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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반복해선 안 될 성동조선의 실패한 구조조정

    8년간 4조원을 쏟아부은 결과는 회생이 아니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였다. 정부는 어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마련한 중소 조선사 처리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차후 회생을, STX조선은 사업 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자력 생존을 도모하게 됐다. 대신 채권단은 이 두 기업에 일체의 자금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구조조정이어서 이 두 기업을 처리 결과는 나라 안팎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향후 자동차와 타이어, 중소기업 구조조정의 바로미터가 될 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가 지원을 통해 두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요구도 거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채권단이 이번에 ‘추가 수혈 없는 구조조정’이라는 원칙을 고수했다는 점은 일단 평가할 만하다고 본다. 하지만 곳곳에서 정치적 배려의 흔적들이 엿보인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성동조선만 해도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체제에 돌입한 후 자금 수혈을 반복해 왔다. 이렇게 들어간 돈이 4조원이지만 채권단에 돌아온 것은 존속가치(2000억원)보다 청산가치(7000억원)가 3배를 넘는다는 컨설팅 보고서였다. STX조선도 성동조선에 비해 여건이 다소 낫긴 하지만, 청산가치가 높게 나타난 것은 마찬가지다. 경제 논리에 따른다면 이 기업들은 진작에 청산됐어야 할 대표적인 ‘좀비기업’이다. 그럼에도 성동조선과 STX조선에는 무려 10조원이라는 혈세가 투입됐고, 아직도 우리 경제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정부의 원칙 없는 구조조정과 정치 논리가 끼어든 결과다. 정부와 채권단이 이 두 기업에 자금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외견상 ‘연명’으로 비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정치 논리가 다시 끼어들진 않을까 걱정이다. 과거 구조조정 과정을 보면 컨설팅을 할 때마다 청산 대상 기업이 회생 가능 기업으로 바뀌는 것을 한두 번 보아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구조조정 제1의 원칙은 회생 가능성이다. 그 이후에 옥석을 가려서 지원할 것은 지원하고, 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퇴출하는 게 맞다. 그래야만 10조원을 쏟아붓고도 부실기업만 남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제주 첫 영리병원 개설 보류

    제주지역에 국내 첫 영리병원 개설 허용이 당분간 보류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자본이 투자한 녹지국제병원은 도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허용 여부를 결론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지난달 1일 제주 영리병원에 대한 숙의형 정책개발 청구인 1068명의 서명을 받은 서명부를 제주도에 접수했다. 도는 이날 조례에 따라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의를 열어 도민운동본부가 제안한 청구를 수용했다. 영리병원은 외국 자본과 국내 의료자원을 결합해 외국인 환자 위주의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주주를 모아서 대규모 자본을 끌어모을 수도 있고, 주주의 이익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좀비기업’에 추가 수혈 없다… 생존 가능성·고통 분담 원칙 관철

    ‘좀비기업’에 추가 수혈 없다… 생존 가능성·고통 분담 원칙 관철

    STX조선 자구 노력 통해 생존 성동조선 회생 어려워 법정관리 운명 엇갈렸지만 앞날 불투명위기에 빠진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운명이 갈렸다. 정부는 STX조선에 대해 사업 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 노력을 통한 자력 생존을,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로 들어가 차후 회생을 모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채권단은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성동조선은 2분기(4~6월) 내에 부도가 우려되는 등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금명간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STX조선에 대해선 고강도 자구 계획과 사업 재편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다음달 9일까지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자력 생존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두 곳 모두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기업 구조조정에서 회생 불가능한 ‘좀비 기업’에 추가 혈세 투입은 없다는 원칙이 관철됐다. 과거 구조조정과 달리 섣부른 공적자금 투입이나 회사 청산보다는 ‘생존 가능성과 고통 분담’이라는 두 축 위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실 예방과 사전 경쟁력 강화, 시장 중심, 산업과 금융 논리의 균형 등 구조조정 3대 원칙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성동조선 돈 지원해도 2분기 부도 우려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다른 해법을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동조선은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의 수주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중소형 부문 선박에서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수주·기술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현재 상태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이다.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 개시 이후 신규 자금 2조 7000억원, 출자전환 1조 5000억원 등 혈세를 투입했지만 채권단이 돈을 더 부어도 회수할 가능성이 없고 올해 2분기 중 자금 부족 및 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STX조선도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컨설팅 결과 STX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 중형 탱커의 경우 국내 및 중국·베트남 조선사와의 경쟁 심화, 기술 격차 축소, 원가 경쟁력 상실 등으로 정상화가 불확실하다. 하지만 올 2월 말 기준 가용자금 1475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없이도 일정 기간 독자적 운영이 가능하다. 2016년 5월 한 차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건조 경험이 있는 소형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시황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아 향후 물량 확보 가능성도 성동조선에 비해 낫다. 정부가 STX를 살려둔 이유이다. ●STX조선은 1475억 가용자금 보유 참작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에 고정비용 감축, 자산매각 및 유동성 부담 해소 등 자구 계획은 물론 사업 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 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노사 협의가 무산되거나 자구 계획이 미흡하면 성동조선처럼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조선과 STX조선이 동시에 법정관리로 가면 조선산업 전반의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다”며 “중소형 탱커 등 수주를 받을 조선사가 당분간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에도 불구하고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많다. 2015년 이후 정부와 채권단이 20조원에 이르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빈사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In&Out] 중증장애인 일자리 해법 있다/조호근 장애인고용노동지원센터 소장

