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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2)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2)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비단물결은 깊은 산림을 지나 백제의 옛 도시 공주로 휘감아 돌아간다. 공산성의 깃발, 고마나루의 황포돛은 옛 정취를 자아내고 백제의 옛 숨결을 전해주듯 비단 물결에 나부낀다. ‘잊혀진 왕국’ 백제의 옛 도읍인 공주에 역사의 향취를 느끼며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고마나루 명승길’이 조성됐다. 백제 웅진시대의 숨결과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고마나루길은 공산성~무령왕릉~공주박물관~공주보~연미산자연미술공원~금강교를 돌아보는 코스가 14㎞에 달한다. 단순히 보고 지나칠 수 없는 명승지가 많아 완주하려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공산성~무령왕릉~공주박물관~고마나루 등 웅진시대와 황새바위~공주보~연미산자연미술공원~금강교를 답사하는 근현대사 코스 설계가 가능하다. 공산성과 고마나루, 무령왕릉은 공주시민이 선정한 ‘공주 10경’에도 포함됐다. ●“공산성은 천혜의 요새” 접근성이 좋은 공산성이 출발점이다. 웅진시대 방어거점이었던 공산성은 야산의 계곡을 둘러싼 포곡형(包谷型) 산성으로 길이가 2.66㎞에 달한다. 강 건너편에서 보면 성곽이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 석성으로 개축했다. 성벽은 높이 2.5m, 폭 3m 정도로 보수됐고 성벽을 따라 노란색 바탕에 봉황 등이 그려진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공산성은 백제부흥운동의 거점지로 통일신라시대 김헌창의 난이 일어났고, 조선시대 이괄의 난 당시 인조가 피란한 역사를 품고 있다. 금서루·공북루·영동루·진남루 등 동서남북 4개 누를 비롯한 다양한 유적이 복원됐다. 금서루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의 구도심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 동성왕의 연회 장소였던 임류각, 조선시대 임금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머물던 쌍수정, 우물인 연지, 영은사 등을 통해 역사 속에만 있는 ‘웅진’을 만나게 된다. 4~10월(7, 8월은 제외)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 정시마다 수문장 교대식이 열린다. 오인숙 문화관광해설사는 “공산성은 금강과 계룡산, 차령산맥을 품고 있는 천혜의 요새라고 할 수 있다.”면서 “현재 입구는 서문이지만 과거에는 호남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남문을 거쳐 북문에서 배를 타고 한양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남문 앞에는 박찬호 선수가 운동을 했던 느티나무가 있어 관심을 끈다. 무령왕릉 가는 길에 황새바위에 들렀다. 황새가 많이 살았다는 설과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목에 씌우는 칼인 ‘항쇄’를 차고 바위 앞에 끌려가 처형돼 황쇄바위로 불렸다는 설이 함께 존재한다. 1801년 2월 28일 김대건 신부의 외조부로 ‘내포의 사도’로 불리는 이존창이 서울에서 충청 감영(공주)으로 환송돼 황새바위에서 참수된 후 순교지가 됐다. 사형이 집행될 때면 백성들은 공산성에 올라 그 광경을 구경했다고 한다. 순교자 337위와 순교탑, 명상의 길 등이 조성돼 있으며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순례지가 되고 있다. 송산리고분군의 7호분으로 불리는 ‘무령왕릉’은 묘지석과 최초의 토지거래서인 매지권이 발견돼 피장자를 확인할 수 있는 삼국시대 유일의 왕릉이다. 무덤에서는 다량의 유물이 발굴됐는데 12종목 17건이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절대연대가 확인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백제사 연구의 보고(寶庫)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무덤 형식인 벽돌무덤으로 중국제 도자기와 일본산 금송을 사용한 관재 등을 통해 백제사회의 국제성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997년 영구 비공개 결정이 내려진 후 고분의 내부를 직접 볼 수는 없고, 지난 4월 리모델링한 송산리고분재현관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다. ●현대의 공주 속으로 지난해 10월 공주보가 완공됐다. 총연장 280m의 보는 무령왕을 상징하는 봉황을 모티브로 비단수(금강)를 지키는 모습을 상징화했다. 수변공원과 32.4㎞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수려함을 더한다. 연미산은 연미터널이 건설되기 전까지 공주와 청양을 연결하던 연미치고개로 유명하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 입구에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나무, 흙 등 자연 재료를 주로 이용해 만든 작품들이 숲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정안천생태공원은 공무원과 시민들의 참여로 조성된 상징적인 공원이다. 33만㎡에 연꽃 연못(9만㎡)이 만들어졌고 10만여 송이의 튤립, 100만 포기의 꽃잔디 등이 식재돼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산책로와 메타세쿼이아길, 앵두나무길 등 테마길이 조성돼 있다. 1만 5000㎡의 자연학습장은 장미동산과 물레방아 연못, 모래놀이터 등을 갖춰 유치원생들의 생태학습 및 체험 장소로 활용된다. 공주시 산성동과 신관동을 연결하는 다리인 금강교는 1933년 만들어졌다. 1986년 공주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던 유일한 ‘통행길’이었다. 6·25 전쟁 당시 교량 대부분이 파괴돼 복구가 이뤄졌다. 현재는 구시가지로 진입하는 차량만 이용 가능한 일방통행로로 공산성과 연계, 명소로 부상했다. 택시기사 김정권씨는 “전에는 다리가 이것밖에 없어 버스 2대가 묘기를 부리듯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녔다.”면서 “추억이 깃든 장소이다 보니 운전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여행의 즐거움 중에는 맛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공산성 서문 맞은편에는 대표적 음식거리인 ‘백미고을’이 있다. 공주의 대표음식을 만날 수 있는데 밤의 고장답게 밤국수와 밤피자 등을 내놓는 음식점은 물론 쌈밥, 60년 전통의 따로 국밥집, 칼국수집 등 다양하다. 가까운 거리에 ‘백미백선’(백가지 맛과 백가지 볼거리가 있는)을 지향하는 산성시장에서 장터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고마나루 인근, 공주보에서 시내방향으로 한옥마을이 조성됐다. 한옥 10여채가 모여 있는 이곳은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한 숙박촌이다. 공주를 둘러본 뒤 부여에서 숙박, 단순히 지나치는 지역에서 머무는 도시로 변화하는 첫 시도로 전통 한옥의 구들장 체험을 할 수 있다. 숙박객이 직접 나무를 때보고, 공주 밤과 감자 등을 구워 먹을 수 있어 겨울철에 인기가 높다. 공주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13회는 대구 ‘칠성로’와 광주 ‘육판서길’을 소개합니다.
  • [런던올림픽] 영원한 지존은 없다

