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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사상 초유 진기록 쏟아진 6·13이번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사상 초유의 진기록이 쏟아져 기네스북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며 사상 초유의 ‘싹쓸이’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총 14곳을 석권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과 부울경을 모두 휩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당 전통 지지 기반인 부울경에서 민주당의 ‘싹쓸이’는 이번 선거의 민심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부산에서 민주당 오거돈 당선자는 한국당 서병수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해 첫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에 등극했다. 울산에서는 민주당 송철호 당선자가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꺾으며 첫 민주당 출신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경남에서는 김경수 당선자가 김태호 후보를 제치며 사상 첫 민주당 출신 경남지사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초단체장에서도 진기록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체장 선거에서도 싹쓸이에 가까운 완승을 했다. 특히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중 강남과 송파 등 2곳을 확보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강남에서는 민주당 정순균 당선자가 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는 첫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민선 1, 2기를 제외하고 3기 이후 모두 한국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송파구청장도 민주당 박성수 당선자가 한국당 박춘희 후보를 누르고 16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서초는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한국당 조은희 당선자에게 패해 첫 민주당 구청장을 배출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서초만 한국당에 내줬을 뿐 나머지 24곳을 모두 휩쓸고 역대 서울 구청장 선거 최대 압승을 기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도 첫 민주당 출신 시장이라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특히 구미에서까지 민주당이 탈환에 성공한 것은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미는 전통적으로 낮은 투표율과 박 전 대통령의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율과 보수 후보의 표 분산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최대 도시라 불리는 창원에서도 민주당 허성무 당선자가 3수 끝에 당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계열 정당 출신의 첫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밖에도 파주, 포천, 이천, 여주, 광주 등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가져 가며 기초의원에서도 민주당은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일궈냈다.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기록이 이어졌다.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당선자가 민주당 출신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울산 북구는 노동자의 표심이 크게 작용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보수와 노동권 후보 간의 맞대결 양상을 보여 온 곳이다. 한국당은 그나마 대구·경북(TK)만을 힘겹게 사수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2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불명예 진기록’을 떠안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민주, 경기도의회 지역구 129석 중 128석 독식

    민주, 경기도의회 지역구 129석 중 128석 독식

    승무원 출신 정의당 권수정, 비례대표 서울시의원 당선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지역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한 가운데 경기, 서울 지방의회에서도 압승을 거뒀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지역구 129곳 중 여주 2선거구(김규창 당선자) 단 1곳만 자유한국당에 내주며 128곳을 독식하는 기록을 세웠다.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씩 배분됐다. 특히 정의당은 득표율에서 더불어민주당(52.8%)과 한국당(25.5%)에 이어 3위(11.4%)로 사상 첫 도의회 진입에 성공했다. 전체 142석의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이다. 앞으로 도의회와 같은 민주당 이재명 당선자가 이끄는 집행부 사이에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석을 차지한 도의회가 집행부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느냐는 우려를 낳는다. 서울시의회도 민주당 독무대다. 지역구 100석에서 강남구 3곳을 뺀 전 선거구 97석을 통째 얻었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전체 110석 가운데 102석을 차지했다. 정당 투표에서도 약 50%를 받아 비례대표 10석 중 5석을 얻었다. 한국당은 지역구의 경우 강남구에서만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비례대표에선 3석을 획득해 모두 6석을 차지했다. 바른미래당은 1석, 정의당이 1석에 그쳤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 운영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의 구축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정의당 권수정(45) 당선자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를 모았다. 권 당선자는 1995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한 후 노조 활동을 통해 노동자 처우 개선에 애썼다. 2010~2013년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2014~2015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지냈다. 여성 승무원에게 요구되는 과도한 외모 규정을 지적하고, 바지 유니폼 도입을 이끌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맹목적으로 찍어주니 경제 파탄”… ‘보수 성지’ 구미가 디비졌다

