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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8차사건 재심 법원, 국가기록원 보관 체모 2점 압수영장

    이춘재 8차사건 재심 법원, 국가기록원 보관 체모 2점 압수영장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담당 재판부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하고 감정을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했다.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현장의 체모에 대한 감정 결과는 진범을 가리는 것을 넘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어서 향후 감정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19일 이 사건 재심 첫 공판에서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 보관 중인 이춘재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던 체모 2점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종전(과거) 재판에서도 체모 감정이 유력한 증거였고, 재심 청구인인 피고인 측의 주장을 고려하면 체모에 대한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국가기록원에 대한 영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검·경의 이춘재 8차 사건 재수사 단계에서 청구된 바 있으나, 법원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고,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기각한 바 있다. 재판부의 이번 영장 발부 결정은 현장 체모에 감정 결과가 이춘재의 체모와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진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앞서 2017∼2018년 국가기록원에 8차 사건 감정 관련 기록물을 이관했다. 이 기록물의 첨부물에는 테이프로 붙여진 상태의 사건 현장 체모 2점이 30년 넘게 보관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체모와 재심청구인 윤모(53)씨의 체모를 각각 채취하는 등 압수영장을 집행해 다음 기일까지 압수물과 압수 조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이춘재는 지난해 11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8차 사건의 재심이 청구됐으며, 본인이 증인으로 신청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법정에 증인으로 설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첫 공판 심리를 마친 재판부는 체모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하면서 이춘재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는 보류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5일 열린다.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통합당, ‘극우’와 선긋고 일제히 광주행…한국당도 “위로”

    통합당, ‘극우’와 선긋고 일제히 광주행…한국당도 “위로”

    저호영 “5·18 희생자·유가족에 죄송한 마음”하태경 “‘임을 위한 행진곡’ 北에 수출하자”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인 18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광주와 호남을 잇따라 방문해 ‘달라진 보수’를 호소하려 애썼다. 5·18 40주년을 계기로 ‘태극기’로 대변되는 극우 세력과 선을 긋는 동시에 ‘영남 정당’ 이미지를 벗고 화난 호남 민심을 달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선출 직후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주 원내대표로선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이기도 했다. 주 원내 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었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전날에는 유승민 의원이 유의동 의원, 김웅 당선인 등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장제원·김용태 의원도 개인 자격으로 광주를 찾았다. 온라인상에서도 보수진영 인사들의 ‘광주 바라기 물결’이 이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한류”라며 “보수가 앞장서서 북한에 수출해야 할 노래”라고 칭송했다.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내년부터 꼭 광주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이날 광주로 총출동했다. 원유철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호남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원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5·18 민주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찾아왔고,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애초 광주 5·18 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공식 기념식 참석을 타진했으나,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해 민주묘역 참배로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 두 달 만에 취업자 102만 명 감소…취약계층 집중”

    “코로나19 두 달 만에 취업자 102만 명 감소…취약계층 집중”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18일 발표한 ‘코로나 위기와 4월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50만명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인 올해 2월(2752만명)보다 102만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계절적 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월별 취업자 증감을 전년 동월 수치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것과는 달리, 노동사회연구소는 올해 2월과 4월 수치를 비교했다. 노동사회연구소는 “요즘처럼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일 때는 ‘전년 동월 대비’보다 ‘전월 대비’ 또는 ‘2월 대비’ 자료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고용 충격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1997년 12월 취업자 수는 2122만명이었는데 2개월 만인 1998년 2월에는 2030만명으로, 92만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 첫 2개월의 취업자 감소 폭이 IMF 외환위기 첫 2개월 감소 폭을 넘어선 것. 노동사회연구소는 외환위기 때 14개월 동안 취업자 수가 160만명 감소했다며 “앞으로 코로나 위기에 따른 취업자 감소 폭은 외환위기 때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월에서 4월 사이 취업자 감소 폭을 성별로 보면 여성(62만명)이 남성(40만명)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4만명), 15∼29세(21만명), 50대(19만명), 30대(18만명), 40대(16만명) 순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이 45만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노동사회연구소는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 사회서비스업, 단순 노무직,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거관리 기술 배우고 협동조합 만들어요

