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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한국 첫 우주인 배출 의미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박건형특파원|“260억원짜리 우주관광이라는 말이 제일 부담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유인 우주선을 만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지난해 훈련 도중 일시 귀국해 가진 간담회에서 다소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씨는 “우주에 가본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기술개발과 연구가 이뤄지는 것과 남의 말만 듣고 기술개발을 하는 것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모든 경험을 살려 한국을 우주강국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여간 진행된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은 ‘값비싼 우주관광’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함께 받았다. 반대론자들은 러시아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실질적인 기술 이전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었다. 세계적으로 우주인은 이씨를 제외하고는 474명(한국을 빼면 35개국).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한참 뒤져 있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도 우주인을 배출했다. 한국과 이웃한 일본에는 6명의 우주인이 있다.3명의 우주인을 배출한 중국은 미국, 러시아 외에 자국 기술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린 유일한 나라다. 교육과학기술부 박종구 차관은 “36번째니까 의미가 없고, 필요도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유인 우주선을 개발한 나라가 단 세 나라에 불과한 상황에서 수많은 나라가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우주인을 배출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우주인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한국형 로켓 발사에서 달 탐사까지 이미 세워 놓은 로드맵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주인 배출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최소한 47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허의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주인이나 핵융합 같은 거대 사업은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우주 개발의 관심 유발과 자긍심 고취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kitsch@seoul.co.kr
  • [프로야구] ‘부산 갈매기’ 가을까지 날 수 있을까

    ‘올해는 첫 끗발로 끝나지 않겠다. 반드시 가을야구(포스트시즌)를 하겠다.’ 프로야구 롯데가 돌풍을 일으키며 7일 현재 삼성과 함께 공동 1위에 나섰다. 개막 4연승을 달렸고, 지난해 우승팀 SK를 2승1패로 격파하는 등 6승2패. 그러나 예전처럼 롯데의 ‘첫 끗발이 개 끗발’이 될지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8∼10일 대구에서 강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르기 때문. 막강 불펜진을 자랑하며 팀 방어율(2.59) 1위에 오른 삼성을 쓰러뜨린다면 당분간 선두권 지키기가 수월해진다. 그런데 부산 갈매기들은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며 목놓아 운 지 벌써 9년이 흘렀다. 롯데는 지난 1999년 준우승 이후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설움을 풀어 주기 위해 롯데는 스토브리그에 팀을 확 바꿨다.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처음 지휘봉을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맡기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리고 로이스터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며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을 애정으로 대하며 자신감을 심어줬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공정한 기회로 경쟁을 부추겼고, 선수들도 “한 번 해보자.”며 감독을 따랐다. 초반이지만 성과는 성적으로 나왔다. 팀 부문 각종 기록에서 1위를 독주하겠다는 태세다.팀 홈런(10개)이 1위로 2위 우리 히어로즈·한화(이상 6홈런)보다 4개나 많다. 유일하게 팀 타율(.304)이 3할을 넘었고, 장타율(.449), 출루율(.380) 1위의 가공할 공격력으로 팀 득점(50개)도 2위 삼성(38득점)보다 무려 12점 많다. 팀 실점, 팀 방어율 부문만 1위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 롯데 타선은 이대호(26) 홀로 책임졌지만 올시즌은 달라졌다. 강민호(23)가 타율 2위(.423)를 차지하는 등 타율 부문 ‘톱10’에 3명이나 이름을 적었다.테이블세터 정수근(31·.364), 김주찬(27·.382)이 6위와 5위에 각각 오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빠른 발로 도루도 1개와 5개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창’ 롯데가 ‘방패’ 삼성을 누르고,1위 독주 체제를 갖출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기고] 교수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카이스트에 이어 연세대가 재임용 심사에서 강의 시간이 모자라거나 연구실적이 적은 비정년 교수 5명을 탈락시켰다. 성균관대, 한양대와 경희대 등 다른 대학들에서도 재임용 탈락자가 속출하고 있어 교수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교수들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런 변화를 받아들인다고 하지만 내심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들의 연구활동과 수업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교육부가 지난 8년간 BK21 사업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했지만 대학의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BK21 사업은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 육성을 통한 고급인력 양성 및 교육 연구력을 제고하기 위해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총 2조 1000억원을 대학에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 경쟁력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학 경쟁력은 60개국 중 52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투자한 비용에 비해 성과가 매우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사업이 되었다. 논문 수는 급증했으나 논문의 영향력(impact factor)은 낮아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하고 SCI논문 편수에 치중하는 평가방식은 근시안적으로 연구 성과를 높은 것으로 보이게 할 우려가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대학은 취업의 필수코스라는 인식 속에 학문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곳이 아니라 시험 잘 보고 영어점수 올리는, 취업을 준비하는 곳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대학의 현실을 알고 이에 맞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국 대학의 경쟁력은 세계에서 명성을 알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 연구를 핑계로 가르치는 일을 지나치게 소홀히 하는 교수도 많다. 대다수 교수가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주5일제가 됐는데도 일주일에 4일도 근무하지 않고 주중에 골프를 치기까지 한다는 지적이 있다. 심지어 일주일에 하루만 학교에 나오는 교수도 있다. 교수평가제는 교수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이 학술지 논문 게재 건수 등 연구 실적에만 치중해 있다. 특히 논문 건수를 계량화하다 보니 교수들이 단기적인 연구에 몰두한다. 좋은 논문을 한 편 쓰는 것보다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여러 편의 논문을 쓰는 쪽이 더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건수 중심의 평가에서 연구와 수업의 질까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대학이 우수 학생만을 뽑아 경쟁력을 유지하려 한다면 이미 대학교육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대학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지 못해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한국의 학생들은 미국에 유학을 하면서 대부분의 교수들이 넘기 힘든 벽과 같음을 체험한다. 교수들이 가진 학문의 깊이와 상상력 앞에서는 학위를 마칠 때까지 한계를 느낀다. 한국에도 깊이가 있고 벽으로 느껴지는 대가들이 많다. 하지만 일반화된 것과 손을 꼽는 것과의 간격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 것인가? 아무리 우수한 학생을 뽑더라도 지금의 대학 환경 하에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인맥과 줄로 얽히고설킨 대학의 구조를 바꾸고 더 과감하고 단호한 교수 임용제도와 교수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대학의 경쟁력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지는 것이다.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와 대학 당국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학의 경쟁력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능력있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면 그 국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 7개구단 이구동성 “타도 SK”