    역시 영원한 절대강자는 없다. 런던올림픽 열전 첫날부터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7·미국)와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 등 종목별 ‘지존’들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 UPI통신은 29일 이들과 함께 여자 펜싱의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 사이클 스타 파비앙 칸첼라라(31·프랑스)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스타로 소개했다. 첫 주인공은 단연 펠프스.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펠프스는 이날 새벽 결선에서 4위에 그쳐 금메달은커녕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 몇 년간 펠프스의 그늘에 가렸던 ‘만년 2인자’ 라이언 록티(미국)가 최근 급부상하면서 펠프스가 2위로 밀려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기는 했지만, 메달권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거의 없었다. 더욱이 개인 통산 14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펠프스가 메달 셋만 추가하면 옛 소련의 전설적인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18개)를 제치고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할 수 있어 첫날 노메달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하지만 펠프스는 아직 6개 종목을 남겨 놓아 여전히 대기록을 향한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여자 펜싱 플뢰레에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던 베잘리의 결승 진출 실패도 큰 이변으로 꼽힌다. 베잘리가 금메달을 땄다면 한 종목에서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베잘리는 준결승에서 동료인 아리아나 에리고(24)에게 덜미를 잡혀 3~4위전으로 밀렸고, 당초 결승전에서 만날 것으로 기대됐던 남현희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 남자양궁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UPI는 이변으로 꼽았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4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준결승에서 최근 실력이 급상승한 미국을 넘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칸첼라라는 남자 개인 도로 결승선을 8㎞ 남겨 놓고 선두로 달리다가 펜스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메달을 놓치고 몸까지 다쳤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런던 her story] 카타르 그녀들의 첫 올림픽 “무서웠지만 꼭 다시 한 번”

    첫 경험은 잊기 어렵다. 카타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 여자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 무대를 밟은 소감을 밝혔다. 목표했던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고 새 역사의 장을 열었다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여성 선수는 모두 4명. 개회식 기수로 나섰던 바이야 알하마드(사격)를 비롯해 아야 마지디(탁구), 누르 알말키(육상), 나다 와파 아르카지(수영) 등이다. 먼저 경기 일정을 끝낸 알하마드와 마지디는 “무서웠지만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했다.”며 “꼭 다시 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28일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예선에 출전, 가장 먼저 올림픽 무대에 오른 알하마드는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는데 실제로 그 꿈이 이뤄졌다.”며 “비록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여기 서 있는 것만으로 신이 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알하마드는 이날 본선에서 295점으로 17위를 기록,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뒤를 이어 아야 마지디가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탁구 개인전 단식에 나섰다. 결과는 완패였다. 그는 단식 예선에 해당하는 1라운드(128강)에서 중국계 장모(171위·캐나다)에게 0-4로 졌다. 마디지는 올림픽 첫 데뷔 무대를 “무서웠다.”는 소감으로 압축했다. 하지만 표정에선 뿌듯함이 넘쳐났다. 그는 “겁이 나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할지 몰랐다.”면서도 “기분은 좋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다시 올림픽에 돌아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만삭아내 살인사건’ 파기환송심

    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백모(32)씨에 대한 재판이 다시 열렸다. 27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윤성원) 심리로 열린 백씨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재판장은 “피고인이 주장한 대로 ‘스스로 욕실에서 미끄러져 기도가 막혀 질식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대법원 판결”이라면서 “공소사실대로 ‘목졸림에 의한 사망’에 해당한다는 것을 검사가 다시 입증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재판부가 밝힌 쟁점은 크게 피해자의 사인과 사망시간 등 두 가지다. 단순 질식사인지 목놀림에 의한 사망인지, 또 발생 시점이 피고인이 집에서 나가기 전인지 나간 뒤인지를 검찰이 증명해야 한다. 재판부는 부검 소견, 방어흔적, 질식사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것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인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검찰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질식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피고인도 입증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마디로 원점에서 다시 재판하겠다는 뜻이다. 재판부는 이 건을 8월 말부터 매주 금요일에 집중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재판은 8월 31일에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주당 초선·중진 일부 ‘박지원 방탄국회’ 반기

    민주당 초선·중진 일부 ‘박지원 방탄국회’ 반기

    검찰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초·재선 및 3선 이상의 중진의원 일부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박지원 방탄국회에 대해 반대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박지원 체포동의안’ 저지를 당론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당내 이견이 표면화되고 있는 셈이다. 회동에 참석한 A의원은 27일 “박지원 원내대표를 엄호하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당 지도부가 소집하는 의총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국민 여론과 상반되는 당론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와 관련해 만장일치 당론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동에는 초·재선뿐 아니라 3선 중진의원을 포함해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의 소환은 개인 문제이며 민주당 전체의 문제로 비화시켜서는 안 된다. 지도부의 인식이 국민 여론과 너무나 달라 우려된다. 이해찬 당대표가 박 원내대표를 보호하는 모습은 신(新)이·박연대로 비쳐지고 있다.”는 등 강성 발언들이 이어진 것으로 참석자는 전했다.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본회의 상정에 대응해 지난 5월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에 도입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73년 유신체제에서 본회의 발언 시간 제한 규정으로 폐지된 필리버스터가 19대 첫 임시국회에서 40년 만에 발동되는 셈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회법 106조 2항에 있는 ‘무제한 토론’으로 필리버스터를 실시하기로 당론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개정된 국회법에는 재적 의원 3분의1(100명) 이상이 요구하면 필리버스터가 발동되고 재적의원 5분의3(180명) 이상이 찬성해야 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30일까지 제출하면 다음 달 1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국회법상 마감 시한(보고 후 72시간 이내)인 3일까지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상정되는 2~3일 필리버스터를 발동해 48시간 동안 체포동의안 표결을 원천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일본통신] 히로시마, 15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할까?

    [일본통신] 히로시마, 15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할까?

