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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시스템 도입 첨병­일 세이노 운수그룹(고비용을 깨자:15)

    ◎운수업에 정보화 첫 도입/불황속 고효율 신화 창출 □93년 GPS 도입 ·트럭 발신장치→위성→온 라인망 ·현장간 조정·긴급대응 등 효율 높여 □멀티미디어 개발 ·출하∼배달 단말기 체크 “서비스 향상” ·네트워크 개설… 공급·구매 전산관리 □내년 「캥거루매직」 ·60억엔 투입 판매지원 시스템 개발 ·독자적 기술 확보… 운수단계 간소화 ▷세이노 운수◁ 세이노운수그룹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충청북도쯤 되는 일본 기후현의 한적한 지방소도시 오가키시다.일본에서 규모면에서 세번째쯤 되는 거대 운수회사가 시골 구석에 있다는 것이 놀랍다. ○ 이곳에서 지난 46년 트럭 38대,사원 78명으로 출발한 세이노운수는 이제 하룻밤에 4천여대의 트럭이 일본 전국을 누비는 규모로 성장했다.그러나 단순히 화물만 나르는 「심부름꾼」과 같은 모습을 상상하면 안된다.세이노운수그룹 정보서비스사 건물 2개층에 대형컴퓨터와 서버 등이 꽉 들어차 있다.운수회사라기보다는 정보회사와 같다는 인상이다. ▷일본 운송업계 현황과세이노◁ 일본의 운송업계는 90년에 이르기까지 성장 한 길을 걸어왔다.60년 트럭사업자는 1만3천550곳으로 영업수입은 1조3천5백29억엔이었다.이것이 지난 90년에는 3만7천여곳,10조2천92억엔으로 솟아올랐다.세이노운수도 이 과정에서 계열사 65사,사원수 3만500여명,1일 취급화물 1백만건의 대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상품이 경단박소형으로 바뀌고 거품호황이 걷히면서 운수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세이노운수도 91년 매상고 2천5백84억엔에서 92년 2천3백66억엔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최근까지 화물량은 게걸음을 걷고 있다.과거와 같은 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GPS 도입과 컴퓨터화◁ 82년부터 컴퓨터 온라인화를 해놓고 있던 세이노는 93년 정보화로 경영효율을 높이려는 획기적인 시도를 하게 된다.일본 화물운수업체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PS)이라는 위성통신시스템을 도입했다.트럭에 위치와 온도(냉동식품 등의 보존상태) 등 운행정보를 규칙적으로 발신하는 장치를 장비시킨다.이 정보를 미국의 군사위성을 통해 수신,컴퓨터 온라인망으로 관리한다.트럭의 위치와 냉동식품 등의 관리상태를 본사에서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GPS의 도입에 따라 ▲긴급출화물이 있을 경우 부근을 운행중인 트럭을 들르게 해 싣고 가게 함으로써 임시편을 삭감하고 운행효율을 높이며 ▲냉동식품의 관리가 철저해지고 ▲사고 또는 기상악화에 대한 대응이 신속해지고 ▲고객에게 도착예정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말해 줄 수 있게 됐다.현재 전체 트럭의 10%정도에 장착돼 있다.냉동식품 운반차량이나 비정기노선 운행트럭 등에 장착돼 있다. 컴퓨터화도 진행됐다.물건을 맡고 서류를 발급한 뒤 화물을 싣고 내릴 때마다 사무원이 서류에 기입하고 확인한뒤 운송이 끝나면 다시 서류로 정리하던 것이 재래식이다.트럭에는 운전사외에 사무원이 붙어야 하고 사무원들의 퇴근 시간은 밤 9시 이후였다.그러나 컴퓨터 단말기의 보급에 따라 확인 정리작업은 운전사가 단말기로 송장의 바코드를 읽으면 끝난다.사무원이 붙어 있을 필요가 없다. 또 출하 운송출발,도착,배달,배달완료등 5포인트 체크로 화물이 어떤 단계를 거쳐가고 있는지를 쉽게 알게 됐다.서비스가 향상되고 오송의 경우 빨리 되돌릴 수 있게 됐다. ○ 세이노운수의 다나하시 신조 영업개발부장은 『단말기가 2천대 지급돼 있다』면서 『도입이유는 사내 효율화 4할,고객만족도 향상 6할이었다』고 말한다.인력절감효과가 얼마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감원이 없었기 때문에 알 수는 없다』면서도 『세일즈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멀티미디어시대◁ 세이노의 컴퓨터화는 하루가 다르게 진전되고 있다.올해에는 「세이노 쇼핑 몰」「세이노 커뮤니티」라는 네트워크도 개설했다.쇼핑 몰은 생산업자로부터 물건 목록이 제시되고 구매자는 컴퓨터로 구매한다.구매가 접수되면 운송은 세이노가 한다.세이노는 한진과 제휴,한국의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인터넷망을 이용한 커뮤니티 네트워크에는 화주가 배달상황을 직접 체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캥거루 매직◁ 그러나 세이노는 여기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97년에는 보다 진전된 「캥거루 매직」망을 가동하게 된다.쇼핑몰과 커뮤니티에 더해 ▲송장을 아예 없애고 대신 화물에 붙인 송표로 모든 화물을 관리하며 ▲고객이 집하를 의뢰하면 세이노가 집하를 대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개발비 60억엔과 330명의 인력을 투입해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사원 재교육도 실시중이다.캥거루 매직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서비스의 손쿠 쇼지(손공승사) 전무는 『최근 10년동안 세이노는 정보회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변화해 왔다』고 자부한다. ○ 이와 관련,다나하시 부장은 『운수업은 운송 수송 물류 로지스틱스 3PL(Third Party Logistics)의 다섯 단계로 발전해 간다』고 설명한다.미국의 운송업은 3PL단계에까지 나아가 있고 일본에서 첨단을 가는 캥거루 매직은 물류단계에 불과하다고 한다.다나하시부장은 『운수업은 3S(Speed·Safety·Service)를 놓고 경쟁해 왔지만 이제 이는 거의 비슷한 수준에 와 있다』면서 『넓은 의미의 정보화가 경쟁의 포인트』라고 말한다.운수업이 단순히 물건 나르기에서 컴퓨터화를 통해 재고관리·판매관리로 서비스 범위를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세이노는 ▲기업의 장기적인 목표와 다음 착지점이 사원들 사이에 분명하게 인식돼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전된 나라의 기술에 안이하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천기술을 개발 확보하고 영업기반을 넓힘으로써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 일 컴퓨터 폐쇄성 뚫은 컴팩사의 신경영전략(고비용을 깨자:13)

