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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서울전역 분양권 전매금지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서울전역 분양권 전매금지

    정부는 19일 청약조정지역에 대한 대출과 재건축 조합원 분양 규제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6·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는 10% 포인트(p)씩 낮아지고 서울 전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한편 경기 광명, 부산 진구·기장군이 청약조정지역으로 신규 편입됐다. 6·19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청약조정지역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주택가격, 청약경쟁률 등 정량지표를 충족하는 지역 중에서도 지역 경제여건과 주택정비사업,공공택지 개발 등을 고려해 과열 우려가 높은 지역을 선정한다.정량지표는 구체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이상이거나 청약 경쟁률이 5대 1을 초과하거나(국민주택 규모 이하는 10대1) 주택보급률 또는 자가주택비율이 전국 평균 이하인 상태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광명시와 부산진구·기장군이 이와 같은 기준을 충족했다. 부산 기장은 일광신도시 등 부산에서 드문 공공택지가 있어 높은 청약수요에 따른 과열 우려때문에 공공택지도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됐다. 부산진은 직전 2개월 평균 청약경쟁률이 67대 1 수준으로 과열 우려가 큰 지역이다. -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하지 않은 이유는.△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데다 입주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 조정 요인이 있어 이번 대책에서는 제외됐다. 일시에 시장에 과도한 충격을 주는 것보다는 우선적 선별적인 조처를 하고 이에 따른 효과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향후 시장 과열이 계속되면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 맞춤형 청약제도 조정은 언제부터 시행되는 것인가. 이미 분양 계약한 주택에도 전매제한기간 강화가 적용되는 것인가.△ 서울 강남4구 외 지역에 대해 강화된 전매제한 규제는 오늘 입주자 모집 공고분부터 적용된다. 이미 분양계약을 했거나 현재 분양공고 중인 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1순위 제한, 재당첨 제한은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청약조정지역에서 재건축 조합원이 예외적으로 2주택까지 분양받을 수 있는 경우는.△ 우선 조합 관리처분계획에 이 같은 예외조항이 반영돼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소유한 기존 주택의 가격 범위나 주거전용면적의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2주택까지 분양받을 수 있다.이 경우 분양받는 2주택 중 1주택은 반드시 주거전용면적이 60㎡ 이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 84㎡짜리 주택 2채(168㎡)를 소유한 조합원은 59㎡와 109㎡를 분양받을 수 있다. - 재건축 조합원 주택공급 수 제한 규정을 적용받는 시점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을 개정해야 한다. 이달 중 법 개정안을 발의해 9~10월 시행할 예정이다. 시행일 이후 신규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는 조합부터 적용된다.사업시행인가 이후 60일 이내에 조합원 분양을 시행하는 점을 고려해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조합은 종전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 - LTV·DTI 규제강화의 특징과 기대효과는.△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 대출까지 동일하게 규제가 강화돼 풍선효과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비수도권 조정대상지역에 대해서도 DTI 규제를 확대함으로써 대출금 상환능력 심사 내실화라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조정대상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지고 있고 분양권 전매 증가 등 과열 양상으로 집단대출이 가격변동 리스크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큰 곳이다.집단대출인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DTI 규제가 도입됨에 따라 앞서 올해 1월 시행된 여신심사가이드라인과 함께 상환능력에 맞게 대출하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여신심사 체계가 완비됐다. - 주택 실수요자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나.△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맞춤형 금융규제를 강화하되,서민층 무주택 세대에 대해서는 실수요자 보호차원에서 배려했다. 서민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조정대상지역 주택담보 대출에 강화된 LTV·DTI 규제 비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고,잔금대출에 대한 DTI 규제는 적용하되 비율을 10% 포인트 상향한 60%를 적용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Goodbye 젊음이여, 안녕…Hello 안녕! 젊은이여