    그라운드의 상큼한 풀내음을 맡고 하얀 공이 파란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볼 기대에 야구팬들의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29일 문학에서 열리는 지난해 우승팀 SK와 LG의 공식 개막전 등 4경기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계절이 왔음을 알린다. 정규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개팀이 126경기씩, 팀간 18차전으로 모두 504경기가 펼쳐진다. ■ 8개구단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들은 2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시즌 출사표와 각오를 밝혔다. 우승팀이 나머지 7개 구단의 ‘공공의 적’으로 지목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올해는 SK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1군 선수 가운데 부상자가 많아 시범경기에서 많이 헤맸다.4월 한 달 동안 5할 승률만 올리면 승산이 있다. 흐름을 어떻게 타느냐가 중요하다.2연패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준우승에 그친 김경문 두산 감독은 “팬을 잊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SK와 삼성, 롯데,KIA가 올 시즌 강하겠지만 이 가운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리를 이긴 SK에는 지고 싶지 않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전력 보강된 부분이 없다. 걱정이 앞서지만 4강 진입을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지난해보다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다만 시즌 전부터 (백업포수인) 현재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진갑용 혼자밖에 없는 게 걱정이다.SK에는 꼭 이기고 싶다.”며 지난해 4위로 밀린 수모를 되새겼다. 김재박 LG 감독은 “올해 외국인 투수 2명을 데려온 만큼 투수층은 좋아졌다. 공격은 젊은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며 세대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 등 4개팀 감독으로부터 4강 후보로 지목받은 조범현 KIA 감독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시범경기 1위를 하면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신인 중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생겼다. 올해엔 KIA 팬들의 자긍심을 높여 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은 “늦게 창단한 막내둥이 팀인 만큼 말썽 피우더라도 예쁘게 봐달라. 빈 자리를 메울 젊은 선수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점이 불안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엔 경쟁에서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부임 첫 해인 올해 4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올시즌 달라진 점 프로야구는 ‘연장 12회 무승부’가 없어진 게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이다. 메이저리그처럼 ‘끝장 승부’를 보도록 했다. 투수력이 강한 팀이 유리해졌다. 대신 선수단에 여유를 주려고 엔트리는 ‘26명 등록,24명 출장’에서 ‘26명 등록,25명 출장’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 경기 수도 늘어나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위의 중요성이 커졌다.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는 7전4선승제로 확대됐다. 포스트시즌 배당금도 25%를 정규리그 1위 팀에 주는 등 배려하기로 했다. ■ 올 시즌 판도 올 프로야구는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꼴찌 KIA와 그 뒤를 이은 롯데가 새롭게 태어나서다. 전문가들은 SK 두산 삼성 KIA를 4강으로 평가한다. 겨우내 가장 전력이 향상된 팀으로 꼽히는 KIA는 조범현 감독을 새로 영입하고 메이저 리그 출신 투수 서재응, 호세 리마를 영입, 명가 재건에 나섰다. 결과는 시범경기 1위로 나왔다. 패배의식을 털어낸 점은 부가적인 효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윌슨 발데스가 유격수를 맡으며 시범경기 도루 1위를 차지, 기동력도 배가됐다. 롯데도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부산 갈매기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팀 분위기를 확 바꿨다.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메이저리그 출신 카림 가르시아를 영입, 이대호의 부담을 덜어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다만 로이스터 감독이 첫 해 얼마나 빨리 한국 야구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시범경기 7위에 머물렀지만 김성근 감독의 힘으로 절대 전력을 갖췄다. 삼성은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라는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에 에이스 배영수가 1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 선동열 감독은 세 번째 우승을 꿈꾼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의 ‘발야구’에 미국에서 돌아온 투수 김선우의 가세로 마운드가 견고해졌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올시즌은 강·약팀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이 될 것 같다. 우리 히어로즈만 분전하면 재미있게 흘러간다.”면서 ““물음표였던 KIA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기존의 강팀 SK 두산 삼성은 여전하고 한화는 부상 선수가 약점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야구는 선수가 하는데 히어로즈의 기가 많이 죽어 있다. 울분을 운동장에서 풀어버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목받는 신인들 올시즌 프로야구팬들은 예년과 달리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났다. 새내기들이 시범경기에서 주전들의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로 생긴 틈을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뛰어난 타자들도 많아 2002년 이후 투수들의 잔치였던 신인왕 경쟁도 더욱 불꽃이 튈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광주일고 때부터 대어급으로 평가받은 투수 정찬헌(19·LG)과 타자 나지완(23·KIA)이 단연 돋보인다. 정찬헌은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경기에 등판,12와3분의1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았다. 구속은 140㎞ 중반대이지만 공끝이 좋고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시범경기에서 신인답지 않게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의 좌우 구석을 찌르며 삼진을 6개 잡아냈다.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출신 진야곱(19·두산)이 정찬헌과 ‘맞짱’을 뜰 기세다. 진야곱도 시범경기에서 5번 등판,5와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나지완은 김성한 은퇴 이후 오른손 거포 갈증에 시달렸던 팀의 단비 역할을 자임했다.2차 1번으로 지명됐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318의 고감도 방망이로 4번 자리를 예약했다. 좋은 체격(182㎝ 95㎏)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의 위력이 대단하다. 한솥밥 김선빈(19)은 최단신(164㎝)이지만 거인 못지않은 힘으로 투수를 압도, 시범경기에서 타율 .393 7타점을 기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국회제출 법안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올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법률안 63건 등 모두 360건의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특히 이중 기금운영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18건을 주요 개혁법안으로 상정,18대 개원 국회인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법제처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도 정부 입법계획을 마련,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입법계획에 따르면 제정안은 부채대책특별법 등 48건, 개정안은 국민연금법 등 304건, 폐지안은 세입보전국채발행에 관한 건 등 8건이다.6월과 8월 임시국회에는 약사법 등 239건,9월 정기국회에는 소득세법 등 121건이 제출된다. 국정과제별 제·개정안은 ▲활기찬 시장경제 관련 28건(조세감면제도 개선을 위한 법인세법 등) ▲인재대국 관련 7건(핵심과학기술인력 양성활용 특별법,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등) ▲성숙한 세계국가 관련 5건(군용비행장 소음방지 및 주변지역 지원법 등) 등이다. 새 정부 철학을 상징하는 ‘섬기는 정부’ 관련 법률 제·개정안(주민생활지원법 등) 8건과 빈곤층에 대한 능동적 복지를 실천하기 위한 15건(공무원 임용시 빈곤층을 배려하는 근거를 명시한 국가공무원법 등)도 포함됐다. 법제처는 특히 6월 국회에 주요 개혁법안을 집중 제출할 계획이다.‘국민연금법’ 개정안과 ‘공무원연금법’개정안,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및 ‘전문대학교육협의회법’ 개정안 등이다. 이밖에 ▲학교용지부담금 제도를 개선하는 ‘학교용지확보 특례법’ 개정안 ▲시·군·구에 자치경찰대를 두는 ‘자치경찰법’ 제정안 ▲지방소득세 및 지방소비세를 신설하는 ‘지방세법’ 개정안 등도 6월 국회에 제출된다. 법제처는 “국민의 정부(190건)와 참여정부(193건)의 출범 첫 해에 비해 국회 제출 예정 법안이 크게 늘었다.”며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위헌결정된 법률 등을 입법계획에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탄, 민주주의 도입 첫 총선

