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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령’ 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

    ‘최고령’ 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

    ‘전설’ 이승엽(왼쪽·41·삼성)이 선수 생활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다.3일 발표된 KBO 2017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승엽은 드림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 선수에 선정됐다. 이로써 1997년 대구시민구장에서 자신의 첫 올스타전을 경험했던 이승엽은 마지막 올스타전도 홈팬 앞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르게 됐다. KBO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설’을 기리고자 오는 15일 올스타전에서 ‘이승엽 팬사인회’ 등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팬과 동료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전설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지지했다. 이승엽은 팬 투표(104만 3970표)와 선수단 투표(196표)에서 압도적 득표수를 올리며 총점 54.41점으로 경쟁자 에반스(두산·22.01점), 이진영(kt·9.25점) 등을 크게 따돌렸다. 팬 투표 5위, 선수단 투표 2위, 총점 3위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미 작년까지 KBO리그 14시즌 동안 10번이나 올스타전에 뛰었지만 대중은 올해도 그를 원했다. 이승엽은 최고령 올스타전 베스트 선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오는 15일 기준 나이가 40세 10개월 27일인데 이번 출전으로 종전 기록(2000년 LG 김용수·당시 40세 2개월 21일)을 경신하게 된다. 반면 나눔 올스타(KIA·NC·넥센·LG·한화)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고졸 신인 이정후(오른쪽·넥센)는 18세 10개월 7일의 나이로 출전을 확정하며 역대 최연소 기록(2009년 KIA 안치홍·당시 19세 23일)을 바꿨다. 고졸 신인으로 베스트에 뽑히기는 안치홍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이번 올스타전에선 새로 탄생한 최고령·최연소 출전 선수가 한자리에서 뛰는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올스타 후보 120명 중 최다 득표의 영광은 팬 투표 118만 7481표, 선수단 투표 155표로 환산 총점 54.95점을 받은 최형우(34·KIA)에게 돌아갔다. 감독 추천 올스타 24명은 5일 발표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른정당 신임 대표에 이혜훈···오늘 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 시작

    바른정당 신임 대표에 이혜훈···오늘 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 시작

    지난 26일 바른정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3선·서울 서초갑) 의원이 27일 당 대표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이 대표의 첫 번째 일정은 현충원 방문이다. 이 대표는 신임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다. 참배를 마친 이후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국회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이 대표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 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1만 6809표(득표율 36.9%)를 얻어 1만 5085표(33.1%)를 받은 하태경 의원을 3.8%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내가 강한 보수 야당 이끌 적임자”

    한국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내가 강한 보수 야당 이끌 적임자”

    자유한국당 당권을 노리고 나선 후보들이 6·25전쟁 67주년을 맞은 25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보수적자’ 경쟁을 벌였다.신상진·홍준표·원유철(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부산·울산·경남(PK)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문 정부를 견제할 ‘강한 보수 야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최근 연평해전 참전 용사가 생활고를 겪다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훔치다 걸린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회질서를 파괴한 좌파 사범들이 민주유공자로 둔갑해 엄청난 보상금으로 살아가는 반면,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사람들은 점점 망각으로 가고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진들은 전대협 주사파들로 다 채워져 있다고 들었다.”며 “정말 무서운 것은 이 사람들이 펼쳐가는 대한민국의 정책에 관한 문제“라고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그는 ”좌파 시민단체 주장대로 가뭄에 아무 대책 없이 4대강 보를 열었고 세계 3위의 원전 기술을 가진 나라가 느닷없이 원전중단을 발표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KBS,MBC를 장악하려고 온갖 궁리를 다하고 있다. 제가 당권을 쥐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신문은 절독운동을 하고 방송은 시청거부 운동을 할 것“이라며 ”1인 미디어 시대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1인 방송인 조갑제·정규재 TV를 스마트폰으로 보자“고 제안했다. 신 후보는 ‘새 인물론’을 내세우면서 ”과거처럼 누가 힘이 있고 유명한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표하는 낡은 방식을 깨고, 이번에는 새롭고 신선한 저에게 한 표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전대에서 ‘무계파 정치인’임을 강조해 온 신 후보는 ”한국당에 유명한 정치인이 많았지만 오늘의 위기를 막지 못했다“며 ”계파청산과 한미동맹을 기초로 한 안보를 지키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젊은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하고 2000년 의약분업 때 투쟁하다 투옥된 일을 소개하면서 ”과감하게 진보 좌파 이념과 결별하고 보수의 가치로 이 나라를 지키는 인생을 살겠다며 이념 전향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원 후보는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문재인 정권을 이대로 뒀다간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권 한 달도 안 돼 국정파탄·국정 불안의 씨앗을 곳곳에 심어놔 지뢰밭을 만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빠진 트럼프와 김정은의 ‘햄버거 회담’은 인정할 수 없다고 지난해 새누리당 방미특사단장으로 방미 때 미국 측에 전했다“며 ”북한이 비핵화하든 핵 폐기를 하든 둘 중의 하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와 5명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하는 5명의 후보들도 열띤 연설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 후보자인 친박 성향 김태흠 의원은 ”여자 대통령의 속곳까지 들추며 마녀사냥을 하는 여론과 언론, 검찰, 광분에 쌓인 이 사회 모습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만약 홍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영남 출신 세 명의 후보가 지도부에 참여한다면 국민들은 ‘영남당’이라고 할 것”이라며 홍 후보를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시민이 주인인 수원”… 참여 제도화 직접민주주의 꽃피우다