    [커버스토리] Goodbye 젊음이여, 안녕…Hello 안녕! 젊은이여

    공직사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인 1955년부터 1962년까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인 만 60세를 맞아 차례대로 대거 은퇴했거나 퇴직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 7만여명이 현직에서 물러난다. 문재인 정부가 5년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예고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공직사회에 유례가 없는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빈자리를 젊은 세대가 속속 메우게 되면 공직 문화도 확 바뀔 전망이다. 18일 인사혁신처,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으로 물러나는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은 7만 2646명이다. 국가직 공무원이 2만 1212명, 지방직 공무원이 5만 1434명이다. # ‘일벌레’ 였던 그들이 일을 떠나면… 베이비붐 세대의 퇴진은 2015년 55년생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6577명이 공직을 떠나며 시작됐다. 지난해엔 6416명이, 올해는 8129명이 퇴직한다. 2013년 1835명에 불과했던 정년 퇴직자와 비교해 해마다 3~4배 이상이 현직을 떠나고 있다.광역자치단체의 베이비붐 세대 퇴직은 서울시가 298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시 2959명, 대구시가 2498명으로 뒤를 잇는다.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다른 광역자치단체들도 수백명씩 은퇴한다. 지난해 민간기업의 정년이 60세로 의무화되기 전 기업 정년은 55세였다. 즉, 민간 영역에서 베이비붐 세대 퇴직은 7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래서 민간기업에서는 현역으로 남은 베이비붐 세대가 거의 없다. 반면 공직사회는 2008년 정년 60세가 의무화됐다. 공직사회의 베이비붐 세대 퇴장은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베이비붐의 전면 퇴진을 의미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후 세대의 국가 재건을 이어받은 산업화 세대라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70년대 산업화 이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까지 오는 데 국가 발전의 엔진 역할을 했다”고 했다. 1987년 공직에 입문해 내년 퇴직을 앞둔 문화재청의 한 간부는 “윗세대인 40년대생은 공직의 기초를 다졌고, 우리는 그걸 토대로 공직 전반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행정 체계를 완성했다”고 했다. 박재홍 경상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베이비붐는 유신체제의 권위주의와 1980년대 민주화라는 이중적 성격의 격동기를 경험한 세대”라며 “굴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우리 사회의 ‘낀 세대’”라고 규정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일벌레’로도 통한다. 공직에 대거 입문한 만큼 치열하게경쟁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살아남기 위해 남보다 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외교부 한 간부는 “베이비붐 당시 한해 외무고시 출신(12~15회)을 50명 뽑았다. 그 전후에는 20명 정도 선발했다. 밤새워 일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일에 몰두해 성과를 인정받은 분들이 장·차관, 차관보 이상을 했거나 하고 있다”고 했다. 1980년 7월 9급 공채로 서울시에 들어가 내년 퇴직하는 한 공무원은 “집과 사무실만 오가며 일에만 매진했다”며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30년 넘게 몸담은 공직을 떠나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겁이 난다. 가족은 물론 이웃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지내야 할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 내년 ‘58년 개띠’마저 물러나면… 공직사회 세대교체는 ‘58년 개띠’ 공직자들이 모두 물러나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8년 개띠’의 퇴직을 시작으로 5년간 퇴직자 수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58년 개띠는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이다. 58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출생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55년 80만 2342명, 1956년 82만 6454명, 1957년 85만 9056명 등 80만명대를 맴돌던 출생 인구는 1958년 92만 17명을 기록했다. 이후 1959년 97만 9267명, 1960년 100만 6018명 등 출생 인구는 급증했다. ‘사상 첫 90만명 돌파’라는 출생 인구 측면 외에도 58년 개띠들은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 온 것으로 평가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58년 개띠로, 박씨가 중 3이던 1973년에 서울에서 고교 평준화가 시작돼 ‘특정인을 위한 교육개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이들은 대학 시절 유신정권의 몰락과 광주민주화운동, 5공화국의 탄생을 지켜봤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의 수혜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인 만큼 산업화 세대의 상징처럼 인식되며, ‘386’이라 부르는 민주화 세대와도 성향에서 차별성을 지녔다. 58년을 시발점으로 출생 인구가 폭증한 만큼 공직사회 퇴직자들도 58년생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58년생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은 내년에 1만 709명이나 퇴직한다. 베이비붐 첫 세대인 55년생 퇴직자(6577명)와 비교하면 62.8%나 증가한 수치다. 2020년 60년생 퇴직자가 1만 3000명을 넘고 2021년 61년생 퇴직자가 1만 3906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 서울시 내년 58년생 356명 떠나 전국 자치단체별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시는 내년에 58년생 356명이 물러난다. 2015년 55년생 265명보다 34.3% 늘었다. 2019년 59년생부터 퇴직자가 400명을 넘기 시작, 2022년엔 62년생 487명이 현직을 떠난다. 경기도도 58년생이 112명으로 55년생 75명보다 49.3%, 대구는 286명으로 55년생 167명보다 71.2%, 전남도는 99명으로 55년생 62명보다 59.6%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은 공직 문화의 대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상명하복의 폐쇄적인 군대식 문화에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공직사회 체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은 40~50%가 ‘스마트 워크’를 하는데 우리는 아직 미미하다. 정보화 기기에 능하고 네트워크상 의견 교환에 친숙한 신세대들이 공직에 진출하면 우리도 ‘스마트 워크’ 협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부서 간, 기관 간 경계도 자연스레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일선 공무원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부산시의 한 간부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게 일상이 된 신세대들이 공직사회에서 들어오면 가장 큰 폐단인 문서 위주 보고가 줄어들고 신속하고 빠른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의 한 6급 주무관은 “요즘 새로 들어온 공무원들은 소위 ‘공시’를 통과해서인지 업무 적응력이 빠르고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낸다”며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하면 아무래도 공무원 사회의 권위적인 문화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한 사무관은 “나이 든 상사보다는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의전과 격식을 덜 따지는 젊은 상사와 일하는 게 편하긴 하지만 공직은 경험과 관록이 중요한 만큼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며 “급진적인 세대교체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 16개 시·도 9급 공채 경쟁률 역대 최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정책은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16개 시·도 9급 지방공무원 1만 315명을 뽑는 공채 시험에 지원 서류를 낸 지망생은 22만 501명으로 역대 지방직 공무원 공채 시험 지원자 중 가장 많았다. 평균 경쟁률은 21.4대1을 기록했다. 현 정부는 올 연말까지 4조여원을 투입해 국민안전, 민생 분야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한다. 경찰관과 부사관, 군무원 등 중앙 부처 공무원이 4500명이고 사회복지공무원, 소방관, 교사 등 지방 공무원이 7500명이다. 복수의 정부 부처 관계자는 “신규 인력이 한둘만 들어와도 분위기가 바뀌는데, 젊은 공무원들이 많이 들어오면 공직사회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베이비붐 첫 세대 퇴직 이후 세대교체에 따른 변화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시와 복종’이라는 수직적 구조가 사라지고 업무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문화도 뿌리내리고 있다. 부산시는 권위주의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예전엔 상사의 일방적 지시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토론이나 합의를 통해 정책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1주일에 3번 하던 저녁 회식도 최근엔 확 줄었다. 부산시의 한 7급 주무관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사가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한 달 전부터 날짜를 조율할 정도로 민주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이나 연가, 퇴근 등도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상조號 공정위’ 재벌개혁 강공 드라이브

    ‘김상조號 공정위’ 재벌개혁 강공 드라이브

    친족운영 7개 회사 계열사 누락…6개사 주주 현황 차명으로 기재BBQ 이어 재계 16위에 칼 빼들어…부영측 “자료 미제출 고의성 없어”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현황 자료를 10년 넘게 허위로 작성해 온 재계 순위 16위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한 뒤 공정위가 재벌에 ‘칼’을 빼든 첫 사례다. 국민 간식인 치킨 가격 인상을 유발했던 BBQ치킨에 대한 현장 조사에 이어 일감 몰아주기와 총수 일가 사익편취 등 재벌그룹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선포한 ‘김상조호(號)’가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공정위는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를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지분 현황을 차명으로 신고한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는 재벌이 기업공개 회피를 통해 특정 대주주가 다수 계열회사를 지배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기업집단에 매년 소속 회사 현황, 친족 현황, 주주 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부영그룹은 이 회장의 친족이 운영하는 7개 회사를 소속 회사 현황에서 누락시켰고, 6개 회사의 주주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소유주로 기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정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부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순위 16위(자산 기준) 그룹으로 24개(6월 기준) 계열회사가 있는 대기업집단이다. 부영은 또 총수가 있는 26개 재벌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상장사가 하나도 없는 회사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공정위에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친족이 경영하는 흥덕기업, 대화알미늄, 신창씨앤에이에스, 명서건설, 현창인테리어, 라송산업, 세현 등 7개사를 소속 회사 현황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조카, 처제, 처사촌과 처조카, 조카사위, 종질 등이 이 회사들의 대주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속 회사 명단에서 빠지게 되면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중소기업으로서 법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정 자료 누락 및 허위보고는 10년 넘게 이뤄졌지만,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가 5년이라 공정위 제재는 2013년 이후 행위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또 부영은 2013년 자료 제출 때는 부영과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등 계열사 6곳의 주주로 실제 주식 소유주인 이 회장 대신 친족이나 계열사 임직원 이름으로 기재했다. 이 주식들은 2013년 말 모두 이중근 회장 등으로 실명 전환됐다. 이 회장은 1983년 부영 설립 당시부터 본인의 금융거래가 정지됐다는 이유로 자신의 주식을 친척이나 계열사 임직원 등의 명의로 신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친척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행위가 오랫동안 계속된 점, 차명신탁 주식 규모가 작지 않은 점, 2010년 유사한 행위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위반 행위가 반복된 점 등을 들어 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영 측은 “친족 지배회사를 인지하지 못하고 제출하지 못한 것일 뿐 고의성은 없었다”며 “차명주주 제출을 통해 대기업집단 지정 여부나 계열사 범위에 영향을 준 것이 없으며 경제적 실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SK, 글로벌 제약사 BMS 유럽공장 인수