    지난 1997년 이후 A클래스(리그 3위)에 진출해 본적이 없다. 리그 우승은 6회에 불과하며 일본시리즈 우승 횟수 역시 3차례 밖에 없다. A클래스(통산 20회)보다 B클래스(42회)를 기록한 시즌이 훨씬 많았으며 1950년부터 1967년까지 무려 18년연속 A클래스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었다. 일본 프로야구가 1950년부터 양대리그를 시행했으니 이 팀은 센트럴리그로 분류된 첫해부터 무려 18년동안 상위권 팀과는 거리가 멀었던 전형적인 약체 팀이었던 셈이다. 50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 역시 센트럴리그 역대 기록으로 남아 있을만큼 좋지 않은 기록은 거의 모두 이 팀이 간직하고 있다. 바로 히로시마 도요 카프다. 언제부터인가 시즌이 시작되기 전 각팀 전력 분석에서 히로시마는, 센트럴리그 5위팀이란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는 팀이 됐다. 3위를 차지했던 1997년 이후 5위만 무려 11차례를 기록했으니 충분히 그럴만 하고도 남음이 있으며 최근 3년연속 시즌 성적 5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기간동안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있었기에 꼴찌는 한차례(2005년) 기록했을 뿐이지만 누가 봐도 히로시마는 우승권 전력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다. 올 시즌만 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히로시마 하면, 투수력은 그나마 상위권으로 분류된 팀과 비교해 밀리지 않았지만 늘 타선이 문제였다. 무엇보다 한방을 터뜨려 줄수 있는 타자가 없고, 타팀과 비교 한 테이블 세터의 면모를 보면 올해 역시 A클래스 진출은 힘들어 보였다. 최근 몇년간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스, 한신 타이거즈가 A클래스를 독차지 하다 시피 했다. 최근 한신 대신 야쿠르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올 시즌만큼은 야쿠르트 보다는 히로시마가 A클래스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졌다. 히로시마는 현재(26일 기준) 39승 7무 38패(승률 .506)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그동안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야쿠르트를 밀어내고 3위로 뛰어올랐는데 특히 야쿠르트와의 26일 경기는 올 시즌 최고의 난타전을 선보이며 16-12로 승리, 화끈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날 양팀이 뽑아낸 점수는 28점으로 올 시즌 최고 득점이며 35개의 안타(히로시마 21개, 야쿠르트 14개) 역시 한 경기 최다 안타다. 극심한 ‘투고타저’ 속에 정신없이 양팀 마운드가 폭격을 당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히로시마의 전력 상승 원인은 무엇보다 마운드에 있다. 에이스인 마에다 켄타는 양 리그 통틀어 첫 10승(3패, 평균자책점 1.56)을 거두며 다승과 탈삼진(127개)에서 1위에 올라와 있다. 최근 한달이 넘도록 패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데 2010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투수답게 그가 등판하는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선수단의 의지 역시 대단하다. 또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던 ‘슈퍼루키’ 노무라 유스케는 1.41(7승 3패)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5선발 후보를 노렸던 노무라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히로시마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인 중 하나다. 여기에다 최근 2년간 부상 등의 이유로 제몫을 못했던 오타케 칸이 어느새 8승(2패, 평균자책점 2.29)으로 다승 부문 3위에 올라와 있다. 마에다를 제외하고 미덥지 못했던 그리고 의문점이 많았던 선발 3인방이 모두 제몫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3선발까지만을 놓고 보면 히로시마의 투수력은 요미우리 못지 않은 전력이다. 시즌 초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바링턴(5승 9패, 평균자책점 3.89)은 최근 들어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전문 마무리 투수였던 데니스 사파테 대신 외국인 투수 미코라이오는 중간(14홀드)에서 어느새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11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지키고 있다.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간 후 지금은 중간계투 역할을 하고 있는 사파테 역시 필승불펜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이마무라 타케시를 위시한 중간 투수들 역시 전력이 떨어지는 편이 아니기에 히로시마의 투수력은 충분히 A클래스에 들어갈만 하다. 타선은 투수력만큼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한점차 승부가 많은 일본 야구 특성상 적은 팀 득점이지만 강력한 투수력을 마땅으로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다. 물론 다른 팀들 역시 전체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지기에 초반에 얻은 점수를 지키는 방식으로 경기를 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장타력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된 느낌이다. 히로시마 하면 주포 쿠리야마 켄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쿠리야마를 대신해 도바야시 쇼타가 장타 잠재력을 폭발하며 홈런 부문 7위(타율 .257 10홈런), 외국인 선수 닉 스타비노아는 6월 초까지 9홈런을 때려내며 새로운 구세주가 되는듯 했지만 아쉽게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이들 외에 유격수인 소요기 에이신은 팀내 최고 타율(.261 7홈런), 히로세 준(타율. 249 5홈런)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발군의 외야 수비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이렇듯 히로미사의 전력 상승의 원인은 투타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는게 고무적이다. 원래 점수가 많이 나지 않은 리그 특성상 비슷비슷한 공격력은 투수력이 어느팀이 더 강하냐에 따라 순위가 정해질 확률이 높다. 이러한 기준에서 놓고 보면 팀 타율 4위(.241) 팀 평균자책점 4위(2.91) 팀 도루 2위, 그리고 작전 수행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히로시마의 상승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볼수 있다. 8개팀 중에서 4팀이 가을잔치에 올라갈수 있는 한국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6개팀 중 3팀만이 A클래스에 진출할수 있다. 비록 50%의 확률이긴 하지만 강팀의 반열에 올라 오랫동안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팀이 있기 마련인 야구의 특성상 가을야구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히로시마가 올 시즌 1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때 ‘한신은 우리의 상전’이란 히로시마 팬들의 아픔을 어느정도 보상 받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마에다 켄타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불볕더위로 전국이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면서 전국이 여름과의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자체는 폭염으로부터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종합대책에 나섰고, 산업현장에서는 제빙기와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마다 주민들에게 폭염 상황을 알리고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관리를 맡을 ‘폭염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5일 폭염 정보를 전파하는 상황관리반과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건강관리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시행하고 주민센터와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냉방기가 설치된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충북도는 24시간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한낮에 공사를 중단하고 15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 폭염 피해 예방법이 담긴 도지사 서한문을 대형 공사장에 보냈다. 양산시도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보건서비스를 강화하고 이·통장회의를 통해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나섰다. 반면 열사병으로 도민 2명이 사망한 경북도는 열사병 사망사고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울산은 폭염 주의보에 이어 경보까지 발령돼 무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조선·자동차·제련소 등 지역 기업들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설비와 뜨겁게 달아오른 철판, 용광로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야외 작업장에는 대형선풍기 670대를, 실내 작업장에는 3000여대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개인용 선풍기 7000여대와 5700여벌의 에어쿨링 재킷도 지급했다. 또 냉수와 얼음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작업장 곳곳에 냉수기 800여대와 제빙기 170여대를 설치했다. 용광로와 전기로를 운영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주간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야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낮시간 가동을 줄이고 야간에 작업량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축산농가들은 소, 돼지, 닭 등의 폐사를 막으려고 축사 온도를 낮추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산 울주군 A양계장은 대형선풍기 30대를 모두 가동하고도 축사 온도가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느라 분주했다. 주인 이모(69)씨는 “닭은 온가 30℃ 이상 올라가면 대사가 빨라져 열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부 온도가 연이틀 35℃ 이상을 기록해 선풍기로 강제 환기를 시키고 물도 계속 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들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며 축사의 환풍시설을 24시간 가동하거나 고온면역증강제를 투여하는 등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의사들은 “가축이 더위에 시달리면 성장률 저하와 착유량 저하, 출하시기 지연, 산란율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사료 부패 등을 막아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LG CNS 데이터사업 순항