    티베트 독립시위 사태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티베트와 이웃한 부탄에서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정치 실험이 진행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907년부터 왕정 체제를 유지해온 부탄은 24일 민주주의 도입을 위한 첫 총선을 실시한다. 지난 1월 선거에서 상원을 구성한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하원 47명을 선출하면 신생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이채로운 것은 세습왕조 국가가 민주주의 전환 과정에서 흔히 겪는 갈등이나 투쟁이 없다는 점이다. 부탄의 4대왕인 지그메 싱계 왕추크는 사망하기 한 해 전인 2005년 민주주의 도입을 발표했고, 그의 뒤를 이어 즉위한 영국 유학파 출신 지그메 케사르 왕추크는 부친의 유지를 그대로 따랐다. 이웃국가인 네팔의 왕조가 피플 파워에 떼밀려 권력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배경에는 부탄 왕조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과 믿음이 있다.1971년 즉위한 지그메 싱계 왕추크 국왕은 국민총행복(GNH) 개념을 도입, 물질적 풍요로움보다 전통적 가치와 환경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쳤다. 부탄은 한 해 외국 관광객을 2만명으로 제한하는 등 폐쇄적인 정책 탓에 ‘은둔의 왕국’으로 불리지만 동시에 ‘히말라야의 낙원’으로 칭해지기도 한다. 부탄에는 거지가 없고, 실업률도 낮다. 보건과 교육 여건이 뛰어나고, 범죄율은 제로에 가깝다. 향후 경제발전 가능성도 높다.세계은행은 부탄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14%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부탄의 민주주의 도입이 오히려 기존의 국민총행복 개념을 훼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Metro] 휴전선 인접지역 군수협의회 구성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의 휴전선과 인접해 있는 10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발전을 모색한다. 경기도 파주·김포시와 연천군, 인천시 강화·옹진군,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 10개 지자체는 21일 강원도 철원에서 10개 지자체장이 모인 가운데 첫 모임을 갖고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1년 임기의 회장단을 선출하고 향후 접경지역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추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협의회는 공동 연구용역을 발주해 접경지역 피해사례를 조사·연구하고, 구체적인 발전 및 규제완화 방안 등을 만들어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들 10개 지자체 실무자들은 앞서 실무협의회 등 조직 구성, 사업 목표, 비용 분담 등 18개 조항으로 이뤄진 규약을 만들어 해당 지자체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국노총위원장-전경련회장 뜻모아 눈길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 특명을 수행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가 13일 ‘산업단지 인·허가 규제개혁’이란 첫 작품을 내놓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참석한 각계각층의 대표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함께 ‘경제 회생’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들을 없애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국노총이 참석해 뜻밖에 노사상생과 화해협력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中企용 미니산업단지 확대 검토를”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오늘 발표된 규제개혁 방안이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지만, 제대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일선 공무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나 포상 제도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손경식 대한상의회장은 “개별입지 공장에 대한 규제개혁도 검토해 달라.”면서 “규제개혁 담당 공무원이나 담당 부서를 정해 이행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을 위한 미니산업단지 확대를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국내 노동자 단체를 대표하는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참석, 사용자 단체를 대표하는 전경련 조 회장과 손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경제살리기 동참에 뜻을 모았다. 장 위원장은 “투쟁 등 정치적인 것보다는 참여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능동적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참석했다.”면서 “이제 노동계도 할 수 있는 변화는 다하겠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이에 조 회장은 “한국노총 위원장이 경제계가 쇼크를 받을 만한 말씀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없던 일”이라면서 “재계도 노동계 움직임에 발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업 사회적 책임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노사화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며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이자.”고도 제안했다. ●“대통령 많이 알아 공무원들 걱정” 사공 위원장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인데 궁극적인 목적은 일자리 창출이고, 결국 ‘워커 프렌들리’(노동자 친화)이다. 이게 근로자, 노조가 원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데이비드 엘든 특별고문은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개방 방침을 밝혀 외국 기업들도 상당히 고무돼 있으며,‘조건만 맞는다면 투자 의향이 있다.’”면서 “오늘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대통령이 너무 많이 알아서 (공무원들이) 걱정일 텐데, 공무원들의 ‘대충 된다.’는 말에 솔깃해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교체] 이소연씨는

