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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골 어시스트 최성국 발 빠른 ‘리틀 마라도나’

    꿀맛 같은 결승골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1·울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반전이 끝나자 한국은 양날개 최성국 최태욱(23·인천)의 스피드를 앞세워 체력이 떨어진 중국 진영을 압박했다.‘붉은악마’의 탄식과 환호가 이어졌으나 중국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후반 36분.중국의 센터링을 잡은 골키퍼 김영광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최성국이 중국진영 왼편을 바람처럼 가르며 질주했다.리틀 마라도나의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발놀림에 상암벌의 환호성은 더욱 옥타브를 높였다. 당황한 중국 수비수 2∼3명을 따돌리며 40여m를 내달린 최성국은 수비수 2명과 골키퍼 사이로 절묘한 왼발 패스를 찔러 넣었다.문전을 향해 쇄도한 조재진(23·수원)은 정확히 오른발을 갖다 댔고,공은 중국의 네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지난해 4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때부터 ‘올림픽호’에 승선한 최성국의 5번째 결정적 어시스트였다.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월드컵대표팀을 오가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지난 1월에 열린 카타르 8개국친선대회 파라과이와의 개막전에서 멋진 프리킥으로 첫 골을 성공시키면서 대표팀의 왼쪽 날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올시즌 연봉도 지난해 2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날도 긴급수혈된 해외파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과 콤비플레이를 연출하며 중국 진영을 휘저었다.또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기쁨과 함께 지난달 18일 레바논전에서 ‘코엘류호’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설움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홍지민기자 icarus@˝
  • 현대·기아차 ‘글로벌 톱5’ 시동

    현대기아차그룹이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유럽공략에 시동을 걸었다.기아차는 동유럽 공장 부지로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동유럽 공장은 지난해에 문을 연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연구개발(R&D)센터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기아차 동유럽 공장은 기아차 차종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나 유럽 수출 계획에 따라 일부 현대차 차종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총 7억 유로(약 1조 220억원)를 투입해 이 지역 45만평의 부지에 연산 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승용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올해중 인·허가 절차와 부지 정리를 마치고 건설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06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중국(베이징현대차,둥펑위에다기아차),인도,터키에 이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2005년 생산에 들어가는데 이어 유럽공장 역시 조만간 첫 삽을 떠 해외생산 전초기지 확충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유럽공장 부지선정을 계기로 2010년까지 국내 300만대,해외 200만대 등 국내외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자동차 메이커 5위권내 진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세부적으로 미국 50만대,중국 100만대(베이징현대차 60만대,둥펑위에다기아차 40만대),유럽 20만대,인도 25만대,터키 10만대 등 해외공장에서 연산 200만대 이상의 규모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소형 및 준중형 승용차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지에서 2400명의 종업원도 채용키로 했다.또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신차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7∼8개의 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하게 된다. 기아차는 이번 투자가 슬로바키아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로 지정돼 ▲공장부지무상제공 ▲도로 등 인프라 제공 ▲고용창출지원금 ▲시설장비구입자금 등으로 총 투자비의 15%를 인센티브로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DJ의 ‘입’ 참여정부 동참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환경부 차관에 박선숙(44)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박 차관은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 겸 공보수석을 지내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다,시민단체와 정당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현실에 입각한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입’이었던 박 차관이 발탁된 것은 의미가 있다.특히 노 대통령과 DJ의 관계가 개선되는 ‘신호탄’으로 보는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호남 표심(票心)과 연결짓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박 전 수석을 신임해 왔다.DJ는 그에 대해 “겉보기에는 수양버들 같지만,속은 강철 같다.”고 평했다. 박 차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진로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따로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데 대해서도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환경분야는 중요한 분야이고,과분한 기회인 만큼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차관은 경기 포천 출신으로 창문여고와 세종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재야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1995년 김근태 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함께 당시 민주당에 입당했다. 처음엔 김 원내대표와 가까웠지만,나중에는 박지원 전 대변인 계보로 분류되기도 했다.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간 그는 2002년 1월 공보수석에 임명돼 첫 여성 청와대 대변인의 기록을 남겼다.고등학생인 외아들과 단출하게 살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시범실시 국세청등 반응 “필요한 곳 예산 집중투입 장점”

    “예산을 무조건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각 부처나 기관에서 무리하게 요구하는 ‘팽창주의’를 막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재량권을 주니까 필요한 곳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예산 사전배분제’를 시범실시하고 있는 국세청과 관세청 등의 기획예산담당관실 실무자들의 경험담이다. 해당기관 실무자들은 “올해는 톱다운 방식에 의해 지난해에 편성한 예산을 집행하는 첫 해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장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관세청 기획예산담당관실 윤이근 사무관은 24일 “국가의 전체적인 재원배분 원칙에 따라 큰 틀에서 예산을 짜는 종전의 방식도 모양은 좋지만 사업을 잘 아는 해당부처가 우선 순위에 의해 실정을 반영,예산을 짤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예산 총량이 사전에 제시되기 때문에 해당 부처에서는 예산 총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미리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산 사전배분제를 시범 시행하는 과정에서 예산 총량이 더 많아지는 혜택을 본 이채로운 현상도 있다. 조달청은 당초 올해 예산으로 1113억원을 신청했으나 12억원이 늘어난 1125억원을 책정받았다.조달청 관계자는 “국제협력체제 구축사업의 경우 2억 9000만원을 신청했으나 기획예산처의 심의에서 29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었다.”며 “그러나 이후 톱다운 방식이 적용되면서 구축사업을 격년제로 하는 조건으로 1억 7000만원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확보한 예산 287억원 대부분을 인건비로 지출하는 공정거래위원회도 톱다운 방식에 의해 주요 사업비로 책정된 25억원을 삭감없이 받아냈다. 공정위와 국세청,관세청,조달청 등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예산 사전배분제의 효과는 전부처로 확대된 이후에 정확히 평가할수 있을것 같다. 국세청 관계자는 “예산편성 재량권을 주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 예산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국세청은 인건비와 일반행정경비가 대부분으로,사업예산은 없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오승호 주병철기자 osh@˝
  • [Anycall 프로농구] TG, 4강 직행

