현장·유튜브 하이브리드 전략… 金, 짧은 유세로 전국 한 바퀴

    李, 현장·유튜브 하이브리드 전략… 金, 짧은 유세로 전국 한 바퀴

    이재명, 총 66회 유세·5000㎞ 이동수도권과 충청권 공략에 힘 기울여김문수, 수도권 16회 등 7300㎞ 이동승부처 대전·충청 6회 찾아 공들여이준석, 수도권만 18회 ‘효율’ 선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22일 동안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민심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면서도 ‘험지’와 ‘텃밭’을 고루 훑으며 지역 민심 확보에 열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50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총 66차례 유세를 진행했다. 첫 유세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한 이재명 후보는 서울 5회, 경기·인천 7회, 대전·충청·세종 4회 등 수도권과 중원을 공략하는 전략적 동선으로 부동층 공략에 힘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4차례, 대구·경북(TK) 지역은 2차례 찾아 중도 실용주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으로 평가받는 호남 지역은 3차례, 강원·제주 지역은 각각 1차례 방문했다. 민주당 선대위 유세본부는 “과거 수도권에 집중된 유세에 비해 비수도권 유세 비중이 53%로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도 펼쳤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는 매일 한 차례 이상 야권 성향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며 선거 막판 이완될 수 있는 지지층의 적극적 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약 7300㎞(공개 일정 기준)를 이동했다고 국민의힘 선대위가 밝혔다. 서울(7회)을 비롯해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총 16차례 방문했다. 또 전통적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을 6차례 찾아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울산·경남은 4차례 찾았다. 김 후보는 여러 곳에서 짧게 유세하는 전략을 취했다. 특히 승부처로 꼽히는 대전·충청 지역은 6차례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지난달 30~31일 이틀에 걸쳐 강원을 공략했고 호남과 제주는 1차례씩 찾았다. ‘돈 안 드는 선거’를 표방한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 유세만 18차례 진행했다. 유세차 4대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전국의 대학교를 찾아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를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소통했다. 호남은 3차례, 대구·경북 2차례, 부산·울산·경남은 2차례 방문했다.
  • 세계 최초 국민이 판사뽑은 멕시코…‘아코디언’처럼 긴 투표지

    세계 최초 국민이 판사뽑은 멕시코…‘아코디언’처럼 긴 투표지

    멕시코 국민은 1일(현지시간) 국가 역사상 최초로 사법부 선거를 실시해 직접 판사를 선출했다. 이날 유권자들은 대법관 9명을 포함해 모두 881명의 연방판사를 직접 뽑기 위해 각 후보에게 부여된 번호를 투표용지에 직접 써넣은 뒤 투표함에 넣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정한 후보자 규모는 3396명이다. 판사가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 가운데는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 밀수업자와 마약왕을 변호했던 변호사도 포함돼 논란을 낳았다. 법관 선출 투표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지난 대선에서 60%를 기록했던 투표율이 이번에는 13%로 떨어졌다. 사법개혁 목적으로 실시된 법관 선출 국민 투표는 좌파 성향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그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멘토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이 추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법관 투표를 통해 현실감각 없는 엘리트가 지배하는 사법부 부패를 근절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며 직접 한 표를 행사한 뒤에 “민주주의 만세!”란 소감을 밝혔다. 볼리비아가 2009년부터 투표를 통해 최고위직 판사를 선출하고 있지만, 사법부 내 모든 법관을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 나라는 멕시코가 처음이다.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셰인바움 대통령은 첫 법관선출 투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자화자찬하며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국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표 집계에는 열흘 이상이 걸려 최종 결과는 오는 15일쯤 나올 예정인 데다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됐다. 유권자들은 최소 6장에서 최대 13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는데, 겹겹이 접혀 ‘아코디언’ 악기를 닮은 용지에는 친여당 성향 판사 후보의 번호가 적혀 있었다. 멕시코 선관위에서는 아코디언 용지를 들고 투표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여전히 친정부 성향 후보의 번호가 적힌 종이를 보고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용지가 대거 사라졌으며, 멕시코시티에서는 판사 선거에 반대하는 이들이 ‘투표 보이콧’을 선언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판사 선출 투표가 먼저 실시된 볼리비아에서는 선거가 집권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삼권 분립의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0년 이상 최고 판사를 투표로 선출한 결과 볼리비아 헌법재판소가 최고의 권력기관이 될 정도로 정치화된 사법부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멕시코 의회가 법관 선출 투표제를 승인하자 미국은 법치주의가 약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고 전국 사법부 직원들은 파업을 벌였다. 멕시코 샌디에이고 대학의 데이비드 셔크 교수는 AFP통신에 “사법부 부패는 법률 집행 기관과 검찰청에서 주로 발생해 기소되는 것을 피한다면 법정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수백명의 판사 후보를 일일이 판단해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셔크 교수는 “지난해 사임하기 전에 판사들과 자주 충돌한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법관에 대한 분노가 이번 투표의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 “6월 3일 대선 투표가 민주주의를 완성합니다”