    ‘40년 동안 세 번 일어난 행운을 잡고, 불운의 우주인에서 신데렐라로.’ 1만 8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도 마지막 단계를 넘지 못해 예비우주인으로 선정됐던 이소연씨가 한국 첫 탑승 우주인과 첫 여성 우주인의 영광을 동시에 안게 됐다. 한국은 여성 우주인을 배출하는 7번째 나라가, 이씨는 세계 50번째의 여성 우주인이 된다.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KAIST 기계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우주인 훈련을 받는 와중에도 학업을 병행해 올 2월 KAIST 특별상과 함께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계공학 전공자이지만 디자인 분야에 조예가 깊고, 밴드 보컬리스트로 활동할 정도로 음악에 관심이 많다. 태권도 공인 3단으로 조깅과 수영을 즐기고 교내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가가린 우주센터 내에서도 한국음식을 전파하는 등 ‘문화대사’ 역할을 자임해 왔다. 이씨는 국내 우주인 선발과정에서는 과학능력과 사회적합성, 우주적합성 면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최종 2인 경쟁에서 실습평가 점수가 고씨에 근소하게 뒤져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말 일시 귀국해서는 “러시아측 얘기를 들어보면 예비우주인과 탑승우주인이 교체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며 아쉬워하면서도 “국내 우주 분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4월19일 이씨의 귀환선인 소유스에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 선장인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이 동승할 예정이다. 역사상 하나의 우주선에 여성우주인이 동시에 타는 것은 처음이다. ●이소연씨 프로필 ▲1979년 광주 출생 ▲송원초등, 송원여중, 광주과학고 졸업 ▲KAIST 기계공학과 박사 ▲KAIST 특별상(2008년) ▲1남2녀 중 장녀 ▲키 164㎝, 체중 58㎏, 혈액형 A형, 시력 1.0,0.6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인 첫 우주인,이소연씨로 변경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관리위원회가 4월 8일 발사예정인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할 한국인 첫 우주인을 고산(31)씨에서 이소연(30)씨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목 교육과기부 기초연구국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한국 최초 탑승 우주인 최종결정’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우주인관리위원회가 이같이 결정했으며,이같은 결정 사실을 러시아 연방우주청에 공식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고씨가 작년 9월 중순 외부 반출이 금지된 훈련교재를 반출하고,금년 2월 하순 교육과 관련없는 훈련교재를 임의로 사용하는 등 반복해서 보안규정을 위반했다.”고 교체배경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사소하고 반복적인 규정 위반과 관련,우주에선 작은 실수나 지시 위반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여러 국가가 공동운영하는 우주정거장에선 우주인 규정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고씨와 이씨가 성적 차이도 없고 똑같은 훈련을 받았기에 이씨로 변경되어도 임무수행에 이상은 없다.”며 “한국인 우주인은 3월18 승무원 종합훈련을 마치고 3월26일 카자흐스탄 우주기지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씨와 이씨는 2006년 12월 1만 8000대 1의 경쟁을 뚫고 한국인 첫 우주인 후보로 선발됐다.고씨는 모스크바 외곽 가가린우주센터에서 우주선에 함께 탑승할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탑승팀에,이씨는 예비팀에 각각 소속돼 훈련을 받아왔다. 과기부는 그러나 고산씨가 우주인 신분은 앞으로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관련동영상]한국최초우주인 ‘고산’ 글 / 인터넷 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의 질병] (25) 만성신부전

