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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슈퍼위크’ 각당 후보 윤곽

    바른정당 내일·한국당 31일 선출 국민의당, 새달 4일 전 확정 전망 민주당, 오늘 호남서 첫 순회경선 새달 15일 후보자등록 앞두고 중도·보수 연대 등 본격화할 듯 ‘5월 대선’에서 각 당의 명운을 짊어질 대선 후보 윤곽이 이번 주 드러난다.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되면 다음달 15일 후보자등록을 앞두고 중도·보수정당 간 단일화 등 대선 구도를 둘러싼 연대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첫 순회경선지이자 야권 민심의 척도인 호남 순회경선을 27일 치른다.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 3일)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후보로 확정된다. 호남에선 문재인 전 대표의 과반 득표가 최대 관심사다. 문 전 대표 측은 60%대의 압도적 지지로 대세론 굳히기를 기대한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는 판세를 극적으로 뒤집는 ‘호남의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주자가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 투표로 끌고 갈 동력을 확보하기만 해도 성공적이라는 계산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돈다. 자유한국당은 26일 전국 231개 투표소에서 책임당원 현장투표(50% 반영)를 실시했다. 29~30일 국민 여론조사(50%)를 거쳐 31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우위 속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기호순)의 추격전 양상이다. 바른정당은 이날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를 마감한 가운데 유승민 의원이 59.8%로 남경필 경기지사를 앞질렀다. 이날까지 여론조사(30%)를, 27일까지 당원 선거인단(30%) 온라인 투표를 끝낸 뒤 28일 대의원 3000명의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확정한다. 국민의당 후보 선출일은 다음달 4일이지만 윤곽은 일찍 굳어질 수 있다. 25~26일 당의 기반인 광주·전남·제주와 전북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9만 2463표 중 5만 9731표(64.6%)를 얻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 측은 ‘문재인 대 안철수’의 구도로 흘러가길 기대한다. 박지원 대표도 이날 “대선은 국민의당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구도이며 4월 초면 호남에서 ‘문재인 공포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첫 경선 압승...安 “문재인 꺾고 정권교체하라는 요구 증명한 것”

    국민의당 안철수 첫 경선 압승...安 “문재인 꺾고 정권교체하라는 요구 증명한 것”

    국민의당 첫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60%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25일 광주·전남·제주 지역에서 열린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총 투표수 6만2441표(유효투표수 6만2176표, 무효표수 265표) 중 3만7735표로 60.69%를 획득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4246표(22.91%)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1만195표(16.40%)로 3위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경선 결과는 안철수 후보야말로 문재인 후보와의 진검승부에서 이길 유일한 후보이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민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선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주목받았다. 전체 당원 19만여명 중 7만여명이 광주·전남 지역의 당원이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첫 경선이 치러진 광주·전남 경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것이 유력시된다. 정당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완전국민경선을 놓고 조직동원과 대리투표 등 각종 사고 가능성이 우려됐으나 이날은 일단 큰 잡음없이 순조롭게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총 투표자수가 6만명을 넘어서며 흥행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에 또 한 번 기회를 준 것이라고 본다”면서 “아울러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광주시민과 전남, 제주도민의 의사가 표시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은 26일 전북,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지역에서 순회경선을 치른 뒤 마지막 날인 4월 4일 대전에서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민의당 첫 호남 경선 투표 5시기준 5만7000여명...6만명 넘어설듯

    국민의당 첫 호남 경선 투표 5시기준 5만7000여명...6만명 넘어설듯

    25일 국민의당 첫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광주·전남·제주 지역에서 투표자 수가 오후 5시 기준으로 5만7000여명을 넘어섰다. 국민의당은 이날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광주·전남·제주 지역 30곳 투표소에서 오후 6시 현재 5만7565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예상외로 투표 열기가 매우 뜨겁다”면서 “최종 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광주 5곳, 전남 23곳, 제주 2곳 등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미리 선거인단을 모집하지 않은 완전국민경선 형태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권역별 투표소를 방문하면 간단한 신분 확인 뒤 투표할 수 있다. 국민의당은 오후 8시쯤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손학규·박주선 국민의당 합동연설회 들어보니