    SK그룹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한다. 아일랜드 스워즈시에 위치한 BMS 공장의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은 물론 BMS가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맺은 합성의약품 공급 계약까지 인수한다. SK㈜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18일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설비를 통째로 인수하는 첫 사례라며 BMS 공장 인수를 공식화했다.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핵심 성장사업인 바이오·제약 영역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SK 관계자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회사(CMO)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BMS가 판매 중인 주요 제품 공급 계약까지 인수하는 것이라 BMS 측에서 인수 상대를 까다롭게 선별했다”면서 “SK바이오텍은 지난 10년간 BMS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해 온 주요 공급사로 관계를 맺어 왔고, 기술·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인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양 사는 인수금액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최태원 SK 회장의 바이오·제약에 대한 ‘뚝심 투자’가 유럽연합(EU) 내 생산기지 확보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SK는 바이오·제약 산업에 2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했고, 200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지주회사 직속에 신약개발 조직을 둬 왔다. SK바이오텍은 생산하는 합성 원료의약품의 90% 이상을 북미·유럽의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90억 달러(약 21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BMS는 합성의약품 생산을 전문 CMO 업체에 맡기는 최근 추세에 따라 생산부문 매각을 단행했다. BMS 외에 노바티스도 2010년 이후 25개 생산시설을 매각한 바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 근처 도시인 스워즈에 위치한 공장은 그동안 BMS가 생산하는 합성의약품 제조 과정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공정을 담당해 왔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항암제, 당뇨치료제, 심혈관제 등의 원료의약품이 이 공장의 주요 생산품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난민을 바리스타로…깡촌에 영화관…자선? 상생! 입니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난민을 바리스타로…깡촌에 영화관…자선? 상생! 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커피를 내려 드릴까요.” 지난 16일 ‘내일의커피’ 문을 열고 들어서자 구수한 커피향이 퍼져 나왔다.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이집트 출신의 바리스타 타미(23)였다. 그는 2015년 이집트 독재 정권의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이다.2014년 10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연 내일의커피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가 아프리카 원두커피를 내려 주는 커피숍이다.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난민들을 고용해 바리스타로 육성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가게 주인인 문준석(34)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 난민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피의 본고장인 아프리카 원두를 아프리카 출신 바리스타가 내려 주는 스페셜티 카페’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이디어로 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가게를 열게 됐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십시일반 투자를 받는 소셜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에스프레소 기계를 구입하는 등 대중의 관심과 참여도 가게를 여는 데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타미를 포함해 6명의 난민이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자리를 얻었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난민은 더이상 불법체류자 신분이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취업 취약계층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내일의커피는 그런 난민들이 스스로 일을 찾고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한국어 교육도 이뤄진다. 타미는 “한국인 친구도 10명 넘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유명한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 ‘명량’의 촬영지인 진도군 주민들은 영화 명량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 ‘곡성’의 촬영지인 곡성군 주민들도 정작 영화 곡성을 볼 수 없었지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시골 마을 주민들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관이 없는 지역을 찾아 영화관을 짓고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김선태(52)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18일 “영화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자본인데도 영화관조차 없는 문화 소외 지역이 전국에 100군데 이상 있다”며 작은영화관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강원도 정선군에 20번째 작은영화관 ‘아리아리 정선시네마’를 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영화관 설립을 지원하고 작은영화관 협동조합이 운영을 도맡아 하는 식이다. 작은영화관은 2010년 11월 인구수(2만 3000명)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전북 장수군에 첫 번째 영화관 ‘한누리시네마’를 열었다. 처음 두 달간 1499명에 불과했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4월 4만 5036명까지 늘었다. 장수군 주민 1명이 적어도 2편의 영화를 본 셈이다. 전국의 작은영화관은 하루 4~6편의 영화를 서울과 동시에 개봉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쇼박스, NEW 등 대형 영화 배급사들의 협조도 중요했다. 작은영화관의 관람료는 5000원으로 1만원 이상 하는 대도시 영화관들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협동조합의 끈질긴 설득으로 배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도 후원했다.처음 3년간 적자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용 인원만 216명이다. 직원의 70%가 30~40대 경력 단절 여성들이며 절반가량이 정규직이다.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계속 투자해도 될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점점 관람객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지속 성장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수익성이 더 개선되면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화하고 장학 제도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사회적기업은 수익 창출과 사회 공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부나 후원으로 운영되는 자선 사업과 다르다. 고령화,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며 성장하자는 데서 출발했다.다음달이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된다. 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지난달 1741개로 크게 늘었다. 경제적 효과는 2조원(2015년 총매출액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3만 6858명이 사회적기업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며 이 가운데 61.4%(2만 2647명)가 취약계층이다. 사회적기업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도 진출하지 않거나, 반대로 영리 목적으로만 사업을 할 경우 서비스 질이 나빠질 수 있는 틈새 시장을 발굴해 사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국내 1호 사회적기업 ‘다솜이재단’이 대표적이다. 2003년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에서 출발해 유료 간병 사업으로 발전한 다솜이재단은 교육과 서비스 개발, 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1~2명의 간병인이 6인 병실의 환자를 동시에 돌보는 공동간병제라는 차별화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1대1 간병보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들어 낸 일자리(간병인)도 500개다. 경력단절 여성과 지적장애인도 적극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제공형에만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서비스 제공형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회적기업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했던 사회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시장의 구조를 바꿔 나가는 데 더 많은 지원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저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입니다”