    TG삼보가 팀 창단 이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했다.또 전자랜드는 6강행을 확정지었고,SK는 시즌 마지막 ‘이동통신 대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TG는 18일 창원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를 93-75로 눌렀다.선두 TG는 이날 승리로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최소한 2위를 확보,6강전을 치르지 않고 막바로 플레이오프 4강에 오르게 됐다. 승리는 역시 TG의 두 보물 김주성(29점)과 양경민(25점)이 이끌었다.김주성은 득점은 물론 수비에서도 높이의 위력을 뽐내며 LG 공격을 무력화시켰다.특히 3개의 블록슛을 성공해 R F 바셋(KCC)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평균 2.39개)를 이뤘다.토종선수가 블록슛 1위에 나선 것은 김주성이 처음이다.양경민도 4쿼터 초반에 닥쳐온 고비에서 LG의 무릎을 꺾는 3점포와 막판 쐐기를 박는 7번째 3점포로 승부를 완성했다. TG가 부상중인 리온 데릭스 대신 유럽리그에서 급히 데려온 얼 아이크(205㎝·7점 14리바운드)는 이날 팀의 첫 득점을 시원한 덩크슛으로 열어주고,리바운드까지 착실하게 잡아냈다. LG는 강동희와 김영만 등 믿었던 노장들이 잇따라 실책을 저질러 초반 흐름을 놓쳤다.강동희 대신 2쿼터부터 투입된 전형수(11점)와 조우현(19점)의 3점포로 겨우 조직력을 추스린 LG는 3쿼터 한 때 52-54까지 쫓아갔지만 TG 양경민과 신기성(10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김주성에게 골밑마저 내줘 주저앉았다. LG는 경기 내내 역전에 근접했지만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내주는 불안한 수비조직력 때문에 한 번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지난 12일 TG에 시즌 최소득점(56점) 패배의 수모를 당한 LG는 결국 팀 응원구호인 ‘지고는 못산다.’를 외친 홈팬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잠실에서 열린 SK와 KTF의 경기는 업계 라이벌전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이 거듭됐다.SK는 스테판 브래포드(19점)와 아비 스토리(27점)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종료 17초전 73-72 상황에서 전희철이 짜릿한 뱅크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SK는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에 서며,공동 7위가 됐다. 부천에서는 문경은(19점 3점슛 3개)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SBS를 81-77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하며 6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차두리·조병국 ‘릴레이골’

    ‘가자,2006독일월드컵으로’ ‘코엘류호’가 레바논을 완파하고 6회 연속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첫 경기에서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의 선제골과 신예 조병국(23·수원)의 추가골로 레바논을 2-0으로 눌렀다.차두리는 지난 2002년 4월20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국가대표팀간) 첫 골을 넣은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부상당한 노장 유상철(33·요코하마) 대신 중앙수비수로 투입된 조병국은 A매치 첫골을 기록했다. 14일 오만전 5-0 대승에 이어 다시 한번 압승을 거둔 ‘코엘류호’는 올들어 2연승을 기록했고,출범 이후 9승2무6패가 됐다.또 레바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레바논을 비롯해 몰디브,베트남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달 31일 몰디브와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32개팀이 8개조로 나눠 치르는 아시아 2차예선은 각조 1위팀만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최종예선에 오른 8개팀은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내년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 2002월드컵 4강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해외파를 총출동시켜 전력을 배가시킨 한국은 한층 세련된 플레이로 코엘류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그러나 24차례의 슈팅을 날리고서도 2골밖에 뽑아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오히려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는 등 수비력 문제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초반 ‘선수비 후기습’작전으로 나온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막혀 애를 먹다 선제골 기회를 내줬다.전반 30분 한국 문전에서 공을 다투던 김태영(34·전남)이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그러나 모하마드 카사스가 찬 공을 골키퍼 이운재(31·수원)가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한국은 곧바로 첫 득점을 올리면서 안정을 찾았다.전반 32분 이영표(27·PSV에인트호벤)가 상대 왼쪽 코너부근에서 센터링한 공을 쇄도하던 차두리가 방향만 살짝 틀어 레바논의 골문을 연 것. 전반 추가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들어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후반 5분 박지성(23·에인트호벤)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조병국이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시켜 그물을 뒤흔들었다. 한편 같은 조의 베트남은 몰디브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4-0으로 크게 이겼고,5조의 일본은 홈에서 오만에 1-0으로 신승했다. 수원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
  • 한국계 첫 美하원의원 지낸 김창준씨