    주거관리 기술 배우고 협동조합 만들어요

    자격증도 취득… 교육·재료비 무료서울 서대문구는 ‘주민기술학교’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주민기술학교는 지역 수요에 맞는 기술을 교육하고 인력 양성, 나아가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는 협동조합 설립 지원을 통해 ‘지역 선순환 사회적경제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구는 노후주택, 도시재생지역, 저층 주거지가 분포하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주거관리 서비스’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주거관리 교육은 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이론과 실전 모두 배운다. 첫 과정은 건축도장, 간단집수리 교육으로 각각 2일간 하루 5시간씩 진행되며 수행평가를 통해 ‘방수기능사 자격 과정’ 교육생을 선발한다. 구는 자기 집을 수리하거나 취미로 기술을 익히려는 것이 아닌 자격증 취득 후 협동조합 소속으로 집수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의지가 있는 만 55세 이하 주민을 대상으로 22일까지 희망자를 모집한다. 교육비와 재료비는 전액 지원되며 개인 공구는 본인 부담으로 마련해야 한다. 교육은 별도의 실습장에서 진행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역의 필요를 그 지역 주민이 채울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마을관리협동조합을 함께 만들고 이끌어 나갈 열정 있는 주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캄보디아 입국한 한국인 교민 군부대 강제 격리…코로나19 검사 후 다음날 해제

    캄보디아 입국한 한국인 교민 군부대 강제 격리…코로나19 검사 후 다음날 해제

    “고위험국 거친 캄보디아인 탑승해 전원 강제 격리” 인천발 대한항공 탑승 교민 30명 등 68명 군부대 격리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교민들이 인근 군부대에 하루 동안 강제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한인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한 한국인 교민 30명 등 탑승객 68명 전원이 곧바로 공항 옆 공군기지 임시 격리소에 격리됐다. 이들은 다음날인 16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6시쯤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각자 숙소로 이동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5만 달러(약 6000만원) 이상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가입 증서를 제출하면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 또는 임시숙소에 격리되는데 군부대에 강제 격리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출국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이미 제출했지만 같은 비행기에 탔던 캄보디아인 동승객들 때문에 격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은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인 탑승객은 음성 진단서를 첨부하였지만 함께 탑승한 캄보디아인 승객이 진단서 없이 탑승했기 때문”이라면서 “항공사에서는 평소 이민국에서 캄보디아 자국민에 대한 진단서 첨부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았던 바 이번 일이 당황스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없는 자국민 15명이 미국과 프랑스,싱가포르 등 고위험국에서 인천을 거쳐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기 때문에 방역을 위해 동승자 전원을 검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이에 따라 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프놈펜 공항에 담당 영사를 보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모두 1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지난 16일 마지막 환자가 퇴원하면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 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김상희 ‘여성 첫 국회 부의장’ 출사표

    김상희 ‘여성 첫 국회 부의장’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15일 “새로운 여성 리더십으로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21대 국회 부의장에 출사표를 냈다. 4선인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며 “국민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김 의원을 단독 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다만 당내에 부의장에 도전하는 다른 남성 의원들이 있어 경선은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오는 19∼20일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 등록을 거쳐 25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을 치른다. 국회 관례상 원내 1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1석을 맡을 전망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어닝 쇼크’ 4조 적자 정유업계, 스마트 플랜트·非정유 새 활로