    “저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커피를 내려 드릴까요.” 지난 16일 ‘내일의커피’ 문을 열고 들어서자 구수한 커피향이 퍼져 나왔다.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이집트 출신의 바리스타 타미(23)였다. 그는 2015년 이집트 독재 정권의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이다. 2014년 10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연 내일의커피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가 아프리카 원두커피를 내려 주는 커피숍이다.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난민들을 고용해 바리스타로 육성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가게 주인인 문준석(34)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 난민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피의 본고장인 아프리카 원두를 아프리카 출신 바리스타가 내려 주는 스페셜티 카페’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이디어로 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가게를 열게 됐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십시일반 투자를 받는 소셜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에스프레소 기계를 구입하는 등 대중의 관심과 참여도 가게를 여는 데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타미를 포함해 6명의 난민이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자리를 얻었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난민은 더이상 불법체류자 신분이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취업 취약계층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내일의커피는 그런 난민들이 스스로 일을 찾고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한국어 교육도 이뤄진다. 타미는 “한국인 친구도 10명 넘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유명한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 ‘명량’의 촬영지인 진도군 주민들은 영화 명량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 ‘곡성’의 촬영지인 곡성군 주민들도 정작 영화 곡성을 볼 수 없었지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시골 마을 주민들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관이 없는 지역을 찾아 영화관을 짓고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김선태(52)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18일 “영화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자본인데도 영화관조차 없는 문화 소외 지역이 전국에 100군데 이상 있다”며 작은영화관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강원도 정선군에 20번째 작은영화관 ‘아리아리 정선시네마’를 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영화관 설립을 지원하고 작은영화관 협동조합이 운영을 도맡아 하는 식이다. 작은영화관은 2010년 11월 인구수(2만 3000명)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전북 장수군에 첫 번째 영화관 ‘한누리시네마’를 열었다. 처음 두 달간 1499명에 불과했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4월 4만 5036명까지 늘었다. 장수군 주민 1명이 적어도 2편의 영화를 본 셈이다. 전국의 작은영화관은 하루 4~6편의 영화를 서울과 동시에 개봉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쇼박스, NEW 등 대형 영화 배급사들의 협조도 중요했다. 작은영화관의 관람료는 5000원으로 1만원 이상 하는 대도시 영화관들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협동조합의 끈질긴 설득으로 배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도 후원했다. 처음 3년간 적자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용 인원만 216명이다. 직원의 70%가 30~40대 경력 단절 여성들이며 절반가량이 정규직이다.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계속 투자해도 될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점점 관람객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지속 성장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수익성이 더 개선되면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화하고 장학 제도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회적기업은 수익 창출과 사회 공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부나 후원으로 운영되는 자선 사업과 다르다. 고령화,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며 성장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다음달이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된다. 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지난달 1741개로 크게 늘었다. 경제적 효과는 2조원(2015년 총매출액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3만 6858명이 사회적기업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며 이 가운데 61.4%(2만 2647명)가 취약계층이다. 사회적기업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도 진출하지 않거나, 반대로 영리 목적으로만 사업을 할 경우 서비스 질이 나빠질 수 있는 틈새 시장을 발굴해 사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국내 1호 사회적기업 ‘다솜이재단’이 대표적이다. 2003년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에서 출발해 유료 간병 사업으로 발전한 다솜이재단은 교육과 서비스 개발, 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1~2명의 간병인이 6인 병실의 환자를 동시에 돌보는 공동간병제라는 차별화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1대1 간병보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들어 낸 일자리(간병인)도 500개다. 경력단절 여성과 지적장애인도 적극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제공형에만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서비스 제공형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회적기업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했던 사회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시장의 구조를 바꿔 나가는 데 더 많은 지원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정위, 이중근 부영 회장 고발…김상조호 출범 이후 첫 대기업 제재

    공정위, 이중근 부영 회장 고발…김상조호 출범 이후 첫 대기업 제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계열사 현황 자료를 10년 넘게 허위 작성해 온 부영그룹 총수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부영 측은 “고의성은 없었다”고 말했다.공정위는 친척 경영 회사를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으로 신고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대한 제재다. 공정위는 김 위원장 임명 나흘 전인 지난 9일 1소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제재를 의결했다.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소속회사·친족·임원현황과 소속회사의 주주현황 등 지정된 자료를 매년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공정위에 지정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친족이 경영하는 7개사는 소속회사 현황에 포함하지 않았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 명단에서 빠질 경우,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중소기업으로서 법에서 정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신고가 누락된 계열사는 ▲흥덕기업 ▲대화알미늄 ▲신창씨앤에이에스 ▲명서건설 ▲현창인테리어 ▲라송산업 ▲세현 등이다. 흥덕기업은 이 회장의 조카 유상월씨가 지분 80%를, 대화알미늄은 처제 나남순씨가 지분 45.6%를 소유하고 있다. 신창씨앤에이에스와 명서건설은 인척 사촌 윤영순씨와 조카 이재성씨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조카사위 임익창씨는 현창인테리어 지분을 100% 확보하고 있다. 라송산업은 종질 이병균씨가 45%, 세현은 종질 이성종씨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처럼 지정자료에서 계열사를 누락한 행위는 길게는 14년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형사소송법상 벌금과 관련된 공소 시효가 5년인 탓에 공정위 제재는 2013년 이후 행위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이 회장은 또 2013년 지정자료를 제출하면서 6개 계열사의 주주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소유주로 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공정거래법은 주식의 취득·소유 현황 자료를 신고할 때 명의와 무관하게 실질적인 소유관계를 기준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명 주주로 현황이 신고된 계열사는 ▲㈜부영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부영엔터테인먼트 등이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이 회장 부인인 나모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지분을 5명의 차명주주가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그 외 나머지 5개사는 이 회장의 지분을 약 50명의 차명주주가 보유한 것으로 기재했다. 이 회장은 1983년 부영 설립 당시부터 본인의 금융거래가 정지됐다는 이유로 자신의 주식을 친척이나 계열사 임직원 등의 명의로 신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친척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행위가 장기간 계속된 점 ▲차명신탁 주식 규모가 작지 않은 점 ▲2010년 유사한 행위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위반행위가 반복된 점 등을 들어 고발을 결정했다. 한편 부영 측은 “공정위에 지정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 지배회사를 인지하지 못하고 제출하지 못한 것일 뿐 고의성은 없었다”면서 “차명주주 제출로 대기업집단 지정여부나 계열사 범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경제적 실익도 취한 것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판결문, 어떻게 유출됐는지 의문”···안경환 일문일답