    “맹목적으로 찍어주니 경제 파탄”… ‘보수 성지’ 구미가 디비졌다

    14일 오후 1시 서울에서 KTX와 버스 등을 갈아타며 2시간 30분 만에 경북 구미역에 도착했을 때 흐렸던 하늘에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 전날 구미시장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가장 드라마틱한 결과를 배출한 곳이었지만 분위기는 차분했다.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로 자유한국당에는 성지(聖地)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민주당 장세용(40.8%) 후보가 한국당 이양호(38.7%)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6차례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이 후보를 낸 것은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뿐이었고 그나마 득표율은 20% 미만이었다. 구미가 무슨 일로 뒤집어진 것일까. “평생을 한국당 후보만 뽑았는데 이제는 안 되는기라요. 한국당은 뭐라 카는지…, 경제 문제가 워낙 심각해 처음으로 민주당을 뽑았지요.” 구미역 앞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60)씨는 새벽까지 구미시장 선거 결과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며 카랑카랑한 사투리로 이렇게 말했다. 태어나고 자란 구미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처음으로 투표했다는 김씨는 “구미에서 ‘묻지마 한국당’은 더이상 없다”며 “그 보수적이던 구미시민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했다.렌터카를 빌려서 번화가인 인동동으로 가봤다. 칼국수 집에 들어갔을 때 옆 테이블 손님들의 대화 주제도 선거였다. “한국당 우짜다 이래 됐노”, “그러이 말이다” 등의 얘기가 들렸다. 식당 직원 김태욱(26)씨는 “이 동네는 구미에서도 보수가 워낙 강해서 친박연대 시위나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기념행사가 열리는 곳”이라며 “요즘에는 주민들이 정치 얘기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고 했다. 근처 슈퍼마켓 앞 평상에서는 가게 주인과 손님이 낮술을 즐기며 선거 뒷얘기가 한창이었다. 60대 가게 주인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문재인 대통령만 말한다. 내 30대 아들도 문 대통령 지지자”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자유를 얻었는지 요즘 애들도 피를 흘려 봐야 정신 차릴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곳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터는 썰렁했다. 방문객이 한창이어야 할 오후 2시인데도 5명 정도만 눈에 띄었다. 안내 직원은 “보통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오지만 오늘은 좀…”이라고 말을 아꼈다. 방명록을 보니 선거날만 해도 40명 가까이 방문기록이 있었지만 이날은 10명도 채 넘기지 않았다. 구미 시민이 이번에 민주당을 택한 데는 경제 문제가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구미 시내에는 낡은 폐공장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고 신축 건물들 대부분에는 임대 문의 현수막이 잔뜩 붙어 있었다. 구미는 한때 경북 최대 산업도시의 위상을 자랑했지만, 지금 경제난에 처해 있다. 구미 3공단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일부가 파주로 이전되면서 노동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구미산업단지의 주력인 삼성과 LG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것도 큰 타격을 줬다. 때문에 산업단지의 젊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동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서지연(48)씨는 “젊은 사람들이 구미를 떠나니 카페 운영도 예전만 못하다”면서 “경제가 어려워지니 변화를 원한 것 같다”고 했다. 주부 이모(50)씨는 “아침에 사우나를 갔는데 노인들이 모두 ‘구미 이제 망하게 생겼다’고 한탄했는데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미에 공장이 많던 시절 아파트를 무조건 짓기만 해 깡통 아파트도 많다”며 “한국당 정치인들은 우리가 맹목적으로 찍어 주니 지역경제를 파탄 내고도 자기네들끼리 좋아하기 바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 김모(46)씨도 “노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많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후보가 좋아서가 아니라 지긋지긋한 한국당을 바꿔 보고 민주당에 기회를 한 번 줘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직장인 송모(29)씨는 “구미는 원래 젊은층이 많은 젊은 도시인데 투표소에 가면 죄다 노인뿐이라 민주당을 찍어 봤자 사표가 되니 그동안 투표를 포기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정말 바꿔 보자는 심정으로 정말 많은 구미의 젊은이들이 사전투표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지역주의에 억눌려 있던 ‘샤이 진보’(숨은 진보층)가 대거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변화에 대한 갈망은 한국당을 지지하던 노년층에서도 느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터에서 휴식을 취하던 한상희(79)씨는 “막말만 하던 홍준표 대표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 구미의 빈부 격차는 점점 심해지는데 한국당 소속 구미시장이 한 게 뭐가 있냐”며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민주당을 뽑았다”고 털어놨다. 귀경길에 구미역 앞에서 만난 김모(62·종교단체 근무)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구미이지만 한국당이 후보만 내면 될 거라 생각해 지역구 의원들이 제멋대로 공천한 것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내려갈 때보다 더 가까운 느낌이, 구미가 그리 먼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구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구미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뉴스 분석] 정치, 낡으면 무너뜨린다… 민심의 자신감

    [뉴스 분석] 정치, 낡으면 무너뜨린다… 민심의 자신감

    투표율 60.2%, 탄핵 경험 작용 네거티브·색깔론 편 야당 심판 민주당 PK 광역단체장 첫 배출 보수·진보 간 경쟁 시대적 요구 일부 벌써 2년 뒤 총선 정조준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는 단순한 선거의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남을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 14곳 승리, 민주당의 부산·경남(PK) 지역 석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민주당 시장 배출, 대구·경북(TK)으로 쪼그라든 자유한국당 등의 ‘충격적인 선거 결과’는 모두 사상 처음 일어난 일이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투표율에 숨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까지 겹쳐져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투표율은 60.2%에 달했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여당의 낙승이 예상되는 선거임에도 국민들은 왜 굳이 투표장에 간 것일까. 전문가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이 힘을 모으면 최고 권력자까지 바꿀 수 있다는 ‘성공의 경험’이 정치 참여 의식을 높였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투표의 힘을 국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투표로 바꾼 정부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이자 내가 참여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촛불 민심이 여전히 국민을 투표장으로 끌고 가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에도 어김없이 네거티브 공세, 냉전주의적 색깔론, 지역감정 유발 등 구시대적 선거 프레임이 등장했지만 민심은 오히려 시대적 변화를 보지 못하고 낡은 패러다임을 끌어안은 야당을 심판했다. 민주당에 유권자들이 PK를 선물한 것은 뿌리 깊은 영호남 지역 구도를 깨고, 보수와 진보가 정책과 이념으로 경쟁하는 정치 지형을 만들어 보라는 시대적 요구로 풀이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당의 참패는 ‘보수의 몰락’이 아닌 합리적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움직이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작으로 볼 수도 있다. 문 대통령도 14일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 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계열 구미시장의 출현은 ‘박정희 패러다임’의 해체를 의미한다는 평가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구미시민 저변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었으나, 그동안 ‘박정희 상징’을 동원한 정치 권력에 의해 발현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치학자들은 정치체제가 변화했음에도 정당 체계의 근본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구축한 권위주의적 국가 운영 모델의 헤게모니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2년 뒤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중앙과 지방정부에 이어 의회 권력까지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4·19혁명부터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국가권력에 반대한 많은 민주화운동이 있었지만, 그 중심은 사실상 학생들이었다. 이와 달리 촛불혁명에는 이념과 연령을 초월한 다양한 시민들이 결집해 정치와 사회를 움직일 무한한 힘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 31개동 거의 모두 이필운 후보 앞서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 31개동 거의 모두 이필운 후보 앞서