    안철수·손학규·박주선 국민의당 합동연설회 들어보니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이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전남·제주 곳곳에 설치된 29개 투표소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 현장투표가 진행됐다. 선거인단을 사전등록하지 않은 경선으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투표소를 방문한 누구나 간단한 신원확인 뒤 투표에 임할 수 있다. 신원확인부터 투표까지 1~2분이 소요된다. 국민의당이 5만여명의 투표 참여를 사전 예상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까지 4만 5056명이 투표에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합동연설회 연단에 오른 순서대로 박주선, 손학규, 안철수 후보의 연설을 요약했다.    ◆ 기호 2번 박주선 “호남 중심 대연합 이루겠다”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호남 중심 정권’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사상 평화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낸 광주·호남의 자부심과 긍지가 여기에 살아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P연합이란 상상할 수 없었던 대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한 다음 15년째 침묵 중입니다. 15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할 줄 알고 지지율 2%였던 노무현 후보를 밀어줬습니다. 호남의 결심은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참여정부는 호남 결심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호남이 아닌 ‘부산 정권’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청와대 권력은 박주선에게도 칼 끝을 들이밀어 죄 없는 죄를 만들어 구속이란 모진 시련을 주었지만, (그 정권도) 박주선은 어떻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정치보복의 중심, (민주)당을 깬 중심에 청와대 권력 2인자였던 문재인 후보가 있었습니다. 호남탄압의 책임자인 문재인 후보가 호남표를 달라고 합니다. 전두환에게 받은 표창장을 들고 표를 달라는 것은 호남을 능멸하는 것입니다. 호남을 들러리로 세워 이용하려는 문재인 후보를 여러분과 함께 단호히 반대합니다. 호남의 역사는 스스로 써야 합니다. 호남 가치의 화신인 박주선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계 역사를 함께 쓸 사람, 차기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고 (저를) 극찬해 줬습니다. 호남 중심 야권 대연합을 이루겠습니다. 제게는 꿈이 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나라, 내 자식이 취직 걱정 않을 나라, 정직한 사람이 희망 가진 세상,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정치보복이 없는 나라, 안전한 나라. (이런 세상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생각하는 세상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이 집권 비전을 못보여줘 호남이 기울고 있습니다. 호남 중심 대연합에 반대하는 분도 있습니다. 2002년 노무현 무명인사가 대통령이 되도록 선택했던 호남의 지혜, 이변, 돌풍으로 국민의당 집권의 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 기호 3번 손학규 “저녁이 있는 삶의 새로운 나라 만들겠다”손학규가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 다시 섰습니다. 대선 승리로 진짜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5·18 광주정신으로 기득권·특권·반칙으로 가득찬 패권정치를 끝장 내겠습니다. 김대중 정신으로 국민 모두 함께 잘사는 개혁정치를 이뤄내겠습니다. 차별받고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나라, 차별받고 소외받는 지역이 없는 나라, 모두가 똑같은 사람 대접을 받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의 새로운 나라 7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 세월호가 떠올랐습니다. 부정, 비리, 부패, 기성세대의 나태와 책임회피가 떠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나라 부끄러움의 상징이 떠올랐습니다. 세월호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는 나라도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지난 겨울 국민은 “이게 나라냐” 외치며 기득권과 패권 세력의 나라를 갈아 엎자고 외쳤습니다.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나라, 일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일하는 사람, 아이낳고 사는게 행복한 나라, 노후가 편안한 나라, 어렵고 힘든 사라에게도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고 국민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나라인 제 7 공화국을 열어 가겠습니다. 전쟁 위협없이 남북한이 교류하는 평호의 땅, 한반도에서 동아시아의 새로운 문명이 꽃피는 7공화국을 열어 가겠습니다. 박근혜 사태를 보며 우리는 대통령은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아본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습니다. 저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서민의 평범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민주화 요구가 거셀 때 박정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목숨을 걸었습니다. 민생 요구할 때 경기도지사로 4년간 74만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복지를 요구할 때 민주당 대표로 보편적 복지·경제민주화 정책을 당 정강정책으로 만들어 맞섰습니다. 통합 요구할 때 두 번이나 야권 대통합 이뤄 분열과 증오 정치 끝장내려고 했습니다. IMF 국난 사태가 준비된 선장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불렀듯 다시 국난을 맞은 지금 준비된 선장, 손학규가 나섰습니다. 호남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주십시오. 호남이 시작하면 역사가 됩니다.   ◆ 기호 1번 안철수 “3당 구도·여소야대 만든 저력 믿어달라”세월호가 인양됐습니다. 3년이나 걸렸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슬픔을 잊지 않고, 제대로 된 국가를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안철수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가 하겠습니다. 문재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광주·전남·제주에서 첫 관문을 힘차게 열어 주십시오. 호남은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국민의당을 세워줬습니다. 민주당에서 호남당이라고 비아냥거릴 때 국민의당 깃발을 들고 새누리당 확장을 막아냈습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180~200석을 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분열세력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 안철수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더 강력하게 도전했습니다. 결국 새누리당 과반이 무너지고 결국 해체됐습니다. 3당 체제를 만든 당, 여소야대 구도를 만든 당은 어느 당입니까. 광주·전남·전북·서울·대구·인천·경기·경북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꺾었습니다. 지금까지 도전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코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굽니까. 바로 저, 안철수입니다.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습니다. (호남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필요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택하면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됩니다. 수구가 아니라 개혁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득권이 아니라 혁신을,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 나라를 패권주의 세력이 맡길 수 없습니다. 문재인은 이제 와서 호남에 대한 인사·예산차별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 했던 정계은퇴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선거 때만 호남의 지지를 얻으려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됩니다. 한 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입니다. 이 나라를 이끄는 이도, 정치를 이끄는 이도 오직 국민입니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는 이미 시효가 지났습니다. 승리, 개혁, 통합, 미래를 생각하면 저, 안철수입니다. 광주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광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민의당 오늘 호남서 결승 같은 첫 경선