    ‘어닝 쇼크’ 4조 적자 정유업계, 스마트 플랜트·非정유 새 활로

    SK이노 공정 설비에 AI·빅데이터 도입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시설 투자 확대 현대오일뱅크 원유 정제물로 유화제품올 1분기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국내 4대 정유회사가 디지털을 사업에 접목하거나 비정유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가치를 더하는 방식으로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업구조 개선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14일 정유업계의 1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사업별로 온도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석유화학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나름 선방한 흔적이 보이는 반면 정유 부문에서는 원유 가격 폭락으로 인한 재고 손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에쓰오일을 보면 전체 1조 73억원의 적자 중에서 정유에서만 손실이 1조 1190억원이었다. 나머지 석유화학(665억원)과 윤활기유(1162억원)에서는 오히려 흑자를 기록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아 여러 변수에 취약한 정유사들의 사업 구조를 대폭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똑같은 위기에 직면할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유사들이 첫 번째로 내놓은 전략은 디지털 사업과의 ‘이종교배’다. 업계를 선도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최근 회사 차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우선 핵심 생산거점인 SK 울산CLX의 공정과 설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전 공정으로 확대해 이른바 ‘스마트 플랜트’를 이루겠다고 나섰다. 비정유 사업을 강화하는 회사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은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다. 에쓰오일은 앞서 5조원을 들여 2018년 완공한 복합석유화학시설(RUD/ODC)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 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올 1분기 정유 4사 가운데 정유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실적을 내놓은 회사이기도 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복합석유화학시설에 2단계로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부산물로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성을 높이는 ‘HPC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이 목표다. 최근 온실가스 부산물을 탄산칼슘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도 나선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이후 석유화학에서만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면서 이익의 절반을 비정유 사업에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사업에 ‘친환경’ 가치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기도 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 채권으로 마련한 자금은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쓰인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체질 개선은 분명히 필요하다. 정부도 중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이 가로막히지 않도록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정유사들은 이산화탄소에서도 수송용 연료를 뽑아내고 천연가스에서도 석유화학제품을 저렴하게 뽑아내는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국문학의 새로운 성과 발굴”… 제2회 조태일문학상 공모

    “한국문학의 새로운 성과 발굴”… 제2회 조태일문학상 공모

    저항시인 죽형 조태일(1941~1999) 선생을 기리는 조태일문학상이 작품을 공모한다. 사단법인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새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간 제2회 조태일문학상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2년 이내(2018년 6월 이후) 출간된 시집을 시인 본인이 제출하거나 추천위원의 추천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전남 곡성군에서 열리는 조태일 시인 21주기 문학축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조 시인 20주기(2019년 9월 7일)를 앞두고 제정된 조태일문학상은 첫 수상자로 이대흠 시인을 선정한 바 있다.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와 곡성군이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작가회의, 창비, 계간 ‘문학들’, ‘시인’이 후원하는 조태일문학상은 곡성 출신 조태일 시인의 삶과 시세계를 기리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성과를 보여준 시인을 발굴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유업계 적자 4조 ‘어닝쇼크’에…고강도 체질개선 박차

    정유업계 적자 4조 ‘어닝쇼크’에…고강도 체질개선 박차

    올 1분기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국내 4대 정유회사가 디지털을 사업에 접목하거나 비정유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가치를 더하는 방식으로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업구조 개선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14일 정유업계의 1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해보면 사업별로 온도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석유화학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나름 선방한 흔적이 보이는 반면 정유 부문에서는 원유 폭락으로 인한 재고 손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에쓰오일을 보면 전체 1조 73억원의 적자 중에서 정유에서만 손실이 1조 1190억원이었다. 나머지 석유화학(665억원)과 윤활기유(1162억원)에서는 오히려 흑자를 기록했다.대외의존도가 높아 여러 변수에 취약한 정유사들의 사업 구조를 대폭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똑같은 위기에 직면할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유사들이 첫 번째로 내놓은 전략은 디지털 사업과의 ‘이종교배’다. 업계를 선도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최근 회사 차원에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우선 핵심 생산거점인 SK 울산CLX의 공정과 설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전 공정으로 확대해 이른바 ‘스마트 플랜트’를 이루겠다고 나섰다. 최근 회사가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을 도입해서 검사비용을 대폭 절감(1억원→200~300만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정유 사업을 강화하는 회사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은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다. 에쓰오일은 앞서 5조원을 들여 2018년 완공한 복합석유화학시설(RUD/ODC)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유 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올 1분기 정유 4사 가운데 정유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실적을 내놓은 회사이기도 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복합석유화학시설에 2단계로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부산물로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성을 높이는 ‘HPC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이 목표다. 최근 온실가스 부산물을 탄산칼슘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도 나선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이후 석유화학에서만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면서 이익의 절반을 비정유 사업에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사업에 ‘친환경’ 가치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기도 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 채권으로 마련한 자금은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쓰인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그간 정유사들이 경쟁력을 쌓아온 방식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의문이다. 체질 개선은 분명히 필요하다. 정부도 중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이 가로막히지 않도록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정유사들은 이산화탄소에서도 수송용 연료를 뽑아내고 석유가 아닌 천연가스에서도 석유화학제품을 저렴하게 뽑아내는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롯데·NC 승승장구에 ‘낙동강 더비’ 기다리는 팬들