    LG CNS 데이터사업 순항

    시스템통합(SI)업체 LG CNS의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히타치이노베이션포럼 2012’에 참석해 전자기기업체 히타치와 공동으로 데이터센터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과 데이터 백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LG CNS는 일본 건축설계회사 닛켄셋케이와 ‘시스템 이전 및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닛켄셋케이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는 IT와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LG CNS는 전했다. LG CNS 관계자는 “부산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면진설비를 적용해 리히터 규모 8.0 지진에도 끄떡없는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면서 “닛켄셋케이는 부산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는 첫 일본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들의 데이터 이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 CNS는 서울 상암 IT센터와 가산센터, 인천센터를 비롯해 미주와 유럽, 중국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카메라」가 좋아「카메라」1개만 덜렁 둘러메고 미군부대에 취직했다. 그로부터 25년. 이젠 한해 매상 3억원을 올리는「메머드」종합현상소의 사장이 됐다. 한때는 사진기자로 6·25 동란에도 종군했고 미군 PX사진부에서도 일하기도 했다. 휴전 직후 서울역 뒤 서계동(西界洞)에 세운 현대(現代)「칼라」가「컬러」시대를 맞으면서부터 사업도, 인생도「컬러풀」해진 장남수(張南秀)씨의 맨주먹 입지전(立志傳).  고향은 경기도 시흥(始興). 그러나 부모를 따라 일본에 건너가「도꾜」의 성고고등학교 예과 학생일 때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20살 때부터 만지기 시작한「카메라」에 그만 정이 들어 23살때 인천(仁川)서 흥신양행이란 사진재료상을 차린 장남수(張南秀)씨다. 뜻하지 않은 6·25 동란으로 첫 사업은 실패하고 부산(釜山)에 피난 가 국제(國際)「타임스」사의 사진기자로 입사, 전선에 종군하기도 했다.  수복 직후인 51년 9월 미군 PX사진부에 들어간 것이 오늘의 현대(現代)「칼라」를 있게 한 계기. PX에 근무하다 사귀게 된 미군 장성의 권유로 문산(汶山)에 주둔하고 있던 미(美)해병사단을 상대로 DP점을 차렸다.  『미군(美軍) 상대의 장사란 땅짚고 헤엄치기죠. 수금 날짜가 정확하니까 모든 게 계획대로 움직여 나갈 수 있거든요』  여기서 장(張)씨는 돈을 모을 수가 있었고 사업을 크게 벌여나갈 경험을 얻었다고. 당시는 흑백사진뿐이었지만 미군들의 초상화도 그려 주고「슬라이드」도 만들어 주었다고.  53년 가을, 서울 서계(西界)동에 현대(現代)현상소를 차렸다. 창설 당시의 직원은 모두 20명.  『그때만 해도 전기·수도사정이 나빴어요. 지금 이 자리는 일제때 양조장 하던 자리라 아무리 가물어도 샘물이 끊이지 않는 좋은 자리였어요. 또 바로 앞집엔 고관(高官)이 한분 살아 전기 특선(特線)이 들어왔어요. 수도·전기 사정 때문에 이곳에 자리 잡았지요』  6·25땐 사진기자로 종군···미군 상대로 DP점 차려  당초 현대(現代)「칼라」가 설립되었을 땐 장(張)씨 말고도 6명의 동업자가 있었으나 일해 오는 동안 모두 독립해 나가고 지금은 장(張)씨만 남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現代)「칼라」는 7~8년 전부터「컬러」사진이 대중화되면서「메머드」기업으로 자라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80%가 흑백사진이던 것이 지금은 95%가「컬러」사진으로 뒤바뀌었다.  이 중 25%는 미군 상대의 군납으로 초상화「앨범」「컬러·슬라이드」등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새한「칼라」와 더불어 국내 현상업계의 2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현대(現代)「칼라」는 현재 2백여곳, 지방에 1백여곳의 특약점을 갖고 있으며 손익분기점은 한달 매상 3천만원선.  『「컬러」가 대중화되면서 현대(現代)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1백여곳이나 생겨났지요.「컬러」사진의 질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분간할 수 없읍(습)니다. 당장 보기엔 똑같은 저질의 상품을 군소업자들이「덤핑」하고 있으니 우리처럼 규모 큰 곳은 고전을 면치 못하지요』  장(張) 사장의 경영 철학은 한 업종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  『「메인·비즈니스」(주업종·主業種)가 잘 될때 장래성 있는「사이드·비즈니스」(부업종·副業種)를 벌여 놓아야죠.「메인」이 한계점에 이를 땐「사이드」쪽에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바로 이「사이드·비즈니스」로 생겨난 것이 현대(現代)교역주식회사다. 66년 5월에 설립된 현대(現代)교역은「아사히·펜탁스」사의「카메라」,「러키」사의 확대기,「캐논」사의 전자계산기, 「미놀타」사의 전자복사기, 그리고 일본의「사꾸라·필름」등을 수입해 국내에 팔았다.  다음 손댄 것이 인쇄업. 우리 나라 최초로 4색도(色度) 인쇄기를 수입해다 국내 출판업계에 팔았으며 직접 인쇄업에 손대기도 했으나 여기선 별 재미를 못 보았다.  한(韓)·일(日)무역에「브레이크」가 걸리자 이번에 미국에 손을 대「듀퐁」사의「필름」대리점으로 의료용·공업용「X레이」, 제판용「필름」들을 들여다 팔기도 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와이드·컬러」를 개발해 각 유흥업소 등에 팔아 재미를 보기도 했다.  포부는 국산 카메라 제작···해외정보망 넓혀 수출도  『이제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재미를 보는 세상이 됐읍(습)니다.「엔」화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으로 수출의 길이 넓어졌거든요』  현대(現代)교역도 얼마 전 신문광고를 내어 수출 가능한 상품엔 외국「바이어」들을 소개 알선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해외 정보망이 있어 일하기 쉽거든요. 현대(現代)「칼라」는 그대로 두고 앞으로는 현대(現代)교역을 종합수출상사로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그 첫 계획으로 주안(朱安)공업단지에 있는「모자이크·타일」공장과 제휴, 올 4월부터 매달 3만여$어치씩 수출하기로 했다고.「모자이크·타일」은 월남 종전과 함께 동남아에 불어온 건축「붐」에 꼭 필요한 자재. 없어서 못 판다는 장(張) 사장의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자기 공장에서 쓰는 돌광산을 이미 인수해 놓을 정도로 속이 깊다.  또 하나의 계획은 일본의「아사히·펜탁스」와 제휴, 국내에서「카메라」를 만들어 보는 것. 당장 완제품은 어려워 우선 부품 생산부터 시작해 마지막엔 국산「카메라」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우리 회사 자랑요? 글쎄 15년 이상 근속자가 많고 1백30여명 사원 중 50% 이상이 10년 이상 근속자라는 점일까요?』  한번 쓴 사람은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게 장(張) 사장의 인사(人事)관리「알파」이자 「오메가」.  어렸을 때는 동네 골목대장으로『땅딸보』란 별명을 들었다는 데 지금도 야무진 사업수단은 어렸을 때 그대로란 주위의 평. 기계체조로 몸을 단련했고 지금도 새벽 5시30분에 꼭 일어나 새벽 등산을 하는 열성파.「골프」는「핸디」8로「프로」못지 않은 솜씨.  『자수성가 비결요? 머리 잘 쓰고 부지런하면 되죠, 업체를 이끌어나가는 덴 인화·단결이 최고의 자본이고요. 재산요? 글쎄···한 5억쯤 된다고 해두죠, 뭐』 <창(昌)> [선데이서울 73년 4월 8일 제6권 14호 통권 제23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런던올림픽 D-4] 자신만만 홍명보號