    ◎“소비자 일기” 끝없는 발상전환/미서 침입·도약­성능제일 탈피·「원가 30% 삭감」 “업계 장악”/일본진출 신화­가격 파괴·일본어용 DOS 개발 “정보유신”/시련과 재도전­사용편리 내세워 점유율 향상 “4% 돌파” 컴퓨터는 진화한다.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속에 「하등컴퓨터」에서 「고등컴퓨터」로 빠르게 진화해 가고 있다.시장에 잘 적응하는 컴퓨터는 살아 번창한다.생존력이 떨어지는 메이커는 화석만을 남긴 채 소멸한다. 일본의 전자시장은 세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시장이다.경쟁면에서 보면 메이커에는 지옥,소비자에게는 천국이다.일본의 컴퓨터시장은 80년대까지 철벽이 둘러쳐진 특수시장이었다.기업들은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일본 컴퓨터끼리도 호환성이 배제돼 있었다.메이커들은 자신들이 확보해 놓고 있는 소비자들을 「배타성의 우리」안에 가둬둠으로써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려 했다.외국의 컴퓨터 메이커에는 일본어라는 메울 수 없는 장벽도 있었다. ○92년 「콤파쿠 쇼쿠」 돌풍 그러나 92년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이 가해졌다.미국의 컴퓨터 메이커 컴팩(Compaq)사가 일본시장에 등장한 것이었다.일본인들이 「콤파쿠」라고 부르는 컴팩사의 충격을 일컬어 「콤파쿠 쇼쿠(컴팩 쇼크)」라고 한다.컴팩은 일본시장의 폐쇄성을 단 일격에 날려 보냈다.철벽에 구멍을 뚫고 「지옥」에 뿌리를 내린 컴팩사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가. ▷미국에서의 창업과 도약◁ 컴팩사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전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둔다. 컴팩사는 82년 텍사스주 휴스턴에 설립된 신생회사다.83년 1월 첫 제품인 IBM호환기 「컴팩 포터블」을 내놓았다.첫해 발매대수는 5만3천대,매상은 1억1천1백20만달러였다.제품의 특징은 IBM컴퓨터와의 호환성,고품질이었다. ○3년간 매상증가 신기록 기업 창립 1,2,3년째 매상고 증가율 신기록,매상고 10억달러 최단시간 돌파 등을 기록하던 컴팩사는 그러나 91년 마이너스 성장의 위기에 몰린다.값싼 제품이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멸종의 위기였다. 컴팩사는 여기서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한다.우선 시장에 대한 정밀한 진단을 시도한다.컴퓨터가 대중 상품화되는 등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판단이 내려졌다.수요가 다양화되고 있고 초보자를 위한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분석됐다.가격도 내려야 했다.성능중시에서 시장중시로 환골탈태하는 신경영전략(BPR:업무의 근본적 혁신)이 채택됐다. 포드식 생산라인이 철거됐다.생산라인 방식은 노동자의 창의성이 묵살된다.가장 속도가 느린 종업원의 속도에 맞춰 생산이 이뤄진다.생산라인 방식대신 셀(세포)방식이 채택됐다.3명이 한 조가 돼 생산한다.긴밀한 대화와 성취감이 주어지고 생산속도가 빨라졌다.소품종 다량생산에도 유리해졌다.휴스턴 공장은 똑같은 가동시간에 2배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비약적인 효율화가 이뤄졌다. ○생산라인 대신 셀방식 컴팩사는 30%의 제조원가 삭감운동을 전개했다.92년 6월 신제품의 발매를 목표로 설계,원재료 구입,제조,배송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코스트삭감 가능성이 철저하게 검토됐다.불과 수개월만에 「프로리니어」라는 새 무기가 등장했다.프로리니어는 초보자용 퍼스컴으로 899달러였다.IBM과애플사의 경쟁상품보다 30%나 쌌다.컴퓨터계에 충격파가 흘렀다.컴팩은 94년 IBM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컴퓨터회사로 비약했다. 컴퓨터 전문작가인 이와부치 아키오씨는 『컴팩사가 시대의 변화를 적확하게 읽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강력한 수행의지가 있었다』고 평한다. ▷폐쇄시장 일본으로의 진출◁ 91년 설립된 일본 컴팩은 미국보다 4개월 뒤인 10월 프로리니어를 12만8천엔에 내놓았다.비슷한 수준의 일본제품의 반값이었다.무라이 마사루 사장은 『일본에서도 컴퓨터는 보급기에 들어갔다.컴팩이 가격을 리드한다』고 충격적인 수준의 가격을 결정했다. ○“컴팩이 가격 리드한다” 프로리니어가 일본시장에 공세를 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경쟁사 IBM이 90년 개발한 DOS/V 덕분이었다.DOS/V는 DOS를 일본어 처리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것이다.일본의 소비자들도 일본어 처리가 가능하고 IBM과 호환성도 있는 컴퓨터를 반값에 살 수 있게 됐다. 단지 싸게 된 것만이 아니다.컴팩은 프로리니어 발매에 앞서 「무엇인가 바뀝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냈다.그대로였다.컴퓨터의 대량 보급에 따라 일본사회는 빠른 속도로 컴퓨터사회로 진입하게 됐다.이와부치는 이를 메이지유신에 빗대어 「정보유신」으로,프로리니어는 일본의 개국을 가져온 흑선에 비유한다. 컴팩은 94년까지 해마다 3∼3.5배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93년 판매고 1백13억엔,94년 3백60억엔으로 도약했다.95년에는 5백63억엔에 달했고 올해는 7백억엔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도전◁ 그러나 컴팩에도 고민은 있다.일본 시장진출 당시 시장셰어 10%의 목표를 세웠고 판매고도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96년 2·4분기의 퍼스컴시장 셰어는 아직 2.9%로 업계순위 6위. ○판매점에 「오픈 가격제」 컴팩은 연말 프레사리오 시리즈로 재도전에 나섰다.가격은 오픈 가격제다.판매점이 가격을 매긴다.세계최고의 스피커 메이커인 JBL스피커도 장착시켰다.카메라와 마이크가 붙어 있어서 퍼스컴을 통해 화상회의도 가능하다.단축 버튼과 코드리스 마우스도 도입해 사용하기 편리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무라이사장은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것이 컴퓨터로 집약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한다. 철저한 시장지향의 재도전에 컴퓨터시장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전자상가 아키하바라 최대의 양판점인 라옥스의 스즈키 요시유키 점장대리는 『셰어가 4%를 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호환성 지향의 오픈성,소비자 중시,가격과 성능에서의 과감한 경쟁,끝없는 발상의 전환이 발붙이기 어려운 일본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비결이라는데 전문가들의 분석은 일치하고 있다.
  • 재고 올들어 첫 감소세/10월 0.2%/산업생산 10.8% 늘어

    10월중 재고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반도체와 철강을 제외한 부문에서는 재고정리가 거의 이뤄짐으로써 경기하강 국면속에서도 산업생산 활동을 비교적 활발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가 증가했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0.2%가 감소했다. 특히 수출주력업종인 철강은 토목공사 증가에 따른 수요증가로 7.3%,반도체는 생산증가는 둔화됐으나 출하증가로 9.8%가 각각 줄어들었다.철강의 재고가 전달에 비해 감소한 것은 95년 5월 이후 17개월,반도체는 95년 4월 이후 18개월만이다.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생산증가율에 1∼2%포인트 기여)와 자동차,사무회계용 기계,화학제품의 수출증가,내수호전 등으로 10.8%가 증가해 9개월만에 10%를 회복했다. 도산매 판매는 백화점 정기 할인판매,자동차 내수호조 등으로 지난 6월 이후 6% 수준에서 7.6%로 신장됐다.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의 건설업 발주증가 등으로 14.4%가 증가했다.
  • 미 캘리포니아대 국제대학원장 리처드 훼인버그(인터뷰)