    롯데·NC 승승장구에 ‘낙동강 더비’ 기다리는 팬들

    시즌 초반부터 경남 브로 롯데와 NC가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거침 없는 행보로 6승 1패 공동 1위에 오른 두 팀을 두고 팬들은 ‘낙동강 더비’가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대결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와 NC는 13일 경기에서 나란히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지난해 우승팀 두산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9회말 9-9의 상황에서 들어선 민병헌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1시간여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창원에선 NC가 kt와의 승부에서 연장 10회 2사 만루에 대타로 나선 강진성이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따냈다. 롯데가 지난해 꼴찌팀에서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지만 NC 역시 소리없는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롯데는 매경기 끈질긴 승부로 경기 후반에 점수를 내고 승부를 결정짓는 ‘롯데 시네마’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멤버 교체가 많지 않지만 새로 부임한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이 제대로 된 롯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NC는 반대로 선수단에 변화가 있는 편이다. 지난해 나성범 등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면서 많은 성장을 이룬 영향이 크다. 감독 2년차에 접어든 이동욱 감독의 지도력도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팬들 사이에선 두 팀이 2017년에 이어 또다시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 당시엔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지만 현재 기세로는 그 이상의 무대에서 붙을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수도권팀끼리 가을야구를 주로 치르면서 가을 잔치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역 팬들은 소외된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롯데와 NC가 맞붙는다면 경남지역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축제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지 않았다면 두 팀은 4월 7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개막 연기로 두 팀의 맞대결은 6월 30일에야 처음 펼쳐진다.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았다. 만약 두 팀이 지금의 분위기를 그때까지 이어간다면 ‘낙동강 더비’는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이 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라임 휴지조각 될 판에…신한금투 전 임원, “회복 가능성 있다”

    라임 휴지조각 될 판에…신한금투 전 임원, “회복 가능성 있다”

    임 전 본부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피해금액 특정 안돼 책임 불분명”부실 감추려 투자상품 구조 변경이종필과 공모 ‘펀드 돌려막기’도1조 6000억원대의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에 연루된 임모(51)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임 전 본부장이 판매한 라임 펀드의 피해 금액이 특정되지 않았고, 향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라임의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임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피해 금액이 특정되지 않아 피고인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 향후 피해 금액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라임의 4개의 모펀드 중 회수율이 높은 것은 3분의1 수준이고,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전액 손실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임 전 본부장은 라임의 해외 펀드의 부실을 숨기고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482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부실을 감추기 위해 부실 펀드 17개를 기존에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 17개와 결합하는 등 투자구조를 변경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이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펀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외에도 임 전 본부장은 부하 직원인 심모(39) 전 신한금융투자PBS 팀장과 공모해,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이 함께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리드로부터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심 전 팀장은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기소된 이후 이 전 부사장 등 주범들이 체포됐다”면서 “기소된 증거목록 외에 추가 증거들을 다음 기일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이달 27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검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라임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전 임원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향군 상조회의 전 부회장 장모씨와 부사장을 지낸 박모씨는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고, 상조회 자산 378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라임 자금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일당도 같은날 구속됐다.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 등 2명은 라임 펀드 자금 1000억원 가량으로 에스모머티리얼즈 등 상장사를 인수하고, 이들 회사 자금 4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1명인 이모씨의 경우 전문 시세조종업자에게 수십억원을 제공해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주가를 조작하고 또다른 상장사에서 39억원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 한편 기업사냥꾼 일당과 시세조종업자를 연결해주고 14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 정모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면 검찰이 제출한 서류 심사만으로도 구속영장 발부 여부 결정이 가능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여성 국회부의장 필요합니다”… 4선 김상희 사실상 지지 연대