    [런던올림픽 D-4] 자신만만 홍명보號

    도취되긴 이르다. 하지만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차츰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홍명보호가 지난 20일 세네갈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진출이 최고였던 한국 올림픽축구사를 갈아엎을 ‘무서운 아이들’이 새 역사를 쓸 채비를 마쳤다. 홍명보호에 ‘왜’ 기대감이 영그는지 찬찬히 뜯어보자. 먼저 ‘베스트 11’부터 A대표팀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화려하다.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부터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정성룡(수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A대표팀 주전 멤버가 즐비하다. 국가대표팀이 어려진 추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본 실력이 짱짱하다는 얘기다. 나이는 어리지만 월드컵,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해외 리그 생활로 외국 선수들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라인업뿐 아니라 다른 팀에선 찾기 힘든 ‘끈끈함’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늘 입에 달고 사는 ‘팀 스피릿’ 덕분이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 죽을 테니 너희들은 팀을 위해 죽어라.”는 홍 감독의 카리스마(!)에 선수들은 늘 희생하며 공을 찼다. 홍 감독과 3년 전 이집트 청소년월드컵부터 쭉 호흡을 맞춰 온 선수들은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 이범영(부산), 오재석(강원), 김보경, 구자철까지 6명이 당시 멤버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갔던 선수도 올림픽엔트리(18명)의 절반에 가까운 8명이나 된다. 이집트 8강 신화, 광저우 동메달 아픔 등을 겪으며 선수들은 동료를 뛰어넘은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 올림픽을 발판으로 해외 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이나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고 싶다는 현실적인 목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화려한 피날레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더 뜨겁다. 이들 사이에서 늘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은 “이 멤버와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올림픽은 우리들의 마지막 추억이 될 텐데 최고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종 평가전을 통해 ‘해볼 만하다’는 생각도 쑥 커졌다. 홍명보호는 세네갈을 상대로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이 다양한 루트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11명 전원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수비 부담을 덜었다. 골 결정력 부족, 수비 불안, 조직력 부재 등 그동안 거론됐던 문제점을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한 모습이었다. 스페인, 스위스를 연파한 세네갈을 꺾어 사기까지 충전했다. 기분 좋은 소식도 들린다. 우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멕시코가 지난 21일 평가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19일 스페인전(0-1)에 이은 2연패. 그러나 멕시코 감독은 “후반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영국과 스페인이 강하고 우리는 그다음 수준 정도 된다.”며 큰소리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름다운 가게’ 10년만에 LA에 첫 해외매장 오픈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공익사업에 쓰는 비영리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가 창립 10년 만에 처음 해외로 진출한다. 아름다운 가게는 오는 9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 크렌쇼 블로바드에 ‘LA점’이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매장의 이름은 ‘아름다운 가게’를 영어로 풀어 쓴 ‘뷰티풀 스토어’다. 상표 출원 신청도 마쳤다. 지난해 11월부터 LA 교민들과 매장 개점에 대해 협의한 아름다운 가게 측은 최근 교민 15명이 참여한 준비위원회도 구성했다. 특히 한 교민이 자신의 건물, 한 층을 매장으로 쓸 수 있게 무상기부하면서 매장 개설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현지에서는 기부물품과 봉사자 등을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 측은 1호 매장 개점 이후 운영 실적이 쌓이면 1~2년 이내 미국 내 정식 비정부기구(NGO)로도 등록할 예정이다. 운영 방식은 기부받은 물품을 손질해 파는 형식으로 국내와 똑같다. 매장 수익금은 방글라데시·네팔 지역에서 홍수와 기근으로 피해를 당한 주민 구호사업, 베트남 산간지역 소수 민족 어린이들의 교육사업 등에 쓸 방침이다. 아름다운 가게 측은 “미국 구세군이나 굿윌 등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재사용 나눔 매장의 운영 기술을 벤치마킹했던 아름다운 가게가 창립한 지 10년 만에 기부문화의 선진국 격인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집 밖에 나가면 심장이” 공황장애 20대女, 세계적 스타?