    ◎“클린턴 2기 한·미 통상관계 원만”/양국 무역수지 균형… 중·일이 주요 타깃/재벌 전문업종 특화로 경쟁력 높여야 리처드 훼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샌디에이고) 국제대학원장(49)은 29일 본지와의 단독회견에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주요협상 대상국은 한국보다는 중국,일본 등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현재 양국의 통상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재벌들의 문어발식 경영을 지양,주력업종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훼인버그 교수는 93년부터 3년간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냈었다. ○한자리 적정 성장률 인정을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번영의 성과가 폭넓게 확산돼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경제발전 성과가 소수의 특정그룹이 아니라 다수의 국민에 의해 향유되고 있다는 점이다.또 한국경제가 여전히 역동적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동시에 서울에 있는 며칠간 경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국제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환율문제,성장률 둔화가 그것인데 내생각에 한국경제가 앞으로 두자리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다.재정적으로나 한국민이 심리적으로 이같은 현실을 인정,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그러다보면 한국 국민들도 내실있는 한자리 경제성장률에 익숙해질 것이다.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특히 한국과의 통상정책을 어떻게 전망하나.미국 내의 보수화경향에 따라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이미 여러 부문에서 경제개혁을 단행했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한국과 미국 양국의 무역수지도 균형을 되찾았다.과거에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최근들어 많이 개선됐다고 판단된다.따라서 앞으로 한·미 양국간 통상갈등은 완화될 것으로 본다.양국간 통상마찰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현단계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미국 이외의 다른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과 유럽·남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와 시장개방도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의 통상압력이 여러 채널을 통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시장개방이 미국의 대외통상정책의 기본전략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 미국의 주요 통상협상 대상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한국보다는 무역수지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중국과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엄청난 규모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이 주요 협상대상국이 될 것으로 본다.미국정부는 현재의 한·미 경제관계에 기본적으로 만족해하고 있다고 본다.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의 기조를 요약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4년간 향후 국제통상정책의 기초를 닦았다.2020년까지 APEC 자유무역지대 설립,2005년까지 범미주자유무역지대 추진과 동반자와 공동번영이라는 유럽과의 관계를 설정한바 있다.이같은 블록형성,지역적인 자유무역지대 설립은 단순히 역내 경제번영뿐 아니라 외교적 안정을 가져올 것이다.환경보호에서부터 불법이주,마약문제 등공동 문제에 함께 대처하는 틀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체질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계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경제현안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했던 일부 남미국가들의 경우 문제를 진지하게 분석,원인을 찾아내기 보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했다.한국경제에 있어 개선할 점이라면 먼저 재벌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즉 전문화시켜야 한다.문어발식 경영은 피해야 한다.미국에도 한때 한국의 재벌과 유사한 대기업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문업종으로 특화됐다.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금융시장 개혁과 관련법규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한국기업들의 남미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남미전문가로서 남미시장에 대한 전망은. ○유럽·남미 등 시장 넓혀야 ▲10년전에 비해 남미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안정됐고 경제정책들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수년간 3∼4%라는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5억이라는 인구도 주요 변수이다.남미시장은 미국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면 못지않게 잠재력이 커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번 한국방문중의 목적은.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한국의 주요 대학을 방문,대학간 교환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우리 대학원을 열심히 알렸다.우리 국제대학원은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남미,미국지역으로 특화돼있어 이들 지역을 연계시켜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할 것으로 믿는다.
  • 대기업 임원들/불황속 인사 풍향에 촉각

    □업체별 풍향계 ·삼성­경영실적 따라 소폭 승진 ·현대­“「MK스타일」 첫 선” 큰 관심 ·LG­성과주의 위주 파격 발탁 ·대우­“예년 수준 결정” 기대 하향 재벌기업 임원들은 올 겨울이 유난히 더 춥다.올 한해 내내 불황에 시달려 연말연초에 있을 대규모 인사에서 「도태」될지도 몰라 체감온도가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내핍기조에 따라 대그룹들의 승진보따리가 예년보다 작을 수 밖에 없고 지난해와 같은 발탁승진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동남아순방을 수행했던 그룹 총수들이 속속 귀국하면서 각 그룹의 인사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대그룹 임원들과 고참 부장들은 인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삼성그룹은 내년 1월에 사장단 인사,2월에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그러나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등의 주력업체의 불황으로 대규모 승진인사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특히 사장단과 임원인사는 올해 경영실적이 좌우할 것이라는게 그룹측의 설명이다.그룹 안팎에서는 지난 8월 비서실차장으로 복귀한 이학수 전 삼성화재사장의 그룹내 위상을 감안할 때 현명관 비서실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년과 같이 다음달 하순 인사를 단행 할 현대그룹은 사상 최대인 385명의 임원을 승진·전보시켰던 지난해 보다는 다소 적은 선에서 임원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룹 관계자는 『제철업 진출이 정부에 의해 좌절된 만큼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예상보다 인사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특히 관심대목은 취임후 첫 인사를 단행하는 정몽구그룹회장이 정몽헌 부회장 및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과의 3분체제 속에서 「MK스타일」의 인사를 어떻게 표출하느냐이다.주변에서는 벌써 이들이 「자기사람」을 심기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LG그룹은 다음달 10일쯤 단행할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 경영실적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10대 그룹중 가장 먼저 하기 때문에 인사폭과 방향이 다른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구본무 회장은 지난 26일 사장단회의에서 『올해정기인사는 성과주의에 입각해 하라』고 지시했다.특히 『발탁인사는 조기승진이나 보상승진이 아니라 군계일학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개혁의 리더를 발굴,파격적인 발탁을 하도록 당부했다. 대우그룹도 이르면 다음달 초 김우중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중순쯤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지난해 인사에서 4대그룹 중 가장 많은 인원의 발탁 승진자를 배출했던 대우는 『올해에는 거의 기대하지 못할 것이며 예년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종합상사맨 전형/제임스 본드형서 PD형으로 탈바꿈

    ◎20년간 발로뛰는 시대/21세기는 「머리」형 요구 「제임스 본드에서 피디(PD)」로.지난 20년사이에 일어난 종합상사맨의 변화상이다. 삼성물산 원경하 상무는 최근 삼성물산이 발간한 「종합상사 20년 역사집」에 기고한 글에서 종합상사맨은 과거 007 제임스본드형에서 앞으로는 종합적인 기획력을 갖춘 PD형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상사제도가 첫 도입된 75년 이후 국내 상사맨은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007가방을 든채 해외바이어를 찾아 발로 「뛰어다니는」 제임스본드였다면 96년의 상사맨은 노트북PC와 핸드폰·무선호출기(페이저)·텔렉스·팩시밀리 등 첨단통신수단을 이용,정보를 상품화시키는 「머리로 뛰는」인물로 변신했다.요컨대 영화의 종합적인 연출능력을 PD기능이라고 한다면 21세기 상사맨은 다종 다양한 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기술력·상상력을 종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연출하는 산업의 PD라야 한다는 것이다.
  • 정보상품수출(외언내언)

    컴퓨터 통합소프트웨어 수출은 한국의 정보기술수출을 한단계 격상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우리나라 소프트웨어업체인 핸디소프트사(사장 안영경)가 일본의 세계적 자동화기기(FF)업체인 아마다그룹에 제품개발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전산화하고 광속상거래(CALS)기능까지 갖춘 1억2천만달러(약 1천2백억원)상당의 「그룹웨어」를 납품한다. 「그룹웨어」란 컴퓨터온라인망을 통해 그룹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의 모든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한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통합소프트웨어다.핸디소프트사의 이번 소프트웨어수출은 대단한 경사다.한국업체가 일본 야마이치정보시스템이 지난해 12월 선정한 세계 7대 「그룹웨어」중 1위로 꼽힌 일본의 NEC를 물리치고 납품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후 복사·모방·응용의 단계를 거쳐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첨단기술 상품이나 정보기술상품을 만들어 선진국에 판매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더구나 선진국중에서도진입장벽이 높이 진출하기가 어려운 일본에 납품을 하게 된 것은 쾌거중의 쾌거다. 이번 소프트웨어수출은 단순히 우리기술이 모방의 단계를 넘어 창작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핸디소프트의 제품을 납품받는 아마다그룹은 67개 계열사와 2만여 협력업체를 거느린 대기업이다.이번 통합소프트웨어는 아마다그룹의 전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의 설계·생산·물류·재무 등 영업활동까지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능까지 수행한다는 것이다. 아마다그룹이 계약일을 11월22일로 정한 것은 이 회사 에모리(강수) 회장이 『불교가 한국으로부터 전래된 것이 1212년이었다』면서 『한국의 소프트웨어가 일본에 첫 상륙하는 시점을 1과 2를 배합한 11월22일로 하자』는 제의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은 이번 정보상품수출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 김 대통령 베트남경협위 연설