    “여성 국회부의장 필요합니다”… 4선 김상희 사실상 지지 연대

    “女 부의장 탄생 땐 성인지 국회 초석” 헌정 사상 한 번도 의장단 진출 못 해 남성 의원들 얼마나 동조할지가 관건 25일 의장·부의장 경선 귀추 주목21대 국회에서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국회의장단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치르는 가운데 4선 김상희 의원을 첫 여성 부의장으로 선출하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성인지 국회의 초석’, ‘국회 선진화’라는 김 의원 지지층의 바람에 대다수 표를 가진 남성 의원들이 얼마나 동조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여성 의원 모임인 ‘행복여정’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김 의원에 대한 공동 지지 선언을 했다. 회견에서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한 번도 여성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탄생한다면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대변하는 성인지 국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헌국회부터 20대까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여성이 국회의장단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에서는 야당 몫 부의장 자리를 놓고 5선 이미경 의원이 야심 차게 도전했지만 경선 결과 1차에서 5선의 이석현 의원이 과반 득표를 차지하며 승부가 싱겁게 끝났다. 2016년에는 4선의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같은 당 남성 중진인 박주선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번에는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 김 의원 측은 여야 여성 의원을 포괄하는 범국회 연대와 남성 의원들과의 공조도 모색하고 있다. 행복여정은 김 의원의 부의장 추대를 위한 연서까지 받고 있다. 민주당 재선 여성 의원은 통화에서 “여성 의원들은 물론 남성의원도 뜻을 함께하겠다는 동지가 많다”며 “초선 의원과 재선 이상 여성 의원 오찬 때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국회의장단 진출을 둘러싼 당내 기류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모두 남성인 상황에서 국회의장단까지 남성으로 점철된다면 국회 선진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4선이라는 김 의원의 선수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의장단 선거도 결국 다른 선수 간에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부의장이라고 크게 다른 점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의장단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은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마무리된다. 부의장에는 김 의원 외에 5선 이상민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변재일·설훈·안민석(5선)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19~20일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20대 지지율 높아져 진보적 의제 요구 전권 갖는 미래혁신위원회 구성 예정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52·초선) 당선자가 12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면서도 리더십 교체를 포함한 당 혁신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 당선자를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슈퍼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밝혔다.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트림탭처럼 정의당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배 신임 원내대표의 각오다. 하지만 정의당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의석수는 20대 국회와 같은 6석이지만 민주당이 177석(더불어시민당 의석 포함)을 확보하면서 소수정당의 도움 없이도 법안 통과 등 국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중도 및 보수층을 겨냥해 경제적 의제에 집중하면서 개혁을 더디게 할 경우 정의당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원내에서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거대한 소수’ 전략처럼 진보적 의제를 가지고 원내와 원외를 실력 있게 넘나드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정의당은 최근 총선 득표율 ‘9.67%’에 담긴 의미를 찾는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범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분할투표’에 의지하지 않은 첫 번째 선거에서 270만표를 얻었으며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대보다 20대 지지율이 높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로운 지지층이 형성됐으며 이들을 향한 진보적 의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혁신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안건을 정한 뒤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당 대회를 열어 당의 전망과 혁신 과제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혁신위원회가 지도체제 혁신 혹은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중요하니 빠르게 당직선거를 하라는 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조기 당 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20대 지지율 높아져 진보적 의제 요구 전권 갖는 미래혁신위원회 구성 예정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52·초선) 당선자가 12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면서도 리더십 교체를 포함한 당 혁신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 당선자를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슈퍼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밝혔다.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트림탭처럼 정의당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배 신임 원내대표의 각오다. 하지만 정의당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의석수는 20대 국회와 같은 6석이지만 민주당이 177석(더불어시민당 의석 포함)을 확보하면서 소수정당의 도움 없이도 법안 통과 등 국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중도 및 보수층을 겨냥해 경제적 의제에 집중하면서 개혁을 더디게 할 경우 정의당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원내에서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거대한 소수’ 전략처럼 진보적 의제를 가지고 원내와 원외를 실력 있게 넘나드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정의당은 최근 총선 득표율 ‘9.67%’에 담긴 의미를 찾는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범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분할투표’에 의지하지 않은 첫 번째 선거에서 270만표를 얻었으며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대보다 20대 지지율이 높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로운 지지층이 형성됐으며 이들을 향한 진보적 의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혁신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안건을 정한 뒤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당 대회를 열어 당의 전망과 혁신 과제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혁신위원회가 지도체제 혁신 혹은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중요하니 빠르게 당직선거를 하라는 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조기 당 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女 부의장 필요하다” 입모은 與 여성의원…범국회 연대로 이어질까