    “집 밖에 나가면 심장이” 공황장애 20대女, 세계적 스타?

    심각한 공황장애로 집 밖에 나갈 수조차 없는 20대 여성이 노래 하나로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발돋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우스터셔 몰번에 사는 젬마 픽시 힉슨(21)은 ‘광장 공포증’이라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지만 지난 주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젬마는 지난 3년간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이 부른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왔다. 그녀는 영국보다는 주로 중국과 아시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며 그녀가 올린 한 영상은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젬마의 첫 번째 싱글 ‘네버 렛 고(Never Let Go)’ 역시 자신이 평소 생활하는 침실을 임시 스튜디오로 활용, 노트북을 통해 노래를 녹음했다고 한다. 젬마는 “사람들이 내 앨범을 구매한다면 굉장히 놀라울 것”이라면서 “이 앨범은 내가 도움을 받고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광장 공포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며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젬마의 광장 공포증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미 여러 심리학자와 최면 치료사들이 치료에 나섰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6살 때부터 공황장애를 앓기 시작한 그녀는 16살에 학교를 졸업한 뒤부터는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심지어는 지난 3년간 집 앞 정원에도 나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젬마는 “집 밖에만 나가면 마치 심장이 폭발하는 듯하다.”면서 “문자 그대로 죽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학교를 떠난 뒤 집 밖으로 나가야 할 어떤 이유도 갖지 못했다.”면서 “대학에 가고 싶었으나 내 몸 상태는 허락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공황장애는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녀는 “음악은 현실을 탈출하는데 도움을 줬고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라며 “노래는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줬다.”고 전했다. 한편 젬마의 디지털 싱글 앨범은 아이튠즈와 아마존, HMV 등의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학 찰옥수수 美 진출

    충북 괴산군의 특산품인 대학찰옥수수가 첫 수출길에 오른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불정농협이 관내 농가가 수확한 대학찰옥수수 1160박스를 19일과 25일 두 차례로 나눠 미국에 수출한다. 한 박스당 가격은 5만 5000원이다. 옥수수는 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 식당에 납품될 예정이다. 불정농협은 이번 수출을 위해 이달 초부터 6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옥수수 껍질 벗기기와 냉동 포장 작업을 벌여 왔다. 불정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캐나다에 절임배추를 수출하면서 감사의 뜻으로 보낸 대학찰옥수수가 한인과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출길에 오르게 됐다.”면서 “타국에 계신 분들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정성을 담아 포장했다.”고 말했다. 임각수 군수는 대학찰옥수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다음 달 9일 미국을 방문해 시식회를 열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통업체인 한남체인 대표자와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괴산 대학찰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통이 작지만 차지고 당도가 높다. 또한 껍질이 얇아 이빨 사이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아 먹기도 편하다. 괴산이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고향을 위해 1991년에 개발한 품종이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과반후보 없을 땐 1·2위 결선

    과반후보 없을 땐 1·2위 결선

    민주통합당이 18일 결선투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19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규칙)을 확정, 발표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완전국민경선제로 경선을 치르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 간 결선을 치르는 경선룰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주자는 야권 대표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컷오프→본경선→결선→야권후보 단일화 등 최대 네 차례의 경선을 치르게 됐다. ●최대 4차례 경선 첫 관문인 예비경선은 오는 29~30일 실시된다. 민주당은 일반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를 5대5의 비율로 반영해 7명의 대선주자 가운데 5명의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8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23일간 열리는 본경선에는 이 5명의 후보가 참여해 투표소 투표, 모바일 및 인터넷 투표, 현장 투표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 본경선은 완전국민경선제를 기반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제주에서 시작돼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지역순회 방식으로 실시된다.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투표소 투표 결과를 지역별 순회경선 당일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발표해 매회 순회경선을 거칠 때마다 후보들의 순위가 뒤바뀌는 모습을 보여 줘 역동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9월 16일 서울에서 대권행 티켓을 쥐게 될 후보가 가려지지만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러야 한다. ●安 뛰어들면 野 단일화 밟아야 결선 투표는 9월 18~23일 엿새간 진행되고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투표소 투표, 모바일·인터넷 투표, 현장 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투표소 투표는 22일 수도권을 제외한 10개 권역에서 실시되며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의원들만 23일 현장 투표에 참여한다.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9월 23일 결정되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에 뛰어들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 통합진보당도 9월까지 당내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야권단일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심상정 “재벌구조 해체해 갈 것”

    심상정 “재벌구조 해체해 갈 것”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18일 “재벌의 지배구조를 단호히 해체해 가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통합진보당만이 재벌에 맞서 굽힘 없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과 의지를 갖고 있다. 재벌 개혁의 잔다르크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당 핵심 정책인 재벌해체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 의원이 첫 비교섭단체 연설회를 통해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오랜 세월 재벌과 유착하고 재벌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선사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판하면서 “근본적으로 총수 일가가 수백개의 기업을 전횡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 금지 등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산분리 원칙을 철저히 하고 금융계열분리청구제도 같은 수단의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항소심 심문 35분만에… 박주선 법정구속

    항소심 심문 35분만에… 박주선 법정구속

    ‘3차례 구속, 3차례 무죄’라는 ‘오뚝이 정치 이력’을 가진 박주선(63·무소속) 의원이 17일 또다시 구속됐다. 4번째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이창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심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박 의원을 법정 구속, 수감했다. 19대 국회의 첫 의원 구속이다. 1심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지 6일 만이다. 재판부는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술을 바꾼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도 박 의원이 구금되지 않으면 사건 관계자의 진술번복을 유도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초 첫 심리를 한 뒤 일단 박 의원을 돌려보내고 3~4일간 영장 발부 여부를 숙고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심문 35분 만에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 등을 동원해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 선거인단을 불법적으로 모집하도록 지시하고, 광주 동구 관내 동장들의 식사자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박 의원을 법정구속하기 위해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국회는 지난 11일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박 의원은 1심 이후 항소했다. 박 의원은 심리에 앞서 “시련은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밝힌 뒤 “항소심에서 반드시 무죄를 선고받아 결백을 입증하겠다.”면서 “이번 재판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름하는 시험대”라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또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국회를 겨냥, “여론의 노예로 전락한 국회는 자성하고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법을 짓밟는 역할을 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박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박 의원은 1974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친 뒤 199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재직 때 옷 로비 사건과 관련해 사직동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처음 구속됐다. 이어 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두 번째 구속됐고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런던올림픽] “미끄럽고 질퍽한 잔디가 변수”