    [In&Out] 중증장애인 일자리 해법 있다/조호근 장애인고용노동지원센터 소장

    올해 법정 의무교육에 ‘기업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추가됐다. 이전까지는 장애인복지법 제25조에 따라 국가기관, 어린이집 및 학교 등에서만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결과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2017년 개정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사업주에게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도록 의무화(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하고 있어 장애인근로자의 고용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부터 고용노동부 지원으로 장애인인식 개선 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에서는 장애인고용노동지원센터를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해 중증장애인의 좋은 일자리로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애인 고용과 관련된 상황 중심으로 직업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기업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준비하고 있으나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첫째, 강사 교육 방법에 관한 부분이다. 현재 장애인고용공단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과 직접 기업을 방문해 진행하는 대면(對面)교육이 있으나, 어떤 교육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업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대면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온라인 교육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강사 육성에 관한 부분이다. 현재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다른 법정의무교육과 마찬가지로 고용부 위탁기관에서만 실시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이런 사설기관의 경우 장애에 대한 감수성(感受性) 없이 단순한 지식전달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다른 법정교육과는 다르게 장애인, 그중에서도 중증장애인을 강사로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장애인고용공단이 인증한 장애인단체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육성된 장애인들이 해당 지역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강사 수준(水準) 유지 방안에 관한 부분이다.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육성과정을 이수하고 자체 테스트를 거쳐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라도 강사의 수준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사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강사 육성과정을 이수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강의 시연 등을 통해 일정 점수 이상을 얻은 경우 자격증을 발급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넷째, 강사의 소득보장에 관한 부분이다.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가 좋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소득보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장애인 강사에게 일정액의 기본 급여와 강의 횟수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으며, 필요한 예산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기금’이나 ‘고용보험 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 장애인 일자리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 개수가 부족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임금 일자리가 만연해 있다는 데 있다.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현재 장애계 화두(話頭)가 되고 있는 장애인 일자리 1만개에 대한 해법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가 될 수도 있다. 아무쪼록 이번에 시작되는 ‘기업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직장 내 장애인근로자와 비장애인 동료 간 장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예방 및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을 통한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중증장애인의 좋은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몇 년 걸리던 기업회생… ‘P플랜’으로 두 달 만에 끝낸다

    채무·채권자 사전계획안 제출 기업의 가치 감소 최소화 법원이 신속한 회생절차를 통해 기업가치 감소를 최소화하는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Pre-packaged Plan)을 통해 레이크힐스순천의 회생절차 개시를 5일 결정했다. 법원이 빚을 단기간에 줄여 주면 채권단이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추진하는 P플랜 제도를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이 도입한 뒤 첫 적용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수석부장 정준영)는 이날 레이크힐스순천에 회생 절차를 개시하고 P플랜을 적용하기로 했다. P플랜은 회생절차를 개시하기 전 채무자와 채권자가 협의해 사전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회생절차 진행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레이크힐스순천은 지난달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골프존카운티와 매각대금 700억원에 조건부 인수(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채권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 전에 인수합병(M&A)을 하겠다는 내용의 사전계획안을 제출했다. 스토킹 호스는 예비 인수자(골프존카운티)를 수의계약으로 미리 찾아놓은 뒤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해당 경매가 무산되면 예비 인수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레이크힐스순천은 또 회원제로 운영되던 골프장을 대중제로 바꿔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내용도 사전계획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법원은 6일부터 공개입찰로 M&A 절차를 진행하고 다음달 20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채권자 집회를 연다. 이 과정에서 회생 채권과 담보권의 조사 이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데까지 사흘이 소요될 예정이다. 보통 회생절차에선 채권 조사에서 계획안 제출까지 6~8주가 걸린다. 통상 회생절차는 개시 후 채권 신고와 조사, 회사 실사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이 제출되고 그 뒤에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방식으로 이뤄져 길게는 몇 년씩 진행되기도 한다. 이번 사건의 주심을 맡은 심태규 부장판사는 “채권자들의 70% 이상이 사전계획안에 동의한 상태여서 채권자 집회에서 회생 계획안이 인가될 가능성이 크고 빠르면 두 달 반 만에 회생 절차가 종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입 개편 ‘참 잘했어요’ … 민망한 ‘교육부의 셀프 칭찬’

    대입 개편 ‘참 잘했어요’ … 민망한 ‘교육부의 셀프 칭찬’

    절대평가 확대 유예 등 불신 자초 “설익은 정책 남발” 비판 줄이었지만 “학생·학부모 부담 줄였다” 자화자찬‘계획 수립부터 정책 집행, 효과까지 우수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추진했던 대입제도 개편 정책을 자체 평가해 내놓은 결론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평가 과목 확대 등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다 논란을 불렀던 상황과는 다른 자평이다. 교육부의 과한 자화자찬에 대해 “학생, 학부모의 불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교육부가 내놓은 ‘2017년 주요 정책 자체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부 자체평가위원회는 지난해 추진했던 정책과제 69개를 ▲매우 우수 4개(5%) ▲우수 9개(15%) ▲다소 우수 9개(15%) ▲보통 25개(30%) ▲다소 미흡 9개(15%) ▲미흡 9개(15%) ▲부진 4개(5%)로 구분했다. 자체평가위는 교수 등 외부 전문가 28명으로 교육부가 꾸렸으며, 계획 수립의 적절성과 집행 과정의 충실성, 정책 효과 등을 기준 삼아 평가했다. 평가 내용을 토대로 미흡한 정책은 보완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책평가 결과 중 일부는 싸늘했던 여론과 달리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우수’ 평가를 받은 ‘학생·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편’ 정책이 대표적이다. 평가위는 “학생, 학부모의 대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가 입시 준비, 지원 과정 등에서 여러 노력을 했고 성과를 도출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대입정책을 조기에 발표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해 불확실성을 없앴다”고 평했다. 또 대입 전형을 핵심 전형 위주로 간소화하려 시도했고,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 때 수능 연기 결정을 하는 등 적절히 대응한 점도 호평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난해 “설익은 정책 추진으로 현장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자주 받았다. 예컨대 지난해 8월에는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추진하다가 여론이 극명히 엇갈리자 1년 유예 결정을 내려 불신을 자초했다. 김선희 좋은학교바른학부모회 대표는 “학생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부담 등을 줄여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시 정책의 첫 번째 목표로 삼을 만큼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입시정책 3년 예고제도 법제화만 안 됐을 뿐 이미 시행 중인 제도인데 성과로 잡은 것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절대평가 1년 유예 결정은 평가 항목에 들어가지 않았다”면서도 “이 결정도 국민들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줘 더 좋은 안을 도출하려는 취지였기 때문에 좋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교육정책 기획 및 총괄·조정’ 정책과 ‘중학교 자유학기제 내실화’, ‘교육비 부담 경감’, ‘비정규직 고용 안정’ 등의 정책에 대해서도 우수했다고 자평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창극으로 꽃 피운 발칙한 빨간 망토