    [한국인의 질병] (25) 만성신부전

    몸 안의 콩팥(신장)을 노폐물을 걸러내는 ‘쓰레기장’ 쯤으로 여긴다면 큰 착각이다. 짜게 먹으면 몸이 붓는데, 이것은 콩팥이 몸안의 염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내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좌우 두 개를 합쳐 300g에 불과한 콩팥은 이밖에도 혈압을 유지해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조혈호르몬을 생성하는 데다 산은 배출하고 알칼리를 재흡수해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키는 ‘똑똑한’ 장기다. 그러나 콩팥이 망가지면 이 모든 기능이 중단돼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만성신부전’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신장내과 정우경(42) 과장을 만나 만성신부전의 치료와 예방법을 들어봤다. ●당뇨병의 2배 육박 대한신장학회가 ‘2008년 세계 콩팥의 날’(3월13일)을 맞아 전국 39개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서 2005년 한 해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 32만 9581명을 분석한 결과,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 환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는 당뇨병(4.2%)과 빈혈(3.5%)보다 높은 수치다. 콩팥의 기능이 50% 이하까지 떨어진 환자는 2.67%로, 전체 환자의 35%나 됐다. 또 학회가 2006년 말 기준으로 전국 505개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은 중증 만성신부전 환자 수를 조사했더니 1986년 2534명에서 2006년 말 4만 6730명으로 21년 만에 17.4배 증가했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만성신부전환자가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만성신부전은 콩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특히 식습관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콩팥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성신부전은 콩팥의 노폐물 여과 기능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병의 경중이 결정된다. 근육에서 생성되는 ‘크레아티닌’이라는 노폐물이 여과되는 정도를 ‘사구체여과율’이라고 하는데, 일반 정상인은 110을 오르내린다. 하지만 사구체여과율이 30 이하(3기)로 떨어지면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고,15 미만(5기)으로 떨어지면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혈당·혈압 관리로 발병 예방해야 전문가들은 특히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의 병이 있는 사람이나 만성신부전 환자는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7%,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비만인 경우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25 이하로 유지해야 만성신부전 발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소금은 혈압을 높여 콩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을 7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는 것을 위주로 주당 3∼5회 이상, 각 30분 이상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몸이 부으면 콩팥이 나빠졌다고 지레 짐작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섣불리 민간요법을 사용했다가 오히려 콩팥을 더 망가뜨리기도 하죠. 가장 중요한 수칙은 관련된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소금의 양을 3분의1로 줄여야 합니다. 또 혈당과 혈압 조절을 잘하면 만성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은 피로감이나 집중력 및 식욕 감퇴, 수면 장애, 피부 건조증,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반인이 다른 병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 병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일반 종합검진에도 포함돼 있는 소변검사(단백뇨 검사)나 혈액검사(혈중 크레아티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소변·혈액검사 통한 조기 발견 절실 최근에는 신장이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장기 공여자가 많지 않아 장기간 혈액투석으로 버텨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버티다 못해 중국으로 장기 이식을 받으러 갔다가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돼 더 큰 고통을 당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 혈액투석도 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덜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치료비의 20%는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결국 조기 검진을 통해 병을 확인하고 몸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자 예방법인 것이다. “당장 마음이 급하다고 민간요법에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옥수수 수염 같은 것을 달여 먹었더니 만성신부전이 완전히 나았다는 식의 소문을 믿어선 안 됩니다. 오히려 콩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혈압약으로 혈압을 낮추고 당뇨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몸을 관리하면 큰 부담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현실적으로 대처해야 병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년전 신장·췌장 이식… 정상 생활 2006년 국내 첫 신장·췌장 동시이식 수술의 주인공 백현국(사진 왼쪽·48)·박춘화(오른쪽·34) 부부. 백씨는 당시 애인이었던 아내에게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콩팥과 췌장을 나눠줘 화제를 모았다. 박씨는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한덕종 교수의 집도로 이식 수술을 받은 뒤 당뇨병까지 사라져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부부는 현재 각자 유통업체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박씨는 혈액투석조차 불가능해 복막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였다. 백씨는 “그야말로 아무런 치료법도 기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장기 공여자가 부족해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장기이식 시스템은 오히려 이식 대기중인 말기 신부전 환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백씨는 장기 제공자의 공증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등 까다로운 이식 절차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우리 부부와 같은 동시 이식 희망자들이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수개월씩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며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으면 제때 이식을 받지 못해 고통 받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잡곡밥보다 쌀밥·채소는 잎만 먹어야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속설은 유난히 많다. 물을 많이 마셔야 콩팥에 좋다고 여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오르고 부종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숨이 찰 수도 있다.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잡곡밥은 쌀밥보다 ‘인’이 많이 들어 있어 환자에게 해롭다. 콩팥이 건강할 때 인은 칼슘과 짝을 이뤄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안좋으면 이들 간에 균형이 깨져 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문제가 생긴다. 만성신부전 환자가 잡곡밥과 같이 인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가려움증, 관절통, 부종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는 뼈가 쉽게 부스러지기도 한다. 인 섭취를 줄이려면 사탕이나 꿀 등 단순당을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반대로 소뼈를 곤 곰탕, 설렁탕, 참외·토마토·바나나·키위 등의 과일,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은 멀리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땐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감자, 호박같이 ‘칼륨’이 많이 든 과일·야채를 많이 섭취해선 안된다. 칼륨은 신경과 근육의 작동을 돕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설 기능도 함께 떨어져 근육쇠약과 부정맥, 심지어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푸른잎 채소, 호박, 버섯 같은 채소는 껍질과 줄기에 칼륨이 많이 있다. 따라서 만성신부전 환자는 껍질을 벗기거나 잎만 요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요리 재료가 되는 채소와 비교해 10배 정도의 물에 2시간가량 담갔다가 여러 차례 물로 헹구고, 재료의 5배 이상 되는 물에 5분 동안 끓이거나 헹구는 작업이 필요하다. 삶아낸 물은 꼭 짜버리고 필요한 경우에 다시 물을 넣어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조원용(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교수는 “칼륨과 인의 조절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중요한 수칙”이라며 “또 일부 항생제나 진통제, 방사선 조영제 등은 콩팥에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지시 없이 함부로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진에 자라양식단지 조성