    “그 판결문, 어떻게 유출됐는지 의문”···안경환 일문일답

    다음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일문일답이다.-의혹이 제기된 사항이 대해서 검증과정에서 해명이 된 건가=네 대부분이 해명이 됐습니다. -혼인신고 관련 사항도 이미 해명이 된 건가=그 부분은 2006년에 제가 국가인권위원장 취임하기 전에 사전 검증 과정에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에 해명을 했습니다. -혼인 신고 당시에 형사적 책임 소재는 없었나=형사적인 문제는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의가사 제대한 이유는 뭔가=제가 사병으로 입대를 해서 모 사단에 행정병으로 근무를 하다가, 결핵성... 폐결핵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대구국군통합, 마산국군통합 병원으로 이송되서 몇 개월 치료를 받다가 현역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 후에도 3년 이상 치료했다. -청와대에서 배려를 해주는 거는... 내용을 다 알고 해주는 건가. 장관이 여성 배려차원에서 (혼인)무효소송을 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잘 모르고, 저는 제 책임을 인정합니다.  -후보자 지명 당시 전후에 이 문제(혼인신고)에 대해서 청와대에서는 질의를 안했다는 건가=네. -그럼 언제쯤 질의가 온건가=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는데, 며칠 전... 일주일 정도 된 거같다. -2006년에 소명한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는 정보가 없었던 건가=그렇게 추측이 된다. -청와대에서는 여성에게 이혼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배려라고 했는데, 2006년에도 이렇게 해명한 건가=2006년에는 그렇게 깊이... 질문하고 그렇지 않았다. 기록에 나타난 것을 검토하고 저한테 물어서 제가 상황을 설명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2006년에 해명할 때 깊이 묻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럼 뭐라고 해명했나 당시에는=당시에는 제가 제 입장을 얘기를 하면, 불가피하게 상대방 분들에 대한 게 있었고...그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것이 문제가 되면 더 묻지 마시고 저를 임명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이 사안이 문제라고 판단을 하면 사퇴할 건가=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지만, 그러나 사퇴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할 일인지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한다. 과거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닥친 가장 국정과제인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문민화 작업에 제가 쓸모가 있다고 해서 저를 지명을 했기 때문에,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은 수많은 제 개인적인 흠보다 더욱더 국민의 입장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청문회를 통해서 제 모든 걸 평가할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직을 수행할 것이다. 청문회까지는 사퇴할 생각은 없습니다. -본인의 이혼경력을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혼인 무효 소송 관련해서요=거기에는 제가 이혼을 하고 하는 것 자체가 국정을 수행하는데 큰 결정적인 장애가 될 정도의 도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도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이혼과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을 꾸린 게 자랑스럽진 않지만 제 국정수행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찰화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 -아들 탄원서 제출할 시기가 첫 번째 징계를 의결하기 전인가 후인가=제 기억에는 첫 번째 선도위원회 열릴 때 거기에 학무모가 출석하거나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들었다. 저는 출석할 면목이 없어서 의견서를 제출했다. 두 번째로 첫 번째 선도위원회 결과에 대해서 내용적으로 찬반의 대립이 있었는데도, 학교 규정에 의하면 일단 선도위원회가 결정하면 교장이 최종 결정을 할 권한이 있다고 한다. 교장이 이 부분을 보시고는 다시 재심을 열어야겠다고 했고 그 차원에서 좀 더 상세한 그런 것을 쓰라고, 학생의 반성문과 학부모의 탄원서를 원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길게 써서 보냈다. 그래서 두 번 보냈다. -첫 탄원서는 1차 선도위고, 교장 재심 결정 후 두 번째 탄원서를 낸 건가=아닙니다. 2차 심사 후에 제출한 겁니다. 재심을 할 거니까 상세한 상황을 설명하는 탄원서를 쓰라고 한 겁니다. -과거 글 중에 음주운전 고백이나 다운계약서 부분있는데, 공직수행에 문제 없다고 보나=이미 다 형사적인 문제가 될 정도의 음주운전은 현재의 기준으로는 문제가 된다고 본다. 그 글을 쓸때는 인사청문회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해 두고, 제 개인적인 것도 있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가상적인 글을 쓴 겁니다. -첫 번째 혼인을 가짜도장으로 한 게 범죄라는 지적이 있는데. 법무부장관 가능한가=제 잘못이고 반성하고 후회하고, 제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다. 그런데 당시는 제가 형사문제가 되지 않았었고, 한번도 형사절차에 가지 않았다. 상세한 내용은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닙니다. 형사제재를 받았다면 흠이라고 본다. -아들과 관련해서=잘못한 게 분명하지만 변명의 여지가 나름대로 있을지 모릅니다. 그건 의미 없는 얘기고 일단 잘못한 것입니다. -여성이 혼인무효 청구를 하면서 형사고소는 안했나=네. 그런 거는 없었습니다. -이혼을 몇 번 한 건가=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건데, 제가 결혼을 몇 번 했는가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겠나. -사문서 위조라고 하면 법적으로 어느정도의 처벌을 받게 되나=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법조문은 모르겠습니다만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기소유예를 했다는 말도 있는데=저는 형사절차에 가서 소환되거나 문제된 것이 없습니다. -검찰개혁 이행 적임자라고 말했는데, 어떤 측면에서 그런가=스스로는 모자라기 짝이 없지만, 그리고 일선에서, 현역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저를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결정하신 이유는 제 생각에 제가 30년 가까이 법학 교수로서 법원과 검찰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특히 10여년 전에 법무부에 정책위원장으로 있었다. 그때 법무행정에 대해서 조금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또 검찰 인사위원회과 감찰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그런 배경이 도움이 될 거라 본다. 무엇보다 법학자로서 세상의 흐름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적합하다고, 여러 가지 흠결에도 불구하고 지명했다고 생각한다. -형사적인 문제가 없으니 문제가 없다는 건가=그런 뜻은 아니고, 제 잘못이니 평생 마음속에 가지고 있겠다.. 그러나 저한테 가지고 있는 흠도.. 형사처벌을 받거나 하는 거는 아니고..형사처벌을 받거나 관련해서 문제가 되면 법무부장관으로서는 여러 고려 요소 중에서 강한 흠이 아닌가 생각한다. -법조계에서도 사퇴 의견들이 일부나오고 있는데, 장관으로서 그 분들을 통솔해야하는데 어떻게 설득할 건가=우선 제가 청문회를 통해서 저의 흠결과 잘못을 포함해서 제 70년 인생 전체를 종합적으로 판단받고 그 결과 국민께서 제 많은 흠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그 일을 할 것이고, 국민들의 기원과 이해가 있으면 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사청문회 통과하고 나면, 검찰 인사 이동을 해야하는데 검찰총장 이후에 할 건가 일단 진행할 건가=그 부분은 제가 검찰의 현재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니까 잘 판단을 해서 시기적으로 언제 괜찮은지 가능성을 보고 결정하겠다. 국민이 가지고 있는 검찰에 대한 기대도 들어보고요 -의원들이 청문보고서 채택안되도 국민들의 여론을 보겠다는 건가=그거는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법에 의해서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다. -대통령이 임명 강행하는 기조를 믿고 청문회 임하겠다는 뜻인가=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 여러 흠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인생 전체의 공과 흠을 평가받고 싶은 의지다. -청와대에 이혼 경력도 이미 보고가 됐나=거기에 인적사항에 포함이 되지 않습니까? 청와대에서 그 정도는 기본적으로 자료를 통해서 검증하지 않겠습니까. 검증동의를 했으니... 이혼을 했다는 거를 먼저 자료 제출하는 경우가 있나요? -일주일 전쯤에 말했다고 했는데 민정수석실 통해서 말한건가. (도장위조)=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 해명을 듣고 별 반응 없었나=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말씀을 드렸다. 저도 당혹스러운 것이 그 판결문이 어떻게 공표가 됐는지 약간의 의문은 있습니다. 특히 개인의 사생활에 관련된 것이고 상대방은 공직자도 아니고 그야말로 사인인데, 사인에 관련된 게 어떤 식으로 알려지고 언론에 유출됐는지 절차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이나 검찰에서 일부러 유출?=그거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살 초등생 살해한 10대 문자엔 “손가락 예쁘니” “사냥나간다”