    “6월 3일 대선 투표가 민주주의를 완성합니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5개 자치구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투표 참여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는 국가가 누구의 손에 있는지, 또 누구의 손에 있어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라며 “늘 그랬듯 우리 광주는 이번에도 투표하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을 보여주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참석했다. 광주는 이번 대선 사전투표에서 52.12%의 투표율을 기록, 전국평균 34.74%보다 17.38%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앞서 광주시와 교육청, 자치구는 지난달 12일 시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역대 최고 투표율 92.5% 향한 적극행정…광주시-교육청-자치구, 6대 실천 약속’을 한 바 있다. 6대 실천과제는 더 많은 시민들의 더 편한 투표를 지원하기 위해 ▲거소투표소 확대 ▲청년층 투표참여 유도 ▲노동자의 투표권 보장 ▲투표참여 시민 혜택 제공 ▲투표소 접근성 확보 ▲‘잠깐 멈춤, 생애 첫 투표’ 등이다.
  • 이동욱, 대선 앞두고 소신 발언 “뽑을 사람 없다고? 투표는…”

    이동욱, 대선 앞두고 소신 발언 “뽑을 사람 없다고? 투표는…”

    배우 이동욱(43)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독려했다. 지난 1일 이동욱은 팬 플랫폼 버블을 통해 “사전투표 했다. 첫째 날 바로 갈겼다”라고 밝혔다. 이동욱은 사전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 본투표 날 촬영 일정이 있다며 “사전 투표가 편하다. 줄도 짧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찍을 사람이 없다는 너희들아, 늘 얘기하지만 투표는 최악을 막는 거야.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택하고 차선이 없다면 차악을 택해서 최악을 막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동욱이 투표 독려에 누리꾼들은 “멋있다”, “맞는 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는 오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4.74%로 전국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였다. 한편 이동욱은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이후 “아휴, 이제야 봄이네. 겨울이 길었다”라고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동욱은 최근 웹 예능 ‘깡촌캉스’에 출연해 소박하고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다. 오는 27일 첫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착한 사나이’에서 이동욱은 3대 건달 집안 장손 박석철 역을 맡아 배우 이성경과 호흡을 맞춘다.
  • “계엄·내란 심판론 흔들림 없어… 경제위기 극복 적임자는 이재명”

    “계엄·내란 심판론 흔들림 없어… 경제위기 극복 적임자는 이재명”

    李, 실용주의 강점… 성과 내는 사람‘후보 1시간= 5200만 국민 시간’ 여겨국힘, 단일화라는 구도 매몰돼 ‘실책’철 지난 네거티브 꺼내 국민만 짜증SNS 소통 넓혀 막판 투표율 올릴 것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1일 이번 대선을 두고 “계엄과 내란이라는 상황이 만들어 놓은 구도에 대한 심판이자 누가 더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인지를 묻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경제와 민생, 성장에 대해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위기 극복에 잘 준비돼 있는 후보”라고 소개한 뒤 실용주의적 태도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 후보는 성과를 내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본인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1시간을 합친 것과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그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일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진보의 정책, 보수의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스타일”이라며 “어렵고 갈등이 있는 문제일수록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이 후보의 1기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뒤 2기 체제에선 전략기획위원장을 역임한 핵심 참모다. 천 본부장은 막판 선거 판세에 대해선 “누가 뭐래도 계엄과 내란이라는 상황이 만들어 놓은 구도가 있기 때문에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남은 선거 기간의 전략과 관련해선 “마지막까지 간절함과 절박함을 보여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내란 심판 그리고 위기 극복이라는 구도 속에서 중요하지 않은 지역이 없고 중요하지 않은 계층이 없다”며 “전 지역,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거 캠페인을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남은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다. 그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선되면 바로 다음날부터 ‘비상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등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34.74%)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이틀간 모두 평일에 치러진 첫 사전투표였다는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하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실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혀 못 하고 후보들의 존재감도 드러나지 못했다”며 “원래 선거는 인물, 구도, 정책으로 가야 하는데 (보수 진영이) 구도에만 집중하면서 나머지 부분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수 진영이 네거티브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에게 더 실망을 주고 있다”며 “이 엄중한 시절에 어떻게 경제를 살릴지 고민해도 부족한 시간에 다 지난 일, 철 지난 얘기를 가지고 다시 네거티브를 끄집어내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본부장은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소통을 강화한 점도 언급하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더 많은 유권자와 접촉하고 충분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체 환경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그런 관점에서 더 많은 분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유튜브 출연 등에 시간을 할애하게 됐다”며 “미국 선거를 분석하면서 얻은 결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이번 선거는 ‘계엄과 내란’ 심판…위기 극복 적임자는 이재명”