    충남 당진에 첫 자라양식단지가 조성된다. 충남도는 4일 내년까지 모두 10억원을 투입해 당진군 순성면 성북리 일대 2만 3000㎡에 산란장, 부화장, 양식장, 냉동사료창고 등을 갖춘 자라양식장을 만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라는 부화된 지 3년 정도 되면 1㎏쯤 자라 3만 5000원 안팎에 출하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50t씩 출하해 17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라는 붕어와 송사리 등을 먹고 자란다. 단지가 조성되면 내수면 어민들로 구성된 조합에서 운영, 수도권 등 전국의 용봉탕 요리집에 판매할 계획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지성 “이번엔 챔스리그 골”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사흘 만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지난 2일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박지성이 5일 새벽 4시45분 올드 트래포드구장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16강 2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풀럼전에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안데르손, 라이언 긱스를 쉬게 하고 박지성을 출전시킨 것도 그만큼 리옹전에 무게를 뒀다는 얘기. 그러나 풀럼전 후반까지 그의 움직임이 좋았고 그 결과 상대의 자책골까지 얻어낸 점을 퍼거슨 감독도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1차 원정경기를 힘겹게 1-1로 비긴 퍼거슨 감독은 이날 2차전 초반 대량득점을 하거나 후반까지 득점 없이 힘겨운 체력전을 벌일 경우 박지성을 교체 투입,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이 리옹과 맺고 있는 특별한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소속으로 2003년 여름 한국에서 열린 피스컵 결승에서 리옹을 꺾고 우승한 일이 있다. 또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맨유로 데려오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장면 역시 리옹전이었다.2004년 4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34분 코쿠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극적인 1-1 무승부의 주역이 됐는데 이때 퍼거슨이 그를 눈여겨보고 낙점한 것. 그 좋은 추억을 퍼거슨 감독이 간직하고 있다면 박지성을 돌아볼 가능성이 있다. 맨유가 8강에 진출하려면 이기거나 0-0으로 비겨야 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닻올린 李정부](5)·환경·노동정책

    [닻올린 李정부](5)·환경·노동정책

    ■대운하 건설 이명박 정부는 환경 정책에 있어서 집권 초기부터 어려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의 대통령 임기 내 착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인사청문회에서 “대운하는 반드시 추진한다는 전제 아래에서 환경·경제·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 운하 추진기구를 구성해 사업을 관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환경단체 反대운하 연대 움직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운하 건설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반대가 커지고 있어 새 정부로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지난달 2일 서울대 교수 70여명이 ‘대운하 반대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19일에는 안동대 교수 26명이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환경단체들도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연대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모두 운하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운하 착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천에 50t이 넘는 선박이 통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을 감안할 때 대운하 착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운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오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한반도 대운하는 임기 내내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다는 점을 들어 ‘신중 검토’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진시기와 방법 등의 조율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강·낙동강 상수원 전면교체 불가피 실제 한반도 대운하가 착공될 경우 한강과 낙동강의 상수원을 전면 교체해야 하는 것도 큰 문제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수돗물을 댐이나 강에서 퍼올리는 현재의 직접 취수방식 대신 ‘강변 지하수’를 뽑아 쓰거나 팔당 상수원을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바 있다. 서울의 경우 이미 양화, 뚝섬, 구리, 미사리 등 4개 지역을 강변지하수 취수지역으로 선정한다는 방안까지 거론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경우 환경부가 식수원 보호를 위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수립해 온 물환경관리 기본계획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노사관계 노동분야 또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정부의 친노동적인 정책 대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쪽으로 노동정책의 방향이 확 바뀌게 된다. 종전에 알게 모르게 통했던 ‘떼법’이나 정서법보다는 원칙과 책임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동운동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운동 바뀌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취임사에서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은 선진화의 필수요건”이라며 노사 양쪽에 변화를 주문했다. 또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기업도, 노조도 서로 양보하고 한걸음씩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온다는 인식을 노사 모두가 공유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노사분규가 현격히 줄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동계에 불법투쟁을 지양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변화를 주문한 것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학계와 노동계 내부에서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투쟁하기보다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해 노동자의 권익을 찾고, 보호할 수 있는 정책들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인 노동운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은종 단국대 교수(경영학과)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정부가 출범한 만큼 노동계는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계가 종전의 전투적 대응에서 벗어나 거시적이고 새로운 청사진을 세워야 노동분야의 희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적한 현안들 그러나 결코 쉽게 양보할 수 없는 현안들이 노동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비정규직법의 보완문제, 교육개혁, 공공부문 구조조정 문제 등이 새 정부와 노동계가 충돌하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비정규직 차별해소뿐 아니라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자율화와 특목고 증설 등에 대해 전교조와 함께 공동투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키로 한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또한 우려된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등 각종 공무원단체는 “하급 공무원의 일방적인 희생은 생존권 차원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노동계 최대의 현안이 될 복수노조 설립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을 다뤄야 하는 노사관계선진화 입법이 도사리고 있다. 오는 2010년 시행을 앞두고 있어 법 개정 시기 등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내에 논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민주노총뿐 아니라 한국노총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 많아 입법 과정에서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시험무대 오는 4월 총선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과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과정이 새 정부의 노정 관계를 가늠하는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단체뿐 아니라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따라 노사 및 노정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경영학과)는 “상대가 기업이든 공공부문이든 이번 춘투는 향후 5년간의 노정관계를 예측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최근 “노사안정이 뒷받침되어야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할 수 있다.”며 노사관계 안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온실국 감축 대책 ●2013년 이후 의무 감축국 유력 한반도 대운하와 맞물린 이명박 대통령의 또 다른 핵심 공약은 집권기간 중 (2008∼2012년) 연평균 7% 경제성장 달성이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목표달성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협약 협상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형 구조에 기반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이 비례하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충족하려면 경제성장률 자체를 낮출 수 밖에 없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우리 경제가 적응하려면 당장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픔을 참고 창의적으로 적응해야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는 교토의정서 2차 의무감축기간(2013∼2017년)에 우리가 1995년 대비 5% 감축요구를 받게 될 경우 2015년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최대 8조원으로 추정했다. ●“원자력 의존은 단기적 고통 회피”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온실가스 대책은 산업부문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해법을 찾는 데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한 대안 중 하나가 원자력 발전의 활성화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여 석탄·석유 발전 비율을 낮추면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부 관계자도 “우리나라 산업구조상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는 어렵다.”면서 “대신 에너지 공급·발전 분야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원자력에 의존하다가 자칫 탄소배출권 시장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놓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법시험 2016년까지 유지될 듯