    ◎“자원과 기술 공유… 공동번영 이끌자”/「메콩강 개발」에 우리기업 적극 참여/의료·문화 등 민간교류도 확대 기대/양국 경제협력 아시아역내 본보기 될것 베트남은 지난 1986년 혁신적인 「도이 모이」정책을 채택하여 경제의 개혁과 개방을 과감하게 추진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으로 정치·사회의 안정위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92년이후 연 8%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개도국에 희망 주자 나는 베트남의 산업화와 현대화 노력이 반드시 성공을 거두어 21세기 동남아 경제를 이끄는 핵심국가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은 전쟁과 빈곤을 딛고 불과 한세대 남짓한 기간에 세계 10위권의 산업국가라는 「한강의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서는 두번째로 OECD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우리의 이같은 경험은 어려운 여건에서 경제도약을 꿈꾸는 후발 개도국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은 지금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나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변화」와 「개혁」을 바탕으로 「세계화」를 힘차게 추진해 왔습니다.우리는 이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응분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예부터 예절을 숭상하고 교육과 가족을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체계를 공유해 왔습니다.우리 두나라 국민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민족의 정체성을 이어온 자랑스런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통의 가치관과 유사한 역사는 우리 두나라의 짧은 수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무역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시켰습니다. ○개발전략 자문 용의 최근 불과 3년사이에 무역규모가 세배 이상 급신장됨으로써 한국은 이제 베트남의 3대 교역대상국이 되었습니다.약 400개의 우리 기업이 이 나라에 진출하여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호치민시 사이의 직항로를 통해 작년 한해에만 13만여명이 양국을 오갔습니다.1만5천명에 달하는 베트남연수생이 현재 한국에 와서 산업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도이 모이」정책 시행 초기에 다른 외국 기업이 베트남 진출을 주저할 때 한국기업은 누구보다 먼저 이곳을 찾아왔습니다.앞으로도 우리 기업은 베트남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중화학 공업 육성에 흔쾌히 참여할 것입니다. 다음 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은 우리 아시아인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입니다.나는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우리 두 나라가 동아시아의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구할 것을 제안합니다. 첫째,한국과 베트남은 과거보다는 밝은 「미래」를 향해 두손을 맞잡고 나아가야 하겠습니다.한국은 베트남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소중한 산업화 경험을 나누어 가지겠습니다. 한국의 증권거래소는 이미 베트남 증권시장의 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베트남이 필요로 한다면 우리나라의 각계 전문가들을 보내 개발전략에 자문할 용의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분야 뿐 아니라 직업훈련을 비롯한 의료·문화 등 민간부문에서의 교류도 확대하기를 원합니다. 둘째,우리는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베트남과 한국은 천연자원과 인력,기술과 자본에서 서로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APEC 가입 지지 한국은 베트남이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부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한국 기업은 철강·정유·전력·정보통신 분야 등에서 베트남의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셋째,한국과 베트남은 아시아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그 역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빈곤을 퇴치하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 양국이 공동노력하는 것은 역내국가간 협력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은 메콩강 유역개발에 기꺼이 참여할 것이며 베트남의 APEC 가입도 적극 지지하겠습니다.나는 베트남이 한국 기업의 인도차이나반도 진출에 튼튼한 가교가 되어주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빠담 빠담 빠담/제작비 수억대 대작 2편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각박한 현대사회의 「가족붕괴」 문제/화려한 의상·무대·개런티 등에 7억/빠담 빠담 빠담­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 일생 그려/5억 들인 호화멤버·윤복희의 열창 막대한 제작비,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대작 연극 2편이 12월에 나란히 관객을 만난다.극단 신화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극단 유의 「빠담 빠담 빠담」. 도스토예프스키의 동명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바탕으로 한 연극 「까라마조프…」은 엄청난 양의 원작을 어떻게 각색하느냐로 수개월동안 고민한 작품.극단측은 이 작업을 위해 러시아 페테르부르크대학 안드레이 교수와 단국대 러시아문학과 함영준 교수에게 학술자문을 받아 3개월간 스터디작업을 거쳤다.또 러시아 모던극장 대표 야닉 세르게이에게 무대디자인을 맡겼다. 연극 「까라마조프…」의 초점은 가족관계에 맞춰진다.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답게 그의 모든 사상이 집대성돼 있는 원작을 연극으로 옮길 경우 어느 한 부분을 부각시키지 않고서는 집중해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연극에서는 친부 살해가 일어나게 된 부자간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그리면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족붕괴의 문제를 짚어볼 계획이다. 극단 신화는 스펙터클한 무대,화려한 의상,음악,개런티 등을 위해 영화제작비에 맞먹는 7억원을 투입한다.출연진은 아버지 표도르역에 윤주상,첫째 드미트리에 김학철,둘째 이반 김규철,막내 알료샤 한범희,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유혹하는 그루센카에 정경순,드미트리의 약혼녀 카체리나에 추상미 등이 나온다.김태수가 각색하고 김영수가 연출한다.오는 12월14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929­8026. 「빠담 빠담 빠담」은 프랑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담은 연극으로 윤복희의 무대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극단측이 「샹송드라마」라고 이름을 붙였듯이 극 사이사이 피아프를 연기하는 윤복희가 피아프의 명곡 「사랑의 찬가」「파리의 하늘 아래」「장미빛 인생」 등을 부른다. 지난 77년 초연된 「빠담…」의 기억을 되살려 당시 멤버이던 표재순 SBS프로덕션 사장이 연출하고 윤복희를 비롯,이순재·임동진 등 초연멤버가 출연한다. 이 작품도 5억원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스타를 캐스팅하고 무대를 꾸몄으며 샤넬풍의 의상제작을 위해 디자이너를 파리에 파견하기도 했다. 피아프의 연인들인 레이몽 앗소에 임동진,루이 르프레에 유인촌,이브 몽탕에 유열·남경주(더블 캐스팅),시인 장 콕도에 이순재·권성덕(더블 캐스팅) 등이 나오고 탤런트 김남주가 배우 시몬 시뇨레로 연극에 첫 출연한다.공연은 12월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3444­0651.
  • 김 대통령 「농업인의 날」 참석 이모저모

    ◎“농업은 성장하는 미래산업”/농민을 전문경영인인 농업인으로 불러야/우리 농촌은 이제 풍요·복지의 땅으로 변모 김영삼 대통령은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농어민의 날」제정을 선거공약으로 국민에게 밝혔다.11일은 그 공약이 실천된 날이다.「농업인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첫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공약을 지켰다는 의미를 넘어선다.김대통령은 「농민」을 「농업인」이라고 바꿔 부를 것을 제창했다. 최양부 청와대농림해양수석은 「농민」을 「농업인」으로 바꾼 것에 대해 『농촌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고 세계 일류의 농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는 의지와 함께 농민이 전문 경영인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한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행사 치사의 대부분을 「전문 농업경영인으로서의 새로운 탄생」부분에 할애했다. 김대통령은 『농업은 쇠퇴하는 1차산업이 아니라 성장하는 복합산업이며,많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농업회사제도,농어촌학생 대학특례입학,농어민연금제도 등 정부가 추진하는 농업정책을 열거한뒤 『우리의 농촌은 이제 풍요와 복지의 땅으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농업인들에게 『세계의 치열한 농업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발상의 전화과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끝으로 「떠나가는 농촌」이 아닌 「돌아오는 농촌」,「풍요로운 농촌」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호소했다. 기념식에는 이홍구 신한국당대표,김태식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강운태 농림장관을 비롯한 정·관계 및 농업관련 단체인사 4천400여명이 참석했다.
  • 「신뢰의 유지」/프레드 버그스텐 미 국제경제연 소장(해외논단)