    “女 부의장 필요하다” 입모은 與 여성의원…범국회 연대로 이어질까

    “여성의원의 국회의장단 진출은 단순히 할당과 배려가 아닙니다. 여성 정치인이 배출되지 못하는 정치현실과 잘못된 정치시스템을 바꿔 가는 변혁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여성 의원 부의장되면 “유리천장 깨지는 역사적 사건” 12일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의원 모임인 ‘행복여정’의 ‘여성의원 국회의장단 진출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향자 당선자의 발언이다. 이처럼 여성 의원들이 한 데 모여 ‘여성 의장단’이 필요하다고 외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막연한 의견그룹에 그쳤던 여성의원간의 연대가 국회 안에서 실질적인 연대체의 움직임으로 확산해 정치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복여정 구성원들이 이날 ‘여성의원의 국회의장단 진출’을 촉구한 것은 국회부의장 출마를 예고한 4선의 김상희 의원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선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인순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한 번도 여성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여성 국회의장단이 탄생한다면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대변하는 성인지 국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당 권인숙 당선자는 “국회의 여성대표성 확대는 발전된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오는 21대 국회에서 최초로 여성의원이 국회의장단에 진출하게 되면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는 역사적 모델이 된다”고 말했다. ●제헌국회 이후 한 차례도 女국회의장단 없어 제헌국회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국회의장단에 여성이 진출한 경험은 단 한 차례도 없다. 2014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몫으로 부여된 국회부의장을 놓고 5선의 이미경·이석현 의원, 4선의 김성곤 의원이 맞붙었다. 당시 이미경 의원은 헌정 사상 첫 여성부의장이라는 타이틀에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한 이석현 의원의 승리로 싱겁게 귀결됐다. 2016년에는 4선의 국민의당 조배숙·박주선 의원이 부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마찬가지로 남성 의원인 박 의원이 최종 승리를 따냈다. 민주당을 시작으로 여성의원들 여야를 포괄하는 범국회 연대와, 남성 의원간과의 공조를 통한 여성정치 확대 또한 모색하고 있다. 행복여정은 김 의원 부의장 추대를 위한 연서를 받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 재선 여성의원 통화에서 “여성의원들은 물론 남성의원도 뜻을 함께 하겠다는 동지가 많다”며 “초선의원과 재선 이상 여성의원 오찬 때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여성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여진회(여성중진회)가 잠시 운영됐었는데, 이번 국회에서도 범국회적인 여성 연대를 통해 여성정치 확대를 생각해봐야하지 않겠나”라며 여성 정치인간 연대가 범국회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男 의원도 공감…美선 흰 옷 입어 연대 4선인 김 의원의 국회의장단 진출과 관련해 당내 기류도 변하고 있다.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모두 남성인 상황에서 국회의장단까지 모두 남성으로 점철된다면 국회 선진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4선이라는 김 의원의 선수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의장단 선거도 결국 다른 선수간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부의장이라고 크게 다른 점이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민주당 여성 연대체가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미국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흰옷 연대’와 같은 파워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에서 흰색 옷은 전통적으로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1910년 미국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이 참정권을 요구하며 흰옷을 맞춰 입은 채 행진을 한 것이 시초다. 이에 미국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때 흰옷을 입고 자리하는 등 연대의 상징으로 보여준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21대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오는 25일 치르기로 했다.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마무리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19∼20일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포토] ‘월드컵미녀’ 신새롬, 넘치는 볼륨감

    [포토] ‘월드컵미녀’ 신새롬, 넘치는 볼륨감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가 TOP20 명단을 공개했다. 전체 대회 참가자 중 독자 온라인 투표에서 4위로 TOP20 순위권에 진입한 참가자는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 신새롬이다. 5대 월드컵 미녀로 유명한 신새롬은 현재 피트니스 모델 겸 인터넷방송 BJ로 활동 중이다.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고 능숙한 포즈를 선보인 참가자 신새롬은 다양한 피트니스 모델 대회에서 몇 차례 수상을 한 바 있다. 올해는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도전한 신새롬은 “남심을 제대로 저격하여 최종 순위 3등 안에 들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새롬은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의 첫 투표 대결에서 무난히 4위로 TOP20 순위에 안착하여 순조롭게 경쟁을 시작했다. 신새롬과 더불어 온라인 서바이벌 투표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TOP20과, 맥심의 라이브방송 앱 ‘맥심라이브’에서 최다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하여 ‘슈퍼패스’를 받은 상위 3명 등 총 23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여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맥심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 쓰레기’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 2위는 미국, 1위는?