    “현명한 국민이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소망으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면, 현명한 안양시민은 새로운 안양, 변화와 혁신의 안양에 대한 갈망으로 최대호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최대호(60) 더불어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는 6·13안양시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확실시되자 지난 13일 밤 10시경 일찌감치 당선소감을 밝혔다. 6·13 안양시장 선거에서 최대호 민주당 당선자가 16만 9030표(56.2%)를 얻어 11만 5128표(38.2%)의 이필운 한국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시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민선 4, 5. 6기 선거에서 1승 2패로 열세였던 최 후보가 민선 7기 네 번째 대결에서 승리해 2승 2패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난번 패배를 설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에 따르면 최 당선자는 ‘관내 사전투표’에서 만안, 동안구 총 31개 동 모두에서, ‘선거일투표’에서는 2개동을 뺀 29개 동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또 ‘거소투표’와 ‘관외사전투표’도 모두 앞섰다. 특히 관외사전투표에서는 만안,동안구에서 최 당선자가 이 후보보다 2배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는 선거일투표에서 단지 만안구 2개 동에서만 최 당선자를 앞섰을 뿐이다. 31개 동 거의 모두에서 앞서 5만 3902표을 더 얻은 최 당선자의 승리였다 앞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최 당선자는 93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 후보에게 패배했었다. 지난번 두 후보의 박빙 승부에 이어 이번 맞대결은 안양시 최대의 화두였다. 무엇보다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 낸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거센 바람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승부는 최 당선자의 압도적인 승리로 일찌감치 끝났다. 그럼에도 선거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두 후보 캠프는 선거기간 동안 ‘같은 당 후보가 제기한 최 후보에 대한 의혹’을 두고 ‘불법비리 종합선물세트’, ‘가짜뉴스 공장장‘ 등 막말을 주고받는 등 비방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책적인 대결보다 약점을 들춰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선거운동이 지속되면서 두 캠프 간 감정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최 당선자는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이정국·임채호 예비후보의 ‘공천배제’ 등 견제를 받으면 힘겹게 시장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최 당선자는 같은 당 이정국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했다 취하하기도 했다. 최 당선자는 이를 의식해 “가열된 선거운동에서 빚어진 갈등을 잘 추슬러 오직 시민행복만 바라보겠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안양시민께 배운 대로, 들은 대로, 약속드린 대로 실천해 안양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겠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안양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 조사는 반전을 거듭했다. 지난달 27일 지역의 한 언론사에서 벌인 첫 여론조사에서 최대호 후보54.6%, 이필운 후보 27.3%로 최 후보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지난 11일 또 다른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는 최대호 후보 34.5%, 이필운 후보가 56.5%로 나타나 이 후보의 우세를 예측했다. 같은 후보들을 놓고 벌인 두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극과 극으로 나타나 신뢰성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최 당선자는 출마 선언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안양시장이 다시 탄생해야 한다”라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책을 안양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완성 정책으로 안양교도소 이전, 수도권 서남부 권역 도심재생사업(경부선 국철 지하화), 4차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박달동 탄약고 부대). 스마트콘텐츠산업 전진화, 광역화장장 조성 등 재임 때 추진했던 5개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자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민선 5기 안양시 시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양시 동안구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압승한 민주당, ‘6·13 민심’ 자만하지 말라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후 11시 30분 개표 기준으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부산·경남을 포함해 14곳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부산 해운대을 등을 포함해 11곳에서 앞섰다. 압승이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2곳에서,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다. 226곳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150석을 석권했다. 한국당 56석, 무소속 16석, 민주평화당 4석에 그쳤다. 민주당 중심 또는 야권발(發) 정계 개편이 불가피하다. 민주, 부산·울산도 승리 지역주의 타파 성과 보수 세력의 영원한 텃밭으로 여겨졌던 부산과 울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민심이 과거의 지역주의에서 탈피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전국지방선거(68.4%) 이후 두 번째로 높은 60.2%(잠정 투표율)였다. 2014년 지방선거의 투표율 56.8%보다 3.4% 포인트 높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60% 이상의 투표율을 보인 것은 첫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역사적인 세기의 담판이 성공적으로 열린 바로 다음날 치러졌다. 덕분에 한반도 평화와 마지막 냉전의 해체 등 외교안보 이슈가 선거 내내 지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치러지는 선거이면서도 후보자 간 네거티브 선거전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면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책과 공약 검증이 부진한 선거로 남게 됐다. 文정부, 경제 성과내야 안정적 국정 가능 그럼에도 투표율이 60%를 넘은 것은 유권자들이 ‘적폐청산’을 전면에 내건 정부·여당에 책임정치를 구현하도록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국회 의석은 현행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난다. 이는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 친민주 성향의 바른미래당 비례대표(3석), 무소속(2석) 등 진보적 정당 ‘범여권’을 포함하면 과반 의석을 넘기는 155석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하반기 국회 운영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놓인 앞으로의 과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여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요인은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 국민의 마음을 얻은 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세부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여부, 이에 따른 한ㆍ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대책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쌓여 있다. 무엇보다 경제 챙기기가 시급하다. 경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남북 관계나 외교·정치 분야의 화려한 성과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우선’과 ‘소득주도성장’의 ‘J노믹스’ 기치를 내걸었지만, 결실을 거두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다음달부터 시작될 주 52시간 근무제는 고용시장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야당도 포용하는 화합·통합정치 구현해야 여당은 “국민의 승리”라고 압승을 자축하지만, 자만하지 말길 바란다. 여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한반도 해빙에 편승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첫 1년이 적폐청산 시기였다면, 이제 당청은 야당과 반대 세력을 적극 포용하는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문 대통령과 여당은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인적 쇄신으로 국정 운영에 새바람을 불어넣길 바란다. 또 ‘범여권’ 등에서 인재를 널리 구하는 탕평책도 필요하다.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들은 이번 선거가 ‘범보수 야당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점을 자각하길 바란다. 특히 한국당은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이후 국민에게 반성하고 쇄신을 다짐했다. 하지만 국민의 시선은 만족하지 않았던 것이 표심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이 외교안보 문제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보다 냉전수구적 태도를 견지한 탓이다. 한국당은 뼈를 깎는 자성과 반성으로 거듭나야 한다. 아니면 지방선거에 이어 2020년 총선에서도 참패를 각오해야 한다.
  • [선택 6·13] 푸른 민심, 촛불혁명을 완성하다