    사법시험 2016년까지 유지될 듯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 시행으로 당초 2013년 완전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던 사법시험이 2015∼2016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00명인 사시 선발 정원이 단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법무부·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변호사시험법제정 특별분과위원회(위원장 이화숙 연세대 법대 교수)는 3월부터 사시 존치기간과 변호사시험 응시제한 횟수 등을 본격 논의하며,5월 중에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관련기관 사이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의 관계자는 “(사시 폐지에 대해)헌법소원까지 제기되는 등 사시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정원을 줄여나가는 식으로 사시를 폐지하되 시기는 당초 얘기됐던 2013년보다 몇년 늦추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사법개혁위원회는 2013년까지 사시를 폐지하도록 건의한 바 있다. 위원회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법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졸업한 뒤 사시에 도전하는 준비시기 등 유예기간을 고려하더라도 폐지 시기는 2013년보다는 훨씬 뒤로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 완전 폐지 시기는 위원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다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정원감축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000명인 사시 정원을 2012년부터 매년 200명씩 줄여나가 2016년쯤에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로스쿨이 문을 연 뒤에 201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면 사시가 완전 폐지되기 전까지 4∼5년 동안 로스쿨과 사시를 통해 법조인이 중복 배출되는 과도기를 겪게 된다. 첫 해인 2012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넘는 2400여명의 법조인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행 로스쿨 정원 2000명 가운데 10%가 진급을 하지 못해 중도탈락하고, 로스쿨 졸업생 1800명 가운데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라고 가정하면 1440명의 변호사가 나온다.”면서 “사시 정원 1000명을 합산하면 모두 2440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시 정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 로스쿨과 사시를 통한 법조인은 줄어들게 되고,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 시험합격률이 80% 밑으로 떨어지면 법조인 양산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지난해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40.2%에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를 달리는 현대차] (上) 최대 車시장 미국

    [세계를 달리는 현대차] (上) 최대 車시장 미국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전세계에서 170만대를 팔았다. 이 중 63%인 107만여대가 해외판매였다. 현대차에 있어 해외시장 영역확대는 ‘세계 자동차 톱5’란 목표실현의 핵심 선결과제다. 현대차 글로벌 전략의 현황과 미래를 알아본다. 올해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목표는 51만 5000대다. 올해 전체 수출목표 113만대의 45.6%나 된다. 미국이 중요한 이유는 연간 1600만대나 되는 압도적인 시장규모다. 다양한 인종·민족·경제수준의 사람들이 단일시장을 구성하며 초소형 차부터 초대형 차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커다란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5일 “세계 어느 기업도 미국 차 시장에서 성공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요즘 미국시장 상황은 이전만 못하다. 지난해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 금융시장 불안, 신용경색, 유가 상승 등으로 판매량(1615만대)이 전년보다 2.5% 줄었다. 올해에도 수요부진과 고유가 등으로 소폭의 감소세(연간 1550만∼1600만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메이커들의 판매량은 각각 6.0%,11.8%,3.1%씩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가 2.9%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업체들도 2∼4%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높여 잡았다. 시장위축과 업계판도의 변화를 최대한 기회로 활용해보겠다는 전략이다. 판매측면에서 선봉은 독일 명차를 겨냥해 개발한 대형 세단 ‘제네시스’와 중형 세단 ‘쏘나타 트랜스폼’이다. 오는 6월 미국시장에 출시되는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기존 이미지를 깨기 위해 처음으로 시장에 내미는 ‘프리미엄’의 도전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중들에 적합한 가격대의 차만 팔아서는 ‘톱5’가 불가능하다.”면서 “제네시스가 당장 벤츠,BMW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하기는 어렵겠지만 ‘대중차 속의 고급차’라는 인식을 시장에 확산시켜 궁극적으로 명차 이미지를 도출하는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국내출시 이후 지난달 말 3만 5000대 이상이 팔린 쏘나타 트랜스폼의 신차 인기몰이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쏘나타는 1989년 미국시장 첫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102만대가 팔린 밀리언 셀러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쏘나타 트랜스폼 외에 ‘아제라’(그랜저) ‘베라크루즈’ ‘엘란트라’(아반떼) ‘투싼’ ‘쏘나타’ ‘싼타페’ 등 기존 인기차종의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면 10% 이상의 성장은 의외로 쉽게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과제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노력도 올해 계속된다. 지난달 4일에는 9700여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한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 제네시스 광고를 내보내 큰 성과를 냈다. 현지 소비자 조사기관 ‘콤스코어’는 슈퍼볼 광고를 한 세계 30여개 기업 중 제네시스가 가장 높은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딜러망(현지 판매 네트워크) 강화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딜러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마케팅, 광고, 프로모션 등에서 딜러와의 협업관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문성혁 교수, 한국인 첫 세계해사대학 교수에

    문성혁 교수, 한국인 첫 세계해사대학 교수에

    한국해양대학교 문성혁(49) 해사수송과학부 교수가 최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해사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세계해사대학은 유엔 산하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1983년 스웨덴 말뫼시에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2년간 석사과정을 가르치는 대학원이다. 문 교수는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항해·통신장비 제조사 인마셋(INMARSAT) 석좌교수 공모에 응모해 이달 초 채용통보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과 일본 출신 교수가 1명씩 강의 중이다. 문 교수는 이달부터 2010년 2월까지 항만관리 및 항해관련 기초학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문 교수는 “조선, 해운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굉장히 높은 반면 국제기구로 진출하는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세계해사대학이 유엔 산하기관인 IMO가 설립한 학교이다 보니 교수도 준외교관이나 마찬가지다. 문 교수는 “세계 해양·항만 관련 관계자는 물론 각국 관료들과 유대를 쌓아 해양강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etro & Local] 동대문구, 노인인권센터 설립