    8살 초등생 살해한 10대 문자엔 “손가락 예쁘니” “사냥나간다”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가 첫 재판에서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했다. 재판과정에서 범행 전 공범인 재수생 언니에게 ‘사냥 나간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15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기소된 고교 자퇴생 A(17)양의 변호인은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아스퍼거증후군 등 정신병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검계획범죄가 아니었고 피해자를 유인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A양의 변호인은 “정신감정 결과처럼 피고인이 살인 범행 당시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더라도 살인 전·후에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A양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직업과 주소 등을 묻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또박또박 큰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A양이 공범인 재수생 C(19·구속기소)양과 범행 전·후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의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A양은 범행 전 C양에게 ‘사냥 나간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B양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에는 ‘집에 왔다.상황이 좋았다’고 다시 메시지를 남겼다. C양이 ‘살아있어? 손가락 예쁘니’라고 묻자 A양은 ‘예쁘다’고 답했다. 검찰은 A양이 범행 전 외출할 때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다른 라인 건물의 승강기를 이용해 아파트에서 빠져나온 후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어른처럼 위장하려고 어머니의 선글라스와 우산을 쓰고 여행용 가방을 든 채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한 외출을 했다고 판단했다. 시신유기까지 끝낸 A양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범행 직후 시간대에 1층에 내려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림으로써 늦잠을 자 당일 외출하지 않은 것처럼 알리바이를 꾸몄다. A양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환청을 들었고 자신을 나타내지 않기 위해 (어른으로) 변장하고 20분간 밖에서 진정하던 중 피해 학생이 먼저 접근했다. B양을 집으로 데려왔는데 피고인의 고양이를 괴롭히는 것으로 느끼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A양은 5월 18일 구속기소 된 이후 같은 달 30일과 31일 2차례 반성문을 써서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A양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는지,유인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핵심 쟁점으로 꼽고 정신감정 전문의와 공범 C양 등 피고인 측이 신청한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A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B(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평소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C양에게 훼손된 B양의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양의 정신감정을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의뢰한 결과 “아스퍼거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의견을 받았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비장애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질환이다. 검찰은 A양으로부터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C양도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C양은 A양과 공범 관계이지만 사건이 병합되지 않아 따로 재판을 받는다. A양의 다음 재판은 7월 4일, C양의 재판은 이달 23일 각각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전자정부 페루·브라질에 전한다

    정부가 한국형 전자정부 시스템을 중남미 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행정자치부와 외교부는 정윤기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앙·지자체 합동 전자정부 사절단’을 페루와 브라질에 보내 20일까지 현지 전자정부 관련 부처 고위급 공무원 면담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와 안양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7개 기관으로 이뤄진 협력사절단은 13~14일(현지시간) 페르난도 사발라 페루 총리와 한·페루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카를로스 발데즈 교통통신부 차관과 전자정부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페루 공무원교육원에서는 현지 중앙·지방정부 고위급 공무원들에게 전자정부 관련 교육을 열어 한국의 재정계획시스템(D-brain)과 도시교통시스템, 도시안전시스템 등을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협력사절단은 15~20일 페루 수도 리마와 두 번째 도시 아레키파, 브라질 제1도시 상파울루 등에서 중남미 지방정부 공무원들과 포럼을 열고 전자정부 협력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사절단장인 정윤기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이번 중앙·지자체 합동 전자정부 협력사절단은 중남미 지방정부와 전자정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기 광주서 열대작물 멜론 재배 성공

    경기 광주서 열대작물 멜론 재배 성공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던 열대작물 ‘멜론’이 경기 광주시에서 수확된다. 경기 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초월읍 서하리 김태연씨 농가에서 첫 출하되는 멜론은 무농약 인증을 받은 친환경 멜론으로 출하 전량을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될 계획 이라고 14일 밝혔다. 재배농가에서는 올해 4.8t의 멜론을 수확해 3000여 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 작목을 육성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0.2ha 규모에서 멜론 시험재배를 시작했다. 올해에는 고품질 멜론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2개 농가 총 0.4ha 면적에서 연 2기작 재배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고품질 멜론 생산을 위해 토양검정을 통한 시비관리, 시설환경 개선, 현장컨설팅 교육 등 다양한 종합기술을 지원에 왔으며 앞으로도 멜론을 지역특화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새 틀 짜는 바른정당 당권 경쟁 본격화

    유승민·김무성 영향력도 큰 관심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6·26 당원대표자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이 뚜렷해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12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에 들어갔다. 전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영우(3선)·하태경(재선) 의원이 이날 후보등록을 마쳤고 3선의 최고위원을 지낸 이혜훈 의원과 유일한 호남 지역구를 둔 정운천(초선) 의원이 13일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인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위기 관리 리더십’을 내세웠고, 하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저격수’로서의 돌파력을 앞세웠다. 또 이 의원은 경제전문가이면서 다양한 정치 현안을 놓고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해 왔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히고, 정 의원은 장관 출신의 경륜과 호남 현역 의원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 출마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고, 앞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황영철(3선)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인 정미경 전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대선 후 첫 당권 경쟁을 앞두고 당의 고문 격인 유승민·김무성 의원의 영향력도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 모두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당대표 경선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밝혔지만 두 사람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이 대표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당의 구도와 방향이 달라질 공산이 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잉글랜드 반세기 만에 FIFA컵 거머쥐다

    잉글랜드 반세기 만에 FIFA컵 거머쥐다

    1966년 자국 월드컵 이후 처음… 칼버트 르윈 결승골 1- 0 승리 베네수엘라 PK 실축에 눈물 잉글랜드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성인 대표팀도 51년 동안 해내지 못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를 제패했다.잉글랜드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축구 종가’ 위상이 흔들려 왔다. 올해 21회를 맞은 U20 월드컵 최고 성적도 1993년 대회 3위였다. 잉글랜드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35분 도미니크 칼버트 르윈의 결승골과 수문장 우드먼의 페널티킥 선방을 묶어 베네수엘라를 1-0으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우승 가능성이 낮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아르헨티나와 한국, 멕시코, 이탈리아 등을 차례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회 우승을 차지한 대륙은 남미 11, 유럽 9, 아프리카 1차례가 됐다. 결승답게 박진감 넘치는 승부였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24분 중앙선 부근에서 따낸 40m짜리 프리킥을 로날도 루세나가 오른발로 직접 슈팅했지만 잉글랜드 왼쪽 골대를 맞혔다. 오히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칼버트 르윈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파상공세를 펼친 베네수엘라는 후반 27분 페냐란다가 골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충돌해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킥은 방향을 미리 읽어낸 우드먼의 왼팔에 맞으면서 동점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유가 하락과 정국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국에 위안을 선사하겠다며 어린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눈부신 투혼을 발휘했다.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올 시즌 1군 경기를 10경기 이상 뛴 선수가 9명이나 포진한 잉글랜드 수비진을 무너뜨리진 못했다. 역대 최고인 준우승을 일군 베네수엘라의 투혼은 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한편 앞서 3, 4위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1로 우루과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골든부츠(득점왕)는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이탈리아)가 일곱 경기 다섯 골로 수상했다. 골든글러브의 영예는 결승 선방 쇼를 펼친 우드먼에게 돌아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차트 역주행 ‘셰이프 오브 유’ 에드 시런 “10월에 한국 가요”