    ◎APEC 지도자들 역량 발휘할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은 최근 미 공보원의 전자저널을 통해 이번 회동의 중요성과 지도자들의 적극적 리더십을 역설했다.그의 「신뢰의 유지」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한다. 93년 미 시애틀에서 첫 회동한 APEC포럼 지도자들은 경제 공동사회를 창출하기로 결정했으며 우루과이라운드(UR)다자무역 협정이 성공적으로 완결되는데 큰 힘을 보탰다.94년 인도네시아에선 보고르 선언을 통해 역내 통상의 85%를 점하는 선진국들은 2010년까지,나머지는 2020년까지 각각 무역·투자의 자유,개방화를 달성하기로 약속했다.전 세계경제의 반을 차지하는 나라들이 상호 통상장벽을 완전히 없애기로 한 이 결정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무역협정이라 할 수 있었다. 이어 실천 단계로 들어서 95년 오사카 회동에서 지도자들은 97년 1월부터 APEC의 자유화 일정을 개시하기로 맹세했다.따라서 이달 필리핀 수빅에서 있을 정상회동은 APEC의 미래와 관련해중차대한 이정표가 된다.APEC 회원국들이 지금까지 한 말들이 과연 진실이었는가가 처음으로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지난 오사카 회동에서 각 회원국 지도자들은 이번 수빅 회동때까지 자유무역 목표연도까지의 개별 일정(IAP)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자유화 달성을 위한 공동행동안(CAP)을 취합할 것을 실무진들에게 지시했었다.이 두가지 방안을 승인하고 이행하는 것이 수빅 회동의 주요 목적이다. 특히 APEC은 올 연말에 또다른 중대한 찬스 겸 도전과 맞닥뜨린다.새로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는 수빅 APEC정상회동 얼마후 인근 싱가포르에서 전 회원국 첫 각료회담을 개최한다.21세기 세계무역 시스템의 윤곽이 정해질 이 회담에서 APEC의 역할과 다자체제로서의 모델 가능성등이 시험받을 것이다. 수빅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이 힘들게 1년동안 진행되어 왔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실망스러운 편이다.APEC 및 세계의 2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은 국내 선거때문에 자국 무역자유화의 확대를 모른 척 해왔다.각국의 개별 일정도 APEC이 진전하고 있다는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해 APEC의 진지성에 대한 기존의 회의를 심화시킨다. 이에따라 수빅회동은 아무 것도 못이루고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현상황에서 회원국들은 97년 1월부터 실천에 옮길 이렇다할 「거리」를 마련하지 못한 형편이다.지난해 오사카 회동은 비판처럼 의례적인 수준에 머물렀다.수빅회동 또한 외교적 의례에 불과해 APEC의 무위가 2년째 이어지면 회원국 내에서나 세계 여러 곳에서 의문과 불신이 고개를 들 것이다. 결국 APEC 지도자들이 지도력을 발휘해야만 이런 사태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지도자들은 지난 시애틀과 보고르에서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APEC의 일정에다 힘과 믿음을 다시 심어주기 위해선 지도자들은 각료나 실무진들이 사전에 건네준 메뉴를 뛰어넘어 서로를 찾아야 한다.몇몇 구체적 안이 제기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2003년까지 자기들 회원국간에 완성키로 한 자유무역 정책을 APEC 모든 회원국들에게 확대할 경우 자유화의 불길이 확 솟구칠 것이다.개도국의 이같은도전적 발의는 선진국들을 자신들이 한 자유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크게 자극할 수 있다. 또 반도체,컴퓨터 하드웨어 등 정보산업 물품에 관한 관세를 2000년까지 완전 철폐하기로 하는 협정도 좋은 기폭제가 된다.이같은 구체적 제안을 통해 신뢰를 굳건히 세우면 APEC은 자신의 2010­2020년 자유무역 목표를 세계무역기구가 그대로 따르도록 강하게 밀어붙여볼만 하다.더 나아가 「APEC 라운드」로 불릴 WTO의 포괄적인 새 무역협상을 발진시킬 수 있다. 여태까지 말로 약속한 제안들은 APEC 지도자들이 능히 행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실천하는 발길을 내디딤과 동시에 APEC은 지역협력의 영구한 성채로 자리잡으면서 세계 번영과 안정을 위한 결정적 힘이 된다.
  • 일 자민 단독내각 오늘 출범/하시모토 총리 확실

    ◎사키가케·사민당 각외협력 【도쿄 연합】 일본 총선후 7일 첫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자민당총재가 다시 총리로 선출돼 제2기 하시모토 내각이 이날중 공식 출범한다. 제1기 하시모토 내각이 자민당과 사민,사키가케의 3당 연립정권인데 비해 2기내각은 사민당과 사키가케가 각료나 정무차관을 배출하지 않는 이른바 각의협력에 머무름으로써 자민당 단독 소수정권으로 닻을 올린다. 이로써 자민당은 지난 93년7월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해 38년만에 정권을 내준뒤 3년3개월만에 내각을 단독으로 구성하게 됐다.
  • 시계전문업체 「로만손」(G7으로 가는 길:44)