    ‘우주 쓰레기’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 2위는 미국, 1위는?

    지구 궤도를 떠도는 일명 우주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조선과 선박, 자동제어 기기의 부품과 소모품 등을 취급하는 영국 글로벌 기업 RS 컴포넌트가 미국 위성 추적 사이트인 스페이스트랙(Space-Track.org)으로부터 제공받은 우주 쓰레기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공식 명칭이 ‘궤도 잔해’(Orbital Debris)인 우주 쓰레기는 우주 공간 특히 지구 궤도를 따라 떠돌아다니는,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이나 인공위성의 잔해를 이른다. 세계 각국이 우주 개발에 뛰어들면서 지구 궤도까지 나가는 위성이나 로켓이 많아지는 만큼, 우주 쓰레기도 필연적으로 증가한다. RS 컴포넌트는 수 년 전부터 스페이스트랙의 자료를 바탕으로, 각국에서 만들어낸 우주 쓰레기의 양을 추적해왔다. 그 결과 2020년 1월 기준, 러시아의 인공위성과 로켓 등에서 떨어져 나온 우주 쓰레기의 양은 1만 4403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궤도를 떠돌고 있는 것과 이미 부패한 잔해들을 합친 것이며, 러시아는 2년 전에 비해 약 3.5배 많은 쓰레기를 생산해 내 ‘가장 많은 우주 쓰레기를 만든 국가’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미국이 8734개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년 전인 2018년 당시 4037개였으나 2년 만에 2배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중국의 우주 쓰레기는 4688개, 프랑스는 994개, 인도는 517개, 기타 국가가 538개로 확인됐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영국 등의 국가는 우주 쓰레기를 거의 생산해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구 저궤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의 수는 약 3만 개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우주 쓰레기가 우주공간에서 활동하는 인공위성에게 매우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체로 우주 궤도를 도는 우주 쓰레기 파편들은 속도가 시속 2만 8000㎞(약 초속 8㎞)에 달하기 때문이다. 모래알 크기의 파편이라 할지라도 시속 160㎞로 날아가는 볼링공과 맞먹는 운동 에너지를 갖는다. 예컨대 2018년 당시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뒤 남태평양 한가운데 떨어졌는데, 당시 톈궁 1호 추락 범위에 있던 우리나라는 추락 시점이 가까워지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본은 오는 19일 첫 번째 우주 전문부대인 ‘우주작전대’를 발족하고, 우주 쓰레기로부터 일본 인공위성을 지키는 감시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지구 주변에는 운용을 마친 인공위성과 로켓 파편이 많아 가동 중인 인공위성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유럽우주국(ESA)는 2025년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청소부 위성’ 발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中, “우한 일부 재봉쇄”·獨 “마스크 착용해 달라”

    ‘코로나19 종식 단계’로 접어들었던 우리나라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재유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러스 대처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중국과 독일 등에서도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는 지린성에 이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역 봉쇄에 나섰고, 독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강조를 촉구하며 시민의식 준수를 촉구했다. 12일 베이징칭니엔바오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창칭거리 산민구역 일대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14일이다. 주민들은 봉쇄 기간 외부 출입이 제한된다. 우한에서는 지난달 8일 전면 봉쇄가 해제됐다가 한 달여만에 일부 지역에서 봉쇄가 재개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 1명, 10일 5명 등 모두 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매체는 “산민구역의 첫 번째 환자는 춘제(음력설) 이후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자체 입수한 내부 문건과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우한시 내 각 지역은 12일까지 세부적인 검사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열흘간 우한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기미를 보이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사회적 거리유지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 고위급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상대로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쇼핑몰에서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의 지적은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재유행을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초 0.65까지 내려갔던 재생산지수는 지난 9일 1.1, 10일 1.13까지 올라갔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한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과 중국,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다시 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다행히도 세 나라는 확진 사례의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감염병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봉쇄 조치를 천천히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태원發 첫 확진자와 동선 달라… 집단감염 경로 ‘오리무중’

    이태원發 첫 확진자와 동선 달라… 집단감염 경로 ‘오리무중’