    [자치단체장 25시] “시민이 주인인 수원”… 참여 제도화 직접민주주의 꽃피우다

    “직접민주주의가 수원시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는 올해를 ‘시민의 정부’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민참여와 공감을 끌어내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시민의 정부는 시민의 권리가 살아 숨 쉬는 정부로, 핵심 가치는 ‘시민참여 행정’이다. 이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취임하면서 ‘도시의 주인은 시민’이라고 선언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그동안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도시정책시민계획단, 시민배심원제도, 원탁토론, 마을 만들기 등을 통해 시민의 도시를 구현해 왔다. 이제는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고 보장하는 ‘수원형 거버넌스(민관 협치) 2·0’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참시민토론회’와 ‘수원시민의 정부 정책토론회’를 비롯해 ‘500인 원탁토론’, ‘수원시민의 정부 아고라’, ‘시민참여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자치기본조례제정’, ‘수원시민 창안대회’, ‘주민자치 1번가’ 등이 그것이다.지난 14일 오후 6시 수원역 앞 매산로 테마거리 입구에 설치된 ‘수원시민 창안대회 현장본부’. 수원 YMCA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행인들을 대상으로 ‘2017년 수원시민창안대회’ 아이디어를 받고 있었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현장에 창구를 설치했다. 지난해까지는 인터넷으로만 받았다. 이날 현장본부를 찾은 성현지씨는 ‘겨울철 육교에 미끄럼 방지 센서를 설치하자’는 안전 분야의 아이디어를 냈다. 성씨는 “겨울철 육교를 건널 때 계단이 얼어붙어 넘어지는 안전사고가 빈발한다”며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계단에 태양열을 이용한 열 센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60여명이 환경, 문화, 복지, 안전, 교통, 여성, 식생활,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강신구 수원시 정책팀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 방안과 공익 아이디어를 시에 제안하고 이를 시민이 직접 실행하는 프로젝트 형식의 시민참여 대회”라며 “수원시는 아이디어 실행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시민과 이해 당사자, 전문가, 담당 공무원이 정책 실현 방안을 찾는 ‘수원시민의 정부 정책토론회’도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릴레이 토론회에서는 온라인정책 참여 의미와 발전 방향, 무인 대여 자전거 시스템, 지역사회보장 거버넌스 활성화, 권선구 ‘에코빌리지’ 조성, 미세먼지 저감 방안, 시민 주도형 수원화성문화제 추진 등 12개 주제를 다룬다. 수원시는 정책토론회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8~27일 20일간 온라인 정책토론방 ‘수원시민의 정부 아고라’를 운영했다. 온라인정책 참여 의미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13일 첫 정책토론회에서는 정책 결정자의 의지와 시민 제안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김선우 ‘기술과 공유가치’ 대표는 “시민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제안한 것을 정책화할 수 있는 수단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플랫폼이 집단민원 제기 창구로 변질되지 않도록 예방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정책토론회는 ‘무인 대여 자전거 시스템’을 주제로 열렸다. 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 자전거 전용 대기 공간인 ‘바이크 박스’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임신화 드림앤바이크협동조합 이사는 “수원시가 도입하는 무인 대여 자전거 사업이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발달장애인과 노인 채용 등을 제안했다. 박흥식 수원시 기조실장은 “지방정부도 시민이 원하는 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시민참여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참여와 협동, 포용을 기치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시민의 정부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각 실·국·사업소, 4개 구에서 추진할 핵심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시민참여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운영 ▲시민의 주권헌장 시민자치기본조례 제정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 ▲시민 주도형 수원화성문화제(능행차) 추진 ▲함께해요~ 미세먼지 다이어트!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스 운영 등 14개다. 상반기 안에 구축될 시민참여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은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온라인 창구다. 시민들은 온라인 플랫폼에 제안한 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선호도를 조사한 뒤 정책 추진 여부 투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시민주권헌장 역할을 할 시민자치기본조례는 시민 기본권, 시정참여 권리를 제도화하고 시민자치의 기본을 정하는 규범이다. 시는 골격만 만들고 시민들 의견을 반영해 조례를 완성할 계획이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은 지역의 특성, 산업 수요에 맞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선정해 시가 사업비를 보조하고 관리·감독하는 것으로 교육훈련 사업과 지역 특화 사업이 있다. 시민 주도형 수원화성문화제는 관 주도 행사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5개 분과 203명으로 이뤄진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수원시 지역사회보장 거버넌스 활성화 ▲수원형 아파트 공동체 문화 꽃피우기 ▲골목에서 광장으로! 시민안전동행 ▲아파트 두레공동체 주민 주도 푸른 조경 아파트 조성 ▲자발적 저탄소 녹색마을 권선구 에코빌리지 조성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복지 허그(HUG) 구축 ▲건강한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공식 시작…‘이혼 합의금’만 1000억원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공식 시작…‘이혼 합의금’만 1000억원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가 19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공식 시작했다.양측은 일단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진전이 있으면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브뤼셀 EU 본부에서 미셸 바르니에 EU측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협상 수석대표가 각각 이끄는 협상단이 처음으로 공식 대좌했다. 양측은 7시간여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여 우선 협상 의제와 협상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이로써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이 공식 개시돼 본격적인 진행을 앞두게 됐다. 지난해 6월 23일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1년 만이고, 지난 3월 29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EU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한 지 3개월 만이다. 첫날 회의에서 양측은 오는 10월까지 △영국에 사는 300만명 EU 회원국 국민 및 EU 국가에 거주하는 100만명 영국 국민의 권리문제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EU에 대한 재정기여금 문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등 3개 의제에 대해 우선 협상하기로 했다. 이 세 가지 의제는 영국의 EU 탈퇴조건 협상 대상으로 EU가 내세워온 것이다. 영국은 그동안 EU 탈퇴조건 협상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한발 뒤로 물러나 ‘선(先) 탈퇴조건·후(後) 미래관계 협상’을 요구한 EU의 주장을 수용했다. 바르니에 EU 수석대표는 일단 세 가지 의제에 대해 충분한 진전이 있으면 EU와 영국의 새로운 관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영국 수석대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22·23일 이틀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에 사는 EU 회원국 국민의 권리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들 의제에 대해 오는 7월 17일, 8월 28일, 9월 18일, 10월 9일 등 10월까지 4차례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무역관계 등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관한 협상은 오는 10월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본 조약에 따라 영국은 탈퇴 방침을 통보한 지 2년 후인 오는 2019년 3월 30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649일 동안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영국은 자동으로 EU 회원국 자격을 잃게 된다. 시간이 촉박하고 일부 쟁점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노 딜(No Deal) 탈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 수석대표는 이날 첫날 협상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건설적인 협상 태도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또 협상 시한이 촉박하지만, 데드라인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첫 협상은 유용했다. 시간이 흐르고 있어 우리는 곧바로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공정한 협상이 가능하고 ’노 딜‘보다 훨씬 더 좋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대표도 “우리 앞에 많은 도전이 있지만, 양측이 전도유망한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 수석대표의 의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막상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영국이 EU 회원국 시절 약속한 재정기여금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EU는 영국이 2020년까지 약속했던 재정기여금 등을 납부해야 한다며 그 액수로 최대 1000억유로(125조원)를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은 자신들이 EU에서 받아야 하는 돈도 상당액이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첫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성균관대·여성 ‘파격’