    ◎독창적 디자인 해외에서 더 유명/“OEM방식 경쟁 한계” 자기상포로 활로개척/기능성에 멋 가미 패션시계로 세계시장 공략 『이제까지의 방법에 구애받지 말라.과거 방법을 고집하지 말라』. 「해외에서 더 유명한」이라는 광고로 국내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중소 시계전문업체 「로만손」(대표 김기문)을 찾았을 때 창의적인 제안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이같은 사고가 눈길을 끌었다. 88년 4월 종업원 6명으로 창업해 2년만인 90년 「1백만달러 수출탑」을,다시 2년만인 92년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로만손의 도전적 기업정신을 엿볼 수 있다. ○50개국 상표등록/올 매출 250억 로만손은 다음달 올해 수출의 날에는 「1천만달러 수출탑」을 받는다.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올해 연간 매출목표액은 2백50억원규모.전체 종업원이 85명 남짓이니 1인당 연간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른다.고가의 스위스나 일본제 시계,중·저가의 홍콩·대만제 시계들과 경쟁해 세계 50개국에 고유 상표를 등록하며 100% 「로만손시계」를 수출하는 세계적인 시계메이커로 도약한 셈이다. ▷자기상표를 내건 수출우선주의◁ 『처음부터 국내 대기업의 틈새에서 저가의 출혈경쟁을 하기보다 수출에 승부를 걸었다.주 타깃은 높은 구매력을 갖춘 중동지역이었다』올해 41살 젊은 기업인 김사장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다른 중소업체가 으레 그랬듯 주문자상표방식(OEM)으로 일본 시계업체에 소규모로 수출했다.그러나 엔화가 급등하자 채산성을 이유로 일본 바이어들이 대만·홍콩으로 수입선을 바꿨고 첫 위기를 맞았다. 『주문자가 모든 결정권을 갖는 OEM방식으론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김 사장의 회고다.즉,처음엔 어렵지만 고유 상표와 모델로 승부하는 것만이 유력한 돌파구임을 체득했다. 이듬해인 89년 「두바이(아랍에미리트의 자유무역항) 한국물산전」에 처음 참가,세계시장에 로만손의 이름을 알렸다.다행히 중동의 한 바이어와 1백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카이로 홍콩 싱가포로 라고스 파나마 등 세계 시계상권의 요충지에서 열리는 각종 시계및 보석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로만손」의 인지도를 높였다. 수출증대에는 한 바이어를 선정,자국내 독점판매권을 주는 1국1바이어 원칙도 한 몫 했다.한 바이어를 선정,매년 일정량의 목표를 할당해 이를 달성하면 지속적인 거래를 약속하고 광고판촉비 등을 지원하되 미달성때는 과감히 교체했다.이를 통해 본사는 바이어들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했다.바이어들도 본사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자 현지고객의 요구나 불만사항은 물론 현지 디자인추세,다른 시계업체 동향 등 중요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알려왔다. ○1국1바이어로 현지 주도권 장악 ▷디자인 제일주의◁ 『핵심부품인 「무브먼트」는 전량 스위스나 일본등에서 수입된다.시계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을 외국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국내업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바로 독창적인 디자인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특히 세계시계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터득한 「디자인이 곧 국제경쟁력」이라는 산 교훈을 토대로 창업초기부터 매년 매출액의 6∼7% 투자하며 별도 디자인팀을 운영해왔다.올해 경우 연간 15억정도를 투자했다.다른 중소기업에선 엄두도 못낼 일이다.특히 91년 고가의 CAD(COMPUTER AID DESIGN) 설비를 도입했다.일찌감치 전산화된 디자인 및 제품설계시스템을 갖춘 것.로만손 시계의 탄탄한 대외경쟁력은 이와같은 「디자인 제일주의」에서 나온다. 로만손의 디자인 제일주의정신은 국내 산업디자인전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우수디자인(GD)상과 성공디자인(SD)상을 지난 94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로만손은 90년말 크리스털기법을 응용,시계 유리를 다면으로 깎아 보석 분위기를 내는 「커팅 글라스(CUTTING GLASS」 기법의 패션시계를 출시,돌풍을 일으켰다.기능만을 강조하던 시계를 멋과 감각이 가미된 기호품으로 탈바꿈시킨 이 패션시계는 출시후 1년이상 중동 유럽 미국 등지의 시계시장에 돌풍을 일으켜 92년 5백만달러 수출을 가능케했다.독창적인 디자인이 낳은 쾌거였다. 당시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이 줄지어 물건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그러나 1년정도 지나자 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홍콩·대만제 유사품들이 싼값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매출액 7% 투자/디자인팀 강화 『홍콩·대만과 맞붙어 이기려는 것은 우매한 짓이다.그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며 커팅글라스의 자만을 떨치고 새 디자인개발에 몰두했다.금속시계줄의 도금완성도를 높인 「핀 밴드」,금장에 다른 색을 곁들인 「콤비 밴드」,금화를 문자판중앙에 아로새긴 「골드코인 시리즈」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개발됐다. 지난 8년동안 상품화한 디자인은 모두 3백여 종류.매월 3∼4개의 신 모델을 내놓았다.디자인실의 인원도 업계 최다·최강의 팀인 12명으로 늘렸다. 김사장은 매월 보름정도의 해외출장시 반드시 디자이너를 동행시킨다.특히 매년 홍콩 및 스위스의 시계전시회때는 필수요원만 남기고 모두 내보낸다.세계의 디자인흐름,수출대상국의 문화,생활습성 등을 알아야만 고객만족의 모양과 색,기능을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제품개발시 디자인을 먼저 결정한 다음 신소재도입 등 기술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그리고 상품화에 앞서 반드시 바이어들을 초청,품평회를 갖는다.매년 9월 홍콩전시회때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현지사정을 반영한 의견을 집약한다.제안이 타당하면 기꺼이 디자인을 수정한다.이 과정에서 바이어들도 디자인결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곧 판매신장으로 연결된다.〈김인철 기자〉 ◎창업 8년만에 업계 우뚝 김기문 사장/“롤렉스 못잖은 명품생산 도전” 『시계뒷면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을때 비로소 로만손의 디자인 제일주의는 완성됩니다』. 대학을 중퇴,26살 되던 81년 시계업계에 뛰어든뒤 7년만에 자기회사를 세웠고 다시 8년만에 업계 최고의 기린아로 떠오른 김기문사장의 디자인철학이다. ­외국 또는 국내 타 기업의 제품을 모방하는 풍토가 만연한데. 『모방도 제2의 창조입니다.타 제품을 베끼더라도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첨삭,새 모델을 창조해야 합니다.고유의 브랜드와 디자인없이는 무역전쟁 시대에 해외는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국내 디자인수준을 높일 방안은. 『무에서 유는 창조되지 않습니다.그 나라의 전반적인 문화수준이 향상되어야 디자인수준도 높아집니다.어느 업종이건 고유모델을 개발하기에 앞서 동일업종 세계시장의 디자인동향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꾸준한 투자,인내,노력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까지는 개당 15∼100달러사이의 중·저가 시계수출에 전념해왔습니다.앞으로는 500∼2천달러 초고가 시계,즉 롤렉스와 오메가 등과 같은 생명력이 긴 「명품」를 생산,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특히 시계로 쌓은 로만손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구치나 베네통,캘빈 클라인과 같은 토털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멀지않은 장래에 세계의 멋장이들이 로만손 특유 디자인의 옷,지갑,핸드백,가방 등을 찾게 될 것입니다』〈김인철 기자〉
  • 「12·12 5·18 항소심」 이모저모

    ◎증인들 검진술 상당부분 번복/방청객 격렬 항의… 공판 중단소동 14일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두번째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5·18사건과 관련한 증인들을 상대로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하며 일제히 파상공세를 편 반면,검찰은 증인들이 검찰에서의 진술내용을 상당부분 번복하자 다소 곤혹스러워했다. 변호인단이 「발포명령은 없었고 시위대가 먼저 발포했다」는 기조 아래 신문을 계속하자 일부 방청객이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전두환 피고인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반면,신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태우피고인은 수척한 모습으로 입정.그러나 변호인단과 검찰측은 첫 공판 때의 다소 여유 있던 모습과는 달리 결전을 목전에 의식한 탓인지 긴장된 표정이 역력. 검찰과 변호인단은 증인 신문이 시작되면서부터 첨예한 신경전. 증인으로 나온 양대인씨(당시 11공수 여단참모장)를 신문하던 이양우 변호사가 정호용 피고인을 『당시 정호용 의원이…』라고 호칭하자 김상희부장검사가 이의를 제기,『앞으로는 피고인으로 불러달라』고 주문.이에 이변호사도 『실수로 나온 말이었다』고 반박했으나 김부장검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것 같다』고 응수해 한 차례 폭소. 또 검찰조사당시의 신문내용을 부인하는 양씨와 안부웅씨(당시 11공수여단 61대대장) 등에 대해 검찰이 진술조서를 증거로 제출하자 석진강 변호사 등은 『진술조서를 량씨가 찬찬히 읽어볼 시간을 줘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대립이 격화. 권성 재판장은 이에 『재판부가 모든 상황을 고려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한편 권 재판장은 이례적으로 광주시내지도를 세워놓고 증인에게 구체적으로 세세히 질문을 던져 눈길. ○…이날 공판은 지금까지의 재판 가운데 방청객의 소란이 가장 심한 날로 꼽힐 듯. 장시간에 걸친 변호인들의 신문과정에서 증인들이 『시위현장에서의 과격진압이 불가피했다』『시위대가 먼저 발포한 것 같다』라고 답변하자 방청석 곳곳에서 한숨이 흘러나오기 시작. 급기야는 이양우 변호사의 반대신문 도중 광주시민으로 보이는 40대남자가 갑자기 일어나 『최규하 전대통령을 강제구인하라』고 외쳐 공판이 잠시 중단. 결국 상오 공판 말미에 『모두가 거짓말이다』『이런 재판 해서 뭐 하나』라는 고함과 함께 일부 방청객이 격렬히 항의하는 등 10여분간 소란.〈김상연 기자〉
  • 전기자동차 수입 검토/싱가포르 파워사