    국민의당 오늘 호남서 결승 같은 첫 경선

    국민의당은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첫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이날 경선으로 사실상 최종 후보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최대 지지 기반이 호남인 데다 광주·전남 당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의당 현장투표는 투표 당일 개표해서 공표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안철수 전 대표 측은 첫 경선에서 6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로 승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첫날 득표 1위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호남은 확실하게 안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도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여러 지역 중에서 조직력에 가장 큰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 바로 호남”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26일 전북 경선을 치르고 영남과 수도권을 거쳐 다음달 4일 충청권을 마지막으로 7차례의 순회경선을 끝낼 계획이다. 이후 여론조사(20%) 결과를 현장투표(80%) 결과와 합산해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웃음 품은 교양… 봄날, 찾아옵니다

    웃음 품은 교양… 봄날, 찾아옵니다

    올봄, 방송가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예능형 교양 프로그램이 잇따라 선보인다.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연예인을 진행자로 내세우고 성불평등, 환경, 문화재 등 다소 딱딱한 소재들을 흥미롭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27일부터 봄 개편에 들어가는 EBS는 예능 요소를 접목한 교양 프로그램을 여럿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월요일 밤 11시 35분에 방송되는 ‘까칠남녀’다. 이 프로그램은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 역할에 대한 갈등을 다룬다. 박미선이 진행을 맡고 서유리, 정영진, 봉만대 감독, 서민 교수 등 패널들이 매회 젠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작진은 최근 여혐, 남혐으로 대표되는 소모적인 성대결 논쟁을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박미선은 “EBS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해도 되나 싶었는데 첫 녹화 때부터 성에 대해 여과 없이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김민지 PD는 “여성은 물론 남성의 불평등을 유쾌하고 진실되게 다루는 국내 최초의 젠더 토크쇼”라고 설명했다. 개그맨 김국진이 생태 프리젠터로 나서는 자연 다큐멘터리 ‘야생의 길’도 눈길을 끈다. 한국의 자연과 야생 동물의 변화를 매주 시의성 있게 포착하고, 김국진이 실제 현장에서 자연과 야생의 정수를 몸으로 겪는 체험형 다큐멘터리로 다음달 30일 밤 9시 5분 첫 방송한다. 제작진은 “국내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중계를 통한 100% 리얼 타임 생방송도 시도할 것”이라면서 “프리젠터가 야생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삭막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우먼 김숙이 진행을 맡은 ‘엄마를 찾지 마’는 100만원을 들고 사라진 엄마를 찾아 전국을 누비는 세미 추적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자유 시간이 주어진 엄마를 아빠와 자녀가 찾아 나서면서 엄마 이전에 사랑받고 싶은 여자이자 귀한 딸이며 꿈 많은 소녀였던 엄마의 속마음을 관찰하고 세대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다음달 24일 밤 10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KBS는 오는 26일 밤 9시 40분에 문화재를 소재로 한 ‘천상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매회 3명의 호스트가 출연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보물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고 현장평가단의 최종 투표를 통해 천상의 컬렉션이 선정된다. 세계 2대 경매인 소더비 경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제작진은 가로 길이 40m에 달하는 대형 비디오월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미디어 아트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화려한 쇼 형태로 꾸밀 예정이다. 첫 회에는 김수로가 조선의 천재화가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를, 서경석이 의자왕에 대한 진실이 담겨 있는 백제바둑판을, 최여진이 조선 도공의 애절한 심정을 전하는 한글 찻잔을 소개한다. 조영중 PD는 “유물을 매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서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유물을 즐길 수 있는 쇼로 만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대선 D-46] 내일 첫 현장투표 국민의당도 비상

    [대선 D-46] 내일 첫 현장투표 국민의당도 비상

    더불어민주당 현장투표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국민의당도 25일 첫 경선을 앞두고 현장투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박지원 “남의 당 잘못 얘기할 정신 없어”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완전국민경선이 도입됐지만 이에 대한 시스템은 완벽하게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리·중복 투표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사태를 보고 타산지석으로 생각해서 잘해야 하는데 큰일”이라면서 “남의 당 얘기를 할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대리투표 예방책 신분증·투표자 대조뿐 국민의당 후보 결정은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결정한다. 25일 광주·전남·제주를 시작으로 치러지는 현장투표는 신분증을 갖춘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전산입력을 통해 중복 투표를 막는 시스템을 마련하긴 했지만 신분증과 실제 투표자가 맞는지는 사실상 선거관리원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을 받지 못하고 선거 관리 경험이 없는 당직자나 보좌관 등이 현장 투표소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관광버스를 이용한 조직 동원 등의 사례가 적발되기라도 한다면 국민의당 경선에 치명상을 줄 수도 있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행사가 아니고 전 국민 대상이기에 공직선거법의 적용을 받는다”면서 “버스 동원, 음식 제공 등 일체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금지되며 위반 시 법적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보·투표소 부족… 흥행 저조 우려 흥행 저조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사전 등록 없이 누구나 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해 흥행을 시키겠다는 생각이었지만 홍보도 투표소도 현재 부족하다”면서 “민주당은 이번에 흥행 대박이 터졌는데 비교만 당할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당 대선경선투표 어떻게 이뤄지나?