    재미 한국인의 ‘성공 신화’ 김창준(65)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을 만났다.‘증인도 알맹이도 없는 청문회,국익을 팔아 표를 사려는 의원들의 행태에 국민들의 지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한국 정치의 살 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나.’해서였다.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려대의 동북아경제경영연구소 연구교수로,한국과 미국을 오가고 있는 김씨.지난 1999년 결혼한 부인 안진영(45)씨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한국 정치에 대해 해줄 말도 많고,하고도 싶지만,총선을 두 달 앞두고 좌충우돌하는 저 사람들(국회의원들) 귀에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을 겁니다.” ●한국 정치가 사는 길은 먼저 지난 12일 끝난 국회의 ‘대통령 친인척 비리 및 대선자금’청문회 얘기부터 시작했다.청문회가 열리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의 큰 발전이지만,내용은 “아직 멀었다.”고 했다. “증인이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또 국회의원이 증인의 말을 가로채고,공무원을 데려다 죄인 다루듯 신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은 모두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란 게 김씨의 말이다. 그는 ‘한국 정치가 사는 법’을 제시했다.먼저 국회의원을 8년 이상 할 수 없도록 하는 임기제한제.김씨가 활동한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법이다.“8년만 할 수 있다고 한다면,정치권 언저리에서 평생을 뱅뱅 도는 인사들은 사라질 겁니다.기업들도 수억원씩 퍼주지 않을 것이고,초선과 다선 사이의 파워 차이도 없이 동등하게 일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은 ‘먹고 사는’ 직업이 돼선 안 되며,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지역민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잠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을 5년,8년 임기로 제한해 놓고 자기네들은 왜 마냥 하도록 해놓았느냐고 국민들이 물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그가 제시한 안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선출하는 것.우리 사회처럼 서로가 나눠져 대립각을 세우는 사회에선 국정을 함께 책임지고 공동 운영해야 서로가 발목잡는 일이 없다는 논리다.미국 대통령·부통령이 한묶음으로 나오는 러닝메이트와는 다르다. 그는 최근 검찰의 정치권 수사와 관련,“제3자적인 시각에서 볼 때 한 번은 거쳐야 할 일을 검찰이 잘 하고 있다.”면서 “미국 검찰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침묵하는 다수는 외면하는가”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국민이지만,침묵하는 찬성자도 국민입니다.” 최근 국회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세 차례 무산시킨 것과 관련,“말도 하기 싫을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의 78.8%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국회가 몇몇 의원들의 결사적 저지에 휘둘려,나머지 침묵하는 다수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해도 되느냐고 했다. 서청원 의원의 석방요구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도 “잘했다 못했다 판단을 떠나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느냐를 염두에 둔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농민이나 일부 시민단체의 시위 행태,또 이에 대한 정부의 대처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는 평화적일 때만 기능한다는 것이다.시위가 아니라 ‘폭동’이라는 게 김씨 의견이다. “민주주의에서 집회의 자유와 국민들이 안락한 삶을 추구할 권리는 항상 마찰되지만,한국에선 시위하지 않는 사람들의 권리는 무시되고 있습니다.” 김씨는 미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시에서 시장을 지냈다.평화적이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깨진 시위의 자유는 보장해줄 의무가 정부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평화적 시위라고 다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거리 행진 등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돈을 내야 합니다.이마저도 공청회를 통해 시민생활에 심각한 침해가 없을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그는 시민단체들이 폭력시위를 하고,정부가 이를 정책에 바로 수용하는 고리가 계속될수록 시위는 점점 더 과격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발전 위해 도울일 찾겠다” 정계 일각에선 그가 한국 정치에 입문할 것이란 소문도 간간이 나온다. “그럴 생각 없습니다.” 단호한 어조로 부인했다.“미국에서 43년을 살았습니다.오래될수록 조국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는 게 대부분 재미동포들의 심정일 겁니다.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한국정치의 선진화를 위해 조언자의 역할만 하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통’이라고 하지만 자신만큼 미국 정치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그는 지난 1961년 도미해 시의원과 시장,연방하원의원을 지냈다. 한국의 반미 기류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민주주의는 1인1표지만,국제사회는 1국가 1표가 아닙니다.힘이 없는 나라 100개국이 한 나라를 못당하는 냉혹한 곳입니다.한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들어갈 때까진 한국은 강대국과 동맹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그러면 어느 나라와 해야겠습니까.” 그는 최근 젊은이들의 주장이 한국의 외교가 미국에 질질 끌려다니는 것이 싫다는 애국적 차원이지 정말 반미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하고 정직하고 낙천적인 아내” 1999년 말 하원의원 4선 도전 실패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한 그는 현재 서울 안암동 개운사 뒤 고려대 외국인교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미국에서 홍보회사를 운영하는 부인 안씨는 사업차 미국과 한국을 오가고 있다. “생명의 은인입니다.불법선거 자금 스캔들에 휘말려,인생을 포기할 상황에서 따뜻한 손을 내민 아내는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우리 대학생들을 워싱턴 소재 미 관공서와 기업 인턴으로 연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중인 안씨는 가수 조용필씨의 처제.지난해 심장병으로 사망한 안진현씨의 동생이다.자매의 얼굴,표정이 너무나 닮았다.“미국에 머물 땐 1주일에 두번 언니 산소에 갑니다.서로 의지를 많이 했는데,아직까지 허전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형부는 인도네시아에 가 있어 아직 만나지 못했어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처럼 돼 있는 한국인 출신 최초의 미 하원의원 김창준씨는 “착하고 정직하고 낙천적인 아내와 조용하게 후학을 양성하는 일로,조국에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아니벌써 '불청객 황사’

    올봄 황사현상이 심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14일 올들어 첫 황사가 관측됐다.서울에는 새벽에 황사비까지 내려 승용차 유리창 등이 더러워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15일 “광주,제주,대전 등에서 약한 황사 현상이 관측됐다.”면서 “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오후에는 사라졌다.”고 밝혔다.이날 제주가 오전 8시 270㎍/㎥(1㎥당 미세먼지 무게)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군산·광주 등 남부지역은 240∼260㎍,충주·대전 등 중부지역은 200㎍을 넘었다. 서울에도 이날 오전 7시에 213㎍을 기록했고 특히 새벽에 먼지 등의 오염물질과 황사가 섞인 비가 내렸다.때문에 주말 세차장에는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기상청은 올 겨울 중국 북부와 네이멍구 등 주요 황사 발원지들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적어 이 지역들에서 예년에 비해 많은 양의 모래 먼지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오는 3∼4월 바람이 중국에서 한반도 쪽으로 불어올 경우 지난해보다 심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황사는 미세한 모래먼지가 강한 바람에 의해 하늘로 올라가면서 발생하므로 날씨가 건조할수록 발생 확률이 높고 양도 많아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는 각종 호흡기와 안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농도가 약하더라도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코엘류호 11일 첫 체력 테스트 “스피드를 높여라”

    지난해의 시련을 뒤로하고 ‘코엘류호’가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만과의 평가전(14일·울산)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전(18일·수원)을 위해 10일 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였다. 고난의 한해를 보내면서 ‘자질론’ 시비에 휘말리기까지 했던 움베르투 코엘류(얼굴) 감독의 각오는 어느때보다 굳다.‘포르투갈의 베켄바워’로 불린 코엘류 감독에겐 2003년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였다. 기대 이하의 성적과 플레이로 연신 도마위에 올랐고,급기야 아시안컵 예선(10월)에서 오만과 베트남에 잇따라 패하면서 경질위기까지 내몰렸다.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의 우승으로 일단 ‘생명연장’에는 성공했지만 개운하지는 않다.명예회복을 위해 코엘류 감독은 스피드 강화와 내부경쟁을 기치로 내걸었다.특히 노장과 신예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할 생각이다. 대표팀에 최성국(21) 김영광(21) 김동진(22) 등 ‘젊은 피’가 대거 포진한 데서 코엘류 감독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코엘류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노장들과 당당히 맞설 것을 여러차례 강조했다.눈앞의 승리보다는 2006독일월드컵을 노리는 ‘장기포석’으로 해석된다. 코엘류 감독의 후원을 업은 신예들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다.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거미손’ 김영광은 패기를 앞세워 백전노장 이운재(31)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다른 포지션도 신·구 대결 구도로 변했다.유상철(33)의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조병국(23)은 장기적으로 중앙수비수 자리를 놓고 유상철과 경쟁을 벌일 각오다.공격에선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이 ‘테리우스’ 안정환(28·요코하마) 등 노장 스트라이커와의 맞대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코엘류호’는 체력강화를 통해 스피드를 높이는데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11일 체력테스트는 ‘코엘류호’에서는 처음있는 일. 여기에다 경기에 임하는 코엘류 감독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오만과의 경기는 평가전인데도 불구하고 유럽파를 총출동시켰다. 유럽파 6명 가운데 이영표(27·에인트호벤)만이 16일 입국하고,나머지는 14일 이전에 귀국해 오만전 투입이 가능하다.아시안컵 예선에서 당한 오만전 패배 쇼크에서 탈출하려는 의지가 가득하다. 박준석기자 pjs@˝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메트로섹슈얼’ 남성패션 부활