    【싱가포르 UPI 연합】 싱가포르의 주요 전력회사 「싱가포르 파워」는 5일 전기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파워의 루 분 칸 부사장은 수년내 이용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 자동차의 수입 타당성을 수익증대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는 전기를 팔고있기 때문에 만약 전기자동차가 수입되면 우리 발전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파워 간부들은 전기 자동차가 주로 밤에 충전되기 때문에 현재 주간의 60%에 불과한 야간 전기이용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가 수입 결정을 내릴 경우 싱가포르 거리에 첫 전기차가 등장하는 것은 4∼5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북 협박설 알려지자 분위기 급박(국감 이모저모)

    ◎“「블라디보스토크 피살」 군대응책 뭔가”­국방위/과당경쟁 폐해 등 언론개혁 당위론 제기­문체공보위 ○대책마련 위해 조기 종료 ○…2일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감사는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이 유엔사와 비서장 접촉에서 『가까운 시일안에 강력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국방부와 합참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변했다. 이때문에 이양호 국방부장관이 대책을 논의하느라 자리를 비우면서 두차례 정회를 거듭하다가 국정감사는 이정린 차관을 상대로 계속 진행됐으나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2시20분쯤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도중 메모를 전해받고 급히 정회를 요청했다.이장관은 20분만에 되돌아 왔으나 『대통령으로부터 지침을 받을게 있다』며 다시 정회를 요청했다가 관련부처 대책회의를 갖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어 배석한 김동진 합참의장과 임재문 기무사령관이 회의장을 빠져 나갔고 국방부 및 합참의 작전·정보 관계자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비워 어수선한분위기가 계속됐다. 여야 의원들은 이장관은 대책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면 북한측 발언 내용을 보고받고 북한측 발언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려 했으나 이장관이 대책마련에 분주하자 이를 포기,국정감사를 서둘러 마쳤다. ○검찰 「밀실 수사실」 첫 공개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야권과 재야 일각에서 「밀실 수사실」로 불려온 11층 강력과 수사관실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돼 눈길. 이날 수사실 공개는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가혹행위와 피의자 인권침해의 온상이 되고 있는 서울지검의 해괴망측한 밀실 수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검증신청을 하겠다』고 제의,강재섭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2m너비의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촘촘히 마주보고 있는 이른바 「밀실수사실」은 모두 8개로 1인용 침대와 책상 하나에 걸상 두개를 갖춘 4∼5평 크기의 현대식 방이었다.방안에는 세면기와 양변기가 비치된 한평 남짓한 화장실이 딸려있었다. 안기부 1차장 출신의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피의자의 투신을 막기 위해 지하에 마련된 안기부의 특별수사실에 비해 11층이어서 뛰어내릴 염려가 있고 규격이 작아 답답한 느낌』이라면서 『특히 욕조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비교. ○사주·간부 재산공개 촉구 ○…공보처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의 국감에서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은 유야무야 끝나버린 재벌언론사간 과당경쟁에 대해 처음부터 장기간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하는 「근성」을 보여 눈길. 그는 장장 72쪽이나 되는 국감질의 자료의 첫 부분에 「언론개혁은 더이상 구호가 아니다」며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역설. 박의원은 『그동안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여러차례 재벌언론사간의 과당경쟁의 폐해를 지적해 왔으나 아무런 반향없이 끝나버려 가슴아프다』며 그의 지론인 발행부수공사제도(ABC)의 정착,언론사 사주와 간부들의 재산공개,주요언론사 기업공개,언론사 세무조사 등을 거듭 촉구. ○중기청 업무중복 싸고 설전 ○…2일 통산위의 중소기업청 국감은 중소기업부 승격을 당론으로 정한국민회의의 파상적인 공세와 여당의 엄호사격이 맞부딪혀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특히 지난 2월 개청후 첫 국감을 맞은 중소기업청의 업무 중복에 포화가 집중됐다.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업무가 통합도 안된 상태에서 재경원 등의 상급 부서에 밀려 직원들이 일할 의욕이 없는 것 같다』며 『중소기업부로 승진시켜 각부와 협의아래 중기의 애로사항을 처리하는 실질적인 조직이 돼야한다』고 포문을 열었다.박상규의원은 『중소기업청이 힘이 없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조순승 의원은 『지금의 중기청으로 중소기업을 도울수 없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라』며 지원사격. 이우영 청장이 곤혼스러운듯 답변을 주저하자 노기태·이원복 의원(신한국당)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중기청을 이렇게 몰아치면 어떻게 소신있게 일을 하겠느냐』며 『초대청장에게 몰아줘 일할 여건을 만들어 주자』며 반격. ○실업급여 신청 상황극 연출 ○…서울노동청에 대한 환경노동위의 국감장에서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자신이 은행지점장출신 명예퇴직자 역을 맡아 서울노동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실업급여 신청의 까다로운 절차를 보여주는 단막극을 연출해 눈길. 김의원(실업자)이 급여 지급방법을 묻자 노동청직원은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서를 제출하라』고만 대답했으며 김의원이 『노동부에다 제출하는가,아니면 서울노동청인가』고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직원들은 「지방노동청 또는 산하사무소」라고 답변. 김의원은 『노동청을 알고 찾아온 나같은 사람말고 급작스레 실업을 당한 실직자들에게도 전산장치등을 통해 자동으로 실직사실이 파악돼 실업급여 신청사실이 고지되는가』고 묻자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
  • “전파로 아시아 개방·민주화”/미 RFA방송 중서 첫 송출

    ◎정권비판 등 다양한 프로 고유언어로 보도/내년 북·미얀마·베트남·라오스등지로 확대 아시아국가들의 개방과 민주화라는 장기적 목표 아래 그 나라안 소식과 미국의 견해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미 국영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방송이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아침 7시에 시작해 단30분에 끝난 첫방송이었지만 RFA는 서방세계의 단순한 상징이 아닌 엄연한 실체로서 아시아 독재정권의 분노를 자아낼 전망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냉전 당시 「라디오 프리 유럽」과 같은 성격의 이 방송은 내년중 북한과 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에까지 고유언어로 송출할 계획이어서 아시아에 소리없는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FA는 기존 국책방송인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와는 프로그램의 성격이 약간 다르다.VOA가 전세계 뉴스와 미국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설 등을 방송하는데 비해 RFA는 논설없이 방송대상국 언어로 그 나라의 뉴스를 집중 방송한다. 티베트의경우를 예로 들면 VOA는 20%를 티베트와 주변 뉴스로,나머지는 전세계 뉴스로 할당하지만 RFA는 반대로 80%가 티베트 관련 뉴스가 된다. RFA는 더나아가 공개토론과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 등 민주국가의 자유언론과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에 따라 중국의 시청자들은 정권비판자들과 망명자,반체제인사들의 견해를 듣게 된다. 물론 RFA가 정치적 색채가 짙은 프로그램만을 방송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정보의 확산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독재국가들의 탄압을 저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클린턴 대통령은 4년전 대선을 앞두고 『아시아의 민주화와 자유증진을 위한 값싸고 평화로운 수단』으로서 라디오 프리 아시아 창설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RFA는 VOA처럼 방송대상국의 전파방해를 각오하고 있지만 아시아인들의 귀에 자유세계의 생생한 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공비 침투 등 집중추궁/340개 기관 국정감사 돌입