    창극으로 꽃 피운 발칙한 빨간 망토

    흔히 아는 서양의 구전 동화 ‘빨간 망토’ 이야기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 집으로 가던 소녀가 음흉한 늑대의 꾐에 넘어가 할머니와 함께 늑대에게 잡아먹히거나, 또는 사냥꾼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출되는 내용이다. 그런데 소리꾼 이자람·이소연이 들려주는 빨간 망토 이야기는 좀 다르다. 성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빨간 망토는 호기심 넘치고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독립적인 소녀다.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늑대가 먼저 도착해 있는 할머니의 집을 노크하는 요염한 표정의 소녀는 발칙하기 그지없다.국립창극단이 올해 기획한 신(新)창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소녀가’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자람이 연출하고, 이소연이 주연을 맡았다는 소식만으로도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배우이자 소리꾼, 인디밴드 보컬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자람은 ‘소녀가’에서 연출뿐만 아니라 극본, 작창, 작곡, 음악감독 등 1인 5역을 소화했다. 창극 ‘소녀가’는 소녀의 호기심과 욕망은 건강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늑대의 꾐을 간파하고 골려 주는 명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자람은 2010년 프랑스 작가 장 자크 프디다가 ‘빨간 망토 혹은 양철 캔을 쓴 소녀’라는 제목으로 다시 쓴 빨간 망토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과정에서 동시대의 관점과 해석이 더해지는 구전 동화의 특색을 기가 막히게 살렸다. 특히 이 작품은 국립창극단에서 처음 시도하는 모노드라마 형식의 창극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한 명의 소리꾼이 내레이션과 등장인물들의 역할을 하며 전체 이야기를 끌고 가는 판소리 형식에서 여러 소리꾼이 나와 여러 배역을 나눠 맡는 것으로 파생된 창극이, 다시 역으로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역할을 겸하는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원형 무대에는 배우와 조명, 그리고 빨간 망토 외에는 어떤 장치도 없지만 소리꾼이자 배우, 이야기꾼의 역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소연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70분간 빈틈없이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철로 만든 옷, 빨간 망토, 늑대, 꽃밭 등 다양한 은유 속에 함축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예컨대 소녀는 조금씩 성숙해지면서 철로 만든 옷과 신발을 신게 된다. 소녀의 몸을 ‘철컹철컹’ 감싸는 철로 만든 옷은 소녀에게 철이 들 것, 즉 조신함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규범으로 읽힌다. 마침내 철옷과 철신발을 벗고 빨간 망토를 걸치게 된 소녀는 그토록 궁금해하던 숲속으로 가게 되는데 이때 마주치는 늑대는 어린 소녀를 유혹하는 남자를 의미한다. 또 소녀가 꽃밭에서 발견하고 황홀해하는 꽃은 막 피어나는 소녀의 여성성으로 은유된다. 고수 이준형의 전통 소리북 장단에 대중음악계 최고의 건반연주자 고경천, 베이시스트 김정민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선율과 다양한 음악적 효과는 극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린다. 공연은 4일까지.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현정X이진욱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3월 개봉...메인포스터 공개