    올해 남성 패션의 키워드는 단연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이다.메트로섹슈얼은 남성적 기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여성적인 감성코드를 다양하고 과감하게 표출하는 도시의 20∼40대의 남성을 말한다. 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꾸기 위해 패션·미용 등에 노골적으로 관심을 드러내며 과감히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패션 코디네이션 감각이 탁월한 이들은 자연히 유행의 선두주자가 되고 있으며 패션산업의 주요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트로섹슈얼 열풍 덕분에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남성 패션 시장은 활기에 넘친다.한때 폐지를 검토했을 만큼 유명무실했던 파리 남성복 컬렉션도 메트로섹슈얼 붐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했을 정도다. 지난 달 23∼26일 파리에서 열린 2004∼2005 가을·겨울 파리남성복 컬렉션에서 유명 디자이너들은 메트로섹슈얼들을 겨냥,여성복 못잖게 화려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구찌’와의 결별을 앞두고 있는 미국 디자이너 톰 포드는 마지막으로 클래식한 신사복에 장식성을 가미한 품격있는 YSL옴므 컬렉션을 발표했으며 장폴 고티에는 에르메스에서 처음으로 컬렉션을 발표했다.헬무트 랑은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맞춤복 스타일로 주목을 끌었다.마크 제이콥스는 단정한 양복위에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점퍼를 매치시키는 감각을 발휘했다. 여성복에만 치중하던 디자이너들이 남성복 시장에 대거 합류하고 있다.존 갈리아노가 대표적으로,그는 섹시함을 강조한 의상들을 중심으로 첫 남성복 라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솔리드옴므’ 브랜드의 디자이너 우영미씨가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우영미씨가 4번째 발표한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메트로섹슈얼의 이미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의상 38벌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공단과 벨벳 같은 화려한 소재를 캐시미어 니트라든가 전통적인 양식의 하프 코트와 자연스럽게 매치시켜 우아함을 극대화시켰다.팥죽색과 초콜릿색,감색 등 동색 계열의 컬러 배색으로 자연스러움도 배어나게 했다.소재와 색상,디자인에서 모두 남성복이지만 여성들이 입어도 무난할 정도로 우아하고 섬세한 라인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프란체스코 스말토’의 아트디렉터 프랑크 보클레는 “올 가을 남성복의 트렌드는 클래식한 라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리면서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멋을 추구하는 세련된 남성들에게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lotus@˝
  • [서울광장] 집토끼부터 잡아라/우득정 논설위원

    눈에 보이지 않는 산토끼를 쫓기보다는 집토끼를 지키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새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냄비행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며,가장 효과적인 분배방식”이라고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각 부처가 앞다퉈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지난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대량 실업이 발생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실업대책을 채근하자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펼쳤던 실업대책 짜내기 홍보전을 연상시킨다.과거 실업대책 때처럼 각 부처의 일자리 창출 대책이 `중복’ ‘재탕’ `남발’을 거듭하다 보니 혼란만 가중시키는 듯한 인상이다. 최근 노사정위원회나 열린우리당이 주최한 일자리 창출 관련 토론회에서 “이렇게 한다고 일자리가 생기느냐.”는 불만이 제기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정부가 쏟아낸 일자리 대책이 6년 전의 실업대책과 별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재정을 통한 공급 확대방식이 가장 용이하다.굶주린 사람에게 한 술의 밥부터 주자는 식이다.하지만 과거 양적인 공급방식의 실업대책이 어떻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는지를 기억한다면 지금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도 결과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당시 국민의 정부는 출범 첫해에 10조원을 실업대책에 쏟아붓는 등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투입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 등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노사정위 토론회에서 김성태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지적했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산토끼를 쫓기보다는 집토끼를 지키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새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집토끼를 먼저 지켜야 할 이유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실업자 82만 5000명 가운데 75.9%인 62만 6000명이 지난 한해 동안 직장을 잃었다.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52.9%가 45세 이전에,30%가 40세 이전에 직장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환위기 이후 20대 실업률은 이전의 평균에 비해 1.3배 증가한 반면 30대는 1.9배,40대는 1.8배,50대는 2.2배나 늘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산업공동화로 일자리 감소 위기를 겪었던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과는 달리 ‘세계 경제의 블랙홀’이라는 중국이 곁에 버티고 있다.게다가 중국 뒤에는 인구 10억명의 인도가 거대한 입을 벌리고 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고난도의 복합방정식에서 해법을 찾으려 해선 안 된다.오히려 핵심과제에서 공통분모만 도출하면 쉽게 첫 단추를 꿸 수 있다.먼저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의 산업구조를 어떻게 꾸려갈지 청사진부터 마련해야 한다.우리의 첨단 정보기술(IT)과 전통 제조업을 결합하는 방식이 생존 모델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일자리 창출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 노사관계에서도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조남홍 경총 부회장이 “기업은 천사도 악마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듯이 노조 역시 천사도 악마도 아니다.노사가 서로 상대를 악마로 규정하고 천사이기를 강요해서는 결코 협력적 노사관계를 이룰 수 없다.노사가 그 자체로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해야만 대화와 협력이 가능한 것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미국내 공장을 유지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응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참고할 만한 지도자의 인식이라고 판단된다. djwootk@˝
  •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3R]탱크 뛰자 싱은 나네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시즌 첫 ‘톱10’을 눈앞에 뒀다.그러나 나상욱(엘로드)은 컷을 통과했음에도 대회 규정에 따라 최종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최경주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58야드)에서 치른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전날 공동9위에서 공동7위로 올라섰다.3라운드에서 선두를 탈환한 비제이 싱(피지)과 아론 오버홀저 등 공동선두 그룹과는 5타차.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으며 출발했지만 5번홀과 7번홀(이상 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20위권까지 하락한 최경주는 8번홀(파4) 버디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감했다.후반 첫홀에서도 보기로 흔들린 최경주는 그러나 12번(파3)·15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뒤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나상욱도 데뷔 후 3개 대회째 컷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쉽게 최종라운드 진출은 실패했다.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안간힘을 쓴 나상욱은 합계 이븐파 216타로 마지막라운드 진출 기준 타수(215타)에 1타가 모자랐던 것.최종 라운드 진출자 중 아마추어 25명이 포함되고 그만큼 프로 선수를 줄이는 대회 규정에 따라 마지막날 경기를 치르지 못하지만 나상욱은 공식 기록상으로는 컷통과가 인정됐고 상금(1만달러)도 받게 됐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싱은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를 탈환,마지막라운드에서 큰 실수만 없다면 12주 연속 톱10 입상도 무리없이 이뤄낼 전망이다.올시즌 부활을 예고한 필 미켈슨은 전반 3타를 줄이며 한때 싱을 3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으나 후반에 2타를 잃으면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6위에 자리했다. 한편 장애인 골퍼 케이시 마틴은 나상욱과 같이 합계 이븐파에 그치면서 컷은 통과했지만 최종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고,디펜딩챔피언 데이비스 러브 3세는 2타 차로 탈락했다. 이 대회는 3년 연속 디펜딩챔피언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곽영완기자 kwyoung@˝
  • NFL/승부 가른 4초