    文정부 첫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성균관대·여성 ‘파격’

    차기 대법관으로 조재연(왼쪽·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와 박정화(오른쪽·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제청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 첫 대법관 인선에 대해 대법관의 전형으로 불리는 ‘서울대 출신 남성 판사’라는 도식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양승태 대법원장은 16일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조 변호사와 박 부장판사를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대법원이 밝혔다. 강원 동해 출신인 조 변호사는 ‘고졸 행원’에서 사법시험 수석 합격으로 판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에 진학한 그는 한국은행에 다니다 성균관대 야간부 법학과에 진학한 뒤 제22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판사로 임관한 뒤에는 소신 있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납북 어부 간첩 사건 등 시국 사건에서 정권 입맛에 맞는 판결을 거부하면서 ‘반골 판사’로 불렸다. 199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본사와 대리점의 ‘갑질’이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을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힘썼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박 부장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지 1년 만인 1988년 사시에 합격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를 지내는 등 사법부 ‘유리 천장’을 깬 법관이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이다. 그는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당한 쌍용자동차 직원에게 해고가 부당하다고 처음으로 판결하기도 했다. 그가 임명되면 김영란(11기)·전수안(8기) 전 대법관, 박보영(16기)·김소영(19기) 현 대법관에 이은 5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동의를 국회에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문 대통령은 이들을 새 대법관으로 임명한다. 이 과정은 한 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양승태 대법원장,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대법원은 16일 양승태 대법원장이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와 박정화(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제22회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인 조재연 변호사는 덕수상고를 나와 한국은행에 다니다 성균관대 야간부 법학과를 거쳐 판사가 된 인물이다. 그는 전두환 정권 시절 시국사건에서 소신 판결을 내려 ‘반골 판사’로 불렸다. 고려대를 나온 박정화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행정법원 부장 출신이다.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를 지냈으며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이다. 그가 임명되면 김영란, 전수안, 박보영, 김소영에 이은 5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동의를 국회에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문 대통령은 이들을 새 대법관으로 임명하며 이 과정은 한 달 안팎이 걸릴 전망이다. 문 대통령 집권 이후 대법관 인선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법관 14명 중 13명을 임명하며 현재 다소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사법부 지형은 이번 인선을 시작으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듀스 101’ 시즌2 최종화 D-day...데뷔조 11인은 누구?

    ‘프로듀스 101’ 시즌2 최종화 D-day...데뷔조 11인은 누구?

    ‘프로듀스 101’ 시즌2 대망의 최종화가 생방송으로 펼쳐진다. 국민 프로듀서의 손으로 직접 선발한 보이그룹 데뷔 멤버 11인이 이날 확정된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마지막 미션인 데뷔 평가 무대에 서게 될 스무 명의 연습생이 공개됐다. 1위부터 순서대로 강다니엘, 박지훈, 하성운, 배진영, 김사무엘, 박우진, 김종현, 옹성우, 윤지성, 이대휘, 황민현, 강동호, 김재환, 안형섭, 최민기, 유선호, 임영민, 주학년, 정세운, 라이관린이 그 주인공. 이들은 각각 열 명씩 팀을 이뤄 ‘Hands on Me’, ‘Super Hot’ 두 개의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16일 방송을 통해 연습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데뷔 평가 무대를 국민 프로듀서 앞에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상위 20명의 연습생들이 각 팀의 색깔로 꾸민 두 신곡 무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또한, ‘Hands on Me’, ‘Super Hot’ 두 곡 이외에 발라드곡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고 전해져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오늘 방송은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하는 첫 보이그룹의 최종 11인에 누가 들어가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차례 진행된 순위 발표식 때마다 드라마틱한 이변이 속출했던 터라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생방송 전까지 온라인을 통해 매일 1명의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고, 생방송 시 진행되는 실시간 문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합산한 결과로 최종 멤버가 결정된다. 한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최종화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현미 청문회에서 김현아 한국당 의원이 보여준 ‘소신’

    김현미 청문회에서 김현아 한국당 의원이 보여준 ‘소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하고,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15일 기정사실화하면서 자유한국당의 대정부 투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이날 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보은·코드 인사’, ‘협치 파괴’, ‘5대 원칙 훼손’ 등의 문구가 적힌 A4용지를 챙겨와 노트북 앞에 붙였다. 하지만 김현아 의원은 예외였다.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 자유한국당의 ‘A4용지 항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현아 의원은 부동산 전문가답게 정책 검증을 위한 ‘송곳 질문’을 김 후보자에게 던졌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도시재생사업’의 숫자(1년에 100개, 5년 동안 500개)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사업에 ‘뉴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기존 사업 방식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도시재생사업은 국토부만의 사업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국토부가 사업 추진 주체가 되면서 다른 정부부처와의 의사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이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당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며칠 야근으로 준비했는데 질의 순서를 맨 마지막으로 바꾸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의원 간 동의 없이 바꿀 수 없다. 저는 예정대로 첫 질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반대 당론 속에 홀로 표결에 참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퇴장한 가운데 끝가지 남아 투표했다. 김 의원은 당시 “이 후보자에 대한 많은 흠결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정국 이후 그 무엇보다 국정안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표결에 참여했으며, 같은 이유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기문 전 총장 IOC 윤리위원장 지명, 9월에 정식 선출

    반기문 전 총장 IOC 윤리위원장 지명, 9월에 정식 선출

    “올림픽 운동의 방침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위원회(IOC)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4일(한국시간) IOC 집행위원회의 새 윤리위원장 지명을 수락하면서 이렇게 다짐했다. IOC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IOC 집행위원회가 반 전 총장에게 IOC 새 윤리위원장직을 제안했다며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선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도 이날 오후 늦게 IOC의 발표 내용을 확인했다. IOC는 반 전 총장이 새 윤리위원장이 되면 세네갈 헌법재판소장 출신 유수파 은디아예 현 윤리위원장의 후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반 전 총장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8대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유엔에서 최고 수준의 윤리, 진실성, 의무, 투명성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첫 지시가 유엔 기구의 모든 시스템에서 통일된 윤리 기준과 정책을 제정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 2030 어젠다에서 스포츠를 중요한 조력자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IOC 윤리위원장 지명을 수락한 것은 영광이자 기쁨”이라면서 “진실성과 책임감,투명성을 앞세워 모범적으로 공적인 서비스를 해온 반 전 총장은 올림픽 운동의 위대한 친구”라고 평했다. 반 전 총장은 “IOC 윤리위원장으로 지명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책임감을 느끼며 겸허하게 이를 수용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엔과 IOC는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헌하고자 수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고 협력해왔다”면서 앞의 다짐을 천명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열린 IOC 총회에서 역대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처음 기조연설을 했고, “올림픽 정신이 곧 유엔의 정신”이라며 소치올림픽과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성화 봉송에 나서기도 했다고 IOC는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연방제 버금가는 지방분권형 개헌” 文대통령 첫 시·도지사 간담회