    고현정X이진욱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3월 개봉...메인포스터 공개

    배우 고현정, 이진욱 주연의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올 3월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27일 배우 고현정과 이진욱의 첫 번째 스크린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광국 감독 신작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두 배우의 우연한 만남의 순간을 담은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메인포스터에는 극 중 오래된 연인 이진욱(경유 역)과 고현정(유정 역)이 우연히 다시 만나는 순간이 담겨있다. 또 포스터에 쓰인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라는 문구는 다시 만난 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럽게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분)와 그의 앞에 불현 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영화에서 이진욱은 한 때 소설가를 꿈꿨으나 대리 운전기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안 풀리는 남자’ 경유를, 고현정은 주목받는 소설가이지만 새로운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은 ‘안 써지는 여자’ 유정을 연기한다. 한편 이광국 감독 신작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개봉 전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등 해외 유수영화제의 호평을 받으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3월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벌써 ‘올림픽 앓이’를 하는 국민이 숱할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은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감동을 만들어 냈습니다. 17일간의 열전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합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지난 1~25일 현장을 누비며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전달했습니다. 물론 기사화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25일간의 평창 뒷얘기를 담았습니다.●자원봉사자ㆍ조직위 광란의 춤판? 지난 24일이었습니다. 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과 김보름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는데요.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에선 예상치 못한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마치 연극이 끝나고 커튼 뒤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신 적이 한번쯤 있을 것 같은데요. 오벌에서는 깜짝 나이트클럽이 열렸습니다. DJ 음악에 맞춰 자원봉사자와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광란의 밤을 보냈죠.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 조명도 나이트클럽 분위기에 어울리게 어둡고 반짝반짝거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선수들처럼 스케이팅을 연출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도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놀랐지만 ‘평창의 추억’을 카메라 렌즈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반면 23일 쇼트트랙 경기를 끝낸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얌전하게(?) 뒤풀이했습니다. 아무래도 25일 피겨 갈라쇼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지 싶네요. ●팬 생각하는 ‘진정한 스타들’ 메달을 딴 많은 선수들 가운데 이승훈과 클로이 김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이승훈은 모든 세리머니를 마무리하고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관중들에게 다시 한번 트랙을 돌며 인사를 했습니다. 남은 관중이 수십명뿐이라 눈을 맞추는 인사였습니다. 늦은 시간인 데다 6400m를 두 번이나 뛰어 많이 피곤했을 텐데 말이죠. 팬을 생각하는 진정한 스포츠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은 영웅 만들기를 좋아하죠.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요. 클로이 김이 메달을 따고 회견장에 들어왔을 때 기자들이 “그레잇”을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클로이 김도 기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해 경직된 우리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최순실 파문’ 후 날개 단 송승환 감독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은 2015년 7월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와 ‘비선 실세’ 최순실 측 인사들은 송 감독의 인지도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난타’ 공연 정도가 주요 경력인데, 올림픽 개·폐회식을 맡겨도 되느냐는 회의론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결국 송 감독으로 낙착됐습니다. 송 감독은 임명 후에도 정부의 간섭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실무진이나 스태프를 뽑는 데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감 놔라 배 놔라’를 했답니다. 하지만 ‘최순실 파문’이 터지자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문체부는 개·폐회식에서 손을 뗐고, 송 감독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송 감독은 종종 지인들에게 “(스타디움에 있는) 3만 5000명이 아닌, 전 세계 35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실제로 개·폐회식은 현장보다 TV로 시청한 사람들의 평가가 훨씬 좋았습니다. ●北응원단 화장실 갈 때도 ‘호위’ 북측 응원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온 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 이어 12년 만입니다. 출중한 미모를 갖춘 230여명은 평창에서도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았는데요. 단 외부와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됐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10명, 20명씩 짝지어 움직였고 국가정보원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기자가 말을 걸려고 하면 보안요원이 다가와 가로막고 AD 카드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기도 했죠.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 기자는 응원단이 외치는 구호가 뭔지 물어봤고, 몇 살인지 궁금해하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듣기론 16살인데, 아동학대 아니냐는 겁니다. 미국 기자는 “응원단 구호 중 혹시 미국을 비방하거나 깔아뭉개는 건 없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가까이서 본 응원단은 생각보다 화장이 짙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동생 김여정이 옅은 화장으로 수수한 느낌을 줬던 것과 대비됐습니다. ●눈 안 와 2억 5000만원 들여 인공눈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으로 회자되는 만큼 날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1일 평창으로 가면서 탄산수 한 병을 사 차량에 뒀는데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병이 산산조각 나 있었습니다. 얼어서 부피가 커지면서 유리도 깨져버린 거죠. 그래도 개·폐회식 당일 날씨가 많이 풀려 다행이었어요. 또 지난 3일 모의 개회식이 관중에게 학습 효과를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통 추위가 아니란 걸 안 관중들은 ‘중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복 세 벌을 겹쳐 입었다는 사람, 핫팩을 온몸에 붙였다는 사람…. 평창은 폭설로도 유명하지만 대회 기간 중 큰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눈이 오면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만 너무 없어도 문제입니다.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안 나잖아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OBS)은 메인프레스센터(MPC) 뒤 알펜시아리조트 슬로프를 24시간 촬영하는데, 눈이 없어 조직위가 인공눈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2억 5000만원어치요. ●이기흥 회장·박영선 의원 논란도 평창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았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살렸고, 박 의원은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구했다.” 세 인물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했다가 사과했고, 박 의원은 스켈레톤 경기 피니시 구역 특혜 출입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보름은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을 불렀죠. 국민들은 이제 ‘올림픽=금메달’로 여기지 않습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금메달리스트에 버금가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요. 하지만 차별과 불공정, 갑질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건 사고가 대회 흥행을 막을 뻔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발병으로 25일까지 3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죠. 선수도 4명 감염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들이 축하행사를 벌이다 상패를 집어던지는 바람에 한국인 2명이 머리에 맞고 부상을 입었죠. 개도 종종 화제에 올랐습니다. 국내 농장에서 구출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스케이터 미건 뒤아멜이 페어 동메달을 목에 걸어 뉴스에 소개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 얀 블록하위선은 믹스트존에서 “이 나라는 개에게 더 잘 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개 식용 문화를 가진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비쳐 논란을 낳았고요. 평창 특별취재반 hermes@seoul.co.kr
  • 2년 전 강남역처럼…여성들이 모였다