    민주당 대선경선투표 어떻게 이뤄지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당의 사전 투표 결과로 보이는 미확인 자료들이 나돈 것과 관련, 23일 긴급회의를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날 SNS에서는 당일 전국 250곳 투표소에 실시된 투표 중 경기·부산 지역 44곳의 득표 결과로 보이는 수치가 엑셀 파일로 나돌았다. 문재인 후보측이 대부분 지역에서 큰 표 차이로 안희정, 이재명 후보를 앞선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선출한다. 완전국민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은 일반 당원과 시민 등 총 214만명이다. 투표 방식은 세가지다. 먼저, 일반 당원+일반 시민의 사전 투표, 두번째로 일반 당원+일반 시민의 ARS 투표,그리고 세번째로 4개 권역별 유세장에서의 대의원 현장 투표다. 전날 유출논란이 빚어진 사전 투표결과는 첫번째 투표 중 일부 개표 결과에 대한 것이다. 22일 치뤄진 첫번 째 사전 투표는 전국에서 모두 29만명이 투표의사를 밝혔으나 실제 투표율은 5만 2886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18%를 기록했다. ARS 투표는 오는 27일부터 호남 지역을 시작으로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 지역 순으로 치러지는 권역별 투표 과정에서 실시된다. 호남의 경우 25~26일 ARS 투표를 하고, 27일에 각 후보들이 호남에서 직접 유세를 한 뒤 대의원들이 현장 투표를 한다.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 지역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 곳의 권역별 경선 결과는 그때그때 발표한다. ARS 투표, 대의원 투표 결과를 합산하고 여기에 22일 실시한 현장 투표 결과 중 해당 지역 투표분을 합쳐서 같이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사회·경제적 변화지표 개발… 국가 ‘데이터 허브’로

    [2017 공직열전] 사회·경제적 변화지표 개발… 국가 ‘데이터 허브’로

    통계청은 빠르게 변하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통계 작성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프랜차이즈·자영업자 통계,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한 일·가정 양립 지표에 이어 올해는 실질적인 ‘삶의 질’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처음 발표됐다. 또 고령화에 따른 복지 정책 마련을 위해 장래인구 추계 범위를 50년에서 100년으로 늘리기도 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융합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통계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은 ‘데이터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행정자료와 민간의 빅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분석해 통계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얘기다.정규남(58) 차장은 5급 경력공채로는 처음으로 기관 내 2인자 자리에 올랐다. 통계청 근무 30년이 넘는다.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통계가 없다고 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통계 전문가다. 특히 행정자료관리과, 등록센서스과 신설을 주도해 90년간 조사원 방문 조사로 작성됐던 인구총조사를 2015년부터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바꾸는 기초를 마련했다. 공사 구분이 뚜렷하나 큰형님 같은 면모가 있어 따르는 후배가 많다. 통계청에는 상부기관인 기획재정부에서 파견된 간부가 많은 편이다. 이런 인사들은 대부분 조용히 지내다 본부로 돌아가기 마련인데 조창상(48) 기획조정관은 남다른 소통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친화력이 좋다. 직원들과 밥·술자리를 자주 가져 인기가 많다. 다양한 국제회의 준비 경험을 살려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준비를 맡았다. 홍두선(47) 통계정책국장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을 지내다 지난 1월 통계청에 왔다. 2개월 만에 업무 전반을 빠르게 이해하고 ‘정책 브레인’으로서 역할을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국가통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데이터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행시 38기로 나이에 비해 늦게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성욱(55) 통계데이터허브국장은 통계청의 몸집을 키운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2009년 지방통계조직을 5개 지방통계청으로 광역화하는 작업을 도맡았다. 4급 서기관 또는 5급 사무관이 이끌던 12개 지방사무소를 2, 3급 인사가 지휘하는 지방통계청으로 개편했다. 일을 추진할 때 과감한 편이며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순현(54) 통계서비스정책관은 ‘얼리 어답터’로 최신 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다. 정보화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 일반 국민들의 통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통계로 찾은 살고 싶은 우리동네’, ‘나의 물가 체험하기’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개발했다. 축구를 잘하는 걸로 유명하다. 안형준(49) 경제통계국장은 2015년 통계데이터허브국이 신설된 뒤 첫 국장을 맡아 기틀을 닦았다. 민간빅데이터협의회를 꾸리고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다. 통계청 직원 투표에서 3년 연속으로 ‘같이 일하고 싶은 관리자’로 뽑히는 등 덕장의 면모를 갖췄다.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연옥(47) 사회통계국장은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재정경제원으로 합쳐진 1994년 통계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부 정책결정 과정에서 통계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농업통계에 드론 등 원격탐사 기술을 적용하고 행정자료를 활용해 통계 정확성은 높이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통계기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통계청의 유일한 여성 간부인 김현애 조사관리국장은 6급 경력채용 출신으로 지금 자리에 올랐다. 치밀하고 똑 부러진 성격으로 일할 때 빈틈이 없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승부처 호남을 잡아라”… 安·孫 나란히 출격