    “연방제 버금가는 지방분권형 개헌” 文대통령 첫 시·도지사 간담회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4일 “내년에 개헌할 때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함께 제2국무회의를 신설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취임 후 첫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때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방안 중 하나가 자치분권 국무회의라고 불리는 제2국무회의 신설”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방분권에 초점을 맞춘 개헌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선거제도 개편을 포함한 개헌 문제를 내년 6월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2국무회의 신설은 문 대통령의 대선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제2국무회의 설치를 위한) 헌법 개정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개정 이후에도 시행까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때까지 시·도지사 간담회라는 형태로 수시로, 필요하다면 정례화해서 제2국무회의 예비모임 성격으로 사실상 제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국정 이행 과제나 정책을 심의하듯 시·도지사 간담회가 지방분권, 지방발전에 관한 것을 심의하는 자리가 되면 어떨까 싶다”면서 “사실상 정례화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의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과 관련해 “공공부문이 나서서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좀 해야겠다는 걸 대선 내내 말했다”면서 “(공공부문 등의 일자리 창출 사업)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 예산에서 더 대규모로 (사업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에서도 효과적이었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은 나중에 평가해서 내년에 더 확대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국가가 더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프랑스 ‘0의 대혁명’

    프랑스 ‘0의 대혁명’

    노동개혁·공공일자리 축소 박차 비효율적 연금 등 복지도 개편 거대 양당 사회·공화 몰락 위기 정부·여당 독주 우려 목소리도11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이 의석의 절반을 훨씬 뛰어넘는 압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60년간 프랑스 정계를 이끌어온 거대 정당인 사회·공화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신생 정당에 표를 몰아주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전통적인 좌우 노선으로 구분됐던 프랑스 정치는 이번 총선 이후 중도파 중심으로 혁명 수준의 재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 결과 1차 투표 정당 득표율은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와 민주운동당(MoDem) 연합이 32.32%로 1위를 차지했고 공화당(민주독립연합 포함) 21.56%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13.2%로 뒤를 이었다. 장뤼크 멜랑숑의 극좌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는 11.02%,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사회당은 9.51% 순으로 나타났다.일간 르몽드는 1차 투표 득표율과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앙마르슈(민주운동당 연합)가 415~455석을 휩쓸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총선은 1·2차 투표를 통해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한다. 오는 18일 결선투표가 끝나면 마크롱의 신당과 민주운동당 연합은 전체 하원의석의 최대 79%에 달하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1968년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 당선 후 치러진 첫 총선에서 집권당이 전체 의석의 72%를 차지한 이후 여당이 거둔 최대 승리가 된다.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마크롱 돌풍’이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좌우 노선을 구축해 온 사회·공화당은 몰락 위기에 처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제1당으로 315석을 가진 사회당은 10분의1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사회당은 이번 총선으로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파리 중심부에 있는 당사 매각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당의 몰락은 경기 부진이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공화당은 지난 의회 의석 215석에서 절반가량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열리는 총선에서 프랑스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여당에 힘을 실어 주는 성향이 있지만 이번 선거는 하나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석도 보유하지 않은 신생 정당이었던 앙마르슈가 이 정도로 압승을 거둔 것은 마크롱이 당선 후 보여준 강력한 개혁 의지와 국제무대에서 내세운 ‘프랑스의 자존심’에 유권자들이 신뢰를 보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마크롱은 취임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그동안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개혁 논의에 미온적이었던 독일로부터 개혁에 대한 약속을 이끌어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직설적인 화법과 도전적인 자세로 기선 제압에 성공해 ‘스트롱맨 전문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자국 내 정치에서는 공화당의 거물 알랭 쥐페의 최측근인 에두아르 필리프를 총리로 지명하고, 공천자 명단에 쥐페 전 총리 계열의 의원들을 다수 포함하면서 최대 적수인 공화당을 사실상 ‘초토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총선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한 마크롱은 이념 타파, EU 통합 강화, 경제 개혁 등 자신이 공약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 마크롱은 노동분쟁 처리기간 단축, 공공지출 삭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추진해 왔다. 총선 전부터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면서 노동 개혁 일정표까지 발표했었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28일까지 노동 개혁을 정부의 법률명령 형태로 추진할 근거를 마련한 뒤 8월 말까지 주요 노조를 설득할 계획이다. 비효율적인 복지 시스템도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마크롱은 우선 정부지출을 줄이기 위해 내년 중 연금 혜택을 줄이는 방향의 연금 시스템 개혁을 준비 중이다. 37가지에 달하는 연금 시스템을 하나로 줄이고 공기업 특별연금도 이에 포함해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업수당도 개조 대상이다. 한편 마크롱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공천자의 52%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시민 사회 출신으로 채웠고, 절반인 214명은 여성에게 배정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지난달 17일 발표한 첫 내각 장관 및 장관급 22명 인선에서도 절반인 11명을 여성으로 임명해 남녀 동수 내각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당 공천자의 대다수가 정치 신인이어서 새로 구성될 의회가 행정부에 예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마크롱 정부와 여당이 독주하는 ‘일당 체제’를 견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 1차 투표의 참여율은 48.7%로 2012년 57.2%보다 크게 낮았고, 역대 총선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총선에서 신당의 완승을 예상하는 여론조사들이 쏟아지면서 투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문] “일자리는 기본권…국회 함께 합시다” 문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일자리는 기본권…국회 함께 합시다” 문 대통령 시정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당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많아서 친근한 동료의식을 갖고 있습니다.지난 5월 10일, 저는 국회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시정연설이라고 들었습니다.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주십시오. 그러나 그 보다 더 주목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일자리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입니다.   한 청년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고, 입시보다 몇 배 더 노력하며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그 청년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수많은 아들딸들이 이력서 백장은 기본이라고, 이제는 오히려 담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부상당한 소방관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리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의 고달픈 하루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의 책임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맞서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누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의 고용상황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우리 모두는,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이미 통계청에서 발표하여 보도된 내용이지만, 우리의 고용상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은 고용절벽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합니다. 연간 청년실업률은 2013년 이후 4년간 급격하게 높아졌고,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11.2%를 기록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주취업연령대에 진입한 반면에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붐세대의 주취업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실업은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고, 우리는 한 세대 청년들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도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듯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소득분배 악화 상황도 심각합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의 소득이 2016년에 무려 5.6%나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2.1% 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 1/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일 잘사는 계층과 못사는 계층 간에 소득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1분위 계층의 소득감소가 5분기 동안,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시장 상인이나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은 외환위기 때 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고 호소합니다. 실제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지난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니 쓰는 돈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이며 식당은 장사가 안 되니 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로 저소득층이 종사하던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1분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게 된 이유입니다. 극심한 내수불황 속에서 제일 어려운 계층이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불평등 정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50%, 절반에 육박합니다. 통계상으로는 OECD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과세에서 누락되는 고소득자들의 소득이 많은 실정을 감안하면, 우리의 소득불평등 정도가 미국보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그런터에 잘 사는 사람들은 더 잘 살게 되고 못 사는 사람들은 더 못살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참으로 우려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습니다. 통합된 사회로 갈 수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도 실질이나 내용과는 거리가 먼 형식에 그치게 됩니다.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민주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서게 되는 근본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법은 딱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성장의 결과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할지도 모릅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물론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합니다.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유기이고,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의 직무유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상 세수 증가분 8조 8000억원과 세계잉여금 1조 1000억원, 기금 여유자금 1조 3000억원을 활용하여 총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중심 추경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번 추경 예산은 재난에 가까운 실업과 분배악화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긴급처방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일자리 정책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부입니다. 