    차트 역주행 ‘셰이프 오브 유’ 에드 시런 “10월에 한국 가요”

    최근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확정했다. 오는 10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다. 지난 3월 선보인 정규 3집 ‘디바이드’(÷)의 월드 투어다. 그의 내한은 2015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첫 내한 당시에도 스타였지만 그사이 아델과 함께 현재의 영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위치에 올라섰다.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싱킹 아웃 라우드’로 올해의 노래를 거머쥐었다. 또 3집 발매에 앞서 미리 공개된 싱글 ‘셰이프 오브 유’와 ‘캐슬 온 더 힐’은 각각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와 6위로 데뷔했다. 신곡 두 곡을 동시에 싱글 차트 톱10으로 데뷔시킨 것은 빌보드 역사상 그가 처음이다. 3집 수록 16곡이 한꺼번에 영국 싱글 차트 20위 내에 진입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132개국 아이튠스 1위를 석권했던 ‘셰이프 오브 유’는 해외 팝 음악에 좀처럼 자리를 허락하지 않고 있는 국내 음원 사이트 종합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을 전후해 10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해외 팝이 국내 차트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2014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잇고’와 지난해 말 스웨덴 뮤지션 라세 린드가 부른 드라마 ‘도깨비’의 주제가 ‘허쉬’ 정도다. 각각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신드롬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허쉬’는 국내 작곡가가 만들었다. 이 때문에 ‘셰이프 오브 유’의 선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티켓은 오는 15일 정오부터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11만~13만 2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의회 서영진의원 “광운대역세권 개발 올 하반기 본격 착수”

    서울시의회 서영진의원 “광운대역세권 개발 올 하반기 본격 착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영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1)은 9일 서울시청 6층 영상실에서 노원구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코레일, 노원구청간 ‘광운대역세권 개발의 성공적 추진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그동안 노원구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하여 광운대역세권의 사업실현이 가능하도록 구체적 개발지침을 마련하고, ‘사전협상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와 코레일이 공동 수립한 광운대역세권 개발지침을 기초로 ▴낙후된 광운대역 주변지역의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도시재생을 통한 양호한 정주환경 조성, ▴동북권지역 미래상을 반영한 체계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오는 6월 12일 코레일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사전협상과 사업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 및 도시개발사업 등의 인·허가 절차와 공공기여 부담 방안 결정 등 사전협상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업무협약 당사자인 코레일 홍순만 사장은 협약체결 인사말씀을 통하여 “작년 6월부터 파격적으로 업무협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주신 서울시와 노원구에 감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강북지역 역세권 개발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해 서울대나 수색 등 타 역세권 개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은 “노원구가 창동상계 지역 개발과 함께 광운대 역세권 개발을 통하여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 거점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특히, 지역 주민의 오랜 민원사항인 시멘트 공장 이전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고용진 국회의원은 협약 체결을 축하하며 광운대 역세권개발이 매번 좌절된 역사이자 월계동 미개발의 역사인데 하루라도 빨리 도시계획 등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코레일 협약 당사자에 요청했다. 노원구 월계동을 지역구로 있는 서영진 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노원구는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업무·상업 등 도시중심지 기능이 미약하여 단순히 서울 외곽 주거지로만 인식되어 왔고, 시멘트 사일로·물류센터·자동차출고센터는 대형화물차량 통행으로 교통안전을 저해하고 소음진동과 비산먼지 등 환경문제를 일으켜왔다“고 말하고 ”이러한 지역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광운대역세권(물류기지) 개발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했으나, 사업에 대한 리스크 부담 등으로 인해 2차례 모두 유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그러나, 오늘 협약체결을 통해서 이번 만큼은 월계동 지역 주민에게 미개발의 좌절된 역사에서 벗어나 동북권 신경제거점으로 새롭게 탈바꿈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뢰를 갖게 했고,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12일부터 시작하는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부터 꼼꼼하게 사업 진행사항을 챙기고 조속한 진행 절차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GV 국내 첫 누적 관객 10억명 돌파

    CGV 국내 첫 누적 관객 10억명 돌파

    국내 멀티플렉스 시대를 연 CJ CGV(대표 서정)가 누적 관람객 10억명 기록을 세웠다. CGV는 지난 5일 업계 최초로 국내 누적 관람객 10억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1998년 CGV 강변 개관 이후 19년 만이다.CGV는 “우리 국민을 5000만명으로 생각하면 1인당 평균 20회 CGV에서 영화를 관람한 셈”이라며 “연평균 관람객 숫자도 가파르게 늘어 1억명 달성까지 7년이 걸렸지만 최근 들어 매년 1억명 이상이 CGV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CGV는 19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개념을 도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을 보유한 업계 1위다. 2006년부터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7개국, 398개 극장, 3014개 스크린을 갖고 있다. 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크린X, 4DX 등 특별관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서정 대표는 “지난 19년간 10억명의 관객들이 있었기에 CGV도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해 고객에게 더욱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낙마 막아야”… 靑, 청문회에 촉각

    정무수석·비서관 국회 직접 찾아 野지도부에 전화 걸어 협조 요청 협치 고려 인사·추경은 분리 대응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 후보자 3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몰린 7일 청와대는 국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병헌 정무수석과 한병도 정무비서관은 야당 지도부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고 국회로 달려가 청문회 진행 상황을 직접 챙겼다. 정부가 이날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의 마중물이 될 추가경정예산까지 국회에 제출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극복해야 할 양대 난제인 인사와 예산의 공이 국회로 모두 넘어간 상황이다. 정부조직 개편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다. ‘인사, 예산, 조직’이란 3대 허들의 첫 관문이 될 인사에서 삐끗해 3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낙마하면 정권 초반 국정 운영이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추경과 조직개편까지 ‘패키지’로 난항을 겪을 수 있어 청와대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사실상 이번 주에 문재인 정부의 향방이 걸린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 명이라도 낙마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면서 “야당에서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의견이 모인 것은 아니고 국민의당에서도 실시간으로 변화의 기류가 보이고 있어 전력을 기울여 설득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설득할 시간을 벌고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일을 9일로 연기했다. 자녀 위장전입, 이중국적 의혹, 증여세 ‘늑장 납부’ 등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도 충분히 소명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국민 여론은 어떤지, 어떻게 소명됐는지, 또 다른 쟁점이 불거질 여지는 없는지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령 낙마자가 생기더라도 추경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 대응할 방침이다. 핵심 관계자는 “추경은 추경이고 인사는 인사”라며 “성격이 전혀 달라 연관지을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더라도 장관급 인사는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이는 국회와의 ‘협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란 정치·종교성지서 자폭 테러… IS ‘시아파 심장’ 노렸다