    관록이 패기를 눌렀다. 1960년에 창단된 관록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종료 4초전 터진 애덤 비나티에리의 결승 필드골에 힘입어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정상에 올랐다. 뉴잉글랜드는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릴라이언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8회 슈퍼볼에서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32-29로 꺾었다.지난 2002년(36회) 창단 첫 정상에 올랐던 뉴잉글랜드는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비나티에리는 29-29로 팽팽하게 맞선 4쿼터 종료 4초전 4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영웅이 됐다.36회 슈퍼볼에서도 비나티에리는 막판 결승필드골을 성공시킨 적이 있다. 캐롤라이나는 지난 1995년 NFL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을 노크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눈물을 삼켜야 했다.그러나 캐롤라이나는 신생팀답지 않는 패기를 앞세워 올 슈퍼볼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켜 강팀 대열에 합류했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48차례 패스를 시도해 32개(전진 354야드·3차례 터치다운)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브래디는 2002년에이어 다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슈퍼볼 사상 보기드문 명승부였다.아무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가늠하지 못했다. 막강 수비를 자랑하는 양팀은 1쿼터를 무득점으로 흘려보내는 등 서로 상대의 거미줄 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슈퍼볼 사상 1쿼터 무득점은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5차례밖에 없던 일로,지루한 공방만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자아냈다. 캐롤라이나 쿼터백 제이크 델롬은 1쿼터에서 7차례 패스를 시도했지만 단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경험부족과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다.뉴잉글랜드도 마찬가지였다.결승골을 성공시킨 키커 비나티에리도 전반에 얻은 2차례의 필드골을 실패했다. 지루하던 0의 행진은 2쿼터 후반에 가서야 깨졌다.뉴잉글랜드는 쿼터 종료 3분5초를 남기고 브래디로부터 5야드 패스를 연결받은 디온 브랜치가 터치다운에 성공,7-0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캐롤라이나도 2분 뒤 터치다운으로 맞서 승부는 다시 7-7,원점으로 돌아갔다.이후 한 차례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뉴잉글랜드가 14-10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는 다시 소강상태였다.앞서려는 마음에 두 팀 모두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열매를 맺지 못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뉴잉글랜드는 11초만에 터치다운을 성공,21-10으로 달아나 낙승하는 듯했다.그러나 반격에 나선 캐롤라이나에 연속 2차례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종료 6분50초를 남기고는 21-22로 역전당하며 위기를 맞았다.양팀은 이후 터치다운을 주고받아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29-29,동점을 이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뉴잉글랜드는 비나티에리가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41야드 필드골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준석기자 pjs@ ■MVP 톰 브래디는 누구 “믿기지 않는 경기였다.동료들이 내 공을 잘 받아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제38회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사진·27)는 경기 뒤 동료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브래디는 ‘승리 보증수표’로 통한다.2차례의 슈퍼볼을 포함해 출전한 플레이오프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불리는 조 몬태나와의 비교가 가능해 ‘제2의 몬태나’라고 불린다.NFL에서 40경기 이상을 소화한 쿼터백 중 7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몬태나(117승 47패)와 로저 스타우바흐(85승29패)를 제외하면 브래디(40승12패)밖에 없다.브래디는 2년 전 25세의 어린 나이로 슈퍼볼을 제패,최연소 쿼터백 우승기록을 세웠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 몬태나의 기록(29세)을 넘어 2차례 슈퍼볼에서 우승한 최연소 쿼터백이 됐다. 박준석기자
  • ‘부동표 잡기’ 자정까지 표밭누벼/美민주 뉴햄프셔 예비선거

    |맨체스터(미 뉴햄프셔) 백문일특파원|“20%에 이르는 부동층을 잡아라.”뉴햄프셔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섭씨 영하 15도의 혹한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부터 자정 무렵까지 표밭을 누볐다.그러나 유권자들에 호소하는 방법은 후보들의 성장 배경과 성격을 반영하듯 ‘각인각색’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3∼20%포인트 차의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뒤쫓는 양상이다. 이어 남부 출신임을 내세운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3,4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27일 새벽 0시에 첫 투표하는 작은 마을 딕스 빌에선 클라크 후보가 8표로 선두를 차지,이변을 연출했다.케리 3표,에드워즈 2표,딘과 리버맨 후보가 각 1표씩 얻었다.예비선거는 이날 오전 8시에 시작,오후 8시에 끝난다. ●토론형의 케리,선동형의 딘 유세하는 스타일과 장소에서부터 두 후보는 완전히 대비됐다. 케리 후보는 체육관이나 강당 같은 곳에서 청중들에 둘러싸여 빙빙돌며 연설하는 반면,딘 후보는 극장 무대나 학교 강단 같은 높은 곳에서 청중을 마주하고 섰다. 케리 후보는 연설 도중에도 청중들과 손바닥을 마주치거나 직접 마이크를 들고 질문과 환호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재혼한 부인 테레사 하인즈와 자녀들을 동반,연설을 시키는 등 가정의 화합을 과시하는 전략도 ‘트레이드 마크’다. 딘 후보는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면서도 하나씩 사례를 드는 웅변조의 연설을 했다.그러나 이날만큼은 웃옷을 벗고 팔을 걷어붙이는 특유의 제스처를 포기했다.맨체스터 팰리스 극장에서의 연설도중 한 청중이 벌떡 일어나 “딘은 거짓말쟁이”라고 소리쳤어도 못들은 척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패배한 직후 ‘광적인’ 연설로 상당한 표를 잃자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진군형 클라크와 변론형 에드워즈 군출신답게 클라크 후보는 이날 아침 6시50분부터 밤 11시20분까지 뉴햄프셔 10개 카운티를 버스로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딕스 빌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여 이곳 투표에선 1위를 차지했다.그는 특히 다른 후보들이 청중과의 질의응답으로 한 장소에서 1시간 이상씩 머무는 것과 달리 5분 미만의 즉석 연설을 했다.2주 전부터 유세를 시작,충분한 토론을 거친 탓도 있으나 ‘군인정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클라크 후보는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도 강조했다.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교육비가 들지 않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며 다른 후보들과 달리 워싱턴의 ‘아웃사이더’임을 거듭 강조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변호사 출신답게 청중을 설득하고 즉석에서 대답을 유도하는 연설로 일관했다. 그는 현 부시 행정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반드시 사례를 들면서 미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요구된다는 점을 논리정연하게 지적했다. 그리고 마치 배심원들에게 묻듯 “누가 적임자냐.”고 묻고 “에드워즈”라는 대답을 얻었다. 포츠마우스에선 600명이 넘는 예상 밖의 청중이 몰려 크게 고무됐으나 참신성 이외에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진 못했다. mip@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골프를 시작한 까닭