일자리 대책, 이번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시급한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촉진되기를 특별히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추경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보고 드리겠습니다.   추경 목적에 맞게 일자리와 서민생활 안정에 집중하였습니다.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SOC사업은 배제했습니다. 대신 육아휴직급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통공약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추경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 드리면, 첫째,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었습니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예산입니다. 정부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는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안전, 복지, 교육 등 국민 모두를 위한 민생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충원이 꼭 필요했던 현장 중심의 인력으로 한정했습니다.   먼저 소방관입니다.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 되었지만 그에 따른 인원 증원이 없었습니다. 법정 인원에 비해 턱없이 수가 부족해 소방차와 119 구조차량이 탑승 인력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해 태풍 때 구조대원이 부족해 대체 투입되었던 구급대원이 순직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복지 공무원입니다. 올해 초, 한 달 간격으로 세 명의 복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을 정도로 살인적인 업무량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로감독관도 부족합니다. 감독관 1명이 근로자 1만 2000여명, 사업장 1500여 개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저임금 위반이나 아르바이트비 체불 등은 단속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밖에도 경찰관,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가축방역관 등까지 합쳐 국민 안전과 민생 현장에서 일할 중앙과 지방 공무원 1만 2000명을 충원해 민생서비스를 개선하겠습니다. 보육교사, 노인돌봄서비스, 치매관리서비스, 아동안전지킴이 등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추경이 통과되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2만 4000개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사실상 청년 일자리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동시에 민생수요에 비해 수가 부족했던 현장인력을 확충하는 것인 만큼 청년실업 해소와 민생사회서비스 향상의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 추경으로 민간부문에서도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중소기업 청년고용지원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청년취업문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두 명을 채용하면, 추가로 한 명을 더 채용할 수 있게끔 추가 고용 한 명의 임금을 국가가 3년간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추경으로 5000명의 추가채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여주는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내일채움공제의 적립금과 대상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들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다 많은 청년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청년창업지원펀드 확대 등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또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300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펀드’ 신설도 포함시켰습니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의 고단함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청년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3개월간 월 30만원씩 우선 지원하고자 합니다. 내년도 예산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들의 거주난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적은 비용으로 출퇴근에 용이한 역세권에 거주할 수 있도록 다가구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번 추경에는 2,700호분 공급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두고 ‘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년들에게만 속 상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자식들만은 우리보다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부모들에게도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자식들의 문제이자 부모들의 문제입니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팔 걷어 부치고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둘째,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를 늘려주고 가정의 행복을 돕는 예산입니다. 육아 휴직을 해도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출산 첫 3개월의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리도록 했습니다. 육아휴직은 끝났는데, 당장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여성경력단절은 여성과 가정, 국가에 모두 손실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올해 예정한 지원규모보다 두 배 늘려 360개를 신규 설치함으로써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민간 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에 신설하거나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으로 민간과 상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보조교사, 대체교사를 늘리면 일자리도 늘고, 교사들도 법정 근로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더 많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5000명을 충원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예산도 있습니다. 새일센터에 창업매니저와 취업설계사를 새로 배치하고, 직업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학교장이 즉시 대응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셋째,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건강을 위한 예산입니다. 어르신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노인 빈곤률과 자살률이 OECD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불명예와 불효,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노인 공공일자리를 3만개 늘리고 일자리 수당을 월 22만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인상하는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은퇴자의 기술과 경험이 청년 창업자들과 만나면 어르신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 창업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 창업자와 공동창업으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살리는 일자리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치매는 국민 모두의 공포입니다. 어르신들도, 가족들도 그 고통을 혼자 감당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국가책임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전국 통틀어 47개소에 불과한 치매안심센터를 252개로 늘리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전국 모든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면 치매 상담은 물론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드릴 것입니다.   넷째, 지역에 밀착한 일자리를 만들고, 취약한 민생과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예산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하수관거 정비 등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기초생활보장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제도입니다. 불합리한 부양의무자기준을 완화하여 제도 수혜자를 4만 1000가구 늘리고자 합니다.   구의역 사고 같은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스크린도어 안전 보호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추경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 3조 5000억원이 지원됩니다. 지방정부들도 이번 추경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을 일자리 정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민생 관련 사업에 중점 사용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국민 기본권입니다.   국민들은 버틸 힘조차 없는데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힘들면 지체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게 정부고, 그게 국가라는 판단으로 편성한 예산입니다.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회는 올해 초 환경미화원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국회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도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 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할 것입니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야당과 여당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합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합시다. 마음 놓고 일하고 싶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합시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껴안읍시다. 일자리에서부터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야당과 여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도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추경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합니다. 정부는 국회가 추경을 확정하는 대로 바로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한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확충에 필요한 추경예산의 용도를 설명하고 “일자리 대책이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의원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당 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많아서 친근한 동료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저는 국회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시정연설이라고 들었습니다.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그러나 그보다 더 주목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일자리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입니다. 한 청년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고, 입시보다 몇 배 더 노력하며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그 청년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수많은 아들딸들이 이력서 백 장은 기본이라고, 이제는 오히려 담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부상당한 소방관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리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의 고달픈 하루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의 책임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맞서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 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누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의 고용상황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우리 모두는,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미 통계청에서 발표하여 보도된 내용이지만, 우리의 고용상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은 고용절벽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합니다. 