    이란 정치·종교성지서 자폭 테러… IS ‘시아파 심장’ 노렸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7일(현지시간)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 테헤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의회 의사당과 국부로 여겨지는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영묘에서 총격,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이슬람 종파 갈등과 분열상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IS와 연계된 아마크 통신은 테러가 일어난 지 3시간 만에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연쇄 테러는 IS가 이란에서 저지른 첫 번째 사례다. 이란은 2010년 39명의 사망자를 낸 수니파 극단주의자의 테러 발생 이후로는 이렇다 할 대형 테러 공격에 노출된 적이 없다. 수니파인 IS는 시아파에 속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자 반군 활동을 하고 있다. 시아파가 정권을 잡은 이라크도 3년 전 전격 침입해 모술 등을 장악했다. 반면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크통신은 이날 “IS에서 온 전사가 테헤란의 의회와 호메이니 무덤을 공격했다”면서 “호메이니 무덤에서는 순교(자살폭탄)를 바라는 전사 2명이 폭탄 조끼를 터트렸다”고 전했다. 아마크 통신은 보도 직후 이란 의회 내부의 상황이라며 16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포했다.  통신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소총을 든 남성이 총성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어지럽게 섞인 가운데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모습과 남성 1명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장면이 담겼다. IS는 이번 연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증명하고자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  IS는 올 3월 인터넷을 통해 이란을 정복하겠다는 내용의 이란어로 된 선전물을 유포했다. IS는 시아파를 이교도로 지목하고 ‘종파 청소’를 선동해 왔다.  이날 테러는 오전 10시 30분쯤 의회와 이맘 호메이니의 영묘에 각각 4명의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을 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맘 호메이니의 영묘를 노린 테러는 곧바로 진압됐다. 그렇지만 의회에서는 인질극이 벌어지면서 오후 3시 10분쯤 일당이 모두 사살된 뒤 상황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의회에 침입한 테러범은 폭탄 조끼를 터뜨려 목숨을 끊었으며 이맘 호메이니의 영묘에서도 체포 직전 1명이 자폭했다. 일당 4명 중 3명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건물에서 19㎞ 떨어진 이맘 호메이니의 영묘에서는 정원사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수명이 부상당했다.  이란 정보부는 “2개 테러 조직이 두 곳을 공격했으며 1개 조직은 테러를 실행하기 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프랑스오픈] 오스타펜코-바친스키 나란히 생일 날 결승행 격돌

    [프랑스오픈] 오스타펜코-바친스키 나란히 생일 날 결승행 격돌

    생일을 맞은 선수끼리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약관 20세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에 오른 옐레나 오스타펜코(47위·라트비아)가 8일(이하 현지시간)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티메아 바친스키(31위·스위스)와 결승행을 놓고 겨룬다. 그런데 오스타펜코는 1997년 6월 8일, 바친스키는 1989년 6월 8일에 태어났다. 공교롭게도 둘다 생일 날 결승 진출을 노리고 코트 건너편에 마주서게 됐다. 오스타펜코는 지난 6일 8강전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위·덴마크)를 2-1(4-6 6-2 6-2)로 물리쳤다. 지난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그는 두 번째 출전한 올해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본선에 데뷔한 오스타펜코는 올해 호주오픈 3회전 진출이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이었다. 1회전에서 한국계 미국인 루이사 치리코(128위)를 2-1(4-6 6-3 6-2)로 물리친 오스타펜코는 4회전에서 서맨사 스토서(22위·호주)를 역시 2-1(2-6 6-2 6-4)로 잡은 데 이어 이날 보즈니아키까지 돌려세우면서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바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던 보즈니아키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공격 성공 횟수에서 38-6으로 압도했다. 바친스키는 홈 코트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를 2-0(6-4 6-4)으로 완파하고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 4강 코트를 경험한다. 2년 전에는 이번 대회 임신으로 출전하지 않은 세리나 윌리엄스에게 결승 진출을 양보했다. 지난해에도 8강까지 진출하는 등 프랑스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13년 자신이 “통제광”이라고 표현하는 아버지 때문에 테니스를 거의 그만 둘 뻔했지만 이제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 차례는 3시간여, 두 번째는 1시간여 비 때문에 중단됐다가 경기가 속개되는 바람에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지 못한 것이 믈라데노비치의 패인으로 지적됐다. 프랑스 팬들은 27년 만에 자국 선수가 우승하길 기대하며 테니스 에티켓에 어울리지 않는 응원을 펼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자단식 남은 8강전은 7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카롤린 가르시아(27위·프랑스),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엘리나스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의 대결로 이어진다. 누가 우승하든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의 꿈을 이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펼치면 통한다… 책에서 길 찾는 CEO들

    펼치면 통한다… 책에서 길 찾는 CEO들

    한달에 한번 임원진과 토론하고 유명작가 초청 인문학 강연 개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독서와 토론에 빠졌다. 임원들과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을 갖는가 하면 인문학 초청 강연을 듣거나 직접 토론회를 열어 혁신 전략을 짜기도 한다. 융복합 시대에 ‘숫자’에만 묻히지 말고 더 넓게 보면서 경쟁력을 갖추자는 전략이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월부터 조용병 회장을 주축으로 계열사 CEO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전략을 담은 책 ‘축적의 길’을 읽고 저자인 이정동 서울대 교수를 직접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창립 초기에 직원들이 다같이 로마제국의 역사를 공부했던 것처럼 독서를 통해 사고를 유연하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자는 취지다. 직전 독서 토론에서는 미군 사령관 출신인 스탠리 매크리스털이 지은 ‘팀 오브 팀스’를 읽었다. 조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삼선’(三先)의 덕목을 제시하며 “위기가 오기 전에 먼저 흐름을 읽고(선견), 한발 앞서 결정하고(선결), 먼저 실행(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 토론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경영에 활용되기도 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지난 4월부터 임원들과 한 달간 매주 독서 토론회를 진행했다. 함 행장은 여기서 중국 청나라 3대 황제(강희·옹정·건륭)의 용인술을 다룬 ‘인재경’을 읽고는 아이디어를 얻어 외국인 고객을 위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은행원을 뽑았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역시 책 읽는 CEO로 유명하다. 한국투자 계열사 임원들은 매달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것이 사내 문화로 자리잡았다. 독서뿐만 아니라 인문학 강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임원들의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매달 연사를 초청해 임원들을 위한 포럼을 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사회와 글로벌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세계사 지식향연’을 쓴 여행작가 송동훈씨를 초청해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KB금융지주는 7일 ‘KB리더스 포럼’을 연다. ‘어쩌다 한국인’의 저자 허태균 고려대 교수가 한국인의 심리와 사회 현상을 얘기하고 진정한 행복을 나누는 방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평소 인문학을 통한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해 왔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5일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CEO 토론회’를 마련하고 전체 계열사 CEO들과 함께 농협금융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혁신 방안 찾기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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