    [선택 6·13] 푸른 민심, 촛불혁명을 완성하다

    민주당, 광역 14곳 ‘압승’… 부·울·경 사상 첫 석권 재보선 11곳·강남구 포함 서울 구청장 24곳 앞서 한국당, TK 지역당 전락… 홍준표 “거취 밝히겠다” 야3당 참패 정계개편 ‘태풍’… 잠정 투표율 60.2%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 경북, 제주를 뺀 14곳에서 승리하는 등 사상 초유의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또 이날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해 의석을 130석으로 늘리면서 제1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민주당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도 전체 25곳 중 최소 24곳에서 앞섰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전국 17곳 중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진보 성향이 최소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112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배하면서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보수·반공·영남을 기반으로 한 한국당 계열 정당이 이처럼 왜소화되기는 가깝게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멀게는 헌정 수립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선거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야당 후보를 20~30%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해 5월 촛불혁명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데 이어 지방 권력마저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게 됐다. 민주당은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경남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석권했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2010년 범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됐을 때조차도 무소속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1987년 대선에서 부산·경남(PK) 출신 김영삼(YS) 후보와 호남 출신 김대중(DJ) 후보가 분열해 이루지 못했던 ‘민주대연합’이 31년 만에 복원된 의미도 있어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가 유의미한 국면으로 진입했는지 주목된다. 진보와 평화를 기반으로 한 민주당의 압승은 2016년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서 냉전적·지역주의적 정치 지형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지방선거 잠정 투표율은 60.2%를 기록해 북·미 정상회담 등 대형이슈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심판 의지가 분출됐다는 평가다. 민주평화당을 포함해 야 3당은 선거 참패로 지도부 사퇴는 물론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선거 전 목표를 광역단체장 ‘6+α’로 내세웠던 홍준표 대표는 패색이 짙어지자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혀 대표직 사퇴를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이르면 14일 대표직 사퇴를 포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리 모두를 위해 투표해주세요” 스타들도 소중한 한 표

    “우리 모두를 위해 투표해주세요” 스타들도 소중한 한 표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인 13일 스타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소녀시대 서현과 효연, 배우 고아라, 방송인 전현무 등은 SNS에 ‘투표 인증’ 샷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청담동 주민센터를 찾은 서현은 “투표 완료. 우리 모두 소중한 한 표 행사합시다”란 글과 함께 손등에 찍은 투표 도장 사진을 공개했다. 가족과 함께 인천 송도에서 투표한 효연도 투표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 출연 중인 고아라는 ‘#투표 #완료 #도장 #꾸욱’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게재했다. 방송인 전현무 역시 “투표한 것 후회하지 않게 해주세요”라며 ‘투표소 셀카’로 인증을 했다. 배우 김소현은 “생애 첫 투표하고 왔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꼭 투표해주세요”라고 썼으며 가수 솔비는 “투표 하셨어요? 유권자의 아름다운 권리, 소중한 한 표 행사”라는 글을 남겼다. 방송인 허지웅도 “그릇되고 부패한 과거의 유령들을 청산하는 작업은 정부만의 몫이 아닙니다. 오늘은 시민이 직접 청산하는 날입니다. 투표합시다”란 글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 가수 케이윌·치타·레인보우 출신 지숙·인피니트 성열, 배우 채시라·김정은·강은비, 뮤지컬 배우 홍지민 등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8~9일 진행된 사전 투표 때도 그룹 방탄소년단과 가수 아이유·비, 배우 정우성·손현주 등이 투표 완료 인증샷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투표 인지도 높아지고 ‘촛불’로 적극 정치 참여층 늘어