연간 청년실업률은 2013년 이후 4년간 급격하게 높아졌고,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11.2%를 기록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주 취업 연령대에 진입한 반면에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붐 세대의 주 취업 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실업은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고, 우리는 한 세대 청년들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도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듯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소득분배 악화 상황도 심각합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의 소득이 2016년에 무려 5.6%나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2.1% 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 1/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일 잘사는 계층과 못사는 계층 간에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1분위 계층의 소득감소가 5분기 동안,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시장 상인이나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은 외환위기 때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고 호소합니다. 실제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지난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니 쓰는 돈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이며 식당은 장사가 안되니 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로 저소득층이 종사하던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1분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게 된 이유입니다. 극심한 내수불황 속에서 제일 어려운 계층이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불평등 정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50%, 절반에 육박합니다. 통계상으로는 OECD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과세에서 누락되는 고소득자들의 소득이 많은 실정을 감안하면, 우리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미국보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터에 잘 사는 사람들은 더 잘살게 되고 못사는 사람들은 더 못살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참으로 우려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습니다. 통합된 사회로 갈 수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도 실질이나 내용과는 거리가 먼 형식에 그치게 됩니다.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민주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서게 되는 근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법은 딱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성장의 결과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물론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합니다.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유기이고,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의 직무유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상 세수 증가분 8조 8천억원과 세계잉여금 1조 1천억원, 기금 여유자금 1조 3천억원을 활용하여 총 11조 2천억원 규모의 일자리 중심 추경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번 추경예산은 재난에 가까운 실업과 분배악화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일자리 정책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부입니다. 일자리 대책, 이번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시급한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촉진되기를 특별히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추경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보고 드리겠습니다. 추경 목적에 맞게 일자리와 서민 생활 안정에 집중하였습니다.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SOC 사업은 배제했습니다. 대신 육아휴직급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통공약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추경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 드리면, 첫째,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었습니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예산입니다. 정부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는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안전·복지·교육 등 국민 모두를 위한 민생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충원이 꼭 필요했던 현장 중심의 인력으로 한정했습니다. 먼저 소방관입니다.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 되었지만 그에 따른 인원 증원이 없었습니다. 법정 인원에 비해 턱없이 수가 부족해 소방차와 119 구조 차량이 탑승 인력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해 태풍 때 구조대원이 부족해 대체 투입되었던 구급대원이 순직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복지 공무원입니다. 올해 초, 한 달 간격으로 세 명의 복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을 정도로 살인적인 업무량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로감독관도 부족합니다. 감독관 1명이 근로자 1만 2천여 명, 사업장 1천5백여 개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저임금 위반이나 아르바이트비 체불 등은 단속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 밖에도 경찰관,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가축방역관 등까지 합쳐 국민 안전과 민생 현장에서 일할 중앙과 지방 공무원 1만 2천명을 충원해 민생서비스를 개선하겠습니다. 보육교사, 노인돌봄서비스, 치매관리서비스, 아동안전지킴이 등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추경이 통과되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2만 4천개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사실상 청년 일자리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동시에 민생수요에 비해 수가 부족했던 현장인력을 확충하는 것인 만큼 청년실업 해소와 민생사회서비스 향상의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 추경으로 민간부문에서도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중소기업 청년고용지원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청년취업문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두 명을 채용하면, 추가로 한 명을 더 채용할 수 있게끔 추가 고용 한 명의 임금을 국가가 3년간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추경으로 5천명의 추가채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여주는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내일채움공제의 적립금과 대상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들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다 많은 청년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청년창업지원펀드 확대 등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또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3천억 원 규모의 ‘재기지원펀드’ 신설도 포함시켰습니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의 고단함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청년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3개월간 월 30만원씩 우선 지원하고자 합니다. 내년도 예산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들의 거주난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적은 비용으로 출퇴근에 용이한 역세권에 거주할 수 있도록 다가구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번 추경에는 2,700호분 공급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두고‘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년들에게만 속 상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자식들만은 우리보다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부모들에게도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자식들의 문제이자 부모들의 문제입니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팔 걷어붙이고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둘째,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를 늘려주고 가정의 행복을 돕는 예산입니다. 육아휴직을 해도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출산 첫 3개월의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리도록 했습니다. 육아휴직은 끝났는데, 당장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여성경력단절은 여성과 가정, 국가에 모두 손실입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올해 예정한 지원규모보다 두 배 늘려 360개를 신규 설치함으로써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민간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에 신설하거나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으로 민간과 상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보조교사, 대체교사를 늘리면 일자리도 늘고, 교사들도 법정 근로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더 많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5천명을 충원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예산도 있습니다. 새일센터에 창업매니저와 취업설계사를 새로 배치하고, 직업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학교장이 즉시 대응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셋째,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건강을 위한 예산입니다. 어르신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불명예와 불효,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노인 공공일자리를 3만개 늘리고 일자리 수당을 월 22만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인상하는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은퇴자의 기술과 경험이 청년 창업자들과 만나면 어르신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 창업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 창업자와 공동창업으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살리는 일자리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치매는 국민 모두의 공포입니다. 어르신들도, 가족들도 그 고통을 혼자 감당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국가책임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전국 통틀어 47개소에 불과한 치매안심센터를 252개로 늘리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전국 모든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면 치매 상담은 물론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드릴 것입니다. 넷째, 지역에 밀착한 일자리를 만들고, 취약한 민생과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예산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하수관거 정비 등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기초생활보장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제도입니다. 불합리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여 제도 수혜자를 4만1천 가구 늘리고자 합니다. 구의역 사고 같은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스크린도어 안전 보호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추경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 3조 5천억 원이 지원됩니다. 지방정부들도 이번 추경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을 일자리 정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민생 관련 사업에 중점 사용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국민 기본권입니다. 국민들은 버틸 힘조차 없는데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힘들면 지체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게 정부고, 그게 국가라는 판단으로 편성한 예산입니다.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회는 올해 초 환경미화원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국회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도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할 것입니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야당과 여당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합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합시다. 마음 놓고 일하고 싶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합시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껴안읍시다. 일자리에서부터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야당과 여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도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합니다. 정부는 국회가 추경을 확정하는 대로 바로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국회방송,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연합뉴스
  • 아일랜드 차기 총리 38세 동성애자 선출