    [런던올림픽] “미끄럽고 질퍽한 잔디가 변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7일 런던 근처 왓포드 FC 훈련장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겨냥한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54㎞ 떨어진 베드포드셔 루턴 후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비행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위주로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본선에서 경계대상 1호이자 돌발 변수는 바로 폭우다. 선수나 코칭스태프나 이구동성으로 질퍽한 잔디 적응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비가 내리면 더 심해질 게 뻔하다. 현재로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26일 뉴캐슬의 날씨는 화창할 것으로 예보돼 있으나 이달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수비수 오재석(강원)은 “이미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에게 영국의 잔디 상태에 대한 얘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미끄럽고 질퍽할 줄 몰랐다.”며 “감독님도 잔디 상태를 고려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빠른 공수 전환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키퍼 이범영(부산)도 “기후는 물론 잔디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빨리 적응해야만 한다.”며 “비 때문에 볼의 스피드가 빨라져 집중력이 더 요구된다. 다행히 한국에서도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연습을 많이 해 개인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1948년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난 멕시코와 64년 만에 똑같은 상황에서 만난다. 29일 스위스, 다음 달 1일 가봉과 맞붙은 뒤 조별리그 2위 안에 들어 8강에 진출하면 다음 달 4일 A조(영국, 세네갈, 아랍에미리트연합, 우루과이) 1~2위 중 한 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앞서 20일 오후 10시 30분 런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는데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빨리 보완하느냐가 8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9개월만에 머리맞댄 당정 “분양가 상한제 폐지 추진”

    9개월만에 머리맞댄 당정 “분양가 상한제 폐지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이 17일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민영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청회의를 갖고 하반기 민생경제 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위해 주택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새누리당도 야당을 설득, 올해 정기국회 때 개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당론으로 사실상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은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중지 등 부동산 거래 정상화 대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취득세 감면은 각각 가계부채 증가 및 지방지치단체 세수 감소를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자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부자감세 지적을 우려해 난색을 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월 새누리당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회의였다. 그러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서 일부 공감대를 이룬 것 말고는 굵직한 정책 발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당의 정책 컨트롤타워인 진영 정책위의장이 원내지도부 사퇴 이후 복귀를 거부해 당정협의에 불참한데다 고위당정회의가 물밑 협의 없이 성급하게 추진된 탓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인천공항 지분 매각, KTX 경쟁체제 도입 등 국책사업은 회의석상에 올랐지만 정부와 당의 의견이 엇갈려 추가 논의키로 하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차세대 전투기(FX) 사업도 당내 의견이 엇갈려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했다. 정부가 의지를 드러냈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도 회의석상에서 제외됐다. 총선 공약과 관련해 당은 정부 측에 적극적인 ‘0~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선별적 보육 지원 방침을 밝힌 이후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사전 협의 부재를 반영하듯 당정은 공개발언에서부터 각을 세웠다. 당 지도부는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도 표출하며 임기 말 정책 마무리를 강조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대학생 학자금부담 완화나 대출 이자경감, 양육수당 등이 아직 해결이 안됐다.”며 당 총선공약에 대한 정부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일방통행식으로 불통 인상을 주면서 국정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도 “현 정부가 매듭을 지어야 할 일과 후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잘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무리한 국책사업 추진을 경계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정부도 2008년 이후 다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면서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제안정 노력, 가계부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등 정치권 논의에 대해선 “파급 영향을 면밀하고 폭넓게 분석해 나가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날 회의엔 당에서 황 대표와 이 원내대표, 나성린·여상규·김희정 정책위 부의장 등이, 정부에선 김 총리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선 김대기 경제수석, 노연홍 고용복지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5) 김두관 전 경남지사