    사전투표 인지도 높아지고 ‘촛불’로 적극 정치 참여층 늘어

    현안 중심 지방선거 특징 반영 전남 31.7·전북 27.8% 특히 높아 경남 23.8%… 경북도 24.5% 서울·경기 지역은 평균 밑돌아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20.1%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가려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동기는 무엇일까.우선은 2014년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의 인지도가 선거를 거듭할수록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사전투표가 단순히 본선거의 보조적 수단을 넘어 보편적 투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며 “사전투표에 대한 홍보가 폭넓게 이뤄졌고 유권자들이 유용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최근 사전투표가 정착된 이후 투표율이 10% 후반에서 20% 중반 사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 유권자들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투표하러 가는 분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6년 말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적극적 정치 참여층이 늘어난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유권자의 주권 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투표를 하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촛불집회 이후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현안을 중심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지방선거의 특징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19.1%), 경기(17.5%)의 사전투표율은 평균을 밑돈 반면 전남(31.7%), 전북(27.8%), 경남(23.8%), 경북(24.5%)은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신 교수는 “민주평화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기초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등에서 치열하게 붙는 전라도에서는 지역 당 조직이 최대한으로 가동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경남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져서 같은 영남권이더라도 대구와 달리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말했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각자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 무드에 발목을 잡는 야당과 냉전 기득권 세력을 심판하려는 유권자 혁명, 즉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현상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당은 사전투표를 통해 고정 지지층을 결집하는 선거 전략이 유효했다고 주장했다. 움츠려 있던 ‘샤이(숨은) 보수’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표심을 발현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최 교수는 “보수보다 진보 유권자가 가서 투표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데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진보진영의 결집”이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야가 공히 배경에 대해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최종적으로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높은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율 60%대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전국 단위 선거를 종합하면 사전투표는 투표율 ‘증대’보다 ‘분산’ 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사전투표율이 26%로 기대를 모았던 19대 대선 때도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기지 못한 77.2%에 그쳤다. 윤 센터장은 “2014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인 56.8%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12일 북·미 정상회담 등 이슈가 최종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높은 사전투표율(21.07%)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다 보니 예년과 달리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지 않았다면 투표율이 30%대를 넘지 못했을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대로 여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6·13 지방선거 ‘정초 선거’ 되나?

    [김형준의 정치비평] 6·13 지방선거 ‘정초 선거’ 되나?

    6·13 지방선거가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선거로 중간 평가 성격을 띤다. 하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여권의 압승으로 귀결될 조짐이 크다. 광역단체장 방송 3사 여론조사(6월 2~5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과 제주 3곳을 뺀 14곳에서 상당히 큰 격차로 야당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투표 바로 전날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보수 야당의 분열,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례적인 높은 지지도 등 여권의 호재가 널려 있었기 때문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했는데 이번에 역대 최대 승리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일 년 정도 지나면 유권자는 정부가 경제를 잘 이끌었는지를 기준으로 ‘회고적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판문점 선언 등 굵직한 대형 이슈로 민생 경제 이슈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지만 세 가지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첫째, 누가 투표에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5월 16~17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이 70.8%로 나타나 지난 4년 전보다 15.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적극 투표 의사층’이 55.8%였는데, 실제 투표율은 56.8%였다. 이런 추세가 재연된다면 이번 선거 투표율은 70%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표율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세대가 투표장으로 갈지 여부다. 30대 적극 투표층이 42.5%에서 75.7%로 30.5% 포인트 상승한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74.7→77.7%). 실제 투표에서 현 여권에 우호적인 30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을 지지했던 60대 이상 연령층이 소극적으로 참여하면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로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그런데 세대별 투표율 분석은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가늠해 보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유권자들은 야권의 ‘민생 파탄 정부 심판론’보다 여권의 ‘적폐 심판론’에 더 동조하는 것 같다. 둘째, 부동층의 향배다. 폭망 위험에 처해 있는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은 숨은 보수표가 많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막판에 결집하면 “실제 결과는 다를 것이다”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른바 ‘샤이 보수 부동층’을 바라보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의 평균 부동층은 32.6%였다. 혼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장과 경북지사의 경우 그 규모가 각각 41.1%와 43.7%로 가장 높았다. 통상 부동층은 세 종류다. 누구를 찍을지 이미 결정했는데 이를 숨기는 ‘은폐형 부동층’(40%)과 정말 누구를 찍을지 모르는 ‘순수 부동층’(30%), 투표를 포기할 ‘기권형 부동층’(30%)이다. 은폐형 부동층의 다수가 보수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여당 독주 상황에서 이들이 과연 투표장으로 갈지는 의문이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관건이다. 만약 회담이 북한 비핵화 이행에 대한 구체적 방식과 시기에 대한 언급 없이 정치적 선언으로 끝나면 선거 당일 보수가 결집할 수도 있다. 셋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에 선거 이후 야권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우위를 차지할지, 광역 의회 비례대표 득표에서 어느 정당이 앞설지, TK 지역에서 바른미래당의 성적표가 어떻게 될지 등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보수가 이렇게 초라하게 몰락한 이유는 시대정신과 전략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참회는 없고 대안 없이 극한 투쟁만 했기 때문이다. 만약 2016년 총선(여소야대)과 2017년 대선(정권교체)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진보 세력이 압승하면 이번 선거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 정치 지형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정초(定礎)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선거는 심판이다. 이제 한국 보수는 “국민은 왜 보수를 신뢰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주말 하이라이트]