    “승부처 호남을 잡아라”… 安·孫 나란히 출격

    安 “어르신 행복한 노후생활 보장” 孫 “식량 주권” 농촌 공약 맞불 박주선은 조계종 찾아 득표 활동국민의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1일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으로 나란히 출격해 맞춤형 정책 공약을 내놨다. 이번 주말 국민의당 호남 현장 투표가 사실상 판세를 결정짓는 만큼 호남 공략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하루 9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안 전 대표는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해 기존 경로당을 어르신 건강생활 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도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 갑·을 당원간담회를 열고 “무원칙한 연대론은 국민의당을 약화시킨다”면서 자강론을 재차 강조했다. 또 광주 권역별로 지역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손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량 주권시대를 열겠다”면서 농촌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비축미를 수입 옥수수 대신 사료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안정적인 쌀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수도권에 머물며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은 25일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 경선 등 7대 권역에서 진행된 후 다음달 4일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두는 만큼 사실상 이번 주말 경선 결과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선룰도 여론조사 비율이 20%인 데 비해 현장투표는 80%로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도 이번 주말 경선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中 업은 ‘철의 여인’ …일국양제 힘빠지나

    中 업은 ‘철의 여인’ …일국양제 힘빠지나

    홍콩의 대통령 격인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가 오는 26일 실시된다. 행정장관은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50년간 자본주의 근간을 유지하며 ‘고도의 자치’를 보장받은 홍콩 특별행정구의 수반이다.올해 선거에는 렁춘잉 현 행정장관 밑에서 2인자인 정무사장(총리 혹은 정무장관 격)을 지낸 캐리 람(60)과 재정사장(재무장관 격)을 지낸 존 창(65), 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우쿽힝(70)이 나섰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람의 승리가 유력하다. 람이 당선되면 홍콩의 첫 여성 행정장관이 된다. 선거는 간선제로 치러져 홍콩 시민은 행정장관을 직접 뽑을 수 없다. 시민들을 대리한 선거위원 1200명의 과반인 601표 이상을 얻어야 행정장관이 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한다. 선거위원 가운데 민주파 325명을 제외하면 모두 친중파다. 홍콩 빈민 가정에서 태어난 람은 홍콩대 졸업 후 1980년 홍콩 행정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7년 개발국장(장관 격) 취임 첫날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홍콩섬과 주룽 반도를 연결하는 페리 부두를 철거해 ‘거친 싸움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람은 2014년 10월 행정장관 직선제 쟁취 투쟁인 우산혁명을 강경 진압해 ‘철의 여인’으로 불리게 됐다. 중국 수뇌부는 이때부터 람을 차기 행정장관 후보로 낙점했다. 홍콩 언론은 지난달 5일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선전으로 홍콩의 주요 지도층 인사를 불러 개최한 비공개회의에서 “람은 당 중앙이 미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CK허치슨홀딩스 대표도 존 창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창도 친중파이지만 람 후보보다 정치색이 엷어 재계 출신 선거위원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파 선거위원의 몰표와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특성 때문에 존 창이 역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당선이 유력한 람에게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지지가 강할수록 정작 홍콩 시민들로부터 멀어져 간다는 점이다. 홍콩 시민들은 람이 당선되면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가 사실상 무력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홍콩 언론에 공개된 여론조사를 보면 람을 지지하는 시민은 24%에 불과하지만 존 창을 지지하는 시민은 50%에 달했다. 후보 가운데 누가 홍콩에 가장 큰 피해를 줄 것이냐는 물음에 61%가 람을 꼽았다. 람의 비서민적 행보도 문제다. 람은 올해 1월 정무사장 사퇴 후 “화장실 휴지가 떨어져 택시를 타고 옛 관저로 가서 휴지 몇 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편의점에서 휴지를 사면 되지 왜 관저 휴지를 가져와야 하느냐”, “관저에서 살기 전에는 휴지를 한 번도 구입해 본 적이 없느냐”고 질타했다. 최근에는 지하철역에서 회전식 개찰구를 지나가지 못하고 어리둥절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올 대선 유권자 4명 중 1명 60대 이상

    오는 5월 9일 치러질 19대 대선에서는 60대 이상의 고령층 유권자는 늘고 20·30대 젊은층 유권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19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주민등록상 19세 이상 선거인 인구는 4235만 7906명이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인구는 1018만 8685명(24.1%)으로 역대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장미 대선’ 유권자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일 것이란 얘기다. 지난 18대 대선과 비교해 봐도 당시 20.8%였던 60대 이상의 비중은 3.3% 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지난 대선 당시 19.2%였던 50대의 비중도 이번에는 19.9%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20·30대 유권자 비중은 18대 대선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말 현재 20대 인구수는 675만 5312명으로 19세 이상 전체 선거인 인구 중 15.9%를 차지한다. 지난 대선 때는 16.4%였다. 더 큰 폭으로 비중이 감소한 연령대는 30대다. 지난 대선 유권자 5명 중 1명(20.1%)은 30대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2.3% 포인트 급감한 17.8%(751만 995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선 때 전체 유권자 중 21.8%이던 40대 유권자는 20.8%(879만 3768명)로 줄었다. 이제 갓 투표권을 갖게 되는 19세의 비중은 1.6%로 4년여 전(1.7%)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선거인 명부는 다음달 11~15일 작성되며,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선거 12일 전인 같은 달 27일 확정된다. 주민등록 인구는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를 기반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1년 이상 수형인, 선거사범 등 투표권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선거인 명부를 만들어 선거 당일 서명을 받고 투표를 진행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당과 연대 가능” “불가” 충돌