    노인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국내 첫 전담기구인 ‘한국노인인권센터’가 서울 동대문구에 설립됐다. 동대문구는 24일 노인 인권보호의 지역모델인 한국노인인권센터가 지난 22일 청량리동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노인인권센터는 ▲사기 등 불이익을 당한 노인의 권리찾기 ▲노인 법률·의료 등 전문가 상담 ▲학대나 차별받는 노인을 노인이 돌보는 ‘노인 옴부즈맨’양성 ▲지역 노인인권 캠페인 등을 하게 된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시·도마다 노인학대예방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노동력 착취, 노인대상 사기까지 도움의 범위를 넓히자는 게 설립취지”라고 설명했다. 노인인권센터의 설립 움직임은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이 지난해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인권센터 설립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공동모금회가 올해 4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자, 복지관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사무실을 마련하고 전담직원 2명을 배치했다. 또 지난 1월부터 지역 노인 350여 명을 대상으로 노인인권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2일 개소식에 맞춰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노인인권과 정부의 노인복지 정책 등에 관한 특강도 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비난여론 ‘뒷불끄기’ 눈살

    숭례문의 불을 끄지 못한 소방당국은 뒤늦게 ‘여론의 불’만 진화하려는 의혹이 짙다. 서울시소방방재본부가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 ‘숭례문 화재현장 시간대별 조치사항’의 12일 작성본과 17일 작성본을 비교해 보면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내용을 첨삭한 의심을 살 만하다. 12일치 보고서에는 문화재청이 신중한 진압을 요구했다는 중부소방서와의 통화가 10일 밤 9시35분 한 번 있었던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17일치 보고서에는 9시44분과 45분에도 각각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과 서울시 문화재과장과 통화한 내용이 추가됐다. 내용은 “문화재과장이 국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다가 말미에 화재진압을 최우선으로 해도 좋다고 함” 등 소방당국에 절대 유리하다. 12일치 보고서에는 밤 8시55분 화재 사실을 중부소방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17일치에서는 56분에 중부소방서장이 현장 출동 중 ‘유선 현장 지휘’를 한 것으로 고쳐 소방서장의 활약상을 부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담당자는 18일 “이전 보고서에 빠진 녹취 부분을 추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녹취만 첨가한 것이 아니다.10일 밤 8시 47분 KT텔레캅의 적외선감지기 침입경보가 울렸다는 내용이 첫 보고서에는 없지만 17일치에는 들어갔다. 담당자는 “언론 보도를 보고 추가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12일 보고서에는 10시4분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돼 있는 문화재청 차장이 17일 보고서에는 11시40분에야 도착한 것으로 ‘추정’돼 있다. 추정인데도 1시간34분이나 차이가 나 의도적으로 도착 시간을 늦춘 게 아니냐는 의문도 가능하다. 더욱이 12일치에는 10시32분에 소방방재청장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돼 있으나,17일치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 뒤늦게 도착한 소방방재청장을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 만하다.이경주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시아 현대미술 ‘젊은미래’를 본다

    아시아 현대미술 ‘젊은미래’를 본다

    블루닷(Blue dot). 미술전시장에서 구매예약된 작품에 붙여지는 동그란 청색 스티커를 일컫는 말이다. 주목받는 작품에 블루닷이 먼저 붙여지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도유망한 작가들이 총결집한다. 새달 5일부터 10일까지 ‘짧지만 굵게’ 열릴 전시의 제목은 ‘블루닷 아시아 2008’. 미술관 전시의 형식을 빌렸으되 내용을 살펴보면 아트페어에 가깝다. 이대형 전시총감독은 “작품성과 상품성을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라고 전시 성격을 규정하고 “미술품 컬렉션은 트렌드보다 3∼5년 이후의 작품에 주목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귀띔했다. 신진 작가군의 참신한 작품들과 중견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것이 전시의 취지이다. 전시에는 아시아 작가 57명의 작품 300여점이 나온다. 아시아권에서도 한국·중국·일본·타이완의 젊은 작가들을 주목했다. 배준성 김준 한기창 김남표 이우림 박명래 박은영 등이 국내 참여 작가들. 국제무대를 뛰기 시작했거나 국내 미술시장이 눈여겨보고 있는 이들이다. 누드사진 위의 비닐그림으로 유명한 배준성은 신작 5점을 내놓고, 설치·미디어 작업을 하다 3년간의 작업 과정을 거쳐 회화작가로 돌아선 박정혁은 선언적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사기로 안료를 짜내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는 윤종석, 몽환적 풍경·인물화를 그리는 이우림도 신작을 내놓는다. 퍼포먼스를 통한 사진작업으로 해외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창신과 잔혹한 동화 이미지로 알려진 짱펑 등의 중국작가를 비롯해 우따건 첸 징 야오, 리우밍, 바이앤, 아야코 구리하라 등 도약을 노리는 타이완, 일본 신진작가들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미래가치가 높은 작품을 선점하는 안목을 빌릴 수 있는 자리가 될 만하다. 예컨대 타이완 작가 8명은 이 무대를 통해 한국에 첫 소개된다. 우따건, 첸 징 야오, 구오 이 첸 등이 그들이다. 전시는 5가지 주제로 나뉘어 일목요연하게 진행된다. 몸을 다각도로 재해석한 ‘매드 피규레이션(Mad Figuration)’,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초현실적 공간을 연출하는 ‘판트아시아(FantASIA)’, 아시아의 풍광과 아이콘을 현대적 색채로 표현한 ‘컬러 오브 아시아(Color of Asia)’ 등으로 나뉜다. 주류 미술시장에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신진작가들의 데뷔무대 ‘오투 존(O2 zone)’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이 전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작가들로도 범위가 확장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세계 유망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블루닷 월드’란 제목으로 열린다.“‘블루닷 아시아’와 ‘블루닷 월드’를 해마다 번갈아 여는 아트페어로 운영할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02)747-7277.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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