    ■1%의 우정(KBS2 토요일 밤 10시 45분) ‘예측불가 캐릭터’ 김희철과 ‘문제적 기자’ 주진우가 재회한다. 두 사람은 당황스러웠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못다 한 속내 토크로 웃음을 선사한다. 김희철은 ‘재판은 생활, 소송은 오랜 친구’라며 다사다난의 끝을 보여 주는 주진우의 근황을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업그레이드된 정치적 발언뿐 아니라 다가온 지방선거에 투표 장려 강좌를 시작한 주진우에게 김희철은 두 손 두 발을 다 든다.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 쌓기로 감동과 재미를 안겼던 안정환, 배정남, 한현민도 한자리에 모인다. 안정환은 한현민에게 트와이스 다현을 만나게 해 주겠다며 거짓 장난을 친다. 한현민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따라 나서지만 주진우, 김희철과의 만남에 시무룩해진다. 우정 만들기에 ‘다름’은 걸림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줬던 역대급 우정 멤버들이 총출동해 시즌1 마지막을 장식한다. ■TV 예술무대(MBC 토요일 밤 1시 30분) 떠오르는 클래식 스타 첼리스트 문태국의 음악 세계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문태국은 2011년 프랑스 앙드레 나바라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에 이어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아시아 최초 우승을 차지하며 첼로계 신성으로 떠올랐다. 1994년생의 젊은 나이지만 이미 ‘품절남’이 된 얘기도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로지 첼로 한 대로 마주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과 피아니스트 문지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앙상블 디토와 하는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 부동층이 절반… ‘깜깜이’ 교육감 선거

    부동층이 절반… ‘깜깜이’ 교육감 선거

    8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 정책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진영 논리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되는 선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제도 개편 필요성도 제기했다. 지난 6일 KBS·MBC·SBS·한국리서치 등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가 실시되는 17개 시·도 지역 중 12곳에서 응답자 50% 이상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 비율은 인천이 6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63.2%), 대구(61.8%), 경북(60.1%) 순으로 높았다. 부동층 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전북이다. 그럼에도 부동층(37.3%)이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김승환(29.9%) 후보보다 많았다. 이번 선거가 북·미 회담이나 월드컵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심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부동층이 64.5%였던 인천의 경우 인천시장의 부동층은 37.3%에 불과했다. 충남 역시 충남지사 여론조사 부동층은 39.7%로 교육감 선거보다는 관심이 높았다. 교육감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유독 낮다는 뜻이다. 서울의 한 교육감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워낙 낮기 때문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사전선거를 적극 독려했다”면서 “지지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지가 득표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워낙 낮다 보니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도 선거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의 한 교육감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부동층이 워낙 높다 보니 선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시점에서 부동층 흡수 전략은 대면 접촉이라고 보고 후보가 하루 3~4시간씩만 자며 하루 15~16개의 행사에 참여하는 초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이번 선거의 경우 전체적으로 관심이 낮고, 판세가 예측 가능하다 보니 진보나 보수 진영의 고정 지지자들도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경향이 높을 것”이라면서 “특히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진영 논리에 따라 선거 결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010년 첫 전국 교육감 선거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임에도 지난 선거보다 관심이 더 낮은 모습”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콘텐츠가 좋은 후보도 진영 논리에 묻혀 사라질 수 있다. 이번 선거도 진영 논리에 따라 결과가 결정되면 이후 시·도 광역단체장과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제나 직선제 개편 등 교육감 선거에 대한 제도 개선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文대통령, 현직 첫 사전투표 참여, 野 지도부 ‘한표’… 與는 오늘 행사

    文대통령, 현직 첫 사전투표 참여, 野 지도부 ‘한표’… 與는 오늘 행사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 투표소 동행 與 파란 염색 머리 투표율 이벤트 공약 홍준표 닷새 만에 서울에서 유세 재개 유승민·박주선, 대구·광주 내려가 투표 조배숙·이정미, 후보 홍보 등 선거운동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투표하며 유권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함께했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사전투표는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처음 도입됐다. 오전 8시 40분쯤 투표장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투표 관리인에게 ‘몇 시부터 시작인가’, ‘많이 오셨나’라고 묻고 ‘삼청동 사전투표소’ 표지판에서 사진 촬영을 한 뒤 김 여사와 줄을 서서 투표했다. 야당 지도부는 대부분 이날 투표를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투표에 나선다. 추미애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목포와 장흥, 보성, 여수 등 전남 지역을 훑고 나서 9일 고향인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대구·경북 지역 유세에 나선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목포에서 사전투표를 하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9일 경기 지역 지원 유세에 앞서 자택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투표율이 20%를 돌파하면 진선미 의원을 비롯한 여성 의원 5명이 머리카락을 파랗게 염색하고 본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남성 의원 5명이 머리를 짧게 잘라 역시 파랗게 염색하는 이벤트를 공약했다. 자유한국당도 지도부 차원에서 보수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 결집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서울 송파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당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오늘과 내일 당력을 총동원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사전투표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 유세 중단을 선언한 지 닷새 만에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한 뒤 서울 노원구와 송파구에서 유세를 재개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와 광주 동구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선거 운동을 이어 갔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 대구·경북 후보들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은 시·도민께서 투표에 참여하시라고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전남 목포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함께 투표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의 싹쓸이를 막고 평화당을 살려서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작동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자신의 거주지인 인천 연수구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표는 앞서 시·도의원 후보와 자택에서 사전투표소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하며 정의당 후보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대부분도 사전투표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구에서, 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관악구에서 각자 투표를 마치고 유세를 이어 갔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투표 당일 한 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6·13지방선거 경남 함양군수 선거