    “한국당과 연대 가능” “불가” 충돌

    유 “기득권 보수 버리고 새로 시작” 남 “국민 통합하는 연정 성공할 것” 친유계·모병제 놓고 설전 치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첫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첫 번째 경선 일정인 광주MBC 주관 호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대선 후보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유 의원은 “기존의 낡은 보수, 기득권에 집착하는 보수는 완전히 버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했고, 남 지사는 “약속한 것만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서 묶는 연정을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했다.두 사람은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한국당, 국민의당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놔야 한다고 했지만, 남 지사는 한국당과는 연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 지사가 유 의원에게 먼저 “보수대연합과 관련해서 말이 바뀌었다”며 포문을 열자 유 의원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나 진박(진짜 친박)들이 미는 후보가 되거나 한국당의 변화가 없으면 연대가 안 된다”고 받아쳤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보고 해야 하는데, 안보가 너무 다르면 연대를 못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한국당은 ‘최순실 옹호당’이고 국정 농단 세력이기 때문에 연대를 안 하겠다고 나온 것 아니냐. 탈당을 왜 했느냐”며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거꾸로 물어보겠다”면서 “경기도 제1연정위원장이 한국당이다. 경기도에서 연정은 한국당과 하고 후보 단일화는 한국당과 절대로 안 된다고 하느냐”며 되물었다. 또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를 두고 “남 지사는 한국당과 연정을 하겠다는 안 지사와도 연정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유 의원은 “지금 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자는 게 아니다.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범보수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토론 내내 유 의원에게 집중적인 공세를 가했다. “전화 통화가 잘 안 된다”, “(바른정당 내) 친유승민계가 있다고 하고, 김무성 의원 쪽과 갈등이 심하다고 한다”면서 “유 의원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친이명박·친박근혜 10년 하다 질려서 (당을) 나온 사람이고, 친이·친박 10년 하다 지금의 한국당이 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친유계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남 지사의 주요 공약인 모병제와 지방균형발전 등을 두고 정책 대결도 펼쳐졌다. 유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없는 집 자식들만 군대 전방에 보내고 부잣집 자식들은 합법적으로 군을 면제하는 것”이라면서 “시민의 의무와 책임을 돈으로 해결해도 되느냐”며 정의롭지 못한 정책이라고 했다. 그러나 남 지사는 “정의롭지 못한 근본은 지금의 군 문제에 있다”면서 “2020년부터 5만명의 병력이 부족하니 복무 기간을 늘리고 점차 전환해서 모병제로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구체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 유 의원은 4년 중임 대통령제를 비롯한 전면적 개헌론을 주장했고, 남 지사는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는 협치형 대통령제를 내세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막오른 민주 ‘호남大戰’… 文·安·李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안돼”

    27일 광주투표 대비 ‘표심 구애’… 부인들까지 현지서 내조 전쟁 “금호타이어, 제2 쌍용차 될라”… 이구동성 호남경제 지킴이 자임 더불어민주당 빅3 대선 주자들이 이번 주 호남 표심 잡기 혈투에 매진한다. 오는 25~26일 호남권 ARS 투표, 27일 광주 현장 순회투표에 대비해서다. 후보뿐 아니라 부인, 캠프 실무진까지 호남 곳곳을 훑으며 표 결집에 나선다. 광주 순회투표는 민주당의 첫 번째 경선일 뿐 아니라 이후 이어질 충청권(29일), 영남권(31일), 강원·수도권(4월 3일) 순회투표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2002년 대선 경선 때 광주가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였다는 기억에다 지난해 4·13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했던 호남 여론의 변화 여부를 확인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세론을 구가하는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광주에서 호남 지역 공약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23일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4박 5일 동안 호남에 머문다. 문 전 대표는 본격적인 호남 민심잡기에 앞서 이날 부산에서 열린 ‘더문캠 부산시민통합캠프’ 출범식에 참석해 “지역을 넘어, 진보와 보수를 넘는 사상 첫 통합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반등세를 보이며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청년 창업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호남 소외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자신의 지방자치 분권 국가 공약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에 머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순회투표일까지 일주일간 호남에 머물며 전력을 ‘올인’할 계획이다. 탄핵 정국에서 자신이 촛불 민심과 가장 가깝게 활동했다는 점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몇 달 전부터 사나흘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들어왔다. 이날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광주, 전남 곡성 등지에 공장을 둔 금호타이어가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에 매각되려는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호남 경제 지킴이’를 자임했다. 이들은 중국에 매각돼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은 쌍용차 사례를 거론하며 “해외 자본의 먹튀 가능성, 고용 유지 등을 고려해 (매각 건을) 숙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당 호남 경선과 맞물려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이슈가 호남 일자리 지키기 문제로 비화되는 움직임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채권단이 “다음달 13일까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9549억여원을 초과하는 금액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제시하지 않으면 채권단 보유 금호타이어 지분을 더블스타에 넘긴다”는 내용으로 더블스타와 체결한 계약을 정치권 입김 때문에 파기된다면 채권단에 손해배상 청구가 들어오거나 통상마찰로 비화될 수 있어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말4초’ 후보 결정… 非文연대 변수