    국회는 30일 340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오는 19일까지 20일동안에 걸친 15대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국회는 첫날인 이날 법제사법,통일외무,국방,환경노동 등 13개 상임위가 21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건설교통위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대구 위천공단 실사등 현지감사를 실시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강릉 무장공비사건과 이에 따른 군의 해안경계태세,대북정책,경제난 회생을 위한 정부의 처방부재,환경오염 대책,위천공단 건설문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쌀수입 문제 등 주요현안을 집중 추궁했다.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통외위 답변에서 동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도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혀 대북정책의 방향을 강경 선회할 뜻임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국방위 비공개 보고에서 『무장공비 잔당 가운데 공작원 2명은 군수색대와 최종 교전했던 지난 21일 이후 오대산,태백산맥을 따라 탈출하기 시작,북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밝혔다.
  • 대학서 삶의 길도 가르치자/박성수 서울대교수·교육학(시론)

    우리는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미국이나 러시아,일본이나 독일같은 나라가 전혀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비극의 국토분단으로 갈라진 동족이 이 지구상의 어느나라 어느민족보다도 더 적개심을 품은최대의 공적이 돼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며 무력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잠수함을 이용하여 야음을 타고 강릉에 침투한 무장간첩단이 수일째 국군의 추격을 받고 있다.한명이 생포되고 20여명이 사살되었음에도 아직 생존자가 있어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남은 잔당이 한명도 남김없이 잡히기를 모든 국민이 한결같이 바라고 있다. 한총련의 연대 폭력시위 사태가 채 마무리되기 이전에 무장공비사건이 발생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충격과 위기감을 떨쳐버리기 어려워하고 있다.그러나 옛말에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아무리 큰 위기나 시련이 있다고 할지라도 올바르게 생각하고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또 곤경을 지혜롭게 극복하면 그것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한총련사건이나 강릉무장간첩침투사건을 모두 우리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다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국민들이 다 한가지라고 하겠다. 남북대치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국제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강한 힘을 기르는 것이다.군사력이나 경제력 같은 힘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이런 힘과 달리 우리가 소홀하게 하기 쉬운 힘이 도덕적 힘,정서적 힘,그리고 지적 힘이다.이제까지 우리사회가 도덕,정서,지식의 발전을 위해서 전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우리의 현재 도덕적 성숙이나 정서적 능력은 대단히 뒤져있으며 새로운 지식의 개발능력도 뒤떨어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를 대학교육중심으로 고찰해보려고 한다. 첫째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창조적 지성의 전당으로 변모돼야 한다.남의 것이나 옛날의 것을 안이하게 전수하는 수동적 교육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발견과 창조의 교육으로 전환되어야할 것이다.교육의 관점도 「전수」에서 「창조」로 옮겨져야 하고 창조의 논리와 창조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대학사회를 지배할 수 있도록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대학은 최고의 지성을 추구하는 수월성의 풍토를 조성해나가야 한다.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서 학문연구를 함께 하는 것만이 아니라 최고의 가치를 지닌 지적 생산물을 끝없이 산출해내는 곳으로 대학이 변모돼야 한다.대학이 지적 수월성을 추구할 때 우리나라의 번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학사회의 도덕성과 정서적 능력을 향상시켜서 대학이 완벽하게 자율적으로 경영을 하여도 부정이나 부패가 없는 깨끗한 조직사회로 탈바꿈돼야 하고 또 도덕적 인격과 정서적 교양을 갖춘 사람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교수와의 개인적 접촉을 통한 인격적 감화를 받을 수 있는 학교의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넷째 학생들의 개인적 좌절,고통 문제 같은 것을 교육적으로 적절하게 다루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생활 전반에 걸친 교육의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생활을 통한 개인적 교육과 지도가 섬세하게 이루어질 때 학생들은 쉽사리 소외감에 빠지거나 집단속에 자기를 매몰시키는 자아상실에 빠지지 않게 된다.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흔히 빠지게 되는 종교적 열광주의와 좌경학생운동은 자아를 상실하고 유토피아 신드롬에 걸린 결과의 경우가 많이 있다. 다섯째 대학이 젊은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헌신할 수 있는 가치와 생활의 방향을 명백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만약 대학이 삶의 길을 학생들에게 제시할 수 없다면 그것은 참된 의미의 교육을 포기한 것이라고 하겠다.학생들이 꿈을 지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힘과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대학이 교육의 본연으로 되돌아갈 때 남북대치상황과 학생운동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교육의 본질이 지닌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6(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4)

    ◎불황모르는 사세 확장/신문용지 인니시장 80% 점유/고부가 제품 「배터리 세퍼레이터」 아시아선 첫 착공/신발 OEM주문 급증… 패넬·팜트리사업에도 의욕 코린도그룹은 노(NO)불황이다.기세가 완연하다. 자카르타 서부 54㎞ 지점에 있는 코린도 이글(EAGLE) 신발공장은 「HIDUP EAGLE」운동이 한창이다.히둡(HIDUP)은 「파이팅」이란 인도네시아말.이 공장 직원은 현재 한국인 50명을 포함,8천4백54명으로 1년새 1천명이 늘었다.퇴근시간이면 8천여명 직원들이 일제히 정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월 70만켤레를 생산,이중 20만켤레를 내수로 팔고 나머지는 나이키에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수출한다.OEM주문증가로 이글공장은 계속 즐거운 비명이다.지난해 9천2백만달러였던 매출이 올해엔 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물량으로 20%,금액으로 30%가 늘고있다. 보고르 찔릉시에 있는 아스펙스 신문용지 공장에서도 활황냄새가 물씬 난다.연산 20만t의 1공장은 연 3백50일 이상 3교대로 풀가동할 정도.코린도는 미국 등지에서 고지를 수입해 신문용지로 만들어 인도네시아 유수의 언론매체(꼼빠스 뽀스꼬따)에 공급하고 있다.내수시장에 연 15만∼16만t씩 공급,시장점유율은 무려 80%.지난해 신문용지의 국제가격 상승과 내수호황에 힘입어 1억5천만달러 매출,2천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현지인 1천6백50명과 한국인 60명이 일하는 이 공장은 2억달러를 들여 40만t으로 늘리는 증설작업이 한창이다.공장장 홍백희씨는 『자본 회수기간이 10년 이상인 대규모 장치산업을 어떻게 개도국에 투자할 수 있느냐고 현지 기업들이 반문한다』고 했다.신문용지 공장증설은 사실 코린도로선 도박이다.내수신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증설물량은 모두 수출할 생각이다.시황이 괜찮으면 4∼5년이면 자본을 회수할 수 있다』 승은호 회장은 자신에 차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환경보호 문제에 매우 예민해있다.자의라기보다 타의로 그렇게 됐다.세계 환경보호기구와 단체들은 지구상 마지막 산소공급원인 인도네시아 거대밀림의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코린도는 신문용지사업에 진출하면서 고지사용이라는 환경친화적 방법을 현지 정부에 제시했다.현지정부로서 반대할 명분이 있을 리없다.물론 증설중인 설비는 고지난에 대비,펄프도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 신문용지 공장 바로 옆에는 세파린도 인더스트리라는 신설법인이 공장을 짓고 있다.고부가가치제품인 「배터리 세퍼레이터」(이온만 통과시키는 절연체)의 생산공장으로 아시아에서 코린도가 최초다.펄프공장과 「대패밥처럼 무늬가 듬성듬성있게 만드는」 패넬사업(투자비 1억6천만달러),이리안자야 지역의 팜(식물성 튀김기름)트리사업도 구상에서 계획단계로 접어들었다.1천5백만평에 팜트리를 심어 4년후부터 수출하게 되며 8년 뒤에는 연 매출 1억5천만달러에 이르리란게 코린도의 계산이다.불황이라는 단어는 아직 코린도에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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