    아일랜드 차기 총리 38세 동성애자 선출

    아일랜드의 집권당인 통일아일랜드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엔다 케니(66) 총리의 뒤를 이을 당대표로 동성애자이자 인도계 이민 출신인 리오 버라드커(38) 보건부 장관을 선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변이 없으면 약 2주 뒤 버라드커 신임 대표는 의회에서 총리로 공식 선출된다.버라드커 대표는 이날 당내 투표에서 경쟁자 사이먼 코브니 주택 장관을 제치고 케니 총리의 후임 당 대표로 뽑혔다. 케니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제1야당인 공화당과의 연정을 통해 간신히 집권한 뒤 후임 당 대표에게 총리직을 넘기겠다고 밝혔었다. 38세의 버라드커 대표가 2주간 연정 구성 논의를 끝내고 총리에 오르면 아일랜드가 1922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최연소 아일랜드 지도자가 된다. 그는 의사 출신으로 인종적으로도 첫 소수자 출신 총리가 되며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총리가 된다. 인도계 부친과 아일랜드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버라드커 대표는 2015년 1월 자신이 ‘게이’라고 고백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아일랜드는 전 국민의 80%가 가톨릭 신자이지만 가톨릭 교회가 1990년대 초 사제의 아동 성추행 의혹 등으로 위상이 떨어지면서 2000년대 들어 동성애에 관대한 국가로 바뀌었다. 2015년 5월에는 복지부 장관인 버라드커의 지지 속에 국민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버라드커는 “오늘 내가 뽑힌 것은 이 공화국에 어떠한 편견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복면가왕’ 흥부자댁, 눈물 짜낸 5연승 “누군가에게 위로되길”

    ‘복면가왕’ 흥부자댁, 눈물 짜낸 5연승 “누군가에게 위로되길”

    ‘복면가왕’ 흥부자댁이 5연승에 성공했다. 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에 도전하는 ‘흥부자댁’과 그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솔로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포카혼타스’와 ‘서핑걸’이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먼저 무대에 오른 포카혼타스는 이하이의 ‘1234’를 불렀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흡입력 있는 무대를 선사,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서핑걸은 마마무의 ‘넌 is 뭔들’을 선곡했다. 서핑걸 역시 소울풀한 보컬과 귀에 착착 감기는 랩핑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두 사람의 대결은 서핑걸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포카혼타스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광고 음악의 퀸’ 가수 웨일이었다. 다음으로 ‘트럼펫’과 ‘너구리’가 두번째 무대를 꾸몄다. 먼저 무대에 오른 트럼펫은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 뿐’을 선곡,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너구리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넘치는 그루브로 태티서의 ‘트윙클’를 불렀다. 너구리의 무대를 들은 판정단들은 “괴물 영건이다. 가왕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가수다”라고 극찬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너구리가 트럼펫을 61대 38로 꺾고 가왕후보전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트럼펫의 정체는 가수 에디킴이었다. ‘서핑걸’과 ‘너구리’는 가왕을 대적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에 올라섰다. 먼저 서핑걸은 서문탁의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을 불렀다. 그는 풍부한 성량과 폭풍같은 바이브레이션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너구리는 화요비의 ‘그런일은’을 열창했다. 너구리는 마음을 뒤흔드는 애절함이 느껴지는 감성으로 열창,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후 판정단은 너구리를 선택했고, 가면을 벗은 서핑걸의 정체는 가수 길미였다. 이어 57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흥부자댁은 이하이의 ‘한숨’을 준비했다. 흥부자댁의 감성에 유영석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방송인 신봉선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노래에 집중했다. 유영석은 “세상은 넓고 가수는 많지만 이런 가수는 또 없다”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혜는 “진짜 0.1%도 부족함이 없다. 가수와 신 사이에 뭔가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본인은 한숨을 쉬는데 우리는 왜 숨을 못 쉬게 하는지 모르겠다. 호흡곤란이 왔다”고 말했다. 결국 흥부자댁은 너구리를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흥부자댁은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랐다”며 “메시지가 잘 전달이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복면을 벗고 공개한 너구리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박혜나였다. 무대에서 내려온 박혜나는 “오늘 생일인 것 같다” 며 “잘 놀다 간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광장] 시민 지혜로 찾는 숨 쉴 권리/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자치광장] 시민 지혜로 찾는 숨 쉴 권리/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남 탓하지 마라.”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000명의 시민이 함께한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에서 나온 한 초등학생의 의견이다. 중국이라는 외부 요인만 탓할 게 아니라 우리가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대책들을 생각해 보자는 짧고도 강한 메시지다.서울시는 3000명의 시민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광장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의 미세먼지 원인과 서울시의 대처에 대해 시민 의견을 듣는 것이 토론회 준비의 시작이었다. 3000명의 의견을 빠짐없이 듣고 정책 과정에 반영할 수 있게 꼼꼼히 검토하려는 시도였다. 시민들 의욕도 대단했다. 온라인으로 사전 제출한 의견만 1200건이 넘었고, 토론 현장에서도 진지했다. 더운 날 햇빛을 가릴 그늘도 없는 공간에서 2시간을 앉아 토론하면서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4가지 주요 안건의 투표 결과는 최근의 기후변화나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환경 가치가 시민 편의보다 우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무려 83.4%가 찬성했다. 시민들이 자동차 운행의 편리함보다 생명 가치나 건강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관심을 보인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공해 차량 서울 도심 운행 제한 건에 대해선 82%가 찬성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차량 2부제 시행에 대해선 80%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차량 2부제를 강제할 수 없는 사정을 감안,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자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무료 카드로 화답했다. 서울시와 시민들이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할 일들을 구체화했다. 어린이·노약자 마스크 제공, 공기청정기 지원을 비롯해 미세먼지 고농도 때 실시할 차량 2부제, 서울 도심 공해 차량 운행 제한 등을 매끄럽게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 과제들은 시민 참여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시민 3000명이 기꺼이 반납해준 토요일 오후의 소중한 2시간, ‘숨 쉴 권리’를 위한 6000시간의 고민이 담긴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자치단체와 시민이 하나가 돼 사회 문제를 풀어갈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뗐다. 맑은 하늘을 만들고자 앞장서는 시민들을 보며 희망을 얻었다. 광장 민주주의와 집단지성이라는 키워드는 앞으로 서울시가 꿈꾸는 많은 것을 현실로 바꿔줄 원동력이 될 것이다. 시민들과 직접 소통을 통해 정책 방향성은 더욱 확실해졌다.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미세먼지는 공포의 대상이 아닌 극복 가능한 과제가 될 것이다.
  • ‘이낙연 총리’ 인준… 한국당은 퇴장