    문화예술인들의 이어지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연극·뮤지컬 관객들이 25일 ‘위드유’(#With you·함께하겠다)로 화답했다. 일반 시민들이 모인 ‘연극·뮤지컬관객 #WithYou 집회’ 측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공연계 미투 응원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공연계#Me too, 관객이 응원합니다’, ‘공연계 성폭력 OUT’ 등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성범죄자는 관객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 “공연계는 성범죄자를 퇴출하라”, “성범죄자 무대 위 출연은 관객이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공연계에 촉구하기도 했다. 참석자 일부는 앞으로 나와 자유롭게 발언했다. 자유발언대에 선 한 시민은 “무대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서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미투 고발이 너무 참혹하고 듣기 어려웠다”면서 “피해자들이 이 악물고 싸운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여고생은 “공연에 관심 있는 학생으로서 최근 사건들에 분노를 느껴 나왔다”면서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를 연 취지에 관해 “공연을 불매하거나 기획사를 보이콧하는 것 외에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했다”며 “개개인의 목소리가 모여 더 큰 목소리로 외친다면 피해자에게 힘을 실어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500명이 모인 이번 집회는 공연 수요자인 관객들이 미투 운동 지지에 대한 목소리를 낸 첫 집회다. 일반 관객 3명이 트위터를 통해 시작했다. 집회 측은 트위터를 통해 참가자와 경비를 모으고, 집회 신고는 물론 피켓과 구호를 만드는 것까지 모두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배추보이 해냈다” 이상호, 한국 스키 사상 최초 은메달

    “배추보이 해냈다” 이상호, 한국 스키 사상 최초 은메달

    ‘배추보이’ 이상호(23)가 한국 스키 사상 올림픽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게 0.43초 차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 스키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시작 5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서게 됐다. 강원도 사북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던 이상호는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은메달로 한국 스키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올림픽에서도 한국 스키에 첫 메달을 안긴 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가 주는 올림픽 은메달 포상금 2억원도 받게 됐다. 이상호는 이날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25초 06을 기록,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3위로 여유 있게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제도로 진행된 16강부터도 이상호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이상호는 16강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0.54초 차로 제쳤고 8강에서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을 역시 0.94초 차로 따돌렸다.준결승 상대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얀 코시르(슬로베니아)였다. 평행대회전 경기는 예선 성적이 좋은 선수가 블루와 레드 코스 가운데 어느 쪽에서 달릴지 정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독 레드 코스의 승률이 높았고, 선택권이 있는 코시르는 당연히 레드 코스를 택했다. 이상호는 코시르와 경기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0.16초 차로 뒤져 3-4위전으로 밀려나는 듯했지만 막판 스퍼트에 성공, 불과 0.01초 차로 코시를 앞지르며 기적 같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예선 1위였던 갈마리니였다. 갈마리니 역시 레드 코스를 택했고, 블루 코스에서 뛴 이상호는 초반 랩타임에서 0.45초 차이로 뒤졌다. 중반까지 격차를 0.23초 차로 좁히며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를 꿈꿨던 이상호는 하지만 결국 0.43초 차로 갈마리니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로 만족하게 됐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알파인 대회전 코스를 더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예선 1, 2차 시기를 거쳐 상위 16명이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16강부터는 기록을 측정하지 않고 선수의 일대일 맞대결에서 더 빨리 결승선에 도달한 쪽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평창올림픽 ‘군 면제’ 최대 수혜자는