    “이번 선거는 ‘계엄과 내란’ 심판…위기 극복 적임자는 이재명”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1일 이번 대선은 “계엄과 내란이라는 상황이 만들어놓은 구도에 대한 심판”이며 동시에 “경제 위기 극복의 적임자가 누구냐”를 묻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제와 민생, 성장에 대한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에 잘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천 본부장은 이 후보의 1기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한 데 이어 ‘2기 체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핵심 참모다. 천 본부장은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크게 흐름이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며 “계엄과 내란이라고 하는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보수진영이 “국민들이 경제와 민생 문제를 고민하는 시기에 네거티브 전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현재 선거 판세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계엄과 내란이라는 상황이 만들어놓은 구도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 여기에 경제 위기 극복의 적임자가 누구냐, 누가 더 경제와 민생, 그리고 성장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잘 준비되어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그런 면에서 우리 후보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저쪽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상대 진영에서의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제가 보기에는 실책인 것 같다. 자기 이야기를 전혀 못 하고 후보들의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했다. 원래 선거는 인물, 구도, 정책이 같이 가야 하는데, 구도에만 집중하면서 나머지 부분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러니 선거가 힘을 얻을 수 없었다.” -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왔다 “아무래도 이틀간 모두 평일에 치러진 첫 사전 투표하는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양 진영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저쪽이 일관되게 네거티브를 하지만, 저희는 저희대로 공약하고 이런 걸 계속 얘기해 왔다. 우리는 (보수진영에서 제기하는) ‘독재’ 프레임에 대해서도 권력 분산을 제도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선순위에서 경제 민생을 중심으로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는 측면도 의미가 있다. 저쪽은 네거티브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더 주고 있다. 이 엄중한 시절에 어떻게 경제를 살릴지 고민해도 부족한 시간에, 다 지난 일, 철 지난 얘기를 가지고 다시 네거티브를 끄집어내고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격전지는 어디로 보고 있는지 “이번 선거는 내란 심판 그리고 위기 극복이라는 큰 프레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지역이 없고 중요하지 않은 계층이 없다. 특정 지역과 계층을 타겟팅(목표로)하기 어렵고, 전 지역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거 캠페인을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남은 기간 선거 전략은. “마지막까지 간절함과 절박함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일단은 투표율이 제일 큰 변수다. 투표장에 많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란 심판 그리고 위기 극복이라는 구도 아래서 후보 입장에서는 당선되면 바로 다음 날부터 ‘비상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등 경제와 민생 살리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말씀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출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세) 방식으로는 유세를 많이 가는 것이 당연히 유리한데 과연 그런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 매체 환경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그런 관점에서 더 많은 분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유튜브 출연 등에 시간을 할애하게 됐다. 미국 선거를 분석하면서 얻은 결론이기도 하다.” -이재명 후보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이재명은 위기 극복 적임자다. 이재명은 성과를 내려고 하는 사람이다. 본인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1시간과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일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할 사람이다.” -후보의 강점을 말해준다면.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굉장히 실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진보와 보수의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스타일이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갈등이 있는 문제일수록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한마디를 해준다면. “투표하셔야만 내란을 심판할 수가 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모두 투표에 꼭 참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위기 극복 적임자, 지금은 이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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