    6·13지방선거 경남 함양군수 선거

    6·13지방선거 경남 함양군수 선거에는 농협노조위원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서필상(48) 후보와 도의원 출신 자유한국당 진병영(53) 후보, 행정공무원 출신 무소속 서춘수(68) 후보 등 3명이 나섰다.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민선 함양군수는 모두 5명이 선출돼 이 가운데 4명이 뇌물수수나 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3명은 재임중에 구속됐다. 민선군수의 불명예 퇴진이 이어지면서 군민들 사이에 정직하고 청렴한 군수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마 후보들도 하나같이 깨끗한 군수를 강조한다. 더불어민주당 서 후보와 자유한국당 진 후보는 군수 선거 첫 출마다. 무소속 서 후보는 군수 선거에만 4번째 도전이다. 지역 여론과 각 당에 따르면 3명의 후보가 경합하는 판세로 분석한다. ●서필상 더불어민주당 후보 “땅에 떨어진 군민들의 자존감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서필상 후보는 “연이은 군수의 구속으로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면서 “새 물은 새 그릇에 담아야 진짜 깨끗해진다”고 청렴후보임을 강조한다. 서 후보는 “부정부패는 근절하고 군민참여를 확대해 행정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인사 심의에 외부 그룹 참여를 보장하고 군수실을 군청 1층에 설치하는 한편 찾아가는 군수실 운영을 공약했다. 인구가 늘고 사람이 오가는 함양을 만들기 위해 거제~대전, 대구(달구벌)~광주(빛고을)를 연결하는 거대달빛 철도 건설 추진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오랫동안 농협에서 근무해 누구보다 농촌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농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돈이 도는 농촌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농업인의 농정 참여를 위해 농업인 회의소를 설치 운영하고 농번기에 어르신 농업인을 돕기 위해 영농지원단을 운영하는 공약을 내놨다. 서 후보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심하게 돌보는 촘촘한 그물망 복지 추진과 군민들이 제안하는 생활공약과 의견은 반드시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진주고와 경상대학을 졸업하고 농협에 입사해 전국농협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무상급식지키기 함양운동본부 사무총장, 19대 대선 문재인 농업특보를 역임했다. ●진병영 자유한국당 후보 “군수가 깨끗하면 함양이 달라집니다” 진병영 후보는 “깨끗하고 정직한 군수가 돼 함양발전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함양을 품격있는 전원도시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서는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장동력을 위해 도심권 공영주차장 건설, 학생도서관 및 엄마와 함께하는 키즈랜드 건립, 항노화엑스포 성공 개최와 항노화산업단지 개발, 영유아 및 초등 저학년 돌봄사업 획기적 확대, 벽소령~지리산 산악관광도로 개설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지리산 인근 지자체와 경남도 등과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 협의체를 구성하고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해 서부경남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밖에 다국적 먹거리 타운조성, 귀농·귀촌인 회관건립, 2020년 항노화 엑스포 성공개최를 약속했다. 그는 “작목별·농장별로 맞춤형 지원 농정을 펼쳐 농정의 내실을 꾀하고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목표로 촘촘한 돌봄과 섬김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통과 화합하는 군정을 실천하기 위해 중요정책 모바일 투표제 시행, 군수에게 보내는 소망편지와 소망우체통 설치 운영, ‘안되는 민원’ 재심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인사운영 공정·투명 등을 약속했다. 진 후보는 함양종합고등학교와 진주산업대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제10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함양청년회의소 회장과 함양라이온스 이사, 함양군 농구연합회 회장 등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다. ●무소속 서춘수 후보 “40년 행정경험을 함양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서춘수 후보는 “걸어온 길을 보면 걸어갈 길이 보인다”면서 “행정전문가인 서춘수가 함양을 구할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서 후보는 9급 면서기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경남도 감사관, 밀양부시장, 경남도 농수산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40년간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해 부정부패나 비리에서 깨끗하며 공직에 있으면서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작은 의혹도 없었다”면서 “낮은 자세로 군민과 소통하며 오직 군민만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 후보는 군정 청렴도 최상위권 도약을 위해 청렴도 향상 기획단, 정책실명제, 용역실명제, 일반직원의 인사위원회 참여, 수의계약 상한제 등의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발전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2020 산삼항노화엑스포 성공개최, 함양농특산물 유통센터 설립, 관광호텔 건립, 마천면~휴천면 오도재 터널 개설, 함양사랑 상품권 발행, 함양장수마을 조성 등을 공약했다. 서 후보는 진주고와 경남대 행정학과 및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2010년 경남도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2011년과 2013년 함양군수 재선거에 잇달아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2014년 군수 선거에 이어 이번이 4번째 군수 도전이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첫날 8.77%…대구 최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첫날 8.77%…대구 최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최종 투표율이 8.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 유권자 4290만 7715명 가운데 이날 하루 376만 2449명이 투표를 끝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첫날 기준으로 2014년 지방선거(4.75%)와 2016년 20대 총선(5.45%) 때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 5월 치러진 19대 대선 사전투표율(11.70%)에는 못 미쳤다. 첫날 사전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 때의 1.84배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15.87%(25만364명)으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13.50%·20만 6277명), 경북(11.75%·26만 4542명), 강원(10.74%·13만 9199명), 경남(10.71%·29만 6094명), 제주(10.66%·5만 6743명), 광주(10.39%·12만 1769명)에서 투표율이 10%를 넘었다. 이어 세종(9.57%·2만 1338명), 충북(9.52%·12만 5522명), 울산(9.26%·8만 7317명), 충남(9.00%·15만 6626명), 대전(8.26%·10만 678명) 순이었다. 여야 간 최대 승부처인 서울(7.82%·65만 5205명), 인천(7.31%·17만 8367명), 경기(7.03%·74만 951명) 등 수도권과 부산(7.50%·22만 469명)은 7%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6.89%·14만 988명)였다.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첫날 사전투표율은 9.27%로 나타났다. 경북 한 곳에서만 실시된 작년 4·12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5.90%로,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3.3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구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전남 영암·무안·신안이 16.60%로 가장 높았고, 경북 김천이 15.27%로 뒤를 이었다. 충북 제천·단양(11.39%)과 광주 서구갑(10.37%)도 10%를 넘겼다. 최저 투표율 지역은 6.37%를 기록한 인천 남동갑이었다. 충남 천안갑(6.43%)과 천안병(6.52%)도 6%대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속했다.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과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총 12곳이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두 자릿수 지역에서 치러지기는 2000년 이후 세 번째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는 9일까지 이어진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 추세대로라면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를 넘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투표 인증샷은 이렇게?‘