    [뉴스를부탁해]평창올림픽 ‘군 면제’ 최대 수혜자는

    ‘합법적인 도핑’ 뜻하는 ‘면제로이드’ 신조어도메달 따도 ‘군 면제’ 아닌 ‘체육요원 편입 자격’의무복무기간 2년 10개월, 지켜야 할 사항 수두룩스켈레톤 윤성빈, 팀 추월 정재원 ‘병역 혜택’ 주목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입니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넘어야 하고, 하고 싶은 일, 놀고먹고 꾸미고 싶은 것 다 미루고 지독한 훈련을 견뎌야 비로소 올림픽 경기장에 설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선수로선 큰 영광일 겁니다. 여기에 메달까지 딴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지요.젊은 남자 선수들은 또 다른 기대를 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만 주어지는 병역 혜택 말입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재미있는 말로 표현되더군요. 군 면제와 스테로이드(손상 근육을 빠르게 회복시키려고 투여하는 약물)를 합친 ‘면제로이드’라는 용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고 해서 병역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병역법 제 33조 7항을 보겠습니다. 병무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람이란 체육 분야만 놓고 보면 올림픽 대회에서 3위(동메달)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 아시아경기대회(게임)에서 1위(금메달)로 입상한 사람입니다. 이런 자격이 있는 선수는 예술·체육요원 추천원서에 입상 확인서를 첨부해 문체부 장관에게 제출하면 병무청장에 통보됩니다. 흔히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4주의 기초 군사훈련만 받으면 사실상 군 복무를 면제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예술·체육요원의 의무 복무기간은 2년 10개월입니다. 기초 군사훈련은 물론이거니와 복무기간이 끝나면 예비군 훈련도 받아야 합니다. 복무기간 중 지켜야 할 사항도 많고 자칫하다간 병역 특례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습니다.체육요원은 복무 기간 중 해당 특기 종목의 운동을 계속해야 하고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도 수행해야 합니다. 만약 운동을 그만두면 복무를 안 한 일수의 5배 기간을 추가로 복무해야 합니다. 또한 복무 기간 중 ▲다른 사람의 근무를 방해 또는 근무 태만을 선동하거나 ▲정당 등 정치단체에 가입해 정치적 목적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예술·체육요원에 가혹행위를 할 경우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경우에는 경고처분을 받습니다. 한번 경고를 받을 때마다 복무기간은 5일씩 늘어납니다. 체육요원 편입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기관장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해외에 출국하거나 ▲사전 허락을 받더라도 국외 체류 후 귀국하지 않을 경우 ▲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체육요원에 편입된 경우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 관련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 받은 경우 ▲의무복무기간 중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은 경우에는 남은 복무기간 동안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군대 가야 한다는 얘깁니다. ‘군 면제’는 아니지만 우수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20대 시기에 현역으로 복무하지 않고 자유롭게 운동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혜택입니다. 그래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대중도 관심을 쏟는 것입니다.다시 평창올림픽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1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이승훈(30·대한항공), 김민석(19·평촌고), 정재원(17·동북고)이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조금 이상한 점 느끼셨을 겁니다.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팀,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팀은 시상대 위에 4명의 선수가 올랐습니다. 우리는 3명이었죠. 팀 추월은 3명이 뛰는 경기지만 한 명의 후보 선수가 있습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한 번이라도 경기에 참여해야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상식에 나오지도, 메달을 받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안타까웠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도 챙겨 가는데 주형준은 얻은 게 없으니까요. 그런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주형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이미 은메달을 땄습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겁니다. 그럼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짜릿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누구일까요. 군 문제로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입니다. 4번의 주행 기록을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은 모든 주행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네티즌들은 1차 주행 때 이병으로 입대해, 2차(일병), 3차(상병)으로 진급한 뒤 4차 주행에서 병장 제대를 한 것이라며 윤성빈의 병역 혜택을 축하했습니다.윤성빈이 5년 전인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난 꼭 군 면제 받아야지”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병역 혜택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있어 큰 동기 부여가 된 셈입니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어떨까요. 이번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22·한국체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임효준은 시원하게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26·화성시청)는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금 1개, 은 2개를 목에 걸어 병역 특례는 이미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1000m 준준결승에서 불행하게도 임효준, 서이라와 한조에 속했던 황대헌(19·부흥고)은 결승선을 들어오면서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됐습니다. 하지만 22일 열린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을 확보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둔 상태라 상대적으로 군대 걱정에서 자유롭습니다.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도 밴쿠버올림픽 10000m와 5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해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승훈은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에서 추가로 메달을 수집할 가능성이 큽니다. 모태범(29·대한항공)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메달을 걸지 못했지만 밴쿠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와 1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두었습니다.차민규(25·동두천시청)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1위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에 0.01초 뒤진 34초 42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값진 결과였습니다. 차민규의 국제대회 성적은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 남자 500m 동메달뿐이었습니다. 병역 혜택을 받으려면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올림픽 입상이 중요했습니다. 차민규 역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금, 은, 동에 관계없이 3등 안에 들었으면 했다. 목표가 순위권이었다. 성공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막내 정재원은 병역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번 올림픽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목에 건 덕에 병역 혜택을 얻었습니다. 정재원은 이제 곧 고등학교 2학년이 됩니다. 앞으로 입대 걱정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병역 문제가 시급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김준호(23·한국체대)는 이번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위에 그쳐 올림픽을 마감했습니다. 선전했지만 스켈레톤에서 아쉽게 6위에 그친 김지수(24·강원도청)도 4년 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약해야 합니다. 김태윤(24·한국체대)과 정재웅(19·동북고)은 23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합니다. 두 선수의 이 종목 세계랭킹은 각각 20위와 28위입니다. 부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끈끈했다 ‘코리아 팀’… 서로 믿고 달리고 얼싸안았다

    끈끈했다 ‘코리아 팀’… 서로 믿고 달리고 얼싸안았다

    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태극 낭자들은 전통적으로 악연이 많은 중국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총 27바퀴의 레이스에서 두 바퀴를 남겨놓고 극적으로 중국을 따라잡았고, 0.063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또 ‘나쁜 손’을 썼다가 실격당하며 은메달을 날렸다.레이스 초반 4개 팀 중 맨 뒷자리를 선택한 대표팀은 22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를 밀어내며 한 계단 올라갔다. 중반 들어 심석희(21·한국체대)가 스퍼트를 올리며 캐나다를 제치고 잠시 2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3위로 내려앉는 등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쳤다. 먼저 해결사 역할을 한 건 맏언니 김아랑(23·고양시청)이었다. 여섯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가 캐나다를 완전히 떨쳐냈다. 체력 소모가 심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다음 주자 김예진(19·평촌고)을 민 뒤 링크에 넘어졌다.마지막은 역시 심석희와 최민정(20·성남시청) 쌍두마차가 장식했다. 심석희는 세 바퀴를 넘기고 줄곧 1위를 달리던 중국을 거의 따라잡았다. 심석희와 바통을 터치한 최종 주자 최민정이 인코스에서 무서운 스피드로 중국 에이스 판커신을 제치며 맨 앞으로 나왔고, 마지막 두 바퀴를 그대로 내달려 마침표를 찍었다. 코치진과 얼싸안은 대표팀은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하지만 워낙 몸싸움이 치열했던 탓에 전광판을 보며 신중하게 최종 판정을 기다렸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마치고 결과를 공표한 순간, 태극 낭자들의 얼굴에 다시 한번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한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도 모두 일어나 뛸 듯이 기뻐했고 “우리는 하나다”라고 연신 외쳤다.2~3위로 들어온 중국과 캐나다는 페널티를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4위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파이널B(예선 5~8위팀 순위결정전)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에 돌아갔다. 중국은 ‘나쁜 손’으로 악명 높은 판커신이 결승선 직전 최민정을 잡아채려 한 게 걸린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대기 주자 킴 부탱이 트랙 안으로 들어와 한국과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쇼트트랙에선 실격 사유에 대해 심판진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는다. 예선에서 힘을 보탠 이유빈(17·서현고)까지 5명이 시상대 맨 위에 선 대표팀은 서로 손을 붙잡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이어 바통을 터치하는 모습인 엉덩이를 미는 포즈를 취하며 관중석에 웃음을 안겼다. 심석희가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한다.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들어 ‘1등’이라고 알렸다. 지난 17일 치른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혼자 딴 금메달이 아니라 기쁨이 5배”라며 웃었다. 이어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고,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2일 1000m 준준결선에 출전하는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대회 안현수(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진선유에 이어 12년 만의 3관왕을 노린다. 대회 개막 직전 코치로부터 손찌검당하는 아픔을 겪은 데다 앞서 다른 종목에서 부진했던 심석희는 “마지막 종목인 1000m만 남아 있는 등 올림픽도 막바지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후회 없이 즐겁게 잘하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아랑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다음 선수를 밀어주는 것만 생각했다. 2014년 소치대회를 마치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기량이 조금 떨어졌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재활에 집중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면 정말 이뤄진다는 걸 알게 된 하루라 눈물이 났다”고 감개무량해했다. 박세우 대표팀 코치는 “최민정이 치고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게 작전이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김아랑이 그 역할을 하게 됐고 잘 수행했다.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임효준(22)·황대헌(19)·서이라(26)는 남자 500m 예선을, 김아랑·심석희·최민정 모두 여자 1000m 예선을 조 1위로 통과, 준준결선에 진출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녀 쇼트트랙 ‘토리노의 기억’ 소환할까