    [대선주자 인터뷰] (5) 김두관 전 경남지사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3층 캠프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은 사회적 갈등이 심해 대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정을 운영할 사람이야말로 통합, 융합 정치를 해야 하는데 저야말로 연합정치 경험이 많아 반대파도 안고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문재인 상임고문에 한참 뒤진 2, 3위권인 지지율은 곧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후보로 확정되면 (귀족과 서민, 과거와 미래 등) 대척점에 서 있는 제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저는 자치를 통해 정치를 배워 온 사람이고, 박 후보는 통치로 정치를 배운 사람”이라고 각을 세웠다. 자신만이 박 전 위원장을 꺾을 수 있는 민주당 내 후보라는 주장이다. 당내 경선에서 맞수로 보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세론에 대해서는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문 고문이 조금 앞서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첫 번째 경선지인 제주에서 극적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고문은 표의 확장성이 없어 박 전 위원장에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친인척 비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 형제들은 평범하고 정직하게 살고 있고, 법 없이 살 사람들이다. 아니 법 없으면 맞아죽을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집권하면 동생 김두수 전 민주당 사무2총장을 탄자니아 대사로 보내겠다고 했던 발언과 관련, “언행에 더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했는데도 지지율이 답보상태다.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이 있나. -기자회견을 한 지 얼마 안 됐고, 국가적 어젠다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아직 괜찮은 수준이라고 본다. 제가 제시한 경제민주화 정책이 관심을 끌고,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잘 설명하면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지지율도 동반 상승할 것이다. →조경태 의원이 김 지사는 군수, 도지사 선거 때 민주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서야 당선됐다고 비판했다. 지역주의 타파 노력이 아니라 편법 당선이라는 얘기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경남지사 선거에 나갔다.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도 출마했고,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도 나갔다. 조 의원이 사실관계를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다. 2010년 경남지사 무소속 출마 후 당선도 야권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진보진영을 이탈해서 새누리당으로 갔으면 몰라도 진보적 활동을 해 온 사람에게…. 동의하기 어렵다. →대선후보 결선투표제를 당에 요구했는데, 관철되지 않으면 경선을 거부할 텐가. -거부까지 할 단계는 아니다. 민주당이 경선룰을 만드는 것은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한 절차다. 민심과 당심을 반영해 후보가 탄생돼야 한다. 대선주자가 7명으로 확정됐는데 30% 정도로 1위를 하면 대표성이 없는 것이다. 대표성 강화 측면에서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문 고문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할 부분이 있나. -확장성 측면에서다. 저는 재미있게 얘기하면 비노진영의 많은 지지는 물론 영·호남의 지지도 받고 있다. 진보개혁진영이면서 중도층도 포괄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로 확정되면 저하고 워낙 대척점에 서 있어 본선 경쟁력이 있다. 저는 자치를 통해서 정치를 배워 온 사람이고, 박 후보는 통치로 정치를 배운 사람 아닌가. →당내 조직이 약하다는데.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많이 합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남지역에 많이 알려지면서 지지기반이 확산되는 느낌이다. →역설적으로 조직 강화를 위해 의원들 줄세우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입법활동과 정치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다. 줄 세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오히려 대선후보들이 의원들을 모셔오는 것이다. 줄 세우기가 아닌 모시기이다. 김근태 전 의원의 유지를 받드는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동영 상임고문 등의 지지 또한 기대한다. →정동영 고문과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노력은 하나. -정 고문의 담대한 진보, 그리고 저의 평등 국가는 비전이 공유되는 부분이 있다. 경제위기가 눈앞에 닥쳐 있는 이때 내공 있는 많은 분들과 드림팀을 만들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을 어떻게 보나. -저는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앞서고 있을 뿐이다. 본격 승부는 이제부터다. 지역순회경선 첫 일정이 8월 25일 제주인데, 제주를 주목해 달라. 표심은 제주에서 확인될 것이다. →문 고문이 박근혜 전 위원장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표의 확장성이 없다. 과거 퍼스트레이디와 과거 비서실장으로는 구도가 잘 설 것 같지 않지만 저는 구도(귀족 대 서민, 과거 대 미래)가 너무 잘 서지 않는가. 선거의 절반은 정책, 나머지 절반은 구도라고 본다. 대척점에 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생의 탄자니아 대사 발언이 논란을 불렀다. 대통령 후보는 언행이 신중해야 하는데. -친인척 문제를 재밌게 이야기한 거다. 그게 마치 언행이 신중하지 못한 것처럼 보도됐다. →형제들 중에 재산 등 문제가 될 만한 사람이 없나. -참으로 법 없이 살 사람들이다. 아니 법이 없으면 맞아죽을 사람들이다. 평범하고 정직하게 사는 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경쟁과 협력 관계 설정은. -이달 말이면 일정을 공개하지 않을까. 당에 참여해서 원샷 경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올 것 같지 않다. 우리 당에서 뽑히는 사람이 안 원장과 연대나 단일화를 잘해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입장이다. 특별한 채널은 없다. →안 원장이 어느 순간 포기해 버리면 민주당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데 대비책은 있나. -당에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본다. 포기했을 경우에도 우리 당의 누가 대선 후보가 되든지 안 원장을 통해서 기대했던 희망적 메시지를 잘 안아내면 안철수 현상을 잡아낼 수 있을 듯하다. 안 원장은 공적가치를 중요시했던 분이라 그냥 포기하지는 않을 듯하다. 본인이 직접 하거나, 공공성을 실현해 낼 후보나 당에 힘을 보태 주는 방법을 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스토리는 있는데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스토리가 콘텐츠라고 본다. 저는 연합정치, 이런 걸 해 왔다. 통합의 리더십이다. 대한민국은 사회적 갈등이 심해 대타협이 필요하다. 국정을 운영할 사람이야말로 통합, 융합 정치를 해야 하는데 제가 가장 경험을 많이 했던 사람이다. 반대파도 안고 갈 수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기 힘들어서 그렇지 되면 정말 잘할 사람이 저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한 입장은. -대선승리를 위해 야권연대는 매우 중요하다. 통합진보당은 합법적 대중정당이니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희생을 기대한다. →2040년 탈핵(脫核)은 어떻게 달성하나. 그 후의 대책은. -원자력발전소 수명을 30년으로 봤을 때 앞으로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면, 2040년까지는 원전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탈핵으로 가면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원자로 폐로 산업도 성장 동력이다. 이 부분으로 진출하겠다. →정말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 -한국의 시대상황과 민생이 절박하다. 남북문제도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상대 쪽은 박근혜라는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출마를 하고, 박근혜 집권을 막아야 하는데, 박근혜를 누가 꺾을 수 있는가 하는 고민들을 많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을 엉망으로 운영하며 국민에게 준 고통도 만만치 않지만 박근혜의 집권은 역사의 퇴행이고 유신의 부활이라고 본다. 박근혜 자신이 이미 독재자이다. 민주주의 기본인 소통과 경청을 잘하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삶의 축적이 김두관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이 됐다고 하루아침에 독재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도지사직을 버리고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으로 박근혜 집권을 막는 데 김두관이 제일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신동규 “지금은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신동규 “지금은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수익이 크면 리스크(위험)도 크다.”며 리스크 관리를 각별히 주문하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뒤 내놓은 첫 경영 행보라는 점에서 농협금융의 리스크 관리가 부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NH농협은행·NH농협보험 등 농협금융에서 돈 빌리기가 까다로워진다는 의미다. 15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내외 경제상황과 금융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리스크 관리 주인의식 확립 ▲기본에 충실한 사업 추진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 추구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확대 가능성 사전 대비 ▲단기 업적 위주의 사업추진 지양 등 6대 리스크 관리 실천 원칙을 마련했다. 신 회장은 이달 말까지 7개 자회사별로 세부 실천과제와 추진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반기별로 추진 실태를 점검할 작정이다. 농협금융은 ‘신동규식 불도저 리더십’의 시작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민과 가까운 농협금융의 문턱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실천 원칙에는 ‘리스크가 담보되지 않는 거래는 아예 취급 거부’ ‘상황 악화에 대비해 신중한 시각 공유’ ‘특정산업, 차주, 상품에 대한 과도한 대출 지양’ 등의 조항이 담겨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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