    [포토인사이트] ‘투표 인증샷은 이렇게?‘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 투표를 한 시민이 투표인증샷을 찍고 있다. 2018.6.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사전투표 마친 유재석,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 ‘눈길’

    사전투표 마친 유재석,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 ‘눈길’

    유재석이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8일 오전 유재석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유재석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YTN의 보도에 따르면, 유재석은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파란 모자를 쓴 모습으로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마친 이후 동료 방송인인 박경림을 만나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613 투표하고웃자’ 캠페인에 참여한 유재석은 “선거 때마다 빼놓지 않고 투표한다”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첫 날 투표소를 찾은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유느 진짜 멋있다 나도 투표하러 가야지”, “선한 영향력! 꼭 투표 할게요”, “멋지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김영준스튜디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현직 대통령 첫 사전투표’ 문재인 대통령

    [포토] ‘현직 대통령 첫 사전투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문표 “북미정상회담 날짜, 문 대통령이 반대했어야”

    홍문표 “북미정상회담 날짜, 문 대통령이 반대했어야”

    자유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이 북미정상회담 날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반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5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12일에 북미회담을 하자고 했으면 문 대통령은 반대를 했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6월 13일 중대한 선거가 있다, 날짜를 당기든지 뒤로 하자’ 이렇게 대통령이 하셨어야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지방선거가 되지 않았겠느냐”라고 주장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악재 중의 악재”라고 평가하면서 “(회담이) 50점짜리라도 70점, 80점으로 포장될 것이고, 그 분위기로 투표장에 간다면 아주 정확한 판단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이것이 북풍의 효과로 6월 13일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이 소위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의 정략적인 것이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북한과 미국이 결정한 것이지,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홍문표 사무총장은 “그것은 김정은이나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만 아는 건데, 누가 그것(일부러 6월 12일로 정했을지)을 알고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까지 정부가 남북문제, 정상문제, 북미 또 북중, 쉴새 없이 불고 있는 북풍에 아주 저희는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지금 잘 아시는 월드컵도 잘 몰라요. 며칠에 개막하는지도 모르고, 우리 국민이 첫 출전하는 날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안학교 등 제도권 밖 청소년 대입정책은요?…학생이 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

    청소년이 교육감 후보자를 초청해 질문하고 응답하는 토론회가 전국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린다. ‘6·13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는 6일 오후 4~6시 동구 충장로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옛 광주학생회관)에서 광주시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장휘국·이정선·최영태 세 후보자가 모두 토론회에 참석한다. 장 후보 측은 “즉문즉답식으로 진행되는 토론회인 만큼 별다른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며 “평소 교육현장에서 느낀 점이나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 등도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이 주관하는 토론회이지만,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 패널 등의 질의와 후보자의 응답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문서희(19·고3)·이소은(19)양과 류재열(18·고2)군 등 청소년 패널 3명은 교육감 후보들에게 직접 광주학생들을 대신해 질문을 한다. 패널인 이양은 “대안학교 출신 등 제도권 밖 학생들의 대입전형 요건이 검정고시 성적으로 국한돼 있다”며 “개인의 특기 등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앞서 지난달 각 후보의 공약, 후보자 이력, 현 교육정책 등을 검토해 토론회 준비를 해 왔다. 또 학생들의 여론을 듣기 위해 학교 현장을 순회하고, 설문조사를 거쳐 6개의 핵심 질문을 선정했다.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로부터 예상 질문지를 미리 받아 볼 수 없느냐는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키워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학생, 청소년들이 바라는 광주 교육이 무엇인지를 전달하는 시간이다. 이번 토론회를 기획한 한 청소년은 “교육감을 뽑는 선거이지만 정작 교육의 주체인 우리들은 투표권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며 “이를 계기로 청소년 참정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6·13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 주관으로 치러진다.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이나 단체가 직접 후보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여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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