    ‘이낙연 총리’ 인준… 한국당은 퇴장

    서훈 국정원장 청문보고서도 채택 3野, 강경화·김상조 후보엔 강경문재인 정부의 ‘1호 인사’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31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의원 299명 중 188명이 참여해 찬성 164표, 반대 20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의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전원은 임명동의안 상정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적격·부적격 의견을 동시에 담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날인 지난 10일 지명 이후 21일 만에 인선 절차를 마무리하고 제45대 총리로 취임했다. 국회 데뷔 무대는 이날 당정이 합의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개최될 6월 임시국회 현안 질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국회 정보위는 또 본회의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서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인선의 첫 단추를 끼웠지만 위장 전입 문제를 비롯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험로가 예상된다. 강·김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은 이날 ‘지명 철회’를, 바른정당은 ‘자진 사퇴’를 각각 요구했다. 국민의당도 이 총리와 강·김 후보자의 임명동의 여부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총리 후보자와 달리 장관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하면 여야 협치에 균열이,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를 받아들이면 인선 차질이 각각 우려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 후보자는 2일, 강 후보자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7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7~8일에 각각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방탄소년단 “진심 담은 음악·칼군무… 해외 팬 사로잡았죠”

    방탄소년단 “진심 담은 음악·칼군무… 해외 팬 사로잡았죠”

    “평소 우상이었던 해외 아티스트와 후보에 올라 수상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만약 저희가 저스틴 비버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멤버 수가 일곱이라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빈도 수가 높은 게 아닐까요? 팬들에게 꾸준히 일상을 공개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비결인 것 같아요.”케이팝 아이돌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부문은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지난 6년간 내리 수상했다. 전년도 3월부터 1년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 데이터와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10대 청소년들의 꿈과 반항, 사랑을 노래한 ‘학교 3부작’에 이어 20대 청춘의 불안과 성장을 노래한 ‘I NEED YOU’, ‘RUN’, ‘불타오르네’ 등 청춘 3부작이 인기를 모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10~20대에 막강한 팬덤을 확보한 것이 이번 수상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랩과 작곡에 직접 참여하는 ‘자기 주도형’ 아이돌이다. “음악으로 저희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과 파워풀한 안무가 인기 비결인 것 같아요. 특히 팬들은 저희가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것과 멤버들끼리 통하는 유대감을 좋아해 주시죠. 10~20대들의 공감대를 느끼고 음악과 퍼포먼스로 표현하려고 하는데 곡과 가사를 쓸 때 얼마큼 진심으로 소통하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해외 팬들은 팝에 가까운 사운드와 칼군무에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은 월드스타 싸이가 2013년 ‘강남 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 선정 이후 한국 가수로는 두 번째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수상하며 케이팝 스타 대열에 들어섰다. 이들이 톱 소설 아티스트상을 받은 데는 트위터와 유튜브 등 온라인의 영향력이 주효했다. 7명의 멤버는 데뷔 전부터 SNS에 성장 일기와 일상을 올리면서 팬들과 친밀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저희는 뉴미디어의 혜택을 많이 본 그룹이죠. 실시간으로 해외 팬들이 각종 언어로 저희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거든요. 그래서 해외 팬들이 쉽게 유입이 된 것 같아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뮤직비디오와 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이 일어났지만 저희는 온라인으로 꾸준히 뮤직 비디오 등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팬덤이 조금씩 성장해 빛을 발한 것 같아요.” 중소 기획사에서 출발해 케이팝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리더 랩몬스터는 “트위터 팔로어 수가 1000명이었을 때가 엊그제 같다”면서 “걱정도 많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 못 이루던 시절도 있었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회사도 믿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아이돌 최초로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에 오르기도 한 이들은 미국 진출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까지 차근차근 올라왔기 때문에 조급하게 목표를 잡고 싶지 않아요. 미국 진출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 한국어로 꾸준히 랩과 노래를 하다 보면 언젠가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한국어 가사로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꿈을 꾸고 있어요.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투어도 무사히 잘 마치고 하반기에 더욱 좋은 노래와 앨범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월호 선체 수색 27~28일 일시중단…39일 만에 첫 휴식

    세월호 선체 수색 27~28일 일시중단…39일 만에 첫 휴식

    세월호 선체 수색이 27일부터 이틀 동안 일시 중단된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작업자들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선체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흔적을 찾는 선체 수색이 진행된 지 39일 만이다. 지난달 18일 시작한 선체 수색은 대통령선거 투표 날이었던 지난 9일 하루를 제외하고 휴무 없이 이어졌다. 수습본부는 전날까지 44개 구역으로 나눈 세월호 3∼5층 26곳에 대한 1차 수색을 마무리했다. 본부는 3∼4층 객실에서 단원고 미수습학생 조은화·허다윤양 유골을 수습했다. 또 3층 선미 객실에서는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로 추정되는 유골을 비교적 온전히 수습해 신원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세월호에서 거둬들인 진흙을 분리하는 작업은 선체 수색 중단과 상관없이 주말에도 계속한다. 단원고 고창석 교사 유골을 발견했던 진도 침몰해역에서는 수중음파탐지기(소나)로 훑었던 해저면을 잠수부가 이틀째 재수색한다. 소나는 세월호 침몰해역 유실 방지 펜스 내부와 테두리 주변부 50개 구역 가운데 3개 구역에서 물체를 탐지했다. 수중수색팀은 전날 1개 구역 재수색을 마쳤고,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두 번째 구역에서 동물뼈 추정 뼛조각 1점을 발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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