    ‘5월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걷힌 가운데 이달 말(28일·바른정당), 늦어도 다음달 초(8일·더불어민주당 결선투표 시)면 각 당 후보가 결정된다. 하지만 여전히 양자 구도부터 3~5자 구도까지 대선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세론’은 물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 후보 3명의 지지율 합계가 60% 안팎(서울신문·YTN 의뢰 엠브레인 15일 조사, 유권자 102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문 31.4%·안 20.2%·이 9.2%)인 가운데 판을 뒤흔들기 위한 중도·보수진영의 승부수가 관전 포인트다. ‘비문(비문재인) 연대’ 내지 개헌을 앞세운 합종연횡으로 민주당 후보와 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나리오의 중심에 있다. ‘제3지대 빅텐트’의 구심점 격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 바른정당 주요인사들은 물론 정운찬 전 총리와 정의화 전 의장 등을 접촉했지만 좀처럼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의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역시 민주당의 반대와 정략적 접근이란 비판 여론에 부딪혀 진척이 더디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의 본선’이란 표현이 회자될 만큼 관심이 쏠린 민주당 경선은 19일로 최대 승부처인 호남 권역별 경선을 불과 1주일(27일) 남겨 놓았다. 한국당은 전날 1차 컷오프로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안상수·원유철 의원 등 6명을 남긴 데 이어 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만 남긴다. 전날 첫 TV토론을 벌인 국민의당 경선 역시 이날 안철수·손학규 전 대표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달아올랐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결 구도인 바른정당도 이날 방송된 호남권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박주선 ‘3파전’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박주선 ‘3파전’

    순회 경선 후 새달 4일 최종 후보 결정국민의당은 17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3명을 본경선 진출자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505명을 대상으로 1인 1표의 현장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주식회사 로컴 사장 양필승씨, 서울 양천구 통장을 지낸 이상원씨, 세무사 김원조씨 등 3명은 탈락했다. 당은 세 명의 득표 순위와 득표율을 발표하지 않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는 안 전 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다. 총선의 기적을 대선의 승리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뒤늦게 국민의당에 합류해 역전승을 노리는 손 전 대표는 “누가 우리나라를 바꿀 것인가. 누가 과연 문재인을 이기겠는가. 저 손학규가 하겠다”며 “개혁대연정,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호남 4선중진 박 부의장은 “호남 출신의 유일한 후보로 호남의 적자인 박주선이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자는 주말인 18일 TV토론회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총 7회의 권역별 경선을 통해 다음달 4일 최종후보가 결정되는데 다음 주말인 25일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 경선에서 사실상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당의 뿌리인 호남에 가장 많은 당원·지지자가 밀집했기 때문이다. 사전선거인단 모집 없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예측불가 vs 실용주의’ 美·獨 리더십 대결