    남녀 쇼트트랙 ‘토리노의 기억’ 소환할까

    여자 금 2개 확보, 남자 5000m 계주 등 결승행22일 무더기 금맥 겨냥한 ‘평창 신화’ 도전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일 3000m 계주에서의 기분 좋은 금메달로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김아랑(한국체대),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 이유빈(서현고)이 호흡을 맞춘 여자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3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500m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2관왕이 됐고, 2014 소치대회 금·은·동메달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던 심석희는 평창올림픽에서 마침내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를 확보했고, 이날 예선을 마친 여자 1000m 레이스만 남겨두고 있다. 비록 기대했던 ‘메달 싹쓸이’는 실현되지 않지만 12년 만에 여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가져간다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금메달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했던 2010 밴쿠버올림픽 때를 제외하고는 1994 릴레함메르대회부터 지난 소치올림픽까지 매번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토리노대회에서는 유일하게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당시 진선유가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하고,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토리노대회에서는 남자도 안현수가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토리노 신화’를 써냈다.오는 22일 결승이 열리는 여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쇼트트랙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토리노대회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소환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열린 여자 1000m 예선에서는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이 모두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세 번째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남자팀도 순항 중이다. 5000m 계주 결승에 도달한 남자는 이날 앞서 열린 500m 예선에서도 나란히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1000m와 남자 500m, 5000m 계주 결승이 모두 열리는 오는 22일,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 신화를 되살린 ‘평창 신화’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성애자’ 선수의 입맞춤 생방송… 美 “올림픽史에 남을 역사적 장면”

    ‘동성애자’ 선수의 입맞춤 생방송… 美 “올림픽史에 남을 역사적 장면”

    프리스타일스키 미국 대표인 동성애자 거스 켄워시(27)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연인인 매슈 윌커스(40·배우)와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켄워시는 19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남자 슬로프스타일 경기에 나서기 전 윌커스와 가볍게 입맞춤했다. 이 장면은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미 언론은 이를 두고 ‘역사적인 장면’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동성애자 운동 선수와 그의 남자친구의 키스 장면이 수많은 시청자가 보는 올림픽 대회에서 ‘황금시간대’에 방영됐다”며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CNN도 “상징으로 가득한 동계올림픽에서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이 됐다”며 “켄워시의 성적은 챔피언 수준이 아니었을지 몰라도 그는 스키를 넘어 올림픽 전체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켄워시는 미국에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서 올림픽에 참여한 첫 선수다. 2014년 소치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듬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평창에서는 엄지손가락이 부러진 상황에서 출전해 최종라운드까지 진출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최종 12위에 만족해야 했다. 켄워시는 경기 후 “(입맞춤이) 방송되는지는 몰랐다. 지난 번 올림픽에서도 남자 친구와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선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윌커스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수한 운동 선수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공개하고 자랑스러워하면서 남들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은 어린 동성애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1위로 준결승 진출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1위로 준결승 진출

    평창동계올림픽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18일 출전 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은 오는 21일 오후 8시 22분 네덜란드와 맞붙는다.이날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동북고), 정재원(성남시청)은 3분 39초 29로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며 레이스를 마쳤다. 이승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 더 좋은 기록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준결승에서는 체력 안배를 하면서 결승에 올라갈 기록을 내는 게 중요하다. 전력투구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은 “(동메달 획득으로) 부담을 한층 덜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팀 막내 정재원은 “관중 분들의 응원으로 힘들 때마다 참고 견딜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22분 뉴질랜드(3분 41초 18)와 준결승을 벌인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준준결승 2조에서 이탈리아(3분41초64)와 레이스를 치른 한국은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침착하게 선두를 바꿔가며 안정적인 질주를 펼쳤다. 첫 바퀴를 17초68로 마친 한국은 이후 꾸준히 13초대 랩타입을 유지하면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최강 전력’ 네덜란드를 준결승에서 피했다. 준준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3분 40초 03)는 3위 노르웨이(3분 40초 09)와 맞붙어 결승 진출을 다툰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값진 1승 거둔 남자 컬링 대표팀 “4강 진출 희망 보여”

    값진 1승 거둔 남자 컬링 대표팀 “4강 진출 희망 보여”