    서대문 20세 남성 무증상 상태서 확진 클러버들 비난·조롱 쏟아지자 검사 회피일부 “팬데믹 되면 동선 공개 안 돼” 주장 부천 20대 아들 50대 어머니에게 전염 3차 감염 없지만 가족·동료 간 감염 속출 중대본 “잠복기 고려 땐 내일까지 늘 듯”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킹클럽’ 외에 이태원의 새로운 클럽 방문자 중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태원 클럽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서대문구는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를 방문했던 20세 남성 구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서대문구 21번 환자인 이 남성은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2일 ‘메이드’를 방문했고, 무증상 상태에서 전날인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서대문구가 환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용인 66번 환자에서 시작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는 대부분 ‘킹’, ‘퀸’, ‘트렁크’, ‘소호’, ‘힘’ 등 이태원역 3번 출구 근처의 업소에서 발생했다. 새로 환자가 발생한 유명 클럽인 ‘메이드’는 이태원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로 기존에 환자가 발생한 클럽과는 거리가 있다. 새로운 클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태원 집단감염 초기 경로를 규명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을 위해 코로나19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리면서도 무료 ‘익명 검사’를 보장하면서 숨어 있는 클러버들의 ‘자진 신고’를 이끌어 낼지도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검사 결과 확진을 받으면 자가격리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직장에도 알려질 수밖에 없지만, 현재 상황에선 얼마든지 음성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며 “신분 노출로 불이익받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익명성을 보장하면 아마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빠른 시간 내 검사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은 “확진환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 또는 그 주변을 다녀왔다”고 말만 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가 실시할 예정인 ‘익명 검사’는 피검사자가 원할 경우 이름은 비워 둔 채 각 자치구 보건소 번호를 부여하고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이름 대신 ‘용산01’로 표시한다. ‘성적 지향’ 등에 관한 개인적 질문은 없다. 그러나 일부 이태원 클럽 출입자들은 개인 신상이 과도하게 밝혀질 것을 우려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직장인이면 일단 버티는 게 상책”이라며 코로나19 검사를 회피하는 분위기로 나타났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들에 대한 비난, 조롱 등이 쏟아지자 이에 공포심을 느낀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구처럼 팬데믹이 올 때까지 버티면 동선 공개도 되지 않는다”고 극단적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3차 감염은 아직 없지만 가족 간 혹은 직장 동료 간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부천 77번째 확진환자인 50대 여성 A씨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어머니다. A씨 아들은 지난 3일 이태원 ‘킹’ 클럽에 방문한 뒤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84세 여성 B씨도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0일 확진된 용산구 28번째 확진환자인 30대 남성의 외할머니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이태원 소재 ‘퀸’ 클럽에 방문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클럽을 방문한 서울 중랑구 17번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중랑17번과 같은 강남구 소재 R사에 일하는 수원 51번도 같은 날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 직장에서 감염은 이어져 동작구 36번, 강서구 29번·39번, 수원 52번, 그리고 용인 70번 등 총 7명이 감염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은 아직 없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며 13일까지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지난 2∼6일 운영된 점과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 사이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은 이번 주, 특히 오늘·내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배우 안성기, 美 휴스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배우 안성기, 美 휴스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1961년부터 시작… 한국 배우 첫 수상 배우 안성기(68)가 영화 ‘종이꽃’(2019)으로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올해로 53회를 맞는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지난달부터 시작해 지난 1일(현지시간) 후보진을 공개하고 6일 최종 수상자와 수상작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현장 시상식 대신 온라인으로 대체 개최했다. 영화감독 고훈이 연출하고, 로드픽쳐스가 제작한 ‘종이꽃’은 사고로 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한 노숙인의 죽음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렸다. 성길을 연기한 안성기와 함께 유진, 김혜성이 출연했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어벤저스’ 시리즈와 ‘맘마미아’ 등에 출연한 스텔란 스카스가드(69·‘아웃 스틸링 호시스’), 배우와 감독, 가수로도 활약하는 토마스 이안 니컬라스(40·‘애드버스’) 등이 올라 경쟁했다.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안성기에 대해 “섬세하지만 선명하게 공감되는 품격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는 데 매우 심오한 능력을 보여 줬다”고 평가하면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제작 의욕을 높이고 영상 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시상하기 위해 1961년 시작해 1968년에 국제영화제로 확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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