    Y씨는 골프화 한 켤레를 선물받은 것이 계기가 돼 골프를 시작했다.골프화는 골프 연습장과 잔디 위에서밖에 신을 수 없는 밑창에 징이 달린 신발이므로,그는 골프장 잔디를 밟기 위해 골프 연습을 시작했고,채를 구입했고,옷도 샀다.“몇 만 원짜리 물건을 활용하려고,집 한 채 값을 투자했단 말이죠?” 그의 이름 옆에 79라는 타수가 적힌 스코어카드를 보며 내가 말했다.“10년도 넘게 골프에 빠져있는 사람이 그런 소릴 하남.재미없으면 했겠어?” 그러면서 그는 낡아서 버린 골프화가 몇 켤레인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내 친구인 K는 남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부부동반 골프모임이 많았던 그녀의 남편은,아내에게 골프의 기본기라도 갖추라는 엄명을 내렸다.몇 번인가 라운드를 하고 와서 그녀가 내게 한 말은 좀 엉뚱했다. “얘,밥 안 해서 좋아.골프라운드하면 두 끼는 밖에서 먹고 들어오게 되잖아.” 그러나 지금의 그녀는 소풍이 아닌 골프라운드를 나가는 날이면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온다.김밥 보따리를 풀면서 하는 말은 그녀가 진정한 골퍼가 됐음을 입증한다.“난 골프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어.밖에서 밥 먹을 돈 줄여서 골프 한 번이라도 더 치려고…”B씨는 친구들이 골프라운드를 나가는 날이면 혼자서 사냥을 가곤 했다.“선친께서 가라사대,사나이의 마지막 외도는 사냥이라 하셨나이다.” 들로 산으로 쏘다니는 그에게 사냥이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물으면 그는 한마디로 잘랐다.그에게 사냥은 ‘마지막 외도’가 아니라 첫 순정을 바친 ‘외도’였다.그의 선친이 고무줄 새총으로 참새를 쏘아 맞히는 그를 보고 사냥총 한 자루를 물려주었다고 한다.“방아쇠를 당길 때의 전율은 가히 오르가슴입니다.” 그는 골프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주위의 권유에 끝까지 반항을 했다.그런 그가 골프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아내의 외도’ 때문이었다.‘사냥 과부’를 탈출하는 방법을 모색하던 그의 아내는 골프와 외도를 시작했고,‘골프 홀아비’가 된 그는 아내의 밀애장면을 포착하려고 아내를 뒤쫓다가 골프에 빠져버린 것이다.“방아쇠를 당길 때보다 공을 구멍에 넣을 때가 더멋지죠.정타의 임팩트 때 느끼는 쾌감을 모르는 사람은 골퍼도 아닙니다.골프는 사냥보다,마누라보다 더 매력적이죠.”사냥총 대신 골프채를 둘러 메고 산과 들을 헤매면서 그가 한 말이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佛 ‘중국 딩하오’/’중국의 해’ 각종 행사 마련 경제협력 겨냥 ‘中모시기’

    |파리 함혜리특파원|24일 오후(현지시간) 샹젤리제 거리는 중국인들이 벌인 대규모 설 축하행진으로 시끌벅적했다.이날 저녁 에펠탑에선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점화식을 갖고 에펠탑 조명을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빛으로 바꿨다.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은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불린다.샹젤리제 거리에서 외국문화를 기리는 행사가 열리기는 처음이다.6일간이긴 하지만 에펠탑 조명을 붉은색으로 바꾼 것도 이례적이다. 프랑스는 지난 해 가을부터 올 여름까지를 ‘중국의 해’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갖고 있다.이번 설 행사 역시 그 중의 하나로,프랑스·중국의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고 한다.텔레비전,신문 할 것 없이 중국 관련 특집들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중국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4일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프랑스를 방문한다.후 주석은 외교,문화 장관 등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방문하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샤를드골 공항까지 나가 그를 영접한 뒤 공항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자존심 강한 프랑스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이처럼 호감을 표시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중국의 정치적,경제적 잠재력을 의식해서이다. 후 주석은 시라크 대통령과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 관계강화,미국이 주도중인 국제정세 속에서 다자주의 복원을 위한 외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경제협력은 프랑스가 크게 기대하는 대목.프랑스는 에어버스 항공기,미라주 전투기,고속철 등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양국은 이번에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건설,TV 제조를 위한 중국 TCL-프랑스 톰슨 합작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후 주석은 28일 프랑스 경제계 주요인사들을 만나고,29일 에어버스 항공기 공장을 방문한다. 마침 26일 브뤼셀의 EU 외무장관 회의는 중국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프랑스는 EU의 대(對) 중국 무기금수 해제에 적극적 입장이다. lotus@
  • 日, 하이닉스 첫 상계관세 검토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는 한국의 하이닉스 반도체가 국가 보조금을 받아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물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반도체 메이커 등이 조만간 제출할 상계관세 부과 신청이 접수되면 조사에 들어가 이르면 올 여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상계관세란 수출보조금 등으로 저가격을 실현한 수입품에 의해 자국 내 기업이 피해를 본 경우 보조금만큼을 상쇄하는 관세이다. NEC와 히타치제작소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엘피타메모리 등 일본 내 반도체 메이커는 한국 정부계 금융기관의 하이닉스에 대한 융자가 부당한 보조금에 해당되고,저가 수출로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상계관세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상계관세율은 20∼40%가 될 전망이다.하이닉스의 D램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업계 단체의 신청에 따라 지난해 여름부터 30∼45% 정도의 상계관세를 잠정 발동하고 있다.하이닉스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가 발동되면 일본 첫 사례가 된다. 신문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기업이 입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marry04@
  • 하프타임/삼성화재-상무 결승서 격돌