    컬링 종주국 영국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낸 남자컬링 대표팀은 지난 네 번의 경기 때와는 경기 후 표정부터 달랐다. 예선 탈락 위기에서 값진 1승을 거둬 4강 진출 가능성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7일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영국을 11-5로 완파했다.1엔드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엔드에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 후반 잇다른 영국의 실수를 기회로 살렸고 8엔드에서는 3점을 추가하며 5점차로 앞서나갔다. 결국 영국은 9엔드까지만 마치고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앞서 대표팀은 4연패에 빠져 있었다. 전날에는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6-7로 아쉽게 패했다. 패배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스킵(주장) 김창민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4강 진출의 희망을 준 승리”라며 첫 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창민은 “4연패 기간에는 저희 모습을 하나도 못 보여드렸다”며 “이게 원래 우리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캐나다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것이 자신감 회복의 발판이 됐다. 남자컬링이 올림픽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개 팀 중 상위 4개 팀만 초대받는 PO에 진출하려면 앞으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 4위를 차지하거나 타이 브레이커 경기로 4위를 가려야 한다. 임명섭 코치는 “이제 한 경기, 한 경기, 한 샷, 한 샷에 집중하고 과정에 집중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5분 1승 3패를 기록 중인 덴마크와 6차전을 벌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자컬링, 올림픽 데뷔 4경기 만에 “첫 승이요~”

    남자컬링, 올림픽 데뷔 4경기 만에 “첫 승이요~”

    남자 컬링대표팀이 ‘종주국’ 영국을 제압하며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리를 신고,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영국(스킵 카일 스미스)을 11-5로 완파했다. 한국 남자컬링 사상 첫 올림픽 승리다. 남자컬링이 올림픽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 평창대회가 처음인데, 대표팀은 앞서 예선 4연패에 빠져 고전하고 있었다. 10개 팀 중 상위 4개 팀만 초대받는 PO에 진출하려면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대표팀은 전날 4연패 후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4위를 차지하거나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PO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결의를 다진 바 있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이기복(리드),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 김창민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대반격에 성공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엔드 한국은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마지막 스톤으로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에 가까운 영국 스톤 2개를 한 번에 쳐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에 실패, 외려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은 2엔드에 곧바로 만회했다. 김창민은 2엔드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의 영국 스톤 2개를 모두 쳐내고 멈추는 데 성공, 2점을 따내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선공인 3엔드에도 김창민의 절묘한 샷이 나왔다. 김창민의 마지막 스톤이 영국 스톤 2개를 쳐낸 후 멈춰 버튼 안에는 한국 스톤 2개가 남은 상태가 됐다. 영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 1개만 쳐내는 데 그치는 바람에 한국은 1점을 스틸해 3-2로 역전했다. 4엔드에는 1점 내줬지만 5엔드 한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버튼에 가장 가까웠던 영국 스톤 1개를 살짝 밀어내면서 2득점으로 달아났다. 6엔드 한국은 또 2점을 번 데 이어 7~8엔드에서는 10-5로 크게 리드했다. 결국 또 1점을 스틸한 9엔드 영국은 백기를 들고는 악수를 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WTO에 美 ‘반덤핑 조사 기법 ’ 제소”

    세탁기도 합의 실패 땐 제소 방침 정부가 미국이 반덤핑 조사에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하는 기법인 ‘불리한 가용 정보’(AFA·Adverse Facts Available)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는 우리 기업이 수출하는 철강과 변압기에 미국이 AFA를 적용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보고 WTO 분쟁해결절차(DSU)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FA는 미국이 반덤핑·상계관세를 조사할 때 조사 대상 기업이 제출한 자료가 아닌 제소자의 주장 등 불리한 정보만을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산정하는 기법이다. 미국은 2015년 8월 관세법 개정 이후 한국산 철강과 변압기 등에 대해 AFA를 적용했다. 2016년 5월 도금강판 반덤핑 최종 판정을 시작으로 총 8건의 조사에 AFA를 적용해 9.49~60.81%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고위급 면담, WTO 반덤핑위원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AFA의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WTO 분쟁해결절차에 따른 양자 협의 요청 서한을 미국에 전달하고 WTO 사무국에도 통보할 예정이다. 양자 협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첫 단계다. 정부는 양자 협의에서 AFA를 통해 부과된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를 조속히 시정·철폐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양자 협의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WTO에 분쟁해결패널 설치를 요청해 본격적인 분쟁해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WTO 협정에 따르면 양자 협의를 요청받은 피소국은 협의 요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양자 협의를 진행하고 60일 이내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제소국이 패널 설치를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또 미국이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모듈에 적용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관련해 미국과 양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합의에 실패할 경우 다음달 WTO에 제소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자 컬링 ‘랭킹 2위’ 스웨덴에 패배 “점수 차 버거웠다”

    남자 컬링 ‘랭킹 2위’ 스웨덴에 패배 “점수 차 버거웠다”

    남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인조 컬링 두 번째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배, 예선 2연패에 빠졌다. 스웨덴은 세계랭킹 2위(국가 순위)를 달리는 강호다.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14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 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스킵 니클라스 에딘)에 2-7로 경기를 내주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오전 1차전에서 미국(스킵 존 슈스터)에 7-11로 패했던 대표팀은 승리 없이 2연패에 빠졌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최소 5승 4패를 거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기 후 임명섭 코치는 “스웨덴은 빈틈이 없었다. 큰 무대 경험이 많아서 빠르게 적응하고 실수가 적었다”고 말했다. 성세현은 “약간의 점수 차가 나도 버거워졌다. 우리는 어렵게 던지고 상대는 쉽게 던졌다. 우리가 실수로 틈을 보이면 스웨덴이 차이를 벌렸다”면서 “하나라도 실수 좀 해주지”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세컨드 김민찬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허탈해했다. 스웨덴전 패배로 예선 2연패에 빠진 대표팀은 15일 하루 쉬고, 16일 오전 노르웨이, 오후 캐나다와 3·4차전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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