    ‘예측불가 vs 실용주의’ 美·獨 리더십 대결

    메르켈 ‘푸틴 다루는 법’ 조언… 트럼프도 EU 내 파트너 필요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62)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대 교수는 평가했다. 이런 점에서 이 회담은 ‘양국 정상 간 회담’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 간 새 역학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대륙 간의 충돌’ ‘리더십 간의 대결’로도 여겨진다.●이번 회담 ‘무형적 요소’ 크게 좌우 미국·독일 간에도, 미국·유럽 간에도 현안은 많지만 이번 회담의 성과는 드러난 것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무형적’인 것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유럽의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인 ‘안보’ 문제의 본질은 사실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밀함’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유럽을 중시하지 않을뿐더러 무관심하기까지 보이는 트럼프의 인식이 푸틴의 ‘팽창주의’를 조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메르켈은 트럼프에게 ‘푸틴 다루는 법’을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2년간 총리로 재직한 메르켈은 서방 정상 가운데 푸틴을 가장 많이 만난 인물이다. 트럼프에겐 메르켈의 조언이 필요하며 메르켈과 공조함으로써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서 결백을 드러내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기 위해서도 독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은 러시아를 다루기 위해 유럽연합(EU) 내 영향력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메르켈과 친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리더인 메르켈로서는 트럼프식 포퓰리즘이 유럽을 휩쓸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둔 나라마다 포퓰리즘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했고 프랑스에서는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EU 탈퇴를 주장하는 신생정당 ‘오성운동’이 약진하는 등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포퓰리즘 바람이 거세다. EU를 약화시키려는 트럼프의 ‘이간질’을 막아내야 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숙제이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가 1990년 ‘플레이보이’지와 한 인터뷰까지 살펴보는 등 이번 회담을 철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집권 기민당의 위르겐 하르트 외교정책 대변인은 “메르켈은 1대1 대화를 통한 설득에 능하다”며 이번 회담이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메르켈, 지나친 친밀감에 역풍 우려도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이 두 지도자는 물과 기름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터교 목사의 딸인 메르켈은 사회주의 동독에서 자란 물리학자 출신으로 청년기에 독일 통일을 경험했다. 메르켈은 아버지 슬하에서 감정과 의견을 쉽게 표출하지 않는 신중함과 냉정함을 몸에 익혔고 2005년 총리가 된 뒤 화합을 내세우며 경쟁 정당들과 연정을 통해 수시로 정책 합의를 이끌어낸 실용주의자로 통한다. 그는 유럽을 휩쓴 반(反)난민 포퓰리즘의 물결 속에서도 지난 2년간 12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반면 독일계 이민 3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억만장자의 아들이자 공직 경험이 전무한 정가의 아웃사이더 출신이다. 부동산 사업과 미인대회, 리얼리티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세간의 관심을 즐기고 사안마다 즉흥적이고 급하게 반응한다. 그는 독일 난민정책을 ‘재앙적 실수’라고 헐뜯으며 난민들에게 문을 연 메르켈 총리가 독일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선 후에도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거론하는 한편 독일이 유로화 약세를 조장해 대미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다고 압박했다. 두 사람이 출생과 성장배경, 성격까지 완벽하게 다른 것은, 어떤 리더십이 협상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갈지 주목하게 한다. 협상에 나서는 형편으로 볼 때 메르켈이 다소 불리한 편이다. 독일에는 오는 9월 총선을 통해 총리직 4연임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존재한다. 연정 파트너 사회민주당의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대항마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메르켈에게는 또 하나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트럼프와 지나친 친밀감을 드러내다 역풍을 맞은 다른 외국 정상들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국내 정적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어서다. 메르켈은 이번 미국 방문에 BMW·지멘스 등 대표적 독일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동한다. 이를 통해 독일 기업들이 미국의 고용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황 대행, 대선 출마 여부 속히 밝혀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황 대행은 55일여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가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황 대행은 정치 중립적 선거 관리를 당부하면서도 정작 초미의 관심사가 된 ‘조기 대통령 선거일 지정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대선일 확정 지연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여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과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다. 대선일 지정을 위한 법정 시한(3월 20일)이 아직 남았지만, 결정을 미룰 타당한 이유도 없다. 중앙선관위도 이미 안정적인 선거 관리를 위해 조속한 선거일 확정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의구심이 증폭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지금까지 황 대행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제출한 사표를 어제 모두 반려했다. 국정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청와대 참모진을 그대로 유임한 것 자체가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논란을 빚고 있다. 황 대행이 보궐선거 시 공직자 사퇴 시한(투표일 30일 전)까지 결정을 미루다가 기습적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황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쪽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들은 황 대행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당내의 거센 비판에도 ‘황교안 맞춤형 경선 룰’을 마련해 놓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현 정부 실패 책임을 공유해야 할 입장에서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황 대행은 헌재의 탄핵 결정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 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마지막까지 공정한 관리자로 남는 것이 도리다. 지금도 선거법의 규율을 받는 사전 선거운동 기간이다. 대통령을 대신해 권한을 행사하는 황 대행이 출마 의사를 감추고 선거에 영향을 주는 발언과 행동을 한다면 나중에라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 것이다. 황 대행은 빠른 시일내에 대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과 역사 앞에 당당한 처신이다.
  • 룰라 브라질 前대통령 “내년 대선 출마”

    룰라 브라질 前대통령 “내년 대선 출마”

    ‘소비 진작’ 경제공약 전면 내세워지지율 1위… 실형땐 출마 힘들 듯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2018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후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브라질의 주간지 베자는 12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노동자당(PT)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브라질 공산당(PCdoB)의 루치아나 산토스 대표에게 “당신에게라면 내가 브라질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후 여러 차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특히 그는 ‘재정 책임성’을 담보한 소비 진작이라는 경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긴축 정책을 펴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넬슨 바르보사 전 경제 장관과 라울라 카르발로 상파울루주립대 교수 등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방검찰은 부패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룰라 전 대통령을 모두 5차례 기소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재판에서 부패 혐의가 인정돼 실형이 선고되면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곧 전국 투어에 나서는 등 대선 행보를 가속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7∼9일에 열리는 좌파 노동자당(PT)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2003~2010년 ‘서민’의 대통령으로 불렸던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인 룰라 전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16.6%로 선두를 유지하며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1.1%, 극우 보수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은 6.5%,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은 2.2% 등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룰라 전 대통령이 어렵지 않게 모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안철수 측 “대선후보 선출일 4월 5일 수용 못 해”

    안철수 측 “대선후보 선출일 4월 5일 수용 못 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측이 13일 당 선관위가 4월 5일을 당 후보 선출일로 제시한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 경선캠프 대변인인 이용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선 날짜를 5일로 정한 건 당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당원을 위한 것도 아니고, 지지자를 위한 것도 아니며 본선 승리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경선룰 협상 과정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당의 경선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룰 협상을 지휘하던 이 의원과 안 전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협상난항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장병완 선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후보 선출일을 4월 5일로 확정했다. 순회경선은 7회 실시하며, 첫 경선은 3월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 전 대표 측은 6회 현장투표를 하고 4월 2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은 4월 9일까지 총 8회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손 전 대표 측은 선관위 발표에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반적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손 전 대표가 광주에서상경한 뒤 캠프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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