    ‘슈퍼군단’ 삼성화재가 24일 인천 도화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3차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장병철(22점) 이형두(15점)의 좌우쌍포로 현대캐피탈을 맹폭,3-0(25-19 25-19 25-11) 낙승을 거두고 투어대회 3번째 결승에 진출했다.지난 2000년 슈퍼리그 이후 61연승을 내달린 삼성화재는 여자부 LG정유의 최다 연승 기록(69연승)에도 한 발 다가섰다.현대캐피탈은 레프트 송인석(13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조직력과 투지에서 뒤진 데다 기대했던 박철우(5점)마저 힘 한번 쓰지 못해 56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기본기와 투지’의 상무는 1차대회 준우승팀 대한항공에 0-2로 뒤지다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대회 첫 결승에 합류했다.
  • [오픈 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1부 (3)선거개혁 대담

    어수영 한국선거학회장 이목희 정치부장 4월 총선을 앞두고 학자 등 전문가그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단순히 연구 수준에 머물지 않고 불법·탈법·과열 방지와 좋은 후보 고르기에 보다 조직적으로 나설 분위기다.한국선거학회 어수영 회장은 공명선거를 위한 민간의 ‘총체적 감시체제’를 제안했다.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단체,각 대학 동아리,네티즌 국민연대 등이 불법선거 감시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찰,선관위 등이 너무 나서면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어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되는 정치권 물갈이의 기준도 명쾌하게 정리했다.도덕성과 전문성이라는 것이다.도덕성으로는 각종 세금 납부 등 시민으로서의 성실한 의무수행,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의 부정부패·탈법 여부,여성 편력을 꼽았다.전문성은 입법 주도 능력으로 풀이했다. ●이목희 서울신문 정치부장 17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 인적쇄신,소위 ‘물갈이’ 논쟁이 한창이다.과거처럼 정당의 보스가 일방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국민참여 경선이다,여론조사다 해서 상향식 공천 방식을 도입하고 있고 세대교체를 화두로 용퇴론도 확산되는 추세다.이같은 현상은 공명선거와 국가의 정치변화를 위해 일단 긍정적인 것 같다. ●어 회장 자진해서 정치권에서 용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다.하향식 공천의 폐해는 두말 할 것 없이 국회의원이 정당 보스의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점이다.정당 민주화의 첫 걸음은 공천의 민주화다.그렇다고 상향식 공천만 하면 문제가 없는가.경선을 포함해 선거를 두 번 하는 만큼 돈이 많이 든다.따라서 올해는 중앙당 역할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 같다.먼저 중앙당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몇 명의 예비후보를 선정한 다음 지구당에서 한 명을 선출하는 방법과 지구당에서 우선 두세 명을 선발해 중앙당에 일임하는 방법이 있는데, 전자가 좀더 부작용이 적고 쉽게 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부장 물갈이 기준으로 나이나 선수,과거비리 등을 많이 거론하는데 이런 기준들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지. ●어 회장 나이나 개혁성·진보성은 하나의 축은 될 수 있으나 그보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잣대가 나와야 한다.가령 공과금을 제대로 처리했는지,경제발전 과정에서 어떤 방법으로 부를 늘렸고 부동산 투기는 없었는지,여성편력은 없는지 등. 또 전문영역 지식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제너럴리스트만 있으면 법을 마련하기 어렵다.우리 국회의 의원입법 통과율은 매우 낮다.통과된 법률 90% 이상이 정부에서 발의한 것이다.비례대표 확대가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지만 과거 관행상 전국구는 말 그대로 ‘전(錢)국구’가 돼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 부장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확대와 함께 선거구제를 현행 소선거구에서 중·대선거구로 바꾸자는 주장이 있다.학자들은 대개 비례대표를 늘리는 것은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중앙당 단위의 정책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어 회장 중·대선거구가 비용이 적게 들고 지역감정을 줄인다고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선거구민이 늘어나는만큼 돈이 더 든다. 또 같은 정당의 복수 후보가 나와 유권자들은 정책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하고 자연히 연고를 더 따지게 돼 소(小)지역주의는 더 살아난다.일본이 55년 간 실시한 중·대선거구제를 지난 1993년 폐기한 것은 정당 내 파벌 양산과 사조직 횡행 때문이었다.물론 소선거구제도 사표가 많다는 문제점이 있어 비례대표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 부장 각 정당들은 정치자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17대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지난 대선에서와 같은 불법 정치자금 문제가 재연되지 말아야 하고 그런 부패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정치개혁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어 회장 탈·불법을 막고 깨끗한 선거를 어떻게 엄격하고 공정하게 집행하느냐가 관건이다. 선진국 중에 가장 돈이 적게 드는 선거로 유명한 영국의 경우 100여년 전 집권당 총리가 당운을 걸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여당이든 야당이든 법을 어기는 사람은 모든 공직에서 추방하겠다는 캠페인을 약속하고 선거가 끝난 후 집권 여당의의원들부터 불법을 가려내 당선 무효를 시켰다. 우리 국민도 이번에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경각심도 고조돼 있어 이번에야말로 이런 문제를 시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 물질적인 반대 급부를 기대하는 수십 년 관행을 뇌리에서 지워야 한다. ●이 부장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정치관계법 개정이 당초 획기적인 개혁 노선에서 다소 후퇴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또 일각에서는 현행 선거법에 비해 진일보하며 제대로만 지킨다면 혁신적이란 평가와 함께 너무 비현실적인 조항은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어 회장 솔직히 지금 선거법이 너무 엄격해서 탈·불법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풀어줄 건 풀어주고 그 다음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예를 들면 전화홍보 요원들의 무보수 규정은 현실과 맞지 않다. 그 다음 선거브로커를 어떻게 감시하느냐의 문제인데, 과거 대선이나 총선 때 공선협이나 여성유권자연맹 등이 감시해 왔는데 이제 모든 시민단체가 이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각 대학의동아리도 활용하면 좋겠다.젊은 네티즌들이 국민적 연대를 형성해 고발하는 역할도 기대해 본다.경찰도 노력해야 하나 편파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중앙선관위와 함께 공식적인 기구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낫다. ●이 부장 일부 시민단체의 ‘당선운동’ 움직임을 놓고 말들이 많다.야당에서는 불공정하게 진행될 것이 뻔하다며 불신을 보내고 있고 경찰이 선거운동 단속을 세게 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 야당한테만 가혹하게 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어 회장 시민단체는 이익집단과 다르다.농민회, 노동조합 등 이익집단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직접 할 수 있다.미국의 자동차연맹 등은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의원에게 정치자금도 낸다.그런데 NGO는 국민의 전체 이익 즉 공공선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낙선운동보다는 포지티브한 쪽으로 당선운동을 우선 벌이려는 것은 방향을 잘 잡았다고 본다.이때 정치적 중립성이 필수적으로,특정 정파나 이데올로기에 편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미국의 대표적 NGO인 유권자연맹은‘선거를 어떻게 공정하게 운영하느냐.’‘TV토론을 어떻게 관장하느냐.’ 등 모든 정파나 후보의 공정 경쟁을 위해 감시한다. ●이 부장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아직 입당은 안 했지만 적극적으로 총선에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대통령이 어느 선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대통령도 어차피 정치인이니까 재신임 등을 연계해 총선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논리도 있다. ●어 회장 대통령이 정치적 역할을 하는 것은 미국 모델이다.우리 정치관행,역사와는 달라 그 모델을 그대로 우리 선거에 도입하는 것은 문제다.미국은 연방제이고 경찰과 지방공무원이 중앙정부와 완전히 독립돼 있다.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해도 주 공무원과 경찰은 중앙의 명령이나 의도대로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미국은 정권교체가 주기적으로 일어나 어떤 특정 정치세력에 줄을 댔다가는 정권이 바뀔 때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이다.우리는 어떤가.중앙집권 사회에서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방 공무원과 말단 행정조직이 영향을 받는다. 거국중립 내각이 제기되고 헌법에 대통령의 선거중립을 명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과거 음으로 양으로 많은 관권개입이 있었고 이를 막는 것이 국민적 합의요,관행으로 자리잡았는데 여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이를 만회하려고 이런 전통을 깨려는 것은 국민지지를 받는 데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고 있다.정당명부식 1인2표제가 처음 도입돼 한 표는 비례대표를 위해서 선호하는 정당에 던진다.만약 열린우리당 후보에 투표한 총수와 열린우리당에 투표한 총수가 큰 격차를 보인다면 노 대통령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되리라 본다.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한국선거학회란 한국선거학회는 지난해 6월 선거학을 전공한 국내 정치학자 200여명이 참여,기존의 한국선거연구회를 확대·재편해 구성한 모임이다. 지난 1990년에 창립된 선거연구회는 선거에 대한 실증적·과학적 연구를 위해 선거제도에 대한 입체적 비교연구와 유권자행태에 대한 설문조사 및 분석을 수행해 왔다.네 차례 ‘한국의 선거’ 시리즈와 ‘한국의 선거제도’ 시리즈 첫 회를 발간했다. 오는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거듭난 선거학회는 선거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한국 민주주의 공고화에 실천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선거제도의 개혁이 정치적 이해관계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최근 정당 간 쟁점이 되고 있는 의원정수를 포함해 선거구 획정의 문제나 선거운동의 공평성 확보 방안 등을 강구하는 것은 비단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선거학회는 선거제도의 정치적 효과에 대한 실증적 비교 연구와 인터넷의 선거적 영향력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선거 관련 주제를 다룰 계획을 짜고 있다.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을 지향하고 있는 서울신문은 선거학회와 합동기획을 통해 4월 총선과 관련,유권자들에게 보다 심층적인 분석기사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초대 학회장을 맡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어수영 교수는 “이번 17대 총선이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공정한 선거가 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승화하도록 학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1939년 출생의 원로학자이지만 아직 왕성한 연구활동을 보이고 있다.서울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이화여대 국제교육원장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미시간대 객원교수,현대일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정치문화’와 ‘현대일본정치론’,‘자민당의 장기집권 연구’(공저),‘민주주의와 한국정치’ 등이 있다. 박정경 기자
  • 주말매거진 We/기네스 코너

    ●한손에 가위 7개 ‘가위손 미용사' 이스라엘 디모나에 사는 데니 아베젤은 직업상 ‘데니 피가로’로 통한다.그는 한 손에 가위를 7개 들고,그것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머리카락을 다듬는 가위손 미용사이다.1997년 처음으로 여러 개의 가위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고 하는데,독창적인 머리모양을 연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현재 그는 디모나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1만m서 추락하고도 멀쩡 유고슬라비아 승무원 베스나 블로빅은 고도 1만 160m 상공에서 낙하산 없이 추락하고도 살아 남았다.1972년 1월 26일 그녀가 탑승하고 있었던 DC-9비행기는 체코슬로바키아(현 체코 공화국)스르브니카 카메니스 상공에서 폭발해 그녀를 제외한 탑승객 27명은 모두 사망했다. ●29세 최연소 대통령 가장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된 사람은 야마 잠메이다.그는 군사 쿠데타의 성공으로 1994년 7월 24일 29세 때 지역 평의회 의장 및 감비아의 국가원수가 되었다.그후 전역을 하고 1996년 9월 27일 민선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해리포터, 베스트셀러 동화책 1999년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한 해였다.이 시리즈의 첫 3편은 미국에서 1,850만부,영국을 비롯한 영연방국가에서 450만부가 넘게 팔려나갔다.특히 제1편 ‘해리 포터와 철학자의 돌’은 영국과 영연방국가에서 150만부가 넘게 팔렸고 미국에서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어 1,040만부가 팔렸다.이것은 한 해 동안 팔린 동화책 기록으로는 최고의 판매 부수이다. ●가장 키가 큰 여성 2m48㎝ 가장 키가 큰 여성 중 확실한 기록은 중국 후난성,브라이트 문 인민공사에 있는 유장마을의 젱 진란이다. 그녀는 1982년 2월 13일 17세 나이로 사망 할 당시 그녀의 키는 2.48m였다.생존해 있는 사람 중 가장 키가 큰 여성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폴스의 샌디 앨런으로 2.31m이다. ●가장 키가 작은 사람 55㎝ 세계에서 키가 가장 작은 성인은 인도 뉴델리의 굴 모하마드였다. 1990년 뉴델리의 램 마노하르병원에서 측정한 결과 그의 키는 57㎝에 불과했다.모하마드는1997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여성 가운데 가장 키가 작은 사람은 네덜란드 오센드레흐트의 폴린 머스로 출생 당시 그녀의 키는 30㎝였으며 9살이 되어서도 55㎝에 불과했다.19세때,미국 뉴욕 시에서 뇌막염과 페렴으로 사망 한 뒤 시체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키가 61㎝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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